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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로 인해 신체에 화상을 입히거나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전기매트, 온열팩 등 겨울용품이 대거 리콜 처분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겨울철 수요가 많은 난방제품과 아동용 겨울 의류 등 1271개 품목을 조사하고 이 중 99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한일온돌과학의 전기매트는 열을 발산하는 전열소자의 온도가 기준치(95도)를 초과한 섭씨 143도까지 올라가 화재 위험이 컸다. 한국천기권의료기의 전기찜질기는 피부에 닿는 표면의 온도가 73.4도까지 올라가 기준치인 50도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열소자나 표면 온도가 기준치를 넘어 화재나 화상 위험이 있는 전기장판, 온열팩 등은 22개 제품에 이른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유아용 외투에서는 유해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33.2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파스텔세상이 판매한 아동용 신발에서는 납 함유량이 기준치의 92배를 넘었다. 제이에스티나의 아동용 가죽 배낭은 납 기준치를 최대 115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과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된 어린이용 제품, 내구성이 기준에 미달한 아동용 이단 침대 등 중점관리품목 53개도 리콜 대상이다. 특히 어린이용 머리띠 1개 제품에서는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1333배 넘기도 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와 행복드림(www.consumer.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견기업의 성장 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일 국내 중견기업 4157개를 분석한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을 발표했다. 중견기업 관련 통계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올해 처음으로 작성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기업 중 제조업체의 매출액증가율은 1.3%다. 대기업(4.6%)과 중소기업(2.8%)보다 낮았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해 중견기업의 성장이 둔화됐음을 의미한다. 중견 제조기업의 순이익률(세전)은 지난해 3.8%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로, 2016년 6.7%였으나 2017년(5.5%)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기업 중 제조업체의 매출액순이익률은 7.2%에서 9.1%로 올랐다. 대기업 하청업체 비중이 높은 중견 제조기업들의 성장세와 수익성이 악화된 건 수출 감소 및 경기 침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견기업 중 비제조업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이 1.4%로 대기업(0.6%)보다 높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중견기업(6.1%)이 대기업(5.3%)보다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성 지표가 좋은 주요 게임회사들이 비제조기업으로 분류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부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이와 관련된 투자처를 찾으려는 금융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부장 상장 패스트트랙’을 적용받는 첫 번째 기업인 메탈라이프가 2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확정했다. 9월 도입된 이 제도는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줄여주는 것이다. 메탈라이프는 일본 기업 점유율이 높은 광통신용 패키지와 관련 부품을 국산화한 점이 인정돼 이 제도의 적용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서 소부장 상장 패스트트랙을 통해 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이 밖에도 2곳이 더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패스트트랙을 활용한 소부장 기업의 기업공개(IPO) 비중이 과거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정부가 소부장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고 정책적 측면에서 많은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신규 상장 기업을 발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소부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토러스투자자문의 조언을 받아 소부장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개인자산관리계좌) ‘신한 토러스 소부장 랩’을 판매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앞서 발굴하려는 차원”이라며 “소부장에 대한 정책 수혜도 예상돼 관련 상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소부장에 투자하는 대표적 금융상품인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는 최근 설정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10월 내놓은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도 약 300억 원을 모았다. 아울러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성장금융이 함께 조성하기로 한 1000억 원 규모의 소부장 펀드는 현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내년 초 판매를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소부장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를 투자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들은 늘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소재, 부품, 장비를 공급받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만약 일본과의 관계가 개선되더라도 소부장의 국산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소부장 기업들의 성장성이 불투명하고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아 일반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국내 증권사 임원은 “정책 요인을 제외하면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 정부 육성 의지가 약해지면 관심이 순식간에 식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주식시장에 상장된 공모형 리츠(REITs)가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된 리츠 두 종목에만 12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고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도 다양한 공모형 리츠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고되면서 당분간 리츠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면 손실을 볼 수 있고 증시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 저금리에 시중자금 수조 원씩 빨아들여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상장한 NH프라임리츠는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다. 비록 다음 날엔 3.08% 하락했지만 여전히 공모가(5000원) 대비 26.0% 높은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프라임리츠는 공모 단계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다. 서울스퀘어,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SDS타워 등 인지도가 높은 4개 오피스 빌딩에 간접 투자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청약경쟁률 317.6 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으로 2017년 넷마블 이후 최대인 7조7499억 원을 끌어 모았다. NH프라임리츠보다 약 한 달 앞서 상장한 롯데리츠도 청약 증거금으로 4조7610억 원이 몰렸다. 리츠 두 종목이 빨아들인 돈만 약 12조5000억 원에 이른다. 상장 이후 주가도 강세다. NH프라임리츠와 롯데리츠의 현재 주가는 모두 공모가 대비 26.0%를 넘는다. 신한알파리츠(58.4%), 이리츠코크랩(38.2%)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저금리, 저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낮췄고 내년에는 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1%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연 5% 안팎으로 예상되는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매력을 주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의 회복이 늦춰지면서 국내 증시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점도 투자자들이 리츠로 시선을 돌리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공모 리츠는 높은 배당 수익뿐 아니라 주가가 오른 만큼의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부터 5000만 원 한도로 일정 기간만 리츠에 투자하면 배당소득에 대해 9%로 분리 과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일반 이자배당소득세(14%)보다 세금 부담이 적어진다.○ 경기 변화에 따라 손실 가능성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새로운 공모 리츠가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 인가를 신청했고 내년 중 국내 오피스빌딩을 자산으로 한 리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스턴자산운용, JR투자운용 등은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를 국내에 상장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도 최근 사내에 전담조직을 만들어 리츠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부동산까지 자산으로 담은 리츠가 모습을 드러내면 시장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도 요구되고 있다. 일단 리츠도 기본적으로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경제 환경이나 증시의 변화에 따라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가령 리츠가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건물이 경기 둔화나 공실 발생 등으로 가치가 떨어지면 임대수익이 감소하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 세금 등 투자 여건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좋아지고 증시가 오르면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덜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어들며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78억3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94억7000만 달러)보다 17.3% 줄었다. 경상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건 올해 3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감소 폭에도 월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23.7% 줄어든 8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14.5% 감소하며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지난해 10월보다 3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여행수지 적자는 8억2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보다 4000만 달러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8.3% 줄어들어든 반면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입국은 8.4% 늘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저출산,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에 금융시장에 잠재된 위험 요인들이 더해지면서 ‘칵테일형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투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이 경제위기의 증폭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칵테일형 위기(Cocktail Threat)’는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뒤섞여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2016년 1월 당시 영국 재무장관이던 조지 오즈번이 사용했다. 윤 원장은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등을 언급하며 “투자자의 신뢰 저하로 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경제 심리가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는 한두 건의 사고가 자칫 금융 시스템 전체를 흔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윤 원장은 이런 위기를 막기 위해 금융업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원장은 “금융투자상품의 제조, 판매, 사후관리 등 전 단계에 걸친 영업행위의 감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특히 최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부동산 그림자 금융에 대한 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은행 시스템에 속하지 않고 자본시장 등을 통해 유입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동산 펀드·신탁 등을 말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275조7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말(223조6000억 원)보다 23%(52조1000억 원) 늘었다. 윤 원장은 “그림자 금융은 부동산시장 급락 등 위기가 발생하면 위험을 전이, 증폭시키는 통로”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른 시일 내에 ‘부동산 그림자 금융’ 관리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배당주로 쏠리면서 주주들에게 높은 배당수익률을 안겨준 회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배당이 주주 친화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로 평가되면서 배당 규모와 지속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종에서 대표적인 주주 친화적 회사로 대신증권이 꼽힌다. 대신증권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1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하고 있다. 최근 20년 동안 주주들에게 배당된 누적 금액은 1조1044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1조4980억 원), 삼성증권(1조1702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국내 증권사 18곳 중 대신증권의 배당수익률은 DB금융투자(5.62%), 유화증권(5.6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5.46%였다. 자기자본 1조 원이 넘는 중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다.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7%를 넘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증권업종의 대표적인 배당 투자기업으로 장기간 주주 친화 정책을 펴고 있다”며 “균형 잡힌 배당 정책을 통해 적당한 수준의 유보금을 쌓고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장기간 대규모 배당을 결정한 건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꾸준히 배당을 줌으로써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주주의 잦은 변경과 이에 따른 주가의 급등락을 막는 효과도 있다. 동시에 대신증권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올해 두 차례를 포함해 2002년 이후 모두 17번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됐다. 최근 기관투자가는 물론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도 상장사를 상대로 주주 친화적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낮은 배당 성향을 문제 삼아 올해 초 현대그린푸드, 남양유업 등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배당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배당 정책을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세우는 것이 상장사들의 과제가 된 셈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이익이 줄어들어도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실적 부진이 아닌 경우 배당금을 줄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꾸준한 이익 창출을 위해 사업 분야를 다양화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비중을 낮추고 그 대신 자산관리(WM), IB(투자은행), NPL(부실채권), 대체투자 등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에 올해 국내 증시 부진으로 거래량이 줄어들었음에도 3분기(7∼9월)까지 순이익 917억 원을 내고 있다. 연간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1407억 원)보다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선방하는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소송기간 2년 9개월, 17번의 변론기일, 양측 변호사 49명, 국내외 전문가 13명, 소송기록 7만4810쪽.’ 과징금 규모가 1조311억 원에 이르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퀄컴 간 ‘세기의 재판’이 남긴 기록이다. 이번 소송은 국내에서 기업에 대해 부과한 과징금 규모로 역대 최대인 데다 휴대전화 제조 강국인 한국에서 벌어진 세계 최대 통신 특허 기업과 경쟁당국 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퀄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공정위는 퀄컴이 표준필수특허권을 무기로 제조사들에 횡포를 부린 점을 문제 삼았다. 표준필수특허는 휴대전화를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이동통신 기술로 다른 기술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표준필수특허권자는 국제표준기구에서 ‘프랜드(FRAND)’라는 확약을 한다. 이는 표준필수특허권자가 이용자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라이선스 제공을 보장한다’는 약속이다. 이런 확약을 하고도 퀄컴은 휴대전화에 쓰이는 모뎀칩셋 제조사가 특허사용권 계약 체결을 요구하면 이를 거부하거나 판매처를 제한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퀄컴이 이른바 ‘특허권 갑질’을 하는 동안 2008년 이후 전 세계 11개 칩셋 제조사 중 9곳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재판부는 퀄컴이 LG전자, 삼성전자, 소니, 화웨이 등 휴대전화 제조사에 칩셋을 팔 때 특허 라이선스를 함께 사라고 한 점도 위법이라고 봤다. 제조사가 사려는 칩셋에 이미 특허권이 포함돼 있는데 별도로 라이선스를 사게 한 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라는 것이다. 다만 재판부는 퀄컴이 휴대전화 제조사에 제품 판매대금의 일부를 ‘실시료’로 받은 것도 위법하다는 공정위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퀄컴의 상품시장은 모뎀칩셋 시장이지 휴대전화 시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에 일부 혜택 가능성 이번 재판 결과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퀄컴의 글로벌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퀄컴이 재판에 총력 대응한 이유다. 퀄컴은 전 세계적으로 표준필수특허(SEP)를 바탕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공정위의 제재는 퀄컴의 핵심 사업 기반을 건드린 셈이다. 퀄컴 측이 대형 법무법인(로펌)인 세종, 화우, 율촌 소속 변호사 22명을 투입한 것도 이런 민감성 때문이다. 반면 LG전자, 화웨이, 인텔 등 퀄컴의 특허권 갑질에 속앓이를 했던 글로벌 회사들은 공정위 편에서 보조적 역할을 하며 재판에 참여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퀄컴이 한국에서 가져가는 특허 사용료는 연간 약 40억 달러로 추정된다. 전체 퀄컴 특허사용료 매출의 16%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법원에서 퀄컴 패소가 확정되면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 다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와 휴대전화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퀄컴의 제품군이 워낙 다양하고 특허도 촘촘하게 갖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대응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이건혁 기자}

한국 경제의 전반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GDP디플레이터가 약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교역 환경이 악화되고 내수 부진도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에 대한 대내외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분기(7∼9월)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소비, 수출, 투자 등에 대한 종합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 2분기(―2.7%)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이 역시 1998년 4분기부터 1999년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한 후 처음이다. GDP디플레이터는 한 국가의 모든 경제 활동과 관련된 물가 수준을 뜻한다. 이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면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은은 GDP디플레이터가 하락한 건 수출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DP디플레이터 구성 항목 중 수출(―6.7%)이 내수(1.0%)나 수입(―0.1%)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화학, 철강 등 주요 수출제품 가격 하락이 원인”이라며 “수출 기업의 실적 악화는 기업 투자와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정부의 세수 악화, 가계소득 및 소비 부진 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GDP디플레이터의 하락이 디플레이션(경기 부진 속 물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최근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내년 이후에도 상승률이 점차 올라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은 0.7%에 그치겠지만 2020년과 2021년은 각각 1.0%, 1.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높은 수출 의존도와 부진한 내수 경기를 감안하면 저물가, 저성장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여전히 계속되는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탓에 민간 기업의 투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주최한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숀 로치 S&P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의 국내 핵심 리스크(위험)는 디플레이션”이라며 “이것이 임금을 통해 가구 부채 상환능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의 위축과 저물가의 장기화가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가계 부채 문제를 건드릴 수도 있다는 경고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GDP디플레이터 하락을 근거로 “디플레이션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S&P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9%, 내년 2.1%로 제시하면서 “한국 경기가 올해 바닥을 쳤고 내년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세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3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4%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4분기 성장률이 0.93∼1.30% 범위로 나타나면 올해 2% 성장률이 가능하다”며 “정부가 불용예산 집행에 나서고 있어 달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내외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이 공식적으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수정 제시했지만 이 총재가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 안팎에서 2% 내외는 통상 1.9∼2.1%로 해석된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한은이 이날 공식 경제 전망을 통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2.0%다. 한은은 올해에만 성장률 전망을 네 차례 하향 조정(2.7%→2.6%→2.5%→2.2%→2.0%)했다. 내년 전망치도 0.2%포인트 낮춘 2.3%로 추정했다. 이 총재는 “예상보다 수출과 투자 회복이 지연됐고, 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반영했다”고 했다. 올해 2%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10∼12월) 성장률이 0.97% 이상 돼야 한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내외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이 공식적으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수정 제시했지만 이 총재가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 안팎에서 2% 내외는 통상 1.9~2.1%로 해석된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한은이 이날 공식 경제 전망을 통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아진 2.0%다. 한은은 올해에만 성장률 전망을 네 차례 하향 조정(2.6%→2.5%→2.2%→2.0%)했다. 이 총재는 “당초 예상보다 수출과 투자 회복이 지연됐고, 국내 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국내 경제 전 분야가 모두 부진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경제 상황을 다소 낙관적으로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2%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10~12월) 성장률이 0.97% 이상 돼야 한다. 분기별 잠재성장률(0.6% 안팎)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수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경기 흐름도 회복세와는 거리가 있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 소비, 설비투자 등 3대 산업지표가 2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산업생산은 자동차, 전자부품 등의 감소 여파로 전달보다 0.4% 줄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각각 0.5%, 0.8% 감소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당초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어 11월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한은은 2%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집행 실적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결국 민간 분야의 활력이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은 정부 재정에 의존한 성장률 떠받치기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정부 재정집행 실적이 전망보다 못하다면 2%대 성장에 대해 하방 위험(리스크)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직전보다 0.2%포인트 낮춘 2.3%로 추정했다. 2021년 성장률은 2.4%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내년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겠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도 상반기에 경기가 부진하다 하반기에 살아나는 ‘상저하고’를 기대하고 있지만 자신할 수 없는 셈이다. 한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0.4%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내년부터는 다시 1%대 물가상승률을 회복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만 두 차례 금리를 낮춘 만큼 일단 ‘숨고르기’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있어 내년 중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0%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결정한 만큼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2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낮춘 뒤 2017년 11월과 작년 11월 0.25%포인트씩 상향하며 1.75%까지 올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7월 0.25%포인트 인하한 뒤 10월 추가로 낮추며 연 1.25%로 되돌아왔다. 이날 한은의 결정은 최근 연이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일단 금리 인하 효과를 확인하자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등 시장에서도 한은이 금리를 더 내리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한은이 내년 중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구조적인 성장 둔화 문제 등으로 정부가 경기 부양 총력전을 선언했다”며 “재정정책에서는 슈퍼예산 편성,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정책 공조 차원의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국내 12개 증권사 중 상반기(1~6월)를 전망한 곳은 5개사에 그쳤다며 하반기(7~12월) 인하가 더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한은 역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18일 집행간부회의에서도 현재 경제가 저성장, 저물가 상황에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은이 경기 부진 및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여기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하회하게 되면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인하 횟수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국에서도 조만간 0%대 기준금리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증시는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해왔던 만큼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9% 하락한 2,114.48로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달러당 1178.8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조폐공사는 대전지역 6개 공공기관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기관 1시장 찾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과 올해 9월 자매결연을 맺은 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21일 시장을 찾아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전통시장이 화재 예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피해도 크다는 점을 감안해 마련된 행사였다. 한국조폐공사는 오래된 소화기를 새 소화기로 교체해주고 화재 시 행동요령 가이드북을 배포하는 등 시장 상인들의 화재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1기관 1시장 찾기 캠페인’은 공공기관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조폐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한국철도공사, 한전원자력연료 등이 참여하고 있다. 6개 공공기관 임직원 약 100명은 대전 시내 여러 전통시장을 돌며 도색, 청소 등 전통시장 환경정비 작업과 장보기 행사, 식사 투어 등을 열었다. 한국조폐공사는 시장 발전을 위해 상인연합회에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9월에는 추석 명절 장보기 행사를 열었다. 기관의 특성을 살려 상인들을 대상으로 화폐 및 온누리 상품권 위변조 식별 교육도 진행했다. 한국조폐공사는 2009년부터 11년째 명절 이웃사랑 운동도 펼쳐오고 있다. 올해 추석 명절에는 한국조폐공사 사업장이 있는 대전광역시, 충남 부여군, 경북 경산시의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 마을 등 48개 시설과 이웃에 206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기업이나 자영업자의 비은행권 대출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내수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이 제2금융권 대출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3분기(7∼9월)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264조6000억 원으로 6월 말에 비해 12조5000억 원(5.0%) 증가했다. 이 같은 대출 증가 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반면 예금은행을 통한 대출은 9월 말 기준 919조8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8조 원(0.9%) 늘었다. 내수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종에서 비은행권 대출이 크게 늘었다. 도소매업의 비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전 분기 대비 3조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을 합한 3분기 비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4조3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은행권 대출 증가액(2조1000억)의 2배 수준이었다.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은행권의 대출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워지고 금액도 부족하자 제2금융권에 빚을 내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 전체 대출잔액은 전 분기 대비 20조5000억 원 늘어난 1183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생산설비 구입 등을 위한 시설자금 용도 대출은 6조2000억 원 늘어난 반면, 임금이나 이자 지급을 위한 운전자금 용도 대출은 14조4000억 원 늘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분양가상한제를 포함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11월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오른 120이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후 집값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고강도 규제안을 담은 ‘9·13대책’을 시행한 지난해 9월(1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SI는 올 3월 역대 최저인 83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가 6일 민간택지를 대상으로 하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발표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놨고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돼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집값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대책이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발표된 뒤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이달 셋째 주에도 상승해 21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개월 전보다 2.3포인트 오른 100.9였다. CCSI는 4월(101.6)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9월 반등에 성공한 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기준선인 100을 넘은 건 7개월 만이다. 소비심리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 일부나마 개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CCSI가 100을 넘은 건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소비심리가 실제로 회복될지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올해로 발행 10년을 맞이한 5만 원짜리 지폐 1장의 수명은 약 13년 6개월로 추정됐다.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지폐의 수명도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4종의 지폐 중 5만 원짜리 지폐의 수명이 가장 길었다. 지폐 수명은 새로 찍어낸 신권이 한은 창구에서 발행된 시점부터 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한은으로 되돌아올 때까지 걸린 시간을 의미한다. 한은의 추정에 따르면 1만 원짜리 지폐의 수명은 10년 7개월, 1000원짜리 지폐는 4년 5개월이었다. 5000원짜리는 4년 1개월로 가장 짧았다. 한은은 지폐 수명은 사용 빈도와 목적에 따라 크게 갈린다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주로 쓰이는 소액권은 사용 빈도가 높아 수명이 짧았다. 반면 1만 원, 5만 원권은 사람들이 집이나 사무실에 비상용으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실제 거래에는 덜 사용되고 보관 상태가 좋아 수명이 길어진다. 한은의 경제 주체별 현금 사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은 예비용 현금의 79.4%를 5만 원권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지폐 수명은 지난해 조사에 비해 1000원권은 1개월, 5000원권과 1만 원권은 6개월 각각 늘었다. 한은은 “지폐 수명의 증가는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등의 이용이 늘고 반대로 현금 사용 빈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나라 지폐도 고액권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한은에 따르면 영국 50파운드의 수명이 41년으로 주요국 중 가장 길다. 미국 100달러는 15년, 일본 1만 엔은 4년 6개월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한 회사는 SK바이오랜드가 아니라 SK바이오팜 아닌가요?” “그런 거 따질 시간에도 주식은 계속 오르니 일단 사고 봅시다.” SK그룹 자회사 SK바이오팜의 독자 개발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발표가 났던 22일. SK바이오팜과 사명(社名)이 비슷한 코스닥 상장사 SK바이오랜드의 주가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자 주식투자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혼란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SK바이오랜드의 주가는 다음 거래일인 25일에도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 행진이 이어지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 이름 비슷하다고 엉뚱한 회사에 투자자 몰려 SK바이오팜은 SK바이오랜드와 이름만 비슷할 뿐 연관성이 거의 없는 회사다. 아직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SK바이오팜은 SK㈜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제약사다. 반면 SK바이오랜드는 SKC가 지분 32.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화장품 재료 생산업체다. SK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는 뇌전증 신약과 어떤 관계도 없다. SK바이오랜드가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과 관련해 앞으로 협력할 가능성을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SK’와 ‘바이오’라는 이름만 보고 SK바이오랜드 주식을 사들였다. 22일과 25일 이틀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SK바이오랜드 주식을 약 6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약 16억 원, 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엉뚱한 종목에 몰리고, 주가가 오르니 또 몰려드는 전형적인 테마주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SK바이오랜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자 26일 하루 동안 투자 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넘쳐나는 테마주들에 결국 투자자 손해 기업 가치와 관련 없는 소식에 과잉 반응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테마주 투자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85% 안팎을 차지하는 코스닥시장에는 수많은 테마주가 넘쳐나고 있다. 대표적인 건 정치인 테마주다. ‘이낙연 테마주’, ‘황교안 테마주’ 등 차기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들의 지지율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종목이 적지 않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회사 임직원이 특정 후보의 친인척 또는 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WFM도 ‘조국 테마주’로 분류돼 개인투자자의 돈을 빨아들이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조국 사태’가 확산되며 크게 떨어졌고 현재는 거래정지 상태다.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했을 때도 개인투자자들은 ‘ASF 테마주’ 목록을 만들어 공유했다. 이 목록에는 방역과 무관한 고려시멘트 같은 회사도 이름이 올라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 방송,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투자 정보가 오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테마주 쏠림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본보 기자가 들어가 본 투자 관련 채팅방에는 “A사 ‘미중 무역협상 테마주’로 상승 예고” “B사 ‘방사능 테마주’로 신규 편입” 같은 글이 수시로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는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개인투자자들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성향이 짙다 보니 주가 움직임이 큰 테마주로 쏠리는 모습을 보인다”며 “테마주로 잘못 분류된 기업들도 오해를 막기 위해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홍콩 사태로 미중 갈등이 증폭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72포인트(1.35%) 떨어진 2,096.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31일 이후 약 3주 만에 2,100 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삼성전자(―1.92%), SK하이닉스(―2.18%)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5700억 원 이상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88포인트(2.14%) 내린 635.99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0.48%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25%), 대만 자취안지수(―0.63%) 등도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1% 넘게 내렸다. 미국 상·하원이 홍콩인권법을 최종 가결하고 중국이 이를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고 나서자 미중 무역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인권법은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에 부여된 경제적 지위를 유지할지를 결정하도록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열흘 안에 홍콩인권법에 서명할지 결정해야 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보복을 천명한 만큼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며 “최근 각국 증시가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던 만큼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한국의 경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이 불거지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져 있는 상황이다. 금융시장 불안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 오른 달러당 1178.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투자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유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갖고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어린이들이 어려운 환경을 딛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국투자증권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후원, 봉사활동, 기부 등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풋살경기장 건립을 위한 기부금을 내놨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풋살경기장을 기증하게 돼 기쁘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풋살경기장 건립을 위한 기부금 외에도 ‘어린이들의 꿈을 지키고 응원하는 것’을 모토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겨울방학 중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결식 및 방임이 우려되는 저소득층 초등학생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아이들은 공연, 캠프, 전시회 관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여가시간을 풍성하고 알차게 보내게 된다. 성탄절을 맞이해서는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도 장기간 이어져 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 예술, 체육 분야에서 재능 있는 학생 50여 명이 특기와 적성 개발을 위한 비용을 매월 지원받고 있다. 어려운 환경 탓에 열정과 재능이 있어도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 아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실현시킬 기회를 얻고 있다. ‘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피아니스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한 학생은 “후원 덕분에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성공한 피아니스트가 돼서 내가 받은 것처럼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나눠주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8년부터 프로축구단 FC서울과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행복나눔 어린이 축구교실’을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FC서울 소속 선수들이 직접 강사로 나와 어린이들에게 축구 기본기 교육, 미니축구게임 등 다양한 축구 수업을 진행해준다. 또 참가 어린이 모두에게 유니폼과 축구화, 선수들이 사인한 축구공, 기념 셔츠 등을 기념품으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는 서울 양천구 계남초등학교 학생 46명이 참가해 선수 등과 축구 기본기 교육과 미니 게임, 포토타임 등을 가졌다. 아울러 전국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고자 2017년부터 백일장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드림 백일장’은 ‘꿈’과 ‘하늘’을 주제로 시와 수필 두 부문에서 총 994편의 작품을 접수받았으며 심사를 거쳐 99편에 대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칭 그랜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칭 그랜트 제도는 매월 임직원이 기부하는 금액만큼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1 대 1로 내 사회공헌사업의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2013년 한국투자증권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출범한 ‘참벗 나눔 봉사단’에는 본사 및 전국 영업지점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해 소외된 이웃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5월에는 서울 은평구 녹번 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낡은 벽에 벽화를 그려 단장하고, 오래된 에어컨과 학습교구 교체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7월에는 강원 고성군과 양양군 산불 피해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서울 나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봉사단은 아이들과 함께 서울 명소를 둘러보고 문화체험 기회를 가졌다. 10월에는 구세군 서울후생원을 찾아 노후 벽면 페인트 작업, 미끄럼 방지 계단틀 보수, 계단 손잡이 설치 등 영유아 보육시설 정비 작업을 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TIGER 부동산인프라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설정 약 4개월 만에 순자산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ETF는 부동산과 인프라,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강해진 뒤 주목받고 있는 인컴 자산(정기적으로 현금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으로 분류된다. 에프앤가이드(FnGuide) 부동산인프라 고배당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추종한다. 부동산, 부동산 관련 자본 및 지분에 투자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에 주로 투자한다.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에 투자해 배당과 매매 차익도 추구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는 7월 18일 설정된 뒤 12일 기준으로 순자산 1138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 후 수익률은 11.07%다. 이 ETF는 1만 원 이하 소액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다. 부동산에 투자하지만 양도세나 보유세를 부과 받지 않고 분배금 수익에 대한 배당소득세를 내면 된다. 매매차익은 비과세.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이 상품의 자산은 12일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맵스리얼티1 17.90%, 이리츠코크렙 16.69%, 맥쿼리인프라 15.32%, 신한알파리츠가 14.78%로 전체 자산의 60% 이상이 부동산 및 인프라 펀드로 구성돼 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맵스리얼티1은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 등 오피스 및 복합시설에 주로 투자한다. 맥쿼리인프라는 고속도로 및 터널 항만 등 인프라 자산의 비중이 높고,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크래프톤 타워 및 용산 더 프라임 등 오피스 빌딩 자산 비중이 높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롯데리츠 등도 상장돼 이 ETF에 편입될 예정이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상무는 “글로벌 금리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이나 인프라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다양한 ETF를 시장에 선보여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