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김재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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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재영 논설위원입니다.

redfoot@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칼럼100%
  • [수도권]22일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

    서울시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제11회 서울시장애인취업박람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300인 이상 기업 67곳, 중소기업 112곳,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및 공공기관 11곳 등 23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참여를 원하는 장애인은 행사 당일 장애인복지카드, 이력서, 자격증(소지자)을 지참하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이력서 사진이 없는 참여자를 위해 무료로 사진도 촬영해준다. 면접 시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헤어컷,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람회장에 올 수 없는 구직 장애인과 구인업체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취업박람회(jobable.seoul.go.kr)에 참여하면 된다. 1588-195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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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강서구 19일 ‘개화산 봄꽃축제’

    서울 강서구는 방화근린공원에서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화산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사 당일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둘레길 코스 걷기대회가 열린다. 오후 1시부터 중앙광장에서는 동별로 선발된 주민들이 노래, 춤 실력 등을 선보이는 G스타 선발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오후 4시에는 혜은이, 박현빈, 김상배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플라워콘서트가 개최된다. 02-2600-6455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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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대공원 등 공공시설 1059곳서 석면 검출

    서울시 공공시설물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1급 발암물질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 소유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건축물 2007곳 가운데 1059곳(53%)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 위해성 ‘중간’ 등급을 받은 곳은 △서울대공원 야행동물관 1층 통로 배관 △가락어린이집 1층 사랑방(2월 폐원) △잠실올림픽주경기장 1층 기계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1층 보일러실 △서울시 남산청사 창고 △강서소방서 청사 지하 1층 기계실 등 6곳이었다.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위해성 중간 등급 판정을 받으면 출입을 금지하거나 폐쇄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어린이대공원, 서울숲공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 이 의원은 “시가 일부 석면 검출 건축물에 대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제거 여부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석면 조사가 끝났고, 필요한 예산은 올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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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비버 스컹크가 들려주는 생생한 서울 생활정보

    서울시는 서울시의 주요 생활정보를 아홉 동물 이야기로 쉽게 풀어낸 ‘명탐정 스컹크! 서울을 부탁해!’를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책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 명탐정 스컹크를 비롯한 9종류의 동물들이 펼치는 30가지 서울살이 이야기로 구성됐다. 주인공인 명탐정 스컹크 씨는 항상 작은 수첩과 007 가방을 들고 다니며 주위의 문제를 살피고 해결해주는 ‘서울 지킴이’다. 각 세대별 캐릭터도 등장한다. 취업준비생 비버, 서울 꼬마 고슴도치, 배불뚝이 부장 오리너구리, 만년 대리 고양이, 은퇴한 불도그 부부, 패션디자이너인 어리바리 공작새, 서울 터줏대감 백곰 할아버지 등 개성 있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김선순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에서 동물 캐릭터를 등장시켜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고자 만든 첫 번째 책”이라며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간행물 판매 온라인서점(store.seoul.go.kr)에서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은 1만2000원. 시청 본관 시민청의 서울책방(02-739-7033)과 서울도서관 2층 디지털자료실(02-2133-0333)에서는 무료로 볼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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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청·계·별·곡

    10년 전인 2004년 4월, 서울 청계천은 ‘뜨거운 감자’였다. 2003년 7월 청계천 상인들을 가까스로 설득해 고가도로를 철거했지만 이번엔 문화재 복원 논란이 불거졌다. 문화재 관계자들은 광교와 수표교의 청계천 원위치 복원을 주장했다. 광교는 원래 자리였던 중구 남대문로1가 광교 사거리에서 청계천 상류 쪽으로 150m 옮겨진 서린공원 앞에 복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구 청계3가에 있던 수표교(현재 장충단공원에 보관)는 석재가 심하게 훼손돼 원형 복원이 불가능했다. 결국 수표교는 시간을 두고 복원하기로 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1년 뒤인 2005년 4월,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기자와 함께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동아일보 사옥) 앞 청계천 시작점부터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4km를 걸었다. 그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청계천을 바라보며 이렇게 장담했다. “수많은 논란이 있지만 두고 보세요. 청계천은 서울의 삶을 바꿔놓을 테니.” 그해 10월 1일 청계천의 ‘물길’이 열렸다. 평상시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乾川)이던 청계천에 한강과 지하수를 끌어와 하루 12만 t의 물을 흘렸다. 1976년 고가도로가 세워져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청계천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청계천 복원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막이었다. 근대화 이후 뜯고 부수고 새로 세우기만 하던 서울에 처음으로 복원과 재생이 시작된 것이다. 한양도성 살리기 등 서울 600년 역사 재조명의 출발이기도 했다. 청계천 복원으로 도심 속 자연이 되살아났다. 사람들이 청계천으로 몰리며 카페 음식점 같은 새로운 업종이 자리를 잡았다. 인근 전통시장 상권도 활력을 되찾았다. 서울의 이미지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 경제 효과도 컸다. 반면 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청계천에 의지해 생활하던 영세 제조업자, 노점상 등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교통 불편으로 손님이 크게 줄었고 대체 상가로 이전한 곳 역시 썰렁하기만 하다. 인공적으로 물을 흘리는 청계천을 온전한 생태 하천으로 꾸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청계천과 함께 울고 웃는 사람들을 만나 그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 봄 내음 따라 걷다가 빈대떡 한점… “이게 사는 맛” ▼“산책하러 나온 김에 한잔하러 오고… 청계천 덕 좀 봤지.” 지난달 29일 청계천에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주말 저녁. 청계천 바로 옆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 먹자골목은 맛있는 냄새로 가득했다. 빈대떡 김밥 순대 떡볶이 생선회 등을 파는 각양각색의 음식점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청계천 물길이 열리면서 돌아온 건 자연만이 아니다. 사람들도 물길을 따라 모여들면서 삭막하고 썰렁했던 도심을 넉넉함으로 다시 채우고 있다.물길 열리니 시장 상권까지 ‘활짝’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2005년 10월 청계천이 복원된 뒤 지난해 말까지 모두 1억6300만 명(연인원)이 청계천을 찾았다. 하루 평균 방문자는 4만9000여 명이나 된다. 이들은 청계천에만 머물지 않고 광장시장 등 인근 시장들도 찾았다. 시장 상권까지 살린 것이다. 조병옥 광장시장 상인총연합회 사무국장은 “청계고가도로가 사라져 시각적으로 뻥 뚫렸고 환경도 좋아져 시장 방문객이 복원 이전의 3배 수준”이라며 “원래대로라면 섬유산업 하락세와 함께 시장도 전체적으로 어려워졌겠지만 요즘은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빈대떡집을 하는 이모 씨(50)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지지 않았다. 이 씨는 “청계천을 복원하면 그나마 있던 손님까지 다 떨어져 나가는 거 아니냐고들 했는데 산책길, 데이트 코스가 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마약 김밥’(중독성이 강하다는 의미의 김밥)을 파는 주서원 씨(50)는 일본어와 중국어로 메뉴판을 만들어 놨다. 그는 “대를 이어 42년째 장사하는데 청계천 복원 이전에 비해 매출이 최대 50% 이상 늘었다”며 “예전에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곳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걷기와 먹을거리가 결합한 코스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명동 상권에 밀려 주춤했던 청계천로, 종각역 상권도 청계천 재개발 이후 10, 20대가 많이 찾는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패스트푸드와 식음료, 커피전문점이 들어섰고 이에 따라 다시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청계광장 앞의 한 프랜차이즈 점포 영업담당자는 “2010년 말 문을 열었는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정도 늘었다”며 “청계천이 관광명소가 되면서 덩달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청계천 바로 앞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박영희 씨(68)도 “이 자리에서만 장사를 23년 했는데 주말에는 자리를 비울 틈이 없다”고 말했다.숨통 트인 도심… 시민 휴식공간 정착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요즘 낮이면 청계천에서 와이셔츠, 넥타이 차림의 직장인들이 커피 한 잔씩 들고 느긋하게 산책하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청계천변 5.5km에는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개나리 산수유 매화가 아름답게 피어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이지윤 씨(32·여)는 “점심을 일찍 먹고 일부러 동료들과 산책하러 나온다”며 “청계천이 숨 막히는 도심 생활을 견디게 해주는 건강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계천은 꽉 막힌 도심의 혈관에 새로운 피를 공급하는 대표적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청계천시민위원회가 지난해 9월 15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고궁(38.7%), 남산타워(32.4%), 광화문(21.1%)에 이어 네 번째로 청계천(19.4%)을 꼽았다. 응답자 중 83.0%가 최근 1년 사이에 청계천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고, 찾아온 목적으로는 휴식과 산책(30.9%), 약속, 만남 등 교제(27.7%)가 절반을 넘었다. 이들은 최소 30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 머물렀다. 직장인 황중연 씨(43)는 “답답할 때마다 산책하고, 중구 무교동에서 동대문 방향 집까지 운동 삼아 걷기도 한다. 청계천은 일상의 여유를 주는 보물 같은 존재다”라며 웃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경복궁∼광화문∼청계천으로 이어지는 길은 필수 코스가 됐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온 징리(r례·72) 씨는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돌아가면 청계천을 친구들에게 추천할 생각”이라며 “고가도로가 있던 도심 한복판이 상쾌하고 기분 좋은 하천으로 바뀌었다는 게 신기하고 부럽다”고 말했다. 청계천 인근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이준환 씨(33)도 “외국인 바이어가 오면 청계천을 꼭 함께 걷는데 ‘이런 곳이 있었느냐’며 감탄한다”면서 “우리 회사로선 청계천이 비즈니스 도우미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했다.도심으로 돌아온 자연 청계천은 인공 하천이지만 자연까지 복원시키고 있다. 환경부와 청계천시민위원회에 따르면 청계천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인(T-P)은 복원 전 6등급(매우 나쁨)이었고, 부유물질(SS) 농도는 4등급(약간 나쁨)이었다. 그러나 복원한 지 2년이 지난 뒤부터 지난해까지 BOD, COD, T-P는 1b등급(좋음), SS는 1a(매우 좋음)∼3등급(보통)으로 수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의 어류 역시 복원 전인 2003년 7종 175개체에서 2012년에는 피라미, 버들치, 돌고기, 참붕어 등 23종 2050개체로 크게 늘었다. 특히 수온이 따뜻해지는 5월이 되면 청계천은 물고기 세상이 된다. 산란기를 맞아 무리지어 한강에서 올라오는 잉어들과 수백 마리의 어린 물고기 떼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식물도 복원 전 44과 121종에서 2012년 80과 365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곤충과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야생 조류들이 물길을 따라 날아들면서 복원 전 9종에서 2012년 48종으로 급증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교량을 둘러싸고 뻗어 있는 담쟁이넝쿨은 청계천이 조금씩 자생력을 갖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청계천을 명실상부한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자연학습장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 밀려난 풍물시장 “우린 누가 복원해주나” ▼“저기 청계천에 흐르는 게 그냥 물이 아니라 우리 피눈물이여….”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청계천 공구·조명상가. 낡은 저층 건물에 작은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가는 고요했다. 건물 벽에는 금이 가 있고 문을 닫은 곳도 더러 눈에 띄었다. 가게 앞에서 멍하니 TV를 바라보던 상인 김모 씨(62)는 “하루에 손님 한두 명 보기가 힘들 때도 많다”며 “청계천이 복원된 뒤 물가에 인파가 몰려든다지만 우리는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청계천 상인의 눈물 청계천은 푸른 물길을 되찾았지만, 이곳을 터전으로 삼았던 상인들의 마음은 ‘복개(覆蓋)’되어 어둠 속에 갇혀 있었다. 이 일대에 집중된 영세 제조업은 한때 한국 경공업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지금도 종로3가에서 동묘 앞까지 3km 남짓을 걷다 보면 전기·전자, 조명, 의류·신발, 가구 등 3000여 개의 공장과 점포가 밀집해 명맥을 잇고 있다. ‘청계천에서 만들지 못하면 한국에선 못 만든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2005년 청계천이 복원된 뒤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상원 세운상가협의회 사무국장은 “청계천과 상가의 연결이 끊어졌다. 상가들이 떠나면서 집적 효과도 떨어졌다”며 “차로가 좁아졌고 주차공간마저 줄어 고객의 발길이 끊겼다”고 말했다. 40∼50년 된 낡은 건물과 정비되지 않은 노후 골목이 오랫동안 방치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청계천시민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종로2가 사거리∼동묘역 일대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계천 복원 이후 변화된 주변 환경이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73.4%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주 대상 고객층의 감소’(27.0%) ‘주정차 공간 부족’(19.3%) ‘교통 혼잡의 심화’(14.2%) ‘주변부 시설의 개선 미흡’(13.6%) 등이 꼽혔다. 이 사무국장은 “재개발로 철거된다는 소문이 돌아 세운상가가 없어진 줄 아는 사람도 많다”며 “한창때 수입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10∼20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청계천변에서 노점을 하다가 복원공사 이후 터전을 옮긴 풍물시장 상인들 역시 청계천은 아픈 기억이다. 지난달 말 찾은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가게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골동품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서울의 명물이었던 황학동 벼룩시장을 포함해 청계천 주변 노점상들은 청계천 복원과정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밀려났다. 어느 정도 정착할 때쯤 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장 공원화를 발표하면서 2008년 다시 짐을 싸 신설동으로 옮겨왔다. 상인 이모 씨(63)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이제는 손님이 뜸해 할 일 없이 나와서 자리만 지키는 꼴”이라며 “청계천 도로가에서 자동차 매연 마시며 좌판 열던 때가 훨씬 행복했다”고 회상했다.청계천을 떠난 사람들 “남은 건 절망뿐” 복원 이후 희망을 품고 청계천을 떠난 이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청계천 상인들을 위해 대체상가로 조성한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는 개장한 지 4년이 됐지만 아직도 자리를 못 잡고 있다. 1일 오후 가든파이브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만 사람이 몰렸을 뿐 개인 점포는 한산했다. 대부분 불이 꺼진 채로 가림막이 드리워져 있었다. 리빙관 지하 1층에서 수입품을 파는 유산화 씨(53·여)는 “2010년 입주 후 4년간 제대로 장사해 본 적이 없다”며 “요즘은 아예 가게를 비워두고 다른 곳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동안 옷을 팔던 청계천을 포기하긴 쉽지 않았지만 서울시민들에게 청계천을 돌려준다는 취지에 공감했다. 깨끗한 새 상가에서 장사하면 돈도 더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가게 23m²당 7000만 원에 분양하겠다는 서울시의 약속도 믿었다. 하지만 이제 남은 건 절망뿐이다. 가든파이브의 실제 분양가는 2억 원에 가까웠다. 빚을 내서 분양을 받았지만 장사가 안 돼 빚이 더 늘어났다. 유 씨는 “청계천에선 새벽부터 저녁까지 밥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지금은 바빠 보는 게 소원일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그런데도 서울시와 SH공사는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상인들을 지원하는 대신 백화점 등 대형 임차인을 입주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 때문에 관리비와 임차료를 체납했다는 이유로 가게에서 쫓겨나는 상인들도 늘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가든파이브에 이주할 청계천 상인 대상자 6097명 가운데 실제 입주자는 600∼700여 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돈이 없어 포기했다. 그나마 입점했던 상인 상당수가 점포를 팔거나 쫓겨나 남아 있는 사람은 150∼200명 정도라고 한다. 이 가운데 현재 명도소송이 진행 중인 상인도 20∼30명에 이른다. 한 상인은 “가게마다 빚이 기본적으로 3000만 원이 넘는다.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울먹였다.‘인공 어항’ 비판도 여전 복원된 청계천은 도심 속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생태적 측면에서 보면 청계천은 본래의 사행하천(뱀처럼 굽이져 흐르는 하천)이 아닌 인공적인 직강하천의 형태로 복원해 ‘콘크리트 어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청계천의 건천화를 막기 위해 1일 최대 14만 t의 물을 인위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계천 수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봄가을에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청계천 상류구간에선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지만 여름이면 대장균 수가 크게 증가한다. 진·출입로가 적고 보도 폭이 좁은 열악한 보행환경도 개선할 대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이 지속가능한 도시 하천으로서 역사성과 자연생태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세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황태훈 beetlez@donga.com·김재영·장선희 기자}

    • 20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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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청계천은 지금… 재복원 논란중

    청계천을 ‘재복원’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계천 1단계 복원이 인공 하천으로 도심 경관을 정비하는 수준이었다면 2단계는 자연생태성을 되살리자는 것. 1단계의 ‘성급한 복원’을 비판하고 있지만 재복원도 급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 자문위원회인 청계천시민위원회는 최근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보완하는 내용이 담긴 ‘청계천 역사성 및 자연생태성 회복안’을 마련해 시에 건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2월 ‘청계천 재복원’을 선언하고 그해 3월 위원회가 발족된 뒤 논의한 내용을 종합한 것. 청계천을 생태·역사하천으로 되살리자는 취지다. 위원회는 현재 청계천의 문제점으로 △역사문화성 결여 △미흡한 자연생태 △통행 불편 같은 질 낮은 보행 환경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직선형 수로를 곡선화하고 보(洑)를 철거해 물 흐름을 자연스럽게 바꾸자고 제안했다. 청계천에 끌어오는 한강 물을 점차 줄이고 상류 지천을 복원해 계곡수를 청계천 유지용수로 활용할 것을 시에 건의했다. 수표교를 원래 자리에 복원해 역사성을 되찾자는 의견도 냈다. 그러나 청계천의 원형 복원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청계천은 원래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 한강 원수 공급을 중단하면 계곡수와 유출 지하수만으로 청계천 수량을 유지하기 어렵다. 조명래 시민위원장은 “현재 수량의 3분의 1 정도로도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수량이 적더라도 지천과 물길이 이어져야 진짜 수중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표교 복원도 현재 장충단공원의 수표교 길이(26.5m)보다 청계천의 폭(22m)이 좁고, 원형 수표교의 교각과 상판 훼손이 심각해 현실적으로 원상태로의 복원은 어렵다는 견해가 나온다. 현재 장충단공원 수표교는 상판이 흔들리고 석재 사이의 굄돌 일부가 파손되는 등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위원회는 “복원은 충분히 가능하며 의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2050년까지 청계천 재복원에 무려 3748억40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청계천 복원비용(3840억 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백운동천, 삼청동천 물길 회복 등을 포함한 생태환경사업에 3297억 원이나 든다. 하지만 서울시는 아직 구체적인 예산 조달 방안이 없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행친화거리 조성 등 단기간에 실현 가능한 부분은 기본설계 등 사업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수표교 복원과 지천 복원 등은 타당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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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 송파 문정지구에 ‘지식산업센터’ 조성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지구에 지식·정보통신산업이 연계된 ‘지식산업센터’(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8일 제9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문정동 문정도시개발구역 특별계획구역3(3-1블록)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지하 5층, 지상 16층 2개동, 총면적 17만1938.18m² 규모로 유통단지, 장지택지 개발, 위례신도시 등 문정지역 대규모 개발계획과 연계해 문정도시개발구역을 대표하는 건물로 육성한다. 동부지법, 동부지검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법조단지와 문정도시개발구역의 특징인 문정 컬처밸리에 직접 연계돼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이 집적된 공장(지식산업센터)과 지원시설 등이 조성된다. 다음 달에 착공해 2016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 바로 앞에 위치하며 서울 동남부 중심축인 송파대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 인접해 잠실, 분당 및 판교 등으로 진출이 편리하다. KTX 수서역이 개통되면 광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문정지구 입주 기업과 지역 주민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공공성을 증진하기 위해 송파대로 변 공개공지, 컬처밸리 성큰광장 지하 연결 통로와 연계해 지상과 지하 공간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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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강남 무허가 판자촌 ‘산청마을’의 행복한 봄

    8일 서울 서초구 명달로(서초3동) 서리풀근린공원 입구. 주택공시가격이 최고 50억 원이 넘는 최고급 빌라인 ‘트라움하우스’ 등이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는 부자 동네다. 그 뒤편 산비탈에 펼쳐진 풍경은 대조적이었다.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초라한 무허가 판잣집이 어지럽게 펼쳐 있었다. 군데군데 나무가 베인 땅에는 흙먼지가 뽀얗게 일었고, 철거된 집 사이사이에는 쓰레기더미가 가득했다.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무허가 판자촌인 ‘산청마을’이다. 산청마을이 6월 말 자취를 감추고 ‘녹색공원’으로 조성된다. 도시계획사업에서 흔하게 펼쳐지는 강제집행과 철거투쟁의 극한 대립은 없었다. 판자촌과 인근 주민, 서초구가 힘을 합쳐 얻어낸 결실이다. 산청마을은 1970년대 영동지구택지개발사업으로 철거된 이주민들이 서초동 산 160번지 일대 임야 2만3220m²에 들어와 살면서 형성됐다. 그러나 수십 년간 방치되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여름이면 악취가 발생했고 겨울에는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서초구는 보상 및 공원조성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거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쳤다. 가구당 평균 3300만 원의 보상금으로는 현실적으로 주민들이 옮겨갈 곳이 없었다. 2010년 11월 화재로 53가구 가운데 18가구가 소실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공원용지에 무허가로 세운 건축물이어서 법적 보상은 불가능했다. 거주민들은 화재 피해민들에 대한 보상 없이는 이주할 수 없다며 집단으로 맞섰다. 2011년 보상을 위한 예산 36억 원을 확보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업비 반납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와 인근 주민이 힘을 모았다. 거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현실적인 보상책을 찾던 서초구 측은 ‘서울시 도시계획사업 철거민 특별공급제도 시행지침’을 찾아냈다. 도시계획사업에 따른 영세철거민들이 재개발임대주택을 받을 수 있도록 2012년 6월에 만든 지침이었지만 홍보가 되지 않아 지금껏 적용된 적이 없었다. 서초구는 거주민들의 소득수준과 가족 구성을 일일이 조사하고 SH공사와 협조해 3000만 원으로 입주가 가능한 재개발임대주택을 지원했다. 재산이 있어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 가구에게는 저리의 전세자금융자 알선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병행했다. 트라움하우스 등 인근 주민들은 법적 보상이 불가능한 화재 피해민 18가구를 위해 성금 6억 원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올해 2월 전달했다. 그 덕분에 18가구는 재개발임대주택, 8가구는 장기전세주택, 5가구는 LH 매입임대주택으로 이주했다. 다른 11가구도 전세자금 지원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이주할 수 있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임대주택으로 이주한 전순안 씨(64·여)는 “맨몸으로 쫓겨날 것 같아 암담했는데 새 아파트로 들어가게 됐다. 화재로 집을 잃은 이웃에 대한 마음의 짐도 덜어 행복하다”며 배려해준 서초구와 인근 빌라 주민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판자촌 주민들은 안정적인 주거지를 얻어 재기를 꿈꿀 수 있게 됐고 인근 주민들은 공원을 돌려받게 됐다”며 “강제적 행정절차 없이도 민관이 합심해 행복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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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스토리텔링 in 서울]할리우드도 찾아온… 나? 한강이야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촬영을 시작한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2’에 서울이 들썩이고 있다. 마포대교, 세빛둥둥섬, 상암동 DMC단지, 강남대로 등 서울 곳곳이 필름에 담겨 전 세계 영화 팬에게 오랜 잔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서울시가 촬영을 지원한 영화는 252편이나 될 정도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다. 그중에서 서울 시민의 삶이 녹아 있으면서 독특한 풍광을 제공하는 한강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눈에 띈다. 2006년 개봉해 전국 관객 1300만 명을 동원한 영화 ‘괴물’. ‘한강에 독극물이 흘러들면서 괴기한 생물체가 탄생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에서 한강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주인공인 강두(송강호)의 딸 현서가 괴물에게 붙잡혀 가는 비운의 장소가 ‘여의도한강공원’이다. 괴물이 사람들을 잡아다 모아두던 곳, 괴물과 가족의 마지막 사투가 벌어진 곳은 원효대교 남단이다. 지금도 땅거미가 질 무렵 이곳에 가면 교각 조명과 어둠 속 강물에서 영화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극 중 양궁선수인 남주(배두나)가 조카를 찾다가 붙잡혀간 곳은 성산대교, 겨우 정신을 차리고 괴물을 쫓아 교량 아래 철골 구조물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헤쳐 나가는 장면이 촬영된 곳은 한강철교다. 한강의 괴물은 영화적 상상에 불과할까. 실제 괴물도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에 태종 때 한강에 괴물이 출현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큰 고기 여섯 마리가 바다에서 조수를 타고 양천포로 들어왔다. 소리가 소가 우는 것 같았다. 비늘이 없고, 색깔이 까맣고, 입은 눈가에 있고, 코는 목 위에 있었다….’ 이 괴이한 물고기는 고래를 일컫는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고래는 1988년 5월 한강 하류에 수중보가 건설되기 전까지도 한강에 자주 출몰했기 때문이다. 2009년 개봉한 영화 ‘김씨 표류기’는 한강 밤섬에서 촬영됐다. 1999년 서울시가 밤섬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 후 최초의 영화 촬영이었다. 도심 속의 무인도, 밤섬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강의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범인과 앵커의 대립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 하지만 정작 폭파 장면 등 마포대교 위에서의 핵심 장면은 경기 파주 임진각 통일전망대에서 촬영됐다. 금융 중심지이자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로 사랑 받는 여의도가 테러의 현장이 된 모습에 관객들은 모골이 송연해졌다. 이 밖에도 한강은 여러 영화에서 단골 장면으로 등장했다. 성산대교와 반포대교, 동작대교 등 한강의 웬만한 다리는 모두 드라마와 영화에 여러 차례 등장한 ‘베테랑’이다. 세빛둥둥섬, 광진교 리버뷰 8번가 등도 촬영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 속 그 장면을 한강에서 다시 만날 방법도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 내 마포대교 하단에 ‘한강 어딘가에 그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름으로 영화 ‘괴물’의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 패널을 설치했다. 한강과 괴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이밖에 한강을 무대로 한 문학작품, 여의도 비행장과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패널도 설치했다. 패널을 연결해 여의나루역∼녹음수 광장∼마포나루 수상택시 덱∼마포대교 하단∼물빛광장∼물빛무대∼너른벌판∼서강대교 하단에 이르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영화에 나오는 한강 등 30편의 이야기를 담아 ‘한강이 말 걸다’라는 스토리텔링 북을 발간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광정책과 02-2133-2817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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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이슈]국립의료원 이전 ‘강남북 전쟁’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할 예정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놓고 강남과 강북 주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강북 주민들이 도심권 의료공백을 우려하며 이전을 반대하자 강남 주민들은 “당초 약속을 지키라”며 맞서고 있다. 2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구 주민대표는 3일 서초·강남구 주민 5만2000여 명이 서명한 이전 촉구 탄원서를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원지동 이전은 서울시가 2003년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설립에 따른 보상책으로 주민들에게 제시한 것”이라며 “약속해 놓고 나 몰라라 한다면 누가 행정기관을 믿고 기피시설을 받아들이겠느냐”고 주장했다. 의료원 이전 문제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땅값 갈등 등으로 10년 넘게 표류하다가 올해 1월 이전 예산 165억 원이 편성됐다. 의료원은 2018년 이전 완료를 목표로 6만9575m²의 용지에 약 750병상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계획이 확정되자 이번엔 도심권에서 반발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종로·성동·동대문·성북·중구 등 도심권 5개 자치구의회는 지난달 20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이전 철회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로 △도심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서비스 부재 △도심지역 재난 발생 시 거점의료기관 부재 △강남과 강북의 의료 서비스 불균형 등을 들었다. 의료원을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두고 원지동 부지에 지역 특성에 맞는 새 의료기관을 건립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남 지역 주민들은 “이전이 지연되면 국립의료원을 이전할 때 함께 짓기로 한 중증외상센터도 표류할 수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라고 맞서고 있다. 중증외상센터는 산업재해,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언제나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외상 전용 병실 및 수술실, 장비,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시설. 의료원에 따르면 현재 병원시설은 리모델링에 한계가 있는 데다 응급헬기 이착륙이 어렵고 도심 교통체증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외상센터 기능을 수행하기가 어렵다. “공공의료기관이 부자 동네로 옮겨 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남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현재 강남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은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이 유일하며 이마저도 서울시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강남지역에 대규모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조성되면서 저소득층이 날로 늘고 있어 공공의료기관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료원 이전 문제가 주민 간 갈등 문제로 비화되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하루빨리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계획대로 이전하더라도 현재 의료원을 이용하는 취약계층 환자 34만 명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의료 공백 해소 방안을 마련하도록 조건이 달려 있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할 때 의료시설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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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강남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업무-컨벤션 메카로

    서울 강남의 최고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삼성동 코엑스와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축구장 100개 크기 금싸라기 땅 ‘복합 개발’ 국제교류 복합지구에는 국제업무,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을 집중 육성한다. 올해 11월 이전할 한전 본사 부지(7만9342m²)와 이미 이전한 서울의료원(3만1657m²), 옛 한국감정원(1만988m²), 지은 지 30년이 넘어 노후한 잠실종합운동장(41만4205m²)을 활용하고 코엑스(19만386m²)를 증축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총 72만6578m² 규모로 축구장 100개와 맞먹는 크기다.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8만8700m²에는 국제업무 및 마이스 인프라를 확충한다. 코엑스는 기존 전시장 상부에 1만9000m²를 증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도심공항터미널을 영동대로 지하로 이전해 1만6000m²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한전 본사 부지에는 1만5000m² 이상의 전시·컨벤션시설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을 조성한다. 옛 감정원 부지는 국제업무와 마이스 지원시설을 도입하고 저층부에 문화·상업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전, 한국감정원과 사전협상을 통해 부지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대신 부지의 20∼40%를 공공기여로 돌려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설이 노후한 잠실종합운동장은 국제 수준의 경기가 가능한 규모로 시설을 개선하고,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접목한다.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리모델링 등을 추진하고 수영장은 주차장 터를 활용해 신축한다. 야구장도 신축을 추진하되 돔구장 등 세부 계획은 공론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구상은 좋지만 ‘개발비용’이 문제 서울시는 또 봉은사∼코엑스∼한국전력∼서울의료원∼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시민이 걸으면서 쇼핑과 여가활동, 문화시설 이용,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대중·광역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고속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남부광역급행철도 등 광역철도와 지하철 2·9호선, 위례신사선(경전철)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전력의 이전이 임박함에 따라 이 지역 일대를 통합적으로 발전시킬 종합계획 수립이 절실했다”며 “영동권역을 서울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의 핵심 공간이자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행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말 그대로 ‘가이드라인’ 수준이어서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개발로 추진돼야 하지만 자금 확보, 기부, 인센티브 등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언제까지 개발하겠다는 기한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미 강남 지역의 오피스 공급이 과잉 상태여서 수요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이 6·4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강남 표심을 염두에 둔 선심성 공약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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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28일 서울서 개소

    ‘지구촌 한 시간 전등 끄기(Earth Hour)’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가 28일 서울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WWF가 28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빌딩 13층에서 한국본부개소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오후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과 만나 유치와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추진해 올해 상반기까지 200만 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줄일 계획”이라며 “미세먼지 줄이기 등 동북아 대기 질 개선을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WWF와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해 우리의 기술이나 노하우를 세계와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람베르티니 사무총장은 “2008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추진한 ‘지구촌 전등 끄기’를 확대하고, 에너지와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시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1년 설립돼 스위스에 본부가 있는 WWF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3000여 개 환경사업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세계 최대의 국제환경보호기구다. 한편 서울시는 29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지구촌 한 시간 전등 끄기’ 행사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남산타워 코엑스 63빌딩 한강교량 서울성곽 등 대표적 랜드마크 시설과 공공청사는 경관조명을 포함한 실내외 조명을 완전 소등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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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아현고가 추억속으로

    1968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서울 아현고가도로가 26일 오전 마지막 교각을 들어내면서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철거된 고가도로 자리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선다. 시는 철거공사가 끝난 뒤 다음 달부터 신촌로∼마포로 2.2km를 잇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8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면 그동안 신촌로터리∼웨딩타운까지만 운영되던 신촌로와 마포대교북단∼애오개역(도심 방면)까지 운영되던 마포로가 충정로 미동초교 앞까지 연결돼 도심으로 접근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차로 구간에는 중앙정류소 6곳과 횡단보도 3개가 추가로 설치돼 노약자 등이 길을 건너기 편해진다. 특히 서울시는 아현삼거리에는 도심 방면으로 ‘버스 우선 신호’를 시범 운영해 교통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버스 신호를 일반차량 신호보다 약 10초 먼저 줘서 교차로에 우선 진입하게 돕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굴레방다리 아현삼거리 충정로삼거리 교차로에 정체 여부를 살피는 차량 검지기를 설치해 꼬리물기를 막을 방침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버스 통행 속도가 평균 시속 17.2km에서 22.9km로 약 33% 향상된다. 통행 시간도 도심과 외곽 방면으로 각각 3분가량 단축된다. 지금까지는 퇴근 시간에 아현고가차도에서 신촌 방면으로 차량이 연속적으로 진입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버스전용차로 개통 전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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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범죄예방디자인 사업 10곳으로 확대

    서울시는 범죄예방디자인(CPTED·셉테드) 사업을 올해 10개 지역으로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범죄예방디자인은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 대상은 서대문구 홍은1동 2곳, 서초구 양재시민의 숲, 중구 약수공원 등 10곳. 홍은1동은 인적이 드문 북한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를 ‘호박골 사랑방’이라는 공동체 활동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비탈길엔 비상벨을 갖춘 의자 형태의 이색 정류장을 만드는 등 ‘마을 안전길’을 구축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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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지하철-버스 성형광고 수술 비중 20%로… ‘전후 사진’도 금지

    서울시가 시내 지하철과 버스의 ‘성형광고’ 비중을 줄이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성형 전후 비교 사진 게재를 금지한다. ‘티 나지 않게’ ‘예뻐져라’ 등 성형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문구도 사용할 수 없다. 시는 지하철 1∼8호선의 역·차량별 인쇄물 성형광고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하철 광고는 모두 7641건이며 이 중 3.1%(237건)가 성형광고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45%), 신사역(25%) 등 일부 역의 경우 특히 성형광고 비중이 높다. 또 이 두 역과 지하철 2호선 신천·역삼·강남역 등 5개 역에서는 전동차 진입 시 차량 내부에서 음성 성형광고까지 하고 있다. 시는 또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할 때 버스 내부에서 하는 음성 성형광고도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초·중·고교 주변 버스정류장을 그린존(green-zone)으로 설정해 음성 성형광고를 금지한다. 현재 음량 제한이 70데시벨(dB) 수준인 음성 성형광고는 버스조합과 협의를 거쳐 55dB 내외로 기준을 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광고 제한이 버스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일정 정도 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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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지하철 예술무대 공연 아티스트 모집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는 올해 지하철 예술무대에서 공연을 펼칠 ‘서울메트로 아티스트’를 모집한다. 1차 서류·동영상심사와 2차 오디션을 거쳐 약 20개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되면 다음 달 중순부터 사당역, 선릉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예술무대에서 공연을 하며 활동이 우수하면 활동비를 받는다. 서울메트로 홈페이지(seoulmetro.c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공연 동영상을 첨부해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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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흉물을 보물로… 문화 1번지

    서울 종로구는 수도 서울 600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고궁과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어 외국인이 가장 먼저 찾는 대한민국의 얼굴이기도 하다. 종로구는 이 같은 특성을 잘 살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역사문화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 방치된 공간에 문화예술의 숨결을 종로구는 최근 방치된 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2012년 7월 문을 연 ‘윤동주 문학관’이 대표적 사례다. 버려진 물탱크와 가압장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활용해 시(詩)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제1전시실(시인채)은 시인의 순결한 시심을 상징하는 순백의 공간에 시인의 일생을 담은 사진 자료와 친필원고 영인본을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실(열린 우물)은 물탱크의 윗부분을 개방해 자연광이 비치는 작은 뜰로, 제3전시실(닫힌 우물)은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각각 꾸몄다. 201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데 이어 건축전문가 100명이 뽑는 한국의 현대건축 베스트 1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한국화가 남정(藍丁) 박노수 화백의 옛집은 지난해 9월 종로구 첫 구립미술관인 ‘박노수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박 화백과 유족들이 2011년 11월 종로구에 기증한 가옥과 정원, 소장해 온 고미술과 골동품, 고가구, 수석 등 1000여 점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개발 논리에 휩쓸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종로구 익선동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도 복원돼 지난달 전통문화 체험시설로 되살아났다. 대문과 안채 지붕 기와, 서까래 등은 ‘오진암’에 쓰였던 목재들을 그대로 옮겨왔다. 종로구 관계자는 “방치된 시설에 전통과 문화를 입혀 되살린 공공건축 우수사례들로 꼽힌다”며 “윤동주 문학관은 1년 6개월 만에 14만 명을 돌파하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과제 종로구는 옛 문화와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어서 병립하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최근 조선시대 종친부 건물이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현대의 개발방식에 따라 밀려난 ‘문화재들의 제자리 찾기’를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종로구는 이를 위해 대한제국의 왕립극장이며 상설 실내극장이었던 ‘원각사’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정부가 지정한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국가 상징거리’ 가운데 종로구 구간만이라도 우선 복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난개발 지역인 창신동·숭인동 개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 지역 북쪽은 경사가 심한 산 지형으로 건물이 노후하고 기반시설이 열악하다. 남쪽은 영세 상가가 밀집해 있다. 종로구는 최근 광화문역∼종각역 지하보행로를 착공한 방식으로 창신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광화문 지역의 경우 사업지구별로 개별적으로 진행돼 지지부진했지만 보행 동선과 지하공간을 연계해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해 돌파구를 찾았다”며 “창신동 개발도 주민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으로 통합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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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세계적 아트밸리 조성… 경제까지 발전시킬 것”

    “역사와 문화는 종로의 정체성입니다. 지역 주민과 함께 이를 계승 발전시켜야죠.” 김영종 종로구청장(61·사진)은 건축가 출신이다. 건축 현장에서의 경험을 구정 곳곳에 반영했다. 뛰어난 공공건축으로 주목받은 ‘윤동주 문학관’ 등은 그 결실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상징이 된 ‘소녀상’ 건립도 김 구청장의 아이디어다. 그는 “기념비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규정상 공로(큰길)에는 비석을 세울 수 없다더라”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역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단발머리에 검정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 소녀상 옆에 빈 의자를 두는 등 세세한 내용이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종로구는 2011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한 ‘사회의 질 조사’에 이어 최근 전국 2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 구청장은 “문화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한몫했다. 여세를 몰아 ‘한복’ ‘한식’ ‘한옥’ ‘한글’ 운동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의 문화적 역량을 활용하는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부암동, 평창동, 구기동 일대를 세계적인 ‘아트 밸리’로 조성하고 2017년까지 ‘종로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문화를 통해 종로 경제까지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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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출생신고 2주후부터 시기별 육아정보 제공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동 주민센터에 출생신고를 할 때 동의하면 2주 후부터 시기별 육아정보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신청 가정에 ‘우리 동네 보육반장’을 연결해 산모·신생아 도우미 서비스, 유축기 대여, 임산부 등록관리 서비스, 모유 수유 교육, 예방접종 지원, 선천성대사 이상검사 등 정보를 지원한다. 시간제 돌봄 서비스, 영유아 건강검진, 보육료와 양육수당 지원, 어린이집 입소대기, 육아휴직 지원금, 다자녀가정 혜택, 출산장려금 정보도 알려준다. 보육반장은 대부분 전직 보육교사 출신으로 초보 엄마들에게 경험을 전수하는 역할을 한다. 육아상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시는 지난해 보육반장들이 현장에서 발굴한 1만1000여 가지 지역 육아 자원을 소개한 책자도 가정에 보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8월부터 시 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iseoul.seoul.go.kr)에서 공개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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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이해식 강동구청장 “텃밭 분양해 주민들에 행복 전파… 가장 뿌듯”

    “주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진짜 행정이죠.” ‘4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51·사진)은 “도시농업”이라고 답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아니라도 구민들이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구청장은 2010년부터 구민들에게 텃밭을 분양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인 ‘싱싱드림’을 통해 농산물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켰다. 3월부터는 서울시 최초로 관내 26개 전 초등학교에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녹지율이 높은 강동구의 특성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조성을 목표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말 설치한 ‘길고양이 급식소’도 잊을 수 없는 정책으로 꼽았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길고양이 문제를 처리해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에 강동구의 대응은 뜻밖이었다. 길고양이를 쫓아버리기는커녕 함부로 음식물쓰레기를 뒤지지 않도록 공공기관에 급식소를 만든 것. 이 구청장은 “길고양이들에게 자발적으로 사료를 줘왔던 ‘캣맘’들과 만화가 강풀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두가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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