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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포털 사이트의 영향력에 편승한 ‘사이비 언론’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 방식입니다.” 임호균 한국광고주협회 사무총장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비 언론의 횡포에 맞서 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반론닷컴(banronbodo.com)’을 개설하는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사이비 언론의 음해성 보도에 즉각 대응하고 기업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것이다. 그의 책상 위에는 이날도 한 대기업 총수를 표적으로 삼아 부정적인 제목을 단 기사를 인쇄한 문서가 놓여 있었다. 임 사무총장은 “언론 자유가 중요한 만큼 기업도 사이비 언론의 피해를 보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홍보 담당자들이 정상적인 업무보다 사이비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응하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의 제휴를 빌미로 기업을 압박하는 사이비 언론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사 언론은 광고 시장을 교란하고, 그 피해가 기업은 물론 소비자와 건전한 언론사에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특히 시민의 생명과 관련된 식품, 제약업계의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홍보 인력이 많은 대기업은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통해 그나마 대응할 수 있지만 영세한 중소기업은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 사무총장은 “반론닷컴이 대기업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대변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에도 반론과 해명 게재 기회를 주고 문제가 있는 반론은 걸러내는 여과장치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론닷컴에는 반론과 해명 외에도 기업의 보도자료, 사회공헌활동, 기업 오너 일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기업을 일방적으로 음해하거나 오너 일가에 대해 인신공격성 글을 집중적으로 게재하는 ‘블랙 블로거’ 대책도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검토할 과제”라고 말했다. 인터넷 언론을 길들이려는 시도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지난해 ‘나쁜 언론’ 5곳을 발표한 뒤에 곤욕을 치렀다”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사이비 언론을 감시하자는 내부의 반성에서 나온 순수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사이비 언론의 왜곡 보도를 기업의 반론을 통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한 외식업체의 홍보 담당자는 얼마 전 자사의 서비스에 대해 근거 없는 내용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 A사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제휴사인 B사에서 작성한 기사를 받았을 뿐”이라며 발뺌했다. 결국 어렵사리 B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 다시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돈을 통장으로 입금하라”며 “비슷한 기사를 계속 보게 될 것”이라는 은근한 협박만 들었다. 이 담당자는 “급히 다른 보도자료를 내서 해당 기사를 검색 순위에서 밀어내는 방법으로 급한 불을 껐다”고 말했다.기업들은 사이비 언론이 사실과 다른 과장·왜곡 기사를 쏟아내도 발만 동동 구르는 게 현실이다. 인터넷 공간에 확산되는 잘못된 보도를 즉각 바로잡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광고주협회가 인터넷 공간에 ‘반론닷컴(banronbodo.com)’을 개설하고 ‘사이비 언론과의 전쟁’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삭제 대가로 광고-협찬 요구기업 홍보 담당자들은 “사실과 다른 기사도 포털 사이트에 한번 노출되면 다른 매체, 카페, 블로그로 순식간에 확산되는데 이를 바로잡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틀려도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정정 보도를 미루거나 수정이나 삭제를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들어주지 않으면 보복성 기사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총수가 과거 검찰조사를 받았거나 경영에 실패한 사례, 국민 건강과 관련해 문제가 된 과거 사례 등을 들춰내 제목만 바꾸는 식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0년 11월 회원사 42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2.5%가 인터넷 언론의 부당한 활동에 대해 사법 당국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로 ‘보복성 기사 게재 가능성’을 꼽았다. “소송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를 댄 기업도 32.3%를 차지했다.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사 수정이나 삭제를 대가로 요구하는 광고나 협찬 요구도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100만 원 단위였지만 지금은 1000만 원대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한번 돈을 주면 ‘봉’으로 소문이 나 다른 매체까지 달려들기 때문에 금품 대신 골프 접대를 통해 달래는 일도 있다. 일부 기업은 문제가 된 기사를 인터넷 검색 순위에서 밀어내는 식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올해 내에 2차 모니터링 결과 발표”광고주협회는 반론닷컴을 통해 ‘과장·왜곡 보도-정정보도 요청-금품 요구-보복성 기사 게재’로 이어지는 사이비 언론의 생존 고리를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확인 보도나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가 실리면 해당 기사와 함께 기업의 반론이 함께 포털에 걸리도록 링크를 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인터넷 언론사 등록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협회는 또 반론닷컴을 통해 사이비 언론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고주협회는 지난해 5월 사이비언론신고센터에 악의적 추측성 기사를 빌미로 광고 협찬을 강요하는 언론사의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나쁜 언론’ 5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가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협회 안팎에서 제기됐다.이에 따라 협회 측은 사이비언론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와 반론닷컴에 게재된 반론과 해명 등을 종합하고 이 결과를 연내에 발표하는 방안을 회원사와 협의할 계획이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

기업들이 사이비 인터넷 언론의 횡포에 맞서 반론(反論)과 해명을 전문적으로 게재하는 웹사이트 ‘반론닷컴’을 개설하기로 했다. 반론닷컴을 인터넷 언론으로 등록해 네이버, 다음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리는 방안도 추진한다.21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광고주협회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에 사이비 언론 보도에 대한 반론과 해명을 하는 반론닷컴 개설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반론닷컴은 올해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웹사이트 구축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광고주협회는 미확인 및 음해성 보도에 대한 각 회원기업의 반박과 해명을 반론닷컴에 공개하고 사실과 다른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 총수나 상품, 서비스와 관련한 음해성 보도로 광고와 협찬을 강요하는 사이비 인터넷 언론의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협회는 지난해 네이버에 이어 최근 다음과도 간담회를 열고 사이비 인터넷 언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기업의 광고담당 임원 A 씨는 “사이비 언론들이 잘못된 사실을 일방적으로 퍼뜨려도 현재 이를 바로잡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땅치 않다”며 “일방적으로 당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광고주 사이에 형성됐다”고 말했다.광고주협회는 나아가 반론닷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반박과 해명을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리기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사이비 언론이 포털을 등에 업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현실에서 반론닷컴의 콘텐츠가 웹사이트에만 머문다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협회는 반론닷컴을 인터넷 언론사로 등록하고 포털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언론이 포털을 활용하는 방식 그대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반론닷컴을 개설하고 인터넷 언론사로 등록하더라도 포털을 통해 뉴스(반론과 해명)를 서비스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언론사의 활동을 일정 기간 평가하고 제휴를 결정하는 포털사이트의 자체 심의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포털 측도 사이비 인터넷 언론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네이버는 최근 “사이비 언론이 기승을 부리는 데 대해 포털도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다음 달 언론사와 학계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메인화면의 뉴스 서비스인 ‘뉴스캐스트’ 운영 방향을 개선하기 위해서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의 ‘유리천장’보다 스스로 꿈을 포기하는 개인적 ‘유리천장’부터 깨야 합니다.” 세계 최고 컨설팅 회사로 꼽히는 맥킨지에서 최근 한국 여성 최초로 디렉터(고위 임원급)로 승진한 김용아 씨(39)는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되는 이유보다 ‘어떻게 하면 될까’를 먼저 집요하게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디렉터는 1999년 맥킨지 선배인 남편과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동시 합격했고, 2005년 최연소 파트너로 승진한 ‘슈퍼우먼’이다. 디렉터로 승진한 것은 아시아 여성 중 일본인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런 그는 정작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잘하려는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가장 경계했다. 일만 앞세우면 가정 문제가 불거져 일도 더 오래할 수 없고, 제풀에 지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도 자신감”이라며 “동료와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하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롤 모델이 부족한 여성들은 멘토가 꼭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에게도 한국, 미국 등에 다양한 경력의 멘토 15명이 있다. 맥킨지의 장점으로는 능력 중심의 문화를 꼽았다. 1996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맥킨지에 입사한 그는 당시 면접에서 “여성 컨설턴트를 프로젝트에서 빼달라는 고객 회사에 ‘프로젝트를 맡지 않겠다’고 거절한 적이 있다”는 면접관의 말을 듣고 꼭 이 회사에 들어가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한국 대기업 면접에서 “상사의 차 심부름을 할 수 있느냐” “결혼 후에도 다닐 거냐”는 질문을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맥킨지에는 여성에게 좋은 직장이 남성에게도 좋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흔히 여성이 출산 등으로 업무가 힘들 때 이용하는 파트타임 근무 방식을 서울사무소에서 가장 먼저 활용한 이도 재충전이 필요했던 한 남성 직원이었다. 김 디렉터는 2003년 팀장으로 일하며 출산을 경험했다. 그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얻고 아이를 키우며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말하고 사고하는 법을 깨달았다”면서 “출산으로 얻은 게 잃은 것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전문 분야인 의료개혁에 대한 책도 이때 썼다. 그는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항상 일에 끌려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MBA 진학을 준비하며 남편과 사귈 때 “MBA에 같이 갈 생각이 없으면 연애하지 말자”고 선언했을 정도로 강단도 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리더는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리더가 아니다. “남을 의식해 좋은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전문성을 토대로 개선점과 대안을 조언해주는 ‘존경받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김 디렉터의 꿈은 언젠가 강단에 서는 것이다. 작은 경험도 공유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지난해 한 여중생이 보낸 “컨설턴트가 되고 싶으니 만나 달라”는 장문의 편지에 홍콩 출장 일정을 늦췄던 것도 이런 생각에서였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LG연암문화재단은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테리아 로봇을 개발한 박석호(전남대 기계시스템공학부), 복지국가와 빈곤 연구자인 김교성(중앙대 사회복지학과),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주는 ‘젊은 과학자상’을 탄 권성훈(서울대 전기공학부),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의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백상헌(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등 30명이 연암해외연구교수로 선정됐다. 구 명예회장은 인사말에서 “교수진의 경쟁력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고 대학의 경쟁력은 바로 국력과 산업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학들의 위상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를 리드하는 수준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자기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자가 되고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키워 기업과 사회로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의무 전환이 시행되면 최대 48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민간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내놓은 ‘정규직 전환 의무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의무화하면 총고용이 약 46만∼48만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부담하는 퇴직금, 퇴직위로금 등 고용조정 비용이 늘어나 비정규직 해고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경연은 정규직 전환에 따른 고용조정 비용이 기존 정규직 근로자의 75%, 100% 수준에 이르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75% 시나리오’에서는 총 취업자가 1.98%(46만1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실업상태에 있지만 생산성이 높은 인력 29만3000명이 정규직 일자리를 찾겠지만 비정규직 근로자의 9.36%(75만4000명)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100% 시나리오’에서는 일자리가 2.04%(47만9000명) 감소하고, 기존 비정규직 근로자 중 11.57%(93만2000명)가 실직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 실업기간도 현재 2.6개월에서 시나리오에 따라 3.6∼4.2개월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정규직 의무 전환이 비정규직의 일자리를 잃게 하고 실업의 고통을 전가할 수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상충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회의원의 발의법안에서 규제적 요소를 검증하겠다는 방침과 관련해 “경제민주화를 막기 위한 경제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앞서 전경련은 한국규제학회와 공동으로 의원 발의법안에 대해 규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18일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는 “전경련이 헌법을 짓밟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전경련은 4일 산하에 있는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해 헌법 119조 2항 ‘경제민주화 규정을 삭제하자’는 반(反)헌법적 주장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제는 내부자와 다름없는 한국규제학회를 내세워 헌법 119조 2항에 명시된 국회의 규제입법마저 무력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는 경제민주화를 무산시키려는 오만방자한 일”이라며 “전경련의 즉각적인 취소를 요구하고, 취소하지 않을 경우에는 당에서 전경련에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이 강도 높게 ‘전경련 때리기’에 나선 것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념적 선명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엿보인다. 여야 구분 없이 경제민주화를 주창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벌로 상징되는 전경련과 대립각을 세워 새누리당과 차별화하겠다는 것. 전경련은 야권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진의는 입법 활동을 돕자는 것”이라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경제 쿠데타적 발상”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이자 적극적인 반박으로 정치권을 자극하기보다는 해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전경련은 먼저 규제 모니터링의 취지는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을 지원하려는 것이며 의원들의 정당한 의정 활동을 막으려는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시민단체와 언론이 법안의 규제 요소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야당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 임상혁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규제 모니터링의 기본 취지는 국회의 입법 활동을 지원해 규제 타당성과 집행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며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모니터링 대상과 분석 방법도 제3의 기관인 규제학회에 일임했다”며 “전경련이나 대기업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학회 내에 설치되는 규제영향분석특별위원회나 의원입법의 규제 사항 점검 활동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삼성그룹은 19일 전북 김제시에서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2번째 사회적 기업인 사단법인 글로벌투게더김제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과 김제시의 협력으로 설립된 글로벌투게더김제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취업 및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수익사업을 통한 결혼이민자 일자리 창출 사업도 진행한다. 최원규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롯데브랑제리 소외 청년 100명 특별채용롯데브랑제리는 롯데마트와 손잡고 소외 청년과 청소년 100명을 특별 채용한다. 롯데마트 행복드림 봉사단이 후원하는 105개 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거나 퇴소한 이들 중 만 18세 이상 취업 희망자 및 친권자의 동의를 얻은 미성년자가 채용 대상이다. 입사 후 1개월간 시간제 아르바이트, 6개월간 인턴사원을 거쳐 평가 후 롯데브랑제리의 생산직 정규사원으로 일하게 된다. 22∼30일 롯데브랑제리 홈페이지(www.lotteb.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파주에 신세계 희망장난감 도서관신세계그룹은 19일 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경기 파주시 문산리의 드림센터에 ‘신세계 희망장난감 도서관’ 16호관을 열었다. ‘신세계 희망장난감 도서관’은 지역 사회 아동들에게 장난감을 대여해주고 창의력 계발 과정과 동화 구연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저소득층에게는 무료 혜택을 준다. 신세계는 2007년 3월 제주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매년 2, 3개씩 희망장난감 도서관을 열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 오산복합물류센터 운영현대그룹의 물류기업인 현대로지스틱스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인 경기 오산시 오산복합물류센터의 운영을 맡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대지면적 5만4718m² 규모로 축구장의 28배 크기인 오산복합물류센터는 다음 달 준공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이번 오산복합물류센터 운영을 계기로 사업성이 뛰어난 물류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안정적 매출과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휠라, 최고급 다운-친환경 인증 동시 획득휠라코리아는 국내 의류업계 최초로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이 주관하는 최고급 다운(거위털) 인증마크인 ‘엑설런트 골드다운’과 친환경 제품 인증마크인 ‘에코 퀄리티(EQ)’를 동시에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FILA)를 비롯해 휠라스포트, 휠라키즈, 휠라인티모, 휠라골프 등 모든 브랜드에 이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제일기획이 세계 최고 광고제로 꼽히는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 첫날 금상 3개와 동상 3개를 휩쓸었다. 걸그룹 2NE1이 참석한 디지털 한류 마케팅 세미나도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제일기획은 18일(현지 시간) 열린 칸 국제광고제 첫 시상식에서 ‘삼성전자 인사이트 캠페인’으로 금상 2개, ‘이마트 서니세일 캠페인’으로 금상 1개, 동상 1개를 각각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일기획은 광고제 개막 이틀간 25개 부문의 본선 진출작을 배출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번 칸 국제광고제에는 전 세계에서 약 3만5000점이 출품됐다. 삼성전자 인사이트 캠페인은 시각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사물을 만지거나 바람과 소리를 느끼며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마음의 사진’을 온·오프라인으로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 서니세일 캠페인은 햇볕이 비치면 나타나는 ‘그림자 QR코드’를 이용해 마케팅을 펼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았다. 제일기획 김낙회 사장은 “마케팅도 이제 한류가 대세”라며 “대한민국 제일기획의 아이디어가 세계 광고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이날 현지에서 한류스타인 여성 걸그룹 2NE1이 연사로 나서는 디지털 한류 마케팅 세미나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이 세미나에서는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디지털 한류 마케팅’의 비결로 ‘다채롭게(Diverse image), 친근하게(Dear friend), 참여하게(Do something with me)’라는 ‘3D 키워드’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제일기획 관게자는 “현지 공항에서 한류 팬들이 2NE1을 보기 위해 새벽까지 기다릴 정도로 한류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8월에 취업지원서를 내려면 서둘러야 해요. 코를 높이면 지적으로 보이죠. 눈 앞부분을 약간 째는 앞트임 시술을 하면 똑 부러진 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A성형외과 상담실장)하반기 취업시즌을 앞두고 기자는 ‘취업성형’의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서울 신촌과 강남 일대 성형외과 10곳을 직접 돌아봤다. 방학 전이었지만 병원은 앳된 얼굴의 20대 여성들로 북적였다. 간혹 젊은 남성도 눈에 띄었다.신촌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기자에게 대뜸 성형을 권했다. 의사와 3분 정도 면담이 끝나자 상담실장이 나서서 성형수술로 자연스럽고 세련된 인상을 만들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눈이 작지는 않은데 눈길이가 28mm로 약간 짧고 짝눈이에요. 눈 안쪽에 몽고주름이 있어서 약간 답답해 보이는데 앞트임을 하면 면접관에게 똘똘한 이미지를 줄 수 있지요. 이왕 하는 김에 피부 레이저 시술까지 하면 인상도 밝아져요.”서울의 성형외과 10곳을 돌며 “성형할 필요 없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조언하는 의사는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코 수술을 하면 턱 보톡스는 공짜로 해주겠다” “쌍꺼풀, 앞트임, 코를 다 합해 250만 원에 맞춰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은 들었지만 “부작용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은 없었다. 병원마다 내놓은 취업성형의 처방과 비용도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러웠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부터 5년 동안 서울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진료과목은 성형외과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외모는 취업과 무관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성형은 영어, 제2외국어, 자격증 등과 함께 취업문을 뚫는 하나의 ‘스펙’이 됐다. 네이버의 한 취업카페는 성형외과와 제휴해 성형 상담 게시판을 운영하고 성형 할인 혜택까지 제공할 정도다.취재 도중 만난 한 의사는 “예쁘면 옷을 사러 가도 대접받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성형수술을 기다리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가 고쳐야 할 것은 외모가 아니라 ‘획일적인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와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정지영 산업부 기자 jjy2011@donga.com}

기업인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과거 경제성장기에 비해 현재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위축됐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규제와 시장환경 변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말 대기업 임원 55명, 일반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반인 응답자의 49%가 “과거보다 기업가정신이 위축됐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업인 응답자는 87%가 기업가정신 위축에 동의했다. 기업가정신 위축의 원인으로 기업인들은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37.3%), 반(反)기업 정서(30.1%), 글로벌 경쟁 강화 등의 시장환경 변화(20.5%)를 꼽았다. 일반인은 글로벌 경쟁 강화 등의 시장환경 변화(28.6%), 기업 활동 규제(23.4%), 기업인의 위험 감수 의지 감소(22.4%)의 순으로 답했다. 기업인들은 기업가정신 위축이 대규모 투자 부재(32.4%), 창업 부진(31.4%) 등으로 나타난다고 했고, 일반인은 시장개척 노력 부재(24.9%), 위험이 큰 신사업 진출 미흡(20.5%)을 주로 거론했다. 청년의 기업가정신과 관련해 기업인 응답자는 도전정신 부족(45.5%), 취업용 스펙 쌓기 몰두(43.6%)를 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가정신 위축은 정부와 정치권의 무분별한 기업 때리기 정책, 공약 남발과 무관하지 않다”며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 때에는 신중하고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수출입銀, 日 은행서 3000억원 차입수출입은행은 금리가 싼 일본 금융권의 자금을 활용하기 위해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 13개 일본 금융회사에서 총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차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에서 2억 달러, 5개 지방은행을 포함한 12개 금융회사에서 50억 엔(약 700억 원)을 들여왔다. 차입 기간은 2∼3년이다. ■ 수산물 원산지 표시 문의 1899-2112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18일 수산물원산지표시제도 전화민원 응대시스템을 전국 대표번호 1899-2112번으로 이날부터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검역검사본부는 “과거에는 17개 기관, 26개 번호가 있어 사용하기 불편했고 4월 11일부터 음식점 수산물원산지표시제가 새로 시행되면서 문의·제보전화가 많아져 번호를 통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청년 해외 인턴십 참가자 모집한국관광공사가 다음 달 2일까지 청년 해외 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한다. 만 18∼29세 국내 전문대 또는 종합대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미국 싱가포르 호주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등에서 6개월간 △호텔 프런트 데스크 및 레스토랑 접객 △여행사의 여행상품 상담 및 예약 △의료관광병원 코디네이터 등을 한다. 정부 인턴십 통합 홈페이지(www.ggi.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 ‘사회조사분석 자격취득 과정’ 개설통계청 통계교육원은 18일 구직자를 대상으로 ‘사회조사분석 자격취득 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사회조사분석사 과정은 경영 및 조사기획, 자료분석, 마케팅분야에 근무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훈련이며 연간 200만 원까지 쓸 수 있는 내일배움카드를 사용해 적은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다. 통계교육원은 자격증 취득자가 정부, 민간 리서치기관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알선할 예정이다. ■ ‘그린 팩토링’ 간접대출로 확대정책금융공사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대출상품인 ‘LED 팩토링’을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과 태양광산업까지 포함해 ‘그린(Green) 팩토링’ 간접대출로 확대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출 한도는 50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늘렸다. 팩토링 금융이란 기업이 재화나 용역을 제공한 대가로 보유한 매출채권을 금융회사에 양도해 먼저 돈을 빌린 뒤 금융회사가 채권을 대신 회수하는 간접 대출 서비스다. ■ 내달 25∼28일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은 다음 달 25∼28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불확실성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2012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장기 불황과 자유무역협정(FTA) 대처 방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토론과 강연이 진행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황창규 지경부 R&D전략기획단장,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등이 강연한다. ■ 도정 후 쌀눈 60% 이상 품종 선정농촌진흥청은 도정 후에도 쌀눈이 60% 이상 남아 있는 ‘쌀눈쌀’ 품종으로 운광벼 동진2호 호품벼 신동진벼 주남벼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품종은 도정 후 쌀눈의 비율이 평균에 비해 2.2∼2.5배 높다. 농진청은 “쌀눈쌀에 적합한 품종을 일반 농가에서 선택 재배하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가 학계와 손잡고 다음 달부터 19대 국회의원들이 내놓는 각종 규제법안 감시에 나선다.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의원입법을 통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지나친 규제를 쏟아낼 것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하겠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규제학회와 19대 국회의원 발의 법률안에 대한 규제 모니터링을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규제학회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학회 내에 규제영향분석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의원입법의 규제 사항을 점검하는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18대 국회에 제출된 규제 신설 및 강화 법안 1986건 중 93%(1848건)가 국회의원 발의 법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19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이후 이틀간 의원들이 발의한 법률안 중 절반 정도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대부업 등록, 징벌적손해배상제 도입, 청년고용 할당제 등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과 규제학회는 의원입법은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장치가 마땅치 않아 무분별한 규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처 자체 심사와 규제개혁위원회 본심사를 거쳐야 하는 정부 법안과는 딴판이라는 것이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경영컨설팅회사인 아서디리틀(ADL)코리아는 홍대순 부사장(42·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재계가 정부에 기업투자를 활성화하는 적극적인 세제 지원을 요청했다. 유로존 위기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투자 위축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이 겪고 있는 조세 관련 고충을 개선해달라는 내용의 ‘2012년 세제개편 종합건의서’를 18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건의서에는 투자·일자리 확충 관련 72건, 영업 관련 67건, 조세체계 합리화 70건, 사회공헌·동반성장 관련 9건, 기타 경영활동 관련 16건 등 세제 개선 과제 234건을 담았다. 전경련은 먼저 올해로 끝나는 기업 투자 관련 공제·감면제도 42건을 연장하고 적용 대상도 더 넓혀달라고 요청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투자 공제, 신성장동력 산업 연구개발(R&D) 세액 공제, 해외 자원개발 투자 특례요건 완화 등 일몰(시한종료) 연장과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건설 주택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하는 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시행된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 제도의 개선도 지적했다. 공제율이 낮고 조건이 까다로워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고용창출 투자세액 공제율을 높이고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한 세제 지원도 요청했다. 현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기금을 출연할 때만 세액공제를 받고 있는데 이를 해외 동반진출 지원, 상생협력펀드 조성, 협력사 직무교육 등으로 확대해달라는 건의다. 사내 벤처와 같이 종업원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세액 공제도 요구했다. 전경련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는 없애달라고 요청했다. 이 제도가 정당한 계열사 간의 거래까지 일괄 규제하는 데다 주주의 이익에 대해 이미 물리고 있는 주식 배당과세와도 중복되는 반기업적 규제라는 것이다. 이 밖에 법인세법의 대주주 요건 완화, 예비군 훈련을 위한 부동산 취득에 부과하는 법인세 감면, 국세청의 해외지급보증 수수료 산출방식의 개선 등도 주장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유럽, 미국 경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우리가 투자를 유치할 곳은 일본밖에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일본에는 현재 55조 엔(약 810조 원)의 부동(浮動)자금이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KOTRA 인베스트코리아(IK)의 한기원 커미셔너(53)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저팬 타운’을 만들어 일본 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KOTRA가 올해 4월 영입한 한 커미셔너는 경기고,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1986년 일본 다이와증권에 입사해 영국 다이와유럽 투자은행 대표, 다이와증권 서울지점 대표를 지낸 투자은행(IB) 출신 일본 전문가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해외 협력 파트너가 필요한데 기술력과 자금력이 풍부한 일본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지난해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이 455건, 10조 엔 규모에 이르며 이 중 약 6조 엔이 아시아 지역 투자”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일본인 투자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투자 유치 전략이다. 한 커미셔너는 “‘대지진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하지 않으냐’ ‘엔화 강세와 인구 고령화로 인력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일본의 약점을 자극하는 전략은 자존심이 센 일본인의 반감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인 투자가는 안정성과 지속성을 중시한다”며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는 신뢰와 믿음부터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일본계 은행과 손잡고 현지 부품업체를 집단으로 유치하고, 이들이 살 수 있는 ‘저팬 타운’을 만들자는 구상을 그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투자 공한증(恐韓症)’을 풀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중국 투자설명회에서 ‘한국은 왜 중국 자본을 싫어하느냐’ ‘쌍용자동차 사태의 이면에는 한국의 반(反)중국 정서가 깔려 있지 않으냐’는 질문이 쏟아졌다는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오해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 베테랑인 한 커미셔너는 “아직도 외국인 투자가 앞에서 ‘한국 정부를 대표해…’라고 말문을 여는 순간 등골에 전율이 쫙 흐른다”고 말했다. 연봉도 이전의 10분의 1로 줄었지만 일하는 보람만큼은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스스로를 ‘뱅커’라고 하는 그는 “뱅커는 ‘숫자’(실적)로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무도 IB처럼 고객과 성과에 초점을 맞춘다. 글자와 숫자 중심의 딱딱하고 일방적인 투자설명회 발표 자료도 한국의 매력을 고객 관점에서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바꿨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중동 투자설명회에서는 고려 땅이 포함된 아랍 고지도를 찾아내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그 직후 셰이카 루브나 알까시미 아랍에미리트 대외무역부 장관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이런 훌륭한 브리핑은 처음”이라며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일본에서는 ‘벚꽃’, 중국에서는 ‘한자’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한류 열풍의 주역인 그룹 ‘소녀시대’의 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간간이 섞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현대오일뱅크는 15일 “기업공개를 위한 제반 여건이 불투명해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에 기업공개 철회요청서도 전날 제출했다. 상장을 추진한 지 두 달여 만에 계획을 중단한 것이다. 이는 유로존 경제위기로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원유가격 하락,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등의 악재까지 겹쳐 제값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기업공개를 재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이 17, 18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차 15일 출국한다. G20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 현안과 무역·투자, 녹색성장 등 7개 핵심 의제가 논의된다. 허 회장은 16일에는 주요국 경제단체장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허 회장 외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영대 대성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도 참석한다. ■ 현대건설-대우건설 해외공사 수주현대건설은 14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발주한 푸에르토라크루스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의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총 공사 규모는 29억9500만 달러(약 3조5000억 원)로 공동 수주한 중국 위손엔지니어링의 지분을 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20억6700만 달러다. 이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정유공장 시설과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한편 대우건설도 이날 알제리에서 수도 알제의 중심을 관통하는 엘하라시 하천 하구 18km 구간을 복원하는 공사를 3억5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 에코로바 창립 30주년 특별 이벤트아웃도어 캠핑 전문업체인 에코로바는 14∼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캠핑용품 전시 및 특별 이벤트를 연다. 캠핑에 필요한 각종 텐트 및 캠핑용품을 선보이며 히말라야 전문가용으로 출시된 텐트는 40% 할인 특별 판매한다. 문의 02-829-1900}

“국가 경제력을 뛰어넘는 지출을 바탕으로 한 ‘복지 선진국가’ 약속은 미래 세대의 세금을 앞당겨 써버린 ‘빚잔치’에 불과하다.” 원로 시장주의자인 박동운 단국대 명예교수(71·사진)가 “서구 국가의 위기를 초래한 복지 포퓰리즘의 폐해를 한국경제가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출판 자회사인 FKI미디어를 통해 내놓은 ‘좋은 정책이 좋은 나라를 만든다’는 책에서 “무분별한 복지는 망국의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책에서 “서구 국가들이 다시 성장과 경쟁을 중시하는 자유시장경제주의 정책으로 회귀하고 있지만 무상복지의 품에서 살아온 국민들의 반발과 한계에 다다른 국가 부채로 총체적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0∼20년 동안의 잘못된 정책과 판단이 향후 50년의 국가발전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국가들의 정책실패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방안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자유무역의 확대로 경제영토를 넓히고 도전적인 기업가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장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념하고 ‘작은 정부 큰 시장’과 ‘선별적 복지’의 원칙을 따라 구조개혁과 재정 건전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인 유치 등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를 하나의 관광도시로 만들자”는 성장 대안도 제시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SK그룹은 한국정책금융공사와 손잡고 최근 1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PEF)를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이 펀드를 통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출이 아닌 직접 지분투자 방식으로 돕겠다는 것이다. ‘KoFC SK협력사 동반성장 제3호 PEF’라는 이름의 이 목적펀드에는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캐피탈, SK증권, SK텔레콤, SK종합화학이 참여했다. 이 펀드는 올해 4월 설립 절차를 마치고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정식 등록했으며, 2018년까지 앞으로 6년 동안 운영된다. 운용은 SK증권과 산은캐피탈이 공동으로 맡는다. 이들은 SK그룹의 협력업체 중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연구개발(R&D)이나 공장 증설 등을 위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이 펀드는 해당 협력업체가 심사를 거쳐 ‘투자 적격’ 판정을 받으면 50억 원 안팎으로 지분투자를 할 계획이다. SK 측은 이 펀드가 목표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두면 이익의 일정 비율을 협력업체에 돌려줘 미래 가치를 키우는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산은캐피탈과 SK증권 관계자는 “올해 8, 9월쯤 1호 투자 대상 업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제2, 3의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PEF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로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현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SK그룹 측은 “한 번에 그치는 지원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길게, 실질적으로 협력관계를 맺는 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둔 ‘SK식 동반성장 모델’의 결정판”이라고 자평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