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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세계에서 13번째로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에 올랐다. 제주는 94위를 차지했다. 미국 CNN방송은 28일 영국 시장 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의 ‘100대 세계 관광 도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서울은 2014년 939만 명의 외국 여행객을 맞아 13위를 차지했다. 전년(862만 명)보다 방문자가 8.9% 증가했다. CNN은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서울의 방문자를 늘리는데 도움을 줬다”고 해석했다. 94위를 차지한 제주는 2014년 194만 명의 외국 여행객이 찾아 전년(178만 명)보다 9.1% 늘었다. 1위는 2014년 2777만 명의 외국 방문객을 맞은 홍콩이 차지했고, 영국 런던(1738만 명) 싱가포르(1709만 명) 태국 방콕(1625만 명) 프랑스 파리(1498만 명)가 뒤를 이었다. 유로모니터는 57개의 주요 국가의 관광 통계, 공항 입출국자 및 호텔 숙박 정보를 토대로 결과를 도출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인도의 종교학교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힌두스탄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인도 우타라칸드 주 루르키 시의 마드라사(이슬람종교학교) 운영위원회는 산하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교내 스마트폰 및 SNS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IS가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청소년에게 접근해 포섭 활동을 펼치는 것이 알려지자 아예 접근 기회 자체를 차단시킨 것이다. 이런 조치는 지난주 루르키 시에서 IS 테러 용의자 4명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 이후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내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90여 개 인터넷 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도 내렸다. 운영위원회는 “스마트폰 사용 제한 조치는 다른 지역의 종교 지도자 및 지역 공동체에도 권고사항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교내에서 인터넷이 안 되는 피처폰만 사용하거나 급할 경우 교사의 전화를 빌려 교사가 보는 앞에서만 통화할 수 있게 됐다.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집에서도 아이들의 SNS 사용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노르웨이의 한 어린이집이 남녀의 전통적인 성 역할을 강요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사순절 축제를 취소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노르웨이 북부 인구 20만 명의 소도시 트론드헤임에 있는 비카센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특정한 성 역할을 강요하는 축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음 달 사순절 축제를 취소한다고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6세 이하의 아이들이 다니는 이 어린이집은 해마다 사순절에 변장 축제를 개최해왔다. 남자 아이들은 마초 냄새가 물씬 나는 슈퍼히어로 의상을, 여자 아이들은 공주 드레스를 각각 입고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원장은 “일부 부모는 실망하기도 했지만 축제의 성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성평등 의식이 높은 노르웨이는 국회의원의 40%가 여성이고, 총리와 재무장관도 여성이다. 기업 이사회는 10명 당 4명을 여성으로 채용하는 게 의무화돼 있다. 학부모 사라 아스킴 씨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열린 사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18개월 된 아이에게 만화 ‘곰돌이 푸’에 나오는 아기돼지 ‘피글렛’ 복장을 입히려 했던 한 학부모는 “노르웨이는 평등에 미치도록 집착하는 나라”라고 푸념했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타국의) 점령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테러를 조장하는 말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인 요르단 강 서안에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확장하는 것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반 총장은 정착촌 건설 반대 입장을 여러 번 밝혔지만 이번처럼 수위가 높은 비난은 이례적이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중동 관련 토론에서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은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모욕감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 총장은 “반세기 동안 (팔레스타인인들이 살던 토지를) 점령하고 평화회담을 중단한 것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성명을 내고 “유엔은 중립성과 도덕성을 잃은 지 오래됐다”며 “상황을 전혀 개선하지 못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반 총장은 2006년 취임 후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이스라엘의 거센 반발을 샀다. 2012년 11월 팔레스타인의 유엔 ‘비회원 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결의안 통과를 이끈 게 대표적이다. 2013년 2월에는 “국제법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영토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정착촌 건설은 불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1967년 무력으로 서안을 점령한 이후 서안과 동예루살렘에는 이스라엘 사람 55만 명이 살고 있다. 올 12월 퇴임하는 반 총장이 임기 안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변화를 이끌어 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 총장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뒤 “유엔 안보리가 해야 할 일을 너무나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도 반대하고, 유럽연합(EU)은 18일 정착촌 건설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반(反)유대주의 감정도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27일 유엔이 정한 홀로코스트(독일 나치 정권의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을 앞두고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인구 10명 중 4명이 유대주의에 반감을 갖고 있었다. 독일 나치 정권이 이스라엘에 했던 대학살을 이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서 지난해 발생한 반유대주의 범죄는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분기(1∼3월)에 발생한 반유대주의 범죄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 및 디아스포라 장관은 “유대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유럽의 무슬림 이민자들보다 유럽에서 나고 자란 무슬림에게서 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홀로코스트가 끝난 지 약 70년이 지났지만 유대인에 대한 억압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홀로코스트 희생자 개개인의 이야기는 우리의 민족적 양심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의 유일한 생존 작가인 넬리 톨 씨(80)의 두 손을 마주 잡았다. 25일 독일 베를린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 ‘홀로코스트에서 온 작품들’ 개막식에서다. 로이터통신은 메르켈 총리가 유대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 개막식에 참여한 소식을 전했다. 전시회장에 걸린 100점의 스케치와 수채화는 1939∼45년 나치의 유대인 집단수용소나 격리 구역에서 살던 유대인들이 그린 작품이다. 참여 작가 50명 가운데 24명이 나치의 폭압 정치로 숨졌다. 생존 작가인 톨 씨는 6세에 폴란드의 한 기독교 가정에 숨어 지내며 그린 ‘잔디밭의 소녀들’을 내놨다. 화사한 옷을 입은 두 소녀가 푸른 잔디밭에 서 있는 그림이다. 메르켈 총리는 전시회 개막을 앞둔 지난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번 전시회는 젊은 세대에게 소중한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2005년 10월 독일 첫 여성 총리가 된 그는 2007년 9월 유엔총회에서 “독일의 역사적 책임을 명확하게 인정한다”고 사과한 후 수차례 나치 정권의 만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마리안 두스크 씨(87)는 “그림이 역사적 증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독일 정부의 관심에 감사를 나타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2016년 글로벌 경영대학원(MBA)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성균관대 경영대학원(SKK GSB)이 69위로 100위 안에 들었다. FT는 1999년부터 해마다 세계 경영대학원을 대상으로 △졸업생 연봉 △국제화 정도 △동문 평가 △여성 교수와 여학생 비율 등 20여 개 부문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올해는 157개 MBA를 평가한 결과 인시아드가 종합 성적에서 1위였다. 인시아드는 10년 넘게 ‘톱10’ 자리를 유지하며 명문 MBA로 자리를 굳혔지만 1위는 처음이다. 1년 과정 MBA로서는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영광도 차지했다. 2년제인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런던 비즈니스스쿨,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등은 2∼5위로 뒤를 이었다. 인시아드는 ‘실속형 학교’로 평가됐다. 졸업 후 3년간 평균 연수입은 16만6168달러(약 1억9853만 원)로 하버드 비즈니스스쿨(17만2275달러·약 2억583만 원)보다는 낮지만 런던 비즈니스스쿨(15만4830달러·약 1억8499만 원)보다 높다. 1년간 시간과 학비를 투자하고도 다른 2년제 명문 MBA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은 2014년 45위, 2015년 59위를 기록한 데 비해 순위가 하락했다. 졸업 후 3년간 평균 연봉은 10만7362달러(약 1억2827만 원)였고 졸업 전과 후를 비교한 연봉 상승률은 80%였다. 미국의 부진과 아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 MBA는 100위권에 47곳이 포함돼 처음으로 절반에 미달했다. 1999년 첫 순위 발표 땐 아시아 MBA가 하나도 없었지만 올해는 13개나 포함됐다. 홍콩과기대(HKUST)가 14위로 아시아권에서는 1등이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내가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됐다. 그런데 실수로 복권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려 번호가 희미하다. 이런 경우 1등 당첨금을 받을 수 있을까. 영국 우스터 시에 사는 금발의 중년 여성이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 훼손된 복권을 들고 1등 당첨자임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가디언이 22일 보도했다. 그가 1등 당첨자로 확인되면 또 다른 1등과 함께 나눠가지게 되는 당첨금은 3300만 파운드(약 564억 원)이다. 문제는 여성이 제시한 복권이다. 복권에 인쇄된 6자리 번호는 1등 당첨번호와 일치했다. 하지만 판매일과 바코드, 복권일련번호가 흐릿하게 지워져 알아보기 힘들었다. 당첨번호는 맞지만 회차가 일치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이 여성은 “복권을 청바지 주머니에 넣고 세탁기에 넣어 함께 빨았다”며 “뒤늦게 당첨번호를 확인한 뒤 딸과 헤어드라이어로 조심스레 복권을 말려서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번처럼 당첨 복권이 분실됐거나 훼손된 경우 판매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 여러 자료를 검토해 당첨 여부를 결정한다. 최종 판단까지는 6개월가량 걸린다. 이 여성이 당첨자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당첨금은 기부금으로 쓰인다. 이 여성은 “7월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초초해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가장 비싼 세탁비를 지불한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가 남미를 넘어 북미, 아시아, 유럽 등으로 퍼지고 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모기를 비롯해 추정되는 감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AFP통신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자가 3명 발견됐다고 전했다. 3명 중 1명은 상태가 호전됐으나 2명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미국 밖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를 방문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15일 하와이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난 이후 열흘도 안돼 미국 본토에 지카 바이러스가 상륙한 셈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미에서 주로 확산됐지만 올해 들어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10일 대만 타이베이 근교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24세 태국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23일 영국에서도 콜롬비아 등 중남미를 여행하고 돌아온 3명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 모기’ 등 일부 모기에 의해서 전염되는 것이 학계 통설이고 성관계나 수혈을 통해 전염된다는 보고도 있다. 감염되면 상당수가 고열 등을 겪고 난 뒤 완전히 회복되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장기적인 신경 손상이나 마비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신한 여성이 감염되면 태아의 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가로막아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14일 중남미 14곳의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데 이어, 22일 8곳을 추가해 총 22곳을 주의 여행지로 정했다. 특히 임신 예정인 여성이나 임신부의 경우에는 관련 국가 여행을 전후해 꼭 의사 상담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지카 바이러스 관련 여행 자제 권고 국가(총 22곳)과테말라, 멕시코, 베네수엘라, 브라질, 수리남, 아이티,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 푸에르토리코, 프랑스령 기아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볼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바베이도스, 프랑스령 과들루프, 프랑스와 네덜란드령 세인트마틴, 사모아, 카보베르데도자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경찰이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대를 막겠다며 무슬림 남성 1만3000여 명의 턱수염을 밀고 전통 이슬람 복장을 파는 상점 130여 개를 폐쇄했다고 알자지라가 20일 보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남서부의 하틀론 지역 경찰은 남성은 물론이고 무슬림 여성 1700명에 대해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두르는 가리개) 사용도 금지했다. 경찰이 어떤 근거와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주 타지키스탄 의회는 이슬람 전통 관습인 사촌 간 결혼뿐 아니라 아랍풍의 이름을 짓는 것까지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이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타지키스탄은 800만 명 인구의 90%가량이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지만 IS의 자국 내 세력 확장을 극도로 경계해 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의 타지키스탄인이 시리아로 건너가 IS 등 무장세력에 가담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에는 경찰 조직에까지 IS가 침투했다. 일각에서는 2013년 4선에 성공해 2020년까지 집권하는 라흐몬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지나친 ‘공포 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1992년 집권 후 야당 탄압과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고 2011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대 독재자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선정됐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호주 등 7개국 국방장관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IS의 중심지인 시리아의 락까와 이라크의 모술 두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IS라는 암 종양의 중심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국제연합군의 공습이 사실상 두 도시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시리아의 락까는 사실상 ‘IS의 수도’이며, 모술은 이라크의 2대 도시로 IS가 장악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사실상 IS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추가 지원 요청을 서방 국가들이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 국정연설에서 “서방이 나라를 점령한다는 비난이 나오도록 (IS와의) 분쟁을 미국화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카터 장관이 서방 국가들에 이해를 구해왔으며 이날 락까와 모술 등에 대한 집중 타격 계획을 이끌어 낸 것이다. 회의에서는 IS에 맞서고 있는 시리아 반군을 잇달아 폭격해 서방 세계의 눈총을 받고 있는 러시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러시아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비호하기 위한 반군 상대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조만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만나 시리아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이슬람의 집단 성폭행 악습(惡習)인 ‘타하루시’. 연말 연초 독일 쾰른 시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이슬람계 남성들이 저지른 집단 성폭행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이슬람에서는 낯설지 않은 타하루시가 유럽에 처음으로 상륙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경찰은 쾰른 시 등 유럽 도시들의 새해맞이 행사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을 타하루시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2일 전했다. 타하루시는 공공장소에서 벌어지는 불특정 다수에 의한 집단 성폭행을 뜻한다. 쾰른 시 등에서는 타하루시의 전형적인 수법이 사용됐다. 남성들이 표적이 된 여성 주위를 둘러싸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막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면서 한 명씩 들어가 범행을 저지르는 식이다. 순식간에 모이고 흩어지기 때문에 막을 도리가 없다. 타하루시는 2000년대 중반 이집트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2005년 이집트 경찰과 보안 요원들이 반(反)정부 시위에 나선 여성 운동가를 집단 성폭행한 것이다. 이후 일반에 확산된 악습이 서방에 처음 알려진 것은 2011년. 미국 CBS방송의 여기자 라라 로건이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 발표 직후에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취재하던 중 200여 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끔찍한 집단 성추행을 당한 것이다. 떼로 몰려들기 때문에 범인 색출이 쉽지 않다. 독일은 쾰른 중앙역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들에 담긴 사고 당시 여러 대의 녹화 영상(총 360시간)을 분석하고 있지만 별 성과를 못 내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가 18일 전했다. 실제로 쾰른 사태와 관련해 80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은 알제리 출신 난민 신청자 한 명을 검거했을 뿐이다. 독일 도시들은 2월 예정된 대형 축제들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영국의 인권연구소인 퀄리엄재단의 파르하나 메이어 선임연구원은 14일 뉴욕타임스의 기고문에서 “타하루시는 정숙하게 차려입지 않은 여성을 공개된 장소에서 처벌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범인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범행을 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범죄인들은 범죄인으로 대우받아야 한다”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범인들을 추방하기 전에 반드시 인권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영어를 못 한다면 영국을 떠나라.’ 영국 정부가 사회 통합을 이유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무슬림 여성들을 추방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사진)는 18일 BBC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영어를 잘하지 못하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단체의 선동 메시지에 영향을 받기 쉽다”며 “향후 영어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무슬림 여성은 추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는 무슬림 여성 가운데 22%는 영어를 거의 모른다. 영국 정부는 10월부터 무슬림 이민자 여성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비용으로 200만 파운드(약 34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5년짜리 배우자 비자로 영국에 들어오는 여성이 입국 2년 반이 지난 시점에 영어능력시험을 치러 통과하지 못하면 추방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이민법도 영국에 입국하는 이민자들에게 적정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영어 능력 부족이 결국 테러를 불러온다’는 영국 정부의 인식이 알려지자 무슬림 단체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라마단재단의 무함마드 샤피크 대표는 “캐머런과 보수당 정부가 강한 이미지를 심기 위해 또 무슬림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영국 의회도 무슬림 이슈로 시끌시끌했다.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통제해야 한다”는 막말을 쏟아낸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영국 입국을 불허해 달라는 시민 요청에 대해 영국 하원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영국에서는 10만 명 이상이 서명하면 관련 주제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트럼프 입국 불허’ 건에는 무려 57만 명이 서명했다. 의원들은 트럼프를 가리켜 ‘관심병 환자’ ‘선동가’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의회는 특정인의 입국 불허 권한이 없다. 권한을 가진 내무부는 “입국 불허는 신중히 해야 한다”는 원칙론만 밝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재미 한인 2세 소설가 재니스 리(이윤경·44·사진) 씨가 두 번째 작품 ‘이민자’(The Expatriates·바이킹프레스 간)를 최근 선보였다. 뉴욕타임스는 11일자 서평에서 이 소설을 자세히 소개했다. 여성잡지 ‘마리클레르’는 ‘가장 먼저 반드시 읽어야 할 2016년의 소설’로 꼽았다. ‘이민자’는 작가가 7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장편소설로 홍콩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미국 국적의 젊은 여성 3명이 주인공으로 홍콩의 아메리칸 커뮤니티라는 좁은 사회에서 만나 서로 교류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조명했다. 가정환경과 성장 배경이 다른 세 여성의 각기 다른 삶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리 씨는 2009년 1월 첫 소설 ‘피아노 교사(The Piano Teacher)’를 펴내 2주 만에 뉴욕타임스 소설부문 ‘베스트셀러 11’에 올랐다. 세계에서 2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는 등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던 일본인 고이데 야스타로(小出保太郞·사진) 씨가 19일 사망했다. 향년 112세. 만성 심부전을 앓아온 고이데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나고야(名古屋) 시내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새벽 숨졌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1903년 3월 13일 후쿠이(福井) 현에서 태어난 고이데 씨는 젊은 시절 오사카(大阪)에서 신사복 재봉 기술을 배운 뒤 고향으로 돌아와 턱시도와 연미복을 만드는 재단사로 일했다. 그는 생전 훈도시(일본의 남성용 전통 속옷)부터 재킷까지 직접 만들어 입었다. 지난해 8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당시 기자들이 집으로 찾아오자 80세 때 만든 바지를 입고 취재에 응하기도 했다. 당시 장수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무리하지 않고 술과 담배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어떤 일에든 기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호텔 캘리포니아’로 유명한 미국 록그룹 ‘이글스’의 리더 글렌 프레이(사진)가 18일 숨졌다. 향년 68세. 이글스의 공식 홈페이지는 “프레이가 류머티즘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폐렴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1948년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프레이는 5세 때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을 접했고 1971년 드러머 돈 헨리, 기타리스트 버니 리던, 베이시스트 랜디 마이스너와 이글스를 결성했다. 이후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호텔 캘리포니아’ ‘테이크 잇 이지’ 등을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키며 1970년대 세계 팝 음악계를 선도했다. 따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리드미컬한 템포,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프레이의 독특한 음색, 수준급 기타실력과 어우러져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글스는 정규 앨범 7장을 내 1억2000만 장을 팔았다. 1980년 멤버들의 불화로 그룹이 해체된 후 프레이는 솔로 가수로 인기를 누렸다. 1994년 이글스를 재결성해 1998년에는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11년 서울에서 열린 이글스의 첫 내한 공연 무대에도 섰다. 유족으로는 아내 신디와 세 자녀가 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호텔 캘리포니아’로 유명한 미국 록그룹 ‘이글스’의 리더 글렌 프레이가 18일 숨졌다. 향년 68세. 이글스의 공식 홈페이지는 “프레이가 류머티즘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폐렴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1948년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프레이는 5세 때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을 접했고 1971년 드러머 돈 헨리, 기타리스트 버니 리던, 베이시스트 랜디 마이스너와 이글스를 결성했다. 이후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호텔 캘리포니아’ ‘테이크 잇 이지’ 등을 전 세계적으로 히트 시키며 1970년대 세계 팝 음악계에서 선두를 달렸다. 따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리드미컬한 템포,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프레이의 독특한 음색, 수준급 기타실력과 어우러져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글스는 정규 앨범 7장을 내 1억2000만 장을 팔았다. 1980년 멤버들의 불화로 그룹이 해체된 후 프레이는 솔로 가수로 인기를 누렸다. 1994년 이글스를 재결성해 1998년에는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11년 서울에서 열린 이글스의 첫 내한 무대에도 섰다. 유족으로는 아내 신디와 세 자녀가 있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호주 명문대 졸업생들이 리포트 대신 써줍니다. 멜버른대, 시드니대 등 명문대 졸업자 250여 명 확보. 직접 쓴 원본이라 대학의 표절 방지 소프트웨어에도 안 걸려요.” 호주의 리포트 대행업체인 ‘숙제왕(Assignment King)’이 중국 유학생이 즐겨 찾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광고다. 전문성과 비밀유지를 앞세운 호주의 리포트 대행업체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리포트를 대신 써주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호주 일간 캔버라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호주국립대는 완성된 리포트를 ‘사서’ 제출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돈을 주고 리포트를 산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과목이 낙제 처리되고, 재발되면 퇴학까지 당할 수 있지만 학생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이 마스터’라는 리포트 대행업체가 수천 명의 학생들에게 1000달러(약 84만 원)씩 받고 과제를 대신 해준 게 적발됐다. 2014년 캔버라대에서는 학생 391명이 표절 문제로 걸렸다. 전문 업체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이 직접 외국인 유학생에게 접근해 은밀한 제안을 하기도 한다. 업체들은 “직접 작성한 원본”이라고 광고하지만 실제는 기존 과제들을 짜깁기하거나 인터넷 자료를 묶은 것이라 표절 방지 소프트웨어에 쉽게 적발된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마니 휴즈 워링턴 호주국립대 부총장은 “학생들을 상대로 학문적 양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국제유가의 끝은 어디인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이 부른 유가 하락세가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산(産) 원유 공급으로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돼 세계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산유국의 경제 위기가 지구촌 경제의 주름살을 깊게 패게 하는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영국 BBC뉴스는 16일 “대(對)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국제유가가 20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러시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 재정 수입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산유국들의 재정적자가 눈 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가재정의 95%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는 15일 ‘2개월간의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2015년 1∼9월 인플레이션율이 141.5%이고, 국내총생산(GDP)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비상사태 기간 중 세금을 인상하고 복지 예산과 식료품 수입을 조절하기로 했다. 또 기업체 활동과 산업생산, 통화정책 등 대부분의 경제 분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18개월간 70%나 하락했다. 미국의 셰일오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減産) 거부 등으로 공급은 넘쳐나는데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등 미국 투자은행들은 “유가의 저점을 확신할 수 없다”며 배럴당 10달러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제재 해제로 원유 수출국 지위를 회복한 이란도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CNN머니는 “이란도 매우 어려운 처지다. 자신들이 원유를 수출하면 할수록 국제유가는 더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제난이 극심한 이란이 최대 6000만 배럴로 추정되는 재고를 ‘공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더 크다. 원유 전문가인 브렌다 샤퍼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란은 제재가 해제된 만큼 저장고나 바다 위 원유선에 묶여 있던 원유들을 하루빨리 수출하려 할 것”이라며 “그 원유를 저장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싼값에라도) 시장에 내놓는 게 이익이라고 이란 정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은 “제재가 해제되면 하루 6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하고 연말까지 일평균 최대 150만 배럴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혀 왔다. 이 경우 하루 280만 배럴인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430만 배럴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란은 2012년 미국의 국방수권법 시행 이후 중국 한국 일본 터키 등 예외를 인정한 국가에만 일일 100만 배럴 정도를 수출해 왔다. 이란의 비축분과 추가 생산분 원유가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더라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당장 감산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CNN머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으로 원유 시장의 지배력이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최근 사우디-이란 간 외교 갈등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10달러대까지 떨어져도 견딜 수 있는 산유국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정도”라고 분석했다. 사우디가 ‘국제유가 20달러 시대’에도 버티기 전략을 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국제유가 하락세는 가속도가 붙은 상태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9.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30달러가 무너진 것은 200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황인찬 기자}
스타벅스 캐러멜 프라푸치노 한 잔(톨 사이즈)에는 설탕이 44g 들어 있다. 달달한 커피 한 잔의 행복감도 잠시, 어느새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설탕 섭취량(25g)의 두 배가량을 먹었다. 영국에서는 최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설탕세(Sugar Tax)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찬반 논쟁이 거세다. 그는 7일 헝가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세금을 매기는 것을 원치 않지만 우리는 비만과 관련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탕세는 설탕이 들어간 커피나 탄산음료에 붙는 10∼20%의 추가 세금이다. 과다한 설탕 섭취로 비만 인구가 늘고, 당뇨병 암 심장병 환자가 많아져 의료예산 부담이 커지자 설탕에 추가 세금을 부과해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다. 걷은 세금은 비만 퇴치에 쓰인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설탕세 도입을 검토했지만 조세 저항이 커지면서 관련 정책을 보류했다. 그럼에도 설탕세 추진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국민의 심각한 비만 때문이다. 현 추세로 비만 인구가 는다면 향후 20년 동안 영국에 70만 명의 추가적인 암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2035년에는 비만으로 인한 당뇨, 심장병 등을 치료하기 위한 국민건강보험(NHS) 예산이 13조2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자발적인 움직임도 있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14일 시청 내 카페에서 설탕이 들어간 모든 음료에 10%의 설탕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의 식당을 비롯해 영국에서만 130여 개의 식당에서 자발적으로 설탕세를 부과해 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공기관이 참여한 것이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2014년 탄산음료에 10%의 설탕세를 도입한 뒤 소비량이 12%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서민들의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표적이 된 스타벅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2020년까지 영국 내 모든 지점에서 설탕 함유량을 25%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악착같이 노력하지 않거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는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노력하고, 더 악착같이 나서고, 성공을 믿고, 다시 일어서고 도전하는 모든 것들이 ‘타이거 맘의 군가(軍歌)’에 담겨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사진)는 11일 수도 런던 북부의 한 자선단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육 개혁을 언급하며 중국계 미국인 에이미 추아 예일대 로스쿨 교수가 2011년 출간한 ‘타이거 맘의 군가’를 찬양했다. 추아 교수는 혹독한 교육법으로 두 딸을 하버드대와 예일대에 보낸 것으로 유명해졌고 이후 타이거 맘은 호랑이처럼 엄격하게 자녀 교육을 시키는 엄마나 부모를 뜻하는 보통명사가 됐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추아 교수의 책 제목을 언급하며 “영국 교사들도 학생들을 좀 더 엄격하게 교육시켜야 한다”며 ‘스파르타식 교육론’을 칭송했다. 하지만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호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인터넷부모연대 넷멈스의 창립자인 시어번 프리가드 씨는 “모든 부모는 아이가 최선을 다하길 원한다. 하지만 타이거 맘은 최선을 다하는 것 이상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체벌과 꾸중을 서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