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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6일.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인 탬파베이 서재응(43)과 콜로라도 김병현(41)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미네소타전에 나선 서재응은 7이닝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김병현은 애리조나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로부터 13년 4개월여가 흐른 18일. MLB에서 뛰는 두 명의 한국 투수 류현진(33·토론토)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같은 날 동반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볼티모어와의 방문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토론토 7-2 승)째를 수확하며 팀의 2연패를 끊었다. 류현진의 등판에 앞서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은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3-1)에 디딤돌을 놓았다. 류현진은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라커룸에서 (김광현의) 경기 모습을 보며 응원했다. 같은 날 선발 등판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땅볼 장인 된 류현진 류현진이 상대한 볼티모어 타선은 전날까지 MLB 전체 타율 3위(0.265)에 올라있을 정도로 강타선을 자랑하고 있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98로 전체 3위였다. 캠든야즈는 MLB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 구장. 오른쪽 외야 뒤편이 건물로 막혀 있어 투수들에게는 위축감을, 타자들에게는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정상 궤도에 오른 류현진에게 볼티모어 타선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6회까지 안타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처음으로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장타는 실점으로 연결된 4회말 2루타뿐이었다. 류현진은 안타로 주자를 내보낸 뒤에는 병살타를 유도해 손쉽게 위기를 벗어났다. 1회에만 땅볼 3개로 간단히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6회까지 잡은 아웃카운트 18개 중 땅볼 11개로 13개(병살타 2개)의 아웃카운트를 이끌어냈다. 왼손 투수에 4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던 볼티모어 1번 타자 안세르 알베르토를 상대로 연속 삼진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완승을 거둔 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속구 최고 시속 148km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4.05에서 3.46으로 크게 낮췄다. 투구 수는 86개밖에 되지 않았다. 토론토 구단 트위터는 류현진이 8월 3경기에서 17이닝 동안 18탈삼진에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했다며 뜨거운 여름을 반겼다. 류현진이 7월 2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8.00이었다. 볼티모어 브랜던 하이드 감독은 “토론토가 아무 이유 없이 류현진과 거액의 계약을 맺은 게 아니다. 몸쪽 승부를 할 줄 아는 투수라 오른손 타자들에게도 강했다”고 치켜세웠다.○ 긴장 속 임무 완수한 김광현 지난달 25일 구원등판 이후 24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1회말 스프링캠프 때 사용하던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고,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을 향하던 중에는 사용한 로진백을 두고 와 다시 마운드로 향하기도 했다. 그래도 투구 내용은 노련했다. 1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5번 타자 이언 햅을 삼진으로, 후속 타자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2회말은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아쉬운 부분은 홈런.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햅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2개의 범타를 유도한 김광현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57개. 현지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이 MLB 선발 데뷔전에서 투구 수 60개를 정하고 등판했고 이를 채웠다”고 설명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강팀인 컵스를 상대로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의 평균자책점도 9.00에서 3.86으로 크게 낮아졌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제구 잘됐고 컨디션 올라와” ▽류현진=등판 직전까지 클럽하우스에서 (김)광현이의 경기 모습을 보며 응원했다. 같은 날 선발 등판하게 돼 좋았다.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이라 긴장했을 텐데 잘 막은 것 같다.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거다. (자신의 투구에 대해)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됐다. 시즌 초반보다 컨디션이 올라왔다. 구속이 덜 올라왔지만 힘이 붙은 것 같다. 헛스윙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스윙 타이밍을 잘 뺏으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것 같다. 타자들의 점수 지원도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오랜만의 실전투구라 긴장” ▽김광현=실전 투구를 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조금 긴장했다. (1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한 점을 주더라도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편안한 상태에서 던지려 노력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그동안 야외 훈련이 아닌 숙소에서 (거울을 보며 투구 동작을 하는) 섀도 모션 투구, (팔과 어깨를 풀기 위한) 튜빙밴드 위주의 훈련을 했다. 외출 금지 상태라 방 안에만 있다 보니 몸이 굳어 있는 느낌이었다.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메이저리거 2명이 동시에 승리 사냥에 나선다.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33)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하고,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32)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 투수들이 같은 날 MLB에 선발로 출격하는 것은 2007년 4월 16일 광주일고 선후배이기도 한 서재응(당시 탬파베이)과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미네소타전에 나선 서재응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7이닝 4실점), 애리조나를 상대한 김병현은 3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엔 어떻게 될까.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 LG는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등 8월 들어 9승 4패(승률 0.692)로 상승세다. 시즌 승률은 17일 현재 0.571. 지난달 31일 5위였던 순위는 3위까지 뛰어올랐다. 멀찌감치 앞선 줄 알았던 선두 NC와의 승차도 ‘3’으로 좁혀졌다. 뜨거운 LG의 8월의 중심에는 돌아온 이형종(31)이 있다. 이형종은 5월 5일 개막을 나흘 앞두고 두산과 연습경기를 치르던 중 두산 투수 이용찬이 던진 공에 왼 손등을 맞아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약 5주 동안의 긴 재활 끝에 지난달 10일이 돼서야 1군 무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개막 전까지 한껏 컨디션을 끌어올려 기대를 모았던 이형종이지만 부상 복귀 직후의 모습은 특별할 게 없었다. 7월 타율은 0.267로 자신의 통산 타율(0.292)을 밑돌았다. 하지만 경기 감각을 회복한 이형종은 8월 들어 확 달라졌다. 8월 첫 경기인 KIA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후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월 12경기의 타율은 0.409에 달하며 OPS(출루율+장타율)는 1.185로 같은 기간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가장 높다. 최근에는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4∼16일 열린 선두 NC와의 3연전에서만 8안타를 몰아치며 싹쓸이 승을 하는 데 앞장섰다. 15, 16일에는 이틀 연속 홈런포도 쏘아 올렸다. 한때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NC는 2위 키움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때 야구를 그만두기도 했던 이형종의 대활약 배경에는 가족이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1군 복귀 기념으로 잠실구장 앞에 ‘커피차’를 대절해 팀 관계자들에게 한턱 쐈는데, 당시 만삭의 아내가 이형종과 함께했다. 이형종은 자신을 ‘대박(태명) 아빠’라 부르며 기대감을 표했다. 예정일이던 17일에는 아들을 순산했다. 이형종은 “더 잘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멋진 아빠,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 허경민은 딸을 얻은 지난달 월간 타율 0.494를 기록하며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2012시즌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타율을 기록한 허경민에 대해 야구팬들은 온라인 게임 용어인 ‘버프(Buff·능력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의미)’를 덧붙여 “허경민이 ‘분유값 버프’를 받았다”고 표현했다. 아빠가 되는 날을 손에 꼽으며 페이스를 끌어올려 온 이형종도 ‘분유값 버프’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주요 마라톤 대회가 줄줄이 취소됐다. 하지만 세계 6대 플래티넘 라벨 대회 중 하나인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2020 서울마라톤 언택트 레이스’로 돌아왔다. 달리기에 목말랐던 동호인들에게 뛸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정부에서 추진 중인 K방역 시스템에 기반을 둔 ‘스포츠 방역’ 모델을 제시할 무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시작된 ‘버추얼 레이스’ 접수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기 기록을 스스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트라바(STRAVA)’ 앱을 활용해 버추얼 레이스의 미션을 수행한 참가자들에게 다음 달 26, 27일 펼쳐질 ‘오프라인 레이스’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오프라인 레이스 참가 희망자들은 17일부터 4주 동안 진행되는 인증 미션을 최소 1개 이상 달성해야 한다. 1주차 미션은 3km를 24분 안에 달리기다. 2주차 미션은 5km를 40분 안에, 3주차 미션은 5km를 35분 안에, 4주차 미션은 8km를 60분 안에 달려야 한다. 미션 4개를 모두 완수하면 다음 달 16일부터 시작되는 오프라인 레이스 신청을 첫날부터 할 수 있다. 1∼3개 미션 달성자는 하루 뒤인 17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3500명 선착순 마감. 오프라인 레이스는 잠실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일대에 조성된 10km 코스에서 시간별로 150명(20여 개조)씩 출입을 제한하고 달리기를 진행해 측정된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미션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오프라인 대회 당일 좋은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게 육상선수 겸 코치인 장호준 씨가 주차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버추얼 레이스 참가 신청을 한 뒤 17일부터 당장 할 일은 30분간의 ‘기초 러닝’이다. 5분 동안 걷고 20분간 달리기를 한 뒤 다시 5분을 걸으며 호흡을 가다듬는 방식이다. 다음 날(18일) ‘5분 걷기, 10분 달리기’를 쉬지 않고 두 차례 반복하는 ‘빠른 러닝’을 진행한다. 이 같은 과정을 하루 최대 2번만 한 뒤 빠르면 19일 1주차 미션 도전에 나서면 된다.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다고 느껴진다면 19일 미션 도전 대신 ‘5분 걷기, 5분 달리기’를 한 뒤 휴식하고 20일 기초 러닝, 21일 휴식 이후 22일 도전에 나서면 된다. 24일부터는 2주차 미션을 위한 트레이닝이 시작돼 1주차 미션 수행은 할 수 없다.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한 장 코치는 “1주차 트레이닝은 자신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다. 중간에 멈추지 않고 같은 속도로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버페이스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전 세계 주요 마라톤 대회가 줄줄이 취소됐다. 하지만 세계 6대 플래티넘 라벨 대회 중 하나인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2020 서울마라톤 언택트 레이스’로 돌아왔다. 달리기에 목말랐던 동호인들에게 뛸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정부에서 추진 중인 K방역 시스템에 기반을 둔 ‘스포츠방역’ 모델을 제시할 무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부터 시작된 ‘버추얼 레이스’ 접수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기기록을 스스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트라바(STRAVA)’ 앱을 활용해 버추얼 레이스의 미션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다음달 26, 27일 펼쳐질 ‘오프라인 레이스’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오프라인 레이스에 참가 희망자들은 17일부터 4주 동안 진행되는 인증 미션을 최소 1개 이상 통과해야 한다. 1주차 미션은 3㎞를 24분 안에 달리기다. 2주차 미션은 5㎞를 40분 안에, 3주차 미션은 5㎞를 35분 안에, 4주차 미션은 8㎞를 60분 안에 달려야 한다. 네 가지 미션을 모두 통과하면 다음달 16일부터 시작하는 오프라인 레이스 접수를 첫날부터 할 수 있다. 1~3개 미션 달성자는 하루 뒤인 17일부터 접수가 가능하다. 2500명 선착순 마감. 오프라인 레이스는 잠실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일대에 조성된 10㎞ 코스에서 시간별로 100명(20여 개조)씩 출입을 제한해 달리기를 진행, 측정된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미션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오프라인 대회 당일 좋은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게 육상선수 겸 코치인 장호준 씨가 각 주차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버추얼 레이스 참가 접수를 한 뒤 17일부터 당장 할 일은 30분 간의 ‘기초 러닝’이다. 5분 동안 걸은 이후 20분 간 달리기를 한 뒤 다시 5분을 걸으며 호흡을 가다듬는 방식이다. 다음날(18일) ‘5분 걷기, 10분 달리기’를 쉬지 않고 두 차례 반복하는 ‘빠른 러닝’을 진행한다. 이 같은 과정을 하루 최대 2번만 한 뒤 빠르면 19일 1주차 미션 도전에 나서면 된다.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다고 느껴진다면 19일 날 미션 도전 대신 ‘5분 걷기, 5분 달리기’를 한 뒤 휴식을 하고 20일 기초 러닝, 21일 휴식 이후 22일 도전에 나서면 된다. 24일부터는 2주차 미션을 위한 트레이닝이 시작돼 1주차 미션 수행은 할 수 없다.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한 장 코치는 “1주차 트레이닝은 자신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다. 중간에 멈추지 않고 같은 속도로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버페이스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나스타’(NC 나성범의 별명)의 부활을 알린 시즌 20호 홈런이 ‘8월 최강’ 롯데를 침몰시켰다. NC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3-0으로 앞선 2회초 터진 나성범(31)의 쐐기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9-2로 크게 이겼다. 데뷔한 2013년 14개의 홈런을 기록한 나성범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5시즌 평균 25.4개). 하지만 지난 시즌 초반 오른 무릎 부상으로 23경기 출전에 그치며 데뷔 후 처음 한 자릿수 홈런(4개)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의 올 시즌 과제는 장타력 회복.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한 나성범은 72경기 만에 20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했던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8월 들어 6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온 롯데도 나성범의 한 방에 무너졌다. 나성범에게 3점포를 맞은 롯데 선발 샘슨은 1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망가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해 처음 선발로 나선 NC 신민혁(21)은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진두지휘한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리를 맛봤다. 4위 LG는 최근 공격적인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한 5위 KIA를 4-2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마쳤다. LG와 KIA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꼴찌 한화를 상대로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이며 1승 1패를 기록한 2위 키움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에이스 브리검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브리검은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NC보다 7경기를 더 치른 키움은 NC(48승 27패 2무)에 2.5경기 뒤진 2위지만 시즌 50승(34패) 고지는 먼저 밟았다. 2위 팀이 1위 팀보다 먼저 50승을 선점한 건 단일 리그가 도입된 1989시즌 이후(양대 리그였던 1999∼2000시즌 제외) 처음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지루한 장마와 폭염이 교차하는 극한의 일정에도 프로야구 타격 전쟁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KT 로하스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010시즌 이대호(롯데) 이후 10년 만의 ‘타격 7관왕’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경쟁자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개인 타이틀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야구팬들은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KBO리그 4년 차에 접어든 로하스의 올 시즌 활약은 ‘역대급’이다. 시즌이 절반을 넘었지만 4할을 넘보는 타율(0.384)을 유지하고 있고, 양손 타자로 좌우 타석에서 부지런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30홈런 고지에도 1개만 남겨 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올 시즌 산술적으로 53.5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은퇴)이 2003시즌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경신도 도전해볼 만하다. 경기당 1.53개의 안타(78경기 119안타)를 기록 중인데, 2014시즌 서건창(키움)이 세운 역대 최다인 201안타를 넘어 219.7안타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새로운 이정표를 향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지만 타이틀 획득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다. 키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이정후와 김하성이 안타, 득점 부문에서 로하스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로하스 천하’로 좁혀지고 있는 타율, 홈런, 출루율, 장타율 부문과 달리 이정후가 안타 부문에서, 김하성이 득점 부문에서 로하스를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이종범 전 LG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는 안타 생산 능력(통산 경기당 1.37개)에 있어서만큼은 아버지(1.05개)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12일 한화전에서는 2-2로 맞서던 10회말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193안타로 200안타 고지를 넘지 못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만큼은 꿈의 200안타를 넘겠다는 각오다. 산술적으로 205.7안타가 가능하다. 키움의 ‘강한 2번 타자’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김하성은 이정후, 러셀, 박병호가 든든히 뒤를 받치는 상황에서 득점 행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90, 출루율은 0.390으로 로하스(0.384, 0.443)보다 베이스를 밟을 확률은 떨어지지만 든든한 지원 속에 출루가 곧 득점으로 이어지며 로하스를 위협하고 있다. 이대호가 2010년 세운 ‘타격 7관왕’은 KBO리그 사상 첫 금자탑이었다. 당시만 해도 다시 나오기 힘들 대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 만에 로하스가 ‘조선 4번 타자’의 아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에 맞서 시즌 종료 후 로하스는 몇 개의 타격 트로피를 들고 있을까.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지난 시즌 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플레이오프 없이 조기 종료됐다. 하나뿐인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도 결정하지 못한 채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선수와 팬 모두 아쉬움이 컸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새 시즌 개막에 앞서 이색 이벤트 대회를 마련한 이유다. KBL은 29,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0 현대모비스 서머 매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머 매치에는 지난 시즌 상위 4개 팀인 DB, SK(이상 공동 1위), KGC(3위), KCC(4위)의 국내 선수들이 참가한다. 귀화 선수이지만 KBL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간주되는 라건아(KCC)는 참가하지 않고 아시아쿼터 선수로 국내 선수와 동등하게 대우받는 일본 출신 타이치(DB)는 경기에 나선다. 비시즌 동안 갈고닦은 네 팀의 전력과 새 얼굴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29일 4강 대결 승자가 30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대진은 18일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1000만 원. 집중호우 피해 주민을 위해 KBL과 우승팀의 이름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된다.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SPOTV2와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안방 불패의 명성은 둥지가 달라졌어도 여전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시즌 네 번째 등판이자 이적 후 처음 임시 안방에서 치른 개막전에서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안방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6이닝을 92개의 공으로 효과적으로 막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1.9마일(약 147.8km), 평균 구속은 90.1마일(약 145km)까지 나왔다. 시즌 초반 구속 저하로 고전하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힘 있는 패스트볼에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곁들이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다만 구원진의 ‘불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토론토는 0-1로 뒤진 6회말 무사 2, 3루에서 보 비셰트(22)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6회를 끝으로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도 한 점을 더 보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4-1로 앞선 9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구원투수 앤서니 배스(33)가 마이애미의 프란시스코 체르벨리(34)에게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류현진의 ‘2승’은 무산됐다. 하지만 토론토는 승부치기에 돌입한 후 10회말 1사 만루에서 트래비스 쇼(30)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5-4로 승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래 안방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떠나 불가피하게 ‘임시 안방’을 마련한 토론토는 트리플A 구장인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사상 첫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승리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 무산은 아쉬웠지만 안방특급 류현진의 기세는 새 팀 안방에서도 이어졌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도 류현진은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14번 경기를 치러 10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5.14에서 4.05로 크게 떨어뜨리며 3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경기 후 토론토는 트위터에 한글로 “오늘 류현진 선수는 경이적이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리며 그의 활약을 반겼다. 현지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2회초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내준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경기 내내 마이애미 타선을 제압했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또 “개막 첫 2경기에서 9이닝 동안 8점을 내준 류현진이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동안 1점만 내주고 안타는 3개만 허용했다.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최근의 흐름도 극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에게 ‘베테랑 에이스(veteran ace)’라는 표현을 썼다. 경기 후 류현진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경기 초반 상대가 변화구를 노리는 것 같아 패스트볼 위주로 투구 패턴을 바꿨는데 잘 먹힌 것 같다. 전체적으로도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마이애미 2연전을 포함해 토론토는 임시 안방에서 17일까지 5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이후 첫 방문경기인 18일 볼티모어전이 유력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그가 불운에서 벗어나자 팀도 순항 중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NC의 선두 질주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에이스 중책을 잘 수행하고 있는 루친스키(32·미국)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16차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루친스키는 11승 1패 평균자책점 2.31의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각 팀의 에이스들이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승수 쌓기 레이스에서 고비를 맞아본 적이 없는 루친스키가 현재로서는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선 모양새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루친스키는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선발로 3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5(8위)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평균자책점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 중 10승을 못 거둔 유일한 투수였다. 9승을 거두는 동안 패배도 9차례 떠안았다. 올해는 달라진 모습이다. 삼성과의 개막전부터 무실점 호투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루친스키는 6월 10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진 것 빼고는 등판 때마다 착실하게 승수를 추가하거나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선발 투수의 덕목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만 14차례(리그 공동 2위) 해준 루친스키 덕에 그가 등판한 16경기에서 NC는 13승을 거뒀다(승률 0.813). 비시즌 동안 특별한 변화가 없었는데도 눈을 비비고 다시 볼 만한 변화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올 시즌 패스트볼(22.1%), 싱커(30.9%), 슬라이더(28.1%), 커브(13.9%) 등 자신이 가진 구종을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로 구사하고 있다. 전체적인 구속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다. 고속으로 분류됐던 슬라이더는 평균 시속 140km에서 138.4km로, 커브도 131.8km에서 129.1km로 ‘평범’해졌다. 하지만 빠른 공 일변도에서 구종 간 구속 차가 생기며 상대하기가 더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루친스키는 비시즌 동안 하체훈련에 집중하며 구속보다 예리한 공 만들기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 시즌에는 NC 타선도 루친스키가 등판할 때마다 기를 팍팍 살려주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4.01점의 득점 지원(리그 21위)을 받던 루친스키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7.37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루친스키에게는 지난 시즌 두산에서 활약한 린드블럼의 향기가 묻어나온다. 린드블럼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 지원(7.07)을 받으며 20승(다승 1위)을 거두고 소속 팀의 통합 우승까지 이끌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챔피언을 노리는 NC로서는 루친스키의 기세가 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 발전시킨 고(故)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 초대 총재, 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세계태권도연맹 명예의 전당 첫 헌액자로 이름을 올렸다. WT는 11일 5명의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를 발표했다. 김 전 총재, 사마란치 전 위원장 외에 아시아태권도연맹 총재를 지낸 이대순 전 WT 부총재, 세계선수권 4연패를 달성한 정국현 WT 집행위원,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천중(중국)이 포함됐다. IOC 부위원장을 지낸 김 전 총재는 WT와 국기원을 설립하고 태권도의 세계화를 이끈 인물로 1994년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태권도를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하고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영광입니다.” 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의 프로농구 DB 훈련장에서 만난 일본 선수 나카무라 다이치(등록명 타이치·23)에게 외모 칭찬을 하자 한국어로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지난달 27일 자가 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타이치는 최근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선배들이 조언을 해줄 때는 물론이고 연습경기 중 동료가 자신의 패스를 받아 슛을 성공시켰을 때에도 ‘감사하다’ ‘잘했다’는 말 대신 이 말을 한단다. 상대를 한껏 높이는 타이치의 이 한마디에 훈련 분위기도 한껏 밝아지고 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얘기. 타이치는 “좋은 환경에서 연습해서 즐겁다. 배울 게 참 많다”며 활짝 웃었다. 190cm의 장신 포인트가드인 타이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당시 일본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농구 교토에서 평균 23분을 뛰며 6.3득점, 2.1리바운드, 2.7도움을 기록했다. 유망주로 주목받던 그가 한국에 온 이유는 ‘이상범 DB 감독’ 때문이다. 타이치는 일본 후쿠오카 오호리고교 시절 당시 인스트럭터로 근무한 이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포워드였던 그를 지금의 ‘장신 포인트가드’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 이 감독이다. 타이치는 “배구의 세터, 농구의 가드처럼 내가 ‘밥상 차리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는 걸 깨달았다. 감독님 덕에 농구가 더 재미있어졌고, 재미있게 즐기다 보니 프로에 가서 돈을 벌 수 있을 만큼 기량도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한국농구연맹(KBL)이 일본 선수의 한국 진출을 가능케 하는 아시아쿼터제 도입 움직임을 보이자 타이치는 직전 소속팀(교토)과의 계약 때 “언제든 (한국행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약속을 받고 입단했을 정도로 한국에 오고 싶어 했다. 5월 아시아쿼터제가 확정되자 먼저 이 감독에게 연락한 쪽도 타이치다. 지난 시즌 SK와 공동 1위였던 DB의 쟁쟁한 선수들과 호흡하며 타이치는 ‘자신감’을 기르고 있다. 특히 2 대 2 플레이에서 동료들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슈팅 등 직접 공격의 활로를 찾는 연구도 하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상대 주득점원과의 1 대 1 수비를 주문하고 있다. 득점력도 준수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1호이면서 한국 진출 첫 일본 선수 타이틀을 달게 된 타이치는 과거보다 딱딱해진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주일 한국대사께서 ‘스포츠 교류로 경색된 한일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는 덕담을 해줬다. 사명감이 느껴졌다. 내가 잘해서 더 많은 일본 선수들이 한국에 오고, 한국 선수들이 일본으로 진출해 기량을 꽃피우다 보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도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치의 최종 목표는 일본에서 지구 서쪽으로 돌아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서는 것. 우선은 은사를 찾아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서쪽인 한국에 왔다. NBA 댈러스에서 활약하는 루카 돈치치(21·슬로베니아)가 롤 모델이다.원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최근 2전 3기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33·토론토·사진)이 시즌 첫 안방경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는 지난달 말 미국 내에 있는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인 버펄로의 안방구장인 세일런필드를 임시 안방으로 쓰기로 확정했다. 방문팀 클럽하우스 및 조명탑 보강 공사 등을 진행하고 12일부터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치르는데, 에이스 류현진이 안방 개막전에 나서는 것이다. MLB 30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는 토론토는 MLB 개막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캐나다 정부의 제한으로 안방인 로저스센터를 쓰지 못해 개막 후 줄곧 방문경기를 치러왔다. 10일 현재 5승 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기댈 곳이 생긴 토론토로서는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10일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류현진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일주일 정도 한군데에서 하다 보면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토론토는 마이애미와의 2연전(12∼13일)에 이어 탬파베이와의 3연전(14∼16일)을 세일런필드에서 치른다. 류현진이 상대할 마이애미는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임시 선수들을 투입시키는 어려움 속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7승 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깜짝 선두에 올라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마이애미의 선전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투수들이 잘 치고, 수비를 잘하고, 타자들이 중요할 때 안타를 친다”고 평가했다. 제법 무서운 팀이지만 류현진도 마이애미를 상대로 강한 모습이다. 통산 4번 상대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최근 뉴욕 메츠에 2연패를 당해 상승세가 꺾인 마이애미는 상대 전적이 좋았고 직전 등판에서 시즌 첫 승으로 페이스가 올라온 류현진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마이애미 선발은 엘리에세르 에르난데스(25). 젊은 우완 자원인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3승 5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6일 볼티모어전에 1차례 선발로 나서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시즌 승패는 없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우수선수(MVP), 올해의 신인, 올해의 수비수, 식스맨 등 주요 부문 최종 후보자를 발표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제임스 하든(휴스턴),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등 MVP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이번에도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MVP 아데토쿤보는 3월 리그 중단 전 57경기에서 평균 29.6점, 13.7리바운드, 5.8도움을 기록하며 밀워키를 동부콘퍼런스 선두로 이끌었다. 2017∼2018시즌 MVP 출신 하든은 같은 기간 61경기에서 34.4점, 6.4리바운드, 7.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기계’다운 모습을 보였다. 통산 4차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제임스는 이번 시즌 전 레이커스로 소속팀을 옮긴 뒤 60경기에서 25.7점, 7.9리바운드, 10.6도움을 기록했다. 동료들을 살리는 제임스의 활약에 소속팀은 서부콘퍼런스 1위를 확정지었다. 신인왕 부문에는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을 포함해 자 모랜트(멤피스), 켄드릭 넌(마이애미)이 이름을 올렸다. 2순위로 지명된 모랜트는 중단 전 59경기에서 평균 17.6점, 3.5리바운드, 6.9도움을 기록해 신인왕이 유력하다. 1순위 윌리엄슨은 평균 23.6점, 6.8리바운드, 2.2도움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무릎 수술 여파로 데뷔가 늦어 리그 중단 전 기준 19경기밖에 못 뛴 게 약점이다. 올해의 수비수에는 아데토쿤보, 앤서니 데이비스(레이커스) 외에 NBA 1호 코로나19 확진 선수인 뤼디 고베르(유타)가 최종 3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개인상은 기자와 중계진 등 글로벌 패널의 투표로 결정하며 시즌 중단 전인 3월 12일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리그 투수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올 시즌 연봉이 85만 달러(약 10억1023만 원)인 ‘다윗’ 최지만(29·탬파베이)이 투수 연봉 최고액(3600만 달러·약 427억8600만 원)에 빛나는 ‘골리앗’ 게릿 콜(30·뉴욕 양키스)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최지만은 9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터뜨린 안타 2개는 모두 콜을 상대로 기록한 장타라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시즌 휴스턴에서 20승 5패에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던 콜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51억 원)에 계약했다.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이었다. 몸값에 걸맞게 올 시즌에도 3승 무패로 지난해 5월 28일 시카고 컵스전 승리 이후 19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1회말 1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선 최지만은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감을 찾았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의 빠른 공(시속 154km)을 통타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린 것. 0-5로 뒤진 5회말 2사 3루에서는 다시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맞받아쳐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 곧이어 호세 마르티네스의 홈런이 터지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최지만에게 일격을 당한 뒤 홈런까지 얻어맞은 콜은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간 콜은 다음 등판에서 20연승에 재도전한다. 경기는 양키스가 8-4로 승리했다. 첫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지난 시즌에도 콜을 상대로 5타수 3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최지만은 이날도 3타수 2안타(타율 0.667)를 기록하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앞선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최지만은 이날 시즌 첫 멀티히트로 부진에서도 벗어났다. 더블헤더 2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최지만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133에서 0.189로 끌어올렸다. 2차전에서는 탬파베이가 양키스에 5-3으로 승리했다. 한편 선발 보직이 확정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사진)의 ‘선발 데뷔전’은 한동안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8∼10일 치러질 예정이던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이 연기됐다. 11∼13일로 예정된 피츠버그전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세인트루이스가 소속 선수들에게 개인훈련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2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던 김광현의 일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김광현이 선발 보직은 당분간 지키며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발생한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추가로 확진자 3명이 더 나왔다. 9일까지 알려진 확진자 수는 선수 9명, 구단 직원 7명 등 총 16명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1912∼2002)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2020 손기정평화마라톤 대회가 11월 15일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빛소프트의 러닝 앱 ‘런데이’를 사용해 원하는 장소에서 당일 오전 10시부터 달리면 된다. 사물인터넷 기반 기술을 적용해 자전거 등 탈것 이용 여부를 가려낼 예정이다. 종목은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4개. 참가 신청은 손기정의 마라톤 우승일인 9일부터 손기정평화마라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민족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1호 주인공인 손기정의 업적과 정신을 기념하는 ‘손기정 평화 마라톤 대회’가 11월 15일에 열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밀집하는 대회가 불가능함에 따라 이번 대회는 기존과 다른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국내 게임 및 종합 IT 솔루션 기업인 한빛소프트가 제공하는 ‘런데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언택트 마라톤대회’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장소에서 대회일 오전 10시부터 달리기를 시작하면 된다. 손기정의 업적을 기리는 대회에 맞게 레이스 중간 손기정의 업적과 육성을 참가자들에게 음성서비스로 전달한다. 참관인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에게 전달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뷰징 방지기술을 적용해 달리기가 아닌 자전거, 퀵보드 등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방지할 예정이다. 참가자의 안전을 위한 별도의 안전대책도 마련된다. 비상관제센터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레이스 도중 몸의 이상을 감지할 경우 원터치로 관제센터와 연결된다. 참가자와 통화 후 즉시 비상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손기정기념재단은 “참가자들이 일제강점기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올림픽 우승을 일군 손기정의 도전정신을 공감하고 달리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회 종목은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4개다. 참가 신청은 손기정의 마라톤 우승일인 9일부터 손기정 평화마라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블랙야크 로럴 베스트가 대회 기념품으로 지급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까지 늘어 선수 수급에 애를 먹고 있는 마이애미는 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던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더블헤더 경기에 에디 알바레스(30·미국)를 선발 8번 타자로 출전시켰다. 1차전에서는 2루수, 2차전에서는 3루수를 맡은 알바레스는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의 빅리그 데뷔는 화제가 됐다.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쿠바 이민자 2세로 어릴 때부터 야구와 스케이팅을 병행한 알바레스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해 6월 쇼트트랙 선수를 그만둔 알바레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6년 만에 MLB 데뷔전을 치렀다. 타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메이저리거가 된 건 짐 소프(1888∼1953) 이후 101년 만이다. 미식축구와 육상의 전설로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육상 철인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소프는 1913∼1919년 메이저리거로도 활약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농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은 1994년 화이트삭스와 계약했지만 빅리거는 되지 못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텍사스 추신수(38·사진)가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현역선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6일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오클랜드 선발 숀 머나이아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이자 통산 36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 현역 선수 중 찰리 블랙몬(34·콜로라도), 조지 스프링어(31·휴스턴)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개를 추가하면 역대 8위에 올라 있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7·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1회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어 올 시즌 중 이치로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81개를 기록한 리키 헨더슨(62·은퇴)이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160(25타수 4안타)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시즌 안타 4개 중 3개가 홈런이다. 추신수의 홈런 등으로 5회까지 4-3으로 앞서던 텍사스는 구원진의 난조로 오클랜드에 4-6으로 역전패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국내에서 최초로 열릴 서핑 프로리그가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동아일보, 채널A와 함께 서핑 프로리그를 주최하는 코리아서프리그(KSL)는 25일부터 다음 달 15일 사이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2020 만리포 서핑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바다에서 열리는 서핑 대회의 특성상 약 3주의 기간 중 파도가 높고 큰 주기(2∼4일)를 선별해 대회를 치른다. 첫 프로리그 개최지인 태안은 강원 양양, 부산 송정 등과 함께 국내 서핑 동호인의 서핑 성지로 꼽힌다. 특히 파도뿐만 아니라 자연경관까지 뛰어나 ‘만리포니아’(만리포+캘리포니아의 합성어)라는 애칭을 얻었다. 태안뿐 아니라 향후 양양, 부산 등지에서도 프로리그를 개최할 예정이다. 첫 프로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경연장에는 참가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입장이 가능하다. 경기 장면은 유튜브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채널A는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리그 개막에 앞서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5일부터 이틀 동안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선발전이 개최됐다. 선발전에서는 선수 및 동호인 참가자 100여 명이 그동안 국내외에서 닦아온 기량을 펼쳐 보였다. 선발전을 통과해 프로 자격을 얻은 남녀 선수들은 ‘2020 만리포 서핑 챔피언십’의 숏보드 및 롱보드 총 4종목에서 상금을 놓고 경연을 벌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