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26

추천

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5-27~2026-06-26
일본68%
인사일반8%
중국8%
국제일반4%
국제사고2%
미국/북미2%
경제일반2%
금융2%
국제경제2%
남북한 관계2%
  • 18홀 뒤 골프장 옮겨 9홀 더… 트럼프-아베 ‘하이파이브’

    “아베 총리와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하이파이브(상대방과 손바닥을 서로 부딪치며 하는 인사)를 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10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플로리다로 날아가 다음 날 동반 라운딩을 펼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화창한 날씨에 기온이 23도 내외로 포근해 양 정상은 18홀을 돌고 골프장을 옮겨 9홀을 더 돌아 총 27홀을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가 적힌 하얀 모자를 쓰고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메이저 4승의 베테랑 골퍼 어니 엘스도 동참했다. 아베 총리는 라운딩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는 힘들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이날 골프 회동은 철저하게 비공개여서 두 정상 중 누가 더 잘 쳤는지, 카트를 함께 타고 다니면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일 정상 간 골프 회동은 1957년 아베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 대통령과 함께 필드에 나선 뒤 60년 만이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두 번째 골프 라운딩을 마치고 마러라고 리조트로 복귀해 부부 만찬을 시작하기 직전 단행됐다. 만찬을 마친 두 정상은 오후 10시 35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두 번째 만난 두 정상은 간간이 부자연스러운 장면도 연출했다. 10일 백악관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손을 두 손으로 꽉 잡고 “강한 손”이라고 치켜세웠다. 무려 19초 동안 손을 잡혔다가 자유로워진 아베 총리가 기겁하는 표정이 카메라 앵글에 잡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어를 모르면서도 공동 기자회견에서 동시통역 장치를 사용하지 않아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10일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청각장애인을 위한 대학교를 방문할 때 동행하지 않는 등 외교 관례를 깼다는 비판을 받았다. 다음 날인 11일 남편들이 골프 회동을 하는 시간에 아키에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 주 델레이비치의 일본 문화 체험시설과 일본식 정원이 있는 모리카미 박물관을 찾아 첫 ‘배우자 외교’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 방미 선물로 금색 펜과 서류 케이스를 마련했다. 뉴욕 트럼프타워 최상층 자택과 대통령 집무실을 금색으로 장식하는 등 금 장식을 좋아하는 트럼프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인찬 기자의 댄스 위드 월드]“펜스-틸러슨-매티스, 정책 균형 잡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 정세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명하게 잘 대처하면 북한 문제 해결과 한미동맹 강화 등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외교부 내에서 대표적인 북한 및 한미동맹 전문가로 꼽히는 조현동 외교부 공공외교대사(57·사진)는 7일 “트럼프 행정부가 어떠해야 한다는 ‘당위론’이 아니라 그들은 어떠하다는 ‘현실론’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2~25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과 국무부, 워싱턴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그는 이날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본보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질서 흔들기를 하고 있지만 미 행정부 교체 땐 언제나 ‘전환 비용’이 있었다”며 “워싱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초기 접촉 결과는 한미동맹과 비용 분담, 대북 정책 등 모든 수준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외교 정책의 ‘키 플레이어’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소 급진적이지만 매티스와 틸러슨 장관이 충분히 조화와 균형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있다. 여기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중간에서 균형추 역할을 할 것으로 조 대사는 내다봤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선제 타격 등의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하지 않은 채 대북 강압 외교에 나서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한국엔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는 헤리티지재단 같은 보수적인 워싱턴 싱크탱크보다는 사업을 하면서 사용해 익숙한 골드만삭스의 분석 리포트를 정책 결정에 더 참고할 것이라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들을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 “트럼프가 취임 후에는 주류에서 많이 벗어난 공약들을 수정할 것이라고 봤지만, 예상이 빗나가 공화당도 당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약속한 것은 이행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려는 듯합니다.” 그는 방미 당시의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하며 트럼프가 40% 안팎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믿고 당분간 ‘마이웨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2-09
    • 좋아요
    • 코멘트
  • 두테르테도 자식은 못이겨…가출 아들에 “머저리 같은” 전전긍긍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72)이 집을 나간 막내아들(30)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범죄자들을 엄벌하는 무서운 지도자지만 정작 자녀의 이탈행동엔 속수무책인 보통의 아버지인 셈이다. BBC는 필리핀 정보당국의 말을 인용해 지난주부터 두테르테의 막내아들인 세바스티안이 집을 나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 막내아들이 서핑과 유흥 등에 빠져 가출하자 참다못한 두테르테는 2일 공개연설에서 “그 녀석은 머저리다. 정신 차리고 집에 돌아가라”며 일갈했다. 5일에는 “아빠 없이 자랄 손주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어서 돌아가 애를 챙겨줘라”고 재차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철없는 아들은 7일 페이스북에 ‘안녕, 아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저는 1일부터 다른 집에 머물며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글을 천연덕스럽게 올렸다. 아들은 필리핀 유명 배우인 엘렌 아다나(29)와 염문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남 2녀의 자녀를 뒀는데, 큰 딸과 큰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다바오 시장을 지내는 등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두테르테는 “다른 애들은 잘 컸는데 막내아들만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지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2-08
    • 좋아요
    • 코멘트
  • 부통령-내각과반 찬성땐 美대통령 강제퇴진 가능

    최근 워싱턴 정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정상적인 초기 국정 운영을 볼 때 언젠가는 ‘임무수행의 정신적 불능(inability) 상태’가 오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역사상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미국 수정헌법 제25조 4항이 처음으로 발동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인 1967년 만들어진 문제의 조항은 ‘대통령의 부재 및 권한 이행’과 관련해 ‘대통령의 비자발적인 퇴진’을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이 사고와 질병 등으로 권한과 직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태이면서 스스로 퇴진 의사를 밝힐 수도 없는 정신적, 신체적 상태에 놓였을 경우 부통령과 각료들이 의회에 “대통령은 직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선언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부통령과 15개 부처의 장관 또는 연방의회가 법률로 정하는 다른 기관장들의 과반수가 대통령의 직무 불가 상황을 서면으로 상원 임시 의장(법률상 상원 의장인 부통령의 권한을 이양받은 한시적 의장)과 하원 의장에게 통보하면 바로 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을 물려받는다. 적어도 수개월이 걸리며 찬반 진통도 큰 탄핵 절차와 달리, 부통령과 장관들이 의기투합하면 이론상으로는 대통령을 즉각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 “김정철, 2년전 런던 악기상 들러 30분간 기타연주실력 뽐내”

    “김정철은 며칠 동안 영국 런던에 머물면서 평양과 정치 이야기는 거의 안했다. 오로지 그의 관심은 기타와 음악뿐이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56)는 3일 로이터통신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5월 영국의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보려 런던을 찾았던 김정은의 형 김정철(36)과의 뒷얘기를 털어놨다. 태 전 공사는 당시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어 서열 2위였지만 직접 공연표를 알아보고 쇼핑에 동행하며 최근 거리에서 김정철을 수행했다. “하루는 갑자기 평양 노동당중앙위원회로부터 ‘매우 중요한 e메일이 전달 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메일함을 열어보니 서방 정보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일회용 메일 주소’로 메일 한통이 와 있었다.” 메일의 내용은 수수께끼 같았다. ‘알버트 홀(Albert Hall)로 가서 티켓 네 장을 살 것.’ 태 전 공사는 런던의 유명 공연장인 로열 알버트 홀의 공연 일정을 인터넷 검색하다가 ‘에릭 클랩턴의 70번째 생일 기념 공연’란 타이틀을 보고는 바로 김정철이 온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김정철 말고는 이 공연을 보러 런던까지 올 북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태 전 공사는 곁에서 지켜본 김정철의 인상을 “매우 자유로웠고, 예의바른 보통의 젊은이”라고 표현했다. 클랩톤의 광팬으로 알려진 김정철은 수준급 기타 실력도 갖고 있었다. 당시 런던행에 동행한 모란봉악단의 기타리스트 여성(강평희로 추정)과 정기적으로 즉흥 기타 연주를 펼쳤다고도 했다. 태 전 공사는 “여자 친구는 아니였다”고 덧붙였다. 김정철은 런던의 유명한 악기거리인 ‘덴마크 거리’에 찾아가 페달보드와 믹서 등 전자기타 용품들을 구매했다. 한 매장에서 30분간 즉흥 연주를 펼치기도 했는데, 수준급 실력에 매장 직원들이 놀랄 정도였다고 태 전 공사는 전했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이름의 뭐냐” “무슨 브랜드(기타)를 갖고 있냐”며 관심을 보이며 물었지만 김정철은 말없이 그저 미소만 지었다는 것이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 2017-02-07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취임 2주 만에 호화휴가

     “너무 자주, 비싼 휴가를 보낸다”라며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에 플로리다 주의 호화 리조트로 첫 휴가를 떠났다. 이번 휴가에 들어가는 세금만 300만 달러(약 34억4000만 원)를 넘길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했다. 3박 4일간 휴가를 즐긴 뒤 6일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취임 후 뉴욕에 떨어져 살고 있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도 이곳을 찾아 트럼프와 재회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휴가지에서도 몇 번의 회의를 하고 전화 업무 지시를 통해 공격적인 업무 스타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2013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3박 4일 팜비치 휴가에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 운영비, 보안비 등으로 약 360만 달러(약 41억3000만 원)가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휴가에도 비슷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숙박 식비 등은 대통령이 자비로 내지만, 에어포스원 운항비만 시간당 20만 달러(약 2억3000만 원)에 달하는 등 의전과 경호에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초반 직무수행 평가는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개된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호감을 보인 응답자는 44%에 그친 반면 반감을 피력한 응답자는 53%에 달했다. 이는 임기 초반 직무수행 평가에서 51%를 받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보다도 7%포인트 낮은 수치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가 허문 ‘미국의 정신’… 변방의 판사가 다시 세우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에서 서북쪽으로 4500여 km, 비행기로 6시간가량 떨어진 워싱턴 주 시애틀의 한 향판(鄕判·지방 판사)이 전 세계적인 파장을 낳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막아섰다. 대통령도 법 아래에 있다는 법치주의 및 사법부 독립의 원칙과 함께 행정부의 전횡을 막기 위해 3권 분립의 ‘견제와 균형’ 원칙을 못 박은 미국 헌법 정신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시애틀 연방지방법원 제임스 로바트 판사(70)는 3일(현지 시간) “워싱턴 주가 현재 벌어지는 (이민 규제 행정명령 반대) 집회로 부담을 느끼고 있고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라며 미 전역에서 반이민 행정명령 집행을 잠정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그는 이날 행정부 변호인인 연방 법무부의 미셸 베넷 변호사에게 9·11테러 이후 이슬람 7개국 출신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있었는지 물은 뒤 “이에 대한 답이 ‘없다’라면 당신들(정부)은 그 나라 출신들로부터 국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에 전혀 근거를 대지 못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행정명령 발표 후 뉴욕, 미시간 주 등에서 행정명령 효력을 일시 정지한 적은 있으나 전국 단위 효력을 정지시킨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밥 퍼거슨 워싱턴 주 법무장관은 판결 후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다.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라며 환호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건 로바트 판사는 미국에서도 진보적 성향이 강한 곳으로 손꼽히는 시애틀 출신이다. 수도 워싱턴의 조지타운대 로스쿨 졸업 후 줄곧 시애틀의 ‘레인 파월 모스&밀러’ 로펌에서 일하다 2004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현재의 자리에 지명됐다. 트럼프로서는 공화당 경선 때부터 사이가 틀어진 ‘부시 가문의 저주’에 또 휘말린 셈이다. 변호사 시절 워싱턴 주의 정신질환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법률 서비스 제공에 관심이 많았던 로바트 판사는 2004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돕도록 법원을 운영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미 판사 중 1%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미국 재판관단(The American College of Trial Lawyers)’의 일원이기도 한 그는 합리적인 보수 성향이지만 지난해 판결에선 “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소신을 밝힌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 사회는 로바트 판사의 판결로 “이민자를 수용해 온 미국의 정신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라며 환호했다.  연방지방법원의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연방 법무부의 긴급 요청을 기각한 연방항소법원은 6일까지 법무부와 워싱턴 주 정부에 추가 입장을 제출하라고 전달했다. 항소법원이 연방 법무부의 항고를 최종 기각하고, 행정부가 재항고에 나서면 공은 연방대법원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에서 가족 휴가 중 연방지방법원 결정 소식을 접한 트럼프는 “이른바 판사라는 사람의 의견은 터무니없으며 뒤집힐 것”이라고 로바트 판사를 맹비난했다.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법정 투쟁과는 별개로 제2, 제3의 행정명령을 발동해 이민 규제 이슈를 밀어붙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황인찬 기자}

    • 2017-0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한미군 장기주둔 필요” 美70%>韓62%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의 국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이 한국인보다 주한미군 장기주둔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못지않게 미국인 사이에서도 북한의 핵개발 속도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CGA가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5개 연구기관들과 공동 실시해 1일(현지 시간) 발표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선 아시아’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70%가 주한미군 장기주둔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치 않다’는 28%, ‘모름’은 2%였다. 반면 한국인은 ‘필요하다’는 답변이 62%로 미국인보다 8%포인트 낮았다. ‘필요치 않다’는 응답 또한 38%로 미국인들보다 10%포인트 높아 미군 주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북한의 핵개발을 ‘치명적인(critical) 위협’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인이 68%로 가장 높았고, 이에 못지않게 미국인(60%)도 북핵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었다. 반면 호주인은 42%, 일본인은 40%만 북핵을 긴급한 위협으로 생각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고 있지만 양국 국민이 느끼는 온도엔 차이가 있었다. 한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한 중국인 비율은 19%에 그친 반면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한국인의 비율은 4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전인 지난해 6∼9월 실시돼 최근 미국발 세계 정치, 경제 혼란상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동아시아연구원(EAI)이 조사기관으로 참여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방국 반발에… 美, 反이민 예외조치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 시행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뒤늦게 각종 예외 조항이 남발되면서 서슬 퍼렇던 제한조치가 헐거워지고 있다. 국내외 반발이 거세지는 데다 적용 범위를 두고 혼란이 커지자 점차 물러서는 분위기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통역사, 번역가로 일하며 ‘특별이민비자’를 갖고 있는 이라크인에 대해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해도 되며, 도착하면 면제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특별이민비자를 갖고 미군 통역사로 10여 년간 근무한 이라크인이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19시간 억류됐다 풀려나는 등 친(親)미 성향이 뚜렷한 무슬림도 피해를 보자 예외 조항을 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라크 이란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 국민의 비자 발급을 90일간 중단하는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이들 국가와 또 다른 나라의 국적을 보유한 이중국적자까지 입국을 금지했지만 점차 우방국에 대한 면제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호주 맬컴 턴불 총리는 지난달 31일 “입국 금지 7개국과 호주의 국적을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는 이번 행정명령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백악관이 알려왔다”며 “호주의 이중국적자는 자유롭게 미국을 여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뿐만 아니라 영국과 캐나다의 이중국적자도 입국 제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호주 ABC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독일, 프랑스 등에도 면제 조치를 하는 것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선별적 면죄부는) 트럼프가 특정 국가만 편애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트럼프 행정부와 정면충돌하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후보자 인준 청문회에 전원 불참했다. 또 이날 예정됐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후보자의 인준 표결을 1일로 연기하며 트럼프의 거침없는 행정명령 드라이브에 대한 제동 걸기에 나섰다.  국무부 외교관 및 직원 1000여 명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문서에 서명하며 반발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연방정부의 방침에 거세게 반발하며 불법 이민자를 보호하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하고 있다.한기재 record@donga.com·황인찬 기자}

    • 2017-0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의 ‘反이민 행정명령’, 예외조항 속출로 국내외 혼란 가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 시행한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뒤늦게 각종 예외조항이 남발되면서 서슬 퍼랬던 제한조치가 헐거워지고 있다. 국내외 반발이 거세지는데다가 적용범위를 두고 혼란이 커지자 점차 물러서는 분위기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통역사, 변역가로 일하며 '특별이민비자'를 갖고 있는 이라크인 대해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해도 되며, 도착하면 면제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지난 달 27일 특별이민비자를 갖고 미군 통역사로 10여 년간 근무한 이라크인이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에서 19시간 억류됐다 풀려나는 등 친(親) 성향이 뚜렷한 무슬림도 피해를 보자 예외조항을 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라크 이란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 국민의 비자발급을 90일간 중단하는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이들 국가와 또 다른 나라의 국적을 보유한 이중 국적자까지 입국을 금지시켰지만 점차 우방국에 대한 면제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호주 맬컴 턴불 총리는 지난달 31일 "입국금지 7개국과 호주의 국적을 갖고 있는 이중 국적자는 이번 행정명령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백악관이 알려왔다"며 "호주의 이중국적자는 자유롭게 미국을 여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뿐만 아니라 영국과 캐나다의 이중국적자도 입국 제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호주 ABC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 프랑스 등에도 면제 조치를 하는 것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선별적 면죄부는)트럼프가 특정 국가만 편애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트럼프 행정부와 정면충돌하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31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내정자 인준 청문회에 전원 불참했다. 또 이날 예정됐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의 인준 표결을 1일로 연기하며 트럼프의 거침없는 행정명령 드라이브에 대한 제동 걸기에 나섰다. 국무부 외교관 및 직원 1000여 명은 반 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문서에 서명하며 반발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위헌이며 반 미국적"이라며 워싱턴 주, 샌프란시스코가 위헌소송을 제기하는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연방정부의 방침에 거세게 반발하며 불법이민자를 보호하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하고 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황인찬 기자 hic@donga.co}

    • 2017-02-01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압박에… 록히드마틴 “F-35 가격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끈질긴 가격 인하 압박에 록히드마틴이 결국 차세대 주력 전투기 F-35(사진)의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2018년 6대 도입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F-35A 40대를 들여올 예정인 한국군도 구매 비용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F-35 도입 프로그램의 비용을 6억 달러(약 6972억 원) 낮추기로 록히드마틴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6억 달러나 비용을 절약한 것은 굉장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록히드마틴에 감사를 표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으로 도입되는 90대에 인하된 가격이 우선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기업을 압박한 것치고는 인하 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2014년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정부 대 정부의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록히드마틴과 계약했다. 이후 생산 단계에 맞춰 분기별로 일정 금액을 내고 있는데, 현재까지 구매 비용(약 7조3000억 원)의 18%가량을 지급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대량생산으로 접어들면 무기 가격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데, 여기에 록히드마틴의 원가 절감 노력이 더해지면 우리가 지불해야 할 잔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인찬 hic@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0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폭탄’ 현실로… 한국산에 첫 반덤핑 예비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산 제품에 처음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판정이 내려졌다. 미국은 트럼프 취임 이후 중국산 대형 타이어, 인도산 탄소강플랜지 등에 잇달아 반덤핑 결정을 내리는 등 통상분쟁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다.  30일 미국 정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7일 LG화학과 애경화학이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한 가소제(DOTP)에 각각 5.75%와 3.96%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했다. 상무부는 또 향후 한국에서 DOTP를 제조해 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DOTP는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미국 화학업체 이스트맨케미컬컴퍼니는 지난해 6월 30일 한국 DOTP 생산업체들이 공정가격보다 싸게 판매해 피해가 발생했다며 미 정부에 제소했다. 상무부는 통상 예비관세 부과 결정 이후 75∼135일 사이 최종 판정을 내린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1-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북핵 초점… 방위비 분담-FTA 거론 안해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가 성사되면서 탄핵 국면에도 불구하고 한미 정상급 외교가 가동을 시작했다.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첫 통화까지 10일이 걸렸지만 인도(24일), 일본(28일)에 이어 아시아 정상으로는 세 번째로 빨리 통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총리실은 강조했다. 이날 통화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지도부와 대화를 하려 해도 전화받을 상대방이 없다”(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식의 비판을 잠재우는 데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시 당선인과 면담하고 다음 달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나온 ‘한국이 일본에 뒤처진다’는 우려도 어느 정도 불식할 수 있게 됐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북핵 공조 중에서도 ‘군사적 대응’에 집중됐다.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 연합방위능력 강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논의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현안은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이날 통화에서도 ‘북한 문제에 100%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혀 한미 동맹과 북핵 공조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정상급에 이어 각료급 후속 접촉도 이어진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해 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회담을 가진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다음 달 16, 17일 독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활용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양자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정책 협의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련의 한미 정책 공조가 한미일 공조를 통한 ‘중국 포위 외교’의 일부로 비쳐서는 곤란하다는 지적도 있다. 사드 문제로 중국과 이미 갈등을 겪고 있고 북한이 도발하면 대북제재 강화를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한국으로서는 미국 못지않게 중국과도 관계를 진전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미국이 전화통화, 장관 방문으로 외교적 호의를 베푼 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 등에서 초강경 압박 전술을 구사하거나 과거사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에서 일본 편을 들며 한국에 양보를 강요할 수도 있다.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권한대행 체제의 외교적 한계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21일(현지 시간) 멕시코, 캐나다, 22일 이스라엘 정상 등 인접·우방국과 통화를 한 뒤에야 황 대행과 통화했다. 순서로는 13번째다. 29일 통화가 이뤄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도 뒤졌다. 통화 시간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60분), 아베 총리(42분)보다 짧은 30분에 그쳤다. 황 권한대행이 이날 통화에서 방한을 제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의례적 대답으로 한미 정상회담은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조숭호 shcho@donga.com·우경임·황인찬 기자}

    • 2017-01-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필리핀, 한국산 경공격기 FA-50 첫 실전 투입…“뛰어났고 정밀했다”

    필리핀이 한국에서 도입한 경공격기인 FA-50을 자국 내 무장단체 소탕작전에 처음으로 투입했다. 29일 스타온라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군은 25일부터 필리핀 남부 라나오델 수르 주에 있는 이슬람 무장 반군 거점에 대한 토벌작전에 나섰다. 이번 작전에 한국산 FA-50 전투기 2대가 투입돼 225㎏짜리 폭탄 6개를 투하했고, 공격형 헬기들도 함께 항공 작전을 펼쳤다. 필리핀군이 FA-50을 실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FA-50은 매우 뛰어났고 정밀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 "베니그노 아키노 전임 정권이 구매한 FA-50이 축하비행에만 쓰인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필리핀은 189억 페소(4426억 원)를 들여 올해까지 FA-50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2015년 11월 1차로 2대를 들여온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4대를 인수받았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1-30
    • 좋아요
    • 코멘트
  • 멕시코-칠레 각자도생 “미국外 국가와 개별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선언으로 한순간에 ‘낙동강 오리알’이 된 참여국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TPP 유지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갈아타려는 눈치작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멕시코는 31일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으로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TPP 탈퇴란 연쇄 펀치를 맞은 뒤 무역협정의 외연 넓히기에 나섰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23일 “미국을 제외한 TPP 참여국과 개별 협상에 나서는 한편 아시아 남미 유럽연합 등으로 무역협정 체결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NAFTA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의 자유무역을 지속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방법”이라며 기존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나라가 각자 안보정책을 결정할 자유가 있지만, 우리는 장벽보다는 서로를 잇는 다리의 힘을 믿는다”며 트럼프의 국경 장벽 추진을 비판하기도 했다. 호주, 일본, 뉴질랜드도 TPP 유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스티븐 초보 호주 무역투자장관은 24일 “호주와 일본 등 참여국은 TPP를 통해 얻은 이익을 그대로 지켜나가기를 원한다”며 참여국들과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RCEP에 속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을 참여시켜 TPP를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만든 TPP가 미국 없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힘들다는 관측이 많다. 당장 호주 야당 노동당은 “(트럼프가) TPP란 관에 마지막 못을 박았다. 맬컴 턴불 총리는 (TPP 유지라는) 몽상에서 깨어날 때”라고 비판했다. TPP 참여 국가들은 각자도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TPP 탈퇴를 일관되게 주장한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당선된 이후 페루와 칠레는 일찌감치 RCEP로 갈아타는 것을 검토해왔다.  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교장관은 23일 “TPP는 이제 끝났다”며 “한국과 중국, 다른 TPP 참여 국가와의 양자 협상이나 다른 지역협정 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바마 지우기-언론과의 전쟁… 트럼프 첫발부터 ‘마이웨이’

     프랭크 시내트라가 묵직하게 불렀던 명곡 ‘마이 웨이(My way)’가 재즈 가수 에린 보헴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통해 연회장에 울려 퍼졌다. 20일(현지 시간) 정오 취임 선서를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이날 오후 9시 반 워싱턴 월터 E 워싱턴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축하 무도회에서 취임 후 첫 댄스에 나섰다. 이들은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움직였고, 때때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노래 중간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와 트럼프의 자녀들까지 무대에 올라 함께 춤을 추며 파티 분위기를 띄웠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트럼프는 취임 후 첫 댄스 선곡으로 자신의 노선을 분명히 했다. 누가 뭐래도 자기 갈 길을 가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20일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된 트럼프 대통령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트럼프 시대’의 출발을 알렸다. 역대 대통령들은 보통 취임 연설에서 대선 상대 후보를 언급했지만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어진 오찬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참석한다는 얘기를 듣고 영광스러웠다”고 소개하며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트럼프가 “나는 이들 두 사람에게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우자 클린턴 전 장관도 자리에서 일어나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CNN은 클린턴 측근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은 정말 (취임식에) 가기 싫었지만,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오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앞에서 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어 펜실베이니아가를 걸으며 백악관까지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대통령 전용 차량인 ‘비스트’를 타고 가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유한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 부근에 도착하자 차에서 내려 약 3분 동안 걸으며 환영 인파를 맞았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시작된 3곳의 축하 무도회에 참석해 ‘마이 웨이’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등의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하지만 ‘달콤한 트럼프’는 여기까지였다. 이날 밤 백악관 집무실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들여 만든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에 들어가는 예산 부담을 줄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취임 첫날부터 ‘오바마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취임 이튿날인 21일에는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트럼프는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한 자리에서 갑자기 “난 지금 언론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언론인들은 가장 부정직한 인간 부류 중 하나”라며 “언론들은 내가 (러시아 해킹 건으로) 정보기관과 불편하다고 하는데 이는 정반대다. 그래서 내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취임식 인파 관련 보도에 대해 “내가 취임사를 했을 때는 꽉 찼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 뉴스를 보니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텅 빈 화면을 내보냈다. 50만 명은 넘었는데, 내가 취임사를 하려니까 비까지 그쳤는데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부 언론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흉상을 치웠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아니 거기 그대로 있는데, 내가 킹 목사를 얼마나 존경하는데 이런 보도를 하다니 얼마나 부정직한 언론이냐”고 질타했다.   ‘트럼프의 입’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한술 더 떴다. 이날 오후 첫 공식 브리핑에서 몇 가지 사실을 들이대며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취임식 날 워싱턴 지하철 이용객은 42만 명으로 이는 4년 전 오바마 취임식 때의 31만7000명보다 월등히 많다”며 “언론이 고의로 (참가자 수를 줄이는) 거짓 보도를 했고 이런 시도는 무책임하고 부주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워싱턴 지하철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취임식 날 지하철 이용자 수는 57만1000명으로 4년 전 오바마 취임식 때(78만2000명)보다 적다고 반박했다.  열변을 토한 스파이서 대변인은 첫날부터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브리핑룸을 나가버렸다. 뉴욕타임스는 너무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했고, NBC방송은 “뭐라고 이 상황을 표현할 형용사를 못 찾겠다”며 어이없어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7-0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성공 사업가’ 투자 성향으로 본 트럼프 리더십

     좌충우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동산 개발로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의 투자 철학은 ‘안전 우선주의’다. 중요 투자를 결정할 때는 더 신중하다. 위험 요소에 대한 계산이 모두 끝나야 도장을 찍는 그는 “때때로 가장 훌륭한 투자는 아예 투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최종 결정에 공을 들인다.  ‘이단아’ 트럼프가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그가 국정 1인자로서 어떤 리더십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그가 돌출 발언을 내놓지만 그의 과거 투자 성향을 보면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을 상대하는 중요 외교 결정에는 심사숙고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인재개발기업인 ‘실렉트 인터내셔널’은 최근 과거 투자 스타일을 분석해 트럼프 리더십 특징을 △보수적 의사 결정 △높은 수준의 목표 설정 △자신을 사랑하기 △인재 발굴에 적극 힘쓰기 △일에 몰두하기 등 5가지로 압축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매우 보수적인 투자자다. 트럼프가 트위터와 인터뷰를 통해 쏟아내는 자극적 발언은 정책 결정 전 상대와 대중의 반응을 떠보려는 것이다. 실렉트 인터내셔널의 폴 글리츠호퍼 사무국장은 “표면적으로 돌출 행동을 좋아하고 위험 요소가 많은 인물로 평가되지만 그는 실제 결정에서는 보다 안정된 선택을 한다”라고 전했다. 외교 부문은 특히 그렇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을 달궜던 러시아의 해킹 논란에 대해 해가 바뀐 11일에야 기자회견에 나서 “배후에 러시아가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고, 미-러 정상회담 추진 보도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극히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까닭에 트럼프가 중국, 북한에 대해서도 날 선 발언을 하지만 실질적 행동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의 꿈을 이룬 트럼프는 더 큰 꿈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국내에도 출간된 저서 ‘빅씽킹’(2007년 초판)을 통해 그는 “크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면 불가능이 가능해진다”라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는 ‘반(反)중·친(親)러’ 노선을 강화해 기존 세계 질서를 뒤흔들며 미국의 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안팎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하지만 ‘자기애성 인격 장애인’이라고까지 평가받는 트럼프의 높은 자존감과 자기 확신은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 경영자 경험을 통해 습득한 인재 발굴 능력은 국정 경험이 전무한 그에겐 큰 자산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내각 인준 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이 트럼프와 달리 급진적 발언을 자제해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후보자들이 소신 발언을 이어가자 트럼프는 “잘하고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하루 3, 4시간만 자는 일중독인 그의 업무 스타일은 대통령이 된 후에도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취임식 날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를 폐기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바로 업무에 돌입하겠다고 일찍부터 밝혔다. 그는 연말연시 휴가철에 이런 트윗을 날린 적도 있다. “당신이 일과 여가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관심이 있다면 당장 그런 노력을 멈춰라. 그 대신에 일을 보다 즐겁게 하라.”(2014년 12월 31일 오전 7시 45분 트위터 글)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바마와 백악관서 티타임… 反트럼프 시위속 취임 선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일정은 19일(현지 시간) 전야제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이어진다. 축하객과 반(反)트럼프 시위대 등 100만 명이 운집할 예정이어서 이 기간 동안 워싱턴에서는 기대와 불안, 긴장감이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취임식 당일에는 간간이 비(강수확률 70%)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 백악관 인근 국빈 전용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묵은 트럼프는 20일 오전 8시 반 걸어서 5분 거리인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의 기도회에 참석한다.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모든 대통령이 이 교회를 찾아 성공적 임무 완수를 기원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진 뒤 함께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으로 이동한다. ○…스타들이 줄줄이 보이콧을 선언해 취임식 국가는 리얼리티쇼 ‘아메리카 갓 탤런트’의 준우승자인 10대 소녀 가수 재키 이뱅코가 부른다. “나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 신이여 도와주소서.” 이와 같이 선서한 직후부터 트럼프는 군 통수권 등 대통령 권한을 행사한다. 트럼프는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사용했던 성경과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것 중 하나에 왼손을 얹고 선서한다. 20여 분간 이어질 취임사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주제로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이 끝나면 의사당 스태추어리 홀에서 오찬이 열린다. 미국 동북부 메인산 바닷가재, 사프란 소스로 버무린 멕시코만 새우, 감자그라탱을 곁들인 버지니아산 쇠고기 스테이크 등 세 가지 코스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 트럼프는 술을 안 마시지만, 모든 요리엔 캘리포니아산 와인과 샴페인이 곁들여진다. 오후 7시 열리는 축하 무도회 ‘리버티 볼’에서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 ‘마이 웨이’에 맞춰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춤춘다. ○…이번 주말 워싱턴 일원에는 마리화나 합법화, 반전(反戰), 소수자 보호 등을 주제로 수십 개의 시위가 예고돼 있다. 특히 21일 여성단체들의 합동시위인 ‘여성들의 행진’에 20만 명이 참가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국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보안 인력 2만8000명이 배치된다. 보안 예산 1억 달러(약 1180억 원)를 포함해 사흘간의 취임식 행사에 최대 2억 달러(약 2360억 원)가 들어간다. 취임식 비용은 국가 예산과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황인찬·한기재 기자}

    • 2017-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하나의 중국 원칙도 협상 대상” 또 中 들쑤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 시간) “중국을 제재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미중-미러 관계 재설정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중국은 ‘연러제중’을 통해 중국을 포위·압박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 미중이 강대강 충돌로 치달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1979년 이후 미중 관계의 원칙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포함해 모든 것은 ‘협상 중(under negotiation)”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외교 노선의 핵심인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중국과 대만을 하나로 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도 얼마든지 수정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환율과 무역 정책에서 내가 생각하는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 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트럼프가 ‘중국이 환율 조작을 끝내지 않으면 하나의 중국 정책도 없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중국과의 환율·무역 전쟁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렛대(레버리지), 즉 협상 칩으로 쓰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끝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3일(현지 시간) 경유지인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도널드 당선인 측과의 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중 갈등의 핵심인 통상 문제에 대해 “취임 첫날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을 것이고 먼저 대화를 하겠다”면서도 중국이 여전히 환율 조작 중이라고 비판하며 중국과의 통상 전쟁을 예고했다. WSJ는 “중국이 환율 정책을 수정할 최소한의 시간은 주겠지만 변화가 없다면 환율조작국 지정 등 고강도 보복 조치를 감행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당분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겠다”면서도, 필요하면 언제든 제재를 해제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실제로 우리를 돕게 된다면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려는 누군가를 왜 제재해야만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러시아가 (우리와)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을 이해한다. 이는 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와의 전쟁이나 중국 굴기(굴起)를 견제하는 데 러시아가 유용하다면 얼마든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손잡을 수 있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대만은 분리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관계의 정치적 기초이고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 문제의 민감성을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하나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미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양국의 중요한 영역의 협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인훙(時殷弘) 런민(人民)대 교수는 “대만, 남중국해와 같은 중국 핵심 이익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도를 넘은 흥정은 중국의 강력한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러시아와 연합하고 중국을 제재하겠다는 ‘연아제화’(聯俄制華·‘아’는 러시아를 가리킴)는 트럼프 당선인의 일방적인 소망일 뿐 이뤄질 수 없다”며 “그런 생각을 포기하라”고 비난했다. 중국은 자국 영해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메가톤급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적재한 최신형 094A형 전략 핵잠수함을 실전 배치했다고 미국 과학 전문매체 포퓰러 사이언스가 15일 전했다.  러시아는 미러 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 당면한 여러 어려운 문제들을 대화로 풀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5일 영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아이슬란드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푸틴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단 부인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윤완준·황인찬 기자}

    • 2017-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록히드마틴 “F-35 공급가격 낮추겠다”… 트럼프 인하 압박에 결국 두손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격 인하 압력에 글로벌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도 무릎을 꿇었다. 록히드마틴은 미국 차세대 주력 전투기인 F-35의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F-35는 한국도 40대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가격이 낮아지면 한국도 일정 부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 후 “F-35 생산 비용을 낮출 방안 몇 가지를 제시했다”며 “국방부와 계약 체결에 근접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F-35 (구매)계획과 비용은 통제 불능이다. 수십억 달러가 절약될 수 있고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를 요구해왔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F-35 생산지인 텍사스 주 포트워스 공장에서 추가로 1800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는 총 직원의 1.8% 규모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트럼프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0.9% 올랐다. 방위컨설팅업체 틸그룹의 리처드 애볼래피아 분석가는 “정부 상대 방위 계약에 있어서 (트럼프와 같은 압박은)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 록히드마틴은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NYT는 트럼프가 전투기 가격을 낮춘 것이 결국 하청업체들의 상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록히드마틴이 가격 인하에 따른 고통 분담을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수백 개의 하청업체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