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우

주현우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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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세상에서 회색지대를 찾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woojoo@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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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늘자 여행자보험 신계약 37% 증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며 올해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가 지난해 대비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9곳(메리츠·흥국·삼성·현대·KB·DB·AXA·농협·카카오페이)의 올해 1∼8월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27만3081건으로, 전년 동기(165만7352건) 대비 37.2% 늘었다. 국내 신계약 건수는 5만6922건, 해외 신계약 건수는 221만6159건으로 각각 10.8%, 38% 늘었다. 원수보험료(보험사가 보험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올 1∼8월 5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4억 원)에 비해 약 9% 늘었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체 원수보험료는 약 92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젊은 층의 가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신계약 건수 중 20∼29세 비중은 2021년 9.1%에 불과했지만, 올해 3배가량인 25.1%로 뛰었다. ‘미니보험’ 등 소액으로 단기간 보장받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 절차도 간단한 상품이 판매되면서 아직 보험이 익숙지 않은 젊은 층의 관심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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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는 사모펀드 운용사, 난 총수 아냐”… 국감 나온 김병주 홈플러스 책임 회피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사재를 추가로 출연할지에 대해선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의원들은 김 회장이 홈플러스 정상화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홈플러스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MBK는) 대기업이 아닌 사모펀드 운용사이며 (저는) 대기업 총수가 아니다”라며 “13명의 파트너가 각자 분야를 맡고 있으며 제 담당은 펀드레이징(자금 모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K가 2015년 인수한 홈플러스는 경영난을 겪다가 올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MBK는 최근 해킹 사태를 일으킨 롯데카드의 대주주이기도 하다.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홈플러스 관련 사재 출연 요구가 나오는 게 억울하냐”고 묻자 김 회장은 “(MBK는) 제 회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홈플러스 납품 대금에 보증을 안 선 이유,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과정 등에 대한 질의에는 “내가 관여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에둘러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경영 실책은 부인한 셈이다.앞서 MBK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대출 보증, 증여 등의 형태로 3000억 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400억 원은 김 회장의 사재에서 출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MBK는 펀드 운용수익을 활용해 홈플러스에 최대 2000억 원을 추가로 증여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MBK의 자구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홈플러스 증여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수익이 발생해야 시행할 수 있다’라는 조건을 붙여 놨는데 이건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과거 3000억 원 지원도 증여, 보증 등이 혼합돼 있어 현금이 얼마나 투자됐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김 회장에게 “사재 출연 계획을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현재로서는 법인과 개인의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태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며 “(14조 원이라는 재산은) 법인 가치를 매긴 것 같은데 비상장 회사라 유동화(신속한 현금화)할 수 없는 가치다. 해당 주식을 팔아 재산을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아닌 만큼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김 회장은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 등을 거친 뒤 2005년 MBK를 창업했다. 현재 MBK는 동북아 지역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로 성장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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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사태에 “관여 안했다” “자금 여력 없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대해 자신이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사재를 추가로 출연할지에 대해선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의원들은 김 회장이 홈플러스 정상화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MBK는) 대기업이 아닌 사모펀드 운용사이며 (저는) 대기업 총수가 아니다”라며 “13명의 파트너가 각자 분야를 맡고 있으며 제 담당은 펀드레이징(자금 모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K가 2015년 인수한 홈플러스는 경영난을 겪다가 올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MBK는 최근 해킹 사태를 일으킨 롯데카드의 대주주이기도 하다.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홈플러스 관련 사재출연 요구가 나오는 게 억울하냐”고 묻자 김 회장은 “(MBK는) 제 회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다만 홈플러스 납품 대금에 보증을 안 선 이유,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과정 등에 대한 질의에는 “내가 관여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에둘러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경영 실책은 부인한 셈이다.앞서 MBK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대출 보증, 증여 등의 형태로 3000억 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400억 원은 김 회장의 사재에서 출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MBK는 펀드 운용수익을 활용해 홈플러스에 최대 2000억 원을 추가로 증여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MBK의 자구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홈플러스 증여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수익이 발생해야 시행할 수 있다’라는 조건을 붙여놨는데 이건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과거 3000억 원 지원도 증여, 보증 등이 혼합돼 있어 현금이 얼마나 투자됐는지 알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김 회장에게 “사재 출연 계획을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현재로서는 법인과 개인의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태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며 “(14조 원이라는 재산은) 법인 가치를 매긴 것 같은데 비상장 회사라 유동화(신속한 현금화)할 수 없는 가치다. 해당 주식을 팔아 재산을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아닌 만큼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김 회장은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 등을 거친 뒤 2005년 MBK를 창업했다. 현재 MBK는 동북아 지역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로 성장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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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첫 출석한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처음으로 출석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MBK가 투자한 홈플러스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및 기업 회생, 롯데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비판이 일자 국감 증인으로 직접 출석한 것이다. 의원들은 김 회장의 투자 활동을 ‘먹튀’라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처음으로 출석했다. 그동안 그는 해외 일정 등을 이유로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앞선 5월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출국 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는 MBK의 무리한 차입 매수(인수 대상 기업을 담보로 차입을 일으켜 경영권을 사들이는 것)와 경영 전략 부재로 인해 발생했다”라며 “그럼에도 (MBK는) 홈플러스 소상공인과 마트 노동자를 볼모로 정부 지원 얘기만 자꾸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금 미지급분을 즉각 지급하고 이자분 보전에 대한 약속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이에 대해 김 회장은 “홈플러스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겸 MBK 부회장은 “회생 절차 이후 소상공인들의 회생 채권은 전액 변제했으며 대기업 회생 채권과 금융 채권자들이 남아있는 부분”이라며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변제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재 출연 등 책임 이행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김 회장에게 “추가 지원 계획은 없느냐. 본인 책임은 그게 다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9월에 약속한 내용이 (추가로) 2000억 원을 현금 증여하기로 약속한 것이며 다 합쳐서 5000억 원에 대한 금액”이라고 답했다.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홈플러스 회생 절차에 대해 “MBK의 기습적인 홈플러스 회생 신청으로 노동자와 입점 업주, 가족 등 총 30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공정위나 금융당국이 지금처럼 적당히 처리하면 MBK의 ‘먹튀’ 행각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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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건수 37% 증가…젊은층에 인기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며 올해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가 지난해 대비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9곳(메리츠·흥국·삼성·현대·KB·DB·AXA·농협·카카오페이)의 올해 1∼8월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27만3081건으로, 전년 동기(165만7352건) 대비 37.2% 늘었다. 전체 신계약 건수 중 국내 신계약 건수는 5만6922건, 해외 신계약 건수는 221만6159건으로 각각 10.8%, 38% 늘었다.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보험사가 보험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지난해 474억 원에서 올해 517억 원으로 약 9% 늘었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체 원수보험료는 약 92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수보험료 기준 여행자 보험 시장 규모는 2022년 333억 원, 2023년 720억 원에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특히 젊은층의 가입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 신계약 건수 중 20∼29세 비중은 2021년 9.1%에 불과했지만 올해 25.1%로 3배 가까이로 뛰었다. ‘미니보험’ 등 소액으로 단기간 보장하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젊은층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됐다.실제 여행자보험 건당 원수보험료는 올해 들어 약 2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000원)보다 20.7%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절차도 간단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아직 보험이 익숙치 않은 젊은층의 관심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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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코퍼’ 올해 29% 상승… 국제 불확실성에 원자재 가격도 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알루미늄 가격은 8일(현지 시간) 기준 t당 2681.25달러로 연초 대비 9.1% 상승했다. 구리 선물 가격은 같은 기간 t당 4.026달러에서 5.1817달러로 28.7%나 올랐다.‘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구리 가격은 세계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 지표 역할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고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과 기대감이 구리 가격에 선제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미국의 관세가 구리 가격에 변수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관세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하자 관세가 붙기 전 거래하려는 수요가 늘며 프리미엄이 붙었고 구리 가격도 상승했다. 하지만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구리 값이 급락했다. 4월 첫 주에만 구리 선물 가격이 16.9% 하락했다. 이후 미국과 주요 국가들이 관세 협정을 마무리 지으며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부담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자 구리 값도 재차 상승했다.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이달 3일 이후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5달러를 웃돌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증가에 따라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도 구리 수요에 영향을 줬다. 데이터센터의 건설과 운영, 전력 공급 등 다방면에 구리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가격도 2022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 철강과 함께 알루미늄에 50%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며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국이 생산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알루미늄 생산 상한(4500만 t) 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는 것도 공급에 영향을 줬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유럽 제련소의 가동 중단도 공급을 감소시켰다. 또 미중 갈등의 전선이 희토류로 넓혀진 여파로 희토류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채굴이 어려운 17개 원소를 의미하는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군사장비, 우주탐사 등 첨단산업에서 널리 쓰이는 광물이다.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중국은 수출 통제를 통해 미국의 제재에 반격했고, 트럼프 행정부도 희토류를 전략 자원으로 다루며 중요성이 커졌다. 미 국방부는 미국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스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고, 리튬 채굴 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희토류 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은 3개월 수익률이 60.83%에 달하며 국내 상장된 주식형 ETF 중 3위의 수익률을 올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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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불안할 때 믿을 건 금-은”…‘1g 콩알금’까지 사모아

    올해 초 직장에 입사한 사회초년생 이모 씨(24)는 최근 6개월간 매달 1g짜리 ‘콩알금’을 하나씩 주문하고 있다. 콩알금이란 콩알에 비견될 정도로 작은 금을 뜻한다. 콩알금의 가격은 10만 원대 중후반∼20만 원대 초반.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하면 유리 케이스에 담겨 보증서와 함께 집으로 배달된다. 소량이지만 틈틈이 금을 모으는 이들을 가리키는 ‘소금족’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 씨는 “사회초년생이라 돈이 많진 않지만 조금씩이라도 금에 투자하고 싶어 콩알금을 알아봤다”며 “금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 믿기에 앞으로 콩알금을 꾸준히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과 은의 가격이 질주하며 국내에서도 금과 은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소금족들은 생일 때 가족들이 돈을 모아 사주는 선물로 콩알금을 택한다. 용돈이 생길 때마다 콩알금을 야금야금 사 모으는 이들이 늘다 보니 콩알금 전용 보관함도 등장했다. 은 투자족들은 각종 기념 은주화, 실버바 등을 틈틈이 사 모은다.● 금과 은으로 빨려 들어가는 투자금 금과 은이 동시에 세계 시장에 넘치는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금 현물 국제 시세는 약 50%, 은 현물은 약 70% 상승했다. 금은 8일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4000달러(약 570만 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날 은은 트로이온스당 가격이 49달러를 넘기며 2011년 4월 이후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내에선 금 투자 열풍이 유독 뜨겁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일까지 KRX 금 현물 거래액은 10조959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조5110억 원이었다. 1년 사이에 거래액 규모가 7배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해당 기간 거래량도 7059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5만 건)의 약 5배 수준이다. KRX 금 현물 거래는 증권사 계좌를 통해 최소 1g 단위로 사들일 수 있다. 투자 수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붙지 않아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현물 금값이 국제 시세 대비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도 두드러진다. KRX 금 현물 가격은 국제 금값 대비 10%가량 비싸졌다. 김치 프리미엄을 피하려는 이들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선택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8)도 금 현물 ETF를 매달 10만 원어치씩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모으고 있다. 그는 “계속 오르는 금값 랠리를 놓칠 수 없고, 자산 분배 차원에서라도 금 투자를 일정 부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 씨(29)는 “은행 이자가 너무 낮다고 생각해 지난달 말 금 현물 ETF를 50주 매수했다”며 “금값 조정 국면이 오면 추가 매수할 것이고, 은 ETF 매수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TF 투자가 늘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신규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3월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 6월에는 ‘SOL 국제금’을 연달아 출시했다. 올해 6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금 액티브’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KRX 금 현물’을 나란히 공개하며 금 ETF 시장이 뜨거워졌다. 금융회사들의 보수율 전쟁도 벌어졌다. 금 ETF가 동일한 기초 자산을 추종하니 보수율 인하 외에 특별한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어려워서다. 2021년 12월 상장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금 현물의 보수율은 0.5% 수준이었으나 0.19%로 인하됐다. 후발 주자인 TIGER KRX 금 현물이 보수율을 0.15%로 책정하자 터줏대감도 인하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원래 0.45%이던 보수율을 지난달 초 0.15%로 내리며 보수율 인하에 동참했다. 금 실물을 인수하지 않고 은행 계좌를 활용해 금을 0.01g 단위로 살 수 있는 금 투자 상품인 골드뱅킹도 관심이 뜨겁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3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의 9월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4314억 원에 달했다. 8월 말(1조1393억 원)에 비해 2921억 원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9개월 만에 6492억 원이 증가했다. 골드바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팔린 골드바는 1116억 원어치에 달한다. 올해 1∼8월에 월평균 405억 원어치가 팔렸는데, 지난달 판매액이 평소의 약 3배로 늘어난 셈이다.● ‘난세’에 주목받는 안전 자산 금과 은에 관한 관심이 치솟은 이유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이 어려울 때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위험 자산은 경제위기를 맞이하면 폭락해 큰 손실을 불러오는데, 금과 은 같은 안전 자산은 손실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금이나 은은 희소성이 있는 데다 발행 주체가 부도날 일도 없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000달러를 처음 넘어섰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는 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위기 때마다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된 셈이다. 현재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한 후 주요국들에 관세를 압박하고 있다. 돌연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며 불확실성을 키우자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심리도 커졌다. 이런 와중에 미국에서 예산안 처리 불발로 1일부터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발생하면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각종 경제 지표가 공개되지 않는 ‘깜깜이 기간’이 이어지자 일단은 투자금을 안전 자산 쪽으로 옮기자는 분위기가 생겼다. 게다가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금과 은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 약달러 흐름도 금과 은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등에 따르면 달러는 올해 상반기(1∼6월) 내내 약세를 이어가면서 약 11% 떨어졌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1973년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달러 가치는 하반기(7∼12월) 들어 일부 회복됐지만 약달러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정책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에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이게 된다. 이 경우 달러로 가격이 매겨진 금이나 은이 상대적으로 싸지는 효과를 얻어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전망에 힘입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를 트로이온스당 기존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올려 잡았다. NH투자증권도 최근 금 가격 목표치(향후 12개월 기준)를 트로이온스당 4500달러, 은 가격은 50달러를 제시했다. 이러한 가격 전망은 투자자들 사이에 ‘포모’(소외될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를 자극하며 다시금 투자를 유인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한 당분간 귀금속 섹터에 대한 전략은 ‘단기 조정 시 매수 및 비중 확대’로 가야 한다”며 “금 가격의 강세가 전개되면 은 가격의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많기에 금값도 향후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출범한 지 1년도 안 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기에 이러한 불확실성이 금값의 하단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금과 은 가격이 단기 조정을 받거나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본부장은 “금 가격이 짧은 시일 내에 50% 이상 상승했기에 이런 상승 속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주장했다. 스위스 기반 글로벌 금융기업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도 “(금값) 변동성이 10∼15%에 달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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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뺨치는 ‘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 자산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은값도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8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 시간 오후 1시 45분경 전장보다 1.7% 오른 온스당 4050.24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장보다 1.7% 상승한 4070.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은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3.2% 상승한 4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은 이날 장중 온스당 49.57달러에 거래되며 2011년 4월(온스당 49.51달러) 이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금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54% 상승했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 71% 상승세를 보이며 금보다 더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금과 은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꼽힌다.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이와 함께 은 수요도 늘어나기 쉽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 업무정지가 장기화하고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달러화 대신 금과 은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은값 상승에 대해 스탠다드차타드(SC)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은값은 상장지수상품(ETP)으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며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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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값도 14년 만에 사상 최고…올들어 71% 치솟았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 자산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은값도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8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5분경 전장보다 1.7% 오른 온스당 4050.24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장보다 1.7% 상승한 4070.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은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3.2% 상승한 4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은 이날 장중 온스당 49.57달러에 거래되며 2011년 4월(온스당 49.51달러) 이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금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54% 상승했다. 은 가격도 올해 들어 71% 상승세를 보이며 금보다 더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금과 은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꼽힌다.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이와 함께 은 수요도 늘어나기 쉽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 업무정지가 장기화하고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달러화 대신 금과 은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은값 상승에 대해 스탠다드차타드(SC)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은값은 상장지수상품(ETP)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며 오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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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잔인한 금리’ 지적 정책서민대출, 연체율 35%

    이재명 대통령이 “어려운 사람 대출(이자)이 더 비싸다”라며 ‘금리 역설’을 지적한 정책서민금융의 연체율이 35% 넘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연 15%가 넘는 서민금융 대출의 최초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의 연체율은 2023년 말 11.7%에서 올 8월 35.7%로 24%포인트 늘었다. 이 상품은 2023년 3월 ‘소액생계비대출’이란 이름으로 도입된 이후 약 2년 반 만에 연체율이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은 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면서 연 소득은 3500만 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연체가 있거나 소득 증빙이 어려워도 100만 원까지 즉시 빌려준다. 최초 대출 금리는 연 15.9%이지만 1년간 성실하게 상환하고 금융교육을 이수하면 금리를 9.4%까지 낮출 수 있다. 정책서민금융을 이용한 서민들이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서금원이 대신 갚아준 비율도 늘고 있다. 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정책상품 ‘햇살론15’의 대위변제율은 2023년 말 21.3%에서 올 8월 25.8%로 상승했다.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를 대상으로 한 특례 보증 상품의 대위변제율도 같은 기간 14.5%에서 26.7%로 2배가량으로 늘었다. 이들의 최초 금리 또한 연 15.9%다. 금융당국은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최초 금리 인하 등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실무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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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잔인한 금리’ 지적한 서민대출, 2년 반 만에 연체율 35% 돌파

    이재명 대통령이 “어려운 사람 대출(이자)이 더 비싸다”라며 ‘금리 역설’을 지적한 정책서민금융의 연체율이 35% 넘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연 15%가 넘는 서민금융 대출의 최초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의 연체율은 2023년 말 11.7%에서 올 8월 35.7%로 24%포인트 늘었다. 이 상품은 2023년 3월 ‘소액생계비대출’이란 이름으로 도입된 이후 약 2년 반 만에 연체율이 30% 중반을 넘어섰다.불법사금융예방대출은 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면서 연 소득은 3500만 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연체가 있거나 소득 증빙이 어려워도 100만 원까지 즉시 빌려준다. 최초 대출 금리는 연 15.9%이지만 1년간 성실하게 상환하고 금융교육을 이수하면 금리를 9.4%까지 낮출 수 있다.정책서민금융을 이용한 서민들이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서금원이 대신 갚아준 비율도 늘고 있다. 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정책상품 ‘햇살론15’의 대위변제율은 2023년 말 21.3%에서 올 8월 25.8%로 상승했다.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를 대상으로 한 특례 보증 상품의 대위변제율도 같은 기간 14.5%에서 26.7%로 2배가량으로 늘었다. 이들의 최초 금리 또한 연 15.9%다.금융당국은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최초 금리 인하 등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실무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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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용돈으로 ‘아이통장’ 만들어볼까…용돈 실물카드도 인기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금융상품이 속속 늘고 있다. 올 추석 연휴 기간 모은 명절 용돈으로 자녀들의 금융습관을 키워주고픈 부모들의 선택지도 넒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은행, 비대면·이벤트 앞세워 청소년 공략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와 시중은행들은 어린이·청소년을 공략하기 위해 통장 꾸미기, 게임 미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섞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올해 7월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저금 서비스인 ‘mini 내맘대로 저금’ 상품을 내놨다. ‘친구 선물 저금’, ‘여행 저금’ 등 목적별로 10개까지 저금 항목을 만들 수 있고, 이용자들은 각 저금 화면을 자신이 원하는 사진, 배경, 색상, 스티커로 꾸밀 수도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계좌 수 10만좌를 돌파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케이뱅크는 청소년 대상 ‘알파카드’와 ‘머니미션’을 선보였다. 알파카드는 선불형 결제수단으로, 이 카드로 세 번 결제할 때마다 올리브영, 다이소, 메가커피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별’이 1개씩 적립된다. ‘OO편의점에서 결제하기’와 같은 머니미션을 수행하면 리워드가 쌓이고, 3000원 이상이 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다.인터넷은행은 특히 비대면 개설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자녀를 둔 부모들을 공략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 최초로 부모가 미성년 자녀 명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한 토스뱅크는 2023년 출시한 ‘아이 통장’의 누적 계좌 수가 2년 만에 100만 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부모가 자녀 명의로 적금을 트면 연 5% 금리도 준다.● 시중은행도 “잠재적 충성고객인 청소년층 잡아야”주요 시중은행들도 어린이·청소년 전용 상품 및 플랫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청소년 전용 플랫폼 ‘KB스타틴즈’의 가입 기준을 만 14세 이상에서 만 6세 이상으로 낮출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말 앱 ‘올원뱅크’에 청소년 전용 플랫폼 ‘틴즈’를 탑재했다. 우리은행은 청소년 용돈관리 서비스 ‘우리틴틴’ 고객에게 편의점 CU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신분증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편리하게 용든을 담아 쓸 수 있는 실물카드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 ‘아이쿠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녀들은 네이버 이메일만 있으면 용돈카드를 만들 수 있고, 부모들은 자녀들이 용돈을 쓸 때마다 금액과 사용처를 전송 받아 안심할 수 있다. 아이쿠카 관계자는 “누적 가입자 수 60만 명, 월간 사용자 수(MAU)가 41만 명을 넘겼다”고 밝혔다.금융권이 어린이·청소년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선 건 아이들이 처음 이용한 은행을 성인이 돼서도 주거래 은행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처음 이용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려는 심리인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히 어린 고객들과 오랜 기간 접접이 생기는 적금, 청약저축 같은 상품이 장기적인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해보인다”고 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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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노조,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합의…주4.5일제 TF 연내 구성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시행에 합의했다. 주 4.5일제 도입은 내년 임금단체협상에서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전날 밤 진행된 교섭에서 산별중앙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임금인상률 3.1%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2026년 임금단체협상에서 4.5일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후속 논의 등이 담겼다.특히 주 4.5일제 도입은 올해 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에 착수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산별 교섭에서 합의를 시도하기로 했다.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로 은행 영업점 운영 시간 역시 1시간 단축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앞서 금융노조는 지난달 26일 주 4.5일제 도입과 3.9%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은행회관 앞에서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을 이어왔다.협상 결과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협상 결과가) 조금 아쉽지만 어쨌든 노동시간 단축의 첫 발을 뗀 것”이라며 “이번 협상을 시작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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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추석 명절 맞이 신권 이동점포 운영…대출 만기는 자동연장

    은행들이 추석 연휴 기간 신권이 필요한 귀성객들을 위해 신권 교환이나 인출이 가능한 이동점포 운영에 나선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5시까지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이동점포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운영한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 방향)에서 이동점포 ‘위버스(WeBUS)’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날 오후 4시까지 각각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이동점포에서는 신권 교환, 신권 인출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지방은행들도 신권 교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이날 오후 4시까지 부산역 3번 출구 앞과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진영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iM뱅크(옛 대구은행) 역시 이날 오후 3시까지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춘천 방향)와 동대구역 광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금융권은 추석 연휴 기간 대출 고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은행·저축은행·보험·카드 등 금융권은 연휴 기간(3~9일) 동안 대출 상환만기가 도래할 경우 연체 이자 없이 만기가 10일로 자동 연장되도록 조치했다. 카드대금 역시 대금 납부일이 추석 연휴 중 도래하는 경우 연체료 없이 10일에 대금납부계좌에서 자동 출금된다. 보험료, 통신료나 공과금 등의 자동납부일이 추석 연휴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출금일이 연휴 이후로 연기된다.연휴 중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별도 요청이 없을 경우 연휴 기간 동안의 이자분까지 포함해 10일에 환급할 계획이다. 연휴 중 도래하는 주택연금 월 지급금은 전날(2일) 먼저 지급됐다.주식매도 후 2영업일 뒤 지급되는 주식 매도대금의 경우 지급일이 추석 연휴 기간 중이라면 연휴 직후인 10~13일로 지급이 순연된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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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 개설 꿈만 같아”… 배드뱅크로 재기하는 서민들

    “거의 20년 만에 제 이름으로 된 통장이 생겼어요.” 방과후 교사 장봉준 씨(55)는 몇 년 전 본인 명의의 통장을 갖게 됐다며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해 1억5000만 원이 넘는 빚을 졌다. 건설업 일용직까지 전전했지만 빚은 줄지 않았다. 그렇게 약 20년을 버티다 코로나19 직전 정부의 장기소액연체자 지원 사업에 지원해 빚을 탕감받았다. 신용불량자 딱지를 떼고 통장을 만들 수 있으니 급여를 제대로 받을 수 있고 취업할 때도 더 떳떳하다. 자영업자들은 빚 탕감 이후 경제 활동의 ‘족쇄’가 풀린 것 같다고들 말한다. 빚이 장기간 연체되면 빚을 카드나 사금융 등으로 돌려막으며 빚이 더 불기 쉽다. 또 신용불량자 신분으로 통장, 신용카드를 만들기 힘들고 취업에도 제약이 생겨 막막한 이들이 많다.● ‘새도약기금’ 출범으로 채무조정자 확대 1일 출범한 새 정부의 배드뱅크 ‘새도약기금’은 앞으로 약 113만 명의 채무를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무 조정 규모는 16조4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시행한 소액연체자 지원사업 새출발기금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업을 한 소상공인 중 대출을 3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폐업이나 휴업으로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새출발기금 신청자는 누적 14만9545명으로 15만 명에 육박했다. 이들의 채무액은 누적 24조308억 원 규모다. 빚 탕감 구제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캠코 등은 전체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 채무자 중 누적 4만3788명의 채무 원금 약 3조9745억 원을 일부 매입하는 방식으로 약 70%의 원금을 감면했다. 과거 채무탕감 수혜를 본 이들은 이런 제도 덕에 인권도 보호받았다고 느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전에 경기 의정부시에서 음식점을 차렸던 정모 씨(37)도 채무조정으로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정 씨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개점 1년 만에 절반 넘게 줄어 2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 급하게 카드론과 저축은행 대출로 막아보려 했지만 빚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 가게마저 헐값에 내놔야 했다. 대부업체, 저축은행 등의 빚 상환 독촉에 시달린 그는 “나름의 유명한 저축은행도 사채업체만큼 고압적으로 빚을 갚으라고 독촉해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며 “빚을 탕감받고 나서야 독촉이 끝나 다시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류 판매업을 하던 박모 씨(47)는 빚 6500만 원가량을 1500여만 원으로 조정받았다. 그는 “빚이 탕감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살았다’는 안도감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수많은 밤을 잠 못 이루며 고통 받았는데 드디어 무거운 짐을 내려놨다”고 털어놨다.● “수혜자의 상환 능력 엄격히 심사할 필요” 다만 채무탕감 정책이 도덕적 해이로 이어지지 않도록 심사를 엄격히 하고 채무자들을 위한 컨설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서민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내주되, 갚을 능력이 있는지 좀 더 엄격하게 심사할 필요가 있다”며 “배드뱅크 규모가 커지면 대출을 내주는 금융기관들 역시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어떤 기준으로 채무조정 규모를 정할지 상식적인 수준을 제시해야 채무탕감에 대한 반발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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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든 3만 원 쓰면 스타벅스 별 1개 적립

    삼성카드는 스타벅스와 협업해 25일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스타벅스 삼성카드는 이용금액에 따라 ‘별’을 적립할 수 있는 카드로 이용자들은 적립한 별을 활용해 음료 크기를 변경하거나 음료를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이 카드로 스타벅스를 이용하면 전달 이용금액에 따라 1만 원당 최대 5개의 별이 적립된다. 별 적립은 월 최대 50개까지 가능하다. 또한 스타벅스 자체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에 잔액을 충전하면 3만 원당 별 1개를 적립해준다. 특히 이 카드를 스타벅스가 아닌 곳에서 사용해도 스타벅스 별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를 제외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 3만 원당 별 1개가 적립되며 월 최대 100개까지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마스터카드) 모두 3만 원이다. 상품 신청, 전월 이용 금액 등 세부적인 내용은 삼성카드 및 스타벅스 홈페이지 및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에게 제공하는 ‘방문별’, ‘에코별’, ‘이벤트별’ 등도 동시에 적립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매장에서 1만 원을 결제한다면 방문 별 1개에 스타벅스 삼성카드 혜택인 별 5개가 더해져 한 번에 총 6개를 적립할 수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은 신규 회원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현재 15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되려면 스타벅스 앱에서 회원가입한 뒤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충전하고 결제하면 된다. 리워드 회원이 되면 적립한 별 기준에 따라 음료, 푸드 등 다양한 교환 쿠폰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29일에는 체크카드도 내놨다. 연회비 없이 스타벅스 내 결제 시 누적 금액 1만 원당 별 2개가 적립된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일상 속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삼성카드와 함께 제휴 카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스타벅스 삼성카드의 출시 소식을 유튜브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광고에는 우주인이 달 표면에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과 함께 카드 출시일과 간단한 설명 등이 담겼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커피 문화를 선도하는 스타벅스와의 협업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삼성카드와 스타벅스는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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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서민-소상공인 최대 370만명 ‘신용사면’

    금융위원회가 30일부터 소액 연체 채무를 성실히 갚은 서민과 소상공인 등 최대 370만 명의 연체 이력을 지워주는 ‘신용사면’을 시작한다.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5000만 원 이하 소액 연체 채무를 연말까지 모두 갚는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이미 해당 기간 발생한 연체 채무를 모두 갚은 257만7000여 명은 이날 즉시 연체 이력 정보가 삭제된다. 아직 연체 금액을 전부 갚지 못한 112만6000여 명도 올해 말까지 전액 상환하면 별도 신청 없이도 신용회복이 이뤄진다. 금융위가 올 8월 말까지 소액 연체를 다 갚은 이들의 신용회복 지원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개인 신용평점은 평균 616점에서 656점으로 40점이 상승했다. 이로 인해 약 29만 명이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수 있고, 약 23만 명이 은행권 신규 대출 기준을 넘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대, 30대의 평균 신용평점이 각각 50점, 42점씩 올라 청년층 재기 지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신용평점은 평균 696점에서 727점으로 31점이 올라 약 2만 명이 1금융권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인회생이나 파산, 개인 워크아웃은 이번 신용사면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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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17돌’ KB금융 양종희 회장 “소비자 관점 혁신”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소상공인·청년·취약계층의 동반자로서 포용 금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로 새 성장의 불씨가 돼야 한다”며 KB 계열사 전반의 혁신을 당부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양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하며 “KB금융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소비자의 신뢰”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내부통제와 업무 프로세스를 소비자 관점에서 재점검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30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계열사별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한다. 양 회장은 또 “KB금융은 주주에게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며 “KB금융은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정보는 고객 그 자체’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강도 높은 정보보호 정책을 통해 신뢰받는 KB금융을 만들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10년, 20년 장기근속 직원에게 공로패가 주어졌고, 직원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그룹 시너지’ 기념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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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로나때 빚 감당못해”… 60대 이상 자영업 연체자, 4년새 14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부터 빚이 감당할 수 없게 불어나서 지금까지도 빚을 다 못 갚았어요.” 4.5t 트럭 운전사인 이모 씨(63)는 약 5년 전 코로나19가 퍼지던 때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빚의 굴레’에 갇혔다. 당시 야심 차게 골동품 가게를 시작했지만 장사가 되지 않아 은행에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도 팬데믹 확산에 손님이 끊겨 돈을 벌지 못하니 대부업체까지 이용하게 됐다. 열심히 벌어 갚았는데도 빚이 약 8000만 원 남았다. 그는 “해병대 직업군인으로 일하다가 양로시설 총무, 고시원 사장을 거쳐 퇴직금까지 투자해 골동품 장사를 했는데 남은 건 빚뿐”이라며 한숨 지었다. 코로나19 확산기에 빚을 낸 자영업자들은 빚의 늪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듬해 반짝 성장하는 듯했던 경제는 저성장 추세가 뚜렷해지고 소비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잘 늘지 않으니 빚을 못 갚고 연체 기간을 늘리게 된다. 결국 폐업에 이른 이들은 빚을 상환할 길을 찾지 못해 다시 빚을 내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60대 이상 자영업자 연체액, 4년 만에 8배로코로나19 확산기 이후 자영업자들의 부채 증가세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그중에서도 은퇴해 소득이 마땅치 않은 60대 이상 고령 자영업자들의 채무액이 많이 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퍼진 2020년 말 대출을 3개월 이상 연체한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1598명이었다. 이후 점점 증가하다가 지난해 말 2만1883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들의 연체액은 같은 기간 8817억 원에서 7조827억 원으로 뛰었다. 연체액이 4년 만에 8배로 불어버린 것이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강 의원은 “은퇴 뒤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고령 자영업자들의 부채 상환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5년 공인중개사 자영업을 시작했던 신모 씨(52)도 빚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봐 두렵다. 코로나19 때 갑자기 늘어난 빚을 갚을 길이 요원해 보이기 때문이다. 신 씨는 “2018년 부동산 관련 기업 강사를 하며 입소문이 나 1년 치 강의도 잡혀 있을 정도였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며 “모든 교육이 취소돼 수입이 끊기고 아내의 무릎수술 때문에 카드 돌려막기를 하며 근근이 살았는데 2023년 연체가 시작돼 아직 갚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42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조치는 이달 종료된다. 하지만 이번에 약 97%는 재연장된다. ● 자영업자 신용점수도 ‘양극화’ 자영업자들의 신용점수는 양극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신용점수 650점 이하와 가장 높은 구간인 951점 이상 자영업자 수는 각각 51만9282명, 99만7303명이었다. 하지만 올 6월 말 기준 각각 53만7560명, 100만3244명으로 모두 늘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영업자들에게 금융 지원 중심으로 ‘호흡기’를 달아 주니 신용점수가 낮은 자영업자가 더 양산된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의 연체가 심각해지면 금융회사 부실도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자영업자 대출차주 중 취약차주의 비중이 14.2%였다. 2022년 6월 말 10.7% 이후 상승세다. 한은은 “다수의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취약차주의 특성상 차주의 부실이 금융권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으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영업자의 채무조정 제도를 활성화하되 정부의 지원이 비정기적이고 단발적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줘 도덕적 해이는 발생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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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출 못갚는 자영업자, 4년 만에 10배로 급증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을 석 달 넘게 못 갚은 자영업자가 10만 명을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진 2020년 이후 4년간 10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불안정한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이 각각 14배로 늘어 어려움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받은 ‘금융채무 불이행자 현황’에 따르면 90일 이상 대출을 연체한 자영업자는 지난해 말 10만161명이었다. 2020년 말 1만350명이었는데 4년 만에 약 10배로 급증한 것이다. 이들의 채무액도 같은 기간 7배로 늘었다. 2020년 말 자영업자들이 석 달 넘게 연체한 대출금은 3조7695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27조493억 원까지 불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251명→3602명)와 60대 이상(1598명→2만1883명)에서 연체 자영업자 수가 각각 약 14배로 늘었다. 연체액 기준으로는 60대 이상(8817억 원→7조827억 원)에서 8배가량으로 늘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도 연체 자영업자 수와 채무액은 급증 추세다. 올 6월 말 3개월 이상 연체 자영업자 수는 11만3601명, 이들의 채무액은 31조9536억 원이다. 반년 만에 각각 1만3440명, 4조9043억 원이 늘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금융지원은 물론이고 사업 컨설팅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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