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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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미국/북미28%
국제일반22%
국제정세14%
국제경제11%
인사일반8%
중남미6%
정보통신3%
러시아3%
산업3%
경제일반2%
  • 트럼프 “의약품 관세 최고 250%까지 올릴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대해 최고 2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5일(현지 시간) 밝혔다. 또 지난달 30일 미국이 한국과 타결한 무역 협상을 통해 한국이 자동차 시장을 개방했고 이 덕분에 “앞으로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수입) 의약품에 처음에는 소액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 혹은 1년 반 안에 150%로 올리고, 그 다음엔 250%까지 갈 것”이라며 “의약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초에도 “의약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인터뷰에선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거론한 것이다. 그는 반도체 관세에 대해서도 “다음 주 안에 새로운 반도체 관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이 주요국과 맺은 무역 합의 결과를 자찬하며 한미 무역 협상 결과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폐쇄된 국가였는데 이제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팔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약속한 대(對)미국 투자가 ‘미국에 주는 선물이자 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602억 달러(약 83조7000억 원)로 한 달 전보다 16% 줄었다고 발표했다. 2023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적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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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베이다이허 비밀회의’ 돌입… 시진핑 4연임 등 권력구도 논의

    중국 최고 지도부가 여름휴가를 보내며 비공개로 정국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시작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고위직 인사, 대미 무역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다음 달 초 전승절 행사 등의 현안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동안 비리 등으로 숙청된 인사가 적지 않았던 만큼 주요 보직에 어떤 인사들이 기용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3월 시작된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의 절반이 지난 가운데 그의 4연임 여부를 포함해 향후 중국 권력 구도에 대한 논의가 얼마나 비중 있게 다뤄질지도 관심이다.● 휴가지서 모여 비공개 현안 논의차이치(蔡奇)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3일 시 주석의 위임을 받아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전문가들에게 인사를 전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이날 전했다. 차이 서기는 중국 서열 5위로, 시 주석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최측근이다. 그는 “전문가 인재는 당과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교육·인재·과학기술 강국을 건설해 당과 국가사업 발전에 새로운 더 큰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첨단기술, 철학, 사회과학 분야 전문가와 기초연구 분야 청년 인재들이 베이다이허에 초청됐다고 CCTV는 전했다.베이다이허는 중국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km 떨어진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바닷가 휴양지다. 1954년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이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겸한 회의를 연 뒤 지금까지 매년 이어지고 있다. 통상 열흘 동안 중국 최고 지도부와 국가 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 외교, 경제 등 각종 국가 현안을 논의한다. 참석자와 의제는 물론이고 개최 여부조차 알리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고위급 인사가 베이다이허에 모인 전문가들에게 인사를 전했다는 보도로 개최 사실을 짐작해 왔다. 이날 차이 서기의 동향 보도에 관심이 쏠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시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 대부분이 베이다이허에 모이는 만큼, 회의 기간 중국 최고 지도부의 공개 활동은 사실상 중단된다. 중국 외교부도 매일 진행하던 정례 브리핑을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엔 열지 않는다. 올해 브리핑 중단 기간은 4일부터 15일까지다.● 10월 열릴 4중전회 ‘사전 회의’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선 중국의 중장기 경제 정책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공산당은 10월 말쯤 최고 권력 기구인 중앙위원회의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열기로 했다. 4중전회에서 제1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26∼2030년) 초안을 다룰 예정인 만큼, 사전 회의 성격의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도 이 내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맞물려 대미 무역 협상 및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논의될 수 있다.4중전회에서도 다뤄질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 문제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비리 혐의로 낙마한 먀오화(苗華) 중앙군사위원회 주임과 3월 이후 자취를 감춘 허웨이둥(何衛東)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거취와 후임자 임명은 향후 중국 군부 내 권력 구조를 전망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2028년 3월까지 임기인 시 주석의 4연임 여부나 후계자 임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다만, 베이다이허 회의의 정치적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줄었다는 시각도 있다. 시 주석 집권 뒤 당내 집단 지도 체제가 약화됐고, 원로들의 발언권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오랫동안 베이다이허는 정치 일정이 한산한 시기에 중국 지도자들이 모여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됐지만, 이제는 여름휴가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매년 8월 허베이성 친황다오 바다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서 열리는 비공식 중국 지도부 회의. 국가의 중대한 정책과 인사 등을 열흘간 비공식적으로 논의. 구체적인 회의 일정과 의제는 비공개. 1954년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이 여름휴가를 겸한 회의를 베이다이허에서 처음 가지면서 중국 지도부의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음.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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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TT→WTO→FTA→美 관세… ‘美우선주의’로 무역질서 재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으로) 우리가 과거에 가졌던 무역 체제를 되찾지 못하게 됐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양대 패권국인 미국과 중국 모두 교역과 정보기술 등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경제 정책의 무기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1947년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을 시작으로 세계무역기구(WTO·1995년), 각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거치며 확장된 80여 년간의 다자간 자유무역주의 시대가 사실상 종언을 맞았다는 점을 뜻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힘의 논리’에 기반한 양자 협상으로 세계 무역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협상력이 커질 수 있지만 각국이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제 블록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크루그먼 교수 또한 “최근 캐나다와 유럽이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자 협정이 많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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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전 세계 68개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각기 다른 상호관세를 부과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동부 시간 7일 0시(한국 시간 7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된다. 올 4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외치며 예고했던 고율 관세가 현실로 닥친 것이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했던 다자간 자유무역주의 체제가 사실상 끝나고 각자도생의 보호무역주의가 중심인 새로운 국제 통상 질서가 도래했음을 뜻한다. 트럼프식 ‘국가별 맞춤형 관세 체제’가 현실화한 것이다. 하루 전 무역협상을 타결한 한국은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15%의 관세를 적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불공정한 무역 체계로 인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국가 안보와 경제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그 원인은 전부 또는 대부분 해외에 있다”며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특정 국가가 자국 상품을 제3국으로 보내 미국으로 ‘우회 수출(transshipping)’하는 일을 막기 위해 40%의 징벌적 관세 조항까지 신설했다. 우회 수출을 즐겨 활용하는 중국을 겨냥한 동시에 중국 제품의 핵심 경유지인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를 압박하는 차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진단했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인도, 캐나다, 브라질, 중국, 멕시코 등은 아직 관세 협상을 끝내지 못했다. 韓-日-EU ‘15% 관세’ 7일 시작… 타결 못한 캐나다 35%-브라질 50%[트럼프 관세 시대] 다자간 무역주의 대신 ‘새 통상 질서’러 원유 대거 수입 인도엔 25% 관세… 美가 무역 흑자 낸 英엔 10% 부과‘트럼프식 경제동맹 지도’ 새로 그려美 물가와 내년 중간선거 승패따라, 관세 정책 기조 달라질 가능성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서명한 상호관세 관련 행정명령을 통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한국 일본 영국 유럽연합(EU)처럼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나라 △인도 캐나다 브라질 대만처럼 아직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나라 △중국 멕시코처럼 협상 타결을 유예한 나라 등 세 그룹으로 사실상 분류했다. 기존 통상 및 외교 문법을 무시하고 관세 중심의 ‘트럼프식 경제 동맹 지도’를 새롭게 그린 것이다. 그는 올 1월 재집권 후 동맹과 적성국을 가리지 않고 대대적인 통상 압박을 이어 왔다.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는 모두 교역국의 불공정한 무역 체계 때문이므로 미국에 대한 각종 관세, 비(非)관세 장벽을 철폐하라고 압박했다. 미국 동부 시간 7일 0시(한국 시간 7일 오후 1시)부터 적용될 상호관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 년간 유지됐던 다자 무역주의 체제 대신 ‘누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가’를 새 무역 규범으로 삼은 ‘트럼프식 무역 정책’의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식 국제 무역 질서 도래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웹사이트에 세계 69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을 공개했다. 다만 이 69개국에서 관세 협상을 체결한 나라와 아직 협상을 체결하지 못한 나라는 구분하지 않았다. 기한을 정해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멕시코, 올 4월 관세보다 관세율을 더 올린 캐나다 등도 69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전 세계적으로 200개국 이상의 통상·관세팀이 (우리에게) 접촉을 시도했다”며 “우리는 핵심 무역 파트너를 (협상)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했고, 18개국 가운데 3분의 2와 맞춤형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과된 관세를 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각국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 대미(對美) 무역흑자가 많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협상으로 미국 투자를 늘리고 미국산 상품과 에너지 또한 대거 구입하기로 한 한국 일본 EU 등은 비교적 낮은 15%의 관세를 책정했다. 역시 무역 합의를 완료한 베트남(20%)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이상 19%) 등 또한 올 4월 부과된 관세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았다. 미국의 핵심 동맹이며 미국이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인 영국은 가장 낮은 10%의 관세로 결정됐다.반면 인도는 올 4월 발표된 25%의 관세를 그대로 적용받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수입하며 러시아 제재에 나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캐나다는 아예 기존 25%에서 10%포인트 오른 35%의 관세를 적용받았다.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마약을 제대로 차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는데도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려는 시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이며 중국과 밀착 중인 브라질에도 50%의 관세가 적용됐다. 중국과 멕시코는 일단 현재의 관세를 잠시 유지하되 기한을 갖고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28,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현재의 관세 유예 조치를 이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에도 올 10월 말까지 현재의 25% 관세를 적용하고 협상 실패 시 3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다.● 美 물가-중간선거 등이 관세 지속 강도 결정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9년 1월 임기 만료까지 현재의 통상 압박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관세로 인한 미국 수입물가 및 소비자물가 상승 정도,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의 성적 등에 따라 압박 강도가 조정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도 미국 우선주의, 중국과의 패권 경쟁 기조 등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반면 하상응 서강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미국 의회가 비준한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대통령 행정명령만으로 관세 정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질적으로 ‘국내 정치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관세 합의를 맺은 많은 나라들이 투자 규모, 세부 이행 방식 등을 놓고 미국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세부적인 숫자보다는 내가 이렇게 다른 나라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시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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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무역 시대 막 내리나…크루그먼 “예전 체제 되찾지 못할 것”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으로) 우리가 과거에 가졌던 무역 체제를 되찾지 못하게 됐다.”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양대 패권국인 미국과 중국 모두 교역과 정보기술 등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경제 정책의 무기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1947년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을 시작으로 세계무역기구(WTO·1995년), 각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거치며 확장된 80여 년간의 다자 간 자유무역주의 시대가 사실상 종언을 맞았다는 점을 뜻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미국 주도로 출범한 GATT는 현재 세계 무역질서의 기초를 확립했다. 다자 협상, 최혜국 대우 등이 모두 GATT 체제의 부산물이다.1995년 WTO 체제가 출범하고 각국이 사실상 무관세 거래를 펼치면서 글로벌 교역량 또한 급증했다. 한국은 WTO 체제의 대표적 수혜국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 한국의 상품 수출은 1251억 달러(약 175조2000억 원)였지만 2023년 5배 이상인 6436억 달러(약 910조2000억 원)로 늘었다.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힘의 논리’에 기반한 양자 협상으로 세계 무역 질서를 재편하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협상력이 커질 수 있지만 각국이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제 블록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크루그먼 교수 또한 “최근 캐나다와 유럽이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자 협정이 많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장기적으로는 ‘트럼프표 관세’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미국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이번 관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으로 미국 가구가 연 2400달러(약 330만 원)의 부담을 져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부품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의 제조비용 또한 4.5%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미국 실업률 역시 연말까지 0.4%포인트 상승해 최소 49만4000명의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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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초지능 AI 눈앞… 개인 역량 높일것”

    “업무 효율성보다 개인의 일상과 삶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AI 서비스와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메타는 이와 다른 방향으로 AI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초지능 AI 개발이 이제 눈앞에 와 있다. 이 AI는 ‘개인 역량 강화(personal empowerment)’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달 초 인간을 뛰어넘는 역량을 갖춘 초지능 AI를 개발하겠다며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했다.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AI 인재 수십 명을 영입했다. 여기에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출신의 자오성자도 포함돼 있다. 그는 메타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한 뒤 수석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초지능 AI 개발 방향성에 대해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지능 AI를 갖게 되면) 모든 사람이 각자 목표를 달성하고 세상에 원하는 것을 창조하며, 더 나은 친구가 되고 스스로 바라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도 주장했다. 저커버그는 초지능 연구소를 통해 어떤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안경 같은 개인용 기기가 일상생활 속 초지능의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했다. 메타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 개발에 공을 들여 왔는데, 이 같은 일상 용품이 AI와 결합해 생활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메타는 손의 움직임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손목밴드를 지난달 23일 공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앞으로 남은 10년은 이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초지능이 개인의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지, 아니면 사회의 대다수를 대체하는 힘이 될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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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만원에 산 그림, 알고보니 달리의 진품

    영국의 한 주택에서 진행된 주택 정리 경매에서 150파운드(약 28만 원)에 낙찰된 그림이 스페인의 유명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1966년 미완성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한 60세 골동품 상인은 2년 전 케임브리지의 주택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작품을 낙찰받았다. 그는 당시 그림 오른쪽 하단의 달리 서명에 주목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후 미술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이 그림이 1990년대 소더비 경매에 오른 적이 있는 가로 29cm, 세로 38cm 크기 달리의 진품 ‘베키오 술타노’(사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올해 10월 케임브리지의 셰핀스 경매소가 주관하는 경매에 오를 예정인 이 수채화의 예상 판매 가격은 3만 파운드(약 5500만 원)에 달한다. 달리는 1960년대 이탈리아 부호 주세페·마라 알바레토 부부의 요청으로 중동 민담집 ‘아라비안 나이트(천일야화)’ 속 장면을 담은 연작 500점을 제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100점만 완성됐고, 이 중 절반은 알바레토 부부가 갖고 있다 딸이자 달리의 대녀인 크리스티나에게 상속됐다. 나머지 절반은 출판사가 소유하던 중 파손되거나 분실됐다. 셰핀스 측은 이번에 경매에 오르는 작품을 출판사가 보유하다 분실한 그림으로 추정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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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만원에 산 그림, 알고보니 살바도르 달리의 분실된 작품

    영국의 한 주택에서 진행된 주택 정리 경매에서 150파운드(약 28만 원)에 낙찰된 그림이 스페인의 유명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1966년 미완성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한 60세 골동품 상인은 2년 전 케임브리지의 주택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작품을 낙찰받았다. 그는 그림 뒤편에 남아 있던 소더비 경매 스티커 흔적에 주목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후 미술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이 그림이 1990년대 소더비 경매에 오른 적이 있는 가로 29㎝, 세로 38㎝ 크기 달리의 진품 ‘베키오 술타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올해 10월 케임브리지의 셰핀스 경매소가 주관하는 경매에 오를 예정인 이 수채화의 예상 판매 가격은 3만 파운드(약 5500만 원)에 달한다. 달리는 1960년대 이탈리아 부호 주세페·마라 알바레토 부부의 요청으로 중동 민담집 ‘아라비안 나이트(천일야화)’ 속 장면을 담은 연작 500점을 제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100점만 완성됐고, 이 중 절반은 알바레토 부부가 갖고 있다 딸이자 달리의 대녀인 크리스티나에게 상속됐다. 나머지 절반은 출판사가 소유하던 중 파손되거나 분실됐다. 셰핀스 측은 이번에 경매에 오르는 작품이 출판사가 보유하다 분실한 그림으로 추정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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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초지능 AI 눈앞…개인 생활 돕는 방향으로 개발”

    “업무 효율성보다 개인의 일상과 삶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AI 서비스와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메타는 이와 다른 방향으로 AI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한 것이다.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초지능 AI 개발이 이제 눈앞에 와 있다. 이 AI는 ‘개인 역량 강화(personal empowerment)’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달 초 인간을 뛰어넘는 역량을 갖춘 초지능 AI를 개발하겠다며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했다.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AI 인재 수십 명을 영입했다. 여기에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출신의 자오성자도 포함돼 있다. 그는 메타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한 뒤 수석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다.저커버그는 초지능 AI 개발 방향성에 대해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지능 AI를 갖게 되면) 모든 사람이 각자 목표를 달성하고 세상에 원하는 것을 창조하며, 더 나은 친구가 되고 스스로 바라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도 주장했다.저커버그는 초지능 연구소를 통해 어떤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안경 같은 개인용 기기가 일상생활 속 초지능의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했다. 메타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 개발에 공을 들여 왔는데, 이 같은 일상 용품이 AI와 결합해 생활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메타는 손의 움직임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손목밴드를 지난달 23일 공개하기도 했다.저커버그는 “앞으로 남은 10년은 이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초지능이 개인의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지, 아니면 사회의 대다수를 대체하는 힘이 될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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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전신마비… ‘머스크 칩’ 덕에 내이름 처음 써”

    “20년 만에 처음으로 내 이름을 써봤다. 열심히 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20여 년간 전신마비 상태였던 미국인 여성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화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해 가능해진 일이다. 28일(현지 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루이지애나 출신의 오드리 크루즈(35)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컴퓨터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인터페이스(BCI)를 활용해 화이트보드 애플리케이션 화면에 보라색 펜으로 자신의 이름을 쓴 사진을 공개했다. 사과, 하트, 나무 등의 그림도 선보였다. 머스크는 “그는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가능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환영했다. 16세에 교통사고로 척추가 손상돼 전신이 마비된 크루즈는 26일 미 마이애미대에서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뉴럴링크 칩을 이식한 9번째 환자로, 여성으로는 처음이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부터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장치를 사지가 마비된 환자에게 이식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올 3월에는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로 신체가 마비된 뒤 뉴럴링크 칩을 뇌에 심은 놀런드 아르보(30)의 근황이 소개됐다. 그는 현재 체스 등 각종 게임을 즐기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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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인도 25% 관세”… 캐나다 “올바른 거래에만 서명”

    “미국과의 관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주요국들이 8월 1일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맹렬히 협상하고 있다. 이건 시간과의 전쟁이다.”(미 뉴욕타임스·NY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유예가 다음 달 1일 종료되는 가운데 한국처럼 아직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루지 못한 국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NYT가 29일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합의하지 못한 나라들에 15∼2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가까운 이웃이자 핵심 교역국 중 하나인 캐나다는 협상 타결을 위해 서두르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간에 쫓겨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으면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으로 수출한 캐나다 물품의 규모가 4127억 달러에 달해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의 경제적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하지만 카니 총리는 “우리는 캐나다에 좋은, 올바른 거래에만 서명할 것”이라며 “캐나다 국민의 최대 이익이 되는 조건에만 동의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NYT는 “이는 캐나다가 빈손으로 협상을 마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캐나다와는 별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캐나다는 관세만 부과될 뿐 실질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최근 몇 달째 ‘타결 임박설’이 나왔던 인도 역시 속도보다 내실을 따지는 모양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의 높은 관세와 무역 장벽 등을 지적하며 “인도는 8월부터 25%의 관세를 내야하고, 페널티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무기와 에너지도 대거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올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전격 방문하는 등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무역협상 타결에 필요한 결정적 양보는 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도 29일 현재까지 미국과 무역협상을 체결하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해 국내 정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황제가 되기 위해 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국과 브라질이 서로에게 필요한 핵심 품목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브라질의 무역협상을 지휘하는 제라우두 아우크밍 부통령이 28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통화했다”며 “러트닉 장관은 커피처럼 미국에 필요한 일부 천연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해 브라질에 희소식을 안겼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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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협상 안 서두르는 캐나다…속내는 ‘버틸수록 이득’?

    “미국과의 관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주요국들이 8월 1일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맹렬히 협상하고 있다. 이건 시간과의 전쟁이다.”(미 뉴욕타임스·NYT)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 유예가 다음 달 1일 종료되는 가운데 한국처럼 아직 미국과 무역합의를 이루지 못한 국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NYT가 29일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합의하지 못한 나라들에 15~2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미국의 가까운 이웃이자 핵심 교역국 중 하나인 캐나다는 협상 타결을 위해 서두르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간에 쫓겨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으면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으로 수출한 캐나다 물품의 규모가 4127억 달러에 달해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의 경제적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하지만 카니 총리는 “우리는 캐나다에 좋은, 올바른 거래에만 서명할 것”이라며 “캐나다 국민의 최대 이익이 되는 조건에만 동의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NYT는 “이는 캐나다가 빈손으로 협상을 마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캐나다와는 별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캐나다는 관세만 부과될 뿐 실질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최근 몇 달째 ‘타결 임박설’이 나왔던 인도 역시 속도보다 내실을 따지는 모양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의 높은 관세와 무역 장벽 등을 지적하며 “인도는 8월부터 25%의 관세를 내고, 패널티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무기와 에너지도 대거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올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전격 방문하는 등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무역협상 타결에 필요한 결정적 양보는 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도 29일 현재까지 미국과 무역협상을 체결하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해 국내 정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황제가 되기 위해 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그럼에도 미국과 브라질이 서로에게 필요한 핵심 품목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브라질의 무역협상을 지휘하는 제랄두 알크밍 부통령이 28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통화했다”며 “러트닉 장관은 커피처럼 미국에 필요한 일부 천연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해 브라질에 희소식을 안겼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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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간 전신마비 여성, 뇌에 ‘뉴럴링크 칩’ 심고 글씨 썼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내 이름을 써봤다. 열심히 하고 있다.”교통사고로 20여 년간 전신마비 상태였던 미국인 여성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화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해 가능해진 일이다.28일(현지 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루이지애나 출신의 오드리 크루즈(35)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컴퓨터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인터페이스(BCI)를 활용해 화이트보드 애플리케이션 화면에 보라색 펜으로 자신의 이름을 쓴 사진을 공개했다. 사과, 하트, 나무 등의 그림도 선보였다. 머스크는 “그는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가능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환영했다.16세에 교통사고로 척추가 손상돼 전신이 마비된 크루즈는 26일 미 마이애미대에서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뉴럴링크 칩을 이식한 9번째 환자로, 여성으로는 처음이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부터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장치를 사지가 마비된 환자에 이식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올 3월에는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로 신체가 마비된 뒤 뉴럴링크 칩을 뇌에 심은 놀런드 아르보(30)의 근황이 소개됐다. 그는 현재 체스 등 각종 게임을 즐기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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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해튼 빌딩 총기 난사 4명 사망… 소파로 막으며 2시간 공포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 고층 건물에서 28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범인으로 확인된 셰인 데본 타무라(27)는 사흘에 걸쳐 미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동부 뉴욕주로 이동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날 사건은 오후 6시 28분경 초고층 오피스 건물이 밀집한 맨해튼 미드타운 지역의 건물에서 벌어졌다. 44층 높이의 이 건물은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루딘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본부, 회계법인 KPMG, 아일랜드 총영사관 등이 입주해 있다.뉴욕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26일 네바다주를 떠나 콜로라도주와 네브래스카주, 뉴저지주를 거쳐 사흘 만인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에 도착했다. 이후 자신의 검은색 BMW 차량을 범행 장소 앞에 세운 후 곧장 연발이 가능한 M4 소총을 들고 건물 로비로 들어가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경비를 서던 뉴욕시 소속 경찰관과 남녀 2명이 숨졌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어 범인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의 루딘 매니지먼트 사무실로 올라가 여성 1명을 사살한 뒤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망자 중 블랙스톤 임원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주차된 차량 안에서는 처방약과 탄약, 장전된 리볼버, 탄창 등이 발견됐다. 퇴근시간대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도망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현장 상황이 확인되기까지 건물 일대 주요 도로가 7개 블록에 걸쳐 통제됐고, 미드타운 상공엔 여러 대의 헬기가 주변을 감시했다. 건물 내 입주기업 일부 직원들은 소파로 출입구를 막고 2시간 넘게 사무실에 갇힌 채 공포에 떨었다.고등학교 시절 주목받는 미식축구 선수였던 타무라가 NFL의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대응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 등이 전했다.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질환인 CTE는 거친 몸싸움을 일상으로 하는 미식축구 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NFL 측이 CTE를 앓는 선수들이 많은데도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타무라의 뒷주머니에선 자신이 CTE를 앓고 있다면서 자신의 뇌를 연구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타무라는 5층에 있는 NFL을 노렸지만, 실수로 엘리베이터를 잘못 타 루딘 사무실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또 그는 정신병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시카 티시 뉴욕 경찰국장은 “범인은 과거 정신병력이 있고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며 “범행 목적은 불분명하며 그가 왜 이 특정 위치를 표적으로 삼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범인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다”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발급한 총기 소지 허가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총기 안전 및 규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N은 “이날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254번째 대량(사상자 4명 이상) 총기난사 사건”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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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망받던 미식축구 선수, 총기난사범 돌변한 이유는?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 고층 건물에서 28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범인으로 확인된 셰인 데본 타무라(27)는 사흘에 걸쳐 미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동부 뉴욕주로 이동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날 사건은 오후 6시 28분경 초고층 오피스 건물이 밀집한 맨해튼 미드타운 지역의 건물에서 벌어졌다. 44층 높이의 이 건물은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루딘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본부, 회계법인 KPMG, 아일랜드 총영사관 등이 입주해 있다.뉴욕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26일 네바다주를 떠나 콜로라도주와 네브래스카주, 뉴저지주를 거쳐 사흘 만인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에 도착했다. 이후 자신의 검은색 BMW 차량을 범행 장소 앞에 세운 후 곧장 연발이 가능한 M4 소총을 들고 건물 로비로 들어가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경비를 서던 뉴욕시 소속 경찰관과 남녀 2명이 숨졌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어 범인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의 루딘 매니지먼트 사무실로 올라가 여성 1명을 사살한 뒤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망자 중 블랙스톤 임원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주차된 차량 안에서는 처방약과 탄약, 장전된 리볼버, 탄창 등이 발견됐다. 퇴근시간대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도망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현장 상황이 확인되기까지 건물 일대 주요 도로가 7개 블록에 걸쳐 통제됐고, 미드타운 상공엔 여러 대의 헬기가 주변을 감시했다. 건물 내 입주기업 일부 직원들은 소파로 출입구를 막고 2시간 넘게 사무실에 갇힌 채 공포에 떨었다.고등학교 시절 주목받는 미식축구 선수였던 타무라가 NFL의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대응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 등이 전했다.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질환인 CTE는 거친 몸싸움을 일상으로 하는 미식축구 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NFL 측이 CTE를 앓는 선수들이 많은데도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타무라의 뒷주머니에선 자신이 CTE를 앓고 있다면서 자신의 뇌를 연구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타무라는 5층에 있는 NFL을 노렸지만, 실수로 엘리베이터를 잘못 타 루딘 사무실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또 그는 정신병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시카 티시 뉴욕 경찰국장은 “범인은 과거 정신병력이 있고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며 “범행 목적은 불분명하며 그가 왜 이 특정 위치를 표적으로 삼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범인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다”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발급한 총기 소지 허가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총기 안전 및 규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N은 “이날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254번째 대량(사상자 4명 이상) 총기난사 사건”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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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펄펄 끓는데 美서부는 15도 ‘추운 여름’… 극한 기후 신음

    미국 중국 일본 튀르키예 그리스 등 전 세계 곳곳이 폭염, 산불, 폭우 등 ‘극한 이상 기후’에 신음하고 있다. 26일 그리스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유명 관광지 크레타섬 등 최소 5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습도가 낮은 상황에서 강풍으로 불이 빠르게 번지며 더욱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인근 튀르키예, 불가리아 등의 상황도 비슷하다. 고온과 낮은 습도, 강풍이 화재 진압을 어렵게 하고 이 여파로 일대 기온이 더 올라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는 7월 내내 15도 내외의 ‘쌀쌀한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중국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성 등에는 폭우가 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28일 오전 11시까지 허베이성 청더의 일일 강수량은 223.7mm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 공조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에도 “풍력 발전은 고래를 죽이는 사기”라고 주장했다. 지속적인 탄소 배출 감축 같은 국제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중해 뒤덮은 폭염과 산불영국 BBC 등에 따르면 26일 그리스 크레타섬에서는 산불 여파로 관광객 5000여 명이 대피했다. 그리스 당국은 자체 진압이 어렵다고 보고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탈리아, 체코 등이 소방 항공기 등의 지원에 나섰다.튀르키예에서도 27일 하루에만 최소 84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서부 부르사에서 최소 17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부르사에서 수도 앙카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또한 일시 폐쇄됐다. 20일부터 대규모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튀르키예에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최소 14명의 소방관과 구조대원 등이 숨졌다. 25일 튀르키예 동남부 시르나크주의 기온은 50.5도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산불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버몬트주 등 북동부 일대에서도 폭염과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여파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화염에 따른 재, 연기 등이 덮쳐 상당수 지역에서 야외 활동이 쉽지 않다.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양 온난화 여파 등으로 최근 10년간 수도 도쿄의 8월 평균 습도가 열대성 기후인 태국 방콕보다 높았다”고 진단했다.반면 미국 기상청(NWS)은 샌프란시스코의 올 7월 평균 기온이 15.2도에 불과해 이례적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풍력 발전은 사기”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책에 미온적이다. 그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풍력 발전이 고래 폐사를 유발한다. ‘사기(con job)’”라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이 소유한 턴베리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다. 이후 취재진에게 “마지막 18번홀에서 풍력 발전기 9개가 보였다. 정말 아쉽지 않나”라며 “(풍력 발전은) 매우 비싸다. 독일도 풍력 발전을 시도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풍력 에너지 사용을 비판했다. 이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일대에는 단기간에 고래 18마리의 사체가 떠밀려 왔다”며 “그것(풍력 발전기)이 고래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다. 미국에는 풍력 발전기가 절대 세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그는 인근 애버딘셔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의 골프장 인근에 풍력 발전 단지가 건설되는 것에 반대했다. 스코틀랜드 당국을 상대로 개발 허가 무효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이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재집권하자마자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다. 또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추진 등 친화석에너지 개발 정책을 펴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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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틀랜드서 풍력발전기 본 트럼프 “고래 폐사 유발하는 사기” 막말

    미국 중국 일본 튀르키예 그리스 등 전 세계 곳곳이 폭염, 산불, 폭우 등 ‘극한 이상 기후’에 신음하고 있다. 26일 그리스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유명 관광지 크레타섬 등 최소 5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습도가 낮은 상황에서 강풍으로 불이 빠르게 번지며 더욱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인근 튀르키예, 불가리아 등의 상황도 비슷하다. 고온과 낮은 습도, 강풍이 화재 진압을 어렵게 하고 이 여파로 일대 기온이 더 올라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는 7월 내내 15도 내외의 ‘쌀쌀한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중국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성 등에도 폭우가 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28일 오전 11시까지 허베이성 청더의 일일 강수량은 223.7mm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 공조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에도 “풍력 발전은 고래를 죽이는 사기”라고 주장했다. 지속적인 탄소 배출 감축 같은 국제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중해 뒤덮은 폭염과 산불영국 BBC 등에 따르면 26일 그리스 크레타섬에서는 산불 여파로 관광객 5000여 명이 대피했다. 그리스 당국은 자체 진압이 어렵다고 보고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탈리아, 체코 등이 소방 항공기 등의 지원에 나섰다.튀르키예에서도 27일 하루에만 최소 84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서부 부르사에서 최소 17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부르사에서 수도 앙카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또한 일시 폐쇄됐다. 20일부터 대규모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튀르키예에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최소 14명의 소방관과 구조대원 등이 숨졌다. 25일 튀르키예 동남부 시느라크주의 기온은 50.5도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산불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버몬트주 등 북동부 일대에서도 폭염과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여파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화염에 따른 재, 연기 등이 덮쳐 상당수 지역에서 야외 활동이 쉽지 않다.28일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은 “해양 온난화 여파 등으로 최근 10년간 수도 도쿄의 8월 평균 습도가 열대성 기후인 태국 방콕보다 높았다”고 진단했다.반면 미국 기상청(NWS)은 샌프란시스코의 올 7월 평균 기온이 15.2도에 불과해 이례적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풍력 발전은 사기”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책에 미온적이다. 그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풍력 발전이 고래 폐사를 유발한다. ‘사기(con job)’”라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이 소유한 턴베리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다. 이후 취재진에게 “마지막 18번홀에서 풍력 발전기 9개가 보였다. 정말 아쉽지 않나”라며 “(풍력 발전은) 매우 비싸다. 독일도 풍력 발전을 시도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풍력 에너지 사용을 비판했다. 이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일대에는 단기간에 고래 18마리의 사체가 떠밀려 왔다”며 “그것(풍력 발전기)이 고래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다. 미국에는 풍력 발전기가 절대 세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그는 인근 애버딘셔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의 골프장 인근에 풍력 발전 단지가 건설되는 것에 반대했다. 스코틀랜드 당국을 상대로 개발 허가 무효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이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재집권하자마자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다. 또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추진 등 친화석에너지 개발 정책을 펴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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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50.5 ‘살인더위’ vs 샌프란시스코 15도 ‘추운 여름’

    전 세계 여러 나라가 기록적 무더위와 산불, 이례적 추위 등 기상 이변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스와 튀르키예에선 폭염과 강풍으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수천 명의 대피 행렬이 이어지는 중이다.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는 평균 섭씨 15도의 ‘역대급 추운 여름’이 찾아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화석연료 부흥을 강조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리스 유명 관광지인 크레타섬과 남서부 펠로폰네소스의 메니시아, 키티라 섬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에겐 대피 경고 문자가 발송된 상태다. 그리스 등 동남부 유럽 지역 최고 기온이 7일 연속 40도를 넘겼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화재 위험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화재 피해가 발생한 메니시아 지역은 이달 25일 최고 기온이 45.8도를 찍었다. 그리스 정부는 이에 11개 지역을 화재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고, 이 중 일부에서는 국가 경보 최고 단계인 ‘적색 5단계’를 발령했다. 또, 화재 진압을 위해 유럽연합(EU) 국가들에 지원을 요청했다. 튀르키예 역시 폭염과 산불 피해가 극심하다. 튀르키예 동남부 시느라크주는 50.5도로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고, 서부 부르사 지역에선 산불이 급속도로 번져 170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례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미 기상청(NWS)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지소는 이날 이 지역의 올해 6~7월 일 최고 기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공지했다. NWS는 “여름이 이렇게 추웠던 것은 시내는 1982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지역은 1965년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여러 지역의 최고 기운 평균치가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세너제이 지역의 7월 평균 기온은 각각 15.2도, 19.7도였다. 이달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의 기온이 23.9도 이상 올라간 적은 한 차례뿐이었다. 올해 2월에는 이 지역의 온도가 3차례 23.9도를 넘어섰다. 올해 여름이 직전 겨울보다 더 추운 셈이다. 실제로 이 지역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은 예상치 못한 추위에 머플러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달 다섯 차례 비가 내리며 2022년 7월 최다 강우일 기록과 동률을 이루는 등 강수량 역시 이례적이다. 이달 이 지역 누적 강수량은 0.08인치(약 2㎜)로, 평년(0.01인치) 대비 8배 수준이다.기상학자 매트 멜레는 이 같은 저기온 현상에 대해 “기록적 추위는 아니지만 20~30년 만의 쌀쌀한 여름”이라고 전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 평소 무더위를 몰고 오는 계절성 고기압이 평년보다 더 서쪽에 자리 잡아 상공에 저기압이 머무는 상황”이라며 “태평양 연안 북서부와 캘리포니아에 지속적으로 구름이 형성돼 기온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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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에 로켓까지 발사… 태국-캄보디아 접경지 교전, 47명 사상

    태국과 캄보디아군이 24일 양국 접경지에서 교전을 벌여 최소 11명의 태국 민간인과 1명의 태국군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태국은 하루 전에도 “캄보디아가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인들이 다쳤다”며 자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했다. 하루 만에 군사 충돌로 대규모 사상자까지 발생한 셈이다. 다만 캄보디아측 사상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두 나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성지(聖地)’를 뜻하는 11세기 크메르 유적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도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다. 또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캄보디아를 사실상 통치하고 있는 훈 센 상원의장(전 총리)에게 자국군을 험담한 사실이 드러나 헌법재판소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상태다. 두 나라의 분쟁 역사가 깊고 지도자의 거취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당분간 갈등과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 vs 캄보디아 “상대방이 먼저 공격”24일 오전 8시 반경 태국 동부 수린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민체이주 사이의 국경 지대에서 교전이 벌어져 태국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두 나라는 모두 “상대방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국 군인들은 무인기(드론)가 선회하는 소리가 들린 이후 태국군 기지에 접근한 무장 캄보디아군 6명이 총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또 캄보디아가 의도적으로 민간인 밀집지에 다연장로켓 ‘BM-21’을 발사해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규탄했다. 태국은 일대주민 4만여 명을 급히 대피시켰다. 또 F-16 전투기를 급히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태국 측은 최근 캄보디아가 국경 지대에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해 자국 군인의 피해가 커졌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23일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지뢰로 태국 군인들이 부상을 당했다”며 주태국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고 캄보디아 주재 태국 대사를 소환했다. 반면 캄보디아 측은 지뢰 매설 사실도 부인하고 이날 공격 또한 태국이 먼저 시작했다는 입장이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24일 “태국군의 선제 공격이 있었기에 방어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훈 센 의장은 “태국군의 포격 공격을 당했지만 우리 군을 믿고 차분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힌두교 사원 영유권 분쟁 역사도 깊어두 나라는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두고도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인도차이나반도를 통치하던 프랑스 군대가 1953년 캄보디아에서 철수한 뒤, 태국이 이 사원 일대를 점령하면서 갈등이 본격화했다. 캄보디아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태국의 사원 점령은 부당하다”며 제소했다. ICJ는 1962년, 2013년 모두 “사원의 소유권은 캄보디아에 있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태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2011년에도 두 나라가 사원 일대에서 충돌해 20여 명이 숨졌다. 패통탄 총리가 지난달 15일 훈 센 의장과 나눈 통화가 유출되면서 태국에서는 반(反)캄보디아 여론 또한 고조되고 있다. 당시 패통탄 총리는 부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돈독한 훈 센 의장을 ‘삼촌’이라고 불렀다. 또 국경지대에서 태국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국군 사령관을 험담했다. 패통탄 총리는 훈 센 의장에게 “원하시는 것을 다 해드리겠다”며 저자세로 일관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여파로 직무까지 정지된 상태다.● 두 나라 모두 전면전은 부담다만 전면전으로 치닫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양국 모두 내부 상황이 전쟁을 일으킬 만큼 녹록지 않아서다. BBC는 “캄보디아는 경제난, 태국은 정치 갈등이 심각해 현 상황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태국이 군사력, 경제력 등에서 캄보디아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다만 패통탄 총리 논란에서 보듯 태국의 정계 갈등이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국제 분쟁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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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로켓 공격에 태국 F-16전투기 공습…민간인 최소 11명 사망

    태국과 캄보디아군이 24일 양국 접경지에서 교전을 벌여 최소 11명의 태국 민간인과 1명의 태국군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태국은 하루 전에도 “캄보디아가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인들이 다쳤다”며 자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했다. 하루 만에 군사 충돌로 대규모 사상자까지 발생한 셈이다.두 나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성지(聖地)’를 뜻하는 11세기 크메르 유적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도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다. 또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캄보디아를 사실상 통치하고 있는 훈 센 상원의장(전 총리)에게 자국군을 험담한 사실이 드러나 헌법재판소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상태다. 두 나라의 분쟁 역사가 깊고 지도자의 거취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당분간 갈등과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 vs 캄보디아 “상대방이 먼저 공격”24일 오전 8시 반경 태국 동부 수린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민체이주 사이의 국경 지대에서 교전이 벌어져 태국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두 나라는 모두 “상대방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태국 군인들은 무인기(드론)가 선회하는 소리가 들린 이후 태국군 기지에 접근한 무장 캄보디아군 6명이 총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또 캄보디아가 의도적으로 민간인 밀집지에 다연장로켓 ‘BM-21’을 발사해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규탄했다. 태국은 일대주민 4만여 명을 급히 대피시켰다. 또 F-16 전투기를 급히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태국 측은 최근 캄보디아가 국경 지대에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해 자국 군인의 피해가 커졌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23일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지뢰로 태국 군인들이 부상을 당했다”며 주태국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고 캄보디아 주재 태국 대사를 소환했다.반면 캄보디아 측은 지뢰 매설 사실도 부인하고 이날 공격 또한 태국이 먼저 시작했다는 입장이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24일 “태국군의 선제 공격이 있었기에 방어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훈 센 의장은 “태국군의 포격 공격을 당했지만 우리 군을 믿고 차분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힌두교 사원 영유권 분쟁 역사도 깊어두 나라는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두고도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인도차이나반도를 통치하던 프랑스 군대가 1953년 캄보디아에서 철수한 뒤, 태국이 이 사원 일대를 점령하면서 갈등이 본격화했다.캄보디아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태국의 사원 점령은 부당하다”며 제소했다. ICJ는 1962년, 2013년 모두 “사원의 소유권은 캄보디아에 있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태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2011년에도 두 나라가 사원 일대에서 충돌해 20여 명이 숨졌다.패통탄 총리가 지난달 15일 훈 센 의장과 나눈 통화가 유출되면서 태국에서는 반(反)캄보디아 여론 또한 고조되고 있다. 당시 패통탄 총리는 부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돈독한 훈 센 의장을 ‘삼촌’이라고 불렀다. 또 국경지대에서 태국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국군 사령관을 험담했다. 패통탄 총리는 훈 센 의장에게 “원하시는 것을 다 해드리겠다”며 저자세로 일관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여파로 직무까지 정지된 상태다.● BBC “전면전으로 확산은 어려워”다만 전면전으로 치닫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양국 모두 내부 상황이 전쟁을 일으킬만큼 녹록지 않아서다. BBC는 “캄보디아는 경제난, 태국은 정치 갈등이 심각해 현 상황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태국이 군사력, 경제력 등에서 캄보디아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다만 패통탄 총리 논란에서 보듯 태국의 정계 갈등이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국제 분쟁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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