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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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취재분야

2025-11-14~2025-12-14
지방뉴스51%
사건·범죄20%
사회일반10%
검찰-법원판결7%
교통3%
사고3%
노동3%
행정3%
  • “왕숙지구에 판교 1.7배 규모 첨단산단… 9만명 고용 창출할 것”

    “바이오·메디컬,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7일 금곡동 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산업 생태계를 바꾸고 젊은 인재를 끌어와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시장은 올해를 미래 산업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생태계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 출범 3년이 돼 간다. 가장 의미 있는 성과 꼽아 달라. “지난해 말 우리은행과 미래형 통합 IT센터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 협약을 맺으며 550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중장기 디지털 전략을 담당하는 중심 IT센터로, 남양주시 발전의 모멘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9월 2033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경기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유치에 성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82.8km)이 지난해 3월 착공됐고, GTX D·E·F 신설 노선에 남양주(왕숙2, 팔당, 덕소)가 모두 포함되는 등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보했다.” ―올해를 ‘산업 생태계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가. “남양주시는 1995년 시로 승격됐다. 하지만 오랜 기간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등 여러 중첩 규제로 도시 개발에 제한을 받아 왔다. 관내에 6만8272개 기업이 있지만 52.7%가 중소제조업에 집중돼 있어 산업 경쟁력이 약화했다. 반면 첨단산업 중심의 정보통신업·과학기술서비스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은 5%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3기 신도시 왕숙 1, 2지구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돼 5년 안에 100만 인구로 성장할 것이다. 우리은행 디지털 유니버스에 이어 곧 IT 대기업을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이 앵커 기업 역할을 해 남양주 산업 생태계를 바꿔 시민들 삶의 질을 올릴 것이다.” ―왕숙 3기 신도시 개발 방향을 설명해 달라. “왕숙 3기 신도시 안에 들어서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총 120만 m²(약 36만3000평) 규모로 2028년 완공이 목표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 규모다. 이곳에 3000개 이상의 기업 유치와 9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왕숙 신도시 내 GTX-B 노선과 지하철 9호선, 경춘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약 28만 m²)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콤팩트시티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합쇼핑몰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중심으로 첨단산업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다산신도시 철도복개 구간 위에 추진 중인 입체복합문화공원은 무엇인가. “국내 처음으로 경의·중앙선(도농∼양정, 594m) 철도를 덮어 상부 공간에 공원과 주거시설 등을 조성 중이다. 약 5만8000m²(약 1만7575평)에 가칭 ‘정약용 공원’도 만들 계획이다.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휴식할 수 있는 실내 공원을 통유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인근 정약용 도서관과 연계해 교육과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창업 인프라도 지원할 방침이다.” ―민선 8기 이후 집단민원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시청 앞에서 현재 집단 시위를 하는 모습은 안 보인다. 민선 8기 들어 집단민원은 2023년 167건에서 지난해 121건으로 약 28% 감소했다. 올들어 7일 현재까지 28건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우선 청사부터 개방했다.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는 절차가 복잡하고 불편했던 데다 방문 자체가 통제되는 느낌을 버리고 싶었다. 시민들은 시장을 만나고 싶어 한다. 집단 방문 민원이 생길 시 10명 이내 대표단을 만들라고 부탁한다. 시장실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최대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공무원들이 민원에 시달리는 어려움도 해결하는 등 1석 2조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논란이 있다. “경기 북부 10개 시군은 경기 남부, 서울시에 이어 인구수 3위다. 얼마든지 대한민국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경기 북부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추구권 확보를 위해서는 특별자치도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남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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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대, 구글·연세대와 AI 연구 및 교육 협력

    아주대는 구글, 연세대와 인공지능(AI) 연구 및 교육 혁신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최기주 아주대 총장과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 부문 부사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이날 ‘AI 연구 및 교육 협력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이들은 △AI 공동 과제 추진 △교육과정 개발 및 커리큘럼 구상 △실습 및 워크숍 기회 모색 프로그램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 최 총장은 “글로벌 AI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해 관련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산업과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현장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아주의 실사구시 학풍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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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기업 이직하려 반도체 기밀 빼낸 SK하이닉스 직원 구속기소

    중국 기업으로 이직하기 위해 반도체 기술을 빼돌린 SK하이닉스 중국 법인 직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는 김모 씨(51)를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CIS) 관련 기술 등을 무단 유출한 혐의(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검찰은 김 씨가 2022년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으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은 다음, 이에 대비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핵심 기술들을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사내 보안 규정을 어기고 사내 문서관리시스템에 접속한 후 각종 첨단기술과 영업비밀 자료 1만1000여 장을 사진으로 찍거나 출력한 것으로 조사됐다.김 씨가 유출한 자료에는 인공(AI)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구현에 필수적인 기술인 ‘하이브리드본딩’ 기술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이력서를 중국 회사 2곳에 제출했다. 검찰은 김 씨의 혐의를 포착한 이후 올 1월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SK하이닉스의 핵심 반도체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직원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7일 수원고법 형사2-1부(재판장 김민기 부장판사)는 산업기술유출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중국인 여성에게 징역 5년과 벌금 3000만 원을 선고했다. 1심에선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0만 원이 선고된 바 있다. 이 여성은 2013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반도체 공정 분야에서 일하다가, 2022년 중국 화웨이로 이직하면서 A4 용지 4000여 쪽 분량의 기술 자료를 출력해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자료에는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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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관광지 122곳 ‘투어패스’로 알뜰하게

    서울에 사는 곽성호 씨(43)는 가족과 함께 3, 4일 경기 양평과 가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인한테 소개받은 ‘경기 관광 통합이용권’(경기투어패스)를 이용해 양평 양떼목장과 가평 쁘띠프랑스 등 7곳을 알차게 즐겼다. 곽 씨는 “아침부터 ‘추억의 청춘뮤지엄’을 시작으로 근처에 있는 카페, 체험 전시 등을 둘러봤고 4인 기준 20만 원 이상 돈을 아꼈다”며 “경기도 내 다양한 관광지를 가성비로 즐길 수 있어 가족들도 너무 만족했다”고 말했다.● 관광지, 카페 122곳 이용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지역 관광시설 120여 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경기투어패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투어패스는 여러 관광지를 한데 묶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관광업계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2023년 처음 시작해 올해는 축제와 워케이션 관련 가맹점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 투어패스를 사면 포천 허브아일랜드와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 관광지와 체험시설 103곳과 카페·디저트 가게 19곳 등 122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권은 1만9900원이고 48시간권은 2만5900원, 72시간권은 3만5900원이다. 가맹점 선정은 관광 확대를 위해 시군 담당자들과 함께 지역 유명 관광지와 소규모 관광시설을 결합해 구성한다. 단, 관광시설과 카페는 할인해서 각각 1만 원과 2500원 이내로 상품을 팔 수 있는 곳을 우선 참여시킨다. 경기관광공사관계자는 “관광지와 체험시설에 대해 전년도 입장객 수 등의 기준을 적용해 등급별로 나눠 정산보전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가맹점과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천연염색 체험을 운영하는 장인희 여주 천연빛깔수작 대표는 “주말에 보통 1, 2팀이던 손님이 경기투어패스 운영 이후 최대 15팀까지 늘어났다”며 “전체 평균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기투어패스 사용자 621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94%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91%가 ‘가맹점 혜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수원에 사는 김선형 씨는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공생하는 여행을 한다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고 매장마다 매우 친절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경기·충남 ‘베이밸리 투어패스’ 출시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화성행궁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시흥 웨이브파크 등 다양한 주제의 신규 관광자원을 추가해 가맹점을 20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이달 안으로 경기 시흥과 화성, 안산, 평택, 안성 등 5곳과 인접 지역인 충남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 예산 등 5곳을 연결해 ‘베이밸리 투어패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화성에서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천안에서 테마파크를 즐기는 방식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선정된 관광지에 경기투어패스 홍보용 리플릿과 배너, 현판, 스티커 형태의 사인물을 만들어 제공한다. 인플루언서를 통해 체험단을 운영하고 온라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판매를 높인다. 오유녕 관광공사 국내마케팅팀 과장은 “지역의 매력적인 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간 연계를 통해 체류형 관광이 늘어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투어패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야놀자 등 17개 판매처에서 살 수 있다. 모바일 표 티켓이나 구매자의 휴대 전화번호 등으로 확인을 거치면 해당 시설에 입장이 가능하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도민에게는 다양한 관광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업계에는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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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여행 ‘경기투어패스’로 즐기세요”

    서울에 사는 곽성호 씨(43)는 가족과 함께 3, 4일 경기 양평과 가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인한테 소개받은 ‘경기 관광 통합이용권’(경기투어패스)를 이용해 양평 양떼목장과 가평 쁘띠프랑스 등 7곳을 알차게 즐겼다. 곽 씨는 “아침부터 ‘추억의 청춘뮤지엄’을 시작으로 근처에 있는 카페, 체험 전시 등을 둘러봤고 4인 기준 20만 원 이상 돈을 아꼈다”며 “경기도 내 다양한 관광지를 가성비로 즐길 수 있어 가족들도 너무 만족했다”고 말했다.●관광지, 카페 122곳 이용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지역 관광시설 120여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경기투어패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투어패스는 여러 관광지를 한데 묶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관광업계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2023년 처음 시작해 올해는 축제와 워케이션 관련 가맹점 확대도 추진 중이다.이 투어패스를 사면 포천 허브아일랜드와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 관광지와 체험시설 103곳과 카페·디저트 가게 19곳 등 122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권은 1만9900원이고 48시간권은 2만5900원, 72시간권은 3만5900원이다.가맹점 선정은 관광 확대를 위해 시군 담당자들과 함께 지역 유명 관광지와 소규모 관광시설을 결합해 구성한다. 단, 관광시설과 카페는 할인해서 각각 1만 원과 2500원 이내로 상품을 팔 수 있는 곳을 우선 참여시킨다. 경기관광공사관계자는 “관광지와 체험시설에 대해 전년도 입장객 수 등의 기준을 적용해 등급별로 나눠 정산보전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가맹점과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천연염색 체험을 운영하는 장인희 여주 천연빛깔수작 대표는 “주말에 보통 1, 2팀이던 손님이 경기투어패스 운영 이후 최대 15팀까지 늘어났다”며 “전체 평균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기투어패스 사용자 621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94%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91%가 ‘가맹점 혜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수원에 사는 김선형 씨는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공생하는 여행을 한다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고 매장마다 매우 친절해 너무 좋았다”고 했다.●경기·충남 ‘베이밸리 투어패스’출시경기관광공사는 올해 △화성행궁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시흥 웨이브파크 등 다양한 주제의 신규 관광자원을 추가해 가맹점을 20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이달 안으로 경기 시흥과 화성, 안산, 평택, 안성 등 5곳과 인접 지역인 충남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 예산 등 5곳을 연결해 ‘베이밸리 투어패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화성에서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천안에서 테마파크를 즐기는 방식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선정된 관광지에 경기투어패스 홍보용 리플렛과 배너, 현판, 스티커 형태의 사인물을 만들어 제공한다. 인플루언서를 통해 체험단을 운영하고 온라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판매를 높인다. 오유녕 관광공사 국내마케팅팀 과장은 “지역의 매력적인 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간 연계를 통해 체류형 관광이 늘어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투어패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야놀자 등 17개 판매처에서 살 수 있다. 모바일 표티켓이나 구매자의 휴대 전화번호 등으로 확인을 거치면 해당 시설에 입장이 가능하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도민에게는 다양한 관광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업계에는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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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처가 운영 요양원, 노인 학대-부실 급식” 신고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와 부실 급식 의혹이 제기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남양주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남양주시 화도읍의 A요양원에서 입소자 학대와 부실 급식 제공 의혹이 담긴 공익신고가 접수됐다. 공익신고에는 해당 요양원이 입소자 1인당 매달 37만5000원의 식대를 지원받고도 썩은 과일 등을 제공하며 급식의 질이 평균 이하였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 지난해 12월 80대 입소자가 설사와 혈변 증상을 호소했지만, 요양원 측이 3주간 병원 이송을 미뤄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의사 결정이 어려운 고령 입소자의 사지를 24시간 침대에 묶고 신체 억제대 사용에 따른 법적 기록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행 규정상 장시간 신체 구속은 엄격히 제한되며, 사용 시 반드시 사유와 사용 시간 등을 문서로 남기고 의료진 판단이 따라야 한다. 해당 요양원은 2017년 개원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요양원은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평가에서도 노인 인권 보호 항목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을 받은 바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건보공단에 신고가 들어와 경찰 등과 함께 1일까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등 조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해당 요양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남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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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처가 요양원 노인학대 의혹…“썩은 과일 주고 24시간 침대 결박”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가 운영하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와 부실 급식 의혹이 제기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남양주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남양주시 화도읍의 A요양원에서 입소자 학대와 부실 급식 제공 의혹이 담긴 공익신고가 접수됐다.​ 공익신고에는 해당 요양원이 입소자 1인당 매달 37만5000원의 식대를 지원받고도 썩은 과일 등을 제공하며 급식의 질이 평균 이하였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 지난해 12월 80대 입소자가 설사와 혈변 증상을 호소했지만, 요양원 측이 3주간 병원 이송을 미뤄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 외에도 의사 결정이 어려운 고령 입소자의 사지를 24시간 침대에 묶고 신체 억제 사용에 따른 법적 기록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행 규정상 장시간 신체 구속은 엄격히 제한되며, 사용 시 반드시 사유와 사용 시간 등을 문서로 남기고 의료진 판단이 따라야 한다.해당 요양원은 2017년 개원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요양원은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평가에서도 노인 인권 보호 항목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을 받은 바 있다. 2019년 남양주시 지도점검에서는 식자재비를 용도 외로 지출하고 신체 억제대 사용 기록을 누락해 행정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건보공단에 신고가 들어와 경찰 등과 함께 1일까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등 조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해당 요양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남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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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7∼2028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지로 오산시 확정

    2027∼2028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와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경기도 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오산시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올해 1월 대회 유치 신청을 공고했고, 이에 오산시가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도는 7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을 꾸려 3월 21일 오산시 오색문화체육관과 오산종합운동장을 방문해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교통·문화·숙박 여건 등을 종합 평가했다. 실사단은 오산시가 대회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평가 결과를 경기도 체육진흥협의회에 제출했고, 협의회는 참여 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오산시를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시민들의 대회 유치 열망이 높고, 오산시와 시(장애인)체육회 간 협업 체계도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오산시는 이번 대회 유치로 대회가 열리는 2년간 도내 31개 시군에서 4만 명 이상의 선수단과 방문객이 찾아와 요식업과 숙박업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한 용인시의 경우 생산유발효과 631억5000만 원, 취업유발효과 723명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오산시는 또 대회 준비를 위해 총 254억 원을 투입해 관내 35개 체육시설(공공시설 20곳, 학교시설 15곳)을 정비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시 승격 38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가 오산에서 열린다”며 “성공적이고 안전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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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7~2028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지로 오산시 확정

    2027∼2028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와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경기도 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오산시에서 열린다.경기도는 올해 1월 대회 유치 신청을 공고했고, 이에 오산시가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도는 7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을 꾸려 지난 3월 21일 오산시 오색문화체육관과 오산종합운동장을 방문해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교통·문화·숙박 여건 등을 종합 평가했다.실사단은 오산시가 대회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평가 결과를 경기도 체육진흥협의회에 제출했고, 협의회는 참여 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오산시를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시민들의 대회 유치 열망이 높고, 오산시와 시(장애인)체육회 간 협업 체계도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오산시는 이번 대회 유치로 향후 2년간 도내 31개 시군에서 4만 명 이상의 선수단과 방문객이 찾아와, 요식업과 숙박업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한 용인시는 생산유발효과 631억5000만 원, 취업유발효과 723명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오산시는 또 대회 준비를 위해 총 254억 원을 투입해 관내 35개 체육시설(공공시설 20곳, 학교시설 15곳)을 정비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시 승격 38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가 오산에서 열린다”며 “성공적이고 안전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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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위례수변공원서 야외 독서 즐겨볼까

    경기 성남시는 지하철역 광장과 공원, 탄천변 등 12곳에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을 조성한 후 26일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도서관은 지역별로 △수정구 숯골광장(태평동), 위례수변공원, 태평공원 △중원구 중원유스센터(옛 중원청소년수련관) 광장, 산성공원 △분당구 율동공원과 중앙공원, 정자·판교역 광장, 야탑역 광장(2곳), 탄천 서현동 공공용지 내 피크닉장 등 총 12곳에 설치됐다. 도서관은 ‘도심 속 거실’을 콘셉트로 꾸몄다. 가로 12m, 세로 2.2m, 폭 80cm 크기의 미닫이문이 달린 빨간색 책장을 세우고, 약 300권의 도서를 비치했다. 주변에는 긴 의자와 빈백 소파(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1인용 소파)를 배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용 방식은 간편하다. 별도의 대출이나 반납 절차 없이 책을 자유롭게 꺼내 읽고 다시 꽂아두면 된다. 시는 각 공간에 ‘책 읽는 광장 도서관 지킴이’를 1명씩 배치해 하루 2시간씩 탄력적으로 시설을 관리하도록 하고, 비치된 도서는 분기마다 신간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은 시민들이 책과 함께 일상을 누리는 새로운 독서 문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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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책 읽는 광장 도서관’ 12곳 조성

    경기 성남시는 지하철역 광장과 공원, 탄천변 등 12곳에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을 조성하고 오는 26일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도서관은 지역별로 △수정구 숯골광장(태평동), 위례수변공원, 태평공원 △중원구 중원유스센터(옛 중원청소년수련관) 광장, 산성공원 △분당구 율동공원과 중앙공원, 정자·판교역 광장, 야탑역 광장(2곳), 탄천 서현동 공공용지 내 피크닉장 등 총 12곳에 설치됐다.도서관은 ‘도심 속 거실’을 콘셉트로 꾸몄다. 가로 12m, 세로 2.2m, 폭 80㎝ 크기의 미닫이문이 달린 빨간색 책장을 세우고, 약 300권의 도서를 비치했다. 주변에는 긴 의자와 빈백 소파(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1인용 소파)를 배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이용 방식은 간편하다. 별도의 대출이나 반납 절차 없이 책을 자유롭게 꺼내 읽고 다시 꽂아두면 된다. 시는 각 공간에 ‘책 읽는 광장 도서관 지킴이’를 1명씩 배치해 하루 2시간씩 탄력적으로 시설을 관리하도록 하고, 비치된 도서는 분기마다 신간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은 시민들이 책과 함께 일상을 누리는 새로운 독서 문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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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AI비전 9대 전략’에 1000억 원 투입

    경기도가 성남시 판교에 인공지능(AI)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시군별 핵심 산업과 연계한 ‘AI 타운’도 구축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비전 및 9대 전략’ 52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AI 전략에 따르면 판교는 AI 연구와 실증의 중심지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시스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AI 협력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성남 금토공공주택지구 내 제3판교테크노밸리에는 AI 스타트업 100곳을 유치하고 이들을 지원해 글로벌 반도체 혁신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31개 시군의 핵심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조사해 ‘AI 타운’을 조성하고, 지역 산업의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AI 인프라 확충도 추진된다.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 3별관은 11월까지 리모델링을 거쳐 ‘AI 통합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한다. AI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이 도입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 친환경건축물협의회(LEED) 인증도 추진된다. 도는 또 25명 내외 전문가로 구성되는 ‘경기도 AI 위원회’를 신설해 AI 정책 자문과 윤리·안전 가이드라인 운영에 나선다. 경기도 관계자는 “9대 전략 실행을 위해 올해 1000억 원을 투입한다”며 “AI 기술이 가져올 혜택을 모든 도민이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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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지하철 요금 6월 150원 오른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6월부터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요금이 150원 오르면서 왕복 요금은 3100원을 넘기게 된다.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를 함께 시행하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상반기(1∼6월) 중 수도권 전체의 동시 인상이 가능해졌다.● 지하철 왕복 요금 3100원 시대 경기도의회는 15일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 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거치면 요금 인상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경기도가 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위원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요금이 인상되면 교통카드 기준 성인 운임은 155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각각 900원과 550원이 된다. 정확한 인상 날짜는 이달 말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인상 적용 시기는 6·3 조기 대선 이후인 6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전체 역사 내 단말기의 인식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르면 6월, 늦어져도 7월 안에는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티머니가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누적 적자 18조 원 넘어당초 요금 인상은 대선 국면에 따른 정치적 고려로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수도권 철도의 심각한 재정난이 결정을 앞당기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내 6개 철도 노선에서 연간 998억 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은 연간 1조2513억 원의 적자를 냈다. 수도권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은 2023년 10월, 8년 만에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 당초 시내버스처럼 300원을 한꺼번에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감안해 150원씩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2024년 두 번째 인상은 추진되지 못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방침에 따라 시기가 미뤄지면서 계획이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물가 상승, 인건비 증가, 승객 수요 변화, 코로나19 여파 등이 겹치면서 철도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사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7241억 원, 누적 적자는 18조9000억여 원에 달한다. 부채는 7조3473억 원으로, 하루 이자만 3억 원이다.● “무임승차 보전 없이는 적자 해결 어려워”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구조적인 재정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하철의 요금현실화율(수송원가 대비 운임 비율)은 55%에 불과하다.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858원씩 손해를 보는 셈이다. 주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이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이다. 교통공사는 지난달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2023년 기준 무임승차 인원은 하루 평균 751만 명으로 전체의 약 17%를 차지하며, 이로 인한 손실액은 약 4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원 대책 없이 무임 손실이 계속 증가하면 구조적 적자는 불가피하고, 결국 안전 투자가 위축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서울교통공사가 무임승차로 입은 손실은 4134억6200만 원으로, 이 중 3511억6700만 원(85%)은 만 65세 이상 노인 무임승차로 발생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무임승차로 인한 누적 손실은 최근 10년간 3조 원을 넘어섰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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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산선 붕괴구간’ 사고前, 개통목표 28개월 당겨

    지반 붕괴 사고로 1명이 숨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제5-2공구의 공정이 다른 곳보다 최대 30%포인트 이상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협의 뒤 공사 기한을 앞당기는 과정에서 공사가 무리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신안산선 사업 시행자인 넥스트레인에 따르면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 투자사업(서울 여의도∼경기 안산·시흥시, 44.7km)은 공사 현장을 6개 공구로 나눠 2019년부터 시행 중이다. 문제의 5-2공구는 지난달 28일 기준 공정이 58.32%였다. 가장 공사가 빠른 6공구(안산 원시∼서화성)의 88.85%와 비교하면 30%포인트 이상 낮다. 서울 구간인 3-1공구(54.63%), 3-2공구(51.89%)와 마무리 작업 성격인 7공구(19.23%)를 제외하면 제일 공사가 더디다. 넥스트레인 측은 지난해 초 감사원 감사에서 5공구 지반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지적을 받고 개통 목표를 당초보다 4년 미뤄 2029년 4월로 잡았다. 그러나 국토부, 시행사와 협의를 거친 뒤에는 개통 목표 시점을 내년 말로 2년 넘게 당겨 공시했다. 넥스트레인 관계자는 “공정 촉진을 통해 최대한 빨리 개통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사 기한이 28개월이나 당겨진 것을 들어 무리한 작업이 붕괴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 터널학회 관계자는 “터널 기둥이 파손됐다는 것은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즉시 작업을 중지했어야 했는데 공사 기한 탓에 조치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준희 한국교통대 교통정책학과 교수는 “한정된 예산과 시간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지반 보강이나 구조물 안전진단을 줄여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진단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와 보강 작업이 적절했는지 등 여러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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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노소 모두 숲 체험”

    경기 성남시는 11월 18일까지 산과 공원에서 유아·청소년·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산림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관내 청계산과 산성공원, 판교공원, 위례공원 등 4곳에서 숲 체험, 숲 해설,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 1950회를 연다. 유아 숲 체험은 산성·판교·위례 공원에서 모두 1000회 진행한다. 4∼6세가 참여해 나무 출렁다리 건너기와 나뭇잎·흙 놀이 등 숲속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놀잇감으로 체험하며 힐링하는 프로그램이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도심 속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줄이도록 했다. 숲 해설가가 청계산과 산성공원에서 총 650회 참여해 성남시민들에게 숲의 다양한 동식물 생태와 계절 변화, 숲과 인간의 관계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산림 치유는 산성공원 치유의 숲에서 총 300회 진행한다. 산림 치유 지도사가 자연물을 활용한 미술·원예·체조 활동과 내 몸 깨우기, 자연물 기억하기 등의 프로그램 참여를 돕는다. 각 프로그램 신청은 매달 1일 성남산림복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1만9132명이 참여하는 등 인기가 좋았다”며 “안전하고 유익한 숲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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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산선 사고 구간, 무리하게 진행됐나…공사기한 28개월 앞당겨

    지반 붕괴 사고로 1명이 숨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제5-2공구의 공정율이 다른 곳보다 최대 30%포인트 이상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협의 뒤 공사 기한을 앞당기는 과정에서 공사가 무리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0일 신안산선 사업 시행자인 넥스트레인에 따르면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 투자사업(서울 여의도~경기 안산·시흥시, 44.7km)은 공사 현장을 6개 공구로 나눠 2019년부터 시행 중이다. 문제의 5-2공구는 지난달 28일 기준 공정이 58.32%였다. 가장 공사가 빠른 6공구(안산 원시~서화성)의 88.85%과 비교하면 30%포인트 이상 낮다. 서울 구간인 3-1공구(54.63%), 3-2공구(51.89%)와 마무리 작업 성격인 7공구(19.23%)를 제외하면 제일 공사가 더디다.넥스트레인 측은 지난해 초 감사원 감사에서 5공구 지반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지적을 받고 개통 목표를 당초보다 4년 미뤄 2029년 4월로 잡았다. 그러나 국토부, 시행사와 협의를 거친 뒤에는 개통 목표 시점을 내년 말로 2년 넘게 당겨 공시했다. 넥스트레인 관계자는 “공정 촉진을 통해 최대한 빨리 개통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사 기한이 28개월이나 당겨진 것을 들어 무리한 작업이 붕괴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 터널학회 관계자는 “터널 기둥이 파손됐다는 것은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즉시 작업을 중지했어야 했는데 공사 기한 탓에 조치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준희 한국교통대 교통정책학과 교수는 “한정된 예산과 시간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지반 보강이나 구조물 안전진단을 줄여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진단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와 보강 작업이 적절했는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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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왕복요금 최소 3100원…이르면 6월 150원 인상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6월부터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기본요금이 150원 오르면서 왕복 요금은 3100원을 넘기게 된다.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를 함께 시행하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상반기(1~6월) 중 수도권 전체의 동시 인상이 가능해졌다.● 지하철 왕복요금 3100원 시대경기도의회는 15일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거치면 요금 인상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경기도가 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위원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요금이 인상되면 교통카드 기준 성인 운임은 155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각각 900원과 550원이 된다. 정확한 인상 날짜는 이달 말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인상 적용 시기는 6·3 조기 대선 이후인 6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전체 역사 내 단말기의 인식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르면 6월, 늦어져도 7월 안에는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티머니가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누적 적자 18조 원 넘어당초 요금 인상은 대선 국면에 따른 정치적 고려로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수도권 철도의 심각한 재정난이 결정을 앞당기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의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내 6개 철도노선에서 연간 998억 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했다. 같은기간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은 연간 1조 2513억 원의 적자를 냈다.수도권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은 2023년 10월, 8년 만에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 당초 시내버스처럼 300원을 한꺼번에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감안해 150원씩 두 차례에 걸쳐 나누기로 했다.그러나 2024년 두 번째 인상은 추진되지 못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따라 시기가 미뤄지면서 계획이 지연됐다.이런 가운데 물가 상승, 인건비 증가, 승객 수요 변화, 코로나19 여파 등이 겹치면서 철도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사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7241억 원, 누적 적자는 18조9000억 원에 달한다. 부채는 7조3474억 원으로, 하루 이자만 3억 원이다.● “무임승차 보전 없이는 적자 해결 어려워”시와 서울교통공사는 구조적인 재정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하철의 요금현실화율(수송원가 대비 운임 비율)은 55%에 불과하다.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858원씩 손해를 보는 셈이다.주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이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이다. 교통공사는 지난달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2023년 기준 무임승차 인원은 하루 평균 751만 명으로 전체의 약 17%를 차지하며, 이로 인한 손실액은 약 4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원 대책 없이 무임 손실이 계속 증가하면 구조적 적자는 불가피하고, 결국 안전 투자가 위축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2023년 한 해 동안 서울교통공사가 무임승차로 입은 손실은 4134억6200만 원으로, 이 중 3511억6700만 원(85%)은 만 65세 이상 노인 무임승차로 발생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무임승차로 인한 누적 손실은 최근 10년간 3조 원을 넘어섰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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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일가족 살인’ 50대男, 수개월간 범행 준비 가능성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부모와 아내, 자녀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이모 씨(56)가 계획적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20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이 씨는 14일 밤 떠먹는 요구르트에 수면제를 타서 5명의 가족에게 먹여 목을 졸라 살해한 뒤 15일 오전 1시경 범행 직후 또 다른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의 한 빌라로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시각은 사망자들을 부검한 결과가 나와봐야 확인할 수 있겠으나, 범행 수법과 이후의 이동 경로 등을 사전에 상당 부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또 이 씨가 수면제를 광주의 한 병원에서 여러 번에 걸쳐 처방받아 약국에서 산 것으로 보고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수면제를 이용한 범행은 계획범죄를 꾸미는 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설명한다. 수면제를 준비하는 일뿐만 아니라 투약 방식, 상대방에게 범행을 들키지 않고 투약에 이르게 할 방법 등 여러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피의자는 한밤중에 5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수면제를 이용해 협소한 공간에서 빠르게 범행을 성공시키는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놓고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본다”며 “계획적 범행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이 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조사 등을 마치는 대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18일 오전 9시경부터 2시간여에 걸쳐 이 씨의 심리 상태와 경향 등을 분석하기 위한 프로파일러 면담 조사를 진행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여부는 미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 씨가 진술한 범행 동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밝히기 위한 후속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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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유아 숲 체험 등 산림복지 프로그램 1950회 운영

    경기 성남시는 11월 18일까지 산과 공원에서 유아·청소년·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산림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관내 청계산과 산성공원, 판교공원, 위례공원 등 4곳에서 숲 체험, 숲 해설,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 1950회를 연다.유아 숲 체험은 산성·판교·위례 공원에서 모두 1000회 진행한다. 4~6세가 참여해 나무 출렁다리 건너기와 나뭇잎·흙 놀이 등 숲속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놀잇감으로 체험하며 힐링하는 프로그램이다.숲 해설 프로그램은 도심 속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줄이도록 했다. 숲 해설가가 청계산과 산성공원에서 총 650회 참여해 성남시민들에게 숲의 다양한 동식물 생태와 계절 변화, 숲과 인간의 관계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산림치유는 산성공원 치유의 숲에서 총 300회 진행한다. 산림치유 지도사가 자연물을 활용한 미술·원예·체조 활동과 내 몸 깨우기, 자연물 기억하기 등의 프로그램 참여를 돕는다. 각 프로그램 신청은 매달 1일 성남산림복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성남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1만9132명이 참여하는 등 인기가 좋았다”며 “안전하고 유익한 숲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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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향기 따라 걸으면… “60대도 맨발의 청춘”

    “몸 건강에 너무 좋다고 해서 걸어 봤는데 저도 효과를 봤어요.”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이매동 맨발 황톳길. 50, 60대 시민들이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흙길을 오갔다. 김선국 씨(56)는 “약 1년 전 위암 수술 후 아내와 함께 거의 매일 맨발 걷기를 해 건강을 많이 되찾았다”고 했다. 지난해 7월 개장한 이 구간은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고 땅의 깊이가 비교적 깊어 2번 정도 천천히 왕복하면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곳에서 만난 이혜경 씨(64)도 “탄천을 내려다보면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다”며 “건강이 좋아졌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꾸준히 맨발로 걸으니 확실히 몸이 가벼워지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경기도, ‘맨발길’ 1000개 조성 계획 경기도가 건강 증진을 위해 내년까지 603개 읍면동에 1000개의 ‘흙향기 맨발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올 6월까지 369억 원을 들여 403개를 조성한다. 또 기존 맨발길 104곳은 낡은 세족장과 휴게시설 등의 보완 작업을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맨발 걷기는 자연과 교감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지압 효과와 접지 효과로 면역력이 좋아진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도민들이 쉽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맨발길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맨발길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맨발 걷기 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개인 건강 상태와 걷기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코스를 안내하고 운영과 관리 매뉴얼도 개발해 건강한 맨발길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군마다 ‘이색 맨발길’ 조성 맨발 걷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경기 지역 자치단체가 맨발길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주로 부드러운 황토를 깔아 남녀노소 누구나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을 만든다. 성남시는 8일에 분당구 대장동 공원 내에 길이 300m, 폭 1.5∼2.5m 규모의 ‘맨발 흙길’을 조성했다. 마사토로 포장해 흙길을 냈고 흙길 주변엔 자작나무와 비비추, 꽃잔디 등을 심어 ‘맨발의 정원’을 연출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민선 8기 동안 위례 등 11개의 맨발길을 만들어 58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남양주시 금대산 황톳길은 수도권 맨발 걷기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도심지 생활권 내 숲길이 조성된 데다 높이 89m, 길이 1.8km의 소규모 산이다 보니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남양주시의 설명이다. 이색 맨발길도 호응이 좋다. 화성 제부도 매바위는 썰물이 시작되고 모랫바닥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를 잘 맞추면 바닷물에 잠긴 모래밭을 걸어볼 수 있다. 또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은 풍부한 피톤치드와 한여름에도 푸르른 녹음 아래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남시는 최근 미사 강변 뚝방길에 4.9km 모래 맨발길을 조성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경기도는 맨발 걷기를 할 때 상처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파상풍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도보건소 관계자는 “요즘 맨발 걷기를 무턱대고 하다 봉와직염 등이 생기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사람들이 걷는 길만 걷고 쇳조각 등을 잘 피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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