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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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취재분야

2024-03-21~2024-04-20
사회일반48%
선거13%
지방뉴스10%
사건·범죄10%
운수/교통7%
노동3%
정치일반3%
보건3%
검찰-법원판결3%
  • ‘선유도 거리예술 마켓 & 축제’ 11월 3일 개막

    거리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2023 선유도 거리예술 마켓’이 다음달 3~4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에서 열린다. 사)한국거리예술협회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과 상상을 예술적 방식으로 △‘수상한 나라의 엘니뇨’ △‘도래하는장면들-식인 간인 식물’ △‘새의 시선’ △‘녹색 지능’ 등 15개 작품을 공연과 전시 워크숍 등으로 선보인다. 또 예술가들에게 작품이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마켓 부스와 정보를 교류하는 선유도 피크닉, 한 해의 거리예술축제를 조망해 보는 라운드테이블 등으로 꾸며진다.행사에서 선보이는 공연은 공원을 찾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한국거리예술협회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거리예술은 서울 거리예술 축제와 안산 거리극축제 등 도시를 대표하는 축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시민들이 수준 높은 예술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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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현희 前재혼상대 전씨, 사기 혐의 구속영장 검토”

    경찰이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모 씨(27)에 대해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씨 사기 혐의 수사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에 대해 체포영장, 구속영장 신청 등 수사에 필요한 절차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남 씨의 공모 여부도 수사해야 한다는 진정서 등이 접수된 데 대해 윤 청장은 “그런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함께 조사하려 한다”며 “접수된 고소, 고발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 씨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머니와 조카 등 가족과 주변인들도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혀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악마를 믿었다. 내 얼굴과 이름을 이용해 주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성전환 수술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전 씨가 내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해 힘겹게 고백했다고 생각해 존중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 씨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금전적 이득을 챙긴 건 인정하면서도, 모은 투자금 대부분을 남 씨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남 씨 대출금 갚아주고, 차 사주고, 딸 용돈 주고, 남 씨 어머님 용돈도 드렸다”며 “따로 모아둔 돈은 없다”고 했다. 또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죗값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8월 말부터 지난달 초순 사이 남 씨의 조카인 중학생 A 군을 남 씨 어머니 집에서 골프채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의 부모가 지난달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전 씨를 불러 남 씨 스토킹 혐의와 조카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모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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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남현희 前재혼상대 전씨, 사기 혐의 구속영장 검토”

    경찰이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모 씨(27)에 대해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도 확인됐다.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씨 사기 혐의 수사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에 대해 체포영장, 구속영장 신청 등 수사에 필요한 절차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 남 씨의 공모 여부도 수사해야 한다는 진정서 등이 접수된 데 대해 윤 청장은 “그런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함께 조사하려 한다”며 “접수된 고소, 고발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남 씨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머니와 조카 등 가족과 주변인들도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혀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악마를 믿었다. 내 얼굴과 이름을 이용해 주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성전환 수술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전 씨가 내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해 힘겹게 고백했다고 생각해 존중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전 씨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금전적 이득을 챙긴 건 인정하면서도, 모은 투자금 대부분을 남 씨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남 씨 대출금 갚아주고, 차 사주고, 딸 용돈 주고, 남 씨 어머님 용돈도 드렸다”며 “따로 모아둔 돈은 없다”고 했다. 또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죗값을 받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8월 말경부터 지난달 초순 사이 남 씨의 조카인 중학생 A 군을 남 씨 어머니 집에서 골프채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의 부모가 지난달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전 씨를 불러 남 씨 스토킹 혐의와 조카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모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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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재건축-재개발 ‘찾아가는 정비학교’ 운영

    경기 의정부시의 A재개발조합은 2억2500만 원으로 경쟁입찰 대상인 구조 심의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다 최근 경기도에 적발됐다. 경기 하남시의 B재개발조합도 최근 경기도 조사에서 4억60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고, 근거가 없는 조합장과 이사의 초과근무수당을 총 400만 원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이처럼 재건축·재개발 조합에 만연한 각종 불법행위를 줄이기 위해 조합 17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정비학교’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도내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169곳(24만2248채)에 이른다. 도는 먼저 다음 달 2∼30일 경기 안양시를 시작으로 의정부시·용인시 등 17곳에서 정비학교를 운영한다. 교육 대상은 회계규정을 담당하는 추진위원회와 조합 임원 등이다. 회계규정의 취지와 주요 내용, 적용 방법 등을 지역 실정에 맞게 알려줄 방침이다. 도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정보 미공개 등으로 발생하는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정비사업 종합관리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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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현희 예비신랑, 南 스토킹 혐의 체포… 南 “나도 속았다”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모 씨(27)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남 씨 측은 사기 전과 3건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전 씨가 의도적으로 남 씨에게 접근해 사기를 치려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전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 10분경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 씨 어머니 집에 찾아가 “아는 사람인데 들여보내 달라”며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씨 가족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전 씨는 경찰이 남 씨 가족으로부터 진술을 받는 사이 공동 현관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 혐의(주거침입)도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이날 오전 6시 20분경 전 씨를 석방했다. 다만 남 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 메시지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다. 남 씨에게 스마트워치도 지급했다. 남 씨는 23일 한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전 씨와의 결혼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기사에서 전 씨는 ‘재벌 3세’이며 승마 선수로 활약하다 은퇴 후 예체능 교육 및 정보기술(IT) 사업을 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인터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글이 이어졌다. 동아일보가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전 씨는 사기 혐의로 법원에서 3차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은 2020년 12월 전 씨의 사기 등 혐의 1심 2건(징역 2년, 8개월)을 병합해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했고, 2021년 2월 다른 사기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전 씨는 2019년 6월경 제주에서 한 여성에게 남자로 행세하며 “나는 파라다이스호텔 카지노 회장의 혼외자로 곧 업무에 복귀할 예정인데 너를 비서로 고용하겠다”고 속여 약 7200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5년 12월에도 결혼을 빙자해 “예식장 예약, 화보 촬영 등에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약 5900만 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 씨는 2019년 8월∼2020년 1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3명에게 “함께 살자” “결혼하자”며 총 7300만 원을 가로챘다. 이처럼 전 씨는 최소 피해자 11명에게 혼인 빙자 사기 등으로 3억 원 이상을 뜯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남 씨는 최근 전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완전히 속았다”며 전 씨에게 결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5일 저녁 전 씨와 동거하던 집에서 나와 어머니 집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남 씨와 전 씨에게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파라다이스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 씨가 혼외자라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성남=김윤진 인턴기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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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스타’ 남현희 재혼 상대, 사기 전과 3범…11명에 3억 원 뜯어내 실형 선고받아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모 씨(27)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남 씨 측은 사기 전과 3건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전 씨가 의도적으로 남 씨에게 접근해 사기를 치려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전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 10분경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 씨 어머니 집에 찾아가 “아는 사람인데 들여보내 달라”며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씨 가족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전 씨는 경찰이 남 씨 가족으로부터 진술을 받는 사이 공동 현관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 혐의(주거침입)도 받고 있다.경찰은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이날 오전 6시 20분경 전 씨를 석방했다. 다만 남 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 메시지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다. 남 씨에게 스마트워치도 지급했다.남 씨는 23일 한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전 씨와의 결혼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기사에서 전 씨는 ‘재벌 3세’이며 승마 선수로 활약하다 은퇴 후 예체능 교육 및 정보기술(IT) 사업을 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인터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글이 이어졌다.동아일보가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전 씨는 사기 혐의로 법원에서 3차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은 2020년 12월 전 씨의 사기 등 혐의 1심 2건(징역 2년, 8개월)을 병합해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했고, 2021년 2월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판결문에 따르면 전 씨는 2019년 6월경 제주에서 한 여성에게 남자로 행세하며 “나는 파라다이스호텔 카지노 회장의 혼외자”라며 “곧 업무에 복귀할 예정인데 너를 비서로 고용하겠다”고 속여 약 7200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5년 12월에도 결혼을 빙자해 “예식장 예약, 화보 촬영 등에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약 5900만 원을 받아내기도 했다.이 밖에도 전 씨는 2019년 8월~2020년 1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3명에게 “함께 살자” “결혼하자”며 총 7300만 원을 가로챘다. 이처럼 전 씨는 최소 피해자 11명에게 혼인 빙자 사기 등으로 3억 원 이상을 뜯어낸 것으로 나타났다.남 씨는 최근 전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완전히 속았다”며 전 씨에게 결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5일 저녁 전 씨와 동거하던 집에서 나와 어머니 집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남 씨와 전 씨에게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한편 파라다이스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 씨가 혼외자라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성남=김윤진 인턴기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여근호 인턴기자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수료}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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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대란 피했다”…경기 버스 노사 협상 타결

    26일 첫차부터 버스 파업이 예고됐던 경기지역에서 노사 간 막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우려했던 ‘출근 대란’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노사는 25일 오후 4시부터 약 7시간 반 동안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열고 ‘공공버스 구성원 임금 4% 인상’ , ‘민영버스 구성원 임금 4.5% 인상’ 등에 합의했다.경기지역자동차노조는 그동안 준공영제 추진 약속 준수와 1일 2교대 전면 시행, 월 70만∼80만 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재정난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하지만 이날 마라톤 협상 끝에 노사는 임금 4~4.5% 인상에 합의했다. 노조에는 경기도 전체 버스 1만648대 가운데 89%에 해당하는 9516대가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는 서울과 도내 각 시군을 오가는 준공영제 노선버스 2400여 대도 포함돼 있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수도권 ‘출근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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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시내버스 노조 “협상 결렬땐 내일 첫차부터 파업”

    경기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진행 중인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경우 26일 첫차부터 운행하지 않겠다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출근 대란’ 우려에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조는 24일 “경기도는 내년 초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금 부족 등을 이유로 2027년 1월로 연기하며 신뢰가 깨졌다”며 “25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이 결렬되면 26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버스업체 52곳의 노조가 포함된 경기도버스노동조합 협의회에선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 인원 중 97.4%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준공영제 추진 약속 준수와 1일 2교대 전면 시행, 월 70만∼80만 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는 전면 파업이 이뤄질 경우 전체 시내버스의 89%(9516대)가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시한 만료 전까지 노사 대표를 상대로 막판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시군별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에는 전세 및 관용 버스 425대를 투입한다. 의정부·김포·용인시 경전철을 증차하고 운행 시간도 연장한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25일 밤 12시 전후 파업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며 “파업이 확정되면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gbis.go.kr)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내용을 알리고 비상 수송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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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디자인 2023’ DDP서 개막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디자인 2023’이 2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가치 있는 동행’을 주제로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서울디자인위크’와 ‘DDP디자인론칭페어’를 통합해 처음 열리는 것이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한다. 주제전시에선 디자이너와 배우 등 24명의 소장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가 전시된다. ‘기업+영디자이너 브랜드 전시’에선 BMW코리아 미래재단과 농심 등 13개 기업이 참여해 국내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결과물을 소개한다. 행사에선 재난 현장 주거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세계적 건축가 반 시게루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반 시게루가 설계한 한국형 재난 임시주택 모델이 DDP 야외에 전시되는 것이다. 26일 개최되는 서울디자인 콘퍼런스에는 반 시게루를 비롯해 트렌드 분석가 김난도 서울대 교수, 글로벌 디자인 웹진 디자인붐의 공동설립자 비르기트 로만 등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자인의 역할을 논의한다. 디자인 마켓은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행사 기간 DDP에는 약 300개 부스가 마련돼 DDP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의 디자인 마켓이 열린다. 굿즈 증정과 거리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입장권은 네이버와 행사 공식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디자인 전시 입장권은 1만2000원이며 서울디자인 콘퍼런스 입장권은 7만 원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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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시내버스 26일 멈춰서나… ‘출근 대란’ 우려에 비상 수송 대책 마련

    경기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진행 중인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경우 26일 첫 차부터 운행하지 않겠다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출근 대란’ 우려에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경기지역자동차노조는 24일 “경기도는 내년 초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금부족 등을 이유로 2027년 1월로 연기하며 신뢰가 깨졌다”며 “25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이 결렬되면 26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13일 버스업체 52곳의 노조가 포함된 경기도버스노동조합 협의회에선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 인원 중 97.4%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준공영제 추진 약속 준수와 1일 2교대 전면 시행, 월 70~80만 원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경기도는 전면 파업이 이뤄질 경우 전체 시내버스의 89%(9516대)가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시한 만료 전까지 노사 대표를 상대로 막판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경기도는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시군별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에는 전세 및 관용 버스 425대를 투입한다. 의정부·김포·용인시 경전철을 증차하고 운행 시간도 연장한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25일 자정 전후 파업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며 “파업이 확정되면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gbis.go.kr)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내용을 알리고 비상 수송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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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김혜경 법카 관련 “목적 맞게 써야”

    “공직자들이 목적에 맞게 업무추진비를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인카드 갖고 명품 로션, 값비싼 탈모 상품, 제수용품 등을 사는 게 정상적인가”라는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17일 경기도 국감에서 “감사 결과 최대 100건의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김 지사는 김 씨의 법카 의혹에 대한 감사가 자신이 취임하기 전 진행됐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김 씨의 법카 의혹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감사와 고발은 제가 취임하기 전인 민선 7기에 이뤄진 것이다. 언론에서 왜곡 호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 도지사가 같은 당 대표의 약점을 부각시킨다’는 일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한 조모 씨는 이날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 씨는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이었다. 그는 지난해 2월 김 씨와 전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 배모 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신고했다. 배 씨는 올 8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 씨는 올 8월 이 대표가 김 씨의 법카 유용을 지시하고 묵인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이달 10일 검찰에 이첩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조 씨는 검찰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당시 도지사로서 잘못한 내용을 고발했다. 사건 주범이 이 대표였다”며 “검찰이 사건의 진실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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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제한 교통카드 서울시부터 시행”

    “(경기도, 인천시와) 논의를 지속하다 보면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하기 힘들 거라 판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추진 과정에서 다른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와 소통이 부족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합의에 이르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봤다”며 이같이 답했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불참할 경우 서울시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협의 부족” 지적에 “시행하며 보완” 야당은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를 일방적으로 발표해 ‘수도권 통합 정기권’ 논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점을 집중 거론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경기도 및 인천시와 한 차례 회의 후 기후동행카드 정책을 발표한 것은 일방통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경기도는 준공영제가 돼 있지 않아 (함께) 조속히 시범사업을 하기 힘들다고 봤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월 6만5000원을 내면 서울의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는 17일 기후동행카드 불참을 선언하고, 그 대신 내년 7월부터 교통비의 20%를 환급해주는 ‘The 경기패스’를 자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국토위 국감에서도 “The 경기패스는 기후동행카드와 관계없이 추진한 것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기도민 절반가량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에서도 수도권 통합 정기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지원 대책으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다른 방향으로 엇갈리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수도권 통합 정기권이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둘러 발표하고 시행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게 시민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음 달 7일 인천에서 국장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 “지하철 파업 시민 눈높이에 안 맞아” 오 시장의 대표 교통정책 중 하나인 ‘리버버스’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내년 9월부터 한강 김포대교∼잠실대교 구간에 199명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는 리버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경기 김포시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2017년에도 도입하려다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단됐다”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예전 논의 때는 도입 대수와 정거장 숫자가 적었다”며 “김포 시민들이 출퇴근 시 이용한다면 이익이 큰데 김포를 지역구로 둔 분이 반대하다니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다음 달 9일 지하철 총파업을 예고한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대해 오 시장은 “시민들 눈높이에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또 “2026년까지 인력 2212명을 감축하는 경영합리화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실 돔구장 건립이 계획된 2026시즌부터 2031시즌까지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이용할 대체 구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존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쓰려면 안전 확보를 위해 비용이 들어가는데 야구는 계속돼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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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에 “폐지 검토”

    경기 고양시에서 10년째 정육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46)는 요즘 잠이 안 온다. 고양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추가 적립을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씨는 “손님 중 상당수가 지역화폐인 고양페이로 결제를 한다”며 “추가 적립 없이 정가로 판매하면 누가 지역화폐를 구입하겠나. 단골이 줄어들까 싶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고양시가 13일 추가 적립 중단 방침을 밝힌 건 예산 문제 때문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64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10% 추가 적립 혜택을 줬다. 올해는 19억2000만 원으로 대폭 삭감되며 혜택이 7%로 줄었다. 내년에는 국비 지원이 아예 끊길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시 추경 예산안 처리까지 지연되면서 지역화폐가 존폐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추경호 “지역화폐 국비지원 반대 ”정부는 지난달 1일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국민의 세금으로 특정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판단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역화폐를 반대한다. 지역에서 도움 되는 곳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알아서 결정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한시적으로 시행한 정책인 만큼 국가적으로 지원할 시기는 지났다는 것이다. 또 행정안전부도 올 5월부터 연 매출 30억 원 이상 업체의 지역화폐 가맹점 가입을 제한하며 무분별한 지역화폐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지자체들은 정부 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취득세수 감소 및 지방 교부세 축소 등으로 지방재정까지 악화되면서 이미 지역화폐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를 올 7월까지 1041억 원만 발행했다. 올해 총발행 목표(5700억 원)의 5분의 1 수준만 발행한 것이다. 대전시의 경우 월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깎고 최대 15%였던 환급 비율도 3%로 줄이며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지자체 “국회 예산 반영 필요” 문제는 내년이다. 지자체 상당수는 정부 예산안대로 국비 지원이 사라질 경우 지역화폐 폐지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방 교부세가 줄고 지방세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국비 없이 시비만으로는 대구로페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혜택이나 발행 규모를 더 줄이겠다는 곳도 있다. 인천시는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만 혜택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환급률 3%를 적용 중인 대전시 관계자는 “국비 삭감은 치명타나 다름없다. 혜택을 더 줄이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제주도도 할인율 축소를 검토 중이다. 지자체들은 지난해처럼 국회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라도 예산에 반영될 경우 지역화폐 퇴출 사태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인 만큼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가 막판에 예산을 되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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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구출된 강아지 687마리 분양 시작

    경기도가 23일부터 화성시 ‘도우미견나눔센터’ 등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687마리에 대한 분양 절차를 시작한다. 이는 경기도가 최근 화성시의 한 강아지 번식장에서 구출한 강아지 1400마리 중 일부다. 나머지 713마리는 현재 동물보호단체가 보호하고 있다. 분양 절차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도우미견나눔센터 등에 있는 5세 미만 강아지 321마리는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animal.gg.go.kr)에서 분양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에 매주 월요일 30마리씩 공고가 올라와 목요일까지 신청받는 방식이다. 5세 이상 강아지 366마리는 23일부터 전화 상담 후 방문 접수시키면 입양을 신청할 수 있다. 입양뿐만 아니라 장기 임시 보호도 가능하다. 강아지에 대한 상업적 이용을 막기 위해 중성화 수술 후 입양이 원칙이고, 한 마리만 입양이 가능하다. 강아지 품종은 몰티즈와 포메라니안, 푸들 등이다. 입양 전 동물사랑배움터에서 ‘반려견 입양 전 교육’을 온라인으로 수강해야 한다. 박연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사후 관리 차원에서 입양 후 최대 6개월 동안 모니터링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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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공간에 문화의 꽃이 활짝… 주민들 얼굴에도 ‘웃음꽃’

    《주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빈집, 친환경 도시농업 공원으로 변신한 동네 뒷산, 공공라디오 방송국으로 탈바꿈한 노후 목욕탕….지역 내 공간을 재창조해 주민 복지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 10곳이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을 수상했다. 공간복지를 활용해 ‘문화와 복지가 있는 삶’을 실현한 지자체들의 이야기를 살펴봤다. 》■ 공간복지 대상 강원 춘천시 ‘빈집프로젝트’ 방치된 집-상가를 동네 사랑방으로 탈바꿈 자기계발-모임 공간으로 리모델링주민 모여 독서-운동 등 취미 교류지역 예술인들의 전진기지 역할도 19일 강원 춘천시 후평동의 한 주택가. 간판만 없으면 평범한 주택처럼 보이는 건물에 ‘모두의 살롱’이란 간판이 붙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두 개의 커뮤니티룸과 다목적홀, 공유주방, 라운지, 테라스 등이 눈에 들어왔다. 이 공간은 주민들이 모여 함께 소통하고 다양한 취미를 나누는 동네 사랑방이다. 춘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많게는 3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지난해 5월 문을 연 후 주민들에게 사랑받으며 동네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빈집과 빈 상가 활용해 만든 공공공간모두의 살롱은 춘천시와 춘천문화재단이 2020년부터 추진 중인 ‘빈집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심에 방치된 빈집이나 빈 상가를 7∼10년 장기 임차해 다양한 시민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빈집은 무상으로 임차하는 대신 임차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리모델링 비용으로 투입했다. 빈 상가는 주변 임차료 시세의 절반만 지급하고 빌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빈집과 빈 상가 8곳이 공공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모두의 살롱이 2곳 생겼고, 자기계발을 위한 ‘인생공방’이 3곳, 예술인들의 활동 공간인 ‘전환가게’가 3곳 생겼다. 시민들은 예약을 통해 대부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후평동 ‘모두의 살롱’에선 평소 원하는 일을 이웃과 함께 진행하는 ‘로망실현’, 자신의 취미를 깊이 있게 즐기는 ‘덕후살롱’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중이다. 지금까지 악기 연주회와 영화 감상, 요가, 독서, 음식 나눔 등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다수 진행됐다. 또 빗소리 들으며 고기 구워 먹기, 이웃과 라면 끓여 먹기, 함께 아침 운동하기 등 이색 모임도 이어지는 중이다. 주민 이현정 씨(52·여)는 “학부모 모임 공간으로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원하는 시간만큼 충분히 이용할 수 있고, 사용료도 무료여서 만족스럽다”며 “다음에는 영화와 음악 등 취미를 공유하는 이웃과 함께 취미 생활을 함께 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생공방 중 하나인 효자동의 ‘기록장’은 월간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1인 창작자를 위한 라이팅(쓰기)룸과 리코딩룸 등도 마련돼 있다. 전환가게로 운영 중인 소양로4가의 ‘아트살롱 썸’은 예술인, 문화기획자, 활동가들이 교류하는 공간이다. 동면의 전환가게 ‘괜찮은 작업실’은 예술학과 대학생과 대학원생 8명의 공동 창작 활동 및 워크숍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춘천시의 빈집 프로젝트는 최근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시민 3만 명 이상이 찾아빈집 프로젝트로 탄생한 공공공간 8곳을 이용한 시민은 지금까지 3만 명이 넘는다. 또 도시재생과 마을 공동체 사업 우수 사례로 알려지며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려는 지자체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문화재단은 빈집 프로젝트를 더 활성화해 춘천시 전역을 문화공간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나가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앞으로도 쓸모가 사라진 공간을 되살려 시민들이 일상과 가까운 곳에서 쉽게 문화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간복지 최우수상 부산 서구 ‘닥밭골 행복마을’ 외면받던 폐가마을, 사랑받는 예술마을로 2000년대부터 빈집 늘어 ‘우중충’벽화 그리는 예술가들 모이며 활기 부산 서구 동대신동 ‘닥밭골 행복마을’은 부산의 숨겨진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예쁜 벽화가 많고 사진 찍기 좋아 ‘닥밭골 벽화마을’로도 불린다. 마을에서 만난 이민철 씨(45)는 “마을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마음이 푸근해져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1953년 11월 발생한 부산역 대화재로 터전을 잃은 시민들이 집단 이주하며 형성됐다. 한꺼번에 이주하다 보니 무허가 건물이 난립했고, 고도제한 지역으로 묶여 오랜 기간 개발되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선 빈집이 늘면서 치안도 불안한 곳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지역 예술가들이 벽화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변화가 시작됐다. 예술가들이 그린 벽화가 수준급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관심이 모였다.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마을을 살리자”는 목소리도 커졌다. 마을 재생 방안을 고심하던 서구는 붕괴 위험 주택을 철거하는 등 도시 정비를 진행했다. 2018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재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 ‘1953 골목공원’을 조성했고, 빈집을 리모델링해 ‘새로이하우스’ 두 채를 만들었다. 이 집은 지역 예술가들의 작업장이면서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020년 9월 문을 연 ‘한지체험관’도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시설은 한지를 이용한 소품을 체험할 수 있는 1층 체험관과 한지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2층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또 동네 어르신과 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힘들게 했던 192개의 계단에는 모노레일을 설치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올해만 벌써 1만8000여 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했다. 서구는 닥밭골 행복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2023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5년 동안 약 10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재생사업으로 주민들의 삶이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공간복지 우수상 경기 수원시 ‘모두 다 어울림 센터’ 목욕탕에서 라디오 방송 “마을 소식 전해드릴게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매산시장 쪽으로 5분가량 걷다 보면 오래된 다세대주택 가운데 신축 건물이 눈에 띈다. 올 4월 탄생한 ‘모두 다 어울림 센터’다. 지하 1층∼지상 4층, 1389㎡(약 420평) 규모의 센터에는 주민커뮤니티 공간과 라디오 방송국 ‘SoneFM’ 등이 들어섰다. 이 지역은 구도심으로 주변 개발이 더뎠다.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남은 주민들 사이에선 “슬럼화된 골목을 활기찬 소통 공간으로 바꿔 보자”란 목소리가 나왔다. 수원시도 마을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구심점이 필요했다. 수원시는 30년 넘은 목욕탕 자리에 다목적 공용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SoneFM(96.3㎒)은 주민이 지역 정보와 문화, 음악 등 다양한 주제로 직접 제작하고 송출하는 라디오 방송이다. 청취 가능 지역은 반경 5km가량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지역 소식 등을 전한다. 수원시는 모두 다 어울림 센터를 통해 ‘2023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라디오를 활용해 시민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마을의 미래를 위해 뭉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간복지 우수상 경기 시흥시 ‘한울-터’ 쿰쿰한 반지하주택이 모임 공간으로 재탄생 ‘작지만 큰 우리동네 공유공간’을 표방한 ‘한울-터’는 경기 시흥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반지하주택을 활용해 협업한 첫 사례다. 반지하주택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시흥시가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 LH와의 협업 모델을 제안하면서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렸다. 제안을 수락한 LH는 전용면적 69.3㎡(약 21평)인 노후 반지하주택 2곳을 리모델링한 후 시흥시에 무상 제공했다. 시흥지역건축사회가 용도변경을 위한 도면 작업을 무료로 진행했고, 기업들이 내부 인테리어를 지원했다. 시흥시는 ‘공동체 활동의 구심점이 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아 ‘한울-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울-터는 취약계층의 자활 공동작업장이나 주민 모임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터도 열리는데, 장터 수익금은 모두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명절 음식 나눔 봉사, 집수리 공구 대여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시흥시는 한울-터를 통해 ‘2023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복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시흥=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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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서울 대중교통 정기권 불참… ‘The 경기패스’ 자체 도입”

    서울시가 내년 도입 방침을 밝힌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에 경기도가 불참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는 대신 “혜택이 월등하다”며 내년 7월부터 교통비의 20%를 환급해주는 ‘The 경기패스’를 자체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천시도 기후동행카드 동참 결정을 못 내리고 자체 대안을 고민 중이어서 수도권 통합 정기권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나의 생활권인 수도권 광역지자체들이 저마다 다른 대중교통 할인 제도를 적용할 경우 수도권 시민들 사이의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7월부터 기후동행카드보다 혜택이 월등한 The 경기패스를 시행할 예정”이란 방침을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광역버스, 시내버스, 심야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다양하고 면적이 넓어 정기권 방식보다는 환급 방식이 더 유리하다”며 “기후동행카드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The 경기패스는 월 21회 이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교통비의 20%를 무제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도입 방침을 밝힌 ‘K-패스’와 연계하면서 혜택을 추가한 것이다. 19∼39세는 30%, 저소득층은 53%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인천시도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을 포함해 대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기후동행카드 소요 예산 등에 대한 자료를 받아 인천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The 경기패스에 대한 장단점 분석도 의뢰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연말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기후동행카드 참여, 정부의 K-패스 참여, 자체 할인제도 도입 중에서 최적의 안을 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내년 초부터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운영할 방침이어서 초기에는 서울시 단독 운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도와 인천시의 동참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에 인천마저 자체 할인제도 도입을 택할 경우 수도권에서 대중교통 할인 방식이 3가지가 된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하철 종류도 다르다 보니 이용자 사이의 혼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서울 서초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민모 씨(24)는 “기후행동카드는 서울에서 지하철을 탄 뒤 경기·인천에서 내릴 때는 카드를 쓸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하고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에서도 적용이 안 된다”며 “버스의 경우 타 지역 버스에 더해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도 탈 수 없다”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김지윤 인턴기자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 졸업}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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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수원 전세사기’ 압수수색 현장서 피해자 항의… 임대인 피신

    ‘수원 전세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기 혐의를 받는 정모 씨 일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7일 사기 혐의를 받는 정 씨 부부의 주거지와 법인 사무실 등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임대차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던 정 씨는 이날 압수수색 현장 참관을 위해 사무실을 찾았다가 피해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정 씨는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전화를 못 받았다”며 “보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택시를 타려다가 피해자들이 차를 막자 경찰에 의해 인근 지구대로 피신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정 씨 부부와 관련해 접수된 사기 혐의 고소장은 148건이고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액은 약 210억 원이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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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환전소 외국인 강도, 타지키스탄서 검거

    경기 평택시의 한 환전소에서 8000여만 원을 빼앗아 도망간 타지키스탄 국적 피의자가 현지 수사당국에 붙잡혔다. 다만 한국과 타지키스탄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있지 않아 피의자는 현지에서 처벌 받게된다.17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수사기관은 지난달 25일 평택에서 강도행각을 벌이고 도주한 A 씨(34)의 신병을 확보했다. A 씨는 8월 30일 오전 11시 50분경 평택시 신장동 한 환전소에서 같은 국적 B 씨(34)와 함께 비비탄 총으로 60대 직원을 위협해 달러와 현금 등 약 85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환전소를 턴 A 씨 등은 범행 후 자신들이 타고 온 훔친 차량을 이용해 약 20㎞ 떨어진 화성 향남읍 하천변으로 이동했다. 이 장소에 기다리고 있던 같은 국적의 조력자 C 씨 등 3명을 만나 또 다른 차량으로 바꿔탄 뒤 인천공항으로 향했다.A 씨는 미리 예매해둔 항공권으로 범행 약 4시간 반 만인 당일 오후 4시 35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자국으로 출국했다. 공범 B 씨(34)는 이튿날(31일) 오전 1시 40분경 인천공항에서 출국 대기 중 경찰에 긴급 체포된 뒤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B 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경찰관계자는 “인터폴 공조를 통해 A 씨가 검거됐다”며 “수사 자료를 공유한 뒤 조력자 3명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했다.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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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전세사기’ 피해금 190억… 134명이 고소

    현재까지 집계된 전세보증금 피해액만 190억 원대에 달하는 경기 수원시 대규모 전세사기와 관련해 경찰이 임대사업자 등 피의자 9명을 입건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오전 국가수사본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원 전세사기와 관련해 임대인 3명과 공인중개사 4명, 중개보조원 2명을 입건했다”며 “현재까지 고소인은 134명이며 피해 보증금 규모는 190억 원대”라고 밝혔다.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일대에 빌라와 오피스텔 816채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 정모 씨 부부는 만기가 돌아온 전셋집에 대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돌연 잠적했다. 정 씨 부부와 관련해 접수된 사기 혐의 고소장은 134건이고 지역별 피해 규모는 수원 약 160억 원, 화성 약 20억 원이다.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정 씨 부부 관련 피해는 총 408건이다. 경찰은 정 씨 부부와 이들의 아들 등 3명을 출국금지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정 씨 일가의 전세피해 주택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정 씨 부부는 지난달 피해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채팅방에 올린 글에서 “지속적 금리 인상과 전세가 하락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재임대까지 어려워지면서 (전세금을 돌려줄) 방법을 더 이상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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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반환 부지,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13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시상식에선 청년과 청소년의 반짝이는 공간복지 아이디어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올해 처음 열린 ‘아이디어톤 경진대회’ 대상은 서울 용산공원 주한미군 장교 숙소부지 주변 유휴공간을 어린이와 노인 등 다양한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한 ‘융합공간팀’(여수민, 이우진, 송지하 씨)이 차지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와 키즈영화관, 청년을 위한 버스킹 무대와 공부방, 어르신 배움터 등을 만들자는 내용이었다. 미군 장교 숙소부지는 정부가 2020년 1월 소유권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전체 18개동 중 일부만 전시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붉은 벽돌 건물이 늘어선 이국적인 분위기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방문이 이어지며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최우수상을 받은 ‘모두의 정원팀’(이재정, 최서연 씨)은 한강과 남산 주변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허브정원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심사위원장인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경기대 건축학과 교수)은 “융합공간팀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다양한 세대를 위한 공간복지 장소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흥미로웠고, 모두의 정원팀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자연과의 공생이란 콘셉트가 인상적이었다”며 “둘 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역시 올해 처음 열린 영상 콘텐츠 공모전에선 이세화 군(17·평택 비전고)이 대상을 받았다. 이 군은 경기 평택시 주민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인 배다리 생태공원과 내리문화공원 등을 소개하며 공간복지의 필요성과 매력을 강조했다. 서울 예림디자인고에 다니는 최주희 양(18)과 현윤진 양(18)은 경기 부천식물원의 수생식물관과 아열대식물관 등 녹지공간을 소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주제에 대한 정확성 및 이해도 △활용 방안의 실현 가능성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창의성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 시상을 맡은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청년 및 청소년들이 공간복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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