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윤

임희윤 기자

동아일보 오피니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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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아이유, 레드벨벳, 트웬티원파일러츠, 요요마, 래드윔프스, 카를라 브루니, 잭 블랙….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북유럽부터 남미까지 싸돌아다녔습니다.

imi@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칼럼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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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13%
사회일반3%
문학/출판3%
  • “방탄소년단, 보이밴드 수준 한차원 높여놔…개성-보편성 겸비한 K팝, 대체불가 장르로”

    이샤이 개짓 인터트와인 뮤직 대표이사(48)는 2017년 11월 19일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의 무대 뒤편에서 숨죽여 울고 있었다. 별처럼 많은 팝스타, 휘황한 조명 아래서 한국의 일곱 젊은이, 방탄소년단이 한국어로 ‘DNA’를 부르던 그 순간을 뒤에서 지켜보며 말이다. “언제나 햄버거를 너무 많이 시키던 저 혈기왕성한 청년들과 동고동락한 2년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쳤거든요.” 무대에 오르기 전, 옆자리에 앉은 RM은 “정말 고생 많으셨죠.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아요”라고 했는데 그 순간을 개짓은 ‘찰칵!’, 사진처럼 뇌 속에 영구 저장했다. 2016∼2018년 방탄소년단의 미국 활동을 이끈 매니저, 개짓 대표를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로스앤젤레스에 머무는 그는 최근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협업 곡 발표에 대해 “콜드플레이는 내 ‘최애 밴드’ 중 하나이고 방탄소년단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다.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음향 엔지니어 출신으로 홍보, 매니지먼트에 뛰어든 개짓 대표는 2016년 방탄소년단의 미국 프로모션을 맡았다. 프로듀서와 기자들을 설득하고 체인스모커스, 스티브 아오키, 할시 같은 현지 톱스타를 방탄소년단에게 소개했다. “초기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영어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매력이 충분히 드러날 친구들이란 것을 잘 알았으니까요. 한국어가 되레 개성과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다고도 생각했죠.” 2018년부터 개짓 대표는 몬스타엑스와 원호의 미국 프로모션을 돕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해 영어 앨범 ‘ALL ABOUT LOVE’를 내 빌보드 앨범 차트 5위까지 올랐다. 내년 1월부터 북미 12개 도시 아레나 투어에 나선다. 개짓 대표는 “세 번째, 네 번째 슈퍼스타가 계속해서 나와야 하며 그럴 것임에 틀림없다. 케이팝은 이제 대체 불가의 장르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미국에도 한때 백스트리트보이스, 엔싱크가 있었죠. 하지만 그들이 사라진 공백기에 방탄소년단은 완벽한 퍼즐이었습니다. 좋은 음악과 에너지, 그리고 정교한 군무…. 그들은 보이밴드로서 너무 완벽했을 뿐 아니라 그 수준을 한 차원 높여 놨죠.” 몬스타엑스는 시장 진입 초기부터 영어 노래로 승부를 걸고 있다. “개성과 보편성을 겸비한 케이팝은 무적이니까요.” 개짓은 6월 BMG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터트와인 뮤직을 설립했다. 몬스타엑스, 원호, 크래비티 등 케이팝 가수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잠재력 있는 스타들의 미국 시장 연착륙을 도울 생각이다. 그가 보는 한국 문화만의 강점은 뭘까. “디테일이죠. 한국 회사들은 제게 수백만 개의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 다 마찬가지죠. 한국에는 스마트한 사람도, 아티스틱한 사람도 많습니다. 두 종류의 사람들이 힘을 합쳤다? 말해 뭐 하겠습니까.”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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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에 BTS음악 울려퍼지던 그날, 무대 뒤에서 눈물 흘렸던 한 사람

    우주를 만든 빅뱅을 제외한다면, 그 어떤 역사적 사건도 찰나의 일이 아니다. 이샤이 개짓(Eshy Gazit·48) 인터트와인 뮤직 대표이사는 2017년 11월 19일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의 무대 뒷편에서 숨죽여 울고 있었다. 별처럼 많은 팝스타, 휘황한 조명 아래서 한국의 일곱 젊은이, 방탄소년단이 한국어로 ‘DNA’를 부르던 그 순간을 뒤에서 지켜보며 말이다. 방탄소년단 신드롬도 찰나에 완성된 신의 역사는 아니었다. 서울의 작은 사무실에서 일곱 명의 젊은이가 의기투합했고 고국에서 팬을 모았으며 각국의 청년에 진심을 전했고 팝의 심장인 미국에 상륙해 발로 뛰어 결국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언제나 햄버거를 너무 많이 시키던 저 혈기왕성한 청년들과 로스앤젤레스와 미국 여기저기를 동분서주하며 동고동락한 2년의 시간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쳤거든요.” 무대에 오르기 전, 옆자리에 앉은 RM이 “정말 고생 많으셨죠.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아요”라고 말을 건넬 때만 해도 개짓은 그저 ‘일곱 멤버를 당장 와락 다 껴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뿐인데 민망하게 이렇게 눈물까지 흐를 줄이야…. 2016~2018년 방탄소년단의 미국 활동과 현지 스타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매니저, 개짓 대표를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무는 그는 최근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협업 곡 ‘My Universe’ 발표에 대해 “콜드플레이는 내 ‘최애 밴드’ 중 하나다. 듣고 너무 흥분할 수밖에”라며 “방탄소년단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다. 그들에게 다른 밴드가 존경과 환영을 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개짓 대표는 원래 악기 연주자, 음향 엔지니어, 음악 프로듀서였다. 자신이 참여한 앨범에 대해 제대로 된 홍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직접 홍보와 매니지먼트에 뛰어들었다. 특유의 성실성과 친화력으로 이름났다. 그래모폰 미디어를 설립해 마당발로 일하던 2016년 하이브(당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제안으로 방탄소년단의 미국 프로모션을 맡았다. 그가 발 벗고 나서 현지의 TV와 라디오 프로듀서, 기자들을 설득하고, 방탄소년단에게 체인스모커스, 스티브 아오키, 할시 같은 현지 톱스타를 소개한 배경에는 작지만 단단한 확신이 있었다. 2018년부터 개짓 대표는 몬스타엑스와 원호의 미국 프로모션을 돕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해 영어 앨범 ‘ALL ABOUT LOVE’를 내 빌보드 앨범 차트 5위까지 올랐다. 내년 1월부터 북미 12개 도시 아레나 투어에 나선다. 개짓 대표는 “세 번째, 네 번째 슈퍼스타가 계속해서 나와야 하며 그럴 것임에 틀림없다. 케이팝은 이제 동일선상에서 경쟁하고 있고 하나의 대체할 수 없는 장르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2016년, 빅히트로부터 방탄소년단의 미국 프로모션을 맡을 때 어떤 각오였나.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상태였나. “아니다. 그래서 공부를 아주 많이 해야 했다. 직접 한국에 날아가 문화를 경험하고 배웠다. 당시 미국의 상황을 말하자면, 사실상 무모한 도전이었다. 업계에서도 케이팝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현지 기자들과 만날 때마다 ‘(낯선 한국 팀과 일하는 게 앞으로) 괜찮겠냐’는 걱정 어린 소리를 되레 내가 듣고 다닐 정도였다. 기초부터 새로 시작해야 했다. 케이팝과 방탄소년단에 대한 설명부터….”―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 일을 맡게 된 이유는 뭔가. “멤버들을 직접 만나보고 그들의 개성과 에너지에 감화됐다. 소셜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파괴력도 신뢰의 근거가 됐다. 미국의 엔터업계는 웬만해선 ‘숫자’ 없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숫자를 능가하는 성공의 열쇠는 사람 그 자체다. 이를테면, 현지 라디오 프로모션을 시작할 무렵, 방탄소년단의 약점은 스트리밍이었다. 스포티파이 청취자 수가 현저히 낮았다. 당시에 우리 회사 직원이 나를 포함해 단 두 명이었는데 잠을 줄여가며 일했다. e메일과 전화는 무시되기 일쑤였지만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다. 아미의 힘, 방탄소년단의 매력이 점차 알려지며 시너지를 일으켰다.”―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미국 기자와 프로듀서들을 어떻게 설득했나. “춤, 의상, 비디오 등 방탄소년단의 모든 것은 어차피 이미 완벽했다. 관계자들에게 ‘자, 보라. 지금 필요한 것이 여기 있다. 평화의 메시지, 역사적인 무언가…. 동서양의 벽을 허물어뜨리고 세계 음악의 역사를 우리 손으로 새로 써야한다’고 강변했다. 이후 2017년 방탄소년단에게 체인스모커스를 소개해줬고(‘Best of Me’ 공동 작업), DJ 스티브 아오키와 래퍼 디자이너를 연결해 ‘MIC Drop’ 리믹스 버전을 만든 게 통했다. 그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트로피를 받았다. 원래 TV로 중계되는 부문이 아니었지만 어워즈 제작사인 딕 클라크 프로덕션을 설득해 방탄소년단을 현장에 초대했다. 그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 이후의 일들은 여러분들이 아는 역사다.”―방탄소년단 멤버들과 2년간 미국에서 일하며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도 많았겠다. “초기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영어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그저 평소에 하던 대로 행동하라고 말해줬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매력을 충분히 분출시킬 수 있는 친구들이란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입장에서) 외국어를 쓴다는 것이 되레 개성과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업무적으로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출연이 내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의 순간이 됐다. 그 시상식에 아시아 아티스트가 출연한 전례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DNA’라는 한국어 노래를 부른 것도 놀라웠다. 방탄 신드롬을 눈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시상식 날 내가 부를 수 있는 모든 기자와 관계자들을 초대했다. 또, 많은 TV 쇼 출연을 잡았다. 그해 마지막 날 ABC TV의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에 나와 ‘MIC Drop’을 부르던 순간도 잊을 수 없다.”―2018년부터는 몬스타엑스와 일하고 있다. 그들과의 만남은 어떻게 성사된 건가. “방탄소년단이 궤도에 올라간 뒤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 한국에서 다양한 회사와 미팅을 했다. 스타쉽 엔터테인먼트가 진취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돌아보면 방탄소년단과 처음 일할 때 빅히트는 직원 수가 30명쯤 되는 작은 회사였고, 그랬기에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이 도움이 됐다. 스타쉽과 만나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몬스타엑스의 멤버들을 만나보니 특별한 뭔가, 즉 엑스 팩터를 갖고 있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다. 2018년 아이하트 라디오에서 개최하는 징글 볼 투어에 합류시키고 거물급 아티스트들에게도 연락을 돌렸다.”―케이팝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뭘까. “케이팝은 스타일이 있다. 아이돌 그룹의 최대치랄까. 미국에도 한때 백스트리트 보이즈, 엔싱크가 있었고 영국의 원 디렉션도 인기가 대단했다. 하지만 그들이 사라진 보이밴드의 공백기에 방탄소년단은 완벽한 퍼즐이었다. 좋은 음악과 에너지, 그리고 정교한 군무…. 그들은 보이 밴드의 마스터 같았다. 그들은 보이밴드로서 너무 완벽했을뿐더러 그 수준을 한 차원 높여놨다. 미국의 아티스트들이 케이팝의 영향을 받고 그 요소를 자신의 음악에 앞다퉈 섞어 내는 것은 시간문제다.”―몬스타엑스와는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있나. “영어로 노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내 목표는 사람들이 케이팝을 라디오에서 듣고 ‘이 노래 좋네’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에게 최고의 성적을 안겨준 ‘Dynamite’와 ‘Butter’가 그랬듯이 말이다. 이제 미국 시장 안에서 한국 호주 영국 라틴권의 스타는 동등하게 경쟁한다. 그래야 한다. ‘Despacito’를 보라. 스페인어로 부른 푸에르토리코 노래이지만 저스틴 비버의 영어 가창 참여가 그 곡을 ‘어나더 레벨’로 올려놨다. 어떤 시장에 침투하려면 그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노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몬스타엑스는 올해 안에 두 번째 영어 앨범을 낼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한국어 노래로 이뤄낸 것도 중요하고 몬스타엑스나 다른 그룹들이 영어 노래로 이뤄낼 뭔가도 중요하다. 개성, 보편성. 두 가지를 다 갖춘 케이팝은 대단하다.”―미국 아티스트와도 일해봤다. 한국의 가수, 기획사와 일하며 느낀 다른 점이 있다면? “디테일에 대한 완벽주의적 천착이다. 삼성, LG 같은 회사들과 일맥상통한다. 보통 한국 회사들은 내게도 수백만 개의 질문을 던지는데 그런 디테일이 결국 더 나은 것을 만들어낸다.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 마찬가지다. 케이팝의 뮤직비디오 수준은 한국 영상 산업의 높은 수준을 반영한다고 본다. 한국에는 스마트한 사람이 많다. 아티스틱한 사람도 많다. 두 종류의 사람들이 힘을 합쳤다. 말해 뭐하겠나.”―케이팝의 인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그것을 지속시키는 것이 내 과업이다. 지난 몇 년의 내 소중한 인생을 아낌없이 투자한 보람이 있다. 케이팝은 이제 이미 완전히 자리 잡았다. 그 인기는 영속적일 것이다.”―올해와 내년의 계획은? “올 6월 BMG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터트와인 뮤직을 설립했다. 몬스타엑스와 원호와 먼저 계약했으며 크래비티 등 다른 스타들의 미국 매니지먼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북미 투어부터 몬스타엑스는 캘리포니아주처럼 인기가 보장된 곳뿐 아니라 다양한 도시를 돌 계획이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직접 매력을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다. 내 회사명인 인터트와인은 ‘엮다, 뒤섞다’를 뜻한다. 케이팝 전문 그룹이자 거기서 머물지 않고 전 세계 각국의 뛰어난 아티스트들을 미국 시장에 잘 소개하는 역할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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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머리위로! 대신 이모티콘 띄워줘!”

    다음 달 9일 국내 첫 메타버스 힙합 콘서트가 열린다. 종전에 국내에서 선보인 메타버스 공연은 이미 녹화된 것을 메타버스 공간에 송출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번 콘서트는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 이 콘서트를 준비한 래퍼 화지(본명 송석하·33)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는 “딥플로우, 서사무엘 등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내가 직접 만든 가상 공연장에서 완전한 실시간 콘서트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래퍼의 아바타이지만 오디오는 음악 스튜디오에서 실시간으로 랩을 해 송출한다는 설명이다. “‘손 머리 위로!’ 대신 ‘이모티콘 띄워줘!’를 객석에 외칠 거예요. 아마 불 모양의 이모티콘이 일제히 공중에 뜨겠죠? 가상공간 안에서요.” 화지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크립토복셀’ 안에 복합문화공간 ‘퓨처리스트 소셜클럽’(QR코드)을 세웠다. 직접 설계한 이 3층짜리 가상 건물의 1, 2층은 갤러리로, 3층은 공연장으로 꾸몄다. “작년 말부터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블록체인의 세계에 빠졌어요. 제가 세운 ‘퓨처리스트 소셜클럽’은 단순한 건물명이 아닙니다. 동료 아티스트, 팬과 함께 만들어갈 커뮤니티 이름이기도 하죠. 음악가는 기존 음원 플랫폼의 부당한 수익 배분 구조에서 벗어나고, 팬들은 거버넌스를 통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커리어를 직접 결정해나갈 수 있죠.” 25일 화지가 낸 신곡 ‘See You in the Metaverse’는 일종의 신호탄이다. 랩 가사에 블록체인, 이더리움 등 메타버스 용어가 산재했다. 화지는 “크립토(메타버스) 세상에서 만난 멋진 여자들과의 상상 속 완벽한 여행을 그린 러브송”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화지는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했다. 2015년 수상한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힙합 음반’ 트로피를 서울 영등포구의 주물점 용광로에 빠뜨려 완전히 없애버리고 그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한 것. “트로피는 NFT 아트 형태로 제 메타버스 공간에 영원히 전시할 겁니다. 물리적 실체가 사라진다 해도 제가 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잖아요?” 화지는 사라진 트로피 따위엔 아무 미련이 없다고 했다. “메타버스로 어서들 들어오세요. 새로운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요.”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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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련도 잠시” BTS-콜드플레이 함께한 위로

    ‘지금 이 시련도 결국엔 잠시니까/너는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밝게만 빛나줘.’ 영국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24일 공개한 신곡 ‘My Universe’에 삽입된 한국어 가사다. 앞서 합작 소식이 알려져 기대를 모은 방탄소년단의 한국어 랩과 노래가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부르는 영어 가사와 한 곡 안에서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My Universe’는 3분 46초 길이로, 중간 빠르기의 경쾌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스타일이다. 이 곡의 작사·작곡에도 참여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매일 밤 네게 날아가/꿈이란 것도 잊은 채/나 웃으며 너를 만나’ ‘나를 밝혀주는 건/너란 사랑으로 수놓아진 별/내 우주의 넌/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주는걸’ 등의 한국어 가사를 노래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곡 안에서 방탄소년단의 비중이 콜드플레이보다 크다. 콜드플레이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전 세계 주요 음원사이트에 노래를 발표하며 유튜브에 가사를 재구성한 비디오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쓴 영어와 한국어 손 글씨 가사가 그래픽과 함께 화면을 수놓는다. 공식 뮤직비디오가 아닌데도 공개 2시간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넘어서며 당일 유튜브 화제를 주도했다. 워너뮤직에 따르면 콜드플레이는 이달 중 이 곡의 공식 뮤직비디오도 따로 공개할 계획이다. 콜드플레이의 올 5월 싱글 ‘Higher Power’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데이브 마이어스가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Higher Power’ 뮤직비디오에는 한국 무용 그룹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출연해 주목받기도 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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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웃으며 너를 만나”…BTS의 ‘한국어’ 위로, 콜드플레이 신곡 채웠다

    ‘어둠이 내겐 더 편했었지/ 길어진 그림자 속에서’ 영국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24일 공개한 신곡 ‘My Universe’에 삽입된 한국어 가사다. 앞서 합작 소식이 알려져 기대를 모은 방탄소년단의 한국어 랩과 노래가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부르는 영어 가사와 한 곡 안에서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My Universe’는 3분 46초 길이로, 중간 빠르기의 경쾌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스타일이다. 이 곡의 작사·작곡에도 참여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매일 밤 네게 날아가/ 꿈이란 것도 잊은 채/ 나 웃으며 너를 만나’ ‘나를 밝혀주는 건/ 너란 사랑으로 수놓아진 별/ 내 우주의 넌/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주는 걸’ 등의 한국어 가사를 노래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곡 안에서 방탄소년단의 비중이 콜드플레이보다 크다. 콜드플레이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전 세계 주요 음원사이트에 노래를 발표하며 유튜브에 가사를 재구성한 비디오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쓴 영어와 한국어 손 글씨 가사가 그래픽과 함께 화면을 수놓는다. 공식 뮤직비디오가 아닌데도 공개 2시간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넘어서며 당일 유튜브 화제를 주도했다. 워너뮤직에 따르면 콜드플레이는 이달 중 이 곡의 공식 뮤직비디오도 따로 공개할 계획이다. 콜드플레이의 올 5월 싱글 ‘Higher Power’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데이브 마이어스가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Higher Power’ 뮤직비디오에는 한국 무용 그룹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출연해 주목받기도 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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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만의 독특한 감성, 美와 잇는 다리될 것”

    아리아나 그란데, 켄드릭 라마 등 팝스타들의 음향 조율을 도맡는 음향 엔지니어 데이비드 김(김영인·34) 씨. 16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김 씨는 한국 이름을 담은 ‘Mixed by YUNGIN’이라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의 인생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다. 서울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갔다. 이민 이듬해인 1992년 LA 폭동을 겪은 부모는 흑인 친구들과 어울리는 아들이 불안했다. 그러나 김 씨의 목표는 ‘흑인 형들처럼 멋진 사람이 돼야지!’였다. 미식축구에 두각을 보여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스타를 꿈꿨다. 대학 입학증과 장학금 제안까지 받았지만 고교 말년에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하게 됐다. 흑인들과 즐기던 힙합이 그의 인생 항로에서 키를 잡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유명 음악학교 ‘뮤지션스 인스티튜트(MI)’에 들어가 주 6일을 학교에서 숙식하며 공부만 했다. 수석 졸업을 했지만 ‘연줄’이 없어 2년간 아르바이트만 했다. 김 씨는 유명 스튜디오 챌리스(Chalice)의 모든 직원에게 무작정 메시지를 보냈다. 간절히 “일하고 싶다”고…. 고용은 됐지만 1년간 무급 인턴 신세. 음식 배달이나 차고 청소 같은 막일이 주어졌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진심을 눈여겨본 스튜디오가 ‘진짜 일’을 맡기기 시작했다. 예의, 열정, 빠른 작업 속도는 그를 금세 유명 엔지니어 가도에 올렸다. “켄드릭 라마, 닙시 허슬의 작품에 참여해 그래미를 두 개나 받았지만 뭔가 허전했어요.” 김 씨의 진짜 꿈은 올 3월 이뤄졌다. 지난해 전설적 래퍼 나스의 13집 ‘King‘s Disease’는 김 씨가 앨범 전곡을 믹스한 작품.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랩 앨범’에 호명됐다. 코리아타운에서 시상식 뒤풀이를 하며 나스는 김 씨와 어깨를 걸고 그래미 트로피에 소주를 따라 원샷했다. 지난달 신작 ‘King’s Disease II’에 나스는 ‘stop asian hate!’란 가사도 담았다. 그는 2018년 한국 신혼여행 때 핏줄 속 한국인 DNA를 발견했다고. “부산타워에 올라 전망을 보다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북받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어요.” 이후 왼쪽 팔뚝에 ‘KOREATOWN’을, 가슴팍에 ‘영인’을 박았다.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 트래비스 스콧과 작업하는 한편 태연, 백현, 카이, 드렁큰타이거 등 한국 가수들과도 작업하고 있다. “K팝과 한국 힙합의 음향 수준은 미국과 이제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만의 독특한 감성도 매력적이죠. 양국을 오가며 음악과 문화의 충실한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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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힙합 가교역할 하고파”…그래미상 세차례 수상 데이비드 김

    “한국에 녹음 스튜디오와 교육 기관을 세워 미국 힙합과 K-힙합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 켄드릭 라마 등 팝스타들의 음향 조율을 도맡는 음향 엔지니어 데이비드 김(한국명 김영인·34). 16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김 씨는 자신의 한국 이름을 담은 ‘Mixed by YUNGIN’이라는 문구를 가슴팍에 박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의 인생 스토리는 한 편의 힙합 다큐멘터리 같다.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네 살 때 로스앤젤레스로 이민했죠. 근 30년간 ‘나는 뼛속까지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이민 이듬해인 1992년, LA 폭동을 겪은 부모는 흑인 친구들과 어울리는 아들이 불안했다. 그러나 김 씨의 목표는 하나였다고. ‘한국인은 고지식하다는 편견을 깨고 흑인 형들처럼 멋지고 쿨한 사람이 돼야지!’ 미식축구에 두각을 보여 NFL 스타를 꿈꿨다. 대학 입학허가서와 장학금 제안까지 받았지만 고교 말년에 벼락이 닥쳤다. 허리 부상을 입은 것. 흑인들과 어울리며 좋아했던 힙합이 그의 인생 항로에서 키를 잡기 시작했다. “귀가 좋고 손이 빨랐으니 음향 엔지니어링에 관심이 갔죠.” 할리우드 유명 음악학교 ‘뮤지션스 인스티튜트(MI)’에 들어가 주 6일을 학교에서 숙식하며 공부만 했다. 결과는 수석 졸업. 그러나 유명 스튜디오에 ‘연줄’이 없어 2년간 아르바이트만 해야 했다. 김 씨는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스튜디오 챌리스(Chalice)의 모든 직원에게 무작정 메시지를 보냈다. 간절히 “일하고 싶다”고…. 고용은 됐지만 1년간 무급 인턴 신세. 가수들의 음식 주문을 받아 나르거나, 간밤에 차고에 쌓인 노숙자들의 분변을 처리하는 막일이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그가 닦은 날은 녹음실 복도가 반짝일 정도로…. 열성과 진심을 눈여겨본 스튜디오가 ‘진짜 일’을 맡기기 시작했다. 깍듯한 예의, 열정적 태도, 빠른 작업 속도는 그를 금세 유명 엔지니어 가도에 올렸다. “켄드릭 라마, 닙시 허슬의 작품에 참여해 그래미를 두 개나 받았지만 뭔가 허전했어요.” 김 씨의 진짜 꿈은 올 3월 이뤄졌다. 지난해 전설적 래퍼 나스의 13집 ‘King’s Disease‘는 김 씨가 앨범 전곡을 믹스한 작품. 올해 그래미시상식에서 ’최우수 랩 앨범‘에 호명됐다. “일곱 살 때 제가 난생 처음 구입한 앨범이 나스의 1집 ’Illmatic‘이었어요. 함께 작업하는 순간들도 꿈만 같았는데 저의 세 번째 그래미를 그와 함께 타다니….” 시상식 뒤풀이를 코리아타운에서 하며 나스는 김 씨와 어깨를 걸고 그래미 트로피에 소주를 따라 원샷했다. 지난달 신작 ’King‘s Disease II’에 나스는 ‘stop asian hate!’란 가사도 담았다. “음악이 사진이라면 아티스트는 모델, 녹음 엔지니어는 포토그래퍼, 믹스 엔지니어는 포토 에디터입니다. 일차적으로는 모델이 좋아야겠지만 어떤 소리를 부각하고 어떻게 청각 세계를 건축할 것이냐를 정하는 엔지니어는 기술과 감성을 모두 마스터한 고도의 예술가여야 하죠.” 그는 2018년 한국 신혼여행 때 핏줄 속 한국인 DNA를 발견했다고. “부산타워에 올라 전망을 보다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북받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어요.” 이후 왼쪽 팔뚝에 ‘KOREATOWN’을 새기고 가슴팍에 ‘영인’을 박았다.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 트래비스 스콧과 작업하는 한편 태연, 백현, 카이, 드렁큰타이거 등 한국 가수들과도 작업하며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다지고 있다. “K팝과 한국 힙합의 음향 수준은 미국 현지와 이제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만의 독특한 감성도 매력적이죠. 양국을 오가며 음악과 음악, 문화와 문화의 충실한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앞으로 제 목표입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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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 콜드플레이 합작 신곡 24일 발표

    그룹 방탄소년단이 영국의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신곡에 참여했다. 14일 워너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가 24일 발표하는 신곡 ‘My Universe’에서 영어와 한국어 가창은 물론이고 작사, 작곡도 함께 했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14일 각자의 틱톡 공식 계정에 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과 방탄소년단 멤버 일곱 명이 서로의 그룹명이 쓰인 티셔츠를 입고 노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마틴이 한국에 와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싱글로 먼저 공개되는 ‘My Universe’는 다음 달 15일 발표될 콜드플레이의 정규 9집 ‘Music Of The Spheres’에도 실릴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할시, 체인스모커스, 에드 시런 등 여러 유명 팝스타와도 합작했다. 1996년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Fix You’ ‘Viva La Vida’ 등의 곡으로 인기를 모으며 세계적으로 1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았다. 화려한 볼거리의 스타디움 콘서트로도 유명하다. 2017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어 이틀간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콜드플레이는 앞서 9집 첫 선공개 곡인 ‘Higher Power’(5월 발표)의 뮤직비디오에 한국의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를 출연시켰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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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美 MTV어워즈 3관왕… 7개 부문 후보 올라 ‘자체 최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유명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올해의 그룹’ 부문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릴 나스 엑스와 함께 올해 최다관왕(3관왕)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 베스트 케이팝, 송 오브 서머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MTV VMA에서 올해의 그룹, 베스트 케이팝 부문 트로피를 3년 연속 가져왔다. 올해의 그룹 부문에서는 블랙핑크, CNCO, 실크소닉, 머룬5, 푸 파이터스, 조너스 브러더스, 트웬티 원 파일러츠 등과 경합했다. 올해 방탄소년단은 이들 세 부문에 더해 ‘올해의 노래’, ‘베스트 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편집’까지 총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자체 최다 후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엔 베스트 팝, 베스트 그룹, 베스트 케이팝, 베스트 안무로 4관왕에, 2019년에는 베스트 그룹, 베스트 케이팝으로 2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아미 여러분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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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서 올해의 그룹 등 3관왕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유명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올해의 그룹’ 부문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릴 나스 엑스와 함께 올해 최다관왕(3관왕)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 베스트 케이팝, 송 오브 서머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MTV VMA에서 올해의 그룹, 베스트 케이팝 부문 트로피를 3년 연속 가져왔다. 올해의 그룹 부문에서는 블랙핑크, CNCO, 실크소닉, 마룬5, 푸 파이터스, 조너스 브라더스, 트웬티 원 파일러츠 등과 경합했다.올해 방탄소년단은 이들 세 부문에 더해 ‘올해의 노래’, ‘베스트 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편집’까지 총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자체 최다 후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엔 베스트 팝, 베스트 그룹, 베스트 케이팝, 베스트 안무로 4관왕에, 2019년에는 베스트 그룹, 베스트 케이팝으로 2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로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아미 여러분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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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 도시, 나의 팝… 우리만의 시티팝 [임희윤 기자의 죽기 전 멜로디]

    ‘스웨덴의 여름 공기는 어떤 질감일까.’ 8년 전, 첫 북유럽 출장은 가기 전부터 꽤 설렜다. 스톡홀름에 도착한 첫날, 7시간의 시차와 500cc의 맥주가 준 나른함이 오후 11시를 만나 마법을 부렸다. 그러니까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택시는 검은 밤 위로 미끄러졌다. 신기루처럼 운하 위 여기저기 뜬 섬과 도시의 야경으로 빨려들어 가듯이. 차량이 다리에 올라선 순간, 라디오에서 그 노래가 시작됐다. 밤의 커튼을 빛의 속도로 제쳐버리는 피아노의 글리산도. 그리고 거짓말처럼…. ‘You can dance/You can jive/Having the time of your life∼’(아바 ‘Dancing Queen’·1976년) ‘도#’와 ‘시’, 그리고 ‘E’와 ‘C#7’이 자아내는 황홀감 앞에서 나는 쇠데르말름 지역의 무도회장에서 춤추는 열일곱 소녀가 됐고 그 순간 택시는 지상에서 5cm 정도 부상했던 거라고 아직 난 믿고 있다. #1. 최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남한 면적의 16.8%는 도시이며 그 안에 우리나라 인구의 91.8%가 살고 있다. ‘회색빛의 빌딩들/회색빛의 하늘과/회색 얼굴의 사람들/THIS IS THE CITY LIFE!’(넥스트 ‘도시인’·1992년) 이런 랩이 남 얘기가 아닌 사람이 열 명 중 아홉 명도 넘는다는 뜻. 고 신해철 씨가 ‘한 손엔 휴대전화/허리엔 삐삐차고/집이란 잠자는 곳/직장이란 전쟁터’로 묘사한 회색빛 미래 도시는 더 이상 낯선 곳이 아니다. 다름 아닌 우리의 고향이다. #2.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그곳은 춥고도 험한 곳’(조용필 ‘꿈’·1991년)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농어촌으로 향한 20, 30대 청년 인구가 23만 명을 넘겼다. 정든 고향을 뒤로하고 꿈 찾아 향하는 이상향이 어떤 젊은이에게는 이제 되레 농촌과 어촌인 셈이다. 농사일이 낯설고 어려울 때 이들은 어쩌면 노랫말처럼 홀로 지그시 눈 감을지도 모를 일이다.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그것은 도시의 소리이리라. #3. 몇 년 전부터 시티팝(city pop) 유행이 돌아왔다. 신스(신시사이저) 팝도 아니고 얼터너티브(대안) 록도 아닌 ‘도시-팝’이라니 좀 투박한 명명. 시티팝이란 본디 1970, 8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세련된 분위기의 팝 뮤직이다. 서구의 재즈, 펑크(funk·punk 아님), 솔, R&B의 영향을 받은 기름진 화성과 선율 진행에 차갑게 때려대는 미디엄 템포의 비트, 물안개 같은 도시 감성을 적절히 배합한 장르. 얼마 전, 11집 ‘City Breeze & Love Song’을 낸 김현철 씨는 그룹 ‘빛과 소금’과 함께 한국적 시티팝의 조상으로도 불린다. 후대에 추서(追書)된 조상님 대접을 한때 어색해하던 그가 작심하고 만든 시티팝 앨범이 신작이다. #4. 신작의 정서적 배경을 그는 정확히 도시 위에 설계했다. “도시에 살면서도 도시에 사니까 좋더라는 얘기는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골이 좋았다는 향수에는 크게 공감하면서도요. 그래서 대놓고 한번 도시의 정서를 대변해보고 싶었어요.” #5. ‘시간은 흘러가네/아쉬움을 남긴 채/해가 뜨면 꺼질/오렌지빛 가로등 같아’ 이렇게 흐르는 숨은 시티팝 명곡 ‘드라이브’(2018년)를 지어 부른 싱어송라이터 태윤은 노래 제작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프로 음악가의 길을 포기하고 취직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귀갓길이었어요. 신촌에 있는 회사에서 차를 몰아 강변북로를 달리다 집이 있는 고양 방면 자유로로 빠질 때쯤 강 위로 타는 노을을 보며 어떤 강렬한 정서를 느꼈죠.” #6. 김현철의 뮤직비디오(QR코드)에서 주인공은 1993년과 2021년의 서울을 기묘하게 오간다. 사실 시티팝의 매력은 시대적·지역적 모호함에 있다. 그것이 아이러니다. ‘근데, 일본 시티팝 앨범 표지에 줄기차게 등장하는 배경은 대체 도쿄의 어느 동네일까요?’ 평론가 K에게 물었다. 시큰둥한 답이 돌아온다. “도쿄보단 미국 아닐지…. 서구에 대한 동경. 풀장 있는 집. 해변. 야자수.” 설득력 있다. 스톡홀름의 댄싱 퀸과 서울의 러브 송을 떠올린다. 이 도시에 살며 저 어떤 도시를 동경한다. 오늘도 세계의 도시는 강변 위로 눈뜬다. 천만 개의 노래도 꿈을 털고 깨어날 것이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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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막에 스미고 영혼을 잠식하다

    “엄마, 나… 죽어?” 귀엽고 섬뜩한 내레이션이 여는 포크송 ‘어떡해’에서 조동진의 ‘제비꽃’(1985년)의 그늘을 본다. 산울림의 ‘안녕’(1986년)의 서글픔이 스친다. “어릴 때부터 동요가 슬프다고 생각했어요. 슬픈 노래를 만들어야겠다, 진짜 포크송 같은 노래를, 하고 생각했죠.” 24일 발매된 싱어송라이터 천용성(34)의 2집 ‘수몰’은 고막으로 스며 어느새 영혼 일부를 잠식하는 음반이다. 예쁘다. 무섭다. 덤덤하다. 처절하다. 낮게 너울대는 노래 사이로 뜻밖의 음표와 단어와 화성이 나타나 귀와 가슴을 찔러댄다. 기교 없이 부르는 ‘있다 있다’(‘있다’) ‘반만 반만’(‘반셔터’) 같은 멜로디를 기타, 플루트, 클라리넷, 콘트라베이스가 휘감을 때 그런다. 조규찬의 ‘무지개’(1989년)처럼 아련한 7분여의 대곡 ‘중학생’에서 ‘세상의 예쁜 것들은/모두가 거짓인가요’라 질문할 때 천용성의 나직한 노래는 음률의 경계를 불태우고 비상한다. 쓸쓸한 트럼펫 소리를 배경으로 ‘거북이가 되고 싶어요/내 친구 기댈 수 있는’이라 읊조리는 ‘거북이’는 장애인 활동가 고 우동민 씨를 향한 헌가. 천용성은 이번에도 앨범 제작 과정을 담은 에세이 ‘내역서 Ⅱ’를 음반에 붙였다. ‘종합소득세 신고’라는 장에는 1집의 수익금 액수를 원 단위까지 적었다. 총 177만3126원. “자료로 남겨 공유하고 싶었어요. 다른 음악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돈이 안 벌린대도 돈을 노린 음악은 하고 싶지 않았다. 숫자에 가둘 수 없는 예술의 가치를 믿기 때문이다. 천용성은 1집 ‘김일성이 죽던 해’(2019년)로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이 됐다. 전작의 세 배에 달하는 제작비를 투입해 완성한 2집의 풍성한 편곡은 그의 시적인 노래와 부딪쳐 또 한번 간단치 않은 여울을 만들어낸다. 천용성은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일상의 아이러니를 노래의 랜턴으로 비춘다. 잠수부처럼. “수몰민 가족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그린 ‘수역’이란 만화를 봤어요. 무너지는 세계, 비가시화(非可視化)된 존재들에 대해 노래할 제 앨범에 어울리겠다 싶었어요. ‘수몰’이라는 제목이요.”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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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만의 콘텐츠 유니버스 만들 것”

    “SM의 히스토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전에 없던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습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69)는 29일 화면 속에서 푸근한 ‘할배’의 인상과 단호한 비전을 함께 보여줬다. SM은 이날 ‘SM CONGRESS 2021’ 행사를 열고 이 프로듀서를 비롯한 임원진과 가수들이 릴레이로 출연한 일종의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 프로듀서가 참석한 공식 회사 발표회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2016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프레젠테이션 쇼 ‘SM타운: 뉴 컬처 테크놀로지, 2016’ 이후 5년 만이다. SM은 ‘프로슈머’와 함께 SM만의 콘텐츠 유니버스(SMCU)를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프로슈머란 프로듀서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개념이다. 이성수 SM 대표이사는 “SM의 킬러 콘텐츠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생산하는 프로슈머들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그들을 홍보하고 지원해 나가는 ‘핑크 블러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핑크 블러드는 그간 SM 팬들이 SM의 상징색에 빗대 ‘내게 분홍색 피가 흐른다’고 하던 것에 착안했다. 국내 최대의 클래식 전문 레이블을 목표로 ‘SM 클래식스’도 시작한다. SM은 아이돌 곡을 클래식으로 편곡해 선보이는 한편, 이를 교육기관인 ‘SM 인스티튜트’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SM 인스티튜트는 미국의 버클리음대나 MI(뮤지션스 인스티튜트)처럼 케이팝 음악가를 길러내는 일종의 교육 기관이다. 탁영준 대표이사는 “종로학원과도 연계해 대중문화 예술인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아티스트가 될 수 있으며 다양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360도 교육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M은 케이팝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1996년 H.O.T.의 데뷔 곡 ‘전사의 후예’부터 300여 편의 음원과 뮤직비디오의 음향과 화질을 개선하는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이날 행사에서 짧게 보여준 ‘전사의 후예’, 신화의 ‘T.O.P.’ 등의 ‘리마스터링’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얼굴과 배경이 모두 선명해진 모습이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기존의 ‘SMP’(SM 뮤직 퍼포먼스) 장르에 맞춰 응원하던 팬들이 이제 (신인 그룹) 에스파의 세계관을 갖고 놀고 리크리에이티드 콘텐츠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음악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서로 사랑하며 인간성을 회복하는 컬처 휴머니티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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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감성 그리웠다… 옛 가요에 목마른 5060 공연장 앞으로

    달라진 방역 지침에 따라 7월부터 대형 콘서트(5000석 이하)가 가능해지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면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콘서트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반기에 60대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행됐고, 하반기에는 40, 50대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이틀간 8000명이 몰린 대규모 음악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26, 27일)의 성료도 청신호다. 기존에 공연 시장을 움직이던 아이돌과 트로트 위주를 탈피한 가요 시장도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29일 입장권 예매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나훈아(74) 콘서트 ‘어게인 테스형 부산 공연’(7월 23∼25일·하루 2회씩 총 6회) 티켓이 20분 만에 모두 동났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 팬데믹 악화로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가 취소된 후 반 년 만에 개시된 부산 콘서트다. 중견 가수 김창기, 안치환, 한영애의 콘서트도 8, 9월 열린다. 세 가수의 옛 명반도 LP레코드로 다시 제작해 공연에 맞춰 함께 판매한다. 이른바 ‘사운드프렌즈’ 프로젝트다. 기획자인 박준흠 사운드프렌즈 대표(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과 트로트에 몰린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서 수준 높은 어덜트 컨템퍼러리(adult contemporary) 음악의 지분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반기부터 조금씩 열린 가수 이문세(62)의 공연도 열기가 더해진다. 이문세는 ‘2021 씨어터 이문세’ 공연 시리즈의 서울, 청주, 익산(9∼10월) 등지의 티켓 예매를 29일 시작했다. 소속사 케이문에프앤디의 조설화 이사는 “그간 충족되지 못한 공연에 대한 갈증이 예매로 이어져 상반기 공연은 모두 매진됐고 하반기 공연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수 이승환(56)도 ‘이십세기 이승환’ 콘서트를 7, 8월 서울, 전주, 김해 등지에서 이어간다. 여러 가수가 참여한 김민기(70)의 ‘아침이슬’ 발표 50주년 프로젝트 측도 9월 이후 헌정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장년층 관객의 콘서트 참석이 공연 시장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71) 콘서트는 1400석이 매진돼 마스크를 벗은 팬들로 들어찼다. 이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로 열린 브로드웨이 쇼로 기록됐다. 반면 한국 음악시장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는 진단도 나온다. TV에서 보기 힘든 가수의 콘서트에는 아직 쉽사리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다변화에 대한 희망을 보는 이들도 있다. 박 대표는 “김창기가 속했던 동물원의 음반은 1980, 90년대 수백만 장 팔려 나갔다”면서 “이야기를 접목한 ‘스토리 콘서트’를 기획하고 디자인 상품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의미와 실력을 갖춘 현재진행형 베테랑 가수 시장에 불을 지피려 한다”고 말했다. 김학선 음악평론가는 “트로트 열풍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있다는 게 확인됐다. 트로트가 아닌 기성세대의 음악 시장이 개척된다면 다양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창임 인터파크 홍보팀 차장은 “통상 한 해의 공연이 몰리는 3, 4분기, 또 연말로 갈수록 올해 콘서트 시장이 활성화되리라 기대한다”면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콘서트도 자연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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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전통예고 60주년 기념 공연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가 개교 60주년 기념 공연 ‘육갑만세: 박차여라 나아가세 2021’을 7월 1, 2일 오후 7시(총 2회)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공연 제목인 ‘육갑만세’는 ‘육십 년이 만 년이 된다’는 뜻으로, 국악예술학교와 국악예고를 거쳐 현재에 이르는 학교와 전통예술의 질곡을 묘사하고 희망을 제시하는 음악극 형태로 구성했다. 기산 박헌봉 선생(1907∼1977)과 향사 박귀희 선생(1921∼1993)의 이야기를 담은 가야금병창 ‘동백타령’과 정가 ‘언약이 늦어가니’ 등이 이어진다. 하이라이트로 창극 ‘만정, 그리고 춘향’을 선보이고 희망찬 미래를 그린 ‘북의 대합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왕기철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상황에서 민족의 대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담은 이번 예술제는 국민들에게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주고,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석 무료. 둘째 날 공연(2일 오후 7시)은 유튜브 ‘국악방송’ 채널(GugakTV)로 생중계한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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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Butter’ 빌보드 싱글 5주째 1위, 기록 경신

    방탄소년단의 ‘Butter’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5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28일(현지 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이 차트에 진입과 동시에 정상을 밟은 곡(이른바 핫 샷 데뷔)은 역대 54곡이다. 이 중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곡은 ‘Butter’를 포함해 11곡뿐이다. 개인이 아닌 그룹이 낸 곡 가운데 핫 샷 데뷔 후 ‘Butter’보다 오래 연속 정상을 기록한 곡은 1995년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이 함께 부른 ‘One Sweet Day’(16주 연속 1위)가 유일하다. 지난주 ‘Butter’는 통산 3주간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싱글 ‘Dynamite’와 1963년 아시아 가수 최초로 3주 연속 정상에 오른 일본 가수 사가모토 규의 ‘Sukiyaki’의 기록을 이미 깼다. 올해 초 ‘drivers license’로 이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미국 신인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신곡 ‘good 4 u’는 ‘Butter’에 밀려 5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5주는 좀 무서우면서 기쁘네요…. 사랑합니다 아미”(슈가) “와, 와, 5주나 1위라니 너무 감사합니다. 아미 덕분에 정말 신기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진)는 소감을 밝혔다. ‘Butter’의 질주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Butter’가 디지털 음원이 아닌 CD 형태로도 7월 9일 출시되기 때문이다. CD에는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이 참여한 신곡도 ‘Butter’와 함께 실릴 예정이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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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얼마 만이냐”… 환호 대신 박수치며 야외공연 만끽

    “와, 이게 도대체 얼마 만이냐!” 27일 오후 찾은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뷰민라·26,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88 잔디마당)에서는 여기저기서 관객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린 야외 음악축제다. 이달 초까지 대중음악 공연은 ‘집합·모임·행사’로 분류돼 99명까지만 관객을 받을 수 있었다. 대규모 페스티벌은 1년 반 넘게 ‘올스톱’ 상태였다. 이달 14일부터 콘서트 입장 가능 인원이 4000명까지로 조정된 후 뷰민라는 첫 실험 무대가 됐다. 입장 전부터 ‘경계’가 삼엄했다. 방역 때문이다. 관객들은 잔디마당 인근의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부터 통과해야 했다. 돔은 이틀간 임시 방역 센터가 됐다. 체온 측정과 QR 체크인을 하고 돔에 들어서면 손바닥만 한 신속항원진단키트를 나눠줬다. 국내 콘서트 최초로 도입된, 타액 검사가 가능한 PCL사(社)의 키트다. 검사지에 침을 넣은 뒤 10분쯤 지나자 음성을 뜻하는 빨간색 한 줄(양성은 두 줄)이 표시됐다. 스태프가 ‘검역 완료’라 적힌 하얀 밴드를 손목에 채웠다. 이 밴드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양성이 나오면 돔 밖에 마련된 2차 검역소에서 다른 종류의 키트로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 또 양성이 나오면 입장하지 못하고 선별진료소로 가야 한다. 주최사 민트페이퍼에 따르면 26, 27일 각각 4000명씩 입장한 관객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없었다. 입장하는 데만 30분 이상 소요됐지만 푸른 잔디로 들어서니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었다. 잔디마당 입구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여부를 한 번 더 검사했다. 특이한 점이 눈에 또 들어왔다. 예년이라면 잔디광장을 빙 둘러쌌을 각종 음료와 음식 판매 부스가 전무하다는 점. 공연장 안에서는 생수만 먹을 수 있다. 그 대신 무대 왼편에 ‘푸드 존’을 따로 뒀다. 푸드 존에도 입장객 수를 제한해서 존에 들어가기 위해 5분간 기다렸다. 야외 축제의 흥을 돋웠던 주류는 푸드 존 안에도 없었다. 무알코올 맥주, 무알코올 칵테일, 커피가 음료의 전부. 뷰민라 관계자는 “혹시 알코올 섭취로 발열이 생기면 퇴장해야 하므로 기분만 내시도록 무알코올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예년에 스탠딩 존이 있던 무대 바로 앞 구역에는 간이 의자를 깔아 거리 두기 상태로 관람하게 했다. 외곽의 잔디 존도 예년에는 관객들이 임의로 깐 돗자리가 서로 겹칠 정도로 빽빽이 들어찼지만, 올해는 돗자리마다 전후좌우 1m 간격으로 주최 측이 구획을 나눴고, 돗자리 하나에는 최대 4인까지만 앉을 수 있었다. 서현규 민트페이퍼 이사는 “향후 열릴 다른 대형 콘서트나 음악 축제에 우리가 본보기가 될 수 있기에 2만여 개의 검사 키트를 구입하고 케이스포돔 대관료를 따로 들이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방역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뷰민라가 별다른 문제없이 치러진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향후 88 잔디마당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야외 음악 축제가 잇따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부터는 콘서트도 좌석제로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케이팝 아이돌 콘서트도 일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연은 오후 3시 반부터 6시간 동안 이어졌다. 데이브레이크, 소란, 스텔라장, 엔플라잉, 예빛, 콜드, 호피폴라의 릴레이 공연에 관객들은 환호나 제창 대신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관객 한양화 씨(34·송파구)는 “키트 사용법은 조금 낯설었지만 많은 관객 속에 안전한 느낌을 받았다. 그간 연극이나 뮤지컬과 달리 대중음악 콘서트는 못 가서 안타깝고 ‘왜 이것만 막나’ 싶어 의아했는데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라고 말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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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이날치 찾아라” 눈 크게 뜬 대중음악계

    국악 퓨전이 인기를 끌면서 ‘제2의 이날치’를 꿈꾸는 이들, 그런 이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즘 각종 밴드 경연대회에는 국악을 섞은 팀이 필수요소처럼 다수 지원한다. 이날치, 이희문, 추다혜차지스, 악단광칠, 상자루 등이 경계를 넘어 조명받으면서 국악적 요소를 결합한 밴드, 전자음악 팀이 크게 늘었다. 마포문화재단이 인디음악가를 선발해 지원하는 일종의 연간 경연인 ‘인디열전’에는 지난달 최종 선정된 12개 팀에 사상 처음으로 국악 요소를 지닌 팀(‘동양고주파’)이 뽑혔다. 올해 15회를 맞은 국악방송 ‘21c한국음악프로젝트’(본선은 8월 진행)는 올해 공모 작품 수가 88건으로 지난해(63건)에 비해 약 40% 증가했다. 한국 팀을 해외에 소개하는 울산 에이팜(아시아 퍼시픽 뮤직 미팅) 공모에는 올해 50여 개 팀이 몰렸다. 박준우 음악평론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국악 교육기관에서도 대중음악인과 팀 구성, 팝적인 편성 등을 꾀하는 소모임과 밴드 구성이 크게 늘었다. 전통을 강조하던 원로나 스승들도 이날치 신드롬 이후 새로운 실험을 권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악계의 이런 분위기는 ‘서도밴드’가 21일 낸 신곡을 보면 잘 읽을 수 있다. ‘이봐 moon, 어둠 너머엔/다른 마음을 숨긴 채로/살아가는 이들이 도시를 밝히지’ 노래 제목은 ‘City Lights’, 한영 혼용의 가사, R&B·솔 풍의 편곡에서 ‘시티 팝’ 장르가 떠오르지만 이 곡은 조금 미묘하다. 멜로디 랩처럼 쏟아붓는 플로(flow·리듬 흐름)에 묘하게 국악적인 느낌이 묻어 있다. 23일 만난 서도밴드의 멤버들은 “우린 ‘조선 팝’의 주창자이지만 단순히 국악 퓨전 밴드라 불리긴 싫다”고 말했다. ‘City Lights’가 담긴 서도밴드의 데뷔 미니앨범 제목은 ‘Moon: Disentangle’(달: 풀어지다). 요즘 신인 아이돌의 세계관 시리즈 음반을 연상시킨다. 멤버들은 “아이돌에서 착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독특한 의상이나 춤 등 각종 시각 콘텐츠로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요즘 국악 퓨전의 경향에 세계관까지 들어온 느낌이다. 보컬 서도(본명 서재현·25)는 “다섯 살 때부터 판소리를 배우고 국악중학교에 다녔다. 동아방송예술대 실용음악과(작곡 전공)에 들어갔지만 국악과 대중음악을 결합하는 작곡 실험을 어려서부터 꾸준히 했다”고 설명했다. 서도는 영국 솔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1983∼2011)나 지드래곤을 동경하며 자랐다. 2019년 KBS 국악신예대상 대상,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 등으로 이름을 알렸고 ‘사랑가’(2019년)는 국악 전공 학생들 사이에 히트곡이 됐다. 신작에는 민요 ‘뱃노래’ ‘강강술래’도 재해석해 담았다. 서도는 “홀수 박에 강세를 주는 국악적 그루브, 우리 소리와 솔 창법을 결합한 황금비율을 연구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최근의 국악 퓨전 붐이 마냥 꽃놀이로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류에 편승하거나 국가 지원금을 노린 덜 숙성된 협업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에이팜 전문가 심사에 참여한 한 음악가는 “국악과 전자음악을 결합하는 팀이 많았는데 2021년 현재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수준의 전자음악을 하면서 ‘국악과 신박한 걸 해냈다’는 자신감으로 밀어붙이는 이들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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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드플레이 뮤직비디오 ‘앞댄서’로 참여한 ‘앰비규어스’

    팝의 혁명, 마이클 잭슨의 ‘Thriller’(1983년)는 화면을 메운 좀비 댄서의 예술적 군무로 기억된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는 한국의 춤을 택했다. 신곡 ‘Higher Power’에 국내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앰비규어스)를 출연시킨 것이다. 외계인 댄서 역할인데, 뮤직비디오에서 비중이 콜드플레이 멤버들보다 높다. 22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김보람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예술감독(38)은 “마이클 잭슨은 나의 우상이자 스승이다. 백업 댄서 시절에는 그런 (대형 팝) 가수 뒤에서 춤추는 게 꿈이었는데 이렇게 우회적으로 이루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콜드플레이에 섭외를 ‘당하게’ 된 배경과 과정이 궁금하다. “작년 12월부터 여러 경로로 섭외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사기인 줄 알았다. 촬영 약속을 하고 미국에 건너갈 때까지도 사실 반신반의했다. 브라이언 이노(U2, 콜드플레이, 데이비드 보위 프로듀서)가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영상(네이버 온스테이지)을 보고 콜드플레이에 추천을 했다고 하더라.” ―콜드플레이 멤버들과의 첫 만남은 어땠나. “올 1월 크리스 마틴(보컬), 필 하비(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화상회의를 했는데 크리스가 우리 춤을 너무 좋아하더라. ‘Higher Power’의 미완성 버전을 들려주기에 안무의 뼈대를 짜고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보완해 스튜디오에서 크리스 등과 함께 촬영했다. 직접 구성한 춤을 크리스에게 가르쳐줬다. 흥이 대단히 많은 친구였다.” ―그쪽에서 특별히 주문한 것은 뭐였나. “없었다. 촬영 때 크리스가 ‘당신들이 콜드플레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게 아니라 내가 당신들의 영상에 출연하는 것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미국, 유럽의 무용가들과 움직임부터 확연히 구분되는 독창성을 마음에 들어 했고 우리에게 전적으로 춤을 맡겼다.” ―지난달 영국 런던 템스 강변 수상 특설무대에서 진행한 콜드플레이의 ‘브릿 어워즈’ 오프닝 무대에는 홀로그램 형태로 출연했다. “런던에 와서 함께하자는 요청을 받았지만 일정상 힘들었다. 결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특수 장비를 입고 촬영한 분신(‘모션 캡처’ 홀로그램)이 우리 대신 가게 됐다.”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된 ‘범 내려온다’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자. ‘범 춤’의 뿌리는 뭔가. “사실 우리가 수년간 연습을 시작할 때 추던 몸 풀기 춤이다. 이날치의 장영규 감독이 부탁해 온스테이지 촬영장에 갔는데 장 감독이 ‘최대한 자유롭게 이 안(촬영장)을 누벼 달라’기에 그저 한 시간 추고 온 게 ‘얻어 걸려’ 여기까지 온 셈이다.” ―한때 가수들의 백업 댄서로 활약했다고 들었다. 그때의 경험은 어땠나. “5, 6년간 이정현, 코요태 등 다양한 가수의 무대에 섰다. 서울예대 무용과에 들어가며 현대무용에 눈떴다. 방송 활동 할 때부터 백댄서를 ‘딴따라’로 보고 무시하는 시선을 바꾸려 노력했다. 열아홉 살 때부터 수염을 기른 것도 어려 보이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는 여전히 순수 무용과 대중 무용의 애매모호한(ambiguous) 경계에서 분투한다. ‘범 내려온다’ 이후 가수나 유명인의 뒤에 서 달라는 제안이 많지만 거절하고 있다. 콜드플레이와는 진정한 협업을 한 듯해 뿌듯하다.” ―앞으로 계획은…. 김 감독과 앰비규어스가 생각하는 좋은 춤이란 무엇인가. “올 7월 광명시민회관 공연, 8월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참여가 예정돼 있다. 좋은 춤이란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리를 통해 한국인들이 내재한 특유의 흥을 눈치 안 보고 발산했으면 한다. 몸치라며 빼는 분들이 있는데, 아니다. 누구나 춤출 수 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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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Butter’ 빌보드 싱글 4주째 1위… 亞가수 최초

    방탄소년단의 ‘Butter’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 가수 사카모토 규가 1963년 ‘Sukiyaki’로 세운 3주 연속 1위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가수 최초로 이 차트에서 4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해 총 3주간(2주만 연속) 1위를 한 방탄소년단 ‘Dynamite’의 자체 기록도 넘어섰다. 국적을 막론하고 솔로가 아닌 그룹이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건 1998년 미국 록 밴드 ‘에어로스미스’의 ‘I Don‘t Want to Miss a Thing’이 마지막이었다. 빌보드 역사상 4주 이상 연달아 1위를 한 곡은 총 13곡뿐이다. 솔로로는 미국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올 초 데뷔곡 ‘drivers licence’로 8주 연속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로드리고는 현재 방탄소년단에 4주 연속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스트리밍 수에서는 로드리고에게 밀렸지만 다운로드 수에서 2위를 압도했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4주 연속 빌보드 1위라니 아미 여러분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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