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한림대성심병원 변비 무료건강강좌한림대성심병원은 19일 오후 2시 본관 4층 한마음홀에서 변비를 주제로 무료건강강좌를 연다. 이번 강좌는 소화기내과의 강기주, 강호석 교수가 ‘변비란 무엇인가?’, ‘변비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를 주제로 강연하고 질의 응답시간도 갖는다. 031-380-3710■ 건국대병원 손목 관절염 건강강좌건국대병원은 17일 오후 2시 병원 지하 3층 대강당에서 손목 관절염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연다. 이승준 정형외과 교수가 손에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 류머티스 관절염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치료와 예방법도 알려준다.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돼 있다. 02-2030-8146■ 서울시보라매병원 류머티스 관절염 시민건강강좌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은 19일 오후 2시 병원 진리관 6층 대강당에서 류머티스 관절염을 주제로 시민건강강좌를 연다. 류머티스 관절염의 치료 및 예방법을 알려주고 질의 응답시간도 갖는다. 02-870-2893}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율 투명 소통 경영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의료기관을 만들겠습니다.” 김우경 제12대 고려대의료원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히면서 강조한 말이다. 1일부터 고려대의료원을 이끌고 있는 김 의무부총장은 2015년 11월 30일까지 향후 2년간 선장 역할을 한다. 그는 최근 4년간 병원장을 맡았던 고대구로병원을 서울 서남권지역 대표병원으로 성장시켜 이미 탁월한 병원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구로병원장 임기 동안 암병원 신축,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선정 등 굵직한 성과도 일궜다. 구로병원은 병상가동률 국내 1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 선정 등과 올해 30주년이 맞물려 그의 리더십이 더 크게 빛났다. 그뿐만 아니라 김 의무부총장은 성형외과 의사이자 의학자로서도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열 손가락 미세접합 수술을 집도한 사례가 ‘미국 수부외과 학회’에 보고되면서 세계 각국에 있는 이 분야 베테랑 의사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등 명의로 이름을 알려왔다. 김 의무부총장은 취임 뒤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경영, 투명경영, 소통경영의 자세를 유지해 나가며 이를 의료원 구성원들과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고 의료경영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리더로서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기존의 합의된 마스터플랜을 발전적으로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 고대안암병원은 첨단의학센터 설립, 전문화센터 집중육성, 세계적 안전기준인 JCI 인증을 기반으로 한 국제병원으로의 도약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고대구로병원은 신관(암 병원) 증축, 수술실 등 공용진료시설 확충, 연구 공간 확보에, 고대안산병원은 3차 의료기관 기능 강화, 진료 및 연구시설 확보, 교원 자긍심 고취, 기초의학 및 보건과학대학 미래상 제시 등에 보다 많은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무부총장은 “장기적으로 각 병원의 미래전략을 존중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병행발전 원칙 아래 각 병원이 특화해 나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의료원은 이를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참여해 결정하고 책임지는 조직 내 소통문화 정착을 통해 일방적인 의사결정이 아니라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토대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활력 있고 자발적인 조직문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의무부총장은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먼저 핵심적인 선결과제를 중심으로 진료와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탁월하고 선도적인 경영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믿음, 화합, 단결을 바탕으로 ‘함께’라는 힘과 지혜를 모아 고려대의료원이 제2의 도약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무부총장은 1978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수부외과학회, 대한미세수술학회, 대한수부재건외과학회를 비롯한 관련 주요 학회의 수장을 역임했다. ▼ 경쟁력 있는 센터-차세대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난다 ▼고려대의료원의 발전 방향김우경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을 한 계단 도약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고대안암병원과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은 각기 고유의 방향으로 발전의 방향을 잡은 상태다. 김 의무부총장은 재임 중 이 3개 병원이 도약의 추진력을 얻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산하 3개 병원 최고로 육성 고대안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부정맥센터에서 부정맥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김영훈 순환기내과 교수를 포함한 심장전문 의료진들이 연중무휴 24시간 부정맥 치료시스템을 완비해 놓고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또 대장암 로봇수술 선두주자인 김선한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미국 최고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과 클리브랜드클리닉으로 직장암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수술생중계)를 시행해 한국 로봇수술의 수준을 과시한 바 있다.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개발·판매하고 수술교육 등을 담당하는 인튜이티브사는 김 교수의 수술법을 이 분야 로봇수술법의 세계표준으로 공인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맞춤형 암 치료를 지향하는 암센터, 첨단 의료기기와 전문의가 만나는 로봇수술센터, 생명을 잇는 신의 의술인 장기이식센터, 아시아 최고로 꼽히는 심혈관센터, 첨단 소화기질환을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소화기센터 등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는 첨단치료센터로 평가받는다. 고대구로병원의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와 감염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조류독감, 신종인플루엔자, 슈퍼박테리아 등 전 세계에 새로운 바이러스나 감염병이 불거질 때마다 정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국가 감염병 위기에 대한 공중 보건대책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 교수는 1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고대구로병원에서 국내 당뇨발 치료의 메카로 꼽히는 당뇨성창상센터는 1000건 이상의 당뇨발 진료경험과 꾸준한 연구 성과를 통한 우수한 치료성공률로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특성화 센터다. 특히 고대구로병원은 2008년 신관, 본관에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진료시스템을 혁신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진료 특성화라는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간센터, 소화기센터, 심혈관센터, 여성암센터, 암센터, 안·이비인후센터,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등은 이 병원을 전국 거점 병원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적인 임상센터다. 산업공단을 배후로 하는 고대안산병원은 직업환경 의학센터를 통해 일하는 이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박종태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근로자의 보건관리 전국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바 있어 전국 직업환경 의학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특성화센터로 인정받고 있다.연구비 늘려 중점분야 집중지원 고려대의료원은 2013년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중 유일하게 산하 두 개 병원(안암, 구로병원)이 동시에 지정됐다. 현재 고려대의료원의 매출액 대비 연구비는 빅5 병원이 6%대 수준인 데 비해 8%로 국내에서 가장 높고 그 비중을 단계별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 의무부총장은 “병원이 진료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지금 가장 발전 가능성 있는 분야가 연구라고 생각한다. 연구비 규모가 커지면 이를 통한 수입 증대는 물론이고 연구자에 대한 지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병원과 연구자 모두가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대안암병원의 중점 연구 분야는 유전체 맞춤의료, 줄기세포기반 재생의료, 정보기술(IT) 융합연구다. 유전체맞춤치료는 김열홍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해 유전체 센터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유전자를 조사해 적절한 치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은 백신, 의료기기, 재생의학, 암의 4가지 분야를 중점연구 분야로 지정하고 있다. 백신연구 분야는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러스 감염분야 국내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김우주 교수를 필두로 백신 국산화와 새로운 바이러스·세균 백신의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김 교수는 정부가 1400억 원을 투자해 출범시킨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의 수장을 맡아 신종 바이러스 진단제와 치료제, 백신 연구개발 등에 앞장서고 있다. 차세대 연구중심병원을 목표로 하는 고대안산병원은 의과학 연구 활성화의 핵심기지를 담당하고 있다. 국제인명센터(IBC) 올해의 선도의학자로 선정된 황선욱 교수는 고려대 의대의 연구,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래 황금부가산업이 될 국내 의료, 제약산업의 발전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의무부총장은 “열정적인 연구문화, 글로벌 연구역량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중점연구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이끌겠다”며 “준비된 연구중심병원인 고려대의료원을 보건의료분야의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 보건의료산업기술 산업화의 메카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한국건강관리협회는 매월 발행하는 ‘메디체크 건강소식’이 ‘2013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인쇄사보 공공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사보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이 후원하는 ‘2013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은 올해로 23회째다. 국가기관과 공기업 사기업 기관 단체의 커뮤니케이션 제작물을 대상으로 기업문화 발전과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한 이 분야 유일의 행사이기도 하다. 1977년부터 잡지로 등록돼 매월 발행하는 메디체크 건강소식은 국민에게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35만7000여 부를 만들어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학교 병원 사회복지시설 지역주민 등 각계각층에 배부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회적 이슈가 되는 건강정보를 비롯한 계절성, 전문성, 시의성 등을 두루 갖춘 건강정보지로 평가받고 있다. 조한익 건강관리협회 회장은 “국민이 접하는 수많은 정보 속에는 바른 정보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현혹하는 잘못된 정보도 많다”며 “메디체크 건강소식을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더불어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체크 건강소식은 책자 외에도 건협 홈페이지(www.kahp.or.kr)를 통해 웹진으로도 볼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에서는 치과계로부터 이단아 취급을 당하는 유디치과가 미국에서는 치과 한류의 선봉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디치과는 최근 미국 주요 도시 8개 지점에서 월 매출 100만 달러(약 10억6000만 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7년 워싱턴 DC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뉴욕 8호점까지 총 8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유디치과는 환자 친화적 한국형 진료서비스가 의료선진국 미국에서도 통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2007년 1월 워싱턴DC 1호점 개원 당시만 해도 치과업계는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을 보냈다. ‘의료선진국 미국에서 한국형 진료서비스가 효과 있겠느냐’라는 의문이었다. 이에 대해 유디치과 관계자는 “미국 현지의 성공은 ‘치밀한 전략’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반값 진료비’로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시행하던 방법들도 현지화했다. 미국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친절한(friendly) 치과’라는 호평 뒤엔 ‘스텝별 환자 전담제’가 있었다. 즉 환자 개개인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진료 서비스의 하나로 ‘예약 확인 문자와 전화, 사후관리 문자와 전화’ 등을 제공하는 해피콜 서비스이다. 유디치과는 미국 치과시장에서는 일반화되지 않은 해피콜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 결과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결국 ‘가장 친절한 치과’ 라는 호평을 받았다. ‘의료장비의 첨단화’ 전략도 주효했다. 지점마다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최첨단 장비를 보유해 ‘한국 치과는 미국 치과보다 좋지 못한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뜨렸다고 유디치과는 설명했다. 또 미국의 많은 치과의원에서는 필름을 사용하지만 유디치과는 최신장비를 전격 도입하는 방법을 통해 의료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적극 투자했고 이에 미국 소비자들이 먼저 유디치과에 화답했다. 1호점은 환자 중 95% 이상이 미국 현지인이다. 현재 유디치과의 의료진은 한국인과 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인 의료진은 국내 치대 출신으로 미국에 이주한 뒤 현지 라이선스를 취득해 활동한다. 유학생 출신 한국인 치과의사가 취업을 원하면 유디치과가 스폰서 역할을 하며 안정적인 진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미 직영 9호점 개설도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내년 초 개원할 예정이다. 유디치과 관계자는 “교민들은 물론이고 미국 현지에서도 각광받고 인정받는 선진형 치과로 ‘유디’라는 브랜드를 미국에 심고 싶다”며 “한국 정부의 의료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정책에 발맞춰 미국에 이어 동남아와 중국 진출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지역에서의 놀라운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 및 전 세계를 향하는 유디치과의 발걸음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첫눈이 내리던 날 30대 중반의 남성인 김모 씨가 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며칠 전 동네 의원에서 처방받은 조루 치료제를 복용한 뒤 회사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몸이 처지고 정신을 차릴 수 없다며 혹시 잘못된 곳이 있는 건 아닌가 해서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을 앞두고 있어 조루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각했다. 이전에도 본인이 조루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병원을 찾기가 망설여져 차일피일 미뤘다. 결혼을 앞두고 동네 의원을 어렵게 찾았더니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과 원했던 효과를 보지 못해 더욱 낙담했다. 우선 김 씨가 다른 민간요법이나 허가받지 못한 치료제에 눈을 돌리지 않고 병원을 찾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많은 남성들이 진료실을 찾기 전에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불법 치료제 등을 시도해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뒤늦게 병원을 찾는 때가 많다. 결국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무엇보다 환자 본인이 괴롭다. 창피해서 조루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남성은 생각보다 많다. 전 세계 남성 10명 중 3명은 조루를 경험했거나 조루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젊은 층에서는 조루가발기부전보다 많고 나이와 관계없이 발생한다. 하지만 조루라는 병의 특성상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남성은 아주 드물다. 국내 한 조사에서 전체 환자 중 약 5% 미만에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을 찾기 부끄럽다고 병을 방치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조루는 남성 개인에게도 자신감 저하 같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더 큰 문제는 부부관계에 갈등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루 남성의 이혼율은 건강한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조루는 빨리 치료해야 한다. 조루는 최근 개발된 치료제를 먹으면 비교적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김 씨처럼 처음 사용한 치료제에 심한 불쾌감이나 구토,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으로 약을 계속 쓸 수 없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필자는 치료제를 고를 때는 효과 외에도 부작용을 주요 요소로 본다. 불행하게도 김 씨는 비교적 부작용이 많이 보고된 약제를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조루 치료 때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복약지도를 하고 부작용 정도가 적은 약제로 시작해야 하는데 이런 점이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사용하고 안정성이 입증된 약제 처방이 가능한데도 다른 약제가 사용돼 환자의 고통이 심해졌다. 김 씨에게 다른 약을 처방했고 다음 진료 때 만나보니 부작용 없이 치료돼 걱정 없이 결혼 준비를 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조루도 병이며 증상이 생겼을 때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않고 불법적인 경로로 무허가 제품을 구입해 복용하다 부작용을 겪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또 의료진은 치료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성생활을 위해서는 환자들이 병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경기 수원시에 사는 57세 주부 박모 씨는 최근 배드민턴을 즐겨 친 뒤부터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껴왔다. 팔을 올릴 때는 물론이고 잠을 자다가도 통증을 느껴 깰 정도다. 결국 견딜 수 없는 통증에 병원을 찾은 박 씨는 ‘회전근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봉합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함께 받았다. 치료 뒤 박 씨의 상태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고 손상된 어깨 힘줄이 재생돼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박 씨는 “그동안 어깨 통증 때문에 생활이 힘들었다. 지금은 통증이 사라지고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어깨 질환의 70%는 회전근개 파열 중년층 어깨 질환의 68%를 차지할 만큼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박 씨 같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회전근개가 무리한 운동이나 외부의 충격으로 변성되고 파열되는 증상을 말한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로 4개의 힘줄을 합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특히 회전근개 중 가장 위에 있는 극상건이라는 힘줄이 가장 많이 파열된다. 노화로 인한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나 격렬한 운동이 주원인이다. 40대를 전후해 발생하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정성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은 “최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의 70%가 회전근개 질환일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노년층뿐만 아니라 격렬한 운동을 즐겨 하는 젊은층도 회전근개 손상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내원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의 증상은 오십견과 비슷하므로 치료하지 않고 놓아두는 때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을 방치하면 손상 부위가 점점 커져 수술로도 봉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변성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면 결국 팔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깨 부위 통증과 근력감소다. 팔을 올리는 과정에서 아프다가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며 머리를 묶는 등 팔을 뒤로 하는 동작을 하기 힘들어진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청하기 힘들며 아픈 쪽으로 눕기가 상당히 불편해진다. 완전 파열된 때가 아니면 통증이 가끔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다가 완전히 찢어져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줄기세포 치료, 부작용 적고 회복률 높아 회전근개가 완전 파열되지 않았다면 체외충격파와 주사 요법, 근력 강화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찢어져 완전 파열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봉합해야만 완치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어깨에 작은 구멍을 낸 뒤 내시경에 설치된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관절의 문제가 되는 부위를 직접 관찰한다.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니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도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관절내시경을 통해 힘줄이 찢어진 곳을 발견하는 즉시 봉합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가는 내시경으로 최소 부분만 절개하므로 주변 조직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아 입원 기간이 짧고 회복기간도 빠르다. 최근엔 봉합술과 더불어 줄기세포를 이용해 힘줄을 재생하는 치료법이 부작용도 적고 회복률이 좋아 각광받고 있다. 회전근개 봉합술에 주입되는 지방 줄기세포는 엉덩이에서 추출해 낸 중간엽 줄기세포로 몸 안에서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지방 전체 세포수의 10∼20% 정도가 중간엽 줄기세포로 이뤄져 있어 비교적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 채취 시간도 20분 정도로 짧아 나이 많은 환자들도 부담이 없다. 회전근개 파열의 줄기세포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2012∼2013년 어깨 힘줄이 파열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30명은 기존 치료법인 ‘봉합술’만을 시술했고 30명은 봉합술 뒤 환자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추가로 주입했다. 그 결과 봉합술만 시행한 30명의 환자보다 줄기세포를 적용한 환자들에게서 회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봉합술을 시행한 30명의 환자 중 3명은 1년 뒤 재파열 상태를 보인 반면에 줄기세포를 적용한 30명의 환자에게서는 단 1명만 재파열됐다.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원장은 “봉합술과 줄기세포 치료법을 함께 적용하면 수술 뒤 나타날 수 있는 재파열 위험에 보다 안전할 수 있다”면서 “또 봉합술만 시행했을 때보다 부작용도 적고 회복력이 더 높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수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튼튼하게 해줘야 한다. 또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해 어깨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약간의 땀이 나면서 어깨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 역시 중요하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새로운 경제 부흥을 이끈 마거릿 대처,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네 사람 모두 혈관이 막히는 혈관경색(허혈성) 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혈관경색 질환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최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환자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 질환들은 돌연사나 반마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심장혈관 경색질환 전문가인 윤영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뇌혈관 경색 전문가인 이경열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막힘이 없는 혈관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법을 알아본다.○ 작은 증상도 소홀히 말아야 급성 심근경색이 생기면 응급실로 가도 5∼10%의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문제는 심근경색이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처음 생기는 흉통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 윤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증은 발병 4, 5일 전부터 가끔씩 흉통을 느끼거나 평상시 느끼지 못한 흉통이 생기는 때가 많다”며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이 있거나 흡연을 하면서 가족 중 심장질환자가 있을 때 이러한 흉통 증상이 생기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뇌경색도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과 가족력이 있으면서 한쪽 팔다리의 마비가 오거나 갑작스레 말이 어눌해지고 전에 없던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시야장애가 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있다가 호전되더라도 뇌경색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증상이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 교수는 “특히 심장의 심방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불규칙하게 박동하는 ‘심방세동’ 환자는 심방 안의 혈액이 잘 응고돼 혈전이 생기면서 뇌경색의 발병 위험률을 크게 높이므로 미리 항혈전 약물을 투여해 예방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3시간 내 치료가 생사를 가른다 급성 심근경색과 뇌중풍(뇌졸중) 환자는 전문병원으로 빨리 보내야 돌연사와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뇌세포는 20초만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도 기능을 상실하고 4분 후부터는 죽기 시작한다. 이 교수는 “뇌경색이 발생하면 3∼4시간 안에 혈관을 막은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정맥으로 주사하는 시술을 받아야 된다”며 “최근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동맥 내로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도 있다”고 강조했다. 급성 심근경색도 발병 뒤 6시간이 지나면 심장근육 전반에 손상이 와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신속하게 막힌 혈관 부위에 특수 도관을 넣어 넓혀주고 다시 좁혀지지 않도록 ‘스텐트’를 끼워주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받은 뇌중풍 환자의 3개월 뒤 일상생활 복귀율은 6∼12시간 안에 치료받은 환자에 비해 26%, 12시간 이상 지난 환자에 비해서는 45%나 높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10%에서 심장이 수축하지 못하고 “부르르” 떠는 ‘심실세동’ 상태가 되면서 맥박이 고르게 뛰지 못하는 부정맥이 생긴다. 이때 즉시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돌연사할 확률이 높다. 심실세동에 의한 부정맥 발생 뒤 3분 안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면 소생률이 80% 이상이지만 10분이 지나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윤 교수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는 주변에 자신의 상태를 알려 유사시에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고 119 구급차를 통해 빨리 병원에 보내야 한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챙겨야 된다”고 말했다.○ 정기검진과 정확한 투약이 재발 막아 일단 뇌경색이 발병한 이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재발이 잦다. 평소 짜고 기름지게 먹는 식습관을 피하고 주치의가 권유하는 생활습관 교정과 혈전을 예방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도 재발의 중요한 요인이므로 금연해야 한다. 특히 대표적인 혈전예방제인 ‘와파린’ 성분의 약물은 혈액순환에 좋다는 각종 채소즙(녹즙, 양파즙, 마늘즙)이나 청국장과 같이 먹을 때 약효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교수는 “최근 혈전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분이 많은데 과용하면 위장 장애와 출혈 부작용이 생기므로 의사와 상담한 뒤 복용해야 한다”며 “가끔씩 챙겨 먹는 것은 약 효과가 없으므로 규칙적으로 먹어야 된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시중에 알려진 고단위의 오메가3 지방산이나 은행나무 추출물들은 기존 복용중인 혈전예방약과 상승효과 때문에 출혈의 부작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며 “의사가 처방해준 약물 외에 혈전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을 임의로 먹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웅진재단은 희귀난치성질환의 치료 및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만화책 9종(사진)을 출간했다. 대상 질병은 단풍당뇨증, 요소회로대사질환, 페닐케톤뇨증, 소아·청소년 초비만, 선천성갑상샘(갑상선)기능저하증, 선천성부신피질과형성증, 호모시스틴뇨증, 갈락토스혈증, 소아당뇨병 등 9가지. 만화책은 아시아유전성질환학회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고통을 받는 어린이 환자와 가족을 위해 전문의가 글을 쓰고 저명 만화가가 그림을 그렸다. 환자가 있는 가정에 이달 중순부터 무료로 배포하고 웅진재단 홈페이지(www.wjf.kr)에 올려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또 국내 다문화가정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의 희귀질환 환자를 위해 6종의 영어판 만화책을 함께 만들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고려대 구로병원 혈압 치료의 중요성 건강강좌고려대 구로병원은 ‘고혈압의 날’인 5일 오후 1시 반 병원 대강당에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혈압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분야별로 △심혈관센터 박창규 교수가 최신 치료법 △김응주 교수가 심부전 식이요법 △나승운 교수가 협심증과 심근경색 △윤철민 교수가 고혈압과 안질환에 대해 강연한다. 02-2626-1108■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혈액질환 환우 가족과 함께하는 ‘희망 나누기’ 행사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는 한국혈액암협회와 함께 5일 아주대병원 지하 1층 아주홀에서 혈액질환 환우 가족과 함께하는 ‘희망 나누기’ 행사를 연다. 간호, 영양, 복지에 대한 강의와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강의가 끝난 뒤엔 투병이야기 낭독, 의료진 영상 메시지, 의료진 공연 같은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참가를 원하면 조혈모세포이식 코디네이터(031-219-4071)에게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간질환 환자들의 투병 수기 ‘희망 갤러리’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4일부터 3일간 서울 종로구의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미술관에서 간질환 환자들의 투병 수기를 주제로 ‘희망 갤러리’를 연다. 길리어드 희망 갤러리는 국내 신진작가 9명이 간질환 환자의 투병 수기나 환자에게 전하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제로 만든 회화, 섬유예술, 조소, 사진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료는 무료. 02-766-5000}

치료 방법이 획기적으로 발전했지만 에이즈(AIDS)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여전하다. 에이즈의 날(1일)을 맞아 이선희 부산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에게 올바른 정보를 들어봤다.○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는 모두 환자인가 에이즈는 HIV라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세포의 지휘관 격인 CD4 림프구가 파괴돼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감염병이다. 이들 중 면역 결핍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 사람만 에이즈 환자다. 세계적으로 약 3400만 명의 HIV 감염자가 있다. 국내에는 약 1만 명의 HIV 감염자가 있다.○ 키스만 해도 HIV에 감염되나 에이즈를 무시무시한 전염병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이는 편견이다. 전염성은 매우 낮다. HIV는 아주 약한 바이러스이다. 인체를 벗어나 공기 중이나 물 속에 노출되면 24시간 내에 기능을 잃어버린다. 열에도 약하다. 60도 정도면 죽는다. 특히 수돗물 정도의 염소 농도에서 단시간에 비활성화되므로 감염력이 없어진다. HIV는 감염자와의 일상적 접촉을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감염자와의 성 접촉, 혈액 노출로만 옮겨진다. 감염자의 땀, 침, 눈물에 HIV가 일부 존재하지만 감염력이 없으므로 남에게 전파되지는 않는다. 치료와 관리를 잘하면 감염자가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다.○ 에이즈는 불치병이어서 걸리면 사망하나 최근엔 치료 방법이 많이 발전했다. 조기 발견하고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평균 수명에 가깝게 산다. 1985년 12월 국내 HIV 감염자 1호로 기록된 박모 씨는 적극적으로 치료받아 28년이 지난 현재까지 건강하게 살아 있다. 또 모든 HIV 감염자가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HIV 감염 증상이 있거나 CD4 림프구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할 때만 치료를 시작한다.○ 검사 비용이 아주 비싼가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HIV 증식을 막고 면역체계를 보호해 에이즈 진행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다. 감염자가 약물 치료에 잘 따르지 않으면 HIV가 변형을 일으키고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 쉽다. 질병관리본부의 국가에이즈관리사업을 통해 전국 보건소 검사실에서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이 교수는 “우리 사회는 아직도 에이즈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해 HIV 감염자를 사회적 차별에 시달리게 하는 경향이 많다. 이는 조기 검진과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면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확산을 막으려면 HIV 감염자를 사회의 정상적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치료를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부정맥 하이브리드 치료법, 컴퓨터 가상시술을 활용한 3차원(3D) 임플란트 수술, 모바일을 이용한 환자 임상 정보 제공 시스템…. 최근 대학병원들이 최첨단 의료의 신무기로 재무장하고 있다. 대학병원들 사이에서 경쟁이 날로 거세지면서 첨단분야에서도 예외 없이 새로운 치료 수단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환자들 쪽에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최고의 치료법으로 치료 받을 수 있고 병원에선 이를 통해 병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국내 주요 병원에서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최신 첨단 의료에 대해 알아본다.》로봇수술 활용한 갑상샘암 치료 고려대의료원은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의학 발전의 시금석이 될 만한 21세기 첨단의술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는 로봇수술센터, 국내 최고 수준의 심장혈관질환 전문치료센터인 심혈관센터, 국내 소화기계 질환 치료를 줄곧 선도해 온 소화기센터, 환자 중심 치료를 선도하는 세계 정상급 의료진에 의한 최소침습수술센터 등이 그것이다. 특히 갑상샘암을 로봇수술로 치료하는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김훈엽 갑상선센터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갑상샘암 치료 연구 및 임상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갑상선센터가 재발을 막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전문 추적관리제도 대형 병원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감시림프절 생검과 신경모니터링 같은 최신 기술을 이용해 수술 뒤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세계적 안전기준인 JCI 2차 인증을 통과했다.하이브리드 치료가 뜬다 삼성서울병원은 부정맥 치료에 하이브리드 치료법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부정맥 치료는 주로 내과에서 약을 처방하거나 전기로 열을 가해 부정맥 문제 부위를 없애 정상박동으로 되돌리는 시술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는 내과 시술에 흉강경을 이용한 외과적 수술을 같이 활용한다. 내과와 외과, 각기 다른 두 분야가 융복합의 과정을 거쳐 환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 높은 치료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눈길을 끈다. ‘수술과 중재술’이 한곳에서 가능한 수술실이다. 전에는 막힌 혈관을 뚫거나 파열된 혈관을 막는 중재술과 수술을 해야 할 때 환자가 두 곳을 옮겨 다니는 불편은 물론 시간 차를 두고 치료를 받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수술하는 의료진과 중재술하는 의료진이 같이 참여해 동시에 두 가지 치료를 해 환자의 부담은 줄이고 치료 효율성은 높이고 있다.3D CT 사용, 치과계로 확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다방면에 사용되는 효자다. 특히 CT 사용이 치과계로 확대되면서 임플란트를 받으려는 환자들에게도 응용되고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의 컴퓨터 가상시술을 활용한 3D 임플란트 수술이 대표적이다. 수술에 앞서 일단 3D CT 촬영을 통해 구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컴퓨터상에서 가상수술을 먼저 해봐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또 앵글치과의 3D 양악수술도 마찬가지다. 기존 2D 양악수술에서 3D CT를 활용한 덕분에 턱뼈와 얼굴 구조를 좌우 전후 수직으로 0.01mm 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영상으로 수술 디자인을 정교하게 할 수 있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조헌제 앵글치과 원장은 “치과계에서 3D 기술 응용은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예전에 석고로 직접 치아본을 뜨는 작업도 3D CT 및 3D 프린트로 속속 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스마트폰 이용한 첨단 의료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인공관절센터 장준동 교수는 학술대회 참석차 제주도에 와 있던 중 병원에서 다급하게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사흘 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상태에 갑작스럽게 이상이 나타났다는 소식이었다. 장 교수는 서둘러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병원의 처방전달시스템(mobile-OCS)에 접속한 뒤 새벽에 실시한 검사 결과와 수술 직후 실시한 검사 결과를 서로 비교 확인하고 전화로 적절한 조치를 내렸다. 학술대회가 이어진 2박 3일 동안 해당 환자의 정보를 열람해 추이를 지켜보면서 지시를 내린 끝에 환자의 상태는 곧 안정됐고 학술대회를 마친 김 교수는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로 향할 수 있었다. 장 교수의 사례처럼 의료 분야에서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림대 의대 산하병원뿐만 아니라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노원을지병원, 동아대의료원, 을지대병원 등에서도 모바일 기기에 접속해 환자의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OCS를 통해 처방한다. 업무 간호기록지와 인계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유규형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최근에는 영상검사 결과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 수준 높은 모바일 진료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통증분야 명의가 말하는 6가지 질병 치료법과 운동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지음/279쪽·1만2000원·김영사 30만 환자의 통증을 다스린 괴짜 의사가 기존 의학의 상식을 뒤엎는 독보적인 치료법으로 세계 통증 치료의 흐름을 바꾼 연구와 처방을 공개했다. 만성 통증을 부르는 대표 질병 6가지와 효율적 치료법, 인간의 재생능력을 극대화하는 운동과 음식을 소개한다. 저자 안강 차의과대 연구협력병원인 안강병원 병원장은 황무지였던 통증 분야에 도전해 동양의학과 서양의학, 세계 각지의 전통 의술과 민간요법까지 배우며 연구와 경험을 쌓아올렸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의학의 상식을 의심하고 오직 통증에 대한 해답을 좇으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었다. 의학계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왕따 의사’에서 독보적인 실력의 세계적 명의로 인정받기까지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은 결과 현대의학과 자연의학을 접목한 통증치료시술 FIMS를 창시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장년층이 꼭 알아야 할 주요 질환과 예방법삼성서울병원 명의들이 전하는 건강강좌를 온라인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서울병원은 27일부터 ‘으랏차차 7080 캠페인’을 전개한다. 1970∼80년대 20대를 보냈던 중장년층 세대들이 미처 챙기지 못했던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주의해야 할 10대 질환 정보를 전한다. 주요 질환별로 최고의 의료진이 10분 내외의 동영상과 파워포인트을 이용해 7080세대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짚었다. 캠페인 전용 사이트(fighting.samsunghospital.com)와 병원 홈페이지(www.samsunghospital.com), 블로그(www.ohhappysmc.com), 페이스북(www.facebook.com/SamsungMedicalCente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상용 삼성서울병원 CRM추진실 실장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를 응원하면서 그 동안 소홀히 한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보고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예방법을 제공하고자 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척추질환 증상과 원인’ 무료 강좌 열어세바른병원 강서점이 28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본원 10층에서 ‘척추칠환의 증상과 원인’을 주제로 무료 척추강좌를 연다. 김훈 신경외과 원장이 진행하는 이번 강좌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중심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원인에는 무엇이 있는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 수술하지 않고도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다양한 시술법도 소개한다. 김 원장은 “척추질환은 대부분 허리 통증이 주요 증상이지만 질환마다 증상에 차이가 있고 치료방법도 크게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질환의 증상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가천대 길병원의 횡보가 예사롭지 않다. 뇌연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뇌연구 수출까지 성사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길병원이 뇌과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국제무대에 등장한 것은 2004년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뇌과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시설과 설비 등에 1000억 원이 투자됐고 세계 유수의 석학들을 초빙해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뇌연구의 꽃을 피웠다. 뇌과학연구소는 최근 뇌융합과학원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시키고 뇌병원 건립 등 연구 성과를 임상과 융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뇌연구 분야 사우디에 수출 길병원과 가천뇌융합과학원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병원 수출 프로젝트의 하나로 뇌영상시스템을 사우디에 통째로 수출할 예정이다. 최근 실행 합의서를 체결했고 내년 4월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가천뇌융합과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뇌영상 및 연구 시스템을 복제한 ‘사우디 국립뇌과학연구원’이 건립된다. 민간 연구기관이 투자와 연구로 이뤄낸 값진 성과다. 이명철 뇌융합과학원장은 “국내에서 확보한 뇌과학 연구 분야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사우디로 이전해 상호 발전적이고 국제적 위상을 유지하며 더욱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합의서에 따르면 두 기관은 사우디 킹파드 병원 안에 국립뇌과학연구원을 설립하고 뇌영상 연구를 위한 장비를 구축한다. 7T 자기공명영상(MRI)과 PET-컴퓨터단층(CT)촬영 결합 뇌영상 퓨전시스템, 3T 동시영상용 PET-MRI, 방사성 의약품 생산을 위한 사이클로트론 등이 설치된다. 또 11.7T MRI, 일체형 SiPM PET 등 차세대 뇌영상 장비를 한국에 설치한 뒤 두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궁극적으로 뇌질환 기전에 대한 기초, 임상, 중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뇌영상센터 수출은 한국 첨단 산업이 중동에 진출하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원과 자본이 풍부하지만 인적 자원이 부족한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추가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뇌영상으로 뇌를 손금 보듯 뇌과학 분야 중에서도 길병원이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는 부분은 뇌영상 분야다. 뇌 속을 손금 보듯이 들여다볼 수 있는 7.0T MRI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연구 성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의 뇌를 활용한 뇌신경지도를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앞서 2009년에는 7.0T MRI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고해상도 뇌지도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존 뇌지도가 뇌 부위 등을 구조적으로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면 이번 지도는 구조와 동시에 뇌신경다발을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 지금은 7.0T MRI가 연구용으로 활용되지만 임상 활용도가 높은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영배 신경과 교수팀은 혈관이 막혔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뇌경색 환자의 뇌를 7.0T로 촬영한 결과 막힌 혈관 주변으로 미세한 신생 혈관이 발달한 것을 관찰했다. 이 결과는 증상이 없는 뇌중풍(뇌졸중) 환자의 상태를 예측하고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뇌융합과학원이 연구를 선도한다면 방사선 암치료기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는 뇌종양 등 뇌 치료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길병원이 2009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노발리스 티엑스는 2.5mm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환자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쬐일 때 정상 조직의 피폭을 막고 다양한 수술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이암 등 움직이는 암세포와 작은 암세포도 정밀하게 파괴할 수 있다. 노발리스 티엑스의 최대 장점은 뇌종양 환자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발리스 티엑스의 특수치료인 ‘래피드아크(Rapid Arc)’는 뇌 척추 폐 췌장암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5∼10개 정도의 다발성 뇌전이 치료 때 유용하다. 또 정위방사선수술(SRS) 방법을 이용하면 뇌에 1cm 미만의 종양은 한 번에도 완치가 가능하며 1∼3cm 크기는 3∼4차례에 걸쳐 치료할 수 있다.특화된 검진 프로그램 뇌영상 연구를 실제 환자 치료로 잇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뇌과학연구소가 2004년 설립된 이후 길병원은 국내 최초로 뇌건강센터를 열어 연구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검진 프로그램 상품을 내놨다. 치매 뇌중풍 뇌암 파킨슨병 등 뇌와 관련한 질환을 진단한다. 뇌융합과학원 지하 1층에 있는 가천뇌건강센터의 검진 및 치료 프로그램은 질환별 특성에 맞춰져 있다. 치매에 대비한 ‘치매정밀 검진’에서부터, ‘파킨슨병 정밀검진’, ‘청·장년층 중풍 검진’, ‘뇌암 검진’ 등 각 질환에 따라 필요한 검진을 진행한다. 또 질환의 조기예방을 위한 ‘뇌정밀 검진’과 개인별 선택에 따라 프로그램을 설계해 진행하는 ‘개인별 맞춤검진’도 선택할 수 있다. 의료진은 불면증, 학습능력, 재능평가를 위한 각종 기기와 검사 그리고 치매 중풍 파킨슨병 뇌암 등의 치료를 위한 특수 자가진단표를 개발하고 국내외 뇌 관련 기초연구 자료 및 임상 영양 심리 운동 등의 방대한 자료들도 보유하고 있다.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과 등 각 분야 최고의 의료진도 포진하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5월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 뒤 유방암이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자 유방암 예방을 위해 사전 절제술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유전자 검사를 통한 질병 예측과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움에서는 인간의 유전체를 분석 연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임상유전체센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전체(genome)란 인간의 DNA 전체를 말하며 약 30억 개에 이르는 염기 서열을 분석해 지도로 만든 것이다. 쉽게 말해 ‘인간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30억 개의 염기 분자 중 300만∼350만 개 정도가 차이를 보이며 이를 분석함으로써 특정 질환의 발병 가능성과 체질적 특징 등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유전체 분석 통해 질병 예측 DNA에는 키와 몸무게, 얼굴 모양 등 개인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신체정보가 담겨 있다. DNA에는 유전자를 구성하는 4가지 종류의 염기가 있는데 이 염기서열에 따라 얼굴모양 머리카락색 등의 개인차이가 결정되며 특정 질병에 대한 위험성도 이를 통해 결정된다. 최상운 차움 임상유전체센터장은 “인간의 DNA 전체를 볼 수 있는 유전체 지도가 완성되면서 특정 병에 걸린 사람들이 어떤 유전자 형태를 보이는지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암 심장질환 치매와 같은 신경계질환 등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전체 지도를 보면 질병을 잘 일으키는 유전자 숫자부터 신체 특성을 나타내는 유전자까지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의 유전체 지도를 해독해 질병 유전자 등을 조사하면 앞으로 자신이 걸릴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 개개인에 적합한 약 종류나 치료법도 알 수 있다. 최 센터장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은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약효가 없는 때도 있다”며 “이는 유전체 형태에 따라 반응하는 약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전자 따라 약 처방, 맞춤 영양 가능 차움은 안티에이징센터에서 혈액 속 유전자를 통해 현재 건강 상태뿐만 아니라 질병 노출 가능성을 파악하고 유전자 검사와 함께 몸의 저하된 기능을 발견하는 검사를 실시한다. 차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질병관리본부에서 허용한 유전자 검사항목 기준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걸릴 수 있는 질병의 요인에 대한 위험성을 예측하는 검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 센터장은 “같은 유전자라도 염기서열이 다를 수 있는데 이 중 677번째 염기서열이 어떤 사람은 C-C타입이고 어떤 사람은 C-T 혹은 T-T타입이며 한국인 중 10∼20%는 T-T타입”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이들은 체내 엽산 함유량이 낮으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배”라면서 “반대로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률을 2분의 1로 낮출 수 있어 이런 이들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유전자 분석을 통해 대장암 발병 위험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사람들은 얼굴도, 자라온 환경도 모두 다르다. 따라서 각자 다르게 치료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라며 “앞으로 유전체를 이용한 맞춤치료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미래형 병원 차움, 명품 검진 인기 차움의 건강검진은 이동할 필요 없이 개인전용 룸에 누워 있기만 하면 한자리에서 검진이 이루어지는 원 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편리한데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돼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유전자 검사 때 단기, 중기, 장기의 질병 가능성을 예측해 주고 예방·관리를 해주는 건강 예보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유전자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최 센터장이 직접 검사에 참여해 검사 예측에 대한 정확도가 높다. 방사선 검사 때도 검사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한 최첨단 기계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개인별 누적 방사선 피폭량을 관리해 준다. 방사선 피폭량이 많으면 다른 검사를 받게 하는 것도 차움 검진만의 특징이다. 최첨단 간경화 검사기법인 MRE 검사가 가능해 조직검사 없이 간 섬유화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혈관 이상을 관찰할 수 있는 혈관 자기공명촬영(MRA)이 가능해 뇌병변의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최근엔 아부다비 왕가의 왕족들이 차움에서 검진을 받는 것을 비롯해 줄기세포 보관과 스파 및 에버셀 등을 이용하는 등 중동 의료 관광객이 늘고 있다. 중동 의료 관광객들은 홀바디 검진, 안티에이징 검사, 면역 세포 보관, 피부 성형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차움은 개원 당시 피터 폰다, 시나 이스턴을 비롯한 해외 유명 배우들이 다녀가기도 했고 이후 세계적인 부호들도 찾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스타인 터렐 오언스를 비롯한 외국 스포츠 선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줄기세포 보관과 치료를 위해 차움을 방문하기도 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최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심장동맥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나 뇌중풍(뇌졸중) 등 혈관 관련 환자들이 늘고 있다.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거나 찢어지는 등의 혈관 문제가 생기면 생명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평소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본보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건강 100세, 문제는 혈관’이라는 3회 시리즈를 통해 혈관 건강법을 제시한다. 》우리 몸의 혈관 길이는 무려 10만여 km. 지구 둘레의 2바퀴 반 길이다. 이 긴 혈관의 문제는 ‘탄력성’을 잃는 데서 시작된다. 매 순간 심장이 힘차게 뿜는 혈액은 속도와 연관돼 혈관 안 압력을 증가시킨다. 이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혈액을 몸 구석구석에 보내기 위해 혈관은 몇 겹의 탄력 있는 층으로 이뤄져 있다. 심장이 뿜는 리듬에 맞춰 혈관의 굵기가 늘거나 줄면서 우리 몸에 골고루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하지만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오면 혈압을 견디지 못해 동맥혈관이 터지거나 온몸 곳곳에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허혈현상이 생긴다. 심장질환의 국내 전문가인 이병권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당뇨병 전문가인 강신애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혈관을 젊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혈관 건강 악화의 주범은 노화와 고혈압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드는 직접적 요인으로 꼽힌다. 또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은 혈관 내부에 노폐물을 축적시키고 혈관조직에 상처를 내 과자처럼 쉽게 부서질 만큼 변성시키는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 중 당뇨병은 혈관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강 교수는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비롯한 대사증후군은 혈관 내부에 만성 염증반응을 일으켜 혈관을 딱딱하게 만든다”며 “특히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염증세포를 자극해 혈관 경화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률은 일반인에 비해 남성은 3배, 여성은 4배나 높다. 따라서 당뇨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은 사망 원인질환 1위인 심혈관 질환의 혈관 합병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혈관이 오래도록 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미리 대처하는 법은 없을까. 안타깝게도 혈관질환은 서서히 진행돼 초기 증상이 없다. 따라서 △고혈압으로 진단받거나 △운동할 때 금세 지치고 숨차거나 어지럼증과 두통 등을 느끼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이 교수는 “흡연과 고지혈증, 당뇨, 비만, 가족력 등 위험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면 동맥경화 발병이 더욱 빨라지므로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지방률 동맥경화도(맥파 속도) 검사를 통한 조기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저염식, 저콜레스테롤 식사, 소식, 일주일에 3∼4회 정도의 규칙적 유산소 운동, 체중관리 등을 하는 정도면 충분히 혈관을 탄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또 남성은 45세 이상, 여성은 폐경 이후 1∼2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해야 하고 위험 요소를 많이 지닌 고위험군은 해마다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동맥경화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은 원인질환인 당뇨병와 고혈압 그리고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세 가지를 잘 치료해야 혈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의 생활습관 개선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교수는 “남보다 혈관 나이가 젊다거나 더 늙었다거나 하는 말을 듣는다면 그만큼 혈관건강을 위해 정기 검진과 좋은 습관을 갖도록 노력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의 차이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혈관 건강 식품의 허와 실 동맥경화는 대표적인 만성 퇴행성 질환인데도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기능성식품과 영양제의 선전효과를 그대로 믿어 이를 많이 먹기만 하고 정기 검진이나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되레 큰 병을 만들 수 있다. 강 교수는 “혈당에 좋다는 기능성 식품 중에 약간의 혈당 강하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뇨병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인 혈관 합병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는 어느 것도 증명된 바 없다”며 “전문의가 처방하는 안정성과 치료효과가 입증된 약물과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교정하는 것만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과대 포장돼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발된 당뇨 관련 건강 보조식품으로는 녹심 당스탑, 솔고 자라분말 등이 있다. 또 각종 효소, 돼지감자 등도 과대 포장된 식품으로 지목된다. 효소는 설탕에 절인 상태인 것이 대부분이어서 많은 양을 장기 복용하면 효소에 포함된 당 성분 때문에 혈당이 상승한다. 돼지감자도 흰 쌀밥이나 설탕 음료를 많이 먹는 것보다는 좋다. 하지만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점만 믿고 너무 많이 복용하면 감자의 탄수화물이 체내에 들어가서 포도당으로 바뀌고 혈당을 높이게 된다. 결국 어떤 건강 보조식품도 너무 많은 양을 장기 복용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전국 15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자생한방병원이 자산총액 653억 원의 공익 한방의료재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방업계에서는 국내 최대의 의료재단법인이 된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자생의료재단(이사장 신준식·사진)이 제출한 재산 출연 및 분사무소 설치를 위한 법인 정관 변경 허가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자생의료재단은 서울 강남 자생한방병원을 제외한 전국 15개 자생한방병원 및 자생한의원 등 신 이사장과 각 병원장의 개인 자산 617억 원과 재단 기존 자산 36억 원 등 모두 653억 원을 출연 받았다. 산하에 의료진 146명, 병상 582개, 직원 650명을 거느린다. 신 이사장은 “자생의료재단으로 통합 운영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척추관절 연구,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재투자, 저소득층 무상진료에 쓰도록 하겠다”며 “한방을 미국이나 유럽에 널리 알리기 위해 우수 학생을 키우는 장학금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SIT 증후군을 아시나요?” 정맥혈전색전증은 비행기의 비좁은 일반석의 이름을 딴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시간 비좁은 의자에 앉아야 하는 항공 여행에서 혈전의 위험이 주목 받으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혈전(피떡)이 혈관을 막거나 정맥을 타고 떠돌아다니는 질환이다. 이러한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을, 폐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최근엔 컴퓨터를 사용해 일하는 사무직의 증가와 더불어 장시간의 게임, 영화 관람 등 여가 시간에도 좌식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이와 연관된 정맥혈전색전증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비행기뿐만 아니라 사무실 책상, 집 안 소파 등 일상생활에서 계속 앉아있는 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정맥혈전색전증을 ‘SIT 증후군(Seated Immobility Thromboembolism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앉은 채로 부동자세를 유지해 일어나는 혈전증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뉴질랜드 의료진에 따르면 하루 10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고 한 번에 2시간 이상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2.8배 더 높았다. 업무환경 및 습관도 영향을 미쳐 주로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고 습관적으로 점심을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서 먹는 사람의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2배 높다. 정맥혈전색전증은 수술 혹은 외상의 과거 경력이 있거나 고도 비만, 성인 당뇨병, 임신 등일 때 잘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지닌 직장인은 근무 시간에 자주 움직이고 매 시간 규칙적으로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들여 예방에 힘써야 한다. 본인이 유전성 혈전형성 경향이 있다면 장시간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는 해외 출장 등엔 압박 스타킹 착용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장 기본적인 정맥혈전색전증 치료 및 재발 방지는 혈액의 응고를 억제해 혈전의 생성을 예방하는 항응고제를 쓰는 것이다. 최근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높은 리바록사반 같은 신약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혈전으로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이 발병했을 때는 약물 치료, 물리적 압박 치료, 카테터를 이용한 혈전 용해술 및 혈관 내 치료, 혈전제거술, 하대정맥 필터 삽입술 등의 다양한 치료법을 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대한의사협회와 동아일보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재해지역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차원의 의료지원과 구호활동을 펼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동아일보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현지로 파견한다. 의료지원단은 먼저 25일 선발대 출정식을 갖고 27일 선발대가 출국해 필리핀 세부를 거쳐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발대의 현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11월 말에 1차 의료지원단이 출국한다. 1차 지원단은 일단 의료지원이 보다 더 필요한 타클로반 인접 지역인 오르모크 또는 일로일로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어 일주일 단위로 2∼4차 지원단이 현지로 날아간다. 의사협회는 지원단 규모가 총 6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까지 의사협회 홈페이지(www.kma.org)와 의협신문을 통해 지원단을 모집한다. 의사협회는 지원단 파견과 함께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성금 모금활동도 하고 있다. 시도의사회에서 1억 원을 모금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의사협회가 별도로 1억 원을 추가해 총 2억 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송형곤 의사협회 대변인은 “태풍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뿐만 아니라 치료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의료지원단 파견과 성금 모금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나눔과 봉사는 의사이기에 앞서 같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각 1명을 1차 지원단에 합류시켜 현지 의료지원 및 구호 활동을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서울시보라매 병원 변비 시민건강강좌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은 29일 오후 2시 병원 진리관 6층 대강당에서 변비를 주제로 시민건강강좌를 연다. 김지원, 고성준 소화기내과 교수가 변비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한다. 02-870-2890■ 세바른병원 강서점 ‘백세 척추건강 이야기’ 무료건강강좌세바른병원 강서점은 18일 오후 3시 곰달래문화복지센터(서울 강서구 화곡동) 7층에서 ‘백세 척추건강 이야기’ 무료건강강좌를 연다. 김훈 원장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같은 주요 척추질환의 발병 원인과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강의한다. 김 원장은 “최근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통증으로 고생하는 척추 환자가 발병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알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1588-3094■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빈뇨, 전립샘암의 방사선 치료’ 건강강좌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0일 오후 3시 본관4층 화상회의실에서 ‘빈뇨, 전립샘암의 방사선 치료’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한준현 비뇨기과 교수가 ‘빈뇨, 비뇨기 질환의 시작’ 비뇨기암에 대해 강의를 하고, 김해영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전립샘암 방사선 치료’에 대해 상세히 강의한다.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031-8086-2730}

《 가수 에일리가 누드사진 유출로 곤욕을 치르면서 지금은 유출 당사자가 누구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누드 영상이 유출된 사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동영상이나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진다. 이런 사건의 이면엔 훔쳐보는 심리와 폭로하고 싶은 심리가 깔려 있다. 과연 누가 왜 이렇게 훔쳐보고 폭로하는 걸까.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런 심리를 어떻게 설명할까. 》○ 훔쳐보는 사람들의 심리 관음증은 인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세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부모의 성관계 장면을 어린 시절에 보면서 느낀 충격과 흥분이 관음증이란 욕망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는 학자가 있다. SNS나 인터넷을 타고 퍼지는 연예인의 노출 사진을 보는 이들의 심리는 좀더 복잡 미묘하다. 유명 연예인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야말로 하늘에 떠 있는 별과 같다. 이들에 대해선 동경과 시기, 질투심이 서로 섞여 있다. 삼성서울병원 유범희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훔쳐보는 사람은 연예인의 가장 은밀한 신체 부위가 노출되고 급격히 추락하는 모습에서 부러움과 질투심을 해소한다. SNS에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옮기는 행위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도 원인. 연예인에 대해 대중은 동질감이나 친근감을 갖는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와 달리 그들의 인격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마음이 덜하다. ‘연예인이니까’라는 말로 이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관음증이 너무 심해 정상적인 성행위는 불가능하고 꼭 엿보는 상태에서만 성적 흥분을 얻는 경우는 병적인 성적 도착 상태이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꼭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폭로하는 사람들의 심리 둘 사이의 은밀한 비밀을 외부에 알려 파문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경우는 대부분 연예인이다. 대개 매니저나 연인 또는 지인 등 가까운 이들이 폭로한다. 이들의 행동은 상식에서 많이 어긋나 있다. 상대방과 관계가 악화됐을 때 생기는 상실감이나 복수심과 연관이 있다. 상대방의 은밀한 부위나 함께 촬영했던 장면을 퍼뜨리는 행위는 조금 더 극단적이다. 복수심이 원인이지만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파탄시키겠다는 다분히 병적인 의도까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상대를 괴롭힐 목적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이런 일을 했다면 상대의 아픔에 대한 공감이 전혀 없고 양심의 가책도 없는 반사회적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유범희 교수도 “이들은 인격적으로 덜 성숙했거나 정신병적 인격 장애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경우 폭로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상대방이 찍어도 된다는 허락을 했어도, 나중에 유포하는 행위는 처벌(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의 벌금)을 받는다.○ 노출하는 사람들의 심리 노출증은 정신병리적 요소를 지닌 일종의 질환이다. 자신의 성기를 드러냄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비정상적 행동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사람의 노출은 이와 다르다. 최근 유행하는 누드사진이 그렇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멋진 몸매를 가졌을 때, 임신 상태를 기념해 찍기도 한다. 질환이라기보다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성적인 면을 부각시킨 노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저장하는 행위는 다르다. 외부로 퍼져 나갈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찍고 보관하는 이들은 다분히 자기애적인 성향이 강하다. 유 교수는 “최근엔 형제가 많지 않아 어릴 때부터 부모나 주위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 여기서 생긴 자기애가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기 과시적 노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연예인 지망생이나 아직 많이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이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듯이 찍는 경우는 유명해지고 싶다는 마음, 또는 이미 유명해졌다는 착각과 연관이 있다. 신 교수는 “어느 정도의 자기애는 결코 병적인 것이 아니지만 SNS의 발전으로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므로 사생활을 보여주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