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직장인 이지영 씨(28·여)는 지난달 27일 오전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하자마자 서둘러 가입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로 디자인된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싶어서였다. 그는 1일 캐릭터 ‘라이언’이 그려진 하늘색 체크카드를 수령했다. 이 씨는 “카드는 혜택만큼 디자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들어가서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20, 30대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캐릭터 전쟁이 시작됐다.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선보인 캐릭터 체크카드가 큰 인기를 끌자 케이뱅크가 맞불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18일 ‘네이버페이 라인프렌즈 체크카드’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 카드에는 ‘브라운’, ‘코니’, ‘초코’, ‘샐리’ 등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등장하는 캐릭터 4가지가 그려졌다. 월 24만 원 이상 쓰면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1.2%(최대 3만 원)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포인트는 네이버페이 결제 때 쓸 수 있다. 캐릭터가 없는 기본형 1종도 있다. 케이뱅크는 13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은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케이뱅크 출범 전부터 준비했다. 마케팅 제휴 채널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지난달 31일 현재 67만 명이 발급을 신청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중소기업 자금 지원으로 2022년까지 일자리 10만 명 창출하겠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58·사진)은 1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동반자 금융’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동반자 금융은 중소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동반자 금융은 창업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성장 금융’,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본격적으로 성장시키는 ‘재도약 금융’, 원활한 구조조정을 돕는 ‘선순환 금융’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2022년까지 10만 명을 새로 고용하게 하는 ‘일자리 창출 10만 명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주유소에 도착했습니다. 주유하시겠습니까?’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 자동차가 주유소에 들어서자 휴대전화에서 이 같은 알림이 울렸다. 확인 버튼을 누르자 한 시간 전 애플리케이션(앱)에 설정해 둔 대로 3만 원(19.3L)이 결제됐다. 셀프주유소라 바로 차량에 주유기를 꽂고 기름을 넣었다. 창문을 내리고 “얼마 넣어주세요”라고 말하거나, 신용카드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었다.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차만 있으면 물건을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through)’ 결제 시대가 열린다. 신한카드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이달 시작해 내년 상반기(1∼6월) 중 서울 강남과 경기 지역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에 고유 아이디(ID)를 부여해 자동차를 결제 수단으로 만드는 스마트 결제 서비스다. ‘내 차’가 곧 ‘신용카드’가 되는 셈이다.○ 커피 주문·결제 모두 차 안에서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다. 먼저 해당 기술을 개발한 차량용 핀테크 업체 오윈의 ‘픽’ 앱에 들어가 신한카드를 등록했다. 앱에 있는 지도에서 삼성로주유소를 고른 뒤 주유 금액을 미리 지정했다. 주유소에 들어서자 스마트폰에 결제 여부를 묻는 알림이 떠서 확인을 눌렀다. 차량 시가잭에 꽂은 엄지손가락만 한 수신기와 주유단말기마다 장착된 송신기가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은 것이다. 주유기를 연료 주입구에 넣고 손잡이를 잡아당겼더니 3만 원까지 기름이 채워졌다. 이번에는 앱 지도에서 카페를 찍었다. 아메리카노 2잔을 고르고 결제를 누르자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한 도착 예상시간이 떴다. 카페로 이동하자 점원이 커피 두 잔을 들고 카페 앞에 서 있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고객 차량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한 것이다. 오윈의 김규태 본부장은 “하반기 중 푸조 일부 모델에 이 시스템이 장착돼 나온다. 차량 자체가 카드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건을 사는 것 외에 무인 주차 등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편리했지만 차내에 수신기를 설치해야 하고 스마트폰을 갖고 다녀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신한카드와 오윈은 GS칼텍스 등 주유소를 비롯해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식음료 업체, 대형마트들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업체들은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다, 고객의 주차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 “자율주행차로 가는 중간 단계” 전문가들은 커넥티드카가 자율주행차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본다.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향후 이 서비스가 발전하면 운전자들이 차 안에서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차량이나 건물 등과 무선 통신을 할 수도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은 2021년 1335억 달러(약 14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운용 신한카드 제휴영업팀 부부장은 “매장은 고객의 차량 위치 등을 빅데이터로 축적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다”며 “이 서비스로 자동차 운행 정보가 구축되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나 주변 상권, 도로 환경 등도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차량에 디지털 아이디(ID)를 부여해 자동차를 결제 수단으로 만드는 스마트 결제 서비스. 자동차를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커넥티드(Connected) 카’라는 이름이 붙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지난주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돌풍에 힘입어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입자 1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27일 출범한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 고객 수는 30일 오후 3시 현재 82만600명을 기록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가입자 44만 명을 합하면 126만여 명에 달한다. ‘24시간 내내 문 여는 은행’을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은 국내에 선보인 지 넉 달 만에 2%대의 낮은 대출 금리와 빠른 서비스, 간편한 가입 절차 등을 앞세워 은행권의 ‘메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올 4월 도입된 인터넷전문은행이 석 달 만에 고객을 120만 명(계좌 수 기준) 이상 쓸어 모으며 금융업계뿐 아니라 일반인의 금융생활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기존의 시중은행들에선 상상할 수조차 없던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박을 터뜨렸고 ‘혁신 없이 금리 장사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은행권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들의 흥행에 고무돼 제3, 제4의 인터넷은행을 탄생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지분 소유한도를 규정한 은산(銀産)분리 규제 완화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금융생활’ 바꾸는 인터넷전문은행 인터넷은행들은 낮은 금리와 편리함, 친숙함을 무기로 내세우면서 젊은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점포 운영비용을 아껴 가격(대출금리)을 낮추고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편의성을 극적으로 높인 점이 주효한 것이다. 시중은행 직원 김모 씨(31)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놀랄 정도로 금리가 싸서 일단 마이너스통장부터 뚫어 놨다. 기업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한 것보다 대출금리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에 가입하면 일반 시중은행(4∼6%)보다 훨씬 낮은 연 2.86%의 금리에 1억5000만 원까지 마이너스통장을 운용할 수 있다. 간편한 가입 절차와 빠른 서비스도 관심을 모았다.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발목에 모래주머니 차는 것’처럼 번거로웠던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를 없애 10분이면 가입부터 계좌 개설까지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흥행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무엇보다도 카카오톡을 이용한 송금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송금액을 누르고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보낼 대상을 고른 뒤 비밀번호만 누르면 송금이 끝난다. 직장인 황모 씨(38)는 “귀여운 이모티콘을 준대서 가입했는데 이 캐릭터가 그려진 체크카드도 보여 신청했다. 캐릭터나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들이 재밌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을 이용할 때 주된 불만 사항이었던 높은 수수료도 인터넷은행은 아예 받지 않거나 조건 없이 대폭 깎아주고 있다. 대학생 승현주 씨(25·여)는 “학생은 월급통장이 없어 수수료 혜택을 받기 어려웠는데 카카오뱅크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해 바로 가입하고 잔액을 옮겼다”고 말했다. ○ 꼼짝 않던 시중은행들도 속속 서비스 개선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은행권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시중은행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재빠르게 해외송금 수수료를 내리거나 모바일 신용대출 한도를 늘리는 등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인터넷은행이 실제 기존 은행들의 서비스까지 바꿔 놓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비대면 채널에서 3000달러 이하 해외 송금 수수료를 1만500∼1만5500원에서 2500∼5000원으로 인하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간 시중은행들은 해외 송금 때 은행 간 국제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를 써 수수료가 비싸고 3∼5일이 걸렸다”며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자극을 받아 해외 통신사와 제휴하는 등 더 싸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 서비스도 편리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소득 증명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액 모바일 대출 서비스 ‘KB리브 간편대출’을 내놨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직장인 대출한도를 3000만∼5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으로 올렸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추가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소유 지분이 10% 이내(의결권은 4% 이내)로 제한돼 있어 다른 나라들과 달리 IT업체들이 인터넷은행의 경영에 주도권을 쥐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지방은행에도 은산분리를 완화해 적용하듯이 인터넷은행에 대해서도 이 규제를 유연하게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강유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열린 ‘DMZ 평화통일 대장정’을 후원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 행사는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들이 강원 고성부터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행군하며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하나금융이 지원한 이 대장정은 산악인 엄홍길 씨가 설립한 엄홍길 휴먼재단이 주관하고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전국에서 선발된 120여 명의 대학생은 이달 9일 광화문광장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를 시작으로 강원 고성, 인제, 양구, 화천, 철원, 경기 연천, 파주를 거쳐 23일 임진각 평화누리에 도착해 350km(155마일)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대장정에 참여한 대원들은 휴전선 길을 걸으며 분단 조국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겼다. 또 1km를 걸을 때마다 100원씩 기금을 적립해 통일 관련 사업에 기부했다. 하나금융은 대학생들이 고성 통일전망대, 화천 평화의 댐, 임진각 평화누리 등을 걸으며 통일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평화통일의 꿈을 되새길 수 있도록 도왔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DMZ 평화통일 대장정을 통해 젊은 대학생들이 인내와 희생, 협동정신을 기르고 미래 통일시대의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후원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통일시대 준비를 사회공헌활동의 주요 핵심 목표로 선정했다. DMZ 국제영화제 지원, 탈북청년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탈북민 금융 교육 등의 활동을 통해 통일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또 탈북 새터민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모두 모바일에 담았다.”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7일 베일을 벗었다.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카카오뱅크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신의 명의로 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실행해 봤다. 노란색 바탕의 ‘B’ 마크가 떠 카카오톡을 연상케 했다. 회원 가입은 카카오톡 계정이나 휴대전화로 인증만 하면 된다. ‘카카오톡 계정으로 시작’을 누르고 개인정보 제공, 약관 동의를 하자 10초도 안 돼 회원 가입이 끝났다. 계좌 개설도 간편했다. 약관 동의와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하고 패턴 인증을 두 차례 했다. 이후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집 주소, 직장 등의 정보를 입력했다. 거래 목적을 ‘저축 및 투자’로 설정한 뒤 신분증을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기자가 보유한 타행 계좌를 적어냈더니 해당 은행에서 ‘핑크모래’(인증 암호)가 1원을 보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카카오뱅크로 돌아와 이 네 글자를 입력했더니 통장 개설이 끝났다. 계좌를 트는 데에는 6분 정도가 걸렸다. 계좌 이체도 빨랐다.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으면 보낼 금액과 사람을 선택하고 인증번호만 누르면 됐다. 공인인증서는 필요 없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오후 5시까지 약 14만4000명이 계좌를 개설했고 수신 360억 원, 여신 141억 원이 쌓였다. 지난해 1년간 시중은행에서 비대면으로 개설된 계좌 건수(15만5000건)를 하루 만에 거의 도달한 것이다.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첫날 기록(회원 가입 기준 2만 명)도 거뜬히 뛰어넘었다. 이용자가 몰리면서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윤 공동대표는 “동시 접속자가 10만 명이 들어와도 감당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관련 업체 서버가 감당을 못 한 것 같다.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NH농협금융지주는 최근 2020년까지 순익 1조6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농협금융은 이달 초 ‘농협금융 2020 경영혁신 토론회’에서 혁신방안을 논의하고 이 같은 목표를 도출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올해 4월 대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의 강한 혁신을 주문했다. 지난달에는 계열사별로 대표이사들이 혁신안을 직접 지주에 제출했다. 먼저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등이 참여하는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를 새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시할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고객 자산의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은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이자 핵심 경쟁력이다. 지주, 은행, 증권, 자산운용이 역량을 모아 고객 자산 증식에 기여해야 한다”며 협의회 신설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농협은행과 농협카드는 업계 3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농협은행은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아웃도어 세일즈’ 팀을 모든 영업점에 배치한다. 대면 거래와 비대면 거래를 융합하는 ‘통합 옴니채널 전략’도 추진한다. 은행에 비해 약체 평가를 받아온 카드 사업도 키울 계획이다. 자율성을 부여해 농협카드를 업계 3위까지 성장시킨다. 농협카드는 농협은행의 사업부문인 ‘NH카드분사’가 맡아왔다. 이를 상품이나 예산, 조직 등을 자율적으로 짤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해 독립 법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율성을 보장한다. 그동안 농협금융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디지털·글로벌 사업은 고도화한다. 그룹 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는 서비스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세 스마트고지서 등 공공핀테크 영역과 오픈플랫폼 구축 사업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올해 초 지주 디지털금융단, 은행 디지털혁신단 신설 등 체계를 갖췄다. 그룹 차원에서 상품, 마케팅, 채널 등 전 부문에 걸쳐 디지털화(化)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올해 4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은행이 문을 열었다. 영업점도 창구 직원도 없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낮은 대출금리와 빠른 서비스로 흥행을 일으켰다. 케이뱅크가 선보인 직장인 신용대출(금리 2.67%) 상품은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며 한도가 소진돼 지난달부터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27일 출범하는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알아두면 유용할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높은 금리, 음악 이용권으로 고객 혜택 키워 케이뱅크의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의 금리는 최고 연 2.00%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편이다.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0.2%포인트 우대금리 적용을 받아야 하는데 조건이 쉽다. 아무 조건 없이 케이뱅크 제휴 업체에서 알려주는 코드번호만 입력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코드는 KT대리점이나 GS25 편의점의 애플리케이션·인터넷 홈페이지, 네이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입자 중 90% 이상이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해 최고 금리를 받았을 정도로 조건이 쉽다”고 말했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케이뱅크의 ‘뮤직K 정기예금(금리 연 1.68%)’을 추천한다. 이는 현금 이자와 월정액 음악 이용권을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300만 원을 예치하면 3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고 만기(1년) 시에는 원금을 돌려준다. 이자 대신 지니뮤직 음악 이용권을 선택하면 ‘무제한 음악감상(스마트 다운로드+음악감상)’ 월정액 이용권이 주어진다. 케이뱅크 측에 따르면 이 이용권을 현금으로 환산했을 때 연 3.50% 이자를 받는 것과 같아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더 크다. 체크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포인트적립형과 통신캐시백형 두 가지로 판매 중이다. 포인트적립형은 월 24만 원 이상 사용 시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1포인트=1원)로 적립해준다. 포인트는 현금으로 전환해 케이뱅크 계좌로 입금해준다. 통신캐시백형은 KT유무선 통신료를 이 카드로 자동이체하고 전월 30만 원 이상 쓰면 3000원을 돌려주는 혜택이 있다.시중은행 1/10 수준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수수료 카카오뱅크는 오픈을 앞두고 이달 23일 해외송금 수수료를 먼저 공개했다. 5000달러(560만 원) 이하는 5000원, 5000달러 초과는 1만 원이다. 일본, 태국, 필리핀은 보내는 금액과 관계없이 8000원만 받는다. 송금 대상 국가는 미국, 유럽, 영국 등 22개국이며 통화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12종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해당 수수료 규모가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보다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송금 수수료는 송금수수료,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보내는 사람이 송금수수료와 전신료를 내고 받는 사람이 수취수수료를 부담한다. 중개수수료는 둘 중 한 명이 내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이 중 송금수수료만 받는다. 이 같이 카카오뱅크가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씨티그룹과의 협약 덕분이다. 씨티의 송금망을 빌려 현지 금융사와 직접 연결한 것이다. 그 대신 카카오뱅크는 송금망 이용료, 시스템 지원 비용 등을 씨티에 지급한다. 사실상 고객이 내던 수수료를 카카오뱅크가 내주는 셈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현대카드는 2011년 ‘현대카드ZERO(할인형)’ 카드 상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카드는 사용 장소나 실적, 한도 등 제한조건 없이 사용한 만큼 혜택을 주는 것이 큰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출시 1개월 만에 5만장이 발급됐다. 현재까지 발급된 카드만 130만여 장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올해 6월 현대카드ZERO의 청구할인 혜택 대신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는 ‘현대카드ZERO(포인트형)’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상품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서비스가 쉽다는 점이다.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나 혜택 제공 한도, 횟수 등의 복잡한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 이용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쌓아준다. 또 일반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편의점, 버스·지하철·택시 등 생활 밀착형 사용처에서 카드를 이용하면 1%의 M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선결제까지 하면 0.5%를 더 줘 최대 2.5%의 M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적립한 M포인트는 패밀리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극장, 서점, 온·오프라인 쇼핑몰, 자동차 구매 및 정비, 항공마일리지 교환 등 전국 3만7000여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현대카드는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에 특화된 ‘현대카드ZERO MOBILE’을 포인트형과 할인형 2가지로 내놨다. 포인트형은 기본적으로 카드 이용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쌓아준다. 여기에 6대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1.5% M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5일 이내 선결제 시에는 0.5% M포인트를 더 제공해 총 3%까지 M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할인형은 카드 사용액의 0.7%를 기본으로 청구 할인해준다. 여기에 온라인 제휴 쇼핑 업체 18곳에서 카드를 쓰면 0.8%를 추가로 할인한다. 선결제까지 하면 최대 1.8%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ZERO 시리즈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은 5000원, 국내외 겸용(VISA)은 1만 원이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BNK경남은행 <승진> ▽3급 △굴화 부지점장 강숙희 △온산〃 김병철 △창원중앙〃 조미정 △정촌공단〃 장원식 △여신심사부 선임심사역 김태규 방교훈 한상훈 △부산영업부〃 정광수 △마케팅부 부부장 김혜정 △IT개발부〃 송영태 △남마산 선임개인고객전담역 이경미 ▽4급 △월영마을 과장 김근효 △삼산대로〃 김기정 △병영〃 김대식 △내외동〃 김정수 △경영기획부〃 김추성 △서창〃 김호진 △자산동〃 박정호 △김해삼계〃 박지영 △IT개발부〃 서승민 △온산〃 이용락 △리스크관리부〃 정영록 △주촌공단〃 조하영}
◇광주은행 <승진> ▽지점장 △전남대학교 강대옥 △잠실 김희태 △부천상동 박은화 △첨단2산단 정일선 <전보> ▽지점장 △서초동 김재석 △화정 박찬우 △양재 박찬희 △경양로 양동훈 △용당동 이영기 △전대병원 장진희 △용봉 정복남 △고객센터장 박순종 △인사지원부장 조계준 △여신감리〃 한당석}
◇수협은행 <승진> ▽팀장·지점장 △자금부 최창용 △감사실 배용순 △동소문동 권영근 △신설동역 김상철 △가좌 김현 <전보> ▽팀장·파트장 △수산금융부 수산금융지원팀 전철수 △국제금융실 국제업무파트 이규정 △여신정책실 기술신용평가팀 김창석 △IT개발실 여신팀 남백연 △금융연수원 교육 이진우 송재원 이충렬 이주은 윤철형 최민성 김재현 김경억 ▽지점장·부지점장 △장안평지점장 정의철 △사당역〃 강병로 △송파역〃 신중기 △봉천동〃 조광래 △원주〃 권영근 △감천항〃 박신욱 △부경대〃 김성수 △사하〃 이문재 △동소문동〃 김수미 △전주〃 이정운 △압구정역 부지점장 박서연 △마포〃 이성수 △오금동〃 황영선 △역삼동〃 정범수 △서초동〃 이영주 △부산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박종억}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분 이내에 비대면 본인 확인과 계좌 개설을 모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놨다. 고객이 다른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계좌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손쉽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이른바 ‘1원 인증’이다. 27일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출범을 앞두고 두 은행 간 고객을 잡기 위한 금융서비스 혁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계좌번호만 적으면 본인 인증 완료 케이뱅크는 최근 ‘역(逆)이체 방식’을 도입해 기존에 15분 이상 걸리던 계좌 개설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했다고 24일 밝혔다. 1원 인증으로도 불리는 이 방식은 고객이 타 은행 계좌번호를 적으면 케이뱅크가 해당 계좌로 1원을 보내면서 ‘1234케이뱅크’같이 인증번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고객은 영상통화 대신 이 인증번호를 확인해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하면 본인 인증이 끝난다. 케이뱅크에서 모바일로 계좌를 만들려면 3단계에 이르는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문자메시지로 인증번호를 받거나 공인인증서 인증을 거친 뒤, 자신의 신분증을 촬영하고, 은행 상담원과 영상통화를 해야 한다. 이 중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영상통화였다. 상담원 통화 연결이 되기까지 대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화가 돼도 상담원이 얼굴과 신분증을 확인하고 인증번호를 알려주는 데만 5분 이상이 걸렸다. 다른 은행에서 케이뱅크 계좌로 일정 금액을 송금하는 타행이체 확인 방식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하는 등 번거롭기는 마찬가지였다. 남인수 케이뱅크 채널혁신팀 과장은 “역이체 방식은 해킹하려 해도 다른 은행의 보안까지 뚫어야 한다”며 “이 방식이 상대적으로 보안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 대출 고객의 40%가 5∼7등급 중·저신용자 올 4월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그동안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공급해 은행권의 금리 경쟁을 촉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4월 3일 영업 개시 이후 6월 26일까지 전체 대출 5만7348건 중 42%에 해당하는 2만4154건을 5∼7등급 신용자들에게 공급했다. 5∼7등급 대출자가 받은 대출액은 1인당 평균 572만 원으로 평균 대출 금리는 5, 6%대, 최고 금리도 9.31%에 불과했다. 이와 비슷한 등급(5∼8등급)을 대상으로 한 시중은행들의 지난달 평균 대출 금리가 4∼9%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케이뱅크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에 자극을 받은 시중은행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을 통한 대출 한도를 늘리고 자동차 대출 등 신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업계 변화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함에 따라 업계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 한도를 규정한 금산분리의 완화다. 케이뱅크도 갑작스러운 대출 증가로 초기 자본금이 모두 소진돼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 규제 때문에 발목이 잡혀 일부 대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기에 접어들면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해외 각국도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 주자들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도록 규제 체계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성모 mo@donga.com·강유현 기자}

“조직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결국 사람이다. ‘초(超)격차 리딩뱅크’가 되려면 일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위성호 신한은행장(59·사진)이 하반기(7∼12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 하반기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행원’을 꼽았다. 한국씨티은행이 대규모로 점포를 줄이고 다른 시중은행장들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이나 모바일을 주로 강조한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21일 경기 용인시 신한은행연수원에서 위 행장과 임원, 본부장, 전국 부서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은 ‘국내 1위를 넘어서는 아시아 리딩뱅크’라는 목표를 올해 초 내놓았다. 위 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 목표를 실현하려면 과거에 해왔던 방식대론 안 된다. 조직역량, 영업방식 등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방점을 찍은 것은 자율과 경쟁을 통한 행원의 역량 강화다. 위 행장은 취임 직후 직원들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하게 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본부 부서 전입은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선발하는 경쟁 방식으로 전환했다. 해외주재원도 역량을 갖춘 예비인력 풀(POOL)을 짜 그 안에서 뽑도록 했다. 그는 “지난 정기인사 때 은행 내 공모와 예비인력제도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은행의 역할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위 행장은 “은행 업무는 필요하지만 은행은 필요하지 않다(Banking is necessary, but Banks are not)”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은행의 영역을 넘어서는 새로움을 항상 추구해야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메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행장의 메시지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사람’을 강조했다고 해서 신한은행의 전략이 디지털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결국 수익을 확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여전히 행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22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이 개선된 것에 대해 임직원들을 치하하고 직원 역량 강화, 우량 고객 확보 등을 향후 전략으로 꼽았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서 “올 하반기는 우리금융그룹 출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다음 주 출범할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대 금리의 마이너스통장과 60초 안에 받을 수 있는 대출상품을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함께 정식 애플리케이션(앱)을 공개하고 예·적금, 대출 상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큰 흥행으로 후속주자인 카카오뱅크가 내세울 상품과 서비스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바일 특성 극대화…“60초 안에 대출” 현재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 KB국민은행 등 주주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곧 선보일 금융상품에 대한 막판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본보가 이 시범 서비스를 살펴본 결과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 이자는 2.85%, 소액대출 이자는 3.34%로 각각 책정돼, 현재 판매 중인 케이뱅크 대출 상품(중금리대출 4.17%, 마이너스통장 5.50%)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다만 대출 금리와 함께 수신 금리도 낮은 편이라 예금자들에게는 다소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금리는 각각 1.80%, 2.20%로 케이뱅크(2.00%, 2.50%)보다 낮다. 카카오뱅크가 내세우는 또 다른 비장의 무기는 스마트폰 기능을 극대화한 ‘60초 대출’ 상품이다. 신용등급 1∼8등급 성인이 스마트폰 인증만 거치면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상품에는 인증부터 대출까지 걸리는 시간은 1분이면 충분하다. 카카오뱅크가 이처럼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복잡한 중간 과정을 최소화한 앱 구성이다. 모바일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는 앱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앱은 디자인부터 일선 시중은행이나 케이뱅크와 다르다. 첫 화면은 카카오톡과 흡사하게 디자인했고 두 번째 잠금 화면도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가 아닌 패턴 잠금으로 설정해 기존 금융사들과 차별화했다.○ 금리 낮은 대출에 수요 몰릴 듯 해외송금 역시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수수료는 시중은행 창구에서 직접 송금할 때의 3분의 1 수준으로 훨씬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송금의 신속성 면에서도 기존 금융회사가 카카오뱅크를 따라갈 수가 없다. 은행 창구에서 해외송금을 하려면 길게는 3일까지 걸리고 앱을 통하더라도 통상 15분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경우 수신 계좌 등 기본적인 정보들만 입력해 두면 이후에는 해외 송금이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업계는 카카오뱅크 대출이자가 케이뱅크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는 만큼 대출 상품이 초기 흥행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월 문을 연 케이뱅크는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이자 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지만 여신이 예상외로 빠르게 늘면서 지난달 직장인 신용대출(이자 2.67%)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케이뱅크에서 못 받은 대출 수요가 카카오뱅크로 옮아가는 풍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가입 절차부터 서비스 이용까지 앱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최대한 친숙하고 편안하게, 또 은행같이 안 느껴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한승아 인턴기자 서강대 경제학과 4학년}

“카드 발급을 신청하면 얼마나 걸리나요?” (기자) “일반적으로 6영업일 후 수령이 가능합니다.” (신한카드 ‘챗봇’) 고객들이 많이 하는 질문들은 대체로 척척 처리했다. 질문을 던지면 1초도 안 돼 답장이 날아왔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자주 묻는 질문(FAQ)’ 코너를 들락거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부 아쉬운 점도 보였다. “카드대금을 연체하면 어떤 안 좋은 점이 있나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아래 중에 궁금하신 내용이 있나요?”라고 엉뚱하게 되물었다. 고객이 던지는 단어나 문장의 구성이 시스템에 미리 입력돼 있는 것과 달라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기자는 13일 신한카드의 챗봇(Chatbot) 서비스를 직접 써 봤다. 챗봇은 텍스트나 음성을 통해 인간과 대화하는 로봇 소프트웨어다. 데이터베이스에서 대화 패턴을 찾아 기계적으로 반응한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기대감이 부쩍 커졌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말 카드 업계에서 처음으로 관련 서비스를 카카오톡, 네이버 톡톡,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선보였다. 이를 이용해 보기 위해 카카오톡에서 신한카드를 플러스 친구로 추가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가 왔다. 챗봇의 기본 서비스는 카드 추천, FAQ, 신한 FAN(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홍보 등이다. 일단 카드 추천을 눌러 신용카드, 체크카드 중 신용카드를 골라 봤다. 혜택을 직접 구성하는 혜택선택형과 신한카드가 미리 정해 놓은 혜택기본형 2가지가 떴다. 혜택선택형에서 할인과 포인트 중 할인을 눌렀더니 ‘YOLO 신한카드’ 상품이 설명과 함께 나왔다. 신한카드는 전체 상품 중에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신용카드 18종, 체크카드 10종을 추천하도록 설정해 놨다. 상품 사진 하단에 있는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자 카드 신청을 위한 온라인 페이지가 떴다. 더 눈길이 간 것은 FAQ 서비스였다. 신한카드는 고객이 자주 묻는 700여 종의 질문을 AI 딥러닝 기술로 학습시켰다. ‘사랑해’ ‘힘들어’ 등 일상적인 키워드에 대한 답변도 넣었다. 기자가 ‘사랑해’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저도요’라는 앙증맞은 답변이 왔다. 날씨를 묻자 ‘제가 거기까지는…긁적긁적’이라고 대꾸했다. 문주원 신한카드 UX팀 차장은 “비록 로봇이 대답을 못하더라도 그런 질문이 또다시 우리 데이터베이스에 쌓이기 때문에 향후 서비스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챗봇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실사용자가 10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메신저를 기반으로 챗봇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보 제공, 식당 예약, 상품 판매 등의 기능을 갖춘 챗봇이 10만 개 넘게 생겨났다. 국내에서도 신한카드에 앞서 홈쇼핑 업체들이 상품 설명 및 판매에 챗봇을 활용하고 있다. 사람 대신 로봇이 일종의 고객 상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업체들은 챗봇이 비용을 줄이고 자사 웹사이트뿐 아니라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국내에서 선보인 챗봇들은 정해진 답변만 내놓는 수준으로 그리 지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질문이 이미 입력된 것과 똑같지 않으면 오류도 많이 발생한다. 진정한 의미의 ‘채팅 로봇’을 만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신한은행이 직원들끼리 스마트폰으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사내 회의뿐 아니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자, 세무 자문에도 스마트폰 화상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으로 화상 회의·상담·교육 등이 가능한 ‘스마트 화상시스템’을 만들었다고 17일 밝혔다. 직원들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화상회의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는 “일하는 방식에 디지털이 다방면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의중이 담겨 있다. 고권희 신한은행 스마트혁신센터 차장은 “재택근무 등 외부에서 일하는 직원들부터 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 시스템이 회사 내부에서 자리 잡으면 고객 서비스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화상을 통해 담당 직원과 투자 상담 등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시간, 장소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위 행장은 “디지털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 서비스를 이에 맞추기 위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페이스 무토니와 이 시대 최고의 요리사 폴 보퀴즈 중에서 한 사람을 택해야 했을 때 우리는 나이로비 쓰레기 집하장의 여자 요리사(페이스 무토니)를 택했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후안 모레노·반비·2013년) 》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기자인 저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리사들을 찾아 나섰다. 독일, 보스니아, 케냐 등 11개국에서 요리사 17명을 만났다. 책은 이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쓰레기 집하장 요리사부터 독재자 전속 요리사, 시위 현장의 요리사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음식의 질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이야기의 질’이라고 밝혔다. 평범한 맛집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케냐 나이로비 쓰레기장에 판잣집 레스토랑을 연 요리사인 페이스 무토니였다. 그는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온 플라스틱 접시에 밥과 콩 등을 담아낸다. 1인분 가격은 20실링(약 300원). 간혹 쓰레기장에서 양배추나 양파 등을 찾으면 그것도 넣고 끓인다. ‘왜 요리사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무토니는 “내일도 모레도 먹어야 산다”고 답했다. 작가는 ‘음식은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며 여인의 삶을 결정하는 테마’라는 철학적 발견을 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사형수 200명에게 사형 직전 마지막 식사를 만들어 준 요리사 브라이언 프라이스의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 한때 사형제도에 찬성했던 프라이스는 사형수들에게 요리를 해주면서 사형제 찬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사형제 찬반에 대해) 이제는 대답하기 힘들다. 다만 그들 모두를 위해 기도했다”고 밝힌다. 책에는 마약을 넣어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라시드와 미슐랭 가이드 별 3개 식당 요리사 후안 아마도르 등 다양한 인물의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들의 인생담은 화학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가짜 요리나 의미 없이 해치워버리는 인스턴트 음식과 달랐다. 깊은 맛을 내는, 오래도록 잔향이 도는 ‘진미(眞味)’와도 같았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직장인 최모 씨(30)는 최근 P2P(개인 간 거래) 대출투자에 참여하려다 철회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부 상품에서 부실이 발생해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게다가 상품당 500만 원 이상 투자할 수 없고 수익에 27.5%나 세금을 물린다는 점도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대안 투자로 각광받던 P2P 대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련 규제가 생기고 가상화폐 등 새 투자처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1일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6월 P2P 대출액은 1056억 원(162곳)으로 집계됐다. 5월(1627억 원)과 비교해 35.1% 감소했다. 1∼5월 월평균 대출액(1327억 원)보다도 줄었다. P2P 대출은 일반인(Peer·투자자)의 돈을 모아 다른 사람(Peer·대출자)한테 빌려주는 서비스다. 이달 초 누적 P2P 대출액은 1조 원을 돌파했다. 반년 만에 2배 이상으로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급상승했던 P2P 대출에 급제동이 걸린 건 5월 말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P2P 대출에 대한 개인의 투자 한도를 회사당 최대 1000만 원, 건당 500만 원으로 제한했다.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거나 사업·근로소득이 1억 원을 초과하는 투자자만 회사당 40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일부 P2P 업체의 부실도 투자자들이 외면하게 만든 요인이다. 업체들은 50억 원 미만 소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상가건물, 주택 등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규모가 전체 P2P 대출의 40%를 넘어선다. 그런데 해당 건물들이 공사가 지연·중단되면서 만기 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가 생겨났다. 부동산 PF는 뭉칫돈 투자가 많아 손실도 그만큼 컸다. P2P금융협회는 원리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P2P 대출 업체 3곳을 회원사에서 제명할지를 12일 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투자 대안 상품으로서 가상화폐의 인기가 치솟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처를 찾던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지난달 비트코인(1코인)은 처음으로 30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보다 212%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한 달 만에 288% 폭등하기도 했다. P2P 업계는 ‘상위 업체들은 아직 상승세’라며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한풀 꺾이는 추세에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익명을 요구한 P2P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에 대비해 투자 최소 금액은 낮추고 홍보는 강화해 신규 투자자가 많이 늘었다. 그래도 투자 상한에 도달한 고객들이 늘면 대출액이 줄어들 것 같긴 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P2P 업계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해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업체들도, 투자자도 큰 수익을 바라고 초기에 너무 많이 몰려 ‘레드오션화’됐다.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지려면 해당 시장에 대한 신뢰 확보가 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은 수익보다 시장 파이를 키우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고 투자자들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환상을 깨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왕복 8차로 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로를 바꾸려던 A 씨는 옆 차로에서 직진하던 B 씨의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보험사의 사고 조사 결과 A 씨의 과실 비율은 80%, B 씨는 20%로 각각 나왔다.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A 씨와 B 씨 모두 비슷한 자동차보험료 할증을 적용받게 됐다. 연간 63만 원의 보험료를 내던 A 씨는 갱신 후 35% 할증을 더한 85만 원이 나왔다. 사고 책임이 작은 B 씨도 34%나 할증이 붙었다. 앞으로는 이런 불합리한 일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부터 교통사고 발생 시 과실 비율이 50% 미만인 피해자는 자동차보험료 할증 폭이 크게 내려가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자동차보험료 할인·할증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올해 9월부터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우선 사고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책정을 가해자, 피해자, 무사고자 등 3단계로 구분한다. 가해자는 기존대로 할증이 적용된다. 직전 1년 동안 발생한 사고(크기)와 직전 3년간 발생한 사고 건수 등을 고려한다. 과실 비율이 50%를 넘지 않는 피해자는 사고 크기를 계산할 때 가장 큰 사고 1건을 제외한다. 사고 빈도를 계산할 때도 직전 1년간 발생한 사고에서 제외한다. 직전 1년 동안 사고를 전혀 내지 않은 무사고자(직전 3년간 1건 이하)는 현행처럼 3년간 보험료가 3∼11% 할인된다. 이번 조치는 보험사들이 교통사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보험료 할증 폭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마련됐다. 보험사들은 이전까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크기나 보험 가입자들의 사고 빈도 등만 따질 뿐 과실 비율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잘못이 큰데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보험료 할증 폭이 똑같이 적용돼 논란이 됐다. 개선 방안이 적용된다면 사고를 일으킨 A 씨는 할인·할증등급이 올라가게 된다. 이는 기존대로 할증이 적용돼 보험료 갱신 시 35%가 할증된 금액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정상적으로 운행하다 사고를 당한 B 씨의 할인·할증등급은 그대로 유지되고 할증도 34%에서 10%로 낮아진다. 그만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올해 9월 1일부터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과실 비율을 조사해 보험료 할증 폭에도 가해자(과실 50% 이상)와 피해자(50% 미만)가 나뉜다. 올해 12월 1일 이후 갱신되는 자동차보험부터 차등된 할증 폭이 반영된다. 권순찬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개선 방안을 지난해에 적용해 보니 피해자 15만여 명의 보험료가 평균 12.2%(약 151억 원) 인하됐다. 제도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