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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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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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다발 도피’ 아프간 대통령, 딸은 美서 자유 만끽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로 쳐들어온 15일 당일 돈다발을 챙겨 해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72)의 딸 마리암(43·사진)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 클린턴힐의 고급 아파트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아프간 여성들이 탈레반의 공포에 떨고 있지만 마리암은 ‘보헤미안’(자유분방한 예술가)의 삶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마리암의 집을 찾아 부친의 행방, 아프간 상황 등에 대해 질문했다. 하지만 그는 취재를 거부하고 곧바로 문을 닫았다. 마리암은 16일 인스타그램에 “남겨진 가족, 친구, 동료를 생각하면 슬프고 두렵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에 서한을 보내거나 난민 단체에 기부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다만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2015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부친을 ‘대단하다(remarkable)’고 했다. 마리암은 1978년 브루클린에서 가니 대통령과 레바논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의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그와 남동생 타리크는 모두 미국에서 출생해 미 여권을 갖고 있다. 뉴욕대와 비주얼아트대에서 공부했고 2002년부터 예술가 경력을 쌓았다. 2018년부터 미 북동부 버몬트주 베닝턴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 테이트모던 등 세계적 미술관에 전시됐다. 자신의 이름을 딴 웹사이트에서는 스스로를 예술가, 작가, 영화 제작자, 교사로 소개했다. 가니 대통령의 전직 대변인은 17일 영국 아이뉴스에 “가니가 도피 전 국방부에서 회의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했으나 헬리콥터를 타고 떠나 버렸다”며 가니 대통령을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가니가 머물고 있는 곳도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알자지라 등은 그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다고 보도했지만 우즈베크 정부는 “우리 영토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그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다고 전했다. 18일 타지키스탄 주재 아프간대사관은 관내에 걸려 있던 가니의 사진을 암룰라 살레 부통령 사진으로 대체했다. 살레 부통령은 해외 도피한 가니가 아닌 자신이 대통령이며 탈레반과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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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다발 챙겨 도피한 아프간 대통령…딸은 뉴욕서 자유로운 생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로 쳐들어오자 돈다발을 챙겨 해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72)의 딸이 미국 뉴욕의 고급 아파트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17일 가니 대통령의 딸 마리암 가니(42)가 뉴욕 브루클린의 고급 아파트에서 자유로운 보헤미안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아프간의 여성들은 탈레반이 돌아와 공포에 떨고 있는데 마리암은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가니 대통령이 도주한 다음 날 마리암의 주택을 찾아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리암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겨진 가족, 친구와 동료를 생각하면 슬프고 두렵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거나 난민 단체에 기부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다만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아버지와 레바논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리암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메릴랜드에서 자랐다. 뉴욕대와 비주얼아트대학교에서 공부한 그는 2002년부터 예술가로서 경력을 쌓아나갔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 테이트모던 등 세계적 미술관에 전시됐다. 2018년부터는 버몬트주 베닝턴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15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해 ‘대단하다’(remarkable)고 짧게 언급했다. 가니 대통령의 전직 대변인은 17일 영국 아이뉴스에 “가니 대통령이 도피 전 국방부에서 회의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했으나 헬리콥터를 타고 떠나버렸다”며 “그는 아프간을 영원히 떠날 계획은 없다고도 말했다”며 가니를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현재까지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 외무부 산하 두뇨 통신은 “가니가 우즈벡 영토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은 가니 대통령이 우즈벡의 수도 타슈겐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이용해 그가 오만에 있다고 전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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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륙 美軍수송기에 매달려… 총성-비명 생지옥

    ‘미국 공군(U.S.AIR FORCE)’이라는 글자가 선명한 C-17 수송기가 이륙 중인 가운데 미처 타지 못한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체 외벽에 매달렸다. ‘혹시라도 비행기가 멈추고 사람을 더 태우지 않을까’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 수백 명이 활주로를 달리는 비행기 앞쪽과 옆쪽에서 나란히 달렸다. 미군 아파치 헬기는 이들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활주로로 급강하했다. 15, 16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 속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모습은 탈레반이 점령한 수도를 탈출하려는 이들이 끝없이 밀려들며 지옥도를 방불케 했다. 고함과 비명, 총성이 가득한 어둑한 공항을 아이를 둘러멘 어머니와 아내를 감싸 안은 남편이 뛰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절망과 슬픔과 공포의 현장”이라고 했다. 탈레반의 카불 점령 후 아프간을 탈출했거나 시도하고 있는 사람이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륙한 비행기에서 물체 2개가 떨어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주민들이 건물 옥상에 놓인 시신을 수습하는 영상도 트위터를 통해 올라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 “아프간 피란민 3명이 미 군용기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했다. 앞서 이륙하는 미군 수송기에 매달린 사람들이 추락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엔 종일 총성이 들렸다고 CNN은 목격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위터에는 “1975년 남베트남 패망 당시 미군이 사이공을 떠날 때 벌어진 ‘필사의 탈출’ 모습과 꼭 같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공항과 달리 시민들이 빠져나간 카불 도심은 유령도시가 됐다고 BBC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대사관 직원을 대피시키는 가운데 혼란 속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16일 전했다. 미 관리는 “미 외교관과 대사관 직원을 철수시킬 예정이던 군용기에 억지로 타려는 사람들을 막는 과정에서 미군이 공중에 발포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이들이 총에 맞았는지, 군중에게 깔려 죽었는지 확실치 않다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적어도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 국방부는 16일 국경을 넘은 아프간 군용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아프간 군용기가 불법적으로 영공을 침범했다고 했다. 탑승 인원과 생존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의 점령을 피해 군용기를 몰고 타국으로 탈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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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총리, ‘방역 실패’ 사퇴… 봉쇄령에도 누적 확진 140만명대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말레이시아는 16일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0만 명에 이른다. 무히딘 총리는 그동안 야당 등의 사임 요구를 거부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히딘 총리는 이날 술탄 압둘라 술탄 아맛 샤 국왕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러 왕궁으로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3월 1일 취임한 무히딘 총리는 올해 1월 12일부터 8월 1일까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5월부터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령을 발동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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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번엔 노래방 검열… 10월부터 금지곡 목록 만든다

    알리바바, 디디추싱 같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사교육 업체 등에 최근 잇따라 가해진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노래방으로까지 이어졌다. 당국이 노래방 금지곡 리스트를 만들어 허락한 노래만 부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당국은 ‘국가 안보를 위한 조치’라는 이유를 댔다.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에 해당하는 중국 문화여유부는 가사에 ‘해로운 내용’이 담긴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하고 이를 10월 1일부터는 전국의 노래방에서 부를 수 없게 할 방침이다. 노래방 기기에 등록되는 노래만 따로 심사하는 전담 조직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로운 내용’이란 음란하거나 도박 폭력 마약 미신과 관련된 것들이 포함된다. 국가의 통일과 주권, 영토 보전을 해치거나 민족의 단결에 방해가 되는 내용도 해당된다. 문화여유부는 아직 구체적인 금지곡 목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과거 당국이 금지곡으로 정한 노래들 중에는 ‘나는 대만 여자를 좋아해’, ‘방귀’, ‘베이징 훌리건’, ‘학교 가기 싫어’ 등이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나거나 허무주의를 조장하는 노래들이 많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일부터 이런 규제가 시행되면 전국의 각 업소는 노래 기기에서 금지곡을 삭제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노래방 업소가 이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는 노래방 기기가 설치된 업소가 약 5만 곳이 있고 노래방 기기 시스템에 등록된 곡은 10만 곡 정도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키우고 국가의 문화 및 이데올로기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중국 미디어를 연구하는 그레구아르 비엔브뉘는 “중국은 노래방을 당국의 정책 실패나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이슈에서 국민들이 관심을 돌리게 하는 수단으로 본다”며 “이런 맥락에서 노래방에서 불러도 되는 노래, 부르면 안 되는 노래를 정해주는 것은 대중 통제를 위해 당연한 것”이라고 SCMP에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아이돌’ 연예인 등 유명인을 후원하는 온라인 팬클럽에 대한 집중 단속에도 나섰다. 12일 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은 아이돌 팬클럽 계정에 올라 있는 콘텐츠 15만 개 이상을 삭제했다. 또 계정 4000개 이상을 폐쇄하거나 사용을 일시 중단시켰다. 중국 반부패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아이돌 등 유명인 팬클럽 문화를 두고 “광적이다. 악마에 씌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본의 검은손을 잘라내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무차별적인 성장을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 SCMP는 또 “1년 전만 해도 중국 정부는 아이돌 팬 문화가 긍정적 에너지의 모임을 촉진한다며 장려하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일부 팬들이 투표권을 주는 특정 브랜드의 우유를 대량 구매해 하수구에 버리는 등 맹목적 팬 문화가 등장하자 정부가 생각을 바꿨다”고 보도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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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대전 ‘이오지마전투 성조기’ 중대장 별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이오지마(硫黃島)섬 스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 게양을 지시했던 데이브 세버런스 미국 해병대 예비역 대령(사진)이 숨졌다. 향년 102세. AP통신은 세버런스 대령이 2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38년 해병대에 입대한 고인은 1945년 2월 해병중대를 이끌고 이오지마 점령 작전에 나섰다. 약 한 달간 이어진 전투에서 일본군 수비대 1만8000여 명과 미군 5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버런스 대령은 작전에 투입된 지 일주일 만인 1945년 2월 23일 상부 지시에 따라 자신의 대원들에게 스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게양하도록 했다. 이후 더 큰 성조기로 교체해 게양했고 이 장면을 AP통신의 조 로즌솔이 촬영했다. 미 해병대원들의 투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 사진은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사진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아버지의 깃발’(2006년)로도 유명해졌다. 세버런스 대령은 2012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성조기 이야기는 당시 자신의 대원 중 75%가 다치거나 사망한 치열한 전장에서 있었던 용기와 헌신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1968년 전역한 그는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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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영매체 “게임은 전자마약”… 게임株 폭락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과 사교육 업체 등에 대해 이른바 ‘홍색 규제’로 불리는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표현하자 텐센트 등 게임 관련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당국의 홍색 규제로 긴장하고 있는 텐센트는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관영 언론 ‘경제참고보’는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하며 당국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텐센트 기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학생들이 하루에 8시간씩 ‘왕자영요(王者榮耀)’ 게임을 한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왕자영요는 텐센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이다. 그러면서 “어떤 산업도 한 세대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 온라인 게임은 ‘전자 마약’”이라고 썼다. 이 기사가 나온 뒤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0.1%까지 떨어졌다가 다소 회복해 6.1%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텐센트 경쟁 기업 넷이즈는 주가가 12.3%나 폭락했다. 매출의 약 28%를 중국 시장에서 내고 있는 한국 게임회사 넥슨도 이날 일본 증시에서 6.5% 하락했다. 텐센트는 이날 오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미성년자의 평일 하루 이용 게임 시간을 기존의 1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휴일엔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알렸다. 중국의 기술산업 싱크탱크 하이툰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최근 중국 정부가 정보기술(IT) 기업에 규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어 이에 놀란 텐센트가 재빨리 반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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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부부 공식 이혼…175조 재산 분할 동의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5)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7)가 2일(현지 시간)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5월 3일 트위터를 통해 27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지 약 석 달 만이다. 두 사람은 1520억 달러(약 175조 원)의 재산 분할에 동의했으나 분할의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 서부 워싱턴주 킹카운티법원은 이날 두 사람의 이혼을 확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결혼 기간 축적한 모든 재산에 대해 부부가 동등한 권리를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멀린다 측이 상당한 재산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멀린다는 이혼에도 불구하고 법원에 개명을 요청하진 않았다. 두 사람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또한 당분간 현 상태로 유지된다. 다만 공동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2년 후 멀린다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1987년 MS 창업자와 직원으로 1987년 처음 만났다.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고 제니퍼(25), 로리(22), 피비(19) 세 자녀를 뒀다. 셋은 모두 성년이어서 자녀 양육권, 양육비 등에 대한 내용은 이번 이혼 협약에 포함되지 않았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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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마스크 거부하더니… 美플로리다 하루 2만명 확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의 마스크 착용 및 백신 접종 의무화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미국 내 전체 하루 확진자 5명 중 1명이 플로리다주에서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1683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보다 4590명이 늘어난 수치다. 종전 하루 최다는 올해 1월 7일의 1만9334명이다. 플로리다주는 한 달 전인 6월 30일만 해도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623명에 그쳤다. 한 달 새 13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양성률은 18.1%로 미국 전체 평균(7.8%)의 2배를 넘는다. 플로리다병원협회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해 병상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방역 지침을 거부해 왔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마스크 착용 권고와 주 공무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도 수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학교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그는 “연방정부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학부모에게 말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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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알리바바 등 25개 빅테크 소집…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으라” 압박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을 대거 소집해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30일 중국의 25개 빅테크를 소집해 ‘인터넷 산업 집중 단속’을 앞두고 자진해서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다. 이날 소환된 기업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핀둬둬, 바이두, 신랑웨이보, 징둥, 화웨이, 디디추싱,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들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공업정보화부는 6개월에 걸쳐 인터넷 산업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기업들에 광고 팝업, 데이터 수집과 저장, 외부 링크 제한 등 8개 항목으로 분류된 단속 항목을 알려줬다. 집중 단속에 들어가기 전에 각 기업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선제적으로 해당 항목들을 점검해 시정하라는 취지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10개 회사는 이날 소집에 앞서 지난달 28일 별도로 소환돼 데이터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25개 빅테크를 소집한 지난달 30일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자국 기업의 해외상장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하반기 경제운영 방침을 확정했다. 이날 중국 교통운수부는 차량호출 서비스업계의 독점 등 위법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시 주석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교통운수부는 밝혔다. 최근 당국의 자제 권고에도 미국 상장을 강행했던 디디추싱은 중국의 대표적 차량호출 서비스업체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기업 규제 강화로 중국 증시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아랑곳 않고 더욱 군기를 잡겠다는 모양새다. 기업들을 향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업 환경이 불투명해지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기업인도 생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인 장이밍(張一鳴·38)은 최근 3개 계열사 대표직을 동시에 내려놨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디디추싱 사태 이후 상장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당국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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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25개 자국 빅테크 소집해 군기잡기 “잘못 스스로 바로잡으라”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을 대거 소집해 ‘스스로 잘못을 바로 잡으라’고 요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30일 중국의 25개 빅테크를 소집해 ‘인터넷 산업 집중 단속’을 앞두고 자진해서 잘못을 바로 잡으라고 지시했다. 이날 소환된 기업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핀둬둬, 바이두, 신랑웨이보, 징둥, 화웨이, 디디추싱,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들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공업정보화부는 6개월에 걸쳐 인터넷 산업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기업들에게 광고 팝업, 데이터 수집과 저장, 외부 링크 제한 등 8개 항목으로 분류된 단속 항목을 알려줬다. 집중 단속에 들어가기 전에 각 기업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선제적으로 해당 항목들을 점검해 시정하라는 취지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10개 회사는 이날 소집에 앞서 지난달 28일 별도로 소환돼 데이터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25개 빅테크를 소집한 이날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자국 기업의 해외상장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하반기 경제운영방침을 확정했다. 이날 중국 교통운수부는 차량호출 서비스업계의 독점 등 위법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시 주석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교통운수부는 밝혔다. 최근 당국의 자제 권고에도 미국 상장을 강행했던 디디추싱이 대표적 차량호출 서비스업체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기업 규제 강화로 중국 증시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아랑곳 않고 더욱 군기를 잡겠다는 모양새다. 기업들을 향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업 환경이 불투명해지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기업인도 생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인 장이밍(張一鳴·38)은 최근 3개 계열사 대표직을 동시에 내려놨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디디추싱 사태 이후 상장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당국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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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2세 헨리 김, 加역사박물관 관장 발탁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헨리 김 씨(사진)가 국립캐나다역사박물관 관장에 발탁됐다. 28일(현지 시간) 캐나다 국영방송 CBC와 라디오 캐나다에 따르면 김 씨는 퀘백주 가티노에 있는 국립캐나다역사박물관의 관장으로 최근 임명됐다. 김 씨의 임명안은 연방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 씨는 앞서 토론토의 이슬람박물관인 아가 칸 박물관의 관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 이 박물관의 이사 겸 관장을 맡은 그는 박물관 건축부터 이슬람 종파 지도자인 아가 칸 4세의 개인 소장품을 옮겨오는 일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0년 12월 퇴임했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고고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대 강단에 서면서 대학 내 애슈몰린 박물관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국립캐나다역사박물관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캐나다의 역사를 탐구하고 인종 간 이해를 돕기 위해 1856년 설립됐다. 1830년대 제작된 하키 스틱, 1851년 캐나다 최초로 발행된 비버 우표 등을 소장하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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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코로나 대책 요구 재소자에 총격 20명 사망

    미얀마 군경이 독재를 규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하던 재소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EFE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 중 5명은 여성으로 알려졌다. 최대 도시 양곤 외곽의 인세인 교도소에서는 23일부터 군부를 규탄하고 방역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여성 수감자 구역을 중심으로 “독재를 끝내자! 혁명을 시작하자!”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시위는 곧 교도소 전체로 번졌고 일부 교도소 직원들도 동참했다. 이후 약 3시간 뒤 군 트럭이 교도소로 진입해 재소자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코로나19가 번지는 와중에 재소자들에 대한 적절한 의료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위를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약 1만3000명이 수감된 이 교도소의 수감자 대부분은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2월 이후 반군부 시위를 벌인 인사들이다.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측근인 냔 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중앙집행위원 또한 쿠데타 직후 수감됐고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상태가 위중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0일 숨졌다. NLD의 법률고문인 초 호 역시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호흡 곤란으로 21일 병원에 이송됐다. 군경은 인세인 교도소에서 불과 6명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 보건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얀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6만9525명, 7111명이다. 군경 발표의 신뢰도가 낮고 현지 의료체계가 낙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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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경, ‘방역대책 요구’ 시위 재소자에 총격”…최소 20명 숨져

    미얀마 군경이 독재 규탄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하던 재소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EFE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중 5명은 여성으로 알려졌다. 최대도시 양곤 외곽의 인세인 교도소에서는 23일부터 군부를 규탄하고 방역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여성 수감자 구역을 중심으로 “독재를 끝내자! 혁명을 시작하자!”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시위는 곧 교도소 전체로 번졌고 일부 교도소 직원들도 동참했다. 이후 약 3시간 뒤 군 트럭이 교도소로 진입해 재소자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코로나19가 번지는 와중에 재소자들에 대한 적절한 의료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위를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약 1만 3000명이 수감된 이 교도소의 수감자 대부분은 2월 1일 쿠데타 후 반군부 시위를 벌인 인사들이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측근인 냔 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중앙집행위원 또한 쿠데타 직후 수감됐고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상태가 위중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0일 숨졌다. NLD의 법률고문인 쪼 호 역시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호흡 곤란으로 21일 병원에 이송됐다. 군경은 인세인 교도소에서 불과 6명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얀마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각각 26만9525명, 7111명이다. 군경 발표의 신뢰도가 낮고 현지 의료체계가 낙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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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을 기다려 타오른 성화, 뜨거운 함성은 없었다

    대형 전광판에는 대회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관중의 열띤 함성이나 연호는 없었다. 텅 빈 관중석에는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간간이 박수 소리가 흘러나왔다.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가 막을 올렸다.○ 차분하게 막 올린 첫 무관중 올림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이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날 행사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6만8000석 규모의 스타디움에는 각국 선수단, 귀빈, 미디어 관계자 등 950여 명만 참석했다. 귀빈석에는 외국 정상으로 유일하게 일본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여사만이 자리를 채웠다. 마크롱 대통령은 개회식에 참석한 유일한 외국 정상으로, 2024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위해 도쿄를 찾았다. 개회식은 총 9개 소주제로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슬로건을 표현했다. 나루히토 일왕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입장한 가운데 일본 국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이 진행됐다.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는 일본의 톱 가수인 미샤가 불렀다. 1824대의 드론 불빛이 허공에서 도쿄 올림픽 엠블럼과 지구를 형상화하기도 했다. 이날 개회식 공연들은 과거 올림픽과 같은 흥겨움보다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전 세계적 위기감을 보여주듯 ‘하나’ ‘지속’ ‘유산’ 등을 주제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그동안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올림픽 기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관중과 호흡을 기대하기 힘들어 리허설을 보는 듯한 장면도 많았다. 황승경 공연평론가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고통 받는 시기, 공존이라는 가치를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내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선수단 입장 때는 근대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린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난민대표팀에 이어 일본어 순서와 IOC 기준에 따라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선수단도 제한된 인원만 행진에 나섰다. 29개 종목 232명의 선수가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103번째로 임원 6명과 선수 24명이 나섰다. 남자 기수는 수영의 황선우, 여자는 배구의 김연경이 등장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IOC 윤리위원장에 재선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는 IOC 권고에 따라 처음으로 대부분 참가팀이 남녀 공동 기수를 앞세웠다. ○ 성화가 타올랐어도 여전한 반대 여론스타디움 밖에선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올림픽을 반대하는 시위대 목소리가 관중이 없는 개회식장으로 생생하게 전달됐다. 경기장 주변은 많은 시민이 몰려 최대 1km 밖까지 교통통제가 이뤄졌고 인도는 혼잡했다. 스타디움이 가장 잘 보이는 올림픽기념관 앞에는 수백 명이 몰렸다. 잔디밭엔 돗자리를 깔고 앉은 시민도 많았다. 다구치 다케마사 씨는 “어떻게든 세계인들과 함께 즐기고 싶었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안타까워 나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도쿄에서 올림픽이 또 다른 도화선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번 개회식은 도쿄의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여주기에는 물리적으로, 정서적으로 한계가 명확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날 도쿄 올림픽을 1920년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는 중에 열린 벨기에 안트베르펜 올림픽에 비교하며 “세계적인 대유행 속에 파티를 열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여태 본 적이 없는(like no other) 개회식’이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개회식 직전 올림픽스타디움 내부를 둘러본 뒤 “정말 아무것도 없다”며 “(관중이 없어) 보안요원들이 지루한 표정으로 걸어 다니고, 6만 관중이 입장했어야 할 회전문은 꿈쩍도 안 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 “이례적이고 이상한 올림픽” 개회식을 기점으로 올림픽의 열기가 올라갈지 미지수다. 일본 국민들은 오히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에게 더 관심이 많다. 일본 온라인 뉴스매체 ‘제이캐스트’가 1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오타니의 경기를 보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이 올림픽 시청을 원한다는 응답자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았다. 일본 주요 신문은 23일 올림픽 개막을 놓고 일제히 의견이 나뉘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 도쿄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은 사설을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반면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 우익 성향 매체들은 대회 개최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사히는 이번 올림픽을 “분열과 불신 속에서 막을 여는, 이례적이고 이상한 올림픽”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시대 첫 올림픽은 복잡한 여운 속에 1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도쿄=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도쿄=김범석 특파원bsism@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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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1.5세 한나 김, 美 보건복지부 부차관보 임명

    한인 1.5세 한나 김(한국명 김예진·38) ‘리멤버 727’ 대표가 미국 보건복지부 부차관보에 임명됐다. 20일(현지 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김 대표는 보건복지부 공보국 부차관보를 맡았다. 향후 미국보건의료연구소(AHRQ), 소비자정보·보험감독센터(CCIIO) 등 의료 서비스 관련 산하 기관과 공보국을 담당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아시아태평양계(AAPI)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일했다. 올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전쟁 기념공원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 진행을 맡아 한국에도 유명해졌다. 그는 2008년부터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사업을 펼쳐왔다. 정전협정일(1953년 7월 27일)에서 이름을 딴 ‘리멤버 727’을 한인 1.5세 청년을 모아 결성하고, 희생자 추모와 평화 기원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2009년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의 날’을 제정하는 데 기여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는 친한파 찰스 랭걸 전 하원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7년, 2018년에는 세계 26개국과 미국 50개 주를 돌며 한국전 참전용사를 만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6살 때 미국으로 이민한 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초·중·고교를 다니고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전문경영인 과정을 수료하고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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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비 지불한 아마존 고객에 감사”…베이조스 우주여행 소감에 역풍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57)이 ‘여행비를 지불한 아마존 직원과 고객에 감사하다’는 취지의 소감을 밝혀 역풍을 맞았다. 베이조스 의장은 20일(현지 시간) 우주비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든 아마존 직원과 고객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당신들이 이 여행에 필요한 자금을 전부 지불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베이조스는 물론이고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등 억만장자들의 우주여행 경쟁을 두고 ‘돈 잔치’라는 비판 여론도 있는 가운데 이날 베이조스의 발언은 즉각 반발을 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얼 블루머나워 하원의원(민주·오리건)은 “우주여행은 억만장자를 위한 면세 휴가가 아니다”라며 “평범한 사람도 비행기를 탈 때 세금을 내는데 과학적으로 새로운 가치도 없는 우주여행을 가는 억만장자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도 트위터에 “베이조스와 아마존은 그들이 아무런 세금도 내지 않는 동안 성실히 세금을 내온 미국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베이조스는 우주여행에 제기되는 비판을 의식한 듯 연이어 거액의 기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자선사업과 사회 활동가 2명을 ‘용기와 예의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이들에게 각각 1억 달러(약 1200억 원)를 기부했다. 베이조스 이사장은 “비방하는 사람이 아니라 통합하는 사람,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우주여행 전에는 미국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협회에 2억 달러(약 2400억 원)를 기부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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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사이버 공격에 EU-나토와 공동대응”

    미국 백악관이 19일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거세게 비판하며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파이브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 정보동맹체) 등 핵심 동맹과의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 미국은 동맹과 함께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중국이 사이버 공간에서 벌이는 악의적 활동이 미국과 동맹의 국가안보 및 경제에 상당한 위협을 가한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주요 동맹국들이 중국의 불법적인 사이버 공격 규탄에 동참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나토가 중국의 사이버 범죄를 공개 비판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나토, EU, 독일 등이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중국 국가안전부와 일한 경력이 있는 해커들이 랜섬웨어와 사이버 강탈 등의 불법행위를 자행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따른 지식재산권 침해 등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이 입은 피해액이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고 했다. 백악관은 특히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메일 서버 취약점을 노려 수십만 대의 컴퓨터를 손상시킨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중국 국가안전부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MS 측 역시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 집단 ‘하프늄’이 공격을 주도했다고 알린 바 있다. 백악관은 “중국이 사이버 공간에서 벌이는 무책임한 행동은 세계의 책임 있는 지도 국가로 보이고 싶다는 자신들의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행위는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 문제를 중국 고위 당국자에게 통보했다. (국가안전부 같은) 구체적인 기관명을 공개적으로 명시해 망신을 주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법무부는 해킹 범죄에 연루된 중국인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국가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중국 기업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개발 자료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정부의 역할을 숨기기 위해 위장 회사를 차렸고, 이 회사를 통해 항공, 방위, 교육, 정부, 헬스케어, 제약, 해양산업 기밀을 빼내려 했다. 피해 기업은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등 12개국에 걸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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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교 창시자 풍자한 덴마크 만평가 사망

    2005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테러범으로 묘사한 만평으로 전 세계적인 ‘표현의 자유’ 논쟁을 일으켰고, 이후 내내 살해 위협에 시달린 덴마크 만평가 쿠르트 베스테르고르(사진)가 18일(현지 시간) 숙환으로 사망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향년 86세. 그는 2008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만평을 그린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서구의 세속적 가치와 이슬람적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논의를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35년 덴마크 남부 되스트루프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80년대 초반부터 보수 일간지 ‘율란츠포스텐’에서 만평가로 일했다. 2005년 9월 동료 만평가 12명과 함께 이슬람교를 비판하는 만평을 그리면서 무함마드를 폭탄 모양의 터번을 쓴 사람으로 묘사했다. 이슬람교에서 무함마드를 묘사하는 것은 금기여서 전 세계 무슬림이 거세게 반발했다. 2008년 덴마크 경찰은 베스테르고르 살해와 율란츠포스텐 침입을 계획한 3명을 체포했다. 2010년 소말리아 출신 청년 또한 도끼를 들고 그의 자택에 침입했다. 세계 각국의 덴마크 대사관도 주요 공격 목표가 됐다. 2008년 파키스탄 주재 덴마크 대사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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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간 못본 폭우, 서유럽을 삼키다

    서유럽에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126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도 수백 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을 비롯해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서 폭우가 내리면서 강물이 범람하고 주택이 붕괴돼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 등에서 각각 43명, 60명 등 최소 103명이 사망했다. 벨기에 리에주 등에서도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독일 기상청은 “14일에서 15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평소 한 달 기간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100∼15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쾰른의 강수량 154mm는 평년 7월 한 달 강수량(87mm)의 두 배 수준으로 100년 동안 보지 못한 폭우라고 설명했다. BBC는 “수백 명의 행방이 묘연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폭우로 1300명 이상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번 폭우로 14일 실종 신고가 들어왔던 독일 교민 3명은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독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폭우로 인한 정전으로 집 전화는 물론이고 휴대전화 충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연락이 두절된 것”이라며 “3명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사실을 확인했고 16일 오후 현재 교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했다. 이번 폭우는 지중해에서 온난다습한 공기를 머금은 베른트 저기압이 독일 서부를 따라 움직이며 많은 양의 비를 뿌리면서 비롯됐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어 폭우가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독일의 평균 기온은 섭씨 19도로 1961∼1990년 같은 달 평균 기온보다 3.6도 높았다.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수증기 7%가 더해져 비의 양이 많아진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위로를 표했다.파리 =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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