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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 우수사례로 ‘88 서울올림픽 굴렁쇠’ 등 4건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2024.9.15. 시행)에 따라,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아니한 것에 대해 장래 등록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할 수 있다.국가유산청은 지역사회에 숨은 예비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이를 선정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을 열어 지자체와 민간을 대상으로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경과되지 않은 동산 문화유산을 접수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공모전은 예비문화유산 제도의 시행과 맞물린 첫 행사인 만큼, 국가와 지역에 기여한 바가 크고 국민 다수가 공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엄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공모 결과, 지자체, 기관, 민간 등에서 총 246건 1만 3171점을 접수했고, 분야별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서류·현장·최종 심사를 통해 역사 및 학술적 가치, 활용가능성, 유물의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총 4건을 올해의 우수사례로 최종 선발했다.선발된 4건의 우수사례는 ▲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사용돼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88 서울올림픽 굴렁쇠」(국민체육진흥공단), ▲ 1977년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원정대가 사용했던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국립산악박물관), ▲ ‘무소유’의 실천으로 국민의 삶에 큰 교훈을 남긴 법정스님이 순천 송광사 불일암 수행 당시 직접 제작해 사용했던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순천시·순천 송광사), ▲ 40여 년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의 치료와 돌봄을 위해 헌신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 여사가 환자들을 위해 사용했던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빵틀 및 분유통」(고흥군·(사)마리안느와 마가렛) 등이다.수상기관에는 국가유산청장상과 포상금 각 50만원이 수여된다. 선발된 4건의 우수사례는 향후 소유자 및 지자체의 신청 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문화유산 선정 여부를 우선 검토 받을 수 있다.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우수사례에 선발되지 못한 유산들 중, 향후 기초조사를 통해 추가 실태파악이 필요한 유산들에 대해서는 예비문화유산 선정 검토 목록에 포함해, 해당 지자체 및 민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공모전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예비문화유산 제도가 발전적으로 정착·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재결합을 선언한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말이 씨가 된다”는 문구가 적힌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 사진이 올라와 내한 공연 성사 여부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오아시스 공식 계정에는 해당 사진과 함께 ‘11월 22일 금요일’이라는 문구도 함께 올라왔다. 이날 서울과 도쿄 콘서트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것임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앞서 9월 영국 음악주간지 ‘NME’에서 오아시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나, 공식적으로 오아시스 측이 해당 일정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NME’는 오아시스가 토론토, 시카고, 뉴저지,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서울, 도쿄 등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이런 가운데 “말이 씨가 된다”는 메시지가 공식 계정에 올라오면서 내한 공연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노엘 갤러거, 리암 갤러거 형제를 주축으로 결성된 오아시스는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형제의 불화로 인해 2009년 해체됐다. 이후 둘은 각자 활동해 오다가 지난 8월 15년 만에 재결합을 선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손에는 총 27개의 작은 뼈들이 모여 복합적인 관절을 이룬다. 손은 그 자체로 매우 정밀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다양한 동작을 통해 여러 작업을 처리하므로 매우 자주 움직이게 된다.그러나 손은 반복적인 동작과 과도한 부담에 노출되기 쉬워, 장기간 지속되는 손의 과도한 사용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 중 하나다. 손가락의 움직임은 거의 모든 활동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에 손가락에 통증이 지속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손에 발생하는 통증 부위별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다르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되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류마티스관절염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잘 펴지지 않으며, 대칭적으로 양쪽 손의 중간 마디가 아프고 붓는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질환은 면역 체계가 정상적인 관절 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심해지면 손가락 관절 변형이 일어나 구부리거나 펼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관리로 증상이 완화되며,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손가락 골관절염손가락 골관절염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손가락 관절의 연골이 닳고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반복적인 손 사용이나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젊은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손가락 끝과 두 번째 마디관절에 통증이 생기며, 마디가 두꺼워진다. 증상과 통증은 류마티스관절염과 유사하지만 연골이 마모된 부위에 국소적으로만 통증이 나타난다. 치료는 자주 사용하는 손 활동을 줄이고,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손목 건초염 (드퀘르벵 증후군)손목 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거나 손목을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반복적인 손목과 손가락 사용, 특히 엄지손가락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스마트폰 사용, 키보드 타이핑,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작업 등이 손목 힘줄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염증이 유발된다.치료의 핵심은 손목을 충분히 쉬게 하는 것이다. 손목 보호기나 밴드를 착용하면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직업적으로 장시간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는 체외충격파 치료로. 인대와 힘줄 질환에 효과적이며,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완화하여 조직 재건 세포 활성화 및 빠른 회복을 돕는다방아쇠수지증후군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딱딱하게 끊기거나 걸리는 느낌이 나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가락 중에서도 3번째, 4번째, 그리고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잘 발생한다.이 질환은 손가락의 힘줄과 이를 감싸는 활차 사이에 마찰이 발생해 힘줄이 엉키거나 걸리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딱’하는 소리나 저항감이 느껴지고, 갑자기 손가락이 풀리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초기에는 손가락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마찰이 줄어들어 부어오른 힘줄이나 활차가 가라앉고, 통로가 확장되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삼각섬유연골복합체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는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에 위치한 복합적인 구조물로, 뼈, 인대, 힘줄, 연골이 결합된 삼각형 형태를 띄는 부위이다. 손목이 꺾이거나 회전하는 동작에서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손상될 수 있다. 부상 후 이유 없이 지속적인 손목 통증이 발생하거나, 손목을 회전할 때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TFCC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손목을 젖히거나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바닥에 손을 짚고 일어설 때,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들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새끼손가락 쪽 손목 부위를 누르면 압통이 느껴지고, 부기와 함께 새끼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TFCC 손상은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지만, 손목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부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얼음찜질을 하고 손목을 압박붕대로 고정하여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민 원장은 “손에 생기는 작은 통증이 일상에 큰 불편을 만들 수 있다. 과도한 손사용을 줄이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은 치료에 민감한 부위이므로, 통증이 개선됐다 하더라도 다시 무리하게 사용하면 재발하기 쉽다. 평소 손 건강을 위해 적절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며, 손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영국 최초로 온라인 복권에 당첨돼 180만 파운드(약 31억 8000만원)라는 거액의 당첨금을 수령했던 여성이 8년 후 모든 재산을 잃고 남편과도 이혼했다는 사연이 관심을 모았다.18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영국에 사는 라라 그리피스(54)의 사연을 소개했다. 대학 때 만났던 로저와 1997년 결혼한 라라는 2005년 10월 영국에서 최초로 온라인 전국 복권에 당첨돼 180만 파운드의 거액을 수령하게 됐다.당시 라라는 공연 예술 교사로 일하고 있었고, 남편은 IT 관련 직종에 종사하며 22개월 된 딸 루비를 키우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거액의 당첨금이 생기자 부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라라와 로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 세계 곳곳을 정기적으로 여행했다. 또 15만 파운드(약 2억6500만 원)에 투자 목적으로 미용실을 구입했고 45만 파운드(약 7억9400만 원)를 들여 헛간을 개조해 호화주택을 지었다. 중고차 30대와 고가의 가방들도 사들였다.하지만 2010년 12월 새 집에 원인 모를 큰 불이 나면서 모든 것이 무너졌다. 라라는 “집 전체가 불에 탔다. 악몽이었다. 우리도 모든 재산을 잃었고, 입을 옷도 없었다. 집이 3일 동안이나 불에 탔다”고 회상했다. 라라의 둘째 딸 키티는 이 화재 때문에 지금까지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 집은 이듬해 7월에 수리됐지만 라라와 로저 부부의 사이는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2013년 12월 이혼했고 이 무렵 모든 재산이 바닥났다. 라라는 “집과 사업체를 비롯해 제가 소유한 모든 것을 팔아야 했다”고 했다. 설상가상 라라는 크론병에 걸려 체중도 크게 줄었다.현재 라라는 문신 아티스트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두 딸과 함께 어머니의 집에 머물고 있다. 라라는 “지금은 내 삶을 사랑한다. 정말 힘든 순간을 겪었지만 당첨을 후회하지는 않는다”며 “더 이상 돈이 없는 것이 후회스럽지만 어떻게든 돈을 벌 계획”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걸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용 당국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하니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민원을 지난 18일 행정 종결했다.서울서부지청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적용 대상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여야 하는데, 하니는 사용자와 종속 관계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하는 근로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앞서 하니는 지난 9월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모기업 하이브(HYBE)의 또 다른 자회사 소속 연예인과 매니저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관할 고용노동청인 서울서부지청에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하니는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 최초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기도 했다.이 자리서 하니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 세 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쳐서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또한 방시혁 의장 등이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 점, 회사 내에서 느껴왔던 분위기 등을 거론하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도 말했다.이어 “여기에 말하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것이라는 걸 알아서 나왔다”며 “이 일은 누구라도 당할 수 있다. 선후배·동기·연습생이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토로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동차 고장은 환절기에 특히 자주 발생한다.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면서 차량 성능을 유지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필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자동차의 필터는 인체의 장기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고장을 초래해 차량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필터 관리를 차량의 ‘건강검진’에 비유하며,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차량의 ‘마스크’, 미세먼지 필터미세먼지 필터는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의 먼지와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이 필터는 마치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과 유사하다. 초미세먼지(PM2.5), 질소산화물(NO₂),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유해 물질은 미세먼지 필터의 다층 구조를 통해 걸러진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에 따르면, 고성능 필터는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9.97%까지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교체시기를 놓치면 차내 공기 질이 나빠져 탑승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필터를 6개월마다, 또는 1만~1만 5000km 주행 후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오염된 필터를 방치하면 차량 내부 공기가 오염되고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배출가스를 걸러내는 ‘신장’ 매연저감장치(DPF)디젤 차량에 장착된 매연저감장치(DPF)는 배출가스 내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이는 인체의 신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원리와 비슷하다. DPF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배출가스가 급증하고 차량 성능이 저하된다.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따르면, 적절히 관리된 DPF는 매연을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 반면, 필터가 막히면 엔진 과열, 출력 저하 등 심각한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노후 경유차의 경우 미세먼지와 발암물질이 배출돼 환경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디젤 배출가스가 천식 악화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연료를 정화하는 ‘간’ 연료 필터연료 필터는 엔진으로 유입되는 연료의 불순물을 제거해 차량 성능과 연료 효율을 유지한다. 이는 간이 몸속 독소를 걸러내는 역할과 유사하다. 필터가 막히면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엔진 과열, 연소 불량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연료 필터를 적기에 교체하면 연료 효율이 높아지고 배출가스가 감소한다. 권장 교체 주기는 1년, 또는 2만~3만 km이며, 교체시기를 놓치면 차량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고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차량의 ‘코와 폐’ 에어클리너에어클리너는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먼지와 이물질을 걸러내는 부품이다. 이는 코와 폐가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기능과 같다. 엔진은 공기와 연료의 적절한 혼합비로 연소 효율을 높이는데, 에어클리너가 막히면 공기 유입이 제한돼 연소 효율이 떨어지고 배출가스가 증가한다. 에어클리너는 1만~2만km 주행마다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를 방치하면 흡입 저항이 커져 연료 소모량이 늘고 차량 성능도 저하된다.필터 관리는 차량의 장수와 환경 보호를 위한 필수 작업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미세먼지 필터는 차내 공기질과 탑승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연료 필터와 에어클리너는 엔진 성능 유지와 연료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매연저감장치는 배출가스를 줄이는 중요한 환경 부품”이라며 “필터 교체 시 인증된 부품을 사용하고, 사후 관리가 가능한 제작사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필터 관리는 차량의 수명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환경과 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부품이다. 필터 점검은 환절기 차량 관리의 ‘예방주사’와도 같으며, 이를 통해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고 차량을 더 오래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 씨의 변호인이었던 김소연 변호사가 변호인단에서 사임한다.김 변호사는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명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창원지검에 사임서를 발송 예정”이라며 “사임 사유는 명 씨의 요청”이라고 밝혔다.그는 “명 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외에 서울청에서 수사 중인 고소 건과 민사 사건을 맡아달라고 했는데, 처음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무료 변론해 주기로 한 것이라 그건 어렵다고 하니 사임을 요청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김 변호사는 그간 남상권법률사무소 남상권 변호사와 함께 명 씨의 변호를 맡아왔다. 명 씨는 남 변호사 외에 추가로 변호사 선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명 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창원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구속 후 2번째 조사다. 이날 소환조사에는 남 변호사가 함께 입회해 변호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순식간에 선착순 1만 명 접수가 마감돼 ‘공무원 선수 치기’ 의혹을 샀던 1인당 4만원의 제주 문화복지비 사업 수혜가 실제로 청년 공무원들에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18일 제주 청년 문화복지 포인트 지원 사업에 대한 조사 결과, 담당 부서에 대해 부서 경고 및 주의를 요구했다고 18일 밝혔다. 도 감사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월 22일 오전 9시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2024년 제주 청년 문화복지 포인트 지원사업’을 공고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2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도는 접수 당일 해당 공고문을 게재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순식간에 마감돼 도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한 청년은 도청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주변에 알아봤더니 공무원 지인들은 벌써 오전에 (신청)했다고 하더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청년은 “솔직히 신청한 사람들 직업군 중 공무원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도 감사위 조사 결과, 도는 공고일 이틀 전인 같은 달 20일 본청, 직속 기관, 읍면동 등에 사업 홍보 협조 문서를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 공무원들이 실제로 일반 도민보다 2일 먼저 사업 정보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사업 대상자 1만 명 중 공무원 신청자는 1080명(10.8%)으로 도와 양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 소속 청년 공무원 3174명의 34.03%에 달했다. 반면 일반인 신청자는 8920명(89.2%)으로, 전체 청년 대상자의 5.74%였다.감사위는 “일반인보다 공무원이 더 많이 신청해 대상 편중과 정보 제공 시기 불합리 등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는 등 행정의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며 “공무원만 해당 사업을 미리 알 수 있게 한 것으로서 사업대상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집 안에서도 흡연하는 골초 시아버지 때문에 시댁에 가기가 싫어진다는 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아버님이 담배 피우시는데 임신 중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지금 임신 중이고 시아버지가 완전 골초시다. 집에서도 담배를 피우셔서 시댁은 담배냄새로 가득하다.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시는 편이고 남편만나면 술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 그냥 뵙는 게 껄끄럽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앞으로 애기 낳고도 애기는 시댁에 못 데려갈 텐데 애기 낳아도 담배 안 끊으시면 애기 못 안으신다고 말하려고 한다”며 “출산 때까지 1월 설날이랑 그리고 한번 정도 밖에서 간단히 식사만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끝으로 A 씨는 “우리 부모님은 자식한테 지원만 해주시고 엄청 열심히 사시는 편인데 시부모님은 자식한테만 기대려고 하고 불편하게 찾아오려고 하고 그런 편이라 점점 정이 안 간다”고 토로했다.이에 한 누리꾼이 “담배는 핑계 같고 그냥 가기 싫은 거 아니냐”고 묻자 A 씨는 “그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시댁 가서 자고 왔다. 임신하니까 다 싫어지더라”라며 “나름 열심히 노력했다”고 반박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담배 피우고 이 닦고 손 닦는다고 해도 애한테 2차 피해 간다” 등 대부분 시아버지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이를 보고 싶어 하는 시부모님일 텐데 너무 매정한 건 아닐지”라는 반응도 나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 ‘한강’은 영문으로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 현재 방송, 신문,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한강의 영문 표기는 ‘Han River’와 ‘Hangang River’가 혼용 사용되고 있어 정확한 표현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는 시민들이 있다.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영문 표기가 길을 찾는 나침반과도 같은 역할을 하므로 잘못된 영문 표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당혹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다.서울시는 19일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는 ‘Hangang River’(한강 리버)”라며, 시민, 국내외 관광객들이 정확한 영문 이름을 사용하는 데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앞서 서울시는 한강공원 영문 표기를 통일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명칭을 전달하기 위해 2010년 ‘한강공원 내 시설물·홍보물 외국어 표기 개선 및 홍보계획’을 수립, 한강의 공식적인 영문 표기를 ‘Hangang River’로 일원화 했다.이후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을 제정해 자연 지명 영어표기에 대한 통일적인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자연 지명은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하는 방식이 원칙이다. 예컨대, 한강은 ‘Hangang River’, 한라산은 ‘Hallasan Mountain’으로 표기해야 한다.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더욱 수준 높은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강에 대한 일관성 있는 홍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야 할 때”라며 “서울시는 앞으로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인근 박물관에 조선인 관련한 전시 내용에 오류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지난 주말 사도광산 근처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을 답사한 결과, 조선인의 가혹한 노동은 기술되어 있지만 ‘강제성’ 표현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일본은 한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전시한다고 유네스코에서 밝혔지만 ‘강제노동’ 등의 단어는 절대 찾아 볼 수 없었다”며 “전시 패널에 ‘반도인’이라는 표현이 다수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조선인’으로 명확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반도인(조선인)은 원래 둔하고 기능적 재능이 극히 낮다’, ‘반도인 특유의 불결한 악습은 바뀌지 않아’ 등 오히려 조선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빠른 시정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 교수는 “이번 답사 자료를 엮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지 않고 있는 일본의 행태를 유네스코 측에 고발할 예정”이라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매일 아침 안부 인사를 하던 이웃집 남성이 보이지 않자 119에 신고해 구한 옆집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안겼다.자신이 현직 소방관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신고를 받고 한 빌라에 출동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빌라에 산다고 ‘빌거’(‘빌라 거지’의 줄임말)라고 하던데 세상에 어쩜 그렇게 끔찍한 말은 잘도 만들어 내는지”라며 “오늘은 그런 빌라에서 있었던 일 하나 얘기해주겠다”고 운을 뗐다.당시 A 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한 건물 3층이었다. 그는 “부끄럽지만 ‘사람을 업고 내려와야 하나’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나이가 사십 대에 접어든 데다 11월이라 추워서 허리가 삐걱거렸다”고 털어놨다.A 씨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젊은 여자와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앞으로 고꾸라졌는지 입술이 터지고 안경 코 받침에 얼굴이 긁혀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계속 몸을 떠는 데다 말은 어눌했는데 남자가 보여준 복지카드를 보고 선천성 뇌 병변에 더해 지적장애까지 있는 장애인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여자는 옆에서 울고 있었다.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옆집 사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매일 같이 인사하던 남자가 연이틀 얼굴을 비치지 않자 걱정이 됐나 보다. 그래서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 고민하다가 남자의 집 문고리에 손을 얹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A 씨는 “해당 빌라에는 관리사무소가 없었다. 이웃의 안녕을 확인하기 위한 여자의 최선은 직접 손을 쓰는 일이었던 거다.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었고, 여자는 발작 온 뒤로 기진해서 내내 쓰러져 있던 남자를 보고 119에 신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A 씨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 여성이 “죄송하다”며 사과한 것이었다. A 씨가 “잘하신 건데 뭐가 죄송하냐?”고 묻자, 여성은 “더 빨리 신고할 수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그 순간 난 뭐에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싶었다”며 “그러니까 사는 집의 크기를 가지고 사람 마음의 크기를 재단하지 말자. 가난한 동네건 부자 동네건 꽃은 핀다”고 강조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아직 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계시다니”, “진정한 이웃이다”, “이웃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사람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시민 민원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폄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 승무지원처는 지난달 26일 게재된 ‘고궁과 지하철 내 과다한 중국어 안내 방송에 대한 시정 요청’에 관한 민원에 최근 답변을 내놨다.‘3호선 경복궁역 중국어 방송 음원 송출로 불편하다’는 내용의 민원 제기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4일 공개한 민원 답변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중국인 전문 성우를 섭외해서 중국인이 듣기 편한 정상적인 원어민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중국어보다는 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우는 빌런들이 종종 발생되고 있어 오히려 중국어 음성 송출로 무질서에 대한 계도 안내방송을 실시해 열차 내에서는 질서를 지켜 달라는 에티켓 방송을 송출함으로써 질서에 대한 전달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운다’는 문화적 편견이 들어간 표현과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극중 ‘악역’을 칭하는 용어로 통용되는 ‘빌런’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부분이 문제가 됐다.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가 공개된 온라인 공간에 게재한 공개 민원 답변에서 한·중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내용의 글을 버젓이 올린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나온 것이다.나아가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에 대한 배려로 영어 방송만 송출해 달라’는 요구에도 “고객님 말씀처럼 향후 안내방송을 국문과 영문만 송출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국어와 영어로만 안내 방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논란이 커지자 서울교통공사는 “우선 민원 답변 과정에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적절한 단어와 내용이 포함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향후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민원 답변부서를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이용 환경 및 다양성을 인정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신이 인천의 한 군부대 소속 중사라고 밝힌 남성이 가짜 공문까지 보내면서 음식을 대량 주문하고는 결국 나타나지 않아 큰 피해를 봤다는 식당 주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군부대 사칭 노쇼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저희 부모님은 두 분이 인천 영종도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신다”고 설명했다.A 씨 어머니는 지난 13일 가게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인근 군부대 소속 ‘김동현 중사’라고 소개한 인물은 단체 포장 주문을 하고 싶다며 돼지 불고기백반 50인분을 다음 날 오후 2시에 찾으러 가겠다고 말했다.A 씨 어머니는 평소 군인들이 자주 식당에 손님으로 방문을 해왔던 터라 별다른 의심 없이 주문을 받았다. 김동현 중사는 영수증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요구대로 영수증을 보내자 답장으로 부대 직인이 찍힌 공문을 보내와 A 씨 어머니는 의심 없이 음식을 준비했다.A 씨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매일 새벽 영종도에서 부평 삼산동 농산물시장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장을 보며 준비하신다. 내일은 장병들이 먹을 것이니 더 서둘러 더 넉넉히 준비하고 신경 써야겠다며 기쁘게 준비하셨다. 모든 고기와 밑반찬을 직접 만드시기에 전날부터 50인분 양을 준비하셨다”고 밝혔다.이어 “김동현 중사가 다른 휴대전화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와 ‘문제없이 준비하고 계시느냐’는 확인 전화까지 했다. 어머니는 연세가 있으셔서 이런 범죄가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하셨다”고 덧붙였다.그는 “부모님은 당일 오후 1시 50분까지 50인분의 음식과 여분의 고기, 밥을 넉넉히 넣고 식지 않도록 아이스박스에 담아 준비하고 장병들이 후식으로 먹을 귤 2박스도 함께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약속된 2시가 지나도 김동현 중사는 아무 연락이 없었고, A 씨 어머니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인지한 A 씨 부모님은 경찰에 신고했다. 그대로 남게 된 음식은 상인회를 통해 동사무소, 교통장애인협회, 인근 소외계층에게 기부했다.A 씨는 “저희 부모님은 집이 멀어 식당 한 켠에서 숙식을 해결하시며 단 하루의 휴일 없이 일하고 계시다. 속상해하시며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보며 딸로서 너무 괘씸하고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동안 저희 가게 손님들은 예약하시면 어기신 분들이 없으셔서 전혀 의심을 안 했다. 군사경찰에 문의했지만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해서 얻는 게 뭔가?”, “세상이 점점 각박해진다”. “공문 자체가 짜깁기 된 위조 공문이다”, “최근에 같은 방법으로 당한 사람이 많다”, “천벌을 받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 중인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올해도 고향 부천시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18일 부천시에 따르면 황희찬은 지난 15일 저소득층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부천희망재단을 통해 5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는 2020년 5000만 원, 2021년 6000만 원, 2022년 5000만 원, 2023년 5000만 원에 이어 5번째 기부다.황희찬은 부천 까치울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처음 시작했고, 부천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머물던 곳이라 가장 마음 편안한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날 전달식에는 황희찬의 아버지 황원경 씨가 참석했다. 황원경 씨는 “올해도 희찬이의 마음을 담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부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져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해마다 잊지 않고 고향 부천을 찾아주는 황희찬 선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천사랑을 보여주는 황희찬 선수는 부천의 자부심이자, 희망이다. 부천시도 황희찬 선수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황희찬의 후원금으로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김장사업 및 복사골FC 장애인축구단 사업 지원, 안심드림주택 보증금 및 임대료 지원 등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신경계에 손상이나 질환이 생겨서 발생하는 통증을 신경병증성 통증이라고 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 양상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만성화되면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해 심한 통증을 느끼는 ‘통각과민’이나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 삶의 질 저하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발병하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복합적인 질환으로, 환자 스스로 원인 질환 예방과 치료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성 통증은 원인별로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척수 손상에 따른 신경병증성 통증,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다발성 경화증, 파브리병,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지통, 삼차신경통, 암성 신경병증성 통증,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의 신경병성 통증,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 등이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준호 교수는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해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하며 만성으로 진행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원인 질환 치료와 약물‧신경‧물리‧심리 치료 등 다각적 통증 관리 효과적원인 질환이 있는 신경병증성 통증의 경우는 원인 질환이 잘 치료되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은 당뇨병의 심한 정도나 이환 기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철저한 혈당 관리로 증상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원인 질환 악화로 인한 전신 상태의 저하는 통증의 역치를 낮춰 같은 강도의 통증도 더 아프게 느낄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만성화된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효과가 크지 않아 통증 완화를 위해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통증 정도와 상태에 따라 교감신경 차단술 및 파괴술 등 신경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물리치료 및 심리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복합 치료가 효과적이다.이 교수는 “약물 치료 시 일반적인 진통제가 아닌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의문을 가질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이 충분한 설명을 통해 환자 이해를 돕는 것이 좋다. 또한, 교감신경차단술 및 파괴술도 일반 신경차단술에 비해 난이도와 위험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숙련된 의료진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날씨와 생활 습관, 통증에 미치는 영향 커기온 저하나 높은 습도, 기압의 급격한 변동도 통증을 유발 및 악화할 수 있다. 기온 저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감소시키고, 높은 습도는 부종과 염증을 유발하며 신경 민감도를 높인다. 흐린 날씨, 장마, 태풍 등 기압의 급격한 변동은 관절과 신경 주변 조직에 압력이 달라지면서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신경 염증도 유발할 수 있다.식습관, 술, 흡연, 수면 부족 등 생활 습관 또한 신경병증성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 당분이나 가공식품, 포화지방, 글루텐의 섭취는 염증을 유발하고 혈당을 높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흡연과 음주는 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해하고 신경 부종을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통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은 각종 내인성 신경 관련 물질에 영향을 주고 면역력을 저하해, 통증과 수면 장애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생활 습관 관리와 꾸준한 운동 중요신경병증성 통증의 강도를 완화하려면 원인 질환 및 생활 습관 관리와 더불어 꾸준한 운동요법이 큰 도움이 된다. 근육 스트레칭, 강화‧저항 운동, 유산소 운동, 운동 제어‧안정화 훈련 등 다양한 운동을 통해 통증 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이 교수는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에게 “신경병증성 통증은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면 우울증 등 정신 질환까지 동반될 수 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전문의와 상담 하에 생활 습관 개선과 체계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최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시민 민원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폄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 승무지원처는 지난달 26일 게재된 ‘고궁과 지하철 내 과다한 중국어 안내 방송에 대한 시정 요청’에 관한 민원에 최근 답변을 내놨다.‘3호선 경복궁역 중국어 방송 음원 송출로 불편하다’는 내용의 민원 제기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4일 공개한 민원 답변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중국인 전문 성우를 섭외해서 중국인이 듣기 편한 정상적인 원어민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중국어보다는 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우는 빌런들이 종종 발생되고 있어 오히려 중국어 음성 송출로 무질서에 대한 계도 안내방송을 실시해 열차 내에서는 질서를 지켜 달라는 에티켓 방송을 송출함으로써 질서에 대한 전달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이는 ‘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운다’는 문화적 편견이 들어간 표현과 ‘빌런’이라는 단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빌런’은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는 나쁜 행동을 하거나 도덕적 기준에는 어긋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극중 ‘악역’을 칭하는 용어로 통용된다.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가 공개된 온라인 공간에 게재한 공개 민원 답변에서 한·중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내용의 글을 버젓이 올린 것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나아가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에 대한 배려로 영어 방송만 송출해 달라’는 요구에도 “고객님 말씀처럼 향후 안내방송을 국문과 영문만 송출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국어와 영어로만 안내 방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이 부분에서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셀프 사진 스튜디오에 방문했던 부부가 우는 아기를 챙겨주지 않았다며 낮은 별점을 매기고 직원들에게 불만 섞인 리뷰를 남겨 논란이다.글 작성자 A 씨는 17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인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손님이 남긴 리뷰를 공개했다.공개된 리뷰를 보면 이 손님은 “최악이다. 얼마나 불친절한지. 1년 전이랑 너무 다르네요. 아기랑 가서 힘들어하면 좀 도와주면 안 되나요? 아기가 우는 데 불편한 게 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라며 불만을 쏟아냈다.A 씨는 해당 리뷰에 대해 “셀프 스튜디오다. 엄마, 아빠 그리고 3~5세쯤 되는 여자아이가 같이 왔다는데 셀프 촬영 도중 아이가 사진 찍기 싫다면서 우니까 그때부터 직원들에게 온갖 짜증을 냈다”고 주장했다.이어 “직원들은 노랫소리, 다른 손님들 응대하느라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 촬영 끝나고 아이 엄마는 짜증 내면서 나갔고, 남편에게는 사진 전달 후 재방문이라 서비스까지 드렸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해당 손님이 이 같은 리뷰를 남기며 이른바 ‘별점 테러’를 하자 A 씨는 “부모인 본인들도 어떻게 못 하는 아이를 가게 탓으로 돌렸다”며 “아직도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장사가 안되면 진상이 더 많다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렴하게 촬영하려고 셀프로 예약하고선 진상”, “셀프의 뜻을 모르나?”, “이기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랜드마크 1위로 꼽힌 ‘한강’에는 세빛섬, 서울달, 달빛무지개분수 외에도 보석 같은 이색명소가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 그중 하나로 한강 동쪽 끝 광진교 여덟 번째 교각 아래 전망대 ‘광진교8번가’가 최근 4년 새 방문객이 10배 급증하며 새로운 전망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2009년 ‘한강르네상스’ 일환으로 개장한 ‘광진교8번가’는 프랑스 파리 비르아켐 다리(Pont de Bir-Hakeim), 일본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Bridge)와 함께 전 세계 세 곳밖에 없는 국내 유일 교각 하부 전망대다.서울시는 지난 2021년 3542명이 방문했던 ‘광진교8번가’에 2022년 7201명, 2023년 1만 5369명이 찾으며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해 오다 올해 11월 기준 3만 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서울시는 광진교8번가를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프러포즈 이벤트 대관을 비롯해 다채로운 전시․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어린이․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문화감성 충전 공간으로 제공하며 이색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그동안 프로포즈 명소로 알려져 오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광진교8번가 야경 영상이 조회 수 213만 회, 좋아요 2만 8000개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연인뿐 아니라 친구․가족 등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한강 명소로 떠오르게 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광진교8번가에서는 한강 상․하류 조망은 물론 아차산을 비롯한 광진․강동구 일대 전경과 잠실 롯데타워까지 탁 트인 한강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강화유리가 깔린 전망대 바닥 위에 서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색다르면서도 아찔한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최근 방문객들은 한강 주․야경뿐만 아니라 실내에 놓인 빈백에 누워 탁 트인 ‘물멍’을 즐기거나 서가 꽂힌 책을 가져다 읽고, 360도 파노라마 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진교8번가를 즐기고 있다.한편, ‘광진교8번가’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2번 출구)이나 천호역(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걸리며, 화~일요일 12~18시(4~10월 12~20시)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유튜브, SNS 등을 타고 해마다 방문객이 늘고 있는 ‘광진교8번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라운지 공간을 확장하고 시설물을 개선할 계획이다.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광진교8번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최고의 뷰’를 선사하는 공간이라 자신 있게 추천한다”며 “시민들이 더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는 한강 속 보석 같은 공간을 지속 발굴,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2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15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차장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경제 협력과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는 “지난 5월 이후에 한중간에 고위급 대화 채널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최근까지도 중국 당국이 우리 대한민국과 한중관계를 적극적으로 활로 모색해보자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과 러시아 군사협력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유럽정세, 인태지역 동북아에서의 한중관계 앞으로의 전략적 협력 관계 지향점들이 우리 눈앞에 놓여있는데 세부적으로 현안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미 대선도 끝났고 안보, 경제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질서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도전요인 바라봐야하기 때문에 거시적 차원의 정상간 대화도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한편,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2022년 11월 주요 20개국(G20)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2년 만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