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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가 1100명을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건 3차 유행 때인 1월 4일(1020명)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건 지난해 12월 25일(1240명)이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앞서 세 차례 유행 상황보다 더 심각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6일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568명이나 발생했다.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25일 확진자 수(552명)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20대 젊은층의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까지 1주간 20대 확진자는 1164명이다. 전주(688명)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급증했다. 수도권 20대 확진자는 같은 기간 75% 이상 늘었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20대 발생률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은 30대다. 수도권의 학교 학원 백화점 등 일상 속 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집단 감염이 터질 때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인도발 ‘델타 변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델타 변이 감염자는 매주 2배씩 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현재 확산세를 꺾을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이날 열린 수도권방역특별점검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젊은층에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접종자를 확대하기에는 물량이 부족하다. 이날 국내 접종률은 30%를 넘었다. 하지만 당분간 1차 접종은 일부 대상에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교환)’를 통해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이 들어오지만 현재 확산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는 8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될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7일 발표한다. 4차 유행 현실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정부는 새로운 거리 두기를 적용하는 대신 기존 2단계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되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오후 10시 영업 제한, 유흥시설 집합금지가 계속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6일부터 공원 등에서 야간에 술을 마시면 과태료(10만 원 이하)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델타 변이 늘고 20대 확진도 급증… ‘4차 유행’진입 비상등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1000명 선을 넘어서며 ‘4차 유행’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6일 오후 9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568명이 나왔는데,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12월 25일(552명)을 넘어 역대 최다 규모다.○ 1, 2일 만에 수십 명 확진… 델타 변이 가능성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는 무서울 정도다. 무엇보다 최근 집단 감염이 별로 없던 시설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6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 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5일 6학년 학생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학생과 교사 59명을 검사한 결과 하루 만에 24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4일 직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관련 확진자가 6일 오후 9시까지 총 48명으로 늘었다. 이 중 43명이 백화점 직원으로, 식품관 및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전파됐다. 역학조사 결과 일부 종사자는 증상이 있었는데도 계속 출근을 했으며, 창고와 탈의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점은 7, 8일 문을 닫고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노원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는 16명이 됐다. 이 시설은 창문을 닫고 냉방장치를 틀어 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수강생 간 거리 두기가 잘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배경으로 인도발 ‘델타 변이’ 가능성을 꼽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델타 변이 감염 153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직전 2주 확인 건수는 각각 35건, 73건이었다. 매주 2배로 변이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조용한 전파자’, 20대 확진 급증수도권의 빠른 확산세에 20대 확진자의 증가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23.8%(1164명)가 20대였다. 이는 누적 확진자 중 20대 비중인 15.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20대 이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5일까지 10.5%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다. 이는 고령층, 기저질환자 위주의 국내 백신 접종 전략 때문에 비롯됐다. 20대의 경우 각종 모임이 잦고 행동반경이 넓어 이들에게 감염이 확산되면 다른 연령대까지 폭발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 20대가 코로나19 감염 이후에도 무증상이거나 증세가 경미한 경우가 많은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감염된 채 모임 등에 참여해 ‘조용한 전파’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를 막기 위해선 20, 30대에게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야 음주 금지… 거리 두기는 연장 유력서울시는 6일 한강공원과 25개 주요 공원, 청계천 전 구역에서 야간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누구든 이곳에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적발됐는데도 계도에 응하지 않으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만약 확진으로 이어지면 방역 비용까지 청구한다. 25개 공원(중구 남산공원, 마포구 월드컵공원, 성동구 서울숲 등)은 6일 오후 10시부터, 한강공원은 7일 0시부터 적용됐다. 청계천은 7일 오후 10시부터 적용된다. 별도 해제 명령이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8일부턴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경고 없이 즉각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개정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전국에서 적용된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대유행 고비를 맞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7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모임 인원 제한뿐 아니라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의 집합금지도 현재처럼 유지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5일부터 3분기(7∼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재개된다. 지난달 우선접종 대상자였으나 백신 부족으로 맞지 못한 60∼74세와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접종이 시작되는 것이다. 60∼74세는 원래 아스트라제네카였으나 화이자로 바뀌었다. 1, 2차 접종에서 각각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 접종’도 이날 시작된다. 2분기(4∼6월)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사람 중 50세 미만 등은 2차로 화이자를 맞게 된다. 희귀 혈전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연령이 30세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된 탓이다. 7월 중 교차접종 대상자는 약 95만2000명이다. 이번 접종 대상자들은 예방접종센터가 아닌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는다. 따라서 ‘노쇼(no show·예약 불이행)’나 취소로 인한 화이자 잔여 백신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8일부터는 75세 이상 중 미접종자의 예약 방법이 온라인 직접 예약으로 바뀐다. 필요한 경우 가족이 대리 예약할 수도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75세 이상 주민의 접종 의향을 물어 예약을 진행하던 방식은 종료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1일부터 다시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2월과 6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달 두 번째 파업 당시에는 건보공단 이사장이 전례 없는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고객센터 노조는 고용 문제를 협의할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협의회)에 참여키로 하고 지난달 21일 업무에 복귀했으나 다시 전면 파업을 선택했다. 고객센터 노조 측은 “공단이 (본인들 요구사항인) ‘직고용 전환’ 외 다른 안건까지 계속 고려하고 있다”며 파업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4차 회의에서 공단이 직접 고용 외 △민간위탁 유지 △자회사 전환 △소속기관 전환 등 모든 경우의 수를 여전히 늘어 놓았다.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공단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회의 일정을 미루려 들며 ‘시간 끌기 전략’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주 열기로 한 협의회 간격을 격주로 연장하려 한다는 것이다. 반면 공단 측은 “협의회에서 원래 4가지 안을 모두 올려놓고 논의하게 돼 있다. 공단이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라 협의회 프로토콜(규약)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단이 시간을 끌며 논의를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부 위원이 다른 기관 사례를 살피기 위한 시간을 갖자고 말한 바 있지만 협의회 자체는 매주 열리고 있다”고 맞섰다. 그동안 고객센터 노조는 “고객센터 상담 직원들이 고객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공단 소속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 민감한 건강정보를 민간업체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이유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은 현재 민간 협력업체 소속이다. 하지만 공단의 기존 직원들이 “공정성 원칙을 훼손한다”며 고객센터 직원의 직접 고용에 반대하면서 ‘노노(勞勞) 갈등’으로까지 비화했다. 이들은 “고객센터 직원들이 정규직원으로 취업하려면 공정한 채용 경쟁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차 파업 때 김용익 공단 이사장은 양측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단식 농성을 벌였다. 양측이 협의회에 참여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면서 일단 파업이 끝났지만 불과 10일 만에 원점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공단 측은 4일 “고객센터 노조가 단 한 차례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 후 변경된 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파업에 들어갔다”며 “지금이라도 파업을 접고 협의회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5일부터 3분기(7~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재개된다. 지난달 우선접종 대상자였으나 백신 부족으로 맞지 못한 60~74세와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접종이 시작되는 것이다. 60~74세는 원래 아스트라제네카였으나 화이자로 바뀌었다. 1, 2차 접종에서 각각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 접종’도 이날 시작된다. 2분기(4~6월)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사람 중 50세 미만 등은 2차로 화이자를 맞게 된다. 희귀 혈전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연령이 30세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된 탓이다. 7월 중 교차접종 대상자는 약 95만2000명이다. 이번 접종 대상자들은 예방접종센터가 아닌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는다. 따라서 ‘노쇼(no show·예약 불이행)’나 취소로 인한 화이자 잔여 백신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8일부터는 75세 이상 중 미접종자의 예약방법이 온라인 직접 예약으로 바뀐다. 필요한 경우 가족이 대리 예약할 수도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75세 이상 주민의 접종 의향을 물어 예약을 진행하던 방식은 종료된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7월 백신 접종 계획이 확정됐다. 50대 일반인의 경우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26일 50대 후반(55∼59세), 다음 달 9일 50대 초반(50∼54세)의 접종이 각각 시작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이 많은 일반 청년층의 접종은 8월 말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는 희귀 혈전 가능성 때문에 접종 허용 연령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됐다. 코로나19 방역에서 ‘접종 효과’를 보려면 최소 한 달 이상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7월이 코로나19와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의 최대 고비인 셈이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은 사실상 종료 7월 신규 접종은 5일 시작한다. 60∼74세 고령자 중 초과 예약으로 접종하지 못한 사람과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이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3분기(7∼9월) 중 군 입대 예정자에게는 12일 화이자 백신을 일괄 접종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교 3학년생과 고교 교직원은 19일부터, 나머지 교직원과 보육 종사자는 28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의료기관을 갖춘 기업의 자체 접종도 7월 말 시작된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부작용이 확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50세 미만에게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연령대에선 TTS 위험이 접종 이득보다 크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30대 남성이 지난달 16일 TTS로 숨졌다. 이에 따라 30∼40대에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나 모더나 또는 얀센이나 노바백스를 맞게 됐다. 비슷한 희귀 혈전 논란이 있는 얀센의 경우 아직 연령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중 약 161만5000명은 화이자를 교차로 맞게 된다. 나머지 약 780만 명은 그대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다. 다른 백신 도입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접종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2차 접종만 이뤄지고 사실상 신규 접종은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접종 공백’ 7월 한 달이 방역 고비 정부 계획대로 9월 말까지 3600만 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려면 3분기 중 2100만 명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7월 하순까지 신규 접종은 사실상 ‘공백’과 다름없다. 하필 이 시기에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다.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이틀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자의 85%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여기에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델타 변이 감염이 일부 확인된 서울 마포구 식당 및 영어학원 집단감염의 경우 확진자가 242명까지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현재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사람 간에 접촉이 많아지고, 음주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노출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전파가 빠를 뿐 아니라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1차 접종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력이 생기는 일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다르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의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30%대에 그친다.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 국민의 9.8%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지금 확진자 증가세를 잡지 못하면 접종에 집중해야 할 보건 인력이 역학조사와 확진자 치료에 쏠려 접종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1일부터 비수도권에서는 예정대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다. 거의 모든 제한 조치가 해제되는 1단계가 적용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도가 2주간의 ‘이행기간’을 실시한다. 방역 의식이 한꺼번에 흐트러져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이 기간 동안 비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적 모임 인원은 8명까지로 제한된다. 단, 제주는 6명까지만 가능하다.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임 인원에 제한이 없는 곳은 충남 한 곳이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에서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자율권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같은 시도 내에서도 기초자치단체별로 세부적인 방역수칙에 차이가 나는 곳이 있다. 직계가족 모임은 1일부터 곧바로 인원 제한(제주는 8명까지만 허용)을 받지 않는다. 결혼식과 장례식 참석 인원에도 제한이 없어진다.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토로해 온 영업시간 제한도 사라진다. 식당과 카페는 물론 노래연습장과 PC방, 실내체육시설, 각종 유흥시설도 운영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비수도권의 경우 이미 상당수 시설의 영업시간을 해제한 상태다. 단, 최대 입장 인원 제한,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 등의 수칙은 유지된다. 종교시설의 경우 수용 인원의 50%까지(좌석 한 칸 띄우기) 입장이 가능해진다. 스포츠 관람의 경우 야외 경기장은 정원의 70%까지, 실내는 50%까지 입장할 수 있다. 영화관·공연장은 인원 제한이 없어진다. 백신 접종자 혜택(인센티브)도 1일부터 예정대로 인정된다. 접종 완료자는 각종 모임에서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인적이 드문 공원,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야외라 하더라도 2m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다. 종이 증명서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외에 1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는 스티커도 발급된다. 최근 수도권 확산 상황이 악화되고 대전 강원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회식이나 음주를 동반한 식사는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한 이후에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사적 모임 제한이 완화되면 바로 모임을 재개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반면 응답자의 42%는 ‘아직 모임을 재개하기엔 이르다’고 답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내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주간 새로 확인된 감염자가 전주의 2배를 넘었다. 전수조사가 아니고 일부 확진자의 유전자 분석 결과여서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 전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오고, 20대가 가장 많은 것도 우려스럽다. 20대는 활동량이 많은 탓에 전파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20∼26일) 국내 변이 확진자는 267명이다. 아직 영국발 ‘알파 변이’가 189명으로 많다. 델타 변이는 73명인데 전주(35명) 대비 2배 이상이다. 델타 변이로 인한 신규 집단감염은 지난주 4건 발생했는데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델타 변이 확진 중 해외 유입이 52명이었다. 전주(16명)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전 세계적인 델타 변이 확산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차 접종 완료 전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에서 백신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 위주로 델타 변이가 퍼졌다”며 “우리는 접종 완료율이 9%인데, 이는 국민의 91%가 델타 변이에 취약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국내 신규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636명(18.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630명(18.3%), 40대 602명(17.5%)의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전주보다 112명이나 증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 30대 감염 경로는 주로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과 지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대는 방학과 휴가가 있는 여름에 활동량이 늘기 때문에 확산 가능성도 높아진다. 수도권에선 영어학원 강사 관련 집단 감염이 심각하다. 토요일인 19일 서울 마포구 한 주점에서 만난 원어민강사들을 통해 경기 지역 학원가로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124명이 확진됐다. 첫 양성 확인 후 불과 6일 만이다. 같은 주점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16명이다. 전파 속도가 워낙 빨라 델타 변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변이 여부는 이번 주 중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9일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와 회의를 열고 방역 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7월 1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돼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적 모임 인원이 제한된다. 2주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3곳과 제주에선 6명까지, 부산 광주 등 11곳에선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인원 제한이 없는 곳은 충남뿐이다. 당초 비수도권은 인원 제한이 완전히 해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인도발 ‘델타 변이’ 유입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단계적 완화 지역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으로 확대된 것이다. 시도별 거리 두기 단계는 예상대로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다. 계획대로라면 1단계인 비수도권의 모임 인원 제한을 없애야 하지만 2주간 ‘완충 기간’을 뒀다. 특히 제주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6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최근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한 데다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대구는 29일 인원 기준을 결정해 발표한다. 현재로선 17개 시도 중 충남만 7월 1일부터 인원수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모임이 가능하다. 이후 상황도 불확실하다. 정부는 방역 상황을 지켜본 뒤 제한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집회 참석 기준도 강화됐다. 당초 정부는 수도권에서 100명 미만 집회만 허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모임과 마찬가지로 집회 가능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줄였다. 그 대신 수도권 식당 술집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계획대로 밤 12시까지로 연장된다.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조치도 예정대로 시행된다. 정부가 새로운 거리 두기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건 심상찮은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이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14명이다. 5일째 600명대인데, 갈수록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25일에는 국내로 입국해 확진된 사람이 57명이나 나왔다. 지난해 7월 25일(86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델타 변이 등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정부는 추가 방역 조치도 검토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서울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커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충남만 모임 제한 없애… ‘델타 변이’ 우려에 거리두기 완화폭 축소 7월부터 방역지침 지역별 완화정부가 27일 발표한 지역별 사회적 거리 두기는 기본적으로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단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내놓은 개편된 거리 두기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비수도권은 감염병 ‘억제’ 단계로, 거리 두기가 적용되는 7월 1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실제 모임 제한을 없애기로 결정한 곳은 현재 비수도권 가운데 충남이 유일하다. 수도권 역시 2단계 지침을 따를 경우 8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7월 1일부터 2주 동안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정부가 새로운 거리 두기를 도입하고도 방역 완화에서 한발 물러선 데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집단 감염 증가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델타 변이’ 비상인데 7월 접종 공백 앞서 정부는 7월 1일부터 기존 대비 방역이 완화된 새로운 거리 두기를 도입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하지만 그 사이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커졌다. 영국은 이미 성인 83.7%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1만8000명 선을 넘어섰다. 확진자 중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4차 확산을 막으려면 백신 접종을 마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해외 우려가 커졌다. 22일 기준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이다. 아직 국내 확산세가 크지 않지만 델타 변이가 퍼진 해외 유입 확진자가 점차 늘고 있는 점은 방역 완화에 부담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교민 가운데 43명이 26, 27일 이틀 동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의 표본 조사에 따르면 최근 현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7.1%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들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는지 검사 중이다. 당분간 신규 예방접종이 사실상 ‘공백’ 상태인 점도 모임 인원 제한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방역당국이 7월 초·중순 백신 물량을 2차 접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50대 대상 대규모 접종은 7월 마지막 주에야 시작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1차 접종이 다시 본격화되기 전인 7월 중순까지가 방역의 최대 고비”라며 마스크 착용과 회식 자제를 요청했다.○ ‘방역 해이’ 틈타 일상 곳곳서 집단 감염 전국적으로 일상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내 영어학원 5곳에서 최소 100명 이상의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다. 당국은 이번 확산이 이들 학원의 원어민 강사 6명이 19일 한 주점에서 만나면서 시작돼 이후 수강생과 가족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감염 확산세가 거리 두기 개편 발표에 따른 ‘방역 해이’가 원인이란 시각도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이 방역 완화 시그널을 내놓은 직후 유행 상황이 악화되는 건 지난해 5월부터 반복돼 온 일”이라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서울에 특별 방역 강화 조치를 내놓기로 했다. 서울은 최근 1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14명이다. 서울만 떼어 놓고 보면 이미 새로 바꾸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인구 10만 명당 2명 이상)에 해당된다. 만약 3단계가 되면 모임 가능 인원이 4명으로 줄고 식당과 카페 운영 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앞으로 대규모 집회가 줄줄이 예고된 점도 방역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다음 달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1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노총은 여의도 일대 40여 곳에 조합원을 9명씩 쪼개는 방식으로 집회를 신고했다. 당초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은 집회 등에 참석하더라도 인원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접종 완료자도 집회, 시위에 참석할 때 대상 인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도심 집회가 허용되면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려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7월 1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적 모임 인원이 제한된다. 2주간 서울 등 수도권 3곳과 제주에선 6명까지, 부산 광주 등 11곳에선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인원 제한이 없는 곳은 충남뿐이다. 당초 비수도권은 대부분 인원 제한이 완전히 해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인도발 ‘델타 변이’ 유입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단계적 완화 지역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으로 확대된 것이다. 기본적인 거리 두기 단계는 예상대로 결정됐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2단계, 나머지 비수도권은 1단계로 분류됐다. 계획대로면 1단계인 비수도권에서 모임 인원 제한을 없애야 하지만 2주간 ‘완충 기간’을 둔 것이다. 특히 제주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6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최근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한데다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서다. 대구는 29일 자체적으로 인원 기준을 밝힌다. 결국 17개 시도 중 충남만 7월 1일부터 인원 수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모임이 가능하다. 정부와 각 시도는 14일까지 인원 제한을 적용한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집회 참석 기준도 강화됐다. 당초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은 집회 등에 참석하더라도 인원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하면서 접종 완료자도 집회, 시위에 참석할 때 대상 인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 대신 수도권의 식당 술집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계획대로 밤 12시까지로 연장된다. 정부가 새로운 거리 두기 도입 직전 ‘방역 강화’의 신호를 밝힌 건 심상찮은 코로나19 확산세 탓이다. 6월 마지막 주(20~26일) 국내 일평균 확진자 수는 491.6명으로 직전 주(444.6명)보다 10.6% 늘었다. 25일에는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해 확진된 사람이 57명으로 지난해 7월 25일(86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그만큼 델타 변이 등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추가 방역 조치도 검토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은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커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국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단락된 가운데 다음 달 중순부터 8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대량으로 공급된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계약 잔여 물량 약 1100만 회분 가운데 80%가량을 7월 중순부터 시작해 8월 이내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올해 3분기(7∼9월) 도입이 예정된 백신은 약 8000만 회분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체 2000만 회분의 계약 물량 중 900만 회분이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왔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해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정부가 지속적으로 공급을 당기기 위해 소통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접종은 당분간 중단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3일 접종 상황 백브리핑에서 “사전예약자에 대한 접종이 대부분 종료됐기 때문에 당일 예약을 통한 접종은 힘들 것”이라며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은 7월 중순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신 공급이 빨라지면 ‘교차접종’ 확대 필요성도 낮아진다. 최근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약 76만 명에게 7월 중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이후에 교차접종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물량이 충분할 경우 나머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게 동일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김성모 mo@donga.com·이지운 기자}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가 이른바 ‘임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임상시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이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앞으로 국산 백신 개발에 임상 대상자로 참가한 사람 중 위약(가짜 약)을 맞는 사람에게 백신 접종권이 주어진다. 자신의 접종 순서가 아니어도 화이자 등 기존 외국 백신을 맞게 해주는 것이다. 보통 임상시험은 참가자가 개발 중인 약을 맞는지, 가짜 약을 맞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진행된다.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이다. 정부는 위약 투여자에게 기존 백신을 맞을 권리를 주는 한편, 실제 개발 중인 백신을 맞는 참가자에게는 향후 효과성이 입증될 경우 접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임상 참가자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 주거나 고령 참가자의 경우 동행하는 보호자에게도 별도 참가비를 지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백신 휴가처럼 참가자에게 ‘임상 휴가’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임상 인센티브까지 마련한 건 국산 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진 탓이다. 정부는 이미 전 국민이 2차례 이상 접종할 수 있는 해외 백신을 확보했다. 인도발 ‘델타 변이’ 등 기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면서 새로운 백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코로나19가 토착화된 유행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발사 5곳 중 한두 곳이 7월부터 임상시험 3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임상 참가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가 희망자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모집하는데, 21일까지 2537명이 의향서를 냈다. 임상 3상을 한 건만 수행하려고 해도 필요한 참가자 수가 최소 4000명이다. 여기에는 해외 참가자 등도 포함된다. 배병준 재단 이사장은 “국산 백신 3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려면 국내 참가 희망자만 1만 명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도 시급하다. 장인진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임상시험 부작용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이사장은 “제약사들도 국민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임상 중간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정부가 7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히자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기가 빠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0일 “(정부가) 너무 많은 방역 완화 시그널을 한꺼번에 내놓고 있다”며 “아직 고위험군 접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한 7월 하순까지라도 현 방역 체계를 유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60∼74세 고령층 예약자 가운데 10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으로 접종 날짜가 6월에서 7월로 미뤄졌다. 이들의 항체 형성 기간(약 2주)을 고려하면 새로운 개편안을 7월 말 적용하는 게 좋다는 지적이다. 거리 두기가 완화될 경우 출입명부 작성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개편되는 거리 두기 기준으로 1단계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과 다르지 않은 것”이라며 “지금도 출입명부 작성 등의 단속이 어려운데 거리 두기 체계가 바뀌면 단속을 더 못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7월부터 백신 접종자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사람에 한해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면제하는 등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국내 방역 체계 개편에 대해 우려하는 근본 원인으로는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수미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전염력이 유난히 높기 때문에 세계적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 상당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박사 역시 17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회의에서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려면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타 변이는 1차 접종만으로는 부족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20일 국내 1차 접종률은 29.2%에 달하지만 접종 ‘완료’ 비율은 7.9% 수준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입국자는 총 3번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에 대해서도 감염원과 접촉자 조사를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소민 somin@donga.com·이지운·이은택 기자}

7월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사실상 ‘거리 두기 완화’를 의미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세계적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잇달아 나오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수미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염력이 유난히 높기 때문에 세계적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 상당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같은 날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는 영국발 변이인 알파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하다”며 “미국의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박사는 17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회의에서 “변이에도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려면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상황으로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꼽는다. 델타 변이는 1차 접종만으로는 부족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20일 국내 1차 접종률은 29.2%에 달하지만 접종 ‘완료’ 비율은 7.9%에 불과하다. 접종 완료 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에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는 건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리 두기 개편안 적용시점을 7월 하순으로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너무 많은 완화 시그널을 한 번에 내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아직 고위험군 접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항체 형성에 걸리는 시간(약 2주)을 고려해 최소한 7월 하순까지만이라도 방역 완화를 유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20일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은 7월 1~14일 2주간 이행기간을 거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사적모임은 6인까지만 가능하다. 당초 개편안 상 수도권 사적모임은 8인까지 가능하지만 일종의 단계적 완화 조치다. QR코드 확인, 출입명부 작성 등 기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본 방역수칙은 단계와 상관없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이다. 1단계에서도 예외 없이 준수해야 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개편안 기준으로 1단계면 사실상 평시와 다를 바 없어진다”며 “지금도 식당에서 출입명부 작성 안 해도 단속을 안 하는데, 비수도권에서 1단계로 완화되면 기본 방역수칙 단속을 더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영국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공포에 휩싸였다.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17일(현지 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2월 19일(1만202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약 60%로, 성인 기준으로는 80%가 넘는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변이 바이러스뿐 아니라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방역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린 탓이다. 게다가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행되고 ‘야외 노 마스크’ 같은 백신 접종 혜택도 제공된다.○ ‘델타 변이’ 탓, 세계 곳곳서 확진자 급증 18일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1423만3045명이다. 전 국민의 약 28%다. 정부의 상반기(1∼6월) 목표도 훌쩍 넘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을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이 빠르게 많이 진행됐는데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거나 도리어 증가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이 같은 사례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영국 내 재확산은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18∼24세와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5∼12세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결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21일로 예정됐던 방역 규제의 전면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연기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최근 미 CBS 인터뷰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10%가 델타 변이 감염자”라며 “이 변이가 가을에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7일 400만 명을 넘어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 가평군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등 3명이 지난달 28일 ‘기타 변이’에 감염된 뒤 관련 확진자가 이날까지 3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최소 12명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체 형성에 걸리는 시간인 접종 후 14일이 지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 7월 휴가철이 방역의 최대 위기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수칙이 완화되는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것도 위험 요소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에서도 빠진다.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쉽게 구별하기 힘든 상황에서 해수욕장 등에서 비접종자의 ‘노 마스크’를 단속하는 건 쉽지 않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해서 휴가지 점검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12∼18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54명으로 직전 주(553명)보다 100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여전하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전, 충북, 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학원과 공장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름철 냉방기 사용 빈도가 높은 밀폐된 환경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특히 높아지는 만큼 주기적 환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김소영 ksy@donga.com·조유라·이지운 기자}

영국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공포에 휩싸였다.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2월 19일(1만202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약 80%(성인 기준)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변이 뿐 아니라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방역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린 탓이다. 게다가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행되고 ‘야외 노 마스크’ 같은 백신 접종 혜택도 제공된다.● ‘델타 변이’ 탓, 세계 곳곳서 확진자 급증18일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1423만3045명이다. 전 국민의 약 28%다. 정부의 상반기(1~6월) 목표도 훌쩍 넘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재유행을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이 빠르게 많이 진행됐는데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거나 도리어 증가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이 같은 사례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영국 내 재확산은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18~24세와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5~12세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결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21일로 예정됐던 방역 규제의 전면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연기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최근 미 CBS 인터뷰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10%가 델타 변이 감염자”라며 “이 변이가 가을에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7일 400만 명을 넘어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 가평군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등 3명이 지난달 28일 ‘기타 변이’에 감염된 뒤 관련 확진자가 이날까지 3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최소 12명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체 형성에 걸리는 시간인 접종 후 14일이 지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 7월 휴가철이 방역의 최대 위기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수칙이 완화되는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것도 위험 요소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사적모임 인원 제한 기준에서도 빠진다.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쉽게 구별하기 힘든 상황에서 해수욕장 등에서 비접종자의 ‘노 마스크’를 단속하는 건 쉽지 않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해서 휴가지 점검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12~18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54명으로 직전 주(553명)보다 100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여전하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전, 충북, 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학원과 공장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름철 냉방기 사용 빈도가 높은 밀폐된 환경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특히 커지는 만큼 주기적 환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이지운기자 easy@donga.com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7일 발표한 3분기(7∼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의 핵심은 ‘속도전’이다. 9월 말까지 사실상 모든 성인이 1차 접종을 끝내야 하는 ‘접종률 70%’ 달성을 위해선 약 3600만 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국내 백신 접종자 수는 17일 1400만 명을 넘었다. 남은 2200만 명이 9월 말까지 모두 접종을 받으려면 속도를 지금의 2배로 끌어올려야 한다.○ 8월부터 본격적인 ‘선착순 접종’ 7월까지는 접종 대상자의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상반기(1∼6월)처럼 연령, 직업 등에 따라 접종 시기가 나뉜다. 하지만 8월부터는 대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착순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은 18∼49세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위험도가 높지 않은 만큼 접종 희망자부터 먼저 맞히겠다는 전략이다. 선착순 예약이 한번 시작돼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니다. 백신 도입 시기와 물량에 따라 1, 2주마다 예약이 실시된다. 예약 때마다 성공한 순서대로 백신을 맞는다. 예약에 실패한 사람은 다음 예약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전 국민의 40% 이상이 참여하는 2200만 명 규모의 ‘선착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6월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때와 같은 치열한 예약 경쟁이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예약 경쟁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일에 따라 예약 대상을 다르게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에 앞서 7월 초·중순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 부족으로 6월 접종을 하지 못한 60∼74세 고령자, 화이자를 맞는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그다음엔 2학기 전면 등교 개학 및 안전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진행을 위해 고등학교 3학년을 비롯해 교직원 전체, ‘n수생’ 등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원칙이다. 50대 접종은 7월 마지막 주에 시작되는데, 55∼59세와 50∼54세 구간으로 나누어 예약을 받는다. 우선 접종은 50대가 마지막이다.○ 청소년 접종도 검토, 백신 선택은 ‘불가’ 물론 아직은 엄밀한 의미의 ‘전 국민 접종’이 아니다. 17세 이하 청소년은 접종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12∼17세 청소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에 대해 사용 허가가 나 있고, 12∼15세 접종 가능 여부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심사 중이다. 임신부 접종 여부도 논의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선 임신부도 고위험군에 속할 수 있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8∼59세 일반 국민이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부여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접종자가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건 위탁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잔여 백신 접종을 신청할 때뿐이다. 다만 7월부터는 위탁의료기관에서도 모더나와 화이자 접종이 가능해져 선택할 수 있는 잔여 백신의 종류가 늘어난다. 방대본은 접종 장소에 직접 가기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 노숙인 등에게 접종 장소까지 이동 수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들을 위한 접종 날짜를 운영하거나 방문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접종 계획은 백신이 차질 없이 도입되어야 실현될 수 있다. 3분기 도입 예정인 백신은 약 8000만 회분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을 합해 약 1000만 회분이 7월에 들어올 예정이다. 예정대로 도입되면 1차는 물론 2차 접종까지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이다. 방대본은 6월 말에 모더나 백신 5만6000회분, 7월 중에 얀센 백신 10만 회분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노바백스 백신은 8월 이후에야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지운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이 실시된다. 1차와 2차 접종 때 서로 다른 백신을 맞는 것이다. 대상자는 4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맞은 약 76만 명이다. 이들은 7월 중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단, 접종자가 원치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 이 경우 7월 19일 이후 들어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그동안 정부는 교차 접종 실시에 신중했다. 그런데 17일 3분기(7∼9월) 백신 접종 계획을 공개하며 전격적으로 허용 방침을 밝혔다. 외국에는 교차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이미 독일 프랑스 등에선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 혈전 가능성에 교차 접종을 허용했다. 반면 한국은 백신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원래 이달 중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이 더 들어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물량이 7월 이후에나 들어오게 됐다. 도입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1차 접종자의 두 번째 접종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5월 초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일시 중단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정부가 1차 접종에서 너무 욕심을 낸 탓”이라며 “백신 수급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생긴 방역정책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미 백신 부족으로 60∼74세 예약자 약 10만 명은 이달에 접종을 받지 못한다. 이들은 7월 초에 접종을 받는다. 대학입시를 준비 중인 고교 3학년생과 교직원도 7월 중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50대 일반인은 55∼59세, 50∼54세로 나눠 순서대로 백신을 맞는다. 18∼49세 일반인 접종은 8월에 연령대 구분 없이 한꺼번에 이뤄진다. 3분기 접종계획의 목표는 ‘전 국민 대상 신속 접종’이다. 9월 말까지 접종률 70%를 실현하려면 7∼9월에 2200만 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17일 낮 12시 기준 접종자 수는 1400만3490명(27%)이다.당국 “교차접종 효과-안전성 입증”… 대상 확대 가능성 ‘부작용도 관리 가능한 수준’ 판단스페인 연구팀 “항체 증가 효과”‘30세 이상’ AZ 연령기준 상향 검토 “예방접종위원회는 동일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상황에서 교차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1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허용 이유다. 그러면서 해외 사례나 연구 결과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 국립보건연구기관인 카를로스 3세 연구소는 지난달 1차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사람 663명에게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히는 교차 접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7배가량 늘어났다. 1, 2차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의 중화항체가 3배 정도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1차 아스트라제네카 이후 2차 화이자 접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던 셈이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 역시 4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젊은층에 2차 접종은 화이자나 모더나로 할 것을 권고했다. 일부 부작용도 보고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사람 10명 중 1명은 오한, 피로감, 두통 증상을 겪었지만 교차 접종을 하면 이 비율이 34%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다만 부작용 자체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교차 접종을 해도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화이자 백신의 알레르기 부작용 빈도가 더 높은 만큼 1차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가 2차 접종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이 추가 도입되는 7월 중순부터는 1, 2차 아스트라제네카 동일 접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중에 화이자나 모더나 교차 접종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다. 방역당국은 7월 한 달 동안만 한시적으로 교차 접종을 허용했는데 향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교차 접종 확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7월 이후에는 50대 이상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40대 이하는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중심으로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가능 연령을 현재 30세 이상에서 올리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진단을 받고 16일 숨졌다.이지운 easy@donga.com·김소민·이지윤 기자 / 유근형 noel@donga.com 기자}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이 이뤄진다. 정부는 17일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교차접종 허용 방침을 밝혔다. 대상은 4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로 맞은 약 76만 명이다. 이들은 7월 중 2차 접종 시기에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본인이 원치 않을 경우 수급 일정에 맞춰 1차 때와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 해외에서 교차접종을 허용하는 국가는 캐나다와 스웨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이다. 고3과 고교 교직원은 7월 19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50대 일반인은 연령순서에 따라 같은 달 26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40대 이하는 8월부터 접종이 시작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미국 뉴욕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는 40대 남성 A 씨는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도 직계가족 만남 등의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 2주간의 격리를 면제해 주기로 한 한국 정부의 발표를 보고 마음이 들뜬 상태다. 이런 발표를 듣고 올여름 한국행을 마음먹은 그는 관련 신청 절차를 문의하기 위해 현지 영사관에 전화를 수차례 걸었지만 연결이 쉽게 되지 않았다.○ 해외 공관에 문의 폭주정부가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7월 1일부터는 직계가족 방문 등 목적의 입국 시 격리 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13일 발표한 이후 미국 현지 공관에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도 재외공관 심사를 거쳐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정부 발표 하루 뒤부터 미국 내 주요 영사관에는 교민들의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이틀 동안 온 전화가 1000통이 넘는다”며 “세부 지침이 아직 한국에서 오지 않았지만 일단은 이메일이나 온라인으로 격리 면제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총영사관 측은 7월 1일부터 몰려들 격리 면제 신청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었다. 하루에만 5000통에 가까운 문의 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 한 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도 부총영사를 팀장으로 한 긴급 TF를 구성했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7월 1일부터 격리 면제 신청이 시작되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민원이 들어올 텐데 물리적으로 처리가 가능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관내에 재외동포가 67만 명인데 이 중 1%만 잡아도 신청자가 6700명이나 된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은 공지문을 통해 “신청이 폭주하면 물리적으로 발급이 어렵다”며 아예 “한국에 천천히 가는 게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확정 지침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면제 신청을 위한 제출 서류 등도 본부에 질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구체적인 지침 없이 대강의 내용만 발표하면서 현장에서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내 공관의 한 당국자도 “한국에서 상세한 지침이 안 온 상황에서 문의 전화만 많으니 우리도 어떻게 대답해줘야 할지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발표된 지침 내용에 대해서도 미국 현지에서는 논란이 많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마친 부모와 함께 입국하는 6세 미만 아동에 대해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지만 6세 이상 18세 미만 미접종자는 격리 면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서 12세 미만은 보건당국 승인이 나지 않아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초등학생 아이들만 미국에 두고 한국에 가기는 어렵다”며 “아이들 방학 때에도 한국에 오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격리 면제 대상을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격리 면제를 위한 가족 방문에 형제자매를 포함하지 않은 것은 미주 한인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미흡한 정책”이라며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입국해 격리 중인 한인들도 지금 접종 기록을 제시하면 7월 1일 전에라도 즉시 격리를 면제해 달라”고 주장했다.○ 단기 체류자도 신청 가능해외 체류자가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입국할 때 격리를 면제받으려면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2주가 지나야 한다. 해당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승인한 7종이다. 두 번째는 국내에서 만날 대상이다. 배우자나, 본인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방문이 목적이어야 한다. 형제나 자매를 만나는 목적이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즉 배우자와 부모 자녀 중 적어도 한 명이 국내에 있어야 격리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 단순히 한국 관광을 이유로 방문할 때에도 당연히 면제받을 수 없다. 다만 해외 체류 기간에 따른 제한은 없다. 개인 사유로 해외에 짧게 머무른 상황이더라도 위의 조건만 충족한다면 격리 면제 신청을 할 수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해외 장기 체류자에게만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장기 체류자와 단기 체류자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 조건을 제외하기로 했다. 국적 제한도 없다. 외국인도 조건이 맞으면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단, 국내에 90일 이상 머물러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은 가족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이지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1차례 이상 접종한 국민이 1300만497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전 국민 4명 중 1명(25.3%)이 일상 회복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당초 정부는 1300만 명 접종 달성 시기를 6월 말로 잡았지만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그 시기가 2주 정도 당겨졌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60∼74세 접종은 19일 마무리된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과 어린이집·유치원·초등 1, 2학년 교사 및 보육교사 등 20만 명의 화이자 백신 접종은 15일 시작됐다.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지면 상반기(1∼6월) 중 1400만 명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마무리되면 7월 접종의 최우선 순위는 50대 일반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코로나19 특성상 방역당국은 고연령 순으로 백신을 배분하고 있다.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해 7월부터 모든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사에 대한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등 수험생들도 여름방학 중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7월 중 12세 이상 초중고 학생 전체의 접종이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는 14일 초중고 학생 대상 접종을 7월 중 추진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40대 이하 일반인에 대한 접종은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 백신 수급 상황이 넉넉하다면 40대 이하에 대해선 연령대별 접종 시기 차이를 두지 않고 동시 진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 시점에서 가장 걸림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이다. 60∼74세 예약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높은 80%대를 기록하면서 백신 재고량보다 접종 예약자가 36만 명 많은 ‘초과 예약’ 상황이 됐다.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선 이미 예약 취소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 도입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하는 직계약 물량은 이미 상반기 예정 수량을 모두 받았다. 6월 중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받을 물량 83만3000회분이 남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방대본은 “6월 중 접종받지 못하는 60∼74세 예약자가 발생할 경우 7월 초 이들을 최우선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3분기(7∼9월) 접종 계획을 17일 확정 발표한다.이지운 easy@donga.com·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