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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기 위해서 애썼습니다.” 의외의 대답이었다. 빈체로는 국내 클래식 공연의 흐름을 주도하는 공연기획사다. 1995년 문을 연 뒤 20년 이상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음악인을 소개하고 발굴했다. 12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창주 대표(62)는 성공 비결에 대해 “생존을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클래식 공연 기획을 사업이라 생각하기보다 천직으로 생각했다. 이 일을 평생 하려면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는 굵직한 공연을 유치했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백건우&드레스덴 필하모닉, 빅토리아 물로바 &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명훈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같은 공연이 클래식 팬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빈체로는 클래식 공연계의 ‘큰손’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그렇게 영향력이 있을까 의아한 생각부터 먼저 든다”며 멋쩍은 웃음과 함께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유명 음악인과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첫 공연도 여러 차례 성사시켰다. 비결은 ‘신뢰’였다. “한 번이라도 함께 일한 다음에는 상대방이 신뢰를 보낼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그 신뢰가 쌓여 해외에서도 인정해 주는 기획사가 된 것 같아요.” 그가 계속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직원을 반으로 줄였고,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공연 지원을 약속한 기업들의 후원이 줄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음악성을 둘러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했다. “초창기에는 제가 보여주고 싶은 공연을 소개하다 실패를 맛봤어요. 팬의 취향과 선호를 알고 맞추는 것이 중요하죠. 다만 너무 시류만 좇아 공연이 인기 위주로 가는 것은 경계해야죠.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조절하는 것이 기획의 어려움 같아요.” 그는 또 클래식의 본질을 사랑에 비유하며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계속 변해 왔지만 사랑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00개가 넘는 공연을 유치하면서 그는 많은 음악인을 만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악인은 누구일까. 그는 망설임 없이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꼽았다. “백건우는 진정한 음악인으로서 경외감까지 들게 만들어요. 어떤 음악인에 대한 기대감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백건우는 계속 기대감을 높이는 흔하지 않은 음악인이에요.” 올해 빈체로가 기획한 공연들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3월 12일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를 비롯해 최정상급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프라하 방송교향악단(10월 20일),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와 밤베르크 교향악단(10월 26일) 등이 한국을 찾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블롬슈테트와 밤베르크 교향악단의 호흡이 기대된다. 몇 년 전부터 이 조합의 공연을 유치하려고 노력했을 정도로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빈체로는 이탈리아어로 ‘승리’를 뜻하지만, 그가 기획자로 21년간 걸어온 길이 항상 승리의 길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미소를 지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음악인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계속 행복하고 싶어요. 물론 그러려면 끝까지 살아남아야죠.”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살아남기 위해서 애썼습니다.” 의외의 대답이었다. 빈체로는 국내 클래식 공연의 흐름을 주도하는 공연기획사다. 1995년 문을 연 뒤 20년 이상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음악인을 소개하고 발굴했다. 12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창주 대표(62)는 성공 비결에 대해 “생존을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클래식 공연 기획을 사업이라 생각하기보다 천직으로 생각했다. 이 일을 평생하려면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는 굵직한 공연을 유치했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백건우&드레스데 필하모닉, 빅토리아 뮬로바&BBC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명훈&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같은 공연이 클래식 팬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빈체로는 클래식 공연계의 ‘큰 손’이다. 하지만 그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손사래를 쳤다. “우리가 그렇게 영향력이 있을까 의아한 생각부터 먼저 들어요. 만약 그런 말을 누군가 했다면, 그저 빈체로가 큰 규모의 공연을 유치하다보니 눈에 띄었을 뿐이죠.” 그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유명 음악인과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첫 공연도 여러 차례 성사시켰다. 비결은 ‘신뢰’였다. “물론 처음부터 유명 음악인이나 악단과 인연을 맺는 것은 쉽지 않았죠. 하지만 한 번이라도 함께 일한 다음에는 상대방이 신뢰를 보낼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그 신뢰가 쌓여 해외에서도 인정해주는 기획사가 된 것 같아요.” 그가 계속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직원을 반으로 줄였고,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공연 지원을 약속한 기업들의 후원이 줄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음악성을 둘러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했다. “초창기에는 제가 보여주고 싶은 공연을 소개하다 실패를 맛봤어요. 팬의 취향과 선호를 알고 맞추는 것이 중요하죠. 다만 너무 시류만 쫓아 공연이 인기 위주로 가는 것은 경계해야죠.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조절하는 것이 기획의 어려움 같아요.” 100여개가 넘는 공연을 유치하면서 그는 많은 음악인을 만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악인은 누구일까. 그는 망설임 없이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꼽았다. “백건우는 진정한 음악인으로서 경외감까지 들게 만들어요. 어떤 음악인에 대한 기대감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백건우는 계속 기대감을 높이는 흔하지 않는 음악인이에요.” 올해 빈체로가 기획한 공연들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3월 12일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를 비롯해 최정상급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프라하 방송교향악단(10월 20일),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와 밤베르크 교향악단(10월 26일) 등이 한국을 찾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블룸슈테트와 밤베르크 교향악단의 호흡이 기대된다. 몇 년 전부터 이 조합의 공연을 유치하려고 노력했을 정도로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빈체로는 이탈리아어로 ‘승리’를 뜻하지만, 그가 기획자로 21년 간 걸어온 길이 항상 승리의 길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미소를 지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음악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계속 행복하고 싶어요. 물론 그러려면 끝까지 살아남아야죠.” ◇나의 ‘창작의 문을 여는 열쇠’ 3가지1. 이탈리아 음식=좋은 사람들과 함께 편하게 먹으며 긴장감을 해소한다.2. 도쿄 여행=좋은 공연이 많이 열리는 도쿄에서 벤치마킹 기회를 찾는다.3. 유럽 클래식 페스티벌=유럽 파트너들도 만나고 흐름도 알 수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8년 만이라 아무래도 마음가짐이 달라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1)에게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은 의미가 남다른 장소다. 2008년 13세 때 첫 독주회를 가진 곳이다. 그는 1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8년 만에 ‘라이징 스타 시리즈’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국내 무대는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8년 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는 9년간 1위를 내지 않았던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지난해 3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청중상, 현대작품연주상, 최연소 결선 진출자에게 주는 특별상까지 모두 휩쓸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주자가 됐다. 그는 “8년 전과는 달리 많은 사람이 나를 눈여겨보고 있어 책임감이 생긴다”며 “그때와는 달라진 연주 스타일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정신없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재학하면서 미국 대도시 악단과 많은 협연을 가졌다. 그는 “바이올린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에 가장 공연이 많았다. 무엇보다 연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청중과 많은 소통을 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와 모차르트 소나타 34번, 슈만 소나타 3번을 피아니스트 박영성과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그는 “연주자는 편협한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여러 시도를 하면서 다양한 관객을 아우를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설문 응답자> ▽뮤지컬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김아형 씬플레이빌 선임기자, 박병성 더뮤지컬 편집장, 손상원 공연 프로듀서협회 회장, 원종원 평론가(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유희성 연출가, 이유리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조용신 평론가, 지혜원 평론가, 황선아 플레이DB 기자▽연극김미도 평론가(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일송 씬플레이빌 편집장, 김희철 충무아트홀 기획본부장, 박민정 예술의전당 공연사업부장, 배삼식 극작가, 안호상 국립극장장, 이병훈 연출가, 이현정 LG아트센터 기획팀장, 조형준 안산문화재단 공연기획부장}

“(상을 주신 것은) 힘내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1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9)은 심한 감기 탓에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12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 주최 ‘한국 이미지상’ 시상식에서 꽃돌상을 받는다. 이 상은 세계에 한국의 이미지를 높인 인물 가운데 선정하며, 강 씨 외에 가수 싸이와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출연자들이 각각 디딤돌상(한류의 창의성 대표수상)과 징검다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린다. 뛰어난 연주 실력은 물론이고 큰 키(173cm)에 빼어난 외모가 눈에 띈다. 인기도 많다. 그는 “올해 그 어느 해보다 국내 팬과의 만남이 많을 것 같다. 다른 곳보다 한국에서 연주할 때 가장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달 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오보이스트 조너선 켈리와 협연을 갖고 3월 11일 같은 장소에서는 유럽에서 떠오르고 있는 젊은 지휘자인 리오넬 브랭기에와 함께 무대에 선다. 이후에도 거의 매달 국내 무대에 오른다. 힘들 법도 하지만 더 환하게 웃었다. “스트레스가 아무리 많이 쌓여도 연주하고 나면 다 풀려요. 제가 청중에게 연주로 에너지와 감동을 준다고 하지만, 저도 똑같이 청중에게 (에너지를) 받아요.” 그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2009년 서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010년 센다이 바이올린 콩쿠르, 같은 해 인디애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후 세계적인 교향악단 및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유럽과 한국, 미국 등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이미 명성을 얻은 그가 지난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4위)에 나선 것은 화제였다. 5년 만의 콩쿠르 출전. 그는 “그냥 마음에 끌려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갔다”며 “출전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콩쿠르 참가 뒤 좋은 연주자들의 제안이 많이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3월에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앨범도 녹음한다. 슈만의 소나타 전곡으로 10월에 출시된다. 알려진 것처럼 그의 이름은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 슈만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남은 숙제가 만만치 않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10년간 서울시향에 몸담았던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떠난 뒤 첫 연주회였다. 공연 40분 전부터 대극장 로비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이날 대극장 2900석 중 2317석이 팔렸다. 서울시향의 정기 공연이 주로 열리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기준(약 2500석)으로는 매진에 가까운 숫자다. 이날 정 전 감독을 대신해 독일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봉을 들었다. 연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협연자로 나선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와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 박수가 10분간 터져 나왔다. 단원들은 에센바흐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 탓인지 서로 껴안으며 등을 두드려 주기도 했다. 청중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정 전 감독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준 에센바흐와 뛰어난 연주력을 선보인 서울시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3년 전부터 서울시향의 연주회를 찾고 있다는 조여진 씨는 “정 전 감독이 없어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연주를 들어보니 10년간의 세월이 헛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음악평론가 송주호 씨는 “에센바흐라는 1급 지휘자 덕분인지 연주곡을 잘 소화했다. 아직 대체 지휘자가 정해지지 않은 16,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말러 교향곡 공연이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첫 단추를 잘 끼웠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다. 우선 정 전 감독과의 인연으로 서울시향에 들어온 외국인 연주자나 기획자가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6년 합류한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는 지난해 12월 말 계약 만료를 끝으로 떠났다. 계약이 1년 남은 공연기획자 마이클 파인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럼펫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 팀파니스트 아드리앙 페뤼송, 트롬본 수석 앙투안 가네의 계약 기간도 올 상반기에서 내년이면 끝난다. 남은 8차례 공연의 대체 지휘자도 구해야 한다. 16, 17일 공연 지휘자는 11일 발표한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지휘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최수열 부지휘자와 대체 지휘자 공조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도 대체 지휘자를 보고 환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남은 숙제가 만만치 않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연주회는 10년 간 서울시향에 몸담았던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떠난 뒤 첫 연주회였다. 공연 40분전부터 대극장 로비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이날 대극장 2900석 중 2317석이 팔렸다. 서울시향의 정기 공연이 주로 열리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기준(약 2500석)으로는 매진에 가까운 숫자다.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티켓 교환이 늦어져 약 7분간 공연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정 전 감독을 대신해 독일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봉을 들었다. 연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협연자로 나선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와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 박수가 약 10분간 터져 나왔다. 단원들은 에센바흐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그 동안의 마음고생 탓인지 서로를 껴안으며 등을 두드려주기도 했다. 연주회가 끝난 뒤 집으로 향하는 단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한 단원은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청중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정 전 감독이 공백을 훌륭히 메워준 에센바흐와 뛰어난 연주력을 선보인 서울시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3년 전부터 서울시향의 연주회를 찾고 있다는 조여진 씨는 “정 전 감독이 없어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연주를 들어보니 10년간의 세월이 헛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한 청중은 “서울시향의 실력이 ‘이 정도로 뛰어났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의 정기 연주회도 계속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음악 평론가 송주호 씨는 “에센바흐라는 1급 지휘자 덕분인지 연주곡을 잘 소화했다. 아직 대체 지휘자가 정해지지 않은 16,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말러 교향곡 정기 공연이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첫 단추를 잘 끼웠지만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산더미다. 우선 정 전 감독과의 인연으로 서울시향에 들어온 외국인 연주자 기획자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6년 합류한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가 지난달 말 계약 만료를 끝으로 떠났다. 계약이 1년 남은 공연기획자 마이클 파인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럼펫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 팀파니스트 아드리앙 페뤼송, 트롬본 수석 앙투안 가네의 계약기간도 올 상반기에서 내년이면 계약이 끝난다. 남은 8차례 공연의 대체 지휘자도 구해야 한다. 16, 17일 공연 지휘자는 11일 발표 예정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지휘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수열 부지휘자와 대체 지휘자 공조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도 대체 지휘자를 보고 환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10여 차례 마라톤 대회를 취재했다. 매번 많은 참가자들은 결승선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숨을 헐떡이며 들어왔다. 의문이 들었다. “왜 이렇게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면서 힘든 운동을 하는 것일까?” 입상자와 참가자들의 대답은 비슷했다. “달리면 즐거워요.” 왜 인간이 달리는지에 대해 저자는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인간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이다. 책의 기본 뼈대는 저자 자신의 경험이다. 저자는 AP통신 종군기자 출신이자 세계적 남성 잡지 ‘맨즈 헬스’의 칼럼니스트다. 위험한 현장도 마다하지 않지만 유독 달리기에 약했다. 자신이 왜 잘 달리지 못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던 차에 멕시코의 원시부족 ‘타라우마라’에 대해 알게 됐다. 스스로를 ‘라라무리(달리는 사람들)’라 부르는 이들은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의 2배인 80km를 손쉽게 달린다. 한 번에 700km를 달렸다는 역사학자의 기록도 있다. 저자는 이들을 추적하면서 이들의 삶과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그리고 직접 울트라러너로 변신한다. 진화생물학, 생리학, 스포츠의학 연구자 등의 연구 결과를 통한 이론적 뒷받침도 설득력을 더한다. 흥미를 더하는 것은 저자의 ‘맨발 달리기’ 예찬이다. 발을 보호해 주는 운동화는 오히려 발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에 대한 비판도 거침없다. 그리고 다시 강조한다. “인간은 ‘운동화를 신지 않고’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지난해 10월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2·사진)이 프랑스의 ‘솔레아 매니지먼트’와 계약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솔레아 매니지먼트는 2005년 설립된 신생 기획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로 젊은 연주자들의 커리어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 에리크 르 사주, 로제 뮈라로 등 유명 연주자 20여 명이 이곳 소속이다. 조성진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와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쇼팽 콩쿠르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지난해 10월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2·사진)이 프랑스의 ‘솔레아 매니지먼트’와 계약했다. 솔레아 매니지먼트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조성진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솔레아 매니지먼트는 2005년 설립된 신생 기획사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주로 젊은 연주자들의 커리어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아니스트 메나햄 프레슬러, 에릭 르 사주, 로제 뮈라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호프, 니콜라 베네데티, 첼리스트 장 기엔 케라스, 플루티스트 에마뉴엘 파후드 등 유명 연주자 20여 명이 이곳 소속이다. 조성진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와 8시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쇼팽 콩쿠르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멋진 새해 선물을 받은 것 같습니다.” 최근 세계적 수준의 발레단인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발레리노 최영규(25·사진)는 4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2011년 같은 발레단의 코르드발레(군무) 단원으로 입단한 최영규는 코리페(군무 리더), 솔리스트를 거쳐 동양인 발레리노로는 최초로 수석무용수가 됐다. 최영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06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남자 주니어 부문 은상, 2007년 비엔나 콩쿠르 주니어 1위, 2009년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시니어 1위 등을 차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김호준(25·CJ)과 이광기(22·단국대)는 이번 시즌에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기 위해서였다. 김호준은 2010년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었다. 이광기는 올해 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결선에 올랐다. 23일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두 선수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김호준은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니 기술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광기는 “대회에는 못 나갔지만 훈련할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며 웃었다. 김수철 코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격차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분석했다. 잔 동작을 없애고 높은 점프를 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점프를 60∼80cm 더 높였다. 체공시간이 늘면서 기술도 더 좋아졌다. 정확하지 않았던 자세도 고쳤다. 김 코치는 “현재 사용하는 기술만 완벽하게 구사하면 월드컵 메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약 8년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함께 스노보드를 탄 지도 10년이 넘는다. 이광기는 “한 번도 호준이 형을 라이벌로 생각한 적이 없다. 서로가 도움이 되는 존재다. 나보다 호준이 형이 잘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호준도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존재다. 친형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둘은 다음 달 초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미국으로 다시 떠난다. 김호준은 “이제 월드컵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광기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설상종목이 남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감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김호준) “스노보드 타면서 쉬려고요”(이광기)라며 24일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신나는 크리스마스 축제였다.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5172명(정원 5100명)의 관중은 선수들과 함께 한바탕 축제를 즐겼다. 브라운 팀과 코니 팀의 대결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남자부의 OK저축은행, 한국전력, 현대캐피탈과 여자부의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GS칼텍스는 브라운 팀으로, 남자부의 삼성화재,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우리카드와 여자부의 도로공사, 흥국생명, 인삼공사는 코니 팀으로 각각 출전했다.○ 송명근 이소영, 서브왕 등극 경기 중간에 벌어진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서 송명근(OK저축은행)과 이소영(GS칼텍스)이 1위를 차지했다. 송명근은 시속 113km, 이소영은 시속 87km를 기록했다. 이소영은 2012∼2013시즌에 이어 두 번째 서브 퀸이 됐다. 남자 역대 최고 기록(시속 122km) 보유자인 문성민(현대캐피탈)은 두 차례의 서브가 모두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시즌 남자부 서브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는 그로저(삼성화재)와 시몬(OK저축은행)은 콘테스트에 출전하지 않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그로저가 지난해 러시아 리그 올스타전 서브 콘테스트에 출전해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서브 콘테스트에는 출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시몬 대신 최근 서브가 좋은 송명근의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볼거리 풍성 선수들의 다양한 세리머니가 관중을 즐겁게 했다. 여자부 1세트 경기 때 브라운 팀이 첫 득점에 성공하자 벤치에 있는 선수까지 나와 네트 앞에서 총을 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코니 팀 선수들은 쓰러지는 동작으로 화답했다. 많은 선수가 경기 내내 득점 세리머니로 그동안 숨겨왔던 춤 실력을 뽐냈다. 처음에는 수줍어하던 여자 선수들도 경기가 진행되자 경쟁하듯 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여오현(현대캐피탈)은 마스코트 인형 옷을 입은 채 여자 경기 때 교체 선수로 출전해 뒤뚱거리며 공을 받아내고 공격도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로저와 시몬도 여자 경기에 교체 선수로 코트에 나섰다. 남녀 각 2세트씩 총 4세트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브라운 팀이 총점 63-52로 승리했다. 최우수선수(MVP)는 문성민과 배유나(GS칼텍스)가 차지했다.천안=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신나는 크리스마스 축제였다.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5172명(정원 5100명)의 관중들은 선수들과 함께 한바탕 축제를 즐겼다. 브라운 팀과 코니 팀의 대결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남자부의 OK저축은행, 한국전력, 현대캐피탈과 여자부의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GS칼텍스는 브라운 팀으로, 남자부의 삼성화재,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우리카드와 여자부의 도로공사, 흥국생명, 인삼공사는 코니 팀으로 각각 출전했다. ● 송명근 이소영, 서브왕 등극 경기 중간에 벌어진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서 송명근(OK저축은행)과 이소영(GS칼텍스)이 1위를 차지했다. 송명근은 시속 113km, 이소영은 시속 87km를 기록했다. 이소영은 2012~2013시즌에 이어 두 번째 서브 퀸이 됐다. 남자 역대 최고 기록(시속 122km) 보유자인 문성민(현대캐피탈)은 두 차례의 서브가 모두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시즌 남자부 서브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는 그로저(삼성화재)와 시몬(OK저축은행)은 콘테스트에 출전하지 않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그로저가 지난해 러시아 리그 올스타전 서브 콘테스트에 출전해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서브콘테스트에는 출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시몬 대신 최근 서브가 좋은 송명근의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볼거리 풍성 선수들의 다양한 세리머니가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여자부 1세트 경기 때 브라운 팀의 첫 득점이 성공하자 벤치에 있는 선수까지 나와 네트 앞에서 총을 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코니 팀 선수들은 쓰러지는 동작으로 화답했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 내내 득점 세리머니로 그 동안 숨겨왔던 춤 실력을 뽐냈다. 처음에는 수줍어하던 여자 선수들도 경기가 진행되자 경쟁하듯 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여오현(현대캐피탈)은 마스코트 인형 옷을 입은 채 여자 경기 때 교체 선수로 출전해 뒤뚱거리며 공을 받아내고 공격도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로저와 시몬도 여자 경기에 교체 선수로 코트에 나섰다. 남녀 각 2세트씩 총 4세트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브라운 팀이 총점 63-52로 승리했다. 최우수선수(MVP)는 문성민과 배유나(GS칼텍스)가 차지했다.천안=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김호준(25·CJ)과 이광기(22·단국대)는 이번 시즌에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기 위해서였다. 김호준은 2010년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었다. 이광기는 올해 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결선에 올랐다. 23일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두 선수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김호준은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니 기술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광기는 “대회에는 못나갔지만 훈련할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며 웃었다. 김수철 코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격차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분석했다. 잔 동작을 없애고 높은 점프를 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점프를 60~80cm 더 높였다. 체공시간이 늘면서 기술도 더 좋아졌다. 정확하지 않았던 자세도 고쳤다. 김 코치는 “현재 사용하는 기술만 완벽하게 구사하면 월드컵 메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약 8년 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함께 스노보드를 탄 지도 10년이 넘는다. 이광기는 “한번도 호준이 형을 라이벌로 생각한 적이 없다. 서로가 도움이 되는 존재다. 나보다 호준이형이 잘 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호준도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존재다. 친형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둘은 다음 달 초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미국으로 다시 떠난다. 김호준은 “이제 월드컵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광기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설상종목이 남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감을 잃어버리면 안된다”(김호준) “스노보드 타면서 쉬려고요”(이광기)라며 24일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크리스마스에 프로배구 별들이 뜬다. 2015∼2016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올스타전이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브라운 팀(남자부 OK저축은행·한국전력·현대캐피탈, 여자부 IBK기업은행·현대건설·GS칼텍스)과 코니 팀(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KB손해보험·우리카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KGC인삼공사)으로 나뉘어 4세트 경기의 총득점으로 승부를 가린다. 여자부 경기가 1, 2세트에서 펼쳐지고 3, 4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열린다. 2세트 뒤 올스타전의 꽃인 스파이크 서브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2012∼2013시즌 올스타전에서 시속 122km로 최고 기록을 세운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다시 한번 서브왕에 도전한다. 시몬(OK저축은행)을 비롯해 김학민(대한항공), 김요한(KB손해보험)도 우승 후보다. 여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서브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김희진(IBK기업은행), 2012∼2013시즌 서브여왕에 올랐던 이소영(GS칼텍스) 등이 출전해 2013∼2014시즌 카리나(당시 IBK기업은행)가 세운 여자부 역대 최고 기록인 시속 100km를 깨겠다는 각오다. 이번 올스타전 입장 수익금은 유소년 배구 발전기금으로 적립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V리그가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반환점을 돌았다. 남자부는 외국인 선수, 여자부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부 삼성화재의 그로저는 16경기에 출전해 565득점을 올리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6위까지 떨어지며 부진했던 삼성화재를 3위에 올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5점 이상 뒤지고 있어도 그로저가 있으면 따라잡을 수 있다며 선수들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최근 교체한 모로즈 효과로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모로즈는 3경기를 뛰면서 66득점에 공격성공률 58.95%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OK저축은행의 시몬은 시즌 초반 무릎 수술 여파로 풀타임을 뛰지 못했지만 서서히 예전 기량을 되찾으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문용관 KBSN 해설위원은 “팀에 승리를 만들어 주는 선수가 좋은 외국인 선수다. 남자부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 따라 팀 순위가 갈렸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제도를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바꾸면서 외국인 선수 하향 평준화 시대를 맞았다. 득점 부문 1∼6위는 모두 외국인 선수지만 국내 선수와의 격차는 좁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 선수가 강한 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양효진 황연주 등 실력파 국내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희진 박정아 두 명의 걸출한 공격수가 있는 IBK기업은행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후반기에는 좋은 백업선수를 지닌 팀들이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V리그가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반환점을 돌았다. 남자부는 외국인 선수, 여자부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부 삼성화재 그로저는 16경기에 출전해 565득점을 올리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6위까지 떨어지며 부진했던 삼성화재를 3위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5점 이상 뒤지고 있어도 그로저가 있으면 따라잡을 수 있다며 선수들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최근 교체한 모로즈 효과로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모로즈는 3경기를 뛰면서 66득점에 공격성공률 58.95%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OK저축은행의 시몬은 시즌 초반 무릎 수술 여파로 풀타임을 뛰지 못했지만 서서히 예전 기량을 되찾으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문용관 KBSN 해설위원은 “팀에 승리를 만들어 주는 선수가 좋은 외국인 선수다. 남자부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 따라 팀 순위가 갈렸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바꾸면서 외국인 선수 하향 평준화 시대를 맞았다. 득점 부문 1~6위는 모두 외국인 선수지만 국내 선수와의 격차는 좁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 선수가 강한 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양효진, 황연주 등 실력파 국내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희진, 박정아 두 명의 걸출한 공격수가 있는 IBK기업은행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후반기에는 좋은 백업선수를 지닌 팀들이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러시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사진)는 살이 빠지고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손연재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체력 키우기에 집중했다. 매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9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실감한 그는 이번 전지훈련 때 체력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체력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코어트레이닝으로 근력과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렇게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 것은 처음이다. 확실히 체력적인 부담이 덜해졌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위한 배경음악도 정했다. 가장 자신 있는 리본 종목의 배경음악으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택했다. 탱고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조금 더 발전되고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다 보니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남미 출신의 음악으로 관중과 심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5)가 미국 작곡가의 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과 비슷하다. 손연재는 “올림픽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다. 열심히 해서 대회를 마쳤을 때 후회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러시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는 살이 빠지고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손연재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그 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체력 키우기에 집중했다. 매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9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실감한 그는 이번 전지훈련 때 체력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체력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코어트레이닝으로 근력과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그는 “이렇게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 것은 처음이다. 확실히 체력적인 부담이 덜해졌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위한 배경음악도 정했다. 가장 자신 있는 리본 종목의 배경음악으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택했다. 탱고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발전되고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다보니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만큼 남미 출신의 음악으로 관중과 심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5)가 미국 작곡가의 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과 비슷하다. 손연재는 “올림픽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다. 열심히 해서 대회를 마쳤을 때 후회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의 박병호(29)와 볼티모어 입단을 앞둔 김현수(27)가 메이저리그 첫해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 전문가로 야구 예측 시스템인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고안한 댄 짐보스키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병호와 김현수, 강정호의 내년 시즌 예상 성적을 올렸다. 짐보스키는 박병호가 2016시즌 1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 출루율 0.333, 장타율 0.463, 홈런 27개, 타점 84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7개의 홈런은 올해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25위에 해당한다. 미네소타 타자 중에서 올해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브라이언 도저로 28개였다. 김현수는 타율 0.269, 출루율 0.336, 장타율 0.428, 홈런 20개, 타점 64개, 삼진 84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병호의 삼진 예상 개수는 174개였다. 강정호의 예상 성적은 타율 0.253, 홈런 15개, 타점 62개였다. 한편 어깨 수술 후 재활 훈련 중인 류현진(28·LA 다저스)은 19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때까지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돌아오면 2선발을 맡을 것이지만 앤드루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은 류현진을 와일드카드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