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이지훈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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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뮤지컬, 무용 등 공연업계를 취재합니다.

easyhoon@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문화 일반59%
환경3%
여행3%
문학/출판3%
인물/CEO3%
패션3%
음악3%
사회일반3%
인사일반3%
기타17%
  • 2차례 성범죄자가 또… 구멍 난 전자발찌 관리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피의자가 범행 전 피해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비슷한 범행을 두 차례나 저지른 피의자에 대한 사법 당국의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 씨(60·여)를 살해한 김모 씨(36)가 범행 당일 피해자 집에 숨어 있다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김 씨는 처음부터 성폭행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17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기 하루 전인 16일 오후 4시 50분경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A 씨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소리 지르며 저항하자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워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김 씨는 범행 후 수건으로 지문 등을 지웠다. 이어 수건과 피해자의 옷, 이불, 통장, 휴대전화 등을 비닐봉지에 담은 뒤 가지고 달아났다. 김 씨는 특수강간 혐의로 이미 2차례에 걸쳐 10년간 복역한 바 있다. 전과 17범인 김 씨는 2005년과 2012년 40대 여성을 집까지 따라가 성폭행했다. 2012년 범행으로 징역 3년을 복역하고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사법 당국의 사후 관리는 허술했다. 전자발찌를 착용한 김 씨가 피해자의 아파트에 수차례 찾아간 것을 수상하게 여긴 법무부 직원이 해당 아파트를 방문했으나 “아는 사람이 있어 찾아갔다”는 피의자 진술에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했다. 피해자가 살던 아파트는 초등학교 근처에 있었다. 경찰은 다음 주초 김 씨를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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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당했다”… 박유천 성폭행 혐의 네번째 피소

    인기 아이돌 그룹 JYJ의 멤버인 박유천 씨(30)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두 명 더 나타났다. 이로써 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4명이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C 씨와 D 씨의 고소장을 추가로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 씨는 2014년 6월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박 씨를 만나 박 씨의 집으로 옮겨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시다 이튿날 오전 5시경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D 씨는 지난해 2월 21일 오전 3시경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가라오케에서 박 씨를 만났고 자신이 화장실에 가자 박 씨가 뒤따라 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의 소속사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1차 고소 건에 대해 20일 공갈죄와 무고죄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며 “2차 이후 고소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이미 두 명의 20대 여성으로부터 10일, 16일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당했다. 처음 고소한 여성은 5일 만에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경찰은 수사관 6명으로 ‘박유천 사건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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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유천 ‘또 다른 여성 성폭행’ 피소

    최근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0)가 또다시 유흥업소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 씨가 지난해 12월 자신이 일하던 강남의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16일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A 씨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지난해 12월은 박 씨가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다. 박 씨 소속사 관계자는 “어떤 혐의라도 인정될 경우 박 씨는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씨는 10일 이모 씨(24·여)로부터 “일하던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고소당했으나 이 씨가 14일 경찰서를 찾아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하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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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까지 5분 거리라” 대대적 음주단속에 걸린 ‘순경 시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단속에 적발된 순경 시보 김모 씨(34)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경찰청이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상황에서 순경 시보가 적발된 것이어서 경찰 근무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3일 오후 10시 35분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식당에서 고교 동창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2%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과 식당이 차로 5분 거리라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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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임금 단순노동에 격무… 고졸명장 꿈, 입사 넉달만에 접어”

    용접기능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뽑는다고 했다. 게다가 정규직이었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취업을 졸업 전에 이루다니…. 일반고 대신 특성화고를 선택한 보람이 물밀듯 밀려왔다. 부푼 꿈도 잠시. 회사는 입사 2개월 만에 용접 작업 대신 현장 관리를 맡으라고 했다. 말이 현장 관리지 아르바이트생과 큰 차이가 없는 업무였다. 3주 내내 야근을 시키기도 했다. 두 달이 지나자 회사는 사직서를 내라고 했다. 부당하다는 항의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오모 씨(19)는 입사 4개월 만에 실업자가 됐다. 그는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자마자 이런 대접을 받으니 서럽고 막막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특성화고 출신 “고졸이라 서러워” 지난달 28일 발생한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이후 특성화고(옛 실업고) 출신 직원들의 열악한 근로 여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다 전철에 치여 숨진 김모 씨(19)도 특성화고 출신. 김 씨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고 대신 특성화고를 선택해 남들보다 일찍 취업했지만 낮은 임금과 격무에 시달리다 안타까운 사고로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특성화고가 재조명된 것은 2008년부터. 이명박(MB) 정부 당시 ‘고졸도 당당히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며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속속 고졸 채용을 늘렸다. 직업 명장을 양성하겠다는 마이스터고가 생긴 것도 그 무렵이다. 8년이 지난 현재 실제로는 적지 않은 이들이 질 낮은 일자리로 유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보 취재팀이 만난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간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2월 서울의 한 특성화고를 졸업한 권모 씨(20·여)는 현재 한 식당에서 2년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는 “취업이 잘된다고 해 회계, 쇼핑몰 사이트 구축 등을 배웠는데 실제 이 분야로 입사한 친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권 씨는 중소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관두고 컴퓨터 활용 관련 자격증을 딸 생각이다.○ 고졸 취업률은 늘었지만… 교육부에 따르면 2010년 25.9% 수준이던 고졸자의 취업률은 지난해 34.3%까지 증가했다. 마이스터고 출신의 경우 100%에 달하는 취업률을 기록할 정도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게 드러난다. 3월 현재 전체 비정규직 중 고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4.1%로 대졸 이상(32.6%)보다 많다. 고졸자의 취업률이 높아진 것 역시 취업 여건이 좋아졌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대졸 취업자 통계와 달리 고졸자의 경우 단순 일용직 노동까지 취업으로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졸이 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추세다. 공공기관에서 진행한 고졸 정규직 공채 규모는 2013년 2067명에서 지난해 1786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5대 주요 은행의 고졸 행원 채용 규모도 30여 명 감소했다. 대졸자 채용 규모가 700여 명 증가한 것과는 대비된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졸자와 대졸자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도 대졸자가 질 낮은 일자리로 유입되는 데 따른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독일처럼 ‘마이스터’를 키워라 3년 전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한 대기업의 자회사에 취직한 이모 씨(22·여)는 2년 만에 회사를 관두고 대입 학원이 몰려 있는 노량진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입사 땐 전문성도 살리고 야간대학도 다닐 수 있다고 들었지만 실제 하는 일은 매일 전화를 받는 지극히 단순한 업무였다”며 “더 늦기 전에 꿈을 펼치려면 대학에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성화고가 오히려 학생들에게 대학에 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만 심어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학교와 기업이 함께 학생을 육성하는 독일식 도제교육을 조기에 정착시켜 특성화고 출신들을 역량 있는 일꾼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은 “정부는 특성화고의 전문성을 강화해 고졸 숙련 전문가를 만들어내고 이들이 대졸자들에게 차별받지 않는 노동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대학으로만 몰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동혁 hack@donga.com·이지훈·박창규 기자}

    •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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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YJ 박유천 성폭행 혐의 피소… 소속사 “악의적 공갈”

    유명 아이돌그룹 JYJ의 보컬이자 한류스타인 박유천 씨(30·사진)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러나 박 씨 측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모 씨(24·여)는 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1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고소장을 통해 “4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박 씨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사건 당시 입고 있던 속옷 등 의류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경찰은 유전자 분석을 하기 위해 이 씨가 제출한 의류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박 씨의 소속사 측은 이 씨의 주장이 허위라며 반박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유명인이라는 약점을 악용한 악의적인 공갈 협박으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이 씨와 박 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박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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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민종 수차례 스토킹한 30대女 또 경찰에 붙잡혀

    배우 겸 가수 김민종 씨(45)를 수차례 스토킹한 30대 여성이 같은 혐의로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55분 황모 씨(37·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김 씨 아파트를 찾아가 초인종을 계속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소란을 피웠다. 황 씨는 “지난번에 깬 인터폰 액정 값 20여만 원을 물어 주겠다”며 계좌번호를 달라고 요구했다. 황 씨는 2월 김 씨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던져 인터폰 액정을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적 있다. 집 안에 있던 김 씨는 황 씨에게 “돈을 주지 않아도 되니 가 달라”고 했지만 황 씨가 떠나지 않자 재빨리 계좌번호를 적은 쪽지를 건네고 문을 닫았다. 쪽지를 건넨 김 씨가 서둘러 문을 닫자 이에 황 씨가 격분해 소리를 지르며 김 씨에게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며 문을 두드렸고 결국 김 씨는 경찰에 황 씨를 신고했다. 경찰은 황 씨에게 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통고 처분을 했으며 범칙금 5만 원을 매겼다. 자신을 김 씨의 연인이라고 주장한 황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김 씨를 스토킹하다가 벌금형을 받은 적 있다.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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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 열흘 밀렸다고 협박 폭행…현관문 실리콘으로 막아 감금

    “아빠! 엄마하고 함께 집에 갇혔어요!” 딸에게서 다급한 연락이 왔다. 주택임대관리업체(관리업체) 직원들이 “월세를 왜 안 내느냐”며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집 현관문 틈을 실리콘으로 막아버렸다는 것이다. 회사원 김모 씨(55)의 중학생 딸과 아내는 2시간 동안 감금당했다. 월세가 밀린 지 열흘째 되는 날이었다. 관리업체 직원인 황모 씨(34)와 박모 씨(28)는 “월세를 내지 않으면 중학생 딸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도 했다. 김 씨가 월세를 내지 못하자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들의 발길질에 계단으로 굴러 떨어진 김 씨는 갈비뼈 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결국 김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 수서경찰서는 황 씨와 박 씨를 상해와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건물주 대신 건물과 세입자를 관리하는 관리업체의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원룸에 거주하는 강모 씨(53)는 지난달 집에서 내쫓겼다. 관리업체 직원들이 “월세가 밀렸다”며 강 씨가 집을 비운 사이 마스터키를 이용해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꿔서다. 월세를 안 낸 지 하루 만에 생긴 일이었다. 서울 강남의 한 관리업체는 아예 계약할 때 ‘월세 3일 밀리면 수도와 전기 공급을 중단한다’는 항목을 넣은 뒤 서명을 강요하기도 했다. 세입자를 대상으로 한 업체의 횡포는 수익형 부동산이 많은 서울 강남권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관리업체가 늘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 감독하기가 쉽지 않아서 나온 부작용이다.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관리업체는 전국에 180곳(3월 말 기준)이다. 규모가 작은 미등록 업체까지 포함하면 파악이 불가할 정도로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관리업체와 분쟁이 벌어져도 세입자들이 하소연할 기관도 없다. 이러한 추심행위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세입자들이 법에 호소하기가 쉽지 않다. 관리업체를 관리하는 특별법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라며 미루고 있다.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 관계자는 “법이 시행된 지 얼마 안 돼 관할 기관이 애매하고 공무원도 법이나 제도 숙지가 잘 안 돼 있다. 세입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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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 폭발 사고, LPG누출 가능성”…희생자들 6일 발인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은 액화석유가스(LPG) 누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현장 입구에서 공기 중 메탄과 일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 수치로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고현장 내부인 지하 6m 지점의 공기 성분도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외부뿐 아니라 내부 공기에서도 다른 성분이 발견되지 않으면 LPG 누출이 폭발의 원인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남양주 지하철 폭발 사고는 1일 오전 7시27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주곡2교 하부통과구간 지하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로 숨진 희생자 4명의 장례식이 6일 열린다. 시공사 포스코건설과 유가족은 전날 장례절차와 보상방안 등에 합의해 희생자들을 6일 오전 9~12시 발인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발인은 희생자 별로 따로 진행한다. 장례비용은 모두 포스코건설이 부담한다. 포스코건설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위로금 등을 지급하는 보상방안에도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보상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5일 오전 10시 희생자 유족과 보상방안을 어느 정도 합의했다 현재 부상자에 대한 보상대책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가족은 2일 남양주경찰서로부터 시신을 넘겨받아 남양주 한양병원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받았다. 유가족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과 정부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성의 있는 사고 수습,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발인을 미뤄왔다. 남양주=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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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 지하철 폭발, 가스-산소통 방치… 환풍기-누출감지기도, 감시인도 없었다

    1일 4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0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의 현장에는 폭발을 막을 수 있는 환풍기와 가스누출 탐지기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전날 작업에 쓰였던 가스통과 산소통은 별도 보관소가 아닌 현장에 그대로 방치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고가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2일 브리핑을 통해 “환풍기가 폭발이 일어난 지하가 아닌 외부에서 발견됐다”며 “겉에 그을리거나 파손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볼 때 폭발로 튕겨져 나온 게 아니라 원래 지하에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풍기가 지하에 없었다면 작업장에서 누출된 액화석유가스(LPG)와 산소가 그대로 쌓여 폭발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사고 전까지 이 작업장에서는 LPG통과 산소통, 절단기 등을 동원해 철골을 자르는 용단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경찰은 사고 전날 작업을 마친 뒤 LPG통과 산소통을 현장에 그대로 뒀다는 인부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약 15m 깊이의 지하 작업장에는 가스누출 탐지기와 화재경보기도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작업 전 시행해야 할 안전교육이 제대로 진행됐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하청을 받아 현장을 책임진 매일ENC 소속 현장소장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서류상으로는 소장 대신 차장이 안전교육을 했다고 돼 있는데 실제로 교육을 했는지 추가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보건공단 지침에 따르면 용접이나 용단 작업을 할 때는 감시인을 작업장에 배치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 감시인이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포스코건설과 매일ENC 간의 하도급 계약이 불법적으로 이뤄졌는지, 또 작업 과정에서 안전관리교육이 제대로 진행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화 시점과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LPG통 및 산소통과 연결된 호스를 정리하지 않고 지하 작업장까지 늘어놓은 채로 뒀는지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감식 과정에서 수거한 용접봉이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식반은 현장에서 수거한 호스를 물에 넣어 새는 곳이 있는지 확인했다. 경찰은 사상자 모두 일용직 근로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매일ENC에 정식 채용된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으로 16만∼18만 원의 일당을 받고 일하고 있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폭발사고 공사 현장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에 대한 특별감독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고용부는 7일부터 17일까지 남양주 현장을 포함해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현장 전국 108곳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산업재해가 일어났을 때 원청업체 처벌을 크게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했지만 노동개혁 입법 논란에 밀려 19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고용부는 지난달 23일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다시 입법 예고했으며, 규제영향심사가 끝나는 대로 20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남양주=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박창규 기자·유성열 기자}

    •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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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이지훈]유족은 뒷전… ‘의전’ 먼저 챙기는 나라

    “VIP안전모로 바꿔드려. 어서!” 1일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의 뒤에 있던 한 공무원이 이렇게 말하며 재촉했다. 곧이어 박 장관의 안전모는 검은색으로 ‘VIP’가 인쇄된 안전모로 바뀌었다. 그 덕분일까. 뒤이어 현장을 찾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처음부터 ‘실수 없이’ VIP안전모를 착용했다. 같은 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남양주시의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뿐만 아니라 일부 경기도의원은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현장에 꽃무늬 셔츠와 밀짚모자,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뤄진 장관과 국회의원 등 ‘높은 분’을 위한 의전은 거의 완벽했다. 그들이 움직이는 곳마다 경찰과 소방관들이 따라붙었다. 시간차를 두고 찾아온 ‘윗분’들은 매번 사고 경위를 궁금해했고 남양주소방서장은 같은 브리핑을 수차례 반복했다. ‘현장 방문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그 순간 정작 피해자 가족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서모 씨(53)의 유족은 한참 동안 시신이 안치된 병원조차 안내받지 못했다. 이들은 남양주 현대병원에서 5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이곳이 아니라 한양병원에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정모 씨(61)의 유족도 마찬가지다. 당국으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한 정 씨의 사위는 “한양병원에 장인어른이 계시다고 해서 그리로 가서 기다렸더니 실제론 현대병원에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 직후 피해자 가족들은 근로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사실도 신속히 전해 듣지 못했다. 심지어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고 119에 물어물어 가까스로 아버지나 남편이 입원한 병원을 찾기도 했다. 부상자 하모 씨(61)의 아들은 “아내가 네이버 기사 검색을 하다가 아버지가 다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느 병원에 계신지 몰라 119에 직접 전화했다”고 말했다. 물론 관련 부처 공무원이나 정치인의 사고 현장 방문이 아주 쓸모없는 건 아니다. 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 현장 책임자들은 긴장하고 수습에 더욱 신경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윗분들 의전이 사고 피해자와 가족을 살피는 것에 우선해서는 안 된다. 피해자 가족들이 병원을 전전하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VIP의 안전모와 안전복을 챙기는 데 신경 쓰고 식사 장소를 알아보느라 전화를 돌리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뭣이 중한지도 모르믄서.” 요즘 유행하는 영화 ‘곡성’에 나오는 대사다. 1일 사고 현장의 풍경에 딱 들어맞는 말이었다.남양주=이지훈 사회부 easyhoon@donga.com}

    •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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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人災… 지하 15m에서 안전조치 없이 가스작업중 ‘쾅’

    또다시 ‘인재(人災)’로 아까운 생명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27분경 경기 남양주시 주곡2교 아래 지하철 진접선 공사 현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윤모 씨(61) 등 4명이 숨지고 김모 씨(46) 등 10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황모 씨(61) 등 3명은 전신 화상을 입은 중상이다. 서울메트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비슷하게 안전 불감증이 빚은 사고였다. 폭발 위험성이 큰 지하 밀폐 공간에서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공사하다 사고가 일어났다. 건설 시공자인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 직원 2명과 일용직 근로자 12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출근해 작업을 준비했다. 약 25분 후 현장 인부들은 2개 조로 나뉘어 작업장에 투입됐다. 이 중 5명이 ‘용단’ 작업을 하기 위해 산소와 액화석유가스(LPG) 통과 연결된 호스를 들고 지하 15m 아래로 들어갔다. 용단은 가스로 열을 발생시켜 철근을 절단하는 작업이다. 용단 작업을 시작하는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과 함께 지하에 있던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지상에 있던 근로자 2명도 폭발의 충격으로 사망해 총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 중 중국 국적의 심모 씨(51)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폭발 가능성이 있는 작업이었지만 안전 규정은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용단은 열과 압력을 이용해 금속을 절단하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 위험이 커 철저한 관리감독과 작업자의 안전 준수가 요구된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는 가스 누출 감지 시설 등 안전장치가 없었다. 현장에서 일하다 2도 화상을 입은 하모 씨(59)의 아들은 “아버지가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위험을 감지할 수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허술한 소방안전 관련법이 사고를 유발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일부 지방 소방본부에서는 용접과 용단 등 폭발 가능성이 있는 작업을 할 경우 사전 신고를 권고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소방시설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이마저도 권고 사항에서 빠졌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경기 이천 냉동창고 사고, 고양 터미널 화재 모두 공사장에서 용접, 용단 작업을 하다 낸 사고였다”며 “용접, 용단 작업의 사전 신고 의무화 등 안전에 관한 법률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남양주=강성휘 yolo@donga.com·이지훈·이호재 기자}

    •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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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주니어 강인, 음주 교통사고…“사고 후 도주 여부 수사 중”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본명 김영운·31·사진)이 음주 교통사고를 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오전 2시경 강 씨가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가로등이 부서져있다”는 편의점 주인의 신고를 받아 출동했고, “강인이 운전한 것 같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강 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씨는 이날 오후 1시경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강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0.05%)을 넘긴 0.071%였다. 이는 사고 발생 11시간 만에 측정한 수치여서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이보다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후 도주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2009년 10월에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바 있다.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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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진 화장실서 “살려주세요” 외쳐도, 車소음에 바깥선 안들려

    23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평일 한낮이어서인지 공원을 오가는 사람은 손으로 꼽을 만큼 적었다. 한남대교 아래에 있는 공중화장실로 향했다. 올림픽대로와 한남대교를 지나는 차량 소음이 꽤나 시끄럽게 들렸다. 화장실은 26m²(약 7.8평) 남짓한 컨테이너박스 형태였다. 요즘은 흔하디흔한 폐쇄회로(CC)TV. 이곳에선 발견할 수 없었다. 여성화장실로 들어가는 미닫이문을 열고 좌변기가 설치된 칸막이 안을 둘러봤다. 지하철역 화장실엔 있는 비상벨도 없었다. 10분 가까이 있는 동안 차 소리만 ‘웅웅’거릴 뿐 오가는 사람이 없었다.○ “위급상황 땐? 생각만 해도 아찔” ‘만약 나를 위협하려는 누군가가 들이닥친다면….’ 이런 생각으로 “살려 주세요”라고 목청껏 소리를 질러봤다. 하지만 기자의 목소리보다 차량의 소음이 더 큰 탓에 밖에서 대기하던 동료 기자는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비상벨도 없으니 외부에 위급상황을 전할 수단은 손에 쥔 휴대전화뿐이었다. 위급한 상황이 닥쳐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공포심을 불러왔다. 기자가 밤에 찾은 공중화장실은 더욱 범죄에 취약해 보였다. 한밤중에도 한강시민공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산책로나 편의점 주변 등을 빼면 한적한 곳에 설치된 화장실을 들르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실제 공중화장실은 성 관련 범죄에 취약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공중화장실에서 벌어진 범죄 1795건 중 835건(46.5%)이 강간, 강제추행 등 성 관련 범죄였다. 시민들은 두려움을 호소했다. 직장인 한모 씨(24·여)는 “1주일에 2, 3번 한강 둔치에 나오는데 화장실에서 괴한이라도 들이닥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 같다.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이후부턴 밤엔 공원 화장실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요금 싼 공영주차장…CCTV 조명 부족 “왜 따라오시나요?”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천호역 공영주차장 지하 2층. 양손에 장바구니를 들고 잰걸음을 걷던 여성은 뒤를 돌아보더니 대뜸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요즘 흉흉한 사건이 너무 자주 일어나 가뜩이나 불안한데 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크게 들려서 놀랐다”며 “여기는 주차요금은 싸지만 안전요원도 없고 한낮에도 어두워 올 때마다 겁이 난다”고 말했다.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이 공영주차장은 143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이다. 지상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밀집해 유동인구가 많지만 지하는 딴 세상이다. 지난해 9월 ‘트렁크 살인’ 사건 범인인 김일곤이 여성을 납치했던 대형마트 주차장은 사건 이후 조도를 높이는 등 개선에 힘썼지만 공영주차장의 개선 노력은 더뎠다. 실제 이곳의 CCTV는 넓은 주차공간을 촬영하기엔 그 수가 적어 보였다. CCTV가 등지고 있어 아예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도 있었다. 기둥 뒤편에는 조명이 닿지 않는 곳도 적지 않았다. 회사원 양모 씨(43·여)는 “차에 타자마자 무조건 문부터 잠그는 게 습관이 됐다. 특히 옆에 큰 차나 기둥이 있는 곳에는 누군가 숨어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차를 세우기 꺼려진다”고 말했다. 소규모 공영주차장도 두렵기는 마찬가지. 이날 오후 4시에 찾은 서초구의 동산마을 공영주차장 지하 2층은 전등 40여 개 중 16개에만 불이 들어와 있었다. 코를 찌르는 락스 냄새에 덕지덕지 달린 대형 거미줄은 마치 폐가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내부를 둘러보는데 기자 옆을 지나는 승용차 한 대. 운전자는 창문을 내린 채 기자를 ‘쓱’ 훑어보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괜스레 등에서 땀이 흘러내렸다.○ 도심 재개발 예정지도 밤이면 불안 서울 종로구 대학로는 낮이면 학생과 직장인으로 시끌시끌하지만 밤이면 인적이 끊겨 ‘공동화(空洞化)돼 버린다. 직장인 서지윤 씨(25·여)는 “강남 화장실 살인 사건 이후엔 부모님이 호신용 전기충격기와 호루라기를 사 주셨다”고 말했다. ‘뉴타운 사업’이 진행 중인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는 사람들이 떠난 빈집이 주민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노숙인이나 비행 청소년의 아지트로 쓰이는 빈집이 적지 않아서다. 실제 기자가 돌아보니 자물쇠나 못으로 출입문을 닫아놔도 조금만 힘을 주면 금방 열릴 만큼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주민 김모 씨(72·여)는 “술에 취한 채 빈집에서 나오는 노숙인을 볼 때면 깜짝 놀라곤 한다. 괜한 해코지를 당할까 봐 뭐라고 말도 못하고 경찰이 자주 순찰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공정식 안전문화포럼 회장은 “인구 밀집지역이나 도심은 CCTV 등 감시 장치가 많이 설치돼 있지만 오히려 보행자가 적어 사고 위험이 큰 변두리나 우범 지역은 민원이 적다는 이유로 간과되고 있다”며 “CCTV 설치 지역을 대거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CTV 같은 기계 장치 못지않게 사회적 관심과 감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람이나 지역 사회 전반의 감시가 활성화되면 범죄를 저지를 기회 자체가 줄어든다”며 “자율방범대 같은 지역 주민의 자체 감시 기능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홍정수·이지훈 기자}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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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男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강남 유흥가 화장실서 ‘묻지마 살인’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유흥가에서 20대 여성이 낯선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경찰에 잡힌 용의자는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데 대해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시 20분경 서초구에 있는 상가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직장인 A 씨(23·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A 씨는 흉기로 왼쪽 가슴 부위를 2∼4차례 찔려 피를 흘리며 변기 옆에 쓰러져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상가는 강남역과 서울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사이에 있는 지상 4층짜리 건물이다. 인근에 주점과 노래연습장 등이 몰려 있어 저녁시간은 물론이고 심야에도 시민들로 붐비는 지역이다. A 씨는 1층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2층 노래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있는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A 씨 지인은 경찰에 “화장실에 간 뒤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찾으러 갔다가 숨진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범행 추정 시간대에 김모 씨(34)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그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김 씨가 사건이 발생한 상가 주점 종업원이며 인근 다른 식당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날 오전 10시경 출근하는 김 씨를 잠복 끝에 검거했다. 검거 당시 김 씨는 CCTV에 찍힌 모습과 똑같은 옷차림으로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길이 32.5cm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 흉기는 김 씨가 일하는 식당 주방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김 씨는 “범행 전날 주방에서 몰래 흉기를 들고 나왔다”며 “화장실에 미리 숨어 있다가 들어오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A 씨와는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 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이지훈 기자}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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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방 공용 화장실서 20대女 흉기로 살해한 30대 男, 왜?

    노래방 화장실에서 마주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오전 1시20분경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의 남녀공용화장실에서 A씨(23·여)의 가슴을 길이 약 30cm의 칼로 3, 4차례 찔러 숨지게 한 김모 씨(34)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인근 건물에 있는 음식점 종업원인 김 씨가 범행 당시 화장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한 후 용의자로 특정했고 사건발생 약 8시간 만인 17일 오전 10시경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부근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 김 씨가 범행에 쓴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화장실에 간 적은 있지만 A씨를 살해한 적은 없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김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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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5만원 내면 의료비·상조 서비스 제공” 2963억 가로챈 일당

    서울 수서경찰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 가입비 등의 명목으로 2만4000여 명에게 2963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 씨(53) 등 7명을 구속하고 남모 씨(48) 등 5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55개 본부 사무실을 통해 “월 5만 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의료비와 콘도 상조 등 각종 서비스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피해자를 끌어들였다. 또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미분양 아파트 분양사업과 부동산 경매, 호텔사업, 인터넷쇼핑몰 사업 등에 100만 원 단위로 투자하면 6개월 이내에 20%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였다. 피해자는 주로 가정주부와 은퇴자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이 씨 일당은 제1금융권 7개 은행 9개 지점에서 38억8000만 원을 사기 대출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영업실적이 전혀 없는 페이퍼컴퍼니를 사들여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뒤 대출을 받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씨로부터 500만 원을 받고 약 11억 원을 대출해준 혐의(업무상배임)로 국민은행 전 지점장 김모 씨(53)도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법인 계좌거래내역만 살펴봐도 실체 없는 회사라는 게 나오는데 그만큼 대출 심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다른 대출 과정에서도 부정한 금품이나 향응이 오갔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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