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환

정양환 부장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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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양환 기자입니다.

ray@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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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동산재벌, 한국인만 좋아한것도 탈!

    ‘내가 한국인만 너무 좋아했나.’ 미국 부동산 재벌이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에 주로 한국인 세입자만 받고 흑인이나 중남미 출신을 거부해 오다 300만 달러에 가까운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 구단주인 도널드 스털링 씨(76·사진)가 연방 법무부가 ‘공정주택법(Fair Housing Act)’ 위반 혐의로 기소한 사건에 합의하는 대가로 272만5000달러(약 32억2000만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스털링 구단주는 로스앤젤레스 안팎에 5000여 가구가 살 수 있는 119동의 임대아파트를 가진 부동산 재벌. 이 가운데 한인 타운에 자리한 아파트에 한인은 세입자로 잘 받아주면서 흑인이나 히스패닉, 아이가 많은 가족에게는 임대를 꺼려 법무부가 2006년 소송을 걸었다. 스털링 씨는 그간 혐의 내용을 적극 부인해 왔으나 “소송을 계속 진행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며 합의 의사를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합의가 그대로 확정되면 합의금은 미 법무부가 공정주택법의 세입자 차별 조항을 근거로 제기한 소송 가운데 역대 최고금액으로 기록된다. 정부 벌금 10만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입주 차별 피해자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토머스 페레즈 법무부 인권국장은 “이번 합의는 인종차별로 주택 세입자에게 상처를 주는 모든 건물주에게 정부가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미 언론은 스털링 구단주가 한편으로는 많은 자선과 기부로 흑인 인권단체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10년간 이번 사건과 비슷한 소송에 여러 차례 시달리고 성희롱 혐의로도 2번이나 피소되는 등 속을 알 수 없는 ‘이중 행보’를 보여 왔다고 전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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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중국에서 안 먹히네

    '아이폰 신드롬, 중국에선 안 먹히네.' 올해 7~9월에도 세계에서 750만 대 이상 팔린 미국 애플사의 인기 스카트폰인 '아이폰'이 중국에선 맥을 못 추고 있다. 중국 아이폰 판매사 '차이나 유니콤'은 3일 "지난달 30일 중국내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 가입자가 현재 5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07년 6월 미국에서 첫 출시했을 때 이틀 만에 14만6000대가 팔렸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아이폰의 중국 판매 저조는 발매 첫날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출시 당일 베이징의 아이폰 행사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 세계에서 출시 때마다 고객이 밤을 새 줄을 서던 장면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애플 전문 인터넷언론 '애플 인사이더'는 "당초 내년까지 중국에서 200만 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55만 대 정도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판매부진의 원인을 중국의 엄청난 '그레이마켓(gray market·암시장)' 탓으로 보고 있다. 소위 '짝퉁'이나 해외에서 밀반입한 아이폰이 이미 대량으로 중국 내에 풀렸다는 것. 비즈니스위크는 3일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13%를 소화하는 중국 그레이마켓이 지난해부터 정품보다 거의 40%나 싼 가격에 아이폰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 정품이 워낙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의 출시 가격은 6999 위안(약 121만 원)이다. 800달러(약 94만 원) 정도에 팔리는 홍콩보다 거의 26%나 비싸다. 차이나 유니콤 측은 "중국 정품은 최고급 사양에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양환기자 ray@donga.com}

    •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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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의 ‘담대한 도박’ 통할까

    ‘독일 경제의 대(大)부양책, 도전인가 도박인가.’ 9월 총선 승리로 우파 연립정부를 구축하게 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조국의 명운을 좌우할지도 모를 ‘경제 도박’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총리가 추진하는 ‘연정 합의안’대로 간다면 2010년부터 경제회생 자금이 독일 역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를 감수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가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메르켈 총리가 이미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자민당(FDP)으로 구성된 우파 연정회의에서 경제 부양책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2일 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부는 2013년까지 조세감면 등을 통해 해마다 240억 유로(약 41조9000억 원)를 시장에 풀 계획이다. 국내총생산의 1%에 맞먹는 엄청난 규모다. 합의안이 그대로 이뤄진다면, 연방정부의 이듬해 재정적자는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1·2차 경기부양자금 투입과 맞물려 1000억 유로에 육박할 수 있다.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극심한 ‘통합비용’ 지출에 허덕였던 1996년에도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400억 유로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메르켈 총리의 행보에 대해 ‘담대한 도박(Bold Gamble)’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평소 가정주부를 자처하며 안정된 경제관을 펴왔던 지론과도 맞지 않으며 미국발 경제위기를 두고 “미국과 일부 유럽 행정부의 어리석은 경제 팽창주의가 불러일으킨 참사”라 비난해왔던 행보와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부양책은 메르켈 총리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고민의 결과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특히 의회가 사사건건 부양책에 시비를 걸었던 지난 임기 때부터 총리는 연정을 이룬 뒤 특단의 조치를 취할 구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정 핵심관계자는 “총리는 단지 정부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독려한다고 경기가 회생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게르트 랑구트 전 기민당 총재도 “(이번 부양책이)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아 보여도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총리의 기본 취지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현재로선 합의안이 그대로 실행될지 의문이다.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지난주 “정부는 재정적자 감소를 선결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부양책을 비판했다. 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도 “경기 부흥에 단기적으론 도움이 될지 몰라도 길게는 더 큰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여론조사기관 포르사(Forsa)에 따르면 국민 여론 역시 22%만 찬성할 뿐 69%가 “위험한 전략”이라며 반대 의견을 표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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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신종플루 오늘 최고 재난단계로… 스포츠경기 자제령 내릴수도 外

    정 부는 오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레드·Red)’ 단계로 높인다. 2006년 8월 전 세계적인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으로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만들어진 뒤 ‘심각’ 단계가 선포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심각 단계가 되면 정부는 중앙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감염자 관리에 나서고 스포츠 경기나 전시회 등 대규모 행사 자제령을 내릴 수 있다.[관련기사] ■ MB물가 1년반 새 5.8% 올랐다는데…서민생활과 직결돼 있어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한 이른바 ‘MB물가’는 실제로 얼마나 올랐을까. 정부 관리대상으로 지정된 52개 실생활 관련 품목의 지난해 3월 이후 물가 추이를 분석해 봤다. 실망스럽게도 일반 소비자 물가보다 오히려 더 오른 품목이 많았다. 상승폭이 20%를 훌쩍 넘은 품목도 수두룩했다.[관련기사] ■ 무지개 닮은 다문화 아이들의 희망 노래 남산 위에 무지개가 떴다. 1일 오후 서울 남산 아래 국립극장에서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이 ‘드림하모니 합창제’를 열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7개국 다문화가정 어린이 33명으로 구성된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의 공연도 무지개처럼 일곱 빛깔 하모니였다.[관련기사] ■ 獨메르켈, 경기부양 ‘대담한 도박’ 9월 총선 승리로 우파 연정 구축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대담한 도박’을 준비 중이다. 엄청난 재정 적자도 불사하고 사상 최대의 경기 부양책을 펴겠다는 입장이다. 평소 안정주의자를 자처했던 그는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재정에 대해 보수 성향이 강한 독일에서 과연 그녀의 도전은 받아들여질 것인가.[관련기사] ■ 두 화가 ‘그림의 길’ 그리다‘그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던져 온 김홍주 씨와 그림이 갖는 변혁의 힘을 탐구해 온 최진욱 씨. 회화의 타성과 기존 관습에 딴죽을 걸어 온 이들이 개인전을 열고 있다. ‘회화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전시들이다.[관련기사] ■ 재계 3세들 “네트워크는 나의 힘”서울 영등포 쇼핑몰 타임스퀘어의 성공에는 재계 3세 경영인들의 협력 경영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가 있다. 1960, 70년대에 태어나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친분을 맺은 3세 경영인들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윈윈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융합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이지만 개척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관련기사]}

    •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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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두라스 신-구 정부 ‘정국 타개’ 극적합의

    호세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57)을 권좌에서 쫓아낸 6월 쿠데타 이후 혼란을 겪어왔던 온두라스가 정국 불안을 끝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간 팽팽히 맞서왔던 현 과도정부와 셀라야 전 대통령 측이 현 상황을 타개할 방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로베르토 미첼레티 임시대통령(66)은 29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양측 협상대표가 최종 합의안에 서명하기로 했다”며 “그간의 교착 상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허용했음을 밝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첼레티 대통령은 “현 정부가 협정 타결을 위해 ‘중대한 양보’를 했다”며 “해외 강대국들이 쿠데타 이후 가했던 제재 및 원조 중단도 해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최종 협상안의 골자는 셀라야 전 대통령의 권좌 복귀 기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간 현 과도정부는 셀라야 대통령의 축출을 결정했던 대법원이 그의 복귀 역시 판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번 협상안에서 대법원은 복귀 여부에 대한 권고안만 내고 의회가 권고안을 투표해 최종 결정하게끔 완화됐다. 또 과도정부와 전 정부가 권력을 분담해 공동정부를 수립한 뒤 다음 달 29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 이 결과에 따를 방침이다. 셀라야 대통령 측도 “대통령 직에 복귀할 것을 낙관한다”며 합의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과 중남미 국가 등도 환영을 표시했다. 온두라스의 회원국 자격을 무기한 정지시켰던 미주대륙 34개국 협의체인 미주기구(OAS)는 “온두라스와 온두라스 민주주의에 모두 이득이 되는 합의”라고 평가했다. 파키스탄을 방문 중이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두 대통령과 온두라스 국민의 ‘역사적 합의’를 축하한다”며 “라틴아메리카에서 민주주의 질서가 무너진 뒤 협상과 대화로 위기를 극복한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남아 있다. AP통신은 “셀라야 대통령의 권좌 복귀에 여전히 찬성하지 않는 대법원의 태도가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의회의 투표 결정이나 다가올 대통령 선거의 공정성도 정국 안정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온두라스는 자신의 집권을 늘리려 개헌 국민투표를 시도한 셀라야 대통령에게 대법원이 반기를 들면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다. 당시 해외로 쫓겨났던 셀라야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비밀리에 수도 테구시갈파로 돌아와 브라질대사관에 머물렀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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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성차별 인도보다 심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차별(Gender Gap) 지수 2009’에서 한국이 전체 134개국 가운데 115위에 머물렀다. WEF가 해마다 발표하는 이 지수는 각 나라의 양성평등 수준을 수치로 계량화해 교육 보건 고용 정치 등 4가지 부문에서 0(완전 불평등)∼1(완전 평등) 사이로 점수를 매긴다. 27일 발표된 한국의 올해 점수는 총 0.6146점. 보건 부문은 80위(0.9730)로 그나마 나은 편이나 고용(113위)과 정치(104위), 교육(109위)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다. 한국은 2006년 92위였으나 해가 갈수록 97위(2007년), 108위(2008년)로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여성 정부수반 재직기간 30위, 유사직업 임금평등 109위, 초등교육 등록 120위, 출산성비 116위, 여성의 정부각료 진출 124위 등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양성평등이 완전히 이뤄진 국가는 없었지만 0.828점을 얻은 아이슬란드가 1위를 차지했다. 2∼4위도 북유럽의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이 차지했다. 필리핀(9위)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중국(60위)과 일본(75위)도 한국보단 훨씬 높았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최하위 예멘을 비롯해 파키스탄(132위), 사우디아라비아(130위) 등 거의 이슬람 국가들이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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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잭슨, 사망후 4개월간 1000억원 벌어

    6월 25일 세상을 떠난 미국 팝가수 마이클 잭슨(사진)이 죽은 뒤 벌어들인 수익이 9000만 달러(약 1000억 원)라고 미 경제지 포브스가 27일 보도했다.포브스는 해마다 이맘때쯤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돈을 번 사후 고소득자 10’을 발표한다. 잭슨은 집계 기간이 4개월에 불과하지만 3위에 올랐다. 그의 음반은 사망 직후부터 미국에서만 590만 장이 팔렸다. 북미, 유럽, 호주 일대에선 그의 노래가 560만 번이나 인터넷 다운로드됐으며 전화벨 소리로만 50만 개 이상 팔렸다. 포브스는 “조만간 다큐멘터리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This Is It)’도 개봉할 예정이어서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번 조사에서 1위는 지난해 6월 타계한 프랑스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로랑. 1년 동안 3억5000만 달러를 번 것으로 집계됐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의 음악을 만든 전설의 명콤비 ‘로저스 & 해머스타인’(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은 2억3500만 달러로 2위에 올랐다. 이 밖에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4위·5500만 달러)와 ‘반지의 제왕’ 작가 J R R 톨킨(5위·5000만 달러), 가수 존 레넌(7위·1500만 달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9위·1000만 달러)도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는 엘비스 프레슬리(5200만 달러)였다. 정양환 기자}

    •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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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기구 소년 실종… 인종차별 고문 폭로… 모두 사기극

    TV 리얼리티 쇼가 도덕불감증 부추겨평범한 사람들까지 거짓말 행렬에 가세해맑은 눈빛의 어린 꼬마, 인종차별 피해자라고 말하는 흑인 여성, 전쟁에서 다쳤다고 동정을 구하는 상이용사….미국 사회에서 기존 가치관으로 보면 진짜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평범한 사람의 말들이 거짓말로 들통 나고 있다. 더구나 TV쇼 출연이나 콘서트 티켓 같은 ‘시답지 않은 이유’로 사기극을 벌여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내에서조차 ‘Hoax(날조)’와 ‘Ville(타운이나 시티)’을 합쳐 ‘날조 공화국(Hoaxville USA)’이라는 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누구도 진실하지 않다15일 미국은 물론 세계를 들쑤셨던 가짜 ‘열기구 소년 사건’은 팰컨 힌 군의 가족이 TV 출연을 목적으로 꾸민 일로 드러났다. ▶본보 17일자 A15면 참조 TV 리얼리티 쇼 ‘아내 바꾸기’에 출연한 경력이 있던 팰컨 군의 부모는 아이들과 예행연습까지 했다. 짐 올더던 지역 보안관은 “공모 및 청소년 이용 범죄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며 “최대 징역 6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민감한 흑백갈등에 대한 토로도 허위로 드러났다. 2007년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일어난 인종차별사건 피해자인 흑인 메건 윌리엄스 씨가 주인공. 당시 20세였던 그녀는 남자친구를 포함한 백인 남녀 7명이 자신을 납치해 고문했다고 폭로했다. 온몸이 멍과 면도날 자국으로 뒤덮였으며 쥐와 사람 배설물까지 먹어야 했다고 울부짖던 모습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가해자로 지목된 7명 가운데 6명이 유죄를 받았다.하지만 23일 윌리엄스 씨가 진술을 180도 뒤집으며 미국 사회는 혼란에 빠졌다. “남자친구에게 한 대 맞은 게 분해 거짓말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윌리엄스 씨의 어머니(사망)는 사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큰돈을 벌 수 있다”며 딸을 꼬드겼다고 한다.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직업인 해병대원까지 날조 시리즈에 동참했다. 버지니아 주 콴티코 해병대기지에 복무하는 데이비드 버드워 상사(34)가 사기죄 등으로 붙잡혔다고 AP통신 등이 21일 전했다. 버드워 상사는 이라크전쟁으로 불구가 된 전쟁 영웅인 척하면서 2년 동안 온갖 ‘사회적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다. 그가 받은 편의란 대체로 쓴웃음이 나오는 내용이다. 록 콘서트나 메이저리그 상이군인 우대티켓을 구하거나 연금매장에서 가전제품을 좀 더 할인받았다. 군복에 달았던 표장이나 훈장도 손수 만들어 붙였다. 그러나 버드워 상사는 아프가니스탄에 잠깐 파병되었던 적은 있으나 후방에 있었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통신병으로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 다친 적도 물론 없다.○ TV가 부추긴 도덕불감증평범한 사람들이 엄청난 거짓말로 사회를 뒤흔들자 미국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16일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를 외치던 미국이 혹스(Hoax) 아메리카나로 전락했다”고 탄식했다.잦은 거짓말이 이어지자 진실도 의심받는 풍조가 만연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 지역신문 ‘샌프란시스코 비즈니스타임스’는 최근 사회에 퍼지고 있는 ‘신종 플루 조작설’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최근 신종 플루가 정부나 기업의 음모라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숱한 거짓말에 사회적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월간지 네이션은 이를 ‘날조공화국 신드롬’이라 부르며 “TV 리얼리티 쇼가 범람하며 거짓말이라도 대중의 관심만 끌면 된다는 도덕불감증이 일반인에게도 확산됐다”고 지적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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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16세 소녀 홀로 요트 세계일주 도전… 용기? 만용?

    부모 “딸 잃는 것보다 꿈 꺾는 게 더 잔인”왓슨 양 4만2596km 장정 올라 ‘10대 소녀의 단독 항해, 위대한 도전인가, 무모한 시도인가.’ 호주 16세 소녀의 나홀로 요트 세계일주가 18일(현지시간) 닻을 올린 뒤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아름다운 청춘의 특권이란 지지와 청소년의 설익은 과욕이란 반대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연소 ‘도움받지 않는 항해’란 기록에 도전한 이는 호주 퀸즐랜드 주 선샤인코스트에 사는 제시카 왓슨 양(16). 18일 오전 9시경 시드니항을 떠난 그는 혼자 선체 길이 10m의 개인 요트를 타고 장정에 올랐다. 피지와 사모아를 거쳐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까지 총 4만2596km를 도는 바닷길로 완주에 8개월 이상 걸린다. 왓슨 양의 원대한 포부는 출발 전부터 화제였다. 예쁜 미소를 가진 당찬 소녀에게 언론은 물론 젊은층의 관심이 쏟아졌다. 8세부터 항해술을 배워 지금까지 8000여 km나 배를 몰았다는 경력도 알려졌다. 독서와 요리, 초콜릿을 좋아하는 그의 일상도 화제였다. 하지만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열여섯은 아직 부모의 보호가 필요한 나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은 “그의 항해계획 차트를 살펴보니 면밀한 계획보단 치기 어린 꿈만 가득하다”며 걱정했다. 애나 블라이 퀸즐랜드 주총리도 “위험한 여행에 나서기에 왓슨 양의 경험은 한참 부족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네덜란드 법원이 13세 소녀 로라 데커의 요트 항해 계획에 중지명령을 내린 것도 반대여론에 힘을 실었다. 이번 도전은 육지에 잠깐 배를 댈 순 있지만 선내에 음식물 외엔 반입할 수 없고 배가 고장 나도 스스로 고쳐야 한다는 ‘무도움 항해’라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올해 9개월간 4만5062km를 항해한 영국의 마이크 퍼햄 군(17)도 외부 도움을 받았다. 왓슨 양이 지난달 시드니 근해에서 훈련하다 6만3000t급 중국 벌크선과 충돌해 돛대까지 부러진 사고를 겪자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주위 걱정과 달리 왓슨 양의 부모는 의연하다. 아버지 로저 씨는 “딸을 잃는 것보다 평생의 꿈을 꺾는 게 더 잔인한 일”이라고 말했다. 호주 항만당국은 “현재 법으로 항해를 막을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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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들쑤신 ‘열기구 소년 실종’ 해프닝

    미국은 물론 세계를 들쑤셔놓았던 ‘열기구 소년(balloon boy) 실종 사건’이 3시간여 만에 어이없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사건의 주인공은 미국 콜로라도 주 포트콜린스에 사는 여섯 살 소년 팔콘 힌 군(사진). 15일 오후 3시경(현지 시간) 경찰에 팔콘의 형이 신고전화를 하며 해프닝은 시작됐다. “동생이 집에서 아버지가 만든 열기구에 올라탔는데 끈이 풀려 날아갔다”는 것. 실제로 인근 200여 m 상공에 떠 있는 기구가 목격되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콜로라도 주 당국은 지역 경찰 및 공무원을 총동원해 기구를 쫓았다. 주 방위공군 헬리콥터 2대도 뒤를 따랐다. 미 공군과 연방항공청(FAA)도 정찰기를 급파했다. CNN 등 대다수 방송도 정규프로그램을 멈추고 생방송을 내보냈다. 인터넷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도 실시간으로 팔콘의 소식이 올라가며 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이 나빠진다고 판단한 구출 팀은 갖은 방책을 내놓았다. 헬리콥터가 열기구에 갈고리를 걸거나 지상에서 줄을 쏴서 끌어당기자는 의견도 나왔다. 아이가 위험할까봐 실행을 못 하는 동안, 기구는 2시간 동안 약 65km를 날아갔다. 그리고 결국 덴버국제공항 인근에 떨어졌다. 모두의 경악 속에 열기구를 확인했지만 아이는 없었다. 못 본 새 떨어졌을지 모른단 걱정에 경찰 수백 명이 근방을 뒤졌다. 뭔가 이상하단 낌새가 느껴지던 1시간 뒤, 팔콘은 자기 집 차고에 있는 다락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런 상처 하나도 없이. 외신에 따르면 아이는 아예 기구에 있지도 않았다. 팔콘은 “아침에 아버지에게 혼나고 다락방에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했던 형은 부모에게 “평소 팔콘이 기구에 자주 들락거렸는데 이유도 없이 기구가 끈이 풀려 날아가 타고 있을 거라 짐작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리처드 씨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일부러 ‘쇼’를 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단순한 착각인지 악의적 장난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타임 인터넷판은 16일 “이 소동으로 주 정부는 수십만 달러의 헛돈을 썼다”면서 “이건 팔콘의 열기구 때문에 항로를 바꿔야 했던 수많은 항공사의 피해는 계산하지 않은 것”이라고 촌평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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