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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 R예식장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예식 직전에 도착한 축하화환 2개의 문구 탓이다. 화환 리본에는 ‘동무 행복하시라요.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이라고 씌어 있었다. 잠시 후 도착한 다른 화환에는 ‘결혼이 먼저다.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인쇄돼 있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때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누가 봐도 장난으로 보였다. 대부분의 하객도 웃어넘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랑 측 아버지는 “남의 경사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크게 격분했다. 결국 하객 1명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신랑 친구 A 씨(31·건설업) 등이 장난삼아 보낸 것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경범죄처벌법상 3조1항 7호(관명 사칭 등)를 적용해 범칙금 8만 원에 처분했다. 조한정 홍성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30년 가까운 경찰 생활에서 처음 본 일”이라며 “공직이나 계급 훈장 학위 등을 거짓으로 꾸밀 경우 의도가 어떻든 경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홍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에서 어린이를 위한 연극축제가 열린다. 대전어린이연극축제집행위원회(위원장 정우순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대표)는 19∼23일까지 닷새 동안 대전 중구 대흥동 일대와 마을도서관 등에서 ‘제1회 대전어린이연극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예산을 지원받지 않고 극단과 소극장, 연극단체, 서점 등이 십시일반으로 돈과 열정, 시간을 모아 만든 것. 계룡문고,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대전마을기업연합회,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마당극단 좋다, 소극장 커튼콜, 작은극장 다함, 협동조합 극단놀이터 등이 참여했다. 집행위 관계자는 “다양한 공연예술을 접하지 못한 대전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맨땅에 헤딩’ 하듯이 준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극단놀이터는 ‘시골쥐와 도시쥐’(로컬푸드 식습관 교육극), 창작집단 쟁이는 ‘황금똥을 부탁해’(항문기 건강극), 극단 문의는 ‘제랄다와 거인’(종이컵인형극), 작은극장H는 ‘눈’(참여놀이극)을 무대에 올린다. 또 마임극단 동심은 ‘행복한 버블팡팡’(마임공연)을, 이야기 원정대는 ‘먹보쟁이 점’(회전종이극), 마당극단 좋다는 ‘강아지 똥’(마당극), 진원인형극단은 ‘꾸러기 생쥐와 빨간 사과’(인형극)와 계룡문고의 권정생전 전시를 함께한다. ‘행복한 버블팡팡’은 모든 연령이 참관 가능하고 ‘눈’, ‘제랄다와 거인’, ‘황금똥을 부탁해’, ‘강아지 똥’, ‘먹보쟁이 점’은 3세 이상, ‘시골쥐와 도시쥐’는 4세 이상 가능하다. 공연은 계룡문고, 소극장커튼콜, 작은극장 다함, 유성 진원도서관 등 4곳에서 오전 10시 반, 또는 오후 1시 반, 오후 5시 반 이뤄진다. 관람료는 1인 1만 원이며 패키지는 3인 가족 2만5000원, 4인 가족 3만 원, 5인 가족 3만5000원. 모든 공연(5편)을 볼 수 있는 패키지는 3만 원이다. 진원도서관 공연은 선착순 50명 무료 공연으로 예약이 필수다. 더 많은 정보는 다음 카페(cafe.daum.net/dctf)를 확인하면 된다. 한편 이번 축제를 주도한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은 10일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린 ‘2017 춘천연극제’에서 ‘뱃놀이 가잔다’(연출 정우순)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총장 김기영)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주제로 평생직업능력개발 포럼을 연다. 코리아텍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이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는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 선임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변화와 교육훈련의 대응’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또 총 6개의 주제별 발표와 전문가 토론회 등 평생직업능력개발에 대한 밀도 있는 발제와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차관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려면 신산업 분야에 대한 선제적 인력 양성과 포용적 직업능력개발 체제 마련이 중요하다”며 “평생 고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직업능력개발 지원과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선임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변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정리하고, 미래 일자리에서 요구되는 역량 변화와 이에 대비한 교육훈련 방법·제도 혁신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이 밖에 조은정 직업능력심사평가원 박사와 안광영 코리아텍 능력개발교육원 박사, 정연순 한국고용정보원 본부장 등 6명이 직업능력개발과 직업훈련시스템, 기업의 채용 변화 등에 대해 발표한다.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직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평생직업능력개발 체제 구축과 일자리 창출, 고용률 향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앞으로도 코리아텍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시대 흐름에 대응해 구인구직의 미스매치 해소 및 고용률 제고,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평생직업능력개발 체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91년 개교한 코리아텍은 직업능력개발 훈련 교사의 양성 및 역량 강화, 실천공학기술자 및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가 양성을 통해 국가 인적자원개발을 선도해 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충남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관광정책 담당 실무자도 새 인물로 교체됐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지사장 김세만)는 6일부터 1박 2일 동안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관광을 바꾸다 명품관광을 키우다’라는 주제로 테마여행 10선 백제금강권역 관광활성화 워크숍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대전시와 충남 부여군 및 공주시, 전북 익산시 등 금강을 중심으로 한 백제문화권 지방자치단체, 충남연구원, 관광컨설팅사, 유관 기관 등이 참가한 워크숍에서는 백제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이 집중 거론됐다. 노재정 부여마을문화학교 협동조합 이사는 “관광 프로젝트 매니저와 지자체 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산 한옥마을을 위탁 운영하는 박재길 ㈜쥬스컴퍼니 이사는 “백제문화권도 역사 소재 이외에 게임 등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백제문화권만이 갖고 있는 특색 있는 음식자원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패널로 참가한 김주호 배재대 글로벌관광이벤트컨벤션학과 교수는 “종전 관(官)에서 수립, 집행하는 생산자 중심의 관광 콘텐츠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관광정책 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이번 테마여행 10선 워크숍은 질적으로 수준 높은 관광을 목적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세부적 추진 전략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달 29일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에서 한국관광학회와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 각계 관광전문가 등을 초청한 가운데 ‘2017 대전 관광정책 토론광장’을 열었다. 대전시가 관광을 테마로 토론회를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관광 정책에 신경을 안 쓴다’는 그간의 평가를 불식해 나갈지 주목된다.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인 김남조 한양대 교수, 유지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와 각계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대전시는) 관광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양성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용 태세 확충이 절실하다”며 “민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관광정책을 개발하고, 기존 관광 인프라와 새로운 소재를 융합해 대전만의 특색을 강하게 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은 “대전의 숨은 이미지를 밖으로 끄집어내 대전의 매력을 대내외에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이달 초 관광정책을 총괄할 4급 과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대전시는 신임 관광진흥과장에 우승제 도시재생정책담당을 기용했다. 대전 스토리발굴 등도 담당한 우 과장은 “대전의 좋은 관광자원을 잘 엮어 홍보해 외래 방문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도 관광마케팅과장에 설기호 서기관을 발탁했다. 2010년 백제문화권사업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설 과장은 “충남도만의 관광메리트를 널리 알려 ‘다시 찾고 싶은 충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대덕특구 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은 전남대 교수팀과 함께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고속 진단기술을 미국기업에 기술 이전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식중독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를 신속농축해 진단하는 기술로 미국의 의료진단 전문기업인 저메인랩 사에 계약금 3억 원, 경상기술료 매출액의 6% 조건으로 이전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이전 협약식은 6일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생물재난연구팀 권요셉, 최종순 박사 연구팀과 전남대 김두운 교수팀이 만나 진행됐다. 권 박사는 “이번 기술은 바이러스 항체가 아닌 국내 작두콩에서 추출한 천연단백질(NoroGlue)을 이용해 식품 내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질 노로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종전 최소 4시간 이상 걸리던 바이러스 농축시간을 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데다 검출 한계도 최고 10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이전을 받은 저메인랩 사는 미국 일본 유럽 남미 지역에 대한 실시권을 갖게 된다. 한편 권 교수팀은 올 4월 세계 최초로 작두콩 단백질이 인체감염형 노로바이러스에 결합하는 원리를 증명해 관련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무더위, 축제 열기로 이겨 내세요.” 올여름 충남지역에서 많은 여름 축제가 열린다. 관계자들은 자신들만의 축제 콘텐츠를 자랑하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올여름 충남지역 축제를 알아본다.○ 부여 서동연꽃축제=7∼16일 ‘연꽃愛 빛과 향을 품다’라는 주제로 부여군 부여읍 궁남지 서동공원에서 열린다. ‘서동요’로 잘 알려진 궁남지에는 백련, 홍련, 수련, 가시연 등 수백만 송이가 장관을 이룬다. 곳곳에 추억 어린 원두막도 지어져 있다. 카누를 타고 연꽃단지 수로 깊숙이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는 물론이고 야생화와 수생 식물이 많아 자연생태학습장으로도 인기다. 문화예술공연과 상설 체험장, 연요리 판매장도 운영된다. 특히 서동과 선화의 로맨틱한 사랑을 담아 낸 야간조명은 환상적이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탐방로 주변 조명을 더욱 확충하고, 주차편의 시설도 대폭 보강했다”고 말했다. 041-830-2211∼2○ 금산 금강여울축제=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금강놀이마당에서 1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여름방학 시골 외갓집에 와 있는 느낌으로 연출됐다. 수려한 경관을 지닌 금강변에 대형 슬라이딩 시설을 설치해 우선 아이들이 즐겁다. 경운기를 타고 옥수수, 감자 등 농작물을 캐러 가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강변에서 다슬기와 민물고기 잡기, 여치집만들기, 봉숭아물들이기 등은 어린이들에게 시골 농촌의 독특한 재미를 안겨준다. 날이 어두워지면 금산에서만 볼 수 있는 농바우끄시기, 물페기농요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축제장 근처에 오토 캠핑장도 있다. 041-750-2411, 754-2724○ 보령 머드축제=국내 최대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올해는 20주년으로 21∼30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갯벌게임체험, 머드 슬라이드, 세계 머드 뷰티 페스티벌, 열린음악회, 풍물체험 등이 이어진다. 25일 오후 8시부터는 해수욕장 해변에서 가수 싸이의 스탠딩 공연이 예정돼 있어 한여름 밤 대천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8시에는 아이유의 공연도 열린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해 외국인 43만9000명 등 모두 399만5000명이 방문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올해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500만 명 이상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청양 세계조롱박축제=23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청양군 정산면 알프스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다. 칠갑산 끝자락에 위치한 알프스마을 주민이 2.4km에 달하는 조롱박 터널을 만들었다. 세계 각국의 형형색색 희귀한 박과 박 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또 페달보트, 롤러볼, 소금쟁이튜브,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등이 있는 워터파크도 만들어져 있다. 박튀김, 박잎전, 박칼국수 등 다양한 박 음식도 맛볼 수 있다. 041-942-0797∼8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600년 만의 나제(羅濟)동맹.’ 백제문화와 신라문화가 축제를 통해 상생하는 새로운 ‘나제 문화동맹’을 체결했다.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이사장인 오시덕 공주시장과 이용우 부여군수, 최종호 위원장은 26일 충남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정양문에서 이동우 (재)문화엑스포 사무총장과 백제, 신라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재단은 각각 백제문화제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추진하는 주체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백제문화와 신라문화의 상호 교류를 통해 양 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 각각 주최하는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호 콘텐츠 발굴 및 개발 △공식 행사 초청 및 참여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홍보활동 등이다. 또 올해 열리는 제63회 백제문화제(9월 28일∼10월 5일)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11월 9일∼12월 3일)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433년 맺어진 나제동맹 이후 축제를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새로운 나제동맹이 백제의 왕경(王京)인 사비(부여)에서 체결돼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날 한류의 뿌리인 백제문화와 신라문화가 축제를 통해 전 세계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시덕 공주시장도 “오랜 연륜을 지닌 백제문화제와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새로운 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백제와 신라 양국은 대립하면서도 문화와 인적 교류를 이어나갔으며, 백제 멸망 후에는 그 문화가 신라 문화 속에 이어졌다”며 “백제권과 신라권을 대표하는 두 축제가 다양한 방면으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제동맹=백제(비유왕 7년)와 신라(눌지왕 17년)가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정책을 억제하기 위해 433년에 맺은 동맹. 신라는 장수왕이 475년 백제의 수도 한성을 점령하자 1만 명의 구원군을 보냈으며, 백제 역시 고구려가 신라의 7성을 점령하자 군사를 보내 신라를 도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소나무재선충병 눈여겨보시고 신고해 두둑한 포상금 타 가세요.’ 전북 정읍시로 귀농한 정모 씨(67)는 이달 초 신태인읍 연정리 야산에서 말라죽는 소나무를 발견했다. 정 씨는 “혹시나 재선충병?”이라는 생각으로 당국에 신고했고 주변의 12그루 소나무가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정 씨는 재선충병 확산을 방지한 공로로 산림청으로부터 100만 원을 받았다. 앞서 올 4월 충남 홍성에서도 산림병충해 예찰감시원 조모 씨(62)가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를 발견해 2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산림청이 2005년 11월부터 소나무 재선충병 신고 포상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포상금이 지급된 사례는 39건에 모두 2030만 원. 이 중에는 신규 발생뿐 아니라 소나무 반출금지구역에서 이동제한 위반 사례를 신고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특히 백두대간이나 국립수목원, 문화재보호구역 주변에서 발생한 사례를 신고할 경우에는 최고 200만 원까지 지급된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3개월 이내 고사하는 등 피해 확산 속도가 빠르다”며 “조기발견과 방제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15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청 조형물 잔디광장의 기온은 32도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가장 더웠다.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던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에게 직원들이 “너무 더우니 실내에서 녹화하자”고 건의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세종시 미래가 화창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기자와 인사를 나눈 뒤 광장으로 향했다. 이날 동아일보, 채널A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시종 여유 있는 자세로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내용과 세종시 미래 발전 전략 등을 상세히 밝혔다. 》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려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헌법재판소가 ‘서울이 수도’라는 관습헌법을 인정한 만큼 헌법에 ‘세종시=행정수도’를 명문화해 행정수도 추진을 위한 법적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 이 문제는 중대 사안이고 정치적,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만큼 새 정부에서 적극 추진해주길 기대한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세종시 완성을 위해 국회 분원 설치 등을 우선 검토하자’고 밝혔고 여야 대표도 공감했다. 이번 대선 때 5개 정당 후보 모두 국회 이전이나 분원 설치를 약속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는 중앙부처 3분의 2와 40개의 국책연구기관이 있는 만큼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 설치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의 권력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논의했는데…. “한국이 지방자치를 시행한 지 22년이 지났지만 아직 ‘무늬만 자치’라는 소릴 듣는다. 중앙정부의 과도한 간섭과 통제로 지방정부는 주도적이고 자율적인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지방정부가 고도의 자치권을 통해 국가존립사무를 제외한 사무에 대해 국가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자치입법권과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자치복지권 등 4대 지방자치권을 헌법에 담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와 제주도는 모두 특별법에 근거하고 있어 제도적인 차별화와 시범사업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지방정부가 갖지 못했던 고도의 자율성을 먼저 시범해 보자는 것이다.” ―문 대통령에게 요청한 세종시 현안은 무엇인가. “대통령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행정수도 건설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서는 추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대통령 직속 행정수도 추진위원회 설치 및 행정수도추진단 구성을 적극 요청했다. 또 대통령이 언급한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 외에도 현재 수도권에 잔류 중인 중앙부처의 추가 이전 검토를 요청했다. 이전 부처를 수용할 정부세종청사 추가 건립과 정부세종청사를 대표할 수 있도록 총리실 독립청사 건립도 제안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종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비정규직 일자리의 정규직 전환과 새로운 일자리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공공 부문의 부담은 줄이면서 고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협동조합 같은 사회적 경제영역을 확충하고 있다. 세종시는 ‘세종형 사회적 경제 육성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안정적으로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사회적기업 13개, 마을기업 18개, 협동조합 51개를 운영 중이다. 마을기업의 경우 일자리 435개, 매출 7억1600만 원을 달성했다. 또 민간 부문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행정도시에 맞는 연관 산업을 발굴해 특화하고 고용복지센터 등 일자리 지원서비스를 확대해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에 대한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시 신도시와 옛 도심의 불균형 해소도 큰 과제인데…. “신도시와 원도심의 불균형 해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계획이나 도시개발뿐 아니라 도시 내부의 문화적인 불균형 문제까지 고려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세종시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원도심인 조치원 지역에 2025년까지 1조3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44개 사업 중 11개 사업이 완료됐다. 올 3월 조치원역 광장의 구조와 경관이 개방형으로 크게 바뀌었다. 올해는 조치원로와 새내로 전 구간 2.1km에 대한 전선지중화사업이 있다. 원도심 나름의 특성 있는 개발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하나 된 지역공동체로서의 유기체적인 통합성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건 무엇인가. “세종시는 단순하게 신도시를 하나 건설하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최대 국책사업이고 한국의 신도시 건설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담은 도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2030년은 세종시 완성단계로 인구 80만 명이 거주하는 21세기 가장 대표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세종∼서울고속도로의 조기 개통 등 세종시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교통망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기능지구를 활성화하고,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국립 행정대학원 등 우수 대학 유치,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박물관, 운동장 같은 문화·복지 시설을 확충하는 등 정주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 이춘희 세종시장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 한양대 도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4학년 때 행정고시(21회) 합격 후 주미 한국대사관 건설교통관,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건설교통부 차관 등을 지냈다. 분당 일산 판교 동탄 등 국내 신도시 조성에 참여했다.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내며 현재 세종시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2012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2년 뒤 열린 제6대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 이춘희 세종시장 인터뷰는 23일 오전 8시 시작하는 채널A ‘김현욱의 굿모닝’에서도 방송됩니다. 다음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입니다. 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서부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대전시가 5년 이상 추진해 온 유성복합여객터미널 조성사업이 모호한 이유로 무산되자 지역 정관계 및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도시공사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인 롯데컨소시엄이 사업 추진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해지를 통보했다. 롯데건설과 KB증권(옛 현대증권), 계룡건설로 구성된 롯데컨소시엄은 2014년 유성구 구암동 10만2000m² 크기의 부지에 3000억 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7층의 복합터미널을 조성키로 했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노은 및 도안신도시 개발 등으로 서부지역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주민들의 숙원이었다. 하지만 협약 체결 후 3년이 지나면서 도시공사는 롯데 측이 컨소시엄 구성원의 이탈 등을 이유로 추가 계획서를 내지 않자 일방적으로 해지한 것. 사업 무산 소식이 전해지자 조성 예정지 인근 도로에는 대전시와 도시공사, 업체 등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잇따라 나붙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우리도 몰랐다”며 도시공사 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도시공사 측은 “사업자를 다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 지연에 따른 토지보상비 및 조성원가 상승 등에 대해선 복합터미널과 관련 없는 갑천친수구역 개발 이익금을 활용하겠다는 등 엉뚱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도시공사 측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할 때 권선택 대전시장은 해외출장 중이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갑천친수구역 조성,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 월평공원 아파트 건립을 비롯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까지 최근 대전의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모조리 마찰음이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축제 방문객, 기다리지 않고 모시러 이렇게 직접 서울까지 왔습니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1, 2홀에서 열린 제5회 한국축제&여행박람회. 올 하반기 충청 강원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를 알리는 부스에 관람객들이 물밀 듯 밀려들고 있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마련한 이번 박람회는 17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전국 60여 개 축제는 물론이고 축제 및 여행 관련 업체들도 참가해 열띤 유치 경쟁을 벌였다. 충남에서는 올해 20회를 맞는 보령머드축제(7월 21∼30일)를 비롯해 금산 금강여울축제(7월 15, 16일)와 금산세계인삼엑스포(9월 22일∼10월 23일), 홍성역사인물축제(9월 22∼24일), 제63회 백제문화제(9월 28일∼10월 5일), 그리고 서산해미읍성축제(10월 6∼8일)가 참여했다. 충북에서는 청주공예비엔날레(9월 13일∼10월 22일)와 충주세계무술축제(9월 22∼28일), 강원에서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9월 20∼24일)과 내년에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축제 관계자들은 관광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홍보영상과 책자를 활용해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해미읍성축제 홍보 부스 앞에서는 방문객들이 유서 깊은 해미읍성에 관한 설명을 듣고 다트를 이용한 경품 이벤트에 참가하며 기뻐했다. 해미읍성축제를 준비하는 이준호 서산문화원장은 “올해 축제는 ‘해미읍성 600년 시간여행’으로 정했다”며 “축제장을 방문하면 조선시대 병영성에서 군역과 병영체험, 천주교 순교마당극 관람 등 잊을 수 없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백야 김좌진 장군, 만해 한용운 선생, 그리고 매죽헌 성삼문과 최영 장군, 세계적인 화백 고암 이응로, 명고수 한성준 선생 등 출중한 역사인물을 배출한 홍성군 역사인물축제 부스 앞에서는 축제 일정과 여행 코스 등을 묻는 방문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보령머드축제 홍보 부스에서는 피부미용에 탁월하다는 보령머드를 직접 발라보며 관련 제품을 구입해가는 방문객도 많았다. 박람회장을 둘러본 윤진섭 충남도 관광기획팀장은 “축제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비 방문객들을 직접 만나면 축제 기획 및 전략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축제가 열릴 무렵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박람회장을 방문한 안모 씨(41·여·인천 부평구)는 “중고교에 다니는 자녀들과 올 여름방학에는 백제문화권을 방문할 계획인데, 부스를 방문해 농가 민박집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다”며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폐지 방안을 발표하면서 교육부에 법 개정을 통한 협조를 요청하는 이유는 자사고 등 학교 형태의 존립 자체를 완전히 없애버리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자사고 외고를 2019∼2020년 평가에서 재지정하지 않겠다”고 한 방안은 효과가 없다고 본다. 5년마다의 평가는 교육감이 하지만, 이를 통해 지정을 취소하려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야 해서다. 또 평가는 기준에 미달한 학교를 거르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일시에 모든 학교를 없앨 수는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처럼 평가로 일반고 전환 여부를 결정하면 자사고 외고 국제고 중 일부만 사라질 것”이라며 “그럼 그런 유형(학교)이 모두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자사고 등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교육부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된 이 학교들의 법적 지위를 없애라고 요구하겠다는 것. ‘고등학교의 구분’을 △일반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자율고(자사고, 자공고)로 규정한 시행령 조항을 개정해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존립 기반을 없애는 게 가장 확실하다는 취지다. 다만 교육부는 시행령을 개정해도 전국적으로 이미 평가를 거쳐 2019년 또는 2020년까지 재지정돼 있는 학교를 당장 일반고로 바꾸는 건 어렵고 지정 시효가 끝난 뒤인 2020∼2021년까지 3∼4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자체적인 권한을 통해 그때까지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특권’을 제한하고 무력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예상된다. 이르면 현 중학교 2학년에게 적용되는 2019학년도부터 △자사고의 입학 전형 방법을 추첨제로 전환하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입시를 일반고와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첫 번째 방안은 입학 전형 승인권을 갖고 있는 교육감이 결정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방안을 외고에까지 적용할 건지는 고심 중이다. 두 번째 방안은 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를 위한 시행령 개정은 3, 4개월 내에 마무리할 수 있다. 이 학교들의 입시를 일반고와 동시에 실시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두 가지 방안을 도입하면 자사고 외고 국제고 경쟁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본다. 이 학교들에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먼저 일반고에 지원한 학생들이 배정되고 남은 일반고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 입시가 추첨제로 바뀌면 학생의 수준을 담보할 수 없다. 자사고 등을 완전히 일반고로 전환하기 전 장점까지 없애 생존 기반을 흔들겠다는 게 서울시교육청 생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은 교육부에 방안을 주고 교육부가 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총대를 메 달라는 뜻이다. 교육청이 주도할 경우 자사고 외고 수가 특히 많은 서울은 거센 반발이 예상돼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14년 선거 때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학교 학부모 교육부 반발로 포기했다. 자사고 등은 불만이 많지만 법을 바꿔 일반고로 전환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A자사고 교장은 “정부가 ‘교육 경쟁력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 신청한 건데 법적으로 다 같이 없애겠다고 하면 저항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B자사고 교장은 “교육감이 자사고 없앤다고 했을 때는 학부모들이 연합해 농성했는데 지금은 대통령 정책에 대한 찬성 비율이 80% 이상 아니냐”고 했다. 교육부가 자사고 등을 모두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적극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가 17개 시도교육청에 물었더니 부산 광주 강원 충남 전북 경남 등 8곳 이상의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새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 “정부의 로드맵이 마련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구 경북 울산 등 보수 성향 교육감들은 우려한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외고 자사고를 폐지하면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특정 지역에 쏠리는 문제가 생긴다”며 “교육부가 관여하지 말고 교육청이 지역 실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하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도 “고교 평준화를 보완하고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학교를 전국적으로 폐지하는 건 교육 자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최예나 yena@donga.com·노지원 / 대전=이기진 기자}

“오천항 키조개관자 꼬치구이, 성주산 양송이피자, 삽시도 전복컵밥 어때요?” 9일 충남 보령머드비치호텔에서 열린 보령시와 (사)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의 ‘보령머드축제의 지속 발전을 위한 먹을거리 개선 정책 토론회’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는 머드축제가 연간 400만 명 이상 찾으며 ‘최우수축제’, ‘글로벌축제’로 선정되는 등 국내 최대 축제로 자리 잡았지만 외국인과 젊은층, 특히 수영복을 입고 벌이는 축제 특성을 고려한 먹을거리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열렸다. ‘음식이 살아야 축제가 산다’는 주제 발표에서는 “머드축제가 완전히 성숙하기 위해서는 보령지역 농수특산물을 이용한 간편하고도 매력적인 먹을거리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주산 한우와 오천항 키조개관자, 보령 주꾸미, 대천 김말이 등을 활용한 간편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대천해수욕장의 충남해양과학고에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수산물 조리 인력을 양성하는 수산물외식조리과(가칭)를 신설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패널로 나온 김경태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관광지에 먹을 것을 싸가지고 오는 분위기라면 심각한 상태다. 해수욕장과 축제 특성에 맞는 간편한 거리음식, 핑거푸드(finger food·수저나 포크 없이 손가락으로 간단히 집어 먹을 수 있는 음식)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머드축제만의 음식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도 드러났다. 김주호 배재대 교수는 “금산인삼축제에서 인삼튀김이 대표 먹을거리로 등장한 만큼 머드축제에서도 ‘시그니처 푸드(축제 및 지역 특징 음식)’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토마토 축제가 열리는 스페인 뷰뇰의 시민은 축제 이전에 열리는 파에야(볶음밥) 축제에 더 관심이 있다”며 “머드축제 전후, 보령시민이 참여하는 먹을거리 축제를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김학만 우송대 지역협력연구센터장(대외협력처장)은 “가장 향토적인 게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며 “음식품평회를 열어 외국인이나 외지인이 선호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보자”는 의견을 냈다. 관(官)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머드축제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윤환 보령언론인클럽간사(보령뉴스 대표)는 “먹을거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축제는 반쪽 축제”라며 “보령시와 머드축제조직위원회, 관광협회, 상인회 등이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축제를 키우는 상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식창업 인큐베이팅업체 ‘씨알트리’ 유지상 대표(전 중앙일보 기자)는 “향후 먹을거리 개발 및 확산 등을 위해선 관보다도 민간이 주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관의 홍보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장수 대천해수욕장 1지구 상인회장과 대천간장게장 대표 최순희 씨는 “보령에 먹을 게 없는 게 아니라 다소 홍보가 되지 않은 원인도 있다”며 “이런 문제는 보령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완식 대천관광협회 회장은 “축제의 먹을거리라는 주제만 놓고 토론회까지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머드축제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각종 문제점과 대안을 두고 깊이 있는 검토와 연구를 거쳐 더욱 성숙한 머드축제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서울에서 6월민주항쟁이 소강기로 접어들 무렵 충남대가 그 불씨를 살렸다. 1987년 6월 15일 교외 진출에 성공한 충남대생 8000여 명은 대전역으로 향했다. 전경들은 전의(戰意)를 상실한 듯했다.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는 시위대는 넥타이부대까지 합류해 1만5000명으로 늘었다. 서로 최루가스로 흘린 눈물과 콧물을 닦아주고 얼굴에 치약을 발라줬다.”○ 전국적 항쟁의 불씨 살린 대전 대전지역 4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6·10 민주항쟁 30년 대전추진위원회’ 인터넷 카페에 오른 글처럼 대전시민에게 1987년 6월은 남다르다. 당시 전두환 정권의 ‘4·13 호헌조치’로 전국이 시위로 들끓을 때 대전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이화여대 학생회가 충남대 학생회에 (남성 상징인 고추가 잘라진 것 아니냐는 의미) 고추를 선물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전국적 시위는 6월 10일의 이른바 6월민주항쟁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를 충남대생들의 같은 달 15일 대규모 시위가 반전시켰다. 교내 집회를 가진 학생들은 경찰 봉쇄를 3차례나 뚫고 무려 4시간을 걸어 대전역으로 진출했다. 대전 역사상 가장 큰 시위였다. 이 소식은 당시 동아일보(사진) 등에 대서특필됐고 전국의 시위 양상은 반전됐다. 결국 호헌선언을 철회하는 6·29선언으로 이어졌고 대통령직선제도 실현됐다.○ 30년 만의 해후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3일 오후 대전의 한 식당. 1987년 6월민주항쟁, 같은 해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대전 중구지역 대학생 공정선거감시단 활동을 한 8명이 30년 만에 만났다. 이들은 당시 충남대 사회학과 2학년 정완숙 씨(49·여·디모스 대표)와 같은 학과, 학번 서해림 씨, 사학과 84학번 이정임 씨(50·여), 이 씨의 동생 정미 씨(사업), 생물학과 1학년 손경철 씨, 그리고 서강대 휴학생 박기억 씨(54·대전 동구청) 등이다. 30년이 지났지만 이들은 당시의 일을 하나하나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들은 여전히 이른바 ‘민주진영’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씨는 대규모 회의를 설계하고 진행하며, 참여적 의사결정과 창조적 문제해결을 돕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사회변화촉진자)’로 일하고 있다. 대전추진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이기도 하다. 서 씨는 대전경실련 사무국장을 맡고 있고, 대전 민주진영 여성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이 씨는 충남도 어린이인성학습원 인성실장이다. 이 씨의 여동생 정미 씨(49)는 경기 수원시에서 국숫집을 한다. 캄보디아 등지로 보낼 헌옷을 가지고 오는 손님에게는 국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고난을 딛고 민주주의를 쟁취한 6월민주항쟁과 2017년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같이 준비하자”고 다짐했다. 대전추진위원회는 10일 오후 6시부터 서대전시민광장에서 6월민주항쟁 30돌맞이 대규모 기념행사를 연다. 9월까지 ‘기억’, ‘참여’, ‘미래’를 테마로 6월민주항쟁 기록물 수집·전시회 및 문화제, 표석 세우기, 어린이 민주주의 토론회, 청소년 만민공동회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지역과 세종, 충북, 강원지역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볼거리, 즐길거리는 많은데 먹을거리가 부족하니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9일 오후 2시부터 사단법인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과 보령머드비치호텔에서 ‘보령머드축제의 지속발전을 위한 먹을거리 개선 정책 토론회’를 연다. 음식, 관광, 축제, 컨설팅 분야 전문가 패널과 대천관광협회 및 지역상인이 참가하는 이번 토론회는 올해 20회째를 맞는 보령머드축제가 연간 400만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배재대 관광이벤트연구소가 2015, 2016년 보령머드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축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1개 평가 항목(재미, 재방문 및 타인 추천 여부, 프로그램, 시설 안전, 안내 해설, 사전 홍보, 편의시설, 접근성 및 주차, 상품, 지역문화, 음식) 중 음식 만족도는 연속 꼴찌였다.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어 주변 패스트푸드점, 조개구이집, 편의점을 이용했으나 메뉴가 한정적이고 사람이 몰리면 음식 구매가 어렵거나 서비스 질이 하락하는 등 불편이 컸다.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관계자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보령머드축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외국인 및 젊은층이 선호하는 음식을 개발해 선보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은 보령머드축제뿐만 아니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지사장 김세만)는 다음 달 6일부터 롯데부여리조트에서 ‘테마여행 10선 백제문화 관광육성 워크숍’을 갖는다. ‘지방관광을 바꾸다, 명품관광을 키우다’라는 주제의 이번 워크숍은 백제문화권인 충남 부여, 공주, 익산이 공동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 역시 먹을거리가 주요 의제다. 김세만 지사장은 “백제문화권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갈수록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으나 정작 백제문화의 숨결이 담긴 음식은 부족해 관광객 만족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 더욱 풍요로운 관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지역축제의 먹을거리 트렌드는 과거 파전, 육개장, 국밥, 국수, 막걸리처럼 국물 요리 중심에서 푸드트럭이 제공하는 간편한 음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현석무 대전시 관광진흥담당은 “음식이 관광지 결정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며 “대전시는 이야기가 있는 음식과 음식점 개발을 놓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계 최초의 소(牛) 결혼식이 제주에서 치러졌다. 충남 서산시는 2일 제주 제주시 한림읍에서 열린 노랑축제장에서 ‘서산우리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서산 한우와 제주 한우의 결혼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서산시가 이런 행사를 연 것은 전국 우량 한우의 정액 98%를 생산 공급하는 한우개량사업소가 서산에 있는 데다 서산한우가 최근 국내외 각종 브랜드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이를 홍보하기 위한 것. 이날 결혼식 주인공은 서산소 ‘해우군’과 제주소 ‘탐라양’. 주례는 이완섭 서산시장이 맡았다. 하지만 서산 소를 제주까지 운반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 때문에 신랑 소와 신부 소는 조형물로 대신하고, 최기중 서산축협조합장 등이 신랑을 대역(代役)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순서는 일반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맞절,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낭독, 하객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결혼식은 이날 치러졌지만 달콤한 첫날밤은 다음 날인 3일 이뤄졌다. 서산에서 공수해 온 우수 혈통 수정란을 제주 한우에 이식하는 행사를 가진 것. 이식 행사에는 제주남이섬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강우현 대표도 참석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전국의 유명 브랜드 한우 대부분이 서산에서 생산된 우량 한우 정액을 공급받을 정도로 ‘한국 소의 아버지 고향은 서산’”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축제장에서 서산한우의 우수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이날 소 결혼식 이외에도 축제장에 ‘해뜨는 서산, 서산정(亭)·서산지(地)’라는 이름의 홍보부스를 마련해 결혼식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산한우로 만든 장터국밥과 톳밥, 서산 생강과 육쪽 마늘 시식 등 홍보행사도 가졌다. 이 같은 행사가 알려지자 이 시장 페이스북에는 축하와 격려의 글도 잇따랐다. 김경아 씨는 “창조의 끝은 어디까지일까요”라며 축하했고, 안용주 씨는 “한우의 종가(宗家)가 서산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며 “이참에 한우 사당(祠堂)을 지어 서산의 관광자원으로 삼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 서구청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에 설치된 루미나리에가 6월 말까지 이어진다. 축제가 끝난 후 철거하지 않은 아트터널(조명)길을 여름밤 가족들이 산책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여름 휴가철인 6월부터 8월까지 산행 및 야영객 증가에 따른 불법 야영과 상업 행위, 산지오염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고 1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 기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산림청 등에서 1200여 명의 산림특별사법경찰과 1500명의 산림보호지원단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림청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전국에 있는 147개 산림 야영장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쓰레기 투기, 산간 계곡 및 소하천 주변의 무단 상업시설 및 상업 행위 등이다. 산림청은 특히 무단 상업 시설과 불법 산지 훼손 행위 적발을 위해 시계열 항공사진판독기법을 활용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시계열 항공사진판독기법을 통해 2012년부터 전국 14개 시·도에서 4만4000건(5601ha)에 이르는 산지 훼손사례를 적발했다. 이 중 44%인 2만 건(2938ha)에 대해선 사법처리와 함께 원상 복구토록 했다. 산림을 불법으로 전용하면 산지관리법에 따라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산림청은 이와 별도로 8월 31일까지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해 지역방제 사업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산림청 내에 중앙대책본부를,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산림청 등 275개 기관에는 지역대책본부가 설치된다. 대책본부는 솔잎혹파리·참나무시들음병 등 주요 병해충은 물론 여름철 집중 발생되는 산림병해충에 대한 사전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농경지에 피해를 주는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등 농림지 동시 발생 병해충에 대해서도 농촌진흥청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오라는 비는 안 오고 이게 웬 날벼락인지….” 1일 전남 순천시 월등면 대평리의 한 과수원에서 만난 유구상 씨(64)가 허탈하게 말했다. 망연자실한 유 씨 앞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매실이 떨어져 있었다. 매실 수확은 6월 말부터다. 전날 순천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500원짜리 동전만 한 우박이 쏟아졌다. 불과 30분 사이에 유 씨의 복숭아밭과 매실밭 3ha가 초토화됐다. 가지에 겨우 붙어있는 열매도 마치 포탄 파편에 맞은 듯 상처투성이였다. 유 씨는 “40년 농사지으며 20년 전과 올해 딱 두 번 우박 피해가 났다”며 “이번 피해는 너무 커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 이틀간 전국 휩쓴 ‘우박 폭탄’ 지난달 31일과 1일 전국 곳곳에 쏟아진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틀 동안 크게는 지름 4cm가량의 우박이 떨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7cm가량의 우박이 목격되기도 했다. 골프공(약 4.2cm)보다 큰 것이다. 우박은 특성상 정확한 예보가 쉽지 않고 피해를 막는 건 더욱 어렵다. 특히 이틀에 걸쳐 호남과 충청 서울 경북 등 마치 게릴라성 폭우처럼 우박이 쏟아지며 전국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건 이례적이다. 사과 주산지인 전남 곡성군 겸면 죽산마을 주민들도 울상이다. 문재성 이장(61)은 “작은 사과 곳곳에 생채기가 생겼다”며 “특히 잎이 대부분 찢어져 앞으로 3∼5년간 정상 수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막막해했다. 전남에서만 순천시와 곡성 담양 장성군 등 4개 시군에서 1700ha 정도의 우박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충남 부여군과 예산군에도 지난달 31일 오후 3시경 지름 1, 2cm 안팎의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 우박이 떨어진 시간은 몇 분에 불과했지만 예산군 신암면 지역을 중심으로 사과와 배 등 100여 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일에도 우박 폭탄은 이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일대에 1시간가량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와 우박이 쏟아졌다. 지름 1cm 크기의 우박이 아스팔트 위로 쌓일 정도로 떨어졌다. 놀란 시민들은 건물로 피했고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가로수 아래에 급히 멈추기도 했다. 지난해 말 개통한 서울 강남구 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에서는 물난리까지 났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역 일부 구간에 빗물이 샌 것이다.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4대가 빗물에 젖어 운행을 멈췄다. 이어 낮 12시 45분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경북 봉화군에 집중적으로 우박이 떨어졌다. 10개 읍면 가운데 석포면과 소천면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쏟아졌다. 봉화군 관계자는 “현재 피해 지역과 금액을 조사 중”이라며 “우박의 크기가 상당해 피해 농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틀간 전국에 쏟아진 우박으로 농경지 8031ha(오후 10시 기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290ha)의 27개 크기다.○ 6월 말까지 ‘우박 위험’ 우박은 위아래 공기의 온도차가 클 때 아래에서 위로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면서 생긴다. 따뜻한 공기와 물이 올라가 작은 얼음알갱이가 되는데, 상승기류 때문에 계속 내려갔다 올라가기를 반복하면서 커지다가 중력을 이기지 못하는 무게가 되면 떨어진다. 지난달 31일 호남 지역에 내린 우박은 서해상에서 들어온 따뜻한 수증기 때문에 아래 공기와 위 공기 온도차가 커지면서 발생했다. 1일 충청과 영남 지역에 내린 우박은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가 상층부 온도를 떨어뜨리며 강한 상승기류를 만들어 생겨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 변화가 큰 5, 6월에 우박이 자주 발생한다”며 “찬 공기가 있는 6월 말까지 우박이 발생할 수 있어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곡성=이형주 peneye09@donga.com / 부여=이기진 / 이미지 기자}

‘자연휴양림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결혼식 해보세요.’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자연휴양림에서 결혼식을 할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내 아름다운 위치에 마련된 미니 결혼식장에서 의미 있는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기회다. 대상은 예비부부나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또는 리마인드(remind) 웨딩을 하고 싶은 부부도 해당된다. 신청은 6월 30일까지 한국웨딩플래너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e메일(kwppa@daum.net)로 보내면 된다. 한국웨딩플래너협회 및 선정위원의 심사와 개별 면담을 통해 8쌍을 선정한다. 발표는 7월 10일. 선정된 커플에게는 테마별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예식 비용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폐백과 스튜디오 촬영, 피로연 식사 등의 비용은 부담해야 한다. 피로연 식사는 자연휴양림 특성을 고려해 도시락과 핑거푸드, 비가열 음식으로 제한된다. 신청에서 탈락한 희망자는 누구나 숲속 결혼식장이 조성된 자연휴양림으로 신청해 자체 비용으로 치르면 된다. 숲속 결혼식이 가능한 8개 국립자연휴양림은 유명산(경기 가평), 아세안(경기 양주), 희리산(충남 서천), 상당산성(충북 청주), 청태산(강원 횡성), 대관령(강원 강릉), 칠보산(경북 영덕), 남해편백(경남 남해) 등이다. 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숲속 결혼식과 관련한 가이드북과 직원 매뉴얼 등도 마련해 예비부부가 어려움 없이 결혼식을 준비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