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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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미국/북미30%
국제일반20%
국제정치17%
일본10%
국제정세7%
인사일반7%
중국3%
국제인물3%
유럽/EU3%
  • “시간선택제, 경단녀-기업 모두 윈윈”

    지난달 31일 ‘2017 리스타트 잡페어’ 행사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시간선택 유연근무제를 통해 적자인 면세점 사업을 흑자로 돌린 재일교포 사업자의 사례를 들었다. 시간선택제가 여성의 일자리를 늘리면서 기업의 경쟁력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총리의 견해였다. 올해로 5년째 리스타트 잡페어에 매년 참가하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에 노력한 IBK기업은행과 스타벅스코리아는 5년간의 인사 실험을 통해 성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경력단절 여성을 고객이 많이 몰리는 피크 타임에 배치하니 기존 행원, 은행에도 이득이었다”며 “일자리도 늘리고 경쟁력도 높이는 ‘윈윈 전략’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당사자가 원하면 4시간 근무에서 8시간 근무로 전환하는 등 업무를 자율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승진에도 전혀 차별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도 두 업체의 부스에 구직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경단녀가 일하기 좋은 회사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기업은행과 스타벅스는 최근 5년간 각각 278명, 107명의 경단녀를 채용했다. 임주영 기업은행 인사부 차장은 “시간선택제 채용을 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경력이나 희망 업무를 먼저 제시하는 구직자가 많아졌다”며 “기존 직원들도 반일제로 근무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하는 등 업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타트 잡페어 관람객들도 경단녀 채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시간선택제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 일부 업체만 적극적으로 도입했거나 직원을 뽑아도 생색내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손지영 씨(33·여)는 “경력이 단절되면 나이 등 제한이 너무 많아 지원서를 쓰기가 힘들다”며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채용 직군을 따로 만들면 출산 장려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유니 씨(27·여)도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 정부가 많이 독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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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로서비스그룹, 이윤수 전 아프로시스템 대표이사 선임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윤수 전 아프로시스템 대표이사(53·사진)를 아프로신용정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신임 대표이사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아프로파이낸셜 회계부문 임원 등을 지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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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서 ‘실전체험’ 해본 50대 “일자리 도전 자신감 생겼어요”

    “자, 이제 매트리스 시트만 교체해주시면 됩니다. 집에서 하는 것처럼 똑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에는 시트 아래쪽이 보이지 않도록 이불로 덮어주시면 됩니다.”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엔 특급호텔에 있을 법한 침대가 등장했다. 숙박시설 예약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정보기술(IT) 기업 ‘야놀자’가 40, 50대 중장년 여성을 상대로 호텔 침구 정리와 객실 관리를 담당하는 ‘하우스키핑 코디네이터’를 뽑기 위해 마련한 체험 부스다. 윤귀순 씨(59·여)는 야놀자 직원의 설명에 따라 호텔 침구 정리를 시도했다. 서툰 손놀림이었지만 한껏 어질러져 있던 침구는 5분여 만에 새 침대처럼 말끔히 정리됐다. 결혼 후 30여 년간 계속 일을 했던 윤 씨는 5월 경기 평택에서 서울로 이사한 뒤 새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다. 급한 대로 이달 초 식당일을 시작했지만 하루 12시간이 넘는 고강도 업무에 몸이 버티지 못했다. 일주일 만에 그만두고 말았다. 윤 씨는 “낯설지만 직접 해보니 식당일보다는 한결 수월했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며 “‘다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젠 희망이 보인다”고 웃었다. 31일 열린 ‘2017 리스타트 잡페어’ 현장은 윤 씨처럼 새 희망 일자리를 찾으려는 경력단절여성과 신중년 구직자로 북적였다. 구직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으려고 상담 부스를 오가며 꼼꼼히 살폈다.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공공기관 4곳이 차린 부스에는 취업 상담을 받으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여성 구직자들에게 적성에 맞는 직종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맞춤형 취업 상담을 제공했다. 5년째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가해 취업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최문용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은 “자녀가 아직 어린 경단녀는 유연근무가 가능한 곳이 어디인지, 중장년 여성들은 과거 경력을 살릴 수 있을지를 가장 궁금해한다. 이런 수요와 적성, 경력에 맞춰 맞춤 구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함영환 씨(60)는 관람객 인파 속에서 단연 눈에 띄었다. 벨벳 재킷에 갈색 스카프를 두른 옷차림새가 예사롭지 않았다. 그는 “화장품 업계에서 오래 일을 해서 동년배보다 옷 입는 데 센스가 있다”며 웃었다. 1981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그는 30년 넘게 화장품 업계에서 일했다. 2001년 회사를 나와 작은 무역회사에서 이사로 재직 중인 함 씨는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 함 씨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이 있어서 화장품 관련 업체가 있으면 작은 일이라도 해보고 싶어 찾아왔다. 정규직까진 바라지 않고 내 경험을 나누면서 재밌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년층이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나눌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주면 회사에서도 손해 볼 것이 없는데, 소극적이다. 영화 ‘인턴’처럼 중·장년층 활용 방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IBK기업은행 부스에 10여 분간 머물며 시간선택제 채용이 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시간선택제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 경쟁력도 키우는 방안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현장에서 시간선택제나 유연근무제가 기업에 부담이 되지는 않는지 물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고객이 많이 찾는 피크 타임에 인력을 더 배치해 부담 없이 효율적으로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기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시간선택제 기간을 10개월로 제한한 것을 풀어 연속성을 높이고 하나의 일자리체계로 정착시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도 “네덜란드도 시간선택제를 활용해 정규직을 늘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총리는 “한 재일동포 사업가가 적자였던 면세점 17개를 흑자로 돌린 비결을 알아보니 비결은 시간선택제였다”며 “중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 중국인을 고용해 인건비는 낮추고 효율은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금융업계가 좋은 견본이 될 수 있다.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김호경 kimhk@donga.com·김성모 기자}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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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쁘게 찍어주세요” 이력서 사진 서비스 인기

    “사진 찍는 데 한 시간이나 걸렸지만 예쁘게 잘 나와서 자신감이 생긴다. 꼭 취업될 것만 같다.” 주부 강은영 씨(47)는 자신의 이력서 사진을 받아 보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작은 일이라도 찾아보려고 나왔는데 사진부터 찍게 됐다. 얼마 만에 이력서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2017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일자리 부스뿐만 아니라 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종합상담관’, 타로 카드 상담, 소품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는 ‘이벤트 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무료로 이력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무료 이력서 사진촬영관’이었다. 종합상담관 중 하나인 이곳에는 오전 10시부터 20여 m나 줄이 늘어섰다. “지금 정신없다”며 간신히 입을 뗀 사진사는 “‘뽀샵(포토샵)으로 예쁘게 해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다”며 웃었다. 바로 옆 ‘무료 이미지 메이킹 상담’ 부스도 온종일 북적였다. 이곳에서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구직자들의 의상이나 화장, 머리 손질 등을 조언해 준다. 스타일리스트는 개인별로 어울리는 옷 색깔 등을 추천했다. 거울 앞으로 자리를 옮겨 머리 손질도 해줬다. 거울을 보던 채영순 씨(60·여)는 “좀 예뻐진 것 같으냐”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그는 “중장년층은 인터넷에 미숙하다 보니 어디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며 “일자리도 찾고 이런저런 조언도 들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종합상담관의 ‘인·적성 검사’ 코너도 빈자리가 나질 않았다. 자신의 성격을 분석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으려는 지원자들이 몰렸다. 이곳에 들른 관람객들은 취업포털 잡코리아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인·적성 검사를 받았다. 상담을 받고 나온 한 50대 남성은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젊을 때 하고 싶었던 일과 지금 하고 싶은 일이 달라진 것 같다. 검사가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벤트 체험관’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체험관은 취업, 진로에 관한 궁금증을 타로 카드로 살펴보는 ‘취업 타로 카드 상담’ 부스와 장미볼펜, 컵받침, 손수건, 에코파우치 등 각종 소품을 만들 수 있는 부스들로 구성됐다. 일부 관람객은 옷에 물감이 묻는 줄도 모른 채 소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스마트 기기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스마트 캐리커처’ 부스도 인기였다. 체험장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보였다. 엄마, 남동생과 행사장을 찾은 취업준비생 황소정 씨(23·여)는 “다들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텐데 이런 체험 공간이 같이 마련돼 있어서 좋았다. 취업 압박을 좀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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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리스타트 잡페어]신한은행, 채용 분야별 직무-필요역량 담은 ‘직무기술서’ 제공

    시중은행들이 하반기(7∼12월) 채용에 돌입했다. 은행들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관련 정책을 쏟아내는 데에 맞춰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2000여 명을 뽑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최근부터 지원자의 ‘스펙’ 정보 없이 직원을 채용하는 ‘블라인드 방식’을 잇달아 도입했다. 신한은행도 일부 블라인드 방식을 적용했다. 입사원서에 직무와 관련 없는 항목은 ‘삭제’하고 분야별 직무와 관련된 역량 및 경험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증명사진 등 역량과 관계없는 항목들은 없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펙보다 철저하게 직무 역량을 파악해 뽑고 있다. 직무도 분야를 세분해 이에 맞는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총 810여 명을 뽑는 이번 채용의 핵심으로 ‘직무분야별 채용’을 꼽았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8일까지 입사원서를 접수받고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채용에 위성호 행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 은행업을 다시 정의하고 이에 맞춰 채용 방식을 세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직무를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기술(IT) △투자은행(IB)·자금운용·리스크 △기업금융·자산관리(WM) △개인금융 등 6개 항목으로 나누고 분야마다 맞춤형 채용 전형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디지털·빅데이터 분야는 정형화된 자기소개서를 없애고 수행 과제에 대한 아이디어와 해결 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지원자들의 직무 역량이나 성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증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기존 채용 공고에서 볼 수 없었던 채용 분야별 직무, 필요역량을 담은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를 제공해 지원자가 본인에게 적합한 분야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춰 채용관련 정보를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해외 지원자를 위해 화상 면접을 실시하는 등 디지털 매체를 채용 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분야별로 최적의 인재를 찾아낼 수 있도록 현업에 있는 전문가들을 면접관으로 구성했다. 각 현업 부서 전문가들이 서류 전형부터 실무, 최종 면접까지 주도적으로 평가와 선발을 진행했다. 직무 역량에 대한 충분한 검증 후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획일화된 채용에서 벗어나 직무별로 역량을 집중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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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에 제동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권의 대출금리 급등세에 제동을 걸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동향 점검회의에서 “은행들이 합리적 이유 없이 금리를 인상하면 사회적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의에는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은행들이 가산금리 등 대출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정하고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도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이 지나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대출금리에 개입하고 나선 것은 최근 각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시장금리의 상승으로 대출 이자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상품의 경우 금리가 연 5%까지 치솟았다. KEB하나은행은 23일 5년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최고 5.047%로 높였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모두 4%대 후반으로 뛰었다. 이 같은 대출 이자의 상승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들의 신규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3.41%였다. 올 8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것이며, 지난해 9월(연 3.03%)보다는 0.3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 8월 사상 처음 3%대로 떨어졌던 신용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0.31%포인트 오른 연 4.09%로 집계됐다. 금융회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갈수록 까다로워지자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높이면 대출금리는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앞으로 더 오르면 영세 사업자 등 생계형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빚 상환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며 “리스크, 목표이익률, 업무 비용 등 은행들의 가산금리 산출 과정이 금융권의 모범규준에 맞는지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이 작아졌다는 점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는 금리 상승기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9월 은행 신규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30.0%로 8월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3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김성모 mo@donga.com·이건혁 기자}

    •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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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연체금리 최대 13%P 내릴듯

    현재 연 20% 이상인 카드사들의 연체금리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대출이 연체될 때 일괄적으로 법정 최고금리 수준의 연체이자를 물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중은행처럼 신용도에 따라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만 더하는 방식으로 이자 산정 방식이 바뀌게 된다. 규정이 바뀌면 카드사의 연체금리는 지금보다 10%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금융협회는 26일 금융감독원에서 각 카드회사 실무자들이 모여 연체금리 체계 개선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24일 내놓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전 금융권의 연체금리 산정 체계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6∼9%포인트인 은행권 연체 가산금리를 3∼5%포인트로 낮추도록 유도했다. 카드사들도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카드업체들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각 대출별로 미리 정해놓은 연체금리를 부과하다가 기간이 지나면 금리를 추가로 올렸다. 예를 들어 대출자들이 처음 받은 금리 수준과 관계없이 한 번 연체가 되면 21∼24%의 금리를 부과하고 상환이 더 늦어지면 법정 최고금리인 27.9%까지 이자를 올리는 식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카드사에도 은행의 연체이자 산정 체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중은행은 대출 연체가 발생하면 기존 대출 금리에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더해 연체금리를 매긴다. 가령 연 3% 금리의 대출자가 만기일에 상환하지 못하면 기간에 따라 6∼9%포인트 가산금리가 더해져 9∼12%로 금리 수준이 오르는 것이다. 기존 20%대의 높은 금리 수준과 비교하면 연체금리가 최대 10%포인트 이상 내려가는 효과가 생긴다. 금융 당국과 카드사들은 이 같은 은행권의 연체이자 산정 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의 연체금리는 징벌적인 성격이 강했다. 가계의 연체 부담을 낮추겠다는 정부 정책에 호응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현 체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카드사의 대출은 소비자가 급하게 필요로 하는 돈이 많기 때문에 부실이 발생할 위험도 크다는 것이다. 만약 연체금리를 일괄적으로 낮추면 카드업체들이 그에 따른 손실을 일반 대출자들의 기본금리에 반영할 우려가 있다. 이렇게 되면 성실하게 빚을 갚는 사람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급전 대출이라 은행 대출과 성격이 크게 다르다”며 “카드사들이 리스크를 감안하고 돈을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를 높게 받지 않으면 전반적인 대출 금리가 올라가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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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용실적-적립한도 상관없이 최대 0.8% 적립 ‘딥 드림’ 카드

    신한카드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선보인 ‘딥 드림(Deep Dream)’ 카드가 출시 2주 만에 10만 장 발급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전월 이용실적, 적립한도와 관계없이 전 가맹점에서 최대 0.8%를 적립해주고 자주 찾는 업종에서는 최대 3.5%까지 포인트(특별적립)를 쌓아주는 것이 장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연회비가 8000원으로 낮은 편인데도 기본 적립이 사용 금액의 0.7%로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담고 있다”며 “하루 평균 1만2000여 장이 발급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 드림은 할인점, 편의점, 카페 등 사람들이 자주 찾는 서민밀착형 가맹점에서 적립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할인점, 편의점, 커피·영화, 해외 가맹점, 이동통신 자동이체 등 고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서민밀착형 가맹점들을 ‘드림 5’로 분류했다. 해당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5개 업종 중 당월에 가장 많이 쓴 영역은 기본 적립의 5배(3.5%)를, 이 외 4개 영역은 기본 적립의 3배(2.1%)를 적립받을 수 있다. 특별적립은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5만 포인트(1포인트=1원)까지 가능하다. 특히 신한카드는 ‘오토 셀렉션(Auto Selection)’ 기능을 도입해 고객이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외에 이용금액에 따라 가입축하 5000포인트, 주말 전 주유소 대상 L당 80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도 있다. 신한은행 이용 시(전월 20만 원 이상 고객) 월 10회까지 송·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카드 이용 고객 중 신한금융투자 첫 고객은 10년간 온라인 수수료 면제 등의 그룹 우대 서비스도 제공해준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딥 드림’은 디자인, 디지털 모두를 고려한 상품”이라며 “국내 최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개개인들에게 맞는 맞춤형 ‘딥(Deep) 시리즈’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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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상속형 신탁상품 ‘사랑남김신탁’ 출시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신탁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은행은 상조회사와 협업을 통해 관련 상품을 내놓는 등 고령화사회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상속형 신탁상품 ‘NH All100플랜 사랑남김신탁’을 내놓았다. 이는 고객이 생전에 귀속권리자를 지정하고 500만∼5000만 원을 신탁하면 은행은 고객이 죽은 뒤 상속인들의 별도 동의 없이 미리 설정해둔 사람(귀속권리자)에게 신탁한 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 이상으로 1인 1계좌만 가능하다.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추가 납입할 수 있고 중도해지 시 별도 수수료는 없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제휴 상조회사에서 상조비용을 10% 할인받을 수 있고 생전에 장례지도사가 동행해 안치시설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기록할 수 있는 ‘양장본 메모리얼 노트’를 가입고객 선착순 300명에게 지급한다. 고객이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나의 인생이야기’를 자서전으로 제작하고 싶다면 제휴 자서전회사를 통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자서전 제작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사랑남김신탁은 고령 고객들이 장례비 등 사후에 필요한 비용을 가족 등에게 남기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설계됐다. 가족은 물론 제3자나 법인도 귀속권리자로 지정할 수 있다. 귀속권리자는 언제든 변경할 수 있다. 상품 가입을 통해 본인의 사후 장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김기해 NH농협은행 신탁부장은 “사회가 고령화 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이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고 사후도 준비할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는 소외된 독거 어르신들의 장례를 지원할 수 있는 기부신탁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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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와 창의성이 내 자격증”… 은행 취업문이 열렸다

    “여러 가수 지망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관객과 호흡해 본 경험도 있어서 사람 대하는 데는 자신이 있었어요. 이렇다 할 자격증은 없지만 은행원만큼 내가 잘할 수 있는 직업이 없다고 생각했죠.” 2015년 11월 우리은행에 입행한 한희찬 계장(29)은 나얼 같은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오디션을 다니며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잠자리에 들 때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떠올렸다. 그는 서울 한 대학의 건설디자인 관련 학과에 진학했지만 이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막기 위한 ‘일종의 면피용’이었다. 대학 입학 후 기획사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가수 지망생 생활을 시작했다. 휘성의 콘서트에 코러스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러다 군 입대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너무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많다는 걸 그제야 알았어요. 직업으로 삼지 않아도 노래는 평생 부를 수 있는데 다른 일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다 학교 선배가 ‘은행원’을 권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외향적인 성격이 직업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예금, 적금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그는 매일 신문과 사전을 펼쳐가며 우직하게 공부했다. “가수가 되려고 복싱으로 체중을 40kg이나 뺀 적 있었습니다. 이런 끈기와 사람을 대하는 능력 등을 어필해 재수 끝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죠.”○ 은행권 블라인드·탈스펙 채용 잇달아 도입 은행권이 하반기(7∼12월) 채용에 돌입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관련 정책을 쏟아내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이에 맞춰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2000여 명을 뽑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최근부터 지원자의 ‘스펙’ 정보 없이 직원을 채용하는 ‘블라인드 방식’을 잇달아 도입했다. 한 계장처럼 금융 자격증이 없어도 자신의 장점을 살리거나 직무 능력을 갖추면 입행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최근 은행권은 핀테크(기술 금융) 도입,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등으로 전통적인 영업방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출신이 다양한 인재를 발굴해 조직을 변화시키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학력과 연령 등 지원 자격 조건을 없앴다. 그 대신 지원자들이 은행권 이슈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직무에 맞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류 전형에선 ‘아시아 TOP 10, 글로벌 TOP 50이라는 우리은행 목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나’ 등을 묻고 면접은 주제 발표, 고객 응대, 팀 프로젝트 등으로 짰다. 다른 은행들도 스펙보단 지원자들의 직무 능력을 보고 채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입사 원서에 직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항목은 모두 삭제했다. 분야별 업무와 관련된 역량, 실제 자신의 경험 위주로 서술할 수 있도록 지원서를 꾸몄다. KEB하나은행도 입사 지원 서류 제출부터 마지막 임원 면접 단계까지 모두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어 시험 점수 기재란도 없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찾아가는 현장면접’을 도입해 부산, 대전 등 지역을 직접 찾아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하반기 채용에서 ‘4분 PR’를 도입했다. 4분 동안 지원자가 자신의 강점, 잠재력 등을 홍보하게 한 뒤 이 중에 우수자를 뽑아 서류 전형을 면제해 준 것이다. ○ “자격증 몰두하는 방식 깨야 합격” 업계는 이 같은 채용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은행들이 역량 위주로 사람을 뽑고 있고 이 같은 채용 방식이 국내 금융회사뿐 아니라 공공기관이나 일반 기업으로도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비(非)아이비리그 대학 출신 중에서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한 캠퍼스 인터뷰를 진행했다. 호주 대형 은행인 내셔널호주은행(NAB)은 온라인 평가와 비디오 영상 인터뷰로 2500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지원자들의 팀워크, 분석력, 상황 판단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성격 테스트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 방식이 달라진 만큼 취업 준비생들도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격증보단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오택 KB국민은행 인력지원부 팀장은 “자격증 같은 스펙보다 창의성이 있는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지를 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10월 31일, 11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17 리스타트 잡페어-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에서 최근 채용 트렌드에 대한 취업 준비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은행뿐만 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 사회적기업, 공기업, 정부 부처 등이 참여해 13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한다. 각 은행 부스에는 인사팀 직원들이 현장에 나와 청년,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구직자들과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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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카드, 페이팔과 업무협약… 아시아 전자결제 사업 공동발굴

    신한카드가 글로벌 전자결제회사인 ‘페이팔’과 디지털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인터넷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팔은 전 세계 2억 명이 사용하고 있는 결제시장 1위 업체다. 이번 제휴로 신한카드 고객들은 모바일 플랫폼 ‘신한FAN’에서 페이팔을 통해 해외 온라인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페이팔 계정이 없는 고객은 신한FAN에서 만들 수 있다. 두 업체는 아시아 국가들의 전자결제 분야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발굴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페이팔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업체들과 계속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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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쏟아지는 인터넷은행 新상품 서비스… ‘메기 효과’ 또 나타날까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혁신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포인트와 은행 계좌를 연동해 결제를 할 수 있는가 하면, 메신저 대화창으로 간편하게 송금도 된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에 대응해 은행들이 더욱 편리한 서비스로 젊은 고객층을 끌어 모으고 있다.》최근 증자로 실탄을 확보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12월부터 방카쉬랑스, 주택담보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신용카드 등 새 상품들을 선보인다. 예·적금, 대출 등 기본적인 금융상품만 판매해 오던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품·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방카쉬랑스나 주택담보대출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으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낮췄던 것과 같은 ‘메기 효과’가 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방카쉬랑스·주택담보대출·신용카드 곧 출시 케이뱅크는 지난달 1000억 원 증자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12월 중 새 상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방카쉬랑스, 주택담보대출은 상품 개발이 이미 막바지 단계다. 주주사인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과 보험 상품을 개발 중인 케이뱅크는 연내에 저축과 상해·질병 관련 보험 상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와 함께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연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대면으로 판매하려면 근저당권 설정과 전자등기 과정을 온라인으로 해결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현재 대출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의 진위를 비대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먼저 기존에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하는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새 집을 사기 위해 받는 담보대출은 추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인터넷은행의 새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방카쉬랑스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험 상품의 가입 절차를 기존보다 간편하게 만들수록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이나 PC만을 통해 복잡한 구조의 보험 상품을 어떻게 판매할 수 있을지 다들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 3분 안에 돈을 빌릴 수 있는 혁신적인 대출 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지만 ‘쉬운 대출’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편리하면서도 최대한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방카쉬랑스 상품을 만들고 있다.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도 새 상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소상공인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임대인의 동의가 필요 없이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소상공인 신용대출은 중신용자 위주로 마련한다. 이르면 내년 초 신용카드도 내놓는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체크카드를 내놓아 출범 두 달 만에 280만 건의 발급 신청을 받았다. 신용카드에서도 이 같은 인기몰이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이번에도 ‘메기 효과’ 나타날지 주목” 인터넷은행들이 새 상품들을 내놓으면 시중은행들은 기존 고객 지키기에 나설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업계는 방카쉬랑스나 주담대에서도 ‘메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인터넷은행들이 출범 당시 낮은 대출금리와 싼 외화송금 수수료를 들고 나왔을 때 시중은행들도 이에 맞춰 일제히 상품 및 서비스 개편에 나선 바 있다. 이 같은 효과가 인터넷은행이 선보일 새 상품 분야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커서 지금은 대형 은행들도 인터넷은행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새로운 상품을 내놓으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상품도 있었네!::▼계좌와 연동한 간편결제 ‘위비꿀페이’… 우리은행▼우리은행은 22일 포인트 간편결제 서비스 ‘위비꿀페이’를 내놨다. 통합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인 위비멤버스와 은행 계좌를 연동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할 때 위비멤버스의 바코드를 찍으면 위비꿀머니를 우선 사용하게 된다. 꿀머니가 부족하면 우리은행 계좌로 즉시 꿀머니를 충전한 뒤 사용할 수 있다. 바코드는 위비멤버스에 가입할 때 자동 생성된다. 계좌로 연결할 땐 ARS를 통해 최초 1회만 본인 인증을 하면 된다. 위비꿀페이는 이디야, 설빙, 깐부치킨 등 식음료 매장과 위비멤버스 내 기프티콘 몰에서 사용 가능하다. 향후 주요 영화관 및 대형 편의점 등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비스 출시에 맞춰 우리은행은 위비꿀페이를 통해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최대 3%를 즉시 재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입 고객 중 선착순 5만 명에게는 1000꿀포인트도 지급한다. 지난달에는 실시간 계좌이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 ‘우리은행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놨다. 기존 실시간 계좌이체는 계좌번호, 비밀번호, 성명, 주민등록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 많은 항목을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은행 간편결제 서비스는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앱인 ‘원터치개인’ 앱에서 최초 1회만 등록하면 로그인과 계좌비밀번호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생채인증을 통해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도 있다. 이용 한도는 1일 최대 200만 원이다. 현재 LG유플러스와 제휴된 10만여 개 온라인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며 가맹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6월에는 삼성전자의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조회, 이체, 환전 등을 할 수 있는 ‘원터치개인 삼성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빅스비에 “우리은행에서 엄마에게 3만 원 보내줘”라고 말하면 ‘원터치개인 삼성페이’ 앱이 자동 실행돼 송금이 되는 서비스다. 받을 사람의 계좌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및 계좌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생체인증 한 번으로 쉽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대화형 뱅킹 플랫폼 ‘리브똑똑’ 출시… KB국민은행▼KB국민은행은 지난달 차세대 모바일뱅킹 플랫폼 ‘리브똑똑(Liiv TalkTalk)’을 선보였다. 리브똑똑은 메신저창에서 채팅과 음성 인식을 통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대화형 뱅킹 애플리케이션이다. ‘똑똑’이라는 상품명은 상대방의 대화 채널을 깨우는 노크(knock), 똑똑한(wise) 금융도우미, 대화형 서비스(talk)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리브똑똑은 메신저 창을 이용해 대화하듯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대화 중에도 ‘#, @, \’ 등의 버튼을 이용하면 바로 금융 서비스로 연결된다. 채팅 중 “\20,000”을 입력하면 대화 상대방에게 2만 원을 보낼 수 있고 “#카드”를 입력하면 카드 사용 명세와 결제예정 금액 등이 조회되는 식이다. 은행권 최초로 화자인증(목소리 인증)도 도입했다. 간편비밀번호 대신 “열려라 똑똑”이라고 말하면 목소리 정보로 본인 정보를 확인해 준다. “김국민에게 3만 원 보내줘”라고 말하고 “열려라 똑똑”을 외치면 거래가 완료되는 형태다. 간편송금 시 보이스피싱 및 착오송금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내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신인이 30분 이후에 송금을 받는 기능으로, 송금 후 30분 이내에는 언제든지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일정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지인들과 대화 도중에 약속이 생기면 대화입력창에 “#일정” 입력을 통해 등록을 할 수 있다. 등록한 일정은 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기업들의 사내 메신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내메신저에 가입한 회사의 직원은 연락처가 없는 회사 동료와도 대화를 할 수 있다. 리브똑똑은 보안성도 대폭 강화했다. 리브똑똑에서 나눈 대화 내용은 해외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AWS)에 저장돼 사생활이 보호된다. 또 국내 최초로 첨단보안 솔루션 TAP를 도입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TAP는 미국의 정보표준 FIPS 140-2 인증을 획득한 보안 솔루션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킹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보안성을 강화해 개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용 플랫폼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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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 수요 잡힐것” “경기 회복에 찬물”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단 전방위적 대출 규제가 다주택자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잡고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억제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하지만 강도 높은 규제가 최근 시중금리 인상과 맞물려 자칫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또 소득이 높지 않은 중산층 실수요자들은 이번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대책으로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고삐가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정책실장은 “정부가 8·2부동산대책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장에 강한 신호를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이 적용되면 당장 다주택자 대출이나 투기 수요는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 규제가 가구 소득에 기반을 뒀다는 점에서 대출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책 방향이 명확한 만큼 전체 대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생각보다 효과가 작을 수 있고, 오히려 소득이 낮거나 소득 증빙이 어려운 자영업자, 저소득층이 비은행권 등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자산분석팀장도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사람이 똘똘한 한 채만 남기려고 하다 보면 이미 집값이 급등한 지역은 가격이 안 떨어져서 결국 부동산 시장도 양극화 현상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수차례 나왔던 부동산 대책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효과가 불분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대책이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많다. 조영무 연구원은 “내년 건설 투자가 올해보다 줄고 이에 따라 경제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대책이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송인호 실장은 “대출 규제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금리 인상을 대비해 체력을 보강하는 차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번 가계부채 대책 발표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굉장히 조심스럽게 발표한 흔적이 짙다”며 “취약 차주의 실질 소비력을 키워 소득주도 성장을 꾀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DTI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막판에 철회한 것도 경기 급랭을 우려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김성모 mo@donga.com·송충현 기자}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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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수협은행장 이동빈씨 선임

    6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Sh수협은행장에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57·사진)이 선임됐다. 수협은행은 18일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에서 이 전 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협은행은 후보자 5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행추위 관계자는 “이 전 부행장은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높인 공로가 있고 풍부한 은행 경험을 갖춘 금융 전문가”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부행장은 은행에서만 35년 동안 일해 왔다. 원주고, 부산대 출신인 이 전 부행장은 1983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부산경남동부영업본부장, 기업금융단 상무를 거쳐 2014년부터 최근까지 여신지원본부장(부행장)을 맡아 왔다. 수협은행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 전 부행장의 선임을 의결하고 24일 수협중앙회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번 수협은행장 선임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수협은행은 올해 4월 이원태 전 행장의 임기가 끝난 뒤 6개월 동안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 ‘밥그릇 싸움’으로 최종 후보를 고르지 못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추천 행추위원들이 외부 인사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들이 내부 인사를 지지하면서 의견이 갈렸다. 그러다 1, 2차 공모 당시 도전장을 냈던 이원태 전 행장과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가 이번 공모에 불참하면서 인선이 급물살을 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사가 길어진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내부 인사만을 고집하던 수협 측이 한발 물러선 것 같다”며 “외부 인사 중에서도 낙하산이 아닌 전문성 있는 인사를 찾다가 이 전 부행장으로 결론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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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대출… 보험… 신용카드… 인터넷은행 거침없는 영토확장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신용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인터넷은행의 금융상품이나 서비스가 사실상 일반 시중은행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인터넷은행의 이런 움직임이 기존 은행권과의 경쟁을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금리나 수수료 혜택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방카쉬랑스와 주택담보대출 상품 개발이 이미 막바지 단계로 내부 테스트를 거쳐 12월 선보일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주주사인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과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연내 선보일 보험은 저축과 상해·질병 관련 상품이다. 기존 금융사들은 케이뱅크의 방카쉬랑스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험상품 가입 절차가 기존보다 간편해질 수는 있지만,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점포가 없는 케이뱅크가 모바일이나 PC만으로 복잡한 구조의 보험상품을 어떻게 판매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에도 1∼3분 내에 돈을 빌릴 수 있는 혁신적인 대출 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지만, ‘쉬운 대출’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주택담보대출도 100% 비대면 상품으로 12월 나온다. 인터넷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려면 근저당권 설정과 전자등기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져야 한다. 케이뱅크는 현재 대출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의 진위를 비대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일단 기존에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하는 대출 상품만 판매하고, 새 집을 사기 위해 받는 담보대출은 추후에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도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소상공인 신용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임대인의 동의가 필요 없이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신용대출은 중신용자 위주로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신용카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체크카드를 내놓아 출범 두 달 만에 280만 건의 발급 신청을 받았다. 신용카드에서도 이 같은 인기몰이를 계속 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은행들이 새 상품들을 출시하면 시중은행들은 기존 고객 지키기에 나설 확률이 높다. 인터넷은행들이 낮은 대출금리와 싼 외화송금 수수료를 들고 나왔을 때 시중은행들도 이에 맞춰 일제히 상품 및 서비스 개편에 나선 바 있다. 은행들은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업그레이드 작업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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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금융정보가 황금알”… 빅데이터에 사활건 은행들

    신한은행 지점에서 상담을 받은 직장인 김민철 씨(가명)는 문구점에 들러 가계부를 하나 구입했다. 나이, 소득 등 형편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보다 저축이 지나치게 적다는 것을 알게 돼 소비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김 씨는 지점에서 자신과 비슷한 생활수준의 고객들이 많이 가입한 적금 상품도 들었다. 앞으로 은행을 찾으면 김 씨처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상품을 추천받고 투자 포트폴리오도 짤 수 있다. 신한은행은 16일 전국 700여 개 디지털 영업점(7000여 개 창구)에서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하는 ‘빅데이터 기반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태블릿PC를 통해 다른 고객들의 금융생활을 자신과 비교하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태블릿PC에 본인의 성별과 연령, 거주지, 직업 등 정보를 입력하면 자신과 유사한 정보를 가진 고객들의 월소득, 주택 소유 여부, 월저축 및 소비, 금융상품 보유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금융생활을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 등을 추천받는 방식이다. 카드사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본격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의 자료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금융상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고객들의 향후 소득, 저축액뿐 아니라 콜센터 상담 내용 등도 분석해 연체율을 예측하는 데 쓰고 있다. 은행들의 빅데이터 서비스는 자영업자나 투자자를 위한 상권 분석이 많은 편이다. KB국민은행의 ‘상가정보 통합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전국 1200여 개 주요 상권의 여신 통계, 유동인구, 시장 동향 등에 대한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전국 주요 상권과 23개 업종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사업성을 예측하는 상권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00m 단위로 지역을 세분해 해당 지역 고객들의 소비 패턴, 유망 업종, 상권 동향 등을 분석해준다. KEB하나은행은 은행 홈페이지와 콜센터에서 수집된 고객의 행동패턴, 상담 태도 등을 분석해 여신심사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카드 업체들도 다각도로 빅데이터를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날 리얼미터, 넷마블게임즈, 아이엠그루 등 3개 회사와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인 ‘빅디퍼’에 공동 투자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이번 투자로 해당 업체의 지분 34.5%를 가진 2대 주주가 됐다. 국민카드는 빅디퍼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컨설팅’은 이미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은 상태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국내 한 대형 건설사의 의뢰를 받아 주상복합아파트의 상가 배치를 도왔다. 인기 주상복합들의 상가 구성과 해당 아파트의 고객 소비행태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다. 또 주변 지역의 유동인구를 분석해 홍보 효과가 높은 곳에 옥외광고 간판도 설치했다. 금융사들이 이처럼 빅데이터 사업에 몰입하는 이유는 기존의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획일적인 상품 판매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전통적인 금융회사의 영업 방식이 앞으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록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는 고객의 목소리나 자주 쓰는 단어까지 분석하면 고객의 성향이나 연체율까지 미리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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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금리 24%로 내리면 35만명 사금융 몰려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법정 최고금리가 24.0%로 떨어지면 기존 대부업체 이용자 35만여 명이 사채 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내년 1월 대부업법·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가 연 24.0%로 낮아지면 대출 잔액 10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15곳의 신규 대출이 27.9%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협회에 따르면 최고금리가 24%로 내려가면 15곳 중 12곳은 신규 대출을 축소하고 2곳은 아예 대출을 중단(1곳은 결정 못 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지난해 대출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신규 대출 39만6000건이 승인 거절 대상으로 바뀐다. 결국 이에 해당하는 34만8000여 명이 1조9700억 원가량을 대출받지 못하게 된다. 또 만약 법정 최고금리가 현 정부 목표치인 20.0%까지 내려가면 대부업체 15곳 가운데 3개사는 신규 대출을 줄이고 11곳은 대출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107만9000여 명(6조981억 원)이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다. 김 의원은 “햇살론 등 현재 정책자금은 30만 명 정도만 이용할 수 있어서 서민금융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최고금리 인하로 많은 사람들이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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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카드 사용액, 작년보다 36% 껑충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카드 결제 금액이 지난해 추석 때보다 36%가량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 명절보다 긴 연휴를 활용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병원 수술 및 치과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 소비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KB국민카드가 자사의 카드 사용액 및 이용 건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열흘 동안 하루 평균 국내 카드 사용액은 1918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1412억 원)보다 35.8%, 올해 설 연휴(1396억 원)보다 37.4% 많은 규모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도 702만 건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29.2%, 올해 설보다 38.7%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병원, 약국에서 하루 평균 이용액이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117.9% 늘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긴 연휴를 이용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술을 한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건강식품점(119.2%), 관광기념품점(92.4%) 등에서도 카드 사용액이 늘었다. 해외 카드 사용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추석 연휴 동안 해외에서의 하루 평균 카드 사용액은 3억9360만 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49.3% 뛰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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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협은행장 공모에 14명 지원… 5개월 수장공백 끝낼지 주목

    Sh수협은행이 12일 마감한 행장 후보자 공모에 1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1, 2차 후보자 지원에 도전장을 냈던 이원태 전 수협은행장과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는 이번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차기 수협은행장은 외부 출신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공모에는 과거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이었을 당시 근무했던 수협은행의 전직 임원들과 최근 지방은행장 공모에 후보로 지원했던 전직 은행부행장들, 관료 출신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은 5개월 넘게 수장 공백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2월 차기 은행장 선임 작업에 들어갔지만 두 차례의 행장 후보 공모와 12번이 넘는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공모는 수협은행이 지난달 27일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세 번째 후보 공모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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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금융계열사 매물 나오면 인수의향”

    “(신한금융이) 대형 증권사나 주요 그룹 계열사에 관심 있다. 대기업 그룹들이 지주사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금융계열사가 매물로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위 행장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그는 국내 금융회사의 M&A에 대해 “실속 있는 매물이 나오면 인수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위 행장은 특히 증권사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형 증권사를 인수하면 업계 5위권인 신한금융투자의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끊임없이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A증권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이 카드는 1위고 은행은 국민과 1, 2위를 다투고 있는 만큼 경영 다각화를 위해서 증권 쪽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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