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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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3-03~2026-04-02
교육58%
사회일반20%
보건7%
과학일반3%
건강3%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수시로 먹통인 EBS ‘온라인클래스’…16일 2차 온라인 개학은 ‘어쩌나’

    16일 초중고 7개 학년 312만 명의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교육당국의 준비 부족이 계속 문제를 빚고 있다. 주요 온라인 학습용 사이트들이 고3과 중3 86만 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온라인 개학 이후 수시로 접속 오류를 빚고 있다. 교육계에선 “개학 연기 이후 한달 넘게 무슨 준비를 한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 개학 이후 수시로 ‘먹통’ 교사와 학생이 학습 자료를 공유하는 EBS ‘온라인클래스’는 14일 또다시 먹통이 됐다. EBS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 45분부터 10시 56분까지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며 “그중 20여 분은 ‘심각한 접속 지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학습 사이트인 ‘e학습터’와 ‘위두랑’ 역시 이날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두 곳은 아예 14, 15일 이틀간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고 점검에 나선다. 2차 온라인 개학 직전 교사들이 학습 자료를 한창 올려야 하는 시점에 ‘공사중’인 셈이다. 가장 문제가 잦은 곳은 EBS 온라인클래스다. 이곳은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1시간 15분 간 접속 오류가 났다. 13일에는 오류 시간이 2시간 40분으로 늘어났다. 개학 이후 4일의 수업일 동안 3차례 먹통이 된 것이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세 차례 접속 오류 원인을 보면 9일은 하드웨어인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NAS)’ 장치 문제, 13일은 로그인 방식 변경 문제, 14일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이다. 한 정보기술(IT) 전문가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똑같은 로그인 문제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6일 2차 온라인 개학도 걱정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원격수업 접속 오류의 장기화다. 당초 정부는 9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다시는 접속 오류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상황을 낙관했다. 하지만 IT 전문가들은 이번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온라인 개학을 앞둔 정부의 핵심 대책은 ‘온라인클래스 동시접속 인원 300만 명 증설’이었다. 하지만 불과 30만 명 안팎이 동시접속하는데도 연일 서버가 다운되는 지경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서버를 늘려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데, 정작 서버를 증설하고도 제대로 돌리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이라며 “수백 만 명 규모를 소화하려면 수차례 시뮬레이션과 안정화 작업을 해야하는데 애초에 불가능한 일정이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접속 오류를 빚은 KERIS의 김진숙 교육서비스본부장은 “비유하자면 100평짜리 아파트를 500평으로 늘렸는데, 문의 크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온라인 개학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사이트 접속 오류가 빈번한 가운데 16일에는 혼자 원격수업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운 초등학생(4~6학년)들의 온라인 개학도 시작돼 온라인 개학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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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예비 교사들 ‘온라인 교생실습’ 허용

    전국 초중고교가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예비 교사들도 ‘온라인 교생실습’을 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에 맞춰 교대생과 사범대생에 대해 원격수업을 참관, 보조, 운영하는 방식의 교육실습(교생실습)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교대생과 사범대생이 정교사 자격증을 얻으려면 교육실습을 포함한 교직과정 이수가 필수다. 교육실습 기간은 대학마다 약간 다르지만 사범대는 통상 4주, 교대는 9주다. 주로 5월에 진행된다. 올해는 온라인 개학 때문에 교육실습할 학교를 찾을 수 없는 만큼 교육부는 원격수업에서 교육실습을 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실습생들은 학교 현장에 나가는 게 원칙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보여줄 수업 영상을 녹화하는 모습을 참관하고 원격 학습자료 만드는 것을 도우면 실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지도 교사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한다면 이를 도와도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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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능 대리시험자 “1500만원… 억 될수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선임 대신 치른 공군교육사령부 소속 병사가 대리시험 대가로 받는 구체적인 금품을 언급한 수사 자료를 군 경찰이 입수해 수사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 경찰이 서울시교육청에서 3일 제출받은 1차 조사 자료 등에는 군 복무 중인 명문대 재학생 A 씨(20)가 “내가 제시받았던 게 1500만 원, 가격대는 천차만별이고, 억 단위가 될 수도 있다”는 언급이 들어 있다. A 씨는 “군대에 안 왔으면 풀 컨디션으로 봐서 받았겠지만 대충 봤으니까 (통상의) 그 금액은 안 나올 것”이라고 했다. A 씨의 구체적인 진술이 포함된 수사 자료를 근거로 군 경찰은 A 씨가 선임 B 씨(23)로부터 대리 시험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과거에도 수능 대리 시험을 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공군교육사령부는 9일 “A 병사가 지난해 수능 대리 응시를 한 사실이 있다.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전역한 B 씨는 서울시교육청의 수사 의뢰에 따라 B 씨의 거주 지역인 서울 강남구를 관할하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할 예정이다. 교육청이 뒤늦게 관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10여 일 만에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설명 자료를 통해 “(A 씨가 대리시험을 치른) 고사장의 감독관 4명을 조사했지만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대리시험이 벌어졌음에도 감독관들이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교육당국의 수능 관리 감독이 허술하게 이뤄져 왔음을 시인한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서 수능 감독 등 제도상 허점이 있다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한성희 chef@donga.com / 전주=박영민 / 최예나 기자}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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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리시험 수법-금액 구체적 진술… 제3의 의뢰자 있었을 가능성

    “내가 제시받았던 것이 1500만 원, (대리시험의) 가격대는 천차만별, 억 단위가 될 수도 있다.” 군 경찰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전달받은 1차 조사 자료에는 지난해 11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신 치른 공군교육사령부 소속 병사 A 씨(20)가 금품 액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수능 대리 응시 가격을 묻는 지인의 질문에 A 씨가 이같이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또 “군대에 안 왔으면 풀컨디션으로 봐서 받았겠지만 대충 봤으니까 그 금액은 안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군 경찰의 수사 자료대로라면 A 씨가 마치 수능 대리시험의 대가를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군 경찰, 대리시험 대가 금품 액수 진위 수사 우선 명문대 재학생인 A 씨는 수능 대리시험 대가로 받는 금액을 두 단계로 나눠서 설명했다. 대리시험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되면 더 많은 금액을 대가로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한 것이다. 또 A 씨는 자신의 사진이 붙은 수험표를 들고 들어가는 방식이나 대리시험을 부탁한 상대방의 사진이 들어간 수험표를 들고 자신이 시험을 보는 대리 응시 방법도 구분했다. 군 경찰은 A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뒤 이 수사 자료의 진위부터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범행이 의심되는 대목이 수사 자료에서 여럿 발견된 만큼 군 경찰은 A 씨의 추가 범행이 있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수사 자료에 포함된 A 씨가 제안받았다는 1500만 원 등을 단서로 계좌 추적을 할 경우 제3의 의뢰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12일 전역한 A 씨의 선임 B 씨(23)에 대해서는 군 경찰과는 별도로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할 계획이다. B 씨가 A 씨에게 대리시험 대가로 금품을 건넸는지부터 경찰이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A, B 씨가 상명하복 관계가 철저한 군대 후임과 선임이라는 점 때문에 금품 대가가 아니라 강압에 의해 대리시험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 “육안 확인 절차 허술… 지문 인식 도입해야” “폐쇄회로(CC)TV 그런 것 없다. 생각보다 관리 감독이 허술하다.” 군 경찰의 수사 자료에는 A 씨가 대리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부분도 있다고 한다. 대학 입시 관련 교육당국 관계자는 “대리시험이 1년에 한두 건씩 행해지고 있을 것이란 이야기는 수년간 돌았다”고 말했다. 수능 대리시험은 2004년 이전에는 종종 한두 건씩 적발됐지만 2005년 이후에는 적발 사례가 없다. 2005년부터 수능장의 신분 확인 절차가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규정대로라면 수험생은 응시원서를 낼 때 기존 사진보다 크기가 큰 여권용 규격 사진 2장을 함께 제출한다. 수능 당일 감독관은 수험생들의 응시원서를 들고 다니면서 수험생이 책상 위에 올려놓은 수험표와 비교하며 본인 확인을 한다. 매 교시마다 감독관이 2, 3명씩 들어가도록 되어 있어서 수능 당일에만 최소 9명에서 11명이 신분 확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감독관이 고의로 신분 확인을 소홀히 한 게 아니라면 징계나 형사 처벌되지 않는다. A 씨는 대리시험 방지 규정과 달리 수능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관리 감독이 허술한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 고교 교사는 “수험생 얼굴 사진이 대부분 포토샵 처리가 돼 있어 구별이 어렵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수험생은 시험에 방해될까 고개를 들어 달라고 하거나 자세히 들여다보기 어렵다”고 했다. 박정현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육안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방법은 늘 논란이 있어 왔다. 수능 원서 접수 때 한시적 개인정보 동의를 받아 생체정보인 지문 등으로 확인하게 하는 방법 등을 구상해 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한성희 chef@donga.com·최예나·강동웅 기자}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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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원격수업 대학생에 지원금 지급 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들이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지자 교육부가 대학들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부와 대학들 모두 학생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지만 등록금 반환보다는 별도의 지원 방안 마련에 무게를 두고 논의 중이다. 8일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7일 대교협 신입 회장단과의 모임에서 등록금 반환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내용과 대학생 단체 요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원격수업과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이 있고 지방에서 온 경우 생활비가 드는 등 어려움이 있으니 지원해줄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대교협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서버 증설과 코로나19 방역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 대신 대학지원사업을 통한 장학금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은 어렵고,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비의 용도 제한을 풀어주면 그 예산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조만간 다시 만나 학생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등록금 반환은 아니지만 비슷한 규모의 지원금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부는 국비 지원은 어렵다는 의견이다. 일부 대학이 교직원 봉급 일부를 모아 학업장려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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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사용 중단한 ‘줌’ 써도 되는지…” 온라인 개학 보안 걱정

    “실시간 원격수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줌(ZOOM)’인데 해외에서는 사용을 중단하는 곳도 있다는데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서울 A고 교사) 온라인 개학이 본격화되면 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산 화상회의 서비스 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고교에서 줌을 이용한 원격 수업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용자가 들어와 욕설을 퍼붓거나 화면에 음란물 이미지를 올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8일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최근 범죄자들은 줌 설치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든 뒤 인터넷 검색으로 들어온 이용자들에게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는 프로그램을 내려받도록 하고 있다. 해당 파일을 설치하면 컴퓨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모조리 범죄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개인정보를 빼내가거나, 웹캠 화면으로 사생활을 훔쳐보고, 다른 악성코드를 심기도 한다. 최근에는 피해자의 컴퓨터에 가상화폐 채굴기를 설치하는 악성코드가 담긴 줌 설치파일도 배포되고 있다. 이 악성코드를 설치하면 사용자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활용해 가상화폐 채굴을 시도해 컴퓨터가 느려지고 과열돼 하드웨어에 손상을 준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될 우려가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무분별하게 저작권이나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 B고 교사는 “교사도 원격수업이 처음이라 촬영이 서툴 수밖에 없고 실시간이라 아무래도 못난 모습이 나갈 텐데 학생들이 이걸 캡처해서 퍼나르거나 나쁜 의도로 활용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웹캠 해킹을 통해 집안의 모습이 노출되는 등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안감도 거세다. 실제로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에서도 웹캠으로 불법 녹화한 사생활 영상들이 대거 유포되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웹캠 가리개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11번가에서 웹캠 가리개 검색이 기존에는 한 달에 50여 건 정도였는데 3월 현재 186건으로 3.5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작용을 막으려면 강의 방에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비인가 사용자가 참여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태환 안랩시큐리티대응센터 팀장은 “학생들에게 수업 인터넷주소(URL)를 외부에 공개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온라인 수업공간에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줌 사용을 금지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줌을 사용하는 교사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고, 여러 플랫폼 중 어떤 걸 택할지는 교사가 선택하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줌과 관련한 보안 문제를 논의하고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은 사용하지 않고 보안 패치를 내려받은 뒤 사용하라’는 실천 수칙을 8일 각 학교에 내려보냈다. 한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주(3월 30일∼4월 5일) 스마트폰에 신규 설치된 화상회의 서비스 중 줌의 점유율은 60.95%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 밴드(30.85%)가 뒤를 이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27일 제시한 화상수업도구는 줌, MS 팀즈, 구글 행아웃, 시스코 웹엑스, 네이버 밴드(라인웍스 포함), 구루미 등 6개다.신무경 yes@donga.com·최예나 기자}

    •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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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는 ‘줌’ 사용 금지했는데…온라인 개학 앞두고 보안 우려 커져

    “실시간 원격수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줌(ZOOM)’인데 해외에서는 사용을 중단하는 곳도 있다는데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서울 A고 교사) 온라인 개학이 본격화되면 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산 화상회의 서비스 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고교에서 줌을 이용한 원격 수업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용자가 들어와 욕설을 퍼붓거나 화면에 음란물 이미지를 올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8일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최근 범죄자들은 줌 설치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든 뒤 인터넷 검색으로 들어온 이용자들에게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도록 하고 있다. 해당 파일을 설치하면 컴퓨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모조리 범죄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개인정보를 빼내가거나, 웹캠 화면으로 사생활을 훔쳐보고, 다른 악성코드를 심기도 한다. 최근에는 피해자의 컴퓨터에 가상화폐 채굴기를 설치하는 악성코드가 담긴 줌 설치파일도 배포되고 있다. 이 악성코드를 설치하면 사용자의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활용해 가상화폐 채굴을 시도해 컴퓨터가 느려지고 과열돼 하드웨어에 손상을 준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될 우려가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무분별하게 저작권이나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 B고 교사는 “교사도 원격수업이 처음이라 촬영이 서툴 수밖에 없고 실시간이라 아무래도 못난 모습이 나갈 텐데 학생들이 이걸 캡처해서 퍼 나르거나 나쁜 의도로 활용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웹캠 해킹을 통해 집안의 모습이 노출되는 등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안감도 거세다. 실제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에서도 웹캠으로 불법 녹화한 사생활 영상들이 대거 유포되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웹캠 가리개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11번가에서 웹캠 가리개 검색이 기존에는 한 달에 50여 건 정도였는데 3월 현재 186건으로 3.5배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작용을 막으려면 강의 방에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비인가 사용자가 참여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태환 안랩시큐리티대응센터 팀장은 “학생들에게 수업 인터넷주소(URL)를 외부에 공개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온라인 수업공간에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줌 사용을 금지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줌을 사용하는 교사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고, 여러 플랫폼 중 어떤 걸 택할지는 교사가 선택하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줌과 관련한 보안 문제를 논의하고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은 사용하지 않고 보안패치를 내려받은 뒤 사용하라’는 실천 수칙을 8일 각 학교에 내려 보냈다. 한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주(3월 30일~4월 5일) 스마트폰에 신규 설치된 화상회의 서비스 중 줌의 점유율은 60.95%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 밴드(30.85%)가 뒤를 이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27일 제시한 화상수업도구는 줌, MS 팀즈, 구글 행아웃, 시스코 웹엑스, 네이버 밴드(라인웍스 포함), 구루미 등 6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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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개학’ 코앞… 학부모 불안 자극하는 학원들

    ‘인강(인터넷강의)이 아닌 ‘오프라인’ 전용 강좌!’, ‘매주 고난도 전 범위 모의고사 진행’, ‘수업 종료 후 질문 및 추가 클리닉’. 이번 주 개강하는 서울 강남구 A학원의 홍보 문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는 온라인 개학을 준비 중이지만 학원들은 이미 오프라인 개원에 뛰어들었다. 정부가 당초 개학일로 예정했던 6일, 상당수 학원들이 현장 강의를 시작했다. 특히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이번 주 들어 학원들의 공세가 거세다. 등교는 안 해도 개학을 하는 이상 진도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학부모와 학생의 불안감을 이용하는 셈이다. 한 학부모는 “지난주부터 학원 재개강 문자가 폭탄처럼 쏟아졌다”며 “이걸 본 아이가 ‘나만 쉬다가 개학하면 망할 것 같다’며 학원을 가야 한다고 안달이다”라고 전했다. 학원들은 코로나19에 맞춰 강의 유형도 이전보다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중간고사가 언제 치러질지 모르는데도 내신 대비 특강은 기본이다. 오랜 기간 쉬면서 나태해진 자녀가 원격수업을 제대로 할지 걱정하는 학부모가 많다 보니 학원들은 이전보다 ‘빡빡한 현장 지도’를 경쟁력으로 강조한다. 각 학교가 개학 연기 중에 내준 온라인 과제를 전문적으로 봐준다는 학원도 있다. 경기 B 학원은 “학교별 과제는 수행평가로 이어지거나 중간고사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학교별로 반을 편성해 과제를 도와준다고 홍보 중이다. “○○고의 ‘진로 관련 책 1권 선정 후 독서일지 자필 기록’은 수강생 모두 개별 첨삭해주겠다”, “××고의 ‘EBS 올림포스 국어 44∼55쪽 강의 듣고 문제 풀기’는 수강 여부를 검사하고 질의응답을 받겠다”는 식이다. 고교 신입생에게는 학원에서 학교 대신 맞춤형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경기 C학원은 두 차례 1학년 간담회를 통해 인근 고교별 학습활동 정보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고3 수험생에게는 “기말고사가 늦어져 대입 수시모집 준비 시간이 짧다”면서 벌써 수시 자기소개서 특강과 첨삭을 진행하는 학원도 많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도 걱정이지만 당장의 내신 전쟁이 더 걱정된다는 반응이다. 더 이상 학원을 안 보내고 버티기에 지친다는 분위기도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학원 휴원율은 31.4%. 서울(16.3%)뿐 아니라 광주(7.8%), 제주(10.0%), 인천(13.3%) 등의 휴원율은 이미 상당히 낮다. 교육부가 이번 주에 집계하는 휴원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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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개학일 6일에 맞춰 ‘오프라인’ 개원한 학원들…학부모 반응은?

    ‘인강(인터넷강의)이 아닌 ’오프라인‘ 전용 강좌!’, ‘매주 고난도 전 범위 모의고사 진행’, ‘수업 종료 후 질문 및 추가 클리닉’ 이번주 개강하는 서울 강남구 A 학원의 홍보 문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는 온라인 개학을 준비중이지만 학원들은 이미 오프라인 개원에 뛰어들었다. 정부가 당초 개학일로 예정했던 6일, 상당수 학원들이 현장 강의를 시작했다. 특히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이번주 들어 학원들의 공세가 거세다. 등교는 안해도 개학을 하는 이상 진도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학부모와 학생의 불안감을 이용하는 셈이다. 한 학부모는 “지난주부터 학원 재개강 문자가 폭탄처럼 쏟아졌다”며 “이걸 본 아이가 ‘나만 쉬다가 개학하면 망할 것 같다’며 학원을 가야한다고 안달이다”라고 전했다. 학원들은 코로나19에 맞춰 강의 유형도 이전보다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중간고사가 언제 치러질지 모르는데도 내신 대비 특강은 기본이다. 오랜 기간 쉬면서 나태해진 자녀가 원격수업을 제대로 할지 걱정하는 학부모가 많다보니 학원들은 이전보다 ‘빡빡한 현장 지도’를 경쟁력으로 강조한다. 각 학교가 개학 연기 중에 내준 온라인 과제를 전문적으로 봐준다는 학원도 있다. 경기 B 학원은 “학교별 과제는 수행평가로 이어지거나 중간고사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학교별로 반을 편성해 과제를 도와준다고 홍보 중이다. “OO고의 ‘진로 관련 책 1권 선정 후 독서일지 자필 기록’은 수강생 모두 개별 첨삭해주겠다”, “XX고의 ‘EBS 올림포스 44~55쪽 강의 듣고 문제 풀기’는 수강 여부를 검사하고 질의응답을 받겠다”는 식이다. 고교 신입생에게는 학원에서 학교 대신 맞춤형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경기 C 학원은 두 차례 1학년 간담회를 통해 인근 고교별 학습활동 정보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고3 수험생에게는 “기말고사가 늦어져 대입 수시모집 준비 시간이 짧다”면서 벌써 수시 자기소개서 특강과 첨삭을 진행하는 학원도 많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도 걱정이지만 당장의 내신 전쟁이 더 걱정된다는 반응이다. 더 이상 학원을 안보내고 버티기에 지친다는 분위기도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학원 휴원율은 31.4%. 서울(16.3%)뿐 아니라 광주(7.8%), 제주(10.0%), 인천(13.3%) 등의 휴원율은 이미 상당히 낮다. 교육부가 이번주에 집계하는 휴원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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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공약’ 한전공대 법인설립 허가

    2022년 3월 개교가 목표인 한전공대의 학교법인 설립이 허가됐다. 교육부는 3일 대학설립심사위원회를 열고 한국전력에 대해 한전공대 법인 설립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과반 찬성으로 법인 설립 허가를 의결했다. 이날 결정으로 한전공대는 총장 인선과 이사진 구성, 교원 선발 등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공대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업이다. 에너지 특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정원은 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 등 1000명이다. 한전공대는 학생 전원에 대해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주고, 아파트형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정 부지는 전남 나주혁신도시 내 부영골프장(CC) 120만 m²다. 대형 연구시설 40만 m²와 산학연클러스터 40만 m²는 전남도와 나주시가 조성한다. 일각에서는 학령인구가 급감하는데 경영 상황도 안 좋은 한전이 대학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한전은 지난해 1조3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공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2031년까지 설립비와 운영비 등으로 1조6112억 원이 필요하다. 이 중 개교 전인 2021년까지 들어가는 돈만 5202억 원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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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학문에 ‘인공지능 날개’ 달겠다”…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설

    서울 유일의 국립종합대 서울과학기술대가 2021학년도에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신설한다. 신입생 정원은 60명으로, 모두 전액 장학금을 줄 예정이다. 아직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하지 않아 수험생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5월 초에 수시모집 요강을 공표할 방침이다. 110년 전통의 서울과학기술대의 3대 교육목표는 창의 교육, 인문 교육, 실천적 전공 교육이다. 새로운 학과를 통해 공학, 인문사회, 예술, 디자인 분야와 인공지능을 융합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 다양한 학문과 인공지능을 융합할 인재 양성 서울과학기술대가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공지능 국가전략’과 관련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을 세계 3위로 끌어올리고, 인공지능을 통한 경제효과를 최대 455조 원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이러한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집중 양성하기 위해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신설한다. 학과 이름은 단순한 인공지능학과가 아닌 인공지능‘응용’학과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서울과학기술대는 학문적인 인공지능 전공자를 양성하려는 게 아니다. 다양한 학문 분야를 인공지능과 연계해 모든 학생에게 인공지능의 날개를 달아주는 게 목표다. 인공지능응용학과 학생은 기존 학문을 필수로 복수전공 해야 한다. 1, 2학년 때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에 대해 배우고, 3학년부터 복수전공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각 분야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를 통해 예를 들면 인공지능과 공공서비스·정책을 융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응용학과에서는 공공부문에서 어떻게 인공지능을 응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배운다. 인공지능응용학과에는 단과대별로 맞춤화된 융합과정도 개설된다. 인공지능응용학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전공 학생도 본인 전공 분야의 인공지능 융합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이동훈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은 “서울과학기술대 학생은 전공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공지능의 핵심 개념과 기술을 융합해 응용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인공지능응용학과를 기반으로 최고의 융합단과대, 융합대학원, 융합연구소를 만들겠다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인공지능응용학과는 우선 ‘메이커스칼리지’라는 단과대에 설립된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여기에 여러 융합응용학과를 개설해 융합 중심 학과로 구성된 단과대를 만들 방침이다. 단과대 이름은 나중에 바꿀 계획이다. 융합 석·박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융합 연구를 수행할 다양한 학제의 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신입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 ‘파격’ 서울과학기술대는 2021학년도에 인공지능응용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학 역사 이래 학과 신입생 전체에게 장학금을 주는 건 처음이다. 학내에서도 파격적인 혜택으로 여겨진다. 이 총장이 학과 설립 논의 초기부터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전액 장학금을 꼭 주겠다”며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이 총장은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서울과학기술대의 대표 학과로 만들고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분야 우수 대학과 교환학생 파견 프로그램 및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설 정보는 곧 수험생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지난해 4월 공고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에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설 관련 사항을 추가로 반영해 5월 초에 공표할 방침이다. 이때 수시모집 요강도 확정 공고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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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님, 강의 끊기고 칠판 안보여요”

    “어떻게 2시간씩이나 강의를 듣고도 질문 하나 안 합니까?” 수도권 한 대학의 교수가 불쾌한 듯 말했다. 잠시 후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서 교수의 모습이 사라졌다. 쌍방향 원격수업 직후였다. 얼굴을 보고 하는 수업이 아니다 보니 교수는 학생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가며 질문이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아무 반응이 없자 화가 난 것이다. 학생들은 황당했다. 대답도, 질문도 다 했는데 교수가 화를 내며 나가버린 것이다. 알고 보니 교수의 스피커가 꺼져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6일 온라인 개강을 한 지 3주 차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원격수업은 삐걱대고 있다. 대다수 대학은 여전히 서버 용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재학생 최모 씨(20)는 “1시간짜리 강의를 듣는데 1분마다 끊기고 검은 화면이 나와 수업을 들을 수 없었다”며 “수강생 50명 중에 30명 정도가 강의 사이트에 접속조차 못할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수업 내용의 수준도 계속 지적된다. 공과대와 의과대, 간호대, 예체능 계열은 실험과 실습 때문에 오프라인 수업이 필수다. 해당 전공 학생들은 지금까지 이론 수업을 무한 반복하거나 실기 영상만 보는 실정이다. 한 무용과 학생은 “학교 연습실도 못 쓰고 다른 친구들이랑 동선도 못 맞춰보는데… 등록금이 너무 아까워 휴학하고 싶다”고 했다. 교수가 수업을 전혀 안 하고 과제만 주거나, 케이무크(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나 방송통신대 등 다른 교수의 강의 영상을 보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교수가 학생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 수 없어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 사립대생 A 씨(23)는 “교양수업 교수가 카메라 초점을 잘못 맞춰서 칠판이 뿌옇게 보여 필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립대 재학생 B 씨(25)는 “교수가 강의 도중 자료 화면이 꺼진 줄도 모르고 계속 강의를 했다”며 “학생들이 ‘손들기 버튼’을 눌러 알렸지만 10여 분 동안 반응이 없어 답답했다”고 전했다. 일부 학생의 그릇된 온라인 윤리행위가 사건 사고로 이어지는 일도 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는 한 학생이 수강생에게만 전달되는 강의사이트 링크를 외부인에게 팔았다가 발각됐다. 유튜브 실시간 방송 기능을 활용하는 강의의 링크가 유출되는 바람에 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이 댓글창에서 욕설과 음담패설을 쏟아내는 일도 벌어지곤 한다. 서울의 한 사립대 학생은 “수십 명이 유튜브 강의를 듣고 있는데 댓글창에 특정 학생에 대한 비방과 욕설이 계속 올라오는 바람에 강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원격수업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평가방법도 고민거리다. 서울의 한 대학은 최근 교수들에게 이번 학기의 변경된 성적 평가방법을 공지했다. 기존에는 A학점 30%, B학점 40% 등 학점별 최대 비율이 정해져 있었지만, 이번 학기에는 A학점만 최대 40%로 제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대학의 한 교수는 “집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서로 베껴 내도 막을 방법이 없고, 모두 잘 봐서 성적 인플레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초중고교의 원격수업 과정에 더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영풍초 김현수 교사는 “수업 도중 질문이 있을 땐 주저하지 말고 교사에게 표현해야 한다”며 “마이크로 말하기 어려우면 채팅창을 활용해도 된다”고 했다.최예나 yena@donga.com·이소연 기자}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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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인 대입 일정… 고3 “재수생보다 절대 불리”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연기가 (학습에) 도움이 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3 학생과 학부모는 수능에서 재수생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걸 우려하고 있다. 개학 연기로 인해 학습량이 크게 부족한 데다 원격수업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학교는 아예 원격수업 대신 EBS 강의나 과제물로 대체하려 한다. 반면 재수생은 대부분 학원에서 입시를 준비 중이다. 대학들이 온라인 개강을 진행하는 탓에 이른바 ‘반수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학생이 유리한 수시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미뤄졌지만, 학생부에 반영되는 활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 재학생은 학기 초 희망 전공에 맞는 비교과활동 계획을 세우고, 수업 및 과제를 통해 교과 관련 기재 내용을 챙겨야 한다. 원격수업 격차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교육부는 “학생부는 정상 등교 후 기재가 원칙이나, 쌍방향 원격수업 때 교사가 태도나 참여도를 관찰할 수 있다면 기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쌍방향 원격수업 역량을 갖춘 학교는 많지 않다. 학부모 A 씨는 “비상 상황에도 개학 후 활동계획을 미리 수립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학생부 내용의 수준 차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재학생은 언제일지 모르는 등교 정상화 후 학생부 및 수능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일찌감치 재수를 선택하는 고3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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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12월 수능…고3 수험생들 “재수생보다 불리” 울상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는 올해를 포함하면 네 번째다. 국제회의(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2010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자연재난(2017년 경북 포항 지진)으로 각각 1주일씩 미뤄졌다. 올해처럼 감염병 확산에 따른 학사 일정 지연은 초유의 일이다. 2주일 연기도 처음이다.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을 연기한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대학입시 일정도 전체적으로 조정된다. 수시·정시모집 일정은 1주 반~2주 반 정도 뒤로 밀릴 예정이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대입 준비 과정에 상당한 혼란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수능에서 재학생과 재수생 차이가 더 벌어지는 걸 우려한다. 일반적으로 재수생은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에서 강세를 보인다. 이미 5주가 넘는 개학 연기의 여파로 상당수 재학생은 학습량이 절대 부족한 상황. 온라인 개학을 해도 교사와 학생 모두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 준비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상당수 학교는 원격수업을 강행하는 대신 EBS 수능강의로 대체하려고 한다. 반면 재수생의 경우 대부분 학원에서 입시를 준비 중이다. 대학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온라인 개강을 진행하자 입학 후 재수를 선택하는 이른바 ‘반수생’도 올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재학생이 유리한 수시모집도 올해는 쉽지 않다. 일단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늦춰졌다. 문제는 학생부 반영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재학생은 학기 초 교사와 희망전공에 맞는 비교과활동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또 수업 및 과제를 통해 교과 관련 기재 내용을 챙긴다. 현재로서 재학생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등교 개학 후 학생부 및 수능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현실이다. 원격수업의 격차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는 출석 수업(등교 개학) 이후 하는 게 원칙이나,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교사가 수업태도나 참여도를 관찰할 수 있다면 기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쌍방향 원격수업 역량을 갖춘 학교가 많지 않다는 것. 일부 학교만 원격수업 결과를 학생부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학부모 A 씨는 “비상상황에도 미리 개학 후 활동계획을 수립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에 학생부 내용의 수준차이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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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능 미룬다… 11월 19일서 2주일 연기 유력

    정부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학이 계속 미뤄진 탓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추가 개학 연기 여부와 함께 수능 연기 방침을 발표한다. 30일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교육부는 11월 19일 치러질 예정이던 수능을 연기하기로 결론 내렸다. 수능은 2주일 늦은 12월 3일 시행이 유력하다. 당초 교육부는 12월 수능은 눈과 추위 등 날씨 변수로 시험지 배송과 수험생 이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고민했지만, 학습 결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심리적인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능 연기는 3차례 있었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2017년 경북 포항 지진으로 각각 1주일씩 늦춰졌다. 학사 일정 지연에 따른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학 일정이 불확실하고 원격수업까지 검토하는 등 학습 결손과 수업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걸 감안해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시 모집 등 전체 대학입학 전형 일정도 조정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천재지변 등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부득이한 경우 대입 일정 변경이 가능하다. 수능 연기에 따라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도 연기된다.최예나 yena@donga.com·박재명 기자}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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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 수시도 연기될듯… 고입전형은 예정대로

    교육부는 초중고교 개학을 세 차례에 걸쳐 5주간 연기하면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계속되면서 4월 6일 개학도 어려워지자 결국 수능을 연기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 여부 발표 하루 전인 30일 막판까지 △4월 6일에 초중고교 모두 온라인 개학하는 방안 △4월 6일에 고3만 등교 개학하고 나머지는 온라인 개학하는 방안 △법정 수업일수를 줄여 개학을 늦출 수 있는 최대 시한인 4월 17일까지 초중고교 모두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 △4월 6일에 고3만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는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고3은 대학 입시 때문에 등교 개학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아직 집단생활은 위험하다는 보건당국의 판단이 중요하게 고려됐다. 교육부는 수시모집 일정도 연기할 방침이다. 1학기 중간·기말고사가 늦어져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마감일(8월 31일)을 지키기 어렵고, 학교생활을 못 한 만큼 학생부에 기재할 내용도 적기 때문이다. 반면 고입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이 30일 발표한 ‘2021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과학고는 8월,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는 일반고와 동일하게 12월에 원서를 접수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추가 연기되거나 전국 단위로 전형 일정이 변경되면 입학전형 3개월 전까지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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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학교 온라인 수업 쉽지 않아”… “고3 수능은 어떻게 되나”

    ‘1주→ 2주→ 2주→ 이번엔 몇 주 연기?’ 정부가 네 번째 개학 연기를 검토하면서 교육계의 우려와 혼란도 커지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선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다만 추가 연기를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꼼꼼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교육부가 내놓은 긴급돌봄이나 온라인 개학 방안 등에 대해 현장에서는 ‘탁상행정’이나 ‘사각지대가 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학부모와 교사가 따르기도 쉽지 않은데다 구체적인 내용도 부족한 탓이다. 전례 없는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교육현장의 현실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온라인 환경 천차만별 한 학급 학생이 10명이 채 안 되는 지방의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는 정부가 발표한 ‘온라인 개학’ 방안을 듣고 한숨부터 쉬었다. A 씨는 개학이 처음 연기된 2일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했다. 그러나 학생 중 아무도 가입하지 않았다. 사정을 알아보니 조손(祖孫)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학생들이었다. 한 아이는 신용불량자인 어머니가 휴대전화 보호자 인증을 못하는 바람에 27일에야 외삼촌 명의로 인증을 받아 접속했다. 두 아이는 집에 컴퓨터가 없는 데다 인터넷 연결도 안 되는 상황이다. A 씨는 “우리 같은 시골에서는 온라인 개학이 쉽지 않다”며 “온라인 강의 자체에 부정적인 학부모도 있어서 교사들이 학부모 설득까지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의 중2, 초6, 초4 자녀를 둔 학부모 B 씨는 부랴부랴 시판 중인 컴퓨터 가격을 알아보고 있다. B 씨는 아이들이 게임하는 걸 막기 위해 집에 컴퓨터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강의를 듣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B 씨는 “3월이 다 끝나가는 27일에서야 학교에서 컴퓨터, 태블릿 PC 소유 여부를 묻는 질문이 왔다”며 “3명 모두 컴퓨터를 사려면 한 달 월급을 다 써야 한다”고 했다.○ 땜질식 단기대책 안 돼 세 차례 개학 연기를 경험한 교사와 학부모들은 ‘기준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지난 개학 연기 결정 때마다 교육부는 “교육계와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해 개학을 연기했다”고만 결정 사유를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나 지표가 어떻게 달라져서 연기 결정을 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경기 수원시의 고2 학부모 김기태 씨(50)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몇 명 이하로 줄어든 시도는 개학을 한다’거나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보다 낮아지면 개학을 한다’는 식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육부가 아직도 연기 시한이 다 되면 그때그때 결정을 하니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교육 계획안을 여러 경우의 수에 맞춰 제시해 달라는 요구도 높다. 시기별 개학 일정에 따른 지침이 있어야 현장에서도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월 중 개학할 경우 수업 일수는 10% 감축하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골고루 줄인다’거나 ‘5월에 개학할 경우 1학기 중간고사는 생략한다’는 식의 지침이 나와야 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9월 학기제’까지 감안한 종합대책을 구상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 입시일정 확정도 시급 장기 개학 연기에 가장 불안한 것은 고3 수험생과 학부모다. 입시 일정을 종잡을 수 없어서다. 정치권에서 “고3만 4월 6일 개학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도 이번에는 확정되어야 한다. 교육부는 “개학 날짜가 잡히면 수능 날짜도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개학이 추가로 연기되면 기존 입시 일정과 방식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시 원서접수 전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은 8월 31일까지 마감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선 기말고사가 빨라야 7월 말∼8월 초에 끝난다. 온라인 개학이 길어지면 학생부에 적을 내용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이런 부분에 대한 교육부의 세부 대책이 나와야 한다. 박재명 jmpark@donga.com·최예나·강동웅 기자}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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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연기에도 중간고사 특강 강행하는 학원들…학부모 ‘혼란’

    “어머님, 이번 주부터 학교별 내신반을 시작할 거예요. 민준이(가명)도 올 거죠?” 고1 학부모 A 씨는 18일 자녀가 등록한 학원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았다. 이날은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3차 개학 연기를 발표한 다음 날이었다. A 씨는 그동안 아이를 한동안 학원에 안 보냈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지 않아 학교 개학이 더 미뤄진 마당에 이런 연락을 받으니 황당했다. A 씨는 “학교가 시작도 안 했는데 내신을 어떻게 대비할 수 있나요? 중간고사 안 볼 수도 있잖아요?”라고 물었다. 학원은 이렇게 답했다. “중간고사가 없어지면 기말고사에 전 범위를 볼 거예요. 그때 다 준비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만약 중간고사가 수행평가로 대체되면 정성평가라 어찌 나올지 모르는데 기말고사를 더 잘 봐야 하지 않겠어요?” 교육부가 개학을 2주 추가로 연기한 가운데 일부 학원이 중간고사 특강을 열고 있다. 중간고사 범위는커녕 중간고사를 볼지 안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학원들은 학부모에게 ‘내신 특강’ 홍보를 하고 있다. “개학하자마자 시험을 보니 지금 대비해야 한다”,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면 기말고사가 전 범위라 지금부터 공부해놔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학원은 개학이 연기된 2주 동안 오전이나 낮 시간을 활용해 집중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유명한 A 학원도 17일 일대 학교별로 특화된 내신반 시간표를 공지했다. ‘XX고 국어 내신반’ ‘OO고 영어 내신 만점반’ 같은 식이다. 그나마 이 학원은 다음주부터 4~16회 정도로 나눠 주 1, 2회씩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강의한다. 학교 개학 뒤에도 이어가기 위해 평소 학원 시간대에 하는 것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B 학원은 18일 ‘1학기 기말 만점과 수능 대비를 위한 2주 수학 집중반’ 개강 소식을 공지했다. 24일부터 화~ 금 낮에 3시간씩 실시한다.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 기간에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만큼 낮 시간에 집중 수업하겠다는 뜻이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학원도 휴원이 길어지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이제는 학습 결손을 우려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그러나 학교가 시작도 안 했는데 ‘내신 특강’까지 추가하는 학원들의 모습에 “코로나19 휴원 손실을 이걸로 메우려는 것이냐”는 비판도 나온다. 학부모 B 씨는 “특강 전화를 받고 못 하겠다고 했더니 학원에서 ‘이렇게 압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아쉽다’고 했다”며 “학원이 어려울 것 같아서 이미 낸 수강료 환불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학부모 C 씨는 “학부모들이 학원을 옮길까봐 두려운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아직 학교도 안 갔는데 내신 준비를 하자는 건 지나치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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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익 29일 정기시험 또 취소…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우려로 토익(TOEIC) 정기시험이 3회 연속 취소됐다. 토익 주관사인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3월 29일 시행 예정이었던 제400회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2월 29일, 3월 15일 시험이 취소된 데 이어 세 번째다. 한국토익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지속되고, 초중고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돼 학교 시설을 시험장으로 활용하기에 어려워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익위원회는 이번 시험 접수자에게 향후 시험 응시권을 주거나 환불해줄 방침이다. 한국토익위원회는 “개학일 이후로 예정된 4월 12일과 이후 시험은 감염 상황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도 “최종 시행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취업 준비생들은 토익이 계속 취소돼 불안해하고 있다. A 씨는 “2월 말 시험을 신청해 놓고 아직도 못 치르고 있는데 4월 시험은 이미 다 마감됐다”며 “토익은 여러 번 봐야 좋은 점수가 나올 텐데 취업 원서 접수 전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토익위원회는 계속 응시 기회를 놓친 수험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5월 3일 정기시험을 추가 시행하기로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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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덕분에 해외취업 쉬웠죠”

    대학에서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회가 많아진다. 한국은 2007년 국제적 공학교육인증 협의체인 워싱턴어코드 정회원이 돼 국내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이수자는 다른 정회원국에서도 학력이 동등하게 인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술이민 비자를 신청하거나 해외 인턴십 또는 취업을 할 때 유리하다. 고려대 신소재공학부를 졸업하고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아 취업한 조정현 씨(30·여·사진)도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이수 혜택을 톡톡히 봤다. 조 씨는 2013년 대학을 졸업하고 호주에서 회계로 석사 학위를 땄다. 취업도 현지에서 하고 싶어서 기술이민을 신청해 호주 영주권을 받으려 했다. 이 경우 나이, 영어 점수, 학력, 경력 등을 일정 점수로 환산해 커트라인을 넘어야 한다. 그런데 조 씨가 취업하려던 2016년에 회계 분야의 커트라인이 높아져서 영주권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민 끝에 이민법무사를 찾은 조 씨는 대학에서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호주에서 우대하는 재료공학 직업군은 영주권 커트라인이 그대로였고, 국내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은 워싱턴어코드 정회원인 호주 공학사와 동일하게 인정을 받았다. 조 씨는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이수가 영주권 신청에 도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했다. 조 씨가 대학에 입학할 때는 자신이 다니는 학과가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몰랐다. 2016년부터 의무 이수로 바뀌었지만, 조 씨가 다닐 때만 해도 이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조 씨도 학과 사무실에서 이수 의사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 당시엔 학과생 중 절반 정도만 선택했다. 프로그램이 빡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완벽하게 공부하겠다는 조 씨의 선택이 미래를 도운 셈이다. 호주뿐 아니라 미국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20개국에서 워싱턴어코드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삼성, LG, 현대중공업 등 다수의 대기업이 서류전형에서 우대하거나 면접에서 가산점을 준다. 국내 기업에 취업해도 해외로 기회를 늘리려면 공학교육인증이 필수다. 해외 기업들이 발주 사업공고 제안요청서에 ‘공학교육인증 이수자만 엔지니어로 인정한다’고 명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비이수자는 대학교 학력을 소지한 것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서 해외 사업에 참여했는데 일정 숫자 이상의 공학교육인증 이수자를 요구해 참여자를 바꿔야 하는 사례가 있었고 앞으로 이런 일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공학교육인증 이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해외 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공학 분야를 선택할 때 이왕이면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현재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85개 대학 483개 학과다. 해당 대학과 학과 정보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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