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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남부 지역 거점병원인 고려대 안산병원은 최근 국내 최고의 의료진 및 치료 장비는 물론이고 선진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병원에 분산되어 있는 진료체계를 암 환자 중심의 협진 체계로 통합했다. 진단-검사-치료-재활 원스톱 서비스, 다학제 진료 등 전문성과 최단시간 내에 완치를 목표로 집중 치료를 시행해 환자 중심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손길수 암센터장은 “100만여 명에 달하는 안산 및 시흥 시민들이 암 치료를 위해 서울로 갈 필요 없이 이제는 암 치료를 위해 서울에서도 찾아오는 병원이 됐다”고 말했다. 환자중심 다학제 암치료 시스템 가동 암의 진단부터 치료까지는 단계별로 해당 진료과에서 담당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는 이러한 불편한 절차를 ‘다학제 진료’라는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변화시켰다. 주요 암종류별 최고의 전문의들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된 과가 모두 참여하는 다학제진료팀은 환자 및 보호자와 한자리에 모여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안하고 함께 의논한다. 단순히 수술뿐만 아니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면역요법 등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또한 치료 후 정기적인 추적검사와 재활을 통해 재발과 전이를 막고 암 치료 이전의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은 환자의 특성에 맞는 정확한 의료서비스가 가능하고 한자리에서 치료계획을 환자와 상의함으로써 보다 환자 중심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최첨단 암 진단 치료 장비 보유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는 지역거점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암 치료를 위한 최첨단 진단·치료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 최초로 도입한 로봇수술기기 다빈치와 암 치료기 래피드아크를 비롯해 고주파 온열암치료기, 3T급 자기공명영상(MRI)기기를 보유하고 있어 암센터 내에서 암에 대한 모든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도입된 진단장비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CT, iCT 등 총 3종으로 모든 기종이 최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PET-CT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2채널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128채널로 검사 속도가 빠르고 환자별로 치료에 대한 반응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SPECT-CT도 이번에 새로 도입한 장비로 기능적 영상 획득에 이용되는 SPECT에 해부학적 영상을 얻을 수 있는 CT의 장점이 더해진 장비이다. SPECT-CT는 해상도 및 정량적 평가 면에서도 기존 것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어 의료진이 암을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핵의학과 김철한 과장은 “암 진단은 그 어떠한 질병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해야 하는 만큼 최신형 검사장비 도입이 환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높이고 있다”면서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진료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조혈모세포이식센터로 지정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공식적으로 조혈모세포이식센터로 지정됐다. 혈액암은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치료기간 또한 길기 때문에 병원이 환자의 거주지와 가까워야 한다. 하지만 경기 서남부권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없었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서울 소재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번에 고려대 안산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경기 서남부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들이 불편을 해소하고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성화정 종양혈액내과 교수(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는 “조혈모세포 이식의 최대 이점 중 하나는 고용량 항암요법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조직형이 절반만 일치해도 이식이 가능하고 또 합병증을 막아주는 억제제의 효능도 좋아졌기 때문에 골수 공여자를 찾는 일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주파 열로 부작용 적고 섬세한 암 치료 제4의 암치료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주파 온열암치료를 도입해 부작용이 적고 섬세한 치료를 하고 있다. 암센터에서 운영 중인 래피드아크는 치료 장비가 환자를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종양 전체를 3차원적으로 인식한 뒤 정확한 위치에 고에너지 방사선을 쏘아 치료하는 장비다. 이를 통해 종양에만 필요한 선량을 집중시키고 정상 조직엔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해서 암 치료의 부작용을 크게 줄였다. 고려대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원섭 교수는 “암 환자들의 방사선 치료에 대한 부작용은 많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고 특히 고령의 환자에게는 신체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래피드아크는 정밀한 작업을 통해 종양에만 방사선을 집중해 환자가 빨리 회복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직장인 이민영 씨(가명·37)는 최근 날씨가 다시 추워지자 밥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증세로 며칠째 고생이다. 인근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추운 날씨와 늘어난 실내 생활로 인한 운동부족이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씨처럼 추운 날씨에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추운 날씨와 소화불량이 어떻게 관계가 있는지, 또 이 시기 소화불량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본다.위(胃), 외부환경이나 스트레스에 약해 위는 음식물의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다. 음식물이 소화되는 동안 위는 운동을 하며 위산과 위액으로 단백질을 녹이고 분해하며, 음식물에 섞여있는 각종 세균을 죽인다. 위는 평상시엔 성인의 주먹 크기지만 음식물이 들어가면 2L까지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난다. 한 번 저장된 음식물은 2∼6시간 보관된다. 이렇게 음식물을 저장하는 위 덕분에 우리는 하루 3번만 식사를 해도 공복감을 못 느낀다. 이처럼 음식물의 소화, 소독, 저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인 위는 환경이나 스트레스 등에 유독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추운 날씨에 소화불량이 생기는 것도 위가 외부환경과 스트레스에 약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과도한 추위에 노출된 경우, 일시적으로 위장의 운동 기능이 저하돼 소화불량, 식욕감퇴,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원장은 “차가운 공기에 배가 장시간 노출되면 열을 빼앗겨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소화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외에도 낮은 온도 자체가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거나 실내외의 급작스러운 온도차에 따른 신체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소화기능에 일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급작스러운 온도차를 최대한 피하자 음식을 특별히 잘못 먹은 적도 없는데 이유 없이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프며 설사 증상이 있다면 실내외의 급작스러운 온도차를 최대한 피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올 때, 춥다고 전열기구 가까이에서 몸을 갑자기 녹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몸의 온도를 올리도록 한다. 추위 그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소화를 방해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게 되고 위의 활동성이 떨어지며 소화효소의 분비가 준다. 따라서 겨울철 외출 시 최대한 따뜻하게 입어 추위로 인해 직접적으로 느끼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추위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줄면서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위장 운동은 음식의 종류나 식사 시간 등과 더불어 사람의 활동량 등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식사 뒤에 앉아만 있거나 누워만 있으면 위가 제대로 운동할 수 없어 위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식사 뒤 곧바로 과도한 활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식사 후에 심한 운동을 하면 팔다리의 근육에 전달되는 혈액 양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위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홍 병원장은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식사 뒤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의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저녁 식사 뒤에는 활동량이 더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평소 소화불량증을 자주 겪는 사람은 식후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위를 건강하게 하는 식사법 소화기관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의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몸이 적응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된 후 음식을 먹으면 위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몸을 충분히 녹인 뒤 천천히 음식을 먹도록 한다. 또 자기 몸에 잘 맞는 음식과 섭취하면 불편해지는 음식이 있으므로 본인이 판단해서 자기에게 맞는 음식을 먹고, 맞지 않는 음식은 피한다. 일반적으로 맵고 자극성이 심한 음식을 피하고,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에서 배출되는 시간이 긴 만큼 주의를 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편 소화가 안 될 때 탄산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와 속이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지만 카페인 때문에 실제로는 소화 장애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탄산음료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있어 소화과정에서 발효되면서 오히려 가스를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땐 음식을 오래 씹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침 속에는 아밀라아제라는 당분 분해 효소가 있어 음식물과 침이 잘 섞이면 소화가 잘되기 때문. 식후 곧바로 누우면 위가 운동할 수 없어 속이 더부룩해지기 쉬우므로 야식을 피하는 것도 소화불량을 예방하는 방법이다.소화불량 시 소화 잘되는 음식, 피할 음식 대개 생선, 두부 등의 단백질 식단은 소화가 잘된다. 또한 무에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가 풍부해 소화를 촉진시키고, 파인애플과 키위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있어 고기를 먹을 때 함께 섭취하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 C는 근본적으로 위를 보호하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소화불량이 심하면 채소를 익혀 먹도록 한다. 어떤 음식이든 익혀 먹으면 날것으로 먹었을 때보다 훨씬 소화가 잘된다. 음식이 체온과 비슷한 온도일 때 위가 가장 편하게 받아들이므로 갑자기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기보다는 따뜻한 정도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질긴 음식, 딱딱한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한다. 술, 커피, 탄산음료 및 겨자, 후추, 소금 등 자극성이 강한 조미료도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소금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위 점막을 자극해 약하게 만들고, 발암 물질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나무, 하늘, 눈…평소엔 무심코 지나친 것들이었는데. 다시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사람들한테 더 많이 웃어줘야겠습니다.” 유방암 수술 뒤 한 달이 지난 16일 국민 여배우 엄앵란 씨(80)가 기력을 회복하자 그동안 유방암 극복을 위해 용기를 준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엄 씨가 뒤늦게 국민들에게 인사를 한 것은 나름대로 중요한 이유가 있다. 초기 유방암이며 부분 절제를 하면 될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오른쪽 겨드랑이 림프샘까지 암이 퍼져 한쪽 유방을 모두 도려내는 ‘전(全)절제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엄 씨의 주치의이자 수술을 담당한 서울대병원 외과 노동영 교수는 “엄 씨의 경우 미세한 암이 유두까지 침범했고 겨드랑이 림프샘에도 아주 작게 두 군데에서 암이 추가로 발견됐다”면서 “1기 유방암에서 2기 유방암으로 바뀌게 되면서 전절제술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5일 채널A의 건강정보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 녹화 때 출연하기로 했던 엄 씨는 결국 나타나지 못하고 가수 현미 씨가 대신 출연했다. 현미 씨는 “갑자기 앵란이가 연락해서 출연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자기 대신 나가서 잘해 달라고 특별히 부탁했다”면서 “열심히 했지만 그녀의 빈자리를 메우기가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출연진은 엄 씨가 간단한 수술 뒤 길게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결국은 큰 수술로 인한 회복 기간이 길어서 두문불출한 셈이다. 최근까지 엄 씨는 고름을 빼는 관을 유방 주위에 삽입한 채 지내기도 했다. 엄 씨는 “방송을 통해 우연히 유방암을 발견하게 된 날로부터 앞으로의 삶은 덤으로 얻은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조금의 숨김없이 씩씩하고 당당하게 암에 맞서는 내 모습을 알려 유방암으로 고통받고 좌절을 겪고 있는 많은 여성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다행히 수술 뒤 항암제 대신 부작용이 덜한 항호르몬치료제가 잘 듣는 것으로 나타나 5년간 호르몬 치료를 하기로 했다”면서 “고령으로 회복이 더딘 편이었지만 다음 주부터는 ‘몸신’ 출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엄 씨의 유방암 진단부터 수술 과정 등 유방암 극복 과정은 17일 오후 8시 반 채널A ‘휴먼다큐 한 번 더 해피엔딩―나는 엄앵란이다’를 통해 방영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조현병(정신분열증)부터 고혈압까지,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치료제 뜬다!” 매일 약을 챙겨 먹어야 하는 환자에게 ‘하루 세 번, 식후 30분’은 지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 때문에 약을 제때 복용 못 한 만성질환자는 병이 재발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만성질환자에게 복약의 편의성은 치료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효 지속 기간’은 늘리고 ‘복용량’은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국내외 제약사가 앞다퉈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속속 개발하고 있다.○ 항정신병 약물 시장에서 각광 약물의 지속 기간을 늘린 ‘장기 지속형 치료제’는 항정신병 약물 시장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정신 질환의 특성상 환자가 약물 복용을 거부하거나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 경우가 많기 때문. 실제로 중증 만성질환에 속하는 조현병의 경우 환자의 82%가 5년 내 재발한다. 그런데 재발로 인한 재입원 사유 중엔 약을 제때 복용 못 하는 경우(낮은 약물 순응도)가 46%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조현병도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인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장기 지속형 치료제를 통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나온 한국얀센의 조현병 주사 치료제인 ‘인베가 서스티나’는 월 1회 투여로 한 달간 효과가 지속되는 약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한 달간 빠뜨리지 않고 약을 복용하는 셈이어서 병의 재발을 줄이고 평균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비용이 다른 경구용 조현병약에 비해 비싸고 알약이 아닌 주사제여서 한 달에 한번 병원을 직접 방문해 투여받아야 하는 것이 흠이다. ○ 1년에 한 번 먹는 뼈엉성증(골다공증) 주사 치료제 약물 지속 기간을 무려 1년까지 늘린 치료제도 있다. 1년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한국산도스의 연 1회 장기 지속형 뼈엉성증(골다공증) 치료제인 ‘산도스졸레드론산주사액’은 15분간의 정맥 주사 투여로 1년 동안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일, 매주 또는 매월 복용하는 기존 치료제가 지녔던 복용의 불편함 및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일 성분의 먹는 뼈엉성증약 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1년 뒤 복용을 지속하는 비율(1년 기준)이 50%도 되지 않는다. 또 복약 순응도가 50%가 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약물을 전혀 복용하지 않는 환자와 비교해 골절 위험도에서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꾸준한 복용이 필요하다. 즉 약물 지속 기간이 긴 약물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약 투여 시 사람에 따라 몸살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정맥주사여서 병원에서 맞아야 한다. ○ 피부에 붙이는 24시간 지속되는 치매 치료제 장기 지속형 치료제는 치매 치료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의 치매 치료제 엑셀론 패치는 하루 한 번 부착해 약물을 24시간 고르게 전달함으로써, 치매 환자의 혈중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기존 캡슐 제제와 달리 파스 형태의 치매 치료제를 몸에 부착해 약물 복용 사실을 잊어버리기 쉬운 치매 환자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몸에 붙이는 것이어서 피부가 약하거나 민감한 경우엔 전문가와 상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 국내 제약사에서도 장기 지속형 약물에 대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사노피 아벤티스와 약 5조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된 한미약품의 당뇨병 신약은 장기간 지속되는 약효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 인슐린 제제다. 이 신약은 주 1회 또는 월 1회 투여하는 약으로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인 랩스커버리(몸속에서 오랫동안 약효가 지속되는 기술)를 적용해 부작용은 낮추면서 약효는 최적화했다. 아직 임상 단계지만 5년 안에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에서 외상 때문에 뇌를 다치는 환자는 한 해에 16만여 명. 하지만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입원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가벼운 외상성 뇌손상 환자까지 생각하면 적어도 국내에서만 30만 명 이상이 매년 뇌손상을 입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외상성 뇌손상 환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러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고 이후에 이뤄지는 치료와 재활 과정을 전반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 환자 가족을 위한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있어 외상성 뇌손상 환자와 가족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되고 있는 인지 재활과 행동 치료는 기존엔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국내 재활병원에서 활용할 만한 치료법이다. 이 책을 번역한 오병모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현재 미국 피츠버그에 장기 연수를 통해 외상성 뇌손상 환자들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찬 기온이 뇌혈관 자극해 겨울철 특히 두통 심해져구토·불면·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 있는 편두통 시작하기 2, 3시간 전에 진통제 먹으면 통증 완화과도한 약은 부작용 유발 전문의 정확한 진단 필요 기온의 급격한 변화는 두통, 그중에 편두통의 대표적인 유발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추운 날 더 많은 환자들이 병원과 동네의원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영하의 날씨와 찬바람 등이 뇌혈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머리가 아프면 뇌 속에 병이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뇌 자체는 직접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머리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뇌가 아니라 두개골 밖 피부, 근육, 혈관 등과 같은 뇌의 주변 조직들이다. 이러한 조직들에 예민한 사람들은 외부 자극을 받기 쉬운 겨울철에 두통을 자주 호소한다. 이 때문에 두통학회에서는 겨울철인 매년 1월 23일을 두통인식 제고를 위한 ‘두통의 날’로 지정했다. 대한두통학회 김병건 회장(을지대 을지병원 신경과 교수)은 “두통이 생겨도 치료해야 된다는 사회적인 인식이 낮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만성두통의 경우 과도한 진통제 복용이 그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해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두통 환자 대부분은 만성편두통 두통은 뇌나 정신질환의 중요한 경고 증상일 수 있지만 실제로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90% 이상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원발두통이다. 원발두통은 증상에 따라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 등 여러 가지로 나눈다. 이 중 편두통은 성인의 약 6%에서 진단될 정도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편두통은 머리 전체에 통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머리의 한쪽에서 일어나고, 맥박이 느껴지는 것 같은 맥박성으로 욱신욱신하거나 지끈거릴 수 있다. 구역감이나 구토가 자주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있을 때는 평소에 큰 불편함이 없었던 정도의 평범한 대화 소리도 불편하게 느껴지며, 영화관의 밝은 화면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환자는 우울하거나 불안하고 불면, 어지럼,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만성두통 증상의 대부분이 이러한 만성편두통에 해당된다.두통이 올 것 같은 느낌 들 때 진통제 복용 대다수 편두통 환자들은 심한 두통이 시작되기 2, 3시간 전 두통이 올 것 같은 느낌, 즉 전구증상이 온다. 이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대부분의 심한 두통은 피할 수 있다.또한 심한 두통이 온 경우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 가서 누워서 자는 것도 두통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머리에 찬 수건을 대거나 수건 등으로 이마를 묶어서 두피의 혈관을 압박하는 것도 임시 조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두통이 자주 있는 경우 병원에 내원해 약물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시에는 올바른 진료과를 찾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 환자 중에는 다른 치료법 등으로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구토나 구역, 눈의 통증 등이 편두통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인데도 다른 질환으로 오해해 내과나 안과를 먼저 찾기도 한다. 김 회장은 “편두통이 의심되는 경우 신경과 전문의나, 대한두통학회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받은 전문의에게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편두통 관리 및 예방 생활습관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효과적인 약물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특정 한 가지 약물만으로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또 동일한 환자에게도 때에 따라 약물의 효과가 다를 수 있고, 치료제에 따라 어지럼, 구역, 체중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재발성이고 만성적인 경우에는 전문의 진찰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좋다. 수면은 충분히 하되 지나치지 않도록 하며,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술, 카페인과 같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학업 또는 업무 시에는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두통 일기 작성은 편두통을 줄이는 생활 습관이다. 두통 일기 작성은 두통의 발생 일수, 지속시간, 강도 등의 기록을 통해 두통의 양상과 유발 요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전문의가 약을 처방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이 약이 얼마나 환자의 건강에 기여할 것인가’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처방하는 약들이 서로 나쁜 상호작용을 일으키진 않을지’일 것입니다. 의료기기 또한 이런 고민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이식형 의료기기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한 진단입니다. 특히 인공 심박동기(페이스메이커), 이식형 제세동기(ICD) 등 부정맥 치료를 위해 인체에 이식하는 의료기기의 경우, 과거엔 이식 환자들이 또 다른 질병의 진단을 위해 필요한 MRI 검진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금속성 재질과 전자회로로 구성된 이식형 의료기기는 지구 자기장의 3만 배가 넘는 MRI의 강력한 자기장과 만나면 기기가 발열을 일으키거나, 오작동이 발생하거나, 아예 멈출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기기가 아이러니하게도 MRI를 쓰지 못하게 막고 있었던 셈입니다. 게다가 부정맥은 고령 환자에게 많은 탓에, 인공 심박동기 이식환자의 경우 4명 중 3명은 MRI가 필요한 순간이 일생에 한 번 이상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엔 환자에게 꼭 필요한 두 의료기기 간의 충돌과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MRI 검진을 문제 없이 받을 수 있는 이식형 의료기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2012년 7월 MRI와 상극 관계를 깬 인공 심박동기가 국내에 처음 등장했고, 2015년부터는 빈맥성 부정맥 환자를 위한 이식형 제세동기에도 이 기술이 적용돼 국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24시간 심장리듬 모니터 검사기기(이식형 사건기록기)는 자주 실신을 겪은 환자의 몸속에서 원인 파악을 위해 심장리듬을 최대 3년까지 관찰하고 기록하는데, 이 기기 또한 환자의 MRI 검사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MRI의 강력한 자기장에도 이식형 의료기기가 끄떡없게 한 비결은 소재와 디자인의 변화에 있습니다. 강자성(자기장에 영향을 받는 성질)을 띤 소재를 최소화했고, 본체 내부회로와 케이스 사이로 자기장이 넘나들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기기 내 상호작용을 막고 전기회로를 최적화했습니다. 이 기술은 비단 부정맥 치료기기만이 아닌, 이식형 의료기기 전반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만성통증 환자를 위한 척수자극기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척수자극기는 환자의 몸속에 이식되어 중추신경인 척수의 말단에 전류자극을 가합니다. 이 섬세한 전류자극이 말초신경을 통해 대뇌로 올라오는 통증신호를 대신하면서 만성통증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증상의 악화를 막아 줍니다. 통증환자에 이어, 운동장애 환자들도 MRI 장비 속으로 당당히 들어갈 길이 열린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뇌심부 자극기는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 장애나 중추신경 이상으로 인한 통증, 난치성 뇌전증(간질), 강박증, 틱장애 등의 치료를 위해 체내에 이식됩니다. 이 기기 또한 MRI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2015년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의료기술은 정말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환자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꾸준히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likeday@donga.com}

“시청자와의 약속인데 당연히 나와야죠.”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4층 ‘나는 몸신이다’ 녹화장. 2주 전 방송 프로그램 녹화 중 충격적인 유방암 판정을 받았던 국민 여배우 엄앵란 씨(80)가 남편 신성일 씨(79)와 함께 손을 꼭 잡고 나왔다. 엄 씨는 수술을 받기 위해 하루 뒤인 13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원래 2주 전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 바로 수술받으려고 했지만 예정된 녹화를 끝내야 된다는 생각에 수술까지 미뤘다. 엄 씨는 “수술 전 마지막 녹화분인 데다가 그동안 용기를 주신 시청자분들이 눈에 아른거려 스튜디오에 나왔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은 고혈압과 뇌혈관 등 혈관 건강을 주제로 ‘몸신’ 녹화가 진행됐다. 엄 씨는 자신을 보기 위해 일찍부터 찾아온 방청객 수십 명과 사진을 함께 찍으면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엄 씨가 녹화 무대에 나오자 출연진과 방청객 모두 암 극복을 기원하는 기립박수를 쳤다. 엄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하게 녹화에 임했고 재미있게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출연진에게 초콜릿과 박하사탕을 나눠주기도 했다. 신성일 씨는 녹화가 끝날 때까지 12시간 넘도록 녹화장에서 아내 곁을 지켰다. 녹화가 끝난 뒤엔 신 씨가 엄 씨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아내의 쾌유를 기원했다. 신 씨는 “그래도 일찍 발견하고 치료가 된다고 하니까 정말 다행”이라며 “초기에 정확한 보도로 잘못된 추측성 기사가 나오지 않게 해준 동아일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 씨는 “지난번 녹화 뒤 아내가 담담하게 ‘유방암이라는데 초기라 괜찮다’고 말했다”며 “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입원해 수술하는 동안에도 곁을 지키면서 얼른 회복하라고 용기를 주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엄 씨의 종양 크기는 1cm 정도이고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치의이자 국내 유방암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외과 노동영 교수(대한암학회 이사장)는 “종양이 크지 않고 위치가 (수술하기) 좋은 편이라 부분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 교수는 “낸시 레이건 여사(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부인)도 70세 가까운 고령에 유방암 판정을 받았지만 이 사실을 숨기지 않고 완전절제 후 투병 사실을 공개해 많은 유방암 환자에게 희망을 줬다”며 “95세인 레이건 여사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니 엄 선생도 용기를 내시라”고 말했다. 엄 씨가 유방암 판정을 받는 상황은 오늘 오후 11시 채널A의 ‘나는 몸신이다’ 본방송에서 볼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기형종양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진 ‘에스티비-에이치오(STB-HO)’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팀(사진)은 “사람의 배아줄기세포나 피부세포로 만든 만능줄기세포(일종의 배아줄기세포)를 면역결핍 쥐에게 이식해 실험한 결과, STB-HO라는 미네랄 성분이 배아줄기세포의 부작용인 암세포나 변종줄기세포의 출현을 막고 정상세포는 살렸다”고 10일 밝혔다. 배아줄기세포는 난자와 정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통해 여러 개의 세포로 이뤄진 배반포가 되고 나서 심장, 뼈, 신경 등의 부위로 발달하기 위해 그 안에서 생성되는 줄기세포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배아줄기세포를 체내 외에 주입했을 경우 기형종양 등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용이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종양표적(Oncotarget)’에 실렸다. 강 교수팀은 배아줄기세포를 STB-HO가 담겨 있는 배양액에 넣은 뒤 1∼3일에 걸쳐 배양한 줄기세포를 쥐에 이식했다. 강 교수는 “배아줄기세포를 치료를 위해 생체에 주입했을 때 60%는 정상세포로 분화하지만 40%는 비정상세포, 즉 암의 일종인 기형종양이 발생한다”면서 “STB-HO라는 물질이 정상세포로 분화하는 배아줄기세포는 가만히 놔두고 40%의 비정상세포만 선택적으로 찾아 들어가 없앴다”라고 말했다. 같은 연구팀 소속으로 STB-HO라는 물질을 개발해온 서봉바이오베스텍의 정연권 대표는 “STB-HO는 암과 같은 변종줄기세포 출현을 억제하는 작용뿐만 아니라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이 이번 논문을 통해 검증됐다”며 “현재 STB-HO를 이용해 유방암, 뇌암, 전립샘(선)암, 폐암 등 암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채널A 인기 건강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에 출연 중인 여배우 엄앵란 씨(80·사진)가 프로그램 녹화 중 유방암이 발견됐다. 엄 씨는 29일 암특집 ‘유방암’(2016년 1월 13일 방영 예정)을 주제로 진행된 ‘나는 몸신이다’ 녹화 도중 유방암 치료의 대가인 서울대병원 노동영 외과 교수(대한암학회 이사장)의 검진을 받고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악성 종양이 발견된 곳은 오른쪽 유방이다. 노 교수는 “조직검사 결과 악성종양으로 판정돼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다행히 일찍 발견돼서 부분절제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림프절 등 다른 부위로의 전이 여부는 추가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또 “대개 나이가 들면 유방암 검진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노인층에서 말기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방송 프로그램 녹화 중 조기에 암이 발견된 것은 매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몸신 녹화장에 참석한 50여 명의 방청객과 이용식, 조민희, 변우민 등 10여 명의 프로그램 출연진 모두 엄 씨의 갑작스러운 유방암 진단에 충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잠시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엄 씨는 오히려 “80세 넘게 살았는데 암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느냐. 나는 괜찮으니 다들 기운 내 나머지 녹화를 끝내자”고 주위를 격려해 녹화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녹화방송 방청객들은 서울대병원 유방암 환우회 모임인 ‘비너스회’ 소속 회원들이었다. 한 회원은 “암이라는 판정을 받으면 우선 본인부터 좌절하게 되고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데 엄 씨는 그걸 담담하게 받아들여 놀랐다”면서 “오히려 우리에게 용기를 줘서 감사하고 앞으로 엄 씨가 암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어머니 손복남 CJ 고문(82)이 최근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측은 “(손 고문이) 의식이 없고 뇌 절반가량이 손상돼 깨어나기는 극히 힘들다. 식물인간 상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석 달 전 발병한 척추염 때문에 이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퇴원을 앞두고 있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손 고문은 19일 오후 6시경 바로 옆 병실에 입원 중인 아들 이 회장을 찾아가 “기운을 내자. 같이 살아야 되지 않느냐”며 “식사를 하라”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15일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이후 식음을 전폐하고 영양수액제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앞에서는 꿋꿋했던 손 고문은 자신의 병실로 돌아간 지 2시간 만에 쓰러졌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뇌경색의 도화선이 된 것. 신속한 응급조치 덕에 목숨은 건졌다. 의료진이 급히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보니 왼쪽으로 가는 뇌혈관이 완전히 막혔다. 막힌 곳의 혈전을 빼내고 2시간 동안 응급조치를 했지만 이미 왼쪽 뇌 전체가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오른쪽 뇌로 가는 혈관도 상당 부분 막혀 있었다.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실형 선고 이후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겹쳐 면역력도 크게 떨어졌다. 면역억제제 외에도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 네 가지 약을 추가로 복용하고 있지만 이 회장은 여전히 오전 3, 4시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고령의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얘기를 들은 이 회장은 “나 때문에…”라며 심하게 자책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바로 옆 건물 병실에 있는 어머니를 보러 가겠다고 했지만 의료진의 만류로 일주일 넘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극도로 악화된 이 회장의 건강 상태 때문이다. 의료진은 이 회장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병원 내 세균에 감염되거나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쇼크를 받을 수 있다며 면회를 말렸다. 이 회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27일에야 가까스로 ‘모자 상봉’이 이뤄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휠체어를 탄 이 회장은 옆 건물 병실에 누운 어머니 손 고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 왔어요. 나는 별일 없고 밥도 잘 먹고 있어요. 빨리 일어나세요”라고 하면서 애써 눈물을 참았다. 손 고문은 이 회장을 알아본 듯 눈을 깜박이며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려는 듯이 왼손을 미세하게 움직였다. 손 고문은 의학적으로 불빛이나 통증 등의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다. 30분 정도 어머니 병실에 머문 이 회장은 복도에서 끝내 오열했다. 이 회장은 “나도, 어머니도 더 이상 사회적으로 역할을 그만하라는 것 같다”며 대성통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내과의 한 교수는 “죄를 떠나 환자 상태가 이렇게 나빠지고 있는데 옆에서 보면 볼수록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주치의인 김연수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 “어머니는 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고 힘들 때마다 아이디어를 주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줬다. 나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손 고문은 이병철 전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씨의 부인으로 시어머니 박두을 여사를 끝까지 모신 효부(孝婦)로 알려져 있다. 지금과 같은 CJ의 기틀을 만든 것도 손 고문이었다. 또 이 회장이 20여 년 만에 CJ그룹 규모를 15배 이상 키우는 과정에서 어머니 손 고문의 역할도 컸다. CJ그룹 명예회장이었던 이맹희 씨는 8월 중국에서 폐암 등 지병으로 사망했다. 김 교수는 “이 회장이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생각에 식음을 전폐한 채 잠도 못 자고 자책하고 있어 현재 건강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척추, 무릎관절 등이 아플 때 요즘 비수술 요법이 인기다. 환자는 당연히 수술보다는 좋으니 비싼 가격에도 비수술 요법을 선호한다. 그런데 혹시나 비수술 요법도 과잉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는 이런저런 뼈나 힘줄이 아픈 환자 36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주변에 다양한 병원을 찾아다닌 일종의 닥터쇼핑 환자들이다. 이러한 병원 쇼핑 과정에서 흔히 보이는 잘못된 진단과 부적절한 치료의 사례, 이런저런 요법의 장단점 등을 저자는 자세히 그리고 솔직하게 설명한다. 가령 손목에 생긴 물혹의 경우 주삿바늘로 찔러 빼면 거의 재발하고 수술하면 10% 재발하고 눌러서 터뜨리면 30% 재발한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주삿바늘 치료는 큰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다. 예산 종합병원 원장인 저자는 “개인 의원에서는 진료기기가 부족해 치료에 한계가 있고 대학병원에서는 환자가 왜 아픈지 고민하기보다는 이 환자를 수술할지 안 할지 생각한 뒤 수술을 못하면 결국 돌려보낸다”면서 “지금까지 1만여 명의 다양한 환자를 진료하면서 깨우친 척추 관절 질환 치료의 허와 실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고자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올 한 해도 건강은 최대의 관심사였다. 특히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뒤흔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는 평소 건강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각종 건강관리법과 몸에 좋은 음식 및 요리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종합편성TV 채널A의 ‘나는 몸신이다’ 등 건강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과 서적 등이 인기를 끈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몸은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물을 마시고 수시로 환기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제철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몸이 조금 불편한 정도라면 꼭 병원을 가지 않아도 생활습관 교정 및 음식 조절만으로 금세 회복될 수 있다. 건강관리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하고 몸을 관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건강보험 흑자가 약 3조 원에 달하는 데는 질환의 조기 발견과 암 발생률 감소, 노인 진료비 증가율 둔화 등과 함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질병 발생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각종 회식과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 자연 운동이나 건강관리를 할 시간도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동아일보는 ‘나는 몸신이다’에 소개된 인기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특히 겨울철 엉덩이와 골반, 무릎관절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위해 맞춤형 운동법을 소개하고, 갱년기 증상 완화 및 성장호르몬 보충을 위한 음식과 요리법도 공개한다. 다만 이 같은 정보는 심각한 질환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만 활용해야 한다.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가정의학)은 “몸이 조금 불편한 정도를 넘어 심각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염증으로 악화됐다면 절대로 집에서 관리하면 안 된다”며 “반드시 의료진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게걸음 운동 5분, 고관절 통증 줄이고 근력 키워줘” ▼쌀쌀한 연말이 되면 누구보다도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관절 근육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다. 관절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추위로 인해 수축하면 관절 움직임이 줄어 생기는 증상. 이미 질환이 있는 경우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외에도 근육을 둘러싼 근막이 수축하거나 염증이 생기면 갑자기 근육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흔히 ‘담 결렸다’고 호소한다. 이처럼 추위로 인해 통증이 심해지면 활동량도 줄어 관절 통증은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동아일보는 연말을 맞아 종합편성TV 채널A의 인기 건강 프로그램인 ‘나는 몸신이다’에서 하반기에 평균 시청률 4%를 넘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간단히 실내에서 따라 하기 건강법’ 중 겨울철 관절 통증 풀기 베스트 3를 선정해 소개한다.#1. 엉덩관절을 다스려라고관절(엉덩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이어주는 뼈로 우리 몸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 우리가 걷고 달리는 등의 모든 움직임을 주관하는 가장 중요한 관절이다. 하지만 겨울에 넘어지면 잘 다치는 부위가 고관절이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노년층에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방치하면 사망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무섭다. 이렇게 중요한 고관절이지만 이 부위를 운동하는 사람은 드물다. 고려대 안암병원의 김승민 물리치료사는 30회(7월 15일) 몸신으로 출연해 누구나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게걸음 운동법’을 소개했다. 이 운동은 고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 단 5분 만에 고관절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고관절 주위 근육뿐만 아니라 다리 근력까지 키워주는 일석이조의 운동법이다. 게걸음을 걸을 때는 무릎이 엄지발가락을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통증이 심한 쪽으로 걸음 횟수를 늘려주면 양다리 균형을 맞출 수 있다.게걸음 운동법(5회 반복)동작 ①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탄력밴드를 이용해 무릎 10cm 위에 묶어준다.동작 ② 45도 각도로 다리를 구부려 의자에 앉듯 엉덩이를 뒤로 빼준다.동작 ③ 허벅지 근육을 이용해 왼쪽, 오른쪽 각각 5번 걷는다. 동작 ④ 다섯 번 걷기 후 무릎은 고정하고 허리의 힘을 이용해 일어난다 #2. 뭉친 근막을 풀어라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이 수축하면서 근육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근막은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근막이 손상되면 근막과 근육이 엉기게 되면서 유착을 일으키고, 근력이 떨어지면서 근육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무릎관절, 어깨관절, 허리관절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근막을 빨리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5회(10월 28일) 몸신 출연 물리치료사인 이동신 한국자가이완협회 회장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인 지름 12cm 크기의 ‘고무공’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근막을 풀어 관절 통증을 해결하는 일명 ‘만능 볼 운동법’을 소개했다. 이는 누워서, 앉아서, 엎드려서 통증을 느끼는 관절 주변에 볼을 대고 비벼주기만 하면 통증이 해결되는 간단한 운동법. 과거 양궁 스타였던 김수녕 선수와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가 관절 통증을 이겨내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다.무릎관절 통증 잡는 만능 볼 운동법동작 ① 바닥에 엎드려 통증이 있는 무릎 쪽 허리벨트 부위에 볼을 댄다.동작 ② 10초간 지그시 누른 다음 좌우로 30번 가볍게 움직인다.동작 ③ 같은 방법으로 양쪽 무릎 허리벨트 부위부터 무릎 위까지 총 4곳(그림 내 붉은 원으로 표시된 부분)의 근막을 풀어준다.동작 ④ 의자에 앉아 엉덩이 뾰족한 부위에 볼을 대고 10초간 지그시 누른 다음 좌우로 30번 가볍게 움직여준다.동작 ⑤ 같은 방법으로 엉덩이 아래부터 무릎 뒤쪽까지 총 4곳으로 나눠 근막을 풀어준다. #3. 골반 틀어짐을 막아라몸신 시청자 고민 1위로 선정된 골반, 척추와 다리를 이어주는 위치에 있는 골반이 틀어지면 체형이 변화되고 허리디스크 무릎관절염 등의 관절 질환 외에도 심하면 안면 비대칭까지 불러온다. 일반인들이 집에서 간단히 골반이 틀어진 것을 확인하는 자가진단법이 있다. 누워서 양쪽 발끝을 몸 쪽으로 세운 뒤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보는 것. 이때 반대쪽 다리의 오금이 바닥에 붙어 있는지를 보는데 만약 오금이 붙지 않고 공간이 뜬다면 골반을 붙잡고 있는 근육이 짧아져 골반이 틀어진 상태라고 보면 된다. 44회(10월 21일) 골반 틀어짐을 잡는 몸신으로 나온 이기성 트레이너는 “골반을 둘러싼 다양한 근육을 자극하는 동작으로 골반 교정은 물론이고 골반 사이즈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동작 1. 다리 들어올리기(양쪽 각각 15회) ① 몸을 곧게 펴고 손바닥은 하늘을 향한 채 상체를 바닥 에 붙이고 눕는다. ② 양 발끝은 몸 쪽으로 세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번갈 아 올리며 호흡을 길게 내뱉는다. ③ 이때 골반을 붙잡고 있는 허벅지 뒤 근육을 늘려준다. 동작 2. 무릎 포개기(15회 반복) ① 발바닥이 바닥에 닿게 하고 무릎은 어깨보다 약간 벌 린 뒤 세운다. ② 한쪽 무릎을 안쪽으로 기울게 하고 다른 쪽 무릎으로 그 위를 눌러준다.동작 3. 다리 벌리기(15회 반복) ① 양발을 붙인 채로 무릎을 세워준 뒤 다리의 힘을 풀어 주면서 다리를 양쪽으로 벌린다. 동작 4. 4자 다리 당기기 ① 똑바로 누운 뒤 한쪽 다리를 안쪽으로 굽혀 굽힌 다리 반대 손으로 종아리 아랫부분을 당겨준다. ② 양쪽 다리를 번갈아가며 10초간 해준다.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비뇨기가 전공의 지원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3대째 비뇨기과를 이어 진료를 하고 있는 집안이 있어 화제다. 더구나 이들 3대는 모두 세브란스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최형기 성공비뇨기과 원장(연세대 명예교수)과 그의 아들인 최현민 부원장, 그리고 최 원장의 아버지인 고 최인태 원장. 최인태 원장은 1940년에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 뒤 피부비뇨기과를 개원했었다. 1970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최형기 원장은 1980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성의학센터에서 1년간 드로고 몬테규 소장에게서 발기부전 수술법에 대해 연수를 받았다. 몬테규 소장은 미국 발기부전 수술의 원조 1세대 의사이다. 최 원장은 몬테규 박사에게 연수 뒤 국내에 음경 보형물 삽입 수술을 최초로 도입한 개척자이다. 또 최현민 부원장은 2004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비뇨기과를 전문의 과정 및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국립 소록도 병원 비뇨기과 과장과 안성의료원 비뇨기과 과장 등을 거쳐 아버지와 함께 성공비뇨기과 클리닉을 개원해 진료를 보고 있다. 최형기 원장은 “현재 200여 가지의 다양한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와서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뇌질환, 노환 등으로 약을 복용해도 잘 듣지 않는 환자들은 발기부전 수술법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30년간 그가 해온 발기부전 치료법은 발기를 담당하는 부위에 실리콘 튜브를, 아랫배엔 식염수 주머니를, 음낭엔 조절 버튼을 집어넣어 연결시킨 ‘세조각 보형물’ 수술법이다. 겉으로는 전혀 표시가 나지 않아 본인만 알 수 있고 최근엔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없이 국소 마취로 40∼60분 만에 모든 수술을 끝내고 당일 퇴원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최근 최형기 원장의 초청으로 국내 방문한 몬테규 교수는 두 부자가 78세 뇌졸증 후유증 환자와 65세 전립샘암 수술 후 후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소마취만으로 세조각 보형물 삽입 수술하는 것을 참관했다. 몬테규 교수는 “세조각 보형물 삽입수술을 전신마취 아닌 국소마취로 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아무나 할 수 없는 기술”이라면서 “특히 최 원장의 아들이 모든 노하우를 잘 전수받아 어려운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경지에 올라 놀랐다. 아버지를 뛰어넘는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격찬했다. 최현민 부원장은 “더욱 열심히 해서 부친이 첫발을 내디딘 성공비뇨기과 클리닉을 명실상부한 한류 성의학 센터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 한편 최형기 원장은 1983년부터 세브란스에서 국내 최초로 성 기능장애 클리닉을 개설하고 30여 년간 아시아 성의학 분야를 개척해 국내 발기부전 수술을 주도했다. 성공비뇨기과 클리닉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원스톱 서비스로 환자들의 문제를 바로 해결하는 명품 클리닉으로 키워가고 있다. 그는 2013년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발기부전 수술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브란틀리 스콧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미국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메이오클리닉은 지난해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메이오클리닉 주변에 위치한 16개의 환자용 호텔들은 지상 또는 지하로 모두 병원과 연결돼 있어 병원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 2059병상을 갖춘 이 병원엔 2014년에만 130만 명의 환자들이 찾았고 한 해 매출만 11조 원. 2700병상의 서울아산병원 매출 1조5000억의 7배를 넘는다. 더구나 메이오클리닉의 치료와 서비스에 감동을 받은 환자들이 내놓는 기부금만 2600억 원에 달한다. 병원의 이같은 발전의 중심엔 이 병원 16층에 자리한 메이오클리닉 혁신센터(CFI·Center For Innovation)가 있었다.》변화 혁신 주도하는 메이오클리닉 CFI는 7년 전 직원 60명을 시작으로 ‘환자의 안전을 중요하게, 환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명을 갖고 병원 내에 조직한 환자 중심 혁신부서다. 구성원은 변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디자이너, 간호사, 대학생 등으로 이들은 각자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지금까지 환자 중심의 혁신안 270여 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버라 스터리어 행정원장은 “팀에서 혁신안을 제출하면 5만 달러의 지원자금을 제공한다”면서 “이를 통해 아이디어가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의사 앞에 놓인 모니터를 360도 회전시켜 환자나 보호자들도 볼 수 있도록 진료실을 꾸몄고 당뇨병 고혈압 환자가 집이나 협력병원에서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실도 만들었다. 또 병원 로비엔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 환자들의 신청곡을 즉석에서 받아 그 자리에서 연주해 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메이오클리닉은 한국처럼 한 명의 의사가 환자의 수술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뇌수술의 경우 반드시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운동치료사 등 치료와 관련된 각 분야의 의료진 10여 명이 모여 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 이 때문에 오진이나 구태의연한 처방이 거의 없다. 스터리어 행정원장은 “메이오는 팀워크와 협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에게 주는 인센티브가 없다”면서 “즉 5년 차 의사나 10년 차 의사나 월급은 거의 같다. 돈을 벌려면 메이오에 있지 말고 개원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국내서도 환자 중심 시스템 도입 국내에서도 미국의 메이오클리닉처럼 환자 중심 혁신센터 시스템을 받아들여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이 속속 생기고 있다. 대표적인 대형병원으로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013년 3월에 방사선기사, 간호사, 사무직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세브란스 창의센터를 만들었다. 1인실 편의시설 개선과 수술복 개선, 연세암병원의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 개발 등이 대표적 사례. 연세암병원에서는 늦은 밤 또는 이른 새벽에 영상촬영이나 채혈을 위해 잠을 설쳤던 환자를 위해 그 시간대엔 이러한 검사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도 2013년에 이노베이션디자인센터를 만들었다. 산업공학 간호 경영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 10명이 근무 중이다. 이곳에서 수술환자 불안 감소 서비스, 퇴원 후 서비스 등을 시행 중이다. 특히 병원 치료 과정 중 환자들이 가장 불안감을 느끼고 걱정하는 부분이 수술 전 대기시간이라는 사실에 주목해 기존 20∼30분 수술 대기시간을 15분으로 줄였다. 또 환자를 무조건 침상에 눕혀 수술장으로 이동하는 대신 휠체어로 이동하는 방법도 적용해 환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4년 MBA, 경영학 등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실무인력 6명으로 구성된 미래혁신센터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특히 이곳에선 요즘 환자중심 다학제 진료 지원을 위한 시스템 만들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실제로 모아집중치료센터의 5대 선천성 기형 치료의 경우 산과, 신생아 중환자실, 소아외과, 소아흉부외과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침 협진을 시행 중이다.중·소형병원으로 확산되는 환자 중심 시스템 경기 고양시의 명지병원(750병상) 환자공감센터도 “환자의 경험이 곧 혁신이다”라는 모토로 2011년에 만들어졌다. 병원에서 환자가 경험하는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불편함을 없애야 다시 병원을 찾는다는 이야기다. 이곳엔 감금, 쇠창살, 편견이 없는 호텔 수준의 정신과 병동을 만들었고 놀이동산 같은 소아전용 응급실도 만들었다. 부산 부민병원의 서비스디자인센터는 환자가 병원에 들어와 퇴원하기까지의 사소한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병원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하기도 했다. 혁신센터를 준비 중인 병원도 많다. 경기 부천시 세종병원, 부천 예손병원, 서울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경기 김포시의 뉴고려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병원에서는 환자 중심 혁신센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인재들을 모집 중이다. 세종병원의 경우 2017년 제2병원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개원을 앞두고 일상 업무에서 완전히 분리된 경영혁신팀을 발족했다. 뉴고려병원 유인상 원장은 “앞으로 기존 의료 인력만으로는 환자 중심의 병원을 만들기엔 부족하다”면서 “병원의 혁신을 위해서는 꼭 의료 분야만 아니고 다양한 분야에 경험이 있는 유능한 인력을 뽑아야만 환자 중심으로 병원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체스터=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나이를 먹으면 체력과 지력이 어느 정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금방 떨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부터 생각지 못할 정도로 빠른 시기에 노화가 시작되는 부위가 있다. 그것은 바로 감정이다. 감정의 노화를 예방해야 치매에 걸리지 않고 젊게 살 수 있다. 1985년 도코대 의대 졸업 뒤 부속병원에서 신경정신과를 전공한 저자는 ‘마음과 몸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마음이 젊어지는 분야에 연구를 오랫동안 해 오고 있다. 저자는 치매 예방, 즉 마음이 젊어지려면 감정을 조절하거나 의욕, 창의성을 주관하는 전두엽이 건강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전두엽이 쇠약해지면 생각하는 방법이 평범해져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물건을 생각해 내지 못한다. 소위 ‘치매’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두엽을 강화하려면 계산이나 퍼즐을 하기보다는 평상시에 감정과 사고를 자극해야 한다. 저자는 책에서 전두엽을 강화하기 위해 △단골가게에만 가는 것 피하기 △쓸데없는 지식 쌓기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지 않기 △비싼 옷을 사기 등 70여 가지의 노화방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폐암 환자는 공기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은 폐암 진단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담배를 끊고 얼마가 지나야 폐암 발생률이 줄어들까? 폐암은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병이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전이가 빨라 생존율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년 1만7000여 명이 폐암으로 사망한다. 하지만 폐암에 대한 공포에 비해 잘못 알려진 상식도 많다. 대한폐암학회는 26일 폐암의 날을 앞두고 전국 주요 도시의 960여 명과 폐암 전문의 2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드러난 폐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해 봤다. 일반인 설문자의 70%는 폐암 환자가 공기가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폐암 전문의들은 ‘실증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사는 것과 폐암 발생률은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폐암 학회는 “오히려 응급 의료 시설이 있는 도시 지역과 멀어져 응급 진료를 받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더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은 현재의 건강검진으로 폐암 등 중증 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폐암 전문의들은 기존 X선 검진으로는 조기 진단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에 응한 폐암 전문의들은 만장일치로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저선량 CT 폐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폐암 전문의 74%는 저선량 CT 폐암 검진을 권고하였을 때 검진비용(약 20만 원)에 대하여 환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폐암선별검사연구(NLST)는 55∼80세 흡연자에게 저선량 CT 폐암 검진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폐암 CT 검진이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는다. 폐암학회 조문준 이사장(충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은 “폐암 검진은 방사능 노출로 인한 부작용 우려보다 이득이 훨씬 많다”라며 “국민건강증진기금, 담뱃세 인상분을 이용해 저선량 CT의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연한 뒤 폐암 발생 위험이 떨어지는 시점에 대해서도 일반인과 폐암 전문가 사이에 인식 차가 존재했다. 일반인 응답자의 68%는 금연 후 10년이 지나면 폐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폐암학회는 최소 15년은 지나야 위험성이 같아진다고 진단했다. 한편 폐암학회는 26일 오후 1시부터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변우민과 함께하는 편견 속의 폐암’을 주제로 폐암의 날 행사를 연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원로 교수의 폐암 이야기 △변우민의 금연 성공담 △퀴즈로 푸는 재미있는 폐암 이야기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또 학회는 폐암에 대한 153가지 궁금증을 풀이한 ‘폐암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책자를 발간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또한 학회 홈페이지(www.lungca.or.kr)에서 e북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대한폐암학회(02-741-8540)에 선착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춤추는 의사로 유명해진 비수술 통증치료 의사 고도일 원장이 척추질환을 테크노댄스 등으로 예방 및 관리하는 댄스테라피 책을 최근 출간했다. 댄스테라피는 30∼60세 척추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요법의 하나로 전신이 아픈 데다가 마땅한 취미조차 없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시간과 장소,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무엇보다도 큰 장점이다. 보조 도구로 스트레칭봉과 짐볼을 사용한다. 고도일 병원장은 “처음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다 근육이 단련되기 시작하면 저절로 리듬을 타게 돼 신나는 음악에 맞춰 더욱 열정적으로 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엔 테크노댄스뿐만 아니라, 업댄스, 다운댄스, 시루떡댄스, 콩콩이댄스 등 대표적인 척추 강화 댄스를 소개했다. 이 외에도 △골반·짝다리·거북목 등을 교정해주는 체형교정 댄스 △어깨·옆구리·오십견에 좋은 관절강화 댄스 △어린이의 성장판 발달을 돕는 키크기 댄스 △골다공증·우울증에 좋은 유산소운동인 갱년기 댄스 △심폐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걷기와 달리기를 활용해 운동효과를 높이는 심폐기능 강화 댄스 등이 소개돼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초음파로 몸속을 들여다보는 검사는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임신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자궁부터 간, 유방, 신장, 방광까지 초음파는 우리 몸속 곳곳 검사 및 진단용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초음파는 진단의 영역을 넘어 치료에서도 아주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방사선이 처음엔 검사 및 진단용에만 쓰이다가 나중엔 치료에 쓰인 것처럼 초음파도 인체를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혈전 제거, 물리치료, 피부 미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용 초음파의 효과는 주로 초음파 자체가 가진 에너지의 열에서 나옵니다. 이 열이 발견된 과정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초음파 사용의 시작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한 군사적인 목적이었습니다. 당시 수중에서 잠수함 탐지기 초음파를 사용했는데 주변의 물고기들이 열로 인해 죽는 현상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것이 초음파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계기가 됐습니다. 종전 후엔 전쟁에서 사용된 기술들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고 초음파가 그중 하나입니다. 초음파를 활용한 의료기기는 컴퓨터 공학, 영상 기술 등 과학의 발달과 함께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최근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를 사용한 의료기기 하이푸(HIFU)로 외과적 수술 없이도 종양을 치료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이푸는 암이 발생한 조직과 환자 면역력 상태에 따라 섭씨 55∼70도의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종양 부위에 쏘는 치료법입니다. 바늘이나 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개발된 ‘YDME 하이푸’는 마취 없이 치료가 가능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푸는 치료의 대표적인 질환인 자궁근종뿐만 아니라 간암, 췌장암, 전립샘암, 유방암 등으로 치료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초음파를 이용한 가피 제거용 의료기기도 있습니다. 가피는 주로 화상으로 인해 생긴 죽은 살을 말합니다. 독일계 의료기기 제조사 쇠링의 ‘소노카(Sonoca)’는 초음파 음향 에너지를 이용해 상처 복구에 필요한 세포들은 손상시키지 않고 죽은 조직만 선택적으로 제거합니다. 또 미용 분야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 리프팅을 목적으로 한 초음파 치료기기는 2000년 중반에 도입된 ‘울세라’입니다.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치료의 장점은 레이저나 광치료로 도달하기 어려운 깊이에 열에너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진피 하부 및 치료 부위 외에 다른 부위는 손상을 주지 않으며 지방층에 있는 섬유조직에 열을 발생시켜 콜라겐의 탄성을 증가시킵니다. 피부과에선 노화로 인한 피부 리프팅, 여드름으로 파인 흉터 또는 외상 후 흉터, 지방세포의 분해를 촉진하여 체형을 교정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초음파 치료 기기는 초음파 진단 역사에 비해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비수술 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고주파, 레이저 등과 더불어 따뜻한 의료기기로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likeday@donga.com}
전세계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케미아(Chemia) 한국 대표인 에머슨 케이 파트너스가 글로벌 CSR 캠페인 ‘How Young My Heart’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CSR은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약자로 사회공헌활동 캠페인을 의미한다. 이달 국제 콜레스테롤의 달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CSR 캠페인은 ‘How Young My Heart’(http://heart-age.com)을 방문해 퀴즈를 풀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케미아 트위터(https://twitter.com/Chemia_Network)에서도 참여가능하다. 퀴즈결과를 아스트라제네카와 공유할 때마다 HEART UK(http://heartuk.org.uk) 단체에 25펜스를 기부하게 된다. HEART UK 단체의 목표 모금액은 10월 말까지 1만 파운드이다. 케미아 네트워크는 아시아 태평양, 유럽, 중동, 북미 및 남미를 비롯한 전세계의 지역 헬스케어 전문가들과 함께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곳. 특히, 케미아는 전세계 클라이언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전세계 케미아 네트워크 기업 간에 적극적인 상호 의사 소통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헬스케어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HEART UK 단체는 영국 내 콜레스테롤 관련 자선단체로 콜레스테롤에 대해 관심이 많은 헬스케어 전문가와 일반인 그리고 가족들에게 콜레스테롤 관련 상담지원, 안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에머슨 케이 파트너스 박기환 대표이사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의식이 없다면 진정한 기업이 될 수 없다”면서 “CSR은 자본주의 시대에 속한 기업의 행복한 미래이고 글로벌 협력과 파트너십이 새로운 미래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건강한 에너지다”고 강조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