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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새 신동’ 변재영(15·성호중)이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했다.1일 변재영은 홍콩 콜로세움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대회 17세 이하 남자 프리스타일 경기에 출전해 9.54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캐나다의 장카이신(9.34점)과 중국의 왕위신(9.30점) 등을 제쳤다.변재영은 고난도 아크로바틱 기술을 선보였다. 프리스타일 5대 기술인 △뛰어 옆차기 △고공 연속 발차기 △회전 발차기 △겨루기 발차기 △아크로바틱 킥을 완벽히 구사했다. 마지막에는 3m 높이로 뛰어오른 후 연속 발차기 8회를 성공하고 완벽하게 착지했다.변재영은 우승이 확정된 뒤 공중에서 3바퀴 돌며 차는 ‘1080도 발차기’ 세리머니로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변재영의 경기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태권도·격투기 무술 문화 채널인 ‘무카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몸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대박이다” “공중에서 슬로우모션 어떻게 하는 거냐” “미래가 밝다” “날아다니는 것 같다” “흐트러짐이 하나도 없다. 멋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영상은 업로드된 지 이틀 만에 조회수 557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여자 단체전 30세 이하 부문에서는 최예인(용인대), 박채원(경희대), 한다현(포천시청)이 금메달을 합작했다.남자 30세 이하 김상우(한체대), 여자 40세 이하 이하나(연세서부태권도장), 남자 60세 이하 김성회(태아일체)도 정상에 올랐다.여자 프리스타일 17세 이하 홍태미(문산제일고)와 여자 50세 이하 반은아(대망태권도장)는 은메달을 획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강원 홍천 아미산에서 훈련 중 추락해 숨진 육군 일병의 부모가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호소했다.3일 온라인 커뮤니티 ‘군인아들부모님카페’(군화모)에는 숨진 A 일병(20)의 어머니라고 밝힌 B 씨의 호소문이 올라왔다.B 씨는 “아들의 죽음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며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게, 정당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B 씨는 군 수사 당국에서 전해 들은 당시 상황을 호소문에 정리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A 일병은 지난달 25일 오전 8시경 무전병 3명을 호출하는 방송을 듣고 통신장비를 차에 실은 뒤 중사, 하사, 운전병, 상병 등 4명과 함께 훈련 장소인 아미산으로 향했다.중사는 현장에 도착하자 “차에서 확인할 것이 있다”며 대원들만 올려보냈다고 한다. 운전병이 중사를 대신해 12㎏ 장비를 메고 험준한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하사와 상병, A 일병도 각각 12㎏, 14.5㎏, 25.16㎏ 장비를 메고 산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운전병은 “다리를 삐었다”고 했고, A 일병은 운전병 짐까지 지게 됐다. 이후 맨 뒤에서 산을 오르내리던 A 일병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일행은 당일 오후 1시 36분경 A 일병 수색에 나섰다. “살려달라”는 A 일병의 외침을 듣고 인근 지역을 수색한 끝에 오후 2시29분경 그를 발견했다.B 씨는 “아이를 발견하고 26분을 소대장, 중사 등과 통화하며 버렸다”며 “산이 험해 지상 구조가 되지 않는 걸 알면서도 의무 군대 종합센터에는 1시간 뒤에야 신고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신고하고 1시간52분 뒤 군(헬)기가 도착했으나 아이를 싣고 이륙하는 데 실패해 돌아갔다. 다시 소방헬기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도중 아이에게 심정지가 와서 심폐소생술(CPR)을 26분간 실시했다”며 “결국 살리지 못하고 소방헬기가 왔을 때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토로했다.해당 군단 측은 설명 자료를 내고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수행 중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현재 군 및 민간 수사기관에서 후송 과정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원인과 경위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수시로 유가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군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명예를 위한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A 일병은 지난달 25일 오후 2시 30분경 통신망 개통 훈련 중이던 아미산에서 굴러떨어져 응급처치를 받은 뒤 119 응급헬기를 통해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6시 29분경 숨졌다. 훈련이 진행된 아미산은 절벽과 암석이 많은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707특수임무단 출신 배우 이관훈(44)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앞에서 직접 계엄군을 설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3일 유튜브 채널 ‘황기자’는 국회 본회의장 외부를 생중계했다. 당시 라이브 방송에는 이관훈이 계엄군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이관훈은 “나는 707 선배다. 제대한 지 20년 정도 됐는데, 이관훈 중사라고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동기와 통화했다. 헬기 타고 넘어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걱정돼서 왔다”고 말했다.이어 “명령받아서 온 것 아는데, 진정해야 한다”며 “너희도 유튜브 보고 그럴 것 아니냐. 아무리 누가 명령했더라도 너무 몸 쓰고 막지 말라. 너희도 다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너희들이 걱정된다”며 “쓸데없는 행동하지 말라”고 강조했다.이관훈의 조언에 계엄군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이관훈은 제707특수임무단에서 복무하며 특공무술 시범과 대테러 진압을 담당했다. 2004년 중사로 전역해 현재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드라마 ‘대조영’ ‘선덕여왕’ ‘로드 넘버 원’ ‘인현왕후의 남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환상연가’ 등에 출연했다.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3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무장한 계엄군들이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진입했다.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2시간30여 분 만인 이날 오전 1시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이날 오전 5시경 계엄을 해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회가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국회는 이날 새벽 1시경 본회의를 열고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 18명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 172명이 표결에 참여했다.여야 의원들은 결의안 통과 직후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원외인 한 대표도 본회의장을 지켰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와의 소통 여부에 대한 물음에 “소통할 것”이라며 “아까 본회의 전에도 이야기를 조금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대표와 탄핵하자는 취지의 말을 나눴나’라는 질문에는 “한 대표에게 물어보라”고 했다.그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심경을 묻는 말엔 “황당하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을 벌인다는 게 상상이나 되는 일이겠나”라고 말했다.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제적·외교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권 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5시경 계엄을 해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언급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4일 “궁지에 몰리면 계엄 발의하기 쉬운 구조였다”고 밝혔다.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계엄에 대한 정보가 있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두 명인데 모두 충암고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 동문이다.김 의원은 “계엄이 선포되면 핵심은 3명이다. 국방부 장관, 방첩사령관, 계엄사령관”이라며 “방첩사령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충암고”라고 말했다. 앞서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 사령관은 충암고 출신이다.김 의원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든가 중간에 누군가 브레이크 걸어주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며 “그 구조가 가장 큰 위험이었다”고 했다.이어 “여러 정황 증거들이 있었다”며 “경호처장 공관에서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이 비밀 회동을 한다든가, 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한다든가, 그런 것들은 다 비정상적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기보다는 정황들을 보고 그런(계엄령) 판단을 내렸던 것이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 군을 동원해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계신다”고 언급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이튿날 새벽 1시 1분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결국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5시경 국무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을 해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에서 국내로 반입한 불화가 배송 과정에서 도난당했다.3일 국가유산청은 개인 소장 비지정문화유산인 ‘칠성여래도’ 1점(130×80㎝)의 도난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칠성여래도는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북두칠성신앙을 불교에서 받아들여 제작된 불화로, 칠성각에 봉안된다.이번에 도난당한 칠성여래도는 치성광여래(밤하늘의 북극성을 부처로 표현)와 칠성각부(북두칠성을 부처로 표현)를 그린 불화 가운데 한 점이다.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제작자나 봉안됐던 사찰 등에 대한 정보가 화기(畵記·불화 제작자, 제작 사유, 봉안 사찰 등을 알 수 있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아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한국인이 지난 2월 미국 온라인 골동품 판매 플랫폼에서 이 작품을 구매해 4월 국내에 반입했으나, 운송 과정에서 배송받지 못해 관할 지자체에 도난 신고했다.국가유산청은 홈페이지의 ‘도난 국가유산 정보’를 통해 도난 사실을 공고하고 전국 경찰청·지자체·유관단체 등에도 알렸다.도난 신고 내용이 ‘도난 국가유산 정보’에 공고되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87조 제5항에 따라 ‘민법’ 제249조(선의취득)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소유자 보호에 유리하다.국가유산청은 도난·도굴된 국가유산의 회수를 강화하기 위해 제보를 받고 있다. 도난 정보를 제공한 자나 체포에 공로가 있는 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도박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대리 베팅을 유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3일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 공간 개설 등 혐의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A 씨(40대) 등 4명을 구속 송치하고, 딜러 등 3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2022년부터 2년여간 동남아 지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바카라와 포커 등의 도박에 원격 참여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도박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딜러를 통해 대리 베팅하도록 하는 ‘간접 베팅’ 구조로 도박판을 운영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도박 참여자들이 베팅 금액 등을 결정해 유튜브 채팅창에 입력하면 영상 속 딜러가 대신 베팅하는 식이었다.범행 기간 도박 액수는 300억 원 규모에 달했다. 이들 일당은 유튜브 채널 20여 개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당은 온라인 상담, 환전 업무, 재무 관리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범행에 쓰인 계좌를 지급정지 요청하고, 범죄수익금 4억8000여 만 원을 추징보전 신청했다. 아직 검거하지 못한 인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정진영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온라인 도박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정신적·신체적 발달을 저해하고 중독될 수 있는 만큼 처음부터 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 제 삶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제26회 가천효행대상 ‘다문화효부상’ 대상을 받은 김민서 씨(45)는 베트남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이주한 뒤 14년째 혼자서 움직이기 어려운 시어머니를 돌보는 현대판 ‘심청이’다.2010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김 씨는 치매를 앓던 시아버지가 3년 전 돌아가실 때까지 밥을 챙겨드리는 등 정성으로 봉양했다. 지금은 나이가 많은 시어머니와 지적장애가 있는 딸을 보살피고 있다.그는 8년째 마늘 공장에서 일하면서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출근 전 항상 시어머니를 위한 간식을 준비해 두는 김 씨는 “공장에 출근해서도 집에 혼자 계실 시어머니 생각에 늘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3일 가천문화재단은 김 씨의 효심과 희생을 높이 평가해 다문화효부상 대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김 씨는 상금 1000만 원, 종합건강검진권, 가천대길병원 평생 입원진료비 감액 혜택을 받게 됐다. 그는 “우리 가족 모두가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가천문화재단은 11~24세 학생에게 수여하는 ‘가천효행상’ 대상으로는 부산전자공고 3학년 장희수 군(18)과 인천 신명여고 1학년 최송희 양(16)을 선정했다.장 군은 간암 수술 후 재발한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기꺼이 기증했다. 그는 어린 동생들의 공부를 봐주며, 학교에서는 소외된 친구들을 도왔다.최 양은 등교하기 전 새벽마다 어린 동생들을 챙기고 병원에 입원 중인 할머니를 살피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족을 도왔다. 방과 후에는 할머니에게 반찬을 가져다 주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등 정성껏 간호했다.효 문화를 보존·전파하는 데 앞장선 기관에 수여하는 ‘효행교육상’ 대상은 인천시 남동구 구립지역아동센터가 받았다. 다문화가정의 정착과 자립을 도운 단체에 주는 ‘다문화도우미상’ 대상은 진도행복나눔봉사협회가 받았다.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대상 수상자는 1000만 원, 본상 수상자는 500만 원, 특별상 수상자는 300만 원을 각각 받는다. 가천효행상과 다문화효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권과 가천대길병원의 평생 입원진료비 감액 혜택이 제공된다.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1999년 심청전의 원작 배경으로 알려진 인천 백령도에 심청동상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 올해까지 총 330명의 효녀와 효부를 발굴했다.이 총장은 “앞으로도 효를 중시하는 문화를 지키고 장려하기 위해 가천효행대상 시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프로야구(NPB)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4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다쓰미 료스케(27·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온몸에 금칠을 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다쓰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금빛으로 물들인 채 등장했다. 금색 스팽글 장식이 달린 턱시도를 입은 그는 머리카락과 얼굴, 손에 금칠을 했다.다쓰미는 “반사 때문에 피부가 금으로 보이는 것일 뿐 평소와 같다”고 농담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다쓰미가 ‘금색 인간’으로 나타난 이유는 2022년 시상식에서 했던 발언 때문이다. 그는 당시 “다음에는 위아래 모두 금색 슈트를 입고 오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흰 정장을 입었지만, 올해 드디어 그 약속을 지켰다.다쓰미는 이날 시상식장에서 “2년 전 위아래 모두 금색 옷을 입고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상하의 모두 금색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주전 외야수인 다쓰미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43경기에 출전해 안타 158개로 본인 최다 안타를 기록했으며, 타율도 0.294로 개인 최고치를 찍었다.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NPB 어워즈에서 ‘베스트 나인’과 ‘최다 안타상’, ‘특별상’을 받았다. 이 시상식에서 다쓰미는 사무라이, 쇼군,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 등 세 가지 코스프레를 선보이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영국 팝의 전설 엘튼 존(77)이 시력을 잃어 자신이 작곡을 맡은 뮤지컬 공연도 직접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존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자선 공연 행사에 참석해 “알다시피 나는 시력을 잃어서 많은 시사회에 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뮤지컬을) 보는 것은 어려웠지만, 듣는 것은 아주 좋았다. 그래서 오늘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존은 남편인 데이비드 퍼니시의 부축을 받으며 행사에 나타났다. 그는 남편에 대해 “바위처럼 든든한 사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앞서 지난 9월 존은 인스타그램에서 감염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이 제한된 상태라고 고백했다.그는 “이번 여름 심각한 눈 감염을 겪었고, 불행히도 한쪽 눈의 시력이 제한됐다”며 “회복 속도가 느려 영향을 받은 눈의 시력이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존은 지난달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서도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며 왼쪽 눈도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 녹음이 어려워져 다음 음반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1969년 데뷔한 존은 ‘유어송(Your Song)’ ‘로켓맨(Rocket Man)’ ‘아임 스틸 스탠딩(I’m Still Standing)’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전 세계를 휩쓸었다.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의 OST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으로 1994년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을 받았고, 1998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다.지난 1월에는 미국 에미상을 수상해 미국 대중문화계 4대 주요 상(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을 모두 받은 ‘EGOT’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그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뮤지컬 버전의 음악을 작곡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불경기 속 힘겹게 영업을 이어오던 자영업자에게 선뜻 월세를 내려주겠다고 제안한 ‘착한 임대인’이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달 3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A 씨는 “오늘 아침에 (임대인에게) 전화가 왔다. 어려운 시기니 내달부터 월세를 30만 원 깎아주신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그는 “코로나 시기에도 먼저 월세 깎아주셨다고 전 임차인에게 들었는데, 이번에도 먼저 전화해 주셨다”며 “안 그래도 매달 힘겹게 버티고 있는데, 알아서 챙겨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감동했다”고 전했다.이어 “올해 여러모로 힘들어져 대출도 추가로 받는 등 점점 버겁다고 생각했다. 동네에 공실 상가도 많아졌더라”며 “계약기간도 끝났는데 저렴한 곳으로 가야 할지,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임대인의 배려에) 마음의 위로도 되고 힘도 생긴다”고 했다.그러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정신 차려본다. 좋은 일 생긴 김에 내일도 대박 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A 씨는 임대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문자에 “저희가 올해 들어 매출도 떨어지고 배달 수수료도 많이 올라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 먼저 연락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덕분에 힘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그러자 임대인은 “저도 직원 30여 명과 전자업종 제조업을 하다가 지난해 28년 만에 문을 닫았다. 저도 많이 어렵지만, 요즘 자영업이 얼마나 어려운 줄 알기에 용기를 조금 내봤다. 비록 적지만 사장님 사업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좋은 상가주와 세입자의 모습이다. 두 분 다 행복하시고 어려운 위기 잘 이겨내시면 좋겠다” “건물주 마음이 따뜻하고 멋지시다” “이 임대인분과 끝까지 함께 가셔야겠다” “저는 코로나 때 월세 올리는 건물주를 만난 적이 있다. 너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환경·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등장했습니다. 정부나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활동입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여러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사회공헌을 진행합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 잊힌 2023년 2월 6일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주민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이 새겨진 날이다.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일대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력한 대지진은 약 5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도시를 마비시켰다. 이재민은 2300여만 명에 달했다.튀르키예 말라티아 지역에 거주하던 아흐메드 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상황이 급박해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을 두고 나왔다. 가족과 함께 컨테이너 촌에 왔는데 너무 좁고 상황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제빵사로 일하며 평범한 삶을 살던 아흐메드 씨는 지진으로 팔을 다쳐 더 이상 빵을 만들 수 없게 됐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촌의 지진 피해 가정 모두가 어려움에 처했다. 지속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슬픔에 빠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한국이 팔을 걷어붙였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국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현지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구호 물품 배분 및 쉘터(대피소) 지원에 나섰다.단체는 현지 정부와 협력해 피해 상황과 주민 필요 물품 리스트를 확인했다. 이후 협력 기업들과 물품 후원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그리티·무신사·에프앤에프·휠라코리아 등 21개 협력 기업은 삶의 보금자리가 무너져 혹한의 추위를 겪던 이재민들을 위해 지난해 260억 원 상당의 방한용품, 의류, 식량 등을 기부했다. 기부 물품들은 튀르키예 8곳과 시리아 3곳에 배분돼 약 8만680명의 이재민에게 전달됐다.아흐메드 씨는 “형제의 나라 한국이 준 소중한 관심과 후원이 실제 생활에서 큰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마음에도 희망을 줬다”며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튀르키예 아디야만 지역에서 지진을 경험한 케난 씨는 “역사상 가장 추운 겨울일 때 지진이 닥쳤다. 사람들은 옷과 식량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옷을 선택할 정도였다. 밤에는 옷을 겹겹이 입고 잤다. 친구들과 재킷을 나눠 입기도 했다”며 “한국이 보내준 질 좋은 겨울 의류에 너무 감사했다. 특히 아이들이 알록달록한 색상의 패딩을 받고 정말 좋아했다”고 전했다.굿네이버스는 체감 영하 10도의 추위를 견뎌야 했던 주민들에게 방한용품을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기존의 해상 운송 방식 대신 항공을 통한 운송을 택했다. 현지에 도착한 물품들은 협력 기관 창고에 적재됐다.기부 물품들이 제대로 쓰이지 않거나 버려지는 걸 막기 위해 지역별로 사전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현지 협력 기관 직원 알리 씨는 “기존에 있던 담요를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에 배분했는데 수혜자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았더니 그들이 담요를 덮지 않고 불쏘시개로 사용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그 뒤로는 더욱 확실히 수요를 기반으로 한 물품 배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굿네이버스는 수혜자를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지역 정부로부터 피해 가정의 경제 상황 등이 담긴 리스트를 받았다. 이후 직접 해당 가정에 방문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배분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이재민들이 물품을 수령할 시 신분증을 제시토록 하고, 수령 여부 시스템에 해당 이재민을 입력했다.이재민들을 존중하고자 기존의 단순 직접 배분이 아닌 ‘바우처(쿠폰) 지급형 배분’을 실시했다. 굿네이버스는 가족 구성원 수와 장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알맞은 양의 바우처를 지급했다. 바우처를 받은 이재민들은 ‘상점형 배분 창고’에서 바우처를 내고 필요한 물품을 구매했다.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수혜자 성별·연령대를 고려한 대상 맞춤형 배분도 이뤄졌다. 현지 자원봉사자 무스타퍼 씨는 “후원 기업에서 보내준 속옷과 잠옷 등을 모아 ‘신혼부부 키트’를 만들어 지진 피해 지역의 갓 결혼한 부부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류 질이 상당히 좋아 수혜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지진 발생 당시 도시가 전부 파괴돼 피해자들이 속옷을 구매하거나 갈아입을 여유가 없었다 보니, 속옷을 보내준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지난 5월 굿네이버스는 지진 피해 현장을 다시 방문해 배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협력 기업들에 결과를 공유했다. 물품 기부를 통한 현장의 변화를 경험한 기업들은 추가 기부 및 정기 후원을 결정했다. 무신사·에프앤에프·휠라코리아 등 3개 기업은 올해 약 150억 원을 후원했다.전쟁·추위에 떠는 주민들에…따뜻함 전달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시리아 외에도 인도적 위기 상황에 놓인 지역들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전쟁의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2022년 러시아 침공 직후부터 현재까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굿네이버스 협력 기업인 무신사·세바스토리 등은 46억 원 상당의 동계 의류, 신발, 아동 양말 등을 후원했다.루마니아 협력 기관 담당자 코넬료 씨는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지속돼 여전히 물품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지나며 전쟁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지원도 줄었지만, 굿네이버스는 안정적으로 계속해서 물품을 지원해 현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아프리카 잠비아의 취약 계층에도 물품을 후원했다. 2022년 11월 잠비아 정부와 협력해 동계 의류 배분 사업을 시행했다. 무신사가 동계 의류 6억 원 상당을 기부했다.의류 배분에 나선 잠비아 교육부 담당자는 “잠비아에는 겨울이 없지만, 건기에는 밤새 떨 만큼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며 “아프리카는 덥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동계 의류 지원이 항상 부족했는데, 이번에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나눔이 이뤄져 매우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2024년에도 후원 이어가…남수단·무국적 고려인 지원올해는 해외 10개국에 16회에 걸쳐 물품 후원이 이뤄졌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튀르키예, 남수단 등 다양한 국가에 길이 40피트(약 12m) 컨테이너 67대 분량의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남수단 재건지원단 한빛부대와는 ‘인도주의적 공여 물자 배분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빛부대는 의류, 신발, 학용품 등 후원 물품이 남수단 취약 계층에 전달되도록 4년간 해상 운송을 지원한다.굿네이버스는 생활이 어려운 무국적 고려인들을 위해 후원 캠페인을 펼치며, 무신사가 후원한 4억 원 상당의 의류를 전달하기도 했다.단체는 유엔 인도적지원 물류센터(UNHRD, United Nations Humanitarian Response Depot) 콘퍼런스에도 참석하며 국제 사회와 인도주의적 협력을 강화했다. UNHRD는 재난 발생 지역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호 물품을 비축해 둔 창고다.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물품 후원 진행굿네이버스는 기업 물품을 국내 사업장 및 해외 사업국에 매칭하는 ‘현물 기부 사회적공헌활동(CSR)’을 펼친다. 자체 창고 및 인력 운용을 통해 컨테이너 100대 분량의 현물 기부 사업이 가능하다. 국내 81개 지부 133개 사업장, 해외 41개국 207개 사업장뿐 아니라 업무협약(MOU)을 맺은 배분 협력 기관들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현지 정부의 면세 승인을 받아 물품을 운송한 뒤에는 정부 부처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수혜자를 선정한다.김한결 굿네이버스 물품후원팀장은 “튀르키예 긴급구호 이슈를 계기로, 양질의 물품을 대규모로 후원하려는 움직임이 대형 의류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해졌다”며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공시 의무화에 따라 자원의 선순환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물품 기부를 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굿네이버스는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돕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전문적인 사회복지사업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활발히 펼치면서 기부 물품을 국내외 필요한 곳에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물품 배분 사업으로 사회적 임팩트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물품 기부를 희망하는 기업과 함께 다양한 국내외 배분 사업에 대한 ‘콜렉티브 임팩트’를 만들어 간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최대 1500배 초과 검출되는 등 기준 및 규격을 위반한 위생물수건 업체들이 적발됐다.3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지난 8~10월 위생물수건을 세척·살균·소독해 포장하거나 대여하는 위생물수건 처리 업체 17곳을 대상으로 현장 단속과 수거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민생사법경찰국은 17곳 중 작업 환경이 열악한 11곳에서 수거한 위생물수건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형광증백제, 대장균, 세균수 등 3가지 항목에 대한 기준·규격 적합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검사 결과, 위반 업소는 7곳으로 드러났다.세균수는 7곳 모두에서 기준치 대비 최소 3배에서 최대 1500배 초과 검출됐다. 미생물은 단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음식점 등에서 세균에 오염된 물수건을 사용하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형광증백제는 7곳 가운데 4곳에서 검출됐다. 형광증백제는 물수건을 하얗게 보이게 만드는 화학물질이다. 형광증백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아토피와 알레르기, 가려움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아동에게는 소화계 기능장애가 생길 수 있다.이번에 적발된 7개 업소는 추후 입건돼 수사받을 예정이다. 위생용품 기준·규격 위반 시 위생용품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서울시는 위생물수건 관련 범죄행위(무신고 영업 등)를 발견한 경우 ‘서울시 응답소’ 등에 신고·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제보자가 결정적인 증거를 첨부해 신고하면 서울시 심의를 거쳐 최대 2억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권순기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위생용품에 대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명 개그맨이자 외식사업가인 A 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권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갔다.2일 디지털타임스는 경매업계를 인용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월 A 씨가 소유한 강남구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전용 152.98㎡ 부동산에 대한 강제 경매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부동산은 A 씨와 그의 부친이 2005년 절반씩의 지분비율로 취득했으나 빚 문제로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자는 주류 유통 도매업체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 씨가 여러 개의 식당을 운영하다가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술·물품 대금 등을 갚지 못해 담보로 부동산을 잡혔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이 아파트는 시세 36억 원이 넘는 고급 아파트다. 지난 8월 같은 평형대의 매물이 36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법원 경매 정보에 따르면 경매에 A 씨의 지분만 나온 만큼 감정평가액은 17억9500만 원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의료인이 임신 32주 전 태아 성별을 임부 등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료법 일부 개정안을 재석 286명 중 찬성 280명, 기권 6명으로 통과시켰다.현행법은 의료인이 임신 32주 전 태아 성별을 임부나 임부의 가족에게 알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의료인에게는 자격정지 등 조치를 부과한다. 이 때문에 그간 의료진들은 아들인지 딸인지 에둘러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지난 2월 헌법재판소는 해당 조항이 부모의 알권리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태아의 성별을 비롯해 모든 정보에 접근을 방해받지 않을 권리는 부모로서 당연히 누리는 권리”라고 설명했다.헌재 결정으로 해당 조항은 즉시 무효가 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국회에서 관련 규정을 삭제했다.개정안에는 병원급 의료기관 개설 시 시도 의료기관 개설위원회 사전심의를 받도록 하고,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개설하거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의료기관 개설자가 병원급 의료기관을 추가 개설 시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또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려면 최근 3년간 3개월 이상 의료업 정지를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아울러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 의료기관에 본인의 의료 기록을 진료기록전송지원시스템 등을 통해 전송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의료기관이 이에 응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신설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 씨를 협박해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2일 의정부지검 형사1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 BJ인 30대 여성 A 씨를 지난달 28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김 씨를 협박해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김 씨와의 대화를 녹음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씨는 고소장에서 A 씨가 네일 아티스트라고 속이고 접근했다며, 5년간 금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김 씨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입장문을 내고 “오랜 기간 A 씨의 지속적인 협박과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 더 이상 피해를 방지하고자 선제적으로 법적 대응을 결심하고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어 “녹음 파일은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이라며 “부적절하거나 오해 소지가 있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A 씨가 협박 수단으로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A 씨는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해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에서 김준수는 명백한 피해자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자회사로 둔 퍼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타다시 회장(75)이 강제 노동 논란이 제기된 중국 신장 지역의 면화를 제품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에서는 유니클로 불매 운동이 확산했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야나이 회장은 도쿄에서 진행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옷의 소재 생산지 및 제조방법을 더욱 투명하게 하려는 유니클로의 조치와 관련해 “우리는 (신장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어떤 (다른) 면화를 사용하고 있는지 언급함으로써”라며 말을 이어가려다 잠시 멈추더니 “더 이상 말하면 너무 정치적이니까 여기서 멈추겠다”고 했다.BBC는 “유니클로가 신장산 면화 사용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야나이 회장은 그간 신장산 면화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질문에는 노코멘트(답변 거부)하겠다”며 언급을 피해 온 바 있다.당초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장 지역은 일조시간이 길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며 강우량이 풍부해 면화를 생산하기 적합한 기후 조건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신장 면화가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글로벌 업체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미국 정부는 2022년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을 제정해 신장위구르에서 생산된 제품을 강제 노동의 결과물로 간주하고,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버버리와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신장 면화 사용을 중단하자, 중국 내에서 해당 브랜드들의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중국 누리꾼들은 야나이 회장의 발언 이후 유니클로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유니클로는 파산해라” “이제 (유니클로 제품) 안 산다” “중국 시장에서 나가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직접 유니클로 제품을 가위로 찢고 솜을 꺼내는 영상을 올렸다.현재 중국에는 900개 이상의 유니클로 매장이 있다. 유니클로가 중화권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전체의 20%에 달하므로 불매 운동이 본격화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장 지역의 면화는 세계 최고의 면화 중 하나”라며 “관련 기업이 정치적 압력과 불량한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적 결정을 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날 굴착기 기사가 식사 공간을 마련해준 편의점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제설 작업을 도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경기 화성시 산업단지 인근에서 부모님이 편의점을 운영 중이라는 A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연을 공유했다.A 씨는 지난달 28일 저녁 부모님을 대신해 편의점에서 근무 중이었다. 그는 “폭설 때문에 주변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았고, 우리 편의점도 겨우 문만 열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A 씨가 혼자 삽으로 편의점 앞 눈을 치우는데, 굴착기 기사 한 명이 찾아왔다. 기사는 라면과 도시락을 구매한 뒤 “먹고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당시 편의점 야외 취식 공간은 전날부터 쌓인 눈으로 무너진 상태였다고 한다.A 씨는 물건이 쌓인 테이블을 치운 뒤 자신이 앉았던 계산대 의자를 기사에게 내어주며 식사하게 했다. 그는 “하루 종일 작업 하시느라 밤늦게 식사하러 오신 분을 그냥 보내드릴 수 없어 카운터 의자를 내어드렸다. 저는 조금 서 있으면 됐다”고 했다.식사를 마친 기사는 “눈 좀 치워드릴게요”라며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길 하나 만들어주시겠지’ 생각했던 A 씨는 깜짝 놀랐다. 기사는 편의점 인근 도로와 주차장에 쌓인 눈을 모두 치우는 중이었다.A 씨는 감사한 마음에 커피와 유자차, 과자 등을 챙겨 기사에게 건넸다. 기사는 “돈 받으려고 그런 것 아니다. 덕분에 편하게 먹었다”며 30여 분간 제설 작업을 하고 떠났다.A 씨는 “폭설 속에서 인류애를 충전했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며 “겨우 식사 공간 마련해 드린 정도로 이런 호의를 받아도 되는지 너무 감사했다. 사소한 친절을 베풀었는데 엄청 큰 친절로 돌아왔다”고 했다.이어 “주전부리를 챙겨드렸는데 턱없이 부족한 것들이라 홍보라도 되시라고 영상을 만들어 올려본다”고 덧붙였다.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지 이틀 만에 조회수 약 179만 회를 기록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님도 멋지지만 먼저 호의를 베푼 A 씨도 멋지다” “기사님 ‘돈쭐’(돈으로 혼쭐) 나시길 바란다” “포크레인 출장비 최소 60만 원이다. 정말 감사하다” “눈 폭탄이라 일거리 넘치셨을 텐데 저렇게 도와주시다니, 역시 친절은 돌고 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서부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이 전투 중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더 많은 북한군이 최전선에 투입돼 러시아군의 ‘총알받이’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는 구체적인 북한군 사망·부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승인도 촉구했다. 그는 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즉각 되찾지 못해도 휴전 협상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나토 가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보호받을 경우, 일부 영토는 향후 협상으로 되찾을 수 있다는 취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빠르게 진군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크림반도 등 일부 영토를 빼앗는 힘이 부족하다. 외교적 해결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새로 침략할 수 없을 정도로 우크라이나가 강해졌을 때 비로소 외교적 수단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맹국들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마약 전달책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절도범이라고 거짓 자백했지만, 경찰의 예리한 눈썰미로 덜미를 잡혔다.29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뻔뻔스러운 자백 뒤 숨겨진 진실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 48분경 “모르는 사람이 원룸 건물에 들어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모자를 눌러쓴 채 건물 복도에서 배회하던 남성 A 씨를 인근 주민이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민들과 신원을 밝히는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던 A 씨를 가로막았다.A 씨는 “폐가전과 택배를 훔치러 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신원을 조회하는 경찰에게 얼굴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이후 경찰이 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 범죄 사실을 고지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심지어 수갑을 차겠다며 직접 두 손을 내밀기도 했다.경찰은 A 씨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수상한 느낌이 들어 주위를 살피던 중 한쪽 모퉁이에 있던 검은색 가방을 발견했다. A 씨는 이 가방이 자신의 소지품이 아닌 척했지만, 경찰이 ‘소지품이 맞느냐’고 되묻자 결국 “맞다”고 답했다.경찰은 A 씨를 경찰서로 인계한 뒤 흉기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가방을 수색했다. 가방 안에서는 휴대전화 2대가 발견됐다. 경찰이 가방 안쪽까지 꼼꼼히 살핀 결과, 생수병 아래에서 검은색 절연 테이프로 감싼 엄지손톱 크기의 물체 129개가 나왔다. 이는 1g씩 소분된 마약(필로폰)이었다.A 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일명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 목적의 마약 전달책임을 인정했다. 경찰은 A 씨가 머물던 숙박업소에서 500g가량의 필로폰을 추가로 발견해 압수했다.A 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마약 유통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