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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5일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추진 사업자 중 유일하게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부산국제모터쇼에 400m² 규모 전시관을 조성해 UAM 사업 목표를 소개하고 에어택시 가상 체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SK텔레콤이 구상 중인 UAM 서비스와 사업 비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대형 로봇팔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UAM 항공기에 탄 것 같은 비행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작동할 때는 전시관 뒷벽을 채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 부산의 하늘을 띄워 생동감을 더한다. SK텔레콤은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 현장에서 UAM 체험을 제공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참여하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도 참여한다.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컨소시엄에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김포국제공항에서 종합실증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의 드론, UAM 분야 선도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해 기술 활용 사례와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SK텔레콤은 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포럼에서 UAM 사업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통신·모빌리티 업계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UAM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 UAM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KT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에 300억 원을 투자하며 AI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풀 스택 사업자’가 되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KT는 6일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해 기관투자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설계 기업인 리벨리온은 지난해 11월 금융 특화 AI반도체 ‘아이온’을 출시하는 등 우수 개발인력과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역량을 갖추고 있다. KT와 리벨리온은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할 계획이다. KT 구현모 대표는 “AI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 영역인 만큼 국내 AI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인 리벨리온과의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와 퀄컴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AI반도체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267억 달러(약 34조8900억 원)에서 2030년까지 4배 이상으로 성장해 1179억 달러(약 154조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AI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은 3% 수준인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KT가 주도하는 ‘AI반도체 연합’에서 하드웨어 부분을 맡는다. AI반도체 연합의 소프트웨어는 국내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MOREH)가 맡고 있다. KT는 지난해 모레와 협력한 결과물인 클라우드 기반 GPU 인프라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을 선보인 바 있다. GPU 자원을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반납하는 클라우드 방식의 서비스다. KT는 리벨리온이 설계한 AI반도체와 모레의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KT의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및 서비스가 작동하는 구도를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GPU 수천 장 규모의 ‘GPU팜’을 구축할 계획이다. GPU팜은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초거대 AI 구축에 필요하다. KT는 내년에는 GPU팜에 자체 개발한 AI반도체를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다수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할 NPU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할 것”이라며 “구글, AWS 등 글로벌 사업자와 같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모두 갖춘 ‘AI 풀 스택’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반도체 시장에서 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와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을 2020년 선보인 바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5일 찾은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센터에 위치한 버추얼프로덕션(VP) 스테이지. 뒤로 펼쳐진 가파른 산맥의 거대한 배경이 어느새 수풀이 우거진 숲속으로, 다시 석양이 지는 해안가로 바뀌었다. 마치 컴퓨터 바탕화면을 바꾸는 것처럼 배경이 변하면서 마치 공간을 순간 이동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CJ ENM의 VP 스테이지는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크기인 지름 20m, 높이 7.3m 사이즈의 타원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월을 메인으로 둘렀다. LED 월의 해상도는 32K로 가로 3만720개, 세로 1만7280개의 픽셀(화소)을 갖췄다. 디즈니 플러스가 2019년 공개한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 시리즈 ‘만달로리안’을 촬영하면서 사용했던 LED 월보다 사이즈가 크다. 말발굽 모양으로 설치한 메인 월이 감싸지 못하는 면은 움직일 수 있는 LED ‘무버블 플러그’로 덮어 벽을 360도 LED로 만들 수 있다. 천장도 LED를 설치했기 때문에 바닥을 제외한 모든 배경을 LED로 구현할 수 있다. 때문에 VP스테이지에선 해외 로케이션이나 사막, 밀림 등 촬영이 어려운 배경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에는 판타지물 등을 촬영할 때 초록색의 크로마키 배경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해 배우와 제작 관계자들 모두 상상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VP 스튜디오에서는 보다 몰입감 있는 연기와 촬영이 가능하다. 또 스튜디오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물리적 작업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드라마나 영화 등의 촬영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4월 VP 스튜디오를 포함해 총 13개 스튜디오를 갖춘 CJ ENM 스튜디오센터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환혼’ ‘작은 아씨들’ 등 6개 콘텐츠가 제작 중이다. 총 21만 m²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센터로 최대 2650m² 크기의 스튜디오와 야외 오픈세트 등을 갖췄다. 길이 280m, 폭 20m의 멀티로드는 평소에는 도로로 사용하다가 운전 장면 등을 촬영해야 할 때는 촬영 장소로 이용이 가능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JW그룹의 공익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전문의(52·사진)를 제10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최 씨는 ‘의사는 가장 병이 많은 곳에 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대학병원 교수직도 사양하고 20여 년간 노숙인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았다. 2001년 내과전문의를 취득한 뒤 2002년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함께 세운 다일천사병원 의무원장을 맡으며 노숙인 치료 봉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역 앞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 다시서기의원을 설립하고 여성 노숙인 쉼터 ‘마더하우스’를 만들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4일부터 전면 원격근무 체제를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작된 임시 원격근무가 엔데믹으로 접어든 상황에서도 기본 근무형태로 자리를 잡는 셈이다. 두 기업의 ‘상시 원격근무’가 다른 기업이나 업종으로도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R타입(Remote-based Work)’과 ‘O타입(Office-based work)’ 두 가지 근무형태 중 하나를 고르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4일부터 시행한다. R타입은 주 5일 내내 원격근무를 하며, O타입은 3일 이상 회사로 출근하는 형태다. 직원들은 6개월마다 개인 사정이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두 가지 근무 형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근무형태 첫 도입을 앞두고선 전체 직원 중 55%가 R타입, 45%가 O타입을 선택했다. R타입을 선택한 직원들은 집을 포함해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든 원격으로 근무하는 것이 가능하다. 카페, 휴양지 숙소 등도 문제없다. O타입을 고른 직원들은 원하는 요일, 원하는 시간을 택해 주 3회 이상 출근하면 된다. 네이버는 R타입 직원에겐 회사에 뒀던 짐을 운반해주는 택배 서비스를 제공했고, O타입 직원에겐 향후 사무실 고정 좌석, 점심·저녁 식사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근무 타입에 관계없이 연수원 등의 공간에서 원격근무를 하는 ‘워케이션(업무+휴가)’ 제도도 도입한다. 매주 신청을 받아 추첨한 10명의 직원들은 강원 춘천 연수원에서 최대 4박 5일간 근무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 도쿄 워케이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4일 상시 원격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카카오 임직원들은 이날부터 자신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한다. 다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올 체크인 타임’으로 정해 일종의 집중근무제로 운영한다. 사측은 온라인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업무를 보완할 수 있도록 부서원들의 주 1회 오프라인 만남, 음성 채널 활용을 권장했다. ‘놀금(노는 금요일)’ 제도도 8일부터 시행한다. 격주 금요일을 쉬는 날로 지정해 2주마다 주 4일만 근무하는 제도다. 만 3년 근무한 임직원에게 30일 휴가를 제공하는 안식-리프레시 휴가 제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카카오는 근무 형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 설문조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개선된 근무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네이버, 카카오가 전면 원격근무를 시행하면서 다른 기업이나 업종으로 확산될지 IT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IT 업계뿐만 아니라 전통 제조업에서도 높은 수요를 보이는 소프트웨어(SW)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선 원격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필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에서 애플로 이직했던 인공지능(AI) 선임연구원이 애플의 재택근무 해제 결정에 다시 구글로 복귀한 것 같은 사례가 한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 관리도 과제다. 카카오는 당초 전면 원격근무제 도입을 발표하며 올 체크인 타임을 오후 1∼5시, 오프라인 만남과 음성 채널 활용을 의무로 결정했다가 직원 반발에 재검토한 바 있다. 재택근무로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게임 업계는 대부분 사무실 복귀를 결정하는 등 업종, 기업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4일부터 본격적인 원격근무를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작된 임시 원격근무를 넘어 새로운 근무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주 5일 내내 원격근무(R타입·Remote-based Work)를 하거나 주 3일 이상 회사로 출근(O타입·Office-based work)하는 두 가지 근무형태 중 하나를 고르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4일부터 시행한다. 직원들은 6개월에 한 번씩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근무형태를 자율적으로 고를 수 있다. 이번 첫 선택 때는 전체 직원 중 55%가 R타입, 45%가 O타입을 골랐다. R타입을 선택한 직원들은 집을 포함해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나 원격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 카페는 물론 휴양지의 숙소에 머물면서 근무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한 주 동안 R타입을 선택한 직원들은 회사에 뒀던 개인짐을 쌌다. 사측은 인당 4박스의 짐을 무료로 운반해주는 택배 서비스도 제공했다. O타입을 고른 직원들은 4일부터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원하는 요일, 원하는 시간에 주 3회 이상 출근하면 된다. O타입을 고른 직원은 사무실에 고정 좌석을 받을 수 있다. 점심, 저녁 식사도 회사에서 제공한다. 네이버는 휴가와 업무를 함께 보낼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도 도입한다. 매주 신청을 받아 10명을 추첨해 당첨된 직원들은 강원 춘천 연수원에서 최대 4박 5일간 근무한다. 일본의 입국 정책이 완화되면 도쿄 워케이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4일부터 상시 원격근무로 전환하는 가이드라인을 도입한다. 카카오 크루(임직원)들은 이날부터 자신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근무해야하는 ‘올 체크인 타임’으로 운영한다. 일종의 집중근무제다. 또 사측은 온라인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주 1회 오프라인 만남과 음성 채널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근무제와 별개인 격주 ‘놀금(노는 금요일)’ 제도를 8일부터 시행한다. 금요일을 쉬는 날로 지정해 2주에 한 번은 주 4일만 근무한다. 만 3년 근무한 임직원에게 30일 휴가를 제공하는 안식·리프레시 제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원격근무제도가 도입됐지만 원하는 직원들은 사무실에 마련된 공용좌석 등에서 근무하는 것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근무 형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 설문조사 등 임직원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보완 내년 1월 정식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KT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오차를 cm 단위로 줄일 수 있는 ‘초정밀 측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KT는 29일 미국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사와 기술 및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은 초정밀 측위 오차를 보정하고 정확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GPS는 스마트폰 같은 각 서비스 단말 모듈에서 위성 신호만 사용하기 때문에 위성에서 신호가 도달할 때 위성 궤도나 대기권 오차 등이 발생해 수 m에서 크게는 수십 m까지 차이가 발생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를 부르거나 동선을 확인할 때 도로 건너편으로 위치를 인지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건 이 때문이다. 초정밀 측위는 보정을 통해 GPS의 오차를 대폭 개선한 기술이다. KT는 우선 전국에 설치된 기준국(위성 신호의 오차를 보정할 수 있는 기준 정보 생성 장비)을 통해 위성 신호를 반복적으로 관측하고, 실시간으로 위성 궤도와 대기권 오차를 분석해 자체 보정 서버에서 이 같은 보정 정보를 만들어 적용한다. KT는 기준국과 보정 서버를 거쳐 생성한 정보를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등 여러 위성으로부터 수신한 신호와 5세대(5G)·LTE 신호까지 조합해 정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그 결과 오차는 수 cm 수준까지 줄어든다. KT는 초정밀 측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지사에 기준국을 구축했다. KT는 향후 초정밀 측위 정보를 자율주행자동차, 중장비, 무인 농기계,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자율주행의 경우 초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적용하면 카메라나 라이다(LiDAR·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기술) 같은 센서가 불안정한 경우도 수 cm 오차 수준의 정확한 위치 좌표를 도출할 수 있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또 불필요한 센서를 줄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에도 활용할 수 있다. 차량과 인프라 또는 차량과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주고받는 자율협력주행 기능을 도입해 전국 단위 도로상의 안전을 강화하고 긴급구조를 지원하는 등 국가 차원의 사회안전망 확대도 가능하다. KT는 우선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자와 협력을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우아한형제들 등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네이버의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가 2020년 6월 선보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각종 멤버십 혜택, 네이버쇼핑이나 예약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때 최대 5%까지 적립할 수 있는 높은 적립률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월간 이용권 대비 20% 저렴한 연간 이용권과 같은 가격으로 최대 4명이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with 패밀리’ 기능을 선보였다. 또 기존 온라인 중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오프라인 식음료(F&B) 매장으로 확대해 온·오프라인으로 혜택을 확대했다. 네이버는 최근 SPC그룹과 협업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해피포인트 통합 제휴로 혜택을 확장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전국 7000여 개 SPC그룹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현장결제를 사용할 때 다양한 적립,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에 해피포인트 멤버십을 연동한 뒤 매장에서 현장결제를 진행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할 수 있고, 최대 5% 할인과 해피포인트 3%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여러 디지털 콘텐츠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다. 기존에는 디지털 콘텐츠 중 매달 1개씩 선택해 이용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추가 결제를 통해 티빙, 스포티비 나우 등 원하는 콘텐츠를 월 최대 4개까지 추가(1개 추가 시 4900원 추가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창작자나 파트너사와 동반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40%가량은 멤버십 사용자를 통해 생겨난다. 멤버십 혜택으로 웹툰, 웹소설을 추가 결제하는 사용자도 50% 증가했다. 티빙, 스포티비 나우 등 파트너사도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가입자와 구독자가 늘었다. 한재영 네이버 사업개발센터장은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지향점이 멤버십 혜택을 다양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넥슨의 대형 신작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VEILED EXPERTS)’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넥슨은 올 하반기(7∼12월) 베일드 엑스퍼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넥슨은 슈팅게임에 전략적 재미 요소를 더해 글로벌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기존 슈팅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 것은 플레이어의 피지컬이다. 목표물을 빠르게 찾아 조준해 쏘는 슈팅 실력이 승패를 가르는 유일한 요소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베일드 엑스퍼트에서는 캐릭터, 렙톤(착용 가능한 능력), 재화 소비, 커뮤니케이션, 지형지물 활용 방법 등에 따라 전세가 달라진다. 베일드 엑스퍼트에는 각자의 고유 능력과 스킬을 지닌 9명의 요원이 등장한다. ‘잭’은 1라운드부터 권총을 소유하고 있고, ‘드미트리’는 비싼 스나이퍼(저격수)를 자동으로 획득할 수 있다. 아이템 가격을 할인하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 ‘릴리 로즈’도 있다. 이처럼 각 캐릭터마다 다른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결과를 바꾼다. 또 한정된 코스트 내에서 별도 능력인 렙톤을 착용하는 것이 가능한데 근접 대미지를 증가시키거나 특정 무기를 무료로 받는 식이다. 1라운드 각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800코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한다. 각자 권총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한 명의 플레이어게 코인을 모아 기관단총이나 더 강력한 무기를 사는 것도 가능하다. 팀원들은 전투 중 한 명을 뒤로 보내 적의 후방을 교란하는 방식의 전략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지형지물의 변화도 베일드 엑스퍼트의 전략적 재미를 키운다. 일례로 넥슨은 폭파 미션이 성공하면 맵이 폭파된 상태로 변하도록 업데이트됐다. 게이머들은 전투마다 지형지물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전장에 배치된 구조물을 파괴해 상황을 반전시키는 등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KT가 육성한 청년 인재들이 고용노동부 주관 해커톤(hackathon)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일정한 시간 내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물까지 얻어내는 개발 방식을 의미한다. KT는 청년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 수료생들이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는 706명(150개 팀)이 참가해 최종 본선에서 10개 팀이 경합을 벌였다. 대상을 수상한 ‘도로정찰대’ 팀과 우수상을 수상한 ‘크로마키’ 팀은 올해 상반기(1∼6월) 에이블스쿨 1기를 수료하고 KT에 채용된 신입사원으로 구성됐다. 두 팀은 6개월간 840시간에 걸친 에이블스쿨 교육 과정을 통해 쌓은 AI 실무 경험을 토대로 ‘위성사진 기반 도시 정비 AI 서비스’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영상 자동 모자이크 서비스’를 개발했다. 도로정찰대와 크로마키는 에이블스쿨의 AI 개발자 트랙 수료생 5명과 DX 컨설턴트 트랙 수료생 1명으로 구성됐다. DX컨설턴트 트랙 수료생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컨설팅 역할을 맡았고 AI 개발자 트랙 수료생은 AI 솔루션을 서비스로 구현해 내는 역할을 맡았다. KT 에이블스쿨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KT가 운영하는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실무형 프로젝트와 실무 자격인증 취득 지원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T 에이블스쿨 1기 수료생 중 AI 실무 자격인증 AIFB의 응시자 80%가 중급(Associate)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지난달까지 수료생 40% 이상이 KT그룹이나 AI관련 스타트업 등에 취업했다.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기관 수료자 중 중견·대기업 취업률이 22.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에이블스쿨의 채용 연계 성과는 비교적 높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에이블스쿨 2기 교육생을 선발해 다음달부터 새로운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년 국가연구개발(R&D) 예산이 대폭 증가한다. 과기정통부는 2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를 열고 내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주요 R&D 예산 규모는 24조7000억 원 규모로 올해(24조2000억 원)보다 1.7% 늘었다. 이번 예산에는 민간의 기술 수요를 반영한 신규 사업 9개(558억 원)가 새롭게 포함됐다. 반도체, 배터리, 차세대 원전 등 초격차 산업의 전략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1조962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예산보다 7.7% 늘었다.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 인공지능(AI) 등 ‘미래 도전적 과학기술’ 연구에도 11.2% 늘어난 2조3944억 원을 투자한다. 탄소 중립 관련 예산은 2조3300억 원, 디지털 전환 관련 예산은 2조4200억 원으로 책정됐다. 각각 올해 예산보다 3.7%, 17.2% 증가한 것이다. 자연·안전 관련 R&D도 전년 대비 1.6% 늘어난 2조2500억 원을 편성했다. 심의를 거쳐 확정된 예산은 9월 기획재정부에서 내년 정부 예산으로 확정해 국회에 송부할 예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030년 시스템반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가 5년간 약 1조 원을 투입하고, 전문인력 7000명을 양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제1차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I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전략대화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14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AI 반도체는 연산과 저장 기능을 통합해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반도체다. 정부가 AI 반도체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은 점유율 56%로 세계 1위지만,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선 점유율이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가운데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인 AI 반도체를 적극 육성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조200억 원을 투입해 AI 반도체 첨단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신소자와 설계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연산(프로세서)과 저장(메모리) 기능을 통합한 프로세싱-인-메모리(PIM)반도체 등이 연구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미국과의 공동 연구도 확대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7000명에 달하는 전문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AI 관련 학과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AI 반도체 연합전공’을 서울대, 성균관대, 숭실대 등 3개 학교에 개설해 학부 인재를 키운다. 석·박사급 연구자 양성을 위해선 KAIST, 인하대, 서울과학기술대 등 3곳에 ‘AI 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한다. 국산 AI 반도체 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초기 수요도 창출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를 국산 AI 반도체로 구축하는 사업을 내년 시작한다. 공공 인프라에도 국산 AI 반도체 도입을 늘린다. 대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대학과 연구소가 첨단 공정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PIM 반도체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기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식이다. 양사는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R&D 기획 과정에도 참여한다. 정부는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정례화해 정부의 정책과 투자방향을 주요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 공유할 계획이다. 기업의 건의사항을 듣고 민관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창구로도 활용할 방침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구광모 ㈜LG 대표(44)가 LG그룹 총수에 오른 지 29일로 만 4년을 맞는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G그룹의 지난해 자산과 매출액은 각각 167조5000억 원, 147조620억 원이다. 구 대표가 취임하기 직전 해인 2017년 각각 123조1000억 원, 127조3960억 원에 비해 자산은 44조4000억 원(36.1%), 매출액은 19조6660억 원(15.4%) 늘어났다. 그룹이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스마트폰 사업, 태양광 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은 정리하면서 구 대표에게는 ‘실용적 리더’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한편으로는 기존 주력 부문 외에 ‘구광모표 사업’을 늦지 않게 안착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광모 브랜드’ 후보는 AI·바이오·친환경LG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한 달 일정으로 계열사별 전략보고회를 열고 있다. 각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투자 계획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구 대표가 구상 중인 향후 LG의 10년 이상을 책임질 사업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친환경 소재 등이다. LG는 향후 5년간 AI에 3조6000억 원을 바이오 분야와 친환경 소재를 포함한 클린테크 분야에 각각 1조5000억 원, 1조8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R&D)에 나선다. 단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초거대 AI를 활용한 계열사 난제 해결을 돕고 이종 산업분야 협업을 늘릴 계획이다. 세계 10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 영역에서는 현재 LG화학이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 등 혁신신약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소재,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등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환경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 대표 취임 후 4년간 LG의 행보는 ‘안정 속 성장’이었다”면서 “새로운 영역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져 결실을 맺는 사례가 나와야 구광모 리더십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총수의 현장 리더십구 대표는 취임 후 매달 LG 계열사 현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방문은 불필요한 의전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과 비공개로 이뤄진다. 구 대표는 계열사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제가 어떤 도움을 드리면 되는지 가감 없이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사업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계열사 임원들에게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재계 다른 총수처럼 ‘회장’이란 직위 대신 ‘대표’라는 직책으로 불리길 바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 대표는 지난해 5월 서울 금천구 LG전자 애프터서비스(AS) 담당 매니저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여러분이 힘들고 불편하면 고객도 행복해질 수 없다”고 말하며 매니저들이 사용하는 실제 가방과 장비를 직접 들어보기도 했다. 구 대표는 매니저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며 AS 모범 사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2018년 8월 취임 직후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앞으로 지주사는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인재 확보에 좀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공언했다. 본인은 지주사 대표로서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사업의 방향성만 제시하는 ‘큰 그림’에 전념하겠다는 약속이었다. 세부적인 사업 전략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구 대표 취임 후부터 LG는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를 실용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LG는 다음 달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ESG리포트를 발간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경기 불안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23일 13년 만에 장중 1300원을 넘어서며 기업들의 경영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공급망 위기와 유가 급등, 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산업계는 이날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던 1300원 선을 웃돌자 경제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급격히 불어나는 비용부담23일 재계에 따르면 오를 대로 오른 원자재가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원료 및 원자재 수입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업 실적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환율로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경우 금리 인상을 자극해 기업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t당 연초 14만9950원에서 이달 22일 17만359원으로 13.6% 올랐다. 니켈은 같은 기간 t당 2468만5284원에서 3220만9504원으로 30.4% 상승했다. 원자재의 달러 가격 급등세는 멈췄지만 원-달러 환율이 연초 1185원대에서 1290원대로 오르며 기업들이 체감하는 원자재 가격 부담은 오히려 커진 셈이다. 중소기업 A사 관계자는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철강 등 원자재를 달러로 결제해야 해서 환율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해 줘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환 헤지를 할 능력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일부 제품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A사는 올해 엔화 약세까지 겹쳐 ‘비싼 자재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파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환율 상승에 취약한 항공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공시에서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환손실이 410억 원 발생하고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10% 오르면 세전 순이익이 3594억 원 감소한다고 밝혔다. 달러로 항공기 대여(리스)료, 유류비, 영공 통과료 등을 결제해야 하는 만큼 손익 구조가 악화를 피할 수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경영 환경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고환율 충격까지 겹치다 보니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환율 특수’도 옛말통상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은 매출이 늘어나는 ‘환율 특수’를 누린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고환율은 글로벌 경기 불안 및 원자재 가격 급등과 맞물려 있어 환율 특수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대기업 관계자는 “반도체 등 통상 달러로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에서 플러스 요인이 생기더라도 부품 비용 증가나 가전제품 판매 감소로 인한 마이너스 요인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금융시장이 전체적으로 불안한 경우엔 고환율로 달러 수출에서 이익을 보더라도 유로화 가치 급락 등으로 다른 지역에서 이익이 상쇄될 위험도 있다. 국내외 투자에 투입되는 설비 등의 가격이 올라 생산시설 확충에도 차질을 빚어 미래 수익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월 6조3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원화 기준 투자계획으로 환율 상승과 함께 미국 현지 인건비도 올라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환율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만큼 경영 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다시 하락할지, 추가 상승할지 추세를 전망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경영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예측 가능한 리스크와 예측하기 힘든 리스크가 한꺼번에 겹쳤습니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가 현 시장 상황을 설명한 말이다. 예측 가능한 리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이 약화하면서 ‘펜트업’ 수요가 꺾인 것이다. 즉,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TV나 가전에 보복소비를 하던 수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예측하기 힘든 리스크는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물가 상승, 공급망 불안 등이다. 이 관계자는 “수요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은 비교할 수 없게 높아졌다”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이날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의 TV 및 가전 수요 감소를 극복할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은 이달 세계 주요국 판매실적이 전달 대비 10∼20%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역시 수요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금성오락실’ 같은 고객경험 마케팅을 돌파구로 삼으려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TV 시장의 위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TV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을 2억849만4000대로 예상했다. 이는 2010년 이후 TV가 가장 적게 팔렸던 지난해(2억1353만7000대)보다도 500만 대가량 적다. 당장 올 2분기(4∼6월) TV 판매량은 4329만8000대로 전년 동기(4785만4000대)보다 455만 대나 줄었다. 우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유럽의 TV 수요가 급감했다. 글로벌 물가 상승으로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감소가 두드러졌다. 식음료나 유류 등 생필품 가격이 오르고 있어 저소득층은 TV를 새로 구입하는 것을 미루게 되기 때문이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와 물류비용이 올라 소형 TV는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소리가 나온다”며 “수요가 줄었다고 해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생활가전 시장의 수요 감소도 만만치 않다. 가전업체 한 임원은 “미국 전미주택건설협회가 발표하는 주택시장지수가 최근 6개월간 내리 하락세를 그려 2020년 6월 이후 최저”라고 했다. 이 지수는 보통 가전 수요에 대한 일종의 선행지표로 쓰인다. 상황이 이러니 주요 원재료인 철강, 레진, 구리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는데도 가격에 반영하는 것도 고민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TV, 가전 시장의 수요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망은 한 달 사이 소폭 하락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시설 구축에 3000억 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번 투자액을 부산, 세종 사업장과 베트남 생산법인 시설 확대 등에 고루 사용할 계획이다. 패키지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을 연결해 전기적 신호나 전력을 전달하는 기판이다. 고성능 및 고밀도 회로 연결을 요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패키지기판 설비 구축에 1조3000억 원을, 올 3월에는 부산 패키지기판 설비에 3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금지 규정에 포함된 ‘기타, 그 밖의, 등’ 등의 문구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의원입법 규제에 의원 이름을 붙여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이혁우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한국경제와 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규제개혁 토론회’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전문가들의 규제개혁 방안 주문이 잇따랐다. 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30여 년간 역대 정부마다 (규제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용두사미로 끝나 기업이 체감할 만한 규제개혁 성과는 충분치 않았고 규제는 계속 늘어났다”며 “새 정부는 규제개혁을 위한 새로운 제도와 추진 체계를 실효성 있게 운영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김태윤 교수는 “중규모 경제인 한국 특유의 창의적인 규제개혁 정책을 국가전략으로 삼고 섬세한 규제개혁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최고경영자가 예방에 최선을 다해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재난으로 인명사고가 나거나 성장률이 급락하면 대통령,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 형사처벌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개인의 자율성을 제약하고 혁신을 저해하는 대표 사례로 꼽았다. 김 교수는 “과거 정부가 성공했다고 발표한 생명·바이오 규제개혁 실적 58건을 점검하니 개선되지 않은 21건과 진행 중인 7건을 확인했다. 눈가림식 개선이 아닌 실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 정부의 규제개혁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이혁우 교수는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규제개혁 총괄기구와 추진 체계를 마련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이 교수는 “현 규제개혁위원회는 비상임 민간위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규제조정실은 순환보직과 파견 위주로 운영되어 전문성과 노하우가 축적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이 교수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영역은 의원입법이다. 이 교수는 “국제비교를 했을 때 한국의 의원입법 발의 건수는 높은 수준이지만 규제심사 체계가 없어 불합리한 규제 양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의원입법 규제에 대한 체계적인 영향평가와 함께 의원 이름으로 규제 법률을 명명하는 등 규제를 신설할 때 책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해관계자 반발이 두려워 현상 유지만 고수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되고 규제개혁으로 누릴 수 있는 전 국민의 편익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새 정부 규제개혁의 성공은 대통령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정치권의 협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규제를 통한 사전통제를 사후관리 체계로 전환시켜야 한다”(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 중국과 같은 네거티브 제도 도입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제안도 나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2022 롤스로이스 글로벌 에어로스페이스 서플라이어 콘퍼런스’에서 최우수 파트너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미국 프랫 앤 휘트니(P&W),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함께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로 꼽힌다. 롤스로이스는 한 해 동안 최고 수준의 신뢰와 적기 납품 실적을 기록한 파트너사에 최우수 파트너상을 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롤스로이스의 최첨단 민항기 엔진 ‘트렌트’ 시리즈를 포함한 엔진에 장착되는 케이스, 모듈 등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롤스로이스의 첨단 트렌트 엔진용 핵심 부품의 신규 개발과 초도 납품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엄격한 품질과 납기 준수를 요구하는 케이스류 부품 공급을 완벽하게 수행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첫 수소생산 공장을 짓는다. 다만 판매보다는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에 방점을 찍고 저탄소 공정을 갖추기 위한 수소 생산에 나선다. 20일 LG화학은 내년 상반기(1∼6월) 충남 대산사업장에 연산 5만 t 규모의 수소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2024년 2분기(4∼6월)까지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LG화학이 부생수소(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소)가 아닌 수소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수소공장 건설에는 수천억 원 규모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수소공장에는 메탄가스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석유화학 산업은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얻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정이 기본이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원으로 메탄을 사용하는데 이때 대부분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이뤄진다. LG화학은 자체 생산한 수소로 NCC 공정에서 사용하는 메탄의 일부를 대체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은 NCC 공정에서 확보한 부생 메탄을 활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순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LG화학은 수소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4만 t 규모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약 100만 그루를 심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탄소저감 효과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NCC 공정에서 수소를 포함한 청정연료 사용 비중을 최대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 원료 생산에도 수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수소 공장의 추가 증설도 가능하다. LG화학은 국내 최대 탄산가스 업체 태경케미컬과 협력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재활용에도 나선다. 태경케미컬은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식음료용 액체 탄산가스, 보랭용 드라이아이스 등을 만든다. LG화학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순도 99% 이상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물차나 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태경케미컬에 공급하면 태경케미컬은 이를 원료로 탄산가스를 만든다. 태경케미컬은 현재 하루 820t 규모의 탄산가스 생산능력을 보유 중인데, LG화학과의 협업을 통해 하루 1420t 규모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양 사는 장기적으로 이산화탄소의 원활한 공급 및 다양한 활용 방안을 놓고 협력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수소공장 건설과 이산화탄소 순환 체계 구축은 탄소중립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수소 생산, 활용 기술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하고 적용하겠다”라고 말했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 중 국민들이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일자리, 소비, 관광 등 경제효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거주 국민 3945명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7%가 일자리, 소비, 관광 등 경제효과를 가장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3일부터 16일까지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응답자들은 경제효과에 이어 한류 확산, 기술력 홍보 등 대한민국 인지도 제고(26.6%), 인프라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19.5%), 엑스포 방문 등 참여경험(5.2%)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국민들이 꼽은 부산의 강점은 ‘세계적인 해양물류 중심지’(41.7%)라는 점과 ‘우수한 마이스(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 및 관광시설이 풍부’(41.6%)하다는 점이다. 다만 박람회 유치를 위해 필요한 전국적인 지지에서는 미흡함이 있었다. 조사대상 국민의 55.5%는 부산이 세계박람회 도전 중인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영남권 국민 72.8%가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영남권 외에선 43.7%에 그쳤다. 전혀 몰랐다는 답변도 영남권은 6.3%였지만 영남권 외에선 15.4%가 전혀 알지 못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불린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