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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31일부터 ‘중국 고객 전용 편집매장’을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 연다. 국내 백화점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설 전용관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인 전용 매장은 9층에 들어서며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우리나라 전통 잡화나 식품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잡화매장에는 한국 전통 문양의 휴대전화 액세서리 등 500여 종을, 식품매장에는 홍삼을 비롯한 건강식품과 한과 등 200여 종의 상품을 진열한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어에 능통한 전문 인력을 뽑아 중국 고객을 응대하는 방법 등을 가르친 뒤 매장 판매원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중국인 전용 매장을 연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서울 시내 중심가에 있는 백화점 본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주 결제 수단인 인롄(銀聯)카드 기준으로 상반기(1∼6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 특히 휴가철인 이달 들어서는 250% 이상 급증하고 있다. 최근 중국 관광객들은 춘제(春節·설)나 국경절 등 관광 특수기에 편중됐던 과거와 달리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연중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6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입국자는 23만여 명으로 1년 전보다 30.6% 늘었다. 심경섭 롯데백화점 잡화부문장은 “특수 시즌에만 진행하는 단기성 이벤트로는 중국 고객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상설 전용매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한솔제지는 이상훈 태광산업 사장(60·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임 이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와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바스프코리아 사장 등을 지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 맛보세요!” 동서식품은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인스턴트커피 ‘카누’를 알리기 위해 행인들에게 아이스커피를 나눠주는 무료 시음회 이벤트를 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경기침체로 유통업계 불황이 깊어지고 있지만 ‘미니(Mini)’ 제품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소형주택 선호 현상과 1, 2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부피가 크지 않으면서도 기존 상품 이상의 기능을 발휘하는 작지만 알찬 상품들이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좁은 공간에서의 활용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미니맥스(Mini Max), 여러 종류의 상품을 조금씩 모아놓은 미니믹스(Mini Mix) 등이 대표적이다. ○ 작지만 강한 미니맥스 최근 가전업계에서는 틈새공간을 공략한 미니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신제품 ‘한뼘정수기’는 4월 출시된 이후 열흘 만에 1만5000대가 팔리면서 사상 최단기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대우일렉이 5월 출시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도 기존 15kg 드럼세탁기의 6분의 1에 불과한 작은 크기로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였다. 40만 원대인 이 세탁기는 7월까지 5000대의 누적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미니밥솥이나 미니오븐 등 미니 가전의 판매량 역시 올 들어 30%가량 증가했다. 인기 있는 ‘미니맥스’ 제품은 기능 면에서 덩치 큰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 작은 크기 때문에 일명 ‘미니커피메이커’로 불리는 테팔의 ‘미니&맥시’도 최대 4∼6컵(0.6L)까지 추출할 수 있다. 15분 만에 취사가 되는 1인용 밥솥 ‘키친아트 미니미니’는 취사 이후엔 바로 도시락 통으로도 쓸 수 있어 유용하다. 가구업계에서도 ‘미니맥스’ 열풍은 거세다. 최근 에몬스는 하반기 가구 트렌드로 ‘스마트 디자인’을 내세우고 가변형 카우치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인 신제품을 내놨다. ○ 작지만 다양한 미니믹스 다양한 상품을 조금씩 모아놓은 ‘미니믹스’ 상품많이 나오고 있다. 1, 2인 가구가 늘면서 대용량보다는 소량을 다양하게 묶어놓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전체의 23.9%에 이른다. 최근 쿠팡은 ‘미니믹스 순창 장아찌 딜’이란 제품을 내놨다. 기존처럼 음식을 kg 단위로 구성한 것이 아니라 한두 번 먹을 수 있는 소량으로 줄인 대신 마늘, 무, 감 장아찌 등 다양한 종류를 한 묶음으로 모은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미혼 남녀나 무자녀 부부 등 1, 2인 가구가 크게 늘며 이들의 주거 환경이나 생활 패턴에 적합한 특화 상품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작지만 다기능을 갖춘 아이디어 상품들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G마켓에서 휴대전화 케이스를 판매해 온 신모 씨(34)는 최근 이베이 쪽으로 눈을 돌렸다. 국내 온라인시장이 포화 상태라 해외로 진출하는 게 유망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실무적인 검토를 시작하자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었다. 신 씨는 “물건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 작성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픈마켓 1위 업체인 G마켓이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에서 제품을 동시에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신 씨처럼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판매자를 돕기 위해서다. 오픈마켓은 개인이나 소규모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물건을 판매하는 중개형 온라인쇼핑몰을 말한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G마켓에 등록된 국내 판매자들은 따로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G마켓에서 팔던 물건을 그대로 이베이의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중소 판매자들의 온라인 수출 문턱이 대폭 낮아지는 셈이다. G마켓과 이베이의 판매 연계를 위한 양측의 작업은 막바지 단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마켓이 이베이 본사와 협의를 마치고 상품을 이베이에 연동하는 프로그램 개발업체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은 2009년 4월 이베이에 인수됐으나 지금까지 국내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영업해 왔다. G마켓은 판매자가 이베이에서 상품을 판매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판매자가 해외 판매를 희망하면 자동 번역 서비스와 글로벌 판매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국내 중소 온라인쇼핑몰의 해외 진출이 급속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판매자들도 기술적, 심리적 장벽 때문에 수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베이 ‘톱 레이티드 셀러’(우수 판매자) 출신인 이지수 씨(26)는 “경기 불황과 취업난으로 해외 온라인 판매에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지만 정보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G마켓 측은 “좋은 상품을 갖고도 해외 시장을 뚫지 못하는 영세 판매자를 위한 서비스”라고 밝혔다. 이베이 측의 G마켓 연계 움직임은 주력 사업인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부문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베이는 최근 발표한 2분기(4∼6월) 실적에서 마켓플레이스 부문의 선전(善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34억 달러(약 3조9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이베이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인프라와 제조업 경쟁력을 눈여겨보고 양질의 한국 판매자를 확보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베이에서 물건을 파는 개별 판매자들이 늘면서 한국 쇼핑몰의 매출은 2008년 170억 원에서 매년 60∼100%씩 늘어 올해는 2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이맘때 제주는 성게가 제철이다. 사방에서 바람이 흐드러진 오후면 어촌 마을 탈의장 밖은 성게 다듬는 해녀들의 손길로 소리 없이 분주해진다. 한림읍 바닷가에 자리 잡은 귀덕2리도 마찬가지다. 나지막한 현무암 돌담길 너머, 집집마다 널어둔 잠수복이 바람에 한가롭게 흔들린다. 오전 내내 물질한 성게는 몇 시간 매달려 손질해야 할 만큼 많다. 차양 아래 앉아 성게를 다듬는 손길들은 그래서 빈틈없고 재바르다. 주름 깊은 해녀들은 대체로 말이 없고 가끔씩 강해지는 바닷바람 소리, 탁, 탁 껍질 깨는 칼소리만 난다. 그런데 한적하던 어촌 마을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해녀들의 물질은 벌써 끝났는데 잠수복 차림에 테왁망사리(물에 뜨는 부표에 해산물을 담는 그물을 연결한 도구)까지 챙긴 수십 명이 우르르 탈의장 밖으로 몰려나와서다. 앳된 소녀도 있고 건장한 체격의 남자도 있다. 외국인도 여럿이다. 마을 사람들은 소란이 흐뭇한 눈치다. 작업에 여념 없던 해녀들의 얼굴에도 금세 반가운 웃음이 돈다. 이들은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학교, ‘한수풀해녀학교’ 학생들이다. ○ 지금은 수업 중 마을에 등장한 잠수복 군단은 임명호 한수풀해녀학교 교장(귀덕2리 어촌계장)의 인솔하에 포구 앞 공터로 향한다. 기자도 급히 잠수복을 얻어 입고 따라가 본다. 준비운동을 마치자 다들 쑥으로 물안경을 닦는다. 임 교장이 “물안경에 김이 서리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해준다. 김 서림 방지약품이 따로 없던 시절부터 해녀들은 이 방법을 써왔다. 목장갑에 호맹이(소라 등을 채집할 때 쓰는 해녀용 호미)까지 챙긴 학생들은 하나둘 바다로 뛰어든다. 산소통은커녕 스노클(숨대롱) 하나도 없는 맨몸이다. 학생들을 둘러보던 임 교장이 기자에게도 신호를 보낸다. 불안한 마음으로 한발씩 내딛자 차가운 바닷물이 잠수복 틈으로 스며든다. 잠수복으로 스며든 바닷물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자맥질하는 동안 체온이 높아지면 물도 함께 데워진다. 해녀들이 한겨울 얼음장 같은 바다에서도 물질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 교장은 코로 호흡하지 말고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입으로 푸, 하고 숨을 뱉으라고 알려준다. 호오익, 휘익. 해녀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입으로 가쁘게 내뱉는 휘파람 같은 숨소리를 제주 사람들은 ‘숨비소리’라고 부른다. 학생들은 자맥질에 여념이 없다. 능숙하게 오리발을 수면 위로 올리며 잠수하는 학생도 있지만 여전히 버둥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잠수 못 하면 집에 안 보낸다” “부표 너머로 가지 마라” 방파제 위로 올라간 임 교장이 메가폰을 잡고 소리친다. 강사로 나온 해녀들은 잠수가 서툰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인다. 바닷속 바위를 잡고 해녀들은 물속에서 자연스레 물구나무를 선다. 휘익, 호오익. 귀덕리 앞바다가 숨비소리로 가득 찬다. ○ 해녀들, 선생님이 되다 해녀들에게 여름은 비수기다. 소라나 전복·해삼류 금채기간이기 때문이다. 6월 중순∼7월 말까지 보름 남짓 성게를 채취해 파는 것 외에 물질은 쉰다. 2007년 가을 탈의실 옆 두 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연 ‘한수풀해녀학교’가 매년 5월부터 8월 말까지 총 20주 동안 교육을 진행하는 이유다. 해녀문화 보존을 위해 설립된 이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해녀학교다. 학교 이름은 한림읍의 옛 명칭인 ‘한수풀’에서 따왔다. 40명 안팎의 마을 해녀들은 해녀학교가 첫 입학생을 받은 2008년부터 매주 5, 6명씩 조를 짜서 강사로 변신한다. 하지만 정작 이들은 해녀가 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양정자 할머니(72)는 “어릴 때부터 놀면서 터득했지, 우린 누가 가르쳐 주고 말고가 없었다”고 한다. 해녀들은 잠수 깊이나 채취량에 따라 상중하군으로 구분된다. 하군 해녀들은 2∼3m까지만 맴돌지만, 상군 해녀들은 10m 이상 들어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해녀들은 채취에 집중하기 때문에 정작 자신이 얼마나 깊은 곳에서, 얼마나 오래 숨을 참았는지 정확히 모른다. 해녀 고길남 씨(57) 역시 해녀학교의 교사다. 열여덟에 처음 물질을 한 이후로 근 40년간 귀덕2리에서 해녀로 살아왔다. 그녀는 “바닷바람과 싸우며 몸으로 버텨야 하는 거친 해녀 일을 요즘 사람들은 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피부는 금방 거칠어지고 몸은 빨리 늙는다. 병도 잦다. 그는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바다로 가야 했던 우리 세대 이후에는 제주에 해녀란 게 없어질 것 같다”고 한다. 2011년도 말 제주도 해녀는 4881명. 전년보다 114명 줄었다. 그나마 60세 이상이 전체의 80%다. 해녀의 삶과 문화를 익히겠다고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학생들이 해녀들에게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해녀학교를 찾은 괴짜 학생들 해녀 수는 줄고 있지만, 흥미롭게도 ‘한수풀해녀학교’ 입학 경쟁률은 해마다 치솟는다. 수업료도 없고 장비도 공짜로 대여해준다. 그날 채취한 해산물을 마음껏 먹을 수도 있으니 금상첨화다. 정원이 50명인데 올해 지원자는 90명이 넘었다. 학교 관계자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입학생을 64명으로 늘렸다. 올해 입학생들의 면면은 해녀학교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제주도민뿐 아니라 서울 부산 등 타 지역 사람들은 물론 미국 필리핀 중국인도 있다. 직업군도 한의사부터 통역사, 방송작가, 스님까지 각양각색이다. 부산에서 온 임상병리사 김소현 씨(31)는 스킨스쿠버 어드밴스 자격증이 있는 다이버다. 물이 좋아 해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가 누구보다 물질에 빠졌다. 김 씨는 “맨몸으로 그 깊은 바다에서 작업하는 해녀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한다. 재미교포 3세 포토 저널리스트 브렌다 선우 씨도 해녀학교 때문에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물때(Moon Tides)’라는 해녀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그는 “취재만 하다 직접 체험해 보니 거친 바다에서의 채집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며 “수업 자체는 즐겁지만, 해녀들의 고단한 삶을 생각하면 마냥 재밌을 수만 없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해녀들 물질을 구경하며 자란 제주 토박이도 이곳을 찾는다. 한경면 금등리에서 온 임을화 씨(49)는 “잠수회 해녀로 등록돼 있지 않으면 같은 어촌 사람이라도 입수 자체를 막는 곳이 많다”며 “모두에게 문을 열고 장비사용법, 응급처치부터 차근차근 교육해 주는 곳은 이곳뿐”이라고 말한다. ○ 한수풀해녀학교의 꿈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는 사실에 적응하자 공포심이 덜해진다. 기자는 조심스레 부표 아래까지 가본다. 수심 5∼6m 지점이라는 표시다. 까마득한 바닥에 해녀학교에서 갖다 둔 해녀상이 있다. 옆에는 정낭(제주 전통가옥에서 대문 대신 걸쳐놓은 굵은 나뭇가지)도 있다. 임 교장은 “해녀학교에 왔으면 바닷속에 놓인 해녀상과 정낭까진 보고 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2시간여 집중 교육을 바탕으로 기자도 성게 채집에 직접 나서본다. 바닷속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미끄덩한 파래가 좌우로 흔들리고, 산호 사이로 멸치 쥐치들이 민첩하게 움직인다. 바위 틈새에 빼곡히 박힌 성게도 보인다. 해녀들의 시범을 떠올리며 호맹이로 성게를 힘껏 내리찍는다. 호맹이질 한 번에 벌써 숨이 차 죽을 것 같다. 몸이 균형을 잃고 위로 솟구친다. 정신을 차리니 수면 위다. 실컷 삼킨 바닷물을 내뱉기 위해 뒤늦게 푸, 푸, 숨비소리 흉내를 낸다.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것도, 올레길이 지나는 것도 아니지만 해녀학교 덕에 귀덕2리엔 활기가 감돈다. 함께 주말마다 물질하고, 해녀들의 일상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며 학생들은 거친 바다 물살을 헤치며 일하는 해녀들의 삶을 이해해 간다. 깊은 바닷속에서 이들을 견디게 한 버팀목은 특별한 기술이나 체력이 아니라 어머니, 아내, 가장으로서의 힘이란 것도 함께. 수업을 마치고 뭍으로 올라온 학생들은 소라 성게 등과 함께 한 솥 삶아온 감자를 먹으며 떠들썩해진다. 임 교장이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뿐이다. “우리 학생들을 제주 해녀문화의 증언자들이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이들이 각지로 흩어졌을 때 짠물 먹어가며 체험한 오늘을 잊지 않고 ‘제주 해녀’가 누구인지 사람들에게 말해주겠지요.” 학생들은 수업 때마다 부르는 ‘해녀항일노래’를 다같이 흥얼거린다. ‘우리는 제주도의 가이없는 해녀들…추운 날 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저 바다 물결 위에 시달리던 이내 몸….’ 평화로운 어촌 포구 너머로 천천히 해가 진다.제주=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2’가 개막했다.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여러 캐릭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행사는 22일까지 열린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빙그레가 대표 브랜드 ‘바나나맛 우유’의 신제품 ‘바나나맛 우유&토피넛’을 출시했다. ‘바나나맛 우유’ 신제품이 나온 것은 ‘바나나맛 우유 라이트’를 출시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 우유는 가공우유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빙그레의 대표 상품으로 지난해 매출은 약 1500억 원에 이른다. 개수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72만 개, 연간 2억6178만 개가 팔려나가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이처럼 오랫동안 연령대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바나나맛 우유’지만, 이번 신상품은 특히 신세대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제품 개발에서부터 홍보까지 새로운 방법을 활용했다. 우선 이번 제품은 젊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의 제조 방법에서 힌트를 얻어 탄생하게 됐다. ‘바나나맛 우유&토피넛’은 기존 ‘바나나맛 우유’에 아몬드와 호두 등 견과류를 추가해서 좀더 고소하게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이것은 마치 아메리카노에 우유, 카라멜 등을 넣어 카페라테, 카라멜 마키아토 등 새로운 형태의 커피를 만들어 즐기는 것과 흡사한 방식이다. 바나나맛 우유에 잘 어울리는 토핑을 찾아내 더 새롭고 맛있게 음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오리지널 바나나맛 우유의 풍부한 맛과 향에 고소한 토피넛이 제일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제품을 내놓게 됐다. 빙그레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맞춰서 ‘Hello Yellow, 새로운 친구를 만나다’라는 캠페인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20대 등 젊은 연령층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텔레비전 광고 없이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팝업 갤러리 등 오프라인 깜짝 이벤트들을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디자인 문구 전문 브랜드인 MMMG, 신인 디자이너 편집숍으로 유명한 ALAND, 디자이너 캐스퍼강 등 다양한 분야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통해서 귀여운 바나나맛 우유 캐릭터 ‘단지’를 탄생시켰다. 참여 작가들은 그림, 조각 등으로 ‘단지’ 캐릭터를 다양하게 형상화했다. 이들은 “바나나맛 우유를 떠올릴 때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세계를 ‘단지’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표현하려 했다”며 “어릴 적 아버지와 목욕탕에 다녀오며 먹던 바나나맛 우유 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추억을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나나맛 우유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제품 공모전도 실시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30편의 입선작과 전문디자이너 작품들은 ALAND 가로수길점 야외에서 열린 ‘팝업 갤러리’를 통해 전시했다.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투명 디스플레이 ‘트랜스룩’으로 신제품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ALAND 명동 1호점과 홍익대점에 바나나맛 우유 미니갤러리를 설치해 누구나 관련 작품들을 관람하고 갈 수 있게 했다. 또 ALAND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아티스트 버전의 기프트팩에 담긴 ‘바나나맛 우유 & 토피넛’를 시음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온라인에서는 페이스북에서 신제품 토피넛 맛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다정 작가가 웹툰 3편을 제작해 연재했다. 정다정 작가 웹툰의 대표 캐릭터인 ‘야매토끼’가 바나나맛우유를 위해 3가지 레시피를 만들어 보여주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빙그레의 대표상품 ‘바나나맛 우유’는 1970년대 정부의 낙농업 육성정책에서 탄생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다. 한국인의 체질상 우유 소화 효소가 부족해 우유 소비가 늘지 않자 정부가 관련 신제품 개발을 독려했고 빙그레에서는 당시만 해도 고급 과일이던 바나나를 우유에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우유함량을 85%까지 늘린 바나나맛 우유는 출시와 함께 바로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항아리모양의 디자인과 반투명한 용기소제는 미각을 시각화한 것으로 당시만 해도 획기적인 발상이었으며 현재까지 ‘바나나맛 우유’의 아이콘으로 사랑받고 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GS리테일, 티켓몬스터 제휴 할인쿠폰 판매GS리테일이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와 제휴해 23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GSi슈퍼’ ‘미스터도넛’ ‘왓슨스’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GSi슈퍼’에서 쓸 수 있는 6000원권 할인쿠폰은 절반 가격인 3000원에 총 3만 장을 판매한다. 1인 2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미스터도넛’은 도넛, 음료, 휴대전화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된 도넛 세트를 최대 39%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3만2000장 준비했다. 1인당 30세트까지 판매한다. 헬스·뷰티숍인 ‘왓슨스’는 1만 원권 할인쿠폰을 30% 할인된 7000원에 총 7000장 판매한다. 1인당 2장까지 살 수 있다. ■ 에코로바 ‘내 생애 첫 캠핑’ 이벤트 참가자 모집국내 아웃도어 전문업체 에코로바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올 10월 열리는 이벤트, ‘내 생애 첫 캠핑’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 있는 에코로바 R&D센터 내 캠핑장에서 열리며 텐트 설치법, 캠핑 요리법 등 캠핑과 관련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각종 아웃도어 활동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echoroba.com)에서 볼 수 있다. ■ 에티하드항공, 3년연속 ‘최고 퍼스트 클래스’ 수상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은 12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열린 ‘2012 스카이트랙스 세계항공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퍼스트 클래스’ 3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에티하드항공은 3년 연속 최고의 퍼스트 클래스 상을 받게 됐다. 3개 부문은 ‘최고의 퍼스트 클래스’ ‘최고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 ‘최고의 퍼스트 클래스 케이터링’이다. ■ 두산인프라코어, 지속가능 보고서 4개 언어로 발간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추진한 지속가능경영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기술과 혁신, 인재 양성, 동반 성장 등의 이슈를 담았고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인터뷰도 실었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계획돼 있는 브라질 공장 완공에 대비해 이번 보고서부터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외에 포르투갈어로도 발간된다고 밝혔다.}

여름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빙수다. 달콤한 얼음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빙수만큼 무더운 여름에 제격인 별미도 없다. SPC그룹은 여름을 맞아서 다양한 빙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에 출시한 제품들은 전통적인 빙수 맛을 한껏 살리거나 몸에 좋은 원료를 다양하게 사용해 타제품과 차별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파리바게뜨는 달콤한 빙수 팥, 고소한 콩고물, 연유소스를 넣어 만든 ‘옛날 옛날 떡 빙수’를 출시했다. 고소하고 쫄깃한 인절미를 올려 맛을 더한 옛날 스타일의 빙수다. 청정지역 지하암반수를 얼려 만든 얼음과 100% 국내산 찹쌀, 콩고물로 버무린 인절미가 일품이다. 던킨도너츠는 팥빙수에 쫄깃한 식감의 버블과 코코넛 젤리를 넣어 더욱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버블버블 팥빙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달콤하고 고소한 통팥에 망고, 파인애플, 키위를 얹고 스트로베리 필링을 넣어 과일 특유의 상큼함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던킨도너츠는 빙수 외에도 바캉스에 잘 어울리는 여러 가지 여름음료를 함께 출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애플코코 쿨라타’는 상큼한 사과에 탱글탱글 씹히는 코코넛 젤리가 들어 있어 기분을 전환하는 데 제격이다. 이외에도 자몽, 키위, 피치피탕카 등 다양한 과일을 활용한 ‘쿨라타’도 시원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풍부한 커피의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는 프라페 ‘던카치노’ 역시 여름철엔 안성맞춤이다. 던카치노는 에스프레소 시럽으로 맛을 낸 기존 프라페와 달리 에스프레소 샷을 직접 넣고 얼음, 파우더, 우유를 넣어 갈아 만든 새로운 형태의 아이스커피 제품이다. 커피가 첨가된 ‘던카치노’는 총 네 종류로 ‘캐러멜 던카치노’ ‘카푸치노 던카치노’ ‘모카 던카치노’와 ‘그린티 던카치노’로 구성돼 있다. 파스쿠찌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1인용 컵빙수인 ‘레드빈 그라니타’를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여름 정통 디저트인 그라니타(Granita)와 한국의 대표 여름 디저트인 팥빙수를 결합한 퓨전 메뉴로 젤라토와 단팥, 우유, 녹차, 흑임자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일반 빙수처럼 숟가락으로 떠먹거나 음료처럼 마실 수 있는 1석 2조의 제품이다. 녹차를 첨가해 진한 녹차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그린 레드빈 그라니타, 고소한 검은 깨와 팥, 젤라토를 곁들여 마치 곡물빙수를 먹는 느낌의 흑임자 레드빈 그라니따 등이 있다. 떡 카페 빚은의 ‘옛날떡빙수’는 찹쌀떡이 통째로 들어가 있으며 미숫가루 소스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원하는 찹쌀떡을 선택할 수도 있다. 홍시퓨레와 곶감다이스로 맛을 내 자극적이지 않고 칼로리가 낮은 홍시빙수와 담백한 녹차로 맛을 낸 녹차빙수도 인기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파리크라상도 여러 가지 종류의 팥빙수를 출시했다. 먼저 입안에서 사각사각 녹아내리는 빙질이 특징인 눈꽃 얼음 위에 달콤한 연유시럽, 맛이 담백하고 진한 고급 팥과 쫄깃한 콩가루 떡을 올린 기본 팥빙수가 있다. 코코넛 망고빙수는 달콤한 코코넛과 시원한 망고가 입안에서 절로 녹는 눈꽃 얼음과 만난 상품이다. ‘네가지 베리빙수’는 블루베리 등 새콤달콤한 네 가지 베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한편 베스킨라빈스는 갈증 해소에 좋은 열대과일 망고를 활용한 음료 ‘망고 블라스트’와 ‘망고 아일랜드’를 내놨다. ‘망고 블라스트’는 부드러운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망고 원액을 사용해 망고의 상큼한 맛과 블라스트 특유의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음료다. ‘망고 아일랜드’는 코코넛 젤리가 가득한 망고 스파클링 음료 위에 ‘망고탱고’ 아이스크림이 한 스쿠프 올려져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제품이다. 잠바주스 역시 피부미용에 좋은 딸기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복숭아를 넣어 만든 ‘박태환 스무디’(스위밍 스트로베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비타민 부스트를 첨가해 피로해소에도 좋다. 성인병을 예방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블루베리를 넣은 ‘슈퍼맨스무디’, 피부미용과 체지방 분해 효과 등 여성에게 좋은 석류를 넣은 ‘원더우먼 스무디’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올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김모 씨(30)는 데이트 삼아 국내 가구업체들의 대형 전시장을 자주 찾는다. 다양한 스타일의 가구와 갖가지 인테리어 소품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밌기 때문이다. 전시장 내에 있는 카페에서는 와플 같은 간단한 음식에 커피도 마실 수 있다. 국내 가구업계가 매장 덩치를 키우며 ‘퍼니테인먼트(Furnitainment)’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퍼니테인먼트는 가구를 뜻하는 ‘퍼니처’에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말이다. 대형 매장 내에 카페, 놀이터, 미술전시관 등을 두루 갖춘 테마파크형 가구매장이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속속 탄생하고 있다. 가구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 최대 ‘가구 공룡’인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대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 가구매장의 테마파크화 한샘이 지난해 11월 문을 연 직영 인테리어 매장인 부산 센텀시티점은 5개 층, 총 8500m² 규모에 달한다. 1층에는 식사가 가능한 베이커리 카페, 3층에는 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 아파트 인테리어를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도록 68m², 84m²형 모델하우스도 통째로 옮겨 놨으며, 매트리스에 누워보고 침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수면존까지 만들었다. 부엌가구를 판매하는 한샘키친바흐 매장은 문화센터 역할까지 한다. 경기 고양시 일산, 수원시 등의 매장은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계절별 요리강좌를 진행한다. 1만 원의 참가비만 내면 여름철 보양식, 사찰음식 만들기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매번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효과적인 수납 비법’ 등 다양한 실용강좌도 개설돼 있다. 서울 방배동 전시장에서는 이달 31일까지 ‘갤러리를 품은 부엌’이란 주제로 유럽 오리지널 빈티지 석판화 포스트를 타일로 제작한 전시회도 열고 있다. 리바트 역시 서울 논현동에서 6층짜리 3075m² 규모 건물 전체를 대형 인테리어매장으로 운영하면서 고급 수입가구, 사무용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층별로 테마를 정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장 안에 카페와 꽃집 등이 입점해 있으며 점포별로 천연비누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중아트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가구매장 중아트갤러리의 서울 청계점, 반포점에서는 매장 별도 공간에 갤러리를 설치해 정기적으로 미술전시회를 연다. ○ “이케아 덤벼라” 가구업계가 단순한 가구매장 대신 가족 전체가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형 ‘퍼니테인먼트’로 진화하고 있는 것은 연매출 40조 원을 올리는 이케아의 한국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다. 2014년 광명역에 7만8198m²에 이르는 초대형 매장을 열며 국내에 첫발을 내딛는 이케아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메가톤급 매장, 체험형 즐길거리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구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대리점에 장롱 몇 개를 갖다 놓거나 단품 위주로 판매하는 식으로는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대응할 수 없다”며 “온 가족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가구매장을 대형 휴게공간화 하는 트렌드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심에서 떨어진 교외에 초대형 매장을 짓는 이케아와 달리 국내 가구업체들은 도심 속 대형 매장을 늘려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한샘은 올해 일반 대리점보다 2∼3배 이상 큰 1000m² 규모의 중대형 인테리어 매장인 ‘한샘스토어’(가칭)를 전국에 10곳 이상 여는 한편 한샘키친바흐의 대형 점포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중아트그룹 역시 다음 달 초 2975m² 규모로 경기 부천점을 신규 오픈한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옷을 저울에 달아 판매하는 행사가 대형마트에 이어 백화점에서 등장했다. AK플라자 경기 수원점은 13∼15일 ‘킬로패션 대전’을 열고 여성의류를 저울에 달아 판다. 가격은 1g당 30원이며, 1인당 최대 5kg(15만 원)까지 살 수 있다. 행사에는 티셔츠, 카디건, 블라우스, 스커트 등 여성의류 3만여 점이 나올 계획이다. 무게로 따지면 총 3t에 달한다. 이번 행사에 나오는 의류는 주로 봄·여름·가을용 이월상품들이다. 티셔츠의 무게가 보통 70∼120g임을 감안하면 티셔츠 한 벌에 대략 2100∼3600원이다. 옷을 저울에 달아 판매하는 것은 올해 초 롯데마트가 시도한 바 있지만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4월 전국 62개 매장에서 봄여름 의류를 1g당 30원에 파는 행사를 진행해 티셔츠 약 50만 장을 팔아치웠다. 유통업계는 계속된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무게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AK플라자 측은 “싸게, 즐겁게 쇼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 차원에서 기획했다”며 “추가 행사 진행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불황의 시대 ‘멘토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어느 때보다 얼어붙고 있지만, 산업계 전반에서 ‘멘토’를 내세운 상품들은 전에 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불확실한 시대인 만큼 삶의 방향성에서부터 생활 전반의 소소한 선택까지 멘토의 팁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지만, 불안함을 지나치게 활용한 감정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믿을 만한 조언 받고 싶어하는 욕구” 최근 서울 홍익대 앞, 강남역 부근 등 트렌드 세터들이 찾는 지역에서 심리 치유를 내세운 카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마포구 서교동 카페 ‘멘토’에서는 커피를 마시면서 에니어그램(성격유형분석) 검사를 받고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검사까지 받는 패키지는 1만5000원. 20, 30대 손님이 주를 이루지만 청소년이나 40, 50대 장년층도 10∼20% 정도 차지한다. 컬러 세러피 등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빔’, 미술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해 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카페 ‘훗’ 등도 비슷한 사례다. 김화숙 멘토 대표는 “스트레스에 고민을 떠안고 있지만 마땅히 털어놓을 만한 멘토가 없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며 “진로, 직장 문제, 인간관계 등 고민의 내용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유행하다 최근 국내에 도입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의 인기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전문 업체에 매달 일정 요금을 내면 화장품부터 육아용품이나 건강식품, 공연 티켓 같은 문화상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해당 분야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선별한 뒤 배송해 준다. 자신의 취향이나 성향 등을 잘 아는 전문가가 일종의 ‘쇼핑 멘토’ 구실을 해 주는 것이다. 강현지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런 상품이 등장하는 것은 정보와 상품이 넘쳐 나는 시대에 진심 어리고 믿을 만한 누군가의 조언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불안한 대중 활용한 ‘감정자본주의’ 지적도 여행이나 출판·문화 산업에서도 멘토 마케팅 열풍은 거세다. 최근에는 관광 가이드 대신 심리치료사가 동행하는 여행 상품도 등장했다. 여행업체 노매드는 관광이 아니라 심신치유 프로그램 중심의 인도, 티베트 등 여행상품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의 상담이나 치유를 테마로 내세운 리조트도 등장했다. 충북 제천에 최근 문을 연 리솜리조트는 리조트 내에 마련된 숲에서 숲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지역 역사 강의, 명상 및 삼림욕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 초만 해도 진보논객들의 저서가 휩쓸던 출판업계에서도 혜민 법륜 정목 스님 등이 쓴 서적들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멘토 마케팅’ 열풍이 불황, 불안, 불확실 등 이른바 ‘3불’ 시대가 낳은 자연스러운 산물이라고 분석한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물질적 욕망, 직업적 성공이란 목표가 분명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한국인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고 진단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며 의존하게 되는 건 사회 관계가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이 확대된 현대사회의 특성 중 하나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불안이나 의존심리 등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선 비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바캉스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부푼 마음으로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고 뽐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허벅지, 복부에 생긴 셀룰라이트(팔뚝과 허벅지에 쌓인 딱딱한 지방 덩어리)며 두꺼워진 각질로 칙칙해진 피부에 이르기까지 휴가지로 떠나기 전 서둘러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 여름철 휴가지에서 자외선, 열기 등에 피부가 더 손상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사전 준비는 기본이다.○ 수분 충전으로 매끈한 피부 만들기 휴가지에서 매끈하고 탄력 있는 몸을 자랑하고 싶다면 셀룰라이트 제거부터 해 보자. 지방세포가 뭉쳐 딱딱해진 셀룰라이트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사이즈 감량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슬리밍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하루에 한 번 이상 팔뚝, 허벅지, 복부 등에 제품을 바르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며 힘을 줘 펴면 된다. 네이처리퍼블릭에서 나온 ‘프레스 톡톡 바디 리모델링 무스’는 풍성한 거품에 스파클링 효과가 더해져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이 장점이다. 록시땅의 ‘아몬드 쉐이핑 딜라이트’는 보디 실루엣 정돈을 도와주고 아몬드 추출물 등으로 피부를 탄력 있고 매끄럽게 가꿔준다. 여름철 피부 관리에선 수분과 영양 보충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장시간 자외선 노출로 두꺼워진 각질이 땀과 노폐물 배출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고 수분과 영양의 흡수를 방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 땐 스크럽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피부의 각질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키엘은 파인애플과 파파야에서 추출한 식물성 효소가 함유된 ‘파인애플 파파야 훼이셜 스크럽’을 내놨다. 피부 결을 고르게 한 뒤에는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줘야 한다. 보습 기능이 강화된 수분 에센스나 수분 크림을 꼼꼼히 바르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수분 마스크를 이용해 피부의 수분 장벽을 강화시켜 주면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 보디 메이크업으로 뽐내는 건강美 만약 바쁜 일상 때문에 미처 바캉스 대비 피부 관리를 하지 못했다면, 남은 해결책이 한 가지 있다. 노출이 많은 여름철 인기 제품인 보디 밤 등 보디 메이크업 제품을 활용해 보자. 초콜릿빛 피부는 건강미를 부각시킬뿐더러 착시효과로 좀 더 날씬해 보일 수도 있다. 베니피트의 ‘테이크 어 픽처 잇 래스트 롱거’는 골든 핑크빛 펄감이 더해져 더욱 입체적인 라인을 만들어준다. 호호바 오일은 염증과 세균을 억제해 주고 홍화씨 오일이 피부 보습을 더한다. 나스의 ‘바디 글로우’는 사용감이 가벼워 피부에 즉시 스며드는 것이 장점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윤기 있고 매끈한 라인을 연출해주는 자외선 차단 보디 밤 ‘트로피칼 드림 바디 쉬머 밤 SPF15’를 선보이고 있다. 하와이를 상징하는 플루메리아꽃 추출물과 파파야 등의 열대 과일 추출물이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을 전달해 준다. 보디 메이크업 제품들은 팔이나 다리, 쇄골 등 노출되는 부위 중심으로 사용하면 된다. 발등부터 다리 라인 앞쪽으로, 어깨에서 손등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도록 자연스럽게 펴 발라야 한다. 쇄골은 돌출된 부분을 중심으로 발라 윤곽을 선명하게 살릴 수 있다. 보디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보디로션이나 오일 등을 발라주면 더 윤기 있게 연출할 수 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주방용품업체 락앤락이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일본 최대 업소용 주방용품 판매업체인 엔도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락앤락은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사용하는 업소용 주방용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향후 국내에 엔도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한편 자체적인 시장개척에 나서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 中企 하반기 채용, 상반기보다 줄 듯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하반기(7∼12월) 채용 규모가 상반기(1∼6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하반기 인력 고용을 계획한 업체가 53.0%로 상반기 68.3%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10일 밝혔다. 평균 채용계획 인원 역시 업체당 2.1명으로 상반기 3.3명에 비해 감소했다. ■ 아시아나, 中소학교에 교육비품 지원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1지점 1교’의 일환으로 10일(현지 시간) 중국 다롄(大連) 시에 있는 라오후툰진 중심소학교에 교육비품을 지원했다. 교육용 컴퓨터 42대, 도서 1000권, 피아노 1대, 빔 프로젝트 1대, 복사기 1대 등이 전달됐다. ■ 기아차 SUV ‘뉴 쏘렌토R’ 출시기아자동차는 10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쏘렌토R’를 출시했다.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kg·m의 R2.0 엔진과 최고 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kg·m의 R2.2 엔진 등 2가지 디젤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초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후측방 경보 시스템을 갖췄다. 가격은 2645만∼3813만 원.}
국내 중소기업들이 ‘헬로키티’ ‘레고’ 등 인기 다국적 완구업체들이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불공정 행위를 남발하고 있다며 진상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오전 국내 50여 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다국적기업 피해 중소기업 모임’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일본의 ‘산리오’, 덴마크의 ‘레고’ 등 다국적 완구업체들로 인한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레고 제품을 바탕으로 자체 교육 콘텐츠 사업을 운영하던 교육완구 업체 알코 측은 부당한 계약 해지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레고 측이 라이선스 요금 인상을 무리하게 요구하다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뒤 알코가 운영하던 레고교육센터 등 가맹점을 모두 빼앗아 갔다는 것. ‘헬로키티’ 캐릭터로 유명한 일본 산리오사와 거래하던 아이시스컨텐츠는 “산리오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 후 우리 쪽 협력업체 80여 곳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넓혀 놓은 시장을 힘들이지 않고 빼앗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레고와 산리오사 측은 “계약 해지 사유가 분명했으며 불공정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일명 ‘국민교복’ ‘등골브레이커(부모의 등골을 휘게 하는 옷)’ 등으로 불리며 중고교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던 아웃도어 브랜드의 최강자 노스페이스가 흔들리고 있다. 노스페이스에 대한 공격은 크게 두 갈래다. 아이돌 톱스타를 기용해 인지도를 높인 후발 업체들의 공세와 하이엔드(Highend·최상류층을 겨냥한 고급 브랜드) 마케팅을 내세운 초고가 수입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겹쳤다. 노스페이스는 올 들어 처음으로 백화점 아웃도어 부문 1위에서 밀려났다. ‘노페(노스페이스)현상’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학교폭력의 주범으로 몰리는 등 역풍을 맞으면서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격변기에 접어든 아웃도어 시장 9일 본보가 입수한 롯데백화점 내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에서 노스페이스의 비중은 2009년 30.1%에서 올해 상반기 18.2%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 순위도 바뀌었다. 최근 4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노스페이스는 올 들어 처음으로 코오롱스포츠(19.0%)에 선두를 내줬다. 상반기 신장률로 따져도 노스페이스는 8.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경쟁 업체인 코오롱스포츠(17.1%)와 K2(14.3%) 등은 올 들어 10% 이상 성장세를 유지했다.노스페이스의 자리가 위태로워진 틈을 노려 2PM이나 소녀시대 윤아, 이민호 등 아이돌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10대 마음잡기’에 적극 뛰어든 후발주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네파(321.0%)와 아이더(171.5%) 등이 10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또 기능성 아웃도어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표방한 에이글(45.7%) 등의 신장세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상품기획(MD) 1팀의 남동현 MD는 “노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오강다중(五强多中)’ 체계가 최근 깨지며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남들이 다 입는 옷 대신 차별화된 스타일을 원하는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노페 현상’ 부작용? 스타 브랜드의 딜레마노스페이스가 압도적인 선두였던 아웃도어 브랜드 순위가 최근 흔들린 데는 ‘브랜드 갈아타기’ 움직임도 있다. 중고교생의 ‘노페 충성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아이돌을 내세워 10대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후발 업체가 늘며 유행에 민감한 이들의 선호도가 분산되고 있다. 중고교생 사이에선 ‘(잘 모르는) 1학년은 노스페이스 입고 2학년은 네파를 입는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떠돈다. 아웃도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 학생들은 차별화되는 더 좋은 브랜드를 찾고 지방 학생들은 아이돌 스타가 등장하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택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윤희수 네파 마케팅 팀장은 “노스페이스에서 옮겨 온 젊은층의 수요가 브랜드 신장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로 옮겨 타는 이들을 붙들기 위한 업체별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브랜드가 ‘노스페이스 계급’ 등으로 희화화되면서 중년 고객들도 일부 빠져나갔다. ‘중고교생 일진이 입는 옷’을 입는 데 불편함을 느낀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기능성이 강조된 몽벨, 블랙야크 등을 택하거나 아예 남들과 다른 초고가 수입 브랜드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년층 사이의 입소문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테릭스, 몬츄라, 마무트 등이 대표적이다.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스페이스처럼 특정 브랜드가 사회적 이슈에 얽히는 경우 톱 브랜드라는 점이 부각되는 것은 장점이지만 장기적으로 제품의 사용자 이미지가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중고교생으로 고착된다는 점에선 득보다 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노스페이스 측은 “다른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려져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 매출 규모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학교폭력의 상징처럼 이해되거나 10대 편향적인 이미지가 생기는 것을 우려해 CF에서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유통업체에서 파는 소주 가격이 지역이나 판매점에 따라 병당 500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GS25 본사점은 진로의 ‘참이슬 클래식’을 병당 1450원(6월 기준)에 판매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대기업슈퍼마켓(SSM), 전통시장 등 소비자원의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았다. 반면 롯데백화점 포항점에선 같은 제품이 880원에 팔려 두 곳의 가격차는 570원(64.8%)이나 됐다.한국주류산업협회 통계 등을 보면 지난해 국내 희석식 소주의 출고량은 32억7225만 병(360mL)으로 음주인구만 따지면 1인당 100병 넘게 소비한다. 1년에 100병을 마신다면 연간 5만7000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선 ‘참이슬 클래식’을 대부분 990원에 팔았다. 전통시장은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1200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강남점(1100원)도 경쟁 백화점보다 비쌌다.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서울 강남구 훼미리마트 본사점, 서울 영등포구 GS25 본사점이 병당 1450원인 데 비해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에선 950원으로 500원 쌌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쿨비즈(Cool Biz) 패션’을 도입하는 직장이 늘어나면서 남성 정장용 반바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엠비오’ ‘인터메조’ ‘지오지아’ 등 남성 캐주얼 정장 브랜드의 반바지 매출이 작년 6월보다 40% 이상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반바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와 어울리는 스니커즈 매출도 전년 대비 30% 이상 뛰었다. 지난해부터 남성 패션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기 시작한 반바지는 올 들어 서울시 공무원의 여름철 출근복으로 인정받는 등 변화가 잇따르며 인기가 높아졌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고물가 시대 주머니 사정 빠듯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렌털 서비스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매트리스에 이어 이번에는 주방의 후드 렌털까지 등장했다. 후드는 가스레인지 등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음식 냄새를 배출해주는 주방가전이다. 국내 후드 전문업체인 하츠는 최근 업계 최초로 후드 렌털 사업을 시작했다. 하츠 관계자는 “위생상 반드시 필요한데도 소음 발생이나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주부들의 후드 사용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해서 대여와 함께 위생 점검, 부엌의 청결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렌털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요리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는 후드를 통해 배출시키지 않을 경우 특히 영유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세균 번식에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주방의 열기와 습기 역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청결에 문제가 생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후드 속 기름때에서 일반성 세균뿐 아니라 식중독의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대장균, 폐렴연쇄상구균 등 병원성 세균까지 발견됐다. 하츠는 평상시에는 제균·공기청정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후드를 대여해주고 4개월에 한 번씩 전문가가 방문해 필터망, 흡음재(소음흡수장치) 등을 교체하고 일반 소비자들이 청소하기 힘든 후드 속까지 청소해 준다. 후드뿐 아니라 세균에 취약한 주방 전체의 향균 코팅 서비스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대여료는 월 1만9900∼3만6900원. 1644-0806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