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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희망도 보았습니다.” 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망남리 전복 양식장. 마을에서 300여 m 떨어진 바다에는 바둑판처럼 생긴 양식장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오한윤 한국전복산업연합회장(61)이 배에 실린 소형 크레인으로 양식장 그물을 들어 올리자 싱싱한 전복들이 꿈틀거렸다. 오 회장은 “코로나19로 수산양식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배운 것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생전 처음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해 봤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 트렌드에 맞는 신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느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완도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지난해 완도에서 생산된 전복은 1만2332t에 달했고 올해 생산량은 1만4000t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복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전복이 면역력 강화에 좋은 건강식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복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바다의 산삼’, ‘패류의 제왕’으로 불린다. 전복에는 기력을 보충하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과 아르기닌, 메티오닌, 시스테인, 칼슘 등이 들어 있다. 안창범 전남대 식품영양학부 교수는 “사람이 키우는 수산물과 가축 가운데 미역과 다시마만 먹고 크는 전복은 사실상 유일한 무공해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복 양식업자와 유통 상인들은 전복 소비가 부진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완도 전복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가뭄에 단비를 만났다. 완도지역 농수특산물을 택배로 판매하는 쇼핑몰인 ‘완도군 이숍’을 통해 올해 추석 때 들어온 전복 주문은 1824건이었다. 지난해 추석 때(892건)보다 104%가 늘어난 양이다. 택배를 이용한 전복 발송 건수도 지난해 추석보다 약 6만 건 증가한 18만1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김태웅 완도군 시장개척팀 주무관은 “추석 대목 때 길이 12cm, 165g 수준인 6∼10미(尾)짜리 전복(대복) 상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며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해수와 산소를 주입하는 포장 방식으로 소비자 신뢰를 높였다”고 말했다. 완도 전복 어가들은 2018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ASC)을 획득해 품질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수산물의 정보·이력 등을 제공하는 ASC는 까다로운 절차와 장기간 심사 등으로 획득하기 쉽지 않은데 완도에서는 현재 26개 전복 양식 어가가 ASC 인증을 받았다. 완도 전복은 수출물류센터 건립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날개를 달게 됐다. 완도항 배후부지에서 내년 2월부터 가동되는 수출물류센터는 관리동, 수조동, 선별장을 비롯해 살아 있는 전복을 보관할 수 있는 급속동결시스템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시설을 갖췄다. 박남규 한국전복수출협회 감사(56)는 “과잉 공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물류센터가 완도 수산물의 수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운영자금 저리 융자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완도의 맛 비결은 바닷속 맥반석”남녘 끝자락인 전남 완도는 국내 해조류의 최대 산지이다. 국내 전체 생산량 180만 t 중 70만 t 이상을 생산한다. 다시마, 미역, 톳 등 갈색 해조류에 들어 있는 후코이단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이 밝혀지면서 강력한 천연 면역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영양가가 높은 해조류와 해산물이 완도에서 많이 나는 과학적 근거도 나왔다.순천대 산학협력단 김정빈 교수 팀은 최근 용역 보고서에서 “완도 본도와 유·무인도를 포함한 모든 지역의 해저가 70∼90% 이상 맥반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갯벌 역시 다른 지역과 달리 맥반석의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모래와 펄이 혼합된 혼성 갯벌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 팀은 맥반석은 정화작용이 우수해 완도 해역 수질을 청결하게 유지해주고, 영양 염류도 많이 생성시켜 다양한 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평가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오래전부터 완도의 지반이 초석으로 형성돼 있어 수산물의 영양과 맛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는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입증됐다”고 밝혔다.12월 18일(금)∼2021년 1월 22일(금)온라인(www.seafarmshow.com) 진행주최: 동아일보, 채널A, 해양수산부070-7434-0416, 2020sfs@suplakorea.com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3년 전 서울에서 전남 고흥으로 귀농한 조은선 씨(45)는 자연 환경과 선배 귀농인들의 추천 등을 고려해 정착지를 선택했다. 조 씨는 “전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가 진행한 다양한 이론·체험 교육이 안정적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 설치해 운영하는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가 귀농 등을 희망하는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센터는 3월부터 12월까지 4개 과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산어촌 과정에서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강의하는 ‘입문교육’과 시군 귀농산어촌 정책 및 빈집·농지 등 정보를 제공하는 ‘시군 설명회’를 비롯해 귀농산어촌 이론과 역량을 키우는 ‘귀농산어촌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선도농가 현장 체험과 선배 귀농산어촌인과 교류하는 ‘현장체험 교육’도 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현장 실습교육과 동양농기계 실습교육장에서 농기계를 직접 다루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서울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교육이 확산됨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원격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센터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신청하면 된다. 예비 귀농·귀어·귀촌인의 눈높이에 맞춘 전남도만의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도시민이 농산어촌에 일정 기간 체류하며 귀농·귀어·귀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가 대표적이다. 이주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주자는 취지에서 마을 주민의 집과 비닐하우스 등을 빌려줘 길게는 60일 동안 미리 살아보도록 하는 제도다. 최민규 전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장은 “서울센터는 수도권 도시민에게 귀농산어촌 교육과 정책 홍보, 상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내년에는 온라인 교육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3년 전 서울에서 전남 고흥으로 귀농한 조은선 씨(45)는 자연 환경과 선배 귀농인들의 추천 등을 고려해 정착지를 선택했다. 조 씨는 “전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가 진행한 다양한 이론·체험 교육이 안정적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 설치해 운영하는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가 귀농 등을 희망하는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센터는 3월부터 12월까지 4개 과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산어촌 과정에서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강의하는 ‘입문교육’과 시군 귀농산어촌 정책 및 빈집·농지 등 정보를 제공하는 ‘시군 설명회’를 비롯해 귀농산어촌 이론과 역량을 키우는 ‘귀농산어촌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선도농가 현장 체험과 선배 귀농산어촌인과 교류하는 ‘현장체험 교육’도 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현장 실습교육과 동양농기계 실습교육장에서 농기계를 직접 다루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서울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교육이 확산됨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원격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센터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신청하면 된다. 예비 귀농·귀어·귀촌인의 눈높이에 맞춘 전남도만의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도시민이 농산어촌에 일정 기간 체류하며 귀농·귀어·귀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가 대표적이다. 이주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주자는 취지에서 마을 주민의 집과 비닐하우스 등을 빌려줘 길게는 60일 동안 미리 살아보도록 하는 제도다. 최민규 전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장은 “서울센터는 수도권 도시민에게 귀농산어촌 교육과 정책 홍보, 상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내년에는 온라인 교육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서남권 교통 요충지인 강진군 성전면은 2012년 성화대가 폐교하면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1200여 명의 학생이 떠나고 대량 실직 사태가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이 무너졌다.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했고 상가는 텅텅 비어 갔다. 쇠락해가는 성전면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강진산업단지였다. 지난해 강진산단이 100% 분양되면서 성전면은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산단에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일자리가 새로 생기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성화대 폐교 이후 방치되던 기숙사 건물 2개 동은 리모델링을 통해 전체 196실이 임대 완료됐다. 성전면 처인마을에는 지상 5층 규모의 연립주택이 착공해 내년 9월 24가구가 입주한다. 이충교 성전면 지역발전협의회장(70)은 “주거시설이 늘고 음식점과 마트가 잇따라 개업하는 등 상권도 되살아나 휴일이면 면 소재지가 북적거린다”고 전했다.○ ‘탐진강의 기적’ 일군 강진산단 분양률이 저조해 ‘애물단지’로 불렸던 강진산단이 활성화되면서 지역경제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취업률이 높아지고 인구 유입 효과까지 나타나는 등 산단의 반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진군 성전면 송학·명산리 일대 66만7000m² 규모로 조성된 강진산단 분양률은 2018년까지만 해도 10%대에 그쳤다. 여기에 미분양 토지대금에 대한 지연 손해금으로 군에서 매월 1억600만 원씩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이승옥 군수가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을 추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강진산단의 중요성을 간파한 이 군수는 조직 개편에 나서 일자리창출과를 신설하고 투자유치팀 인원도 두 배로 늘렸다. 군 관계자는 “기업 유치 공무원 인사 우대, 기업 알선 군민포상제도 등을 내놓았고 민간투자유치위원회도 출범시켰다”며 “민간인 기업 유치 유공자 6명에게는 3억 원의 인센티브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100% 분양을 완료한 강진산단은 현재 42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체결했고 15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내년에는 15개 기업이 착공하고 27개 기업이 입주한다. 강진군 측은 “기업의 신속한 입주를 위해 15억 원을 들여 시설 보강 공사를 하고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산단관리사무소를 올 7월 개소했다”고 밝혔다.○ 100% 분양 힘입어 산단 추가 조성 강진산단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커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2월 기준 강진군 일자리 종합안내센터를 통해 135명이 강진산단 입주 기업에 채용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강진군은 ‘2020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전국 군 단위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진군은 기존 산단 옆에 추가로 강진제2일반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강진2산단 지정 계획은 지난달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통과했다. 기존 성전면 강진산단과 은광폐차장 사이에 위치하며 360억 원을 투입해 35만 m²(산업시설용지 27만 m²) 규모로 조성된다. 강진군 측은 “분양단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군이 직접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악취 등 기존 산업단지에서 제기됐던 업종은 제한하고 기존 산단과 연계된 기업·연구소 시설을 유치해 강진의 미래동력 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강진군은 산단이 추가 조성되면 8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8335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2산단은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10월에 착공해 2023년 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2023년에 준공 예정인 강진∼광주 고속도로와 목포∼보성 간 남해안 철도까지 개통되면 지방산업단지로서 취약했던 접근성이 개선돼 강진산단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민관이 함께 투자 유치에 나선 끝에 애물단지였던 강진산단이 보물단지로 변했습니다.” 이승옥 전남 강진군수(64·사진)는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진산단 활성화를 위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편리한 교통망까지 갖추다 보니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산단의 반전이 화제다. “일자리가 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산단의 100% 분양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군민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산단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입주 기업의 판로 확보에 나서고 생산 제품을 지역에서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일례로 입주 기업이 만든 농수로 수문 개폐구조기를 농어촌 정비 사업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강진에 둥지를 튼 기업들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제2산단 조성 배경은…. “기존 산단 100% 분양 완료 뒤 입주 업체와 관련 업체들의 입주 문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산단 추가 조성 시 입주 의향을 조사한 결과 52m² 면적에 11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해 산단 조성 계획 대비 150%의 추가 입주 의향을 보였다. 기업들의 관심이 큰 만큼 제2산단도 100% 완판이라는 신화를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아울렛 남악점이 제19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행정안전부 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소방방재청과 한국안전인증원이 국민과 기업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자율적인 안전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제정했다. 롯데아울렛 남악점은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고 민관과 함께 안전훈련과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아울렛 남악점은 이러한 노력으로 2017년부터 무안군 범죄예방 우수시설로 선정되고 소방안전관리로 소방방재청장상을 받았다. 김병일 롯데아울렛 남악점장은 “안전 무재해 기업으로서 지역민의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 생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이 11일부터 52일 동안 압해읍 천사섬 분재공원에서 ‘섬 겨울꽃 랜선 축제’를 연다. 분재공원은 송공산 남쪽 기슭의 아름다운 다도해 바다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13ha 부지에 분재원과 야생화원, 수목원, 초화원, 삼림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축제는 분재공원 내 5ha 부지에 심긴 1만7000여 그루의 애기동백길 3km에서 흰색과 분홍색, 빨강색의 애기동백꽃 2400만 송이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섬 겨울꽃 홈페이지(www.섬겨울꽃애기동백축제.com)를 통해 애기동백꽃 모습과 애기동백 회화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당초 계획한 체험 행사는 모두 취소했다. 5곳의 특색 있는 포토존과 아기자기한 장식물들이 겨울바람 속에서 피어난 애기동백꽃과 어우러져 지난해 축제 기간에는 10만여 명이 다녀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분재공원은 다양한 명품 분재와 아프리카 석조 문화의 진수인 쇼나 조각품을 전시한다. 한겨울에 애기동백꽃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명소”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가 ‘2020 대한민국 사립대학 사회책임지수’에서 호남·제주권 사립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20 대한민국 사립대학 사회책임지수는 르몽드디플로마티크와 한국CSR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시행하는 사립대학 종합평가다. 전국 151개 사립대학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교수와 학생이 원활하게 소통하는 여건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비롯해 비정규직 비율이나 지역사회를 위한 공개 강의 실적 등 상생의 관점에서 이뤄졌다. 평가는 노동, 학생, 인권, 지역사회, 환경, 공정성, 운영 등 7개 부문을 대상으로 했다. 조선대는 총점 563.01점을 받아 호남권 사립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노동과 환경 분야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조선대가 국내 유일의 민립대학인 만큼 대학이 지닌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국중부발전은 “전남 고흥군 대서면 남정리 간척호수에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중부발전은 지난달 30일 태양광 전문기업인 탑인프라와 비대면 방식으로 ‘남정 수상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보성군과 고흥군 사이 득량만을 가로질러 낸 보성방조제 안쪽 호수에 들어선 태양광발전소는 국내 수상태양광으로는 최대 규모인 25MW급 설비를 갖췄다. 이 발전소는 연간 3만577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만3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중부발전은 2018년 탑인프라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기간 동안 지역 인력과 업체를 최대한 활용해 경제 활성화를 꾀했고 갈대밭 생태 보전에도 공을 들였다. 2001년 창업한 탑인프라는 국내 태양광 1세대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시공 실적 등 국내외에서 풍부한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가 차원의 중요 사안인 치매의 조기 예측과 진단, 예방 및 치료 기술을 개발하면 치매 유병률(어떤 시점에 일정 지역에서 나타나는 그 지역 인구에 대비한 환자 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이건호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54·사진)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치매 고위험군 예측 시범 서비스의 정확도가 입증되면 ‘신의료기술 인증’ 절차를 거쳐 전국적으로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치매예측검사는 어떻게 받나. “광주시 치매예방관리센터로 문의하면 치매 고위험군 선별검사를 거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매 예측을 위한 MRI 검사 비용은 무료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는 70세 이후에 나타나 60∼70세 때 받아보는 게 좋다.”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면 예방할 수 있나. “그렇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 조절만으로도 치매 예방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판매 승인을 기다리거나 임상시험 중인 치료제도 있어 치료제 개발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본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 중이면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60세 이상 국민 대상의 건강검진에 적용할 수 있는 치매예측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번에 개발한 치매예측 AI는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100만 장 이상 초정밀 MRI 뇌 사진을 분석해 정확도가 높다.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 치매 예측에 최적화된 AI라 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만으로 치매를 조기에 감별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 치매 예측 기술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이르면 내년부터 광주에서 MRI 뇌 사진을 이용한 치매 고위험군 예측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연구단은 8년 동안 시민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치매 고위험군 선별검사를 통해 8000여 명의 고위험군을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MRI,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 등 무료 치매 정밀 검진을 시행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건강한 노인 1000명 이상의 초정밀 MRI 뇌 영상을 이용해 60세 이상 한국인의 노화 과정을 표준화했다. 연구단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MRI 검사만으로 치매를 유발하는 미세한 초기 뇌 손상을 조기에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진단 시스템에서 탑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성 치매는 뇌의 손상과 위축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증세가 나타나 발병 이후에는 치료가 사실상 어렵다. 그만큼 예측을 통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현재 국내외에서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기 위해 혈액검사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나 치매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인 뇌 손상을 확인하려면 MRI 검사 등 뇌 영상 검사가 필수적이다. 연구단은 “이번 연구는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 뇌를 조기에 감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치매 예방과 극복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 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프런티어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앞서 연구단은 한국인의 치매 발병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최소 1.3배 이상 높고 백인 대비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나이가 평균적으로 2년 이상 이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유전적 원인도 밝혀냈다. 2018년 처음으로 한국인 표준 뇌 지도를 작성했으며 뇌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한 치매 예측 기기인 ‘뉴로아이’를 개발하기도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80)와 이한열기념사업회가 이 열사의 모교인 광주진흥고에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했다. 30일 광주진흥고에 따르면 최근 배 여사와 기념사업회가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1억 원을 맡겼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수년 전에 개인 후원자가 ‘배 여사를 위해 써달라’며 사업회에 1억 원을 지정 기탁했다”며 “배 여사와 상의한 끝에 이 금액을 이 열사의 모교에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진흥고는 역사동아리 ‘유월’을 중심으로 매년 6·10민주항쟁과 관련한 초청 강연과 사진 전시회 등을 통해 이 열사를 기려 왔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여수에서 생후 약 2개월 때 숨진 아이의 시신이 가정집 냉장고에 2년 가까이 유기돼 오다가 최근 발견됐다. 그 집에서 다른 자녀들을 데리고 살아온 아이의 엄마는 아동학대 치사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여수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여수에 있는 한 주택에서 긴급 수색을 벌여 태어난 지 약 2개월 만에 사망한 갓난아이의 시신을 냉장고에서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여수에 있는 한 주민센터에 A 씨(42)가 자녀를 방임하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주민은 “아이들이 밥을 굶어 우리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주민센터 직원은 A 씨의 집을 두 차례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현장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주민센터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이를 신고해 13일 현장 조사가 벌어졌다. 아동방임 혐의를 확인한 기관은 20일 아들과 딸을 엄마와 격리 조치하고 피해아동쉼터로 인도했다. 하지만 26일 이웃 주민이 “A 씨에게 또 다른 자녀가 있었다”고 신고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쉼터로 찾아가 남매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둘째 딸이 남녀 쌍둥이였단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경찰이 A 씨의 집을 긴급 수색한 결과, 냉장고에서 아이의 시신을 찾았다. 여수시에 따르면 A 씨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고, 큰아들만 출생신고를 해 또 다른 자녀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18년 말 쌍둥이 남자아이가 목숨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냉장고에 넣어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아이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지하 1층 식품매장에 유통업계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달 초 새로 단장해 오픈한 식품매장에 199m² 규모의 ‘전남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 화순군 도곡농협이 100% 생산자 실명제로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화순지역 700여 농가에서 생산하는 상추, 방울토마토, 깻잎 등 신선한 농산물과 전남지역 명인 가공식품 등 800여 품목을 판매한다.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은 지난해 8월 전남도와 롯데백화점 호남충청지역이 체결한 ‘농수특산물 판로 확대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2개월간 리뉴얼 공사를 거쳐 프리미엄 매장으로 변신한 식품관에는 로컬푸드 직매장 외에 친환경 전문 매장인 ‘올가’와 슈퍼마켓이 입점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품목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당일 신선·가공·생필품을 3만 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백화점 인근 3km까지 무료 배송해 준다. 매장의 가격표를 없애는 대신에 전자 장비를 통해 상품 정보와 가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연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의 새로운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내년 1월에는 식품관에 먹거리 특화 매장과 지역 우수 맛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천기철 씨는 넉넉한 풍채처럼 마당발이다. 출판이라는 본업 외에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해남군 지명위원, 해남향토문화보존위원, 남도산악연구소장 등 직함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는 여행 작가로서 월간 ‘사람과 산’에 ‘남도여행대가 천기철의 섬 산행’을 20년째 연재하고 있다. 요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산과 섬, 지명 이야기, 지역의 숨겨진 맛집 등을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25년 넘게 산을 누볐지만 그가 아직까지 찾지 못한 곳이 있다. 바로 달마산의 신비로운 연못 ‘방지(方池)’다. 조선시대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1481년)에는 고려 후기 승려 무외국사가 쓴 달마산 기행문에 방지에 대한 기록이 있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 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한 것이 두세 사람은 앉을 만하다. 그 구멍으로부터 남쪽으로 백여 보를 가면 높은 바위 아래 네모진 연못이 있는데 바다로 통하고 깊어 바닥을 알지 못한다. 그 물은 짜고 조수를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한다.’ 천 씨는 수십 차례 달마산 불썬봉 동쪽 아래 미타혈 인근을 훑었지만 방지를 만나지 못했다. 그는 “‘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달마산은 옛 이야기의 보물창고”라며 “방지를 찾으면 명품 둘레길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달마고도’의 이색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군 해남읍에서 출판사 ‘땅끝문화’를 운영하는 천기철 씨(62)는 ‘현대판 김정호’로 불린다.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세 번이나 답사하고 백두산을 일곱 번이나 올랐다는 고산자 김정호(1804∼1866). 남도 땅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면서 정확하고 올바른 지도를 만드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온 천 씨는 그런 점에서 고산자의 후예라고 부를 만하다. 지도 제작은 현장 실측 등에 대한 전문성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보통 사람이 지도를 만든다는 것은 좀처럼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 세상의 빛을 본 지도는 130여 종. 축척 1만5000분의 1 정밀 지도부터 그림으로 제작한 지도에 이르기까지 그의 지도에는 25년 넘게 산과 들을 헤매며 흘린 땀이 그대로 녹아 있다. ○지도는 발품의 결과물 천 씨의 ‘지도쟁이’ 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싹텄는지 모른다. 사회과부도를 유난히 좋아해 책을 닳도록 봤다고 한다. 고교 시절에도 지구본을 보고 세계지도를 그리는 것이 취미였다. 하지만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출판사 등 몇몇 회사를 다니면서 한동안 지도를 잊고 살았다. 그런 그를 지도와 다시 이어준 것은 산이었다. 30대 후반에 직장을 그만둔 천 씨는 고향인 해남에 속셈학원을 차리고 부인에게 운영을 맡긴 채 지도 한 장을 길잡이 삼아 무작정 이 산 저 산을 올랐다. 그런데 산행을 하면서 지도에 나온 지명이 틀리거나 실제 위치와 다른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지 주민들도 모르는 엉뚱한 지명이 지도에 수록되고 심지어 행정기관에서 만든 이정표조차 틀린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정확한 지도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어요.” ‘금쇄동기’ ‘고산유고’ ‘대둔사지’ ‘은적사기’ 등 고문헌과 한글학회가 1986년 펴낸 ‘한국지명총람’을 찾아 읽고 해남의 명산인 두륜산으로 본격적인 답사에 나섰다. 문헌에 나온 옛 지명의 실제 장소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산 정상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지형을 살핀 다음 옛 지명의 장소로 추측되는 곳을 샅샅이 뒤졌다. 골짜기를 오르내리고 바위 암벽을 타는 것은 기본이고 길조차 없는 잡목 숲을 헤매다가 길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답사를 통해 장소를 찾으면 인근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 확인 절차를 거쳤다. 그는 지도 작업을 위해 두륜산을 1000번 이상 올랐다. 그런 땀의 결실로 대둔사지에 나온 두륜산 인근 옛 마을 지명을 대부분 찾고 골짜기에 이름도 붙여줬다. “지도는 발품의 결과물입니다. 눈을 감으면 산의 모든 줄기와 길이 훤히 떠오를 만큼 몸으로 누비고 다녀야만 한 장의 지도가 완성됩니다.”○남도의 숨은 역사·지리를 찾아서 잃어버린 터와 샘물, 바위 등을 찾는 답사도 계속했다. 문헌에만 남아 있는 신비한 역사, 구전으로만 떠도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그는 2년 전 두륜산 암자 샘터 중 하나인 고산천(孤山泉)을 발굴해 세상에 그 존재를 알렸다. 대둔사지에는 ‘고산천은 자정을 기하여 일 년 중 어느 땐가 통출(通出)하는데 절에 사는 스님들이 이 물을 길어다 병을 치료했다’라고 쓰여 있다. 고산 윤선도(1587∼1671)가 해남으로 낙향했을 때 이 물을 길어다 차를 달였다고 해 고산천으로 불렸다고 한다. 주변이 흙으로 덮여 있어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천 씨는 희미한 옛 기록에 의지해 수십 차례 발품을 마다하지 않는 집념으로 고산천을 찾아냈다. 그는 고산천과 함께 주상절리, 흔들바위를 ‘두륜산 3대 발견’으로 꼽는다. 두륜산 도솔재 주변에 높이 20m, 폭 80m가량의 돌기둥이 육각형 모양으로 펼쳐져 있는 주상절리는 2011년 발견해 예부터 ‘내원석주(內院石柱)’라 불리는 이유를 밝혀냈다. 북암 뒤편에 있는 흔들바위도 2017년 찾아냈다. 기록으로만 남아있었지 200여 년간 위치가 확인되지 않던 바위였다. “두륜산에서 금수굴과 내원암터, 상도선암터, 원효대, 의상대를 하루에 모두 찾아냈던 날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하늘이 저에게 고생했다며 한보따리 선물을 안겨준 것 같았어요.” 그는 “워낙 두륜산을 많이 오르다 보니 지금은 산에서 만나는 사람이 모두 구면이고 도시락 없이 산행에 나서도 밥 굶는 일은 없다”며 웃었다. 천년고찰 미황사가 있는 달마산도 500번 넘게 올랐다. 중봉에서 동쪽으로 등산로를 따라가다 100m쯤 아래 바위틈에 꼭꼭 숨어있는 ‘금샘’과 ‘초의선집’에 기록된 달마산의 12개 암자터도 발굴해 달마산 안내도에 수록했다.○땅끝 이름 찾아준 주인공 ‘해남 땅끝’이라는 남쪽 꼭짓점은 한반도에 발 딛고 사는 사람에게 하나의 로망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땅끝을 찾는다. 단지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땅끝에 서면 지친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무언가가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땅끝이라는 이름은 1995년 이전까지 한자 이름인 ‘토말(土末)’로 불렸지만 천 씨가 ‘땅끝 해남 주변지도’에 처음 표기한 이후 해남군 지명위원회가 공식 지명으로 인정했다. 이를테면 그가 ‘땅끝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셈이다. 땅끝 해남 주변 지도 제작을 계기로 출판사를 차렸다. 지도 편집을 위해 광주로, 서울로 오르내리는 것이 번거로워서였다. 매일 산에 다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부인은 첫 지도를 내놓자 든든한 파트너가 됐다. 디자인을 배워 편집과 안살림을 도맡았다. 천 씨가 만드는 지도들은 답사객이나 등산객들의 안내서뿐 아니라 역사학자들의 논문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의 지도가 철저한 문헌고증과 현장답사를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항공측량 기법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이 발달한 첨단 시대지만 그는 김정호의 후예답게 정밀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여전히 발품을 판다. 개발 등으로 현장이 늘 변하기 때문에 발로 확인하고 바뀐 것은 수시로 보완작업을 하면서 ‘변화’를 지도에 반영하고 있다. “지도는 옛사람들의 역사이며 지도에 담긴 지명은 당시 사람들의 약속입니다. 소중한 지명들이 세월과 함께 사라지는 게 안타까워 지도 제작에 뛰어들었고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천 씨가 지금까지 고향의 산자락과 들녘을 보듬고 사는 이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의 농수축산물 온라인쇼핑몰인 ‘남도장터’가 12월 18일까지 전 품목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남도장터 쇼핑몰에서 20% 할인쿠폰을 내려받아 1인당 50만 원 한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쌀은 10% 할인율을 적용한다. 전남도는 소비 진작을 위해 ‘대한민국 로컬푸드 라이브 장터’와 한국전력의 ‘BIXPO 온라인 특산물 판매장터’ 등 비대면 행사에도 참여한다. 로컬푸드 라이브장터에서는 여수 돌산갓김치·순천 흑심불고기·나주 구기자배즙·담양 떡갈비·곡성 백세미 등 자치단체가 추천한 50여 개 품목과 지역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남도장터 300억 달성 염원 3333!’ 이벤트도 연말까지 이어진다. 매달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남도장터 적립금 3만 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남도장터 입점업체 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1068개, 상품 수는 1만3875개이며 회원은 26만 명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다음 달 5일 새로 단장해 오픈하는 지하 1층 식품매장에 199m² 규모의 ‘전남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운영은 올 7월 전남도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화순군 도곡농협이 맡는다. 100% 생산자 실명제로 운영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화순지역 700여 농가에서 생산하는 상추, 방울토마토, 깻잎 등 신선한 농산물과 전남지역 명인 가공식품 800여 품목을 저렴한 값에 판매한다.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은 지난해 8월 전남도와 롯데백화점 호남충청지역이 체결한 ‘농수특산물 판로 확대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큼 새로운 지역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연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당일 생산된 신선한 로컬푸드를 전문관 형태로 고객에게 선보이게 된다”며 “지역 상생에 앞장서고 농가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도록 매장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식품관에 조리식품 특화매장인 ‘광주키친’과 지역 우수 맛집 등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부산 오륙도에서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는 걷기 여행길 ‘남파랑길’을 31일 개통한다.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이다.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해남 땅끝마을까지 연결된 총 90개 구간의 걷기 여행길로 길이는 1470km다. 남파랑길은 우리나라의 동서남북을 잇는 ‘코리아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으로 2016년에 개통한 해파랑길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된 걷기 여행길이다. 이 길은 부산 등 광역자치단체 3곳과 여수, 거제, 순천 등 기초자치단체 23곳에 걸쳐 있다. 문체부는 31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개통식을 열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각 지역의 마을 길, 숲길, 해안 길과 함께 주요 문화관광 자원을 연결한 남파랑길을 걷다 보면 남해의 수려한 해안 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어촌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해양치유산업은 완도의 미래 먹을거리이자, 100년 대계를 위한 희망입니다.”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67·사진)는 25일 “청정한 환경과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산업을 의료와 관광, 바이오산업과 연계시켜 완도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힐링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왜 완도가 해양치유산업 최적지인가. “완도는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 음이온 발생량이 cm³당 3181개로 대도시의 50배에 이른다. 47.1km²의 갯벌, 맥반석과 자갈 등 다양한 지질로 구성된 해저층 덕분에 청정 해조류가 많이 난다. 이런 자원을 치유산업과 연계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 ―해양치유산업의 기대효과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인구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인구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농수축산물 소비 증가로 어촌 경제에 활력이 넘치고 지역경제에 파란불이 켜질 것이다. 주민 건강 증진 및 복지 서비스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등 한마디로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2021 국제해조류박람회 준비는….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로부터 3회 연속 승인을 받아 내년 4월 16일부터 5월 23일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해조류를 소재로 하는 바이오, 의약, 뷰티,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과 4차산업을 융·복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겠다. 박람회 성공 개최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을 ‘완도 방문의 해’로 정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