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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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6-02-13~2026-03-15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도 야생노루 포획 연장 논란

    21일 제주시 노형동 제주도축산진흥원 주변 목장. 2, 3년 전만 해도 야생 노루 수십 마리가 떼 지어 풀을 뜯는 풍경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초지만 있을 뿐 휑한 분위기였다. 먹이를 먹는 저녁 무렵이면 어김없이 나타났지만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았다. 목장 인근까지 진입한 펜션 등 건물 신축의 영향이 컸지만 무엇보다 대량 포획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는 조례 개정으로 노루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한 후 2013년 7월 1일부터 해발 400m 이하 피해 농경지 반경 1km 이내에 서식하는 노루를 대상으로 포획을 허가했다. 노루 포획은 6월 30일까지 한시적이다. 노루 포획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계속 허용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노루 포획 연장 논란 포획된 노루는 2013년 1285마리, 2014년 1675마리, 2015년 1637마리 등 4597마리로 집계됐다. 이들 노루 대부분은 식용으로 이용됐으며 337마리는 매몰 처분됐다. 생포한 뒤 제주시 봉개동 노루생태관찰원 등으로 옮긴 노루는 2013년에 1마리, 2014년에 13마리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생포 실적이 없다. 생포 틀, 마취총 등으로 생포하는 작업이 힘들어지면서 포획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노루 포획에 따라 농작물 피해가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농가에서 피해 신청을 거쳐 보상을 받은 농지는 2013년 78만 m²(보상금 5억600만 원)에서 2014년 61만 m²(3억6900만 원), 지난해 49만 m²(3억4700만 원) 등으로 줄었다. 주요 피해 작물은 콩, 당근, 더덕, 감귤, 황칠나무 등이다. 종전 농지 주변에 5∼10마리가 집단으로 출몰하는 사례가 잦았으나 대량 포획 이후에는 2, 3마리 등으로 줄었다. 노루 포획을 연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동물보호단체 등에서는 대량 포획으로 노루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가 여전하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제주도 내부에서도 농정 관련 부서는 농민 입장을 대변하는 반면 환경 관련 부서에서는 포획 연장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 개체 수, 적정 밀도 결론이 우선 제주도 측은 노루가 1만2000마리(2009년 추정)에서 1만 마리 이내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단체 측은 노루 수가 많을 때 7000∼8000마리를 넘지 않았고 포획 이후 현재 3000∼4000마리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지역 야생 노루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멸종위기에 놓였으나 1987년부터 먹이주기, 밀렵 단속, 올가미 수거 등 다양한 보호 활동을 펼치면서 개체 수가 늘었다.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적정 개체 수를 3300마리 정도로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많다. 노루를 비롯해 야생동물의 적정 밀도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노루 개체 산정을 위해 세계유산·한라산연구소는 적외선카메라, 레이저거리측정기 등의 장비를 동원해 농작물 피해 장소, 오름(작은 화산체)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노루의 먹이 식물을 2t가량 수거해 적정 밀도를 연구하는 기초 자료로 삼았다. 제주도는 이달 말까지 분석 결과를 정리한 뒤 다음 달 관련 전문가, 환경 및 농업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개최해 노루 포획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제주도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조사 방법, 지역에 따라 개체 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올해까지 조사를 하면 노루 포획을 지속할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세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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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공항-중국인 투자에 ‘미친 땅값’… 주민들은 세금 걱정

    “손님 비위 맞추면서 힘들게 일할 필요 있나요. 땅값이 두 배로 뛰었는데….” 제주 제주시 노형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한 업주는 최근 가게 문을 닫았다. 지난해 초 3.3m²당 1000만 원이던 땅값이 최근 2000만 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주차장까지 포함해 3000m²가량을 소유해 시세대로 팔린다면 180억 원에 이른다. 이 업주는 “실제로 손에 쥔 건 없지만 돈으로 환산해 보니 일할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제주도 땅값이 치솟고 있다. 제주 제2공항 등 개발 호재와 관광객 및 이주민 증가, 외국인 투자 등이 겹치면서 제주 전역이 투자 열기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제주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단기간에 땅값이 급등하면서 제주 부동산의 투기 거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땅값 1년 새 19.4%↑…‘부르는 게 값’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현재 제주도 표준지 공시지가는 1년 전에 비해 19.35% 올랐다. 2014년까지만 해도 제주 땅값 상승률은 2.98%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전국 평균의 2배가 넘는 9.20%가 뛰더니 1년 만에 상승폭이 다시 배로 커진 것이다. 카페 거리가 형성되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의 한 상업용 토지는 공시지가가 3.3m²당 85만1400원에서 올해 212만8500원으로 2.5배로 수직 상승했다. 실제 거래 호가는 공시지가의 5배에 가까운 3.3m²당 1000만 원에 이르는데도 매물이 없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얘기다. 제주 땅값은 최근 제주 제2공항 발표 등의 개발 호재와 중국인 등 관광객 및 이주민 증가로 들썩이고 있다. 타지의 투기성 자금까지 흘러들어 땅값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서 서울 여의도 면적(2.9km²)의 36.8배에 이르는 토지(106.7km²)가 거래됐다. 이는 2014년(85.6km²)에 비해 24.6%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거래된 제주도 토지의 5분의 1을 서울 거주자가 사들일 정도로 외지인의 투자가 많았다. 지난해 11월 제주 제2공항 건설 발표 이후 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임야(680.9m²)는 최근 공매에서 감정가(1021만 원)의 4.9배인 5100만 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서귀포시 전체 토지거래의 20%가 공항 발표 이후에 집중됐다. 성산읍의 토지(1억761만 m²)는 제주도 밖에 주소지를 둔 외지인이 전체의 37.4%(4023만8000m²)를 보유하고 있다. 300만 명에 육박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과 연간 9만 명이 넘는 제주도 이주민도 땅값 상승을 부추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 순유입인구(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수치)는 1만4257명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등 제주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체 직원과 이효리, 지드래곤, 이정, 허수경 등 유명 연예인을 따라 제주 지역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이주하는 일반인 등이 제주 지역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냈다. 여기에다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등의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사업 등에 투자하려는 중국 자본도 땅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중개인 진모 씨(52)는 “구매자가 나서 협상을 시작하면 땅값을 20∼30%씩 높여 부르는 땅주인이 적지 않다”며 “터무니없는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보면 ‘땅값이 미쳤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제주도, 국토부에 “공시지가 급등 우려” 개발보상금을 더 받기 위해 공시지가를 올려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땅값 상승을 달가워하지 않는 제주 토박이 주민도 적지 않다. 제주시 노형동에 아파트 1채와 과수원(1000m²)을 보유한 강모 씨(48·여)는 “집과 땅을 팔고 제주를 떠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땅값 상승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만 더 내게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용준 다솔세무법인 세무사는 “제주시 건입동의 한 비사업용 토지(5019m²) 소유자의 경우 다른 땅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가 지난해 9596만 원에서 올해 1억2508만 원으로 30%가량 늘어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주민 반발을 의식해 “공시지가를 급격히 올리지 말아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가격은 물론이고 농지 가격도 올라 제주 농민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주민 간 위화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주도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면 중산층이 탄탄한 제주 지역 공동체 문화가 붕괴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공시지가가 실거래가의 67% 정도에 불과해 실제 거래 가격은 더 뛰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제주 지역 개발컨설팅회사 관계자는 “제주 땅값에 거품이 일정 부분 끼어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부동산 매입에 신중해야 한다”며 “실수요 중심 매매를 위해 투기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제주 땅값이 당분간 들썩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장은 “제2공항 개발보상금을 받은 원주민들의 재투자와 관광 인프라 투자로 당분간 땅값이 더 오를 수 있다”며 “다만 거품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토지용도와 미래가치를 잘 따져보고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은아 achim@donga.com / 제주=임재영 기자}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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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들불축제 더 화려해진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 우수 축제로 선정된 제주들불축제가 더욱 화려해진다. 제주시는 다음 달 3∼6일 애월읍 새별오름(작은 화산체) 일대에서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제19회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름 8m에 달하는 초대형 지구형 달집과 43개의 달집을 설치해 불 놓기 장관을 펼쳐 보인다. 불 놓기 주제 공연, 오름 정상 화산분출 쇼 등 기존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꾸민다. 그동안 읍면동 단위의 경연 위주에서 벗어나 듬돌 들기, 넉둥베기(윷놀이의 제주어), 집줄 놓기와 같은 제주 전통놀이에 관광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팽이치기와 제기차기 등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의 놀이마당도 준비했다. 관람객이 참여하는 횃불대행진을 위해 1000개의 횃불을 준비하고 ‘들불아, 내 소원을 들어줘’ 코너를 신설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소원 방식을 체험하는 ‘세계 나라별 소원기원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외국 자매 도시의 전통 공연을 선사하고 외국인 전용 카페도 운영한다. 축제 최대 하이라이트는 30만 m²의 오름을 통째로 태우는 ‘오름 불 놓기’. 전에는 행사 마지막 날 펼쳐졌으나 올해부터는 하루를 앞당겨 5일 볼 수 있다.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을 방목하기 위해 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들판에 불을 놓았던 풍습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축제로 1997년부터 개최됐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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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도 밀입국에 뚫려… CCTV 45대 ‘깜깜이’

    지난달 인천항에서 외국인 선원 2명이 허술한 보안시스템을 뚫고 밀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천국제공항뿐 아니라 항만의 보안체계에도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이다. 항만은 공항보다 면적이 넓어 관리가 힘들지만 보안시스템은 훨씬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4시 50분경 인천항 북항 동국제강 부두(면적 2만9000m²)에서 중국인 화물선원 A 씨(36)가 밀입국했다. 그는 이날 썰물로 갯벌이 드러나자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선박에서 내려 유유히 부둣가로 걸어 나온 뒤 높이 2.7m의 보안 울타리를 넘어 달아났다. A 씨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 화물선에 승선했으며 과거에도 한 차례 밀입국했다가 단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같은 달 6일 0시 20분경에는 베트남 선원 B 씨(33)가 인천항 북항 현대제철 부두(면적 7만 m²)를 통해 밀입국한 뒤 자취를 감췄다. 그는 평소에는 초병이 근무하지 않는 군부대 초소 옆 보안철조망 아래쪽을 뚫고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철조망은 인천항만공사의 자회사인 인천항보안공사와 현대제철이 관리하고 있다. B 씨의 밀입국 사실은 “선원이 사라졌다”는 선장의 신고를 받은 뒤에야 알려졌고, A 씨는 울타리를 넘는 모습을 보안직원이 보고 기동반을 투입했지만 붙잡지 못했다. 두 외국인 선원은 현재까지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밀입국한 인천항 북항은 관광객이 탄 국제여객선이 드나드는 인천항 내항과 달리 원목, 고철 등을 주로 하역하는 화물선이 입항하는 곳이다. 면적이 약 108만 m²에 이른다. 5만 t급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선석 8개를 포함해 17개 선석을 9개 민간기업이 사용료를 내고 전용부두로 쓰고 있다. 인천항 전체의 보안경비 업무는 인천항보안공사가 맡고 있다. 그러나 북항을 담당하는 인력은 67명에 불과하다. 이마저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다 보니 보안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북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67대를 통해 밀입국 등을 감시하고 있으나 122대만 종합상황실과 연결돼 있을 뿐 나머지 45대는 고장이 나거나 무용지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 항만도 사정은 비슷하다. 부산 감천항에서는 지난해 11월 3일 오후 8시경 정박 중이던 대만 선적 꽁치잡이 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바다로 뛰어들어 도주했다. 이들은 약 700m를 헤엄쳐 인근 공원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감천항에서는 지난해 15명이 밀입국을 시도해 ‘밀입국 1번지’라는 오명(汚名)까지 듣고 있다. 같은 해 11월 21일 경북 포항신항에서도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에 조리사로 탑승한 중국인 순모 씨(28)가 항만 근처에 숨어 있다가 도심으로 탈출했다. 제주도는 밀입국 경로로 전락한 지 오래다. 대부분의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 동안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제주도에 합법적으로 입국한 뒤 몰래 내륙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제주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문이 허술한 애월항과 한림항, 성산포항, 화순항 등이 주요 경로다. 활어 운반차나 냉동탑차, 이삿짐 차량 등에 몸을 숨기는 등 수법도 다양하다. 제주에 들어온 뒤 종적을 감춘 무단 이탈자는 2013년 731명에서 2014년 1450명, 지난해 4353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공항은 여객터미널 보안을 강화하면 밀입국을 막을 수 있지만 항만은 구역이 워낙 넓은 데다 인력과 장비는 턱없이 부족해 사실상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막막한 상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만관리 정책이 일반인과 관광객에 초점을 맞춰 조경, 친수공간(親水空間)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보안 수준이 더욱 약화됐다”며 “계약직 중심의 보안인력 운용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부산=강성명 / 제주=임재영 기자}

    •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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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뒤덮은 ‘제주조릿대’ 제거 나선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 김창조 관리사무소장 등 관계자들이 15일부터 16일까지 환경부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방문해 한라산을 뒤덮고 있는 제주조릿대 대책을 건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김 소장은 “제주조릿대에 대한 시범 관리를 통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숲인 구상나무 군락을 보호하고 고산식물의 멸종을 막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번 방문은 제주조릿대가 한라산 정상 백록담 턱밑까지 빠르게 퍼지며 생물 종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고, 한라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국립공원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후 이뤄진 것이다. 환경부는 최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보낸 문서를 통해 “한라산이 조릿대 공원이 되면 국립공원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제주도가 아주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조릿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제주조릿대 해결 의견 분분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제주조릿대 해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해 13일 한라산 어리목 일대에서 현장 설명회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 권영수 행정부지사, 김방훈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김찬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한라산국립공원 청정자문위원단 등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찬수 소장은 “한라산 멸종위기종이 146종인데 계속 번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물은 제주조릿대와 억새다”며 “제주조릿대를 제거해야 한다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하고 구상나무, 산철쭉, 털진달래, 시로미 등의 자생지를 대상으로 순위를 정해서 작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석삼 청정자문위원은 “제주조릿대에 대한 학술연구만 하지 말고 실제로 적용을 해야 한다”며 “윗세오름에서 장구목 일대 해발 1800m 내외에는 제주조릿대밖에 보이지 않는데 이 곳에 말 방목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주조릿대 확산이 구상나무 쇠퇴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를 먼저 규명하고, 고산식물 보전과 학술연구 등을 위해 단기를 비롯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범 관리 추진 제주조릿대는 30여 년 전까지 해발 600∼1400m에 드문드문 분포했지만 지금은 국립공원 153.3km²의 90%를 잠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조릿대는 잎 가장자리에 흰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줄기뿌리가 땅을 단단히 움켜쥐면서 자생지를 넓혀 다른 식물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한다. 지표면을 단단히 고정시키기 때문에 토양 붕괴와 침식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종 다양성 확보와 희귀식물 보호를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조릿대의 번성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진 데다 제주조릿대를 먹어치우던 소와 말의 방목이 1980년대 중반부터 금지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제주조릿대를 억제하기 위해서 말 방목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어미 말 1마리를 1개월 동안 방목하는 데 필요한 제주조릿대 면적은 1만 m²가량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해 ‘제주조릿대 관리 및 구상나무 복원 대책’을 실시한다. 국립공원 김 소장은 “이 사업을 위해 환경부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산림과학원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는다”며 “전문가 심층 토론 등을 거쳐 구상나무 생육에 지장을 주는 제주조릿대 제거 작업을 우선 추진하고 연구 등을 위한 시범 관리 구역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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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조릿대, 한라산 백록담까지 확산

    한라산의 생물종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는 제주조릿대 때문에 한라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국립공원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제주조릿대는 최근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턱밑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한라산이 제주조릿대로 덮이면 국립공원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제주도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라산 전역으로 확산되는 제주조릿대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국립공원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열린 ‘제114차 국립공원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 한라산국립공원 현안 사항 보고 이후 ‘심각한 위기 상황’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제주조릿대가 확산되면서 국내에 서식하는 고산식물 대부분이 분포한 한라산국립공원 생태계가 무너질 상황에 처했다”며 “환경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제주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후속 대책을 빨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조릿대는 30여 년 전 해발 600∼1400m에 드문드문 분포했지만 지금은 계곡과 암석지대를 제외한 국립공원 전역으로 퍼졌고 최근 고산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백록담 분화구까지 영역을 넓혔다. 한라산연구원 등의 조사 결과 제주조릿대가 침입하기 이전 시로미와 섬바위장대, 백리향 등 20종 이상의 식물이 자랐지만 제주조릿대가 들어온 이후에는 제주조릿대 1종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조릿대가 번성하고 있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진 데다 제주조릿대를 먹어치우던 소와 말의 방목이 1980년대 중반부터 금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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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콘도 등 중국인 투자열기 주춤

    제주에서 콘도 등 휴양체류시설을 매입하는 중국인 투자 열기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휴양체류시설은 111건으로 2014년 508건에 비해 급감했다. 별장과 고급주택 등에 적용되던 일반과세를 지난해 9월부터 중과세로 전환한 것이 감소 원인으로 분석됐다. 콘도의 취득 및 등록세는 4.6%에서 13.4%로 인상됐고 재산세는 50%나 올랐다. 이에 따라 제주의 휴양시설에 5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 거주비자(F-2)를 발급받고 5년 후 영주권(F-5)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015년 12월 말 기준 제주의 외국인 소유 건축물은 2575건, 37만6703m²로 제주 전체 건축물 4544만8463m²의 0.8% 수준이다. 용도별로는 숙박시설 62%, 공동주택 19%, 단독주택 11% 등이다. 국적별로는 중국 73%, 미국 13%이고 중국인 소유 건축물 1873건 가운데 79%는 숙박시설로 대규모 개발사업지구 내 분양형 콘도가 대부분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숙박시설 준공 물량 감소 등으로 투자 열기가 다소 가라앉았다”며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의 준공 물량이 늘어나면 열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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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제주 해저터널’ 재점화에 시큰둥한 제주도

    제주지역이 최근 한파와 폭설로 고립사태를 겪은 것을 계기로 전남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대안으로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을 제안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전남도는 신규사업 발굴보고회에서 ‘해저터널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폭설 등 기상이변에 대비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고속철도(KTX)를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전남도는 4월 총선과 내년 대선에서 주요 정당에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을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 해저터널 제안에 제주도는 시큰둥 해저터널 건설 논의는 200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태환 제주지사는 박준영 전남지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동으로 “해저터널을 국책사업에 포함해 달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하지만 2012년 당시 국토해양부의 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6조8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비용 부담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었다. 전남도는 정부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해저터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2014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해저터널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번 제주 고립사태를 계기로 해저터널 건설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민관추진위원회를 꾸리고 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알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논란거리를 만들어 이슈화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에 들어서는 ‘제2공항’ 건설이 시급한 현안이어서 여기에 올인(다걸기)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정부가 투자하는 대형 국책사업에 집중력을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제2공항 외에 제주시 탑동 신항만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해저터널을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14년 10월 국정감사에서 해저터널 사업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고립사태로 대체 교통수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공론화하지 않으면 건설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해저터널 어떻게 뚫나 길이 167km인 목포∼제주 KTX사업은 공사 기간만 16년이 걸리는 대형 공사다. 목포∼해남 66km는 지상으로, 해남∼보길도 28km는 해상 교량으로 연결하고 보길도∼제주도 73km는 중간 지점인 추자도를 경유해 해저터널로 만든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철로는 최대 수심 120m의 해저면에서 지하 50m가량을 뚫어 놓는다. 이 구간을 KTX가 달리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해저터널 공법은 일반적으로 실드-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 NATM(New Austrian Tunnelling Method), 침매터널 등 3가지가 있다. 실드-TBM 공법은 원통 모양으로 생긴 터널 굴착장비로 머리 부분에 달린 칼날을 회전시켜 구멍을 파는 공법이다. NATM 공법은 터널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공법으로 천공 또는 발파 후 굴착한다. 침매터널 공법은 바다 밑을 뚫는 게 아니라 제작한 함체(구조물)를 바다 밑에 설치해 연결하는 것이다. 목포와 제주 바다는 수심이 깊어 침매터널보다는 실드-TBM 공법이 사용될 것으로 전남도는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일본 혼슈(本州)와 홋카이도(北海道) 간 53.9km(해저 23.3km)의 ‘세이칸(靑函)터널’이 1988년 완공됐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50.5km(해저 38.4km)의 ‘채널터널’은 1994년 개통됐다. 최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가 양국 수도를 잇는 80km의 해저터널 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중국에서는 광둥(廣東) 성∼하이난(海南) 성 30km, 랴오닝(遼寧) 성∼산둥(山東) 성 123km의 해저터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임재영 jy788@donga.com/ 정승호 기자}

    •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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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도 “전기차 2016년 4000대 보급”

    제주도는 올해 전기자동차 4000대를 보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전기이륜차(오토바이) 100대도 올해 처음으로 시범 보급하기로 해 제주 주민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는 2012년 최초로 관용 전기자동차 100대가 보급됐다. 이후 해마다 전기자동차 지원이 늘어 지난해 말 전기자동차는 전국의 40%인 2366대가 보급됐다. 충전기도 전국의 45%인 2516기가 구축됐다. 올해는 1000억 원을 투입해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급 물량의 50%인 4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공모 계획은 이달 확정된다. 전기자동차는 1대당 구매 지원금으로 1900만 원(국비 1200만 원, 지방비 700만 원)을 지원한다. 충전기 1기당 지원금은 400만 원이다. 제주도는 신청 후 추첨 등을 거쳐 선정했던 지난해 보급 방식과는 달리 기존 내연 기관 차량을 폐차하거나 도외 지역으로 반출하는 도민에게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가정용 홈 충전기와 공공 및 민간 충전기 등 115기를 포함한 총 4217기의 충전 인프라를 갖춘다. 전기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3월 18일부터 24일까지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개최하고 에코랠리 대회, 제1회 전기자동차의 날 선포식 등 행사를 통해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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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랜턴 의지해 산길 종주… 강추위로 야경 감상 엄두못내

    비에 젖은 장갑에 얼음이 맺혔다. 땅바닥에 깔린 잔디는 서리가 내려앉은 꽃처럼 하얗게 변했고 열대나무의 잎에 매달린 물방울은 고드름으로 변했다. 지구촌에 맹추위가 기세를 떨친 지난달 23, 24일. 아열대기후의 홍콩도 예외는 아니었다. ‘홍콩 100km 울트라 트레일 레이스’에 참가했던 기자는 깊고 깊은 산속에서 추위를 온몸으로 견뎌야 했다. 이 레이스는 홍콩 해안과 8개의 산을 뛰고 걸으며 한계에 도전하는 대회로, 30시간 안에 100km를 완주해야 한다. 83km 지점의 8번째 체크포인트(CP·기록 확인과 간식 등을 제공하는 곳)를 지나 바늘처럼 뾰족하게 솟은 전산(針山·해발 532m)을 오르자 날씨가 험악하게 변했다. 비가 쏟아지면서 눈을 뜨기 힘들 정도였다. 일부 참가자는 중도에 포기하고 되돌아가기도 했다. 연달아 이어진 차오산(草山·647m)을 오르고 내려올 때에는 냉기가 엄습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그대로 얼어버릴 것 같았다. 꽁꽁 얼어붙은 내리막길을 살금살금 내려간 끝에 90km 지점에 있는 마지막 CP에 도달했다. 대회 주최 측은 참가자의 안전을 고려해 이곳에서 대회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CP에는 구급차와 구조요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미 상당수 참가자가 저체온증, 미끄럼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2시간 동안 다른 참가자 70여 명과 간간이 떨어지는 우박을 맞으며 추위를 견뎌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로 돌아간 뒤 대회 완주를 인증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비경과 맹추위가 교차한 코스 23일 오전 8시 홍콩 동부지역인 사이쿵(西貢) 반도의 팍탐충(北潭涌) 공원. 세계 50여 개국에서 찾아온 울트라 트레일 러너 2001명이 동시에 출발했다. 궂은 날씨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비닐을 몸에 감아 바람을 막으며 저체온증을 예방하려는 이들이 많았다. 바람이 예사롭지 않았다. 나무들이 뿌리째 뽑힐 듯이 마구 흔들렸고 곳곳에서 나뭇가지가 부러졌다. 완만한 오르막과 숲길을 지난 뒤 최대 저수지인 ‘하이아일랜드’가 광활하게 펼쳐졌다. 육각형의 암석층 등으로 유명한 세계지질공원을 지난 뒤에는 홍콩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해안선이 구불구불 이어졌다. 코스에는 제주의 식물과 비슷한 우묵사스레피나무, 고사리 등이 눈에 띄었다. 해안가에 핀 제비꽃, 미역취 등도 정겨웠다. 열대 식물이 울창한 숲 속 길은 마치 커다란 뱀이 기어 다니는 듯한 환상에 빠지게 했다. CP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물과 간식 등을 제공했다. 대회를 위해 준비한 간식만도 바나나 9000여 개, 오렌지 6300여 개를 비롯해 식빵, 초밥, 초콜릿, 라면, 커피 등이 충분히 나왔다. 해가 떨어지고 깜깜한 산길을 걸을 때는 오로지 머리에 두른 랜턴 불빛에 의지해야 했다.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면서 체력은 점점 고갈됐다. 60∼70km 지점에서는 홍콩 야경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지만 기온이 급강하해 이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바람막이, 판초 우의, 비옷 바지, 손난로 등 배낭에 담긴 비상용품을 모두 꺼내 추위를 이겨내야 했다. 통상적으로 대회 완주자는 70%가량이지만 이번에는 절반 정도인 960여 명만이 완주했다.○팽창하는 트레일러닝 도로를 달리는 마라톤과는 달리 트레일러닝은 비포장길을 코스로 잡는다. 이번 대회는 사이쿵 반도에서 시작해 홍콩 최고 높이인 타이마오(大帽·957m) 산에 이르는 코스로 해안, 밀림, 어촌마을, 산악 등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짜였다. 주룽(九龍) 반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맥리호스(麥理浩徑) 트레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홍콩에서 20여 년간 살고 있는 영국인 스티브 브라마 씨(47) 부부가 기획해 2011년 첫 대회가 열렸다. 인기를 끌면서 참가자가 급증했다. 이번 대회 참가 신청자만도 4500여 명에 이르러 추첨을 거쳐 선발했을 정도다. 참가자는 국적별로 중국이 7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 550여 명, 일본 120여 명, 말레이시아 80여 명 등이었다. 한국인은 19명으로 전체 참가자의 1% 정도에 불과했다. 유럽에서 인기인 트레일러닝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을 실감케 했다.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는 2014년부터 ‘울트라 트레일 월드투어(UTWT)’를 시작했다. 월드투어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대회 코스 거리가 100km 이상으로 20개국, 500명 이상이 참가해야 한다. 홍콩 대회도 월드투어 중 하나다. 이번 대회 참가자인 김상도 씨(48·동물병원장)는 “포장도로를 달리는 마라톤이 시들해지는 반면 트레일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세계적인 대회를 국내에서도 개최해 아시아 시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홍콩=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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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제주도 가서 살까?…2015년 순유입 인구 역대 최고치

    제주이주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순유입 인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제주 살이’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입에서 전출인구를 뺀 제주지역 순유입 인구는 1만4257명으로 사상 최고였다. 지난해 8만3323명이 제주를 떠나는 동안 9만7580명이 전입했다. 제주에 새로 정착하고 한편으로는 떠나면서 하루에 39명씩이 매일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순유입 인구는 사상 처음 1만 명을 돌파했던 2014년 1만1112명에 비해 28.3% 증가했다. 제주지역은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은 양상을 보이다 2010년 순유입 인구 437명을 기록한 이후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제주지역에는 모든 연령층에서 골고루 유입돼 제주이주 열기를 반영했다. 30~40대가 7154명으로 50.2%를 차지했고 50~60대가 3655명으로 25.6%, 70대이상 365명이었다. 20대는 제주지역에서 학업 등을 위해 전출인구가 많은데도 순유입인구가 395명에 이르렀다. 제주로 전입한 이전 거주지는 서울 경기가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제주이주는 걷기열풍을 이끈 ‘올레’의 영향이 컸다.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면서 재평가를 했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좇은 이들의 이주가 시작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혁신도시, 이전 기업 등을 따라 제주에 왔다가 눌러앉은 이들도 많았다. 이주인구가 제주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오는 원주민과의 갈등, 이주민들이 개업하는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주택구입 등으로 부동산가격을 올려놓는 부작용도 적잖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에 온 목적도 다르고 살아온 터전도 달라 정서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이주민과 원주민과의 소통과 대화,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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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27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난 제주 소녀

    제주 출신으로 미국에서 유학하던 김유나 양(18·사진)이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전 세계 2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21일 오전 1시경(한국 시간) 김 양은 미국 애리조나 주 챈들러 시에 있는 트라이시티 크리스천 아카데미(TCA) 고교에 등교하느라 이종사촌 언니가 운전하는 차량에 타고 있었다. 교차로를 지나던 순간 옆에서 빠르게 달려온 차량과 그대로 충돌했다. 당시 김 양은 차량 뒷좌석에, 여동생은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언니와 여동생은 에어백이 터지면서 다리 골절상 등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뒷좌석의 김 양은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뇌출혈을 일으켰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지 의료진은 24일 김 양에게 뇌사 판정을 내렸다. 사고 소식을 접한 김 양의 아버지 김제박 씨(50)와 어머니 이선경 씨(45)는 곧장 미국으로 향했다. 김 양을 극진히 간호했지만 의식이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부모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피눈물을 삼키며 장기기증을 결심하고 딸에게 편지를 썼다. “유나가 제대로 부활하는 삶을 실천하는 것 같다. 너의 장기로 새 삶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고, 유나가 어디선가 숨 쉬고 있을 수 있어서 엄마 아빠는 후회를 안 한다. 이제 유나를 진짜 천국으로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왔구나. 길 잘 찾아가고 할머니 만나서 그동안 못다 한 얘기 많이 들려주고, 여기서 살던 것처럼 천국에서 기쁘게 지냈으면 좋겠네. 이제껏 잘 커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사랑한다, 유나야 사랑해∼.” 장기이식은 26일 시작됐다. 주요 장기를 7명이 받아 새 생명을 얻었고 피부와 혈관 등 인체 조직도 20명에게 기증됐다. 김 양은 제주 제주시 노형초교, 아라중을 졸업한 뒤 2년 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김 양은 평소 “하느님의 도우미로 살고 싶다”고 지인들에게 말해왔다. 김 양의 시신은 미국에서 화장을 한 뒤 국내로 운구돼 다음 달 6일 제주시내 한 성당에서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다. 김 양의 부모는 현재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한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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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문닫을 처지에 놓인 최남단 마라분교

    국토 최남단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분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이 학교의 유일한 학생이 졸업한 뒤 입학할 학생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마라분교의 유일한 재학생인 6학년 김영주 군(13)은 다음 달 5일 졸업한다. 김 군이 졸업하고 난 후 마라분교에 입학하거나 전학을 오겠다는 학생이 아직은 없는 상황이다. 김 군은 함께 학교에 다녔던 정수현 양이 2014년 2월 졸업한 이후 마라분교의 유일한 학생으로 2년 동안 ‘나 홀로 수업’을 받았다. 제주도교육청은 마라분교에 학생을 유치해 학교가 문을 닫는 상황은 막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옛 마라분교장 건물을 2가구 정도가 살 수 있는 주택으로 정비해 초등생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빌려주는 등 학생 유치에 활용키로 하고 3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의견 수렴 과정에서 무산됐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입학하겠다는 학생이 없으면 휴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에 마라분교에 입학할 연령의 어린이가 마라도에 있어 이 어린이가 입학하면 학교 문을 다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1958년 개교한 마라분교는 학생 수가 많을 때는 20여 명에 이르렀으나 1990년대 이후 10명 미만으로 줄었다. 졸업생이 많을 때는 한 해 5명까지 배출하다가 1996년 2명, 2001년 1명, 2002년 1명, 2007년 2명이 졸업했으며 2014년 2월엔 7년 만에 졸업생 1명을 배출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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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탈출 작전’ 27일 끝날듯

    제주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되면서 27일 오전까지 발이 묶였던 여행객 약 8만 명이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체류 승객도 이날 오후까지는 공항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후 7시 현재 한파와 폭설로 발이 묶였던 체류객 약 6만9000명이 제주를 떠났다. 27일 오전 6시까지 항공기 58편을 통해 추가로 1만748명(체류객 및 일반승객 포함)이 제주를 빠져나가면 제주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수송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25일 오후 11시 6분경 제주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KE1275 여객기 엔진(넘버 4) 덮개의 일부가 파손돼 주변 활주로에서 1시간가량 정비하는 바람에 항공기 10여 편이 지연 운항되기도 했다. 한편 26일 전국이 평년 기온을 회복한 가운데, 당분간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인 27일 전국이 서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9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전날에 비해 약 2, 3도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도, 포항 7도, 전주 6도 등으로 평년 기온보다 다소 웃도는 곳도 있겠다. 천호성 thousand@donga.com / 제주=임재영 / 임현석 기자}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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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한라산 초만원… 등산코스 다양화 등 체질개선 나선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분화구 전경이 선명하게 한눈에 들어왔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백록담은 금방이라도 하얀 사슴이 나타날 듯 신비함을 더했다. 1년 내내 바람이 부는 백록담 분화구, 겨울철에는 살을 에는 칼바람이 몰아쳐 10분 이상 머물기 힘들지만 16일은 잠잠했다. 이날 선명한 정상 모습을 본 서울 지역 산악회원 최영진 씨(53)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구름 한 점 없는 백록담을 봐서 정말 행운이다”고 말했다. 깨끗한 백록담 전경은 축복이었지만 등산, 하산은 짜증의 연속이었다. 해발 1950m 정상에서부터 4∼5km 떨어진 지점까지 한 줄로 늘어섰다. 남한 최고봉이라는 상징성을 비롯해 구상나무의 눈꽃, 산정호수 눈 풍경 등 다른 지역 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유의 겨울 경치가 알려지면서 등산객들이 몰린 것이다. 평생 한번 눈을 볼까 말까 한 중국인 관광객도 더해지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백록담을 오가는 유일한 탐방로인 성판악탐방로에 이날 하루 5700여 명이 몰렸다. “오를 때는 앞사람 엉덩이만, 내려갈 때는 뒤통수만 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성판악탐방로는 편의시설을 보강했지만 계속 밀려드는 탐방객을 수용하기에 버거운 실정이고 쓰레기 발생량도 만만치 않다. 정상으로 가는 관음사탐방로 삼각봉대피소(해발 1500m) 주변에서 지난해 5월 발생한 낙석 사고로 인해 정상∼삼각봉대피소 2.7km 구간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면서 성판악탐방로의 혼잡은 더욱 심해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성판악탐방로로 몰리는 등산객을 분산시키기 위해 자연휴식년을 적용해 일시 통제한 백록담 남벽탐방로를 재개방하는 방안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남벽탐방로 0.7km는 1986년부터 1993년까지 등산객을 정상까지 안내한 코스다. 남벽탐방로를 부활시키면 어리목, 영실, 돈내코, 성판악 탐방로가 서로 연결되면서 각각에서 정상 등산이 가능하고 탐방객 분산, 돈내코탐방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지정 50주년을 맞아 112억 원을 투입해 구상나무 숲 보전, 사유지 매입 등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가치를 높인다. 소나무 재선충병을 차단하기 위해 소나무 전량에 나무주사를 놓고 한라산에 서식하는 멧돼지, 들개, 꽃사슴 등 유해 외래 동물의 서식 상황을 조사한 뒤 퇴치 방안을 마련한다. 전국 최초로 사유지 없는 국립공원을 목표로 2026년까지 150억 원을 투자해 사유지 105필지 259만8000m²를 매입한다. 고지대 재래식 화장실 18동을 친환경 수세식 화장실로 전부 교체한다.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고상돈,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8000m급 10좌를 등정한 오희준 등 제주 산악인의 도전정신을 보여 주는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제작한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서의 해맞이를 위해 1월 1일에 한해 허용하는 야간 산행을 계절별 1회씩으로 확대하고 산악박물관과 관음사야영장 등을 연계한 생태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50년 후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지정 100주년을 맞이하는 후손들에게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흔적을 전해 주기 위해서 지금부터 ‘한라산 보호 100년 플랜’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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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전북]“청정지역을 지켜라”… 전남도,구제역 차단 안간힘

    “저기 차가 들어옵니다.” 하얀 방역복을 입은 여성 근무자가 긴급하게 외치자 고압 분무기를 든 남성 근무자가 트럭을 길가에 세운 뒤 액체 소독약을 뿌려 댔다.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 신광면 함정리 신광주유소 앞에서 도로변에 설치된 방역 초소는 긴장감 속에 바쁘게 돌아갔다. 이 도로는 전남 영광에서 함평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국도 23호선으로, 왕복 2차로 도로다. 신광면사무소 공무원과 인근 주민들은 구제역이 전북을 습격한 12일부터 1주일째 방역에 나서고 있다. 신미숙 신광면사무소 산업계장(48·여)은 “공무원 1명과 주민 1, 2명이 한 조를 이뤄 하루 2교대로 초소를 지키고 있다”며 “추위와 피로가 겹쳐 힘들지만 구제역으로부터 우리 지역을 지킨다는 책임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평은 한우 3만4420마리(1164가구), 돼지 8만4023마리(43가구)를 포함한 우제류 11만8443마리(1207가구)를 키우고 있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2011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위세를 떨칠 때도 민관이 힘을 합해 구제역 청정지역을 사수했다”며 “방역상황실을 가동하고 긴급 소독약을 공급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청정지역’ 사수 안간힘 1934년 이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남도는 바이러스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 경계에서 불과 5km 떨어진 전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시군 간 주요 도로 35곳에 거점 소독 시설을 설치하고 예비비 10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사전 혈청검사와 의심 가축 신고 시 신속히 대응하도록 역학조사반을 운영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 시 방어 능력인 백신 항체 형성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북도와 인접한 담양, 곡성, 구례, 영광, 장성 5개 군에서 사육된 도축장 출하 돼지 1500마리에 대해 긴급 혈청검사를 실시했다. 도축장 주변은 물론이고 돼지 집단 사육 단지와 방역 취약 지역에 대해 광역 방제 차량과 소형 소독 차량을 이용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 전남도와 함께 유일한 구제역 청정 지역인 제주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구제역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특별 요청 사항 제4호’를 발령했다. 제주의 관문인 공항과 항만에서 방문객과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이 한층 강화됐다. 모든 축산 및 양돈 농가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나 소독을 실시한 농가에서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가축 밀집 사육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공수의사 등을 투입해 예찰을 강화하고 행정기관 및 공동방제단의 소독 차량을 동원해 방역 취약지 등에 대한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구제역 확산 방지 총력 대응 이날 전북 고창군 무장면 돼지 사육 농가에서는 강한 바람에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마지막 도살 처분이 진행되고 있었다. 988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던 이 농장에서는 14일부터 도살 처분 작업이 시작돼 이날 오후 늦게 남은 390마리가 모두 땅속에 매장됐다. 사육 시설 9개 동에 가득하던 돼지가 모두 사라지면서 농장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주민 강모 씨(89)는 “고창에서는 한번도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없어 남의 일로만 여겨 왔었다”며 “설 대목을 앞두고 돼지 반출이 금지돼 돼지 사육 농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11일 김제시 용지면에 이어 13일 고창군 무장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추가 발생 신고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북도는 구제역 잠복기가 평균 2∼8일(최대 14일)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가 구제역 확산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는 이달 말까지 전체 사육 돼지 140만 마리에 대해 예방 백신을 긴급 접종하기로 하고 18일까지 39%에 대해 접종을 마쳤다. 12개 시군 36곳에 소독 시설과 통제 초소를 운영 중이다. 전북도는 23일 밤 12시까지 도내 사육돼지의 도외 반출이 금지됨에 따라 도축장 가동 시간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살아 있는 돼지는 반출하지 못하지만 도축된 돼지고기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정승호 shjung@donga.com / 김광오·임재영 기자 }

    •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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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新명인열전]“요리는 내 운명… 제주 향토음식 전국에 알려야죠”

    셰프(chef·주방 최고책임자) 전성시대다. TV 프로그램에 ‘쿡방(요리 방송)’과 ‘먹방(먹는 방송)’이 넘쳐나고 셰프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맛집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게 일상이다. 올해도 요리 관련 프로그램, 책 등의 인기는 여전할 듯하다. 식도락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삶에 녹아 있는 주제다. 가난한 시절에는 먹는 행위 자체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무엇을 어떻게 잘 먹느냐’가 화두다. 제주에서도 음식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향토음식이 ‘건강 밥상’으로 새롭게 조명되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향토음식의 재발견 1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문동일 셰프 레스토랑’. 격납고 형태의 이색적인 건물에 아담한 테이블 등으로 꾸며졌다. 녹차칼국수 면발은 쫄깃하고 들깨가루가 들어간 야채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했다. 제주산 흑돼지로 요리한 떡갈비는 겉은 바삭하고 안은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다. 감귤과 콜라비, 방울양배추(방울토마토 크기의 양배추)를 된장으로 버무린 반찬은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싱싱함과 상큼함이 가득했다. 문동일 셰프(56)는 음식에서 신선한 재료와 그 신선함을 최대한 살려주는 최소한의 양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문 셰프는 1994년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조리기능장이 됐다. 전국에서는 9번째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제주국제음식축제 조직위원장, 추진기획단장 등을 연달아 맡았다. 음식축제에서 향토음식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꾸미는 과정을 통해 제주 음식이 변방의 하찮은 음식이 아니라 국제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어서였다. “제주도 하면 회, 돼지고기 정도만 떠올리지만 사시사철 자연산 재료가 계속 공급됩니다. 자연에서 난 좋은 재료를 쓰면 조금만 간을 해도 맛있어요. 그런 음식이 몸에도 좋습니다. 제주 향토음식에는 매운 고춧가루를 잘 넣지 않아요. 된장을 기본으로 하는데 된장만 있으면 물회가 뚝딱 만들어집니다.” 문 셰프는 국제음식축제와 제주관광음식연구소를 운영하고 케이블TV 음식 경연 프로인 ‘한식대첩3’에 출연하면서 제주산 재료로 만든 보양식을 선보였다. 청고사리 육개장, 전복만두, 옥돔뭇국 등이다. 톳(해조류)보리밥, 감저(감자)밥, 전복김치, 제주빙떡 5종, 한치말이, 감귤과줄, 당근정과, 깅이(게)범벅, 쉰다리(보리막걸리식초) 등 섬 향기가 물씬한 요리를 알리기도 했다. 향토음식에 대한 애정은 2003년 초당대 산업대학원 조리과학과 석사학위 논문인 ‘제주향토음식 표준화 방안’에 담겨 있다. 향토음식점을 운영하려는 사람들에게 경영 컨설팅도 했다. 2011년 제주그랜드호텔(현 메종글래드제주) 입사 후 식음료 매출을 100억 원에서 2년 만에 158억 원으로 끌어올렸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호텔 등의 식당 메뉴와 주방 설비 등을 감수했다. 방어요리 꾸지뽕소스, 녹차칼국수 등 음식 관련 2건의 특허도 냈다.○요리는 내 운명 문 셰프는 전남 보성이 고향이다. 어릴 때 종가 며느리였던 어머니의 손맛을 보려고 부엌을 드나들다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요리가 마냥 신기하고 좋았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동네 선배가 일하는 부산의 호텔 주방에 발을 들여놓았다. 어린 마음이었지만 요리 기술이 있으면 평생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주방 옆 골방에서 지내며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설거지, 야채 다듬기 등 허드렛일을 1년 넘게 한 끝에 불 앞에 설 수 있었다. 1978년 조리사 자격증을 딴 뒤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1984년 제주를 여행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제주그랜드호텔 주방에서 일하던 선배의 제안을 받고 그대로 눌러앉았다. 호텔 요리가 일상이 될 즈음 고민이 생겼다. 식음료 분야 관리자들 대부분이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이었다. 승진을 위해서는 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에게 숨긴 채 학원을 다니며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공부는 힘들고 피곤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대학 입시 자격을 갖췄지만 당장 입학할 수 없었다. 당시 제주 지역 대학에 조리과가 없었기 때문. 제주한라대 학장을 설득해 조리과를 만들었다. 문 셰프는 야간대학 1회로 졸업한 그 과에서 시간강사로 활동했다. 실기를 가르칠 전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끝없는 도전 호텔 주방 총책임자, 조리과 겸임교수, 음식점 컨설팅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문 셰프는 한순간 슬럼프에 빠졌다. 직장과 학교에서의 스트레스가 컸던 탓이었다. 탈출구가 필요했다. 아내(52)와 직장 동료의 반대가 있었지만 본고장에서 요리를 배우며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싶었다. 6개월 동안 준비한 끝에 호텔에 사표를 내고 1996년 홀연히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그가 선택한 학교는 130년 전통의 요리 전문대인 ‘르 코르동 블뢰’. 아내와 어린 딸, 아들은 한 달 뒤 파리에서 합류했지만 파리 생활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 슈퍼마켓에서 어떻게 사야 할지 몰랐고 강의 내용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한 것을 후회하며 눈물을 삼켰다. 요리사의 길을 계속 가야 할지 고민하다 마음을 다잡았다. 파리 유학에서 음식에 와인을 쓰는 법을 알았고 그날그날 공급된 신선한 고기와 생선, 야채 등을 고집하는 것에 놀랐다. 향신료는 최소로 썼다. 육고기에는 육즙으로 만든 소스, 생선에는 생선뼈로 만든 소스 등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소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죽순, 새싹 등 어린 야채를 중시하는 것도 배웠다. 2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호텔에서 다시 근무하면서 경영 컨설팅, 향토음식 개발 등에 노력을 기울이다 지난해 9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을 열었다. “제주에서는 신선한 재료에 공기, 물, 소금, 된장만 있으면 아주 훌륭한 음식이 만들어집니다. 과거 조선시대 제주목사, 해녀 등이 먹었던 음식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제주산 식재료와 음식을 전국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역대 대통령 한끼 식대 4만원 지불… 호텔측선 한마디도 이의 제기안해▼■ 문 셰프가 들려주는 ‘요리 비화’문동일 셰프는 역대 대통령들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요리에 얽힌 비화를 들려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8년 제주그랜드호텔에서 퇴임 기념 만찬행사를 열 때 문 셰프가 음식을 차렸다. 전 전 대통령이 묵는 객실에 문 셰프만 들어가 음식을 만들어 식탁에 올렸다. 전 전 대통령은 아침에 자몽에 꿀을 섞은 음료를 시작으로 샐러드, 달걀을 즐겼고 성겟국, 옥돔미역국, 갈치구이 등 여러 음식을 가리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에도 문 셰프가 음식을 만들었다. 당시 경호가 삼엄해 대통령 식탁에 음식이 오르기까지 2, 3차례 검사를 거쳐야 했다. 공관 행사에서는 대통령 식기를 따로 소독해서 음식을 담았다. 노 전 대통령은 2인분의 다금바리 회를 혼자 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소 특이한 식사 습관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식사를 겸한 행사가 있을 때면 사전에 전속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먹었다. 행사에서 말을 하다 보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속을 챙겼던 것이다. 5, 6공화국 당시 청와대가 제주에서 지불한 대통령의 한 끼 음식값은 4만 원이었다. 실제로는 8만 원 이상이었지만 호텔 측에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을 것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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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2016년 제주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돌파할 듯

    올해 제주지역 크루즈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올해 크루즈 선석배정 신청을 마감한 결과 563회 예약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크루즈 선박 1척에 최소 2000명에서 4000명의 관광객이 탑승하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선 관광객은 2004년 제주를 처음 방문한 이후 2010년 5만5000명(49회), 2013년 38만 명(184회), 2014년 59만 명(242회)으로 급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관광객 65만여 명이 제주를 찾았다. 크루즈 관광객 대부분은 중국인으로, 제주항 등에 정박한 뒤 7∼10시간 정도 머물며 관광, 쇼핑 등을 한다. 제주도는 장시간 체류 등 지역 경제 기여도를 기준으로 선석을 우선 배정했다. 올해 크루즈 관광객 100만 명이 방문하면 지역경제에 5200억 원의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개장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출국심사 시간을 1시간 전후로 대폭 단축해 관광과 쇼핑을 위한 체류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은 개장 초기 3000명의 크루즈 탑승객이 출국 수속하는 데 3시간 정도 걸려 불편이 컸다. 최근에는 처리 시간이 1시간 50분으로 단축됐지만 여전히 대기시간이 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또 서귀포시 강정마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2017년 3월부터 크루즈항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크루즈 부두 운영지원 시설들을 조성한다. 15만 t 이상 초대형 크루즈선 2척의 동시 접안이 가능하도록 2월부터 사업비 90억 원을 투입해 무빙워크, 이동식 계단형 시설, 선박용 급수관로 및 급수전 등을 설치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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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로 관광온 베트남인 수십명 무더기 무단이탈

    관광차 제주에 들어온 베트남인 수십 명이 숙소를 집단 이탈해 출입국 당국이 소재 파악과 조사에 나섰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12일 제주에 도착한 베트남인 155명 가운데 56명이 13일 오전 숙소인 제주시내 호텔을 무단이탈했다는 여행사 직원의 신고를 접수하고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직항 항공기편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주에 들어와 호텔 2곳에 나눠 투숙한 이들은 관광을 마치고 17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수색에 나서 숙소 인근 모텔에서 여성 2명, 남성 8명 등 모두 10명의 베트남인을 붙잡았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을 상대로 숙소를 무단이탈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알선책을 통해 국내에 불법취업을 시도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제주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46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무단이탈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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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최악 경영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환골탈태

    최악의 경영 상황 등으로 신뢰도가 떨어졌던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환골탈태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JDC는 116개 공공기관 중 최고등급인 A등급을 2013년부터 2년 연속 받은 데 이어 최근 ‘금융부채 제로화’에도 성공했다. JDC는 다양한 재무건전화 사업으로 금융부채 2860억 원을 전액 상환하고 1500억 원가량의 여유자금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2013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등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주택사업 등을 펼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몇 년 전만 해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JDC는 조직 운영을 위해 매년 200억∼300억 원을 빌리는 등 경영이 최악이었다. 차입금 누적액은 2860억 원에 달했다. 하루 이자로만 9800만 원이 나갔다.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했던 JDC는 김한욱 이사장이 2013년 6월 취임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조직 축소에 나섰다. 직원들은 출장여비, 사무용품, 전기사용 등을 절약하며 운영비를 줄여 나갔다. 금융부채를 2013년 500억 원, 2014년 1560억 원 상환하면서 부채 비율을 대폭 낮추다 지난해 말 전액 상환했다.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는 내국인 면세점의 구매 연령 제한(19세 이상)을 폐지했고 구매한도를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조정해 성과를 거뒀다. 내국인 면세점은 지난해 4882억 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청년인재 해외 연수 및 취업지원’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해 말 60명을 선발해 싱가포르에 직무연수를 보냈다. 이들은 2년 뒤 중국 란딩(藍鼎)그룹과 싱가포르 겐팅싱가포르가 합작한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에서 근무한다. JDC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영어교육도시에 새로운 민간투자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인 신화역사공원사업에 6866억 원을 투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헬스케어타운은 외국인투자병원 설립 승인을 계기로 47병상의 외국인 전용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상반기에 4만1000m² 규모의 ‘메디컬 스트리트’를 국내 의료기관에 분양한다.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사업에 시동을 걸고 오션마리나시티 사업은 제2공항 인근 에어시티와 연계를 위해 사업개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제주지역 주택가격 급등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서민과 소외계층 주거환경 해소를 위해 공공형 주택 보급 사업에도 뛰어든다. 영어교육도시 공동주택 잔여 부지 500가구, 첨단과학기술단지 300가구 등은 공공주택 사업 추진이 곧바로 가능하다. 앞으로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700가구, 영어교육도시 2단계 600가구 사업에 예정된 공동주택용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사업이 중단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과 관련해 투자자와 자치단체, 토지 소유자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며 “우수 인재 양성, 장학사업, 해외 인터십, 영어캠프, 1차 산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익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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