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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상장지수증권(ETN)이 거래 규모를 빠르게 늘리며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억 원을 넘어섰고 개인투자자 비중도 60%에 육박하고 있다. ETN은 주식·해외지수·환율 등 다양한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주식처럼 상장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구글, 페이스북 같은 해외주식이나 옵션, 선물처럼 선뜻 접근이 힘들었던 투자처에도 소액으로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대체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거래대금 15억원 돌파… 사상 최고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ETN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억6900만 원으로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1월(1억900만 원)에 비해 약 12배로 급증했다. 올 1월(6억5800만 원)과 비교해도 갑절 수준으로 늘었다. ETN은 지난해 11월 17일 6개 증권사의 10개 ETN 종목이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거래가 시작됐다. 이달 3일 미래에셋증권의 11번째 신규 ETN이 상장되자 이튿날인 4일에는 거래대금이 15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ETN 시장으로 눈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ETN 거래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월 50.1%에서 올 2월 56.8%로 늘었다.○ 기초지수 등락대로 수익률 결정 ETN은 재테크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하다. 각종 해외지수나 주식 선물·옵션, 원자재 등을 기초지수로 삼아 만든 상품으로 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ETF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ETN을 검색한 뒤 주문을 넣으면 된다. 과세 체계도 ETF와 동일하다. ETN는 0.3%의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 다만 국내 지수를 활용한 ETN은 장내에서 매도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ETF는 자산운용사가 기초자산을 직접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의 일종으로 운용사 능력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반면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일종의 ‘파생상품’으로 기초지수의 움직임이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된다. 따라서 기초지수가 하락하면 ETN도 그만큼 원금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또 발행한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투자금을 날릴 위험이 있다.○ 10개 ETN 평균수익률 年2.7% 출범 초기부터 운영된 10개 ETN의 평균 수익률은 현재 2.7%이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삼성증권의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H)’은 지금까지 19% 이상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고배당 유럽 주식 25∼100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환헤지로 유로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없앴다. 거래량은 한국투자증권이 코스피200 선물과 현물을 활용해 내놓은 ‘TRUE 코스피 선물매수 콜매도 ETN’, ‘TRUE 코스피 선물매도 풋매도 ETN’이 압도적으로 높다. 신규 상장된 ‘미래에셋 미국 바이백 ETN’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내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바이백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전문가들은 “ETN은 소액으로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수수료가 비싼 해외 직접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글로벌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다”며 “ETN의 기초지수와 수익구조를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주가가 50만 원을 웃도는 ‘초(超)고가주’ 기업들이 올해 현금배당을 40% 가까이 늘렸지만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전체의 5%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값이 너무 높아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평균 주가가 50만 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4곳 중 4일 현재 2014년분 현금배당을 결정한 기업의 배당총액은 3조2453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2조3438억 원)보다 38.5% 늘어난 것이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배당총액 증가율 23.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초고가주 기업의 현금배당 대부분은 외국인 기관투자가 등에게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주주 등 특수 관계인을 제외한 개미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전체 현금배당액의 4.7%에 불과한 1336억 원에 그쳤다. 초고가주는 비싼 주가 때문에 거래량이 너무 적어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가주 기업의 평균 주가는 117만3000원이었고, 100만 원 이상인 황제주도 57.1%나 된다. 초고가주 기업 14곳의 시가총액은 약 286조 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23.5%를 차지하지만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48만 주로 전체의 0.13%에 그쳤다. 특히 초고가주의 개인 거래량 비중은 26.7%로 코스피 전체 평균인 84.3%보다 훨씬 낮았다. 특히 14곳 중 13곳의 액면가가 5000원이라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낮춰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가계소득 증대로 이어지려면 초고가주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적극 실시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액면가가 500원인 삼성SDS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44.7%이며 현금배당 총액 387억 원 중 23.9%가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간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상장지수증권(ETN)이 거래 규모를 빠르게 늘리며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억 원을 넘어섰고 개인투자자 비중도 60%에 육박하고 있다.ETN은 주식·해외지수·환율 등 다양한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주식처럼 상장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구글, 페이스북 같은 해외주식이나 옵션, 선물처럼 선뜻 접근이 힘들었던 투자처에도 소액으로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대체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넉 달 만에 거래 12배로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ETN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억6900만 원으로 출시 첫달인 지난해 11월(1억900만 원)에 비해 약 12배로 급증했다. 올 1월(6억5800만 원)과 비교해도 갑절 수준으로 늘었다.ETN은 지난해 11월 17일 6개 증권사의 10개 ETN 종목이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거래가 시작됐다. 이달 3일 미래에셋증권의 11번째 신규 ETN이 상장되자 이튿날인 4일에는 거래대금이 15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ETN 시장으로 눈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ETN 거래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월 50.1%에서 올 2월 56.8%로 늘었다.● 기초지수 등락대로 수익률 결정ETN은 재테크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하다. 각종 해외지수나 주식 선물·옵션, 원자재 등을 기초지수로 삼아 만든 상품으로 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ETF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ETN을 검색한 뒤 주문을 넣으면 된다.과세 체계도 ETF와 동일하다. ETN는 0.3%의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 다만 국내 지수를 활용한 ETN은 장내에서 매도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차이점이 있다면 ETF는 자산운용사가 기초자산을 직접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의 일종으로 운용사 능력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반면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일종의 ‘파생상품’으로 기초지수의 움직임이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된다. 따라서 기초지수가 하락하면 ETN도 그만큼 원금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또 발행한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투자금을 날릴 위험이 있다.● 수익구조 이해하고 투자해야출범 초기부터 운영된 10개 ETN의 평균 수익률은 현재 2.7%이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삼성증권의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H)’은 지금까지 19% 이상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고배당 유럽 주식 25~100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환헤지로 유로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없앴다.거래량은 한국투자증권이 코스피200 선물과 현물을 활용해 내놓은 ‘TRUE 코스피 선물매수 콜매도 ETN’, ‘TRUE 코스피 선물매도 풋매도 ETN’이 압도적으로 높다. 신규 상장된 ‘미래에셋 미국 바이백 ETN’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내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바이백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전문가들은 “ETN은 소액으로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수수료가 비싼 해외 직접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글로벌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다”며 “ETN의 기초지수와 수익구조를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아직도 ‘유안타’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해는 국내 유일의 중화권 전문 증권사로서 입지를 굳히고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겁니다.” ‘동양그룹 사태’로 홍역을 치른 옛 동양증권이 대만 1위 증권사인 유안타(元大)금융그룹에 인수돼 ‘유안타증권’으로 새 출발을 한 지 4개월이 지났다. 동양사태를 수습하고 유안타호(號) 출범을 진두지휘한 서명석 사장(54)은 5일 서울 을지로 본사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리테일 명가(名家)’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서 사장은 “일부 투자자는 지금도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지만 동양 사태로 떠났던 많은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멈춰 섰던 영업력이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친 ‘나쁜 상품’을 팔긴 했지만 ‘나쁜 의도’는 없었다는 것을 고객들이 알아주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진정성이 담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사장은 이를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의 “백 투 더 베이식(back to the basic)”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복잡한 금융상품보다는 증권사의 기반이 되는 ‘주식시장’에 집중하고, 증권사 업무의 기본이 되는 ‘리테일 영업’에 주력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초저금리 시대에 고령화에 대비한 노후자금을 확보하려면 투자 위험을 조금 감수하고서라도 추가 수익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며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주식시장에서 좋은 기업을 찾아 장기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최초로 내부 리서치센터장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된 서 사장은 “이렇게 투자하면 주식은 안전자산”이라며 “주식과 관련해 유안타 직원은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유안타증권은 전 영업직원을 주식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리서치 트레이딩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지점 직원을 2주간 리서치센터에 배치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하는 과정이다. 또 주식투자자를 위해 기업 실적, 수급 상황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망 종목을 골라주고 매수는 물론 매도 시점까지 알려주는 ‘마이 티레이더(MY tRadar)’ 서비스를 강화했다. 서 사장은 무엇보다 “범중화권 금융시장을 가장 잘 아는 증권사”로서 중국 시장에 관심이 높아진 고객들을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 제도’ 시행 이후 유안타증권은 후강퉁 직접거래 부문에서 업계 2위의 입지를 굳혔다. 후강퉁 관련 랩어카운트 상품, 주가연계증권(ELS) 등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서 사장은 “대만을 비롯해 홍콩, 상하이, 선전 등에 있는 리서치 인력 200여 명이 유안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를 통해 생생한 투자정보와 한발 앞선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중국 증시의 상승 동력은 고성장보다 자본시장 개방과 저평가에 있다”며 “연간 7% 안팎의 경제성장만으로도 증시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억 원대의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 10명이 2014 회계연도 결산에 따라 계열 상장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총 32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받은 2013년분 배당금(2439억 원)보다 860억 원(35.3%) 늘었다. 10대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두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이다. 10대 그룹 총수 중 이건희 회장이 유일하게 1758억 원으로 1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는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079억 원보다 63% 늘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1년 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742억 원의 현금배당을 받는다. 배당금이 전혀 없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를 제외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가장 적은 9억5000만 원을 받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358%로 가장 높았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호응해 기업들이 잇달아 배당 규모를 늘리면서 10대 그룹 총수들의 배당금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지난해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신증권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작년 전국 땅값 상승률은 1.96%로 2007년(3.89%)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코스피의 배당수익률도 지난해(2013년분) 1.30%로 2011년(1.51%) 이후 가장 높았지만 땅값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땅값 상승률이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추월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하가 가속화되면서 땅값 상승률과 코스피 배당수익률 간에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007년(5.26%)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토지 등 부동산 투자 매력은 커진 반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선호도는 떨어졌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땅값 상승률 격차가 좁혀지면서 부동산 선호도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이를 증시에 대입해 보면 부동산처럼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보다 투자 성과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이른바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은 코스피200 종목보다 상승률이 높았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발행규모 70조 원을 돌파하며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은 주가연계증권(ELS)의 열기가 올 들어서도 식지 않고 있다. 두 달 새 벌써 14조 원을 빨아들이며 재테크 시장의 ‘블랙홀’이 됐다. 최근 들어서는 답답한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 대신 해외 증시와 연계한 ELS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 ELS에 입문한 초보투자자를 겨냥해 손실 위험을 대폭 낮춘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ELS 발행금액은 1월 7조1546억 원, 2월 6조6515억 원으로 두 달 동안 14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규모다. 올해 월평균 발행규모(6조9030억 원)는 지난해 월평균 발행액(5조9831억 원)을 1조 원가량 훌쩍 뛰어넘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초저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식 직접투자는 부담스럽고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변변찮으니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로 시중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LS는 개별종목 주가나 코스피200 같은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종목형 ELS’보다는 연 6%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지수형 ELS’가 발행금액의 95% 이상을 휩쓸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지수형 중에서도 한국의 코스피200과 연계한 국내 지수형 상품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해외 지수형 ELS’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국내 지수형 ELS는 1월에 1조5813억 원이 판매되는 데 그쳤지만 해외 지수형 ELS는 5조9661억 원이 발행됐다. 전체 ELS에서 국내 지수형 ELS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2월 49.5%에서 올 1월 20.8%로 반 토막 난 상황이다. 반면 해외 지수형은 46.1%에서 78.5%로 급증했다. 지난달 말에는 유안타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중국 본토 상하이증시의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선보이기도 했다. 강남기 삼성증권 상품개발팀 차장은 “국내 증시가 워낙 오랫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다 보니 고객들이 변동성도 높고 시장 전망도 좋은 중국, 유럽 등 해외 증시와 연계한 ELS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안정성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상품이 쏟아지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은행 예금만 하다가 처음 ELS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손쉽게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2개월 내에 기초자산이 15% 이상 하락하면 상환구조가 더 안전하게 바뀌는 ELS를 선보였다. ELS는 원금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한 번이라도 진입하면 원금을 떼이는 게 보통이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녹인 구간에 20거래일 연속 머물러야 손실이 나는 상품을 내놓았다. NH투자증권은 3년 만기 때까지 수익이 나지 않으면 만기를 2년 연장해 추가로 수익을 올릴 기회를 주는 ELS를 개발했고, 동부증권은 아예 ELS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3개월 만기 ELS를 판매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종목형 ELS가 대거 손실을 내면서 보수적인 ELS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강 차장은 “고객들도 이제 수익률이 높은 ELS보다는 안정성이 보장된 합리적인 상품을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발행규모 70조 원을 돌파하며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은 주가연계증권(ELS)의 열기가 올해 들어서도 식지 않고 있다. 두 달 새 벌써 14조 원을 빨아들이며 재테크 시장의 ‘블랙홀’이 됐다. 최근 들어서는 답답한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 대신 해외 증시와 연계한 ELS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 ELS에 입문한 초보투자자를 겨냥해 손실위험을 대폭 낮춘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ELS 발행금액은 1월 7조1546억 원, 2월 6조6515억 원으로 두 달 동안 14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규모다. 올해 월 평균 발행규모(6조9030억 원)는 지난해 월평균 발행액(5조9831억 원)을 1조 원 가량 훌쩍 뛰어넘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초저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식 직접투자는 부담스럽고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변변찮으니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로 시중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LS는 개별종목 주가나 코스피200 같은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종목형 ELS’보다는 연 6%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지수형 ELS’가 발행금액의 95% 이상을 휩쓸고 있다. 지수형 중에서도 특히 한국의 코스피200과 연계한 국내지수형 상품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해외지수형 ELS’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국내지수형 ELS는 1월에 1조5813억 원이 판매되는 데 그쳤지만 해외지수형 ELS는 5조9661억 원이 발행됐다. 전체 ELS에서 국내지수형 ELS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2월 49.5%에서 올 1월 20.8%로 반 토막 난 상황이다. 반면 해외지수형은 46.1%에서 78.5%로 급증했다. 지난달 말에는 유안타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중국 본토 상하이증시의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선보이기도 했다. 강남기 삼성증권 상품개발팀 차장은 “국내 증시가 워낙 오랫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다보니 고객들이 변동성도 높고 시장 전망도 좋은 중국, 유럽 등 해외 증시와 연계한 ELS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안정성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상품이 쏟아지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은행 예금만 하다가 처음 ELS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손쉽게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2개월 내에 기초자산이 15% 이상 하락하면 상환구조가 더 안전하게 바뀌는 ELS를 선보였다. ELS는 원금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한 번이라도 진입하면 원금손실이 되는 게 보통이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녹인 구간에 20거래일 연속 머물러야 손실이 나는 상품을 내놓았다. NH투자증권은 3년 만기 때까지 수익이 나지 않으면 만기를 2년 연장해 추가로 수익을 올릴 기회를 주는 ELS를 개발했고, 동부증권은 아예 ELS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만 파는 3개월 만기 ELS를 판매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종목형 ELS가 대거 진입해 손실을 내면서 보수적인 ELS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강 차장은 “고객들도 이제 수익률이 높은 ELS보다는 안정성이 보장된 합리적인 상품을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지난해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신증권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작년 전국 땅값의 상승률은 1.96%로 2007년(3.89%)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코스피의 배당수익률도 지난해(2013년분) 1.30%로 2011년(1.51%) 이후 가장 높았지만 땅값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땅값 상승률이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추월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하가 가속화되면서 땅값 상승률과 코스피 배당수익률 간에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007년(5.26%)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토지 등 부동산 투자 매력은 커진 반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선호도는 떨어졌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땅값 상승률 격차가 좁혀지면서 부동산 선호도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이를 증시에 대입해보면 부동산처럼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보다 투자 성과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이른바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은 코스피200 종목보다 상승률이 높았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한국의 코스피가 약 5개월 만에 2,000 선을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축포’를 쏴 올리고 있다. 그동안 세계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악재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데다 중국의 금리인하, 유럽의 양적완화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 자금이 대거 풀리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봄바람을 맞은 대외 여건과 달리 국내 경기의 회복이 더딘 데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뚜렷하지 않아 코스피가 2,000 선에 안착하는 데에는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외국인의 귀환, 코스피 2,000 돌파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57포인트(0.23%) 오른 2,001.3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00 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9월 30일(2,020.09)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2,000 선 아래로 주저앉은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러시아발(發) 악재에 1,900∼2,000 사이의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다 지난달 초 1,870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최근 다시 귀환하면서 2,000 선을 돌파했다. 7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9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83포인트(0.62%) 오른 625.64로 마감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나 홀로 매수’에 나서 18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동안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의 불안 요소가 완화돼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이달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추가 양적완화를 시작하는 데다 중국까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주말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또 인하하면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 선진국 증시 무더기 기록 경신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 증시의 상승세는 한국보다 훨씬 더 뜨겁다.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86%, 0.6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 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또한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3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5,000을 돌파했다. ECB 양적완화의 직접적 수혜를 보는 유럽에서는 독일 증시가 0.08% 상승하며 지난달 2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영국 증시는 이날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추세적으로는 지난달 말 15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도 지난달 중순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한국 증시가 2,000 선을 돌파하며 글로벌 증시 훈풍에 올라타기는 했지만 꾸준한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주요 증시는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상승 동력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한국은 이런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현재로서는 ECB 양적완화, 삼성전자의 강세 등 여러 조건이 긍정적이어서 2,000 선 회복이 가능했지만 안착을 위해서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개선 등 충족돼야 할 조건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은 단비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이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딱히 매력도가 크지 않은 데다 미국 금리인상 같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박스권을 탈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영국이 런던에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허브인 ‘테크시티’를 만들어 핀테크 강국이 된 것처럼 우리도 핀테크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여의도 핀테크 밸리’를 조성해야 합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63·사진)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본사 집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38년간 금융 정보기술(IT) 업무를 전문으로 해 온 전통 핀테크 기업인 코스콤이 핀테크 밸리 구축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의 설립과 성장, 모험자본의 투자와 회수에 이르는 ‘핀테크 생태계’ 구축의 전 과정을 지원하기에는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가 가장 적합하다는 게 정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여의도 증권업계에서 구조조정된 인원만 6000여 명으로 아까운 기술과 실력을 갖춘 사람이 많다”며 “이들을 IT와 접목해 핀테크 활성화에 활용하면 핀테크 산업도 발전하고 침체된 자본시장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IT인프라 구축·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코스콤은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한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먼저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초 핀테크 공모전인 ‘2015 핀테크 코리아 공모전’을 연다. 창업 3년 이내 중소기업, 예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기술·아이디어 3개 분야에 걸쳐 우수기업(개인)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공모전 본선대회는 다음 달 중순 공개 오디션 형태로 열린다. 정 사장은 “뽑힌 기업에는 사무실 제공은 물론이고 마케팅·영업 관련 교육 지원, 현금 투자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코스콤이 스타트업과 자본시장을 잇는 연결 통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스콤은 상반기(1∼6월)에 증권사, 벤처캐피털, IT기업, 학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본시장 핀테크 협의회’도 발족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핀테크와 관련해 덩치가 크고 규제가 많은 은행, 보험 등에 비해 증권업계가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다”며 “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핀테크 밸리를 조성하려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 부처의 도움을 강조했다. 1월 말 한국거래소와 함께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코스콤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말 아제르바이잔의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조만간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증권시스템 현대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4월에는 이란의 금융IT기업과 증권시스템 수출계약도 앞두고 있다. 정 사장은 “이를 발판으로 중동,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코스콤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며 90%가 국내 자체 기술이라 부가가치도 높다”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부자와 빈자 모두 스마트폰에 시간을 빼앗기지만 양상은 빈자에게 좀 더 불리하다.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감수성이 발달한 부자들은 점점 스마트폰에 들이는 시간을 아까워하기 시작했다. ―보다(김영하·문학동네·2014년) 》언제부턴가 ‘나쁜’ 습관이 생겼다. 잠들기 전에 침대에서 꼭 스마트폰을 본다. 못다 읽은 뉴스를 챙겨 보거나 괜찮은 블로그를 접하게 되면 20∼30분은 후딱 지나간다. 얻은 건 나빠진 시력과 줄어든 수면시간이지만 그래도 중독 수준은 아니라고 위안한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일제히 스마트폰에 고개를 박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낯설 때가 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39분이다. 2012년 3월 조사(91분)와 비교하면 2년 6개월여 만에 갑절 이상으로 급증했다.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을 알리는 기사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이 다시 한 번 섬뜩해진 건 김영하의 산문집 ‘보다’를 읽고서다. 작가는 스마트폰을 ‘시간도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유행하는 ‘폰 스택’ 게임을 소개했다. 테이블에 모아둔 스마트폰에 먼저 손을 대는 사람이 밥값을 내는 게임이다. 언뜻 보면 스마트폰에 주의를 빼앗기지 말고 대화와 식사에 집중하자는 뜻인 것 같지만 파워게임의 면모가 있다고 작가는 꼬집었다. 더 오랜 시간 스마트폰에 무심할수록 힘이 강한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구직자나 직급이 낮은 직원, 거래처와 관계에서 ‘을’인 사람들은 중요한 전화를 받지 않으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어서다. 약자들이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에 자기 시간을 헌납하며 사용료를 내는 동안 가진 자들은 애플과 삼성의 주식을 사서 그 시간과 돈을 거둬들인다고 했다. “이런 세계에서 어떻게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지킬 것인가.” 작가는 화두를 던진다. 애플, 삼성 주식은 사지 못하더라도 자기 전에 책을 읽는 것으로 시간을 도둑맞지 않기로 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헌법재판소가 26일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자 콘돔 제조업체의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피임약 제조업체 등도 ‘간통죄 폐지 테마주’로 언급되며 들썩였다. 반면 보수 성향의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에는 하루 종일 ‘간통죄를 폐지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는 장중 내내 2800원 선을 오르내리다 헌재의 위헌 판결이 발표되자마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3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니더스 주식 거래량은 약 323만4000주로 전날(약 32만6000주)의 9.9배로 급증했다. 특히 총 거래량의 13%가 넘는 42만여 주가 헌재 결정 직후인 오후 2시 21분경에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후피임약 ‘노레보’ 등을 생산하는 현대약품 주가도 이날 9.74% 급등한 2985원에 마감했다. 현대약품도 오전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다 유니더스와 마찬가지로 오후 2시 25분 이후 가파르게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이 밖에 발기부전 치료제 제조업체를 비롯해 아웃도어업체, 여행업체 등이 간통죄 폐지의 수혜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일부 종목의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간통죄 폐지가 해당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며 섣부른 테마주 투자를 경계했다. 여성단체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이었지만 일부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진보 여성단체들은 이날 헌재 결정에 대해 “위헌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간통죄가 가정이나 여성 보호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문송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개인 간의 문제를 국가가 관리한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아 헌재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아직도 우리 사회의 약자인 여성들 사이엔 간통죄 존속을 원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여성계와 법조계에서는 후속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은 없지만 부정행위에 대해 징벌적 보상제도가 있다”며 “우리도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월 문을 여는 여성가족부 산하 ‘양육비이행관리원’은 이런 문제를 보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관리원은 이혼 시 전 배우자가 양육비를 주지 않을 경우 국가가 나서 채권 추심, 상담, 소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정임수 imsoo@donga.com·민병선 기자}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의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피임약 제조업체 등도 ‘간통죄 폐지 테마주’로 언급되며 들썩였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니더스는 가격제한폭(14.9%)까지 급등하며 3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2800원대에서 잠잠하던 주가는 헌재의 간통죄 위헌 판결이 발표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유니더스 주식 거래량은 약 323만4000주로 전날(약 32만6000주)의 9.9배로 급증했다. 총 거래량의 13%가 넘는 42만여 주가 헌재의 판결 직후인 오후 2시 21분경에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1973년 설립된 유니더스는 국내 콘돔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는 세계 1위의 콘돔업체다. 사후피임약 ‘노레보’ 등을 생산하는 현대약품 주가도 이날 9.74% 급등한 2985원에 마감했다. 현대약품도 오전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유니더스와 마찬가지로 오후 2시 25분 이후 가파르게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밖에 발기부전 치료제 제조업체를 비롯해 아웃도어업체, 여행업체 등이 간통죄 폐지의 수혜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일부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간통죄 폐지가 해당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며 섣부른 투자를 경계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지난해 11월 범죄에 흔히 쓰이던 이른바 ‘대포통장’ 대신 은행의 ‘가상계좌’를 활용해 불법자금을 거래한 일당이 적발됐다. 가상계좌는 은행 실제 계좌에 딸린 가상의 연결 계좌다. 1개의 실제 계좌당 다수의 가상계좌를 만들 수 있어 아파트 관리비나 공과금 납부 등에 많이 이용된다. 돈을 보내는 사람이 각각 다른 가상계좌로 입금하면 모(母)계좌로 돈이 모이는 방식이다. 범인들은 무려 95만 개의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뒤 이 중 일부를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대출 사기범 등에게 빌려줬다. 빌려준 계좌로 2조 원이 오가면서 이들은 이체 수수료 명목으로 15억 원을 챙겼다. 가상계좌는 금융실명제법 적용을 받지 않아 본인 확인이 어렵고, 대포통장처럼 쓰여도 전자금융거래법상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신종 범죄였다. 25일 열린 ‘동아 인포섹 2015-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함영욱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정보기술(IT) 금융범죄수사팀장은 이 사례 등을 포함해 ‘신종 금융사기·정보보안 범죄 사례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사이버범죄 11만여 건 중 금융범죄는 14%인 1만5000여 건에 이른다. 함 팀장은 “최근 사이버금융범죄는 스미싱을 비롯해 메모리 해킹, 파밍, 피싱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돼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과 IT의 융합으로 지급결제 방식이 신용카드에서 온라인 전자지불, 모바일 간편결제 등으로 진화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신종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다. 함 팀장은 “접근성과 편리성이 뛰어난 모바일 결제가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와 결합하면 산업은 활성화되겠지만 취약점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모바일을 이용한 금융결제 사고에 집중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원유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원유 상장지수펀드(ETF)는 석 달 전보다 거래가 90배로 급증했고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반년 새 ‘반 토막’ 난 국제유가가 바닥을 다졌다고 보고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베팅하고 싶지만 매수 시점을 판단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은 유가가 떨어질 때마다 추가로 원유 관련 상품을 사들이는 ‘분할매수’ 상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유가 상승 베팅” 원유 투자, 다시 급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유일한 원유 관련 ETF인 ‘타이거 원유선물(H)’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이 379만4069주에 이른다. 지난달 거래량(245만978주)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1월(4만2771주)과 비교하면 석 달 새 거래량이 무려 89배로 급증했다. 타이거 원유선물 ETF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도 지난해 11월 3억5400만 원에서 이달 214억6600만 원으로 60배 이상으로 불었다. ETF는 코스피 같은 시장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증시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이다. 타이거 원유선물 ETF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을 지수화한 ‘S&P GSCI 원유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추종한다.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종목명을 검색한 뒤 원하는 가격에 주문을 넣으면 된다. 국내에 상장된 원유 ETF뿐만 아니라 해외 증시에 상장된 원유 ETF를 사들이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돼 원유 가격에 따라 3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키도록 설계된 ‘벨로시티 3배 원유’ ETF는 해외주식 매매 순위에서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원금손실의 공포를 떠안겼던 원유 DLS를 찾는 투자자도 다시 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WTI 선물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의 발행액은 지난해 12월 220억 원(18종)에서 올해 1월 913억 원(41종)으로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불확실한 유가 전망 “분할매수 좋아” 투자자들이 원유 관련 상품 투자에 나선 것은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떨어져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급락세는 이달 들어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06달러에서 올해 1월 말 44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던 WTI 가격은 이달 들어 50달러 선으로 올라선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올 들어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뒤 줄곧 60달러 대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국제유가의 반등을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이제는 바닥을 쳤다”는 전망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최근 미국 씨티그룹은 2분기(4∼6월) 중에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추락한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20달러 선에서 바닥을 다진 뒤 2분기 말 35달러로 올라서고 연말에는 57달러까지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5월에 글로벌 원유의 평균 생산원가인 배럴당 40달러 초반대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투기세력들의 매도로 가격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불확실성이 클 때는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면서 향후 유가가 반등할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할매수 전략’을 쓰라고 조언한다. 한꺼번에 투자하지 않고 가격에 따라 구간을 나눠 매수하기 때문에 유가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손실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KDB대우 원유분할매수 랩’), 신한금융투자(‘신한명품 분할매수형 ETF랩 3.0’) 등은 분할매수로 원유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 제도’가 24일 시행 100일을 맞았다. ‘바이 차이나(Buy China)’에 나선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후강퉁을 통해 약 1조8000억 원어치의 본토 주식을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은 특히 중국 내수 및 금융시장을 이끄는 각 업종의 1등주를 집중적으로 쓸어 담으며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중국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해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현지 금융회사와 잇따라 손잡으며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국주식 직접거래 1조8000억 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한 후강퉁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1조7780억 원 규모의 상하이A주를 거래했다. 모두 1조2315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5465억 원을 팔아 순매수액은 6850억 원이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후강퉁 전체에서 한국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래 금액 기준 3.3%, 순매수액 기준 4.2%”라며 “중국 증시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별로 보면 중국 증시가 3,000을 뚫고 3,300 선까지 고속 질주했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거래 금액(9565억 원)이 1조 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중순 단기 과열을 우려한 중국 금융당국이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자 최근 한 달간 거래 금액은 5389억 원으로 줄었다.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은 증권사들의 ‘랩어카운트 상품’을 통해 후강퉁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나대투 한국투자 삼성 유안타 대신 대우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중국 본토 주식 랩’ 상품에는 17일까지 1624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정재훈 하나대투증권 전략랩운용실 차장은 “부자 고객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투자 분산 차원에서 중국 증시에 많이 투자한다”며 “랩 상품 가입자가 많을 때는 하루 1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 최대 투자종목은 중신증권…업종 1등주 투자 후강퉁 직접투자에 나선 한국 투자자들의 성적은 어떨까. 삼성 유안타 한국투자 NH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한 상위 5개 종목을 집계한 결과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종목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中信銀行)이었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수혜주로 꼽히는 중신증권은 후강퉁 시행 이후 17일까지 89.7%나 뛰었다. 중국 최대 여행사이자 상장기업 중 유일하게 면세점사업을 하는 중국국제여행(中國國旅)은 증권사 6곳에서 톱 5위 안에 들었다. 후강퉁 시행 이후 주가 상승률은 31.6%였다. 중국 1위의 민영보험사인 중국평안보험(中國平安保險),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25%로 1위인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의 후강퉁 시행 이후 주가 상승률은 각각 58.6, 25.1%에 이른다. 중국 최대 철도업체 중국남차(中國南車), 로컬 화장품 1위 업체 상하이가화연합(上海家化)도 많이 투자한 종목으로 꼽혔다. 국내 투자자들은 과거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소득 수준이 올라갈 때 급성장했던 자동차, 소비재, 금융업종의 대표주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내수소비 성장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서비스 산업, 특히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산업에도 관심을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잇따라 불거진 글로벌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공모형 펀드 자산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공모형 펀드 자산 220조8049억 원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4.2%(75조4953억 원), 채권의 비중은 30.8%(67조9299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만 해도 주식과 채권 자산의 비중은 각각 36.0%, 29.4%였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채권 자산이 30%를 넘어서며 주식 비중을 바짝 따라붙었다. 공모형 펀드의 주식 자산 비중은 2011년 48.4%, 2013년 43.0%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20% 안팎이던 채권 자산 비중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때 30%포인트가 넘었던 주식과 채권 자산 규모의 격차도 현재 3%포인트 정도로 좁혀졌다.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펀드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수년간 국내 증시가 답답한 박스권에 갇히자 펀드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서 돈을 빼내 채권형 펀드로 옮기는 추세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잇달아 불거진 글로벌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공모형 펀드 자산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공모형 펀드 자산 220조8049억 원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4.2%(75조4953억 원), 채권의 비중은 30.8%(67조9299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만 해도 주식과 채권 자산의 비중은 각각 36.0%, 29.4%였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채권 자산이 30%를 넘어서며 주식 비중을 바짝 따라붙었다. 공모형 펀드의 주식 자산 비중은 2011년 48.4%, 2013년 43.0%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20% 안팎이던 채권 자산 비중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때 30%포인트가 넘었던 주식과 채권 자산 규모의 격차도 현재 3%포인트 정도로 좁혀졌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펀드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수년간 국내 증시가 답답한 박스권에 갇히자 펀드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서 돈을 빼내 채권형 펀드로 옮기는 추세다.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 예금 등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호응해 기업들이 잇달아 배당 규모를 늘린 가운데 외국인투자가가 올해 4대그룹 배당금의 절반가량인 3조8000억 원을 챙겨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조 원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22일 재벌닷컴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그룹 상장사들의 2014회계연도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올해 배당총액은 7조730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8.1%(1조6937억 원) 늘었다. 이 중 외국인이 3조8128억 원을 받아 4대그룹 전체 배당금의 49.3%를 챙기게 됐다. 지난해(2조8297억 원)에 비해 34.7%(9832억 원) 증가한 규모다. 삼성그룹에 투자한 외국인은 지난해보다 39.4% 늘어난 2조1764억 원을 손에 쥐게 됐고, 현대차그룹에 투자한 외국인은 41.6% 늘어난 7559억 원을 받는다. 외국인 주주에 이어 해당 그룹 소속 계열사들이 챙겨 가는 배당금이 1조5862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보다 24.6% 증가한 규모다. 4대그룹 총수와 직계가족이 손에 쥐는 배당금도 지난해 2729억 원에서 올해 3982억 원으로 45.9% 늘었다. 이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족의 배당금이 지난해 1354억 원에서 올해 2221억 원으로 64%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에 비해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타 주주들의 배당금은 작년 1조2140억 원에서 올해 1조3786억 원으로 1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국인투자가나 총수 일가족의 배당금 증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기업이익을 가계소득으로 돌리려는 취지로 추진한 배당 확대 정책이 외국인과 총수 일가족만의 ‘배당잔치’로 끝나고 소액주주들은 ‘들러리’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