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인천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를 잡고 프로축구 K리그1 3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13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무고사의 결승골을 앞세워 김천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3승 1무 1패가 된 인천은 승점 10으로 7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이날 두 팀의 희비는 실수 하나에 갈렸다. 전반 15분 인천 에이스 공격수 무고사가 김천 정현철의 백패스를 차단했다. 골키퍼 황인재를 향한 공을 가로챈 무고사는 황인재마저 제친 뒤 그물망을 흔들었다. 무고사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승점 3을 챙겨 기쁘다”며 “창원 전지훈련에서부터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느낌이 와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안방구장 개장 10주년을 기념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이것을 잡지 못해 100% 만족하는 경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핑계라 할 수 있지만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들이 공을 컨트롤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유독 패스미스가 많이 나오고 득점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수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강원FC를 2-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리며 10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강원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전반 43분 김동우가 머리를 이용해 선제골을 넣었다. 또 경기 종료 직전에는 정재용이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를 박으면서 승리를 굳혔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1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방문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하며 3연패했다. 지난해까지 K리그 5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올 시즌 들어 공수에서 흔들리며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제주가 K리그에서 전북을 꺾은 것은 2017년 7월 12일 안방경기 2-1 승리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제주는 K리그2로 강등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전북과 13차례 맞대결에서 5무 8패를 기록 중이었다.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파타야의 여왕’ 양희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1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희영은 우승은 못 했지만 태국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L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양희영은 태국에서 유독 강했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2016년과 지난해에도 공동 3위, 2018년엔 공동 14위에 오르는 등 우승이 없었을 때도 좋은 성적을 냈다. 양희영은 악천후로 2시간 이상 중단된 최종라운드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양희영은 4개 라운드 중 이날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다. 특히 후반 9개홀에서 버디만 4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7타를 줄인 김효주(27)가 22언더파로 공동 6위, 8타를 줄인 이정은6(26)은 20언더파로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우승은 연장 접전 끝에 난나 코에르츠 마드센(덴마크)이 차지했다. 생애 첫 LPGA투어 우승.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마드센은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린 시유(중국)와 연장에 돌입했다. 2차 데스 매치까지 간 마드센은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2018년 LPGA투어에 데뷔한 마드센은 5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기록했던 72홀 최저타(25언더파) 기록도 갈아 치웠다. 우승상금은 24만 달러(약 2억9000만 원).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1월 호주 오픈 출전이 무산된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사진)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도 불발됐다. 조코비치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적었다. BNP 파리바 오픈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막했고, 마이애미 오픈은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바로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들이다. 조코비치는 BNP 파리바 오픈 2번 시드로 대진표에 들어갔지만 개막 하루 전에 대진표에서 제외됐다. 조코비치는 “BNP 파리바 오픈 대진표에 내가 포함됐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방침이 변하지 않는 한 그 대회에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 조코비치의 다음 일정으로는 4월 10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막하는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가 유력하다. 조코비치는 앞서 지난달에도 백신 접종이 필요 없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에는 참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선두 탈환에 한발짝 다가섰다. KB손해보험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방문경기에서 3-1(25-19, 25-27, 28-26, 25-1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17승 14패(승점 56)가 돼 선두 대한항공(승점 58)에 승점 2차이로 좁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6연패에 빠지며 13승 18패(승점 37)로 최하위(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주포 케이타가 30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고 김정호가 12점, 미들 블로커 박진우와 양희준이 14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3세트가 승부처였다. 그 세트를 가져와 4세트를 편하게 한 것 같다. 3세트를 내줬다면 반대로 됐을 것”이라며 “6라운드에서 중요한 시합은 대한항공전이다. 그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해야 마지막에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의 ‘봄 배구’ 진출 가능성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공수겸장’ 서재덕(33)이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에 2-3(28-26, 20-25, 25-23, 22-25, 13-15)으로 역전패 했다. 4위 한국전력이 이날 승점 3을 더하면 3위 우리카드(승점 46)를 승점 3 차이로 추격할 수 있었지만 승점 1 추가에 그치면서 두 팀간 승점 차이는 5가 됐다. 프로배구에서는 3, 4위간 승점 차이가 3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한국전력으로서 이날 패배가 더욱 아쉬운 건 대한항공이 역대 한 경기 최다 범실(47개) 기록을 세우는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는데도 경기를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상대 범실이 많이 나왔는데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쉽다”며 “계속 5세트 경기를 하는 부담은 있지만 마지막 6라운드 끝까지 봄배구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전체 108득점 중 47점(43.5%)을 상대 범실 덕에 ‘공짜로’ 얻었지만 공격 득점에서는 52-73으로 뒤졌다. 팀내 서브 리시브 점유율 30.2%, 공격 점유율 20.9%를 기록 중인 서재덕이 빠지면서 공을 매끄럽게 연결하지 못했고 그 결과 팀 공격 성공률이 40.6%에 그쳤다. 대한항공(50%)과 비교하면 거의 10%포인트 차이다. 장 감독은 “12일 삼성화재전에도 서재덕은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며 “동료 선수들이 조금씩 서재덕의 짐을 나눠 가져야 한다. 선수들 체력 안배에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양희영(33·사진)은 ‘파타야의 여왕’이라 불린다. 이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자신의 통산 4승 중 3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그는 그 비결로 “버디 기회를 잘 살렸고, 특히 퍼팅이 잘됐다”고 밝혔다. 그는 10일부터 파타야 근교 샴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에 다시 출전한다. 2015년 첫 우승 이후 2017년 두 번째 정상에 올랐고, 2019년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않았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3번째 ‘격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다. 양희영의 최근 컨디션은 우승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6일 끝난 LPGA투어 싱가포르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6위에 올랐다. 더블보기 등 실수도 있었지만 라운드마다 버디를 5개 이상 꼬박꼬박 챙겼다. 그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양희영이 경기가 끝난 뒤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며 “자신이 우승한 경험이 많고 코스가 본인과 잘 맞는 혼다 대회는 특히 더 자신감이 있다. 몸이 가볍다고 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얼굴을 몰라볼 정도로 체중이 빠졌다. 그 덕분에 몸이 가벼워져 스윙이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체중 감량을 위해 저녁 메뉴로 고구마 1개와 달걀 흰자 2개만 먹으며 관리했다. 이전에는 필드 연습 때 카트를 타고 코스를 돌았지만, 체중 관리를 위해 걸어 다니면서 연습을 했다. 또 매일 체력 훈련과 근력 운동도 병행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체중 감량에 대한 특별한 계기는 없고 선수 본인이 체력 유지와 스윙 등을 위해 열심히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9일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열심히 훈련한 효과를 싱가포르 대회에서 봤기에 이번 대회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겠지만 잘 준비한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패티 타와타나낏, 아타야 티띠꾼 등 태국의 신예들과 함께 1라운드에 나선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 정도면 ‘징크스’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여자부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역사에 손꼽힐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도 또 ‘우승’ 대신 ‘1위’에 만족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여자부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은 8일 선수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전체 선수가 16명인 페퍼저축은행 엔트리에는 원래 부상자 3명을 제외하고 13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엔트리에 12명만 남았다. 만약 페퍼저축은행에서 확진자가 1명만 추가로 나와도 한국배구연맹(KOVO)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나와 있는 최소 엔트리 기준(12명)에 미달하게 된다. 현재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GS칼텍스, KGC인삼공사가 코로나19 집단 감염 등으로 기준 엔트리 숫자를 채우지 못해 리그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면서 리그 중단 기간이 총 22일로 늘었다. 현재까지는 포스트시즌 일정만 축소하면 된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에서도 엔트리 미달 사태가 나오면 리그 중단 기간이 총 4주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러면 매뉴얼에 따라 시즌 종료를 선언해야 한다. 시즌을 조기 종료하면 이번 시즌은 우승팀 없이 정규리그 1위 팀만 남긴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리그 조기 종료로 우승팀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70)에 승점 12 앞선 이번 시즌에도 같은 운명에 처할 상황에 놓였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의 운명은 9일 발표 예정인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에 달렸다. 한편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안방팀 삼성화재에 3-0(25-20, 25-20, 25-23) 완승을 거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지난달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한 달도 안 돼 승수를 추가했다. 셰플러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적었다. 난코스 탓에 다수의 선수가 오버파를 기록한 가운데 타수를 지킨 셰플러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빌리 호셸(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티럴 해턴(잉글랜드)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달 WM 피닉스 오픈에서 개인 첫 PGA투어 우승 후 한 달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한 셰플러는 상금 216만 달러(약 26억3000만 원)도 챙겼다. 지난주 세계 랭킹 6위였던 셰플러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셰플러는 “이곳에서 우승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도 “이 코스는 경기하는 데 완전히 지쳤다. 오늘은 추가 홀을 치지 않아도 된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같은 날 끝난 PGA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는 세계랭킹 773위의 무명 선수가 생애 첫 PGA투어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라이언 브렘(미국)은 이날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리저브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브렘은 이날 우승으로 2년간 PGA투어 출전권을 손에 쥐었고 세계 랭킹도 기존 랭킹에서 491계단 오른 282위에 자리했다. 2016년 PGA 콘페리(2부)투어에 입성해 2017년부터 PGA투어에서 활약한 브렘은 참가했던 67개 대회에서 우승은 고사하고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것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울산 현대가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의 활약 덕택에 전북 현대를 꺾고 시즌 첫 ‘현대가(家) 더비’에서 웃었다. 울산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레오나르도(25)가 결승골을 터뜨려 전북을 1-0으로 꺾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3승 1무(승점 10)로 다시 선두에 올라섰다. 이날 관심의 초점은 울산의 레오나르도. 지난해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지 않았던 골 때문에 우승을 놓쳤던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동준, 이동경, 오세훈까지 팀을 떠나 공격력 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겨울 이적시장 동안 부지런히 움직인 울산은 시즌이 개막한 뒤에야 일본 J리그에서 활동했던 레오나르도를 데려왔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데다 입국해 자가 격리까지 하는 바람에 적응에 시간이 부족했다. 이에 홍명보 울산 감독은 레오나르도를 교체로 출전시키며 적응을 도왔다. 벤치에서 대기한 레오나르도는 전반 29분 김민준과 교체 투입됐다. 투입 직후부터 빠른 템포로 상대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몸 상태에 대해 아직 물음표가 따랐지만 레오나르도의 골이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던 레오나르도는 전반 39분 설영우가 앞으로 높게 띄운 공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잡아낸 뒤 반대편 포스트로 정확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1에서 시도한 첫 슈팅을 골로 연결, ‘원샷 원킬’의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홍명보 감독은 “레오나르도의 컨디션이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경기 흐름상 레오나르도가 필요해 투입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방문경기에서 승점 3을 딴 것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 오늘 잘됐던 부분과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후반 17분 문선민의 슛이 울산의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지만 공이 문전에 있던 일류첸코의 몸에 맞고 들어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결국 패배의 멍에를 썼다. 지난 시즌 사상 첫 K리그 5연패란 금자탑을 쌓은 전북은 안방에서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에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승점 4(1승 1무 2패)가 돼 9위로 추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초반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고 2연패를 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경기력과 컨디션 향상이 우선”이라면서도 “패배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위기 극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자철이 ‘컴백’해 관심을 모은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수원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김천 상무는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서울을 2-0으로 꺾고 K리그1 2승 1무 1패로 3위로 올라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이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15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는다. 박승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예선(4단식 1복식)에서 오스트리아에 3-1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이 대회 예선을 통과한 건 이형택(46)과 임규태(41)를 앞세워 슬로바키아에 3-2 승리를 거둔 200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선보인 건 역시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5·당진시청·사진)였다. 세계랭킹 65위인 권순우는 대회 첫날 두 번째 단식에서 유리 로디오노프(23·194위)를 2-0(7-5, 6-4)으로 제압한 뒤 이날도 데니스 노바크(29·143위)에게 2-0(7-5, 7-5) 완승을 거두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권순우는 “노바크와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기록이 있어 불안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권순우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원팀이 되어준 덕에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순우의 2승과 복식 승리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상금 77만1000유로(약 10억2600만 원)를 확보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신경 쓰지는 않지만 이 기회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유영(18·수리고)은 21일부터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피겨여왕’ 김연아(32) 이후 국내 여자 피겨 선수 중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선수는 없다. ISU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안을 발표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유영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유영은 “아무래도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할 때보다는 메달 따기가 더 쉬워지는 건 사실”이라며 “올림픽 때 회전수 부족을 판정받았던 트리플 악셀 점프(3회전 반)를 완벽하게 성공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했다. 2일 경기 구리시에서 만난 유영은 모든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쏟아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마친 직후 휴식 대신 전국겨울체육대회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유영은 “한국에서 열리는 큰 대회이기도 하지만 고등부 메달을 따두면 대학 입시 등에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올해 고3이 된 유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베이징 대회에서 6위를 차지하며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피겨 선수 중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유영은 대외적으로는 톱10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마음속 생각은 달랐다. “조금 더 욕심 부리자면 톱5에 들고 싶었는데 6위를 한 것이 아쉽죠.” 성적은 아쉬워도 올림픽 출전 자체는 유영에게 큰 자산이 됐다. 큰 무대에서 긴장감을 제어하는 방법을 배웠고, 세계 여자 피겨 최강이라 불리는 ‘러시아 삼총사’와 경쟁을 해 본 것 역시 큰 공부가 됐다고 했다. 유영은 “여자 피겨 선수 최초로 쇼트 프로그램에서 90점을 넘어선 카밀라 발리예바를 직접 보면서 강한 정신력을 소유했다고 느꼈다”며 “트리플 악셀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를 보면서 굉장히 큰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이들보다 본인이 올림픽에서 잘한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미소를 잃지 않고 연기한 것”을 꼽았다. 올림픽을 마친 뒤 인기가 급상승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 수가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유영은 아직 본인이 여자 피겨 아이콘이 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유영은 “제가 감히 연아 언니의 자리에 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아직은 연아 언니가 열어둔 길을 따라가면서 제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면서 “힘들 때 연아 언니의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며 ‘언니도 저렇게 힘들었지만 성공했으니 나도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동기부여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유영은 곧장 인근에 있는 지상훈련장으로 향했다. 7세이던 2010년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뒤로 늘 해오던 훈련이지만 최근에는 지상훈련량을 늘렸다. 자신의 새로운 목표인 쿼드러플 점프(4회전)를 위해 점프를 높이고 회전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옛날에는 몸이라도 되게 젊고 가벼웠는데 고3이 되면서 몸이 늙어지는 게 느껴지더라(웃음). 그런 애로사항이 있지만 아직 젊으니까 더 열심히 해서 꼭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발목 등 부상과 매일 반복되는 훈련이 힘들다던 ‘소녀’ 유영 대신 ‘선수’ 유영이 눈앞에 자리하고 있었다.구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신경 쓰지는 않지만 이 기회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커요.” 여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유영(18·수리고)은 21일부터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피겨여왕’ 김연아(32) 이후 국내 여자 피겨 선수 중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선수는 없다. ISU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안을 발표해 그 어느 때보다 유영의 메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유영은 “아무래도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할 때보다는 메달을 따기가 더 쉬워지는 건 사실”이라며 “올림픽 때 회전수 부족을 판정받았던 트리플 악셀 점프(3회전 반)를 완벽하게 성공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했다. 2일 경기 구리시에서 만난 유영은 10대답게 모든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쏟아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마친 직후 휴식 대신 전국겨울체육대회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서도 유영은 “한국에서 열리는 큰 대회이기도 하지만 고등부 메달을 따두면 대학 입시 등에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해 고3이 된 유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피겨 선수 중 올림픽 최고 성적(6위)을 낸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유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대외적으로는 톱10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본인은 사실 톱5를 노리고 있었다. “조금 더 욕심 부리자면 톱5에 들고 싶었는데 6위를 한 것이 조금 아쉽죠.”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올림픽 출전 자체는 유영에게 큰 자산이 됐다. 큰 무대에서 긴장감을 제어하는 방법을 배웠고, 논란은 있었지만 세계 여자 피겨 최강이라 불리는 ‘러시아 삼총사’와 경쟁을 해 본 것 역시 큰 공부가 됐다고 했다. 유영은 “여자 피겨선수 최초로 쇼트 프로그램에서 90점을 넘어선 카밀라 발리예바를 직접 보면서 강한 정신력을 소유했다고 느꼈다”며 “트리플 악셀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를 보면서 굉장히 큰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이들보다 본인이 올림픽에서 잘한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미소를 잃지 않고 연기를 한 것”을 꼽았다. 올림픽을 마친 뒤 인기가 급상승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유영은 아직 본인이 여자 피겨 아이콘이 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유영은 “제가 감히 연아 언니의 자리에 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아직은 연아 언니가 열어둔 길을 따라가면서 제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중”이라며 “힘들 때 연아 언니의 다큐를 찾아보며 ‘언니도 저렇게 힘들었지만 성공했으니 나도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동기부여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유영은 곧장 인근에 있는 지상훈련장으로 향했다. 7살이던 2010년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뒤로 늘 해오던 훈련이지만 최근에는 지상훈련량을 늘렸다고 했다. 자신의 새로운 목표인 쿼드러플 점프(4회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점프 높이와 회전력 연습 때문이다. “옛날에는 몸이라도 되게 젊고 가벼웠는데 고3이 되면서 몸이 늙어지는게 느껴지더라(웃음). 그런 애로사항이 있지만 아직 젊으니까 더 열심히 해서 꼭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발목 등 부상과 매일 반복되는 훈련이 힘들다던 소녀 유영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구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시즌 만에 K리그1(1부) 무대로 돌아온 정재희(28·포항·사진)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3라운드 방문경기에 선발 출장한 정재희는 후반 28분 전북의 골망을 가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북(1승 1무 1패·승점 4)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7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정재희가 K리그1 경기에서 골을 넣은 건 상주 상무 소속이던 2020년 9월 20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바로 현 소속팀 포항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전남에서 뛰던 정재희가 포항 유니폼을 입고 득점에 성공한 건 이 경기가 처음이다. K리그1 6연패를 노리는 전북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포항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6일 예정돼 있는 울산과의 ‘현대가(家) 더비’를 위해 대대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교체한 탓이다. 전북은 전반 16분과 23분에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포항이 후반 19분 선수 3명을 교체하며 전술 변화를 준 뒤에는 더욱 흔들리기 시작해 결국 정재희에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전북으로서는 전반 20분 구스타보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점수를 내지 못한 게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한편 대구는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김천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안방 첫 승리를 이뤄냈다. 대구에서는 고재현이 2라운드 전북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봄 배구’를 코앞에 두고 프로배구 남자부와 여자부의 온도 차가 극명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대진이 사실상 정해진 여자부 상위팀은 여유가 있는 반면 정규리그 재개를 앞두고도 순위 경쟁이 치열한 남자부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여자부 포스트시즌 경쟁은 지난달 28일 사실상 막을 내렸다. 3위 GS칼텍스가 4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승점 16 차로 앞섰기 때문이다. 3,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만 6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1위 현대건설(승점 82)과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67)는 이미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반면 정규리그도 아직 재개하지 못한 남자부 분위기는 미묘하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승점 53으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50)에 승점 3 앞서 있을 뿐이다. 또 3위 우리카드(승점 45)와 4위 OK금융그룹(승점 39)의 승점 차도 6에 불과해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5위 삼성화재(승점 39), 6위 한국전력(승점 38)도 충분히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 최하위 현대캐피탈(승점 36)도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남자부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를 계속해서 체크 중인데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 정규리그 재개 시점이 더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럴 경우에는 정규리그 경기가 다 열리지 않고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중립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3-1(21-25, 25-22, 25-23, 25-22) 역전승을 거두고 5위로 올라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챔피언은 나이가 들어가는 법도 다르다.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운 베른하르트 랑거(65·독일·사진)가 국내 골퍼들에게 화제다. 랑거는 21일 막을 내린 처브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첫 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1위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50년이 지난 랑거는 이 우승으로 PGA 챔피언스투어 통산 43승을 기록하며 최고령(64세 5개월 23일) 챔피언 기록도 새로 썼다. 2007년 챔피언스투어 데뷔 이후 16년간 매년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챔피언스투어 상금도 유일하게 3000만 달러(3200만 달러)를 넘었다. 만 50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2017년 이후 최근 5년간 우승한 선수는 평균 54.3세였다. 2020년과 지난해만 따지면 53.3세로 더 내려간다. 10세나 더 어린 선수들에게도 랑거가 밀리지 않는 비결이 뭘까. 첫 번째 이유는 철저한 자기 관리다. 군복무 중이던 19세에 척추 골절상을 당한 뒤 디스크로 고생한 이후 랑거는 50년 가까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피트니스 운동을 하고 있다. 근력과 유연성 유지를 위해서다.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플랭크’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운동 중 하나다. 키가 174cm인 랑거는 골프 인생 내내 체중 72kg을 유지하고 있다. 랑거는 “여전히 비거리는 20, 30대 투어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랑거는 이번 대회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70.3야드를 기록했다. 몸에 무리가 덜 가는 부드러운 스윙도 그의 강점이다. 랑거는 허리나 어깨, 엉덩이 등의 관절을 많이 쓰지 않고 몸통 전체를 간결하게 회전해 공을 친다. 어드레스했을 때 클럽 헤드 페이스 각도를 백스윙에서 다운스윙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는 ‘스퀘어 스윙’으로 몸의 동작을 줄이는 게 특징이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 더 나은 스윙을 찾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무리 없는 스윙을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전문가들 역시 랑거처럼 꾸준하게 체력과 유연성 운동을 병행한다면 골프를 오래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근력운동도 중요하지만 유연성을 기르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의 근육은 굳어가기 마련인데, 그럴 경우 골프라는 회전 운동은 부상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며 “매일 꾸준히 유연성을 길러주는 스트레칭을 30분 이상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연성을 키우면 무리하지 않고 스윙하는 게 가능하다. 랑거나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 등 시니어 골퍼들의 스윙은 이른바 ‘들어치기’다. 김 위원은 “랑거나 소렌스탐은 ‘디봇’이 거의 남지 않게끔 들어친다”며 “부상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다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했다. 골프 치는 습관을 바르게 하고 한국의 계절적 상황도 고려해야 즐겁게 오랫동안 골프를 칠 수 있다. 준비운동은 캐디와 함께하는 문화로 자리 잡긴 했지만 이것도 부족하다. 코스에 미리 도착해 몸을 충분하게 풀어줘야 한다. 문제는 마무리 운동이다.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 가운데는 라운드를 마치고 마무리 운동을 하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시니어 골퍼들은 운동을 마친 뒤 충분하게 스트레칭과 관절 돌리기 운동을 해줘야 피로 해소가 빠르고 다음 라운드에도 도움이 된다. 추운 날씨에 무리하게 라운드를 나가거나 그늘집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도 조심해야 한다. 음주 골프를 하다 넘어지거나 무리한 스윙으로 다친 사례도 많다. 한희원 JTBC 해설위원은 “날이 추울 때는 근육이 부드럽지 않고 뭉칠 수 있어 고령층은 되도록 추운 날씨는 피하는 게 좋다”며 “선수 출신인 나도 추운 날은 부상 위험 탓에 라운드를 피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가 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두 나라 사이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이뤄낸 평화의 상징이란 평가가 나온다. 안드레이 루블료프(25·러시아)와 데니스 몰차노프(35·우크라이나)는 2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오픈 13 프로방스’ 복식 결승전에서 벤 매클라클런(30·일본)-레이븐 클라슨(24·남아프리카공화국) 조에 2-1(4-6, 7-5, 10-7)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곳에 병력 투입을 명령하기 직전에 두 나라 선수들이 힘을 모아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평화의 상징과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두 선수 반응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 선수인 몰차노프는 침묵을 지켰지만 러시아 선수인 루블료프는 전쟁만은 안 된다는 의지를 밝혔다. 루블료프는 경기 후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것은 모른다. 다만 스포츠는 같은 팀이나 선수를 응원하면서 사람들을 하나로 되게 만드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이 중요한 것 같고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인연은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2012년 열린 테니스 대회에서 만난 계기로 인연을 쌓은 두 선수는 러시아어라는 공통점을 통해 빠르게 친해졌다고 한다. 몰차노프는 “10년 전에 만났을 때는 내가 어린 루블료프에게 저녁도 사주며 잘 챙겨줬다”며 “지금은 루블료프 덕분에 내가 생애 처음으로 ATP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 대회 남자 단식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루블료프는 단식 세계 랭킹 7위에 올라 있는 선수이고, 몰차노프는 복식 세계 랭킹 77위로 상대적으로 랭킹이 낮은 선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현대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리그 중단 공백을 깨고 프로배구 여자부 15연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1(25-20, 19-25, 25-18, 25-18)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15연승으로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GS칼텍스(2010년 1월 10일∼3월 18일), 흥국생명(2020년 2월 16일∼12월 2일)의 14연승을 넘은 대기록이다. 또 27승 1패(승점 79)가 돼 정규리그 조기 우승 확정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23일 김천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승점 3을 얻는 승리를 거둘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현대건설은 이날 1세트부터 IBK기업은행을 거세게 몰아쳤다. 특히 19-19에서 고예림의 공격과 야스민의 강력한 스파이크와 블로킹을 앞세워 1세트를 따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8일 만에 리그로 돌아온 탓인지 현대건설은 잇따른 범실로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양효진(20득점)과 정지윤(12득점) 등의 맹공 덕택에 3세트와 4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야스민이 양 팀 출전선수 중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승리를 주도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려는 의지가 돋보였고 경기도 잘 풀어 나갔다”며 “고비를 넘어 대기록을 세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6위 기업은행은 이날 패배로 9승 20패(승점 25)가 돼 5위 흥국생명(9승 20패·승점 28)과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02 한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안정환(46·사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수익금 1억 원을 기부한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안정환은 한국심장재단에 5000만 원, 대한민국 축구 꿈나무 10명에게 장학금 총 5000만 원을 기부한다고 22일 밝혔다. 안정환은 “지난해에 고생해서 1억 원을 기부했는데, 이후 주변에서도 함께하겠다는 의사가 있었고 덕분에 2차 기부가 가능했다”며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총 3억 원을 기부하고 싶다. 아직은 희망사항이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수익금 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19는 안정환이 한일 월드컵 때 썼던 등번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외국인 선수들도 앞으로는 국내 선수와 동일한 조건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21일 “외국인 선수의 국내 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들은 그동안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를 통해서만 KLPGA투어에 참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IQT가 열리지 않아 외국인 선수들의 KLPGA투어 진출이 어려워지자 참가 방식을 개정했다. KLPGA투어에 참가하려는 외국인 선수는 준회원 선발전에서 합격 기준 성적(54홀 237타 이내)을 충족해 점프투어 시드전이나 정회원 선발전에 출전해야 한다. 점프투어 한 대회에 참가해 평균타수 74타 이내를 기록하거나 정회원 선발전에 출전해 기준 타수(54홀 222타 이내) 성적을 거두면 KLPGA투어 정회원과 동일한 자격을 부여받는다. 또 국내 선수와 동일하게 준회원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점프투어 시드전에 참가할 수도 있게 됐다. 점프투어 시드전을 거쳐 점프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한 대회에 참가해 평균타수 79타 이내를 기록하면 KLPGA 준회원과 동일한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KLPGA투어 관계자는 “IQT와 더불어 외국인 선수에게 회원 선발전 및 점프투어 참가를 허용하면서 국내 투어 진출의 폭을 넓히고, 글로벌 투어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겨울올림픽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올림픽 티켓 3장을 만들겠다.” 유영(18·수리고)은 1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김예림(19·수리고)과 함께 한국 여자 피겨 사상 첫 동시 ‘톱10’이라는 성과를 거둔 유영의 새 목표다. 유영은 6위, 김예림은 9위로 한국 선수 최초로 동반 톱10을 달성했다. 2026년 겨울올림픽에 3명이 출전할 경우 ‘피겨 여왕’ 김연아(32)를 포함해 김해진, 박소연 등 3명이 출전했던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리는 성과다.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1·고려대)도 똑같은 목표를 밝혔다. 차준환은 10일 끝난 베이징 올림픽 남자 피겨에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톱5 진입에 성공한 뒤 4년 뒤의 각오를 밝혔다. 차준환은 “평창 대회 때부터 느꼈지만 이번에 베이징에 오면서 좀 더 많은 한국 선수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열심히 잘해 3장의 티켓을 만들어내자는 목표를 선수단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겨울올림픽에 남여 피겨 선수 3명 동시 출전을 위해서는 우선 기술적 발전이 절실하다.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서는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026년 올림픽 출전권은 2025년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해진다. 2명 이상이 출전해 합산 순위 13위에 들거나 1명이 출전해 2위내에 들 경우 출전권 3장이 확보된다. 한 피겨 해설위원은 “베이징에서 동시 톱10 진입에 성공한 여자 선수들의 경우 꿈을 이룰 가능성이 더 높긴 하지만, 여전히 완벽하게 정복하지 못한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대한 시도도 시작해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 피겨에 대해서는 “남자 피겨의 경우에는 차준환 등 그나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쟁력 있는 소수의 선수들이 쿼드러플 러츠와 플립 등 살코와 토루프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점프를 정복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수층이 두터워지게끔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특히 김연아 이후 여자 피겨 선수는 숫자도 많아지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선수도 많아졌다. 하지만 남자 피겨의 경우 절대적인 선수 숫자도 부족하고 차준환 외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쟁력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안소영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은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서는 꿈나무를 지원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뿐 아니라 외국 지도자들을 영입하거나 선수들의 전지훈련 지원 등 시스템과 물적 부분에서 동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링크장이 아닌 피겨 전용 링크장을 만들어 피겨 선수에게 적합한 빙질에서 선수들이 부상 없이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