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이소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46

추천

안녕하세요. 이소정 기자입니다.

sojee@donga.com

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경제일반55%
기업19%
산업8%
유통8%
인사일반2%
국제일반2%
운수/교통2%
유럽/EU2%
사회일반2%
  • 비수도권 中企 64% “수도권과 경영환경 격차 크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수도권과의 경영 환경 격차를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기업의 절대 다수는 지방으로 이전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일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 관련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중소기업 수도권 203개사, 비수도권 569개사 등 총 772개사다. 지방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체감도를 파악하고, 개선 필요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비수도권 중소기업은 수도권과의 경영환경 격차에 대해 ‘크다’(63.4%)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반면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은 ‘보통이다’(48.3%)로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아 대조를 보였다. 경영환경 격차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분야로 ‘인력 확보’가 꼽혔다. 수도권 기업의 69.7%, 비수도권 기업의 66.2%가 이를 선택했다. 교통·물류·입지 등 인프라가 각각 67.4%, 51.2%로 그 뒤를 이었다.경영환경 격차를 크게 인식하는 비율은 권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강원(79.6%)과 대경권(70.7%)의 경우 비수도권 평균인 63.4% 보다 경영 환경 격차를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북(62.5%), 호남권(61.4%), 중부권(61.0%), 제주(58.0%), 동남권(56.7%) 순으로 조사됐다.이번 설문에서 수도권 기업 203개사 중 99.5%는 ‘지방 이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방 이전을 계획하지 않는 이유로는 기존직원의 지방 이전 기피가 47.0%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뒤이어 기존 거래처와의 거리 증가 44.6%, 물류·교통·입지조건 악화 32.7%, 인력 확보의 어려움 28.7% 등이 지목됐다.비수도권 중소기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해 각각 40.4%, 43.6%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중앙정부 지원정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인력 확보 어려움(53.5%), 투자·금융 접근성 어려움(43.9%), 교통·물류·입지 등 인프라 열악(33.0%) 등이 꼽혔다. 지방정부 지원정책에 대해서도 ‘인력 확보 어려움’(61.7%), ‘교통·물류·입지 등 인프라 열악’(41.5%), ‘투자·금융 접근성 어려움’(36.7%) 등을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소재지별로 경영 환경 격차에 따른 인식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11
    • 좋아요
    • 코멘트
  • 시들지 않는 꽃 한 송이… 힐링 추구하는 MZ세대 몰려

    2월 14일,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 있을까요? 사랑은 잘 모르겠지만 꽃은 있습니다. 레고코리아가 선보이고 있는 보태니컬 시리즈의 ‘레고 꽃’이 그 주인공입니다. 레고코리아는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서울 성동구 무신사스토어에서 ‘레고 발렌타인데이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맞춰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보태니컬 시리즈는 성인들이 레고 조립을 통해 일상 속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집중과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연과 식물을 테마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팝업의 ‘꽃’은 레고 장미꽃 조립 체험인데요. 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모티브로 한 ‘블룸바’ 콘셉트의 체험 공간에서는 레고 장미 한 송이를 친구, 연인과 함께 조립할 수 있습니다. 조립 체험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또는 현장 신청 후 참여 가능한데,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첫 주 사전 예약률 90%를 기록했고, 현장 예약 역시 연일 매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튤립 꽃다발, 핑크 꽃다발, 장미 꽃다발 등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의 대표 제품들로 풍성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레고 꽃과 함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죠. 밸런타인데이와 설 연휴를 앞두고 상황별·취향별 선물 큐레이션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레고코리아가 ‘변치 않는 레고 꽃’ 시리즈를 강화하는 건 성인 소비자를 겨냥한 것입니다. 최근 레고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36개국 성인 약 3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마음 챙김(mindfulness)’을 위한 방법을 찾고 싶어 한다고 답했습니다. 성인들이 레고를 조립하면서 자연을 통한 ‘힐링’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하는 취지를 ‘레고 꽃’에 담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번 팝업의 주요 고객층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고코리아에 따르면 8일까지 일평균 약 5800명, 누적 약 2만3000명의 방문객이 팝업스토어를 찾았습니다. 이 중 20, 30대가 80% 이상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레고코리아는 이번 팝업과 더불어 무신사 부티크에도 공식 입점하며 성인층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재단장… 국내 최대 ‘체험형 매장’ 선봬

    롯데하이마트가 국내 가전 유통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로 체험형 매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전 판매장인 잠실점을 재단장해 고객 경험 중심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은 총면적 3760㎡(약 1139평)로, 오프라인 가전 매장 중 국내 최대 규모다. 롯데하이마트는 잠실점의 오프라인 체험을 통해 가전 마니아층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기계식 키보드 타건숍, 1시간 내 PC를 조립할 수 있는 ‘커스텀 PC 전문관’, 카메라 동호인들을 위한 문화 공간 ‘카메라 전문관 동호회존’ 등을 배치했다. 싱크볼, 수전 등 내구재와 인테리어에 관한 통합 상담을 통해 맞춤형 라이프스타일도 제안한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프리미엄 브랜드 체험처럼 오프라인 매장만이 제공해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주목했다”고 전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슬립맥싱’이 뜬다… 수면안대-파자마 등 꿀잠용품 인기

    수면의 질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슬립맥싱’이 젊은층의 자기관리법으로 떠오르면서 수면 산업 시장이 연간 4조 원대로 커지고 있다.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도 식물 유래 성분만 일반 상품으로 판매가 허용되면서 수면 보조 식품 판매도 늘고 있다.● 수면 안대·파자마 등 매출 껑충 ‘슬립맥싱’은 잠(Sleep)과 극대화(Maximizing)의 합성어로, 뇌와 정신을 회복시키기 위해 수면을 잘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로 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진 단어다. 10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서비스 자회사 29CM가 최근 3개월(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베개, 이불 등 침구류와 수면 안대, 파자마, 암막 커튼 등 숙면을 돕는 용품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수면 안대는 해당 기간 매출 증가율 161%를 기록했으며, 블라인드는 54% 늘었다. 파자마, 홈웨어 등 라운지웨어 매출액도 55% 이상 뛰었다. 직장인 박모 씨(30)는 “질 좋은 잠을 잔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예쁜 파자마를 찾는다”고 했다. 29CM는 수면 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다음 달 5일부터 서울 성동구에서 국내외 13개 침구 브랜드의 제품 소재와 디자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눕 하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수면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시몬스는 숙면을 위한 프리미엄 베개 라인 4종을 최근 선보였다. 사용자의 체형이나 수면 습관, 열 순환과 쿠션감 등을 갖춘 고기능성 제품들로, 가격대는 20만∼42만 원 수준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베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이상 성장하며 프리미엄 베개 시장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 10년 새 6배 성장… 수면 보조제 판매 늘어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 원에 불과하던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3조 원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온전한 쉼’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10년 새 6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올해 국내 시장은 약 4조 원, 전 세계적으로 수면 산업 시장은 약 40조 원 규모로 전망됐다. 이에 ‘슬립맥싱’이나 수면 관련 산업을 일컫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는 등 수면과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됐던 멜라토닌이 2024년 식물 유래 성분에 한해 상품화가 허용되면서 수면 보조제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CJ올리브영 내 수면 관련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어났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멜라토닌 성분이 트렌드를 이끄는 가운데 수면케어 수요가 늘며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나이아신, 판토텐산 등도 새로운 웰니스 성분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구미 젤리 형태의 ‘멜라메이트’를 선보이고 있는 CJ웰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이 제품의 2월 대비 12월 매출은 1633% 늘었다. CJ웰케어는 조만간 올리브영 강남타운에서 단독 팝업 스토어를 열고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건강, 웰빙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수면 제품의 인기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며 “편안한 휴식과 숙면 등 ‘나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면 질 끌어올리는 ‘슬립맥싱’ 열풍에…수면안대·파자마 등 매출 호재

    수면의 질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슬립맥싱’이 젊은 층의 자기관리법으로 떠오르면서 수면 산업 시장이 연간 4조 원대로 커지고 있다.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도 식물 유래 성분에만 일반 상품으로 판매가 허용되면서 수면 보조 식품 판매도 늘고 있다.● 수면 안대·파자마 등 매출 껑충 ‘슬립맥싱’은 잠(Sleep)과 극대화(Maximizing)의 합성어로, 뇌와 정신을 회복시키기 위해 수면을 잘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로 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진 단어다.10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인 29CM가 최근 3개월(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베개·이불 등 침구류와 수면 안대, 파자마, 암막 커튼 등 숙면을 돕는 용품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수면 안대는 해당 기간 매출 증가율 161%를 기록했으며, 블라인드는 54% 늘었다. 파자마, 홈웨어 등 라운지웨어 매출액도 55% 이상 뛰었다. 직장인 박모 씨(30)는 “질 좋은 잠을 잔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예쁜 파자마를 찾는다”고 했다.29CM은 수면 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다음 달 5일부터 서울 성동구서 국내외 13개 침구 브랜드의 제품 소재와 디자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눕 하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프리미엄 수면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시몬스는 숙면을 위한 프리미엄 베개 라인 4종을 최근 선보였다. 사용자의 체형이나 수면 습관, 열 순환과 쿠션감 등을 갖춘 고기능성 제품들로, 가격대는 20만~42만 원 수준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베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이상 성장하며 프리미엄 베개 시장을 전면에서 이끄는 중”이라고 말했다. ● 10년 새 6배 성장…수면 보조제 판매 늘어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 원에 불과하던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3조 원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온전한 쉼’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10년 사이 6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올해 국내 시장은 약 4조 원, 전 세계적으로 수면 산업 시장은 약 40조원 규모로 전망됐다. 이에 ‘슬립맥싱’이나 수면 관련 산업을 일컫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는 등 수면과 관련한 상품과 서비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특히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었던 멜라토닌이 2024년 식물 유래 성분에 한해 상품화가 허용되면서 수면 보조제를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CJ올리브영 내 수면 관련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어났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멜라토닌 성분이 트렌드를 이끄는 가운데 수면케어 수요가 늘며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나이아신, 판토테산 등도 새로운 웰니스 성분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구미 젤리 형태의 ‘멜라메이트’를 선보이고 있는 CJ웰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이 제품의 2월 대비 12월 매출은 1633% 늘었다. CJ웰케어는 조만간 올리브영 강남 타운에서 단독 팝업 스토어를 열고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에 있어 건강, 웰빙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수면 제품의 인기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며 “편안한 휴식과 숙면 등 ‘나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10
    • 좋아요
    • 코멘트
  • 롯데하이마트, 국내 최대 규모 잠실점 체험형 매장으로 재단장

    롯데하이마트가 국내 가전 유통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로 체험형 매장을 전면에 내세웠다.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전 판매장인 잠실점을 재단장해 고객 경험 중심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은 총면적 3760㎡(약 1137평)으로, 오프라인 가전 매장 중 국내 최대 규모다. 롯데하이마트는 잠실점의 오프라인 체험을 통해 가전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기계식 키보드 타건샵, 1시간 내 PC를 조립할 수 있는 ‘커스텀 PC 전문관’, 카메라 동호인들을 위한 문화 공간 ‘카메라 전문관 동호회존’ 등을 배치했다. 싱크볼·수전 등 내구재와 인테리어에 관한 통합 상담을 통해 맞춤형 라이프스타일도 제안한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프리미엄 브랜드 체험처럼 오프라인 매장만이 제공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주목했다”고 전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10
    • 좋아요
    • 코멘트
  •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환영하지만 쿠팡 견제 역부족”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이 가시화되면서 14년 동안 쿠팡의 몸집을 40조 원 이상으로 키워준 국내 유통 환경에 변화가 예고된다. 규제 완화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가운데, 또 다른 규제인 월 2회 의무 휴업일 등도 풀어야 연 매출 30조 원이 채 안 되는 대형마트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경쟁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마트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전날 당정청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추진을 공식화하자 새벽배송 운영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대형마트의 영업행위(포장, 반출, 배송 등)를 금지한 현행법에서 ‘전자상거래’는 예외를 두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이 제출한 개정안이 통과되면 마트 점포를 중심으로 한 새벽배송이 가능해진다. 마트업계는 이번 결정을 반기고 있다. 2012년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의 △매월 2회 의무 휴업일 지정 △영업시간 제한(0시부터 오전 10시) △전통시장 반경 1km 내 출점 제한을 골자로 한다. 그간 유통산업발전법은 오프라인에서 이커머스 중심으로 바뀐 유통 환경을 반영하지 못해 대형마트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지적을 받아 왔다. 쿠팡의 연간 매출은 2023년부터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합산 매출을 넘었다. 쿠팡의 지난해 1∼9월 매출은 36조3000억 원으로 업계에서는 연간 매출이 50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2024년의 27조4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유통업계에서는 새벽배송 허용만으로 단기간에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점포를 활용한 배송은 고정비 지출이 많고, 포장과 배송 인력 추가 채용은 물론이고 물류 시스템도 구축해야 해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 한 관계자는 “온라인 배송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최소 20명 이상을 고용해야 한다”고 했다. 소상공인과 시민단체 등이 잇달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를 넘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영업자 단체인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을 위해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는 것은 골목상권의 마지막 숨통을 끊어놓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좀 더 근본적으로는 새벽배송 외 다른 규제 전반이 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14년간 묶여 있던 법안이 유연해진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쿠팡 생태계가 굳어진 상황인 만큼 의무 휴업일 폐지 등 전반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형마트 새벽배송 길 열렸지만…“쿠팡 잡으려면 의무휴업도 풀어야”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이 가시화되면서 14년 동안 쿠팡의 몸집을 40조 원 이상으로 키워준 국내 유통 환경에 변화가 예고된다. 규제 완화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가운데, 또 다른 규제인 월 2회 의무 휴업일 등도 풀어야 연 매출 30조 원이 채 안 되는 대형마트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경쟁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마트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전날 당·정·청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추진을 공식화하자 새벽배송 운영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대형마트의 영업행위(포장, 반출, 배송 등)를 금지한 현행법에서 ‘전자상거래’는 예외를 두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이 제출한 개정안이 통과되면 마트 점포를 중심으로 한 새벽배송이 가능해진다.마트업계는 이번 결정을 반기고 있다. 2012년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월 2회 의무휴업일 지정 △영업시간 제한(자정부터 오전 10시) △전통시장 반경 1㎞내 출점 제한을 골자로 한다. 그간 유통산업발전법은 오프라인에서 이커머스 중심으로 바뀐 유통 환경을 반영하지 못해 대형마트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형마트 중심으로 짜여진 규제를 피한 쿠팡은 새벽배송을 앞세워 무섭게 성장해왔다. 쿠팡의 연간 매출은 2023년부터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합산 매출을 넘었다. 쿠팡의 지난해 1~9월 매출은 36조3000억 원으로 업계에서는 연간 매출이 50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2024년 27조4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유통업계에서는 새벽배송 허용만으로 단기간에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점포를 활용한 배송은 고정비 지출이 많고, 포장과 배송 인력 추가 채용은 물론 물류 시스템도 구축해야 해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 한 관계자는 “온라인 배송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최소 20명 이상 고용해야 한다”고 했다. 소상공인과 시민단체의 반대도 격화할 수 있어 법안 통과 후 실제 새벽배송을 시작할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있다.보다 근본적으로는 새벽배송 외 다른 규제 전반이 완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14년간 묶여 있던 법안이 유연해진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쿠팡 생태계가 굳어진 상황에서 새벽배송 허용만으로는 기울어진 유통업계 구조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의무휴업일 폐지 등 전반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09
    • 좋아요
    • 코멘트
  • “탈팡족 잡아라” G마켓-SSG-네이버 등 이커머스 2위 쟁탈전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치열한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한편 멤버십 혜택, 인공지능(AI) 장보기 지원 등을 통해 ‘탈팡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8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12월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서도 2023년 이후 3년 만에 증가했다. 이번 매출 신장에는 빠른 배송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일 도착 서비스인 ‘스타배송’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22% 늘었다. ‘G락페(G마켓 질러라 락 페스티벌)’를 앞세운 마케팅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다. G락페는 김경호, 민경훈, 환희, 에일리, 자우림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의 대표곡 가사를 프로모션 주력 상품과 연결시켜 젊은 고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G마켓의 1020 고객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등 G락페 이후 젊은 연령층의 유입이 늘었다. 신세계그룹은 장보기 금액의 7%를 적립해 주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쓱세븐클럽’ 멤버십을 선보이고,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를 거점으로 활용한 신선식품 배송을 앞세워 신규 고객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가 출산, 이사 같은 사용자 특화 생애주기와 검색 맥락을 분석해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탈팡족 잡자”…익일 배송-멤버십으로 ‘2위 쟁탈전’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치열한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한편, 멤버십 혜택·인공지능(AI) 장보기 지원 등을 통해 ‘탈팡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8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12월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지마켓의 1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매출 신장에는 빠른 배송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일도착 서비스인 ‘스타배송’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22% 늘었다. ‘G락페(G마켓 질러라 락 페스티벌)’를 앞세운 마케팅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다. G락페는 김경호, 민경훈, 환희, 에일리, 자우림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의 대표곡 가사를 프로모션 주력 상품과 연결시켜 젊은 고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G마켓의 1020 고객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등 G락페 이후 젊은 연령층의 유입이 늘었다.신세계그룹은 장보기 금액의 7%를 적립해주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쓱세븐클럽’ 멤버십을 선보이고,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를 거점으로 활용한 신선식품 배송을 앞세워 신규 고객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가 출산, 이사 같은 사용자 특화 생애주기와 검색 맥락을 분석해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08
    • 좋아요
    • 코멘트
  • “근육통 완화 내건 화장품…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

    ‘근육 통증 완화’ ‘파스’ 등의 광고 문구가 사용된 제품이 실제로는 화장품임에도 의약품으로 오인될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근육통 완화 효과를 표방한 화장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17개에서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운동 전후 또는 근육통 부위에 사용하도록 판매되는 마그네슘 또는 식물추출물 등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 20개다. 조사 결과 17개(85%) 제품은 제품설명서 또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파스’, ‘근육부상 완화’ 등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제품 중 5개는 마그네슘 함량을 강조해 표시했지만, 실제 함량은 표시 함량의 3.7∼12.0%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표시·광고된 성분 함량과 다른 제품을 판매하거나 부당한 표시나 광고를 한 사업자에게 이의 삭제 및 수정과 품질 개선을 권고했다. 사업자들은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마그네슘과 같은 무기질 영양소가 함유됐더라도 의학적인 효능·효과를 기대하며 구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망사고에 李 직접 질책했던 SPC 시화공장, 이번엔 화재

    3일 오후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큰 불길이 잡히자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9분경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약 4시간 만에 잡혔고 대응 단계도 오후 6시 55분 해제됐다. 삼립 시화공장은 1995년 3월 준공됐고, 햄버거 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화재가 난 건물은 약 3년 전 신축한 시화공장 R동이다. 화재 발생 직후 시흥시는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다”는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이날 시화공장에는 총 544명이 근무 중이었고, 이 중 62명이 R동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대부분의 근무자는 화재 직후 대피했지만 40대 여성과 20대 남성, 50대 남성 등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다른 근로자 1명은 옥상에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경찰은 불이 건물 내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자체 스프링클러 설치는 안 돼 있고, 옥내 소화전 설비는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3층 전체가 화재가 난 데다 내부에 가연물이 있어 진입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시화공장은 지난해 5월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사업장이다. 당시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법 및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 달에 300만 원의 월급을 받는 노동자라고 해서 목숨값이 300만 원은 아닐 것”이라며 “돈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안전을 위해서는 비용도 충분히 감수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날 화재와 관련해 삼립 측은 “직원 3명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그 외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정확한 화재 경위와 원인을 신속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시흥=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멋으로 식탁 위 맛을 완성하세요

    최근 요리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함께 떠오르고 있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바로 테이블웨어 등 주방용품입니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단순히 외식 수요 증가를 넘어 소비자들이 직접 식탁을 꾸미는 ‘홈 미식’ 열풍으로 번지며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3일 29CM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2’가 공개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주방용품과 관련 브랜드의 매출은 직전 달 대비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기간 냄비·솥(61%), 도마(54%), 칼·커팅기구(50%), 주방·수납용품(32%)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유명 테이블웨어 브랜드들의 매출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채감으로 사랑받는 ‘사브르’와 무쇠솥으로 유명한 ‘스타우브’는 매출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간결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브랜드 ‘무자기’는 124% 늘어났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요’와 ‘헤리터’도 각각 70%, 32%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앞서 2024년 흑백요리사 시즌1이 방영됐던 기간에도 주방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된 2024년 9월 17일부터 10월 16일까지 29CM에서의 주방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죠. 그뿐만 아니라 식기 83%, 접시 159%, 냄비·솥 333%, 프라이팬은 72%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서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셰프들의 정교한 플레이팅 과정이 생생히 전달되면서, ‘보기 좋은 한 끼’를 완성하려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특색 있는 테이블웨어까지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것이죠. 음식을 만드는 과정부터 완성된 음식까지 모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찍어 올리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인 만큼 주방용품 하나, 접시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시되고 있습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李대통령 찾아가 질책한 SPC 그 공장, 이번엔 불…3명 부상

    3일 오후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큰 불길이 잡히자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9분경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약 4시간만에 잡혔고 대응단계도 오후 6시55분 해제됐다. 삼립 시화공장은 1995년 3월 준공됐고, 햄버거 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화재가 난 건물은 약 3년 전 신축한 시화공장 R동이다. 화재 발생 직후 시흥시는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다”는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이날 시화공장에는 총 544명이 근무중이었고, 이 중 62명이 R동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대부분의 근무자들은 화재 직후 대피했지만 40대 여성과 20대 남성, 50대 남성 등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다른 근로자 1명은 옥상에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불이 건물 내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자체 스프링클러 설치는 안 돼 있고, 옥내 소화전 설비는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3층 전체가 화재가 난 데다 내부에 가연물이 있어 진입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시화공장은 지난해 5월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사업장이다. 당시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법 및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 달 300만원의 월급을 받는 노동자라고 해서 목숨값이 300만원은 아닐 것”이라며 “돈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안전을 위해서는 비용도 충분히 감수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날 화재와 관련해 삼립 측은 “직원 3명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그 외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정확한 경위와 원인을 신속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시흥=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03
    • 좋아요
    • 코멘트
  • 中 ‘한한령’ 완화 기대에… K패션 브랜드, 상하이 속속 진출

    세계 2위 패션 소비국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K브랜드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완화 기대와 맞물려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K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자 고급화, 현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2일 LF는 중국 상하이 ‘신톈디(新天地)’에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해외 첫 플래그십 스토어(단독 대형 매장)인 ‘스페이스H 상하이’를 열었다고 밝혔다. LF가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스페이스H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거점 점포다. 신톈디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밀집한 명품 거리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중국 젊은층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LF는 2007년 중국 3대 신사복 기업 중 하나인 바오시냐오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현재까지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 약 6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추가해 헤지스를 고급 브랜드화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K패션 브랜드 무신사도 지난해 12월 상하이에 해외 첫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을 열었다. 첫 해외 편집숍인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를 잇달아 열며 상하이를 통해 중국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무신사는 중소 K패션 브랜드들이 초기 단계에서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부터 마케팅·물류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 역시 2016년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4년 홍콩에 단독 매장을 연 마뗑킴은 연내 중국 본토 내 매장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 밖에 이미스, MLB 등 중국 MZ세대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브랜드들이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매장을 늘리고 있다. 중국 교복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형지엘리트는 지난달 중국 지능형 외골격 로봇 전문 기업 ‘상하이중솨이로봇 유한공사(중솨이로봇)’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중국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패션 업체들은 한국 의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중국에 공들이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대중(對中) 섬유 수출액은 13억7000만 달러로 미국(12억7000만 달러)을 앞질렀다. 한국 패션 시장은 소비 침체 여파로 연평균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은 3%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추호정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국내 패션 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패션 시장 규모가 큰 중국 진출은 당연한 전략”이라며 “상하이는 트랜드를 선도하는 패션 도시로서 갖는 위상이 큰 만큼 패션 브랜드들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F 헤지스, 中상하이 럭셔리 상권에 첫 글로벌 플래그십 개점

    LF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글로벌 플래그십 전략의 첫 해외 거점인 ‘스페이스H 상하이’를 공식 개점했다고 2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스페이스H 상하이는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스페이스H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헤지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단독 대형 매장)이다. 해외 시장에 브랜드 하우스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F 관계자는 “스페이스H 상하이는 헤지스의 브랜드 철학과 헤리티지를 집약한 공간”이라며 “상하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증명하는 전략적 거점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신천지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밀집한 대표적 상권이다. 헤지스는 이곳에서 20~40대 현지 고객과 글로벌 관광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총 130평 규모의 실내 공간은 영국 로잉 클럽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들로 채워졌다. 로잉은 영국에서 시작된 근대 스포츠 중 하나로, 헤지스는 로잉에서 영감 받은 영국의 프레피 룩을 메인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1층은 헤지스의 핵심 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헤리티지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이코닉 컬렉션을 비롯해 데님 라인 ‘헤지스 블루’와 브랜드 캐릭터 해리를 앞세운 캐릭터 라인업 등 주요 컬렉션과 함께 영 라인 ‘히스(HIS)’를 한 공간에 선보인다. 2층에는 이중 높이로 설계된 VIP 라운지를 마련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헤지스는 2007년 중국 3대 신사복 기업 중 하나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선스∙유통 복합 모델로 중국 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역별 문화와 소비자 취향에 최적화된 제품을 통해 주요 명품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6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고급 캐주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온 바 있다. 특히 30대 핵심 고객층이 브랜드를 적극 소비하면서 지난해(2025년)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세를 기록했다.김상균 LF 대표이사는 “중국 시장에서 헤지스는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핵심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경쟁력을 더욱 정교하게 확장하고, 공간·콘텐츠·제품 전반에 걸친 중장기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2-02
    • 좋아요
    • 코멘트
  • 李 “고용서 창업으로 전환… 실패해도 재도전 기회 주는 사회로”

    “인공지능(AI) 로봇이 들어와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한다고 하니 얼마나 공포스럽고 불안하냐. 어떻게든 대응해야 된다. 결국 방법은 창업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대한 현대차 노동조합의 반대를 거론한 이 대통령은 “회사는 주가가 올라가고 각광을 받는데, 현장에서는 로봇 설치를 막자는 운동을 하지 않나. 그 절박함도 이해할 수 있다”며 AI 대전환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창업 지원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추경 해서라도 창업 지원” 이 대통령은 이날 “오늘이 창업을 국가가 책임지고, 고용보다 창업으로 국가의 중심을 바꾸는 첫날이자 대전환의 첫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부가) 예전에는 스타트업 등 묘목을 키우는 사업을 했는데, 이번에는 씨앗을 만드는 것 자체를 지원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창업한 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 지원이 우리의 최대치였다”며 “한 단계 더 나아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작할 때부터 정부가 지원을 해주고 책임을 져 주자”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창업 생태계 구성 핵심은 창업경진대회 격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다. 아이디어만으로 조건 없이 창업가 5000명을 선발해 1인당 200만 원의 창업 지원금을 제공한다. 이후 지역별 창업 오디션을 통해 1000명이 추려지고, 이들은 1인당 최대 2000만 원을 받는다. 지역 오디션을 통과한 창업가 100명(창업루키)을 선발해 최대 1억 원을,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벤처 투자 등을 더해 10억 원 이상의 지원금을 준다. 정부는 이후 500억 원 규모의 창업 열풍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창업 투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이번 오디션은 단계별로 성장 성과를 검증하고 선별 탈락하는 구조를 만들어 창업가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보고 받으면서 “1년에 한 번 하는 게 적은 것 같다”며 “1년에 3, 4차례 정도는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예산은 추경(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해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올 들어 추경을 언급한 것은 네 번째다.● “파괴적 규제 혁신해야 창업 활성화” 정부는 또 10개 창업 도시를 조성하는 테크 창업, 문화·관광 중심의 로컬 상권 50여 곳과 글로벌 상권 17곳을 조성하는 로컬 창업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창업 기업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는 특례, 1조 원의 재도전 펀드 조성, 공공 데이터 개방을 통한 창업 생태계 방안도 밝혔다. 정부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들고 나선 것은 그만큼 창업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기업, 수도권, 경력자 중심으로 산업이 집중되고 중소기업과 지방, 청년층까지 확산하지 않는 K자형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창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 이 대통령은 “도전할 기회도 잘 없고, 실패하면 빚덩어리가 되거나 루저로 찍혀서 강박관념이 생기는 것 같다”며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하면 툭툭 털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고 실패를 많이 한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도전하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창업 프로젝트가 개인의 실패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춰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유럽에서는 실패했더라도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이 투자를 받기가 더 쉽지만 한국에서는 낙오자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에서 이러한 인식 개선에 나선다면 창업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성주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도 “사회 전반적으로 창업 준비 과정을 겪어본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궁극적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규제 완화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구태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의장은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능한 사업이 한국에서만 안 되는 것들은 모두 규제의 영향”이라며 “파괴적 규제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1-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56·사진)를 지명했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자신이 필요성을 강조해 온 금리 인하에 긍정적이며, 동시에 민간 투자은행과 연준에서 모두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워시 후보자를 지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워시 후보자는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고, 2006∼2011년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활동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워시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조해 왔다고 전했다. 또 워시 후보자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 쿠팡Inc의 이사회 사외이사로도 활동해 왔다.워시, 관세정책도 옹호… 트럼프 “최고의 연준 의장 될것”美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2019년부터 쿠팡Inc 사외이사 활동경쟁자 해싯보다는 금리인하 신중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워시 후보자 지명 소식을 알리며 “(워시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사이이며 그가 역대 가장 위대한 연준 의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센트럴 캐스팅’(central casting·적임자를 지명했다는 뜻)이고 절대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시 후보자가 과거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됐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여 왔다고 진단했다. 또 워시 후보자는 금리 인하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으로 꼽히는 관세 정책도 옹호해 왔다. 공화당원이며 유대계인 워시 후보자는 1970년 뉴욕주 올버니에서 태어났고 스탠퍼드대(공공정책학)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활동하며 인수합병(M&A) 업무 등을 담당했다. 2002∼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겸 사무총장으로도 근무했다. 또 2006∼2011년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활동했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유력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됐으나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파월 의장에게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에서 워시 후보자의 쿠팡 사외이사 이력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쿠팡 주식 47만582주, 주당 20달러로 환산 시 약 941만 달러(약 136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민간 기업 이사나 임원, 자문직 겸직을 금지하는 연방 이해 충돌법 등에 따라 쿠팡 사외이사를 사임해야 한다. 워시 후보자는 미국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 가문의 사위인데, 그의 장인인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며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을 조언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연준 의장은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연방상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 청문회 통과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워시 후보자는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최근 한국 통화정책 기조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신임 연준 의장 후보자로 거론됐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보다는 ‘비둘기파’ 면모가 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리는 K자형 회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한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에 다소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워시 후보자는 이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시절, 자주 교류했다. 워시 후보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은을 비공개로 찾은 적도 있다고 한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1-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친구 사위를 연준 의장에…‘금리인하 옹호’ 코드 딱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56·사진)를 지명하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블룸버그통신과 월스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자신이 필요성을 강조해 온 금리 인하에 긍정적이며, 동시에 민간 투자은행과 연준에서 모두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워시 후보자를 지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워시 후보자는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고, 2006년~2011년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활동했다.블룸버그는 최근 워시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조해 왔다고 전했다. 또 워시 후보자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쿠팡Inc의 이사회 사외이사로도 활동해왔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워시 후보자 지명 소식을 알리며 “(워시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사이이며 그가 역대 가장 위대한 연준 의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센트럴 캐스팅’(central casting·적임자를 지명했다는 뜻)이고 절대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시 후보자가 과거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됐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여 왔다고 진단했다. 또 워시 후보자는 금리 인하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으로 꼽히는 관세 정책도 옹호해 왔다. 최근 분명한 ‘트럼프 코드 맞추기’ 행보를 보여온 것이다.공화당원이며 유대계인 워시 후보자는 1970년 뉴욕주 알바니에서 태어났고 스탠퍼드대(공공정책학)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활동하며 인수합병(M&A) 업무 등을 담당했다. 공직 커리어는 2002년부터 쌓았다. 2002~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겸 사무총장으로도 근무했다. 또 2006년~2011년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활동했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유력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됐으나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파월 의장에 밀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에서 워시 후보자의 쿠팡 사외이사 이력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쿠팡 주식 47만582주, 주당 20달러로 환산 시 약 941만 달러(약 136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민간 기업 이사나 임원, 자문직 겸직을 금지하는 연방 이해 충돌법 등에 따라 쿠팡 사외이사를 사임해야 한다. 워시 후보자는 미국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 가문의 사위인데, 그의 장인인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며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을 조언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연준 의장은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연방상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압박 등을 놓고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 청문회 통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한편 워시 후보자는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최근 한국 통화정책 기조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다른 신임 연준 의장 후보자로 거론됐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보다는 ‘비둘기파’ 면모가 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리는 K자형 회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한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에 다소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워시 후보자는 이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시절, 자주 교류했다. 워시 후보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은을 비공개로 찾은 적도 있다고 한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1-30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연준 의장에 ‘쿠팡 이사’ 케빈 워시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56·사진)를 30일(현지 시간) 지명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자신이 강조해 온 금리 인하에 긍정적이며, 동시에 민간 투자은행과 연준에서 모두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워시 후보자를 지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워시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조해 왔다고 전했다. WSJ도 워시 후보자가 과거에는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으로 분류됐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에는 비둘기파 성향(통화 완화 선호)을 보여 왔다고 진단했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옹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공화당원이며 유대계인 워시 후보자는 1970년 뉴욕주 알바니에서 태어났고 스탠퍼드대(공공정책학)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활동했다. 이후 2006년까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백악관 경제자문역으로 활동했다. 2006년~2011년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활동하며 연준과 인연을 맺었다.워시 후보자는 2019년 10월부터는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이며 미국에 있는 쿠팡Inc의 이사회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6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쿠팡 주식 47만582주, 주당 20달러로 환산 시 약 941만 달러(약 136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민간 기업 이사나 임원, 자문직 겸직을 금지하는 연방 이해 충돌법 등에 따라 쿠팡 사외이사를 사임해야 한다. 보유한 상장 주식도 처분할 것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유력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됐으나 스티브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파월 의장에 밀렸다. 워시 후보자의 지명 배경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시 후보자는 미국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 가문의 사위인데, 그의 장인인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등을 조언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역시 유대계인 로더는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연준 의장은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연방상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압박 등을 놓고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 청문회 통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파월 의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이나 연준 이사로서의 법적 임기는 2028년 1월 말까지다. 그가 이사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 갈등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6-01-30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