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이소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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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소정 기자입니다.

so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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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요, 위스키-와인처럼 맛으로 음미하는 술로 만들고파”

    “샴페인처럼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메시지가 담긴 ‘우리 술’을 만들고 싶었어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비채나에서 만난 조희경 대표(44)는 최근 출시한 ‘화요19金(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화요19金은 화요가 10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으로, 만 19세가 인생의 황금기이자 주도를 배울 수 있는 시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 대표는 “내년에 조카가 성인이 되는데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기대보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을 보고 축하의 의미를 담은 무언가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내 친구, 내 가족이 성인이 되었을 때 줄 수 있는 첫 술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가격대도 이제 막 성인이 된 친구들이 살 수 있는 정도로 했다”고 말했다. 화요19金 판매가는 편의점 기준으로 1만2500원(375mL)이다.● ‘맛’으로 승부하는 증류소주 화요19金은 2023년 대표로 취임한 그가 선보인 첫 화요 브랜드다. 100% 국내산 쌀을 발효·증류해 옹기에서 숙성한 원액과 오크통 숙성 원액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것으로 기존 전통 소주보다 부드럽고 깊은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 증류식 소주의 현대화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화요는 ‘좋은 술을 적당히 즐기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주도 문화를 이끌어나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화요는 조 대표의 부친인 조태권 화요그룹 이사회 의장이 만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로 ‘그릇과 음식, 술은 한 몸’이라는 그룹 슬로건 아래 2005년 ‘화요25’와 ‘화요41’을 출시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신제품의 출시 시작 단계부터 술병 디자인까지 고안해낼 정도로 화요19金에 공을 들인 조 대표는 “화요19金이 마치 첫아이 같다”고 했다. 그는 직접 디자인한 술병 디자인에 대해 “요즘 세대는 디자인 소비를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가지고 싶을 만한 요소’를 집어넣었다”며 “젊은 열정이 서서히 타는 느낌을 붉은 다홍색 그러데이션으로 표현했다”고 했다. 그는 화요가 가진 매력을 ‘전통’으로 꼽았다. 화요는 쌀을 원재료로 하면서도 전통적인 주류 제조 방식에서 흔히 사용되는 옹기 숙성을 대량 생산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조 대표는 “화요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맛 그 자체로 음미하는 ‘한국의 증류소주’가 되는 것”이라며 “와인과 위스키를 분위기와 맛으로 마시듯 소주로도 그런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화요의 목표”라고 했다. ● “K소주 열풍 위해선 문화부터 알려야” 조 대표는 최근 해외에서 불고 있는 K열풍에 ‘소주’가 올라타기 위해서는 ‘한국 증류 소주’를 인식시키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그는 “프리미엄 사케는 해외에서 프리미엄 소주보다 등급이 높다. 그만큼 일본 정부는 사케와 관련해 대대적으로 캠페인을 하며 자신들의 아이코닉한 문화 상품을 알리는 데 투자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 증류 소주는 소수의 기업만 뛰고 있다 보니 큰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화요의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모든 브랜드는 론칭하고 6개월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화요19金을 출시한 지 3개월이 됐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일하고 있다”며 “이후 내년부터는 ‘근본’으로 돌아가 2005년 처음 선보인 화요41도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화요의 근본이자 전통인 제품들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화요가 한국 전통 증류 시장을 개척한 자랑스러운, 그러면서도 일상 속에서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술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가온소사이어티 대표로 있으면서 2016년 국내 최초 미쉐린 3스타 한식당 ‘가온’을 배출하고 한식당 ‘비채나’를 운영하는 등 광주요의 미식 사업을 총괄하다가 2023년 화요 대표로 취임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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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삼계탕 한그릇 평균이 1만8000원

    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의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이 1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평균 2500원 상승한 수치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삼계탕 외식비 평균 가격은 7월의 1만7923원보다 77원 오른 1만8000원으로 파악됐다. 삼계탕 가격은 2022년 8월 1만5462원에서 2023년 1월 1만6000원, 지난해 7월 1만7000원을 넘어섰다. 3년 새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 외식 물가가 2500원가량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전북 1만7400원, 광주 1만7200원, 경기 1만7138원 순이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충북으로 1만5143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도 7500원에서 7577원으로 올랐다. 서울 지역 자장면 값은 2022년 4월 6000원대, 2023년 9월 7000원대, 올해 1월 7500원대로 상승한 바 있다. 서울 지역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2만639원에서 2만571원으로 68원 하락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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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외식비 계속 상승…삼계탕 1만8000원, 자장면 7577원

    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의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이 1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평균 2500원 상승한 수치다.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삼계탕 외식비 평균 가격은 7월의 1만7923원보다 77원 오른 1만8000원으로 파악됐다. 삼계탕 가격은 2022년 8월 1만5462원에서 2023년 1월 1만6000원, 지난해 7월 1만7000원을 넘어섰다. 3년 새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 외식 물가가 2500원가량 상승한 것이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전북 1만7400원, 광주 1만7200원, 경기 1만7138원 순이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충북으로 1만5143원인 것으로 파악됐다.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도 7500원에서 7577원으로 올랐다. 서울지역 자장면값은 2022년 4월 6000원대, 2023년 9월 7000원대, 올해 1월 7500원대로 상승한 바 있다. 서울지역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2만639원에서 2만571원으로 68원 하락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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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올드 여행객 잡아라”… 백화점까지 뛰어든 ‘프리미엄 투어’

    여행업계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를 겨냥한 ‘프리미엄 여행’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구매력이 있으면서도 편안한 여행을 추구하는 중장년층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하나투어가 내놓은 하이엔드 맞춤여행 브랜드 ‘제우스 월드’가 대표적이다. 제우스 월드 여행상품은 예약 고객의 일행만 동행하는 단독 일정에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여행 일정을 설계하는 ‘주문제작(오더메이드)’으로 진행된다. 지역별로 엄선된 고급 식사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요청 시 희망 레스토랑 예약과 픽업 서비스도 지원한다. 가격대는 상품별로 상이하지만 30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마우이·하와이아일랜드·카우아이·오아후 12일’ 상품은 하와이 제도 최대 섬인 빅아일랜드에서 지구상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인 ‘킬라우에아’ 전경을 헬기 투어로 감상할 수 있다. 오아후 섬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라이브 밴드 연주를 들으며 매혹적인 선상 풍경과 기품 있는 만찬을 즐길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제우스 월드는 소수 하이엔드 수요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예약 고객의 70% 이상이 50대 이상”이라고 했다. 한진관광이 선보이고 있는 ‘THE 비즈팩’은 ‘비즈니스를 타고 떠나는 완벽한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기본으로 한다. THE 비즈팩은 유럽·아프리카, 미주·중남미·대양주, 중국·동남아·일본 등의 여행 지역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 등 예약을 희망하는 항공사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한진관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칼팍(KALPAK), THE 비즈팩 등 럭셔리 상품의 수요층은 주로 5060세대 중장년층”이라며 “최근에는 비즈니스 탑승 가능 여객기를 외항사까지 포함시켜 선택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여행업계가 프리미엄 관광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것은 안정적인 구매력을 바탕으로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중장년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중장년 소비 및 정보활용 트렌드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과 비교해 50∼54세의 소비 금액은 51.0%, 55∼59세는 57.5%, 60∼64세는 6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 건수 증가율은 50∼54세 49.2%, 55∼59세 62.3%, 60∼64세 65.4%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대부분 업종에서 소비 금액 증가율이 둔화하거나 감소했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중장년이 소비 시장의 주체로 떠오른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구매력 있는 영올드를 잡기 위해 백화점 업계도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여행 플랫폼인 ‘비아 신세계’를 론칭하고 여행 전후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론칭 한 달 기준 전체 예약객 중 영올드의 비중은 절반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객 편의를 위해 비아 신세계 오프라인 매장도 주요 백화점 점포를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5월 에비뉴엘 최상위 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울릉도의 럭셔리 리조트 ‘빌라 쏘메’ 패키지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도 11월 모두투어와 손잡고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항공업계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강화하며 중장년층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이코노미석(일반석)과 비즈니스석 사이 등급으로, 가격은 일반석의 1.5배 수준이다. 비즈니스석이 보통 일반석의 2∼4배, 일등석이 3∼6배 수준인 것에 비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좌석 간격이 상대적으로 넓고 전용 체크인 카운터와 우선 탑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중장년층에서도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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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태광산업 선정

    애경그룹이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체인 애경산업을 태광그룹에 넘긴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주식 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이번 거래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넘기는 것이 핵심이다. 매각 금액은 4000억원 후반대로 알려졌다.애경그룹은 “애경그룹은 그동안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며 “주식 매매계약 일정, 거래대금을 포함한 세부 사항은 계약 진행 과정과 이해관계자 간 협의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그간 애경그룹은 그룹의 재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애경산업 등의 계열사 매각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중부CC를 더시에나그룹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약 23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그룹 주식담보 대출 등 부채 상환과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애경케미칼, AK플라자 등의 계열사 지원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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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독자 기술로 만든 ‘아처삭스’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서 선보여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 양궁화 ‘아처삭스’를 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에게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양궁화인 아처 삭스를 세계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3대 양궁 대회 중 하나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자 및 경기 운영 인력을 위한 의류 약 1200벌을 후원했다.최초의 양궁화 아처삭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공개됐다. 코오롱FnC관계자는 “왜 골프화, 테니스화는 있는데 양궁화는 없을까라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발상에서 개발이 시작됐다”며 “정확한 조준을 위해 정교한 몸의 움직임이 필수인 양궁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세상에 없던 양궁화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파리올림픽 당시에는 한국 대표선수들이 해당 제품을 직접 착용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별도 부스를 통해 외국 선수들도 제품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아처삭스는 비브람 아웃솔에 162개의 독립 돌기를 적용해 어떤 지면에서도 흔들림 없는 지지력을 확보했다. 메가그립 물성을 더해 45도 경사에서도 안정적으로 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고어텍스 안감을 사용해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도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코오롱FnC에 따르면 양궁화 아처삭스는 정밀 스포츠인 양궁을 위한 최적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대회 현장에서도 선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대회 기간 내내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 선수의 관심도 이어졌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그 동안 양궁 선수들이 보통 하이킹화나 러닝화를 신고 경기에 나섰던 만큼 현장에서는 양궁화가 한국의 ‘비밀 무기’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열린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우석, 김우진 선수가 아처삭스를 신고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세대 양궁화 아처삭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선수들과 함께 정밀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착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제 무대에서 K-양궁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양궁은 한국이 세계 정상에 서 있는 종목인 만큼 경기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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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라이브커머스 의류 피해 급증…상담 절반이 ‘환불 거부’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네이버밴드·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한 패션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한국소비자원은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SNS 라이브커머스로 판매한 의류·섬유 용품 관련 소비자 상담이 444건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관련 상담 건수는 2022년 54건, 2023년 66건, 2024년 185건, 올해 6월까지 139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상담 신청 사유는 청약 철회 거부가 200건으로 49.5%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청약철회 거부 관련 분쟁이 발생한 주요 사유로는 ‘단순변심으로 인한 환급 불가’가 166건(7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락회피 30건(13.6%), 초기하자 불인정 17건(7.7%)으로 나타났다. 청약 철회 거부 외 많았던 상담 신청 사유는 품질 96건(21.6%), 계약불이행 82건(18.5%)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담 품목은 점퍼·재킷·코트 등 의류가 2304건으로 총 68.5%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가방 85건(19.1%), 신발 15건(3.4%) 순으로 집계됐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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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촌, 순살 메뉴에 가슴살 섞고 중량 200g 줄여…사실상 가격인상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닭다리살만 쓰던 순살 메뉴에 닭가슴살을 섞고 총중량을 약 30%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사실상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전날부터 순살치킨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줄였다. 중량이 줄어든 메뉴는 간장순살과 레드순살 등 기존에 판매하던 순살치킨 4종이다. 전날 출시된 마라레드순살과 허니갈릭순살 등 신메뉴 10종은 처음부터 500g으로 출시됐다. 또 기존에는 닭다리살만 사용하던 순살 치킨에 가슴살도 혼합해 사용하기로한 것으로 파악됐다. 육즙이 많고 부드러워 소비자가 선호하는 닭다리살 대신 단가가 낮은 닭가슴살을 섞고 전체 중량도 줄이며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제품 구성을 맞추고 가맹점의 이익을 생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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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1시간내 즉시 배송’ 점포 61→80곳 연내 확대

    이마트는 1시간 이내에 즉시 배송 가능한 점포를 현재 61곳에서 연내 80여 곳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즉시 배송할 수 있는 상품 수도 현재 6000개에서 1만 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왕십리점과 구로점이 배달 앱 배달의민족에 입점하며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61개 이마트 점포에서 즉시 배송 주문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러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연내 80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달에는 SSG닷컴(쓱닷컴) 앱에서 이마트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바로퀵’ 서비스도 시작했다. 바로퀵 가능 점포는 현재 19개점에서 연내 60개점까지 늘린다. 이마트 관계자는 “바로퀵 서비스는 20, 30대 고객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일주일 동안 주문 건수와 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가능 점포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의 퀵커머스 매출에서 신선·가공식품 등 그로서리(식료품) 비중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소용량 상품과 델리, 냉동육, 밀키트 등 간편식 수요가 높았다. 이마트는 21일까지 쓱닷컴과 배달의민족에서 퀵커머스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고 상품 10종 특가 행사와 평일 오후 2∼5시 타임딜, 5만 원 이상 구매 시 5000원권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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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팝업… 주얼리 아트… 백화점, 럭셔리 체험 경쟁

    백화점 업계가 ‘럭셔리 체험형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쇼핑 채널에서 경험을 소비하는 콘텐츠가 중요시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와 함께 14일까지 팝업을 진행한다.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인 ‘인트레치아토’ 50주년을 기념하는 팝업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트레치아토는 장인이 가죽을 직접 손으로 엮어 만드는 기법이다. 팝업 방문 고객들은 인트레치아토 왕관을 써볼 수 있고 위빙(직조) 기법을 체험해볼 수 있다.명품업계와 손잡고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6월에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과 손잡고 약 2000㎡(약 610평) 규모의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를 단장했다. 테마는 반클리프아펠의 ‘활짝 피어난 봄’으로 해당 공간에서는 꽃다발 만들기, 예술 체험 등 다양한 고객 체험형 콘텐츠가 함께 진행됐다.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럭셔리 브랜드의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며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백화점 3사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와인 클럽’도 이러한 예다. 현대백화점은 분기마다 오픈하는 ‘오프라인 파티 입장권’을 제공하는 ‘와지트(Wine+Azit)’ 멤버십을 출시했다. 오프라인 파티에서는 네트워킹과 더불어 와인을 주제로 하는 토크콘서트, 갈라디너, DJ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와지트 회원 중 1995∼2006년생 회원이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 점포를 활용해 1000명 이상 모일 수 있는 대형 오프라인 미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오픈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에서 산지별 테마 와인 캠프와 유명 생산자 초청 마스터클래스를 운영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업계 단독 행사로 진행한 ‘몽라쉐 와인 캠프’는 고객 반응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며 “와인셀라를 단순히 와인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최고급 와인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와인 미식 문화의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백화점도 와인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Com:Vine(컴바인)’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뷰티와 헬스케어 분야 체험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3년 업계 최초로 일대일 오프라인 메이크업 서비스인 ‘뷰티살롱’을 선보인 롯데백화점은 최근 고객의 취향에 맞는 향을 제안하는 프래그런스 컨설팅과 헤어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프래그런스 컨설팅에는 조 말론 런던, 크리드, 아쿠아 디 파르마 등 총 33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홈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은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10월 목동점에 아트 협업 기반의 체험형 매장 ‘세라젬 아트레스트 By 꼴렉뜨 핑크’를 오픈할 계획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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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1시간 이내 즉시배송 점포 확대

    이마트는 1시간 이내에 즉시 배송 가능한 점포를 현재 61곳에서 연내 80여 곳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즉시 배송할 수 있는 상품 수도 현재 6000개에서 1만 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왕십리점과 구로점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입점하며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61개 이마트 점포에서 즉시 배송 주문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러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연내 80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달에는 SSG닷컴(쓱닷컴) 앱에서 이마트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바로퀵’ 서비스도 시작했다. 바로퀵 가능 점포는 현재 19개점에서 연내 60개점까지 늘린다. 이마트 관계자는 “바로퀵 서비스는 20, 30대 고객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일주일 동안 주문 건수와 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가능 점포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의 퀵커머스 매출에서 신선·가공식품 등 그로서리(식료품) 비중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소용량 상품과 델리, 냉동육, 밀키트 등 간편식 수요가 높았다. 이마트는 21일까지 쓱닷컴과 배달의민족에서 퀵커머스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고 상품 10종 특가 행사와 평일 오후 2∼5시 타임딜, 5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권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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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업부터 와인 클럽까지…‘럭셔리 체험 콘텐츠’ 늘리는 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럭셔리 체험형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쇼핑 채널에서 경험을 소비하는 콘텐츠가 중요시되며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와 함께 14일까지 팝업을 진행한다.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인 ‘인트레치아토’ 50주년을 기념하는 팝업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에서 진행 중이다. 인트레치아토는 장인이 가죽을 직접 손으로 엮어 만드는 기법이다. 팝업 방문 고객들은 인트레치아토 왕관을 써볼 수 있고 위빙 기법을 체험해볼 수 있다.명품업계와 손잡고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6월에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앤아펠과 손잡고 약 2000㎡(약 610평) 규모의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를 단장했다. 테마는 반클리프앤아펠의 ‘활짝 피어난 봄’으로 해당 공간에서는 꽃다발 만들기, 예술 체험 등 다양한 고객 체험형 콘텐츠가 함께 진행됐다.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럭셔리 브랜드의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며 고객 유입을 추구하려는 것이다.백화점 3사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와인 클럽’도 이러한 예다. 현대백화점은 분기마다 오픈하는 ‘오프라인 파티 입장권’을 제공하는 ‘와지트(Wine+Azit)’ 멤버십을 출시했다. 오프라인 파티에서는 네트워킹과 더불어 와인을 주제로 하는 토크콘서트, 갈라디너, DJ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와지트 회원 중 1995년~2006년생 회원이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 점포를 활용해 1000명 이상 모일 수 있는 대형 오프라인 미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오픈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에서 산지별 테마 와인 캠프와 유명 생산자 초청 마스터클래스를 운영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업계 단독 행사로 진행한 ‘몽라쉐 와인 캠프’는 고객 반응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며 “와인셀라를 단순히 와인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최고급 와인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와인 미식 문화의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백화점도 와인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Com:Vine(컴바인)’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뷰티와 헬스케어 분야 체험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3년 업계 최초로 1 대 1 오프라인 메이크업 서비스인 ‘뷰티살롱’을 선보인 롯데백화점은 최근 고객의 취향에 맞는 향을 제안하는 프래그런스 컨설팅과 헤어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프래그런스 컨설팅에는 조 말론 런던, 크리드, 아쿠아 디 파르마 등 총 33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홈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은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10월 목동점에 아트 협업 기반의 체험형 매장 ‘세라젬 아트레스트 By 꼴렉뜨 핑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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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반클리프-까르띠에 판친다… 위조품 규모 4061억 달해

    올해 7월까지 특허청이 적발한 ‘짝퉁(위조 상품)’ 장신구 규모가 정품 가액 기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위조상품 적발액의 90% 이상을 반클리프아펠과 까르띠에 등 명품 주얼리가 차지했다. 10일 특허청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위조상품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25년 1∼7월 적발된 위조상품 규모는 4061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역대 최대 규모다. 적발된 위조상품 중 장신구가 3762억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방(129억4000만 원), 시계(94억4000만 원), 의류(22억7000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신구는 올해 처음으로 품목별 위조상품 적발 현황과 적발 금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적발액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던 2022년(124억8000만 원) 대비 30배 넘게 급증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압수 가액 1위는 의류, 가방, 화장품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 들어 장신구가 압수량과 적발액 모두 가장 많았다.브랜드별 쏠림도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1∼6월) 적발액에서 반클리프아펠이 1838억6000만 원, 까르띠에가 1423억8000만 원으로 두 브랜드 합계(3262억4000만 원)가 전체 적발액의 80%가량을 차지했다. 디올, 샤넬, 에르메스를 포함한 상위 5개 브랜드 합계는 3804억 원으로 전체의 93%에 달한다. 위조 시장이 하이주얼리 브랜드에 집중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불황 속에서 럭셔리(명품) 소비 트렌드가 가방에서 주얼리·시계로 옮겨간 점이 위조상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불황 속에서도 ‘투자 가치’와 ‘상징성’을 따지며 주얼리·시계를 선호하자 위조업자들도 수요가 몰리는 품목을 집중적으로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온라인 플랫폼은 위조상품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통로다.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뿐만 아니라 틱톡·유튜브 라이브 방송(실시간 방송)을 통해 가품 판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고하더라도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고 다시 새로운 방송을 하는 식으로 손쉽게 도주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국소비자원 집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가품 관련 상담은 15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유통업계와 협의해 상습 판매자 계정 퇴출, 상품 등록 제한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다. 롯데온은 외국인 판매자를 중심으로 가품 판매가 늘자 10월부터 패션·잡화·명품 등 일부 품목에서 외국인 판매자의 등록 권한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위조상품 유통 방지기술 콘퍼런스’를 열어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허 의원은 “최근 가품 시장이 명품 주얼리·시계로까지 번지며 소비자 피해는 물론이고 정품 시장 위축까지 불러오고 있다”며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를 정비하고, 세관 단속과 국제 공조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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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기술 탈취땐 연구개발비도 배상해야

    중소기업의 기술 탈취를 방지하기 위해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가 현장에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증거개시 제도(디스커버리 제도)가 도입되고, 침해당한 기술을 개발할 때 투입한 비용도 손해배상액 산정기준에 포함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경찰청 등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피해 입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증거개시 제도를 도입한다. 기술자료·특허·영업비밀 침해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지정한 변호사, 변리사 등 전문가가 현장을 조사해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손해배상액 기준도 현실화한다. 상생협력법을 개정해 연구개발 투입 비용도 손해액 산정 기준에 포함하기로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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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많은 브랜드는 반클리프, 까르띠에, 디올 순…보석-가방 많아

    올해 7월까지 특허청이 적발한 ‘짝퉁(위조상품)’ 장신구 규모가 정품가액 기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위조상품 적발액의 90% 이상을 반클리프앤아펠과 까르띠에 등 명품 주얼리가 차지했다.10일 특허청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 간 위조상품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25년 1~7월 적발된 위조상품 규모는 4061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간 역대 최대 규모다.적발된 위조상품 중 장신구가 3762억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방(129억4000만 원), 시계(94억4000만 원), 의류(22억7000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신구는 올해 처음으로 품목별 위조상품 적발 현황과 적발금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적발액은 최근 5년 간 가장 높았던 2022년(124억8000만 원) 대비 30배 넘게 급증했다.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압수가액 1위는 의류, 가방, 화장품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 들어 장신구가 압수량과 적발액 모두 가장 많았다.브랜드별 쏠림도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1~6월) 적발액에서 반클리프앤아펠이 1838억6000만 원, 까르띠에가 1423억 8000만 원으로 두 브랜드 합계(3262억4000만 원)가 전체 적발액의 80% 가량을 차지했다. 디올, 샤넬, 에르메스를 포함한 상위 5개 브랜드 합계는 3804억 원으로 전체의 93%에 달한다. 위조 시장이 하이주얼리 브랜드에 집중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불황 속에서 럭셔리(명품) 소비 트렌드가 가방에서 주얼리·시계로 옮겨간 점이 위조상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불황 속에서도 ‘투자 가치’와 ‘상징성’을 따지며 주얼리·시계를 선호하자 위조업자들도 수요가 몰리는 품목을 집중적으로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온라인 플랫폼은 위조상품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통로다.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 뿐만 아니라 틱톡·유튜브 라이브 방송(실시간 방송)을 통해 가품 판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고하더라도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고 다시 새로운 방송을 하는 식으로 손쉽게 도주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국소비자원 집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가품 관련 상담은 15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유통업계와 협의해 상습 판매자 계정 퇴출, 상품 등록 제한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다. 롯데온은 외국인 판매자를 중심으로 가품 판매가 늘자 10월부터 패션·잡화·명품 등 일부 품목에서 외국인 판매자의 등록 권한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위조상품 유통 방지기술 컨퍼런스’를 열어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개인 간 거래(C2C)에서 짝퉁을 중고로 위장해 판매하는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검수업체를 인수하며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허 의원은 “최근 가품 시장이 명품 주얼리·시계로까지 번지며 소비자 피해는 물론 정품 시장 위축까지 불러오고 있다”며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를 정비하고, 세관 단속과 국제 공조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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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기술탈취 막는다…한국형 증거개시 제도 도입

    중소기업의 기술 탈취를 방지하기 위해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가 현장에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증거개시 제도(디스커버리 제도)가 도입되고, 침해당한 기술을 개발할 때 투입한 비용도 손해배상액 산정기준에 포함하기로 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경찰청 등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피해 입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증거개시제도를 도입한다. 기술자료·특허·영업비밀 침해 관련 손해배상소송에서 법원이 지정한 변호사, 변리사 등 전문가가 현장을 조사해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법정 밖에서 진술 녹취와 불리한 자료 파기 등을 방지하는 자료보전명령 제도도 마련한다.손해배상액 기준도 현실화한다. 현재는 기술 연구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손해액 산정에 포함되지 않지만 상생협력법을 개정해 연구개발 투입 비용도 손해액 산정 기준에 포함하기로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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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유저-컬리 새벽 배송망 결합… ‘쿠팡 대항마’ 나선다

    컬리와 네이버가 손잡고 스마트스토어와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 컬리의 새벽 배송망과 네이버의 두터운 단골 이용자층을 결합시켜 쿠팡의 대항마로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컬리와 네이버는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에서 ‘네이버 커머스 밋업 with 컬리’ 행사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양사는 ‘컬리N마트’를 개시해 운영하기로 했다. 컬리N마트는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컬리의 자체 신선식품 새벽 배송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컬리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가 아닌 외부 플랫폼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양사는 4월 제휴를 맺고 상품·마케팅·물류 등 전 영역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컬리와 네이버는 사용자의 반복 구매와 정기구독 비율이 높은 장보기 플랫폼, 멤버십,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컬리N마트에서는 컬리의 신선식품을 새벽 배송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은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받는다. 컬리N마트에서는 컬리의 새벽배송망인 ‘샛별배송’처럼 오후 11시 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8시 전에 상품이 도착한다. 컬리N마트를 제외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새벽배송은 오후 10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 이전까지 도착할 수 있게 배송한다. 이달 초부터 컬리의 물류자회사인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NFA에 합류하며 스마트스토어 상품도 새벽배송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까지는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컬리와 네이버의 연합전선은 쿠팡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난 23조4639억 원이었다. 2분기(4∼6월) 매출액은 11조9763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최근 들어 커머스 부문에 힘을 싣고 있는 네이버는 전체 매출에서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21.9%에서 올해 상반기 28.9%까지 증가했다. 거래액은 2분기에 자사 플랫폼 기준 9조7000억 원 정도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기존의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컬리, 롯데 유통군 등과 제휴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앞서 이달 5일엔 롯데유통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롯데마트·슈퍼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향후 협업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네이버가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주 중인 쿠팡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네이버와 다양한 업체들의 연합으로 서비스 범위가 다양화되면 소비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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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리·네이버 협업, 수도권 중심 새벽배송 서비스 본격화

    컬리와 네이버가 손잡고 스마트스토어와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 컬리의 새벽 배송망과 네이버의 두터운 단골 이용자층을 결합시켜 쿠팡의 대항마로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컬리와 네이버는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에서 ‘네이버 커머스 밋업 with 컬리’ 행사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양사는 ‘컬리N마트’를 개시해 운영하기로 했다. 컬리N마트는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컬리의 자체 신선식품 새벽 배송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컬리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가 아닌 외부 플랫폼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양사는 4월 제휴를 맺고 상품·마케팅·물류 등 전 영역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컬리와 네이버는 사용자의 반복구매와 정기구독 비율이 높은 장보기 플랫폼, 멤버십,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컬리N마트에서는 컬리의 신선 식품을 새벽 배송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은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받는다. 컬리N마트에서는 컬리의 새벽배송망인 ‘샛별배송’처럼 오후 11시 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8시 전에 상품이 도착한다. 컬리N마트를 제외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새벽배송은 오후 10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 이전까지 도착할 수 있게 배송한다. 이달 초부터 컬리의 물류자회사인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NFA에 합류하며 스마트스토어 상품도 새벽배송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까지는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이번 컬리와 네이버의 연합전선은 쿠팡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난 23조4639억 원이었다. 2분기(4~6월) 매출액은 11조9763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최근 들어 커머스 부문에 힘을 싣고 있는 네이버는 전체 매출에서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21.9%에서 올해 상반기 28.9%까지 증가했다. 거래액은 2분기에 자사 플랫폼 기준 9조7000억 원 정도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기존의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컬리, 롯데 유통군 등과 제휴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앞서 이달 5일엔 롯데유통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롯데마트·슈퍼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향후 협업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네이버가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주 중인 쿠팡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네이버와 다양한 업체들의 연합으로 서비스 범위가 다양화되면 소비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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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인천공항공사는 신라면세점 임대료 25% 인하해야” 강제조정결정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신라면세점이 임대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임대료를 25% 인하하라”는 내용의 강제조정결정을 내렸다. 공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이의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 민사15-1단독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라면세점에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25% 인하해야 한다”며 강제조정결정을 내렸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운영적자를 이유로 공사를 상대로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며 인천지법에 조정신청을 낸 바 있다. 하지만 공사가 조정에 불참해 합의가 불성립되며 법원이 이날 강제조정결정을 내린 것이다. 면세점 업계는 팬데믹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 부진과 개별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 고환율 등으로 면세점 이용자가 급감해 현재 임대료가 과도하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인천공항 임대료는 여객 수 연동 방식으로, 신라·신세계면세점 측은 입찰 당시 예측과 달리 여객 수와 면세점 매출 간 상관관계가 깨지며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두 업체는 조정이 최종 결렬될 경우 공항 면세점 철수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원 결정에 따르면 공사는 신라면세점에 583억 원의 임대료를 인하해줘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신세계면세점도 신라면세점과 동일한 취지의 임대료 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면세점도 이번 주 내로 강제조정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공사는 법원의 강제조정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공사는 “공항 면세점은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해 계약한 것으로, 경영이 어렵다고 임대료를 인하하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공사가 이의신청을 하는 경우 사안은 본안소송으로 이어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본안소송을 위한 인지세만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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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유통군-네이버, ‘AI-쇼핑-마케팅-ESG’ 협력

    롯데 유통군은 네이버와 인공지능(AI), 쇼핑, 마케팅,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4개 분야에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AI 분야에서는 쇼핑과 상품기획(MD), 운영, 경영지원 등 4대 분야별 에이전틱 AI 개발에 협력한다.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쇼핑 분야에서는 롯데 유통군의 온·오프라인 네트워크와 네이버의 플랫폼 생태계를 결합한다. 구체적으로 롯데마트·슈퍼,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시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등 롯데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네이버 퀵커머스 서비스 ‘지금배달’과 연계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마케팅 분야에선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광고 솔루션(NCLUE)을 활용해 시장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 플랫폼에서 성장한 우수 셀러의 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할 때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슈퍼 매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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