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김영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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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그 찰나에 담긴 진실과 진심을 글로 붙잡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6-08~2026-07-08
경제일반35%
국제일반20%
사회일반10%
인공지능8%
문화 일반7%
사건·범죄7%
축구7%
문학/출판4%
부동산1%
IT1%
  • ‘캥거루족’ 옛말, 서울 중년 5명 중 1명은 ‘솔로’…“나 혼자 산다”

    서울에 거주하는 중년층(40~59세) 5명 중 1명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과거 부모에게 의존하던 ‘캥거루족’ 이미지에서 벗어나,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립한 1인 가구로 급격히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7일 서울시가 공개한 ‘서울시 중년 미혼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서울 40~59세 중년 인구는 약 274만 29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내국인 전체 인구 수인 약 896만 명의 31%다.이 가운데 미혼 비율은 20.4%로 나타났다. 2022년 18.3%, 2023년 19.4%에 이어 매년 1%포인트가량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미혼율이 24.1%로 여성(16.9%)보다 높았다.● 경제력 갖춘 독립 가구 대세 늘어중년 미혼 가구의 대부분은 1인 가구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중년 미혼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1.3%에서 2025년 80.5%로 급증했다. 반면 부모 등과 함께 거주하는 2세대 이상 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33.5%에서 17.7%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경제력은 중년 미혼의 삶의 질을 나누는 핵심 지표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조사 대상에서 월 소득이 낮아질 수록 삶의 질 지수는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월 소득 800만 원 이상의 고소득 미혼 1인 가구는 삶의 만족도(7.7점)와 행복지수(7.8점)가 전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도 2.4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반면 소득이 200만 원 미만으로 부모와 함께 사는 미혼 가구의 경우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가 각각 4.8점, 5.3점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외로움 점수는 5.1점으로 조사 집단 중 가장 높았다. 가족과 함께 살더라도 경제적 빈곤이 겹치면 더 심한 소외감을 느낀 것이다. ● 고립되는 미혼 1인 가구들…“사회적 가족 체계 논의 돼야”사회적 관계망은 미혼 가구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중년 미혼 1인 가구의 지역사회 소속감은 3.4점으로 기혼 가구(4.3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특히 40대 미혼 남성 1인 가구는 3.0점으로 성별과 연령대를 통틀어 최하위를 기록했다.서울시는 “중년 미혼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위험이 있다”며 “현재의 사회적 지원은 이들에게 충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혈연 중심 돌봄 체계가 아닌 ‘사회적 가족’ 제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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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혼밥’하려다 두 번 퇴짜…CNN 기자가 본 ‘K-외식 문화’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급증하며 이른바 ‘혼밥(1인 식사)’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을 다녀간 외신 기자가 혼밥을 거절 당했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1인 식사 문화’에 관심이 쏠렸다.5일(현지시간) CNN 트래블은 자사 기자가 한국 방문 중 ‘혼자’라는 이유로 식사를 두 번이나 거절당한 사례를 소개하며 글로벌 1인 식사 문화를 분석했다.해당 기자는 서울 방문 당시 평일 오후 1시경 한 식당을 찾아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한 명 식사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1인은 안 된다”는 무미건조한 답변을 들었다.이날 그가 경험한 ‘문전박대’는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혼자 여행한다는 ‘죄’로 두 번째 거절을 당했다”며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웠다”고 회상했다.● 1인 가구 36% 시대에도 여전한 ‘문전박대’CNN 트래블은 2024년 기준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36%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혼밥에 대한 인식은 낮다고 지적했다.그는 한국 식당가에 여전히 혼밥족에 대한 낙인이 존재한다고 짚으며, 특히 지난해 말 서울의 한 국수집이 “우리는 외로움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게시해 공분을 샀던 사례를 언급했다.다만 이것이 한국만의 특별한 사례라고 보지는 않았다. ‘혼밥’ 손님을 거절해 이슈 된 사례는 다른 나라에서도 있었다. 202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일부 식당들이 단체 손님을 받기 위해 1인 고객 입장을 거부해 공분을 산 바 있으며, 지난해 말 영국 리버풀의 한 터키식 식당에서는 바쁜 시간대엔 1인석을 운영하지 않는다며 고객을 돌려보내 화제가 된 바 있다.이에 혼자 밥 먹는 공포를 의미하는 ‘솔로망가레포비아(Solomangarephobic)’라는 용어까지 등장한 실정이다.● “1인 손님이 더 쓴다”…수익성 증명된 글로벌 시장국제적으로 ‘혼밥 트렌드’는 커져가고 있다.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OpenTable)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1인 식사 예약은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모든 예약 규모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로르 보네 오픈테이블 부사장은 “1인 예약은 이제 독립과 탐험의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며 “데이터 분석 결과 1인 손님은 전체 평균보다 54% 높은 90달러를 지출한다”고 밝혔다.식당 입장에서는 혼밥족이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매장 내 빈 공간을 효율적으로 채워 수익을 극대화하는 핵심층으로 부상한 것이다.● 공간 설계와 인식 전환으로 ‘틈새시장’ 공략해야이에 맞춰 식당들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뉴욕 식당 ‘세르보스’는 1인석에 최적화된 바(Bar) 좌석을 조성해 주방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좌석 주변에 거울을 배치해 혼자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가까운 일본은 주방과 가까이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카운터석’이나 노점석이 발달했다. 홍콩은 합석 문화가 발달해 있어 저가 식당 등에서 4인용 테이블에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한국도 강남·종로 등을 비롯한 업무 지구를 중심으로 1인 식당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네이버 지도도 ‘혼밥 하기 좋은 곳’을 검색할 수 있는 필터를 갖추는 등 서비스 개선 중이다.여행 작가 글로리아 정은 “한국은 공유 식문화가 강하지만 의외로 혼밥하기 좋은 곳”이라며 “혼밥은 식사를 온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감각적 경험이자 젓가락으로 하는 명상과 같다”고 조언했다.그는 혼밥을 잘 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카운터석이 마련된 식당 이용 △오후 5시 30분이나 오전 11시 등의 틈새 시간대 공략 △당당한 태도 유지 등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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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륙 지연시킨 로봇 승객…“멋쩍었는지 ‘댄스쇼’로 보답”

    미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여객기에 탑승하려다 이륙이 1시간 넘게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2일(현지 시간) ABC7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샌디에이고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탑승했다. 이 로봇의 이름은 ‘비밥(Bebop)’으로, 중국 소재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사 유니트리(Unitree)의 ‘G1’ 모델이다. 당시 로봇은 렌털 업체인 ‘엘리트 이벤트 로보틱스’ 직원들과 함께 행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당초 직원들은 로봇을 수하물로 부치려 했다. 그러나 항공기 무게 제한과 배터리 보안 규정 문제로 위탁이 불가능해지자 결국 로봇을 위한 좌석을 추가로 구매해 기내에 탑승시켰다.● 62분 지연에 멋쩍은 로봇, 즉석 춤 공연문제는 본격적인 탑승 단계에서 발생했다. 생소한 로봇 승객의 안전성을 확인하려는 항공사 측의 점검 작업이 예상보다 지체된 것이다.승무원들은 “로봇의 작동 원리가 무엇인가”, “정확한 구동 방식은 어떠한가”, “장착된 배터리의 상세 종류는 무엇인가” 등을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기체가 활주로에 묶이면서 항공기는 예정보다 62분가량 지연됐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로봇은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듯 간단한 동작 시범이나 춤 공연을 선보였다. 덕분에 승객들의 불만은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이 지연시킨 최초의 항공편 “다음 비행은 만반의 준비”우여곡절 끝에 기내 탑승은 허가됐으나 문제는 이륙 직전까지 계속됐다. 항공사 측이 로봇에 장착된 리튬배터리를 최종적으로 규격 초과로 판단해 현장에서 압수 조치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업체 측은 배터리가 분리되어 전원이 꺼진 30kg 상당의 로봇 몸체를 직접 옮겨 싣느라 시간을 더 소모해야 했다. 이번 사건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지연된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업체 측은 이번 해프닝을 교훈 삼아 다가오는 또 다른 비행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비밥은 이번 일요일에도 여객기 탑승이 예정돼 있다.일각에서는 인간을 기준으로 설계된 현재의 항공 및 교통 관련 법이 로봇 상용화 시대에 맞춰 재정비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용량 배터리를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특성을 고려해 이를 별도로 관리하는 구체적인 운송 기준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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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 닫는 현대인, 매년 말하는 단어 ‘338개씩’ 사라진다

    스마트폰으로 대화 창구가 옮겨가면서 현대인의 하루 평균 대화량이 338단어씩 줄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미주리-캔자스시티대(UMKC)와 애리조나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9년 사이 현대인의 직접 대화량이 약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 14년간 수집된 연구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다.● 일일 평균 대화량, 14년간 30% 줄었다분석 결과, 개인별 하루 평균 대화량은 2007년 1만 5900단어에서 2019년 1만 2700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한 개인이 하루 동안 말하는 단어의 양이 매년 338개씩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인당 매년 약 12만 단어의 대화량이 사라진 셈이다.연구팀은 사라진 단어의 대부분이 점원과의 짧은 인사나 이웃과의 안부 대화 등 일상 속 소소한 대화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 층에서 감소 폭 커…“문자와 대화는 다르다”대화량 감소 현상은 전 연령대에서 관측됐으나, 특히 25세 이하 참가자들에게서 그 폭이 훨씬 가팔랐다. 25세 미만 집단의 연간 대화량 감소폭은 452단어로, 이외 연령대(314단어)를 크게 웃돌았다.이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이 대화 방식 자체를 상당 부분 디지털로 옮겨온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사 기간인 2005~2019년은 문자 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급격히 성장한 시기와 맞물린다.대화량 감소가 문자 메시지나 SNS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연구팀은 그것이 우리 사회를 온건하게 만드는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짚었다. 말로 직접 소통하는 ‘구어(口語)’에는 글에는 담을 수 없는 존재감, 어조, 현장성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마티아스 멜 애리조나대 심리학 교수는 “두 소통 방식이 상호 대체 가능하다고 가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마저도 ‘코로나19’ 전 통계…말수 더 줄었을 수도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연구 결과가 대화 방식이 온라인으로 본격 이동하기 시작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집계된 수치라는 점이다. 연구진은 팬데믹을 지난 현재 상황이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직접 대화의 위축이 인간관계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파이퍼 조교수는 “바리스타나 점원 등 낯선 이들과의 사소한 상호작용조차 매일의 대화량에 큰 차이를 만든다”며 “말이 줄어드는 것은 타인과 연결되는 시간도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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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으로 번 110조 달러, 자녀 상속 안하고 내가 쓴다”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가 보유한 110조 달러(약 16경171조 원) 규모의 막대한 자산이 자식에게로 이전되는 기간이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대 수명 연장으로 고령층이 상속보다 건강·레저 등 자체 소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이비부머의 자산이 자녀 세대로 대거 이동하는 이른바 ‘위대한 부의 이전’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자료를 보면, 미국 가계 자산은 고령층에 압도적으로 집중돼 있다.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 89조7000억 달러와 침묵의 세대(1946년 이전생) 20조6000억 달러를 합친 자산은 110조3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X세대(46조2000억 달러)와 밀레니얼·Z세대(18조7000억 달러)를 크게 압도하는 규모다. ● ‘투자형 자산’ 가진 고령층…가파른 자산 증가주목할 점은 자산 팽창의 유형이다. 수십 년 전 선점한 주식과 사업 지분 가치가 폭등하며 고령층 자산을 불린 것이다. 베이비부머는 지난 4분기에만 1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추가하며 전 세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자산 구성도 세대별로 엇갈린다. 침묵의 세대와 베이비부머는 주식 비중이 각각 43%, 33%로 높았다. 반면 X세대는 부동산(27%) 비중이 가장 컸고, 밀레니얼·Z세대는 자산의 38%가 은퇴 계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렇다 보니 자산 증가분도 특정 세대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199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56%였던 상속 가능 자산 규모는 2021년 424%까지 급증했는데, 이 중 97%가 가구주 연령이 55세 이상인 가구에서 나왔다. 특히 투자형 자산을 다수 보유한 55세 이상 상위 10% 부유층이 전체 증가분의 약 75%를 독점했다.● 수명 연장·자체 소비 확대로 ‘부의 이전’ 지연이 막대한 자산이 다음 세대로 이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존 세이벌하우스 경제학자는 “위대한 부의 이전은 산술적으로 당연한 결과지만, 실제와 다르게 오해받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주된 원인은 수명 연장이다. 특히 부유층일수록 건강 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해 기대 수명을 늘리고 있다. 하버드대 라지 체티 교수팀에 따르면 소득 상위 1%는 평균 80대 후반까지 살며 저소득층보다 긴 수명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UBS의 2025년 조사 결과, 억만장자의 81%는 기대 수명이 과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상속 연령대도 함께 높아졌다. 1998~2010년 연준 조사에서는 50대 후반의 상속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2013~2022년에는 60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자산가들이 은퇴 후 호화 여행이나 고급 주거지 이동 등에 지출을 늘리고 있는 점도 변수다. 이에 일부 자산가는 자녀에게 자산을 일시에 물려주기보다 주택 구입·교육비·휴가비 등을 지원하며 부를 조금씩 쪼개 전달하고 있다. 배우자 우선 상속 구조도 지연 요인이다. 자산관리업체 서룰리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올해 배우자 상속 예정액은 약 1조3000억 달러로, X세대 이하 상속인에게 전달될 2조 달러와 비견되는 규모다. ● “향후 12년은 ‘X세대’가 주역…밀레니얼은 먼 미래”이에 따라 향후 10여 년은 X세대가 부의 이전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서룰리는 향후 12년간 X세대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자산을 상속받을 것으로 분석했다.서룰리 이사 차이스 호튼은 “시장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돈이 흘러가는 시점을 주목하지만, 그 시기가 오려면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결국 자산가들이 장기 요양 서비스나 생활비로 자산을 소진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젊은 세대가 기대하는 ‘상속 횡재’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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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놀이하다 ‘깜짝’…군위 하천서 ‘구소련 72mm 고폭탄’ 발견

    대구 군위군의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어린이들이 구소련제 76mm 고폭탄을 발견해 당국이 수거했다.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경 군위군 효령면 고곡리 사창천 마사교 하류 약 50m 지점에서 폭탄 형태의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확인한 결과, 이는 6·25전쟁 시기 사용된 구소련제 76mm 폭탄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현장 통제 후 오후 4시 20분쯤 폭발물을 회수해 안전 조치를 마무리했다. 수거된 고폭탄은 군에서 조사 및 처리할 방침이다. 76mm 폭탄은 구소련군이 전시에 사용한 평사포의 일종으로, 북한군의 주력 견인포였다. 전쟁 초기 국군 보병 부대에 큰 위협이 됐으며 높은 화력으로 대전차용으로도 쓰였다.군위군 일대를 비롯한 경상도 일부 지역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의 요충지였다.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한 치열한 전투에 이곳에서는 최근까지도 포탄이 발견된 바 있다. 앞서 3월 말경에는 창원 한 공사 현장에서 6·25전쟁 시기 사용된 4.2인치 백린연막탄이 발견되기도 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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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내 스마트폰 없애도 성적 안 올랐지만…“점심시간에 아이들 다시 대화”

    학교 내 스마트폰 금지 조치가 수업 집중력이나 학생의 심리 건강에는 도움이 됐지만, 학업 성취도 향상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학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의 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스탠퍼드·듀크 등 주요 대학 연구진이 2019년부터 2026년까지 4만여 개 학교를 추적 조사한 결과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 50개 주 중 3분의 2가 교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학교는 등교 중 스마트폰을 수거하는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 ● 성적 변화는 ‘거의 제로’그러나 이것이 즉각적인 학업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시험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봤을 땐 고등학교에서 수학 성적이 소폭 상승했지만, 약 0.024 표준편차 상승에 그쳐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중학교에서는 오히려 성적이 소폭 하락해 고등학교의 상승분을 사실상 상쇄했다. 오히려 시행 초기에는 정학률이 평균 16%가량 높아지는 현상도 관찰됐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금지의 성적 영향이 “사실상 제로”라고 짚었다. 성적은 가정 환경·교수법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성적 향상에는 우수한 교사의 적극적인 지도가 스마트폰 금지의 5배가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스탠퍼드대 교육경제학 토마스 S 디 교수는 “스마트폰을 통해 현실을 회피하던 일종의 ‘자기 마취’가 불가능해지면서 또래 사이의 갈등이 더 민감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 교사 만족도와 현장 반응은 ‘고무적’다만 학교 현장의 체감 만족도는 높았다. 교사들은 수업 중 학생들의 집중력이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심리적 건강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스 벡 미주리주 케이프지라도 부교육감은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 돌아왔다”며 “소음은 커졌지만 이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전했다. 연구진도 시행 초기에 나타나는 일부 부작용이나 미미한 성적 변화를 이유로 정책을 조기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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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된 5살 소녀 사망에 분노한 주민들…용의자 ‘집단 폭행‘

    호주에서 5세 소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기소됐다. 이번 사건으로 분노한 지역 주민들이 용의자를 구타하고 시위에 나서는 등 한때 혼란이 벌어졌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5세 원주민 소녀 A양 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제퍼슨 루이스(47)를 체포했다. A 양은 지난달 25일 0시(자정) 직전 앨리스 스프링스 인근 원주민 거주지에서 잠을 자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대규모 수색 끝에 실종 닷새 만인 지난 30일, 마을 캠프에서 남쪽으로 5km 떨어진 지점에서 A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 “용의자 처단하겠다” 폭력 사태로 번져시신이 발견된 직후 격분한 지역 주민들은 용의자인 루이스를 찾아내 집단 폭행을 가했다. 경찰이 도착해 겨우 사태를 말릴 수 있었지만, 루이스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주민들의 분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00여 명의 주민들이 그가 입원된 병원을 에워싸고 항의 시위를 벌인 것이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용의자를 처단하겠다”며 투척물을 던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경찰은 최루가스를 사용하며 맞섰지만, 주민들이 경찰차에 불을 지르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경찰은 루이스를 해당 마을에서 1500km 가량 떨어진 다른 도시로 이송해야만 했다.● 폭행으로 수감 → 출소 6일 만에 또 범죄이 같은 지역 주민들의 격분에는 사법 당국에 대한 분노가 깔려 있다. 과거 루이스는 폭행과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수감됐다가 사건 발생 6일 전 출소한 상태였다. 이에 주민들이 위험 인물을 사회로 내보냈다며 분노한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원주민 관습법에 따른 전통적인 처벌 방식인 ‘되갚기(페이백)’를 요구하기도 했다.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액은 약 18만 호주달러(약 1억90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비극적인 일이지만…사법절차 존중해야”유가족은 문화적 관습에 따라 애도 기간 중 고인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A 양을 ‘쿠만자이 리틀 베이비’라는 가명으로 지칭하고 있다. 마틴 돌 노던 준주 경찰청장은 이번 사태를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면서도 폭력 시위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선을 그었다.왈피리족 원로인 로빈 그래니츠는 “공동체의 행동으로 피의자를 검거한 만큼 이제는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냉정을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당국은 A 양에 대한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하는 한편 지역 사회의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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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 신화’ 게임스톱, 이베이 인수까지 노린다…560억 달러 제안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이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에 560억 달러(약 82조 원)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했다.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이베이 주식을 1일 종가 대비 20%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125달러에 매입할 의사를 밝혔다. 인수 대금은 현금·주식 혼합 방식으로 지급할 전망이다.현재 게임스톱 시가총액은 120억 달러로 460억 달러(약 67조 원) 규모인 이베이의 4분의 1 수준이다.게임스톱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약 90억 달러(약 12조 원)에 불과하다. 이미 이베이 지분 약 5%를 확보하고 있지만 인수전에는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이에 게임스톱은 자금 조달을 위해 TD 은행으로부터 20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확약을 받았다. 나머지는 중동 국부펀드 등 외부 투자로 충당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WSJ는 전했다. 게임스톱 측은 인수전 무산 시 주주 의결권 확보를 위한 ‘위임장 대결’도 불사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주주들에게 직접 인수가를 제안해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 “이베이 인수해 수천억 달러 기업으로 만들겠다”게임스톱은 대표적인 ‘밈 주식’이다. 대중에게는 2021년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대항해 주식을 대량 매수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현재 게임스톱의 주가수익률(PER)은 34.45다. 이는 순이익을 모아 원금을 회수하는 데 34년이 걸린다는 뜻으로,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두 회사는 최근 급부상 중인 ‘트레이딩 카드’ 시장에서 사업이 겹친다. 게임스톱은 수백 개 매장을 폐쇄하고 수집용 완구 등 고수익 품목을 강화했으며, 이베이 역시 자체 플랫폼 내 수집품 및 중고 거래 비중을 높여왔다.이에 게임스톱은 이베이를 인수해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최고경영자(CEO)는 서한에서 거래 완료 후 1년 내 연간 약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베이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야 하며 수천억 달러 가치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주장했다.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월가 투자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베이의) 경영 정상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어 굳이 기존 질서를 흔들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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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노동시간 단축?…“오히려 회사 ‘야식 배달’ 증가” 왜?

    인공지능(AI)이 노동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로는 기업의 야근과 주말 근무가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배달음식 주문 데이터로 확인됐다.3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기업용 배달 플랫폼 ‘쉐어바이트’의 올해 1분기 토요일 음식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쉐어바이트는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B2B)을 대상으로 하는 배달 서비스로, 구내식당이 없는 기술 및 금융 분야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같은 기간 평일 오후 6시 이후와 주말을 합친 전체 주문량도 57% 증가했다. 이는 전체 서비스 이용자 증가율인 36%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기존 직원의 초과 근무가 상당 폭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국가적 비상사태를 앞두고 미 국방부(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의 심야 주문이 급증한다는 가설인 ‘펜타곤 피자 이론’과 유사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딜립 라오 쉐어바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간 기업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 근무 시간이 줄기는커녕 늦은 밤과 주말까지 이어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미 경제연구소 “AI 사용 늘수록 여가 시간 줄어”이러한 현상은 기존 학계 연구와도 궤를 같이한다. 지난 2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AI 사용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더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며 오랜 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 UC 버클리 연구진이 정보기술(IT) 기업 직원들을 8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도 이와 유사했다.미국 경제연구소(NBER)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AI 사용이 증가할수록 근무 시간이 길어져 여가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AI가 인간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노동 강도가 세졌다는 해석이다. ● AI 세상에도 “여전히 인간이 중요”AI가 노동 시간을 늘리는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기술적 한계’와 ‘적응 기간’이 꼽힌다. AI가 사실이 아닌 답변을 꾸며내는 ‘환각(Hallucination)’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사람이 검토·수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업무 방식이 AI 중심으로 전환되며 발생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닐 톰슨 매사추세츠공대(MIT) 학자는 “조직이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AI에 맞춰 수정하는 전환기에는 일시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라오 CEO는 “(AI는) 업무량를 줄이기보다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더라도 인적 자원은 여전히 필수적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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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서양 항해 크루즈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3명 사망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승객 3명이 숨졌다.4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와 AP통신에 따르면, 카보베르데 공화국의 프라이아항 인근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 첫 사망자는 고령의 남성으로, 그의 배우자도 감염돼 남아프리카공화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WHO는 공식 엑스(X) 계정에 현재까지 해당 크루즈에서는 확진 사례 1건과 의심 사례 5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감염자 중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선상에 남은 승무원 2명도 위급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선박은 네덜란드 블리싱엔에 본사를 둔 ‘오션와이드 익스페디션스’의 쇄빙선으로, 승객 170명과 승무원 57명 등 총 241명이 탑승하고 있다.● 설치류 통해 감염…증상은 독감과 비슷한타바이러스는 에이즈(AIDS), 말라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전염성 질환으로 알려진 유행성 출혈열의 병원체다. 설치류의 소변이나 타액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는다. 주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 공간에서 바이러스에 오염된 입자를 들이마실 때 감염된다.감염 시 증상은 발열, 근육통, 기침 등 독감과 비슷하다. 심할 경우 심부전(심장 이상으로 혈액 공급을 못하는 질환)이나 폐부전(폐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체액이 축적돼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현재 WHO는 바이러스 확산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정확한 감염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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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년간 제자 도촬한 日초등학교 교사…“발견된 사진만 5000장”

    일본 도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17년간 초중고 여학생을 상대로 수천 건의 불법 촬영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학부모 상담 자리에서 보여준 체육 수업 영상이 수상하다는 의심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시작됐고, 조사 과정에서 대규모 불법 촬영물이 확인됐다.일본 슈에이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경시청은 가르치던 여학생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도쿄도 오타구의 초등학교 교사 와카마츠 코지로(39)를 체포했다.당초 와카마츠는 학부모 상담에서 교내 사용이 금지된 개인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체육 수업 영상을 보여주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학부모가 학교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진행된 내부 조사에서 그의 스마트폰에서 다수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다.확인된 자료에는 지하철에서 여고생을 대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발견됐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학교 측은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삭제된 자료만 5000건…17년간 반복된 범행경찰 조사 결과, 와카마츠는 교사로 임용된 2009년경부터 약 17년 동안 학교 안팎에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상대로 불법 촬영을 반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학교 소환 조사를 앞두고 약 5000건에 달하는 사진과 영상을 삭제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와카마츠는 데이터 삭제 사실을 인정했으며, 과거 수영 수업 탈의실을 촬영한 사실도 자백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여학생의 신체를 보고 충동적으로 촬영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유난히 영상 자주 찍더라”…학생·학부모는 ‘분노’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충격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와카마츠는 2024년 해당 학교에 부임한 이후 성실한 교사로 평가받아 왔기 때문이다.교장은 그를 “매사에 성실하고 꾸준히 노력하던 교사”로 기억했으며, 피해 아동 역시 “평소 정말 좋아했던 선생님”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평소 와카마츠는 아이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 학부모 모임에서 보여주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실제로 운동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이를 위해 직접 춤동작을 설명하는 영상을 찍어 보내거나, 학년 말에 학급 아이들의 1년 기록을 담은 자작 DVD를 학부모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경시청은 와카마츠가 과거 근무했던 학교에서도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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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전 징후도 잡아냈다…AI, 췌장암 진단 정확도 ‘전문의 3배’

    인공지능(AI)이 췌장암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발병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췌장암은 초기 발견이 극히 어려워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분류되지만, AI를 활용해 조기 진단율을 높이면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메이요 클리닉’ 공동 연구진은 환자의 일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에서 미세한 변화를 식별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전문의 3배 수준 정확도…평균 475일 전 변화 감지‘레드모드(Redmod)’ 로 명명된 이 AI 시스템은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CT 영상 내 특정 패턴을 분석한다.연구팀은 과거 촬영 당시 정상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췌장암이 발병한 환자 219명을 포함해 총 1400여 명 의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다.영상의학과 전문의와의 대조 실험에서 AI는 초기 징후 포착 능력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영상을 검토했을 때 전문의는 약 39%의 사례를 식별하는 데 그친 반면, AI는 73%를 정확히 찾아냈다.특히 진단 2년 이상 전의 촬영 영상에서는 전문의의 감지 정확도는 23%에 머물렀으나, AI는 68%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AI 모델은 췌장암 확진 판정을 받기 평균 475일 전부터 미세 변화를 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각기 다른 병원 환경과 촬영 장비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유지했으며, 암이 발생하지 않은 대조군 영상 역시 80% 이상의 정확도로 분류했다.● 조기 발견 힘든 췌장암…AI가 생존율 올릴 ‘열쇠’ 될 수도췌장암은 종양이 초기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영상 검사에서도 잘 보이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전체 사례의 85% 이상이 손을 쓸 수 없는 말기에 발견된다. 전 세계적으로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머무는 이유다.연구진은 이 도구가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나 신규 당뇨 판정을 받은 노년층 등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해 정밀 추적 관찰을 수행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추가 검증 단계가 남아 있다. 연구진은 해당 시스템이 실제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지 입증하기 위한 전향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것(Gut)’ 에 게재됐다.원문 연구는 아래서 확인할 수 있다.관련 논문: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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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뉴욕·코펜하겐 앞섰다…‘걷기 좋은 도시’ 세계 최고

    서울이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걷기 좋은 도시’ 공동 1위로 평가됐다. 대도시임에도 관광지와 생활 인프라가 도보 중심으로 연결된 구조가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최근 영국의 문화·여행 전문 매체 ‘타임아웃(TimeOut)’이 발표한 ‘2026년 세계 최고의 도시’에 따르면, 서울은 보행 편의성 부문에서 93%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50개 도시 거주민 2만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밤낮 없이 안전·도보 관광 편해서울은 인구와 면적이 큰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보행 인프라가 촘촘하게 구축돼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명동·인사동·홍대 등 주요 상권과 관광지가 도보 이동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치안 수준도 장점으로 꼽혔다.대표 사례로는 ‘서울로 7017’이 언급됐다. 타임아웃은 낡은 고가도로를 공중 정원형 보행로로 재생한 이 공간이 서울의 상징적 보행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청계천 산책로 역시 경복궁, 종묘, 광장시장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동선으로 호평을 받았다.● 에든버러·뉴욕 등 ‘보행 친화 도시’ 상위권에서울과 공동 1위를 기록한 도시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93%)다. 주요 관광지가 도보 15분 내에 밀집된 구조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는 미국 뉴욕(91%)으로, 격자형 도로망 덕분에 길 찾기가 쉽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그 뒤는 유럽 최장 보행자 전용 도로인 ‘스트뢰에’를 갖춘 덴마크 코펜하겐, ‘차 없는 생활 환경 프로그램’으로 도심을 보행자 전용 구역으로 전환한 노르웨이 오슬로가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8위), 대만 타이베이(15위), 중국 마카오(17위)가 순위에 올랐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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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그세스 부인 6만원대 中드레스 논란…“美 우선이라더니”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부인이 백악관 만찬에서 중국산 저가 드레스를 입어 논란이다. 대중 무역 제재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해 온 헤그세스 장관의 행보와 배치된다는 지적이다.29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의 부인 제니퍼 로셰는 지난 25일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WHCD)에 참석했다.화제가 된 것은 이날 로셰가 입은 드레스다. 새틴 소재의 원단에 크리스탈 장식이 박힌 연분홍색 드레스로,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인다.논란은 누리꾼들이 중국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에서 동일한 의상을 찾아내며 시작됐다. 해당 드레스는 쉬인에서 약 42달러(약 6만2000원)에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중국계 플랫폼 ‘테무(Temu)’에서는 그 절반 수준에 거래되기도 했다.패션 인플루언서 엘라 데비는 자신의 엑스(X)에 이를 지적하며 “헤그세스의 아내가 테무 드레스를 입고 백악관 만찬에 참석했다. 농담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 수 600만 회를 돌파했다.● ‘미국 우선주의’ 주장했지만…정작 본인 가족은 ‘중국산’?문제는 옷의 가격이 아니라 원산지다. 그간 패션 업계에서는 쉬인이 저가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비판해 왔다. 패션 전문가 아자 바버는 “노동 착취로 억제된 가격을 공정한 가격으로 오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게다가 헤그세스 장관은 그간 중국이 세계 경제와 안보에 가하는 위협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해 온 인물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배우자가 공식 석상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의상을 선택하면서 진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것이다.쉬인이 미-중 무역 갈등의 상징적 기업이라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쉬인은 2023년 뉴욕 증시 상장을 시도했으나, 신장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 의혹이 제기된 면화를 사용했다는 논란 끝에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트럼프 행정부 역시 중국산 저가 상품에 대한 면세 혜택 중단을 추진하며 이들 기업을 압박해 왔다.● 누리꾼 반응은 분분…“검소한 선택” vs “위선적 소비”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사 디자인 제품일 가능성도 있다”거나 “고가 드레스보다 검소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반면 비판 측은 “재력이 충분함에도 중국계 저가 브랜드 제품으로 지목된 의상을 선택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정치적 신념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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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UFO’ 언급한 트럼프 “곧 많은 것 공개한다…매우 흥미로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해 정부가 보유한 방대한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한 번 더 공언했다.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 환영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미 행정부는 조만간 UFO에 관한 많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일부 내용은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UFO가 오랜 시간 대중의 관심사였다며 “우주선 조종사들을 직접 면담했으며, 그들이 믿기 힘든 것들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조만간 공개 시작한다…직접 확인하라”이번 공개 결정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등 관계 부처에 내린 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공개 대상은 △외계 및 지구 밖 생명체 △미확인 항공 현상(UAP) △UFO와 관련된 모든 정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정치 집회에서도 국방부 조사를 통해 매우 흥미로운 문건들을 다수 발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조만간 첫 번째 공개가 시작된다”라며 “여러분이 직접 그 현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 “51구역에 지하시설 같은 것 없다”이번 명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발언이 계기가 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한 팟캐스트에서 “외계인은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통계적 가능성에 근거한 발언이었을 뿐 재임 기간 중 관련 증거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외계인 음모론’의 중심지인 네바다주의 비밀 군사 시설 51구역(Area 51)을 언급하며 “거대한 음모가 있어서 미국 대통령에까지 정보를 숨긴 게 아니라면, 거기에 지하시설 같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방송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이 ‘기밀 정보’를 발설했다”고 비난하며 UFO 관련 정보 공개 명령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한편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UFO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이다. NASA 대변인 베서니 스티븐스는 자신의 엑스(X)에 “NASA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에 대한 개방적인 접근을 수용한다”며 “업무 중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은 분명 있지만, 그건 외계 생명체라기보단 불필요하게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에 가깝다”고 꼬집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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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에 탄약 가방-총집 차고 미소…美총격범, 범행직전 ‘무장 셀카’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피의자의 범행 직전 사진을 공개했다. 검찰은 피의자 수주 전부터 동선을 추적하며 범행을 준비해 왔다며 무기한 구속 수사를 요청했다.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콜 앨런(31)에 대해 무기한 구금을 요청하는 20페이지 분량의 신청서를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해당 자료에는 범행 직전 호텔방에서 촬영된 사진이 증거로 포함됐다.공개된 사진에서 앨런은 검은색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거울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어깨에는 탄약 가방과 총집을 착용했으며, 허리에는 칼집이 차고 있었다. 사진에는 펜치와 와이어 커터 등 공구도 함께 포착됐다.● “범행 수주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 정황도 확인됐다. 앨런은 범행 수주 전인 4월 6일 만찬 일정에 맞춰 힐튼 호텔 숙박을 예약했고, 이후 차량 공유 서비스와 열차를 이용해 워싱턴까지 이동했다. 도착 후에는 대중교통 카드를 구매해 이동하는 등 행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듯한 치밀함을 보였다.검찰은 피의자가 사건 이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조사해 왔으며, 사건 당일에도 뉴스와 생중계를 반복 시청하며 동선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개시 시각인 오후 8시 30분에는 ‘사과와 설명(Apology and Explanation)’이라는 제목의 파일이 첨부된 예약 이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 파일에는 범행 동기와 표적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유죄 확정 시 최고 ‘종신형’ 가능성찰스 존스 연방 검사는 서면을 통해 “피고인이 재판 전까지 석방될 경우 지역 사회에 매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이 가슴에 총상을 입었으나 방탄조끼 덕분에 생명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앨런은 암살 미수, 중범죄 의도 무기 운반, 총기 사용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구금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는 30일 열릴 예정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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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도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승소…1억7000만원 배상 판결

    그룹 엑소(EXO), 레드벨벳(Red Velvet), 에스파(Aespa)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를 비방하는 허위 정보 영상을 제작해온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유죄가 선고됐다.28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제14민사부는 탈덕수용소 채널 운영자 A 씨에게 총 1억7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A 씨는 유튜브 ‘탈덕수용소’ 채널을 운영하며 SM 소속 가수를 대상으로 인신공격성 표현이 담긴 영상을 제작·게시했다. 재판부는 이것이 가수들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엑소, 레드벨벳, 에스파 등 각 원고에게 1억3000만 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아울러 A 씨의 영상이 대중의 인식에 직접 영향을 미쳐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회사의 사업 추진 및 업무 수행에 실질적인 지장을 초래했다며 SM에 대한 4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아티스트 대상 인신공격·루머 유포…스타쉽 이어 SM도 ‘승소’앞서 2024년 4월경 SM은 ‘탈덕수용소’ 채널 운영자를 소속 가수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이에 따라 A 씨는 지난해 1월 15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사회봉사 120시간·2억1142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A 씨는 앞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장원영에 대한 루머 유포와 인격권 침해 혐의로 올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기도 했다.● SM “인신공격·허위사실 유포 유튜브 채널들 강력 대응할 것”SM은 현재 탈덕수용소 운영자 A 씨 외에도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루머 유포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소속 가수를 대상으로 딥페이크를 제작 유포한 피의자 12명이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것으로 밝히기도 했다.SM은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불법행위 및 범죄행위는 물론 인신공격과 모욕적·경멸적 표현 사용, 허위사실 유포를 일삼는 유튜브 채널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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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집안일 늘었다지만…가사노동 가치, 여전히 여자가 ‘2.7배’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58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여성 1인당 가사노동 가치는 연간 1646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 가치가 빠르게 늘면서 성별 격차는 5년 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2.7배 수준의 차이가 났다.29일 국가데이터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 가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가계생산 위성계정이란 소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 음식 준비, 청소, 돌봄 등의 가사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지표다.2024년 무급 가사노동의 총 가치는 총 582조3940억원으로 5년 전보다 20.0% 증가했다. 이는 명목 GDP 대비 22.8% 수준으로, 5년 전(23.8%)보다는 비중이 1.0%포인트 하락했다.● 1인당 연간 무급 가사노동 가치 ‘1125만 원’국민 1인당 연간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112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1645만8000원, 남성이 605만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2.7배 수준이었다.5년 전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남성의 3.2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별 격차 자체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남성의 가사노동 가치 증가율은 35.3%로 여성(15.2%)보다 2배 이상 높았다.그런가 하면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132분으로 5년 전과 비교해 5분 줄었다. 시간 자체는 줄었지만 가사노동 인구와 시간당 대체임금이 함께 높아지며 전체 가치도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 가장 비중 높은 가사노동은 ‘음식 준비’세부적으로는 행동분류 중 ‘가정관리’가 459조4670억원으로 전체 가치의 78.9%를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음식 준비가 33.0%로 가장 비중이 컸으며, △청소 및 정리(15.4%), △상품 및 서비스 구입(9.8%), △가사 관련 이동(6.8%), △의류 관리(6.7%) 순이었다.반면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가치는 113조6270억원(19.5%)으로 집계됐는데, 항목별로 명암이 갈렸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성인 돌보기 가치는 20.8% 증가했으나, 저출산 등의 여파로 △미성년자 돌보기 가치는 오히려 1.8% 감소했다.가구 형태의 변화로 항목별 증감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가정관리 항목 중 ‘반려동물 및 식물 돌보기’의 가치는 24조1630억원으로 5년 전보다 60.4% 급증해 모든 세부 항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청소 및 정리(30.2%), 음식 준비(27.0%)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육아휴직 등 정책적 지원으로 남성의 참여는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과는 큰 비중으로 차이가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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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하철서 ‘살충제 방화’ 시도…시민이 몸 던져 막았다

    대구에서 운행 중이던 지하철 안에서 라이터와 분사형 살충제를 이용해 방화를 시도한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대구교통공사는 열차 내 방화 시도를 제지해 대형 사고를 막은 시민 A 씨에게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살충제 뿌리며 방화 시도…몸 던져 막은 시민에 제지공사에 따르면 40대 B 씨는 지난 4월 23일 오전 8시 33분경 진천역 인근을 지나던 지하철에서 소지한 종이에 불을 붙이려 했다.당시 B 씨는 살충제를 뿌리며 시민들을 내쫓았다. 이후 해당 칸에 혼자 남은 틈을 타 종이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때 인근에 있던 A 씨가 즉시 달려와 방화를 제지했다. 그는 불이 붙은 종이를 발로 밟아 끄고, B 씨가 다시 접근하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았다.이후 B 씨가 몇 차례 살충제를 주우려 했지만, 이 역시 A 씨에게 제지됐다. 이어 A 씨와 직원들이 방화자를 경찰에 인계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시민의 빠른 대응으로 실제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불길이 번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민 영웅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대구교통공사는 A 씨의 행동에 대해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A 씨는 “불꽃을 보는 순간 승객 안전을 먼저 확보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방화를 시도한 B 씨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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