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15

추천

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warum@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경제일반50%
금융38%
미국/북미4%
국제일반2%
IT1%
국제경제1%
부동산1%
정치일반1%
사회일반1%
사건·범죄1%
  • “中企 R&D 지원만으론 한계… 대기업과 국산화 생태계 조성을”

    “수소전기차용 핵심 부품인 수소센서(감지기)의 국산화에 꼬박 10년이 걸렸다. 그럼에도 일본 기업과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국산화는 웬만한 각오 없이는 할 수 없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주최한 ‘자동차 소재 부품 산업 기술경쟁력 제고방안’ 포럼에서 사례 발표자로 나선 서호철 세종공업 연구소장(상무)은 국산화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종공업이 수소를 감지하는 수소센서 개발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은 2008년. 수소 분야는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 때문에 국가 간 거래나 기술 이전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 사업에 나선 일본 기업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왔다. 세종공업은 국산화를 위해 기초 연구개발(R&D)만 4년을 진행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기술 실증을 위한 연구용역 3년, 사업화를 위한 자체 추가 연구 3년 등에 총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체 개발한 수소센서를 적용할 때까지 여러 차례 시련을 겪기도 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서 상무는 “부품·소재 국산화는 초기 R&D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비용만 계속 드는 상황에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수소저장용기(탱크)의 국산화를 추진한 일진복합소재도 사업화까지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었다. 일진복합소재는 2003년부터 수소탱크 개발에 착수했다. 11년 뒤인 2014년 현대차의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에 적용하면서 힘겹게 상업화에 성공했다. 세종공업과 일진복합소재는 그나마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로 자체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춰 장기적으로 R&D가 가능했다. 이 덕분에 부품 국산화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문제는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은 3차 이하 협력사들이다. 주영섭 고려대 공학대학원 석좌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원자재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곳은 사실상 3차 이후 협력사일 가능성이 큰데, 이들은 국산화를 고려할 여력조차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차량 섀시(차체)를 생산하는 남양넥스모의 남승종 대표는 “1차 협력사조차 자동차 수요 감소로 수익이 줄어 당장 2, 3년은 돈줄을 바짝 조여야 하는 상황으로 국산화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와 달리 자동차 분야는 부품·소재 국산화율이 90%대에 달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가 적은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국산화에 성공한 ‘제2 세종공업, 일진복합소재’를 선제적으로 육성해 미래차 시대에 다가올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정부의 R&D 예산 지원 사업이 복지라는 개념으로 중소기업에 골고루 나눠주기 식으로 이뤄지면 국산화 성공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업이 함께 정부 지원을 받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상생형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용 재료연구소 변형제어연구실장은 “중소기업이 부품·소재 자체 개발에 성공해도 이를 실증할 만한 설비가 마땅히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성과를 확인해볼 수 있는 ‘테스트 라인’을 갖춰줬으면 한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 포항 당진 등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찾아 ‘희망의 집수리’

    현대제철은 ‘함께 그리는 100년의 기적과 변화’라는 제목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이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것은 2014년이다. 임직원들이 직접 휴가를 이용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미얀마에서 지역개발사업(ADP)을 진행해 총 6개 마을에 커뮤니티센터, 식수 저장 탱크, 화장실 등 지역 주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시설물을 지어 제공했다. 이어 2017년부터는 필리핀 북사마르 카타르만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직업 훈련과 기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청년을 돕기 위한 직업 훈련 센터가 최근 완공됐으며 앞으로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필리핀 청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 수요 조사를 진행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수업 과목으로는 목공, 석공, 용접, 오토바이 수리 등이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인천, 포항, 당진, 순천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의 에너지 사용 절감을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에너지 빈곤층의 주거 환경 개선과 비용 절감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대제철의 노동조합은 2016년 사회적 책임 이행을 선포하면서 자발적으로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올 4월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이경연 노조 지회장 등 10여 명이 지역에서 홀로 생활하는 장년층 주민을 위해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선물과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평화산업과 기술협력으로 車에어스프링 국산화 성공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견 협력사인 평화산업과 함께 공기의 탄성을 이용해 차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자동차 부품인 에어스프링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 독자 개발에 성공한 부품은 에어스프링을 구성하는 ‘벨로즈’로 두께 1.5mm의 10원짜리 동전 크기의 고무 튜브다. 그동안 많은 국내 업체들이 벨로즈 독자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독일 부품사 바이브라코스틱에 의존했다. 평화산업은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수직형 벨로즈 양산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후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대모비스는 초기 투자와 설계를 담당했고 평화산업은 재료와 제조 공법 개발에 집중하는 등 역할을 나눴다.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수직형 벨로즈 품질을 확보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7∼12월)다. 바이브라코스틱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벨로즈는 수평형과 수직형으로 나뉘는데, 수평형은 기술 개발 난도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완성차 업체는 수직형 제품을 선호한다. 평화산업은 수직형 벨로즈 부품 개발 성공을 계기로 내년 6월경 에어스프링 양산 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평화산업과의 협업에 앞서 2012년 협력업체인 인팩과 함께 자동차에서 공기 스프링으로 차체를 떠받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에어 서스펜션의 핵심 부품 ‘솔레노이드 밸브 블록’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술 협력 외에도 납품 원가 인상,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등 협력사의 부담을 줄이고 경영 안정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 노조위원장, 유튜브 통해 조합원 호소 나선 이유는?

    “파업에 돌입하지 않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것에 대한 비난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전쟁 등 불리해진 정세에서 무작정 파업에 나서는 것이 더 많은 걸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2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유튜브 채널 ‘금속현대자동차지부에 하부영 노조위원장(지부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22차 노사 단체교섭에서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하 지부장이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다. 하 위원장은 본인 사무실에서 6분가량의 동영상을 통해 이번 임단협 잠정 합의안의 의미와 배경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다음 달 2일 예정된 전체 조합원 대상 임단협 찬반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키기 위해서다.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임단협 찬반 투표를 앞두고 유튜브 등의 영상 채널을 통해 내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호소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에 8년 만에 파업 없이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 지부장은 영상을 통해 “2017년부터 회사의 최악의 경영 실적 하락기에 단체교섭 3차례 진행하면서 모든 요구안을 완벽히 쟁취하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마무리하지 못한 해고자 복직 문제와 정년연장 안건 등은 다음 집행부의 몫으로 넘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임단협 타결로 성과금과 격려금 등을 포함해 조합원들이 1인당 올해 1600만 원 이상의 임금 인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어려운 시기에 결코 작은 성과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이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 판단은 조합원들의 몫”이라며 “아쉽지만 현 집행부는 여기서 멈추고 추석 이후 차기 집행부 선거에 돌입할 수 있도록 통과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9
    • 좋아요
    • 코멘트
  • 車시트 자투리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뉴욕도 가요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시트의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만든 의상이 다음 달 미국 뉴욕 패션위크 행사에서 공개된다. 현대자동차는 28일 차량 시트 제작 계열사 현대트랜시스가 미국 친환경 고급 패션 브랜드인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의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코르네호는 현대트랜시스가 차량 시트를 연구·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가죽으로 4개월에 걸쳐 의상 15벌을 만들었다. 코르네호는 화학제품 대신 식물성 염료와 자연 친화적인 실크 등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고급 의상 브랜드로 유명하다. 미셸 오바마, 틸다 스윈턴, 앤 해서웨이 등이 코르네호 의상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네호의 제작 의상들은 뉴욕 패션위크 개막 첫날인 다음 달 6일 ‘리스타일’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컬렉션에서 처음 공개된다. 현대차는 페트병에서 뽑은 재생 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폐기 예정인 차 에어백을 소재로 만든 소형 가방(토트백)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1980, 90년대 출생)와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혁신공장 찾아 현장 경영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경북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성형탄 공장’과 협력사를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최 회장은 27일 파이넥스 성형탄 공장에서 직원들을 만나 생산 과정에서의 혁신 활동 성과와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과 특별한 형식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올해 제철소 현장 방문은 5월 전남 광양제철에 이어 두 번째다. 파이넥스 성형탄 공장은 석탄을 공급하는 시설로 2017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900여 건의 자체 혁신 활동을 통해 공정 효율 향상, 성능 복원, 설비 고도화 등 연간 8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제철소 내 단위 공장의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 등을 위해 40곳의 생산 설비를 ‘혁신공장’으로 선정해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포항제철소 협력사인 ‘장원’도 방문해 격려품을 전달했다. 올 7월 광양제철소에 정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장원이 전문가 21명을 파견해 철야 작업을 이어가며 고로(용광로)를 하루 만에 정상화하는 데 이바지한 만큼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靑 “역사를 바꿔 쓰고 있는 건 바로 日… 한국을 적대국 취급”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다시 한번 경제 극일(克日) 의지를 강조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에 나선 이날 부품·소재 기업 현장을 다시 찾아 일본의 보복 조치를 이겨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 이틀 연속 미래차 격려 나선 文 문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보복 조치 이후 관련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은 7일 부품 중소기업 방문과 20일 효성 탄소섬유 공장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청와대는 해외 공장을 국내로 이전하는 ‘유턴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서 운영하던 부품 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그 대신 울산 공장 건설에 나섰다. 대기업 최초의 유턴 사례다. 2013년 이후 6년 만에 친환경차 부품 공장을 구축하는 현대모비스는 3000억 원을 투자해 울산 부품 공장에서 연간 10만 대에 달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자동차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과 함께 청와대가 3대 전략 육성 산업으로 꼽은 분야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3개 품목에 이어 미래차 관련 부품도 수출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관련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인공지능, 데이터, 5세대(5G) 분야에 4조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2023년까지 총 20만 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투자협약식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성공신화를 일군 울산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수소경제와 친환경차 육성을 향한 울산의 도전은 지역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에도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탑승하는 등 수소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품공장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 전기차, 수소차의 수준이 세계 수준으로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냐”고 물었고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본부장은 “당연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靑, “역사를 바꿔 쓰고 있는 것은 일본” 청와대는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당초 안보 문제와 수출 규제 조치를 연계시킨 장본인은 바로 일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일본은 우리에 대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당초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신뢰관계가 훼손되었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에는 우리의 수출 허가 제도상의 문제점이 일본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김 차장은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의 발언을 겨냥해 “역사를 바꿔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우리를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고 두 번이나 언급하며 우리를 적대국 취급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다만 청와대는 일본의 결정을 성토하면서도 외교적 해법 마련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김 차장은 “우리에 대한 자의적이고 적대적인 경제 보복 조치로 한미일 관계를 저해시킨 것은 바로 일본”이라면서도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일본은 우리가 내민 손을 잡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등 일본에 대한 맞대응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 확전 없이 한일이 마주 앉아 해법을 도출해 보자는 의미다.한상준 alwaysj@donga.com·지민구 기자}

    • 2019-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틀 연속 전기차 격려 나선 文대통령…또 다시 ‘극일’ 의지 강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다시 한번 경제 극일(克日) 의지를 강조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에 나선 이날 부품·소재 기업 현장을 다시 찾아 일본의 보복 조치를 이겨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 이틀 연속 전기차 격려 나선 文 문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 보복 조치 장기화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 문 대통령이 일본의 보복 조치 이후 관련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은 7일 부품 중소기업 방문과 20일 효성 탄소섬유 공장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청와대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와 같은 대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부품 공장 구축에 나선 것은 충북 충주1공장이 설립된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현대모비스는 3000억 원을 투자해 울산 부품공장에서 연간 10만 대에 달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자동차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과 함께 청와대가 3대 전략 육성 산업으로 꼽은 분야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3개 품목에 이어 전기차 관련 부품도 수출 금지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관련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인공지능, 데이터, 5세대(5G) 분야에 4조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2023년까지 총 20만 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투자 협약식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성공신화를 일군 울산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수소경제와 친환경차 육성을 향한 울산의 도전은 지역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에도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탑승하는 등 수소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품공장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 전기차, 수소차의 수준이 세계 수준으로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냐”고 물었고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본부장은 “당연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靑, “역사를 바꿔 쓰고 있는 것은 일본” 청와대는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당초 안보 문제와 수출 규제 조치를 연계시킨 장본인은 바로 일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일본은 우리에 대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당초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신뢰관계가 훼손되었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에는 우리의 수출 허가 제도상의 문제점이 일본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김 차장은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의 발언을 겨냥해 “역사를 바꿔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우리를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고 두 번이나 언급하며 우리를 적대국 취급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다만 청와대는 일본의 결정을 성토하면서도 외교적 해법 마련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김 차장은 “우리에 대한 자의적이고 적대적인 경제 보복 조치로 한미일 관계를 저해시킨 것은 바로 일본”이라면서도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일본은 우리가 내민 손을 잡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등 일본에 대한 맞대응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 확전 없이 한일이 마주 앉아 해법을 도출해 보자는 의미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19-08-28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미래차 키우려면 정책총괄 기구 필요… 의견대립 심한 이해 당사자 조정 절실”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 실무를 총괄할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통령 정책 자문기구를 통해 제기됐다. 정책기구의 구체적인 형태를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컨버전스 코디네이터(융합 조정자)’라는 명칭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경쟁자의 성장과 정부 규제 등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부품사,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27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성장분과 산하 ‘자동차산업 태스크포스(TF)’는 19일 미래차 육성 전략과 관련한 정책 제언을 담은 보고서 초안을 정해구 위원장에게 보고했다. 정 위원장은 “미래차 산업 육성 관련 보고서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해 청와대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기획위는 지난해에도 내부 TF를 통해 제조업 혁신 방안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정부 부처 9곳은 이를 기초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마련해 올 6월 공식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도 청와대를 거쳐 범정부 차원에서 미래차 산업 정책을 짜는 뼈대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산업 TF가 미래차 육성 정책을 총괄할 실무 정책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관련 산업의 이해관계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쪽과 택시업계 간 갈등이 불거지는 등 미래차 산업과 관련해 의견 대립이 심한 만큼 책임지고 정책을 이끌 기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위 등은 정책을 추진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수십만 명의 고용을 책임지면서 제조업 서비스업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필요한 미래차 분야에서 한목소리를 낼 정책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산업 TF 내부에서는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 등 정부의 친환경차 중심 정책으로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가 입을 타격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본자동차공업협회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는 가솔린 엔진 기준으로 부품이 기존 대비 37%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 역시 친환경차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전환하면 2025년까지 생산직 잉여 인력이 7000명 가까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TF 관계자는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 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GM, 美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

    한국GM이 쉐보레의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사진)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날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출시 행사에서 “정통 미국식 픽업트럭 차량을 국내 최초로 공식 수입해 선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의 첫 인도 시점은 10월 중순이다. 콜로라도는 2015년 처음 출시돼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누적 45만 대가 팔린 쉐보레의 대표적인 픽업트럭 모델이다. 5인승으로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이 312마력에 이른다. 또 3.2t 중량의 캠핑용 차량 등을 연결해 끌 수 있으며 화물 적재 공간은 1170L다. 트림(선택 사양에 따른 등급)은 총 3개로 가격은 3855만∼4265만 원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콜로라도가 쌍용자동차의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2340만∼3085만 원) 등과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횡성=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숨 못쉬는 日 12세 승객 살린 대한항공 승무원

    18일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739편 보잉 777-200 항공기 안에서 오후 5시 50분경 비명 소리가 퍼졌다. 기내 중간 좌석에 앉은 일본인 어린이 승객 A 양(12)이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목을 부여잡자 옆에 앉은 부모가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기내 앞쪽에서 착륙 준비를 하던 이창현 사무장(37)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소리를 듣고 비상 상황을 직감한 뒤 기내 중간으로 빠르게 이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은진(27) 하승이 승무원(21)이 A 양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이미 기도가 막힌 상태에서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양팔로 환자를 뒤에서 안는 것처럼 잡고 배꼽과 명치 사이의 공간을 주먹으로 세게 밀어 올리는 응급조치인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 사무장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양은 이미 얼굴에 핏기를 잃고 바닥에 주저앉은 상태였다. 이 사무장은 “A 양의 어머니는 최악의 상황을 예감했는지 기내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아버지는 A 양의 뺨을 때리면서 ‘죽으면 안 된다’며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이 사무장은 “응급처치가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큰일이 날 것 같다는 생각에 A 양을 번쩍 들어올려 하임리히법을 이어갔다”고 했다. 이 사무장이 팔에 피멍이 들 정도로 힘주어 2분여 동안 30여 차례 응급조치를 시행해도 A양은 혈색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다른 응급처치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A 양의 복부를 세게 밀어 올리는 순간 ‘꾸르륵’ 하는 소리가 났다. 이 사무장은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소리가 나고서야 주변 상황이 시야에 들어왔다”면서 “저를 비롯해 직원들이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안전교육을 받았던 덕분에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A 양의 기도를 막은 것은 빠진 어금니 유치(乳齒)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양을 안정시킨 승무원들은 착륙 준비를 하며 휠체어를 마련하고 간사이공항에는 응급차 대기를 요청했다. 오후 6시 23분 착륙 후 A 양은 부축을 받지 않고 스스로 걸어 나왔고 병원에 도착해서도 이상이 없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도 막혀 위급상황 12살 日어린이 생명 구한 대한항공 승무원들

    18일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739편 보잉 777-200 항공기 기내에서 오후 5시50분경 비명 소리가 퍼졌다. 기내 중간 좌석에 앉은 일본인 어린이 승객 A 양(12)이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목을 부여잡자 옆에 앉은 부모가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기내 앞쪽에서 착륙 준비를 하던 이창현 사무장(37·사진)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소리를 듣고 비상 상황을 직감한 뒤 기내 중간으로 빠르게 이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은진(27)·하승이(21) 승무원이 A 양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이미 기도가 막힌 상태에서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양팔로 환자를 뒤에서 안는 것처럼 잡고 배꼽과 명치 중간 사이의 공간을 주먹으로 세게 밀어 올리는 응급조치인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 사무장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양은 이미 얼굴에 핏기를 잃고 바닥에 주저 않은 상태였다. 이 사무장은 “A 양의 어머니는 최악의 상황을 예감했는지 기내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아버지는 A 양의 뺨을 때리면서 ‘죽으면 안 된다’며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이 사무장은 “응급처치가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큰 일이 날 것 같다는 생각에 A 양을 번쩍 들어 올려 하임리히법을 이어갔다”고 했다. 이 사무장이 팔에 피멍이 들 정도로 힘주어 2분여 동안 30여 차례 응급조치를 시행해도 A양의 혈색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다른 응급처치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A 양의 복부를 세게 밀어 올리는 순간 ‘꾸르륵’하는 소리가 났다. 이 사무장은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소리가 나고서야 주변 상황이 시야에 들어왔다”면서 “저를 비롯해 직원들이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안전교육을 받았던 덕분에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A 양의 기도를 막은 것은 빠진 어금니 유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양을 안정시킨 승무원들은 착륙 준비를 하며 휠체어를 마련하고 간사이공항에는 응급차 대기를 요청했다. 오후 6시23분 착륙 후 A 양은 부축 받지 않고 스스로 걸어 나왔고 병원에 도착해서도 이상이 없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3
    • 좋아요
    • 코멘트
  • 연례행사가 된 현대차 파업… 그뒤엔 ‘노조 계파간 선명성 경쟁’[인사이드&인사이트/지민구]

    “단체교섭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사측에 일괄 제시를 요구한 뒤 결렬 선언하고 파업하는 수순은 지양해야 한다. 파업의 영향력도 예전과 많이 다르다.” 지난달 1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16차 노사 단체교섭에서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임금체계 개편과 성과급 지급 등 회사의 단체교섭안 일괄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하언태 현대차 부사장은 작심한 듯 노조를 향해 이런 쓴소리를 했다. 하 위원장은 “더 이상의 공방은 의미가 없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노사가 단체교섭을 시작한 지 51일 만이었다.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전 조합원(5만29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재적 기준 70.54%(3만5477명)의 찬성으로 안건을 가결했다. 중앙노동위원회도 1일 노사의 견해차가 큰 것으로 판단해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 노조가 2012년부터 8년 연속 파업에 나설 채비를 갖춘 셈이다.○ 파업으로 연평균 1조3485억 원 손실 현대차 노조가 2006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산하의 산별노조(현대차지부) 형태로 전환한 뒤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해는 2009∼2011년뿐이다. 2012년부터는 매년 5월 노사 상견례, 7, 8월 노조의 단체교섭 결렬 선언 및 쟁의행위 찬반 투표 후 파업에 나서는 관행이 반복됐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2012∼2016년 사이 노조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 차량은 34만2000대로 금액 기준으로 7조3000억 원에 이른다. 이후 사측은 노조를 자극하지 않겠다며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2017년 24차례, 지난해 2차례에 걸친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총 2조1400억 원의 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종합하면 현대차는 7년 동안 파업에 따라 연평균 1조3485억 원의 생산 차질을 본 셈이다. 현대차의 실적이 이 기간에 빠르게 쪼그라들면서 파업은 더 부각됐다.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2012년 영업이익 8조4369억 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와 현지 수요 감소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222억 원으로 6년 만에 71.3% 급감했다.○ 관행적 파업으로 국내 최고 수준 임금 확보 노조가 무리한 조건을 내걸고 관행적인 파업을 통한 단체교섭을 이어간 것은 사실상 강경 투쟁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기아차와 함께 글로벌 5위의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측 역시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 집중해 왔다. 노조가 당장 파업에 돌입하면 공장 라인이 멈추고 생산 물량이 줄기 때문에 경영진도 노조에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지 못하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던 것이다. 현대차 노조를 심층 분석한 ‘현대자동차에는 한국 노사관계가 있다’의 저자 박태주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노조 집행부는 파업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존재감을 보이고, 경영진은 적절한 시기에 (파업을) 진화하면서 서로 이를 성과로 포장하는, 담합 형태의 공생 관계를 이어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사의 기형적인 공생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2002년부터 시행된 해외 연수 제도다. 노사 합의로 우수 관리자와 조합원을 선발해 선진 자동차 시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목적으로 마련된 제도지만 사실상 단체교섭 타결 후 사측이 노조를 배려하는 형태의 복지 제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런 노사의 공생은 현대차의 임금이 1인당 생산성이나 영업이익 등의 증가와 상관없이 매년 늘면서 평균 연봉이 9000만 원을 넘는, 국내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된 배경이다. 그 대신 사측은 더 이상 국내에 공장을 짓지 않았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신규 공장은 1996년 11월(현대차 아산공장)이 마지막이다. 기존 공장들마저 인력 개입이 최소화되는 최첨단 자동화 시설로 대체했다. 현대차 노조 창립을 주도하고 2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상범 씨도 2017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경영진이라도 해외에 공장을 지을 것 같다”며 창립 초기와 달리 변질된 노조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2015년에 러시아 등 현대차의 해외 공장을 견학하면서 “신차 개발과 설비까지 다 해 놓고도 노조의 동의를 받지 못해 신차를 제때 생산하지 못하는 국내 공장의 현실과 비교됐다”는 내용의 이른바 ‘반성의 견학 보고서’를 뒤늦게 공개해 주목받았다.○ 10여 개 노조 계파, 선거에서 ‘포퓰리즘’ 경쟁 노조가 매년 습관적으로 파업에 나서는 것은 2년마다 치르는 집행부 선출 선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 노조 내부의 계파는 10여 개로 사측을 대하는 입장에 따라 강성 중도 실리 등으로 분류된다. 각 계파는 선거에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후보를 내고 당선을 위해 각종 공약을 내놓는다. 당선된 집행부 쪽의 계파는 2년 동안 진행한 단체교섭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선거에서 재평가를 받는다. 사측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어내지 못하면 해당 계파는 차기 선거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이를 잘 아는 각 계파는 파업으로 자신들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차기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자신들의 차기 집행부 입성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현대차 노조가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현대차 설립 이후 노조는 한때 노사가 회사 생존을 위한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이 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바뀌게 된다. “1997년에 갑자기 외환위기가 발생한 뒤 대량 해고 사태를 겪으면서 현대차 노조는 민주화 등 사회적 이슈보다는 내부 문제에 눈길을 돌리게 됐다.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계파에 몰표를 던지는 방식으로 이익 투쟁에 함몰된 것이다.” 2016년 울산 현장에 내려가 현대차 노조 등을 심층 연구한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는 저서 ‘가 보지 않은 길’에서 노사 대립이 심각해진 이유를 이렇게 짚었다. 송 교수는 “현대차 노조 내 계파들은 조합원의 표를 얻기 위한 임금 중심의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 정치에 매몰돼 있다”고 꼬집었다.○ 여론 의식하는 노조, 행동으로 보여야 현대·기아차 노조는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뒤 12, 13일 각각 1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었다. 하지만 사측과의 집중 단체교섭 기간을 정하고 파업을 유보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경제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섣불리 일손을 놓았다가 여론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하부영 위원장은 20일 18차 단체교섭에서 “쟁의권을 합법적으로 확보했지만 국민 여론과 시선이 부담스러운 만큼 회사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형식적인 파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연구직 노조 관계자는 “내부에서 ‘귀족 노조’라는 외부 비판을 신경 쓴다. 투쟁 방식 등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조의 태도가 바뀔 것인지는 추석 연휴(9월 12∼15일) 전에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추석 연휴 이후 차기 집행부 선거를 앞둔 현대차·한국GM 노조는 각각 다음 달 초까지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차 노조는 21일 단체교섭 권한을 차기 집행부에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파업을 유보했다. 분규 없이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SK이노베이션·만도·쌍용자동차 등이 꼽힌다. 특히 만도와 쌍용차는 임원 감축 등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가운데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노조를 설득하고, 노조는 임금인상 조건 등을 양보하면서 각각 7주 만에 속전속결로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시대에 맞는 노동운동을 개발하는 것은 결코 어용이 아니다. 많은 노조가 그런 노력은 안 하고 협상이 잘 안 되면 관성적으로 파업했다. 명분과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을 노조가 스스로 개발하고 달라져야 한다.” 이정묵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이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다. 대규모 하투(여름투쟁)를 예고한 자동차·조선 업계 노조도 새겨들을 만하다. 지민구 산업1부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한항공, 일본행 추가감축… 동남아-中 노선 늘려

    대한항공이 일본행 총 12개 노선의 공급 조정에 나선다. 그 대신 동남아시아와 중국 노선 등을 늘린다. 대한항공은 일본행 관광객 감소에 대응해 다음 달 16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 운휴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나리타와 제주∼오사카 노선 운항은 다음 달 1일부터 중단된다. 앞서 부산∼삿포로 노선은 다음 달 3일부터 운항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고마쓰·가고시마·아사히카와 등 3개 노선은 다음 달 29일부터 최대 11월 1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4분기(10∼12월) 중 해당 노선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오사카·후쿠오카·오키나와 노선과 부산∼나리타·후쿠오카 노선도 11월 16일까지 각각 운항 횟수를 줄인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 노조 간부만 총파업 동참, 사실상 불참… 임단협에 집중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1일로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확대간부 650여 명만 참여하기로 했다. 조합원 대부분이 정상 근무하는 것으로 사실상 파업에 불참하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확대간부 대상으로만 금속노조 총파업에 2시간 동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 조합원 파업 지침은 내리지 않았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얻은 뒤 13일 열린 1차 중앙쟁대위에서도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가 민노총의 총파업 참여를 망설이는 것은 여론의 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섣불리 파업에 나섰다가 국민 정서를 거스른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20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단체교섭에서 “국민 여론과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사측이 (대안을) 제시한다면 형식적인 파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일단 27일까지 사측과 단체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重노조 21일 부분파업 “금속노조 파업 동참”

    현대중공업 노조가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해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 조합원 파업을 결정했다. 또 28일에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 노조들이 모인 ‘조선업종 노동연대’가 7시간 파업과 함께 서울 광화문 상경 투쟁까지 계획하고 있다. 노조가 올해 임금 교섭과 관련해 조합원 찬반투표와 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등으로 파업권을 획득한 뒤 벌이는 첫 파업이다. 노조는 법인분할(물적분할) 반대 투쟁 과정에서 조합원 1400여 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파업 동참을 결정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법인분할 주주총회 당시 점거 농성을 벌인 노조원을 대상으로 4명을 해고하고 나머지 조합원은 생산 차질 유발, 파업 상습 참가 등의 이유로 정직, 감봉, 출근 정지 등의 징계를 내렸다. 노조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경제적으로 갈등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선 업종은 상대적으로 큰 연관성이 없다”며 “조선업 구조조정 문제와 조합원 징계가 심각해 파업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 최대 규모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파업 참여를 고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당초 파업권을 획득했지만 14∼20일을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집중 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파업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선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도… 올 스타트업 투자 1000억 돌파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1∼6월)에 1000억 원 이상을 국내외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핵심 경영 가치로 내세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 및 기아차 사내이사로 선임된 3월부터 투자가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등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대·기아차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펀드 출자를 포함해 스타트업 등에 새로 투자한 곳은 17개, 총액은 10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연간 신규 스타트업 투자 총액 1000억 원을 6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11월 추가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올 3월 2843억 원을 집행한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플랫폼 그랩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투자 총액은 3871억 원이나 된다. 그랩은 2017년에 이은 두 번째 투자여서 신규 투자액으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또 현대·기아차가 인도 1위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올라에 3384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도 반기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 조건 등을 조율하고 있고 하반기(7∼12월)에 자금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액 중에서는 현대차가 5월 중국의 인공지능(AI) 기반의 얼굴인식 기술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418억 원을 투자한 것이 컸다. 딥글린트 투자에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별도로 60억 원을 넣었다. 딥글린트는 50m 떨어진 거리에서도 10억 명 중 특정 1명의 얼굴을 1초 안에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도 딥글린트와 AI 기반의 탑승자 인식 시스템 협력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테슬라와 구글 출신 개발자들이 뭉친 자율주행 솔루션 스타트업인 미국 오로라에도 5월에 299억 원을 투자했다. 이미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왔지만 지분 투자를 통해 관계를 동맹 수준으로 높인 것이다. 현대차는 4월에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협업 관계를 맺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오디오버스트에도 57억 원을 투자했다. 오디오버스트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한 AI 기반 음성 검색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월 국내 카풀업체인 럭시의 지분을 카카오모빌리티에 매각한 뒤로는 국내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6월엔 전동 킥보드 공유 업체 올룰로에 30억 원을, 개인 맞춤형 택시 호출 플랫폼 마카롱택시(KST모빌리티)에 5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또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코드42’에도 20억 원을 투자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송 대표를 만나 투자를 결정하고 협업을 논의할 정도로 현대·기아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규제와 택시업계의 반발 속에도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와 VCNC(타다) 등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자 현대·기아차도 다시 국내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택시업계와 상생하는 형태로 사업 모델을 바꾸는 추세여서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투자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JTBC, 비무장지대서 軍허가 없이 광고촬영

    JTBC가 비무장지대(DMZ)에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군의 허가 없이 광고를 촬영해 국방부가 광고 상영 중단을 요청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JTBC가 DMZ에서 승인을 받지 않고 제작한 광고가 일부 극장에서 방영된 것을 확인했다”며 “JTBC에 광고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JTBC 창사 기획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올 3월 “DMZ의 자연환경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겠다”는 협조 공문을 보내 촬영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촬영 협조 과정에서 JTBC 측이 자동차 광고를 찍는 정황을 파악한 국방부는 5월 촬영을 일시 중단시키고 ‘DMZ 영상을 광고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하지만 JTBC 측은 6월 DMZ 영상이 포함된 기아자동차 모하비 광고 영상을 보내며 광고 방영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방부는 이를 거부했지만 이 광고는 최근 일부 극장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광고 장면 일부는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아차는 다큐멘터리 간접광고(PPL)뿐만 아니라 별도의 광고 촬영에 대해서도 JTBC가 군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광고 영상을 상영했다고 설명했다. JTBC 관계자는 “현재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지민구 기자}

    • 2019-08-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변중석 여사 12주기’ 汎현대가, 정의선 부회장 소유 청운동 자택서 모여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2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16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소유가 된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현대 일가가 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정 명예회장의 14주기였던 2015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가족들은 2015년 8월 변 여사의 8주기 제사 때부터 장소를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으로 옮긴 바 있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 동안 살았던 곳으로 현대 일가의 상징적인 장소다. 정 명예회장이 별세한 2001년 청운동 자택을 상속 받은 정 회장은 아들 정 수석부회장에게 3월 14일 이를 증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남동 자택은 대가족이 모여 제사를 지내기에 장소가 좁고 주차 공간이 불편해 가족회의를 거쳐 공간 여유가 있는 청운동 자택으로 장소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사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 수석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故 변중석 여사 12주기 맞아 한자리에 모인 범(汎)현대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2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16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소유가 된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현대 일가가 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정 명예회장의 14주기였던 2015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가족들은 2015년 8월 변 여사의 9주기 제사 때부터 장소를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으로 옮긴 바 있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 동안 살았던 곳으로 현대 일가의 상징적인 장소다. 정 명예회장이 별세한 2001년 청운동 자택을 상속 받은 정 회장은 아들 정 수석부회장에게 3월 14일 이를 증여했다. 이후 정 수석부회장은 3월 22일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같은 날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남동 자택은 대가족이 모여 제사를 지내기에 장소가 좁고 주차 공간이 불편해 가족회의를 거쳐 공간 여유가 있는 청운동 자택으로 장소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사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 수석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변 여사 기일은 17일로 하루 앞두고 제사를 지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16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