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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영국의 존 거던(79)과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50) 교수가 유도만능줄기세포(체세포 역분화줄기세포·iPS) 개발과 응용 과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8일 발표했다. 거던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거던연구소, 야마나카는 일본 교토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노벨위원회는 “성숙해서 제 기능이 정해진 세포라도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으로 자랄 만한 미성숙 세포로 역분화될 수 있음을 두 과학자가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성숙한 세포(성체세포)를 원시세포 단계인 유도만능줄기세포(iPS·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로 되돌리는 기술.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여기에 기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숙한 세포라도 그 상태에서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 낸 셈이다. 가톨릭대 의대의 오일환 교수(기능성세포치료센터장)는 “지금까지는 세포가 한 방향으로만 분화된다고 생각했지만 두 과학자는 세포가 거꾸로 분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세포 생물학과 재생의학의 새로운 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존 거던 교수는 1962년 개구리 복제에 처음 성공했다. 개구리의 난자에다 복제할 올챙이의 체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를 기반으로 동물 복제에 잇따라 성공했다. 사람도 체세포를 떼어 난자의 핵 자리에 넣으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게 됐다.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은 40여 년이 지난 2006년 쥐의 손상되지 않은 성숙세포를 미성숙 상태의 줄기세포로 전환할 방법을 발견했다. 난자와 배아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들지 않고 어른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원시세포로 바꿨다. 이렇게 만든 원시 배아줄기세포가 유도만능줄기세포다. 야마나카 교수팀은 이듬해 사람에게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사람의 피부세포(체세포)를 떼어 낸 다음 이 체세포에 배아줄기세포의 성질을 갖도록 하는 4개의 특정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두 수상자의 연구는 암, 대사질환, 신경질환 같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윤리적인 문제가 없어 환자별로 맞춤형 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이로써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의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가 생기게 됐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아내가 성폭행을 당했다. 세 살 난 아들과 낮잠을 자다가. 비가 내리던 날이었다. 요즘도 아내는 벌벌 떤다. 비가 오면 이불을 뒤집어쓴다. 번개가 치면 울기도 한다.어느 날 갑자기 집안에 닥친 악몽. 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 정도가 지났다. 남편 A 씨는 이렇게 말한다. “가해자보다 피해자를 외면하는 여성가족부가 더 원망스럽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기에 정부를 더 원망하는 걸까.아내는 당시 출산을 한 달 앞둔 상태였다. 임신 중이라고 얘기했지만 범인은 수건으로 아내의 눈을 가리고 범행을 저질렀다. 인천 남동구에서 이 사건이 일어난 직후 A 씨의 부인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가까스로 진술을 마쳤다. 조사가 끝나고 경찰은 “범인을 못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범인을 찾지 못한다니…. 이런 말보다는 “범인을 꼭 잡겠다”고 해야 그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A 씨 가족은 다시 상처를 입었다. A 씨는 답답한 마음에 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수소문했다.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피해자가 입은 상해가 경미해 국가 지원은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성폭행 피해자를 위한 ‘원스톱 지원센터’에선 “직접 와서 상담을 받으라”고 했다. 월 35만 원짜리 반 지하 월세방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형편에 일을 쉬고 상담을 받으러 가기는 힘들었다.정부는 성폭력 피해자들은 상담, 수사, 법률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이런 지원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 혼자 수소문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가며 재판과 소송 관련 정보를 얻어야 했다.얼마 후 억장이 무너지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해자는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반성문을 두 차례 냈다. 형량을 낮추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피해자는 외면하면서 가해자에게는 국선변호인을 붙여주는 현실에 실망했다.A 씨는 5일 아동성폭력 추방 카페 ‘발자국’에 탄원서를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 가해자를 엄하게 처벌하려면 탄원서를 재판부에 여러 차례 제출하는 게 좋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들었다.그는 이 글에서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학대, 가정불화, 눈물로 얼룩진. 이어 “내 아이와 아내에겐 이런 일이 없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살았는데 이번 일로 또 다른 충격이 왔다”고 했다.부부만이 아니라 다른 가족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 장모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바닥에 넘어져 앞니와 코뼈에 금이 갔다. A 씨는 한때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사지가 멀쩡한 남자인 만큼 스스로 일어서야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성폭행 피해자와 가족을 방치하는 듯한 정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 가해자만을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해자 가족은 고통 속에 피눈물을 흘리는데 여성부는 대체 뭘 하는 거냐고 원망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아파 글을 읽는 내내 눈물이 난다” “진심으로 탄원서를 쓰겠다”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는 댓글로 격려를 보냈다.A 씨는 발자국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저는 가족들이 살아있어 모두 모일 수 있지만 서진환 피해자 가족들은 피해자가 숨져 그럴 수 없다”며 “그 가족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동참하고 싶다.”얼마 전 서진환 사건의 피해자 남편이 목 놓아 우는 장면을 TV에서 보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가슴이 아파 한동안 제대로 일도 못했다. 그는 수차례 간곡하게 부탁했다. “서진환 사건 피해자 가족을 도와줄 수 있는 길이 없는지, 그분이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도 꼭 알아봐주세요. 부탁입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바로잡습니다]본보 9일자 A14면 ‘비 오는 날 당한 아내는 요즘도 비 오면 벌벌 떨어’ 기사와 관련해 법률구조공단은 성폭행 피해자 남편 A 씨의 문의에 국가지원이 안 된다고 답변하지 않았으며 성실하게 구제방안을 안내했다고 알려왔습니다. A 씨도 다른 곳에서 들은 답변을 착각해 잘못 전했다고 했습니다.}
인터넷 카페 ‘발자국’이 아동 대상 성범죄자의 형량을 최소 20년으로 강화하고, 아동인권보호국을 설립하기 위한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발자국은 이런 주장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대선후보 캠프에 전달하면서,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100만 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발자국 운영진은 “아동 성폭력에 대한 지금까지의 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매일 카페에 올라온 의견 가운데 대부분의 회원이 공감하는 방안을 추렸다”고 밝혔다. 18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운영진 김혜원 씨(29·주부)는 “우리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끔찍한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해 당사자로서 정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차기 정부를 이끌 대선후보는 아동 성폭력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믿는다. 대선 공약에 반영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을 강간하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에, 유사강간하면 7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진다. 그러나 여성가족부의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2000∼2010)’ 보고서에 따르면 징역형을 받은 강간범의 63.8%가 5년 미만, 강제추행범의 75.6%가 3년 미만의 낮은 형을 선고받았다. 운영진 지유엄마(닉네임·35)는 “아동 성범죄는 가까운 사람에 의해 많이 발생하니까 가해자가 복역 후 출소하면 다시 마주칠 확률이 크다”며 “피해 아동이 성인이 될 때까지 가해자를 완전 격리하려면 형량을 최소 20년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발자국은 또 아동 문제를 총괄하는 아동인권보호국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유아 복지는 보건복지부, 아동 청소년 성폭력은 여성부, 성교육은 교육과학기술부, 아동 성범죄 수사와 법률 처분은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각각 관장하면서 정보 공유나 업무 협조가 잘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발자국은 이런 방안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다음 아고라에서 온라인 서명을 받는 중이다. 6일부터는 4일간의 일정으로 베이비엑스포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벌인다. 20일부터는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의 동네장터를 찾아다닐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아동 성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집회를 매달 열기로 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식중독, 졸음운전, 무허가 의료기기 선물…. 명절연휴에 주의해야 하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추석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28일 마련한 식품·의약품 관련 주의사항에 따르면 명절 음식은 조리 직후 냉장이나 냉동 보관을 해야 한다. 음식을 먹기 전에 다시 가열하면 된다. 전자렌지로 명절 음식을 다시 가열하기 전에는 용기 뚜껑을 열어야 한다. 유리로 된 밀폐용기라도 전자렌지용이라고 표시된 제품만 이용해야 하는 게 좋다. 부침류나 육류 등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랩으로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 고온이나 지방질에 노출되면 랩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므로 인체에 좋지 않다. 사과나 배는 채소류나 다른 과일과 분리해서 보관할 필요가 있다. 사과와 배에서 식물 호르몬의 일종인 '에틸렌가스'가 나오면서 다른 채소와 과일의 부패를 촉진한다. 또 귀성이나 성묘를 위해 장시간 이동하면서 자동차 안의 트렁크에 오래 넣어둔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산에 있는 덜 익은 과일이나 버섯을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 장시간 운전해야 할 때는 멀미약을 피하는 게 좋다. 졸음이 쏟아지고 방향감각을 잃다가 사고를 내기 쉽다.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역시 졸음을 유발하므로 운전을 하기 전에는 피해야 한다. 효도 선물로 준비할 의료기기가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려면 '의료기기 제품 정보방' 웹사이트(www.kfda.go.kr/med-info)를 이용하면 된다. 의료용 진동기(안마기), 개인용 온열기는 의료기기 판매업으로 신고를 마친 업소를 통해 사면 안전하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중개업체를 직접 찾아가 봐라, 최종선택하기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자 등록번호와 이용약관,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확인하라.' 국제결혼 희망자를 위해 여성가족부가 만든 피해 예방 가이드 책자에 나오는 내용이다. 여성부는 우선 중개업체의 수수료가 다른 곳보다 지나치게 낮으면 일단 의심하라고 조언했다. 또 수수료와 회비(일부업체는 회원에 한해 서비스한다)를 기재한 표, 국제결혼 중개업 등록증, 보증 보험 증권이 사무실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계약토록 했다. 결혼중개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작한 표준계약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표준계약서가 아니라면 △수수료와 회비 △해약시 수수료와 회비 반환 여부 △중개업자의 배상책임 △제공서비스의 내용과 방법, 기간을 넣어서 작성해야 한다. 모호한 부분에는 추가 내용을 상세하게 기재해야 분쟁을 줄일 수 있다. 맞선이 결정돼 출국하기 전에는 결혼상대에 관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혼인경력 △건강상태 △직업 △범죄경력에 대한 내용을 서류형태로 받아놓는 게 안전하다. 여기에는 상대방 국가의 언어로 작성된 서류의 사본과 번역본이 필요하다. 해당국가에 있는 한국대사관 영사가 확인한 서류인지도 확인하면 좋다. 결혼상대가 비자를 받는 데 결격사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업체에 확인을 요구해야 한다. 5년 이내에 2번 이상 국제결혼을 했거나, 연체 부도 파산 등의 이유로 생계유지가 곤란하거나, 중대한 범죄경력이 있으면 비자가 발급되지 않을 수 있다. 맞선 자리에서는 통역 또는 번역 서비스를 업체가 제공한다는 점도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 떠나기 전에 현지 통역과 전화로 통화해서 한국어 능력을 확인하면 안전하다. 여성부는 이 책자를 다음달 중 시군구 중개업체와 한국소비자상담센터에 배포할 계획이다. 여성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서도 볼 수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전북 진안군에 사는 30대 장모 씨는 외제차를 9대나 갖고 있다. 하지만 장 씨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 납부예외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서울 양천구의 50대 김모 씨도 마찬가지다. 외제차를 8대나 갖고 있지만 납부예외자로 분류돼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국민연금공단이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외제차를 1대 이상 갖고 있으면서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는 납부예외자는 2만1243명이다. 이 중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1명)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41명) 등 고급 아파트 거주자를 포함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1035명이나 됐다. 납부예외는 사업 중단, 실직, 사고 등으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낼 수 없는 사람에게 보험료 납부를 유예해주는 제도다. 이 기간에는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가입 중인 것으로 인정돼 장애를 입거나 사망하면 장애연금이나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보험료를 낼 형편이 안 되는 납부예외자 중에서 서울 은평구의 50대 위모 씨는 최근 4년간 해외를 287번, 서울 강서구의 50대 조모 씨는 해외를 278번 들락날락했다. 같은 기간 해외를 200번 이상 오간 납부예외자는 올해 7명이나 된다. 최근 4년간 해외를 4번 이상 출입국한 국민연금 납부예외자는 올해 4만7094명이다. 2009년 4만5343명에서 지난해 4만8870명으로 꾸준히 늘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소득을 기준으로 연금 보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소득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외제차 소유나 해외 출입국 기록만으로는 보험료를 부과할 수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4년간 해외를 100회 이상 출입하거나 외제차를 3대 이상 가진 사람 928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과 11월 실태조사를 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 소득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소득신고를 하게 한 비율은 7.6%에 불과했다. 아예 연락조차 하지 못한 사람이 39.4%로 10명 중 4명꼴이었다. 김 의원은 “납부예외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안내를 해 소득을 신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정부가 0∼2세 전면 무상보육을 철회하자 정치권과 여성단체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시행 7개월 만에 전 계층 보육료 지원정책을 무책임하게 폐기시키려 해 학부모들에게 혼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0∼5세 보육료 지원제도는 저출산과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국회와 정부가 합의해 만들었다고 정책위는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 스스로 보육정책의 무원칙·무능력·무철학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종일제-반일제 바우처 역시 대상과 예산이 산정되기는커녕 연구용역조차 완료되지 않았다. 내년에도 보육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고 꼬집었다. 0∼2세 자녀를 둔 소득 상위 30% 가구나 전업주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복지의 특성상 지금 받는 혜택을 철회하면 ‘줬다 뺏는다’며 반발할 소지가 크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개편안은 맞벌이 계층이 다수 포함될 소득계층 상위 30%를 배제하면서 무상보육 정책을 후퇴시켰다. 가정 양육 운운하지 말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인프라 구축 방안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가 이런 여론을 의식해 전면 무상보육을 지지하면 개편안대로 시행하기는 쉽지 않다. 영유아보육법과 보육지침을 고치고 예산을 확보하려면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여기에 협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문화교육센터(CEC). 아프리카계 이민자들 사이로 가나 출신 마틴 오 씨(42)가 보였다. 건물 안 학습실에서 운전면허 시험 공부를 하던 그는 “꿈이 트럭운전사인데 공부할 때마다 CEC를 찾는다”며 웃었다. CEC가 있는 암스테르담 동남구 지역은 대표적인 이민자 밀집지역이다. 인구의 약 50%가 흑인이다. 경제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이민자를 어떻게 도와줄까. 》○ 저소득층 지원 통한 이민자 지원 암스테르담 시는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2004년 문화교육센터를 세웠다. 교육기관 육아시설 부동산 카페 등 23개의 시설이 들어섰다.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곳이 많다. 인터넷 중독자를 위한 치료·재활시설, 노인을 위한 카페, 건강상담 기관, 언어교육 시설이 대표적이다. 이민자의 특성을 배려한 시설도 있다. 그중 한 곳에서는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민자가 자전거로 교통비를 절약하도록 돕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자전거가 대중화되지 않은 국가에서 온 이민자는 자전거 타는 법을 모른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이민자에게 아이 키우는 법을 알려주는 육아시설도 있다. 마르고 안드리에센 센터 이사장은 “아프리카에는 미성년 소녀가 결혼해 아이를 낳는 문화가 있는 점을 감안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단 아딘 센터 사무총장은 “이민자 밀집 지역이지만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를 통해 다양한 주민이 소통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출신을 이유로 구분 짓는 건 차별 프랑스엔 이민자란 이유만으로 주는 혜택은 없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할 땐 경제, 사회적 기준에 따라야지 출신을 기준으로 해선 안 된다는 철학 때문이다. 이민정책을 담당하는 고등통합위원회 브누아 노르망 사무총장은 “이민자를 현지인과 구분하는 차별은 어떤 것이든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대신 저소득층 지원을 통해 이런 계층이 많은 이민자를 배려한다. 카롤린 브레 고등통합위원회 통계담당관은 “행정구역 3만6500구 중 빈민지역인 751구를 대상으로 교육과 직업훈련을 더 많이 지원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빈민지역에 가서 학습을 도와주도록 연계하는 식이다. 빈민층 자녀의 부모는 대부분 노동자여서 자녀를 교육시킬 여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했다. 빈민지역의 일부 학교에서는 어른들이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프랑스어를 배우도록 배려한다. 이 덕분에 이민자 부모는 자녀와 함께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언어와 문화를 익힌다.○ 다문화를 넘어서 통합이 중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0년에 “다문화주의는 실패했다”고 하자 일부에서는 독일이 자민족 중심주의로 회귀한다고 오해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민자의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다문화주의만으로는 통합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책임과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총리실 직속인 이민·난민·사회통합대표부가 이 업무를 담당한다. 독일 정부는 2005년 이민·난민·사회통합대표부를 신설하고 이민자가 언어 문화 정치 교육에 대한 통합강의를 반드시 듣도록 했다. 이들이 사회에 통합되지 않고 아웃사이더가 되면 프랑스 폭동 같은 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이민자는 독일어가 유창하지 못하면 600시간 동안 언어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래도 독일어가 능숙하지 않으면 300시간을 추가로 듣는다. 이 중 약 45시간은 독일의 문화와 정치에 대해 배운다. 독일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체류허가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지난해부터는 각급 학교의 독일어능력시험도 의무화하도록 했다.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보충수업을 받도록 했다. 이민자 자녀가 언어 때문에 사회에서 낙오하면 안 된다는 취지다. 랄프 게벨 이민·난민·사회통합대표부 특임장관실장은 “언어시험에 엄격한 의무를 부과하는 건 언어가 사회 통합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라며 “통합을 위해서는 이민자도 기본적인 언어와 제도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암스테르담·파리·베를린=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을 차단하는 ‘셧다운제’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콘솔(가정용 게임기)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성부가 이런 내용의 고시안을 내년 5월 20일부터 시행할 방침이지만 다른 부처 및 게임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셧다운제는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을 차단하는 제도로 지난해 11월 도입됐다. 당시 모바일 게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청소년에게 많이 보급되지 않아 중독 우려가 적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제는 대다수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는 만큼 모바일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셧다운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여성부는 설명했다. 학부모와 청소년보호직종 종사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부 손은옥 씨(46·서울 강남구)는 “중학생 아들이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어 울화통이 터질 때가 많았는데, 아주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중독 예방교육기관인 놀이미디어교육센터의 권장희 소장(48)도 “PC는 부팅을 하고 기다려야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은 바로 손바닥에서 할 수 있으니 더 잘 빠지게 된다. 이제는 규제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업계는 과도한 규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인화 게임문화재단 이사는 “스마트폰 게임은 PC 게임과 달리 짧게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도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은 청소년 문제를 게임에 전가하고, 게임을 규제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는 편의주의 발상이다”라고 말했다. 게임의 평가기준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고시안은 1∼5점으로 정한 12개의 항목에서 평균 3점 이상을 받으면 규제대상에 넣기로 했다. 여성부는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과 협동하거나 △팀원들과 함께 무엇을 해나간다는 뿌듯한 느낌을 주는 구조를 ‘강박적 상호작용’이라고 평가했다. 또 게임을 통해 △힘센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거나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구조를 우월감과 경쟁심을 유발하는 항목에 넣었다. 김성벽 여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게임에서 협동이 지나치면 아이들이 게임에서 빠졌다가 왕따를 당할까 두려워 못 빠져나오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 임모 씨는 “이런 게임을 하면 정말 중독으로 이어지느냐. 사회생활의 근본 자체를 부정하는 규제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성부는 여론을 수렴해 평가기준 일부를 보완한 후 11월 20일까지 규제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을 차단하는 '셧다운제'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콘솔(가정용게임기)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성부가 이런 내용의 고시안을 내년 5월20일부터 시행할 방침이지만 다른 부처 및 게임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셧다운제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을 차단하는 제도로 지난해 11월 도입됐다. 당시 모바일 게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청소년에게 많이 보급되지 않아 중독 우려가 적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제는 대다수의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는 만큼 모바일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셧다운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여성부는 설명했다. 학부모와 청소년보호직종 종사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부 손은옥 씨(46·서울 강남구)는 "중학생 아들이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어 울화통이 터질 때가 많았는데, 아주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중독 예방교육기관인 놀이미디어교육센터의 권장희 소장(48)도 "PC는 부팅을 하고 기다려야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은 바로 손바닥에서 할 수 있으니 중독이 더 잘 된다. 이제는 규제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업계는 과도한 규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인화 게임문화재단 이사는 "스마트폰 게임은 PC 게임과 달리 짧게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도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은 청소년 문제를 게임에 전가하고, 게임을 규제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는 편의주의 발상이다"고 말했다. 게임의 평가기준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고시안은 1~5점으로 정한 12개의 항목에서 평균 3점 이상을 받으면 규제대상에 넣기로 했다. 여성부는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과 협동하거나 △팀원들과 함께 무엇을 해나간다는 뿌듯한 느낌을 주는 구조를 '강박적 상호작용'이라고 평가했다. 또 게임을 통해 △힘센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거나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구조를 우월감과 경쟁심을 유발하는 항목에 넣었다. 김성벽 여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게임에서 협동이 지나치면 아이들이 게임에서 빠졌다가 왕따를 당할까 두려워 못 빠져나오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 임모 씨는 "이런 게임으로 정말 중독으로 이어지느냐. 사회생활의 근본 자체를 부정하는 규제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성부는 여론을 수렴해 평가기준 일부를 보완한 후 11월 20일까지 규제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 갑상샘(갑상선)암이다. 여성이 걸리는 암은 다른 암보다 수술 성공률이 비교적 높다. 일찍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을 찾을 경우 이미 암이 진행된 상태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엔 치료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미리 검진받고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게 좋다. 이 네 종류의 암은 6개월∼1년에 한 번씩 검진 받는 게 좋다. 암 검진을 받을 때는 여성 질환을 중점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차움’은 52년 전통을 지닌 차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이 상주하는 곳이다. 산부인과, 불임 등 여성에 특화된 정밀검진을 하고 있다. 차움은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춰 꼭 필요한 여성 특화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들의 경우 일생 동안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경험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특화검진이 필요하다. ○ 10대 소녀부터 50대 갱년기 여성까지 검진 사춘기인 10대 소녀들과 미혼여성들도 부인과 질환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초경을 시작한 후에 여성은 급격하게 신체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이 때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과 자궁내막, 난소를 검사해야 청소년기에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리불순, 생리통, 생리량 과다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시기에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도 받을 수 있다. 20, 30대 여성의 경우 임신에 앞서 건강을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건강한 아기를 가지려면 산전검사를 꼭 받도록 하자. 기본 혈액검사를 포함해 자궁경부암 검사, 부인과 초음파 검사, 풍진 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임신 중 풍진에 걸리면 아이가 선천적인 기형으로 태어나거나 심장질환, 정신박약, 백내장 등의 질환을 앓을 수 있다. 따라서 풍진 검사도 꼭 받아야 하는 항목 중 하나다. 30, 40대는 여성 암에 대해 조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시기다. 자궁암, 유방암, 갑상샘암에 대해서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은 검사하는 게 좋다.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요실금 증상이 있거나 질 분비물, 질 가려움증, 질 출혈 등이 있는 경우에는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50대부터는 체계적인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갱년기가 시작되는 시기라 여성호르몬이 결핍돼 비뇨생식기계가 위축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질 건조감, 성교통, 질염, 방광염, 배뇨통, 급뇨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위축되고 근육통과 관절통이 생기거나 뼈엉성증(골다공증)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주요 여성 암을 검진받는 한편 여성호르몬 검사,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경 이후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기본 혈액, 심전도, 흉부X선, 고지혈증 검사 등이 필요한 시기다.○ 원스톱 맞춤검진 실시 차움은 10대 소녀들의 호르몬이 균형 잡힌 상태인지 진단하고 전염성 질환을 방지할 수 있도록 ‘소녀들愛’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미혼여성을 위한 ‘싱글라이프 검진’과 임신과 출산 과정에 있는 여성들을 위한 ‘예비 맘 검진’도 한다. 산후 검진과 주요 여성 암을 중심으로 보는 ‘비너스 검진’도 있다. 40, 50대 중년 여성의 경우 갱년기의 필수검진으로 구성된 ‘뉴라이프 검진’이 있다. 여성이 겪는 신체적, 심리적인 변화를 체계적인 검진과 치료로 예방하고 관리해 질 높은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한 검진이다. 차움의 검진 서비스는 1인실에서 진행된다. 의료진과 장비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검진을 한다. 원스톱 맞춤검진인 셈이다. 이후 주치의, 운동처방사, 영양사가 한 팀을 이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진 결과를 설명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생활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차움 진료센터는 안티에이징센터, 디톡스슬리밍센터, 푸드세러피센터, 세포성형센터, 프리미엄건진센터, 신경근골격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신경외과, 외과, 산부인과, 내분비내과,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등 22개 진료과목이 있다. 차움은 기존 장비에 비해 최대 80% 이상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최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우수한 의료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도 개인 룸에서 진행하고, 고객별로 전담 간호사를 배치한다. 질병이 발견될 경우엔 국내외 명의와 연결해 주기도 한다. 차움에는 분야별로 53명의 주치의가 있다. 건강 컨설턴트 260명도 상주하며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최근엔 개원 2주년을 맞아 2주년 특별회원을 모집하는 중이다. 02-3015-5001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환절기엔 변덕스러운 날씨만큼 몸 상태도 자주 변한다. 비가 내리면 몸이 욱신거렸다가도 햇빛이 쨍하게 나면 몸이 축 처진다. 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우리 몸은 이처럼 쉬 피곤해지고, 질병에 걸릴 확률도 커진다. 몸의 저항력이 약해지고 생체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환절기 건강이 겨울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계절이 바뀔 때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날씨가 추워진 후 독감과 같은 병에도 쉽게 노출된다는 뜻이다. 미리미리 건강을 챙겨야 한다. 올여름엔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됐다. 몸도 그만큼 지쳐 있다. 이처럼 체력이 소모됐을 때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어린이,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질병의 타깃이 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영양 균형을 맞춘 식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인은 바쁘다. 이럴 때는 건강식품으로 몸을 관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만 사람마다 ‘궁합’이 맞는 건강식품이 따로 있으므로 제품을 고를 때는 원료의 특성을 잘 알아두는 게 좋다. 올 추석에는 이런 건강식품을 선물로 준비하면 어떨까. ○ 기력 회복에는 녹용과 홍삼 기력이 떨어졌다면 몸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녹용이나 홍삼을 선택한다. 대표적인 기력 회복 식품인 녹용은 질병, 노환, 만성피로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치는 사람이나 어르신에게 특히 좋다. 부신호르몬의 분비를 늘려줘 기력을 회복시킨다. 홍삼도 녹용에 버금가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사포닌이 많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수삼, 백삼 등 다른 형태의 인삼보다 사포닌이 많이 들었다.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녹용과 홍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건강 원료로 꼽힌다. 천호식품의 ‘녹용홍삼’은 녹용과 홍삼을 배합해 만든 제품이다. 녹용은 뉴질랜드에서 자연 방목한 사슴의 녹용상대(녹용의 윗부분)를 사용했다. 보통 녹용상대는 면의 전체가 붉은빛을 띠며 조직이 촘촘하게 구성돼 있어 녹용 중의 녹용으로 꼽힌다. 홍삼은 6년근만 진액으로 추출해 담아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블루베리가 좋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작용을 하고 시력을 보호해준다. 천호식품의 ‘블루베리100’은 블루베리만 100% 담았다. 한 박스엔 블루베리가 6000알 이상 함유됐다. 과일을 따로 챙겨 먹을 여건이 안 되는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이라면 숙취해소와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헛개나무 식품이 좋다. ○ 남성은 산수유, 여성은 백수오 환절기에는 호르몬 분비가 들쭉날쭉해진다. 호르몬 균형을 도와주는 건강식품을 먹는 것도 좋다. 남성에게는 산수유가 적합하다. 신장 기능을 강화해주고 몸을 탄탄하게 만든다. 포도산, 사과산, 주석산 등 유기산과 비타민 A가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좋다. 천호식품의 ‘산수유진액’에는 산수유가 86.5% 함유돼 있다. 남자에게 좋은 복분자 농축액과 산화아연, 벌꿀도 넣었다. 산수유는 인공적으로 합성하지 않고, 자연에서 얻은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가을에 여성들은 신경이 예민해진다. 몸의 변화도 민감해진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경우 안면홍조, 체온변화 등의 증세가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여성에겐 백수오가 좋다. 백수오는 여성의 몸에 도움을 주는 우리나라의 전통 약용식물이다. 백수오, 당귀, 속단 등의 백수오 복합추출물은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준다. 이 때문에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로 여겨진다. 이런 복합추출물을 인체에 적용하는 실험 결과 갱년기지수(KI)가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뿐 아니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도 제품 승인을 받았다. 천호식품의 ‘황후백수오’엔 주원료인 백수오를 포함한 복합추출물이 1일 섭취량 분량당 514mg이 함유돼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진 대두-이소플라본과 석류농축액, 라즈베리농축액 등도 더했다. 갱년기 건강을 미리 관리하고 싶거나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갱년기, 폐경기 관리가 필요한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 천호식품은 추석을 맞아 자사 대표제품을 선물용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역대 추석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 선정됐다. 통마늘진액, 흑마늘진액, 산수유진액, 블루베리100, 석류액, 녹용홍삼 등이다. 선물하는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도록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30팩으로 구성돼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실속 있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이달 한 달간 5박스를 구매하면 1박스를 선물로 증정하는 5+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트를 구입하면 10%를 할인해준다.080-700-1005, www.chunho.net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아동성폭력을 근절하려는 인터넷 카페 ‘발자국’ 회원들이 아동성폭력 기사에 음란 댓글을 올린 악플러들을 18일 검찰에 고소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토끼이모’(닉네임)는 “악플러 74명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고소에 회원 1092명이 동참했다. 대리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악성 댓글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닌 시민들이 이처럼 악플러를 고소한 사례는 아주 이례적이다. 회원들은 “우리가 성폭력 피해자는 아니지만 악플러의 댓글에서 혐오감과 수치심을 느꼈으니 피해자가 맞다”고 설명했다. 고소에 동참한 발자국 회원들은 이런 댓글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소장에서 밝혔다. “누군가는 수치심과 혐오감에 고통스러워하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글로 인해 충동을 느껴 범죄인으로 나아가게 될지 모른다.” 이들은 “나주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도 아동포르노에 자주 노출돼 범행에 이르게 된 만큼 이런 음란 댓글이 미칠 영향을 감안해서라도 하루빨리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인 ‘이명(耳鳴)’을 풀이하면 ‘귀울음’이다. 한의학에서는 왜 이 증상을 귀소리라고 하지 않고 귀의 울음이라고 표현할까. 울음은 심신의 고통스러운 상태를 표현한다. 이명 또한 울음처럼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과 스트레스를 준다는 의미가 이름에 담겨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면서 흥분되고 귀에 열을 받는다. 본래 귀는 차갑다. 사람들은 보통 손이 뜨거워지면 귓불을 만지면서 식힌다. 귀가 더워진다는 것은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진행하고 있다는 증거다. 동의보감에도 귀울음 조문이 있다. 이 조문에선 귀울음을 ‘간담이 열을 받으면 기가 치밀어 오르면서 귓속에서 소리가 난다’고 표현했다. 조선왕조실록은 선조의 이명을 치료하기 위해 조선 최고의 침의(鍼醫)인 허임이 침을 놓았다고 전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귀에 집중되면 손발에 침을 놓아 손발 끝으로 기를 분산했다는 것이다. 기의 균형을 맞춰 귀울음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선조를 치료한 허임의 침법은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침법이 한 번 찌르는 것인 반면 허임의 침법은 세 번에 걸쳐 찌르면서 침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허임의 기술은 ‘천지인(天地人) 침법’이라고 불린다. 깊이에 따라 상·중·하로 찌르고 빼는 과정이 하늘과 땅과 사람에게서 기를 얻고 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귀에 집중된 열을 식히고 기를 흩어줌으로써 이명을 치료하기 위해 붙이는 약물을 쓰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이명에 붙이는 약은 ‘투관통기약’이다. 막힌 것을 열어주고 기를 통하게 하는 약이라는 뜻이다. 사향과 지룡, 용뇌가 대표적인 약재다. 이명은 육체적으로는 신장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정통 한의학은 신장과 부신이 일치한다고 보는데, 부신의 기능이 떨어지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이명도 심해진다. 얼굴이나 다리가 잘 붓고 이마, 얼굴, 몸에 검은 점이 생기는 데다 주위에서도 혈색이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또 참을성이 없고 화를 많이 내게 된다. 배고픔을 참기도 힘들어지고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거나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많아진다. 이처럼 부신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 이명엔 송진, 석창포 등의 약물을 귀에 솜으로 감싸 치료하는 게 보통이다. 스트레스와 피로는 귀에 울음을 유발하는 가장 근원적인 원인이다. 한의학은 단순히 이명의 증상을 해소하는 데만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발병 원인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체적인 건강도 회복하고 이명도 낫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갑산한의원은 이런 문헌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패치 처방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스트레스 이명에는 사향과 지룡 등의 약물이 들어간 청음고(淸音膏), 신장 기능이 약화돼 생긴 이명에는 보신고(補腎膏)가 적합하다. 갱년기 장애로 인한 이명에는 청음고와 장원고(狀元膏)를 함께 쓴다. 장원고는 배에 붙여 원기를 돋우는 배꼽 패치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청소년 유해 매체물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한다. 청소년이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성인인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공인인증서, 아이핀, 신용카드, 휴대전화를 통해 본인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또 성인용 제품의 포장지에도 선정적인 문구나 사진 등을 넣어선 안 된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의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이 16일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청소년 유해 매체물이란 흔히 말하는 선정성이나 폭력성이 강한 ‘19세 미만 금지 콘텐츠’를 가리킨다. 방송물, 영화, 게임, 음악이 모두 포함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홈페이지 화면엔 접근할 수 없다. 이용자가 성인이며 본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돼야 홈페이지 화면을 볼 수 있다. 본인 확인을 하지 않고 청소년에게 유해 매체물을 제공하는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업체명과 대표자명, 위반 행위 내용은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여성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한편 청소년이 이용 가능한 매체물의 경우엔 이용 가능 연령 외에 추가로 그 매체물의 정보를 홈페이지 초기화면이나 물건 포장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선정성, 폭력성, 사행성, 범죄 모방 위험성, 약물 남용 조장 가능성 등 5가지 항목을 ‘없음, 낮음, 보통, 높음’의 4단계로 구분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제33차 총회가 17∼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다. 협의회는 1888년에 설립된 단체로 세계 100여 개국의 여성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3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총회를 1982년 이후 30년 만에 서울에 유치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여성 발전이 모두의 발전’이다.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성범죄로 고통 받는 여성과 아동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의 여성운동 사례와 성과에 대해 토론한 뒤 21일 ‘서울선언’이란 결의문을 채택한다. 서울선언은 여성과 아동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본 여성의 15%, 에티오피아와 페루 여성의 70% 정도는 남편으로부터 물리적 혹은 성적 폭력을 경험했다. 전 세계 여성의 20%와 남성의 5∼10%는 어렸을 때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선언문에는 성별 임금격차를 없애기 위해 각국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통계(2008년)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세계에서 가장 큰 편이다. 한국의 35∼44세 여성은 남성 임금의 59%를, 55∼64세는 57%를 받는다. 같은 연령대의 OECD 평균은 각각 77%, 73%였다. 이와 관련해 미첼 바첼레트 유엔여성기구(UN Women) 총재는 세계총회 개막식에서 영상 인사말을 통해 “여성들이 교육에서 진일보한 성취를 이뤘지만 일터에서는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성별 임금격차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는 코지마 솅크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 거트루드 몽겔라 범아프리카의회 초대 여성의장, 수팟라 마스딧 태국 7선 국회의원, 강경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등 91개국 여성지도자 1000여 명이 참석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의사의 윤리의식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됩니다. 이 때문에 의사의 높은 윤리의식을 촉구한 대한의사협회의 자정선언을 원칙적으로 지지합니다.” 경문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사진)은 12일 의협의 자정선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선언은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조만간 이사진 회의를 열고 협의회 차원에서 자정선언 대열에 합류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전국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1만5000여 명의 모임이다. 경 회장은 의사들 대부분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도덕한 일부 의사로 인해 집단 전체가 매도당하며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환자의 병을 고치면서 의학적인 판단을 내리는 의사가 존경을 받지 못하면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간다. 그렇게 되면 의사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진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의료계가 먼저 자정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공의는 의학을 배우는 수련생이다. 자정선언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다. 교수의 눈치를 보느라 의견을 제대로 피력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본보 취재결과 대부분의 전공의는 “의사의 윤리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정부터 해야 불합리한 제도가 개선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공의 A 씨는 “일부 의사가 진료비를 부당청구하고 불필요한 검사를 남발한다. 저(低)수가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 핑계만 댄다고 해서 국민이 의사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제도만 탓하지 말고 의사 스스로 떳떳해지도록 자정노력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전공의 B 씨는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빌미로 의사들이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대응해 사태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이 부족한 지방병원이 그렇다. 일부 지방병원은 전공의를 처음 받을 때부터 모든 과정을 끝낸 후에도 몇 년간 더 근무하라는 강제조항을 제시한다. 이 기간에 이들은 낮은 임금을 받으며 수술 보조를 하거나 교수의 논문작성을 돕는다. 많은 전공의가 이를 ‘노예계약’이라 부른다. 비용 절감을 위해 부당한 방법을 동원하는 사례이다. 그는 “의료계의 잘못된 관행이 교수나 병원 탓만은 아니지만,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려면 이런 관행부터 고쳐야 한다. 그래야 의료시스템 개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공의 C 씨는 “부도덕한 의사들에 대한 사건사고가 자주 보도되니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선 의사가 정당한 요구를 해도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자정선언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나이가 들면 성욕이 없어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65세 이상 남성 노인의 90%가, 여성 노인의 30%가 성욕을 느낀다고 합니다. 행복한 성 생활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병관리본부는 올 상반기 이렇게 시작하는 교육 자료를 만들었다. 18일부터 전국 12개 시도에서 실시되는 노인 대상 성병 교육과 캠페인에 사용한다. 11월까지 60회에 걸쳐 노인복지관, 노인대학, 시니어클럽에서 교육을 할 때도 쓴다. 보건당국이 노인을 위한 성병 예방 교재를 개발하고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수명이 늘어나고 의학이 발전하면서 성생활을 하는 노인이 늘었지만 정보가 부족하다. 이를 제대로 알려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보건소별로 강사를 불러 강의하는 수준에 그쳤다. 질병관리본부의 연구(노인인구집단의 성병 감염실태 및 인지도 조사·2008년)에 따르면 성병에 걸린 노인 114명 중에서 83%는 배우자가 아닌 사람에게서 감염됐다고 응답했다. 콘돔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23%, 성교육을 받은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이번 자료는 노인의 성에 대해 알기 쉽도록 OX 퀴즈식으로 만들었다. 예를 들어 마이신(항생제)을 먹고 성관계를 하면 성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질문에 대한 답은 ‘X’라고 설명한다. 성병에 걸리면 여기에 맞는 약을 먹어야 효과가 있지, 미리 먹으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항생제를 남용하면 약물에 내성을 가진 균이 생길 수 있다. 성관계 후 소변을 보면 성병 예방에 도움이 될까? 이 역시 오해다. 교육 자료에 따르면 소변을 본다고 해서 성병 균이 빠져나가지는 않는다. 다만 여성은 소변을 보면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변을 볼 때 따갑거나 가려우면 성병일까, 아닐까? 답은 세모(△)다. 성병에 걸리면 따갑거나 가려울 순 있지만 성병이 아닐 확률도 높다. 이럴 때는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강한 성생활 정보도 자료에 담았다. 콘돔을 사용할 때 윤활제가 필요하면 바셀린이나 베이비오일보다는 수용성 젤리가 안전하다는 식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실시한 노인 성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생활을 하는 노인 331명 중 50.8%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했다. 이를 감안해 낱알이나 병에 넣은 비아그라는 정품이 아니니 구입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넣었다. 가짜 비아그라를 먹으면 두통, 저혈당 같은 부작용이 생긴다. 자료를 제작한 동신대의 골드-레드리본사업단은 노인 성병 교육을 위해 전문 강사 12명을 양성했다. 앞으로 200명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여성가족부는 성폭력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특별지원단은 지난달 나주에서 일어난 7세 여아 성폭행 사건처럼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기구다. 가칭 ‘전국 전문가 슈퍼비전단’으로 부르기로 했다. 소아정신과 소아외과 산부인과 등 의료진과 법률전문가 심리전문가 등 30∼5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사건이 발생하면 전국 현장에 파견돼 피해자를 집중 치료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별지원단은 아동성폭력과 관련된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하거나 없는 지역에서 성폭력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운영된다. 대도시와는 달리 지방의 소도시에는 전문 의료진이 없어 피해자가 초기에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부는 외딴 지역에서 성폭력이 발생해 급한 도움이 필요할 땐 일단 지원단에 속해 있는 전문가들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전화상담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성부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자 지원센터를 이용할 때 대중교통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원스톱지원센터와 해바라기아동센터는 센터별로 제각기 대중교통비나 식비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여성부 관계자는 “개별 기관이 센터 운영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교통비 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센터가 피해자에게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도록 정부가 교통비를 별도로 지원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