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5월 사외이사들과 함께 중국 내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대성전기의 생산 공장이 위치한 LS 우시(無錫)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우시산업단지는 LS그룹이 2005년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33만 m² 규모로 준공한 곳이다. 구 회장은 이 곳에서 스마트팩토리 기술과 같은 제조업 혁신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한편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모색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에 위치한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초고압직류송전(HVDC) 스마트센터를 방문해 그룹의 신기술 확보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향후 그룹을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동력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LS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HVDC 등 신사업 분야의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LS전선은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케이블 개발에 성공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LS전선은 2월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차 부품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LS산전은 2013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의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수적인 태양광발전과 전기저장장치(EES) 등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 착공을 해 올해 하반기(7∼1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10만 m² 규모로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수 있다. LS엠트론은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E1은 싱가포르와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BMW코리아가 지난해 말 코오롱글로벌을 제외한 딜러사들에 ‘로열티’라는 이름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로열티는 BMW 차량만 판매하는 딜러사에 차 값의 0.5%를 추가 마진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꽤 탄탄하다는 수입차 딜러사들의 영업이익률이 1% 안팎인 경우가 많은 현실을 볼 때 ‘마진 0.5%’라 해도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논란이 생긴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선 지난해 8월 코오롱그룹이 아우디코리아와 딜러 계약을 체결한 것부터 되짚어봐야 한다. 한 딜러가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취급하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는 BMW코리아가 코오롱의 협상력 확대를 경계해 이례적으로 로열티 제도를 만든 것으로 분석한다. 코오롱은 1월 볼보자동차코리아와도 딜러 계약을 했다. 로열티 제도에 대해 업계에서는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딜러사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이긴 하지만, 같은 BMW 딜러들끼리도 할인 경쟁을 해가며 손님을 쟁탈해야 하는 시장 현실을 감안하면 결국 코오롱에 더 ‘적은 실탄(마진)’이 제공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다른 브랜드의 차를 판다는 이유로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셈이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딜러사가 다른 브랜드를 운영했을 때 영업 기밀이나 노하우가 새어 나갈 수 있는 폐해를 막기 위해 로열티 항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브랜드를 팔더라도 영업 기밀, 인력 보안 등 평가요소에서 점수를 잘 받으면 동성모터스처럼 로열티 마진을 전부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성모터스와 관계기업인 동일모터스 및 토요타동일모터스는 각각 2000년부터 렉서스, 2009년부터 도요타 차를 팔고 있어 이미 ‘다(多) 브랜드 체제’가 고착화된 회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MW코리아가 과거부터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동성모터스는 눈감아주고 새롭게 메가 딜러로 성장하려는 코오롱만 문제 삼는다”고 해석했다. 수입차 업체가 차와 부품을 들여오지만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주체는 딜러다. 이 때문에 수입차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하기 위해선 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면서 규모를 키운 ‘메가 딜러’ 육성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딜러의 규모가 커지면 노하우를 갖춘 기술자와 서비스 인력을 육성하기 쉽고, 서비스센터에 투자할 여력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해외에선 미국 펜스케와 오토네이션, 일본 야나세 등 메가 딜러 체제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국내에선 수입차 1등 업체인 BMW코리아가 딜러 양성에는 뒷전이라는 지적을 받는 게 현실이다.강유현·산업부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가 11년 만에 생산직 사내하도급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현대차는 2017년까지 총 60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국내 제조업체 중 노사 합의를 통해 대규모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울산비정규직지회는 17일 사내하도급 2000명 추가 특별고용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원 679명 중 622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484명이 찬성(투표자 대비 77.81%)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4년 아산·전주비정규직지회와의 합의에 따라 지난해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4000명을 채용했다. 이번에 울산지회와도 합의를 이루면서 올해 1200명, 내년 800명을 추가 채용한다. 2018년부터는 정규직 채용 시 남아있는 하도급 인원을 일정 비율로 채용하기로 했다. 노사 쌍방이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 소송도 취하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현대차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투표에서 부결됐다. 15일 마련한 세 번째 잠정합의안에서는 첫 번째 합의안에 비해 하청 근로자의 최대 경력 인정 기간을 8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차는 2005년 사내하청 근로자 최병승 씨가 현대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11년 만에 이 문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2년 대법원은 “최 씨가 현대차로부터 직접 노무 지휘를 받는 파견 근로자로 2년 이상 일한 점이 인정돼 현대차가 사실상 최 씨를 고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확정 판결했고, 그해 5월 현대차 노사는 당시 생산직 사내하청 근로자 6800명에 대해 특별협의를 시작했다. 2013년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사내하도급 인력 1만여 명과 515명, 롯데마트는 1600명을 별도 직군을 신설해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별도 직군이 아니라 임금 및 복지 수준이 동일한 일반 정규직으로 고용했다는 점에서 한발 더 나아간 합의로 평가받는다. 현재 포스코, 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등에서도 현대차와 비슷한 문제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3차원(3D) 프린팅 업체 인스텍이 국내 최초로 3D 금속 프린터를 유럽에 수출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스텍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첫째 사위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선병원 이사장(59·사진)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다. 선 이사장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남편이다. 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인스텍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선 이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인공관절 제조업체 코렌텍이 2014년 인스텍을 인수했다. 3D 금속 프린터는 금형이나 기계 부품을 만드는 데 주로 쓰인다. 플라스틱 프린터보다 크고 정밀성이 필요해 국내에서는 인스텍이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했다. 인스텍은 지난해 일본 캐논에 3D 프린터를 수출했으며, 현재 미국 업체와 수출을 협의 중이다. 지난해 12월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벤더사로 등록됐다. 이번 계약은 선 대표가 주도했다. 선 대표는 인스텍 대표 취임 후 연구소 위주이던 조직에 사업 부서를 갖췄고, 직접 바이어를 만나 기술을 설명했다. 선 대표는 “3D 프린팅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독보적 위치에 있는 유럽 국가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금속 3D 프린터를 수출함으로써 인스텍의 기술력을 증명한 셈”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유럽연합(EU) 가입 국가 및 미주지역 등 판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중공업이 로봇과 의료서비스를 결합한 의료자동화 패키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서울아산병원에 자사가 개발한 보행 재활 로봇을 설치하고, 실제 환자들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 치료에 로봇을 활용해 치료 체계를 정립하고, 의료용 로봇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실험은 내년 5월까지 1, 2차 연도로 나눠 진행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자동화 패키지를 개발할 것”이라며 “향후 국내 병원 및 요양기관에서의 실증을 거쳐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과제’에 ‘첨단 의료자동화기기의 의료패키지화 및 실증을 통한 산업 활성화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정부 과제의 일환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월 환자 이동 로봇 제작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5개 기업을 발굴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기아자동차가 16일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사전 계약에 돌입하며 최근 급성장 중인 소형 SUV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최고 연비(연료소비효율), 최저 가격, 최대 공간’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우기로 했다. 또 향후 현대차 ‘아이오닉’처럼 같은 플랫폼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순수전기차까지 내놓아 니로를 기아차의 친환경 전용차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난해 쌍용차 ‘티볼리’(4만5021대), 르노삼성자동차 ‘QM3’(2만4560대), 한국GM ‘트랙스’(1만2727대)로 구성된 국산 소형 SUV 시장 판매량은 8만2308대였다. 2014년 2만8559대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 반면 기아차는 ‘모하비(대형)’-‘쏘렌토(중형)’-‘스포티지(준중형)’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지만 소형 SUV는 없었다. 신규 진입자 니로의 무기는 가격 대비 성능이다. 16일 경기 화성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연 미디어 공개행사에서 기아차 측은 “니로는 동급 차종 대비 최고 연비를 갖췄다”며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아이오닉과 공유하지만 SUV라는 특성상 아이오닉보다는 연비가 소폭 낮다”고 말했다. 현재 소형 SUV에서 연비가 가장 높은 모델은 QM3 디젤(L당 17.7km)이고, 아이오닉 연비는 L당 22.4km다. 기아차는 이날 니로의 연비를 밝히진 않았으나 L당 19km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식 현대·기아차 이사는 “동급 최고 연비를 위해 하이브리드 전용 카파 1.6 GDI 엔진의 열효율을 40% 향상했고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 판매가격(2317만∼2741만 원)으로만 보면 니로는 경쟁 차종보다 싸지 않다. 그러나 서보원 기아차 이사는 “취득세 7%와 공채매입비 9%(서울 기준),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100만 원을 감안해 실제 지불 가격을 계산하면, 니로가 경쟁 디젤 모델의 동급사양 차량인 티볼리 LX, QM3 LE, 트랙스 LT보다 170만∼255만 원 싼 셈”이라고 설명했다. 축거(자동차 앞축과 뒤축 사이 거리)는 2700mm로 동급 차종 중 가장 길다. 다만 디자인에 정통 SUV가 아닌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과 해치백의 느낌이 섞여 있어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기존 국산 브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쌍용차는 이달 티볼리 길이를 4440mm로 늘린 ‘티볼리 에어’를 내놨다. 한국GM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트랙스 디젤 신모델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달 미국에서 공개된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들여올 계획이다.화성=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2018년경 나올 BMW 7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에 삼성전자의 태블릿PC가 탑재된다. 14일 자동차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BMW는 2018년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자사 최고급 세단 7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태블릿PC 공급업체로 삼성전자를 선정했다. BMW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7시리즈 태블릿PC 납품회사를 정하기 위해 국제 입찰을 실시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관련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7시리즈 6세대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에도 삼성전자 태블릿PC가 장착됐다. BMW와 삼성전자는 뒷좌석에 앉아 태블릿PC로 마사지 시트, 조명, 공조, 선루프, 음악 등 각종 설정을 제어하고 인터넷 검색도 할 수 있는 ‘터치 커맨드’ 기능을 공동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7시리즈 6세대 모델에 들어갈 태블릿PC를 납품하게 된 것은 2012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당시 BMW 회장이었던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이사회의장을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7시리즈는 5(중형)·3(준중형)시리즈에 비해 판매량이 많지 않아 높은 수익을 내긴 어렵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플래그십 모델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놓치기 어려운 모델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BMW와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삼성SDI는 2009년부터 BMW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기차 ‘i3’와 ‘i8’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전기차 배터리셀 공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4년 가전전시회(CES)에서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갤럭시 기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i3의 문 잠금 장치와 온도 등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자동차의 흐름이 커넥티드카, 스마트카를 지향하면서 자동차와 전자업체 간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6개월∼1년인 반면, 자동차는 개발에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데다 애프터서비스까지 감안해 같은 제품을 7년 이상 만들어야 하는 만큼 전자업체들이 지속성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2분기(4∼6월) 이란 자동차업체와 컴플리트녹다운(CKD) 계약을 하고 부품을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는 포스코에 이어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린 이후 두 번째로 현지 사업을 재개하는 한국 대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KD는 현대·기아차가 부품을 수출하면 현지 자동차업체가 자체 공장에서 완성차로 조립한 뒤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달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개발도상국은 현지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CKD 방식을 선호한다. 현대차는 이란 경재 제재 이전 알브이엠코에, 기아차는 사이파를 통해 CKD 방식으로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2010년 2만3200여 대, 2011년 1만4500여 대, 기아차는 2010년 2만6000여 대, 2011년 2만2000대를 팔았다. 그러나 2012년 자동차와 부품 수출을 중단했다. 그 대신 인근 국가 딜러들이 한국에서 수입한 자동차를 재수출하며 점유율을 유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7월 핵협상이 타결되자 수출을 재개했다. 현대차는 현지 업체 여러 곳에 생산 재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이란 자동차시장은 코드로와 사이파 등 2개 업체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 업체 중 한 곳과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기아차는 사이파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앞서 국내 제조업체 중엔 지난달 말 포스코가 자사 고유기술인 파이넥스 기술을 적용한 일관제철소를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세우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현지 철강회사인 PKP와 체결했다.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린 후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자동차 업체는 르노그룹과 푸조, 시트로엥을 생산하는 PSA그룹이다. 르노는 코드로, 사이파와의 협력을 강화해 이란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을 2012년 10%에서 향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지난해 이란에서 5만1500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이 약 4.5%였다. PSA는 코드로와 2012년 중단된 파트너십을 재개하고 향후 5년간 5억 유로(약 6650억 원)를 투자해 2017년 말부터 연간 10만 대 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PSA는 한때 100만 대 아래로 내려갔던 신차 시장 규모가 2년 뒤 160만 대로 회복하고, 2022년에는 20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코드로 측은 “다임러와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고 수개월 내 다임러 트럭과 메르세데스벤츠 세단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탈리아 업체와도 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란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CKD 협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들도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경제 제재로 서방과 아시아 국가들은 사업을 중단했지만 중국 업체들은 2011년부터 체리자동차를 시작으로 저가 모델을 내세워 이란 시장에 뛰어들어 2014년 점유율이 18%까지 올라왔다. 홍정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경제 제재 이전 이란 자동차 시장은 ‘프라이드(기아차)’ 절반, 푸조 절반이라고 할 정도였지만 최근 경쟁자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란은 저가와 고가시장이 명확히 구분되고 고가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차량(SUV) 수요가 살아나는 만큼 이 시장을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12개 계열사 노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금 및 단체 협상에 함께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과 국내 생산량 및 투자 계획 논의 등을 요구해 경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 12곳은 △미래전략위원회 구성 △재벌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 △통상임금 정상화 및 실노동시간 단축 △노조활동 보장 등 네 가지 내용을 뼈대로 한 공동교섭 요구안을 11일 확정했다. 우선 이들 노조는 국내 생산, 투자 확대를 통해 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 고용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사가 참여하는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식 배당금 중 20% 이상을 청년고용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사회연대기금으로 출연하라는 내용도 요구안에 담겼다. 또 경영승계를 이유로 계열사를 구조조정 및 매각하지 말 것, 협력사와 납품단가 결정 시 원가, 물가와 연동하고 초과이익공유제를 도입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또 이들 노조는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노동조건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연간 1800시간(주 52시간 이하)으로 실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은 조만간 교섭 주체가 될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투쟁본부’를 발족하고 사측에 다음 달 19일 상견례를 제안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임금 수준과 단협 내용이 달라 공동교섭이 쉽지 않다”며 “공동교섭 요구에 응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삼성전기는 11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한민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사진)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삼성그룹 비(非)금융 계열사 중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첫 사례다. 총 54개 주요 상장기업이 일제히 주총을 연 이날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현대자동차가 ‘기업 지배구조 헌장’을 선포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이 쏟아져 나왔다.○ 삼성,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에게 첫 개방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전기, 호텔신라, 에스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주총에서 대표이사 외 이사 중 누구라도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다. 이 정관 변경을 근거로 삼성전기가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게 맡긴 것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기로 하는 등 나머지 비금융 계열사들은 올해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 선임은 각 회사 사정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판단한 것”이라며 “삼성전기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대표이사의 등기임원 임기가 끝나기 전 무리해서 의장을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부터는 삼성전기와 같은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열린 삼성 계열사 주총에서는 실적 하락 등을 질타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이유로 들어 신종균 IM부문장(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건,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왔다. 3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각각 전자표결이 진행되면서 주총은 3시간 반 가까이 소요됐다.○ 주총에서 나온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각각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주총에서 현대차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차가 주총에서 선포한 기업 지배구조 헌장도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는 주주의 권리와 책임, 이사회 및 감사기구의 구성과 역할, 이해관계자의 책임 및 공시 의무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여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및 고객 권익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올해 배당금을 주당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3% 늘렸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꿨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낮은 부채비율(개별 기준)을 기록하고 현금 흐름이 증가한 것을 감안해 전년 수준의 배당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파이넥스와 같은 고유 기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정관 내 사업 목적에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추가한 것도 눈에 띈다. 또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날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는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의장으로 추대됐다. 30일 정기 주총에 앞서 11일 임시 주총을 연 대우조선해양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주식 수를 발행 한도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정관을 수정했다. 이미 주식 발행 한도가 다 차 있지만 이번 정관 변경으로 향후 5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상장기업들의 주총은 18일과 25일에도 무더기로 열린다. 특히 18일 SK㈜ 주총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만에 등기이사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강유현 기자}

금호산업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사진)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11일 공시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율 30.08%)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다. 박 회장도 28일 금호산업 사내이사에 재선임될 예정이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12개 계열사 노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금 및 단체 협상에 함께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과 국내 생산량 및 투자 계획 논의 등을 요구해 경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 12곳은 △미래전략위원회 구성 △재벌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 △통상임금 정상화 및 실노동시간 단축 △노조활동 보장 등 4가지 내용을 뼈대로 한 공동교섭 요구안을 11일 확정했다. 우선 이들 노조는 국내 생산, 투자 확대를 통해 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 고용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사가 참여하는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현재 현대차 단체협약에선 ‘합병이나 공장 이전 등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서만 노조와 협의하게 돼 있지만 미래전략위원회가 구성되면 노조가 생산과 투자 결정에 직접 개입할 수 있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식 배당금 중 20% 이상을 청년고용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사회연대기금으로 출연하라는 내용도 요구안에 담겼다. 또 경영승계를 이유로 계열사를 구조조정 및 매각하지 말 것, 협력사와 납품단가 결정시 원가, 물가와 연동하고 초과이익공유제를 도입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들 노조는 또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노동조건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연간 1800시간(주 52시간 이하)으로 실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시간이 줄어든다고 임금을 줄이거나, 시간당 생산대수(UPH) 등 노동 강도를 강화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은 조만간 교섭 주체가 될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투쟁본부’를 발족하고 사측에 다음달 19일 상견례를 제안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임금 수준과 단협 내용이 달라 공동교섭이 쉽지 않다”며 “공동교섭 요구에 응해야할 법적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삼성전기는 11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한민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삼성그룹 비(非)금융 계열사 중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첫 사례다. 총 54개 주요 상장기업이 일제히 주총을 연 이날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현대자동차가 ‘기업 지배구조 헌장’을 선포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이 쏟아져 나왔다.● 삼성,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에게 첫 개방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전기, 호텔신라, 에스원 등 삼성 주요계열사들은 이날 주총에서 대표이사 외 이사 중 누구라도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다. 이 정관 변경을 근거로 삼성전기가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게 맡긴 것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기로 하는 등 나머지 비금융계열사들은 올해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 선임은 각 회사 사정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판단한 것”이라며 “삼성전기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대표이사의 등기임원 임기가 끝나기 전 무리해서 의장을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부터는 삼성전기와 같은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열린 삼성 계열사 주총에서는 실적 하락 등을 질타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이유로 들어 신종균 IM부문장(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건,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왔다. 3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각각 전자표결이 진행되면서 주총은 3시간 반 가까이 소요됐다. 삼성물산 주총은 지난해 9월 합병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열려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선 일부 주주들이 주가 하락과 경영진과의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 주총에서 나온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각각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주총에서 현대차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차가 주총에서 선포한 기업 지배구조 헌장도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는 주주의 권리와 책임, 이사회 및 감사기구의 구성과 역할, 이해관계자의 책임 및 공시 의무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여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및 고객 권익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올해 배당금을 주당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3% 늘렸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꿨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낮은 부채비율(개별 기준)을 기록하고 현금 흐름이 증가한 것을 감안해 전년 수준의 배당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파이넥스와 같은 고유 기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정관 내 사업 목적에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추가한 것도 눈에 띈다. 또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날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는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의장으로 추대됐다. 포스코는 이례적으로 주총에 참석한 주주 약 250명에게 포스코센터 내에 출장 뷔페를 차려 점심을 대접하기도 했다.30일 정기주총에 앞서 11일 임시주총을 연 대우조선해양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주식 수를 발행 한도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정관을 수정했다. 이미 주식 발행 한도가 다 차 있지만 이번 정관 변경으로 향후 5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상장기업들의 주총은 18일과 25일에도 무더기로 열린다. 특히 18일 SK㈜ 주총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만에 등기이사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지난해 5조505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로 5000억 원 이상을 잡았다. 수주 목표는 108억 달러(약 13조 원)다. 지난해 수주액은 44억 달러였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1∼3월)부터 출혈(적자)이 나지 않는 턴어라운드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플랜트와 신사업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수주 목표에 대해 정 사장은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60억 달러는 선박, 40억 달러는 해양플랜트, 8억 달러는 특수선에서 채울 계획이다. 그는 “상선 부문은 올 하반기(6∼12월), 해양플랜트는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몸집은 줄인다. 정 사장은 “2019년 직영사원과 협력사원을 합해 3만 명까지 인력을 줄일 것”이라며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하는 부분 외에 상시 구조조정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원은 4만2800명이다. 이 때문에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이공계 출신 20∼30명만 뽑는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말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정 사장은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채권단과 협의 중”이라며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연내 부채비율이 500% 아래(개별 기준)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엔 3400%였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지난달 수입차 등록 대수 중 법인등록 비중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바뀐 세법에 따라 업무용 차의 비용 처리 기준을 강화하자 법인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국내 등록된 수입차 1만5671대 중 법인등록 차량은 5332대로 그 비중이 34.0%에 그쳤다. 이 비율은 직전 최저치인 지난해 12월 34.4%보다 낮다. 지난해 12월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개인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법인고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당시 법인차 판매량은 8383대로, 월 기준 역대 3번째로 많았다. 반면 지난달엔 개인고객 수가 1만339명으로 지난해 2월(9349명)보다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법인고객은 2078명 감소했다. 5332대는 2013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 영향으로 롤스로이스, 벤틀리, 포르셰, 재규어, 렉서스, 아우디, BMW 등 고가 브랜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줄었다. 수입차가 늘면서 개인고객이 증가하고, 법인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보편적인 추세다. 연간 법인고객 비중은 2010년 49.8%에서 지난해 39.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월 법인차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정부가 값비싼 차를 법인 명의로 구매한 뒤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폐해를 막기 위해 업무용 차 비용 처리 기준을 강화한 법인세법과 소득세법이 올해 1월 1일부로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정안에 따라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명의로 업무용 차를 구매하면 연간 최대 800만 원만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용 처리 금액에 상한선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탈세 또는 비용 절감 수법으로 고가 자동차를 법인명의 리스로 등록한 뒤 사용하는 일이 있었다. 새로 도입된 ‘1000만 원’은 넉넉지 않은 기준이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지난달 내놓은 7시리즈 잔가보장형 운용리스 상품을 보면, ‘750Li x드라이브’(1억9180∼1억9410만 원)를 리스로 구매할 때, 선납금으로 차량 가격의 30%를 납부하면 월 납입금이 277만 원이다. 선납금을 빼고도 1년 리스비만 3324만 원이다. 그러나 운행일지를 쓸 경우 과세당국에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점, 또 허위 기재를 했을 때 세무조사나 가산세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운행일지 작성을 꺼리는 사용자도 많다. 수입차 업계는 당황하는 모양새다. 한 수입차 딜러사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실적이 매달 사내 ‘톱3’에 들었던 법인영업 사원이 올해는 ‘톱10’ 밖으로 밀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기존 업무용 차를 살 땐 아무나 보험 대상자가 되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4월부터는 회사 임직원들만 대상이 되는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들어야 비용 처리를 할 수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1∼3월엔 보험 상품이 바뀌기 전에 업무용 차를 사려는 수요라도 있지만 4월부터 법인차 수요가 더 위축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무일지를 허위 기재했을 때 벌칙 조항이 없다는 점은 법 시행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권태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권익센터 간사는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지난달 수입차 등록대수 중 법인등록 비중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업무용 차의 비용처리 기준을 강화하자 법인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국내 등록된 수입차 1만5671대 중 법인등록 차량은 5332대로 그 비중이 34.0%에 그쳤다. 이 비율은 직전 최저치인 지난해 12월 34.4%보다 낮다. 지난해 12월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개인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법인고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당시 법인차 판매량은 8383대로, 월 기준 역대 3번째로 많았다. 반면 지난달엔 개인고객 수가 1만339명으로 지난해 2월(9349명)보다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법인 고객은 2078명 감소했다. 5332대는 2013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 영향으로 롤스로이스, 벤틀리, 포르셰, 재규어, 렉서스, 아우디, BMW 등 고가 브랜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줄었다. 수입차가 일상화되면서 개인 고객이 증가하고, 법인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보편적인 추세다. 연간 법인고객 비중은 2010년 49.8%에서 지난해 39.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월 법인차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정부가 값비싼 차를 법인명의로 구매한 뒤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폐해를 막기 위해 업무용차 비용처리 기준을 강화한 법인세법과 소득세법이 올해 1월 1일부로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정안에 따라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명의로 업무용 차를 구매하면 연간 최대 800만 원만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구입비, 유지비 등을 합한 차량 관리비용이 1000만 원이 넘는 경우, 비용으로 인정받으려면 운행일지를 작성하고 업무용으로 인정된 사용 비율만큼만 비용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용 처리 금액에 상한선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탈세 또는 비용 절감 수법으로 고가차를 법인명의 리스로 등록한 뒤 사용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 도입된 ‘1000만 원’은 넉넉지 않은 기준이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지난달 내놓은 7시리즈 잔가보장형 운용리스 상품을 보면, ‘750Li x드라이브’(1억9180~1억9410만 원)를 리스로 구매할 때, 선납금으로 차량 가격의 30% 납부하면 월 납입금이 277만 원이다. 선납금을 빼고도 1년 리스비만 3324만 원이다. 그러나 운행일지를 쓸 경우 과세당국에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점, 또 허위기재를 했을 때 세무조사나 가산세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운행일지를 꺼리는 사용자도 많다. 수입차업계는 당황하는 모양새다. 한 수입차 딜러는 “지난해 판매실적이 매달 사내 ‘톱 3’에 들었던 법인영업 사원이 올해는 ‘톱 10’ 밖으로 밀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기존 업무용차를 살 땐 아무나 보험 대상자가 되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4월부터는 회사 임직원들만 대상이 되는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들어야 비용처리를 할 수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1~3월엔 보험 상품이 바뀌기 전에 업무용차를 사려는 수요라도 있었지만 4월부터 법인차 수요가 더 위축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무일지를 허위기재했을 때 벌칙 조항이 없다는 점은 법 시행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없다. 권태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권익센터 간사는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위해선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제네시스 EQ900’ 계약 대수가 8일 2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23일 EQ900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또 현대자동차 초대형 세단 ‘에쿠스’의 지난해 판매량(5158대)의 4배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EQ900이 매일 150대 이상 계약되고 있다”며 “1만1000여 명의 고객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Q900은 지난해 현대차가 출범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다. 이 차의 성패가 제네시스 안착 여부와 직결되는 셈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인기에 현대차는 연간 생산량을 2배인 3만2000대로 늘릴 정도다. EQ900 ‘흥행 비결’로는 △타이밍 △오너 드리븐(차주가 직접 운전) △제네시스 후광 효과 등이 꼽힌다. 우선 타이밍. 2009년 2세대 에쿠스가 나온 이후 모델이 노후화되면서 후속 차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았다. 한때 대표적인 ‘회장님 차’ 였던 쌍용자동차 ‘체어맨’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수요는 더욱 몰렸다. 2010년부터 수입 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생긴 교체 수요도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가 출고 고객 1800명을 조사한 결과 직전에 수입 차를 탔던 고객 비중은 29.2%(525명)였다. 에쿠스 때보다 약 16%포인트 올랐다. 이 525명 중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보유자가 68명(13%)으로 가장 많았고, BMW 7시리즈(10.5%),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9.7%), 아우디 A6(9.5%), BMW 5시리즈(8.0%) 순이었다. 또 계약 고객 중 개인 비중은 35%(2월 20일 기준)로 에쿠스(22%)보다 13%포인트 늘었다. 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처럼 기사를 두고 차 뒷좌석에 앉는 ‘쇼퍼 드리븐’으로 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운전하는 고객이 늘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가의 대형차로 갈수록 법인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개인 고객의 평균 연령은 55.1세로 에쿠스(57.3세)보다 젊다. 현대차 측은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외관,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고속도로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고 차선을 유지하며 스스로 주행하는 기능) 등 첨단 기능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2세대 ‘제네시스(DH)’ 모델의 후광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수입 차에 대한 신뢰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 메르세데스벤츠 골프채 사건, BMW 차량 화재가 연이어 발생한 데 이어 최근 개별소비세 환급 거부 논란으로 1, 2월 수입 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진짜 성공 여부는 해외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EQ900은 3분기(7∼9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다. 세계 고급 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가 65% 이상(544만 대·2014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품질은 기본이고 한국 차의 장점인 디자인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스마트 기능 등을 강조해 차별화된 명품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부가 이달 초 개별소비세를 6월 말까지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진작 효과를 내진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5671대로, 지난해 2월보다 6.5%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1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이후 2개월째 감소세다. 올해 1, 2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 줄었다. 브랜드별 판매량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3787대)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BMW는 지난달 2916대를 팔아 1월에 이어 큰 격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BMW가 올해는 1위를 수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폴크스바겐(2196대), 아우디(984대), 포드(749대)가 3∼5위에 올랐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873대)이었다. 2, 3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220 블루텍’(768대)과 ‘E250 블루텍 4매틱’(452대)이 올랐다. 올여름 E클래스 10세대 모델 판매를 앞두고 구형 E클래스의 할인폭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판매량 감소에 대해 윤대성 KAIDA 전무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수입차업계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절벽’ 현상이 수입차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또 일부 브랜드들이 1월 개별소비세 소급분 환급을 거부하며 여론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5조5051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2014년에는 4711억 원의 영업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12조97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7% 줄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영업손실 1조5401억 원, 삼성중공업이 1조5019억 원, 대우조선해양이 5조5051억 원을 각각 내 조선업계 ‘빅 3’가 지난해 총 8조5471억 원의 손실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3조7448억 원, 영업적자 973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적자의 대부분은 해양플랜트에서 나왔다. 4분기에는 공사 중 추가 작업을 하고도 아직 대금 정산이 확정되지 않은 부분을 손실에 반영했다. 대우조선은 미래 예측되는 손실을 모두 지난해에 반영한 만큼 향후 수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1월 말 기준 806만2000CGT)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주잔량 148척 중 34%(51척)가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고, 올해부터 본격 건조에 들어가는 만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를 앞두고 대우조선 주가는 6040원으로 전일 대비 14.18% 올랐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과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35달러 선을 회복한 점, 이달 중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부가 이달 초 개별소비세를 6월 말까지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진작 효과를 내진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5671대로, 지난해 2월보다 6.5%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1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이후 2개월째 감소세다. 올해 1, 2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 줄었다. 브랜드별 판매량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3787대)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BMW는 지난달 2916대를 팔아 1월에 이어 큰 격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BMW가 올해는 1위를 수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폴크스바겐(2196대), 아우디(984대), 포드(749대)가 3~5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873대)이었다. 2, 3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220 블루텍’(768대)과 ‘E250 블루텍 4매틱’(452대)이 올랐다. E클래스 10세대 모델 판매를 앞두고 구형 E클래스의 할인폭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판매량 감소에 대해 윤대성 KAIDA 전무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수입차업계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절벽’ 현상이 수입차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또 일부 브랜드들이 1월 개별소비세 소급분 환급을 거부하며 여론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폴크스바겐 스캔들과 BMW 자동차의 잇따른 주행 중 화재 등 수입차가 신뢰를 잃은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