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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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교육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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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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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2%
고용2%
  • 79일 기다린 등교, 2시간만에 하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던 학생 등교가 20일 고교 3학년부터 시작됐다. 정상대로면 3월 2일이지만 다섯 차례 연기 끝에 79일 늦게 올해 첫 등교가 이뤄졌다. 이날 전국 2400여 개 고교에서 학생 44만여 명이 학교에 갔다. 그러나 인천과 경기 안성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75개교에서 등교가 취소되거나 수업이 중단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새벽 미추홀구의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오전 11시를 전후로 5개 구(연수, 남동, 중, 동, 미추홀구) 66개교에 학생 귀가 조치를 내렸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 밤 안성에서 20대 확진자가 나오자 20일 새벽 9개교에 등교 금지를 통보했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은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학교 폐쇄 후 원격수업 전환’이다. 하지만 두 곳 모두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 폐쇄’를 넘어 ‘지역 폐쇄’를 택했다. 안성의 9개 고교는 21일 등교를 재개한다. 인천시교육청은 66개 고교에 22일까지 등교를 금지했다. 다음 주 등교 여부는 추후 결정한다. 이들 고교 학생 1만3000명은 21일 실시되는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학교가 아니라 집에서 온라인으로 치른다. 이번 평가는 올해 고3이 처음 치르는 전국 단위 시험이다. 첫날부터 일부 학교가 폐쇄되자 개학 결정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당분간 산발적인 감염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개학을 준비했다”며 “감염 사례가 나온다고 해서 이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최예나 / 인천=차준호 기자}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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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빠진 고3… 면접 없는 대학은 어디?

    20일 등교를 시작한 고3은 내신 준비와 함께 9월 23∼28일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입시 수시모집도 준비해야 한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대학의 수시 비중은 77.0%로 절대적이다. 특히 주요 대학 15곳의 경우 수시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중이 63.7%나 된다. 올해 고3은 석 달 가까이 비워둔 학교생활기록부에 교과·비교과 활동을 채우는 동시에 자기소개서와 면접까지 준비하려면 강행군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면접을 안 보거나 제출 서류가 상대적으로 간소한 전형을 찾아 준비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학종에서 면접을 보지 않는 대학을 살펴보면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 꽤 많다. 이들 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부산대 이화여대 홍익대는 면접은 안 보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면접 실시 여부에 따라 학종을 두 가지로 나눈 대학도 있다. 숙명여대는 숙명인재Ⅰ 전형은 면접이 없고 숙명인재Ⅱ전형은 면접을 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동일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숙명여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입시 결과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숙명인재Ⅱ전형의 합격자 평균 내신 등급이 다소 낮았다”며 “내신 등급이 낮다면 면접이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대학은 학생부와 함께 자기소개서를 요구한다. 건국대 KU학교추천 전형과 중앙대 다빈치 전형·탐구형인재 전형은 교사추천서까지 제출해야 한다. 반면 동국대 숙명여대 한양대는 학생부만 제출하면 된다. 한편 많은 대학이 학종 평가 방법으로 ‘서류 100%’를 명시하고 학생부의 모든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런데 교과 성적 반영 비율을 따로 정해 놓은 대학도 있다.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한양대(에리카)는 교과 성적을 30%씩 반영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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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 첫날 인천 고3 2명 확진…인천·안성 75개교 ‘귀가 조치’

    20일 전국 2400여 개 고교에서 고3 학생 44만 여 명이 올해 첫 등굣길에 나섰다. 예년 개학일인 3월 2일에서 79일 늦어진 등교다. 그러나 인천과 경기 안성 지역 75개교 학생들은 아예 등교가 금지되거나 금세 귀가 조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역이나 학교가 학사일정 및 입시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등교 첫 날부터 현실이 된 것이다. 첫 등교가 무산된 학교는 인천 5개 구(연수 남동 중 동 미추홀) 66개 고교와 경기 안성시 9개 고교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새벽 인천 미추홀구 인항고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인근 고교를 대상으로 1교시 종료 후 귀가 조치를 내렸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 밤 안성에서 20대 확진자가 나오자 이날 새벽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두 곳 모두 ‘학교 폐쇄’를 넘어 ‘지역 폐쇄’를 택했다.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학교 폐쇄 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한 것과 비교하면 범위가 넓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학생들의 접촉 인원이 많고 아직 동선 등을 특정하지 못해 5개 구 학생을 전원 귀가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성의 9개 고교는 21일 등교를 재개한다. 반면 인천의 66개 고교는 언제 등교를 재개할지 미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 66개 고교의 학사일정 차질은 불가피하다. 21일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치러진다. 올해 고3이 처음으로 치르는 전국 단위 시험이다. 경기도교육청 측은 “등교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해당 지역 학생들은 시험 응시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등교가 미뤄지면서 고3은 앞으로 70일 동안 5번이나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인천 학생들은 첫 시험부터 가로막힌 것이다. 등교 첫 날부터 일부 학교가 폐쇄되자 개학 결정이 성급했다는 지적도 커졌다. 이에 대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당분간 산발적인 감염 사례는 있을 것으로 보고 개학을 준비했다”며 “감염 사례가 나온다고 해서 이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기자 jmpark@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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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m 유지’ 스티커 붙이고 가림막 설치… 고3맞이 분주한 학교

    “급식실에서 교실로 이어지는 계단에도 발바닥 붙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 19일 서울 강북구 창문여고에서는 마스크를 쓴 교사들이 줄자와 테이프를 들고 학교 곳곳에 2m마다 ‘적정 거리 유지’라고 쓰인 발바닥 그림을 붙이고 있었다. 이미 급식실 등 주요 장소에 표시를 마쳤지만 행여나 빈틈이 있을까 확인을 거듭하고 있었다.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일선 고교는 막바지 방역작업에 한창이었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나는 교직원들은 반가운 마음만큼 걱정도 컸다. ○ 교직원 모두 진단검사 받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교의 풍경은 달라졌다. 3학년 7반 교실에서 수업 연습 중인 임로사 교사는 흔히 식당 조리원들이 쓰는 투명 위생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일반마스크를 쓰면 아이들에게 말이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창문여고는 교사들에게 이 마스크를 나눠줬다. 급식실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됐다. 예전에는 한 테이블당 4명 혹은 6명씩 옹기종기 앉았지만, 이제 한 자리 건너마다 ‘착석 금지’라는 문구가 붙었고 의자도 없었다. 숟가락과 젓가락도 사라졌다. 비말 감염을 우려해 각자 개인 수저를 지참하게 한 것. 학교는 등교가 다섯 차례 미뤄지는 동안 계속 주 2, 3회 교내 곳곳을 소독했다. 학생들의 손이 닿는 모든 문에는 항균 필름을 붙였고, 문 옆에는 자동 손소독제를 놓았다. 자율형사립고인 전북 전주 상산고에는 이날 전국에서 학생들이 속속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학생들은 혼자 짐을 들고 발열확인소로 향했다. 평소에는 부모가 함께 기숙사까지 짐을 들고 가지만 이제는 외부인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중간고사가 끝나는 6월 중순까지 주말에도 외출이 금지된다.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가는 동안 본관 1층에서는 교직원 약 15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상산고 관계자는 “기숙사 사감과 위생원, 세 끼 식사를 만드는 외주직원까지 학교에서 비용을 부담해 모두 검사했다”고 설명했다. 특성화고인 서울 강남구 서울로봇고 2층 실습실에선 교사가 소독약과 물티슈로 실험기기를 공들여 닦고 있었다. 평소 학생들은 이 실습실에 설치된 2m짜리 공장자동화 교육기계에 모두 둘러서서 작동방식을 배운다. 앞으로는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2, 3명씩 나눠 교육할 예정이다. ○ 서울, 의심 증상 학생 무료 검진 그래도 걱정은 여전하다. 교사들은 수업과 입시상담 외에 방역과 생활지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차질 없이 돌아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교육부가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반, 미러링 수업 등을 하라고 한 것에 대해 실제로 준비해 보니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상산고는 간호사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해 발열 체크 등의 업무를 맡겼다. 하지만 이런 학교는 드물다. 이정란 창문여고 교장은 “교사들이 조를 짜서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 가릴 것 없이 창문은 열렸는지, 마스크는 썼는지, 친구들끼리 가까이 붙어 있지는 않은지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며 걱정했다. 고3 학생과 학부모도 걱정과 긴장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등교 시간은 각 학교가 결정해 학교 공지 시스템과 개인 휴대전화 등을 통해 알렸다. 주로 오전 8∼9시지만 서울 등 일부 시도에서는 오전 7시대에 등교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의 진단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온라인 자가진단 결과 등교 중지 판정을 받은 학생이 결과 화면을 캡처해 선별진료소에 가면 무료로 검사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했다”고 말했다.최예나 yena@donga.com·김수연 / 전주=박영민 기자}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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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가움 만큼 걱정도 커”…고3 등교 개학 하루 앞둔 학교, 방역 비상

    “급식실에서 교실로 이어지는 계단에도 발바닥 붙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창문여고에서는 마스크를 쓴 교사들이 줄자와 테이프를 들고 학교 곳곳에 2m 마다 ‘적정거리유지’라고 쓰인 발바닥 그림을 붙이고 있었다. 이미 급식실 등 주요 장소에 표시를 마쳤지만 행여나 빈틈이 있을까 확인을 거듭하고 있었다.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일선 고교는 막바지 방역에 한창이었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나는 교직원들은 반가운 마음만큼 걱정도 컸다. ● 교직원 모두 진단검사 받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교의 풍경은 달라졌다. 3학년 7반 교실에서 수업 연습에 한창인 임로사 교사는 흔히 식당 조리원들이 쓰는 투명 위생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일반마스크를 쓰면 아이들에게 말이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창문여고는 교사들에게 이 마스크를 나눠줬다. 급식실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됐다. 예전에는 한 테이블 당 4명 혹은 6명씩 옹기종기 앉았지만, 이제 한 자리 건너마다 ‘착석금지’라는 문구가 붙었고 의자도 없었다. 숟가락과 젓가락도 사라졌다. 비말 감염을 우려해 각자 개인 수저를 지참하게 한 것. 학교는 등교가 다섯 차례 미뤄지는 동안 계속 주 2,3회 교내 곳곳을 소독했다. 학생들의 손이 닿는 모든 문에는 항균 필름이 붙었고, 문 옆에는 자동 손소독제가 놓였다. 자율형사립고인 전북 상산고에는 이날 전국에서 학생들이 속속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학생들은 혼자 짐을 들고 발열확인소로 향했다. 평소에는 부모가 함께 기숙사까지 짐을 들고가지만 이제는 외부인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중간고사가 끝나는 6월 중순까지 주말에도 외출이 금지된다.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가는 동안 본관 1층에서는 교직원 약 15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상산고 관계자는 “기숙사 사감과 위생원, 세끼 식사를 만드는 외주직원까지 학교에서 비용을 부담해 모두 검사했다”고 설명했다. 특성화고인 서울 강남구 서울로봇고 2층 실습실에선 교사가 소독약과 물티슈로 실험기기를 공들여 닦고 있었다. 평소 학생들은 이 실습실에 설치된 2m짜리 공장자동화 교육기계에 모두 둘러서서 작동방식을 배운다. 앞으로는 밀접접촉을 막기 위해 2,3명씩 나눠 교육할 예정이다. ● 그래도 걱정은 여전 아무리 준비를 해도 걱정은 여전하다. 일단 교사들이 수업과 입시상담 외에 방역과 생활지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차질 없이 돌아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상산고는 간호사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해 발열 체크 등의 업무를 맡겼지만 이런 학교는 극히 드물다. 이정란 창문여고 교장은 “교사들이 조를 짜서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을 가릴 것 없이 창문은 열렸는지, 마스크는 썼는지, 친구들끼리 가까이 붙어있지 않은지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교육부가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반, 미러링수업 등을 하라고 한 것에 대해 실제로 준비해보니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창문여고 관계자는 “고교는 수업 시수가 많고 학생마다 선택과목도 달라서 반을 나누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도 걱정과 긴장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등교 시간은 각 학교가 결정해 학교 공지 시스템과 개인 휴대전화 등을 통해 알렸다. 주로 오전 8~9시지만 서울 등 일부 시도에서는 오전 7시 대에 등교하는 학교도 적지 않아 당분간 혼란도 예상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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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추가 등교연기 없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추가 등교 연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고3은 여러 일정 때문에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 (20일) 등교를 한다”며 “고2 이하 학년은 상황을 지켜보고 논의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에 맞춰 학생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다. 고3만 등교하는 기간에는 다른 학년의 빈 교실을 활용해 분반한다. 예를 들어 한 반 학생 중 일부는 원래 교실에서 교사와 수업하고, 나머지는 다른 교실에서 ‘미러링’(TV나 기기를 연결해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 수업을 할 수 있다. 한 반을 오전·오후반으로 나눌 수도 있다. 다른 학년이 등교하기 시작하면 지역이나 학교 실정에 맞춰 격주제, 격일제, 3∼5부제 등 다양한 등교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등교하지 않는 날은 원격 수업을 한다. 급식은 대체식이나 간편식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가을 신학기제 도입 여론에는 선을 그었다. 이미 (온라인) 개학을 해서 수업이 진행 중인데 논의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전국 학원에 원격 수업을 권고했다. 서울시는 15일부터 영어유치원, 미국 대입시험인 SAT 학원, 대형학원 1212곳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미이행 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4월 24일∼5월 6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원어민 교사와 교직원은 각각 34명, 7명이다. 이들 중 검사가 진행 중인 원어민 교사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이태원 일대에 간 이들은 총 880명이다. 검사 결과가 나온 524명 중 확진자는 없으며, 나머지도 곧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최예나 yena@donga.com·김수연 기자}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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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發 재확산에도 20일 고3 등교 강행…학원엔 ‘원격수업’ 권고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추가 등교 연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20일 고3을 시작으로 학년별 순차 등교를 강행할 방침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3은 여러 일정 때문에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 (20일) 등교를 한다”며 “고2 이하 학년은 상황을 지켜보고 논의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에 맞춰 학생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고3만 등교하는 기간에는 다른 학년의 빈 교실을 활용해 분반한다. 예를 들어 한 반 학생 중 절반은 원래 교실에서 교사와 수업하고, 나머지는 다른 교실에서 ‘미러링’(TV나 기기를 연결해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 수업을 한다. 한 반을 오전·오후반으로 나눌 수도 있다.학생 책상 간 거리는 1m 이상 유지하고, 사물함은 교실 밖에 둔다. 다른 학년이 등교하기 시작하면 지역 실정에 맞춰 다양한 분산 방식을 쓸 수 있다. 학년별로 격주제, 격일제, 5부제 등교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등교하지 않는 날은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급식은 오전수업을 하면 제공하지 않고, 급식을 할 경우에는 간편식 또는 대체식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가을 신학기제 도입 여론에는 선을 그었다. 이미 (온라인) 개학을 했고 수업이 진행 중인데 논의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인천 학원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 교육부는 전국 학원에는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서울시는 15일부터 영어유치원, SAT 학원, 대형학원 1212곳에 대해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미이행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결과 4월 24일~5월 6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원어민 교사와 교직원은 각각 34명, 7명이다. 이들 중 검사가 진행 중인 원어민 교사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에 이태원 일대에 간 이들은 총 880명이다. 524명이 검사를 완료한 가운데 확진자는 없으며, 나머지도 곧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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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명 거짓말에… 1700명 코로나 검사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학생, 학원강사의 잇따른 확진으로 등교 일정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29명이다. 2차 감염자 중에는 한 살배기와 80대 고령자도 있다. 특히 인천에서는 2, 3일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가 감염된 A 씨(25)에게서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학원강사인 A 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클럽발 확진자 발생이 공개된 날에도 과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중고교생 7명이 감염됐다. 과외학생의 어머니와 다른 과외교사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일 확진 후 역학조사에서 A 씨는 ‘무직’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추적 끝에 사흘이 지난 12일에야 본업이 확인됐다. A 씨의 거짓말로 접촉자 파악이 늦어진 사이 감염된 학생 2명은 교회에도 갔다. 방역당국은 교회 신도와 학원 수강생 등 약 170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은 9곳으로 늘었다. 일부 확진자는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일대 주점을 방문했다. 서울 홍익대 근처 주점에서는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이 없는 확진자가 5명이나 나왔다. 새로운 감염원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감염 경로는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는 잔인한 바이러스”라며 “2,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바로 검사에 응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초등생의 교외체험학습 인정 기간을 연간 17일에서 34일로 늘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연기된 등교 일정을 감안하면 학부모 선택에 따라 사실상 1학기 내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전주영 aimhigh@donga.com·최예나 / 인천=차준호 기자}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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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내 감염 우려 커져… 서울 초등생 1학기 학교 안 가도 된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학생과 학원 강사에게 번지면서 초중고교 등교 수업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간 정부는 학생 감염을 막겠다며 PC방, 노래방 같은 시설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감염 양상을 보면 학원과 과외 수업, 독서실 등 이른바 ‘학업(學業) 동선’을 따라 번지고 있다. 일단 서울 지역 초등학생의 경우 최장 34일간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다른 학년과 나머지 지역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등교 일정 재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서울 초등생, ‘등교 선택권’ 확대 서울시교육청은 13일 관내 초등학교에 ‘초등학교 교외체험학습 운영지침’을 내려보냈다. 이에 따르면 교외체험학습 허용일은 연간 수업일수의 10%에서 20%로 늘었다. ‘10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 규정도 사라졌다. 올해 초등학교 수업일수는 학년별로 171일 또는 173일. 따라서 최대 34일까지 학교를 안 가고 가정학습을 해도 등교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 및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중고교에는 이런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 초등학교는 체험학습 허용일을 교육청이 정하는 반면 중고교는 각 학교가 학칙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중고교 허용 기간은 20일 안팎”이라며 “초등학교 사례를 보고 학부모들의 요구가 커진다면 중고교도 학칙 개정으로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고교생 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1학기는 아예 등교 수업을 하지 말자’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고3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의 1학기는 아예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1학기 등교를 전제로 마련된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다시 점검 중이다.○ ‘학업 동선’ 감염에 교육계 비상 교육 당국이 서둘러 조치를 내리는 건 ‘학업 동선’ 내 감염이 현실화된 탓이 크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학원 운영을 막으면서 최소화했던 학생 감염이 클럽발 변수에 무너진 것이다. 일선 학교는 강사 한 명이 학원과 과외를 통해 중고교생을 집단 감염시킨 인천 사례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등교 수업 기간이었다면 학교 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등교가 다섯 차례 미뤄지는 동안 많은 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를 재개했기 때문에 위험성도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중고교생 대상 학원에서 2명 이상이 한꺼번에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국 학원을 대상으로 등교 수업 개시 시점까지 다시 휴원 권고를 내릴 계획이다. 교육계에선 불안감이 급격히 커지는 분위기다. 클럽발 확산을 계기로 코로나19가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서울 한 고교에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고3이 두 차례 등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학교와 교육 당국에 대한 불신도 생기고 있다. 같은 재단의 바로 옆 중학교도 이틀간 학생들을 몰래 등교시켰다. 이 학생은 강사 및 학생 15명과 밀접 접촉했지만 11일 진단검사를 받을 때까지 학교나 교육 당국은 깜깜이었다. 교육부는 이태원 집단 감염과 관련된 교직원, 학생 현황을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각 시도교육청의 조사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5월 연휴에 이태원 클럽과 강남 수면방 등을 찾은 교직원이 8명, 원어민 교사는 6명이라고 발표했다. 그 일대를 찾은 사람까지 합하면 158명이다. 13일까지 확인된 규모는 강원 61명, 광주·전남 58명, 인천 41명, 전북 30명, 부산 20명, 경남 20명 등이다. 서울의 중2 학부모 신모 씨(44)는 “자진 신고하지 않은 교직원이나 원어민 교사가 적지 않을 텐데 등교해 학생들과 만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3 등교일(20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추가 등교 연기 등은 더 검토해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수연 sykim@donga.com·최예나 기자}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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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감염 잇따르자…서울 초등생, ‘가정학습’ 최대34일까지 가능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학생과 학원강사로 번지면서 초중고 등교 수업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간 정부는 학생 감염을 막겠다며 PC방, 노래방 같은 시설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감염 양상을 보면 학원과 과외수업, 독서실 등 이른바 ‘학업(學業) 동선’을 따라 번지고 있다. 일단 서울지역 초등학생의 경우 최장 34일 간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다른 학년과 나머지 지역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등교 일정 재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서울 초등생, ‘등교선택권’ 확대 서울시교육청은 13일 관내 초등학교에 ‘초등학교 교외체험 학습 운영지침’을 내려보냈다. 이에 따르면 교외체험학습 허용일은 연간수업일수의 10%에서 20%로 늘었다. ‘10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 규정도 사라졌다. 올해 초등학교 수업일수는 학년별로 171일 또는 173일. 따라서 최대 34일까지 학교를 안가고 가정학습을 해도 등교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 및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중고교에는 이런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 초등학교는 체험학습 허용일을 교육청이 정하는 반면 중고교는 각 학교가 학칙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중고교 허용기간은 20일 안팎”이라며 “초등학교 사례를 보고 학부모들의 요구가 커진다면 중고교도 학칙 개정을 통해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고생 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1학기는 아예 등교 수업을 하지 말자’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고3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의 1학기는 아예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1학기 등교를 전제로 마련된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다시 점검 중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고3이나 중3은 입시의 시급성을 인정하지만 다른 학년은 1학기 내내 원격수업을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학업 동선’ 감염에 교육계 비상 교육당국이 서둘러 조치를 내리는 건 ‘학업 동선’ 내 감염이 현실화한 탓이 크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학원 운영을 강제로 막으면서 최소화했던 학생 감염이 클럽발 변수에 무너진 것이다. 일선 학교는 강사 한 명이 학원과 과외를 통해 중고생을 집단 감염시킨 인천 사례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만약 등교 수업 기간이었다면 학교 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특히 등교가 다섯 차례 미뤄지는 과정에서 갈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를 재개했기 때문에 위험성도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초중고생 대상 학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난 적은 있지만 2명 이상이 한꺼번에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국 학원을 대상으로 등교 수업이 재개되는 시점까지 다시 휴원 권고를 내릴 계획이다. 교육계에선 학교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커지는 분위기다. 클럽발 확산을 계기로 코로나19가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5월 초 연휴 기간에 서울 이태원 클럽과 강남 수면방 등을 찾은 교직원이 8명, 원어민 교사는 6명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업소를 방문하지 않았지만 그 일대를 찾은 사람까지 합하면 총 158명에 이른다. 다른 시도교육청들도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던 교직원과 원어민 교사 현황 파악에 나섰다. 13일까지 확인된 규모는 강원 61명, 광주·전남 58명, 인천 41명, 전북 30명, 부산 20명, 경남 20명 등이다. 서울의 중2 학부모 신모 씨(44)는 “자진 신고하지 않은 교직원이나 원어민 교사가 적지 않을 텐데 등교해 학생들과 만나는 것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3 등교일(20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추가 등교 연기 등은 더 검토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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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發 감염확산에 등교 1주 연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이 모두 일주일씩 연기됐다. 다섯 번째 등교 연기다. 고교 3학년은 첫 등교를 이틀 남겨두고 미뤄졌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3의 등교 수업을 13일에서 20일로 연기하고, 나머지 학년도 일주일 순연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2, 중3, 초1·2, 유치원은 27일 △고1, 중2, 초3·4는 6월 3일 △중1, 초5·6은 6월 8일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박 차관은 “감염병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고, (클럽발) 확진자 거주 지역이 6∼8개 시도로 광범위하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교육부는 ‘역학조사 결과 (상황) 변동이 있다면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 확산 추이에 따라 추가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고3은 대학입시 일정의 시급함을 고려해 더 이상 연기하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별한 위험이 없는 한 고3은 입시 때문에 20일 그대로 가야 한다”며 “상황 변동이 있으면 학급을 늘리거나 고1·2학년을 번갈아 등교시키더라도 고3의 학사일정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차례 변경된 대입 일정은 바뀌지 않는다.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일정 모두 그대로 실시된다. 추가 연기 결정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체로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공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부가 방역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섣불리 고3의 13일 등교를 결정해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당수 방역전문가들은 황금연휴 이후 잠복기인 2주가 지난 뒤 등교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부는 전국 교직원 중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 모두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방문이나 접촉 사실을 숨기고 검사를 받지 않으면 처벌 대상이다.세종=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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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초중교 등교 수업 일주일씩 미룬다”…대입 일정은 그대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이 모두 1주일 씩 연기됐다. 다섯 번째 등교 연기다. 고교 3학년은 첫 등교를 이틀 남겨두고 미뤄졌다. 그만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3의 등교수업을 13일에서 20일로 연기하고, 나머지 학년도 1주일 순연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2, 중3, 초1·2, 유치원은 27일 △고1, 중2, 초3·4는 6월 3일 △중1, 초5·6은 6월 8일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박 차관은 “감염병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고, (클럽발) 확진자 거주 지역이 6~8개 시도로 광범위하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역학조사 결과 (상황) 변동이 있다면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단서를 밝혀 이태원 클럽발 확산 추이에 따라 추가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고3은 대입 일정의 시급함을 고려해 더 이상 연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별한 위험이 없는 한 고3은 입시 때문에 20일 그대로 가야 한다”면서 “상황 변동이 있으면 학급을 늘리거나 고1·2학년을 번갈아 등교시키더라도 고3의 학사일정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차례 변경된 대학입시 일정은 바뀌지 않는다. 이미 당초 일정보다 2주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과 2주~2주 반씩 연기된 수시모집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기준일 및 마감일(9월 16일), 수시 원서접수(9월 23~28일), 정시 원서접수(1월 7~11일)는 그대로다.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교직원 중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 자발적 검사를 강력히 권고했다. 박 차관은 “전국 교직원이 60만 명이 넘고 희망하지 않는 분의 인권 문제도 있어서 (직접) 전수조사는 한계가 있다”며 “방문이나 접촉 사실을 숨기고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방역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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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고3 등교 여부, 역학조사 결과 보고 결정”

    정부가 13일로 예정된 첫 등교 수업의 연기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날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20일 초등 1, 2학년과 유치원생 등 단계적으로 학교에 갈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 이태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등교 일정의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고3 학사일정 변경 여부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등교 수업 개시 전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와 위험도에 따라 등교 연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예정됐던 구체적인 등교 수업 운영 방안 발표를 미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모든 위험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시도 교육청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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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번지는 코로나… 고3 등교수업도 흔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면서 13일 예정된 고교 3학년 첫 등교 수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초 방역 전문가들은 황금연휴 때 혹시 모를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2주 후 등교가 낫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대학입시 준비 시급성을 이유로 고3은 등교시기를 당겼다. 결과적으로 연휴 기간에 집단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르면 11일 고3의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할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험도 따라 등교 연기될 가능성 교육부는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고3의 등교 수업 일정 변경과 관련해 “등교 수업 개시 전에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3은 13일 등교 수업을 준비하고 있을 테니 최대한 불편함이 없게 빨리 발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생활과 방역을 병행한다고 한 건 완전무결한 상태에서 등교를 개시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라며 “감수해야 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역학조사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럽발 환자가 급증하지 않는다면 고3에 한해 등교 수업을 실시할 가능성도 엿보이는 부분이다. 교육부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우선 고3은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거나 날짜를 조금 미루면서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것이다. 급식 대신 오전·오후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진행할지, 빵 같은 간편식을 제공할지 등은 각 학교 상황에 맞게 할 수 있다. 급식조리원의 생계 문제가 있어 부담스럽지만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다. 일부 고교에서는 주말 동안 학부모에게 ‘급식과 도시락 지참 중 택하라’는 설문조사를 긴급하게 진행 중이다. 다른 학년의 등교 수업 일정을 더 미루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3의 경우 대입 때문에 등교 수업 추가 연기에 대한 학부모 불안감이 크지만, 다른 학년은 학생 건강을 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학년 등교시기를 조절하면 교실당 고3 학생 수를 최소화해 밀집도를 더 줄일 수도 있다.○ 원어민 강사 많은 학원도 비상 고3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학부모 A 씨는 “이제야 등교해서 무너진 학습 패턴을 바로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등교를 해도 걱정”이라며 “등교 이후 우리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 중간고사 일정이 더 연기되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활동을 못 하는 등 다른 학교와 격차가 심하게 벌어질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20일 등교 예정인 초등학교 1, 2학년과 유치원 학부모들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돌봄 문제도 우려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인 만큼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학부모 B 씨는 “가정학습도 교외체험학습으로 인정해준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인데 인정 기간 이후에는 어떡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원어민 강사가 있는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이나 학원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도 늘고 있다. 유치원은 아직 개학이 연기된 상태지만, 영어유치원은 대부분 수업을 재개했다. 학원도 마찬가지다. 학부모 C 씨는 “원어민 상당수가 이태원에 거주하거나 쇼핑과 식사 등 때문에 이태원을 주무대로 활용한다”며 “클럽에 직접 가지 않았어도 이태원에서 활동하는 지인들과 교류가 많을 테니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국학원총연합회에 원어민 강사의 동선 파악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다시 한 번 부탁하고, 이번 주에 점검을 다니며 학원장에게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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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 남은 고3 등교 비상… 오전·오후반? 급식 대신 빵?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면서 13일 예정된 고교 3학년 첫 등교 수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초 방역전문가들은 황금연휴 때 혹시 모를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2주 후 등교가 낫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대학입시 준비 시급성을 이유로 고3은 등교 시기를 당겼다. 결과적으로 연휴 기간에 집단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르면 11일 고3의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할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 위험도 따라 등교 연기될 가능성 교육부는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고3의 등교수업 일정 변경과 관련해 “등교수업 개시 전에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3은 13일 등교 수업을 준비하고 있을 테니 최대한 불편함이 없게 빨리 발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생활과 방역을 병행한다고 한 건 완전무결한 상태에서 등교를 개시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라며 “감수해야 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역학조사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럽발 환자가 급증하지 않는다면 고3에 한해 등교 수업일 실시할 가능성도 엿보이는 부분이다. 교육부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우선 고3은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거나 날짜를 조금 미루면서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것이다 급식 대신 오전·오후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진행할지, 빵 같은 간편식을 제공할지 등은 각 학교 상황에 맞게 할 수 있다. 급식조리원의 생계 문제가 있어 부담스럽지만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다. 일부 고교에서는 주말 동안 학부모에게 ‘급식과 도시락 지참 중 택하라’는 설문조사를 긴급하게 진행 중이다. 다른 학년의 등교 수업 일정을 더 미루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3의 경우 대입 때문에 등교 수업 추가 연기에 대한 학부모 불안감이 크지만, 다른 학년은 학생 건강을 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학년 등교시기를 조절하면 교실당 고3 학생 수를 최소화해 밀집도를 더 줄일 수도 있다.● 원어민 강사 많은 학원도 비상 고3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학부모 A 씨는 “이제야 등교해서 무너진 학습 패턴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등교를 해도 걱정”이라며 “등교 이후 우리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 중간고사 일정이 더 연기되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활동을 못하는 등 다른 학교와 격차가 심하게 벌어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20일 등교 예정인 초등학교 1, 2학년과 유치원 학부모들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돌봄 문제도 우려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인 만큼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학부모 B 씨는 “가정학습도 교외체험학습으로 인정해준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인데 인정 기간 이후에는 어떡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원어민 강사가 있는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이나 학원에 대한 학부모 우려도 늘고 있다. 유치원은 아직 개학이 연기된 상태지만, 영어유치원은 대부분 수업을 재개했다. 학원도 마찬가지다. 학부모 C 씨는 “원어민 상당수가 이태원에 거주하거나 쇼핑과 식사 등 때문에 이태원을 주무대로 활용한다”며 “클럽에 직접 가지 않았어도 이태원에서 활동하는 지인들과 교류가 많을 테니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국학원총연합회에 원어민 강사의 동선 파악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다시 한번 부탁하고, 이번 주에 점검을 다니며 학원장에게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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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거나 감염우려로 학교 안가도 출석 인정… 사실상 등교선택권

    등교 수업 시작 후 열이 나는 등 몸이 아픈 학생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는다. 교외체험학습 허용 대상에 ‘가정학습’이 포함돼 감염 우려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처리된다. 사실상 ‘등교 선택권’이 허용된 셈이다. ○ 아파도, 안 아파도 출석 인정 교육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등교 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1주일 전부터 매일 아침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자가진단 설문을 제출해야 한다. 38도 이상의 열이 있는지, 인후통이나 기침이 있는지 등의 5가지 설문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등교할 수 없다. 출석은 인정된다. 이를 악용해 장기간 학교에 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교육부는 “등교를 못 하는 상황이 3, 4일 지속되면 학교가 보건소와 협의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음성 판정이 나오면 출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는 등교 중지 기간도 출석으로 인정한다. 기저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고위험군 학생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또는 ‘경계’일 때 한해 학교장 허가 및 의사 소견서나 학부모 확인서를 갖추면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교육부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또는 ‘경계’일 때 한해 교외체험학습의 신청·승인 사유에 ‘가정학습’을 포함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 가정학습을 신청할 경우 견학이나 여행을 갈 때처럼 미리 학교에 신청서(학습계획서)를 내고 사후에 결과보고서를 내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등교 수업 이전에 신청서를 내고 승인을 받으면 첫날부터 학교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상당수 학교가 학칙으로 ‘학기 시작 직후에는 교외체험학습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이미 온라인 개학을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외체험학습 인정 기간은 시도 및 학교마다 다르다. 원칙적으로 학교장 권한이지만, 시도별로 가이드라인이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교육청은 ‘전체 수업일수의 10% 이하’까지 인정한다. 이를 따르는 학교라면 올해 내에 17일까지 허용된다. 다만 시도 및 학교별 규정에 따라 이 기간을 한 번에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교육청은 ‘연속 10일 이내’, 전북의 한 초등학교는 ‘한 번에 최대 5일’로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모둠형 수행평가를 지양하고, 학년별로 시험 시간을 차등 운영하도록 했다. 시험 범위에는 원격수업 기간 중 학습한 내용도 포함된다. 교육부는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 전체가 시험을 치를 수 없는 경우 우선 시험 일정을 조정하고, 불가능하면 학교가 교육청과 협의해 인정점 부여 기준이나 대체 시험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일부 학생이 시험을 못 볼 경우에 대비해 각 학교가 학업성적관리규정에 인정점 부여 방식을 규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전년도 2학기 성적을 올해 성적으로 인정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식을 검토할 것”이라며 “시험 전에 미리 방식을 확정해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창문 일부 열고 에어컨 가동 교육부는 “모든 창문을 3분의 1 이상 열어둔다면 에어컨을 켤 수 있다”는 내용의 새로운 방역지침도 공개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켜면 효율이 떨어져 학생들이 덥다며 마스크를 벗거나 창문을 닫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켜는 건 에너지 낭비도 심하고 환기가 잘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수업 중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다가 쉬는 시간에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해도 된다”고 말했다.최예나 yena@donga.com·김수연 기자}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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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거나 감염우려로 학교 안가도 출석 인정…사실상 ‘등교선택권’ 허용

    등교 수업 시작 후 열이 나는 등 몸이 아픈 학생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는다. 교외체험학습 허용 대상에 ‘가정학습’이 포함돼 감염 우려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처리된다. 사실상 ‘등교 선택권’이 허용된 셈이다. ○ 아파도, 안 아파도 출석 인정 교육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등교 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1주일 전부터 매일 아침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자가진단 설문을 제출해야 한다. 38도 이상의 열이 있는지, 인후통이나 기침이 있는지 등의 5가지 설문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등교할 수 없다. 출석은 인정된다. 이를 악용해 장기간 학교에 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교육부는 “등교를 못 하는 상황이 3, 4일 지속되면 학교가 보건소와 협의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음성 판정이 나오면 출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는 등교 중지 기간도 출석으로 인정한다. 기저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고위험군 학생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또는 ‘경계’일 때 한해 학교장 허가 및 의사 소견서나 학부모 확인서를 갖추면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교육부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또는 ‘경계’일 때 한해 교외체험학습의 신청·승인 사유에 ‘가정학습’을 포함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 가정학습을 신청할 경우 견학이나 여행을 갈 때처럼 미리 학교에 신청서(학습계획서)를 내고 사후에 결과보고서를 내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등교 수업 이전에 신청서를 내고 승인을 받으면 첫날부터 학교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상당수 학교가 학칙으로 ‘학기 시작 직후에는 교외체험학습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이미 온라인 개학을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외체험학습 인정 기간은 시도 및 학교마다 다르다. 원칙적으로 학교장 권한이지만, 시도별로 가이드라인이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교육청은 ‘전체 수업일수의 10% 이하’까지 인정한다. 이를 따르는 학교라면 올해 내에 17일까지 허용된다. 다만 시도 및 학교별 규정에 따라 이 기간을 한 번에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교육청은 ‘연속 10일 이내’, 전북의 한 초등학교는 ‘한 번에 최대 5일’로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모둠형 수행평가를 지양하고, 학년별로 시험 시간을 차등 운영하도록 했다. 시험 범위에는 원격수업 기간 중 학습한 내용도 포함된다. 교육부는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 전체가 시험을 치를 수 없는 경우 우선 시험 일정을 조정하고, 불가능하면 학교가 교육청과 협의해 인정점 부여 기준이나 대체 시험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일부 학생이 시험을 못 볼 경우에 대비해 각 학교가 학업성적관리규정에 인정점 부여 방식을 규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전년도 2학기 성적을 올해 성적으로 인정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식을 검토할 것”이라며 “시험 전에 미리 방식을 확정해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창문 일부 열고 에어컨 가동 교육부는 “모든 창문을 3분의 1 이상 열어둔다면 에어컨을 켤 수 있다”는 내용의 새로운 방역지침도 공개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켜면 효율이 떨어져 학생들이 덥다며 마스크를 벗거나 창문을 닫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켜는 건 에너지 낭비도 심하고 환기가 잘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수업 중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다가 쉬는 시간에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해도 된다”고 말했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김수연기자 sykim@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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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1의 첫 학교생활, 두렵지 않도록[현장에서/최예나]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하고 뛰어놀아야 할 학교가 ‘하지 마라’,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만 들어야 하는 곳으로 인식될까 걱정입니다.” 전북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인 A 교사가 6일 전화통화에서 털어놓은 말이다. 앞서 교육부는 4일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중고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시작한다. 이에 따라 20일 초등 1·2학년이 먼저 학교에 간다. 저학년을 먼저 시작한 이유가 있다. 초등 1·2학년은 원격수업 적응이 어렵다 보니 학부모 도움 여부에 따라 교육 격차가 크다. 이 때문에 현재 학교에서 실시 중인 긴급돌봄 참여율도 높은 편이다. 이 상황에서 초등 고학년부터 등교하면 학교 밀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맞벌이인 A 교사도 초1 자녀를 긴급돌봄에 보내는 처지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저학년부터 시작하는 등교 수업이 우려스럽다. 특히 걱정스러운 건 초1이다. 유치원을 떠나 낯선 공간에 들어선 학생들에게 학교는 우선 즐겁고 재밌는 공간이어야 한다. 지식 습득보다 친구와의 상호작용과 사회성 함양이 중요한 만큼 짝꿍과 앉는 것은 물론이고, 모둠끼리 대화하고 몸을 쓰는 활동이 많다. 그런 과정에서 규칙과 규율을 배운다. 그런데 20일 시작하는 등교 수업은 다르다. 책상의 간격을 최대한 떨어뜨려야 하는 만큼 짝꿍이나 모둠은 있기 어렵다. 서로의 몸이 닿을 수 있는 체육이나 과학실험도 어렵다. 친구와 화장실도 같이 가지 못하고 재잘거리며 함께 급식을 먹지도 못한다. 그 대신 칸막이를 옆에 두고 생활해야 한다. 평소 교사들이라면 모든 게 낯선 학생들에게 하나하나 천천히 가르친다. 하지만 이번엔 시간이 없다. 초등 3·4년이 등교 수업에 합류하는 27일까지 규칙을 습득하도록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들 역시 초긴장이다. 방역 때문에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지, 마스크는 벗지 않고 있는지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자칫 자기 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교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 더 엄격해질 수 있다. 서울의 한 초교 B 교사는 “어린 초1 학생들한테 자리에만 앉아 있고 떠들지 말라고 하면 원격수업 때보다 학습 효율이 더 떨어지고, 학교가 무서운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수업은 각각의 교사가 꾸려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초유의 상황이다. 모든 교사가 의문과 두려움을 갖고 나선다면 학교는 학생들에게 좋은 공간으로 인식될 수 없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논의해 수업 중에 해도 되는 활동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줘야 한다. 평소보다 늦게 가는 학교다. 마스크도 쓰고 행동에 제약도 많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첫 학교생활의 출발을 잘했으면 좋겠다. 최예나 정책사회부 기자 yena@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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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現 고2 정시 대폭 확대… 고대-연대 40%로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비중이 커진다. 서울대는 약 30%, 고려대와 연세대는 40% 넘는 인원을 정시로 선발한다. 지난해 교육부는 서울의 16개 대학에 2023학년도까지 정시 비중의 40% 이상 상향을 요구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모집 비중이 큰 대학들이다. 정시는 대부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선발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16개 대학은 전체 정원의 37.6%(1만9296명)를 정시로 뽑는다. 2021학년도(29.0%, 1만4787명)보다 4509명 늘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정시 비중은 평균 37.1%(4223명)로 늘어난다. 최근 10년 새 가장 많다. 특히 고려대는 2021학년도(768명)의 두 배가 넘는 1682명(40.1%)을 정시로 선발한다. 연세대는 375명 증가한 1512명(40.1%), 서울대는 293명 늘어난 1029명(30.1%)을 정시로 뽑는다. 이들 대학의 정시 비중은 2010학년도까지 평균 40%를 넘다가 입학사정관제 확대 영향으로 점차 축소돼 20% 안팎을 유지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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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6개大, 정시가 학종보다 많아… 수시 이월 감안하면 50%까지 늘 듯

    정부가 정시 확대를 요구한 서울 16개 대학은 2022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선발)으로 1만9296명(37.6%)을 뽑는다. 수시모집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35.8%, 1만8343명)을 추월한다. 올해 치러질 2021학년도 입시는 학종(45.6%)이 정시(29.0%)보다 훨씬 비중이 크다. ○ ‘수시 이월’ 감안하면 정시 50%까지 정시모집은 예체능 계열의 일부 실기 전형을 제외하면 거의 수능 위주 전형이다. 사실상 ‘정시모집=수능’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서울 16개 대학의 수시 대 정시 비중은 7 대 3. 수시는 학종이 주축이다. 서울대의 2021학년도 학종 비율은 78.1%로 절대적이다. 2022학년도에는 16개 대학이 급격히 정시를 늘리며 수시 대 정시 비중이 6 대 4로 바뀐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 2023학년도까지 정시를 40% 이상으로 늘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에 이미 9곳(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이 정시 40%를 넘기게 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16개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을 감안하면 실제 정시 비중이 45∼5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교육부가 발표한 것은 대학의 평균 정시 비중이고, 다음 달 말 개별 대학의 발표를 보면 학과에 따라 정시 비중이 60∼70%에 달하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16개 대학의 2022학년도 학종 선발 인원은 2021학년도보다 4916명 감소한다. 그 대신 학생부교과전형(11.3%, 5795명)이 1841명 증가한다. 연세대(523명), 경희대(544명), 성균관대(361명) 등 6곳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한다.○ 수능, 내신, 비교과 두루 챙겨야 현재 고2의 경우 서울 주요 대학이 정시 비중을 늘렸다고 해서 수능에만 올인하면 안 된다. 학종 비중이 줄었다지만 여전히 정시와 비슷하고, 여기에 학생부교과전형까지 늘어난 만큼 수능과 내신, 비교과 활동을 모두 챙겨야 한다. 16개 대학이 아닌 전국 198개 대학으로 확대하면 여전히 수시(학생부교과전형 42.9%, 학종 22.9% 등 75.7%) 비중이 정시(24.3%)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는 6번까지 지원할 수 있고 충원도 여러 차례 하기 때문에 재학생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내신과 비교과를 충실히 관리하면서 수능 공부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신이 약한 학생은 논술 대비도 방법이다. 16개 대학의 수시모집 논술 전형은 2021학년도 10.6%에서 2022학년도 8.7%로 줄어들지만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 등 적성고사 전형을 폐지하고 논술 전형을 신설하는 대학도 있다. 한편 2022학년도부터 약대가 학부제로 바뀌면서 1578명(수시 923명, 정시 655명)을 선발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이 약대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화공생명학과, 생명과학과, 화학과 등 기존의 약대 진학 관련 학과와 상위권 공대의 커트라인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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