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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옛 연초제조창에는 담뱃잎을 보관하던 창고인 ‘동부창고’가 있다. 청주 연초제조창은 1946년 경성전매국 청주 연초공장으로 문을 열었다. 한때 2000여 명이 근무하고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곳이었지만 경영난 등의 이유로 2004년 가동이 중단됐다. 7개 동이 남아있던 동부창고 역시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10년 넘게 방치됐다. 이후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과 공연예술 연습공간 조성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34∼36동, 6동, 8동 등 5개 동이 생활문화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이곳에는 복합문화공간 카페C, 생활문화 활동공간, 이벤트홀 등이 꾸며져 연간 8만여 명이 찾는 문화도시재생의 모범적인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이 동부창고가 청주 시민들의 놀이터이자 삶의 예술 공간인 ‘꿈꾸는 예술터’로 다시 한 번 변신한다. 6일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20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 지원사업(꿈꾸는 예술터)’에 동부창고 37동이 선정됐다. ‘꿈꾸는 예술터’는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특화공간을 조성·운영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국비와 시비 등 20억 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까지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전용 예술교육 공간으로 꾸며진다. 사업이 완료된 뒤 이곳에서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예술 워크숍 △학교연계 예술교육 프로그램 △예술캠프 △예술살롱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주문화산단 박혜령 정책기획실장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예술교육 전문가 등과 ‘꿈꾸는 예술터’의 운영방향 수립을 위해 라운드테이블을 상시 운영할 것”이라며 “또 교육청과 미술관 등 유관 기관과 유기적인 예술교육 네트워크를 구성해 특색 있는 지역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동부창고 38동에서는 지난해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창의예술공간’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두 사업이 비슷한 시기에 완료되면 동부창고는 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성인까지 전 세대가 함께하는 청주 시민들의 예술의 장(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문화산단 박상언 사무총장은 “동부창고를 거점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활동의 영역을 점점 더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꿈꾸는 예술터’는 폐교를 예술교육센터로 개조한 핀란드의 방과후 문화예술 교육 시설인 아난탈로를 모델로 했다. 2018년 시작해 지난해 첫 시범 사업지로 경기 성남시와 전북 전주시가 선정됐다. 올해는 청주시를 비롯해 부산 북구, 경남 밀양시, 강원 강릉시, 전북 장수군 등 5곳이 뽑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의 한 와이너리(와인 양조장)가 국내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처음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을 받았다. 1일 영동군에 따르면 심천면에 있는 농가형 와이너리인 불휘농장(대표 이근용)이 지난달 26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식품제조가공업 과실주 부문 해썹 적용업소 인증서를 받았다. 해썹은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유통 단계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분석하고 미리 제거하며 관리하는 식품안전관리 제도다. 불휘농장은 해썹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팀을 꾸려 기준에 맞는 새로운 와인제조 라인을 도입하고 관리계획을 수립해 이 같은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 주력 상품인 ‘시나브로 와인’의 발효·여과·세병 공정 등에 대한 체계적인 위생관리가 이뤄지게 됐다. 또 위생적이고 안전성이 확보된 와인을 생산해 해썹 인증 마크를 부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안전한 식품을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 해썹 인증은 2023년 3월까지 3년간이며, 인증 재심사를 거쳐 연장이 가능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 4개 시도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충북 청주시 오창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았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과 충남, 대전, 세종 등 4개 시도의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여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가 이날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공동위원장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변재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3명이 맡았다. 또 추진위원에는 4개 시도와 청주시 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 21개 대학 총장, 15개 연구기관 대표, 경제단체와 기업체 대표 등이 참여했다. 충북도는 당초 출범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생략했다. 그 대신 추진위원들에게 우편으로 위촉장을 전달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결의와 범충청권 공감대 확산, 지지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분야별로 펼칠 계획이다. ‘충청은 하나! 미래성장의 빛,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유치에 힘을 모으자!’라는 내용의 구호도 마련했다. 추진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예정지인 오창에 대한 장점을 적극 알리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창은 단단한 암반 지역이어서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기본인 지질학적 안정성이 높다는 게 추진위의 설명이다. 또 중부고속도로 서오창 나들목에서 5분, 고속철도(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에서 15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오창이 위치한 충청권은 전국에서 2시간이면 올 수 있는 ‘일일 분석권(圈)’이다. 또 반도체와 바이오, 에너지, 소재·부품 등 방사광가속기 활용 기업이 한데 모여 있다. 이와 함께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한 38개 국책연구시설과 KAIST 등 75개 충청권 대학의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와 연계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소라는 점을 추진위는 강조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방사광가속기가 지역에 유치되면 6조7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2조4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13만7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충북도 변인순 신성장동력팀장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첨단산업 지원역량 확충으로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미래차, 2차전지 등 충청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말까지 전국 시도를 상대로 유치계획서를 받고, 발표와 현장평가를 거쳐 5월 7일경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전자나 양성자 같은 전하를 띤 입자를 강력한 전기장을 이용해 빛의 속도로 가속시키는 장치. 신약 개발, 미세로봇제작 등 기초과학은 물론이고 응용과학, 공학,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경북 포항에서 2기가 가동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이 올해부터 ‘미아 방지 팔찌’(사진)를 나눠줘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음성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부터 출생 축하용품으로 미아 방지 팔찌를 지원하고 있다. 이 팔찌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태그가 탑재돼 보호자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에 아이의 이름과 보호자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누구나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팔찌 케이스에는 아기의 출생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축하 메시지도 담았다. 팔찌는 2019년부터 시행 중인 아기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자를 우선 대상으로 지원하지만, 아기주민증을 발급받지 않아도 지원한다.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민원팀에서 출생신고를 하면 바로 받을 수 있다. 음성군 혁신전략실 신인섭 주무관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80명이 팔찌를 받았다”며 “지역사회가 아기의 출생을 함께 축하하고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이외에도 △출산장려금 지급 △충북행복결혼공제사업 △가족사랑 사진 공모전 △음성소식지 출산 축하 코너 운영 △찾아가는 인구교육 △다자녀 우대카드 신규 가맹업소 유치 등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추진 중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구를 살리는 초록마을 만들기에 함께하세요.” 충북 청주시는 ‘2020 초록마을사업’에 참여할 아파트 20곳과 농촌마을 10곳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주시와 환경단체, 학계 전문가, 한국에너지공단 등 민관학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줄이기, 지역공동체 활성화, 도농 상생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시민 실천 프로그램이다. 초록마을에 선정되면 초록마을추진위원회와 협약한 뒤 공통실천, 자율실천 등의 사업과 함께 환경보전활동 등을 펼친다. 또 연말에 온실가스 감축 실적과 감축 노력 등을 평가해 우수마을을 선정해 상패와 현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아파트 233곳, 농촌마을 47곳이 참여해 3722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숲 16.2km²를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청주시는 설명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초록마을사업과 같은 자발적 시민실천 프로그램이 활성화돼야 범지구적인 기후 변화 대응이 가능하다”며 청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공모 신청은 다음 달 17일까지이다.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팩스나 e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꿈꾸는 충북 제천에 다음 달부터 관광택시가 운영된다. 제천 관광택시는 기존 단체투어 형태의 버스형 시티투어와 달리 지역 내 관광명소를 어디든지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6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5시간권(최대 6시간)과 8시간권(최대 10시간)으로 구성된 관광택시를 다음 달 초순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7일 제천시 개인택시지부와 업무협약을 하고 총 10대를 운영키로 했다. 제천 관광택시 이용객들은 제천 시티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한 뒤 택시를 배정받아 해당 시간만큼 이용하면 된다. 5시간권은 5만 원, 8시간권은 8만5000원을 내면 된다. 모두 당일 일정이다. 제천시는 관광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친절교육, 관광해설교육, 시운전 등을 하고 있다. 다만 제천 주민은 선거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어 탑승할 수 없다. 제천시 권기천 관광미식과장은 “기존 버스투어 때는 인원 미달로 운행 취소가 잦았는데 관광택시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청풍, 박달, 의림지 등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천을 다녀간 관광객은 모두 963만2032명이었다. 이는 2018년 484만4974명보다 478만7058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권 과장은 “의림지 용추폭포 인도교 개선, 한방 치유숲길과 수리공원 조성,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등 지속적으로 관광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상징물을 확충해 제천이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가 2030년까지 3175억 원을 투입해 현재 전국 3위 수준인 천연물 제품 매출액 규모를 1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2030 천연물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25일 내놨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충북도는 △천연물 산업 기반 완성 △천연물 인프라 조성·연구 거점화 추진 △천연물 산업 연구개발 역량 강화 △천연물 산업 브랜드 강화·사업화 촉진이라는 4대 전략을 세웠다. 28개의 세부 사업도 추진한다. 먼저 1916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우수제품관리기준(GMP) 인증 천연물 원료 생산 클러스터와 천연물 산업 종합단지를 조성한다. 또 522억 원을 투입해 천연물 빅데이터 허브센터와 국내 최대 규모의 우수농산물(GAP) 인증 약용작물 생산단지를 만들고 천연물산업진흥원과 한국한의약진흥원 제천분원 유치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243억 원의 예산으로 천연물 산업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헬스케어 천연물 산업 육성, 국내·해외 천연물 소재·자원 연구개발, 기능성 원료 표준화 연구 등을 진행한다. 천연물 벤처창업기업 육성과 천연물 거래 플랫폼 구축 등의 브랜드 강화와 사업화 촉진에도 494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세계 천연물 산업 시장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해마다 7%씩 성장하고 있다. 충북도 최응기 화장품천연물과장은 “2020년까지 천연물 소재 100개와 글로벌 수준의 천연물 제품 10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2% 정도에 불과한 세계 천연물 산업 시장의 한국 점유율을 6%(17조 원)까지 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게 ‘충북형 긴급재난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생계 절벽에 맞닥뜨린 저소득 가구에 포괄적이고 즉각적인 현금성 지원을 통해 가정경제의 붕괴를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도내 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 전 가구에 가구당 40만~60만 원을 지원한다. 총 사업비는 1055억 원이며, 충북도와 각 시·군이 절반씩 분담한다. 지원 대상은 충북도민 전체 72만2000가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3만8000가구이다. 금액은 가구원 수에 따라 1~2인 가구 40만 원, 3~4인 50만 원, 5인 이상 60만 원 차등 지급한다. 코로나19 정부추경 지원 혜택 가구와 실업급여 수급자 등 기존 지원 제도 혜택 가구는 중북지원이어서 제외됐다. 지원 자금이 지역에서 즉시 소비돼 경제 회복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역사랑 상품권이나 선불카드 등의 형태로 지원한다. 사용 기간도 3개월로 제한했다. 충북도는 ‘충청북도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충북도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 초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형 긴급재난 생활비 지원을 위해 충북도의회, 각 지자체, 시·군 의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충북도와 각 시·군에서 주관하는 일자리 사업을 재개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물꼬가 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미취업 청년, 운수업체 종사자, 학원강사 등 특정 계층에 위한 별도 지원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군에는 일라이트(illite)라는 광석(鑛石)이 5억 t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매장량이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도 매장돼 있지만 모두 소량이며 대량으로 매장된 곳은 영동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7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발견된 일라이트는 구리와 아연, 철, 납 등 중금속의 흡착률이 뛰어나고 원적외선을 방사해 오염된 수질과 토양을 정화시키는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알려진 광석이다. 이 때문에 ‘신비의 광석’으로 불린다. 영동군이 이 일라이트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 등의 산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 23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18일 충북도, 한국세라믹기술원과 2년 계획의 ‘일라이트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충북도가 8000만 원, 영동군이 1억8000만 원,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각각 1억 원과 4000만 원을 내 다양한 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올해 말까지 일라이트 성분이 함유된 비누와 샴푸, 농업용 기능성 토양개량제를 개발해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기능성 화장품과 복합비료 등의 상품화도 진행한다. 영동군이 이처럼 일라이트 산업화에 나선 것은 세계 최대 매장량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와 관련한 산업과 제품 개발은 아직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영동군 일라이트팀 성수아 주무관은 “일라이트를 활용한 제품군의 다양화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며 “이번 사업 수행자인 한국세라믹기술원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한 뒤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이와 함께 일라이트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영동군 일라이트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일라이트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꾸린 이 협의회에 광물 산업 관련 연구기관 연구원과 대학교수, 기업체 관계자, 영동군 공무원 등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일라이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라이트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우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영동군은 고순도 세라믹 설비와 테스트베드 등을 갖춘 일라이트 연구센터도 국비 지원을 받아 설립할 계획이다. 성 주무관은 “현재 영동군 내에는 4개의 허가된 광산업체에서 연간 2500여 t의 일라이트를 생산해 공업·농업·사료용 등 각종 산업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며 “건강·미용·건축 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일라이트가 지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이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와 옥수수, 배추를 활용해 만든 ‘장수(長壽)밥상’ 메뉴를 키우기 위해 다음 달 3일까지 장수밥상 판매 업소를 모집한다. 장수밥상은 지역 주민과 괴산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만든 메뉴이다. 고추정식, 옥수수정식, 배추정식 등 3가지이다. 괴산은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어서 장수의 고장으로 불린다. 판매업소 신청 자격은 괴산에서 일반음식점 영업신고를 하고 영업 중이거나 올해 5월 안에 영업신고를 할 사람이다. 또 사업장 자가 건물, 임대계약(신청일 기준) 3년 이상, 면적 100m² 이상이며 5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곳 등이다. 군은 사업계획서 등을 검토하고, 현장심사를 거쳐 4곳의 시범업소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어 시범업소를 대상으로 개발 메뉴 보급 컨설팅, 서비스, 상차림, 맛 등을 평가해 최종 2곳의 장수밥상 판매업소를 뽑는다. 선발된 업소에는 1년 동안 주방시설과 용품 구입비의 50%(최대 750만 원)와 객석 설비 개선 비용의 50%(최대 500만 원)를 각각 지원한다. 또 2022년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돕기로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실종됐다. 19일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7분경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진화에 필요한 물을 담던 헬기가 추락했다. 헬기는 인근 산비탈에 부딪힌 뒤 저수지에 빠져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탑승자 2명 중 기장(55)은 산비탈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다 구조됐다. 부기장(47)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장에는 산비탈에 물을 담는 주머니의 잔해가 남았고 일대 나무가 많이 손상됐다. 부기장은 물에 가라앉은 헬기에 있거나 탈출해 인근 산비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저수지 수심은 7∼8m로 바닥에 동체가 나뭇가지에 엉켜 있고 바닥이 진흙이라 수중 수색이 쉽지 않다. 사고 헬기는 울산시가 산불 진화 등을 위해 민간업체로부터 빌린 것이다. 이날 오후 1시 47분경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야산에서 불이 나 사고 헬기 등 14대가 진화에 나섰다. 사고 헬기는 한 번에 2500L의 물을 떠서 옮길 수 있다. 기령은 2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은 경찰 조사에서 “물을 뜨다가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휘청거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강한 바람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울산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45.4km에 달했다. 태풍급 강풍이 전국을 강타했다. 기상청은 19일 내륙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령했지만 바람은 예상보다 거셌다. 기상청은 낮 12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와 강원 영동, 경북 일부 지역의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강화했다. 주의보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초속 26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건 1999년 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최대 순간 풍속은 경기 양주시 은현면이 초속 32.1m였고, 강원 고성군 미시령이 초속 31.0m, 서울 김포공항이 초속 21.7m를 기록했다. 순간 풍속이 초속 15m만 넘어도 벽에 붙은 간판이 떨어질 수 있고, 30m를 넘어가면 허술한 구조물도 붕괴시킬 수 있다. 부산 중구 신축 공사장에선 길이 40m의 안전펜스가 바람에 넘어졌고 동래구에선 신호 위반 단속기가 강풍에 떨어져 파손됐다. 경기 남양주시 수석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예비후보의 선거 홍보 현수막 철제 구조물이 강풍으로 쓰러졌다. 구조물은 건물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8대를 덮쳤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강은지 / 진천=장기우 기자}
해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잔대(사삼·沙蔘)의 우량 종근(種根)을 다량으로 수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피복재인 삼색부직포를 활용해 잔대 종근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육모법을 개발했다며 이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잔대 씨는 아주 작은 데다 씨껍질 안에 휴면(休眠) 물질이 있어 씨를 심은 뒤 육묘가 까다로운데 충북농기원은 삼색부직포로 이를 해결했다. 삼색부직포는 미세나일론 망사에 얇은 솜이 붙어 있는 구조여서 빛이 들어올 수 있고 통풍이 잘된다. 또 솜은 수분 유지와 보온 기능이 있어 잔대 초기 발아에 최적이라고 충북농기원은 설명했다. 충북농기원이 잔대를 심은 뒤 삼색부직포로 덮어 육묘한 결과 출현율과 입모율(뿌리를 세운 비율)이 44%, 종근 수량이 115% 늘어났다. 잔대 씨는 3월 중순경 파종해 삼색부직포를 덮어주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뿌려주면 90% 이상 발아가 된다. 충북농기원 작물연구과 김기현 박사는 “유튜브에서 ‘잔대 재배’를 검색하면 자세한 육모 방법 동영상이 있다”라며 “고품질 잔대 생산을 위한 우량 종근 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국내 자급률을 높이고 수입량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잔대는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오삼(五蔘)으로 불린다. 독성물질과 노폐물, 생선 속의 수은, 황사나 미세먼지 속의 중금속 등을 흡수해 인체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나 ‘몸속의 100가지 독을 해독하는 해독왕’이라고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인근 산속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무분별한 채취와 기후 온난화로 인해 찾아보기 힘든 약초가 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민물고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쏘가리 명품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충북 단양군에 친환경 민물고기 우량종자를 생산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단양군은 이곳을 우량종의 치어를 생산하고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16일 단양군에 따르면 군은 영춘면 상리에 어미고기 사육조, 먹이 사육조, 관찰실 등을 갖춘 815.14m² 규모의 민물고기 우량종자 생산시설을 올해 말까지 조성하기로 하고 12일 착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2018년 9월 해양수산부의 ‘2019년도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2억5000만 원을 지원받아 시작됐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5만∼10만 마리의 치어가 생산돼 단양강의 풍부한 어족 자원을 만들고 내수면 어업인들의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또 이곳에서 입증된 치어 생산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양식 산업 전반의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우량종의 치어를 키우는 것 외에도 자연학습과 생태교육장으로 활용이 가능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명소의 역할도 기대된다. 기존의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 체험형 민물고기 축양장(畜養場·일정 기간 보관하고 기르는 곳) 등과 연계하면 민물고기의 생산, 사육, 전시가 가능한 단계별 종합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단양강 수계에 살고 있는 어종 중심의 민물고기 우량종자를 생산해 축양장에 공급한다. 이어 축양장에서 키운 다양한 어종을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단양군 남한강변에 2012년 5월 문을 연 아쿠아리움의 크고 작은 수조 170개에는 천연기념물 제190호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쿠 등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 2만2000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단양군의 대표 어종인 쏘가리의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양군은 이곳을 쏘가리의 메카로 키우기 위해 낚시대회 등 다양한 ‘쏘가리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쏘가리를 표지방류(꼬리표를 매달아 방류)해 생태를 파악하고 있다. 1998년부터는 해마다 쏘가리 치어 수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마릿수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물고기 종자 시설에서 쏘가리를 키워 공급하면 단양읍 상상의 거리 일원에 있는 쏘가리특성화거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단양 관광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춘면 일원에 우량종자 생산 시설, 축양장, 북벽지구 테마파크(2021년 완공 예정) 등의 대규모 체험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지역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민간인 학살 사건인 ‘노근리 사건’ 70주년을 맞아 손수제작물(UCC)과 추모시(詩) 공모전이 열린다. 충북 영동군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은 평화·인권과 관련된 창의적이고 전달력 있는 내용의 UCC와 추모시로 사건 유가족을 위로하고 노근리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해 작품을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1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이다. UCC는 애니메이션, 플래시, 패러디,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등의 자유로운 형식으로 하면 된다. 추모시는 서정시 자유시 등 형식에 제약이 없다. 결과는 4월 16일에 발표한다. UCC와 추모시 대상에게는 각각 2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나머지 수상자들에게도 소정의 상금이 지급된다. 응모는 공모전 신청서와 개인정보동의서 각 1부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다른 문의사항은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영동군은 노근리사건 70주년을 맞아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식 △글로벌 평화포럼 △세계대학생 평화아카데미 △명사 초청 토크 콘서트 △노근리사건 추모음악회 △한미평화국제교류행사 △노근리 평화 설치미술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정부는 ‘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해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희생자를 확정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는 25일까지 ‘공영 도시텃밭’ 참여 회원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장애인, 만 65세 이상 고령자, 3자녀 이상 다자녀, 다문화, 국가유공자가 우선이다. 미달할 경우 일반 시민에게 선착순 분양한다. 1인당 2계좌까지 신청할 수 있다. 1계좌는 19.8m²이다. 계좌당 3만 원을 내야 한다. 전체 모집 구간은 64계좌(1267.2m²)이다. 공영 도시텃밭은 옥산면 남촌리에 있다. 비닐하우스, 관정, 화장실, 음용대, 세족기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운영 기간은 4월부터 11월까지이다. 텃밭 관리에 필요한 물품은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참여 희망자는 청주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방문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청주꿈나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과 강사 및 단원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원은 음악감독 1명, 주(主)강사 12명, 보조강사 1명, 신규 단원 12명이다. 음악감독은 오케스트라 교육 및 운영을 총괄하며 합주를 지도한다. 주강사는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12개 부문 교육을 담당한다. 보조강사는 피아노 반주를 비롯해 교육 전반을 보조한다. 음악감독과 강사진은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총 48회의 정규 수업과 특별활동을 한다. 음악감독과 강사는 18일까지, 오케스트라 신규 단원은 24일까지 신청서를 받는다. 오케스트라 신규 단원은 청주시내 초등학교 2학년∼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사회통합 범주 대상 8명과 일반 가정의 아동 및 청소년 4명이 대상이다. 학교장과 자치단체장 추천자를 우선 선발한다. 단원이 되면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 12개 부문 전문 음악 강사진에게 동부창고 35동에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합주 교육을 무상으로 받는다. 또 연주회 참여, 공연 관람 등 다양한 활동도 체험한다. 청주꿈나무 오케스트라는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 철학을 기반으로 2012년 창단됐다. 악기 연주와 음악 활동을 통해 음악적 재능을 키우고 긍정적인 자아와 공통체적 인성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본정초콜릿, 영광이네, 맥아당, 청주 청은라이온스클럽 등 4개 단체와 개인 100여 명이 후원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주민이 200여 명에 불과한 충북 괴산의 한 농촌 마을에서 6일 동안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괴산군보건소에 따르면 장연면 오가리 주민 유모 씨(71·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 씨는 7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이모 씨(75)의 아내다. 유 씨의 남동생(67)과 남동생 아내 윤모 씨(58)도 7일과 8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아 유 씨 남매 부부 4명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누나 유 씨는 6일 남편과 함께 검체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남편과 동생 부부가 모두 감염되자 다시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가리에서는 4일 주민 김모 씨(82·여)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김 씨와 마을 경로당에서 함께 어울린 주민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어 10일까지 윤 씨의 남동생 부부를 포함해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괴산군보건소는 일단 첫 확진자인 김 씨가 가장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바로 서울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어 김 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괴산군보건소 관계자는 “김 씨와 동선이 겹치는 다른 지역 확진자들과 오가리 경로당을 다녀간 사람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지난달 1일부터 오가리를 오간 차량 1만2000여 대를 대상으로 차적 조회를 경찰에 의뢰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10일 행정명령을 내려 확진 환자와 관련된 종교시설의 집회를 금지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오가리 경로당과 거문동 경로당 등 2곳을 폐쇄하고 출입금지 조치를 했다. 오가리를 오가는 버스의 무정차 운행과 오가리 주민의 이동제한을 권고하는 행정지도도 했다. 행정명령과 행정지도의 기간은 21일까지다. 충북도는 8일 장연면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했다.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주민이 200여 명에 불과한 충북 괴산의 한 농촌 마을에서 6일 동안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괴산군보건소에 따르면 장연면 오가리 주민 유모 씨(71·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 씨는 7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이모 씨(75)의 아내다. 유 씨의 남동생(67)과 남동생 아내 윤모 씨(58)도 7일과 8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아 유 씨 남매 부부 4명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누나 유 씨는 6일 남편과 함께 검체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남편과 동생 부부가 모두 감염되자 다시 검사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가리에서는 4일 주민 김모 씨(82·여)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김 씨와 마을 경로당에서 함께 어울린 주민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어 8일까지 윤 씨의 남동생 부부를 포함해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괴산군보건소는 일단 첫 확진자인 김 씨가 가장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바로 서울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어 김 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괴산군 보건소 관계자는 “김 씨와 동선이 겹치는 다른 지역 확진자들과 오가리 경로당을 다녀간 사람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지난달 1일부터 오가리를 오간 차량 1만2000여 대를 대상으로 차적 조회를 경찰에 의뢰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10일 행정명령을 내려 확진 환자와 관련된 종교시설의 집회를 금지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오가리 경로당과 거문동 경로당 등 2곳을 폐쇄하고 출입금지 조치를 했다. 오가리를 오가는 버스의 무정차 운행과 오가리 주민의 이동제한을 권고하는 행정지도도 했다. 행정명령과 행정지도의 기간은 21일까지다. 충북도는 8일 장연면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했다. 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진천군 덕산읍은 지난해 7월 1일 면(面)에서 읍(邑)으로 공식 승격했다. 2015년 1월에만 해도 5770명에 불과하던 인구는 충북혁신도시가 생긴 이후 정주 여건이 나아지고 투자 유치도 이어지면서 급격히 늘었다. 2015년 8000명, 2016년 1만 명을 넘더니 2018년 11월에 지방자치법상 읍 승격 요건인 2만 명을 기록했다. 덕산읍의 인구가 2만 명을 넘어선 지 1년 3개월 만에 2만5000명을 돌파했다. 9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에 등록된 덕산읍의 인구는 2만5177명이다. 이같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덕산읍의 인구 증가는 진천군의 인구 증가로 이어졌고, 충북의 인구 증가까지 이끌었다. 충북의 인구는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주민등록상 160만 명을 돌파했다. 2018년 12월 말 159만9252명에서 755명 늘어 160만7명이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2018년 12월 말보다 1년 사이 인구가 늘어난 곳은 진천(2866명), 청주(1817명), 충주(233명), 증평(75명), 괴산(30명) 등 5곳이다. 진천의 인구는 2018년 말 7만8218명에서 지난해 말 8만1084명으로 늘었다. 충북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난 곳이 진천인데, 그 중심에는 덕산읍이 있었다. 덕산읍 전체 인구 가운데 충북혁신도시에 속해 있는 지역의 인구는 1만7651명이다. 이는 덕산읍 전체의 70.1%를 차지한다. 옛 덕산 지역의 인구는 7526명이다. 진천군은 덕산읍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을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공동주택 입주로 인구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충북혁신도시 안에 조성된 아파트는 모두 8개 단지 6900여 채이며, 분양률은 100%에 가깝다. 또 올해 말경 B3블록에 1320채 규모의 공공임대 아파트가 준공과 분양,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덕산읍 인구 3만 명 시대도 곧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C블록에 민간이 분양하는 930채 아파트 건설도 도시건축경관 통합심의를 앞두고 있다. B5블록에서는 913채 공사가 올해 안에 들어갈 예정이다. 진천군은 유입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복합혁신센터 건립 추진, 국도 21호선 진출입 교차로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충북혁신도시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복합산업단지 개발과 옛 시가지 균형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방(韓方)의 고장’인 충북 제천에서 마음 편하게 머물며 건강 회복하세요.” 대구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 265명이 충북 제천시 청풍면에 있는 2곳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유를 위한 생활에 들어갔다. 9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풍면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 110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대구에서 의료진과 함께 버스로 이동해 도착했다. 전날에는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에 155명이 입소했다.이들은 앞으로 최소 20일 정도 이 곳에 머물며 의사, 공중보건의,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상주한 의료진들의 보살핌 속에 치료를 받는다. 경증 환자들이 머무는 숙소에는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물품 세트와 세면용품, 방역용 등이 지급됐다. 또 청풍면식당연합회와 지역 도시락 업체가 마련한 1만 원 상당의 도시락이 식사로 제공된다. 이날 아침 청풍리조트에 입소한 경증 환자들에게는 불고기와 시금치, 멸치볶음, 부침개, 미역국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이 식사로 나왔다. 제천시는 지역 음식브랜드 ‘약채락’ 업체와 다른 2개의 도시락 업소가 경증 환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도록 했다.경증 환자들이 머물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인근에는 청풍면의 각 단체들이 이들이 쾌유를 기원하며 내건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힘내세요! 모두가 함께 이겨냅시다’, ‘청풍은 여러분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코로나19 극복에 자연치유도시 제천이 함께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한가족입니다’ 등의 따뜻한 내용이 적혀 있다. 중앙대책본부가 5일 제천의 2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고 발표한 직후 청풍면 주민들은 지역 감염의 우려를 제기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천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이기에 그 걱정은 더했다.이상천 제천시장은 정부 발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방침에 대한 협조와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어 7일 청풍면 주민들과의 간단회를 통해 “생활치료센터로 인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군경의 협조를 받아 완벽 차단을 하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상가의 매출 하락도 줄이기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국가적 위기상황을 이해하고, 수용한다”라며 “방역 등 철저한 관리로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상업 청풍면장은 “제천은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아 처음 경증 환자 수용 소식을 듣고 주민들 모두 사실이 아니길 바랐었다”라며 “하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을 외면하면 안된다는 마음이 모였고, 입소자 모두 쾌유해 대구로 돌아가 제천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생활치료센터 내·외부에 지속적인 방역을 하고, 시설 진·출입로도 철저한 통제된다”라며 “센터에서 발생되는 각종 폐기물 처리를 비롯해 모든 운영이 당국의 통제 아래 안전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청풍면 주민을 비롯한 제천 시민 모두 안심하고 생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