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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발생하는 피해 규모가 경북 지역에서 최대 28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경북의 원전 소재지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들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경북도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출자한 연구기관이다. 연구에 따르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을 조기 폐쇄하거나 계획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할 경우 향후 60년 동안 경북에서 생산 15조8135억 원, 부가가치 6조8046억 원, 지방세 및 법정 지원금 6조1944억 원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총 28조8125억 원의 경제 피해가 발생한다는 추산이다. 또 탈원전은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일자리 13만2997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천지원전 사업이 백지화된 영덕군은 원전특별지원금 409억 원을 반납해야 하고, 울진군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 지사 등 지자체장들은 “피해 규모가 산정된 만큼 정부의 적절한 보상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보상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소송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탈원전 정책에 따른 피해 규모를 조사해왔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발생하는 피해 규모가 경북 지역에서 최대 28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경북의 원전 소재지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들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경북도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출자한 연구기관이다. 연구에 따르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을 조기 폐쇄하거나 계획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할 경우 향후 60년 동안 경북에서 생산 15조8135억 원, 부가가치 6조8046억 원, 지방세 및 법정 지원금 6조1944억 원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총 28조8125억 원의 경제 피해가 발생한다는 추산이다. 또 탈원전은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일자리 13만2997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경북도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탈원전 정책에 따른 피해 규모를 조사해왔다. 정부는 2017년 10월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의결한 뒤 같은 해 12월 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해 원전 감축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실제 원전 소재지인 경주시, 울진군과 신규 원전 설립이 예정돼 있던 영덕군 등은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경주시 양남면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로 인력이 급격히 줄면서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 천지원전 사업이 백지화된 영덕군은 원전특별지원금 409억 원을 반납해야 한다. 원전 운영에 따른 세수가 전체 지방세수의 60%나 차지하는 울진군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중단으로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한다. 이날 경북도는 신한울 3·4호기의 조속한 건설재개와 설계수명 만료 예정인 원전의 수명연장 운영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피해금액 산출 내역에 따른 지역 보상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준하는 ‘원전피해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는 게 경북도의 입장이다. 이 지사 등 지자체장들은 “피해 규모가 산정된 만큼 정부의 적절한 보상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보상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소송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경북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공동 건의문’을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에게 전달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솔거미술관 전시 작품을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전시관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관람객은 솔거미술관 홈페이지(gjsam.or.kr)에 접속해 ‘VR 전시’를 선택한 뒤 마우스를 이용하면 전시장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솔거미술관은 이용자들이 고화질로 작품을 확대해 볼 수 있도록 디지털 변환작업을 거쳤다.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솔거미술관은 전시가 끝난 작품들도 계속 감상할 수 있도록 VR 아카이브에서도 전시할 예정이다. 현재 솔거미술관에서는 이도우 이상수 작가가 참여한 ‘경주미술인(人) 선정작가전’과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볼 수 있는 특별기획 ‘원융무예’, 야외 조각전인 ‘유기적 구조로서의 우주전’이 진행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계명대 동산병원이 부인과 로봇수술과 관련해 국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최근 부인과 로봇수술 2000건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병원의 부인과 로봇수술 역량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배꼽에 구멍을 1개만 뚫어 로봇 팔을 넣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4년 난소종양 단일공 수술을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후 2015년에는 자궁경부암 단일공 수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 같은 역량을 인정받아 메디시티 대구 우수의료기술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로봇수술기 제조업체인 미국 인튜이티브는 계명대 동산병원 수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전 세계 의료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발표한 수많은 관련 논문은 의학계에서 값진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최근 단일공 수술에 특화한 다빈치SP(Single Port·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했다. 외과와 비뇨의학과, 부인과, 성형외과 등에서 사용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올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만들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일 “주춤했던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강점인 로봇, 미래자동차, 바이오, 관광 산업을 함께 키우는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부터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대구시와 2020년 9월 21일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전국 최초로 행정통합을 추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이후 절차들이 제자리걸음이다. 이 도지사는 열기를 되살릴 해법으로 최근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카드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특별지자체 설립 근거는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따라 이미 마련된 상황. 법안에 따르면 지자체 여러 곳이 특정 목적의 광역 사무를 처리할 때 공동으로 특수한 형태의 지자체를 설치할 수 있다. 도는 대구시와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여러 광역 업무 가운데 교통과 관광 분야가 가장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교통 및 관광 분야 특별지자체’ 설립을 추진한다. 이 도지사는 “시도민들이 대구·경북을 오가는 광역철도와 광역버스를 이용하면서 환승 할인 등의 구체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공동 대응과 시도를 잇는 관광 상품 개발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도지사는 “시도 공무원 협업 경험이 향후 대구·경북 행정통합 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경북의 업무 통합은 교통 관광으로 시작해 산업 협력을 통한 두 지역의 신성장 동력육성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의 경쟁력인 로봇과 미래차, 바이오산업 분야의 상생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2040년 지역내총생산(GRDP) 30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도는 지방소멸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대응책을 신속하게 시행한다. 올해 대선 공약으로 제안하기 위해 지방소멸 대응 관련 사업을 20개 이상 발굴했다. 이 도지사는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에 은퇴 과학자가 거주하는 골든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해 수도권 인구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은퇴 과학자들을 위한 연구단지와 휴양단지 등을 조성해 그들이 지식을 공유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북캠퍼스를 유치하고 의성에서 각광받는 ‘이웃사촌 청년마을’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많은 방문객이 경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안동소주와 영주 문수주조 막걸리, 영천 와인 등 전통주 체험여행 코스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영주호와 문경 단산,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등에 친환경 캠핑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이 도지사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간부 회의에서 메타경북기획팀 설치를 지시한 데 이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메타버스 전담 국(局)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도지사는 “메타버스는 경북의 시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세계와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경제와 산업, 문화, 관광, 농축산, 해양 등 각 분야를 메타버스로 구현해 경북의 진면목을 실시간으로 지구촌에 알리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학교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부당한 업무를 지시한 교장이 대구시교육청에 적발됐다. 교육청은 해당 교장의 중징계 처분을 학교 재단법인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북구의 한 사립여고 A 교장으로부터 성희롱과 함께 업무상 부당한 행위를 강요당했다는 이 학교 여성 교직원 B 씨의 신고를 지난해 10월 받았다. B 씨 측에 따르면 A 교장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B 씨에게 성희롱과 함께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 A 교장은 B 씨가 직원들과 함께 먹을거리를 준비할 때 B 씨가 원하지 않는데 입속에 음식물을 넣었다. A 교장은 자신의 고향으로 둘이 드라이브를 가자고 B 씨에게 제안했고, 눈이 내리자 B 씨에게 “남자친구 대신 같이 걸어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교 교장들과 함께 마실 커피를 보온병에 준비해 달라고 B 씨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A 교장은 “학교에서 사제 간 걷기를 권장해 같이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고, 음식을 입에 넣은 건 먹으면서 음식을 준비하라고 배려한 것”이라며 “커피 요청 등도 서로 소통이 원활하다고 생각해 부탁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동구 신암동 기상대 기념공원 인근 주택가에는 6·25전쟁 때 만들어진 우물이 지금도 남아있다. 당시 전국에서 몰려든 피란민들이 직접 우물을 판 것으로 전해진다. 1970년대까지도 주민들이 사용했지만 이후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지금은 옛 모습만 남았다. 시멘트를 발라놓은 우물 벽면은 심하게 부식됐고, 양철 덮개는 벌겋게 녹슬어 있었다. 이 우물이 최근 이색 명소로 부활했다. 동구는 재생 복원 사업을 통해 우물 위에 정자를 세웠고 목재 덮개를 새로 놓았다. 부식한 시멘트 벽면은 걷어내고 돌담 형태로 다시 쌓았다. 주변 담벼락은 역사와 추억을 되살리는 벽화로 바꾸었다. 물동이를 이고 가는 벽화 속 아낙네의 모습이 정겹다. 최윤석 동구 도시과장은 “도심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옛 농촌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다른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우물을 단장한 덕에 동네가 관광명소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가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살고 싶은 동네와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 사업을 통해 낡은 도시 환경을 바꾸고 관광문화 인프라를 확충한 덕분이다.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아름다운 동(洞) 만들기’ 사업은 동구 22개 동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동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직접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신암동 우물이 ‘힐링’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도 이 사업을 통해서다. 다른 동 주민들도 낡은 공간을 새로운 쉼터로 꾸미고 있다. 신암4동 주민들은 쓰레기 상습 투기 구역에 각종 꽃을 심고 의자와 화분을 놓아 오가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안심2동 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의 담장을 허물고 녹지 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방촌동 강촌육교는 낡은 계단과 기둥을 도색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밝혀 이색 조형물로 변신했다. 동구는 올해도 동별로 5000만 원을 지원해 사업을 확대한다. 도심 거리도 새로 탄생한다. 보행로 바닥은 지역의 상징인 팔공산과 금호강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꾸밀 예정이다.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등 공유형 이동 수단 이용자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용 주차 구역도 만들 계획이다. 보행자 감지 센서와 음성 안내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횡단보도도 여러 곳에 설치한다. 동구는 올해 관광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표 축제를 새로 마련할 예정이다. 해맞이동산과 아양기찻길에는 LED 조형물 등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 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 최근 공산동 파군재삼거리 팔공산 입구에 설치한 야간 경관 조형물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동구는 일제강점기 활약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국립신암선열공원과 조양회관 등을 연계한 호국 역사 관광 코스도 조성할 계획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대구공군기지(K2) 이전 후 기존 터 개발까지 이뤄지면 동구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비상할 것”이라며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건어물 업체 직원이 포장 작업을 하던 중 신발을 신은 채 마른오징어를 밟아 펴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업체를 적발했고,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1차적인 조치로 과태료 70만 원을 부과했다. 식약처는 영상에 등장한 포장박스 등을 토대로 해당 사업장을 추적한 결과 경북 영덕군 강구면의 주식회사 ‘농어촌푸드’임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처는 전날 이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여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를 확인하고 영덕군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조사 결과 이 업체 직원들은 구부러져 있는 건조 오징어를 펴기 위해 신발을 신고 오징어를 밟는 식으로 작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조 오징어는 덕장에서 막 거두었을 때 구부러져 있어 펴는 작업이 별도로 필요하다. 식약처 측은 “업체 직원들이 실내 작업장에서 별도의 작업화로 갈아 신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신발을 신은 채 오징어를 밟는 것은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작업자들이 위생모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과 작업장 청결 불량 상황 등도 추가로 적발했고, 영덕군은 일단 과태료 70만 원을 부과했다. 영덕군은 해당 오징어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조사를 진행한 뒤 행정처분 추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런 행위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기간 생산된 건조 오징어 3898㎏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채 보관 중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체가 비위생적으로 생산해 보관 중인 전량을 자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영덕=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앞으로 인류의 윤택한 삶을 위해 연구개발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김태화 ㈜분석기술과 미래 대표(57)는 7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념을 지켜온 덕분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설립 10주년(1월 2일)을 맞은 회사는 괄목할 만한 규모로 커졌다. 국내 농약 검사 및 분석 연구기관(CRO)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우뚝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대표는 “원천 기술 확보에 구성원 모두 힘을 쏟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84년 경북대 농학과에 입학하면서 생명과학과 정밀분석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대학 졸업 이후 국내 유명 농약 제조사에 입사해 실력을 키웠다. 능력을 인정받아 보수와 업무 환경이 좋은 회사로 여러 번 스카우트됐다. 그는 “새로운 연구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컸지만 회사를 다니면서는 기량을 펼칠 수 없었다. 독립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까닭”이라고 말했다. 이후 40년 가까이 한길을 걸으면서 국내 농약 분석 연구의 대가로 꼽히게 됐다. 처음에 의기투합한 동료 연구원 2명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경북대 군위캠퍼스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했다. ‘첨단 분석 기술로 여는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목표로 회사 이름을 정했다”고 말했다. 기초가 탄탄했던 회사는 매년 급성장했다. 2012년 경북대 친환경인증센터와 맺은 업무협약(MOU), 2013년 순천향대와 체결한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협력 등을 통해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넓혔다. 2014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같은 해 경북대 테크노파크의 스타기업에 뽑혔다. 2015년에는 중소기업융합대전에서 기술융합사업화 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회사는 2017년 크게 도약했다. 농약 전문 분석 CRO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촌진흥청의 우수시험 연구기관(GLP)에 선정된 것이다. 당시 화약 분야 CRO와 국가기관만 GLP에 뽑혔다. 김 대표는 “GLP가 발급한 시험 성적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다. 그해 농약 제조사의 분석 요청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분석기술과 미래는 현재 농약 전문 분석 CRO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구 달서구 본사와 경북 김천의 중앙연구소를 합하면 연면적 약 1만1760m²다. 설립 첫해보다 임직원은 8배 늘어난 24명, 연매출은 12배 증가한 약 55억 원이다. 회사의 성장동력은 연구개발 투자와 역량 확충이었다. 김 대표는 2016년 18억 원을 투자해 김천시 감문면의 폐교인 광덕초교를 1만1570m² 크기의 중앙연구소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매년 매출의 10%를 첨단 장비 확충에 투자했다. 유기독성 물질을 극미량까지 분석할 수 있는 초정밀 분석 장비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당 약 5억 원인데 이 회사는 10대를 갖췄다. 직원들의 자기 계발도 큰 경쟁력이다. 현재 박사 연구원은 4명, 석사 연구원은 9명이다. 석사급 이상 연구원의 연봉은 약 7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수준. 김 대표는 “학사 출신 직원들이 석·박사에 도전하도록 지원한다. 국내외 학술대회에 참여하고 논문 발표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1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농약뿐만 아니라 중금속, 위해 미생물 등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독성 물질들을 분석하고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농업의 미래인 바이오산업 개척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에서 올해 첫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 기부자 모임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중견 건설기업 ㈜태왕 노기원 대표이사 회장(57·사진)이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고 6일 밝혔다. 노 회장은 대구에서 194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 회장은 “대구시민의 따뜻한 관심 속에 태왕이 성장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표시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왕은 투명 및 윤리 경영 실천을 통해 지역 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힘쓰는 한편 이웃사랑 나눔에도 적극적이다. 직원들이 직접 태왕 아너스 봉사단을 만들어 지역 청소년센터와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사랑의 쌀을 기부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부터 다른 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이용료를 지원한다. 장례문화 변화로 화장장 수요가 늘면서 지역 공설 화장장인 수성구 명복공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민의 명복공원 이용료는 18만 원이다. 다른 지역 공설화장장을 이용하려면 51만 원에서 최대 90만 원까지 지불해야 한다. 시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타 지역 화장장 이용료에서 명복공원 이용료(18만 원)를 뺀 나머지 금액을 지원한다. 지역 화장장 수요는 매년 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명복공원의 하루 평균 화장 건수는 2012년 34구에서 지난해 41.9구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지역 내 사망자도 하루 평균 2, 3명씩 발생해 화장장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화한 화장장을 포함한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장례를 치를 때 시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울릉도와 독도를 찾은 관광객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을 찾은 관광객은 27만1901명으로 2020년(17만6151명)보다 9만5750명 늘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는 울릉도 관광객이 급감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울릉도를 찾는 발걸음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도 관광객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독도를 찾은 관광객은 14만3680명으로 2020년(8만9374명)보다 5만4306명 증가했다. 울릉군은 올해부터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섬을 목표로 관광산업 도약을 준비한다.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울릉도를 오가는 크루즈 항로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지역 특산물인 명이와 산채, 우산고로쇠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해외여행 대신에 국내여행을 택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관광 코스도 마련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울진군은 도시 거주자의 지역 내 어촌 정착을 돕기 위해 귀어 창업 주택구입 지원사업 참여자를 19일까지 모집한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이 어업과 어류양식업에 도전하는 귀어업인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1인당 최대 3억 원의 창업 지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2.0%로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할 수 있다. 만 65세 이하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금은 어선 구입이나 양식장 매입, 어구 장비 구입 등에 한정해 사용할 수 있다. 귀어업인이 연면적 150m² 이하 주택을 매입하거나 신축 및 리모델링을 할 때도 1인당 75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울진군 해양수산과에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남은 임기 동안 대구 미래 교육의 토대를 꼭 마련하겠습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전면 등교를 비롯한 여러 교육 정책을 순조롭게 안착시킬 수 있었던 것은 교육 가족과 대구시민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학생들의 주도성과 관계성, 자율성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최고의 미래 교육 환경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이 남은 임기에 추진할 중점 과제는 모두 25가지다. 강 교육감은 “직원들과 머리를 맞댄 결과 올해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 도전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기존 중학교 교육과정에 도입한 자유학년제를 자유학기제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과정 가운데 1학년 1, 2학기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고 토론 실습 위주의 참여형 수업을 펼치는 방식이다. 강 교육감은 올해 중학교 입학생부터는 1학년 2학기와 3학년 2학기 등 두 차례 자유학기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1학년 학생은 1학기에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운 후 2학기에 자신의 꿈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교 진학을 앞둔 3학년 학생은 2학기에 학업 진로 탐색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기초 기본 학력 강화를 위해 구축한 3단계 안전망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학기 초 기초 진단검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정규 수업시간 담임 교사나 담당 과목 교사 외 보강학습 교사 1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방과후 교실도 운영해 학생들이 기초학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강 교육감은 “문해력과 수리력 부진 상황을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알찬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초학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3기의 대표 정책인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은 확대한다. 올해는 IB 인증을 앞둔 영선초교와 중앙중, 서동중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고교과정 프로그램인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은 대구외고와 사대부고, 포산고에서 본격 운영한다. 강 교육감은 “고교과정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교육에 참여하면서 대학 입시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을 촘촘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 특화형 문화예술프로그램인 D-ART로(路)와 학생들의 인성을 길러주는 다(多)행복한 인성 교육도 새롭게 도입한다. 학생들의 예술 및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면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조화로운 인격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강 교육감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앞둔 가운데 교육과 학예 업무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강 교육감은 “현재 교육 학예 분야 편입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 교육행정 통합을 넘어 통합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구특수교육원 운영 △지능형 과학실 구축 및 탐구 활성화 △학생 교복 지원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 운영 △학생예술창작터 개관 △저소득층자녀 교육비 지원 확대 △다문화 학생 맞춤형 지원 확대 △공사립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 △노후 학생용 책걸상 사물함 교체 지원 등을 추진한다. 강 교육감은 “학생들이 스스로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서구가 천문 우주 분야 전문과학관 건립을 추진한다. 달서구는 송현동 달서별빛캠프캠핑장 유휴부지에 연면적 2000m² 규모의 달서 별빛우주과학관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올해 설계를 마치고 2025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별빛우주과학관은 천체투영관을 비롯해 관측시설과 전시실, 체험실, 교육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전시 콘텐츠는 정규 교과 과정과 연계해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형태로 채우게 된다. 조성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달서구는 지난해 2월 전문과학관 건립전담팀을 신설했으며,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 명소로 거듭난 경북 영천시 보현산 천문과학관의 운영 노하우도 전수받기로 했다. 달서구와 영천시는 지난해 12월 31일 과학관 전시 콘텐츠와 운영 방안의 정보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다음 달 2일까지 ‘숨어 있는 호랑이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원 내 여러 곳에 있는 호랑이 조형물과 그림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전용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이다. 전체 6마리 가운데 3마리를 찾아 올리면 자동 응모된다. 대공원은 이벤트 종료일에 50명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한다. 공식적으로 전시하고 있는 호랑이 조형물 이외에 공원 안에서 다른 호랑이 형태를 발견해 사진을 찍어 올리면 우선 당첨권을 지급한다. 새해를 맞아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은 4월 24일까지 ‘유기적 구조로서의 우주전’을 주제로 전시를 연다. 예술가 김태수 정정주 김병호가 제작한 야외 조각품을 선보인다. 공원 내 선덕광장에서는 다음 달 27일까지 아이스 패널을 이용해 만든 가로 32m, 세로 20m 크기의 ‘얼음 없는 아이스링크’를 운영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안녕하세요 영덕경찰서장입니다. 속도를 조금만 줄이셔야 할 것 같아요.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이거든요.” 동해안의 대표 관광지인 경북 영덕군 장사 해수욕장과 고래불 해수욕장을 잇는 7번 국도. 이 도로를 운전하다보면 경찰 오토바이인 ‘싸이카’를 타고 직접 교통 순찰에 나서는 ‘싸이카 경찰서장’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은 영덕경찰서 박종우 서장(58). 박 서장은 1992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들어왔지만 교통 관련 부서에 일한 경험은 없다. 20년 이상 취미로 오토바이 몬 것이 전부다. 1800cc의 싸이카를 몰기 위해 박 서장은 2종 소형 면허증을 땄고 빡빡한 업무 시간을 쪼개 도로 교통법규도 공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경찰 싸이카는 크기와 무게가 일반 오토바이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커 베테랑 경찰관이라고 해도 타는 게 쉽지 않다. 박 서장은 지난해 7월 영덕 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 한 달만인 8월부터 업무가 비는 시간을 이용해 싸이카 순찰을 하고 있다. 7번 국도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유독 이 지역이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많기 때문이다. 박 서장은 “현재 포항~영덕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어서 7번 국도에 대형 트럭이 많이 다닌다. 교통사고 위협을 받고 있는 주변 어촌 마을 주민이나 도로가 낯선 관광객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해 첫 날인 1일에도 박 서장은 싸이카를 타고 영덕 곳곳을 누볐다. 연말·연초는 동해안에 해맞이 관광객이 많이 몰려 사고 위험이 높다. 박 서장은 차량 단속보다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한 예방 활동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과속 위험 차량이 보이면 뒤따라 가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지역 도로를 순찰하면서 훼손된 교통 표지판이나 가드레일 등을 확인하는 것도 박 서장이 하는 일이다. 박 서장은 “올해도 업무보고만 받기보다 실제 현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서장이 될 수 있도록 싸이카를 타고 지역 곳곳을 누비겠다”고 말했다.영덕=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3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 이곳의 명물로 유명한 ‘상생의 손’ 주변은 관광객 한 명 없이 텅 비어있었다. 국내의 대표적 일출 명소로 꼽히는 호미곶은 매년 1월 1일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린다. 하지만 이날은 포항시의 전면 봉쇄로 썰렁한 모습이었다. 포항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 등 500여 명을 배치해 광장 진입로를 전면 차단하고, 차량과 사람 모두 출입할 수 없게 봉쇄했다. 해변 주변 나무와 전신주까지 밧줄로 연결해 ‘접근 금지’ 푯말을 내걸었다. 특히 바닷가 주변 도로에 정차한 해맞이 차량까지 적극 단속하며 관광객의 해변 접근 자체를 막았다. 그 여파로 호미곶으로부터 10km 이상 떨어진 도로부터 차량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일대 전체가 한산했다. 경남 김해에서 온 김문현 씨(38)는 “손 조형물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무척 아쉽다”며 진입로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썰렁한 해맞이 명소들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맞이 명소를 잇달아 폐쇄하면서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썰렁한 풍경으로 시작했다. 반면 일부 해변 출입이 허용된 강원도는 35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풍선 효과’를 겪으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일출을 보려는 인파 20만 명이 몰렸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 9시까지 출입을 금지한다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설치됐다. 울산 울주군도 이날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간절곶 인근 주차장(1964대)을 모두 폐쇄하는 동시에 간절곶으로 연결되는 도로 3곳을 모두 막았다. 전남 지역도 목포 유달산 새해맞이 타종식, 순천만국가정원 해맞이 등 31곳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수도권 도심의 해맞이 장소도 대부분 폐쇄됐다. 수원 화성 성신사 약수터와 서이치, 서암문에서 서장대에 이르는 3개 구간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됐고, 성남시도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매년 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서해의 해넘이 명소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자택 해맞이’를 즐기려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수원에 사는 나윤정 씨(35·여)는 “올해는 집에서 유튜브 생방송으로 해돋이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풍선 효과’로 비상 걸린 동해안 반면 강원 동해안 지역은 비상이 걸렸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1일 동해안을 찾는 차량을 35만6000대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29만5000대)보다 20.6%나 늘어난 수치다. 지자체들은 해변 출입 통제 등 특별방역에 들어갔다. 속초시는 1일 오전 9시까지 속초해수욕장 전 구간(1.2km)을 통제하고, 공영주차장 5곳도 폐쇄했다. 삼척시도 삼척해수욕장 백사장에 출입 금지 라인을 설치했다. 그러나 강릉, 동해 등 일부 시군은 방역요원을 배치하고 현장 방역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변을 개방했다. 해변과 백사장은 면적이 넓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강릉 등 일부 해변은 1일 새벽부터 인파가 몰리는 등 ‘풍선 효과’로 몸살을 앓았다. 폐쇄된 해맞이 명소 주변 식당과 숙소에서도 풍선 효과는 이어졌다. 울산 간절곶 인근 한 식당은 “1일 새벽 예약이 이미 꽉 찬 상태”라고 밝혔다. 울주군이 인근 도로 일대를 통제하자 해맞이 관광객들이 이른바 ‘오션뷰’ 카페나 식당으로 몰린 것.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 씨(29)는 “보름 전 미리 간절곶의 오션뷰 카페를 물색하고 예약했다”고 말했다. 일출 명소인 부산 가덕도의 한 카페는 1일에 한해 2인 기준 8만 원의 예약비를 받았는데도 인파가 몰렸다. 관광객들은 바다 조망이 가능한 펜션 등 숙박업소에서 해맞이를 즐기기도 했다. 경북 영덕의 한 펜션 업주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예약이 꽉 찬 상황이었고, 방역 조치가 강화됐음에도 예약 취소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경북도는 내년 1월 1일 동해 일출 장면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보이소 TV’를 통해 생중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에서 생중계되며 유튜브 방송은 오전 6시 반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일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32분이다. 도는 올해 첫날에는 울진군 후포항에서 일출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해안 지역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해돋이 행사를 취소했다. 동해안권의 포항과 경주 울진 영덕은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해돋이 명소 인근의 차량 진입을 막고 주차장도 폐쇄할 방침이다. 국내 대표 해맞이 명소인 포항시 호미곶과 영덕군 삼사해상공원 주차장도 문을 닫는다. 포항시는 이를 대신해 지역 케이블방송과 유튜브 공식 채널 등을 통해 호미곶의 일출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새해 아름다운 일출 장면을 소망과 염원을 담아 정성껏 전달하겠다. 새해 첫 순간 도민들과 함께할 수 없지만 임인년에는 검은 호랑이의 기상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라며 지역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도시철도공사가 행정안전부의 국가 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정부 기관과 전국 공공기관, 민간업체 등 13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행정안전부는 기관별 국가 핵심기반 보호 목표 및 보호 대상 범위 설정과 위험 평가, 중점위험관리 전략 수립, 재난관리 실태 등 재난관리 업무 전반에 대해 평가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역사(驛舍) 원격 자동감시 시스템을 구축한 점과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사후 인증을 획득하고 행정안전부 주관 경영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우수기관에 뽑힌 것도 평가에 반영됐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뛰어난 방역 관리를 보여주고 있다. 직원들에게 비상 대응 모바일 매뉴얼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고 코로나19 백신을 조속히 맞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