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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의 건강 증진과 탈모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토종 약초 백수오로 만든 제품 대부분이 ‘가짜’라는 발표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진위를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은 3개에 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3개 제품의 제품명은 모두 ‘백수오가루’이며 제조사는 ‘한밭식품’ ‘건우’ ‘감사드림’이다. 나머지 29개 제품 중 21개(65.6%)는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異葉牛皮消)만을 원료로 사용(12개·37.5%)하거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혼합해 제조(9개·28.1%)한 것으로 드러났다. 8개 제품(25%)은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표시돼 있었으나, 백수오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주요 성분이 다른 식물로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등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용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한편 소비자원 발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9위였던 ‘대장주’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백수오 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1만2900원(14.90%) 떨어진 7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보도 자료를 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인된 방법으로 조사했을 때는 (자사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는 단가 자체가 비슷해 이엽우피소를 백수오 대신 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 제품의 원료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지만 업체가 자발적 회수를 거부해 22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김성모 mo@donga.com·정임수 기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골판지 제조업체 산성앨엔에스는 2010년만 해도 매출 규모 395억 원에 적자를 내는 회사였다. 하지만 2011년 피부과 의사들이 만든 화장품회사 ‘리더스코스메틱’을 인수한 뒤 180도 달라졌다. 주력상품으로 내세운 ‘리더스 마스크팩’이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더니 중국 현지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대박을 친 것이다. 이 덕분에 이 회사는 화장품시장에 뛰어든 지 3년 만인 지난해 매출 120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무려 950% 급성장한 것이다. 작년 말 2만3850원이던 주가도 현재 9만8200원으로 올 들어 310%나 뛰었다. 중국발 ‘K-뷰티 열풍’이 한국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화장품 대기업들은 연일 주가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중소 제조업체들은 화장품회사로 탈바꿈해 코스닥 상승 랠리를 이끌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들, 연일 신기록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의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장중 403만 원까지 치솟으며 400만 원을 돌파했다. 1분기(1∼3월)에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2월 24일 장중 300만 원을 뛰어넘은 지 두 달 만에 주가가 100만 원이나 올랐다. SK텔레콤이 2000년 3월 액면분할을 앞두고 종가 481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이지만 400만 원을 찍은 종목이 나온 것이다. 다만 전날에 이어 21일에도 투자자들이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0.54% 떨어진 38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래도 시가총액은 포스코, 네이버를 제치고 6위를 지켰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90만 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영업이익이 1785억 원으로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였다”며 “특히 중국 수요에 힘입어 화장품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업체의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0% 급증했다”며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수요가 함께 늘면서 화장품업종은 이제 내수주가 아닌 수출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적-브랜드 따른 선별 투자 필요” 코스닥시장에서는 화장품업체로 변신해 ‘뷰티 한류’에 새롭게 올라탄 업체들이 고속질주하고 있다. 상하수도용 관을 생산하던 한국주철관은 화장품회사 엔프라니를 인수한 뒤 일명 ‘돼지코팩’이 중국에서 히트해 작년 말 5000원이던 주가가 현재 1만9000원대로 280% 이상 급등했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제조업체였던 코스온은 2013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로 업종을 변경해 아모레퍼시픽 등에 납품하면서 ‘제2의 한국콜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만 주가가 180% 이상 뛰었다. KTB투자증권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4개 화장품업체의 주가는 20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178.58% 급등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도 69.41%나 된다. 다른 업종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이에 따라 화장품 주가가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을 위해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화장품업종에 쏠렸던 관심이 다른 업종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급증하는 중국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관측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노무라증권과 KDB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 주가를 각각 500만 원, 5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김영옥 연구원은 “중국의 도시화 진행률이나 중산층 소득 증가 속도를 보면 5, 6년간은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용품 소비가 크게 늘 것”이라며 “절대적으로는 비싸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이만한 매력을 가진 업종이 없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소비재팀장은 “최근 화장품 원료업체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들은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기업 실적과 브랜드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세계 200대 억만장자 리스트에 중국인이 17명이나 포함된 반면 한국인은 3명에 그쳤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가 30% 이상 치솟고 중국 기업의 고속성장이 이어지면서 중국 부호들의 재산은 30%(514억 달러·약 56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2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100위 안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그룹 완다의 왕젠린 회장 등 중국인 부호 4명이 포함됐다. 16일 기준 이들의 재산은 1039억 달러(약 112조 원)로 올 들어서만 23% 늘었다. 세계 15위로 중국인 최고 부자에 오른 마윈 회장의 재산은 356억 달러로 올해 약 25% 증가했다. 반면 81위로 한국인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은 135억 달러로 올해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위까지 순위를 넓히면 중국과 한국 부호 간의 격차는 더 커졌다. 200위 안에 든 중국인 부호 17명의 재산은 2279억 달러로 올해 29%(514억 달러) 급증했다. 반면 한국인은 이 회장을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55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72위) 등 3명이 포함됐다. 이들의 재산은 303억 달러로 올해 14%(37억 달러) 늘었다. 특히 재산이 88억 달러로 올해 들어 61% 급증한 서 회장이 약진했다. 올해 들어 75% 이상 오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20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40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세계 200대 억만장자 리스트에 중국인이 17명이나 포함된 반면 한국인은 3명에 그쳤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가 30% 이상 치솟고 중국 기업의 고속성장이 이어지면서 중국 갑부들의 재산은 30%(514억 달러·약 56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2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100위 안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그룹 완다의 왕젠린 회장 등 중국인 부호 4명이 포함됐다. 16일 기준 이들의 재산은 1039억 달러(약 112조 원)로 올 들어서만 23% 늘었다. 세계 15위로 중국인 최고 부자에 오른 마윈 회장의 재산은 356억 달러로 올해 약 25% 증가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19%가량 떨어졌지만 금융계열사인 마이금융그룹이 급성장하면서 재산이 늘었다. 반면 81위로 한국인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은 135억 달러로 올해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위까지 순위를 넓히면 중국과 한국 부호 간의 격차는 더 커졌다. 200위 안에 든 중국인 부호 17명의 재산은 2279억 달러로 올해 29%(514억 달러) 급증했다. 반면 한국인은 이 회장을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55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72위) 등 3명이 포함됐다. 이들의 재산은 303억 달러로 올해 14%(37억 달러) 늘었다. 특히 재산이 88억 달러로 올해 들어 61% 급증한 서 회장이 약진했다. 올해 들어 75% 이상 오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40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연초부터 달아오른 코스닥시장이 7년 3개월 만에 700 고지에 올라섰다. 박스권을 탈출한 코스피도 단숨에 2,140 선을 넘었다. 이로써 한국 증시는 ‘코스피 2,100-코스닥 700’ 시대를 열었다.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풀린 ‘돈의 힘’으로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9포인트(1.23%) 오른 70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700 선을 돌파한 것은 2008년 1월 10일(종가 713.36) 이후 7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말 542.97이던 코스닥지수는 올 2월 600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2개월 만에 700대를 돌파해 올 들어 30.2%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189조8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올해 코스닥의 하루 거래대금도 이날까지 평균 3조1200억 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코스닥 700 시대를 이끈 원동력은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해 증시로 몰려든 ‘개미’들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38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약 9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과 보험사도 올해 각각 2350억 원, 1600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이 ‘개미들의 놀이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스닥 활황이 코스피시장의 부진에 따른 반사 이익의 성격이 크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제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이 함께 상승 엔진을 켜고 질주하는 모양새다. 코스닥시장이 양적, 질적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낸 덕분이다. 코스닥시장의 주력 업종이 과거 자동차·정보기술(IT) 부품업체에서 헬스케어 바이오·제약 문화콘텐츠 등 미래 성장 산업으로 탈바꿈한 데다 상장 기업의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1769억 원으로 작년보다 4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가 연내에 800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을 이끄는 바이오·제약업종은 저성장 시대에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독자적 기술력을 갖춘 기업도 많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도 이날 3.60포인트(0.17%) 오른 2,143.50으로 마감했다. 14일 2,100 선을 돌파한 뒤 쉬지 않고 오르고 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한국 증시에 ‘코스피 2,100-코스닥 700’ 시대가 열렸다. 박스권을 탈출한 코스피는 17일 단숨에 2,14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지수는 7년 3개월 만에 700 고지를 밟았다.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풀린 돈의 탄력을 받아 증시가 거침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9포인트(1.23%) 오른 70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돌파한 것은 2008년 1월 10일(종가 713.36) 이후 7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30.2% 급등했다. 코스닥 700 시대를 이끈 것은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해 증시로 몰려든 ‘개미’들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34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올해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8900억 원 이상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90억 원, 48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도 이날 3.60포인트(0.17%) 오른 2,143.5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4일 2,100선을 돌파해 약 4년 만에 박스권을 벗어난 뒤 쉬지 않고 오르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이 약 2800억 원어치를 ‘나 홀로’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외국인은 최근 9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조2000억 원 이상을 사들였다. 단기간에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증시가 과열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특히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면서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7조600억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침체에 빠졌던 국내 증시가 회복되는 과정인 만큼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가 단숨에 2,140 선 턱밑까지 뛰었다. 2,100대를 돌파한 지 이틀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700 선 고지 점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증시 상승세를 타고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서는 ‘개미’들이 늘면서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4포인트(0.94%) 오른 2,139.90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8월 1일(종가 2,172.31) 이후 가장 높은 지수다. 코스피는 14일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2,100 선을 넘어선 뒤 사흘째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바이(buy) 코리아’에 나선 외국인이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00억 원, 104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은 약 3700억 원어치를 ‘나 홀로’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무려 2조 원 가까이 사들였다. 세계 각국이 ‘돈 풀기’에 나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과 한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펀드 자금이 신흥국 전체에서는 빠져나갔지만 한국에는 순유입되고 있다”며 “저유가에 따른 국내 기업의 비용절감, 중국 경기부양의 혜택이 함께 부각돼 한국 코스피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전날 국제 유가가 연중 최고치로 급등한 데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5,000 선을 다시 돌파하는 등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7조7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2007년 6월 26일의 7조105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때문에 증시가 과열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하지만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고객 예탁금 등 시장 규모가 함께 커졌기 때문에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가 단숨에 2,140선 턱밑까지 뛰었다. 2,100대를 돌파한 지 이틀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700선 고지 점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증시 상승세를 타고 빚을 내 주식 투식에 나서는 ‘개미’들이 늘면서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4포인트(0.94%) 오른 2139.90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8월 1일(종가 2,172.31) 이후 가장 높은 지수다. 코스피는 14일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2,100선을 넘어선 뒤 사흘째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바이(buy) 코리아’에 나선 외국인이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00억 원, 104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은 약 3700억 원어치를 ‘나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무려 2조 원 가까이 사들였다. 세계 각국이 ‘돈 풀기’에 나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과 한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펀드 자금이 신흥국 전체에서는 빠져나갔지만 한국에는 순유입되고 있다”며 “저유가에 따른 국내 기업의 비용절감, 중국 경기부양의 혜택이 함께 부각돼 한국 코스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제 유가가 연중 최고치로 급등한데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5,000선을 다시 돌파하는 등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7조7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2007년 6월 26일의 7조105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올 들어 2조 원이나 급증했다. 이 때문에 증시가 과열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하지만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고객예탁금 등 시장 규모가 함께 커졌기 때문에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2,100 선을 돌파하며 상승랠리를 이어가자 주식시장으로 귀환하는 ‘개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상승장에 올라타 과실을 따먹고 싶어도 여전히 직접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도 많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ETF는 인덱스 펀드를 증시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직접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작다. 증시 상승세를 타고 ETF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증시 167개 ETF 상장 중 현재 국내 증시에는 167개의 ETF가 상장돼 있다. 코스피200 같은 시장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부터 증권 화학 소비재 등 업종별 지수를 추종하는 섹터 ETF,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ETF, 원자재나 환율이 기초자산인 ETF 등 종류가 다양하다. ETF의 매력은 펀드와 주식 투자의 장점을 고루 갖췄다는 점이다. 펀드는 은행 증권사를 방문해 별도 계좌를 만들어야 하지만 ETF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종목을 검색한 뒤 주문을 넣으면 된다. 증시 개장 시간 동안 언제든 매매할 수 있고 환매 수수료도 없다. 또 일반 주식형 펀드의 운용보수가 2% 안팎인 데 비해 ETF는 0.5% 정도에 불과해 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무엇보다 여러 종목을 한데 묶어 놓은 상품이기 때문에 단 1주만 사더라도 지수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최근 증권주가 많이 오른다고 하지만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모를 때는 증권 섹터 ETF에 투자하면 된다”며 “여러 증권주에 골고루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장점 덕택에 ETF 시장에는 올 들어 돈이 몰리고 있다. ETF 순자산 규모는 작년 말 19조9100억 원에서 이달 14일 현재 20조3700억 원으로 4600억 원 늘었다.○ 미래에셋, 연초 이후 수익률 56.78% 지금 같은 증시 상승장에서는 어떤 ETF에 투자하면 좋을까. 전문가들은 지수형 ETF보다는 유망한 개별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 ETF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김 팀장은 “주도주로 떠오른 증권, 건설주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들 섹터 ETF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실제 증권, 건설 섹터 ETF는 수익률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4일 현재 ‘미래에셋TIGER 증권’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56.78%로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KODEX 증권’이 수익률 55.04%로 뒤를 이었다. ‘삼성KODEX 건설’ ETF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35.89%나 된다. 주식 매매 경험이 있는 투자자라면 주가가 오를 때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ETF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김 팀장은 “레버리지 ETF는 1000만 원으로 2000만 원을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그 대신 장이 오를 때 들어갔다가 차익을 내고 빠지는 단기 투자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글로벌 증시에 투자하는 ETF도 눈길을 끈다. 특히 중국 본토나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 ‘한화ARIRANG-HSCEI레버리지’ 등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50% 안팎에 이른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코스피가 4년 만에 답답한 ‘박스권’을 탈출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00조 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이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하루 거래대금은 연일 10조 원을 넘어섰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게 늘고 있다. 코스피가 역사상 최고점을 찍은 2011년 5월 2일(종가 2,228.96) 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석유)’으로 불리던 대형 수출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증권, 건설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으로 눈 돌린 개인투자자들에게 ‘묻지 마 투자’에 휩쓸리지 말고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올해 주도주는 증권·건설 동아일보가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물어본 결과 올해 상승장의 주도주로 증권, 건설주를 꼽은 이들이 많았다.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풍부해진 ‘유동성의 힘’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금리가 낮을수록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건설, 증권은 초저금리 수혜 종목”이라며 “최근 이들의 업황 자체도 개선되고 있어 유망하다”고 말했다. 증권주는 주식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6조 원대에 그쳤던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2,100을 돌파한 14일 13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 들어 증권업종 지수의 상승률은 무려 63.21%에 이른다. 오랜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건설업종 지수도 올해 37.78%나 치솟았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화학, 정유, 철강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전문가도 많았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화학, 정유업종은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돼 있었지만 실적이 바닥을 벗어나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분산투자-간접투자도 고려할만 하지만 유동성 장세에서는 특별한 주도주 없이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들이 돌아가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센터장은 “이 때문에 개인들이 무작정 오르는 주식을 사면 위험하다”며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은 “유동성 장세 초기에는 실적과 무관하게 순환매에 따라 오를 수 있지만 1분기(1∼3월) 실적이 발표된 뒤에는 업종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을 보고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 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센터장은 “2000년에 최고점을 찍었던 SK텔레콤은 15년이 지난 현재 주가가 그때의 반 토막 수준”이라며 “화장품처럼 그동안 많이 오른 주식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직접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일반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간접 투자해 투자위험을 줄이고 상승장의 이익을 누리라는 조언도 나왔다. 류승선 센터장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며 “선진국에서는 유럽에, 신흥국에서는 중국 등에 수출하는 국가가 유망하다”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코스피가 4년 만에 답답한 ‘박스권’을 탈출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00조 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이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루 거래대금은 연일 10조 원을 넘어섰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게 늘고 있다. 코스피가 역사상 최고점을 찍은 2011년 5월 2일(종가 2228.96) 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석유)’으로 불리던 대형 수출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증권, 건설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으로 눈 돌린 개인투자자들에게 ‘묻지마 투자’에 휩쓸리지 말고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올해 주도주는 건설·증권 동아일보가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물어본 결과 올해 상승장의 주도주로 증권, 건설주를 꼽은 이들이 많았다.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풍부해진 ‘유동성의 힘’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저금리 시대에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건설, 증권은 대표적인 저금리 수혜 종목”이라며 “최근 이들의 업황 자체도 개선되고 있어 유망하다”고 말했다. 증권주는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연일 상한가를 찍고 있다. 지난해 말 6조 원대에 그쳤던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2,100을 돌파한 14일 13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 들어 증권업종 지수의 상승률은 무려 63.21%에 이른다. 오랜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건설업종 지수도 올해 37.78%나 치솟았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화학, 정유, 철강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전문가도 많았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화학, 정유 업종은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돼 있었지만 실적이 바닥을 벗어나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1분기 실적 보고 투자하라” 하지만 유동성 장세에서는 특별한 주도주 없이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들이 돌아가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센터장은 “이 때문에 개인들이 무작정 오르는 주식을 사면 위험하다”며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은 “유동성 장세 초기에는 실적과 무관하게 순환매에 따라 오를 수 있지만 1분기(1~3월) 실적이 발표된 뒤에는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을 보고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센터장은 “2000년에 최고점을 찍었던 SK텔레콤은 15년이 지난 현재 주가가 그때의 반 토막 수준”이라며 “화장품처럼 그동안 많이 급등한 주식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직접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일반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간접 투자해 투자위험을 줄이고 상승장의 이익을 누리라는 조언도 나왔다. 류승선 센터장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며 “선진국에서는 유럽, 신흥국에서는 중국 등에 수출하는 국가가 유망하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하며 상승랠리를 이어가자 주식시장으로 귀환하는 ‘개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상승장에 올라타 과실을 따먹고 싶어도 여전히 직접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도 많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ETF는 인덱스 펀드를 증시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직접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 증시 상승세를 타고 ETF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크게 늘고 있다.● 펀드와 주식 장점 쏙쏙 현재 국내 증시에는 167개의 ETF가 상장돼 있다. 코스피200 같은 시장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부터 증권·화학·소비재 등 업종별 지수를 추종하는 섹터 ETF,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ETF, 원자재나 환율이 기초자산인 ETF 등 종류가 다양하다. ETF의 매력은 펀드와 주식 투자의 장점을 고루 갖췄다는 점이다. 펀드는 은행 증권사를 방문해 별도 계좌를 만들어야 하지만 ETF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종목을 검색한 뒤 주문을 넣으면 된다. 증시 개장시간 동안 언제든 매매할 수 있고 환매 수수료도 없다. 또 일반 주식형 펀드의 운용보수가 2% 안팎인 데 비해 ETF는 0.5% 정도에 불과해 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무엇보다 여러 종목을 한데 묶어 놓은 상품이기 때문에 단 1주만 사더라도 지수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최근 증권주가 많이 오른다고 하지만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 모를 때는 증권 섹터 ETF에 투자하면 된다”며 “여러 증권주에 골고루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장점 때문에 ETF 시장에는 올 들어 돈이 몰리고 있다. ETF 순자산 규모는 작년 말 19조9100억 원에서 이달 14일 현재 20조3700억 원으로 4600억 원 늘었다.● 증권, 건설 섹터 ETF 유망 지금 같은 증시 상승장에서는 어떤 ETF에 투자하면 좋을까. 전문가들은 지수형 ETF보다는 유망한 개별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 ETF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김 팀장은 “주도주로 떠오른 증권, 건설주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들 섹터 ETF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실제 증권, 건설 섹터 ETF는 수익률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4일 현재 ‘미래에셋TIGER 증권’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56.78%로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KODEX 증권’이 수익률 50.56%로 뒤를 이었다. ‘삼성KODEX 건설’ ETF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35.89%나 된다. 주식 매매 경험이 있는 투자자라면 주가가 오를 때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ETF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김 팀장은 “레버리지 ETF는 1000만 원으로 2000만 원을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대신 장이 오를 때 들어갔다가 차익을 내고 빠지는 단기 투자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글로벌 증시에 투자하는 ETF도 눈길을 끈다. 특히 중국 본토나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 ‘한화ARIRANG-HSCEI레버리지’ 등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50% 안팎에 이른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3년 8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14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111.72로 마감하며 2,100 선을 돌파했다. ‘돈의 힘’ 덕분이다.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돈이 증시로 대거 몰린 게 박스권 탈출의 원동력이다. 이날 코스피 거래 대금도 7조9540억 원으로 2012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코스피가 높게만 보이던 2,100 고지를 밟았다. 4년 동안 1,800∼2,100 사이의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있던 한국 증시가 드디어 탈출해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1%대 초저금리,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 상승엔진을 켜기 위한 3박자가 제대로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조만간 코스피가 2011년에 기록했던 역사적 최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시점이 늦춰지긴 했어도 미국의 금리인상이 남아 있고 국내 기업의 실적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호전되기는 쉽지 않아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년 만에 답답한 박스권 돌파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80포인트(0.61%) 오른 2,111.7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100 선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 2일(종가 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힘을 발휘한 지난달 17일 2,000 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이달 8일 심리적 저항선이던 2,050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2,110 선도 넘겼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7조 원 늘어난 1318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3900억여 원어치를 ‘나 홀로’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하루 순매수 규모 기준 네 번째로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에 2조956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속도 붙여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피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쏠려 있다.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 2일의 2,228.96, 장중으로 같은 해 4월 27일의 2,231.47이다. 동아일보가 KDB대우 NH투자 대신 미래에셋 아이엠투자 현대 등 6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에게 설문한 결과 대다수가 올해 2,200 선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윤남(대신), 이상화(현대), 이창목 센터장(NH)뿐 아니라 ‘비관론자’로 꼽히는 이종우 센터장(아이엠)도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이 ‘돈 풀기’에 나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도 증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지점마다 수년째 거래를 중단했던 계좌를 다시 살리겠다거나 새로 계좌를 만들겠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뒷받침되고 있다.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환율 효과, 구조조정 마무리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창목 센터장은 “최근 몇 년과 달리 올해 상장사들의 1,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악재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미 금리인상 등 불안은 여전 불안 요인은 하반기 기업실적이다. 이 센터장은 “올해 기업 순이익 추정치가 100조 원인데 상반기는 예상대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가 불확실하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면 2011년 고점을 뚫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남 센터장은 “지금은 미국 경기지표가 좋지 않아 금리인상 시기가 미뤄졌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5, 6월경 조기 금리인상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불안한 점도 불안 요소다. 이종우 센터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오르고 있지만 경제성장률 2∼3%에서 기업실적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겠느냐”며 “코스피가 한 번은 종전 최고점을 뚫을 수는 있어도 대세 상승장으로 가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그리스 문제도 ‘디폴트(채무불이행) 검토’가 언급되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3년 8개월만이다. 코스피가 14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111.72로 마감하며 2,100선을 돌파했다. ‘돈의 힘’ 덕분이었다.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돈이 증시로 대거 몰린 게 박스권 탈출의 원동력이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도 7조9540억 원으로 2012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코스피가 높게만 보이던 2,100 고지를 밟았다. 4년 동안 1,800~2,100 사이의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있던 한국 증시가 드디어 탈출해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1%대 초저금리,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 상승엔진을 켜기 위한 3박자가 제대로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조만간 코스피가 2011년에 기록했던 역사적 최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시점이 늦춰지긴 했어도 미국의 금리인상이 남아 있고 국내 기업의 실적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호전되기는 쉽지 않아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년 만에 답답한 박스권 돌파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80포인트(0.61%) 오른 2,111.7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100 선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 2일(종가 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힘을 발휘한 지난달 17일 2,000 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이달 8일 심리적 저항선이던 2,050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2,110 선도 넘겼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7조 원 늘어난 1318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3900억여 원어치를 ‘나 홀로’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하루 순매수 규모 기준 네 번째로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에 2조956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속도 붙여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피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쏠려 있다.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 2일의 2,228.96, 장중으로 같은 해 4월 27일의 2,231.47이다. 동아일보가 KDB대우 NH투자 대신 미래에셋 아이엠투자 현대 등 6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에게 설문한 결과 대다수가 올해 2,200 선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윤남(대신), 이상화(현대), 이창목 센터장(NH)뿐 아니라 ‘비관론자’로 꼽히는 이종우 센터장(아이엠)도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이 ‘돈 풀기’에 나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도 증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지점마다 수년째 거래를 중단했던 계좌를 다시 살리겠다거나 새로 계좌를 만들겠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뒷받침되고 있다.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환율 효과, 구조조정 마무리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창목 센터장은 “최근 몇 년과 달리 올해 상장사들의 1,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악재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미 금리인상 등 불안은 여전 불안 요인은 하반기 기업실적이다. 이 센터장은 “올해 기업 순이익 추정치가 100조 원인데 상반기는 예상대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가 불확실하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면 2011년 고점을 뚫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남 센터장은 “지금은 미국 경기지표가 좋지 않아 금리인상 시기가 미뤄졌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5, 6월경 조기 금리인상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불안한 점도 불안 요소다. 이종우 센터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오르고 있지만 경제성장률 2~3%에서 기업실적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겠느냐”며 “코스피가 한 번은 종전 최고점을 뚫을 수는 있어도 대세 상승장으로 가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그리스 문제도 ‘디폴트(채무불이행) 검토’가 언급되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이제는 열심히 해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낙관이 아니라 비관입니다. 어떤 비관인가? 바로 비관적 현실주의입니다. 비관적으로 세상과 미래를 바라보되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말하다(김영하·문학동네·2015년) 》“집안 형편도 어렵고 스펙도 변변치 않고 학벌도 시원찮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군부대에 강연을 간 작가에게 제대를 앞둔 병장이 물었다. “음, 잘 안될 거예요.” 뜻밖의 대답에 졸기만 하던 병사들이 고개를 들었다. 설명이 이어졌다. 이제 보란 듯이 성공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시대가 됐고, 여러분 앞에는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묻는 이들에게 작가는 ‘비관적 현실주의자’가 되라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나치 수용소, 소련 수용소군도에 대한 연구를 소개했다. 수용소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이들은 곧 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 낙관주의자도, 여기서 죽고 말 거라 생각하는 비관주의자도 아니었다. “여기서 나가기는 쉽지 않아. 오래지 않아 가스실로 끌려갈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그때까지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그러기 위해 먼저 면도부터 해야겠어”라며 살아가는 비관적 현실주의자들이었다. 비관적 현실주의라고 해서 매사 인상을 쓰고 침울하게 살자는 건 아니다. 상황은 비관하되,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최대한 누려야 한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하지만 개인의 즐거움을 누리는 일은 명분이나 도리 같은 ‘타인 지향적 윤리’를 강조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란 이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작가는 ‘감성 근육’을 키우라고 말한다. “나는 지금 느끼는가, 뭘,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그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키우라고.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이제는 열심히 해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낙관이 아니라 비관입니다. 어떤 비관인가? 바로 비관적 현실주의입니다. 비관적으로 세상과 미래를 바라보되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말하다(김영하·문학동네·2015년) “집안 형편도 어렵고 스펙도 변변치 않고 학벌도 시원찮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군부대에 강연을 간 작가에게 제대를 앞둔 병장이 물었다. “음, 잘 안 될 거예요.” 뜻밖의 대답에 졸기만 하던 병사들이 고개를 들었다. 설명이 이어졌다. 이제 보란 듯이 성공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시대가 됐고, 여러분 앞에는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묻는 이들에게 작가는 ‘비관적 현실주의자’가 되라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나치 수용소, 소련 수용소군도에 대한 연구를 소개했다. 수용소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이들은 곧 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 낙관주의자도, 여기서 죽고 말거라 생각하는 비관주의자도 아니었다. “여기서 나가기는 쉽지 않아. 오래지 않아 가스실로 끌려갈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그때까지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그러기 위해 먼저 면도부터 해야겠어”라고 살아가는 비관적 현실주의자들이었다. 비관적 현실주의라고 해서 매사 인상을 쓰고 침울하게 살자는 건 아니다. 상황은 비관하되,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최대한 누려야 한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이때 즐거움은 새로 나온 사진기를 사는 것보다 이미 있는 카메라로 더 멋진 사진을 찍는 것, 새 스마트폰을 사는 게 아니라 전화를 잠시 끄고 글을 쓰는 데서 얻는 즐거움을 뜻한다. 하지만 현실 속 즐거움을 누리는 일은 명분이나 도리 같은 ‘타인 지향적 윤리’를 강조하는 한국사회에서 자란 이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남의 결혼식에 쫓아다닌 게 한두 번인가. 이런 사람들에게 작가는 ‘감성 근육’을 키우라고 말한다. “나는 지금 느끼는가, 뭘,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그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키우라고.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에서 30여 km 떨어진 탕에랑 지역에는 한상(韓商)기업 ‘KMK글로벌스포츠’의 공장들이 있다. 이들 공장에서 KMK글로벌은 글로벌 브랜드인 나이키, 컨버스 등의 신발과 현지 1위 스포츠 브랜드인 ‘이글’의 제품을 생산한다. 9일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을 비롯한 상장부 관계자들은 이들 공장을 찾아 KMK글로벌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상장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들을 비롯해 대우 NH투자 유진투자 등 증권사, 세종 김앤장 등 로펌 관계자들은 이날까지 사흘간 인도네시아 한상 및 현지 기업 18곳을 방문했다. 김 본부장은 “직접 기업을 찾아가 한국 증시 상장에 대한 설명을 해주겠다고 하니 20곳이나 신청을 했다”며 “기대 이상으로 분위기가 뜨거워 놀랐다”고 말했다.○ 상장 설명회 성황리에 열려 한국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기업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려는 금융투자업계의 활동이 본격화됐다. 거래소와 증권사들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기업들을 한국 증시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8일 자카르타 리츠칼턴호텔에서 열린 상장 설명회의 열기도 뜨거웠다. 한상 및 현지 기업 30여 곳에서 54명이 참석해 질문을 쏟아냈다. 채병권 KDB대우증권 IB사업부문 상무는 “인도네시아에는 특히 성공한 한상기업이 많다”며 “기존 봉제업체 신발업체 중심에서 최근 게임, 쇼핑, 자원개발 등으로 업종이 다양해지면서 사업 확장을 고려하는 한상기업들이 한국 증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상장 설명회에는 팜 농장 업체 등 자원개발 업체들이 많이 참석했다. 대규모 조림지와 팜 농장을 개발해 매각하는 한상기업 크리스탈SNR의 임철영 사장은 “장기적으로 매각 대신 자체 개발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만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한국 증시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재계 30위권에 꼽히는 한상기업 코린도그룹의 김훈 전무는 “30여 개 자회사 중 팜 농장 부문 자회사의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증시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창근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매출, 흑자 규모 등의 상장 요건을 충족할 뿐 아니라 현지에서 신뢰받는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돼야 한다”며 “한상기업 15곳 정도는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증시 풍부한 유동성 매력”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된 현지 기업들은 한국 증시의 2차 상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500개인데 실제 거래되는 곳은 100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지 증시의 유동성이 워낙 낮다 보니 많은 기업이 상장만 됐을 뿐 자금 조달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베르나디도 베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유동성이 높은 한국 시장에 진출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싶어 하는 현지 기업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종관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장은 “현지에 상장된 기업은 일단 회계 투명성 등이 검증된 곳이라 국내 투자자도 편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 없는 자원개발, 부동산개발 업체 위주로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와 주간사회사 계약을 맺고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해외 기업은 18곳에 이른다. 이 중 인도네시아 1위 홈쇼핑 업체이자 한상기업인 레젤홈쇼핑이 1월에, 현지 코코아 생산·가공업체인 골든체인이 지난달 주간사회사 계약을 맺었다. 김원대 본부장은 “내년 초 이들 업체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다른 현지 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며 “한국이 저성장, 저금리인 상황에서 연 5% 이상의 고성장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기업이 상장되면 한국 증시의 역동성이 높아지고 국내 투자자의 투자 기회도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자카르타=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52·사진)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인 중 2위에 올랐다.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연일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기준 서 회장의 재산은 80억 달러(약 8조8800억 원)로 세계 163위였다. 재산규모 128억 달러(약 14조2080억 원)로 세계 85위에 오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재용 부회장은 재산 75억 달러(약 8조3250억 원)를 보유해 183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200대 억만장자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들 3명뿐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11월 초 처음으로 200대 억만장자 명단에 오른 뒤 줄곧 이건희, 이재용 부자의 순위에 뒤처지다가 지난달 말 이 부회장을 앞질렀다. 서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해 8월 200만 원을 넘어선 뒤 올해 2월 300만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2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340만 원 고지를 밟기도 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코스피가 최근 2,000 선에 다시 올라서는 등 유가증권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면서 올해 1분기(1∼3월) 거래대금이 3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7000억 원으로 2012년 1분기(5조9000억 원) 이후 가장 많았다.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유입이 늘어난 데다 주가 강세에 따른 과실을 누리려는 개인투자자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거래 비중은 50.5%로 2012년 3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 50%대를 회복했다. 특히 3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1000억 원으로 2012년 9월(5조2000억 원) 이후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과 더하면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 원을 웃돈다.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증권사들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주들은 최근 번갈아가며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한편 1분기 코스피 상승률은 6.6%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9위에서 순위가 크게 오른 것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