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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충남으로의 여행은 어떨까. 산야(山野)는 온통 꽃으로 물들고 바다는 제철 맞은 주꾸미와 도다리가 풍성하다. 힐링과 교육을 테마로 한 여행은 충남 내륙이 좋다. 1박2일 코스를 구상할 경우 금산∼부여∼공주코스를 권할 만하다. 미각여행을 떠나고 싶을 경우 충남 서해안지역인 홍성∼보령∼서천코스가 제격이다. 어디를 가도 ‘가성비’가 높다.○ 충남 내륙 힐링·교육코스 ‘비단고을’로 불리는 금산(錦山)군 군북면 보곡산골에서는 다음 달 21∼22일 ‘비단고을 산꽃축제’가 열린다. 전국 최대 산 벚꽃 자생군락을 자랑하는 보곡산골은 조팝나무는 물론 야생화가 곳곳에 숨어 있다. 무공해 청정길로서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곳곳에서 음악회가 열리고 향첩 만들기, 이혈 체험 등 색다른 행사도 펼쳐진다. 부여와 공주는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자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적격이다. 부여에서는 능산리고분군 산책과 궁남지, 구드래나루터의 황포돛배와 백제문화단지 관람코스가 제격이다. 부여박물관에서는 백제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궁남지 주변에서는 많은 식당들이 연(蓮)요리를 선보인다. 다음 달 5∼10일에는 백제 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은산별신제(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호)가 은산면 일원에서 열린다. 행선지를 공주로 옮기면 야경이 아름다운 공산성이 반긴다. 금강을 사이를 두고 북쪽인 신관동 쪽에서 공산성을 바라보며 오래된 철교를 걷는 기분도 색다른 경험이다. 공주에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짬뽕과 장터국밥도 먹어봐야 한다.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계룡산 동학사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충남 서해안 미각(味覺)코스 먼저 홍성군에 도착하면 충절의 고장 냄새가 물씬 풍긴다. 만해 한용운,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가 있다. 최근 ‘홍주성 천년 여행길’이 트레킹코스로 개발됐다. 홍성역에서 출발해 홍성시장∼홍주의사총∼매봉재∼홍주향교∼대교공원∼홍주성까지 이르는 8.3km로 걷기에 딱 좋다. 다음 달 28일에는 이 길을 걷는 축제도 열린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과 궁리포구의 낙조도 그만이다. 봄만 되면 최고의 맛을 내는 주꾸미는 보령과 서천 바닷가에서 맛볼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보령시 무창포항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주꾸미·도다리축제가 열린다. 봄철 주꾸미는 살이 꽉 찬 데다 암놈은 쌀알처럼 통통한 알이 씹는 식감을 더한다. 살아 있는 주꾸미를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샤부샤부가 일품이다. 사계절 구분 없이 언제 찾아도 좋은 대천해수욕장에는 전국 최초로 바다를 지나는 집라인이 개설돼 있다. 최근에는 조개가 살을 찌울 때다. 해수욕장 곳곳에 조개구이가 일품이다. 서천군 서면 마량항 일원에서도 주꾸미에다 동백꽃의 자태도 경험할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밭대(총장 송하영)와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총장 김기영) 등 충청권 2개 대학이 교육부의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전국 5개 권역별(수도권·충청권·호남제주권·대경강원권·동남권)에서는 모두 10개 대학이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대학 사업은 49개 LINC+ 대학에서 신청서를 받아 1차 서면평가와 2차 대면평가를 거친 뒤 LINC+사업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선정된 대학은 앞으로 4년 동안 연간 10억 원씩 모두 40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사회의 유망 분야 기업체와 협조해 인재 양성 등 지속발전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게 된다.○ 한밭대, 스마트팩토리 인재 양성 한밭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제조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스마트팩토리 엔지니어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전면적 교육과정 혁신과 도전적 모험적 교육방법을 적용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길러낸다는 계획.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지역 제조기업의 미흡한 대응을 극복할 수 있도록 팩토리급 전문 실습 시설을 확보해 스마트팩토리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단을 이끌게 될 배성민 교수(산업경영공학과)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 공급해 지역산업 발전 및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우수한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한밭대는 지난해 독일 지멘스사와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초 스마트팩토리센터, 공공빅데이터분석교육센터 등을 개설했다.○ 코리아텍, 신산업분야 융합형 인재 양성 코리아텍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서비스(콘텐츠와 디바이스) 신산업 분야의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코리아텍은 지난해 4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가운데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업 대상자로도 선정됐다. 김기영 총장은 “학부생뿐 아니라 재직자, 구직자 등의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해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해 왔고, 올해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육성을 위한 ‘융합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산업 분야 미래인재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월 지방선거에 나설 대전지역 5개 구청장과 광역·기초의회 의원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구청장 후보를 보면 동구청장 후보는 단수 공천신청한 성선제 전 한남대 법대 교수를, 중구청장 후보에는 정하길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를 공천했다. 서구청장 후보에는 조성천 변호사, 유성구청장 후보에는 권영진 유성구의원, 대덕구청장 후보에는 박수범 현 대덕구청장을 공천했다. 이 밖에 대전지역 광역(19개 선거구 중 16개) 및 기초의회 의원(21개 선거구 중 20개) 후보도 공천을 확정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6월 치러지는 대전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진보교육감 당선을 위해 구성된 ‘대전교육희망2018’은 다음 달 10∼12일 모바일 투표와 12일 현장 투표, 여론조사 등을 거쳐 진보진영 대전시교육감 후보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61)과 승광은 달팽이학교장(63). 두 사람은 모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시지부장을 지냈다. 두 후보는 모두 대전교육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23일 오전까지 후보 선출(단일화) 투표에 참여하기로 가입한 회원은 모두 1만5274명이다. 두 후보가 내세우는 교육정책은 큰 차이가 없다. 최근 열린 한 정책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교육재정과 학교급식, 학생평가, 학교 및 교원평가 등 큰 틀에서 비슷한 의견을 냈다. 다만 성 후보는 제도적 측면을, 승 후보는 일선 학교 현장 문제를 더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勢) 싸움도 치열하다. 성 후보는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지지를 받는 편이고, 승 후보는 일선 학교에 있는 현장 교사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이 성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 개입 논란을 제기하며 크게 반발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승 후보는 “교육계만큼은 무엇보다 깨끗해야 한다. 선거도 그렇게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 선출은 회원 투표(60%)와 여론조사(40%) 결과를 합산해 다음 달 12일 확정된다. 확정된 후보는 6·13지방선거에 ‘진보교육감 후보’로 나서 재출마가 유력시되는 설동호 현 대전시교육감 등 다른 후보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국내 중견 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이 27일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금호타이어 측은 “법정관리로 들어가도록 조장하려는 의도”라며 비판했다. 채권단 역시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 회장은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타이어뱅크를 상장해 조달하는 방법도 있고, 채권단에 담보를 제공해 채권단에서 돈을 빌려도 충분히 가능하다. 2000억 원이면 국내 공장은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빚으로 기업을 사겠다는데 누가 돈을 빌려주겠느냐”며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KDB산업은행은 “타이어뱅크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인수 제안을 받은 바 없기 때문에 입장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공고문에서 “이 시점에 인수 의향을 밝힌 것은 금호타이어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법정관리로 들어가도록 조장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금호타이어 사측에 독립경영 등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인수 의지를 강조했다. 타이어뱅크 발표와 별개로 채권단은 당초 예정대로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더블스타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는 내용과 자구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채권단공동관리(자율협약)가 종료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고 밝혔다. 당장 다음 달 2일부터 비협약채권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채권 만기를 지금까지 연장했으면서 왜 인수하겠다는 국내 업체가 나오자 안 된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공개입찰을 주장하고 있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 / 대전=이기진 / 강유현 기자}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사장 최철규)는 지역 관광자원과 문화 등 매력적인 요소를 여행상품으로 발굴하고 여행 성과를 골고루 나누기 위한 ‘대전 공정관광 프로그램 지원사업’ 공모를 올해 처음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정관광’이란 여행 시 현지 생산 음식을 구입하고 현지 숙소를 이용하는 등 관광 성과를 골고루 나눠 상생하는 관광 콘텐츠를 실현하자는 뜻으로 2000년대 초 유럽에서 시작됐다. 또 관광으로 유발되는 환경오염과 문명 파괴, 불필요한 낭비 등을 예방해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자는 취지다. 이번 공모를 통해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문화, 예술, 생태, 맛집 등 독창적이고 참신한 테마를 활용해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공모 신청은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법인, 여행사 등이 응모할 수 있으며 대전시는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되면 프로그램당 2000만∼3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스토리텔링 교육 및 컨설팅과 홍보 마케팅도 지원한다. 이은학 대전시 관광진흥과장은 “지역기반형 공정여행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공정관광 지원조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했다”며 “카페거리 및 맛집 투어, 연인가족길 및 사이언스길 걷기, 근현대역사 탐방, 대청호, 갑천길 방문 등 모든 것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와 함께 마을여행프로그램 공모도 함께 실시한다. 참여를 원할 경우 대전시 및 대전마케팅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등 양식을 내려받아 다음 달 20일까지 e메일로 신청하면 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충남 세종권 대표 주류기업인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옛 선양)가 때아닌 일본 매각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맥키스컴퍼니는 최근 지역 일간지에 ‘O2린(맥키스 생산 소주)이 일본에 매각되었다고요?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광고를 잇달아 게재했다. 회사 측은 “45년간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온 맥키스컴퍼니가 근거 없는 악성루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사 이후 한 번도 외국 자본이 유입된 적도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역민의 변함없는 사랑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5일 “지난해부터 대전 충청지역 식당가를 중심으로 ‘O2린이 일본에 매각됐다’라는 악성 루머가 퍼지고 있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진원지를 반드시 찾아내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O2린의 매각설은 처음이 아니다. 2010년에도 ‘본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 ‘매각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당시 경찰은 루머 진원지를 추적해 경쟁회사 직원의 연루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루머는 과거보다 더욱 은밀하게 유포돼 회사 측이 진원지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불신감을 조장하는 악성 루머에 대해 지역 상공인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루머 확산에 대한 경찰의 엄정한 조사와 함께 향토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촉구할 예정이다. 지역의 한 원로 기업인은 “과거 대전 충남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악성 루머 등으로 부도나거나 외지 기업에 매각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지역민의 관심과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국내 첫 국립행정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세종시가 서울대와의 교육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21일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상호 협력과 서울대의 교육·연구시설 및 공간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 세종시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컨설팅 및 정책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동안 세종시는 도시건설 2단계 사업 중 대학·연구기능 확충을 위해 국내외 유수 대학 유치를 추진했다. 세종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종시에 국가정책행정협동과정을 개설하는 등 서울대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4-2생활권(집현리) 교육연구용지 공동캠퍼스에 입주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세종시에 공직인력 재교육을 위한 행정대학원을 비롯해 국제·환경·보건·융합과학기술원 등 5개 전문대학원이 있는 국가정책 행정 협동과정 개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형태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아예 이전하거나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도해서 설립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설립 방안은 세종시와 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 교육부, 행복도시건설청 등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세종시는 지난해까지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등의 이전으로 행정수도의 기틀을 마련했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자족성 확보를 위한 대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며 “서울대와의 이번 협약이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중구 계룡로 주택가 골목에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를 환경미화원이 치우고 있다.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을 위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는 안내문까지 걸려 있지만 폐쇄회로TV는 찾아볼 수 없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땅을 건드릴 수 없으니 하늘 문을 열어야죠.” 충남 부여군이 하늘 문을 두드린다. 경비행기, 열기구, 드론 등 항공레저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한 관광활성화와 지역 부 창출에 나서는 것. 부여군 대부분이 문화재보호법에 묶여 개발이 제한되자 관심을 ‘땅’에서 ‘하늘’로 돌려 경비행기, 열기구, 드론을 집중 육성하기로 한 것이다.○ 항공기 이·착륙장 인허가 마무리 19일 부여군에 따르면 최근 부여군 내 경비행기 등의 이·착륙장 설치를 위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부여군은 2016년 국토교통부의 항공레저 인프라 조성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뒤 이·착륙장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이·착륙장 조성을 위한 하천 점용 허가까지 마무리했다. 부여군은 우선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 중순 금강 둔치에 이·착륙장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는 올 상반기에 마무리된다. 또 격납고와 교육 및 체험시설 등 항공레저스포츠 지원시설도 지을 예정이다. 부여군이 항공레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금강 양 옆으로 너른 평야지대가 펼쳐져 항공레저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데다 이용우 군수 등이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 구름 위 나는 열기구 관광상품도 등장 항공기 이·착륙장 설치 허가와 맞물려 부여군에 열기구 관광상품도 등장한다. 열기구 제작사인 ‘스카이배너’(대표 서정목)가 열기구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아이디어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18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권역별 관광콘텐츠 사업자’로 선정된 것. 스카이배너는 올 4월부터 연말까지 금강 앞 구드래 선착장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열기구 체험을 운영할 예정이다. 열기구는 1시간가량 하늘을 날며 백제역사재현단지, 정림사지, 궁남지 등 반경 10km 안에 있는 부여 볼거리를 볼 수 있게 된다. 서 대표는 “하늘에서 펼치는 커플 프러포즈, 효도 및 단체 관광상품 등 부여군의 명품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개막한 코리아 열기구 그랑프리대회도 절정에 올라 내달 6∼8일에 결승전이 부여군에서 치러진다.○ ‘날아라 드론, 날아라 부여’ 부여군은 이 밖에도 부여군을 드론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올해부터 평생교육과정에 드론교육도 개설했다. 2016년에는 부여지역 고교생이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16 코리아컵 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드론 터치&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군은 드론공장을 유치하고 드론파크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군수는 “백마강(금강) 수변에 건설될 항공레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2단계로 항공정비기술교육원, 드론공장, 항공정비산업단지, 항공박물관,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을 민간투자로 유치하겠다”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1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수백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남대(총장 이덕훈) LINC+사업단(단장 성인하)이 지역기업과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산학협력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삶의 질 향상과 국제화를 선도하는 한남 공동체 조성’은 사업단의 슬로건이다. 15일 한남대에 따르면 올 2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한남대 LINC+사업단 주도로 열린 수출상담회에 대전시와 대전경제통상진흥원, 대전·세종권 13개 대학으로 구성된 대학연합산학협력협의체, 29개 가족기업이 참가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베트남 호찌민지회도 협력했다. 기업들은 현지에서 200억 원의 수출상담액을 기록했다. 또 30억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기업과의 판권 계약, 대리점 개설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 앞서 사업단은 지난해 6월 호찌민시에서 ‘한남대 산학협력 글로벌 비즈니스 1호점’인 카페 ‘옐로 체어’를 내기도 했다. 현판식에는 이 총장과 성 단장, 김태곤 세계한인무역협회 호찌민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카페는 커피 생산량 세계 2위인 베트남 커피의 글로벌 사업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단에서는 대전의 주력 특화산업군 육성을 위해 ‘메디바이오 & 뷰티향장 ICC센터’와 ‘소프트파워제조 ICC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특화산업 집중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ICC센터는 ‘국제 인그리에(Ingrier) 협회’(회장 구태규) 및 ‘인그리에 자격증’ 신설을 통해 화장품 및 뷰티향장 기업인들의 네트워킹, 전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뿌리산업창조혁신연구원, 자동차부품개발원과의 협력을 통해 뿌리산업 신기술 개발, 차세대 자동차 품질인증부품 클러스터 구축에도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교류는 사업단의 핵심 과제 중 하나. 대전 중리시장과 중앙로 지하상가 등과 손잡고 활성화 및 스마트화, 디지털화해 청년 창업의 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대전지역 5개 자치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와 ‘우리마을 Challengers 사업’ 업무도 체결했다. 성 단장은 “한남대는 대전권 대학 최초 산학협력부총장제 신설, 전국 최초 학부 융복합창업전공 신설, 대전·충청권 최초 기술지주회사 설립, 중부권 대학 최초의 개인투자조합 설립 등 도전정신을 갖고 꾸준히 산학협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오고 있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수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4일 오후 7시 배재대 국제교류관 401호에서 ‘새로운 관광정책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로 특강한다. 배재대 관광·이벤트컨벤션학과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특강에는 학부생과 석·박사 재학생, 졸업생 등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가한다. 또 대전시 및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대전마케티공사와 대전지역 관광축제분야 관계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나 차관은 이날 특강에서 지난해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광이 성장세를 보인 원인분석과 전망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금한령(禁韓令)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복합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한 정책 비결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334만 명(한국관광공사 발표)으로 전년대비 22.7%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발표된 전망치(1256만명)보다 높았다. 나 차관은 이 같은 주제뿐만 아니라 국내 외 음악축제와 튤립축제, 다크투어리즘 등 다양한 관광 및 축제와 관련한 이야기도 할 예정이다. 한편 배재대 관광·이벤트컨벤션학과는 최근 5,6년 동안 축제와 관련한 국내 외 저명인사는 50여 명을 초청해 국내 축제의 경쟁력 향상과 세계 축제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특강을 개최해왔다. 특히 재학생들의 해외 성공축제 벤치마킹을 통해 국제적인 시각과 트렌드를 익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달 25일에도 세계 3대 튤립축제로 알려진 일본 토나미 튤립축제 현장을 방문해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이 학과 정강환 교수는 “나 차관의 이번 특강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국내외 관광정책의 방향과 미래,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된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상습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대전 도안신도시 교통문제가 2020년이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안신도시로 연결되는 도안대로, 동서대로, 도안동로, 월평∼도안 연결도로 등 4개 노선, 총길이 5.82km 도로의 개설 및 확장 공사를 위해 올해부터 1612억 원이 투입된다. 먼저 서구 가수원동과 도안신도시를 잇는 도안대로를 4월 착공한다. 총길이 1.9km인 6차로 도안대로 건설 공사에는 884억 원이 투입된다. 공사 구간에 사는 주민들이 300억 원 상당의 이주자택지를 요구하는 게 관건이지만, 시는 이주정착금 10억 원을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설득 중이다. 동서대로 확장공사는 올 하반기 완료된다. 도안신도시와 유성 학하지구를 잇는 동서대로는 도안지하차도까지 8차로지만, 유성대로로 가는 길은 2차로라 평일에도 병목현상이 극심하다. 대전시는 21억 원을 투입해 동서대로 일부 구간을 3차로로 확장한다. 또 출퇴근 시간을 비롯해 상습 정체 구간인 유성 용반 사거리∼도안신도시∼가수원 사거리를 잇는 도안동로도 275억 원이 투입돼 확장된다. 대전시는 올 하반기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 밖에 월평∼도안 연결도로도 개설된다. 총길이 0.77km, 6차로인 이 도로는 월평동 대전도시철도공사 부근에서 갑천친수구역 1, 2블록 예정지를 연결하는 것으로 시는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대전교도소 이전 등에 따른 도안지구 개발이 가속화할 경우 교통정체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기반시설의 적기 확충으로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는 물론이고 도안지구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만 이 일대에 700억 원대 이상의 도로건설공사가 발주됨에 따라 지역 건설경기도 다소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여름엔 비바람 겨울에 눈보라. 또 온갖 새들이 몰려와 품은 열매 모두 쪼아내어도. 말없이 기다리다 봄 되면 다시 새파란 이파리 돋아내는 나무처럼….’ 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이 펴낸 시집 ‘나무처럼’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그는 1993년 행정고시(36회)에 합격한 뒤 산과 인연을 맺은 25년 경력의 산림공직자다. 그리고 2010년 ‘산림문학’으로 등단해 시인으로도 불린다. 그의 시를 읽어 보면 단순히 고위공직자의 ‘스펙’으로 낸 시집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시상(詩想)은 나무와 숲, 그리고 산에서 가져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는 산림보호국장으로 지낼 때 전국을 누비며 재선충병으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2000년 동해 울진 대형 산불 때 상황실장을 지내며 아픔과 격정으로 글을 썼다. ‘어느 숲지기의 꿈’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시집에는 저자가 지금까지 나무와 동고동락해 온 일상 속에서 그려낸 84편이 담겨 있다. ‘덕유산 주목’, ‘동공목’, ‘어느 간벌목의 마지막 편지’, ‘곰배령’, ‘꽃무릇’ 등의 제목에서 지은이가 숲에 푹 빠져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최 국장은 서문에서 “나무는 분명 신(神)의 품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숲은 신께서 거(居)할 만한 신성한 곳”이라고 했다. 그리고 “신앙이든 과학이든 어떤 관념과 상관없이 나무와 숲은 그 자체로서 이를 아무리 노래하여도 끝나지 않는 영속한 가치가 분명 있다”고 확신했다. 최 국장 외에도 산림청에선 그동안 많은 작가가 배출됐다. 제25대 산림청장을 지낸 조연환 생명의숲 상임대표는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를 비롯해 ‘산이 있었기에’ 등 여러 시집을 냈다. 김청광 한국산림문학회 이사장은 산림조합중앙회 부회장을, 소설 ‘편백숲에 부는 바람’을 쓴 작가 이용직은 전 나무병원 원장을, 산행기인 ‘생명의 마루금 백두대간’을 쓴 이현복 씨는 서부지방산림청장을 지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무술년 정월대보름(2일)을 맞아 충청권과 강원지역에서는 액운을 막고 소원 성취를 비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충청 대전시민천문대는 2일 오후 2시부터 천문대 일원에서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보자’ 등 축원 행사는 물론이고 달맞이 및 자유 관측, 달 사진 콘테스트 사진전시, 퀴즈갤러리, 달 착륙 제기차기, 스페이스 컬링 등을 연다. 또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천체망원경으로 보름달을 관측해 보는 달맞이 행사도 연다. 대전 동구 산내동주민센터에서는 이 지역의 전통놀이인 공주말 디딜방아뱅이 재연 행사와 함께 달불놀이와 풍물놀이 등이 열린다. 서대전시민공원에서는 하루 종일 세시풍속의 전통을 잇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목신제와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관청 건물인 충남 태안군 태안읍 경이정 일원에서는 ‘2018 범군민 중앙대제’ 행사가 열린다. 태안문화원과 태안읍 이장단이 주최 및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신밟기와 길놀이, 대북공연, 중앙대제, 민속공연, 민속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판 굿과 줄타기, 윷놀이, 투호 등의 행사도 이어진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은 3일 오후 1시부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소원지 쓰기와 함께 부럼깨물기, 달집태우기, 풍물공연 등을 준비했다. 이날 오전 10시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마을 어귀에서는 ‘마티 탑신제(塔神祭·충북도 민속자료 1호)’가 열린다. 마한시대부터 전해오는 이 풍습은 마을의 수문신(守門神) 역할을 하는 원추형 돌탑 앞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건강과 풍년을 비는 행사다. 청산면에서는 청산민속보존회가 마련한 지신밟기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강원 춘천문화원은 2일 오후 4시부터 공지천 의암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연다. 본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춘천 명동과 풍물시장, 후평 사거리 등에서 7개 마을 농악대가 길놀이를 벌인다. 달맞이 행사로는 풍물굿, 강강술래, 대북 공연, 소망기원 춤이 진행되고 소망기원 장승세우기,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원주에서는 대표 달맞이 행사인 ‘원주 회촌 달맞이 축제’가 이날 오후 3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달맞이광장에서 열린다. 1993년부터 회촌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이 축제는 시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지역의 세시풍속 전통을 계승하는 자리. 민속놀이마당과 달밤놀이마당으로 나뉘어 윷놀이대회, 망우리 돌리기, 윷점 보기, 달맞이 고사, 매지농악 시연, 달집 태우기 등으로 꾸며진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이인모 기자}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89·여·사진)를 제17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신 대표는 지역사회 발전을 비롯해 여성 및 아동의 권익 보호를 위해 평생 노력한 의사이자 사회사업가다.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채보상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신 대표가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신 대표가 2003년 사단법인 일하는 여성연합을 창립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복지 증진 등을 위해 노력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신 대표는 여성전문병원인 여성메디파크병원과 동학어린이집을 설립하는 등 여성과 아동을 위한 사회 서비스도 꾸준히 실천했다. 유관순상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에 주는 상이다. 충남도와 유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제정했다. 지난해까지 모두 2개 단체와 개인 14명이 수상했다. 또 전국의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로 정하민(북일고), 백주연(문수고), 하은서(이화여고), 신유진(부안여고), 오유정(온양한올고), 이안빈(울진고), 변혜진(경기여고), 장정은(현일고), 양이슬(한국식품마이스터고), 김고은(광양고), 신민경(인천논현고), 표진(호서고), 권지윤(공주영명고), 김세연 양(상산고) 등 14명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4월 10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열린다. 유관순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상장 트로피가 수여된다. 유관순횃불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150만 원이 주어진다. 홍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금의 지방행정 체계는 옛날 군복과 같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른데 똑같은 군복을 입혀놓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추진하는 개헌 중 지방분권에 대한 의견을 묻자 손철웅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최근 시가 추진한 ‘청년취업 희망카드’ 사업을 예로 들었다. 청년실업 대책 차원에서 1인당 최대 180만 원을 사용할 수 있는 제도인데 중앙정부와 협의하느라 정책 타이밍을 번번이 놓치고 있다는 것. 손 기획관은 “시 예산으로 추진하는 사업인데도 현행법상 사회보장제도를 신설, 변경하면 보건복지부 장관과 일일이 협의토록 돼 있다. 지자체별 여건이나 특성을 반영한 자치분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검토하고 있는 지방분권 개헌의 골자는 크게 △자치입법권 강화 △행정수도 헌법 명기 △지방세 조례주의 △메가시티(Mega City) 육성 등이다. 지자체들은 자치입법권 외에는 조금씩 의견이 갈렸다. ○ 자치입법권 강화엔 한목소리 특정 분야에 한해 법률의 위임 없이도 지자체 조례로 규정할 수 있는 자치입법권 강화에 대해 대부분의 지자체는 찬성하고 있다. 복지, 주택, 교육, 환경 등 주민들의 일상과 밀착된 분야는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에 비해 현장을 더 잘 안다는 논리다. 자치입법권이 강화되면 중앙정부에 일일이 보고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정책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015년 메르스 사태는 중앙의 지침을 기다리며 허송세월하는 것보다 지자체가 현장에서 지휘력을 발휘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역시 “‘대한민국은 분권국가다’라는 선언적인 내용이 개헌에 담겨야 한다. 자치입법권을 헌법에 명시해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세 조례주의는 ‘재정 격차’ 우려 조례를 근거로 지방세를 부과할 수 있는 ‘지방세 조례주의’에 대해선 지자체 간 의견이 엇갈린다. 현행 헌법은 제59조에서 조세 종목과 세율을 법률로 정하는 ‘조세법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지방세 조례주의 도입을 주장하는 지자체는 지방분권 취지에 맞고 지역 실정에 맞게 세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걸 내세운다. 예컨대 인천시의 경우 수도권 매립지와 화력발전소, 송도국제도시 액화천연가스(LNG)인수기지 같은 혐오시설이 적지 않아 환경이나 산업안전 분야 예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비 지원은 부족한 편이다. 박찬훈 인천시 정책기획관은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대상을 법률이 아닌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홍태 부산시 기획행정관도 “지방세 종목과 세율, 징수 방법에 대해 지방정부가 정할 수 있도록 해줘야 진정한 재정분권이 확립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제력이나 인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자체들은 지방세 조례주의가 오히려 지자체 사이에 재정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재정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난 뒤에야 재정분권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인천 세 곳이 지방세 총액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소비세나 지방소득세 세율을 올리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재정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행정수도 명기, 찬반 갈려 헌법에 행정수도 조항을 명기하는 방안에 대해선 충청권과 수도권 광역지자체들 사이에 의견이 갈렸다. 세종시와 충남도청 등 충청권 지자체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세종시는 애초 수도권 문제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수도였으나 위헌 결정에 따라 도시로 축소됐다. 행정수도 지정을 위한 개헌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행정수도에 힘이 실리는 걸 견제하는 수도권 지자체들은 이에 부정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칫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행정수도 헌법 명시는 불필요하다. 행정수도 규정은 헌법이 아닌 법률로 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도 “지역 갈등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경계했다. ○ 수도권 지자체들 ‘메가시티’ 기대 여권은 지방분권 차원에서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통한 메가시티 육성을 개헌안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가시티란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일일생활이 가능하고 기능적으로 연결된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광역경제권을 말한다. 고령화에 따른 지방경제 쇠락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메가시티 육성안에 대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와 서울을 하나로 합치고 수도권 규제를 철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도청 관계자는 “자칫 수도권 규제 폐지를 통한 수도권 중심의 발전으로 이어져 나머지 지자체들이 소외될 수 있다”고 했다.김상운 sukim@donga.com / 대전=이기진 / 인천=박희제 기자}

‘경쟁력 갖춘 도시가 되기 위해선 시민 모두 책 읽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 세종시는 지난해 도시 브랜드를 ‘책 읽는 세종’으로 정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세종시는 책 읽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까지 시립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주민센터와 도서관, 체육시설, 문화공간을 한데 모은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도서관을 넣어 현재 6곳인 복합커뮤니티센터 도서관을 2026년까지 22곳으로 늘린다. 공공도서관 장서(藏書)도 2020년까지 인구 1인당 2권 수준으로 늘리고 우수도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2016년 정부합동평가 1위를 차지하고 받은 상금 13억 원으로 책 5만8000권을 구입했다.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도서관을 만들어 생활밀착형 독서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아파트 단지에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은 엄마와 아이들이 주 고객이다.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지는 독서습관을 만드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하도록 했다. 도서관을 평생학습의 거점으로도 활용하기 위해 시민사서(司書)아카데미 개최, 나눔서재(공유서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도록 다양한 독서 문화 행사를 추진한다. 지역 서점과 함께하는 ‘희망도서 바로대출’ 제도도 세종시만의 자랑이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24시간 무인(無人) 대출·반납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매년 책 읽는 가족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와 함께 10월에는 ‘책 읽는 세종, 어린이 축제’를 연다. 지난해 10월 세종시문화재단은 ‘책, 예술을 보다’를 주제로 북 콘서트 및 마켓, 전시, 공연, 독서캠프, 책 읽는 버스, 체험부스 등을 운영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책 읽는 세종’ 사업을 추진해 언제 어디서나 좋은 책을 읽고 좋은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잘 사는 지식기반 도시, 도시와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세종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 최근 세종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현수막 내용이다. 올해는 세종시 출범 6년째다. 헌법상 ‘행정수도’로 결정지을 개헌이 그만큼 세종지역에서 절실한 분위기다. “여당이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한다’는 개헌안을 당론으로 정한 건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행정수도 개헌과 지방분권 강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 기대가 큽니다.” 22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64)이 환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유가 느껴졌다. 이 시장은 도시계획 전문가다. 국토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었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내며 세종시 밑그림을 그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년간 그는 세종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온전히 정책에 담아 시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이 결정됐다. “그동안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했다. 2개 부처는 내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한다. 정부 조직을 총괄 관리하고 지원하는 행안부와 과기부 이전은 세종시의 핵심 과제인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에 전 국민적 관심과 분위기를 모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강하게 주장했는데…. “세종시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 발전을 목표로 출범한 계획도시이다. 국정과제인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 이번 개헌 과정에서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세종시민은 물론이고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세종시의 주민생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거주환경 개선과 도시 자족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힘썼다. 아이와 여성이 살기 좋은 환경 조성, 사람이 먼저인 안전도시 건설,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 구축,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추진, 도시와 농촌의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위한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 자족도시가 되기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세종시는 2016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전국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2위였다. 또 여성가족부의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과 스웨덴 국제안전도시 공인인증센터로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았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비싼 물가가 문제로 보인다. “고(高)물가 요인으로는 높은 임대료를 꼽을 수 있다. 공공의 개입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시에서 관여하는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불공정 상행위를 수시로 단속하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대한 지도 점검을 통해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은 젊은층이 많은 도시다. “아동 인구 비율과 합계 출산율이 전국 1위다. 젊은 여성 증가율도 높다. 평균연령이 전국은 41세인데 세종시는 36.8세다. 전국에서 가장 젊다. 그래서 도시의 계획 단계부터 아동과 여성에 대한 고려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신도심의 젊고 다양한 사회·경제·문화적 특징과 북부권의 전통적 이미지를 결합해 공동체 동질감을 회복하겠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에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앞으로 원도심 쪽인 서북부 신시가지 조성, 북부권 사업단지 조성(전의, 전동), SB플라자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조치원을 북부권 경제중심축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또 올해도 첨단 신소재와 부품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계열 우량 기업 50개사를 목표로 유치 전략을 수립했다.” ―시민, 언론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눈길을 끈다. “지방자치는 지역 실정에 적합한 정책을 펼쳐 교육과 복지 문화 안전 등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 시행하고 시민·언론과의 충분한 소통과 협력이 꼭 필요하다. 2014년 7월 시장 취임 후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시민과의 대화’를 180회 가졌다. 이를 통해 건의사항 2416건을 접수 처리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매주 목요일 언론과의 정례브리핑을 열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세종시는 이제 겨우 출범 6년째를 맞이한 신생 도시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인구 30만 명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행정을 이끌어갈 것이다.”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유성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또 다시 무산될 처지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이 본 계약 당일인 26일 계약연기를 요청했기 때문. 26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와 하주실업은 이날 60일간의 협상을 끝내고 유성터미널 건설에 대한 사업 실행 내용을 담은 본 계약에 서명하기로 했으나, 하주실업 측은 계약 체결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하주실업 측은 “롯데쇼핑이 최고 의사 결정권자의 부재라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고, 이는 중대한 연기사유에 해당한다”며 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주실업의 이 같은 요청은 지난해 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각종 특혜 의혹이 터져 나온데다 롯데마저 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사실상 롯데의 참가가 어려운 상태여서 물건너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주실업은 규정상 열흘 후 인 다음 달 8일까지 롯데의 사업 참여 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본 계약은 파기되며 후 순위 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가 협상권을 넘겨받게 된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하주실업이 롯데 참여의 확약서를 받지 못하면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상실한다”고 분명히 했다. 유성터미널 건설 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일대 10만2000㎡ 부지에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BRT(간선급행버스) 환승센터를 비롯해 영화관, 쇼핑센턴 등을 건립하는 사업. 도시공사는 수차례 민간개발 방식으로 유성터미널을 건립하기 위해 공모를 진행했으나 소송 등에 휘말리면서 무산됐다가 지난해 사업자 공모를 다시 시작하면서 재추진됐다. 이에 따라 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또 다시 답보상태로 들어갈 전망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