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형

이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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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세형 국제부장입니다. 카이로특파원, 카타르 아랍센터 방문연구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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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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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7%
국제정치2%
  • 이재용-저커버그 14일 ‘웨어러블기기 회동’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4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 부회장을 만나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자(COO)와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배석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IFA) 2014’에서 공개한 3차원(3D) 가상현실 헤드셋 제품인 ‘기어VR’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협력해서 만드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어VR는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오큘러스VR와 협업해 만든 3D 콘텐츠 기기다. 오큘러스VR는 올해 초 페이스북에 23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인수됐다. 저커버그 CEO와 이 부회장은 기어VR 외에도 삼성전자 제품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개발과 다양한 종류의 전자제품에서 페이스북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페이스북폰’ 개발은 논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 CEO는 방한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6월 방한했을 당시에도 박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 정부 경제 정책의 핵심 기조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 방향과 벤처 창업 활성화, 페이스북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당시 저커버그 CEO는 “한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창조경제 추진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에게 선물로 받은 페이스북 트레이닝복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서동일 dong@donga.com·이세형 기자}

    •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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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北美법인 구조조정하나

    삼성전자가 미국 댈러스에 있는 스마트폰 사업 법인을 생활가전 사업 법인이 있는 뉴저지 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모바일 부문 사업 법인인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즈(STA)를 생활가전과 TV 사업 법인인 삼성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SEA)가 있는 뉴저지 주 리지필드파크로 이전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STA는 1996년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휴대전화 판매를 시작하면서 설립한 현지법인. 현재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제품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고용 인력은 700명.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생활가전 분야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이전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법인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법인 전체가 미국 남부에서 동부로 옮겨가면 장거리 근무나 생활기반 이전이 불가능한 현지 채용 인력들은 대거 퇴사할 수밖에 없는 만큼 자연스럽게 인력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STA에서 근무하던 인력 중 일부는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TA와 SEA 조직의 통폐합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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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공채 ‘SSAT’ 2015년 하반기 확 바뀐다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삼성그룹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과목과 출제 유형이 크게 바뀐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SSAT 개편을 위해 각 계열사 인사 부문 관계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최근 인력 선발 및 육성 기조로 삼은 ‘인성’과 ‘창의성’을 더욱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며 “TF가 구체적인 개편 방안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현재 SSAT를 준비 중인 취업 준비생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내년 상반기(1∼6월) 신입사원 공채 때는 현행 과목과 출제 유형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SSAT 과목은 △언어 △수리 △추리 △공간지각 △상식 등 5개다. 취업 정보업계 관계자는 “인성 검증을 위해 역사뿐 아니라 다른 인문학적 지식을 묻는 문제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공간지각 과목은 변별력이 우수하고, 창의성을 체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어 평가 비중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삼성그룹은 새 SSAT 도입을 포함해 신입사원 채용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은 서류전형 도입이다. 연평균 20만 명에 이르는 SSAT 응시 인원을 줄이기 위해서다. 삼성그룹은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력에게는 SSAT를 면제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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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구원투수’는 반도체… 新사업 M&A 나설수도

    문제는 스마트폰이었다. 7일 삼성전자는 3분기(7∼9월) 잠정실적 발표 후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여기에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까지 연쇄적으로 나빠진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2012년부터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했을 만큼 실적을 주도했던 스마트폰 사업이 비틀거리면서 회사 전체가 어려움에 빠졌다는 얘기다. 이규태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조가 품질에서 가격 중심으로 바뀌면서 삼성전자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가격 경쟁력에선 중국 업체, 브랜드 파워에선 애플에 밀리는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출도 47조 원에 그쳐 59조800억 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20.5%, 52조3500억 원이었던 전 분기에 비해선 10.2% 줄어들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부문도 사정이 안 좋았다는 뜻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반도체 사업부가 메모리 반도체를 앞세워 선전했다는 것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영업이익 중 약 2조 원을 반도체 부문에서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IT모바일(IM) 부문과 비슷하거나 약간 앞설 수도 있는 수치다. 반도체가 IM 부문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을 올린 건 2011년 2분기가 마지막이다.○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 구원투수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IM 비중 줄이기→반도체 비중 키우기’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반도체는 전통적으로 삼성전자가 가장 강세를 보여 온 분야다. 삼성전자 제품 중 가장 먼저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2000년대 초반 휴대전화 사업이 부진할 땐 ‘1선발 투수’ 역할을 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모든 전자 기기에 핵심 부품으로 들어간다는 특성 때문에 시장이 꾸준하고 호황기에는 성장 폭이 크다는 점도 반도체 사업 비중을 삼성전자가 키울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6일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15조6000억 원을 들여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세우기로 발표한 것도 반도체 사업부의 역할 강화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른바 ‘빅3(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체제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구도를 깨려는 시도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후발주자와의 격차 벌리기를 시도하려는 전략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현재 ‘빅3’ 체제이지만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 속도를 낸다면 ‘빅2’ 체제 구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동력 움직임도 급박해질 듯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성장 동력 발굴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은 최근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IC)’와 ‘모자이크’ 같은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같이 이미 연관 기술력을 보유한 분야에 더욱 힘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업계에서 대표적인 융합기술 분야로 꼽히는 IoT와 스마트홈 분야는 삼성전자처럼 부품부터 완성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있는 사업부 구조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잡는 게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성장동력 발굴 과정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인수합병(M&A) 같은 작업에도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가 가시화됐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욱 급박하게 성장 동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기술력과 조직문화로는 시도하기 어려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M&A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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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자동차 - 석유화학… 수출 트로이카 휘청

    삼성전자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4조 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5년간 호황을 누려온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조선, 석유화학, 기계 등에 이어 수출 전선에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마저 비틀거리면서 수출 주도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액 47조 원, 영업이익 4조100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5%, 59.7%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액은 2012년 2분기(4∼6월) 이후 처음으로 50조 원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은 2011년 4분기(10∼12월) 이후 처음으로 4조 원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국내 경제에 주는 충격파는 적잖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CT 부문이 사실상 ‘나 홀로’ 수출과 성장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58억2000만 달러. 그러나 같은 기간 562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낸 ICT 부문을 빼면 오히려 304억3000만 달러 적자다. 2012년 2월부터 지난달(잠정치 기준)까지 32개월 연속 이어진 경상수지 무역흑자 기록은 ‘ICT 착시현상’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ICT 부문 무역흑자는 2003년 297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85억9000만 달러로 10년 새 3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비(非)ICT 부문은 148억 달러에서 445억4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3배로 커졌다. 수출 효자종목이었던 조선업이 깊은 불황에 빠져 있는 데다 최근에는 석유화학 기업들조차 중국발 쇼크에 허우적대고 있어서다. 올 들어서는 ICT 부문 역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ICT 무역흑자 규모는 5월 7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4%가 줄어든 뒤 8월(―8.4%)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향후 전망은 더 어둡다. 외부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각국의 자국산업 보호정책이 더욱 견고해져 수출 한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환율도 국내 기업들에 갈수록 불리한 흐름이다. 국내에선 정부의 소극적 규제완화와 강경파 노조에 의한 생산성 저하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이세형 기자}

    •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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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택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中업체도 포함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팬택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중에는 중국 업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팬택 매각 주간사회사인 삼정회계법인은 7일 “인수 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복수 업체가 참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삼정회계법인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명과 기업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팬택은 2010년부터 세계 최초 듀얼코어, 쿼드코어, 풀HD 휴대전화 등을 잇달아 선보일 만큼 기술력은 있지만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기술력을 단기간에 키우려는 중국과 인도 등의 전자 기업들이 눈독을 들여왔다. 업계에서는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중 외국 기업이 복수로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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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조6000억 반도체 투자, 스마트폰 위기 넘기

    《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는다.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건설할 이 공장에 총 15조6000억 원(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구축비용 5조6000억 원, 설비 설치비용 10조 원)을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착공 시기는 내년 상반기(1∼6월). 2017년 하반기(7∼12월)에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 창립 이래 단일 사업장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생산라인 건설 및 가동 과정에서 약 15만 명의 직·간접 고용창출과 41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인한 실적 악화와 중국 전자 기업들의 거센 추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엔진’의 출력을 높인다. 경기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통해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규모 면에서 일단 파격적이다. 총 투자비가 15조6000억 원으로 삼성전자가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로 꼽히는 중국 시안(西安)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7조3000억 원)에 비해서도 배 이상 된다. 현대제철이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충남 당진시에 세운 일관제철소 투자 금액(10조 원)보다도 5조 원 이상 많다. 재계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하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 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2018년까지 꾸준히 성장 전망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 결정 배경에는 반도체 시장의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 회사인 IHS에 따르면 올해 3552억6200만 달러(약 376조5777억 원)인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18년에는 3905억4800만 달러(약 413조9809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는 물론이고 스마트워치를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등 전자 업계에서 새로운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도 반도체는 핵심 부품이다. ‘커넥티드 카’처럼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제품에도 반도체는 필수 부품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은 “스마트폰만 해도 최근 중저가 제품들이 계속 나오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나 자동차 같은 분야에서도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은 향후 시장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생산라인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2017년 하반기(7∼12월) 시장 상황을 검토한 뒤 중장기 전략에 따라 메모리와 시스템LSI 중 하나를 생산할 계획이다.○ 막대한 고용과 생산 유발 효과 삼성전자는 평택공장 건설 과정에서 약 8만 명, 가동 과정에서 7만 명 등 총 15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건설과 가동 과정에서 각각 약 15조 원과 26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총 282.2만 m² 규모인 평택 고덕산업단지에서 1차로 78.5만 m² 용지를 개발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삼성전자나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의 추가적인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차 전지와 의료기기같이 삼성그룹이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제품의 연구개발(R&D)이나 생산 관련 시설이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들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삼성전자의 평택 지역 투자는 글로벌 경영에서 ‘베이스 캠프’인 국내 사업장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평택산업단지 개발은 기존에 있던 기흥, 화성 등과 연계해 미래 주요 사업군의 R&D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일 오전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경기도시공사 사무소에서 열린 ‘투자·지원 협약 체결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공재광 평택시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삼성전자의 조기 투자를 환영하고 지원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평택=이세형 turtle@donga.com·주성원 기자}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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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3男 김동선씨 한화건설 입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2)의 셋째 아들인 동선 씨(25·사진)가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동선 씨는 이달 초 한화건설에 매니저로 입사해 현재 인사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그는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해외 플랜트 현장 등에서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 다트머스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동선 씨는 최근 인천에서 열렸던 제17회 아시아경기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과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동선 씨가 입사함에 따라 김 회장의 아들(3명)은 모두 한화에서 근무하게 됐다. 첫째인 동관 씨(31)는 한화솔라원 영업실장, 둘째인 동원 씨(29)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털팀장으로 근무 중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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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최근 미국비자 받아… 삼성 “단순 갱신… 방미 검토안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2·사진)이 최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은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치료를 위해 미국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대사관은 의학적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발급해 주기도 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이번에 발급받은 비자가 의학적 치료 목적의 비자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비자 발급 여부는 개인 사생활 영역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이 회장이 만약 미국에 간다면 에어 앰뷸런스(응급의료 전용기)를 타는 등 특별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재계와 의료계에서는 이 회장이 2005년 이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온 미국 텍사스 주 MD앤더슨 암센터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근 이 회장 가족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이 회장을 자택으로 옮겨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된 것도 이런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회장은 아직 인지 능력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사람이 부축하면 휠체어에 앉을 수 있고, 큰 소리에는 몸을 움직이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발급되는 준외교관 비자를 가지고 있고 이 비자의 만료 기한(올해 12월 중순)이 임박해 비서팀을 통해 미국대사관에서 갱신 절차를 밟고 새 비자를 발급받은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996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해 왔고,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도 크게 기여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비자 기한 만료를 앞두고 갱신을 위한 행정 절차를 거친 것뿐”이라며 “현재 치료를 위한 미국 방문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이세형 turtle@donga.com·조숭호 기자}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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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신형 아이패드 10월 16일에 공개”

    애플이 16일(현지 시간) 신형 태블릿PC, PC, PC용 운영체제(OS)를 공개할 것이라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인 ‘리코드’가 밝혔다. 5일 리코드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새로운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에어’(9.7인치)와 ‘아이패드 미니’(7.9인치)를 발표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PC인 ‘아이맥’과 PC용 OS인 ‘요세미티’도 공개할 계획이다. 리코드는 신형 아이패드에 ‘A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와 지문 센서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화면 반사방지 코팅 같은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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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켓 가격표 교체, 3시간서 10분으로 단축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대형 슈퍼마켓인 ‘심플리 마켓’을 운영하는 피에르 나보니 씨는 판매 기한이 얼마 안 남은 식품의 가격 표시를 고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보니 씨는 새로운 가격표를 붙이거나 가격표에 기존 가격을 지우고 새 가격을 써넣을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소형 단말기를 통해 가격을 바꿔야 할 식품들을 선택한 뒤 새 가격을 입력했다. 약 5분 뒤 가격표에 나오는 가격이 자동으로 바뀌었다. 심플리 마켓에 설치돼 있는 가격표는 일반 종이나 플라스틱에 적혀진 가격표와 다르다. 소형 디스플레이인 전자가격표시기(Electronic Shelf Label·ESL)로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해 매장 내 상품정보를 중앙서버에서 관리해 가격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제품 관련 정보를 표시해줄 수 있다. 나보니 씨는 “직원 2명이 하루 평균 두세 시간씩 매달려야 했던 ‘번거로운 업무’가 8월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ESL을 설치한 뒤로는 10∼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ESL를 도입한 뒤 슈퍼마켓 운영체제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유럽 ESL 시장을 공략하는 삼성전기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ESL 도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유럽 에서는 유통기한, 가격, 원산지, 제조사, 칼로리, 종교적으로 처리된 음식 인증 같은 주요 정보를 일정 규격에 맞춰 자세히 표기하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다. 서용훈 삼성전기 유럽판매법인 부장은 “잦은 식품정보 변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과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ESL을 도입하려는 유통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L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삼성전기가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월드리테일콩그레스(WRC)’에 최치준 사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를 대거 파견했다. 최 사장의 경우 한국 전자기업 최고경영자(CEO)로는 처음으로 WRC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WRC 행사장에 전시관을 설치해 프랑스 카르푸와 독일 메트로 같은 유럽지역 유명 유통기업과 제품 공급을 논의했다.○ ESL 부문에서 시장 선도자 역할 기대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기 전체 매출(8조7000억 원)에서 ESL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000억 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2, 3년 뒤 최소 두세 배 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재 40%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삼성전기 측의 목표다. 최 사장은 “ESL의 경우 일본 기업을 비롯해 유명 전자부품 기업들이 아직 활발히 진출하지 않은 분야”라며 “삼성전기가 시장 주도권을 잡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ESL에 디자인적 요소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ESL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정보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일반 소비재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어야 한다”며 “다양하고 세련된 색깔, 모양, 그래픽 등을 대거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전자부품 업체로는 드물게 올해 8월 수석급 디자이너 1명을 포함해 총 4명의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조만간 디자인팀도 정식으로 발족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ESL은 융합기술이 필요한 부문이기 때문에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파리=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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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회장 퇴원 검토… 삼성 경영권 승계 국제관심사로

    올해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2)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으로 옮겨 치료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회장이 입원한 지 5개월이 가까워지면서 재계에서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6)의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도 최근호에서 ‘승계를 기다리며(Waiting in the wings)’란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 등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회장 인지능력은 아직 회복 안돼 삼성그룹은 3일 “이 회장 가족과 의료진이 재택 치료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최근 이 회장 자택에 삼성물산을 통해 의료용 승강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자택에 있는 승강기 5대 가운데 1대를 의료용 승강기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승강기 설치 공사가) 퇴원할 상황에 대비한 조치이지만 정확한 퇴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아직 사람을 알아보거나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인지 및 판단 능력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 회장은 누군가가 몸을 잡아주면 휠체어에 앉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의료진이 휠체어에 앉은 이 회장을 병실 안에서 조금씩 이동시키기도 한다.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도 좋아지고 있다.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큰 소리가 나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면도 안정적으로 취하고 있고, 심폐 기능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폐소생술(CPR), 심장 스텐트(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시술), 저체온 치료와 진정 치료 등을 연속적으로 받아야 했던 5월과 비교할 때 상태가 호전된 것이다. ○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에도 도움 이 회장의 건강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현재 삼성이 추진 중인 경영권 승계 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가 많다. 계열사 간 합병, 비상장 회사의 상장 등 복잡한 업무를 무리하게 속도를 내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존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안정성은 차원이 다르다”며 “이 회장이 안정적인 상태로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사업구조 개편 작업도 더욱 원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미 삼성은 이 부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각각 11월과 12월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와 제일모직 주식을 각각 11.25%와 25.1%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SDS 상장을 통해 벌게 될 차익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삼성의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계열사인 제일모직 상장을 통해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기 리더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이 회장을 이어 삼성그룹을 이끌 이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이 회장과 다른 점이 많다는 데 주목하는 사람이 많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에 대해 “제왕 같은 경영 스타일을 지닌 아버지와 달리 다가설 수 있는 겸손한 (경영 스타일을 지닌) 사람”이라며 “(이 부회장의) 절제된 성격이 변덕스러운 기술 인재를 유치해야 하고 파트너들과도 잘 지내야 하는 삼성에 필요한 경영자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주로 큰 방향을 설정했던 이 회장과 달리 이 부회장은 중요한 업무는 직접 현장을 찾아서 챙기는 꼼꼼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땐 삼성전자 전시장이 마련된 신라호텔을 직접 찾아가 안내 과정과 전시 제품을 일일이 체크했다. 리허설도 수차례 직접 진행했다. 또 8월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진행 중인 애플과의 특허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한 것과 ‘삼성동 한전 부지’ 입찰 경쟁 과정에서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지시한 건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경영 방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다. 이 부회장이 최근 5개월간 삼성을 안정적으로 이끌었지만, 앞길은 결코 순탄치 않다. 7일 발표될 3분기(7∼9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와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지난해 3분기(10조1600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조 원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 20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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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김정남, 여인과 파리에… 장성택 묻자 고개 푹 숙이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으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이복형인 김정남(43·사진)이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 나타났다. 그는 29일(현지 시간) 오전 8시 반 파리 샹젤리제 거리 근처 르메르디앙 에투아 호텔 로비에서 이 여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가다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김정남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던 고모부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숙청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 1월과 5월 각각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입국했다는 게 가장 최근에 알려진 김정남의 근황이다. 김정남은 최근 북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잘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진짜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을 하다 “잘 모르고, 할 말이 없다”면서도 “언제 어떻게 인터뷰하겠다는 약속은 못 하지만 생각을 정리해서 마음이 내키면 (기자의 명함을 가리키며) 이쪽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생각이 있지만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니라는 표정과 말투였다.   ▼ 김정남 “내 건강상태? 아직 쓸만해 보이지 않나” 농담도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하던 김정남은 장성택 이야기를 꺼내자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장 부위원장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돌리면서 푹 숙였다. 또 표정도 굳어지며 걸음이 빨라졌다. 아랫입술도 살짝 깨물었다. 그러고는 단호한 목소리로 “정말 할 말 없다. 이제 그만하시라”고 했다. 검은색 얇은 점퍼와 회색 티셔츠, 청바지를 입고 있었던 김정남은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건강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 보시는 대로다. 보니까 어떤가? 아직 쓸 만해 보이지 않느냐”고 살짝 웃으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과 가족에 대한 질문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주로 싱가포르와 마카오 쪽에 있느냐’와 ‘거주지에 큰 변화(망명 등)를 줄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김정남은 “개인 프라이버시라 절대 말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동행한 여성에 대해서도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하여튼 같이 온 사람이다. 그리고 이건 프라이버시니 더 묻지 말라”고 말을 끊었다. 촬영을 해도 되는지 묻자 “절대 안 된다”며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정남과 동행했던 여성은 빨간색 긴팔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하얀 피부에 코가 오뚝한 얼굴이었다. 북한 또는 남한 여성으로 추정됐다. 160cm 중후반 정도의 키에 검은색 긴 생머리였다. 이 여성은 기자가 김정남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자 시선을 피하며 굳은 표정으로 먼저 식당으로 이동했다. 김정남의 이번 파리 방문에 대해선 다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지만 그동안 주로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목격됐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2007년 11월과 2008년 10월 파리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일부 외신에 공개된 게 전부다. 그는 2007년에는 치과 치료를 위해, 2008년에는 당시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을 치료할 의사를 찾기 위해 파리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현재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 한솔 군(19)과 만나기 위한 게 아니었겠느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파리정치대학은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리는 그랑제콜 중 하나다. 한솔 군은 지난해 9월 시앙스포에 입학해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인 지난해 5월 보스니아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를 졸업했다. 김정남의 이번 파리 방문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재 머물고 있는 호텔이 주로 출장이나 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묵는 곳이어서 자신의 모습이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리에 오래 머물 계획이었다면 아파트같이 좀 더 사생활이 보호될 수 있는 시설을 빌렸을 가능성이 높다. 파리의 한 교민은 “관광객과 출장자들로 붐비는 샹젤리제 거리 근처 유명 호텔에 장기간 머물면서 신변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김정남이) 그리 오랜 기간 머물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파리=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전승훈 특파원}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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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명품 기업]SK, ‘사용자를 위한 기술’ 개발이 경쟁력

    SK그룹의 제조 경쟁력의 원천은 ‘연구만을 위한 연구’를 철저히 벗어나야 한다는 방침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업들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빠지기 쉬운 ‘기술을 위한 기술’, ‘사용자를 더 어렵게 만드는 기술’ 같은 딜레마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SK그룹은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부가가치를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R&D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실제 사업 현장의 의견이 최대한 R&D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R&D 과정에서 사업부서 실무자들의 비즈니스 감각이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계열사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 중 하나로 꼽히는 건 SK에너지가 2011년 개발한 ‘유수분리 기술’이다. 다량의 염분이 함유돼 있는 원유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정제 기술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힌다. 염분을 정제하는 기술이 없을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일반 원유를 수입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유수분리 기술을 통해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할 수 있었다. 중동과 아프리카보다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고염분 원유가 많은 러시아에서도 원유를 대량 수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K케미칼은 국내 화학업계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인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고열에 강하고, 강도도 높은 플라스틱이다. 매년 7% 이상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국내 업체들이 제대로 도전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를 개발한 것이다. 특히 환경 유해 물질인 ‘염소’를 사용하지 않고 ‘벤젠’을 통해 PPS를 개발해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첨단 소재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SKC는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수차례 변신에 성공한 회사다. 1980년대와 1990년대 비디오테이프를 주로 생산했던 SKC는 광학용 필름의 국산화를 이끌었다. 2010년부터는 태양광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2015년에는 태양전지소재 필름 분야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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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명품 기업]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TV 1위… R&D의 힘

    삼성전자의 제품 개발 및 생산 경쟁력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스마트폰, TV,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는 보기 드물게 여러 제품 분야에서 동시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업체”라며 “개발, 생산,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업계의 역할모델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경우 2000년대 들어서면서 경쟁의 중심이 집적 기술에서 미세 공정 기술로 옮겨졌다. 집적도 향상도 중요하지만 작은 크기의 효율성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게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이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고유의 노하우와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사보다 꾸준히 1, 2세대 앞서 미세공정을 전환하며 기술 격차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20년 가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라며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개발과 제조 능력에서 경쟁사들을 크게 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제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 공개된 ‘갤럭시 노트 엣지’의 경우 세계 최초로 측면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혁신적 시도를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 제조 능력에서도 삼성전자의 역량이 경쟁사들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TV 역시 8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자랑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2006년 TV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디자인’으로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한 ‘보르도 TV’를 내놓는 것을 기점으로 시장 선도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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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인 사면論… ‘총수 부재’ 잠자는 투자 깨울까

    26일 SK그룹은 ‘조심스러운 기대감’에 부푼 분위기였다. 최경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 고위층이 잇따라 ‘기업인 선처’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SK그룹의 한 임원은 “총수의 거취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도 “SK가 처한 현실을 ‘경제 살리기’라는 측면에서 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이 1년 8개월째 수감 중인 SK그룹은 대규모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그룹의 ‘양대 엔진’인 자원 개발과 반도체 부문 모두에서 추진 동력이 사라졌다. 우선 글로벌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셰일가스 광구 확보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7월 브라질 원유 생산광구를 24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매각한 뒤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왔지만, 지금까지 6월 미국 오클라호마 주(셰일가스 생산 가능)와 텍사스 주(일반 원유)의 광구를 총 3억6000만 달러(약 3870억 원)에 인수한 것이 투자의 전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원 개발은 투자 규모가 크고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총수가 결정해야 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장기 성장 계획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 최 회장은 2011년 하이닉스 인수 후 D램에 편중된 사업 영역을 개편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퀄컴, 시스코 같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중·장기 차원의 협력을 모색했으나 구속 수감 이후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 최 회장은 또 매년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직접 참석해 세계 경제 리더들을 만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왔으나, 올해는 참석하지 못했다. 총수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투자 차질을 빚는 것은 이재현 회장이 재판에 계류 중인 CJ그룹도 마찬가지다. 이 그룹의 올해 상반기(1∼6월) 투자 예정 금액 1조300억 원 중 35%인 4800억 원의 집행이 중단되거나 보류됐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그룹 경영위원회’가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월 1회가량 부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오너가 부재한 상황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 집행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국내 중부권 물류터미널 거점 확보에 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보류했다. 이재현 회장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이나 가석방 대상은 아니지만, 정부의 기류가 바뀐다면 재판 결과에 반영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오너 부재로 지지부진한 사업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제 살리기의 방법론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기업들의 투자 부진이 경제 침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은 옳다고 본다”며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업 총수들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이세형 turtle@donga.com·주성원·김유영 기자}

    • 20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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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 “SDS 지분 전량 매각”

    삼성전기가 삼성SDS 지분 7.88%(609만9604주)를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모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삼성SDS는 이르면 11월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SDS와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이 최근 20만 원 안팎의 주당 희망 공모가를 제시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삼성전기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최대 1조2000억 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가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삼성전기의 해당 지분 등을 갖고서 일반 공모에 들어갈 것(구주매출 방식)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기의 지분 매각 시점은 삼성SDS의 상장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지분 22.58%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대주주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1.25%)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9%),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3.9%),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0.01%) 등 ‘삼성가’ 인사들도 주요 주주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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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돈주 사장 “갤노트4, 前作보다 많이 팔릴 것”

    “분명한 건 전작(갤럭시 노트3)보다 많이 팔릴 것입니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4의 예약 판매 상황이 갤럭시 노트3 때보다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갤럭시 노트4는 26일부터 세계 최초로 한국과 중국에서 개통된다. 삼성전자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이르면 다음 달 말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인 세계 최초의 커브드 측면 디스플레이 적용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엣지’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갤럭시 노트 엣지는 신기술이 집약된 완전한 신제품”이라며 “대량 생산하는 것보다는 한정판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상황과 관련해 이 사장은 “최근 사업 상황이 일시적으로 잠깐 어렵긴 하지만 (삼성전자는) 기본적인 기술혁신과 펀더멘털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 내에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 갤럭시 노트 엣지와 함께 공개한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인 ‘삼성 기어S’(스마트워치) ‘기어 서클’(목걸이형 기기) ‘기어 VR’(가상현실 헤드셋) 등도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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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중서 쓴 ‘사회적 기업’ 서적… 최태원 SK회장 10월 출간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54·사진)이 쓴 책이 나온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다음 달 14∼16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사회적 기업 월드포럼 2014’에 맞춰 그동안 옥중에서 집필해온 사회적 기업 관련 책(제목은 미정)을 펴낼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 월드포럼 2014는 SK그룹이 공식 후원하는 행사로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포럼 중 하나로 꼽힌다. 아시아에서는 서울에서 처음 열린다. 최 회장은 이번에 내놓을 책에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 △사회적 기업의 취약한 현실 △새로운 해법 △지속 가능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으로서의 사회적 기업 등을 담을 예정이다. 이 책과 함께 SK그룹 사회적 기업 담당부서는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해 SK가 그동안 시도해 왔던 △행복도시락 △행복한 학교 △KAIST 사회적 기업가 경영대학원(MBA) △글로벌 사회적 기업 액션 허브 등 사례 위주로 구성된 실무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그동안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평생의 과업이라고 수차례 밝혔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은 2010년 사회적 기업단(현 행복나눔재단 사회적 기업본부)을 출범시킨 후 지속적으로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을 펼쳐 왔다”며 “2010년 이후 사회적 기업 16곳을 설립해 10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나오는 책 판매 수익금은 전액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해 쓸 계획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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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원 ‘物流 보안 서비스’ 확대

    삼성그룹 계열 보안업체인 에스원이 ‘위험물질 운송차량 관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2012년 11월 개발한 종합차량 운행관제 서비스인 ‘UVIS’와 가상이동통신망(MVNO)을 활용한 위험물질 운송차량 관리 시스템을 석유화학과 운송 업계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위험물질 운송차량 관리 시스템은 유독화학 물질과 고압가스 등을 운송하는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는 도로를 비롯해 △출발과 도착 시간 △속도 △사고 여부 △경로이탈 여부 등을 종합관리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과 6월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발의한 위험물 운송차량의 안전운송 관리 규정을 담은 ‘물류정책기본법 개정안’ 등으로 관련 차량의 모니터링이 강화되면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유독화학 물질과 고압가스 운송차량 각각 4000대와 2000대를 중심으로 국내에만 9만여 대의 위험물질 운송차량이 있다”며 “최근 발생했던 각종 안전사고를 계기로 기업들의 위험물질 운송차량에 대한 관리 인식도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특수보호구역’인 상수원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같은 지역을 지나갈 때 관리자에게 위험 신호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클 수 있는 지역을 통과할 땐 차량 운전자는 물론이고 시스템 관리자까지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하려는 조치다. 관련 업계에서는 통신망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동통신사들도 위험물질 운송차량 관리 시장에 앞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이미 차량 위치와 시간 같은 운행기록을 파악해 저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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