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이윤태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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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반대는 허위가 아닌 망각.

oldsport@donga.com

취재분야

2026-03-04~2026-04-03
정치일반33%
외교17%
남북한 관계13%
미국/북미7%
사회일반7%
국제일반7%
국방7%
국제교류3%
복지3%
지방행정3%
  • WSJ “태영호 당선은 강남스타일 민주주의”

    미국 유력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간) 사설에서 탈북자 출신으로 처음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서울 강남갑·미래통합당)와 함경북도 탄광촌 꽃제비 출신의 같은 당 지성호 당선자(비례대표)를 집중 조명했다. WSJ는 ‘민주주의, 강남 스타일: 탈북자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제공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 정권이 이번 주 미사일 시험으로 분주한 와중에 또 다른 북한 출신 인사들이 화제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태 당선자의 지역구는 서울의 세련된 강남”이라며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유튜브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35억 명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WSJ는 “두 사람은 모두 보수정당 소속으로 강경한 대북정책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태 당선자는 종종 ‘북한 주민이 정권에 맞서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왔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두 사람이 옛 동포들로 하여금 민주주의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남의 풍요로운 생활과 달리 대부분 북한 주민은 자신과 가족을 먹여 살리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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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최대 일간지 “시진핑, 코로나 사태로 멸망” …中 강력 비난

    1952년 창간된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가 “중국의 최대 수출상품은 코로나바이러스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멸망시킬 것”이라며 중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사태가 양국 외교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18년 3월부터 빌트 편집장으로 재직 중인 유명 언론인 율리안 라이헬트(39) 씨는 17일(현지 시각) 빌트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시 주석을 향한 약 3분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당신과 당신 정부는 코로나19가 사람대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에게 한 번쯤 설명해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감시가 없다면 당신은 최고권력자가 되지 못했다. 모든 국민, 모든 것을 감시하면서도 왜 전염 위험이 큰 동물시장에 대한 감시를 하지 않았느냐”고 일갈했다. 라이헬트 편집장은 “감시는 부자유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당신은 중국을 지식재산권 탈취의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었다”며 “아무도 원하지 않았음에도 전 세계를 돌고 있는 중국의 최대의 수출 상품은 코로나바이러스”라고 꼬집었다. 빌트는 언론재벌 악셀슈프링어그룹에 속해있는 보수 우파 성향의 대중지다. 일일 발행 부수는 약 140만 부, 디지털 유료 독자도 40만 명에 이른다. 최근 빌트는 중국 정부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묻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를 추궁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주베를린 중국대사관이 “빌트가 선동적 보도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자 라이헬트 편집장 역시 동영상을 통해 재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베를린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명예훼손을 포함하는 선동적 보도”라며 “중국은 코로나19 발발 후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했다”고 다시 맞섰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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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민주주의, 강남스타일’…태구민 당선에 집중 조명

    미국 유력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간) 사설에서 탈북자 출신으로 처음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서울 강남갑·미래통합당)와 함경북도 탄광촌 꽃제비 출신의 같은 당 지성호 당선자(비례대표)를 집중 조명했다. WSJ는 ‘민주주의, 강남 스타일: 탈북자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제공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 정권이 이번 주 미사일 시험으로 분주한 와중에 또 다른 북한 출신 인사들이 화제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태 당선자의 지역구는 서울의 세련된 강남”이라며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유튜브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35억 명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WSJ는 “두 사람은 모두 보수정당 소속으로 강경한 대북정책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태 당선자는 종종 ‘북한 주민이 정권에 맞서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왔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두 사람이 옛 동포들로 하여금 민주주의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남의 풍요로운 생활과 달리 대부분 북한 주민은 자신과 가족을 먹여 살리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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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버몬트 20일부터 규제완화”…트럼프, 野 주지사들도 압박

    경제활동 재개 여부를 주지사 판단에 맡기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 야당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에게 조기 정상화를 압박했다. 집권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속속 재개에 동참했다. 하지만 섣부른 정상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부터 일부 주(州)가 확산 억제를 위해 취했던 규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 전에도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미시간, 버지니아주 등의 경제활동 제한 조치가 과하다며 “해방하라”는 트윗을 올렸다.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텍사스, 버몬트, 알래스카주 등은 경제활동 재개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텍사스주는 18일 “20일 주립공원 개장, 22일 병원진료 제한 완화, 24일 식당의 배달영업 등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몬트주는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조건으로 20일부터 건설, 부동산 관리, 주택 감정평가 등 일부 분야의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주도 곧 소매업 부문의 재가동 계획을 발표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주지사의 움직임은 전국 곳곳에서 봉쇄조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경제 악영향 등을 우려해 해제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18일 수도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중북부 미시간과 위스콘신, 남부 텍사스, 서부 유타 등지에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일부 버지니아 주민은 주지사 관저 앞에서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는 ‘피크닉 시위’를, 메릴랜드 주민은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가짜 추도식’을 열며 조기 정상화를 촉구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일부는 백신접종 및 총기규제 반대 등의 팻말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주지사의 주를 일부러 언급해 보수성향 시민의 시위를 자극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자택대피령 연장을 검토했던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시위대의 저항에 부딪히자 “다음달 1일부터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위트머 주지사는 코로나19 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실정을 적극 공격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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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남부-북부 경제격차, 코로나로 더 심각해져… ‘하나의 유럽’ 흔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을 찢어놓고 있다. 유럽 각국은 사태 초기부터 유럽연합(EU) 차원의 공동 대응이 아닌 각자도생 위주의 자체 대처로 일관해 위기를 증폭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로와 함께 EU의 양대 축을 형성했던 솅겐협정은 이미 깨졌고 EU 공동채권(코로나본드) 발행을 둘러싼 갈등도 상당하다. 상황을 낙관하는 일부 국가가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선 가운데 한쪽에선 봉쇄를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출구 전략도 제각각이다.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2015년 시리아 난민 유입, 2016년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가결 이후 누적됐던 EU 분열이 코로나19 사태로 극한에 다다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며 “EU는 분열할 때가 아니다.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이례적으로 호소했다. 정치인이 아닌 교황이 EU의 단합과 연대를 주문해야 할 정도로 분열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 코로나본드 등 분열 극한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19만 명과 14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유럽의 비중은 각각 46%(102만 명) 64%(9만 명)다. 감염자 수 상위 10개국에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벨기에 등 유럽 6개국이 올라 있다. 전 유럽이 코로나19로 휘청이자 지난달 26일 EU 27개 회원국 정상은 화상회의를 열고 EU 공동채권인 코로나본드 발행 등 경제 대책을 논의했다. 당초 3시간으로 예정됐던 회의가 6시간으로 길어졌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각국 재무장관이 이달 7일 16시간의 추가 협상을 벌였지만 역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기금을 담보로 회원국이 채권을 공동으로 발행하고 공동으로 보증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지금은 사실상 전시(戰時) 상태다. 획기적인 재정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세계 금융위기 이후 EU 분열이 커졌고 각국에서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가세했다. EU 최대 경제대국 독일을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채권 발행 대신 2012년 설립된 유로존 구제금융기금 ‘유럽안정화기구(ESM·European Stability Mechanism)’를 이용하자고 맞선다. 그는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던 2012년 공동채권 발행 논의가 등장했을 때도 “내가 살아있는 한 발행은 없다”며 강력히 반대한 후 ESM 설립을 주도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채권 발행을 반대했다. 독일과 잘사는 북유럽 국가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EU 공동으로 채권을 발행하면 독자적으로 국채를 발행할 때보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ESM을 통한 자금 지원은 공동채권 발행 때보다 훨씬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뒤따라야 한다. 부대조건이 엄격하다 보니 남유럽은 ESM을 통한 지원을 꺼린다. 반면 부유한 북유럽은 자국의 경제 부담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공동채권 발행에 반대한다. 또 남유럽이 자국의 방역 실패 및 재정건정성 악화 책임을 EU 전체로 떠넘긴다는 인식이 강하다. 봅커 훅스트라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일부 정부는 그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이 왜 부족한지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말해 남유럽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이 와중에 8일 EU 과학기구 유럽연구이사회(ERC)의 수장인 마우로 페라리 의장(61)이 돌연 사임했다. 1월 의장에 오른 지 석 달 만이다. 이탈리아 유명 과학자인 그는 “코로나에 대처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EU 체제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백신 개발 등 회원국 간 의료정책 공조 부재, 일방적인 국경 폐쇄 등이 문제라는 취지다. 2007년 설립된 ERC는 지난해 예산만 20억 유로(약 2조7000억 원)에 달한다. EU 분열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유럽 反EU·反독일 정서 고조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등을 거치며 사실상 EU 최대 주주인 독일에 의해 가혹한 구조조정을 당했다는 피해의식이 뿌리 깊다. 또 EU 통합의 과실이 모두 독일, 네덜란드 등과 잘사는 북유럽 국가로 쏠렸다는 반감도 상당하다. 남유럽 경제 현실에 맞지 않는 유로를 도입한 결과 자국 내 물가 상승 압력만 고조되고 빈부 격차만 심해졌다는 논리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는 남유럽의 반(反)EU 정서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다른 EU 회원국이 신속한 지원을 해주지 않아 사태가 악화됐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유럽합중국’ ‘하나의 유럽’을 운운할 때는 언제고 대형 위기가 터지자 본인 살기에 바빠 도와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대단하다. EU 보건장관들은 지난달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당시 사망자 속출로 신음하던 이탈리아는 보호장비 지원 등을 기대했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체코는 자국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마스크, 일회용 장갑 등 위생용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실시했다. 이 틈을 중국이 파고들었다. 항바이러스제, 의료 인력 등을 파견해 환심을 샀다. 역시 EU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도 지원에 동참했다. 발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코로나본드를 발행할 때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한다. 지난해 11월 EU 최초의 여성 수장이 된 그는 독일 국방장관 출신이다. EU로부터 어떤 지원을 얻으려 해도 사사건건 독일의 ‘윤허’를 얻어야 한다는 점이 이탈리아 국민의 반감을 부추기고 있다. FT에 따르면 3월 이탈리아 전국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EU에 속해 있는 것이 이롭지 않다”고 답했다. 2018년 12월(47%)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카를로 칼렌다 EU 이탈리아 상임 대표 역시 FT에 “이탈리아가 왜 EU에 남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편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제 격차 갈수록 심화 양측 갈등의 핵심은 ‘돈’이다. 1999년 유로 도입 결정 후 21년간 북유럽과 남유럽의 경제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독일의 팽창과 대조적으로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 4개국, 즉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8년 3조7300억 달러(약 4662조 원)였던 독일 국내총생산(GDP)은 2018년 3조9480억 달러(약 4935조 원)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는 2조3990억 달러에서 2조840억 달러로, 스페인은 1조6250억 달러에서 1조4190억 달러로 감소했다. 포르투갈, 그리스의 GDP도 모두 줄었다. 2019년 기준 이탈리아의 실업률은 9.7%지만 독일은 3.2%에 불과하다. 이탈리아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역시 134.8%로 독일(61.9%)의 2배 이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은 BBB로 최고 AAA 등급인 독일보다 여덟 계단 낮다. 양측의 생산성 및 소득 격차도 상당하다. 산업 구조와 문화도 다르다. 북유럽은 제조업과 지식서비스 산업이 핵심이다.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얻을 수 있고 경제위기 시 버틸 여력이 탄탄하다. 남유럽은 관광, 음식, 패션 등 대면(對面) 서비스와 자영업 비중이 높아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위기 때 취약한 편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인 2011년 FT에 “북유럽 국가는 역사적으로 즉각적 소비보다 장기 투자를 중시했지만 남유럽 국가들은 2003년 이후 과도한 소비를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일단 쓰자’는 남유럽과 ‘쟁여놓자’는 북유럽의 의식구조가 다르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 또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확진자는 모두 10만 명을 넘어섰지만 17일 기준 이탈리아 사망자는 2만2170명, 독일은 4093명이다. 이를 가른 요인으로 GDP 대비 보건 지출, 인공호흡기와 병상 수 차이 등이 거론된다. 독일의 GDP 대비 보건 지출 비중은 11.1%지만 이탈리아는 8.9%에 불과하다. 또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도 독일은 8개인 반면 이탈리아는 3개에 불과하다. 인공호흡기 역시 2만5000개와 3000개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 양극화로 포퓰리즘 득세 남유럽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이것이 반EU 정서 및 포퓰리즘 정당의 득세를 부추기는 악순환도 나타나고 있다. EU 통계국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지니계수는 2008년 0.312에서 2018년 0.33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페인도 0.324에서 0.332로 증가했다. 값이 커질수록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PIGS 4개국의 지니계수는 모두 유로존 평균(0.308)보다 높다. 스페인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연간 최대 30만 명의 30세 이하 스페인 청년이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유럽 경제가 더 큰 부진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른 양극화 심화, 포퓰리즘 발호 등이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등 EU의 존립 근거를 뒤흔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반난민 정책으로 유명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달 국가 비상사태를 무기한 연장해 사실상 종신 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반난민·반EU를 기치로 내건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 역시 최근 “코로나19 위기를 해결한 후 EU를 떠나자”며 이렉시트(이탈리아의 EU 탈퇴) 논쟁을 부추겼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 후 EU의 미래를 둘러싼 전망은 엇갈린다. 2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북유럽이 코로나본드 발행 논의를 저지하자 “EU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존재 가치가 없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도날트 투스크 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남유럽 재정위기 때보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나탈리 토치 이탈리아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아예 “코로나19가 새로운 갈등을 야기한 게 아니라 이미 존재했던 갈등을 증폭시켰을 뿐”이라며 상당 기간 유럽의 분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럽 전문가인 고주현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연구교수는 당장 EU 회원국 탈퇴가 이어지는 식의 급속한 체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도자유 세력과 극우 등 급진세력의 세력 다툼이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도자유 세력이 난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하면서 ‘갈등 속 통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이윤태 기자}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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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대처 위해 모든 전쟁 멈추자”… 마크롱,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촉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3·사진)이 15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 이사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전쟁을 멈추자”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3일 “인류 공동의 적인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상 모든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5개국이 빠른 시일 안에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전쟁 중단 요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찬성과 지지를 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의만 기다리고 있다”며 “평화안을 더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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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의회 코로나 보고서… “7만명 확진, 실제론 10배”

    이란 의회가 14일 “당국의 과소 집계, 검사 미비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당국의 공식 집계보다 각각 10배, 2배 많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15일 기준 정부가 발표한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만6389명, 4777명이다. 보고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감염자가 76만 명을 넘어 현재 1위 미국(약 64만 명)을 뛰어넘는다. 이란에서는 현 정부가 민심 이반을 우려해 희생자 규모를 축소 발표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도 위성사진 등을 통해 피해자가 가장 많은 중부 종교도시 쿰에서 대규모 매장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의회 차원의 공식 보고서까지 등장함에 따라 은폐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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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지원 수표에 자신의 이름 넣겠다는 트럼프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덜기 위해 시민들에게 지급할 수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넣으라고 지시했다고 14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선전을 위해 세금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WP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전날 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따라 시민들에게 지급할 수표 왼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문구를 인쇄하라고 수표 발행을 관리하는 국세청에 지시했다. 국세청이 발행한 수표에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7일 성인 1인당 최대 1200달러(약 146만 원) 지급 등 총 2조2000억 달러(약 2675조 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발효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자신이 수표에 정식으로 서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재무부가 지급하는 수표에 미 대통령이 서명할 권한이 없다. 또 정부 발행 수표에는 정파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임명직 공무원이 서명하는 것이 관행이다. 반발에 부닥친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대신 수표 메모난에 본인 이름을 넣게 했다고 WP는 전했다. 미 국세청은 은행 계좌 정보를 등록한 시민들에게는 계좌로 지원금을 이체할 예정이다. 계좌 정보를 등록하지 않은 시민들에게는 우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간 수표를 발송한다. 우편으로 수표를 받는 미국인은 대부분 저소득층으로 그 규모가 약 7000만 명에 달한다고 WP는 추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 운동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시민들에게 지급되는 수표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가면서 ‘세금의 정치화’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주 코로나19 수표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또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을 반대한 바 있다. 앞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시민들에게 300∼600달러씩 수표를 지급하면서 수표와 동봉한 편지에 ‘당신의 돈을 돌려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달라고 국세청에 요청했다. 당시 국세청은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이 요청을 거부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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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각지대’ 교도소, 폭동-탈옥 속출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각국 교도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교도소는 다중 밀집 시설이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데다 보건의료 환경이 열악해 대표적인 ‘방역 사각지대’로 꼽힌다. 12일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브라질리아 인근의 파푸다 교도소에서 최소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20명은 재소자, 18명은 교도관이다. 첫 확진자가 확인된 지 사흘 만에 38명으로 늘어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2017년 기준 브라질 전체 교도소에는 수용 능력의 2배 이상(73만 명)이 수감된 것으로 파악돼 실제 확진자는 훨씬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교도소는 폐쇄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밀집 생활을 하는 탓에 코로나19 확산에 특히 취약하다. 정부의 방역 정책에 있어서도 후순위로 밀려 제대로 된 마스크도 보급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라크에서는 독방에 수감되기 위해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에게 뇌물을 주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감염을 우려한 재소자들의 폭동과 집단 탈옥도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미 캔자스주 랜싱 교도소에서 수감자 30여 명이 감방 수용을 거부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8일 워싱턴주 먼로 교도소에서 재소자 200여 명이 폭동을 일으킨 데 이어 또다시 교도소 내 폭동이 발생한 것이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 세계 곳곳의 교도소에서 집단 탈옥과 폭동 사태가 일어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각국은 궁여지책으로 경범죄자, 기저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재소자를 석방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이란은 지난달 예년보다 배 이상 많은 8만5000여 명의 재소자를 석방했다. 프랑스는 잔여 수감 기간이 2개월 미만인 재소자 가운데 모범수를 선별해 5000∼6000명을 조기에 석방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교도소 내 보건의료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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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동에 집단 탈옥까지…‘코로나 사각지대’ 세계 각국 교도소 비상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 18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각국이 교도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교도소는 다중 밀집 시설이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데다 보건의료 환경이 열악해 대표적인 ‘방역 사각지대’로 꼽힌다. 12일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브라질리아 인근의 파푸다 교도소에서 최소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20명은 재소자, 18명은 교도관이다. 첫 확진자가 확인된 지 사흘 만에 38명으로 늘어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2017년 기준 브라질 전체 교도소에는 수감인원의 2배 이상(73만 명)이 수용된 것으로 파악돼 실제 확진자는 훨씬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교도소는 폐쇄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밀집생활을 하는 탓에 코로나19 확산에 특히 취약하다. 정부의 방역 정책에 있어서도 후순위로 밀려 제대로 된 마스크도 보급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미국의 여러 주(州)에선 이미 재소자에 대한 의무 치료가 중단·축소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라크에서는 독방에 수감되기 위해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에게 뇌물을 주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감염을 우려한 재소자들의 폭동과 집단 탈옥이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 최소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미 캔자스주 랜싱교도소에서 수감자 30여 명이 감방 수용을 거부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8일 워싱턴주 먼로교도소에서 재소자 200여 명이 폭동을 일으킨 데 이어 또 다시 교도소 내 폭동이 발생한 것이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 스리랑카 등 세계 곳곳의 교도소에서 집단 탈옥과 폭동 사태가 일어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각국은 궁여지책으로 경범죄자, 기저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재소자를 석방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이란은 지난달 예년보다 배 이상 많은 8만5000여 명의 재소자를 석방했다. 프랑스는 잔여 수감 기간이 2개월 미만인 재소자 가운데 모범수를 선별해 5000~6000명을 조기에 석방하기로 했다. 독일, 영국, 캐나다 등도 대규모 석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교도소 내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결국 혼란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감염으로 인한 죽음의 공포가 탈옥의 위험을 넘어설 것”이라며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서는 정부를 전복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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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실직자에 생계비 주고… 유럽, 기업에 고용보조금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일자리 감소가 본격화하면서 고용 대란을 막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고용 감소→가계소득 감소→소비 감소→경기 회복 둔화’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기업과 구직자에게 각종 생계비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1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첫째 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66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였던 3월 넷째 주(686만7000건)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0만 건 안팎에 그치는 평상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지표는 일자리를 잃은 뒤 처음으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수를 의미한다. 이처럼 미국은 일자리를 유지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대신에 근로자가 실직하거나 휴직에 들어간 뒤부터 생계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예방적 조치보다는 사후 대응을 통해 실업 대란으로 인한 경기 충격을 막는 방식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조2000억 달러(약 2662조 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에는 실직자에게 최장 4개월 동안 한 주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부부 합산 연소득 15만 달러 미만이거나 소득 7만5000달러 미만 성인에게는 1인당 1200달러, 아동에게는 50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미국의 실업급여 정책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어도 기본 소득을 유지시키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고용주들이 실업급여를 믿고 근로자들을 더 쉽게 내보낼 것이라는 우려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실업자들의 경력 단절 기간도 길어지면서 이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은 미국과 달리 근로자의 대량 해고 사태를 사전에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주 고용을 유지하되 근무 시간을 줄이는 조건으로 통상 임금의 3분의 2를 지원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독일 경제기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올해 독일의 실업률이 0.2∼0.5%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는 3개월 동안 210억 달러를 투입해 프랑스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1인 800만 명에게 통상 임금의 최대 84%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이탈리아 정부는 90일 동안 자국 기업의 해고를 금지하는 강수를 뒀다. 한국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는 기업에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주면서, 실직자에게는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각국 정부의 예산 지출이 늘어나면 재정건전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기업들이 흔들릴 때 이들을 지원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윤태 oldsport@donga.com·이건혁 기자}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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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직자에 생계비, 기업에 고용보조금…세계 각국 실업대책 총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일자리 감소가 본격화하면서 고용 대란을 막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고용 감소→가계소득 감소→소비 감소→경기 회복 둔화’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기업과 구직자에게 각종 생계비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첫째 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66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였던 3월 넷째 주(686만7000건)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0만 건 안팎에 그치는 평상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지표는 일자리를 잃은 뒤 처음으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수를 의미한다. 미국은 일자리를 유지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대신에 근로자가 실직하거나 휴직에 들어간 뒤부터 생계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예방적 조치보다는 사후 대응을 통해 실업 대란으로 인한 경기 충격을 막는 방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조2000억 달러(약 2667조 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에는 실직자에게 최장 4개월 동안 한 주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부부 합산 연소득 15만 달러 미만이거나 소득 7만5000달러 미만 성인에게는 1인당 1200달러, 아동에게는 50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 같은 대응에는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어도 기본 소득을 유지시키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고용주들이 실업급여를 믿고 근로자들을 더 쉽게 내보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실업자들의 경력 단절 기간도 길어지면서 이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은 미국과 달리 근로자의 대량 해고 사태를 사전에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9일 실업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1000억 유로(약 132조6500억 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근로 시간을 줄이고, 줄어든 임금을 EU 차원에서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독일은 지난주 고용을 유지하되 근무 시간을 줄이는 조건으로 통상 임금의 3분의 2를 지원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독일 경제기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올해 독일의 실업률이 0.2~0.5%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해고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3개월 동안 통상 임금의 최대 84%를 지원할 방침이다. 영국도 임금의 80%를, 스페인 정부는 70%를 지원한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이탈리아 정부는 임금의 80%를 보전하는 한편 90일 동안 자국 기업의 해고를 금지하는 강수를 뒀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누구도 코로나19로 직업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는 기업에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주면서, 실직자에게는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각국 정부의 예산 지출이 늘어나면 재정건전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기업들이 흔들릴 때 이들을 지원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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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격의료-화상회의 활황… 제조-서비스는 해고대란-파산

    “전 산업을 재편하고 정부 역할을 재정의하며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바꿀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경제 질서의 급격한 재편과 구조조정 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진단한 말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원격의료, 화상회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산업 등의 활황세가 뚜렷하다. 자동차, 항공 등 전통 제조업, 공유오피스 등 대면 서비스업, 에너지업계에서는 해고 대란과 파산이 잇따른다. 세계 부호 순위도 바뀌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 기업 즉, 온라인 유통·게임·교육기업 창업주들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고 전통 제조업에 기반한 거부(巨富)들의 자산 감소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별 희비와 전망을 짚어본다.○ “10년 걸릴 변화가 1주일 만에” 원격의료 활짝 코로나19로 극적 변화를 맞은 산업은 원격진료 부문이다. 각국 정부, 환자와 의료진 모두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과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에 한 달간 비상사태를 발효하며 초진 원격진료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상담, 신체검사 없는 처방전 발급 등이 가능해졌다. 진료 차트의 65%가 종이문서로 보관되고 병원비 결제도 현금이 대세인 보수적 일본에서 획기적 변화로 평가받는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일본 의료산업의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약 6000만 명에 해당하는 메디케어(65세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공공보험) 가입자에게 원격의료 서비스를 허용하고 5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회사 포레스터리서치는 3월 미 원격의료 수요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증가했으며 올해 3600만 건의 원격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의 전국 봉쇄를 실시하고 있는 인도 역시 전화, 왓츠앱, 스카이프 등으로 처방전을 받는 일을 허용했다. 중국도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후베이성 우한, 장쑤성, 상하이 등에서 이뤄진 원격의료에 대한 보험 적용을 허용했다. 영국 보건의료국(NHS)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연간 3억5000만 회에 이르는 방문 진료 중 원격진료 비중이 불과 1%였다. 하지만 3월 한 달간 수천 곳의 병원이 “원격의료를 하겠다”고 NHS에 보고했다. 런던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샘 웨슬리 박사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10년 걸릴 변화가 1주일 만에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이해관계자 설득과 홍보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내 800개 병원과 제휴하고 있는 원격진료기업 반얀메디컬은 코로나19 사태 후 이용자가 900% 급증했다고 밝혔다. 토니 부다 최고경영자(CEO)는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격진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면 진료가 아니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내심 꺼리던 의사들도 확 달라졌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심장병 전문의인 이선 바이스 박사는 CNBC에 “대면 진료 때는 중증 환자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원격 의료를 통해 경증 환자, 저소득층 등 그간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환자를 돌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 클라우드·화상회의·스트리밍 업체도 호황 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콕’을 강조하면서 화상회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업체가 급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 화상전화와 메신저 사용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인터넷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늘었다고 밝혔다. 3월 2, 3번째 주 동안 구글과 애플의 미국 내 앱 판매량도 각각 20%, 14%씩 증가했다. 특히 재택근무 확산으로 클라우드서비스와 화상회의 앱이 각광받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서비스 ‘아주르’의 사용량은 미 전역에서 고르게 늘고 있다. 특히 3월 마지막 주 일부 지역에서는 1주 전보다 775% 증가한 곳도 있었다. MS의 업무용 메신저 툴인 ‘팀스’ 사용자도 3월 19일 기준 한 주 전보다 37% 증가했다. CNBC는 “MS가 이동통제 조치로 인한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주식 매입까지 권고했다. 중국계 에릭 위안이 창업한 미 화상회의 앱 ‘줌’은 3월 한 달간 일일 트래픽이 전월비 535%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아이폰용 줌 앱은 최근 몇 주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이다. 가디언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등 세계 유력 인사들도 줌의 애용자라고 전했다. 최근 보안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클라우드 연동 등 다른 화상회의 앱보다 기술력이 우수해 당분간 줌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3월 한 달간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건수가 각각 66%, 35% 증가했다. 이미 대부분이 넷플릭스에 가입한 미국에서조차 9% 증가했다.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인 유럽에서는 각국 정부가 “넷플릭스의 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 때문에 전체 인터넷망에 과부하가 걸린다”며 넷플릭스에 고해상도 서비스 제한을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아마존은 정부·국제기구 역할까지 대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코로나19 시대의 승자는 온라인 유통업체”라며 “아마존이 국제적십자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유통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 관계가 온라인의 완연한 우위로 기울었고 이번 사태가 끝나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소매점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아마존이 단순한 생필품 공급처를 넘어 의료기기 보급, 사재기 방지 등 정부, 병원, 약국의 역할을 일부 대신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미 정부 요청에 따라 미 전역에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보급했다. 페덱스, UPS 등 전통 화물운송업체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영국 정부와도 의료장비 배송을 논의하고 있다. 또 미 전역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자 갑자기 가격이 상승한 100만 개의 아이템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일종의 공정거래위원장 노릇까지 한 셈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16일 급증하는 온라인 배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에서만 10만 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창업주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소매업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수 고객에게 다가갈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 역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미 경제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는 6일 알리바바 주식 매수를 권고했다.○ 항공·자동차 직격탄 이동 제한에 따른 수요 급감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과 자동차업계는 초상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는 생산 중단, 조건부 해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지난해 잇따른 추락 사고와 운항 및 생산 중단에도 인력을 감축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결국 감원을 결정했다. 전 세계 비행기의 3분의 2인 약 1만5500대의 제트 여객기가 멈춘 상태라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기엔진 제조업체 GE에비에이션 역시 미 직원의 10%인 2500명을 해고하고 대부분의 생산직원에게 장기 무급휴가를 시행했다. 미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역시 6일 미국 내 공장의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는 각각 올해 1분기(1∼3월) 미국 내 판매가 전년비 7%, 10%씩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미국 내 판매도 9% 감소했다. 특히 3월 한 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 급감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달 3일부터 일본 5개 공장의 7개 생산라인을 멈췄다. 혼다도 이달 중 구마모토와 사이타마 공장 가동을, 미쓰비시자동차는 오카야마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닛산은 지난달 말 이미 규슈 생산라인을 중단했다. 일본 주요 완성차업체의 생산 중단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3월 일본의 신차 판매량은 작년 3월보다 9.3% 감소했다.○ 공유경제도 찬바람 대면 서비스가 불가피한 공유 숙박, 오피스업계도 울상이다. 8일 WSJ는 세계 최대 공유숙박업체인 미 에어비앤비가 상반기(1∼6월) 기준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모펀드로부터 10억 달러를 조달하며 10%대의 고금리를 지불하겠다는 계약도 맺었다. 올해 상장 계획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유사무실업체 위워크도 수요 감소, 사무실에 입주한 기업 직원의 확진 판정 등으로 사면초가다. 7일 로이터 등은 위워크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철회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 3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공유경제 기업 투자 비중이 높았던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고 올해 추가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최근 주요 임원들이 퇴사하는 등 소프트뱅크 자체의 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벤처업계 전반의 한파도 예상된다. 미 스타트업 조사업체 게놈은 올해 1, 2월 두 달 동안에만 280억 달러의 벤처투자가 감소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20일 미 여행 지연 보상금청구 대행 스타트업 ‘서비스’가 운영을 중단했다. 3월 한달간 미 스타트업 업계에서 400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CNBC는 “실리콘밸리의 고급 인력조차 코로나19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언택트 기업 창업주 세계적 거부로 산업계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은 포브스가 7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아마존의 베이조스 창업주는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2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한 전 부인 매켄지와 이혼하면서 무려 38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주식을 넘겨줬지만 주가가 계속 상승하며 손실의 상당부분을 메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을 넘겨받은 매켄지 역시 단숨에 세계 22위 부호에 올랐다. 아마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줌’ 창업주인 에릭 위안 역시 55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293위에 올랐다.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도 처음 진입했다. 이 외에 인도 온라인교육 앱 ‘비주’의 비주 라빈드란 창업자, 네덜란드 음식배달 앱 ‘테이크어웨이닷컴’의 창업자 이처 흐로언 등도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처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에너지, 자동차업계 거부의 순위는 하락했다. 지난해 세계 13위였던 찰스 코크 코크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의 순위는 올해 18위로 떨어졌다. 코크인더스트리는 미 대표 에너지 복합기업이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주 순위는 23위에서 31위로 밀렸다. 미 대형 석유기업 콘티넨털리소스의 해럴드 햄 CEO는 지난해 55위에서 무려 875위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재산도 88억 달러에서 37억 달러로 줄었다.조유라 jyr0101@donga.com·이윤태 기자}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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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택트 기업 창업주가 억만장자로…코로나19가 세계 경제질서 흔들어

    “전 산업을 재편하고 정부 역할을 재정의하며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바꿀 것이다.”로이터통신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경제 질서의 급격한 재편과 구조조정 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진단한 말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원격의료, 화상회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산업 등의 활황세가 뚜렷하다. 자동차, 항공 등 전통 제조업, 공유오피스 등 대면 서비스업, 에너지업계에서는 해고 대란과 파산이 잇따른다.세계 부호 순위도 바뀌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 기업 즉, 온라인 유통·게임·교육기업 창업주들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고 전통 제조업에 기반한 거부(巨富)들의 자산 감소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별 희비와 전망을 짚어본다.● “10년 걸릴 변화가 1주일 만에” 원격의료 활짝코로나19로 극적 변화를 맞은 산업은 원격진료 부문이다. 각국 정부, 환자와 의료진 모두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과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에 한 달간 비상사태를 발효하며 초진 원격진료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상담, 신체검사 없는 처방전 발급 등이 가능해졌다. 진료 차트의 65%가 종이문서로 보관되고 병원비 결제도 현금이 대세인 보수적 일본에서 획기적 변화로 평가받는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일본 의료산업의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약 6000만 명에 해당하는 메디케어(65세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공공보험) 가입자에게 원격의료 서비스를 허용하고 5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회사 포레스터리서치는 3월 미 원격의료 수요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증가했으며 올해 3600만 건의 원격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지난달 25일부터 3주간의 전국 봉쇄를 실시하고 있는 인도 역시 전화, 왓츠앱, 스카이프 등으로 처방전을 받는 일을 허용했다. 중국도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후베이성 우한, 장쑤성, 상하이 등에서 이뤄진 원격의료에 대한 보험 적용을 허용했다.영국 보건의료국(NHS)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연간 3억5000만 회에 이르는 방문 진료 중 원격진료 비중이 불과 1%였다. 하지만 3월 한 달간 수천 곳의 병원이 “원격의료를 하겠다”고 NHS에 보고했다. 런던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샘 웨슬리 박사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10년 걸릴 변화가 1주일 만에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업계는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이해관계자 설득과 홍보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내 800개 병원과 제휴하고 있는 원격진료기업 반얀메디컬은 코로나19 사태 후 이용자가 900% 급증했다고 밝혔다. 토니 부다 최고경영자(CEO)는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격진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대면 진료가 아니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내심 꺼리던 의사들도 확 달라졌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심장병 전문의인 이선 바이스 박사는 CNBC에 “대면 진료 때는 중증 환자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원격 의료를 통해 경증 환자, 저소득층 등 그간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환자를 돌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화상회의·스트리밍 업체도 호황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콕’을 강조하면서 화상회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업체가 급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 화상전화와 메신저 사용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인터넷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늘었다고 밝혔다. 3월 2, 3번째 주 동안 구글과 애플의 미국 내 앱 판매량도 각각 20%, 14%씩 증가했다.특히 재택근무 확산으로 클라우드서비스와 화상회의 앱이 각광받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서비스 ‘아주르’의 사용량은 미 전역에서 고르게 늘고 있다. 특히 3월 마지막 주 일부 지역에서는 1주 전보다 775% 증가한 곳도 있었다. MS의 업무용 메신저 툴인 ‘팀스’ 사용자도 3월 19일 기준 한 주 전보다 37% 증가했다. CNBC는 “MS가 이동통제 조치로 인한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주식 매입까지 권고했다.중국계 에릭 위안이 창업한 미 화상회의 앱 ‘줌’은 3월 한 달간 일일 트래픽이 전월비 535%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아이폰용 줌 앱은 최근 몇 주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이다. 가디언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등 세계 유력 인사들도 줌의 애용자라고 전했다. 최근 보안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클라우드 연동 등 다른 화상회의 앱보다 기술력이 우수해 당분간 줌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센서타워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3월 한 달간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건수가 각각 66%, 35% 증가했다. 이미 대부분이 넷플릭스에 가입한 미국에서조차 9% 증가했다.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인 유럽에서는 각국 정부가 “넷플릭스의 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 때문에 전체 인터넷망에 과부하가 걸린다”며 넷플릭스에 고해상도 서비스 제한을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아마존은 정부·국제기구 역할까지 대신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코로나19 시대의 승자는 온라인 유통업체”라며 “아마존이 국제적십자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유통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 관계가 온라인의 완연한 우위로 기울었고 이번 사태가 끝나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소매점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특히 아마존이 단순한 생필품 공급처를 넘어 의료기기 보급, 사재기 방지 등 정부, 병원, 약국의 역할을 일부 대신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미 정부 요청에 따라 미 전역에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보급했다. 페덱스, UPS 등 전통 화물운송업체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영국 정부와도 의료장비 배송을 논의하고 있다. 또 미 전역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자 갑자기 가격이 상승한 100만 개의 아이템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일종의 공정거래위원장 노릇까지 한 셈이다.아마존은 지난달 16일 급증하는 온라인 배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에서만 10만 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창업주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소매업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수 고객에게 다가갈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 역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미 경제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는 6일 알리바바 주식 매수를 권고했다.● 항공·자동차 직격탄이동 제한에 따른 수요 급감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과 자동차업계는 초상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는 생산 중단, 조건부 해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지난해 잇따른 추락 사고와 운항 및 생산 중단에도 인력을 감축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결국 감원을 결정했다. 전 세계 비행기의 3분의 2인 약 1만5500대의 제트 여객기가 멈춘 상태라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기엔진 제조업체 GE에비에이션 역시 미 직원의 10%인 2500명을 해고하고 대부분의 생산직원에게 장기 무급휴가를 시행했다.미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역시 6일 미국 내 공장의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는 각각 올해 1분기(1∼3월) 미국 내 판매가 전년비 7%, 10%씩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미국 내 판매도 9% 감소했다. 특히 3월 한 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 급감했다.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달 3일부터 일본 5개 공장의 7개 생산라인을 멈췄다. 혼다도 이달 중 구마모토와 사이타마 공장 가동을, 미쓰비시자동차는 오카야마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닛산은 지난달 말 이미 규슈 생산라인을 중단했다. 일본 주요 완성차업체의 생산 중단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3월 일본의 신차 판매량은 작년 3월보다 9.3% 감소했다.● 공유경제도 찬바람대면 서비스가 불가피한 공유 숙박, 오피스업계도 울상이다. 8일 WSJ는 세계 최대 공유숙박업체인 미 에어비앤비가 상반기(1∼6월) 기준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모펀드로부터 10억 달러를 조달하며 10%대의 고금리를 지불하겠다는 계약도 맺었다. 올해 상장 계획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공유사무실업체 위워크도 수요 감소, 사무실에 입주한 기업 직원의 확진 판정 등으로 사면초가다. 7일 로이터 등은 위워크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철회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 3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공유경제 기업 투자 비중이 높았던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고 올해 추가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최근 주요 임원들이 퇴사하는 등 소프트뱅크 자체의 위기도 확산되고 있다.벤처업계 전반의 한파도 예상된다. 미 스타트업 조사업체 게놈은 올해 1, 2월 두 달 동안에만 280억 달러의 벤처투자가 감소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20일 미 여행 지연 보상금청구 대행 스타트업 ‘서비스’가 운영을 중단했다. 3월 한달간 미 스타트업 업계에서 400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CNBC는 “실리콘밸리의 고급 인력조차 코로나19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언택트 기업 창업주 세계적 거부로산업계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은 포브스가 7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아마존의 베이조스 창업주는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2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한 전 부인 매켄지와 이혼하면서 무려 38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주식을 넘겨줬지만 주가가 계속 상승하며 손실의 상당부분을 메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을 넘겨받은 매켄지 역시 단숨에 세계 22위 부호에 올랐다. 아마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줌’ 창업주인 에릭 위안 역시 55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293위에 올랐다.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도 처음 진입했다. 이 외에 인도 온라인교육 앱 ‘비주’의 비주 라빈드란 창업자, 네덜란드 음식배달 앱 ‘테이크어웨이닷컴’의 창업자 이처 흐로언 등도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처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에너지, 자동차업계 거부의 순위는 하락했다. 지난해 세계 13위였던 찰스 코크 코크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의 순위는 올해 18위로 떨어졌다. 코크인더스트리는 미 대표 에너지 복합기업이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주 순위는 23위에서 31위로 밀렸다. 미 대형 석유기업 콘티넨털리소스의 해럴드 햄 CEO는 지난해 55위에서 무려 875위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재산도 88억 달러에서 37억 달러로 줄었다.조유라 jyr0101@donga.com·이윤태 기자}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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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中 짝퉁 브랜드에 8년만에 승소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이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중국 브랜드에 승소했다. 2012년 소송을 제기한 그는 2016년 중국 최고인민법원으로부터 한자 상표 ‘차오단(喬丹)’의 취소 판결을 이끌어냈고 이번에 영문 상표 ‘QIAODAN’의 취소까지 이끌어냈다. 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지는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지난달 조던 영문 상표소송의 판결문을 입수해 보도했다. 법원은 중국 스포츠용품 기업 ‘차오단(喬丹) 스포츠’가 조던의 이름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최종심 판결을 내렸다. 이 회사는 조던의 중국어 이름 ‘차오단’을 아예 회사명으로 쓰고 있다. 또 조던이 덩크슛을 넣는 모습과 비슷한 도안을 사용해 운동화, 옷, 양말 등 각종 용품을 판매해왔다. 조던은 2012년 차오단 측이 허락 없이 자신의 이름을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 2심 모두 패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던은 미국에서 흔한 성(姓)이며 마이클 조던이란 특정 인물을 지칭하지 않았다’는 차오단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최고인민법원이 하급심 판결을 뒤집고, 홍콩 언론이 뒤늦게 판결문을 공개한 이유로 중국 정부가 막후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를 줄곧 항의해왔다. 올해 1월 15일 타결된 1단계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양측은 이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최고인민법원은 지난주 또 다른 미 스포츠용품 브랜드 뉴발란스와 중국 기업이 벌인 유사 상표권 소송에서도 뉴발란스의 손을 들어줬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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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충제 ‘이버멕틴’, 48시간 만에 코로나 박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구충제 ‘이버멕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실험 결과가 등장했다. 4일(현지 시간)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모나시대 연구진은 “이버멕틴에 노출된 코로나바이러스에서 48시간 만에 모든 유전물질(RNA)이 소멸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버멕틴이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지는 알 수 없으며 이번 결과는 세포배양 실험에서 나온 결과이므로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간에게도 적용 가능한지, 얼마의 용량을 투여해야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버멕틴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뎅기열, 독감, 지카바이러스 등 광범위한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당수 의료 전문가들은 이버멕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는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지만 동물 및 임상시험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아 항바이러스제 신약 단계로 치면 5%의 진도만 나갔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에 대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구충제를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또한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버멕틴은 세포 수준에서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라며 “임상에서 검증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치료약품 후보인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을 현재 비축량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이윤태 oldsport@donga.com·사지원 기자}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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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신저 “코로나, 세계질서 완전히 바꿀것”

    ‘미국 외교의 거두’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97)이 3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처드 닉슨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을 지낸 키신저는 1979년 미중 수교를 이끌어낸 주인공으로 미국 외교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세계는 이전과 전혀 다른 곳이 될 것”이라며 “미 정부는 바이러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계획하는 시급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유대계 이민자 아들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키신저 전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초현실적인 상황은 ‘벌지 전투’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면서 “(벌지 전투 때처럼) 특정 개인을 겨냥한 것이 아닌 무작위적이고 파괴적인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벌지 전투는 1944년 12월 16일부터 1945년 1월 25일까지 계속된 전투로 독일군이 연합군에 대항해 벌였던 최후의 반격이었다. 양측의 사상자는 약 19만 명에 달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그러나 “당시 미국은 국가적 목표 아래 단합돼 있었지만, 국가가 분열된 지금은 위기 극복을 위해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는 점이 중대한 차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에 자국 중심적인 대응책을 내놓으며 각자도생하는 흐름에 대해서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국가의 번영은 정부가 재난을 예측하고 안정을 복구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는 시점에 수많은 국가가 실패한 것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각국 지도자들이 이번 위기를 국가 단위에서 대응하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국경을 인식하지 않는다”면서 “개별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세계적인 협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보건 위기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정치, 경제의 격변은 세대에 걸쳐 이어질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자유세계의 질서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무역과 자유로운 이동을 기반으로 하는 시대에서 시대착오적인 ‘장벽의 시대’가 되살아날 수 있다. 미국은 계몽주의 가치들을 유지하고 수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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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확진 1만, 세계 100만 육박… 고민 커진 ‘거리두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했다. 전 세계 확진자는 곧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5일까지 시행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곧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9명 늘어난 9976명이다. 하루 100명 안팎으로 늘어나는 걸 감안할 때 3일 0시 기준으로 1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상황도 심각하다. 2일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5357명이다. 전날보다 약 2만7000명 늘었다. 5일 만에 확진자가 10만 명에서 두 배로 급증했다. 누적 사망자는 5112명이다. 이날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95만 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5만 명에 육박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한 주 동안 사망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며칠 내로 확진자가 100만 명에 이르고 5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0시 기준 601명. 소규모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생활방역 전환을 일단 미루기로 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주말 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향후 진행 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윤태·사지원 기자}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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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보 졸리 인터뷰, 해외 매체들 잇따라 인용 보도

    미국 피플지와 인스타일,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 해외 매체들은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진행된 앤젤리나 졸리와의 단독 인터뷰(본보 1일자 A16면) 주요 내용을 인용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피플은 “한국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졸리는 장남 매덕스의 향후 학업 계획을 밝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매덕스가 미국 대학으로 옮기지 않고 한국 연세대로 복귀해 남은 학업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졸리가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 학생들에게 미칠 파장에 대해 밝혔다”면서 “특히 난민들은 씻을 물도, 자가 격리도 여의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연예 전문 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이트(ET)’도 온라인 리포트에서 “졸리가 코로나19로 교육 기회를 잃을 위험에 처한 전 세계 학생들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방송했다. 외신들은 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유죄 판결에 대해 졸리가 “증인으로 나서 관련 증거를 제시한 피해자들의 용기를 존경한다”고 말한 점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야후, MSN 등 포털도 자체 뉴스를 통해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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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기 V자형 급반등” vs “나이키형 느린 회복”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4∼6월) 미 경제가 급격히 추락한 후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에 힘입어 3분기(7∼9월)에 큰 폭으로 반등하는 ‘V자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 케네스 로고프 미 하버드대 교수,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유명 전문가들이 회의적 반응을 보여 ‘V자’ 회복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문가들 경기회복 논쟁 격화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뉴스에 “2분기 말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며 ‘V자 회복’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했다. 현 상황이 올여름까지 이어지면 경제 악영향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가계와 기업이 빚을 갚지 못해 파산으로 내몰리는 ‘금융 정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로고프 교수 역시 금융전문지 배런스에 “항공, 호텔, 금융 부문 등의 소규모 기업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3분기 V자 반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미 성장률이 ―25.0%를 기록했다가 3분기 15.0%로 반등한 후, 4분기(10∼12월)부터 성장세가 다시 둔화되는 ‘나이키형’을 예상했다. 스포츠업체 나이키의 로고 모양처럼 경기가 급격히 하강해 저점을 찍은 뒤 오랫동안 느리게 회복한다는 뜻이다. 캐서린 맨 씨티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서비스 의존적인 선진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정상 궤도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급반등에 반대하는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또 다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0.0%로 대폭 하향했다. 반면 세계 금융위기 당시 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령탑으로 재직했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동조하는 편이다. 그는 “현 상황은 대형 눈폭풍에 가깝다. 매우 가파른 침체와 꽤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지역 연준 총재 12명 중 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모든 사람이 일터로 돌아갈 것”이라며 ‘V자 반등’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달 2분기 미 실업률이 32.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분기 급추락 후 3분기 급반등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1∼3월)와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연율 기준 ―9.0%, ―34.0%로 제시했다. 2분기 예상치는 기존 ―24.0%보다 10%포인트 낮다. 역대 최악이었던 1958년 1분기의 세 배에 이르는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2월 3.5%였던 미 실업률이 올해 중반 1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 9.0%보다 훨씬 높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15∼21일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가 328만 명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 수치 역시 이번 주 5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실업자 증가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타격을 입혀 경기 부진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난다는 의미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는 미 경제 활동이 빠르게 되살아나면서 성장률이 19.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연준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두 경기 부양을 위한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행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정책, 코로나19 검진 확산 등에 따라 향후 1개월간 미국 내 전염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비(非)대면 접촉이 많은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빠른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3분기 급반등 전망에도 불구하고 1,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여파가 워낙 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6.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이윤태 기자}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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