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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시군들이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한 ‘강원 행복농촌 살아보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귀농에 관심 있는 도시민들이 1∼6개월 동안 농촌에서 생활할 수 있는 주거 및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자는 마을별 프로그램을 통해 영농기술 교육과 지역 일자리 체험, 주민 교류, 지역 탐색 등 농촌 전반에 관한 실제 체험을 할 수 있다. 지역은 춘천시 동면 은행나무마을, 삼척시 도계읍 신리너와마을, 홍천군 서석면 삼생마을, 횡성군 둔내면 산채마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포도마을, 양구군 동면 약수마을, 양양군 서면 황룡마을 등 7곳이다. 춘천 은행나무마을만 10가구이고 나머지는 각각 5가구로 모두 40가구를 선정한다. 참가자들에게는 별도 참가비 없이 최소 1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동안 주거 및 연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월 15일 동안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면 월 30만 원의 연수비가 지급된다. 희망자는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누리집에서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을 파악한 뒤 신청하면 된다. 이와 별도로 각 시군의 자체 농촌 살기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홍천군은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머물 입교자를 25일까지 모집한다. 선정된 입교자는 다음 달 입주해 12월까지 귀농 교육을 받는다. 입교자에게는 31m²의 단독형 주택과 165m²의 텃밭이 제공된다. 주택은 보증금 100만 원에 월 15만 원을 지불해야 하며 가구별 관리비는 개별 부담이다. 춘천시는 귀농 희망자가 일정 기간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집을 제공하는 ‘2021년도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빈집을 귀농인이 생활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거나 이동식 주택 구입, 노후 주택 철거를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사업 대상자는 마을협의회, 귀농귀촌협의회, 농촌체험휴양마을 등으로 이들이 운영하는 귀농인의 집은 입주자가 최장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태백시는 2월부터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거주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청자들은 일주일에서 최장 1개월까지 농촌에 거주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5월까지 진행된다. 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은 “강원도 농촌 살아보기 사업을 통해 농촌생활을 이해하고 귀농·귀촌의 시행착오를 줄여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 경남에서는 18일 하루 동안 4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최근 진주 사우나와 거제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매일 4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진주 사우나와 거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각각 197명, 5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 속초시에서도 이날 2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원생, 가족 등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줌바댄스 교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1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에서도 노래방,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감염이 17일까지 34명이 확진됐다. 9일 노래방 종사자 1명이 감염된 뒤 동료와 손님 등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첫 감염자는 노래방 4곳을 오가며 일을 했고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창원=강정훈 / 속초=이인모 기자}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2000년 개장 이후 역대 최고 당첨금인 9억8700여만 원의 ‘잭팟’이 터졌다. 1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경 수도권에 사는 40대 A 씨가 슬롯머신 게임 ‘슈퍼메가 잭팟’을 터뜨려 9억8719만7214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세금(3억 원까지 22%, 그 이상 금액은 33%)을 제외한 실제 수령액은 6억9440만 원이다. 슈퍼메가 잭팟은 슬롯머신 기기 50대를 연결해 베팅 때마다 일부 금액을 적립시킨 뒤 당첨금을 한 번에 몰아주는 게임이다. 그러나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거리 두기 차원에서 26대만 가동하고 있다. 슈퍼메가 잭팟은 당첨금이 1억∼10억 원에서 터지도록 시스템이 돼 있어 당첨이 임박한 상황이었다. 이전까지 역대 최고액은 2018년 2월의 9억100만 원이었다. 또 바로 직전 잭팟은 2019년 9월에 터진 7억7400만 원으로 이번의 잭팟 당첨금은 이때부터 현재까지 1년 6개월 동안 쌓인 금액이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A 씨는 자세한 신상이나 소감에 대해 밝히지 않은 채 절차를 거쳐 당첨금을 수령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는 관례에 따라 A 씨에게 호텔 숙박권과 식사권을 증정했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코로나19로 휴장 반복과 제한 영업으로 지난해 정상 영업일이 53일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정선군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영업이 중단됐고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카지노 내 동시 체류 인원을 정상 영업 시 6000명의 20% 수준인 1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시 삼척도호부 관아 일대의 복원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삼척시는 총 사업비 116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삼척도호부 관아의 객사와 동헌 등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객사는 2022년 말까지, 동헌은 2024년 말까지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원이 완료되면 일제강점기인 1934년 문화말살 정책으로 철거된 지 90년 만에 복원되는 셈이다. 삼척시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다섯 차례 발굴조사를 벌여 중앙에서 파견된 수령의 집무처 동헌과 왕권을 상징하는 객사 등을 발굴했다. 그동안 문헌 기록으로만 알려졌던 토성의 일부도 확인됐다. 삼척시는 여기에다 문헌 및 고지도 확인을 통해 삼척도호부 관아의 옛 모습을 추정해 복원에 착수하게 됐다. 삼척도호부 관아 일대가 복원되면 인접해 있는 보물 제213호 죽서루와 더불어 새로운 관광유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삼척도호부는 조선시대 삼척지역의 행정구역 단위로 도호부 관아는 이 지역의 행정과 군사 등의 역할을 했던 관청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복원 공사가 완료되면 2025년 이후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도심 전통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해 역사와 문화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평창군 진부면에서 주민 4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자가격리됐지만 검진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진부면에서 주민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4일 동안 이 지역에서만 모두 44명이 감염됐다. 특히 9일 하루 동안 11명이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9명은 일가족이다. 서울에서 병문안을 온 확진자와 만나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가운데는 평창군보건의료원과 진부면사무소, 진부도서관, 진부파출소 직원이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기관을 임시 폐쇄했다. 또 원생 중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은 19일까지 문을 닫고, 다른 어린이집들은 12일까지 휴원한다. 진부면에 있는 5개 학교도 12일까지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최 지사는 5일 도청에서 만난 서울 거주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춘천시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관사에 격리됐었다. 강원도 관계자는 “마스크를 쓴 채 확진자와 1m 이상 떨어져 있었고 면담 시간도 10분 정도였다”며 “진단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최 지사는 18일까지 관사에서 자가 격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화성시 댄스교습학원과 관련해 9일까지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회원이 18명인 이 학원에서는 6일 회원 1명이 처음 확진됐고 다른 회원과 직원, 가족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안성시 일죽면 축산물공판장 관련 확진자도 97명으로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지난달 23일 직장인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9일까지 9명이 더 감염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10명이 됐다.평창=이인모 imlee@donga.com / 이청아 / 화성=이경진 기자}
6월 개최되는 ‘2021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 38개 나라에서 828편의 영화가 접수됐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측은 출품 공모를 마감한 결과 국제장편경쟁 222편, 한국단편경쟁 606편 등 828편이 출품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러닝타임 60분 이상의 국내외 영화를 상영하는 국제장편경쟁은 프랑스, 인도, 이란 등 38개 나라의 작품이 접수됐다. 국제장편경쟁과 비경쟁 선정작은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단편경쟁 선정작은 다음 달 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고, 선정작은 영화제 경쟁 부문 섹션에서 상영된다. 경쟁 부문 예심 심사는 민용준 칼럼니스트, 이은선 저널리스트, 박꽃 무비스트 기자가 진행한다.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전쟁·분쟁·난민 등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평화적 상황 △소수자·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 △통일·분단·교류 등 남북 관계 △인종·젠더·국적·민족 등의 이슈를 다룬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김형석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영화를 만드는 손길은 여전히 분주했다”며 “단편 부문의 뜨거운 열기가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올해 3회를 맞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17∼22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주무대였던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용평리조트 일원에서 ‘평화, 공존, 번영’을 주제로 열린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폭행사건에 대해 진술한 목격자의 신원이 노출돼 가해자로부터 화풀이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강원지역에 사는 60대 A 씨에 따르면 자신이 목격한 폭행사건의 가해자 B 씨가 최근 집으로 찾아와 폭언과 함께 서류뭉치를 내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B 씨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살이 떨린다”며 거세게 따졌다. B 씨가 내던진 서류에는 A 씨가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 A 씨의 주요 인적사항은 지워져 있었지만 직장명과 목격 장소가 그대로 적혀있었다. A 씨와 B 씨는 2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였기에 직장명만으로도 B 씨가 A 씨의 신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지난해 8월 사건을 목격한 뒤 경찰로부터 진술을 요청받았다. A 씨는 사건에 휘말리는 것 같아 주저했지만 “절대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경찰의 말을 믿고 용기를 내 진술에 응했다. 신원이 노출된 경위 파악에 나선 A 씨는 B 씨가 갖고 있던 서류가 춘천지법이 제공한 사건 자료임을 확인했다. 폭행사건으로 약식 기소된 B 씨가 지난해 12월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자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하기에 앞서 사건 자료를 법원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A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춘천지법에 항의했지만 어떤 사과도 없었다. 민원을 제기하면 담당 직원에게 징계 조치를 하겠다는 무책임한 말만 들었다. 만약 내가 더 심한 일을 당했다면 어쩔 뻔 했나. 이런 식으로 신원이 노출되면 목격자 진술을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지법 관계자는 “담당 직원의 실수로 일부 개인정보가 삭제되지 않은 채 전달된 것 같다”며 “감사계에서 담당 직원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이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청출어람’ 프로젝트를 재추진한다. 화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중단된 청출어람의 재능기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청출어람 프로젝트는 미술, 음악, 언어, 공예, 스포츠 등 각 분야에 뛰어난 지역 전문가와 해당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지역 인재를 연결해 주는 것이다. 민간 전문가들이 별도의 금전적 보상 없이 지역 학생들을 제자로 삼아 수준 높은 노하우를 맞춤형으로 전수하는 화천만의 독특한 도제식 교육이다. 화천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19일까지 분야별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접수한다. 이어 22일부터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초중고생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재능 기부자가 직접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2015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19년까지 40명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75명의 제자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커피 전문가는 바리스타 교육을, 다문화가정 주부는 외국어 회화를, 악기를 전공했던 주민은 플루트 연주를, 미술교원 자격증 소지자는 미술 지도를 펼쳤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군민들이 장학금 기탁은 물론이고 청출어람 프로젝트 같은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올해도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군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와 강원랜드가 2000억 원대의 폐광지역개발기금을 놓고 벌이는 법적 분쟁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가 강원랜드와 벌이고 있는 폐광기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자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강원도는 1심에서 패소하면서 이미 받은 1071억 원의 폐광기금마저 반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번 소송전은 강원도가 지난해 강원랜드를 상대로 2014∼2019년 6년 동안 덜 납부된 폐광기금 2249억 원을 일시에 내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폐광기금 부과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일부만 받아들여 2017∼2019년 과소납부액 1071억 원을 내야 했다. 하지만 춘천지법 제1행정부는 5일 강원랜드가 제기한 소송을 전부 인용해 강원도는 패소했다. 재판부는 “지난 20년 동안 폐광기금 부과와 관련해 법령의 변화가 없는데도 강원도가 부과 방식을 변경해 강원랜드에 추가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강원랜드에서 받아내려던 폐광기금이 물거품 됐고, 이미 받은 1071억 원을 반환해야 한다. 재판부는 5월 11일까지 이 돈을 반납하고, 이 기간까지 반납하지 않으면 연 5%의 법정이자를 가산하도록 했다. 이번 분쟁의 쟁점은 강원랜드 당기순이익의 25%로 돼 있는 폐광기금의 ‘비용’ 처리 여부다. 강원랜드는 그동안 납부해 온 대로 폐광기금 출연금액을 ‘비용’으로 제외한 나머지 당기순이익의 25%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강원도는 폐광기금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법인세 차감 전 당기순이익의 25%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강원도는 항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폐광기금 과소징수분 부과 처분에 대한 직권발동촉구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강원도는 결과와 관계없이 발 등에 불이 떨어진 신세다. 지난해 강원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자를 내 올해는 폐광기금이 전혀 없다. 그런 상황에서 1071억 원마저 반환해야 해 이를 폐광지역 개발 사업에 투입하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강원형 뉴딜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폐광지역 걷는 길 사업과 폐광지역 기업 경영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이 제동이 걸렸다. 강원도 관계자는 “1071억 원의 과소징수분을 당장 반납하면 올해 폐광지역 관련 사업은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법률 대응에 나서고 앞으로의 재판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중부권 기초단체들의 문화관광재단 출범이 잇따르고 있다. 고품격 문화도시, 관광과 축제 활성화 등 지역 살리기를 위한 움직임이다. 이들 시군은 재단을 통해 문화 진흥을 위한 사업 개발과 추진·지원, 관광 관련 정책 개발 지원과 자문, 전문 인력의 양성과 지원, 각종 문화공연 및 축제에 관한 사업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충남 홍성군은 최근 문화예술과 관광산업 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홍주문화관광재단 창립총회를 가졌다. 창립발기인으로는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김주호 배재대 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 교수, 김진환 콩고디아국제학교 대외협력부총장, 문주현 혜전대 호텔관광서비스과 교수, 이안 공감문화예술연구소 대표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은 설립 취지문에서 “군민의 일상 문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문화도시 조성, 누구나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복지 확산, 다양한 축제와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관광산업 진흥 등을 총괄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설립되며 홍성군의 출연금으로 운영된다. 군은 이를 위해 자본금 1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매년 19억여 원을 출연한다. 강원 고성문화재단도 올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조직은 본부장 아래 경영기획팀, 문화공간팀, 문화사업팀, 문화복합센터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다. 인력은 출범 초기에는 6명으로 운영하고 연말까지 행복고성문화복합센터, 작은영화관 신설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해 19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범한 강원 속초문화재단은 첫 사업으로 속초문화예술사업 공모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공모 분야는 문화예술단체, 생활예술,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 등이다. 대전에서도 재단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최근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집행부에 전달했다. 의회는 국고 지원사업의 지방 이양에 따라 지역 문화정책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진흥계획과 연계한 중장기적 발전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은 2019년 35개, 지난해 10개 등 총 25개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됐다. 대덕구도 구의회의 제동으로 문화재단 설립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꼭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덕구의회는 재단출연금을 비롯해 해마다 예산의 3분의 2를 인건비와 운영비에 투입한다는 점을 들어 조례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하지만 대덕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관광 여건이 열악한 데다 전국 98개 기초자치단체가 문화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인 점을 적극 부각시켜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칭 ‘대덕문화재단’은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이사장으로 상임이사 1명과 직원 5명, 파견 공무원 1명으로 인력을 구성할 계획이다. 예산은 인건비와 사업비, 운영비를 포함해 2억8000만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대전 동구도 지역의 문화·관광 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 상태다.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 기자}
강원지역 폐광 등 광산 유휴 자원이 농산물 저장고 등 농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최근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광업협회와 광산 유휴자원 농업분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광산 유휴자원의 활용을 위한 정보 교류 및 상호 지원, 대상지의 환경 조사, 농업활용 적합도 검토 등 각 기관의 네트워크 및 지식 공유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 그동안 광산 유휴자원은 관광 분야에 주로 활용됐지만 스마트팜, 와인 숙성, 농산물 저장 등 농업 분야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농업기술원은 영월의 와이너리나 태백, 정선의 고랭지배추 단기 저장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 채굴 공간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데다 도내에는 갱 내 공간이 넓은 석회석 광산이 많아 농업 분야 활용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종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세 기관의 교류 협력을 통해 광산의 유휴자원을 식물공장 등 성공적인 농업 분야 활용 모델로 만들 것”이라며 “광산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이 노인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조성한 공공 실버주택 입주가 12일부터 시작된다. 화천군은 화천읍 신읍리에 조성한 공공 실버주택이 완공돼 입주를 시작한다며 이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화천군의 공공 실버 인프라 확충 노력이 결실을 맺는 의미가 있다고 7일 밝혔다. 화천군이 국비 등 143억 원을 들여 조성한 공공 실버주택은 15층 규모로 120가구, 65세 이상 고령 주민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한다. 입주자들은 저렴한 임차료를 내고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다. 화천군은 공공 실버주택 1, 2층에 연면적 1616m²의 실버복지센터도 조성해 상반기 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실버복지센터는 물리치료실과 각종 프로그램실, 상담실, 식당 등을 갖춰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화천군은 앞서 다양한 공공 실버 인프라 사업을 마무리했다. 2018년 하남면 용암리에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을 만든 데 이어 올해 하남면 거례리에도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또 낡았거나 좁은 경로당 5곳에 대한 신·개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 노인 일자리 사업을 늘려 노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보건의료원 왕래를 돕기 위한 무료 셔틀, 치매안심센터 운영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공공 실버주택에 입주하는 어르신들이 주거 걱정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현장에서 세심한 부분까지 살피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개발공사가 운영하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4차 공개 매각 입찰이 최종 유찰됐다. 4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개찰 결과 복수의 기업이 400억 원대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아 유찰됐다. 8000억 원 규모 입찰액의 5%인 400억 원 정도를 2개 이상의 기업이 납부해야 입찰이 성사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개발공사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4차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6개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4차에 걸친 공개 입찰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확인한 만큼 5차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선 8000억 원 정도에서 알펜시아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건은 알펜시아리조트 전체다. 고급 빌라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이뤄진 A지구, 리조트와 호텔, 워터파크, 스키장이 있는 B지구, 올림픽을 치른 겨울스포츠 시설인 C지구와 주식이 포함돼 있다. 공사는 이번 입찰에 참여했던 6개 기업에 대한 현지 실사를 마쳤고 개별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실사를 마친 기업들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며 “여전히 매각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평창군 대관령면에 자리한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가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완공했지만 분양 실패로 1조 원이 넘는 빚더미에 앉아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강원도는 강원도개발공사의 자구 노력으로 경영 실적이 개선됐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치러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판단 아래 수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민간 배달앱서비스의 중개수수료 부담으로 중소 상공인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도가 주도하는 강원도형 민관협력 배달앱 ‘일단시켜’ 서비스가 연말까지 도내 17개 시군으로 확대된다. 강원도는 3일 도청에서 원주시 강릉시 동해시 태백시 삼척시 횡성군 영월군 등 7개 시군, 코리아센터, 강원도경제진흥원과 함께 일단시켜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일단시켜 앱이 상반기 내 시군에 신속히 확산돼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협약에 따라 강원도는 일단시켜 앱의 홍보와 소상공인 역량 강화 교육 등 행정적 지원을 하고 각 시군은 가맹점 가입과 소비자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맡는다. 일단시켜를 개발한 코리아센터는 운영·관리와 중개수수료, 광고비, 입점비 무료 서비스 등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 강원도경제진흥원은 협약 기관과 배달앱 관련 사업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도는 18개 시군 가운데 자체 배달앱이 있는 춘천시를 제외한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일단시켜를 운영할 계획이다. 4일부터 강릉 동해 태백 삼척에서 가맹점을 집중 모집해 5월 중에 서비스를 시작하고 원주 횡성 영월에서는 7월 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홍천 평창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 등 8곳에서는 일단시켜 참여 공모 신청 당시 각 시군이 희망했던 시점을 최대한 반영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시켜는 관련 시장의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고 소상공인의 높은 중개수수료를 낮추면서 소비자에게도 혜택을 주기 위해 추진됐다. 배달앱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시켜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속초와 정선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1일 기준으로 두 지역의 소비자 가입자 수는 1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에 해당한다. 가맹점 신청은 속초 417개, 정선 131개로 음식업종의 15%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일단시켜 배달앱이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군, 코리아센터와 협력해 도내 소상공인들이 배달앱과 같은 온라인플랫폼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최 지사와 시장 군수 및 관계자들은 코로나 시대에 지속가능한 온라인·비대면 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 2일 강원 지역에 최대 88cm의 눈이 내리며 고속도로 등에서 많은 시민이 심각한 정체를 겪는 과정에서 당국의 미흡한 제설작업 등이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월 6일 서울 강남대로 등에서 벌어졌던 ‘폭설 대란’과 비슷한 양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지역은 지난달 28일 오후 4시경 ‘1일 오전부터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는 내용의 대설예비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1일 오전 4시 20분에도 강원지역에 많게는 50cm 이상 눈이 올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런 예보 내용은 행정안전부와 강원도, 한국도로공사 등에 실시간 통보됐다. 하지만 서울∼양양, 속초∼동해 고속도로에는 오전 10시경 염화칼슘 등을 뿌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눈을 밀어낼 수 있는 제설차 등 장비 166대는 오후 2시 전후에야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고속도로엔 오후 1시 반부터 상당히 많은 눈이 쌓였고, 서울로 향하는 차량이 대거 몰려 있던 상황이었다.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진입 통제를 한 건 오후 4시 반경이었다. 서울 폭설 대란 때와 마찬가지로 제설 차량이 한 박자 늦게 투입돼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고속도로가 막히며 제때 현장에 도착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폭설로 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 도로공사 측은 “대다수 차량이 월동 장비를 갖추지 않은 데다 차량이 일시에 몰려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명했다.지민구 warum@donga.com / 속초=이인모 기자}

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려 도로 곳곳에 차량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강원 고성군 미시령이 55.3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진부령에 51.5cm, 양양에도 26cm의 눈이 쌓였다. 파주 6.3cm, 동두천 5.6cm 등 경기 북부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서울에는 0.8cm의 눈이 왔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제…차량 고립 속출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차량이 폭설에 갇히면서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됐고 산간 고갯길 곳곳이 끊겼다. 운전자들이 눈길에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차량 대부분이 월동 장구를 갖추지 못한 탓에 고갯길을 오르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했다. 특히 강원 속초와 인제를 연결하는 미시령관통터널의 사정은 더 심각했다. 낮 12시 반경부터 고갯길에서 차들이 뒤엉켜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됐다. 경찰은 중앙선 가드레일을 없애고 상행선에 갇힌 차량을 하행선으로 빼냈다. 오후 3시부터 강원 속초시 노학동 한화리조트 앞 교차로에서 차량 진입을 막았다. 하지만 먼저 고갯길에 접어든 수백 대의 차량은 3, 4시간을 도로에서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 미시령관통터널 진입이 막히면서 차량들이 한꺼번에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으로 몰려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김모 씨(47·강원 춘천시)는 “미시령관통터널 요금소를 통과한 직후 차들이 꽉 막혀 3시간을 갇혀 있다가 가까스로 회차해서 속초 나들목으로 진입했다”며 “서울∼양양고속도로도 꽉 막혀 오늘 중으로 춘천에 도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푸념했다.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되는 등 극심한 지체·정체로 차들이 뒤엉켰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4시 40분경부터 속초 나들목과 북양양 나들목 진입을 통제하고 차량들을 우회시켰다. 먼저 속초 나들목으로 진입했던 차량 수백 대는 약 2km 구간에 갇혀 추위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서울로 향하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제설작업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차량들이 눈길에 멈춰 서면서 고립 현상까지 발생했다. 운전자들은 배고픔과 화장실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최모 씨(44·서울)는 “모처럼 동해안을 찾았다가 폭설에 갇혀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됐다. 6시간 넘게 고립되다 보니 물과 먹을 것이 가장 절실했다”고 말했다○ 서울·경기 최대 8cm, 강원 40cm 눈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원주 영월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됐다. 이번 눈은 습기가 많고 무거운 ‘습설’인 탓에 비닐하우스 붕괴와 소형 선박 등의 피해도 우려된다. 행정안전부는 낮 12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오후 7시 반 현재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북양양 나들목 △북양양 나들목∼하조대 나들목의 진·출입이 통제됐다. △미시령 옛길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국도 44호선 한계령 일부 구간 등도 통행이 제한됐다. △영동고속도로 덕평∼양지터널 △여주휴게소∼이천 △서울∼양양고속도로 덕소∼상계 △서종∼화도 구간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 등은 극심한 정체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영상 5도로 떨어진다. 3일 낮부터 전국이 영상권을 회복하며 추위는 서서히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 남부 1∼5cm, 경기 북부 3∼8cm, 강원 영동지역은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속초=이인모 imlee@donga.com / 박창규·강은지 기자}

3·1일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려 도로 곳곳에 차량들이 고립되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됐고, 고갯길 곳곳이 끊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오후 8시 기준으로 강원 고성군 미시령 49.1cm, 진부령 45.9cm까지 쌓였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차량들이 폭설에 갖히면서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고갯길을 오르던 차량들이 눈길에 미끄러졌다. 연휴를 동해안에서 보내고 귀경에 나선 차량 상당수가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탓이었다. 낮 12시 반경 요금소를 통과한 직후 고갯길에서 차들이 뒤엉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경찰은 오후 3시부터 노학동 한화리조트 앞 교차로에서 차량 진입을 막았다. 그러나 앞서 통과해 고갯길에 접어들었던 수백 대의 차량은 3~4시간을 도로에서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 또 미시령관통터널 진입이 막히면서 차량들이 한꺼번에 동해고속도로 속초나들목으로 몰려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강원 고성에 출장을 갔다 오던 김모 씨(47·춘천시)는 “미시령관통터널 요금소를 통과한 직후 차들이 꽉 막혀 3시간가량을 오도가도 못하다가 가까스로 회차해서 속초나들목으로 진입했다”며 “서울~양양 고속도로 역시 꽉 막힌 탓에 오늘 중으로 춘천에 도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동해고속도로 역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되는 등 극심한 지·정체를 빚었다. 도로 관리당국은 오후 4시 40분경부터는 속초나들목과 북양양나들목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차량들을 우회 조치했다. 앞서 속초나들목으로 진입했던 차량 수백 대는 약 2㎞ 구간에 갇혀 통행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렸다.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는 폭설이 내린데다 연휴 차량들이 몰리면서 제설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차량들이 눈길에 멈춰서면서 고립 현상까지 발생했다. 운전자 이모 씨(58·서울)는 “모처럼 동해안을 찾았다가 폭설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영동지방 대설에 대비해 1일 낮 12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오후 7시 반 현재 동해고속도로 속초IC~북양양IC 구간과 북양양IC~하조대IC 구간 진출입이 통제됐다. 미시령 옛길과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국도 44호선 한계령 일부 구간 등도 출입이 막혔다. 영동고속도로 덕평~양지터널, 여주휴게소~이천 구간 등과 서울양양고속도로 덕소~상계, 서종~화도 구간,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 등은 정체를 빚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영상 5도로 떨어진다. 추위는 3일 낮 전국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며 서서히 풀릴 전망이다. 2일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 남부 1~5cm, 경기 북부 3~8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 영동 지역은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강원 원주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원주 산란계 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전날 밤 최종 확진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해당 농장의 산란계 17만2000여 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으로 계란 및 사료 등 오염 물건 폐기를 진행 중이다. 또 반경 10km 이내 가금류 사육농장 132곳 10만8000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했고, 긴급 임상 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원주시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해 다음 달 2일까지 이동 제한 조치를 했고, 계란은 주 2회만 반출하도록 제한했다. 인접한 횡성군과의 연결 도로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최근 강원도 내 곳곳에서 야생 조류의 AI 확진이 있었지만 농장 내 집단 확진은 2017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일부 닭들의 산란율 감소와 폐사가 발생하자 원주시에 신고했고 폐사체 24마리에 대한 간이 진단키트 검사 결과 9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었다. 서종억 강원도 동물방역과장은 “도내 어느 곳도 AI 안전지대는 없다”며 “도내 전 가금류 사육농장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소독·통제,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러-일 환동해 항로가 다음 달부터 다시 열린다. 강원도와 동해시, 두원상선㈜은 24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국제항로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원상선이 재개하는 운항항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동해∼일본 마이즈루다. 동해항을 모항으로 한 블라디보스토크∼동해∼사카이미나토 국제항로는 운영사인 DBS크루즈훼리의 경영난으로 2019년 10월 중단됐고 지난해 DBS크루즈훼리는 폐업했다. DBS크루즈훼리를 인수한 두원상선은 기존 사카이미나토 대신 교토와 오사카를 배후지역으로 둔 마이즈루항으로 항로를 변경해 많은 관광객과 물동량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객선인 이스턴드림호의 재취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화물운반선을 추가 투입해 수도권 수출물동량을 동해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어 2023년에는 화객선 1척의 추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원상선은 본사 이전을 비롯해 지역 제품 우선 구매, 지역 대학 출신 우선 채용, 도민 및 지역기업 할인정책 등 지역상생안을 약속했다. 동해항을 모항으로 한 블라디보스토크∼동해∼사카이미나토 항로는 지난 10년 동안 1097항차를 운항하면서 약 50만 명의 승객과 30만 t의 화물을 운송했다.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중단된 환동해 항로 재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의 DBS크루즈 항로 성과를 빠르게 복원할 계획”이라며 “동해항이 한-러-일 관광 및 물류 중심의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3일 오전 9시경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는 고성 산불 피해 주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집회 현장에는 전날 주민들이 고성에서부터 몰고 온 트랙터 14대가 세워져 있었다. 이 트랙터는 2019년 산불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와 강원도로부터 지원받아 구입한 28대 가운데 일부로 주민들이 항의 차원에서 강원도에 반납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것. 주민들의 불만은 행정안전부가 이재민들에게 지급한 재난지원금을 산불 원인 제공자인 한전에 구상권을 청구해 받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한전은 행안부가 구상권을 청구하면 이재민에게 지급할 피해보상금에서 구상권 금액을 제외하고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안부가 구상권을 청구하면 이재민들은 한전으로부터 받을 피해보상금이 크게 줄어들 처지여서 구상권 청구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것이다. 당초 한전은 1000억 원 규모의 피해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행안부가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금액이 300억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만큼 피해보상금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날 집회에 나선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행안부와 한전의 초법적 행태로 피해민을 두 번 죽이는 현실을 국민 앞에 고발한다”며 “감사원도 구상권 문제를 협의체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피해민을 위해 바람직하고 적극 행정 차원으로 생각한다고 정리해줬는데도 행안부는 합의한 내용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한전 사장은 협상을 제안하면서 민사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금은 어디에 숨었는가”라며 “피해보상금을 즉각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노장현 고성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장은 “감사원 의견까지 무시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초법적 명령하달식 행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트랙터 반납을 시작으로 무기한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24일부터 한전 본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생계와 주거 안정이 먼저다. 행안부에 구상권 청구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행안부의 입장이 강경하다.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많은 금액이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 산불은 2019년 4월 4일 오후 7시 17분경 토성면에서 발생해 1267ha의 산림을 훼손했다. 또 2명이 숨지고, 이재민 1300여 명이 발생했다. 산불이 전신주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생긴 아크(전기불꽃)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한전 직원 7명이 업무상 실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