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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을 의도적으로 저하한 것과 관련해 미흡한 보상방안을 내놓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집단소송 참여 희망 인원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를 기준으로 18만 명을 넘었다. ‘아이폰 성능저하 집단소송’ 참여 신청을 받고 있는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까지 약 18만 명이 애플 집단소송 모집에 참여했다. 30일 오전까지 신청 인원은 3만여 명이었지만 보상방안 발표(현지 시간 29일) 이후 하루 사이에 15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법무법인 휘명도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송위임 신청을 받고 있다. 애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는 애플이 내놓은 보상방안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애플은 배터리 교체 금액을 기존 79달러에서 29달러로 50달러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도 아이폰6 이후 버전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배터리 교체 비용을 10만 원에서 29달러에 상응하는 3만4000원으로 인하해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애플이 iOS 업데이트로 인해 구형 아이폰 성능이 낮아졌음을 시인했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를 무상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8’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CES는 내년 1월 9∼12일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가전·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였던 ‘스마트홈’을 넘어 도시 내 모든 요소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연결되는 스마트시티가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기술을 보유한 완성차 및 부품 업체도 대거 참여한다. CES 2018의 공식 슬로건은 ‘스마트시티의 미래’다. 모바일로 가정 내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이 올해의 화두였다면 내년에는 그 영역이 도시 전체로 확대되는 것이다. 도시의 각종 시설물에 부착되는 센서들,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할 빅데이터 기술 등 도시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되도록 하는 각종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도 스마트시티 환경에서 먼저 시작될 것으로 여러 전문가는 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스마트시티 시장이 2020년까지 약 34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서는 통신망이 핵심적이기 때문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도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다. 인텔, 퀄컴 등 반도체 기업과 통신업체들이 5G 분야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도체 분야 1위 인텔이 통신칩 개발에 나선 만큼 인텔의 5G 전략도 주목된다.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최고경영자(CEO)는 개막식 전날 기조연설자로 나서 5G 통신에 대한 전략 및 견해를 밝힌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자율주행차 및 친환경차를 대거 내놓는다. 격년으로 번갈아 참석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이번엔 동시에 부스를 차린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수소차를 앞세운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차 부품업체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 역시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를 공개한다. 짐 해킷 포드 CEO는 기조연설에 나선다. 집 안 모든 가전이 IoT를 기반으로 연결되는 스마트홈도 가전업체 최대의 화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가 탑재돼 원격으로 가전이 제어되는 스마트홈을 구현할 예정이다.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AI 기반의 스마트홈 허브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범용 AI 서비스인 ‘빅스비’의 적용 반경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자체 부스를 꾸리는 구글이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일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맨해튼’이라는 개발명의 스마트홈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마트홈의 개념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 실제로 집 안에서 어떻게 IoT와 AI를 기반으로 가전들이 서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서비스와 제품의 구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CEO와 AI 전문가인 루치(陸奇) 바이두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세계에서 3800여 개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하고 방문객은 18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재희 jetti@donga.com·신동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廣州)에 1조8000억 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에 대해 정부가 승인을 내줬다. 투자 계획을 내놓은 지 5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제조기술 수출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LG디스플레이에 △소재 및 장비의 국산화율 상향 △차기 투자 국내 진행 △보안 점검 및 조직 강화 등 세 가지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회사 측이 이행하기에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다. LG 측은 동의했다.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은 정부에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국가 핵심기술이다. 국가 핵심기술 공장을 해외에 세우려면 ‘산업기술 유출 방지 보호법’에 따라 산업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말 광저우에 자본금 2조6000억 원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 측 지분은 70%다. 정부는 전문위원회 등을 개최해 기술 유출 가능성, 시장 전망, 국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들여다봤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 기업이 해외 투자를 추진할 때 기술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매출과 일자리 등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 번 살피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세종=이건혁 gun@donga.com / 김재희 기자▶B1면에 관련기사}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통해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BOE 등 중국 업체들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는 물론 중소형 OLED까지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상황에서 대형 OLED만큼은 독점적 지위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수요에 맞춰 공급량도 늘릴 계획이다. 광저우 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은 현재의 2배가 된다. LG디스플레이의 파주 8세대 OLED 공장 E4는 월 6만 대를 양산하고 있다. 광저우 공장은 이르면 2019년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하는데 물량은 E4와 같은 월 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4년 16만6000대 수준이었던 OLED TV 출하량은 올해 173만4000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광저우 공장 설립으로 중국과 대형 OLED 패널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려 하고 있다. 대형 OLED 패널을 시범 생산하는 중국 업체는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투자 및 양산 움직임은 없다. 기술 격차는 있지만 중국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OLED 디스플레이는 제외품목이기 때문에 현재 5%에서 향후 15%까지 관세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은 단일국가 기준 최대 TV 시장이기 때문에 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공략이 필수적이다. 이번 투자로 관세 장벽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廣州)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5개월간의 숙고 끝에 승인을 내줬다. 국가 핵심기술과 일자리가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기업의 해외 진출을 막지 않고 대(對)중국 경제협력 관계를 감안해 승인이 내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심사는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기업의 해외투자에 대해 어떤 잣대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애초 ‘국가 핵심기술’이라는 이유로 심사가 시작됐지만 실제 심의 과정에서는 국내 일자리 유출 여부가 쟁점으로 다뤄졌다. LG디스플레이 계획은 승인이 났지만, 앞으로 정부가 기업의 해외 투자에 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들이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수요 대응해야 경쟁력 갖출 수 있어”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LG디스플레이의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수출을 승인하며 세 가지 조건을 내밀었다. 먼저 현재 소재분야 30%, 장비 60% 수준인 국산화율을 앞으로 소재 50%, 장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라고 요구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다음 공장 설립은 반드시 국내가 돼야 한다는 점과 중국 공장에서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대책 제출을 요구했다. 산업부는 “중국 공장 설립 전까지 이 조건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기술 수출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조건들을 이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먼저 국내 투자 조건에 대해서는 경북 구미시, 경기 파주시 OLED 신규 생산라인 구축에 1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워 놨다. OLED 장비의 국산화율 제고,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대책 마련 등도 준비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그동안 20개 액정표시장치(LCD) 협력사에만 지원해온 보안 프로그램을 6개 OLED 협력사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짓는 8.5세대 OLED 공장 설립에 사활을 걸어 왔다. 그동안 주력으로 삼아온 LCD는 중국 기업들의 대량 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추세다. 반면 OLED TV는 고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이 세계 OLED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지금의 생산량으로는 글로벌 수요를 맞출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 해외투자 까다롭게 살피는 정부 당초 LG디스플레이 측은 7월 말 공장 설립 계획 발표와 함께 정부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당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점을 거론하며 신중한 검토를 주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 분야 도약을 위해 중국 공장 건립이 절실하다”며 정부를 강하게 설득했다. 정부는 이번 심사에서 국내 일자리 창출 가능성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중국 공장을 설립했을 때 국내에 창출되는 일자리 수와 국내에 대체 투자했을 때 예상되는 일자리를 비교하며 국내 대체 투자 가능성을 살펴보기도 했다. 정부가 5개월에 걸쳐 LG디스플레이의 해외공장 투자를 까다롭게 살펴본 만큼 향후 정부가 다른 기업들을 상대로 까다롭게 평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의 경영 환경은 법인세 인상,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계속 어려워지는데 기업의 해외 진출마저 까다롭게 해서는 경쟁력이 약화된다”며 “국내 기업환경 개선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세종=이건혁 gun@donga.com / 김재희 기자}
중국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계속 높이고 있다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제소에 따라 삼성 측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반도체 기술을 추격하려는 중국이 가격 압박을 무기로 삼성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발개위는 21일 삼성에 대해 연이은 가격 상승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의 반도체 가격이 지난 6개 분기 동안 계속 상승했고 내년 1분기에도 3∼5%의 가격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발개위에 조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개위의 이번 조사가 (본격적인) 독점 (여부) 조사로 이어질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삼성이 D램 시장의 48%, 낸드 플래시 시장의 35.4%를 차지한다”며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신규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품 생산지이자 소비시장인 중국이 이런 가격 상승 때문에 압력을 많이 받고 있지만 스마트폰 업체 등이 가격 인상에 대해 발언권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제를 요청했고 중국 정부가 “한중관계 개선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관계 개선의 방향은 확실하다”고 설명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한국 업계는 이번 움직임이 즉시 가격 협상이나 제재 조치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다. 반도체 가격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필요시 관련 정부 당국과 소통하고 있으나 본건으로 인한 공식적인 조사나 공문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김재희 기자}

이랜드그룹은 2002년 ‘매년 전 세계 어디서나 수익의 10%를 사회공헌에 사용한다’는 원칙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이랜드가 진출한 모든 해외 법인에서 해당 지역에서 얻은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인큐베이팅 사업’은 이랜드 복지재단이 빈곤, 가정 해체, 질병, 장애, 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닥친 이웃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랜드가 30여 년 동안 지속해 온 사업으로 정부나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큐베이팅은 크게 치료비, 생계비, 주거비, 교육비 네 가지 항목을 지원한다. 가정마다 처한 위기와 상황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꼭 필요한 도움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2014년 8월에는 ‘이랜드 인큐베이팅 개인 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공기관에 노출되지 못해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개인이 직접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인큐베이팅에 지원할 수 있다. 이랜드 복지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1만2000가정 이상의 위기가정을 지원해오고 있다. 위기를 맞은 가정을 돕기 원하는 기부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사이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 복지재단은 기업복지재단 최초로 전국 9개의 노인복지관과 1개의 요양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밀착해 주민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전문사회복지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전국 9개의 노인복지관을 통해 노인 사회 참여, 건강 관리, 저소득 노인 지원, 문화 교육,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 알선과 자원봉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노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정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3년부터 우울, 불안, 공격성 등의 심리 및 정서적 문제로 인해 학교생활과 또래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집단 예술정서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마음톡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치유란 전문 예술심리치료사가 무용·동작, 음악, 미술 등의 예술매체를 사용해 억압된 감정과 내면세계를 표현하도록 하는 비언어적 치료 방법이다. 마음톡톡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 중 일부는 임직원들의 후원금과 회사의 동일 금액 ‘매칭그랜트’를 통해 조성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8년 5월부터 여수시노인복지관과 함께 매주 5일씩 하루 350여 명의 여수지역 결식 우려 노인들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GS칼텍스 사랑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랑나눔터에는 GS칼텍스 사원부인회, 퇴직사우회, 임직원 봉사대는 물론 지역의 봉사단체 18곳이 교대로 참여하는 등 매일 18명 안팎의 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소외아동의 꿈과 비전 강화를 주제로 2010년부터 여수 관내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등을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 희망에너지교실’도 열고 있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을 위해 2007년 3월부터 여수시 남면과 화정면의 섬 지역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GS칼텍스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1996년부터 여수 중, 고등학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GS칼텍스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저소득층 밀집 지역 중학교의 방과후 학교 저녁 급식비, 저소득가정 학생들의 교복 구입비 등 지역 학교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복지재단은 2015년 9월 ‘LG 의인상’을 만들어 현재까지 총 57명의 의인에게 상을 수여했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LG 의인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해양경찰(10명), 군인(6명), 소방관(5명), 경찰(4명) 등 ‘제복의인’부터 크레인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고교생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하다. LG 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지난달 1일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차량과 함께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 군에게도 ‘LG 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 강원체육고에 재학 중인 이들은 올해 18세로 최연소 수상자다. LG는 ‘LG 의인상’ 외에도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지원해왔다. 2015년 8월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다리를 잃은 2명의 군 장병에게 5억 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4년에는 7월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 원씩 총 5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LG는 사업 콘텐츠는 좋으나 자금이나 경영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기업들을 발굴 및 육성하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은 2011년부터 사회적 기업 및 사회적 기업가를 후원하는 ‘LG소셜캠퍼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LG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해 매년 20억 원씩 총 120억 원을 투입했으며, 6년 동안 110개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되는 자사 모든 가전제품에 ‘씽큐(ThinQ)’라는 이름을 붙인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브랜드인 씽큐를 론칭했다고 20일 밝혔다. 씽큐는 ‘당신을 생각한다’는 의미의 ‘싱크 유(Think You)’와 ‘행동한다’를 연상시키는 ‘큐(Q)’를 결합한 것이다. ‘고객을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디오스, 트롬, 휘센 등 별도 제품 브랜드가 있는 경우 제품 브랜드 뒤에 ‘씽큐’를 붙인다. 예를 들어 LG전자가 출시한 AI 에어컨은 ‘LG 휘센 씽큐 에어컨’이 된다. 별도 브랜드가 없는 경우 제품 이름 앞에 ‘씽큐’가 붙는다. LG전자가 제품 및 서비스에 씽큐를 붙이기로 한 것은 AI가 탑재된 가전이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서 LG전자의 AI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를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세탁기, 에어컨 등 모든 가전에 AI 기술을 적용해 왔다. 1월 업계 처음으로 공간을 학습하는 딥 러닝 기술을 갖춘 인공지능 에어컨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의 자체 AI 플랫폼인 ‘딥 씽큐’만이 아니라 아마존의 AI 플랫폼 알렉사,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 등 타사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에도 씽큐가 붙는다. LG전자는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전시 부스에 ‘씽큐’ 존을 별도로 구성해 인공지능 브랜드를 알리는 데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글로벌 전선업체들의 텃밭이었던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이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내수 시장을 노렸던 국내 기업들은 중동, 동남아시아 공략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초고압인 220kV급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중국 토종 업체는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220kV급 이상 초고압 케이블 시장은 프랑스의 넥상스, 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과 일본 전선업체들이 세운 중국 생산법인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현재 중국 50여 개 업체도 220kV급 초고압 케이블을 양산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청도한람고빈 유한공사, 심양고하전람 유한공사 등 5개 업체는 초고압 중에서도 높은 급인 500kV 양산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은 초고압으로 갈수록 개발이 어렵고 부가가치가 높다. 중국 업체들이 초고압 케이블 양산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2010년을 전후로 중국 전력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중국 토종 업체들이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1년부터 5년간 초고압 전력망 구축에 47조 원을 투자하기로 밝히면서 중국 토종 업체들의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됐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와 민간의 전력망 투자가 급증하면서 그 시기에 맞춰 중국 업체들은 초고압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전선 생산 여부는 설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설비 도입 후 생산 기술도 함께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을 노리며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전선업체들은 전략을 바꾸고 있다. 2009년 중국 현지 기업 훙치전기를 인수해 LS훙치전선을 설립한 LS전선은 LS훙치전선을 발판으로 해외 사업을 수주하는 전략을 택했다. 토종 기업들의 성장으로 중국 초고압 전선 시장이 과잉공급 상태라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중국의 값싼 인건비와 물가를 활용해 동남아, 중동 등 해외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올해부터 노선을 수정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LS훙치전선은 쿠웨이트 수전력부와 5300만 달러(약 58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LS훙치전선이 중동에서 수주한 첫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다. 국내 2위 전선업체인 대한전선은 케이블 이외의 제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220kV급 이하 케이블 사업에 해외 기업이 입찰하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에 중국 생산법인이 없는 대한전선은 220kV 이하 케이블 사업 입찰 참여도 불가능하다. 500kV급 케이블은 국제입찰이 가능하지만 500kV급 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중국 업체들도 생기기 시작했고, 대한전선은 중국 내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도 떨어진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미 중국 업체들이 초고압 케이블을 양산하는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힘든 상황”이라며 “케이블을 서로 연결하는 접속재 등 다른 제품군의 중국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영국의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해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등 오디오 제품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신제품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메리디안 오디오는 디지털 사운드 처리 기술에서 독보적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메리디안과 손잡고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등에 최적화된 고음질 음향 기술을 적용해 최상의 소리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왔다. LG전자가 오디오 분야에서 타 업체와 손잡고 제품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뱅앤올룹슨(B&O)’, TV 분야에서는 ‘하만카돈’ 등 업계 강자와 협업했듯이 오디오 제품군에서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협업해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올해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한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는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TV 시장에서 비중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LCD TV 출하 대수가 2억1063만 대로, 지난해보다 4.1%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OLED TV는 올해 출하 대수가 150만 대로, 지난해보다 7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내년 LCD TV 시장은 회복세에 접어들어 판매 대수는 올해보다 3.9% 증가한 2억188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LCD TV 시장에서 부동의 1,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LCD TV 출하량 4295만 대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내년 출하 대수가 1% 감소하지만 4250만 대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위 LG전자는 LCD TV 출하량이 올해 2830만 대보다 0.7% 증가해 내년에는 2850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TCL, 하이센스, 소니, 샤프가 삼성, LG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LCD TV 출하량은 TCL이 1434만 대, 하이센스 1280만 대, 소니 1225만 대, 샤프 940만 대 등의 순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순위 변동은 없지만 업체별 출하량 증가폭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7위인 샤프는 내년 출하량이 28.7%나 늘어 121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OLED TV 시장의 경우 올해 출하 대수가 150만 대에 달하면서 지난해보다 무려 72% 증가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LG전자와 일본 소니 주도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 글로벌 TV 시장에서는 대형, 고화질, OLED 등이 핵심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겨울올림픽과 미국 슈퍼볼, 월드컵 등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로 인해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복지재단은 13일 인천의 신축 건물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산소마스크까지 내어 주고 부상을 당한 한의섭 인천서부소방서 소방교(39·사진)에게 ‘LG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상금 액수는 한 소방교의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 소방교는 이날 오전 9시 26분경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지하 1층에 고립돼 있던 근로자 4명을 구조하기 위해 한 소방교는 코와 입을 가리는 보조마스크를 근로자들에게 건넸다. 탈출 과정에서 한 근로자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자 한 소방교는 자신이 쓰고 있던 소방관용 산소마스크를 근로자가 쓰도록 했다. 유독 연기를 마신 한 소방교는 화재현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자동차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분야 글로벌 톱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이 ‘일본연합’을 만들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연간 판매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배터리 업계의 경영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과 쓰가 가즈히로(津賀一宏) 파나소닉 사장은 13일 오후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 넘버 원 배터리를 실현할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도요타는 폴크스바겐과 함께 세계 자동차 시장 1위를 다투고 있고, 파나소닉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 1위 기업이다. 회견에서 쓰가 사장은 “(원통형이 아닌) 각형 전지를 만들어 전기차 설계를 쉽게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양사는 액체 배터리 대신 안전성이 높은 고체형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도요타-파나소닉 연합은 또한 마쓰다, 스바루, 혼다 등을 포함해 ‘올 저팬’ 체제로 전기차 배터리 표준규격 제정에 나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날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손익을 따지고 있다. 도요타-파나소닉 연합이 개발하겠다고 밝힌 고체형 차세대 배터리는 세계 배터리 업체 중 상용화할 능력을 갖춘 곳이 없는 기술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고체형 배터리는 안전성이 뛰어나 차세대 배터리로 세계 업체들이 모두 개발하고 있는 분야지만 양산 단계까지 간 업체는 아직 없다”며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고체형 배터리를 먼저 개발하면 시장을 선점하게 돼 국내 업체들도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1위인 파나소닉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 테슬라와 함께 5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에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테슬라 의존 리스크를 피하고 라이벌인 삼성SDI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도요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 흐름에 맞춰 자동차의 주력을 전기차로 바꿀 방침이다. 도요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30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550만 대를 전기차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연간 1000만 대의 차량을 전 세계에 파는데 올해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등을 더한 전기차 판매량이 147만 대에 불과하다. 국내 업계에선 파나소닉의 점유율 확대 효과가 일부 있겠지만 오히려 도요타가 자동차의 주력을 전기차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호재라는 반응도 나온다. 도요타의 발표대로 한 해 550만 대 이상을 전기차로 생산하게 되는 시점이 오면 배터리 공급 업체를 다양하게 두는 ‘멀티 벤더’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도요타가 다수의 벤더를 둘 경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톱5’ 안에 드는 LG화학이나 삼성SDI도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세계 완성차 업체 중 판매량이 1위인 도요타가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 전체의 파이가 더 빨리 커질 것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도 수주 기회가 더 많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김재희 기자}

“No compromise(타협은 없다).” 덴마크의 대표적인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뱅앤올룹슨(B&O)이 92년 동안 세계적인 ‘명품’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비결은 이 한 문장이었다. 13일 서울 강남구 B&O 압구정본점에서 만난 웬디 웡 B&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사진)은 “공장에서 일하는 기술자까지도 품질, 디자인 등 ‘어느 하나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B&O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 출시 간담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B&O는 올해 처음으로 LG전자와 협업해 OLED 패널을 탑재한 TV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시장에 내놨다. 오디오 분야에서의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유명한 B&O가 이번에 2000만 원이 넘는 OLED TV를 출시하면서 TV 분야에서까지 프리미엄 이미지가 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OLED TV는 대부분 기술 사양이 비슷한 수준에 달했기 때문에 자사의 강점인 디자인과 장인정신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시킬 수 있다는 게 B&O의 생각이다. 웡 총괄사장은 스마트폰을 꺼내 일본의 한 박물관에서 찍었다는 ‘베오그램 4000’의 사진을 보여줬다. 베오그램 4000은 B&O가 1972년 출시한 레코드 플레이어다. 제품 전체가 메탈 재질로 이뤄졌고, 튀어나와 있는 버튼이 하나도 없다. 그는 “B&O는 불필요한 선과 버튼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베오그램 4000도 50년이 다 돼 가는 제품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대기업과의 소통 행보에 나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첫 방문지인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만나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주문했다. LG는 이 자리에서 내년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19조 원을 투자하고, 약 1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처음 밝혔다. 상생협력 기금 8581억 원을 조성하고, 그중 1862억 원을 무이자로 운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를 방문했다. LG에서는 구본준 ㈜LG 부회장과 하현회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참석했다. LG 협력사인 탑엔지니어링의 김원남 대표이사, 박용해 동양산업 대표도 자리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현장 소통을 추진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상업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오늘 참석하신 조성진 부회장님이 공업고를 나오셨고, 협력사의 박용해 대표도 상업고를 나오신 걸로 안다”며 “특성화고를 나온 분들이 계셔서 구본준 부회장께 특히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와 대기업의 간담회는 7월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한 후 처음이다.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크게 신산업 투자, 일자리 창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세 가지가 논의됐다. LG는 2018년 투자를 올해 17조6000억 원보다 8% 증가한 19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중 50% 이상은 전기자동차 부품, 자율주행 센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혁신성장 분야에 투자한다. 이날 김 부총리는 LG를 비롯한 대기업에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도 주문했다. 이에 LG는 내년 1만 명 이상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약 4조 원을 투자한 서울 마곡지구의 ‘LG사이언스파크’에도 신규채용 인원을 포함해 향후 2만2000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근무할 계획이다. 정부 측은 LG가 제기한 애로사항을 경청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사익편취 우려가 없는 계열사 확장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기술혁신과 중기벤처 지원을 위한 인수합병(M&A)은 오히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재희 jetti@donga.com / 세종=김준일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수입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권고안을 적용할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세탁기 수출 물량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이 한국산 강관의 유입을 막기 위해 반덤핑 관세를 결정하는 예비판정까지 내리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강화되고 이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ITC는 4일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총 238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ITC가 월풀과 삼성 및 LG의 입장을 반영해 이번 권고안을 결정한 배경과, 권고안이 시행될 경우 자국 세탁기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이 담겨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 ITC는 권고안을 적용할 경우 자국 기업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TC는 “세탁기 수입 물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미국 세탁기 산업의 판매량, 매출, 영업이익이 2016년 대비 상당히 증가하고, 판매가격은 약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풀과 제너럴일렉트릭(GE)이 높아진 시장점유율과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더 많은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ITC는 보고서에서 “월풀의 경우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시에 위치한 대형 가정용 세탁기 생산공장에 1300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공장 설비에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월풀, GE 등이 생산 물량을 늘리면서 원자재 및 부품 생산 업체들도 함께 이익을 보게 되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간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 중 세이프가드의 적용을 받는 것은 108만 대가량이다. 보고서대로라면 이 가운데 54만 대 안팎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미국에 수출하는 주요 전자업체는 두 회사뿐이어서 국내 기업들이 세이프가드의 피해를 고스란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철강업체들도 미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을 받아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미 상무부는 10월 한국산 유정용강관(석유 시추용)에 최대 46%의 반덤핑 관세를 결정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업체별로 보면 국내 최대 강관 수출업체인 넥스틸은 46.37%, 2위 세아제강은 6.66%의 반덤핑 관세가 결정됐다. 국내 강관업체들은 현재로서는 미국 내에서 에너지 개발 사업이 활발해 강관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스틸 등 일부 업체의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반덤핑 관세로 완전히 수출 길이 막혔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후판과 선재 위주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전체 물량은 100만 t 수준이다. 전체 생산량(3400만 t)에 비하면 일부에 그쳐 피해는 제한적일 수박에 없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무역확장법 232조가 발의될 경우 국내 철강재 수출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규제안이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철강을 겨냥해 이 법안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산 철강재도 함께 지목될 수 있어 추가적인 수입제한조치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강관 주력 판매 시장인 미국 수출 길마저 막힌다면 내년 철강 수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재희 jetti@donga.com·정세진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 최고경영진과 개별적으로 만난다. 김 부총리는 여러 대기업 가운데서도 지배구조 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LG그룹과 가장 먼저 만나기로 했다.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를 방문해 구본준 ㈜LG 부회장 등을 만나 간담회를 연다. 정부에서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LG 측에선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함께한다. 앞서 8일 김 부총리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대기업도 정부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산업 분야를 차별하지 않고 만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재부는 “기업이 투자를 하거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듣고 해결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간담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대기업 가운데 첫 대화 상대로 LG그룹을 선택한 것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정부 주문에 선제적으로 나선 점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어떤 그룹을 먼저 방문하면 좋을지 대한상의에서 의견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검토한 결과 지배구조 개선, 신사업 투자, 상생협력 등의 측면에서 LG그룹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2003년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대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부터 ‘LG 의인상’을 제정해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정신을 보여준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에게 상금 등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은 규제 완화 조치 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2003년 경기 파주시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공장 유치를 위해 관련 규제를 일괄 완화해 주기도 했다. 강기룡 기재부 산업경제과장은 “LG그룹이 건의한 내용들 중 정부에서 검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들에 대해선 메시지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고위 관계자는 “양측이 상호 조율해 신사업 투자,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일자리 창출 등 크게 세 가지 어젠다를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계열사의 CEO들도 함께하는 만큼 계열사별 현안도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세종=박희창 ramblas@donga.com / 김재희 기자}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하면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한국과 중국 업체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특히 최대 고객사인 애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독점해 온 국내 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징둥팡과기그룹·京東方科技集團)는 내년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 BOE의 첫 번째 6세대 OLED 공장인 ‘B7’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플렉시블과 폴더블 OLED를 생산할 예정인 B11과 B12에도 월 4만5000장 생산 설비를 갖추도록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추후 B14와 B15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 BOE를 비롯해 CSOT, 비전옥스, 에버디스플레이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6세대 플렉시블 OLED 양산 라인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BOE가 계약을 체결한 업체를 밝히진 않았지만 삼성, LG와 같은 스펙으로 수율을 맞춰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애플을 비롯한 자국 업체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BOE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본격화될 경우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는 각 업체의 기술 및 설비 부족으로 플렉시블 OLED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지만 삼성과 LG를 비롯해 중국 업체들까지 플렉시블 등 중소형 OLED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 나가면서 과잉 공급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하게 되는 시점에는 고객사 유치를 위해 업체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소형 OLED 시장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의 의존을 줄이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애플은 다수의 디스플레이 공급사를 두길 원하지만 경쟁사들의 기술력 한계로 ‘아이폰X(텐)’의 OLED 디스플레이 전량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았다. LG디스플레이도 구미의 E5, 파주의 E6 공장을 중심으로 중소형 OLED 생산에 나선 데 이어,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애플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이 기술적으로 한 차원 진화된 OLED를 선보이지 않으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중소형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전만 해도 40% 수준이었지만 올해 3분기 60% 후반대로 늘었다. 애플에 중국 업체들이 OLED를 공급할 가능성에 대해 업계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애플이 제시하는 요건을 충족시키기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당장 내년부터 공급사로 선정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권오경 한양대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는 “중국 업체가 내수시장에 공급할 만한 수준의 OLED는 생산할 수 있겠지만 애플은 요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애플에 OLED를 납품하기까지는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