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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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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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경제일반40%
기업18%
운수/교통10%
산업10%
사건·범죄8%
사회일반5%
국제정세3%
무역3%
사고3%
복지0%
  • [단독] 정의선 “최상의 화살 골라낸 로봇기술 큰 공”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은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대표팀의 선전에 대해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이 참 중요했다. (기술 덕분에) 화살의 편차 없이 좋은 화살을 골라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남녀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 4개를 일궈낸 성과에 대해 정 회장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 줬고 감독님들도 모두 잘해 줬다. 양궁인 모두가 같이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1일 낮 12시 반쯤 전용기편으로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정 회장은 귀국길에 본보 기자와 만나 양궁 대표팀의 성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표팀의 훈련과 경기력 향상에 그룹 차원에서 많은 기술 지원을 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양궁 지원) 기술 중 어떤 것을 가장 베스트(최고)로 꼽을 수 있냐”는 질문에 “여러 기술들이 많았다”면서도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을 특히 강조했다. 정 회장이 소개한 기술은 같은 화살을 수십 번 쏴도 같은 탄착군에 명중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70m 거리에서 쐈을 때 사람 주먹 1개 정도 크기의 탄착군에 들어가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탄착군 크기를 100원 동전 크기로 줄이며 정확성을 높였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충전 커넥터를 정확히 연결할 수 있게 한 자동충전로봇 기술을 응용했다. 경기 외적인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한 안산(20)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준 격려가 화제가 됐다. 정 회장은 “(언론에) 나온 게 전부다. 잘하라고 했고 많은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성과에 대한 포상 계획을 묻자 “올림픽이 다 끝난 다음에 하겠다”며 “다른 체육단체들 할 때 다 같이 발표하겠다. 준비를 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지난달 25일 일본에 입국한 뒤 줄곧 양궁 대표팀과 함께했다. 경기 기간 중 관람석에서 양궁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관전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자주 포착됐다. 현대차그룹은 37년 동안 양궁을 후원했다. 지원을 하면서도 선수단 선발과 협회 운영에 관여하지 않은 점이 알려지며 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차그룹 측은 “단 한 가지 원칙만 주문했는데 협회 운영은 투명하게, 선수 선발은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한국 양궁과 현대차그룹은 37년간 동행을 통해 세계 최고를 향한 DNA를 공유하며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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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의선 “도쿄의 금빛 환호, 양궁인 모두가 이뤄낸 것”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대표팀의 선전에 대해 “양궁인 모두가 같이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1일 오후 12시 반쯤 전용기편으로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 회장은 양궁 대표팀의 성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표팀의 훈련과 경기력 향상에 그룹 차원에서 많은 기술 지원을 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양궁 지원) 기술 중 어떤 것을 가장 베스트(최고)로 꼽을 수 있냐”는 질문에 “여러 기술들이 있었다”면서도 특히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이 참 중요했다. 화살의 편차 없이 좋은 화살을 골라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화살을 수십 번 쏴도 같은 탄착군에 명중하도록 하는 기술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70m 거리에서 쐈을 때 사람 주먹 1개 정도의 크기에 탄착군에 들어가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탄착군 크기를 100원 동전 크기로 줄였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충전 커넥터를 정확히 연결할 수 있게 한 ‘자동충전로봇’ 기술이 적용됐다. 정의선 “선수-감독 모두 잘해줬다. 감사하게 생각”정 회장은 “선수들과 감독님들 모두 잘 해주셨다”며 “국가대표팀이 진천에서 계속 연습, 시합을 잘 해준 덕분에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잘 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 중인 정 회장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양궁 전 종목 석권에 이어 도쿄 올림픽에서는 25일 일본에 입국하고서부터 사상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단체전의 우승을 함께했다. 정 회장은 올림픽 기간 중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 관람석에서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들과 30도가 넘는 도쿄의 폭염 아래 경기를 함께 관전했다. 선수들의 시합 전후에는 직접 경기장으로 내려가 여자 대표팀 안산 선수(20), 남자 대표팀 김제덕 선수(17) 등 양궁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며 다독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에게 잘 하라고 했고 많은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대한양궁협회는 5년 전 올림픽 때 선수단에게 25억 원 상당의 포상을 한 바 있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 규모가 주목되고 있다. “실력만으로 뽑는 양궁, 인재 발굴 본보기”현대차그룹은 37년 동안 한국 양궁을 후원했다. 아낌없는 지원을 하면서도 선수단 선발과 협회 운영에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원칙만은 주문했는데, 협회 운영은 투명하게, 선수 선발은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공정한 경쟁 속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대표 선수로 발탁될 수 있었다. 양궁 남자 대표팀 구성도 막내 김제덕 선수와 김우진 선수(29), 오진혁 선수(40) 등 고른 연령대를 보였다. 1988 서울 올림픽과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은퇴했던 김수녕 선수도 1999년에 선수로 복귀를 했고, 실력만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얻어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러한 원칙은 한국 양궁의 힘이 됐고, 한국에서 대표선수로 선발되며 세계 무대에서 강자가 되는 시스템이 정착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력만으로 인재를 뽑는 양궁협회, 연공서열과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능력만 있다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승진을 할 수 있게 한 현대차그룹 정책 등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발굴의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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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임단협 과반찬성 가결됐지만… MZ세대 직원들은 “반대”

    현대자동차 노사가 3년 연속으로 분규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많은 사무·연구직을 중심으로 이번 합의가 자신들의 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며 임·단협 투표에 갈등이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향후 직능, 세대 간 갈등이 노사 문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전날 벌인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56.36%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올해 임·단협은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5년 늘릴 것을 요구한 노조와 이에 맞선 사측의 이견이 계속되며 파업 위기까지 불거졌지만 노조가 정년 연장을 고집하지 않고 사측이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으로 화답하며 합의를 이끌었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합의에 대해 “세대와 계층, 직군 모두를 아우르는 파격적 쟁취”로 평가하고 있다.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입사 후 첫 차 구매 시 할인을 도입하고, 초과 근무 보상책 마련, 일반 및 연구직을 위한 직급수당을 신설하는 것 등을 청년층 조합원을 위한 성과로 꼽는다. 하지만 합의안 가결 소식이 나오자 임직원의 약 34%인 사무·연구직을 중심으로 “공장(생산직)에만 좋은 합의”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근속연수가 긴 기술·생산·정비직에 자연스레 많은 성과급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임직원 중 50세 이상의 비중이 45.5%다. 30대와 40대를 더해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20대는 9.9%뿐이다. 이 같은 갈등은 찬반 투표 결과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현대차 노조는 여러 사업장에서 이뤄진 투표를 그룹별로 묶어서 개표했다. 1·2공장과 엔진공장 등이 포함된 1차 개표에서 반대가 44.8%, 3·4공장과 아산공장 등이 포함된 3차 개표에선 반대가 28.0%에 그쳤다. 그러나 5공장과 남양연구소 등이 포함된 2차 개표에선 총 투표인원 1만1559명 중 반대가 69.5%에 달했다. MZ세대 직원과 연구직이 많은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 소속 조합원 4809명이 투표에 참여한 2차 개표에서 상당수의 반대표가 나온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임·단협 찬반 투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다. 사무·연구직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중심으로 성과 보상에 대한 논의와 임금 인상이 현실화하고 있지만 현대차에서는 미래차 시대를 맞아 같은 기술을 연구하면서도 보상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현 구조에서는 현대차의 최근 실적 개선과 품질 향상의 성과가 자신들에게 돌아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26일 부결된 한국GM의 올해 임·단협 찬반 투표에서도 사무직에서는 찬성을 표했지만 생산직 근로자가 많은 부평공장에서는 반대표가 많이 나오며 직종 간 뜻이 엇갈렸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MZ세대가 늘고 있는 최근의 사무·연구직은 일률적인 연공서열 대신 성과에 맞는 보상을 원하고 있다”며 “연대를 통한 투쟁이 중심인 기존의 노조 활동과 달리 자신들의 실리를 챙기는 노사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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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HL 로봇, 1시간에 소화물 1000개 분류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 있는 국제특송 물류 전문업체 DHL코리아 강북 서비스센터. 근로자 한 명이 택배 분류를 위해 컨베이어벨트에 소포와 서류 꾸러미 등을 올려놨다. 약 2m 길이의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이동한 택배를 분류한 건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 팔 모양을 닮은 2m 높이의 ‘로봇 팔’이 물건을 받아 지역별로 구분된 바구니에 넣었다. 국내 물류업계 처음으로 도입된 인공지능(AI) 기반 ‘DHL 소화물 분류 로봇’(이하 DHL 로봇)이었다. 센서가 택배 바코드에 적힌 운송 정보를 읽어 DHL 로봇에 전달하면 DHL 로봇은 배송지별로 택배 물품을 분류한다. 10초에 3, 4개 분류가 가능하다. 1시간당 1000개 이상 분류가 되는 셈이다. 이날 오후 센터로 들어온 물량을 모두 처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정도. DHL 로봇 작업이 끝나자 운송기사들은 로봇이 분류해 놓은 바구니 쪽으로 모였다.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의 물건을 받아 곧바로 배송에 나섰다. 센터에 입고된 택배가 분류를 거쳐 배송지로 출발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편지환 DHL코리아 엔지니어는 “사람 5∼10명이 집중해서 해야 하는 작업을 로봇이 혼자 한다. 1개월간 시험 운영을 해 보니 분류에 들어가는 인원이 65% 정도 줄고 작업 시간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로봇 도입 전에는 운송기사들이 깨알같이 쓰인 택배 주소를 일일이 읽어 분류를 했다. 자연스럽게 피로를 호소하는 직원이 많았다. 박동엽 DHL 강북서비스센터 차장은 “DHL 로봇 도입으로 반복적인 육체노동이 줄었다. 분류 업무에 익숙해지려면 6개월 이상이 걸리는데 로봇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과 분류 정확도가 동시에 높아졌다”고 말했다. 분류 작업 시간 단축으로 고객들은 물건을 더 일찍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DHL은 미국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 세 번째로 DHL 로봇을 도입했다.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는 “물류업체는 앞으로 정보기술(IT) 기업이 돼야 한다. 디지털 전환에 실패하면 경쟁력을 잃는다고 보고 로봇 도입을 서둘렀다”며 “IT 인력도 계속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활성화로 물류 시장이 커지면서 물류 기업들은 로봇을 활용한 첨단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 물류 로봇 시장은 2020년 64억 달러(약 7조2000억 원)에서 2024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창고 및 저장 시설, 포장과 조립, 물건 자동 분류 등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이 각기 다른 규격의 박스들을 자동으로 옮기는 물류 로봇을 상용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로봇 물류시스템센터를 구축해 다양한 물류 로봇을 개발 중이다. 업체들은 로봇 도입으로 인건비 절감 및 물류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물류 로봇 도입으로 분류 작업에 들어가는 인력이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배송 부문에서도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 미국 아마존은 2019년부터 물류 자동화 로봇 ‘키바’를 도입해 24시간 운영에 나서면서 물류 처리 속도를 15분 이상 단축했고 인건비 절감 효과도 봤다. 한 대표는 “인천에 짓는 물류센터에서 사업비 절반을 IT에 투자한다. IT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배송은 물론이고 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IT 투자에서 기업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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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AI 로봇, 시간당 택배 물품 1000개 분류 ‘척척’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 있는 국제특송 물류 전문업체 DHL코리아 강북 서비스센터. 근로자 한 명이 택배 분류를 위해 컨베이어벨트에 소포와 서류 꾸러미 등을 올려놨다. 2m 가량 길이의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이동한 택배를 분류한 건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 팔 모양을 닮은 2m 높이의 ‘로봇 팔’이 물건을 받아 지역별로 구분된 바구니에 넣었다. 국내 물류업계 처음으로 도입된 인공지능(AI) 기반 ‘DHL 소화물 분류 로봇(이하 DHL 로봇)’이었다. 센서가 택배 바코드에 적힌 운송 정보를 읽어 DHL 로봇에 전달하면, DHL 로봇은 배송지 별로 택배 물품을 분류한다. 10초에 약 3~4개 분류가 가능하다. 1시간당 1000개 이상 분류가 되는 셈이다. 이날 오후 센터로 들어온 물량을 모두 처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30분 정도. (DHL 로봇 작업이 끝나자 운송 기사들은 로봇이 분류해 놓은 바구니 쪽으로 모였다.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의 물건을 받아 곧바로 배송에 나섰다. 센터에 입고된 택배가 분류를 거쳐 배송지로 출발하는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편지환 DHL코리아 엔지니어는 “여러 명이 모여서 집중해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로봇이 혼자 한다. 1개월간 시험 운영을 해 보니 분류에 들어가는 인원이 약 70% 정도 줄고 작업 시간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로봇 도입 전에는 운송 기사들이 깨알같이 쓰인 택배 주소를 일일이 읽어 분류를 했다. 자연스럽게 피로를 호소하는 직원이 많았다. 박동엽 DHL 강북서비스센터 차장은 “DHL 로봇 도입으로 반복적인 육체노동이 줄었다. 분류 업무에 익숙해 지려면 6개월 이상이 걸리는데 로봇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과 분류 정확도가 동시에 높아졌다”고 말했다. 분류 작업 시간이 1시간 단축되다 보니 고객들은 물건을 더 일찍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DHL은 세계에서 미국,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 세 번째로 DHL 로봇을 도입했다.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는 “물류 업체는 앞으로 정보기술(IT) 기업이 돼야 한다. 디지털 전환에 실패하면 경쟁력을 잃는다고 보고 로봇 도입을 서둘렀다”며 “IT 인력도 계속 충원하고 있다. 물류 처리 효율성이 상당히 높아졌졌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활성화로 물류 시장이 커지면서 물류 기업들은 로봇을 활용한 첨단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차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 물류 로봇 시장은 2020년 64억 달러(7조2000억 원)에서 2024년까지 연 평균 3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창고 및 저장 시설에서 물품을 운송하는 로봇 뿐 아니라 포장 및 조립 로봇, 자동 분류 로봇 등 다양한 공정에 로봇이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이 각기 다른 규격의 박스들을 작업자가 손으로 정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들어올려 옮기는 물류 로봇을 상용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로봇 물류시스템 센터 구축을 미래 신사업으로 보고 다양한 물류 로봇을 개발 중이다. 업체들은 로봇 도입으로 인건비 절감 및 물류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물류 로봇 도입으로 분류 작업에 들어가는 인력이 기존 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배송 부문에서도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 미국 아마존은 2019년부터 물류 자동화 로봇 ‘키바’를 도입해 24시간 운영에 나서면서 물류 처리 속도를 15분 이상 단축했고 인건비 절감 효과도 봤다. 한 대표는 “인천에 짓는 물류센터에서 사업비 절반을 IT에 투자한다. IT 기술이 발전해야 빠르고 정확한 배송은 물론 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결국 IT 투자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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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타 직원들, 대리운전-막노동으로 지킨 비행기 4대

    “그냥 버텼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정말 살기 위해 버텼습니다.” 가까스로 새 투자자를 찾은 이스타항공의 공식 근로자 협의체 ‘근로자연대’의 장문기 이스타항공 정비본부 팀장은 요즘 안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장 팀장은 “긴 터널을 지나고나니 더 의욕이 생긴다. 이젠 새로운 도약 준비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한 직원은 인수자를 찾기 위한 지난 1년 반을 ‘살아 있는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회사가 살아남긴 할지, 인수자가 나타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는 초토화가 됐다. 직원들은 1년 넘게 급여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과 가족을 지켜야 했다. 직원들은 택배, 배달, 대리운전, 카페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실업급여를 받으려고 어쩔 수 없이 사표를 낸 직원도, 사채를 알아보다 눈물지은 직원도 있었다. 생계를 이어가기도 빠듯했지만 그 와중에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남은 비행기 4대를 지키려 노력했다. 장 팀장은 “비행기가 있어야 새로운 인수자가 우리를 찾을 것이라고 믿었다. 비행기는 지키자는 신념으로 직원들끼리 돌아가면서 공항에 나와 비행기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한때 항공기 23대를 운영하던 회사다. 하지만 재무 상황이 나빠지자 항공기 리스사들이 하나 둘씩 비행기를 회수하기 시작했다. 근로자연대 이진호 정비본부 과장은 “리스사들도 어쩔 수 없다며 비행기를 가져갔다. 그나마 일부 리스사가 이스타항공의 재운항을 믿고 항공기를 안 가져갔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항공기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정기 점검을 받아야 한다. 회사에 돈이 없어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부품을 사기도 했다. 점검을 받을 때 비행기 엔진을 켤 항공유가 없어서 정유사로부터 항공유를 빌려온 적도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성정을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장 팀장은 “인수 소식 이후 오히려 리스사들이 비행기를 써달라고 연락이 온다. 이스타항공이 다시 이륙하는 날엔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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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노동 뛰고 사비로 부품 사며 비행기 지켰죠” 이스타 직원들의 눈물

    “버텼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정말 살기 위해 버텼습니다.” 가까스로 새 투자자를 찾은 이스타항공의 공식 근로자 협의체 ‘근로자연대’의 장문기 이스타항공 정비본부 팀장은 요즘 안부를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장 팀장은 “긴 터널을 지나고나니 더 의욕이 생긴다. 이젠 새로운 도약 준비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한 직원은 인수자를 찾기 위한 지난 1년 반 동안의 시간을 ‘살아 있는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회사가 어떻게 될지, 인수자가 실제로 나타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는 초토화가 됐다. 직원들은 1년 넘게 급여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과 가족을 지켜야 했다. 직원들은 택배와 배달, 대리운전, 카페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실업급여를 받으려 어쩔 수 없이 사표를 낸 직원도 있었다. 하루에 세 가지 일을 한 직원도, 사채를 알아봐야 한다며 울먹이는 직원도 있었다고 한다. 개인으로서 스스로의 생계를 지키기도 빠듯했지만 그 와중에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남아 있는 비행기 4대를 지키려 노력했다. 장 팀장은 “비행기가 있어야 새로운 인수자가 우리를 찾을 것이라고 믿었다. 비행기는 지키자는 신념으로 직원들끼리 돌아가면서 공항에 나와 비행기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한 때 항공기 23대를 운영하던 회사다. 하지만 재무 상황이 나빠지자 항공기 리스사들이 하나 둘 씩 비행기를 회수하기 시작했다. 근로자연대 이진호 정비본부 과장은 “리스사들도 어쩔 수 없다고 미안하다며 비행기를 가져갔다. 그나마 일부 리스사들이 이스타항공의 재운항을 믿고 항공기를 안 가져갔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항공기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7일, 15일, 30일 등 간격으로 정기 점검을 받아야 한다. 회사에 돈이 없다보니 바꿔야 하는 부품이 있으면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부품을 사오기도 했다. 점검을 받으려면 비행기를 돌려야 하는데 이 때 필요한 항공유가 없어서 정유사로부터 항공유를 빌려온 적도 있다. 이 과장은 “한국공항공사와 정유사들이 많은 배려를 해줬다. 하루 빨리 비행을 시작해서 빚진 분들에게 고마움을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성정을 이스타항공의 최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역 근처에 새로운 사무실을 구했다. 직원들 약 30명은 사무실에 출근해 운항증명(AOC)을 다시 발급받기 위해 업무에 나섰다. 장 팀장은 “인수자가 나온 것만으로도 직원들에겐 큰 희망이다. 이스타항공 비행기가 다시 이륙하는 날,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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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23개국 해운사 운임담합” 과징금에 국내 이어 中도 반발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 중국, 덴마크, 프랑스 등 국적의 23개 해운사에 대해 운임 담합을 했다며 과징금 부여 방침을 정한 가운데, 국내 선사들에 이어 중국 정부도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반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오랫동안 국제 관행으로 행해진 해운사 운임 공동협의를 담합으로 판정한 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향후 다른 국가들의 반발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양당국인 교통운수부 수운국은 5월 한국 해양수산부에 서신을 보냈다. 중국 측은 서한을 통해 “중국 정기선 회사들이 이번 조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수운국도 이번 조사의 영향이 중대하다고 생각한다. 협의회 내부 정관에도 회원 간 운임 조율 등을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가 협회 성격과 역할을 적극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공정위는 5월 초 국내 12개 해운사와 중국 COSCO, SITC, 덴마크 머스크, 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등 해외 11개 선사에 ‘한-동남아시아 노선에서 운임 담합 행위를 했다’며 과징금을 부여하겠다는 심사보고서를 통보했다. 과징금 규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5000억∼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선사들은 ‘운임 관련 협의는 해운법 29조에 보장된 공동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선사들은 “공동행위는 국제적으로 1800년대부터 용인돼 온 것으로 공정거래법 예외 대상이다. 해운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대부분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선사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공정위 조치에 반기를 든 것이다. 한중 해운 관련 공식 협의체인 황해정기선사협의회 중국 사무국도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6월 23일 협의회 한국 사무국에 A4용지 3장 분량의 서신을 보내 “양국 정부 지침에 따라 사업을 해왔는데, 이번 한국 공정위의 조사는 중국 선사들의 강한 불만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다수의 선사들이 즉각 협의회를 탈퇴할 의사를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중 해운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협의회 중국 사무국 측은 “한국 공정위 조사가 계속되면 한중 해운 시장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집단 항소도 불사하겠다”며 공동행위를 담합으로 판단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2008년부터 독점금지법을 시행하면서 가격 담합 행위를 규제하고 있지만 해운사 공동행위는 인정하고 있다. 김영무 한국해운협회 부회장은 “공동행위를 담합으로 보면 국제적으로 용인된 표준 행위를 한국만 못 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잇따르는 반발에 공정위 측은 “동남아 항로와 관련한 과징금은 잠정적인 조치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선사 의견을 수렴하고 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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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공정위, 해운사 운임담합 과징금 추진에 中 거센 반발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 중국, 덴마크, 프랑스 등 국적의 23개 해운사에 대해 운임 담합을 했다며 과징금 부여 방침을 정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반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소송은 물론 한중간 해운 현안을 논의하는 황해정기선사협의회 탈퇴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양당국인 교통운수부 수운국은 5월 한국 해양수산부에 서신을 보냈다. 중국 측은 서한을 통해 “중국 정기선 회사들이 이번 조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수운국도 이번 조사의 영향이 중대하다고 생각한다. 협의회 내부 정관에도 회원 간 운임 조율 등을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가 협회 성격과 역할을 적극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공정위는 5월 초 국내 12개 해운사와 중국 COSCO, SITC, 덴마크 머스크, 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등 해외 11개 선사에 ‘한-동남아시아 노선에서 운임 담합행위를 했다’며 과징금을 부여하겠다는 심사보고서를 통보했다. 과징금 규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5000억~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선사들은 ‘운임 관련 협의는 해운법 29조에 보장된 공동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선사들은 “공동행위는 국제적으로 1800년대부터 용인돼 온 것으로 공정거래법 예외 대상이다. 해운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대부분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선사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공정위 조치에 반기를 든 것이다. 한중 해운 관련 공식 협의체인 황해정기선사협의회 중국 사무국도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6월 23일 협의회 한국 사무국에 A4 3장 분량의 서신을 보내 “양국 정부 지침에 따라 사업을 해왔는데 이번 한국 공정위의 조사는 중국 선사들의 강한 불만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다수 선사들이 즉각 협의회를 탈퇴할 의사를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중 해운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협의회 중국 사무국 측은 “한국 공정위 조사가 계속되면 한중 해운 시장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집단 항소도 불사하겠다”며 공동행위를 담합으로 판단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2008년부터 독점금지법을 시행하면서 가격 담합 행위를 규제하고 있지만 해운사 공동행위는 인정하고 있다. 김영무 한국해운협회 부회장은 “해운 정책으로 외국 정부와 외교 마찰이 빚어지면 한국 선사들이 해외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공동행위를 담합으로 보면 국제적으로 용인된 표준 행위를 한국만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잇따르는 반발에 공정위 측은 “동남아 항로와 관련한 과징금은 잠정적인 조치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선사 의견을 수렴하고 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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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헨리 포드처럼 美 ‘車 명예전당’에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자동차 업계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2일(현지 시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을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헌액하면서 명예의 전당 측이 보낸 찬사다. 한국인이 헌액된 것은 정 명예회장이 처음이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 행사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새겨진 대리석 명판도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전시됐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1939년 설립됐다.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1967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1969년), 벤츠 창립자 카를 벤츠(1984년), 도요타 창립자 도요다 기이치로(2018년) 등이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 측은 “기아의 성공적인 회생과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품질 경영 및 친환경 미래차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끌어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고 정 명예회장을 평가했다. 정 명예회장 헌액은 지난해 결정됐지만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 해 미뤄져 이날 열렸다. 고령인 정 명예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고, 대신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대리 헌액 연설에서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셨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 회장님의 꿈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셨다. 아버지의 경험과 철학,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의 부인 정지선 씨도 동행했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들도 함께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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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명예회장, ‘자동차 명예의 전당’ 한국인 최초로 헌액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22일 현대차그룹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 행사에서 정 명예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새겨진 대리석 명판도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전시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지난해 정 명예회장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이자, 기아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수상자 선정은 지난해에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시상식이 이날 열렸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에게만 주어진다.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1967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1969년), 벤츠 창립자 카를 벤츠(1984년), 혼다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1989년), 도요타 창립자 도요다 기이치로(2018년)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정 명예회장 대신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고 부인 정지선 씨도 동행했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들도 함께 했다. 정의선 회장은 대리 헌액 연설을 통해 정 명예회장의 업적과 철학,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밝혔다. 정 회장은 “정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영광스러워하셨다”면서 “이는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전세계 직원, 딜러, 현대차와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며 정 명예회장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셨다. 탁월한 품질과 성능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현대차그룹의 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되었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 역사상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글로벌 톱 5로 기업을 올려놓은 기업가로 평가 받는다. 기아 인수를 주도해 인수 첫 해만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품질과 기술 자립에 대한 열정으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켰다. ‘품질경영’으로 대표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품질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고 강조해왔다. 특히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에서 실시한 ‘10년 10만 마일’ 보증 카드는 차동차 시장에서 유례없는 파격적인 고객 서비스로 평가 받았고,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이밖에도 해외공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협력업체들과의 서플라이 체인 건설, 수소 사업에 대한 혜안으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정 회장은 “아버지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셨으며, 아버지의 경험과 철학,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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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2분기 영업익 2.2조… 하반기도 ‘장밋빛’

    포스코가 올해 2분기(4∼6월)에 영업이익 2조 원을 넘어섰다. 포스코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2일 포스코는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1% 증가한 18조2925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1212% 오른 2조2006억 원을, 순이익은 1조8070억 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철강 시황이 좋아져 제품 가격이 올라갔고 수요 회복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게 이유다. 계열사들도 견고한 실적을 올렸다.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과 식량 소재 무역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며 2분기 영업이익 1700억 원을 올렸고, 이차전지 관련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이 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 356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7∼12월)에도 철강 시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포스코 연간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인 7조 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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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간 전국 사회복지기관 차량 노후 타이어 교체

    한국타이어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및 환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상생과 나눔이야말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본이라는 믿음에서다. 한국타이어는 핵심 비즈니스 특성인 ‘이동성(Mobility)’을 반영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차량 나눔 사업은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차량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매년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기관에 차량을 전달한다. 타이어 나눔 사업도 있다. 전국 사회복지기관의 안전한 이동 환경을 위해 노후한 타이어를 교체해 주는 활동이다. 차량 나눔 사업은 2008년에 시작해 2020년까지 13년 동안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총 550여 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타이어 나눔사업은 2010년부터 11년 동안 총 2만4000개 이상의 타이어를 지원했다. 올해는 한국타이어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경차 78대와 전기차 2대를 합쳐 총 80대의 차량을 지원하는 ‘2021 차량 나눔’ 지원 사업과 총 700여 개 기관을 선정해 타이어를 교체해 주는 ‘2021 타이어 나눔’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동에 불편함을 겪는 취약계층의 문화, 역사, 전통 등의 체험을 돕는 ‘틔움버스’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또 생물 다양성 증진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대전지역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의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따뜻한 사회주택 사업’, 지역사회의 이슈를 구성원들이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드림위드’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사내 전문 영역별 7개 사회공헌(CSR) 위원회를 통해 임직원들과 끊임없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전사 차원의 사회공헌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오고 있다. 각 위원회를 중심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기업의 긍정적인 영향이 사회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다양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노력을 펼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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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VR 기술 적용해 전 공정 자동화 추진

    포스코는 세계경제포럼(WEF)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선정한 ‘등대공장’에 선정된 기업이다. 등대공장은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기업이라는 의미로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 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극 도입해 생산성, 품질, 친환경성 등에서 혁신이 있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국내에서 등대공장에 올라있는 기업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이런 경쟁력을 가능케 한 많은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팩토리 △뉴칼라 인재육성 △상생 경영이다. 포스코는 2016년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철강 고로 제어, 도금량 제어 등은 물론 현장의 각 설비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했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설비와 작업환경을 진단·예측하고, 최종적으로 공장 내 상황을 자동 제어할 수 있는 ‘포스프레임’이라는 원스톱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속 공정으로 이루어지는 제철소 조업 특성에 맞춰 전 공정을 스마트팩토리로 바꾸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 시작 이후 올해 상반기(1∼6월)까지 추진한 스마트과제는 총 812건, 이로 인해 얻은 기업 이익은 약 759억 원에 달한다는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IT 신기술을 활용해 업무를 개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뉴 칼라(New Collar)’를 미래 인재육성의 목표로 설정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뉴칼라 레벨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의 IT 역량을 총 4개 레벨로 구분하고 수준별 교육을 통해 IT기술 활용능력을 키우는 제도다. 교육 내용은 IT기초지식 학습부터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프로그래밍 수준까지 폭넓게 운용하고 있다. 각 단계별 인증자에게 승진 가점, 주재원 선발 우대 및 관련 전공 학위취득을 위한 유학 기회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내 지식공유 동영상 플랫폼인 ‘포스튜브’를 통해 직무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튜브는 고숙련 직원들이 보유한 현장 기술을 동영상 강의로 제작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콘텐츠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중소기업 및 협력사의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을 돕고 있으며, 친환경 기술개발 및 스마트화 관련 기술을 무상으로 나누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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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코로나 양성 확인서’ 낸 승객 여객기 탑승시켜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항공기에 태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5월 29일 오후 주일미군 소속 20대 미국인 A씨는 일본 나리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는 대한항공 KE704 여객기 탑승 수속을 밟았다. 코로나19 감염자였던 A씨는 수속 과정에서 검사 결과 양성이라는 확인서를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1월 8일부터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코로나19 검사(PCR)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양성이면 비행기 탑승이 금지된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제지하지 않고 탑승을 허락했다. 방역지침 위반이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이 약 30명 정도 탑승했고, A씨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3~4명 정도로 파악됐다. A씨는 코로나19 감염 전에 받아뒀던 음성 확인서와 출국 직전 받은 양성 확인서를 동시에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 측은 “나리타공항 직원이 승객 PCR 검사 결과지의 양성 결과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과거에 받은 음성 판정 내용만 확인해 잘못 탑승시켰다.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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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 정년연장 대신 MZ세대 복지강화 잠정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3년 연속 무분규 합의 가능성을 높였다.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선 논란이 됐던 정년 연장이 빠지는 대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근로자들을 위한 각종 복지제도가 새로 반영됐다. 최근 중장년 위주 기술직(공장 생산 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받는다며 별도 노조까지 출범시키는 등 갈등을 빚은 연구 사무직 위주 MZ세대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Z세대 직원들 사이에선 여전히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갈등을 봉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 원 △품질 향상 및 재해 예방 격려금 230만 원 △주식 5주 등이 들어갔다. 논란을 부른 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는 합의안에서 빠졌다. 노조는 국민연금을 받기 전인 64세까지 정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회사는 무리한 요구라며 거절했다. 다만, 사측은 대안으로 숙련된 근로자 중 희망자에 한해 직군별로 재고용을 하는 ‘숙련 노동자 재고용’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청년 실업에 따른 논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회사 내에서 MZ세대들이 정년 연장에 거부감을 보여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힘들었다.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복지는 강화됐다. 결혼·재혼·출산 축하금을 기존의 2배 이상으로 올렸다. 입사 1년 후부터 누구나 차량 구매 시 20% 할인을 해주기로 했다. 기숙사 거주 기간 5년 이상 연장, 1인 1실 운영,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도 포함됐다. 연구·일반직이 시간외수당 및 초과연장 근로 수당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안에 따른 성과급 총액이 1인 평균 1806만 원 수준으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그러나 MZ세대는 근속 연수가 상대적으로 짧아 기본급여 자체가 낮기 때문에 성과급 총액을 계산해 봐도 1000만 원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대차의 한 MZ세대 직원은 “기본급이 210만 원 수준이면 성과급은 1000만 원 수준이다. 노조가 밝힌 평균 1800만 원 성과급 총액은 연차가 높은 생산직에 해당되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본급, 성과급을 많이 받아온 생산직 위주의 기존 근로자들에 비하면 MZ세대를 위해 마련했다는 복지는 여전히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27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 투표를 진행한다. 찬성이 50%가 넘으면 합의안이 최종 타결된다. 현대차의 다른 30대 직원은 “27일은 코로나19 백신 단체접종을 하는 날이다. 백신 휴가 사용 직원, 기존 재택근무자 등이 많은데도 찬반 투표는 당일 오전에 반드시 투표소에 나와서 해야 한다. 의견 수렴 절차부터 MZ세대 배려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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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 4번째 활주로의 탄생[떴다떴다 변비행]

    지난 6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의 4번째 활주로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단계적으로 공항 확장을 하고 있었는데요. 제 4활주로도 인천국제공항 제4단계 확장 사업의 일환입니다. 우리가 잘 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도 개항 이전부터 계획돼 있던 제3단계 건설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제 4활주로는 1억 명 이상의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만들어진 활주로입니다. 기존의 3개 활주로에 하나를 더 만들어서 늘어나는 비행량을 수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 4활주로 사업에는 41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갔는데요. 제 4활주로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활주로제 4활주로는 길이 3750m, 폭 60m로 지어졌습니다. 메인 활주로 외에 평행유도로와 고속탈출유도, 항행 안전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평행유도로는 착륙한 항공기가 계류장(이·착륙 대기 장소)으로 가기 위해 활주로와 평행하게 만든 도로입니다. 고속탈출유도로(Rapid exit taxiway)는 착륙 항공기가 다른 유도로로 보다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도와 활주로 점유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도로입니다. 착륙한 항공기를 빠르게 평행유도로로 이동시키기 위해 고속탈출유도로가 있는 건데요. 기존 활주로에는 4개의 고속탈출유도로가 있었지만, 제4활주로에는 4개를 더해 총 8개의 고속탈출유도로를 설치했습니다. 어느 위치에 착륙하더라도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어서, 활주로 점유 시간을 20초 정도 단축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승객 입장에서도 빠르게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게 된 것이고, 항공기가 주기장으로 들어가는 시간 및 항공기 회전율도 높아지게 된 거죠. ●최상급 활주로 품질활주로의 품질도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제 4활주로의 아스팔트 포장을 할 때 광폭편대포장이라는 기법을 사용했는데요. 넓은 면을 한번에 포장하는 기술입니다. 아스팔트를 다지는 롤러를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보통은 롤러의 폭이 6m 정도입니다. 그런데 6m씩 도로를 포장하면, 6m도로 사이사이에 이음부가 생깁니다. 아무래도 매끄럽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시간이 지나면 이음부에서 마모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제4활주로는 이런 이음부를 최소화하려고 24m짜리 롤러를 이용해 포장을 했습니다.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끄러운 도로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착륙 시 진동을 최소활 할 수 있고, 항공기 이동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활주로 두께도 90cm로 했습니다. 일반 도로보다 2배 이상 두껍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항공 등화 시설을 천 단위 이상 설치했습니다. 항공등화시설은 야간이나 저 시정 때 불빛을 보고 이착륙을 할 수 있게 하는 등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밤에 공항 및 활주로가 빛나는 것도 항공 등화 시설 때문입니다. 이런 등화 시설을 수백 개가 아닌 수천 개 수준으로 깔아서 안정성을 높인 거죠.●개선된 비행절차 제4활주로의 등장으로 인천국제공항의 비행 절차가 바뀌었습니다.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맞춰서 제4활주로를 만들었듯이, 항공 수요에 맞춰 비행 절차를 바꾼 겁니다. 공항으로 접근하는 비행기는 일반적으로 공항으로 접근하다가 관제사의 지시를 받아서 활주로 방향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은 항공기를 더 많이 들어오게 할 수 있도록 ‘포인트 머지’ 방식 비행 절차를 운용했습니다. 이 방식은 인천국제공항으로 비행기가 오다가 부채꼴 모양으로 한번 비행기를 선회 시키는 겁니다. 공항으로 오던 비행기를 한 번 빙 둘러서 오게 하는 거죠. 비행기를 더 많이 줄지어서 올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제4활주로 개항 이후에 인천국제공항은 포인트 머지 방식에서 ‘트럼본’ 방식으로 비행 절차를 바꿨습니다. 이 방식은 악기 트럼본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서 ‘ㄹ’자 형태로 줄을 서보신적이 있을 텐데요. 악기 트럼본을 닮은 이 모양으로 비행기를 줄 세워 돌리는 겁니다. 포인트 머지 방식을 더 꼬았다고 보면 되는데요. 기존 포인트 머지 방식 보다 비행기를 상공에서 더 많이 줄 세우는 겁니다. 이 방식은 얼핏 보면 더 복잡해진 것 같지만, 인천국제공항 내 관제 효율성을 높이고 항공기 병목현상을 줄여서 평균 비행시간과 평균연료 소모량을 포인트 머지 방식 대비 10~15% 정도 줄여준다고 합니다. 프랑크푸르트, 로마, 두바이 공항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하늘 길은 군사 공역이 넓어서 민항기들이 다니는 길이 협소한 편입니다. 이에 트럼본 방식으로 절차를 바꾸면 더 많은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접근해도 문제없이 관제가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트럼본 절차를 적용하면 군사 공역 및 비행금지구역과 맞닿는 일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 측과 공항, 국토부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제4활주로한 항공사 기장은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에 대해 “미국이나 유럽의 유명한 공항들은 상황에 따라 확장공사를 하다보니 비효율적으로 설계된 곳이 많다. 바닥도 울퉁불퉁 하고, 너무 복잡해서 활주로 빠져나가는데 한참 걸리기도 한다”며 “반면 인천국제공항은 체계적으로 지어져서 공항 시스템도 잘 돼 있고 매우 효율적이라 운항이 매우 편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4활주로가 운영을 시작했지만, 인천국제공항의 4개 활주로가 모두 운영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4번째 활주로가 열린 대신 2024년까지 노후화된 기존 활주로의 보수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2024년에 가서야 인천국제공항의 4개 활주로가 모두 운영을 하게 됩니다. 1990년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바다에 지어졌기에 공항이 가라앉는다”는 사람부터 “결국 세금 낭비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공항 평가에서 상위 5위 안에 항상 들어가는 세계적인 공항으로 거듭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항공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제4활주로를 왜 만들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 4활주로는 수년 전부터 계획이 됐던 사업입니다. 또한 메르스와 사스 등의 사태 때도 항공 수요가 바닥을 찍었지만, 다시 수요는 회복 됐습니다. 코로나로 수요가 줄어든 지금 활주로 보수 및 정비를 모두 마치고, 코로나가 끝나는 날 인천국제공항 제 4활주로가 더 큰 활약을 하길 기대해봅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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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스타항공 놓친 쌍방울, 신생 ‘에어로케이’ 인수 타진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쌍방울이 신규 LCC인 에어로케이 인수 및 투자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에서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사장은 최근 에어로케이 측 관계자들을 만나 인수 및 투자에 관한 논의를 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한번 만나서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다만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어로케이는 2019년 3월 국토교통부에 신규 항공면허를 발급받아 올해 4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신생 항공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운항은 못하고 있지만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을 하고 있다. 현재 A320 항공기 1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6대까지 항공기를 늘릴 계획이다. 에어로케이의 최대주주는 전문 투자기업 에이티넘파트너스다. 항공사 경영에 큰 개입을 하진 않고 최대주주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티넘파트너스 측은 투자자가 있으면 언제든 지분 매각 등에 나설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쌍방울 측의 의지에 따라 인수 및 투자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쌍방울은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약 1100억 원을 투자할 의향을 밝히며 항공업 진출에 적극 나섰다. 쌍방울 측은 이스타항공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성정에 지분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LCC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변수이긴 하지만 항공사들의 몸값이 낮아진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일 수 있다. 사업 확장을 많이 하지 않은 신규 항공사가 향후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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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重, 美 소형원전업체에 690억 추가투자

    두산중공업이 소형 모듈원전(SMR) 공급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SMR 기자재 제작사업 확대에 나선다. 20일 두산중공업은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추가 지분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4400만 달러(약 506억 원)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이번에 국내 투자사들과 추가로 6000만 달러(약 69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두산중공업은 기존에 확보한 공급 물량에 더해 기자재 공급 물량을 수조 원 규모로 확대하게 됐다. 양사는 SMR를 활용한 수소 및 담수 생산 분야까지 협력을 넓혀 가기로 했다.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가 협력하는 첫 프로젝트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10월 이 프로젝트에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UAMPS는 2023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SMR 건설·운영 허가를 신청하고 2029년에 상업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뉴스케일파워 SMR는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1기당 크기는 작지만 기존 대형 원자로 발전용량(약 1000MW)과 맞먹는 규모다. 박 회장은 “이번 추가 투자로 양사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확보한 기자재 등 공급 물량은 국내 협력사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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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韓정부 사칭 서한으로… 주한 이란상의, 러 백신 사려다 들통

    2018년 설립된 한-이란 경제 협력 단체인 주한 이란상공회의소가 한국 정부 로고를 도용한 서한으로 러시아 백신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주한 이란상의가 무단으로 ‘한국 정부 위임을 받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이란과의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해 해당 사건을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하고 있다. 1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4월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 외교 당국으로부터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구매를 주한 이란상의에 위임한 사실이 있는지 문의 받았다. 정부는 진상 파악에 나섰다. 정부는 주한 이란상의가 산업부 로고가 찍힌 서한을 이용해 러시아 백신 제조 및 유통을 총괄하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에 접촉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부 등에 따르면 주한 이란상의는 이 서한에 “한국 정부로부터 권한 위임을 받은 주한 이란상의가 스푸트니크V 2000만 도스를 구매하기 위해 RDIF와 협상을 원한다”는 내용을 담아 RDIF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용이 이상하다고 여긴 러시아 측은 한국 정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정부는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주한 이란상의 관계자는 “백신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던 이란 정부가 스푸트니크V를 구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해왔다. 백신을 구하는 도중에 러시아 측과 선이 닿는다는 외국 브로커에게 모든 구매 과정을 위임한다고 한 것이지, 한국 정부 위임을 받았다고 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부 로고 사용은 과거에 쓰던 문서를 활용하다 벌어진 실수다. 사칭을 하려 한 건 아니지만 문제가 된다면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주한 이란상의는 이란 정부 등이 설립을 추진했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7년 9월 상공회의소 명칭 사용 추천서를 발급받은 뒤 산업부로부터 그해 12월 설립 허가를 받아 공식 설립됐다. 정부는 사안 처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법적으로 문제를 삼을 순 있지만 외교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법률 검토는 마쳤고,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중이다. 원칙적으로는 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를 사칭한 일이 왜 발생한 건지, 법적 처분을 고민하는 이유가 뭔지 등을 명확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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