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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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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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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관 사고 인근에 러 해군함 목격”…유럽 정보관계자 증언 보도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3곳의 누출 사고 배후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 해군 함선들이 목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역시 이미 6월에 독일 등에 “가스관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고가 러시아의 의도적 파괴 공작(사보타주)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밀리고 있는 러시아가 기존 재래식 무기 외에도 해킹, 가짜 뉴스, 사보타주 등을 결합한 소위 ‘하이브리드 전쟁’을 통해 전세를 만회하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공격 주체와 공격 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으므로 신속한 방어가 어렵고 소셜미디어 등 정보기술(IT)의 중요성이 승패를 좌우하는 현대전의 특징을 일컫는 용어다. 가디언에 따르면 에드거스 린케빅스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전쟁이 하이브리드 전쟁의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것 같다”고 평했다. ● 누출 사고 당시 러 함선 목격 28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 구간 3곳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한 26, 27일 양일간 유럽 정보 관계자들이 러시아 해군 함선을 인근 해역에서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군의 한 소식통 역시 “그간 러시아 함선이 자주 관찰됐다”고 전했다. 주변 해역에 러시아 함선이 있었다고 해서 이번 사고를 러시아 소행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러시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속속 포착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CIA가 6월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 노르트스트림의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영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율주행 수중 차량으로 폭발물을 몰래 가스관 옆에 실어 날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가 최소 몇 달 전 어선 같은 작은 선박에서 수중 차량을 발사해서 가스관 옆에 폭발물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후 특정 주파수를 내는 소음원을 물 속에 넣는 방식으로 폭발 장치를 작동시켜 사고를 일으켰다는 추정이다. 사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해안경비대 측은 당초 알려진 3곳이 아닌 4곳의 누출 지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 역시 해저 가스관 4개 중 3개가 영구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타게스슈피겔이 28일 전했다. 가스관을 빠르게 수리하지 않는다면 바닷물이 대거 흘러들어 파이프라인이 부식될 수밖에 없지만 사고 지점 접근이 어려워 아직 경위 조사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누출로 인해 온실가스인 메탄 방출 또한 급증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환경영향 분석에 착수했다.● 노르웨이, 석유·가스 시설에 병력 배치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늘어나면서 유럽 각국은 에너지 안보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유럽 최대 천연가스 공급국인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총리는 28일 석유 및 가스 시설에 군을 배치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해상 시설에 대한 모든 공격은 동맹과 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 ‘하이마스(HIMARS)’ 18대 추가 지원을 포함해 11억 달러(약 1조6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U도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70억 유로(약 9조7000억 원) 상당의 수입 제한 등 추가 대러 제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우려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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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99%가 병합 찬성”… 서방 “총으로 위협한 투표 국제법 위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점령지 4곳을 병합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끝난 지 하루 만인 28일(현지 시간) “99%가 병합에 찬성했다”며 병합을 선언했다. 100%에 육박하는 신뢰하기 어려운 찬성률을 주장하는 러시아에 대해 미국과 영국 등 서방에서 비밀투표 원칙 등을 무시했을 뿐 아니라 강압적으로 진행돼 국제법을 위반한 ‘가짜 투표’라는 규탄이 잇따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짝퉁 투표로도 불리지 못할 코미디(farce)로 영토를 훔치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투표 결과는 명확하다. 러시아 조국으로 온 걸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2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와 헤르손주 등 4곳에서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찬성률이 각각 99.23%, 98.42%, 93.11%, 87.05%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美 “러 병합 투표는 판도라 상자”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유엔 회원국들에 러시아의 강제 병합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변경된 지위를 인정하지 말 것과 러시아의 철군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의 가짜 주민투표가 받아들여진다면 우리는 다시는 닫을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병합 투표를 국제사회가 인정하면 러시아가 병합된 영토 수호를 명분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규탄 안보리 결의안은 러시아가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이라 채택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때 자동으로 소집되는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규탄을 다시 공론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1억 달러(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15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 이상의 지원을 했다. 제임스 카리우키 주유엔 영국 부대사는 “총구 앞에서 실시되는 투표는 전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가짜 투표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리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상임이사국 퇴출과 추가 대러시아 제재를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인의 눈앞에서 ‘주민투표’라고 불리는 노골적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기관총 위협을 받으면서 TV 방송 화면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 억지로 투표용지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점령지 주민들 총알받이로 쓰려는 것”국제사회가 반발하는 이유는 병합 주민투표가 국제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찬반이 표시된 투표용지를 접지 않은 채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투명 투표함에 넣었다. 세르히 하이다이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군청장은 텔레그램에 “병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갔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올렸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번 투표를 근거로 들며 우크라이나인들을 러시아 군대에 징집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에 점령당한 남부 자포리자주 멜리토폴의 이반 페도로우 전 시장은 “가짜 주민투표의 주요 목적은 우리 주민들을 동원해 총알받이로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점령지 행정부와 러시아 당국이 자포리자와 헤르손에서 징집할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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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점령지 병합 선언 “99% 찬성”…국제사회 “가짜투표” 규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점령지 4곳을 병합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끝난 지 하루 만인 28일(현지 시간) “99%가 병합에 찬성했다”며 병합을 선언했다. 100%에 육박하는 신뢰하기 어려운 찬성률을 주장하는 러시아에 대해 미국 등 서방에서 “국제법을 위반한 가짜 투표”라는 규탄이 확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짝퉁 투표로도 불리지도 못할 코미디(farce)로 영토를 훔치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투표 결과는 명확하다. 러시아 조국으로 온 걸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와 헤르손주 4곳에서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찬성률이 각각 99.23%, 98.42%, 93.11%, 87.05%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28일 “러시아의 불법적인 주민투표 진행 방식과 조작된 결과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러시아를 규탄하고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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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30일 점령지 병합 선포”… ‘영토 보호’ 핵공격 현실화 우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15%에 달하는 동부지역 점령지 4곳을 병합하기 위한 5일간의 주민투표를 27일(현지 시간) 끝내고 병합 선언 수순에 돌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병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예상했다. 특히 ‘러시아 영토 보호’를 명분으로 한 핵무기 사용을 시사한 푸틴 대통령이 병합한 점령지가 공격받았다는 이유로 핵무기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45년 이후 77년 만에 핵 공격이 현실화될 위기에 처한 것. CNN은 “전쟁이 위험한 티핑포인트(급변점)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푸틴, 점령지 병합 속도전… “우크라전쟁, 위험한 급변점 도달” 러, 30일 점령지 병합 선언 도네츠크 투표소 벌써 러 국가 연주푸틴, 병합지역 계엄령 선포 할 수도… 최측근은 핵사용 가능성 또 언급러 징집센터-정부 건물 54곳 불길… 반대시위 확산속 26만명 러 탈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 4곳에 대한 병합 절차는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 때처럼 순식간에 완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27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지역 군민행정 책임자가 “(러시아) 권력 제도가 빨리 작동할수록 사람들이 살기가 더 쉬워진다”며 “헤르손 지역이 러시아연방에 편입되는 과도기는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제법을 무시한 채 다른 나라 영토를 집어삼키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속도전에 우크라이나가 동서 분단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푸틴, 30일 합병·계엄령 선포 가능성타스통신은 27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주 등 4곳에서 병합을 위한 투표가 이날 오후 4시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26일 밤 기준 투표율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86.98%,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83.61%, 헤르손주 63.58%, 자포리자주 66.43%로 집계됐다. 타스통신은 “‘투표율 50%’ 기준을 넘어서 투표가 유효하다고 발표됐다”고 전했다. 병합 투표가 진행된 4곳은 총 면적이 9만 km² 이상으로, 60만3550km² 정도인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에 달한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맞은 러시아는 개전 직후 장악했던 하르키우주에서 철수했고 나머지 점령지를 시급히 사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11월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가 2개월가량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투표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이 지역의 영토 귀속을 위한 입법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0일 의회 연설에서 이 점령지들을 러시아연방에 편입하겠다고 발표할 수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이미 소셜미디어에서는 도네츠크주의 한 투표소에서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는 영상이 돌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러시아가 합병 뒤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왔지만 러시아 정부는 계엄령이나 국경 폐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부인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 ‘핵전쟁’ 공포 현실화 가능성 높아져푸틴 대통령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르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7일 다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협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장 무서운 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상상해 보라. 그래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직접 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미 CBS방송에서 “러시아 측과 고위급에서 소통해 핵무기를 사용하면 러시아는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을 위한 예비군 30만 명 동원을 선포한 데 대한 항의 시위는 징집 센터에 대한 공격으로 격화되고 있다. 2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동원령 공포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내 군 징집센터를 비롯한 정부 건물 54채가 불에 탔다”고 현지 매체 메디아조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대가 징집센터를 겨냥해 공격한 것만 17건으로 집계됐다. 또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연방보안국(FSB) 관계자를 인용해 “당국이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달 21∼24일 26만1000명이 러시아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27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관 3개에서 하루 새 연이어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노르트스트림-1은 이달 초부터 가스 공급이 중단됐으나 내부에는 여전히 많은 양의 가스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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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운드화 사상 최저 추락… 글로벌 충격파 확산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파운드화 쇼크’가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 뉴욕 증시까지 덮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영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부채 상환에 차질이 생기며 ‘영국발(發) 금융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파운드화 급락이 달러 가치의 초강세를 뜻하는 ‘킹달러’ 현상을 강화해 다른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더욱 하락하면서 세계 무역이 위축될 것이란 공포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쳤다. 26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파운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율은 약 5% 떨어지며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로 추락했다가 27일 상승하며 진정됐다. 이전 최저치는 1985년 2월 26일의 1.05달러였다. 이날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파운드화 쇼크’로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3%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다만 27일 미 증시 선물 시장은 반등세로 나타났다. 한국 증시 코스피는 27일 상승 마감했지만 2년 2개월 만에 처음 장중 2,200 선 밑으로 떨어졌다.파운드화 폭락, 강달러-신흥국 위기 부추겨… “英, 문제국가 됐다” ‘파운드화 쇼크’ 세계 확산 英 물가 급등속 50년만 최대 감세불안한 투자자들 파운드화 투매… 불확실성 키워 글로벌 금융 출렁英 진출 외국기업들 손실 불보듯… 루비니 “英, IMF 구제금융 가능성” 영국 파운드화 급락이 영국 부채 위기는 물론 달러 초강세를 뜻하는 ‘킹달러’ 현상을 더욱 부추기면서 이로 인한 세계 무역 위축 공포도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증시가 출렁였을 뿐 아니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국제 원자재 값은 급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가 겹쳐 26일(현지 시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3.9%를 넘었다. 2010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6.7달러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아시아,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쇄적으로 흔들린 데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파운드화 가치가 ‘1달러’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 부채 상환에 문제가 생기고, 파운드화를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까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일 연중 최저점으로 추락했던 코스피도 27일 장중 2,197.9까지 밀렸다. 지수가 장중 2,200 선 밑으로 떨어진 건 2020년 7월 24일(2,195.49)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2.92포인트) 오른 2,223.86에 마감했다. 전날 700 선이 무너졌던 코스닥지수는 0.83%(5.74포인트) 반등하며 698.11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9.8원 내린 1421.5원에 마감했다. ○ “英, IMF 구제금융” 예상까지파운드화 쇼크의 시작은 23일 영국 리즈 트러스 내각이 소비 진작을 위해 50년 만에 최대 폭의 감세 정책을 발표하며 가시화됐다.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는데도 시장에 사실상 돈을 푸는 감세 정책이 나오자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파운드화를 투매했다. 이어 25일 추가 감세 입장이 나오자 파운드화 가치가 더욱 떨어졌다. 사상 최저로 떨어졌던 파운드화 가치는 27일 상승세로 시작하며 진정되는 듯했지만 장기적으로 가치가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달러 아래로는 물론이고 1유로 아래로도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24일 트위터에 “영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와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구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운드화 급락 쇼크 여파는 영국뿐 아니라 세계를 흔들고 있다. 영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영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본국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 칼럼을 통해 “영국이 (만성 부채 국가인) 이탈리아를 대신해 새로운 유럽의 경제 문제 국가로 부상했다”고 평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영국 감세 정책에 따른 혼란에 대해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파운드화 급락을 초래한 영국 감세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세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 파운드화 급락이 킹달러 부추겨 파운드화 급락 등이 겹치며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14를 돌파해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킹달러’는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는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경기 둔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미국 수출 기업 실적이 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투자기관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글로벌 경기침체 확률이 98%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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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發 금융위기’ 터지나…글로벌 금융시장 덮친 파운드화 쇼크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파운드화 쇼크’가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 뉴욕 증시까지 덮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영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부채 상환에 차질이 생기며 ‘영국발(發) 금융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달러 가치의 초강세를 뜻하는 ‘킹 달러’ 현상으로 다른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줄줄이 하락해 세계 무역이 위축될 것이란 공포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쳤다. 26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파운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율은 약 5% 떨어지며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로 추락했다가 27일 상승하며 진정됐다. 이전 최저치는 1985년 2월 26일의 1.05달러였다. 파운드화 가치 급락에 불안감이 확산되며 26일 영국의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603%로 세계 금융위기 때였던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파운드화 쇼크’로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3%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26일 연중 최저점으로 추락했던 국내 증시는 27일에도 출렁였다. 27일 코스피는 장중 2,197.9까지 밀렸다. 지수가 장중 2,2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2020년 7월 24일(2,195.49)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2.92포인트) 오른 2,223.86에 마감했다. 전날 700 선이 무너졌던 코스닥지수는 0.83%(5.74포인트) 반등하며 698.11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9.8원 내린 1421.5원에 마감했다. “파운드화 가치 ‘1달러’ 아래로 추락할 것”미국 증시와 함께 미 국채 금리, 국제 원자재 값도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로 26일(현지 시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3.9%를 넘어 2010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6.7달러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아시아,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쇄적으로 흔들린 데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파운드화 가치가 ‘1달러’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 부채 상환에 문제가 생기고, 파운드화를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까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英, IMF 구제금융” 예상까지파운드화 쇼크의 시작은 23일 영국 리즈 트러스 내각이 소비 진작을 위해 50년 만에 최대 폭의 감세 정책을 발표하며 가시화됐다.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는데도 시장에 사실상 돈을 푸는 감세 정책이 나오자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파운드화를 투매했다. 이어 25일 추가 감세 입장이 나오자 파운드화 가치가 더욱 떨어졌다. 영국 파운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율은 26일 1.09달러까지 오르면서 반등을 꾀했으나 영국 중앙은행(BOE)이 긴급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인상 결정을 유예하자 다시 하락하는 등 급등락하며 이날 한때 사상 최저인 1.03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인 1985년 수준보다 낮다. 금융시장 불안에 주택담보대출 기관인 할리팍스 등은 일부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27일 상승세로 시작하며 진정되는 듯 했지만 장기적으로 가치가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영국 정부의 ‘완전히 무책임한’ (감세) 계획이 파운드화 가치를 1달러 아래로는 물론이고 1유로 아래로도 끌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24일 트위터에 “영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와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구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운드화 급락 쇼크 여파는 영국뿐 아니라 세계를 흔들고 있다. 영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영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본국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 칼럼을 통해 “영국이 (만성 부채 국가인) 이탈리아를 대신해 새로운 유럽의 경제 문제 국가로 부상했다”고 평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영국 감세 정책에 따른 혼란에 대해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파운드화 폭락을 초래한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킹 달러-연준발 경기 비관론 파운드화 급락이 달러 초강세를 뜻하는 ‘킹 달러’ 현상을 더욱 부추기면서 이로 인한 무역 위축 공포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14를 돌파해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킹 달러’는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는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경기 둔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미국 수출 기업 실적이 부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 투자기관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글로벌 경기침체 확률이 98%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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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멜로니, 무솔리니 이후 100년만에 ‘극우총리’

    이탈리아에서 파시스트 지도자 베니토 무솔리니(1922∼1943년 집권) 이후 100년 만의 ‘극우 총리’이자 사상 첫 ‘여성 총리’ 등장이 확실시된다. 정치권 변방에 있던 극우 정당이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에서 집권에 성공하며 유럽 정치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고물가로 신음하는 유럽에 포퓰리즘을 앞세운 친러 성향의 극우 세력들이 약진하면서 러시아 제재 전선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가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주축이 된 우파연합이 45%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선두를 차지했다. 우파연합은 하원 400석 중 227∼257석, 상원 200석 중 111∼131석 등 상·하원 모두 과반 의석 차지가 유력하다. 우파연합은 조르자 멜로니 대표(45·사진)의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과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대표인 극우 성향 ‘동맹(Lega)’,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설립한 중도우파 성향 ‘전진이탈리아(FI)’가 연합했다. 우파연합에서 득표율이 가장 높은 FdI의 멜로니 대표가 총리직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멜로니 대표는 15세에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창설한 네오파시스트 성향의 정치 단체 이탈리아사회운동(MSI) 청년 조직에 가입해 정치에 뛰어든 극우 성향 정치인이다. ‘여자 무솔리니’로도 불린다.유럽 극우세력, 경제난 불만 파고들며 약진… 伊정권도 삼켰다 反난민-反EU 앞세운 극우물결 伊로… 멜로니 우파연합, 상하원 과반 유력스웨덴 총선서도 원내 제2정당 부상… 佛 극우정치인 르펜은 차기대권 노려“인플레-불평등-이민이 절망 심어줘”… 伊 친러성향 정권 등장에 서방 긴장러와 관계 개선땐 대러제재 흔들려 프랑스 스웨덴 헝가리 등에서 맹위를 떨친 극우 세력이 이탈리아에서 집권에도 성공하면서 유럽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치솟자 양극화에 지친 서민층을 중심으로 반(反)난민, 반유럽연합(EU)을 외치고 기존 정치권을 비판하며 포퓰리즘 정책을 앞세운 극우 세력에 표심을 내줬다. 이탈리아 극우 세력은 친(親)러시아 성향이어서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중심의 대러시아 제재 전선에 균열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와 양극화에 유럽 극우 열풍2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조기 총선 출구조사 결과 극우 세력이 주축인 우파연합이 상·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우파연합을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I) 조르자 멜로니 대표(45)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극우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극우 물결은 이탈리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11일 스웨덴 총선에서는 네오나치 세력이 만든 극우 스웨덴민주당이 집권 사회민주당에 이어 원내 제2정당이 됐다. 1988년 설립 후 2010년에야 원내에 입성했을 정도로 유권자 지지가 미미했지만 이후 집권당에 맞먹는 수준으로 세를 불렸다. 26세인 2005년 대표로 선출된 후 17년간 당을 이끈 임미 오케손 스웨덴민주당 대표(43)는 극우 색채를 희석해 지지층을 넓혔다. 프랑스 대표적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54)도 집권을 노리고 있다. 2017년 대선에서 프랑스 극우 정치인 중 최초로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올 4월 대선에서도 한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재선을 위협할 정도로 지지율이 올랐다. 2010년부터 집권 중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59)도 대표적 극우 정치인이다. 그는 “유럽인과 비(非)유럽인이 섞인 국가는 국가도 아니다”라며 극단적인 인종주의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워 EU 차원의 러시아 제재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9년 스페인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 ‘복스’가 집권 중도좌파 사회당, 중도우파 국민당에 이은 제3당으로 약진했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도 2017년 총선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극우의 부상엔 최근 극심해진 인플레이션과 양극화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닉 치즈먼 영국 버밍엄대 교수(정치학)는 “식품 및 연료 값 상승, 불평등 증가, 계층 이동 감소, 이민(난민) 등이 절망을 심어주고 있다”며 극우 지도자들이 이를 쉽게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伊도 국가 부채-경제난에 민심 돌아서특히 이탈리아는 그간 좌우 정부 모두 포퓰리즘 정책으로 재정을 풀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50%일 정도로 나랏빚이 많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재정 여력이 더욱 빠듯해졌다. 멜로니 대표는 강력한 재정 지출과 대대적 감세를 내걸며 여론몰이를 했다. 이탈리아 1인당 GDP는 10년 전 수준이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최근 한국에도 역전되는 분위기다. 유럽 국가 비교를 위한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는 지난달 전년 대비 9.0% 상승하는 등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서민 고통이 가중됐다. 멜로니 대표는 이런 불만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제재 균열 오나” 서방 불안멜로니 대표의 우파연합이 집권하면서 미국과 서방의 다른 주요국들은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데다 우파연합 참여 정당 지도자들은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가 깊다. 이탈리아가 에너지난 타개를 위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한다면 대러 제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우파연합 다른 두 축인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대표적인 친푸틴 인사다. 살비니 의원은 대러 제재가 러시아보다 유럽과 이탈리아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20년 절친’으로 함께 휴가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反)EU 행보를 보인 멜로니 대표의 성향을 고려하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구조 개혁 등을 주문받은 이탈리아와 EU의 경제 공조도 삐걱거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루이지 스카지에리 유럽개혁센터(CER)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EU와 합의한 이탈리아 개혁 프로그램을 시행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 이탈리아의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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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대적 감세’ 앞세운 멜로니, 득표율 4%→26% 끌어올려

    2018년 총선에서 득표율 4%짜리 군소정당 대표였던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4년 만에 정당 득표율 26%를 기록하며 집권까지 성공한 것은 이념적 극우 성향을 희석하면서 대대적 감세, 재정 지출 확대 등 포퓰리즘 정책으로 표심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와 양극화에 신음하는 서민들에게 이런 변신이 먹혀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10대 때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지지자가 창설한 파시스트 성향 정당 ‘이탈리아사회운동(MSI)’ 청년 조직에 가입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하지만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되자 “FdI는 파시즘을 역사의 뒤안길로 던져버렸다”면서 1920년대 무솔리니가 자행한 “민주주의 탄압은 명백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파시즘에 대한 유권자의 공포를 씻어내려 한 것이다. 총선 기간 FdI 선거 포스터는 멜로니 대표가 애교 있게 웃고 있는 사진에 이탈리아어로 ‘준비됐다(Pronti)’고만 적은 것이었다. 영국 경제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포스터만큼 멜로니 대표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는 분위기를 자아낸 것은 없다”며 ‘안심시키기(reassurance)’는 이번 선거 캠페인의 핵심 요소였다고 분석했다. 멜로니 대표는 2019년 10월 동성 육아 반대 집회에서 유권자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저는 여자이고, 엄마이고, 이탈리아인이고, 크리스천입니다”라고 외치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퍼지며 보수 성향 유권자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홀어머니 아래서 자랐고 자신도 미혼모인 멜로니 대표가 딸아이를 키우며 정계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젊은 여성 유권자의 호감을 샀다. 앞서 그는 딸을 임신했을 때 “권력자가 내게 선거에 나갈 수 없다고 했다”며 로마 시장직에 출마하기도 했다. “시장이 된다는 건 사무실에 14시간 동안 앉아 있어야 되는 것이다. 어머니는 시장이 될 수 없다”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마티아 딜레티 로마 사피엔차대 교수(정치학)는 “멜로니는 실용주의적 능력 덕분에 승리한 것”이라며 “프랑스 극우 리더 마린 르펜을 넘어 서유럽 국가주의 지도자 모델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멜로니 대표는 지난해 2월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거국 내각을 구상할 때 참여하지 않고 유일한 야당으로 남았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결집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그의 변화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친유럽적인 양의 탈을 쓴 멜로니가 집권 뒤 민족주의의 송곳니를 드러낼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고 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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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멜로니, 무솔리니 이후 100년만에 ‘극우총리’ 확실시

    이탈리아에서 파시스트 지도자 베니토 무솔리니(1922∼1943년 집권) 이후 100년 만의 ‘극우 총리’이자 사상 첫 ‘여성 총리’ 등장이 확실시된다. 정치권 변방에 있던 극우 정당이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에서 집권에 성공하며 유럽 정치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고물가로 신음하는 유럽에 포퓰리즘을 앞세운 친러 성향의 극우 세력들이 약진하면서 러시아 제재 전선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가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주축이 된 우파 연합이 45%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선두를 차지했다. 우파 연합은 하원 400석 중 227∼257석, 상원 200석 중 111∼131석 등 상·하원 모두 과반 의석 차지가 유력하다. 우파 연합은 조르자 멜로니 대표(45)의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l)’과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대표인 극우 성향 ‘동맹(Lega)’,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설립한 중도우파 성향 ‘전진이탈리아(FI)’가 연합했다. 우파 연합에서 득표율이 가장 높은 Fdl의 멜로니 대표가 총리직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멜로니 대표는 15세에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창설한 네오파시스트 성향의 정치단체 이탈리아사회운동(MSI) 청년 조직에 가입해 정치에 뛰어든 극우 성향 정치인이다. ‘여자 무솔리니’로도 불린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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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무장 군인들이 병합투표 강요”… 투표지 안 접고 투명함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자국 영토로 병합하기 위해 23일(현지 시간)부터 진행 중인 주민투표에서 투명 투표함을 사용하고 무장한 군인들이 투표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밀투표 등 투표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뿐 아니라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러시아가 병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들 점령지 편입이 결정되면 “점령지 공격은 러시아 (영토) 공격으로 간주하겠다”며 핵무기 사용까지 시사하는 등 확전 의지를 밝히고 있어 전쟁은 국면 전환의 중대 기로에 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가혹한 경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 투명한 투표함에 투표 강행24일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주에서 27일까지 진행되는 러시아 편입 찬반 주민투표 결과는 30일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AP통신이 촬영한 영상에는 루한스크 주민 여러 명이 개방된 장소에 모여 투표한 뒤 투명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이터가 촬영한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시 투표 영상에도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접지 않고 투명한 플라스틱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찍혔다. 병합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가 다 드러나는 것이다. 투표를 강요하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AP통신에 “총(위협) 아래서 투표가 진행되는 것 같다”며 “러시아 당국이 투표 기간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는 것을 금지하고 무장한 군인들이 가택을 수색한 뒤 투표에 참여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지원한 지방 관료들이 무장병력을 보내 러시아 합병에 반대한 유권자의 이름을 적으려고 한다”고도 했다. 러시아가 투표를 염두에 두고 점령지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대가로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탈환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발라클레아 주민들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러시아는 주민들에게 여권과 우크라이나 신분증을 요구해 복사한 뒤 스파게티 한 봉지와 쇠고기 통조림 몇 개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점령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빼내 선거 조작 등에 활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中, 러 병합 투표에 부정적 시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4일 병합 지역 보호를 명분으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병합 지역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 헌법에 추가로 명시된 영토를 포함한 러시아 영토는 국가의 완전한 보호 아래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 의원은 “러시아 편입 승인이 이르면 30일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편입 승인 절차에 직접 참석할 것 같다고도 전했다. 타스통신은 점령지 주민투표에서 편입 찬성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사회는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주민투표는 가짜”라며 “러시아에 추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 (차단) 및 막대한 경제 비용을 안기는 제재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도 “러시아와 괴뢰 정부가 오늘 시작한 가짜 주민투표는 법적 효력이나 정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도 우크라이나 주권 존중과 영토 보전을 강조하며 주민투표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2일 미국 뉴욕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각국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장위구르 티베트 등에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벌어질 경우를 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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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징집 제외” 지방-소수민족 동원 편중돼 불만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군 30만 명을 동원하고 있는 러시아가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전쟁에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내부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저항이 비교적 덜한 지방과 소도시, 소수민족에 동원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셜미디어에는 ‘미성년 자녀를 둔 여성도 징집됐다’ ‘50, 60대도 동원됐다’는 등 이번 동원령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금융, 정보기술(IT), 통신 분야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전쟁에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지방이나 소도시, 소수민족에 동원이 편중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소속 사하자치공화국 출신 사르다나 압크센티예바 의원은 “주민이 300명인 마을에서 남성 47명이 소집됐다.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동원의 편중성을 지적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몽골 접경 지역인 부랴트공화국에는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지 불과 24시간 만에 3000건 이상의 징집 통지서가 배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도 “과도한 행동(동원령)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사회 내 날카로운 반응을 유발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에 올렸다. 러시아 전역에서 동원의 부당함을 비판하는 시위도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24일에만 전국 32개 지역에서 최소 74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동원령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20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 여성 시위자는 경찰에 체포되면서 “우리는 총알받이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묻지 마 동원’을 우려한 러시아인들은 인근 국가들로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 핀란드 국경을 통과한 러시아인은 7000명을 넘어서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자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장관은 “관광을 목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은 입국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와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은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는 남성들의 망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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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명 마을서 男 47명 소집”…러, 지방-소수민족 ‘편중 동원’ 논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군 30만 명을 동원하고 있는 러시아가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전쟁에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내부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저항이 비교적 덜한 지방과 소도시, 소수민족에 동원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셜미디어에는 ‘미성년 자녀를 둔 여성도 징집됐다’ ‘50~60대도 동원됐다’는 등 이번 동원령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금융, 정보기술(IT), 통신 분야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전쟁에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동원령으로 인력이 부족해져 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재계의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반면 지방이나 소도시, 소수민족에 동원이 편중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소속 사하 자치공화국 출신 사르다나 아브크센티에바 의원은 “주민이 300명인 마을에서 남성 47명이 소집됐다.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동원의 편중성을 지적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몽골 접경 지역인 부랴트 공화국에는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지 불과 24시간 만에 3000건 이상의 징집 통지서가 배포됐다. 동원의 부당함을 비판하는 러시아인들이 러시아 전역에서 벌이는 시위도 확산돼 러시아 당국이 구금한 인원도 늘고 있다.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24일에만 전국 32개 지역에서 최소 74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NYT가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 여성 시위자는 러시아 경찰에 체포되면서 “우리는 총알받이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묻지마 동원’을 우려한 러시아인들은 인근 국가들로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3일 핀란드 국경을 통과한 러시아인은 7000명을 넘어서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자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부 장관은 “관광을 목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은 입국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핀란드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가족을 방문하는 등 다른 이유가 있다면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와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는 남성들의 망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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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2차대전후 첫 동원령… “핵무기, 서방 향할수도”

    최근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21일(현지 시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군 동원령을 발동했다.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될 예정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핵무기로 위협하며 모든 선을 넘었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며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니라 ‘특수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서방을 상대로 사실상 확전을 선언한 것이다. 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 보전을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이미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 발표 직후 예비군 30만 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월만 해도 예비군 동원령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푸틴 대통령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 특히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에 핵 협박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으면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단지 허풍이 아니다”라고 했다.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려는 자들은 바람이 그들을 향해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동부의 가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남부의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4곳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 시행을 결정한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푸틴의 핵공격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러시아의 나약함과 실패를 의미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통신에 “전쟁과 악화한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서방에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푸틴, 핵 들고 확전 선언 “모든 수단 쓸것”… 동원령 직후 러선 출국 항공편 구입 러시 러 예비군 30만 동원령EU “절망한 푸틴, 위험한 핵 게임”교황 “미친 짓”… 中 “대화로 휴전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핵공격을 위협하며 사실상 확전 선언을 하기 하루 전인 20일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점령지 행정부 4곳은 23∼27일 러시아와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동부의 가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남부의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4곳이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대반격을 통해 일부 러시아 점령지를 수복하며 진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이곳들의 주민투표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러시아 영토가 위협받으면 모든 가용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 허풍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배경이 주목된다. 주민투표로 해당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병합한 뒤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을 경우 “영토 위협”이라며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이 수세에 몰릴 경우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러시아를 겨냥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주장하면서 “핵무기 협박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며 서방의 핵위협을 핑계로 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미 CNN은 “러시아가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20일 뉴욕에서 시작된 유엔총회에서 서방 정상들이 잇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화상으로 진행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발표했다”고 했다. 서방은 비판과 우려를 내놓았다. 질리언 키건 영국 외교부 장관은 “상황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통제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푸틴 대통령이 절망을 드러냈다. 매우 위험한 핵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주변국은 긴장 속에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러시아와 갈등 중인 리투아니아는 신속대응군 경계를 상향했다. 핀란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화를 통한 휴전”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미친 짓”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러시아 내부에서도 동요하는 조짐이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표 직후부터 러시아에서 출국하는 편도 항공편이 급속도로 팔려 나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동원령 대상자인 젊은 러시아 남성들이 출국이 금지될 것을 우려해 서둘러 항공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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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예비군 30만명 전쟁 동원…핵공격 시사

    최근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군 동원령을 발동했다.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될 예정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핵무기로 위협하며 모든 선을 넘었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며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니라 ‘특수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서방을 상대로 사실상 확전을 선언한 것이다. 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러시아를 향해 “대놓고 말하자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이웃 국가를 침공하고 주권국을 지도에서 지우려 했다”며 “러시아는 부끄러움도 없이 유엔 헌장의 핵심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 보전을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이미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 발표 직후 예비군 30만 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월만 해도 예비군 동원령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푸틴 대통령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 특히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에 핵 협박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으면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단지 허풍이 아니다”라고 했다.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려는 자들은 바람이 그들을 향해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동부의 가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남부의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4곳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 시행을 결정한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연설한 지 몇 시간 뒤에 한 미국 뉴욕 유엔본부 기조연설에서 시작부터 “전쟁은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됐다”며 푸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바로 오늘 그는 유럽을 핵무기로 위협했다”며 “핵무기 비확산이라는 책임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선포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 러시아는 더 많은 장병을 징집하고 있다”며 “또 크렘린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합병하기 위해 사기 선거를 조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푸틴의 핵공격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러시아의 나약함과 실패를 의미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통신에 “전쟁과 악화한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서방에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이 핵공격을 위협하며 사실상 확전 선언을 하기 하루 전인 20일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점령지 행정부 4곳은 23~27일 러시아와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동부의 가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남부의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4곳이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대반격을 통해 일부 러시아 점령지를 수복하며 진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이곳들의 주민투표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러시아 영토가 위협 받으면 모든 가용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 허풍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배경이 주목된다. 주민투표로 해당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병합한 뒤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을 경우 “영토 위협”이라며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이 수세에 몰릴 경우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러시아를 겨냥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주장하면서 핵무기 협박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며 서방의 핵위협을 핑계로 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미 CNN은 ”러시아가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20일 뉴욕에서 시작된 유엔 총회에서 서방 정상들이 잇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화상으로 진행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연설을 발표했다“고 했다. 서방은 비판과 우려를 내놓았다. 질리언 키건 영국 외교부 장관은 ”상황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통제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푸틴 대통령이 절망을 드러냈다. 매우 위험한 핵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주변국은 긴장 속에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러시아와 갈등 중인 리투아니아는 신속대응군 경계를 상향했다. 핀란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화를 통한 휴전“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미친 짓“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러시아 내부에서도 동요하는 조짐이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표 직후부터 러시아에서 출국하는 편도 항공편이 급속도로 팔려 나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동원령 대상자인 젊은 러시아 남성들이 출국이 금지될 것을 우려해 서둘러 항공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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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고교 교과서에 ‘한강의 기적’ 싣는다

    ‘1950∼1953년 6·25전쟁.’ ‘한국 민주화 경험과 경제 기적.’ 7개월째 이어지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토 상당 부분이 초토화된 우크라이나의 고교 정규 교과서에 한국 관련 주제가 실린다. 6·25전쟁 이후 이뤄진 한국의 경제 성장을 가리키는 ‘한강의 기적’이 우크라이나 교과서에 소개되는 셈이다. 20일(현지 시간)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는 한국의 발전상을 교과서에 싣도록 10학년(한국 고교 2학년) ‘세계지리’, 11학년 ‘세계역사’ 교육 과정 가이드라인을 변경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최근 공지했다. 내년 9월 가을학기부터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집필된 교과서가 수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우크라이나 교과서 가이드라인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 일본 인도 관련 내용만 규정했지만 내년 9월부터는 처음으로 한국 관련 내용이 들어간다. 한국 관련 내용 비중도 다른 아시아 3개국과 동일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변경된 10학년 세계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서울은 싱가포르 홍콩 도쿄 두바이 상하이와 함께 아시아 최대 금융 중심지로 소개된다. 부산은 아시아 최대 항구 중 하나로 지도에 표시된다. 11학년 세계역사 가이드라인은 한국의 발전상, 민주화 경험, 경제 기적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싣도록 했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우크라이나 교과서에 한국이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는 현실을 알고 전쟁 전인 지난해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에 한국 관련 내용 게재를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도 한국을 배울 필요성에 공감해 교과서 게재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번 가이드라인 변경은 우크라이나 국민 사이에 일고 있는 한국을 배우려는 움직임과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이후 국가 재건 모델로 유럽 선진국과 함께 한국을 꼽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7월 발표한 재건 계획에는 ‘기업 친화적인 제도 개선’과 관련해 한국이 주요 사례로 포함됐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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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게 배울 것”…재건 앞둔 우크라, 교과서에 ‘한강의 기적’ 싣는다

    ‘1950~1953년 6·25전쟁’ ‘한국 민주화 경험과 경제 기적’ 7개월째 이어지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토 상당 부분이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고교 정규 교과서에 한국 관련 주제가 실린다. 6·25전쟁 이후 이뤄진 한국의 경제 성장을 가리키는 ‘한강의 기적’이 우크라이나 교과서에 소개되는 셈이다. 20일(현지 시간)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는 한국 발전상을 교과서에 싣도록 10학년(한국 고교 2학년) ‘세계지리’ 11학년 ‘세계역사’ 교육 과정 가이드라인을 변경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최근 공지했다. 내년 9월 가을학기부터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집필된 교과서가 수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우크라이나 교과서 가이드라인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 일본 인도 관련 내용만 규정했지만 내년 9월부터는 처음으로 한국 관련 내용이 들어간다. 한국 관련 내용 비중도 다른 아시아 3개국과 동일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변경된 10학년 세계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서울은 싱가포르 홍콩 도쿄 두바이 상하이와 함께 아시아 최대 금융 중심지로 소개된다. 부산은 아시아 최대 항구 중 하나로 지도에 표시된다. 학생은 ‘세계와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위상’ ‘수출 지향적 경제 모델’ ‘특화 산업’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공부하고 평가받는다. 탐구학습 연구 주제로는 ‘한국 경제발전에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이 제시된다. 11학년 세계역사 가이드라인은 한국 발전상, 민주화 경험, 경제 기적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싣도록 했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우크라이나 교과서에 한국이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는 현실을 알고 전쟁 전인 지난해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에 한국 관련 내용 게재를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도 한국을 배울 필요성에 공감해 교과서 게재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는 “이번 가이드라인 변경은 우크라이나 국민 사이에 일고 있는 한국을 배우려는 움직임과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정부 가이드라인과 무관하게 처음으로 한국 발전 내용을 담은 9학년 지리 교과서가 올해 정식 교재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전쟁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교육 일선에 배포되지 못하고 있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이 일부 인쇄비용을 지원했지만 워낙 예산이 부족해 배포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이후 국가 재건 모델로 유럽 선진국과 함께 한국을 꼽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7월 발표한 재건 계획에는 ‘기업친화적인 제도 개선’ 관련 한국이 주요 사례로 포함됐다. 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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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줄서며 우린, 퀸과 함께 더 단단해졌다”

    “우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새웠어요. 함께 줄을 서며 단단해졌습니다(tighten).” 샤론 스태플래튼 씨는 19일(현지 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기 전 추모 기간에 런던 템스강변에서 이틀이나 줄을 선 뒤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의 관에 참배했다. 영국 에식스에 사는 스태플래튼 씨는 템스강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밤샘 줄서기’의 감동을 전했다. 그는 얼굴에 피곤이 묻어났지만 “이곳에서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우린 모든 것을 함께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전직 왕실 군인이었던 존 스톡스 씨는 템스강변에서 줄을 서며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대화했다. 그는 “슬프지만 사람들과 같이 슬퍼하면서 치유됨을 느꼈다”고 했다. 여왕에 대한 저마다의 기억을 나누면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8일 서거한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19일까지 영국인들은 12일간 쌀쌀해진 날씨와 비바람에도 최장 24시간 줄을 서며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 시민들은 “세상은 급변하지만 여왕은 한결같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세계가 분열하고 파편화되면서 굳건한 여왕의 리더십이 더 그리워졌다고 했다. 이례적인 “대기 행렬(The Queue)”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통일됨을 보여주는 국가의 의식 같다”며 “(여왕을 기리는) 영국인의 행렬은 독특한 문화적 현상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했다. 생전 특유의 겸손과 유머, 탈권위,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영국과 영연방 국가를 하나로 묶었던 여왕은 서거 뒤에도 12일간 영국인들이 연대하게 만드는 힘이 됐다. 19일 여왕의 장례식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에서 집결한 정상 500여 명을 비롯한 2000명의 주요 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여왕의 관은 장례식에 앞서 왕립 해군 142명이 끄는 포차(砲車)에 실려 웨스트민스터 홀을 떠났다. “여왕은 수많은 사람들 안에 존재”… 96회 빅벤 타종 속에 작별96년 여왕 생애 기린 장례식“여왕, 헌신하겠다는 약속 지켜” 추모객들, 기부-봉사 통해 뜻 이어스코틀랜드-아일랜드 군인 합주…찰스-윌리엄 등 포차 행렬 동행런던 명물 빅벤, 1분마다 타종…윈저성의 남편 필립공 옆에 영면 “여왕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 안에 존재했고 수많은 삶에 감동을 안겼습니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國葬)으로 진행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설교를 통해 “봉사하는 자들은 존경받고 기억될 것이지만 권력과 특권에 매달리는 이들은 잊혀질 것”이라며 “여왕이 (자신의) 약속처럼 모든 삶을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에 헌신”했다고 말했다. “(여왕처럼) 자신의 약속을 훌륭하게 지킬 수 있는 지도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여왕의 이런 뜻을 기리려는 듯 장례식장 주변에서는 각종 지역사회 봉사자들이 소속 단체 이름이 적힌 조끼를 입고 기다림에 지친 추모객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선물했다. 주요국 정상 등 일부 귀빈만 장례식장에 입장할 수 있어 사원에 들어가지 못한 100만 명 이상의 추모객들이 주변 도로의 펜스 뒤편에 몰려들어 스마트폰 등으로 엄숙하게 장례식 생중계를 함께 지켜봤다.○ 스코틀랜드-아일랜드 군인들 합주이날 오전 11시 40분 여왕의 관이 안치됐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국왕 장례 포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 142명이 성인 남성 키 크기의 바퀴 4개가 달린 검은 포차를 이끌었다. 포차는 국왕의 장례식으로는 1952년 여왕의 부친 조지 6세 전 국왕 장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왕의 장남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등이 행렬과 함께했다. 영국을 구성하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연대와 영국 공군 소속 군악대 200여 명은 포차를 둘러싼 채 이동하며 스코틀랜드 전통 악기 파이프와 드럼 등을 연주해 화합의 하모니를 연출했다. 이후 붉은 제복의 왕실 근위대 8명이 붉은색 휘장으로 덮인 관을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953년 여왕이 대관식을 치르고 1947년 남편 필립 공과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장례식 후반부에는 화려한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진 뒤 2분간 묵념이 이어졌다. 런던의 상징인 빅벤이 1분에 한 번씩 여왕을 추모하는 조종을 울렸다. 여왕의 96년 생애를 기리기 위해 96회 타종했다. 그러자 시민들이 “여왕에게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외쳤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난 여왕의 관은 생전 여왕의 집무실이던 버킹엄궁을 지났다. 궁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근무 복장 그대로 여왕을 맞이했다. 관은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아치까지 천천히 이동하며 런던 곳곳에 작별을 고했다. 오후 1시경 여왕의 관은 운구차에 실려 도로를 따라 여왕이 유년 시절을 보내 가장 좋아하는 거처로 알려진 윈저성으로 출발했다. 런던에서 떠나는 여왕을 향해 시민들은 각자 준비한 붉은 장미, 흰 장미를 운구차 쪽으로 던지며 추모했다. 여왕은 윈저성의 세인트조지 예배당 내에 있는 남편 필립 공 옆에 묻혔다.○ 인파 통제 경찰-군인에게도 “힘내라” 박수추모객들은 8일 여왕의 서거 이후 19일 장례식 때까지 12일간 곳곳에서 연대와 통합의 정신을 느끼며 여왕을 기렸다고 했다. 템스강변에서 만난 브라이턴 시민 레슬리 오해라 씨는 “여왕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그 자리에 있던 연속성의 상징”이라며 “앞으로 이런 분을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템스강변에서 긴 줄을 서던 추모객들은 인파를 통제하는 경찰과 군인들이 대거 줄지어 지나갈 때마다 환호하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레슬리 브라운 씨는 AP통신에 “함께 줄을 섰던 사람들과 얼싸안았다”며 “행렬이 잘 조직됐고 경찰을 포함해 모두 정말 친근했다”고 말했다. “항상 다른 사람을 도우려 했던 여왕의 선의”를 기억하는 추모객들은 추모의 의미로 기부에 나섰다. 스테프 에번스 씨는 영국 BBC에 “결국 죽게 될 꽃을 바치는 대신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런던=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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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여왕 장례식, 英일상 멈춘다… 백화점 닫고 공항 이착륙 중단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은 19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열리지만 영국 전역에서는 일찍부터 장례식 분위기가 감돌았다. 장례식장인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왕실 초청 인사만 출입할 수 있지만 그 앞에는 장례식 나흘 전인 15일부터 시민들 줄이 생겼다. 사원 앞에서 만난 크리스틴 위트비 씨는 친구와 함께 슬리핑백과 음식물을 담은 배낭을 길에 쌓아둔 채 간이 의자에 앉아 “장례식장에 들어갈 순 없지만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고 싶어 나흘 전에 왔다”고 말했다. 찰스 3세 국왕은 귀빈맞이를 시작했다.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실 가족을 비롯한 귀빈 약 2000명이 모이는 만큼 보안은 강화되고 있었다. 영국 언론은 이번 장례식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귀빈을 모아 국장(國葬)으로 치러지는 만큼 ‘세기의 장례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례식엔 100만 명 넘게 운집할 수 있다고 당국은 추산했다. 이날 하루 영국 전역이 사실상 일상을 멈추고 여왕의 장례식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히스로공항은 국장이 진행되는 동안 항공기 100여 편의 이착륙을 중단한다. 정부는 “기업이나 기관이 문을 닫을 의무는 없다”고 했지만 주요 슈퍼마켓과 백화점은 19일 휴무를 공지했다. 영국 정부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영국인을 위해 이날 런던 하이드파크, 에든버러 홀리루드파크, 북아일랜드 콜레인 타운홀 같은 전국 공원이나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영화관 125곳에서도 장례식이 생중계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장례식은 19일 오전 6시 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의 관 조문을 종료하는 것으로 사실상 시작된다. 오전 8시 웨스트민스터 홀 옆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문이 개방돼 세계 주요 귀빈들의 입장이 시작된다. 오전 10시 44분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을 출발해 사원으로 이동한다. 1952년 여왕의 아버지 조지 6세 장례식 이후 70년 만에 대대적인 장례 행렬이 선보인다. 영국 왕립 해군 142명이 관을 실은 포차(砲車)를 앞뒤에서 호위한다. 이 자리에는 찰스 3세 왕과 아들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도 동행한다.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장례식이 거행된다. 55분간의 장례 뒤 짧은 나팔소리가 울리면 영국 전역은 2분간 묵념에 잠긴다. 장례가 종료되면 운구 행렬은 사원을 출발해 여왕 집무실이던 버킹엄궁과 하이드파크 부근 웰링턴아치를 거쳐 런던을 떠난다. 이어 여왕이 유년 시절을 보낸 윈저성으로 향한다. 오후 3시 윈저성 근처에 운구 행렬이 도착하면 왕실 근위대가 여왕의 관을 운구한다. 오후 4시부터 45분간 윈저성 세인트조지 교회에서 열리는 장례 예배에는 왕실 유족을 비롯한 800여 명만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 7시 반 여왕은 세인트조지 교회 내 지난해 4월 별세한 남편 필립 공이 잠든 자리 옆에 영면한다.런던=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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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EU 통상대표, 獨서 양자회담 “전기차 보조금 계속 논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한국처럼 불이익을 받게 된 유럽연합(EU)과 미국 통상 담당 대표가 회동하는 등 EU는 대미(對美) 외교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통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14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갖고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 지급) 논의를 지속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두 사람이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IRA 시행에 따라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유럽산 전기차 문제와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U는 지난달 한국과 함께 IRA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상충하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IRA 법안에 따르면 한국과 EU처럼 북미 지역이 아닌 국가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북미산 전기차라 하더라도 전기차의 배터리 부품이나 핵심 원료의 일정 비율이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국가에서 생산돼야 보조금이 나온다.‘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의 파장은 한국뿐 아니라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IRA에 따른 배터리 생산 보조금을 받기 위해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인근에 배터리 생산 시설을 건설하려던 투자 계획을 보류하고 대신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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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난’ EU, 발전-석유업체에 ‘횡재세’ 194조원 징수 추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제재에 대응해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에너지 위기에 처한 유럽 국가들이 기업에서 ‘횡재세(windfall tax)’ 194조 원을 거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된 에너지기업 돈으로 에너지난을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다. 횡재세는 그동안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가 자체적으로 도입을 논의하다 기업들의 반발과 시장경제를 훼손한다는 비판에 중단했다. 하지만 난방이 중요한 겨울철이 다가오며 에너지난이 심각해지고 경제마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강경책을 밀어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정 수익 초과한 이익, 세금으로 징수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EU 의회 연례 연설을 통해 EU 에너지가격 급등에 대응한 소비자 부담 경감 대책 관련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법안 초안에 따르면 최근 가격이 급등한 가스보다 저렴하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발전 사업자는 발전 수익이 전력 1MWh(메가와트시)당 180유로(약 25만 원) 이하로 제한된다. 이는 최근 유럽 평균 전력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180유로를 초과한 이익은 횡재세로 징수한다는 것이다.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 발전 사업자는 2022년 회계연도부터 과세 대상 잉여이익의 33%를 횡재세로 내야 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걷히는 세금 총액이 약 194조 원으로 추산된다는 것. 이 밖에 에너지 사용 피크시간대 사용량을 5% 감축해 10% 절전 효과를 거두자는 제안도 담겼다. 횡재세는 기업이 단순한 대외 여건 변화로 얻게 된 이익에 물리는 세금이다. 에너지기업이 최근 얻은 이익을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한 횡재로 볼지, 그동안 투자와 경영을 잘한 결과로 볼지에 따라 횡재세 부과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EU 회원국들은 30일 임시 이사회에서 이 법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러시아, 유럽과 에너지-경제 전쟁”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독일을 통해 유럽 국가로 흐르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공급을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중단한 뒤 재개하려던 계획을 뒤집고 계속 중단하고 있다. 프랑스에 대한 가스 공급도 이달부터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국제 가스 가격은 물론이고 가스 대체재 석탄 값까지 올라 소비자 가계 부담과 기업 비용 부담이 불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는 겨울철 난방 수요가 폭증하면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러시아산 가스 의존을 없애야 한다”며 “러시아산 가스 수입은 이미 지난해 40%에서 현재 9%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전쟁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EU) 에너지 공급과 경제 가치 미래를 상대로 한 전쟁”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패하고, 유럽이 용기와 연대를 기반으로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EU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해 EU 무료 로밍 지역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학교 재건에는 1억 유로(약 139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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