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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경기 용인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된 용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과 관련해 투표사무원의 실수 등이 겹쳐 벌어진 일로 판단된다고 18일 밝혔다. 선관위는 신고한 유권자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었다.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인이 교부받은 회송용 봉투에 기표된 투표지가 들어간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6·3 대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지난달 30일 용인 수지 성복동주민센터 참관인으로부터 회송용 봉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기표된 용지가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관외 지역에 사는 20대 여성 A 씨가 투표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회송용 봉투는 주민등록지 이외 지역에서 사전 투표하는 유권자에게 배포된다.선관위는 “사전투표 2일차인 30일 성복동사전투표소에서 관외 선거인 B 씨가 투표용지 1매와 회송용 봉투 1개를 받았어야 했으나 투표사무원 실수로 투표용지 1매와 회송용봉투 2개를 교부받았다”며 “B 씨가 투표용지에 정상적으로 기표한 후 봉투 봉함 과정에서 2개의 회송용 봉투 중 주소라벨이 부착되지 않은 봉투에 투표지를 넣어 투표사무원에게 반납하고 주소라벨이 부착된 봉투는 빈 채로 투표함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투표사무원에게 반납한 그 투표지가 들어간 회송용 봉투를 이 사건 해당 선거인 A 씨가 투표사무원으로부터 교부받게 된 것으로 추정되며 앞서 선거인 B 씨에게 교부된 주소 라벨이 부착된 빈 회송용 봉투는 해당 선관위의 접수 및 개표 과정에서 투표지가 들어있지 않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거인이 사무원 실수로 회송용 봉투 2장을 받았는데 기표한 투표지가 든 봉투를 반납했고, 이를 다른 선거인이 교부받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선관위는 A 씨의 자작극을 의심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선 “일련의 과정은 전례가 없었고 실제 일어날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라며 “사전투표 기간 중 부정선거 주장 단체 등으로부터 다수의 투표방해 행위가 있었고 그로 인한 투표소 등에서의 혼란이 많았기에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신속하게 수사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씨를 의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만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자신을 둘러싼 ‘노부부 투서 사건’ 의혹과 관련해 “청문을 앞두고 저질 극우 유튜브나 언론을 빙자한 지라시들에 의해 (해당 사건이) 유통되고 있나 본데 결론부터 말하면 정치검찰의 천인공노할 허위투서 음해사건”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을 겨냥해선 “기레기가 아닌 쓰레기” “살인청부집단”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적수사, 증거조작, 허위보도, 증인압박 모두 설마가 사람 잡는 수준으로 윤석열 류의 이 나라 정치검사들이 해온 일”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노부부 투서 사건’은 2008년 한 월간지가 보도한 내용이다. 김 후보자 지역구에 살면서 사업체를 운영했던 60대 노부부가 2004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에 앞서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에 “수양아들 노릇을 한 김 (당시) 최고위원이 (신보기금에) 대출을 알선해 6억 원의 자금을 빌려갔다”는 투서를 보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어떤 노부부가 제게 돈을 뜯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인데 대한민국이 그런 일을 그대로 둘 정도로 허술한 나라이며 그게 사실이라면 그분의 자식들이 가만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청탁을 미끼로 제3자의 돈을 착복한 한 지역주민이 제게 그 청탁을 민원했고 저는 들어주지 않았다”며 “놀랍게도 그분은 제게 돈을 줬다는 허위투서를 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고, 저는 제 보좌관이 녹취했던 그분과의 대화록을 검찰에 자진제출해 투서의 음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들이 무혐의 처리한 투서를 먼지 쌓인 캐비닛에서 찾아내 (언론에) 넘긴 것도 검찰이었을 것”이라며 “두 번째 표적 사정으로 저를 압박하던 시기, 여론을 조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을 겨냥해 “상식에 맞지 않는 짓을 하는 검찰의 빨대가 돼 보도라는 명목으로 한치의 합리도 없이 지면에 팔아대는 집단을 저는 기레기가 아니라 쓰레기라 본다”며 “펜으로 사람을 살리는 정론은 못 될지언정 펜에 독을 묻혀 생사람을 암살하는 무양심 살인청부집단이 돼서야 쓰겠는가”라고 비판했다.여야는 이달 24~25일 이틀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전날 합의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재산과 금전 거래, 아들 입시 관련 의혹 등의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 해명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02년 불법 자금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받은 데 대해 “정치검찰의 표적 사정”이라고 했다. 아들이 고교 시절 추진했던 법안을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이 대표발의한 데 대해선 “대학진학 원서에 활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2)가 아카데미(오스카) 공로상을 받는다. 유독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던 톰 크루즈는 데뷔 40여 년 만에 첫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아카데미 공로상(Academy Honorary Awards) 수상자로 톰 크루즈와 안무가 데비 앨런, 프로덕션 디자이너 윈 토머스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은 오는 11월 열리는 아카데미 공로상 행사인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카데미 공로상은 영화 예술·과학 분야에 특별히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아카데미 측은 “톰 크루즈는 영화 제작과 관객을 위한 극적인 경험, 스턴트 커뮤니티에 대한 놀라운 헌신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며 수상 배경을 밝혔다. 1982년 데뷔한 톰 크루즈는 꾸준한 작품 활동에도 매번 오스카 수상은 실패했다. 1990년 영화 ‘7월 4일생’과 1997년 ‘제리 맥과이어’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2000년 ‘매그놀리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2023년에는 ‘탑건: 매버릭’으로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에 AP통신은 “톰 크루즈가 처음 오스카 후보에 오른 이후 35년 만에 받는 트로피”라고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귀국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의 ‘위헌 정당 해산’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도 보수진영 재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출범했는데 새 정부가 정치 보복을 하지 말고, 국민 통합으로 나라가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3일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자 일주일 만인 10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국민의힘은 하와이로 특사단까지 보내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했으나, 그는 끝내 거절한 뒤 페이스북에 연일 국민의힘을 직격하는 글을 남겼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정당 해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대선후보 경선할 때 이미 한 얘기”라며 “(특사단 등) 김대식 의원이 하와이 왔을 때도 대선 지면 위헌정당으로 해산당한다. 그러니까 대선에서 이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국힘을 겨냥해 “이재명 정권이 특검 끝나면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정당법 개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국회에서 통과시킨 뒤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5대 개혁안을 제안했다. 홍 전 대표는 이에 대한 물음에 “나는 이미 탈당했다”며 “그 당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가 할 말이 뭐 있겠나”라고 했다. 또 ‘신당 창당 가능성’ ‘보수진영 재편 역할’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한복을 차려입고 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박 3일간의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 중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한 리셉션(환영 행사)에 이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는 G7 정상회의 초청국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 부부가) 리셉션에서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인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 등 한복을 입고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의 드레스코드는 전통의상 또는 정장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통 의상 때문인지 (김 여사가) 사진 촬영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다수는 정장 차림을 했고, 전통의상을 입은 이는 드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부인 외교’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 여사는 순방 기간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의 부인 다이애나 폭스카니가 주관하는 배우자 프로그램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순찰차를 들이받으며 도주극을 벌인 5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난폭운전 및 특수공무방해 혐의로 50대 여성 운전자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오전 6시경 시흥시 정왕동 시화IC 부근에서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13㎞가량 도주하면서 순찰차 6대를 잇달아 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격전은 순찰차가 A 씨 차량을 사방에서 가로막은 뒤에야 끝이 났다. A 씨는 도주한지 30분 만인 오전 6시 30분경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도로에서 검거됐다. 같은 날 오전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A 씨 차량을 8대의 순찰차가 포위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다행히 이번 일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확인 결과,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약물 검사 등을 진행한 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명확히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G7 정상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성명에 참여했다.G7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중동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서도 “민간인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이란은 지역 불안정과 테러의 주요 원인”이라며 “우리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태의 해결이 가자지구 내 휴전을 포함해 중동에서의 적대 행위의 광범위한 완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경계하고 시장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을 포함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미국에서 훈련 중이던 한국 소방공무원들이 귀가 중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구조활동을 벌였다. 미 소방당국은 이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구조 활동은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I-76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이뤄졌다. 차량 한 대는 전복된 상태로, 당시 운전자는 내부에 갇혀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다.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던 우리나라 소방대원들은 이를 목격하고는 즉시 구조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갓길에 차량을 정차시킨 뒤 911에 신고하고 전복된 차량의 뒷유리를 통해 내부로 진입했다. 운전자가 의식과 호흡이 없자 차량 밖으로 빼내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소방대원들은 이후 현장에 도착한 현지 소방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다만 해당 운전자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에 참여한 소방대원은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이기평·편영범·조인성 소방장, 김영진 소방교, 전남소방본부 소속 김구현 소방위 등 총 5명이다. 미 콜로라도주 아담스 카운티 소방서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국 소방대원들의 구조 활동은 모든 소방관이 따라야 할 교과서 같은 대응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김재현 중앙119구조본부 특수대응훈련과장은 “훈련 중에도 실전처럼 대응해 현장활동에 참여한 이번 사례는 대한민국 소방공무원의 전문성과 사명감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의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과 인류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이 되겠다”고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일상적인 소재로 독특하고 재밌는 사진을 촬영해온 일본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니시모토 키미코 씨가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니시모토 씨는 사진 한 장으로 ‘늙음’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작품이 가득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니시모토 씨를 추억하는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셀카 할머니’로 불리던 니시모토 씨가 9일(현지 시간) 사망했다. 이는 생전 고인이 운영하던 인스타그램에 그의 아들이 부고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아들은 “우리 어머니는 항상 미소와 함께 창작을 즐겼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했다”고 추억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 어머니는 정말 축복받았다”며 “엄마의 세 번째 인생은 정말 풍요로웠다”고 했다. 1928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고인은 8살 때 일본으로 이주했다. 구마모토 현에 정착한 그는 미용사로 일하며 27세에 결혼한 뒤 세 자녀를 키워냈다. 평생 예술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사진에 입문한 것은 72세라는 뒤늦은 나이였다. 70대에 접어들면서 ‘나이 든 자신도 쓰레기봉투처럼 버려져야 되는 존재로 사회에서 인식되는 건 아닐까’라는 두려움이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웃음을 자아내는 셀카를 찍고 독학으로 사진 편집을 익혔다. 실제 고인의 사진에는 유쾌함이 묻어난다. 자신이 쓰레기봉투에 들어가 버려진 모습을 표현하며 “늙으면 버려지는 것도 삶의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버려지는 게 두려워 사진을 시작했다던 그가 버려지는 것도 삶의 일부라며 늙음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 고인은 과거 일본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인생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며 “나는 그저 주위를 둘러보며 흥미로운 사진을 찍는다. 아름답고 귀엽고 이상한 것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고인은 2011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고, 2016년에 사진집을 출간했다. 2018년에 가입한 인스타그램은 팔로워만 40만 명 이상이다. 그는 5월 올린 게시물에서 팬들에게 당분간 병원에 입원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또 이달 5일에는 벚꽃 이미지를 공유하며 “내년에 다시 벚꽃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게재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올린 마지막 게시물이 됐다. 고인의 한 팬은 “당신의 작품은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줬다. 하늘에 벚꽃이 피길 바란다”고 남겼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배달 업무를 하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1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경 A 씨가 동작구의 한 건물 1층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 씨는 해당 건물에 있는 패스트푸드 매장의 배달원이었다.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인쇄물이 발견됐다. 경찰은 A 씨의 사망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을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정신건강위기상담 전화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으로 양국 간 충돌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이란에서는 최소 380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이스라엘에서도 최소 100여 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이스라엘 방공망의 한계도 일부 드러났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이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 등에 보복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일부 건물이 무너지면서 현재까지 사망자 외에도 10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또 최소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스라엘은 첨단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했음에도 이례적 수준의 피해를 봤다.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Iron Dome)’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대부분 요격했다. 하지만 일부 미사일이 이를 뚫으면서 피해가 커진 것이다. 전날 X(엑스·옛 트위터)에는 불빛이 번쩍하더니 ‘쾅’ 소리와 함께 화염이 치솟는 영상이 올라왔다. 아이언돔을 무력화시킨 미사일은 최소 2발 이상으로 보인다. 양국의 충돌은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기습 타격하면서 시작됐다.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80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X를 통해 이란 무기 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민간인에게 “즉시 대피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고 알렸다. 이는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4선 정청래 의원이 15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또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며 당원의 권리를 강화하는 등의 공약을 대거 발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사로운 이익을 내려놓고 오로지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위해서 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 남은 시대적 과제는 조속한 내란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정청래가 당대표가 돼 그 임무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이재명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 운명이 곧 정청래 운명이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을 ‘동지’이자 ‘베스트 프렌드’라고 표현한 뒤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최고의 당정 관계로 정부와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임위별로 정례적으로 월 1회 장차관 간담회, 당정협의회를 열어 정부와 의견을 조율하고 대통령실과 정책방향을 사전에 논의해 국민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정부정책이 제때, 제대로 성과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야투쟁을 겨냥한 듯 “싸움은 제가 할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당원 투표 비중을 확대하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대의원 제도는 유지하되 대의원 투표제는 폐지하겠다”며 “전당대회 1인 1표제를 실현하겠다. 당대표도 1표, 국회의원도 1표, 권리당원도 1표인 진짜 민주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경선 시 권리 당원참여를 상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당규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13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처음으로 당심을 반영했다.검찰·사법·언론개혁은 반년 안에 신속하게 마무리할 뜻을 전했다. 그는 “(각 개혁) TF를 전당대회 즉시 가동해 올해 안에 3대 개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열린 공천시스템, 공천혁명을 하겠다”며 “기초 비례대표 의원도 상무위원회 투표에서 권리당원 투표로 뽑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중요한 정책은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며 “평당원 중심의 당원주권위원회 업무를 위해 당원주권국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SNS위원회를 상설기구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은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직접 확인 가능하다”며 “당원과 국회의원의 SNS 지수 역량을 강화하겠다. SNS 활동지수를 당장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외에도 △당원교육 강화 △당원 포상제 확대 및 연말 전당원 콘서트 실시 △당원 정책박람회 개최 △당원존 및 민원실 통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당원 주권시대가 통합과 배치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통합과 당원 주권과는 관계가 없다”며 “민주당이 강해야 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려면 당원이 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원의 주권행사가 전면적으로 보장, 실현되는 정당이어야 한다”며 “당원 권리를 강화하는 건 국회의원 권리를 침해하는 게 아니라 같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오히려 더 큰 통합”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출마 의지를 전달했냐’는 물음에는 “대선 이후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이라는 건 이 대통령도 익히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마음 속으로 응원해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기 대표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직 사퇴로 남은 임기 1년여를 채우게 된다. 당초 전당대회는 8월로 예상됐으나 당내에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이르면 내달 중순경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 같은 당 박찬대 의원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비대면 중고거래 방식인 ‘문고리 거래’를 하려다 금전 피해를 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구매자가 물건을 건네받기 전 판매자에게 입금한다는 점을 악용한 사기로, 확인된 피해자만 전국에서 최소 60여 명에 이른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A 씨는 최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을 통해 아이폰16 프로맥스를 구입하려다가 총 495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판매자 B 씨가 “입금하면 (현관) 문고리에 제품을 걸어두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자 A 씨는 165만 원을 선입금했다. B 씨의 계정은 ‘재거래 희망률 100%’와 지역 인증 등 신뢰할 만한 정보가 적혀 있어 A 씨는 큰 의심 없이 비대면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B 씨는 선입금 후에도 A 씨에게 추가 송금을 반복적으로 요구했다. A 씨가 세 차례에 걸쳐 495만 원을 보내자 B 씨는 잠적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비대면 거래를 원하는 당근마켓 사용자들은 현관문 앞에 물건을 내놓으면 구매자가 가져가는 ‘문고리 거래’ 방식을 이용했다. 이는 동네 이웃과의 거래라는 믿음도 한몫했다. 하지만 B 씨는 사기에 이용할 계정을 돈을 주고 빌렸고, 신분증 역시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A 씨처럼 B 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64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액만 1700만 원에 달한다. 거래 품목은 스마트폰과 게임기, 상품권 등 다양하다.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계좌의 실소유자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아들이 고교 시절 추진했던 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김 후보자 청문회 민주당 간사로 내정됐다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간사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명단에 여당 간사로 강 의원의 이름을 올려놨다. 하지만 이튿날인 이날 발표된 청문특위 명단에는 김현 의원이 여당 간사를 맡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김 후보자 아들과 관련한 ‘아빠 찬스’ 의혹에 강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서둘러 교체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채널A에 따르면 김 후보자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동아리를 꾸려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작성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2023년 11월 이와 유사한 법안을 실제 발의했다. 대표 발의자는 강 의원이었다. 김 후보자는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아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가 김민석 의원실과 함께 세미나를 주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야당은 김 후보자 아들 의혹과 관련해 연일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학 입시에 활용한 것 아닌가 하는 학부모단체나 학생들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아빠찬스’로 아들의 입시, 채용, 정치입문에 두루 쓰일 스펙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논란이 이어지자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들은 입법활동을 대학진학 원서에 활용한 바 없다”며 “해당 활동을 입학원서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제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동료의원이 대표발의한 표절예방 관련 입법에 공동발의했다”며 “필요한 법이라 생각했다”고만 설명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세종의 한 야산으로 도주한 40대 남성이 충북 청주에 잠입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가 최근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의 한 야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야산 근처에 과학수사본부를 설치한 뒤 수색견과 잠수부, 드론 등을 투입해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긴 A 씨가 인근 저수지에 뛰어들었을 가능성에 대비해 집중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A 씨는 10일 새벽 3시 30분경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50대 여성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 아파트 공동현관에는 A 씨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방범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지만, A 씨는 복면을 쓴 채 아파트 외벽의 가스관을 타고 6층에 있는 B 씨 집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 씨는 세종 부강면 야산으로 도주했고, 수사 당국은 이날까지 나흘째 그를 쫓고 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수배 전단지를 제작해 그가 달아난 지역 일대에 배포했다. A 씨는 키 177㎝에 마른 체격이다. 다리에는 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3선 김병기 의원이 선출됐다.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으로 뽑힌 김 신임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 심사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미뤄둔 주요 쟁점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내란종식” “민생회복” “국민통합” 등을 내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경쟁 후보인 서영교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는 민주당 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를 합산한 결과다. 그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의 대면투표 100%로만 진행됐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당심을 반영했다. 권리당원 투표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됐다. 당선 발표 후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 원내대표와 서 의원은 함께 꽃다발을 들고 사진 촬영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저를 선출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돼 달라는 뜻일 것”이라며 “내란 종식과 헌정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또 하나의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다른 트랙으로 최선을 다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개혁을 완수하고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국민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선 정견발표에서 ‘내란 종식’ ‘개혁’ ‘소통’ 등을 강조했다. 그는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검찰·사법·언론 등 산적한 개혁 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6개월이 개혁의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대한 많이 듣고 결정해 책임을 지겠다”며 소통수석을 신설해 선수별 정기 간담회를 가질 계획을 전했다. 또 상임위별로 부처별 장·차관과 의원들간 월 1회 간담회를 정례화할 뜻도 밝혔다. 1961년 경남 사천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서울 동작구갑에서 20대·21대·22대 총선에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그는 20대 대선을 거치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거듭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20대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단장을 맡았고, 이재명 당 대표 1기 시절 수석 사무부총장이자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22대 총선 공천 과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21대 대선 때도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살해 예고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3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경 윤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가 그를 해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됐다. ‘아크로비스타 가서 윤석열 살해할건데 마지막 조언 좀’이라는 내용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나온 뒤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지내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이피(IP) 추적을 통해 작성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작성자를 특정한 후 해당 주소지로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다. 이후 정확한 작성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 당일인 12일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수사할 세 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조 특검은 “수사논리에 따라 직을 수행하겠다”고 했고, 민 특검은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실체적 진실 규명’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 특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수사에 진력해 온 국수본(국가수사본부)-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가며 오로지 수사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법은 12·3 비상계엄 사태 때 군·경을 동원해 국회를 통제하고 정치인 등을 체포·감금하려 한 혐의 등 11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다룬다.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 수사할 민 특검은 같은 날 출근길에 “제가 맡게된 사건이 여론을 통해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먼저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고 사무실을 준비하는 데 주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 가방 수수, 건진법사 관련 등 15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채상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할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23년 전에 병역비리 수사를 했었는데 ‘덮어달라’는 것을 단호히 거절하고 소신껏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외압에도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진실을 명백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2023년 실종자 수색 중에 발생한 해병대원 사망사건 경위와 대통령실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월호·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예측 가능한 사고가 무관심이나 방치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며 “사후 책임을 아주 엄격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관리 담당 공무원의 책임이 무거운 만큼 그에 대한 보상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해 장마철 수해 대비 태세를 살폈다. 이날 현장 점검회의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우정식 경기 평택시 안전총괄과장과 권종혁 경북도 재난관리과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직자들이 국민의 재산과 안전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치열하게 대비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아주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다”며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보면 조금 신경 썼으면 다 피할 수 있던 재난 사고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한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사고가) 절대로 벌어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로 복귀하는 길에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방문했다. 이는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골목에 설치된 빌보드(게시판) 앞에 헌화한 뒤 약 10초간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시설물은 누가 했는지 아시느냐”고 묻고는 빌보드에 적힌 문구를 읽어본 뒤 이동했다. 빌보드는 총 3개로, 참사 발생 1년 뒤인 2023년 10월 설치된 것이다.인근 상인들은 이 대통령에게 “관리비도 못 낼 정도로 힘들다” “서민 삶이 나아져야 한다” 등을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 골목의 영업은 요즘 어떻게 되는가” “권리금 보면 상황을 알 수 있다던데, 권리금은 어떻게 되나” 등을 물었다. 시민들은 이 대통령에게 “안전하게 만들어 달라”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는 공직자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안전관리 업무 담당하는 공무원의 책임이 무거운 만큼 권한 역시 확대돼야 함을 강조했다”며 “위상을 강화하고 업무 성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권한 강화와 지위 재고 등 인사안을 고안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2일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 이른바 3대 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 후보자 6명을 추천했다. 후보자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립했던 심재철 전 법무부 검찰국장과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도 포함됐다.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내란 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 특검에는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채 상병 특검에는 이윤제 명지대 법대 교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조 전 권한대행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대통령실 이전 감사 결과에 대해 직권 재심의 검토를 지시했던 인물이다. 노 원내대변인은 “법조계에서 광범위하게 추천받아 20여 명을 심도 있게 검토했고 이 가운데 한 분씩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 추천 기준에 대해선 “수사 능력과 조직을 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 그리고 성과 등을 중심에 뒀다”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같은 날 오후 특검 후보 추천 브리핑에서 내란 특검에 한 전 부장을, 김건희 특검에 심 전 국장, 채 상병 특검에 이명현 전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은 “3인은 전현직 법원·검찰·군법무관 출신으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심 전 국장은 2020년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그에 대한 법무부 징계를 주도한 인물이다. 한 전 부장도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며 징계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부 후보자를 두고 ‘정치 보복’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오히려 그런 고려가 능력 있고 성과 있는 후보를 배척하는 결과가 (될 수) 있어서 능력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을 기준으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혁신당 이규원 전략위원장은 “그런 사적인 에피소드보다는 경력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도 “사사로운 개인적 인연을 갖고 수사할 수 없는 중차대 특검”이라며 “부합하는 인물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이내에 이 가운데 한 명씩을 세 특검으로 임명하게 된다. 특검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준비기간을 거쳐 내달 중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세 특검에 투입되는 인력은 파견 검사 최대 120명을 포함해 570여 명이다. 이들은 최장 140~170일간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부부 둘러싼 의혹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에 나선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