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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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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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3%
  • ‘기가지니’ 가정 넘어 호텔 진출… 국내 최초 영어 음성인식 지원 서비스

    KT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의 지평을 가정, 아파트에 이어 호텔까지 넓혔다. 기가지니는 지난달 말 가입자 120만 명을 넘은 국내 대표적인 AI 스피커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7월 개관한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 인식뿐 아니라 터치스크린까지 갖춰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음성과 터치로 24시간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은 물론 TV 제어 및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또 국내 AI 서비스 중 최초로 영어 음성인식을 지원해 투숙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호텔에서는 실내온도 조절을 위해 리모컨을 사용하거나 온도조절기를 찾아 조정해야 했지만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는 침대에 눕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바로 온도가 조절된다. 또 “지니야, 아이유의 ‘좋은 날’ 틀어줘” “지니야, 채널A 틀어줘” 등 음악, TV 등 제어도 자유롭다. KT는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과 단말을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이어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풀만 레지던스에 적용했다. 이 밖에 서울, 부산, 대구 등지의 유명 호텔과 MOU를 맺고 기가지니 호텔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기가지니 호텔 투숙객들에게 숙박기간 24시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컨시어지폰인 ‘지니폰’도 제공한다.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수령해 사용할 수 있는데 숙박 중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부가세 환급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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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게임 업계 첫 ‘모션캡처-3D 스캔 스튜디오’ 구축

    엔씨소프트는 창업 초기부터 연구개발(R&D)을 경영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18년 반기 보고서 기준 엔씨소프트의 전체 직원 3381명 중 약 69%인 2335명이 R&D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R&D 투자는 매출액 대비 약 24%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 최초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모션캡처(Motion Capture) 스튜디오와 3D 스캔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게임의 각종 효과음을 녹음할 수 있는 5.1채널 영상 사운드 믹싱룸, 폴리스튜디오(효과음 음향 녹음실)를 갖춘 사운드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게임도 영화와 같은 종합예술이라는 관점에 따라 생동감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한 조처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인공지능(AI)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1년 AI를 핵심 기술로 선정한 뒤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를 두 축으로 산하 5개 연구실이 AI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00여 명의 R&D 인력이 김택진 대표 직속으로 근무 중이다. 그 결과 지난달 블레이드 & 소울 ‘비무(이용자 간 대전)’ 글로벌 최강자를 가리는 e스포츠 ‘인텔 블소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 결선 현장에서 프로게이머 수준의 AI를 선보였다. AI 연구는 게임에만 국한하지 않고, 혁신 분야라면 어디든 열어두고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I 전문 연구 인력의 육성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방면에 AI를 적용할 방침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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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 제품 사업으로 해외 공략 가속화

    효성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해 미주, 유럽까지 전 세계 30개국 100여 곳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 덕분에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 2월 베트남과 인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8월 중국 저장성 성장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섬유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8’에 직접 참석했다. 글로벌 광폭 행보로 주력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중국에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사업에 15억 달러 이상 투자했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총 22억 달러를 넘었고 현지인 채용도 7000명에 달한다. 저장성 자싱 외에도 취저우를 비롯해 주하이(珠海), 칭다오(靑島) 등에 15개 제조법인을 두고 현지 시장에서 지배자적 위치를 지키고 있다. 효성은 저장성 핑후시 자푸에도 3900만 달러를 투자해 스판덱스 원료인 PTMG 공장을 증설했다. 2007년부터 베트남에 투자해 온 효성은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년짝 공단에 베트남법인과 동나이법인을 두고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효성의 주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베트남의 도로, 송변전 등 베트남 SOC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2007년 진출한 뒤 2016년 푸네 지역에 초고압차단기 생산 공장을 설립해 가동하는 등 연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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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루프트한자, 항공기 사이니지 합작

    LG전자가 항공기 사이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사이니지란 공공장소, 상업공간 등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다. LG전자는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의 항공기 유지보수 자회사인 ‘루프트한자 테크니크’와 항공기 객실 내 전자기기 시스템 개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는 23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루프트한자 테크니크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루프트한자 테크니크는 항공기 정비 및 부품 공급 외에 고급 전용기의 기내 인테리어 사업도 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내년 상반기(1∼6월)에 정식으로 출범하며 함부르크에 본사를 둘 예정이다. 회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설 법인은 LG전자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술과 루프트한자 테크니크의 항공 사업 역량을 접목해 객실 내 사이니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승무원이 서있는 자리나 짐칸, 벽면 등 빈 공간이 타깃이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두께가 얇고, 곡면 구현이 자유롭다. 또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생생하고 정확한 색을 구현해 사이니지 제작에 최적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항공기 객실 내 전자기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5조 원이다. 항공기 객실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조명, 의자, 통신시스템 등 분야도 다양하다. 승객 안전을 위해 항공안전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아 사업자가 많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권순황 LG전자 B2B사업본부장(사장)은 “루프트한자 테크니크와 기술 협력을 통해 새로운 항공 여행의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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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바보상자에서 학습선생으로

    아이들이 TV 동화를 볼 때 자기 사진이나 직접 그린 그림이 화면에 등장하는 경우 집중도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에 참여하는 체험 서비스 덕분에 TV가 ‘바보 상자’에서 ‘학습 선생’으로 바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홍우평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이끄는 ‘브레인웍스’ 연구진들은 안구운동 측정, 표정변화 분석, 뇌파 분석 등 과학적 기법 등을 통해 SK브로드밴드의 ‘살아 있는 동화’ 콘텐츠가 실제 아이들에게 학습효과가 있는지 실험했다. 살아 있는 동화는 아이가 직접 TV 속 이야기에 등장할 수 있는 콘텐츠다. 안구운동 추적 결과 아이들이 살아 있는 동화로 ‘역할놀이’를 할 때 시선이 고정되는 시간은 63.9초인 데 반해 일반 TV 동화는 36.8초에 그쳤다. 역할놀이는 아이의 얼굴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찍어 TV로 보내면 울고, 웃는 등 20가지 이상의 표정이 TV 동화 속 이야기 흐름에 따라 변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TV 화면 속 동화로 보내는 ‘그리기’의 경우 시선 고정은 53.2초로, 기존 TV 동화(22.5초)보다 2배 이상 길었다. 살아 있는 동화를 시청하는 아이들 표정을 분석한 결과, 직접 그린 그림이 TV 동화 속에 나왔을 때 일반적으로 TV를 볼 때보다 행복한 감정을 2배 많이 느꼈다. 이 실험은 동화책 콘텐츠의 주 이용자인 만 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SK브로드밴드 측은 24일 “아이들이 ‘살아 있는 동화’를 시청할 때 동화책의 내용을 더 정확하게 인지해 학습효과가 크다”며 “살아 있는 동화를 구현하기 위해 SK텔레콤의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인 ‘T리얼’을 적용했다”고 밝혔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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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카페]우편물 급감하는데 집배원 더 뽑겠다니…

    올해 국정감사장에서는 공공기관이 ‘보여 주기식’ 단기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풀 뽑기(한국도로공사), 짐 들어주기(한국철도공사) 등 경력과 상관없는 일회성 일자리가 난무했다.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향후 2000명의 정규직 집배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권고안을 22일 낸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지난해 말 기준 우체국에서 배달 업무를 하는 직원 1만8500명 중 정규직 집배원은 1만3500명, 비정규직 상시계약 집배원은 2500명, 나머지 2500명은 민간 위탁배달원이다. 우본은 이미 5년간 상시계약 집배원 3600여 명을 공무원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906명, 2015년 582명, 2016년 386명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740명, 올해 8월까지 1062명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우편물 감소와 민간 택배산업의 성장으로 집배원 1인당 배달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정규직을 2000명이나 늘릴 만큼 업무가 과중해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해 전국 우체국이 취급한 일반 우편(편지) 물량은 31억9000만 통으로 2008년 44억5000만 통과 비교해 12억여 통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포(지난해 2억4000만 통)는 1억 통 늘었다. 우체국 수는 10년 새 100곳 넘게 줄었다. 드론과 분류 자동화 등 신기술이 현장에 도입될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직원을 더 줄일 여지가 크다. 정규직 집배원 증원은 내부 갈등도 야기하고 있다. 7000여 명의 행정·기술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우본 공무원노조는 “행정·기술직의 사망비율이 우정직보다 높고, 6급 승진까지 평균 소요 기간도 뒤처진다”며 집배원 지원책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자리 창출이 정책 1순위라지만 최소한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정년이 보장되고 연금까지 지불해야 하는 공무원 채용에 엄청난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다. 정규직화에 앞서 앞으로 그 업무량이 얼마나 계속될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택배 등 우체국과 비슷한 업무를 하는 민간 직원들과의 격차도 무시하면 안 된다. 신동진·산업1부 shine@donga.com}

    •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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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가짜뉴스 잡기 총력전… 비판여론 재갈물리기 의심”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가짜뉴스’를 엄단하겠다는 정부 대책의 위헌성 여부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도에서 ‘허위조작정보’만 제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 의원들은 현행 법률과 민간 자율로 처리해도 충분한 문제에 국가기관이 나서는 저의를 따졌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허위조작정보는 현행법으로도 처벌이 충분한데 무엇이 두려워 국가기관 7개가 달려드느냐”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짜뉴스를 때려잡겠다고 국가기관을 총동원하는 곳은 없다”고 공격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권에 반하는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는 대책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자기 검열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고 정치 갈등만 불러왔다”고 말했다. 전날 정무위 국감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허위조작정보를 국가가 나서서 잡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가짜뉴스 생산 주체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걸고넘어졌다. 송희경 의원은 지난해 6월 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1368명이 사망했다’는 발언을 예로 들며 “일본 외무성조차 모른다고 한 정보였는데 이건 가짜뉴스 아니냐”고 물었다. 정용기 의원은 “대통령이 깜짝 생맥주 미팅을 했다고 했는데 후보 시절 홍보 영상 때 나온 사람들이 등장했다. 청와대가 만든 가짜뉴스는 두고 1인 방송 폐해만 문제 삼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정부 방침에 위헌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 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단하겠다는 게 아니라 가짜로 확인된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당 김성수 의원은 “가짜뉴스 관련 법안 9건 중 7건을 한국당이 발의했다”며 “그중에는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가짜뉴스 대책위원회를 설치하자는 개정안(강효상 의원 발의)도 있다”고 꼬집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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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수익만 챙기고 세금 제대로 안내” 구글-페북 질타

    정부가 베일에 싸인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국내 매출규모와 갑질 의혹에 대해 범부처 실체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구글, 페이스북 등은 국내 인터넷 동영상 광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이에 따른 법인세는 거의 내지 않아 국내 업체들과의 역차별 문제가 지적돼왔다.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내 디지털 시장에서 정당한 대가 지불 없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구글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부가 (망 사용료와 세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만 서두르는 건 망 사용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유튜브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라면서 “디지털세든 부가세든 구글, 페이스북 등에 대한 정당한 세금을 매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을 강요한다는 의혹도 추궁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유한회사로 등록돼 있어 국내 매출이 공개되지 않는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서버가 국내에 있어야 과세할 수 있지만, 이들은 모두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해외 IT기업의 조세 회피 등 불법 행위에 대해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가 협의해 합동조사를 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스스로 국내 매출이 2600억 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3조∼5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 장관은 “실태 파악이 어렵지만 유럽연합(EU)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조차 서버와 사업장이 역외에 있더라도 과세해야 한다는 추세라 보조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구글의 국내 매출은 대부분 신용카드 결제로 이뤄지고 있어 카드사 정보를 역산하면 추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 증인으로 나온 구글과 페이스북 한국 영업 책임자들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도 논란이 됐다.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와 데미안 여관 야오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국내 매출액과 납부 세금 등을 묻는 의원들 질의에 “구체적인 수치를 알지 못한다”거나 “대답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은 “답변 태도가 윤리경영, 신뢰경영과는 거리가 멀고 비신사적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이 아니라 약탈적 기업의 태도”라고 질책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신무경 기자}

    •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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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두번 찾았더니… 자꾸 끌리네

    LG CNS 해외영업 파트 직원 A 씨는 요즘 사내 인트라망에 마련된 학습 사이트에 자주 들어간다. 얼마 전 ‘블록체인의 기본이해’를 수강했는데 추천 강의 목록에 ‘블록체인의 해외사례’ 등 관련 과목이 계속 업데이트됐다. LG CNS는 최근 A 씨처럼 임직원의 사내 교육수강이력, 개인 역량, 소속 프로젝트와 업무 등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어학, 자격증 등 꼭 필요한 학습을 제공하는 ‘개인별 맞춤형 학습추천시스템’을 개발했다. 자사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툴인 ‘DAP’를 사내에 적용한 것이다. 이 학습추천 시스템을 연 지 한 달 만에 월별 수강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들의 빅데이터 활용이 개인화된 큐레이션(상품 추천 및 제안) 서비스로 고도화되고 있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모바일 기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으로 정보가 넘쳐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정보 홍수 속에서 전보다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어려워져 ‘결정장애’를 앓는 현대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필수란 분석이 나온다. 일찍이 큐레이션 커머스로 재미를 본 곳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개인 취향을 세분화해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엔진 ‘시네매치’를 개발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분류해 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이다. 최근 인공지능 기반의 고객맞춤 영화 추천 서비스를 시작한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 영화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전체 시청 건수 중 약 43%가 고객맞춤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는 추석 연휴 동안 케이블TV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VOD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영화 VOD를 소개하는 채널에 10분 이상 머무르면 시청 패턴을 인식한 개인 맞춤형 엔진이 해당 콘텐츠를 50% 할인해 볼 수 있는 쿠폰을 자동 발송해 구매를 유도한다. 미디어 시장에서 입증된 큐레이션 서비스는 음원 업계에도 적용되고 있다. 멜론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스트리밍 횟수가 총 424억 건인 빅데이터를 토대로 3000만 곡 중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음원을 추천해준다. KT 지니뮤직은 내년 상반기에 도로 상황과 운행 정보는 물론이고 탑승자의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 유치가 돈으로 연결되는 금융 및 부동산 업계들도 빅데이터 분석에 사활을 걸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선보인 개인화 모바일 생활 플랫폼 ‘신한 FAN’은 단일 금융사 최초로 결제 기반 디지털 회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고객의 소비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주변 맛집, 카페, 비슷한 연령대가 선호하는 쇼핑점 등을 추천하고 할인·적립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올 상반기에만 이용 금액 4조1000억 원을 달성했다. 부동산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다방’은 애플리케이션 출시 후 5년간 쌓은 데이터를 토대로 방을 구해본 경험이 적은 20, 30대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쉬운 방 찾기’를 론칭했다. 살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방을 골랐는지 엿볼 수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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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야에서 벗어나면 불법”… 산업용 고속드론 테스트도 못할 판

    “2년간 드론 시험비행을 100번 넘게 했지만 불법이 아닌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드론측량업체 그리니치코리아의 서정헌 대표(64)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한미연합사 지형분석실장 등을 지낸 지도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가다. 중령으로 예편한 후 2004년 국내 최초로 헬기에 라이다(레이저 레이더)를 실어 지도를 제작했다. 아프리카 말라위, 탄자니아 등지의 지도 제작과 검수 용역을 맡았다가 드론 측량 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정밀 지도가 없는 아프리카의 광활한 토지를 매핑(지도 제작)하는 데 드론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국내에서 주로 쓰는 회전익 드론(헬기 모양) 배터리는 20∼30분 비행하면 방전됐다. 소규모 측량에는 문제없지만 수백∼수천 km 대단위 면적을 매핑하려면 그보다 4∼5배는 오래 날아야 했다. 1년간 탐색 끝에 캐나다에서 고정익 드론(비행기 모양)을 들여왔지만 테스트 장소가 문제였다. 국내 항공안전법은 ‘비가시권 비행’(조종자의 시야 범위를 넘어 안 보이는 상태로 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예외를 인정받으려면 별도 승인이 필요하다. 서 대표가 들여온 드론은 속도가 시속 60∼100km에 달해 비행 때 눈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매번 승인을 받아야 했다. 시험비행할 장소도 마땅치 않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비행장 등 주요 시설물 반경 9.3km 이내에서 드론을 날리려면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서울의 경우 한강 이북에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고 이남은 공항 관제권으로 인해 곳곳이 비행금지구역이다. 시험비행 때마다 비행구역을 일일이 확인하고 지방항공청과 국방부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보통 5∼7일이 걸린다. 비행 규제가 없는 시범공역은 전국에 단 10곳으로 수도권에는 경기 화성이 유일하다. 결국 불법을 감수하고 시험비행을 강행했다. 서 대표는 “배터리와 모터 등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한 비행은 수십 번 해도 모자란데 그때마다 승인을 받는 건 사실상 기술개발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중소업체 입장에서 드론비행장까지의 장비 운반비와 왕복 교통비도 무시 못 한다”고 푸념했다. ○ 산업육성책 못 따라가는 엇박자 제도 정비 드론 측량은 드론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드론을 이용하면 기존 유인항공기를 활용할 때보다 측량기간을 5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저고도 비행을 하면 기상 영향을 적게 받아 신속하게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체 유지관리 등 비용도 절반이나 줄일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연간 1650억 원 규모의 국내 공공측량 시장 중 17%(283억 원)가 드론 측량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위한 법제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1년 전까지 국내 드론 측량은 아무 규정도 없는 무법지대였다. 그 상태에서 정부가 불쑥 지난해 12월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26년까지 산업 규모 4조4000억 원, 기술경쟁력 세계 5위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청사진에 걸맞은 제도 정비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육성책 발표 후 올 3월에야 뒤늦게 ‘무인비행장치 이용 공공측량 작업지침’이 나왔고 공공측량 성과 심사 통과는 8월에 이뤄졌다. 그동안 드론 측량 자료는 공식 자료로 쓰이지 못하고 지적도와 비교하는 데 참고자료로 사용되는 것에 그쳤다. 제도 정비가 지체되는 동안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6년부터 건설현장에서 드론 사용을 의무화하는 ‘아이 컨스트럭션’ 제도를 운영하며 라이다를 이용한 3차원(3D) 측량 기술까지 상용화했다. 중국은 2014년 마을 측량, 2016년부터 불법용지 및 건축물 관리에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드론 측량 정밀도는 5.9cm이지만 일본은 3cm 수준으로 두 배나 차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품셈표-유지보수 체계 마련도 숙제 드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도 갈 길이 멀다. 드론 측량 업계의 숙원인 품셈(공정별 대가 기준) 정비는 2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현재는 표준 작업품셈 없이 지역마다 각각 드론 용역비용이 다르다. 영세업체들 간 유혈 경쟁도 벌어지고 있지만 관련 규정은 2020년에야 나올 예정이다. 서 대표는 “용역 대가로 km²당 1000만 원을 부르는 곳도 있고 300만∼400만 원을 제시하는 업체도 있다. 관련 종사자 보호와 양질의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품셈기준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준 체계와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시중에서 쓰는 드론은 비행 중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모품’으로 전락한다. 배터리가 얼마 남았는지 정교하게 기록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기체 및 배터리 제조사 간 정보를 연동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의 표준화가 안 돼 있다. 성능 유지보수 업체 규모 역시 공공 수요가 한정적이다 보니 대부분 영세하다. 수백 대의 드론을 운용하는 군조차 인력 부족으로 군수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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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카카오 올 해외투자 1조원 육박

    국내 양대 포털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해외투자액이 지난해의 9배 수준인 1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규제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사업 추진이 수월한 해외로 투자처가 옮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해외 투자액은 각각 8725억 원, 1072억 원으로 총 9797억 원이었다. 지난해 1116억 원(네이버 975억 원, 카카오 141억 원)의 8.8배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해외 사업 성과가 늘어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핀테크, 블록체인 등 신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가 느리게 진행되자 해외로 눈길을 돌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달 일본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에 7517억 원을 투자했다. 1999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로, 당시 보유한 현금 자산의 절반을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간편결제(라인 페이)와 보험 대출 등 핀테크 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이밖에 미국 비즈니스 플랫폼 ‘허니북’, 회원제 소셜커머스 ‘매스드롭’에 각각 56억 원과 45억 원을 투자했다. 동남아시아에는 공유오피스 업체 ‘넥스트하이브인터내셔널’, 쇼핑검색 업체 ‘아이프라이스’에 각각 22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는 3월 일본에 블록체인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본금 약 200억 원의 지주회사 카카오G를 설립했다. 4월에는 카카오저팬의 일본 만화 플랫폼 픽코마에 800억여 원을 투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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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 취약한 中 CCTV… 과천청사-원전에 설치

    미국이 보안 우려로 공공기관 도입을 막은 중국산 폐쇄회로(CC)TV가 국내 주요 국가시설에 아무런 제재 없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뒤늦게 공공기관용 CCTV 보안인증을 마련했지만 미인증 제품을 교체하라고 강제할 구속력은 없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과천청사에 설치된 CCTV 328대 중 155대(47.3%)가 중국 하이크비전사(社) 제품으로, 국내 업체인 세오(117대) 한화테크윈(35대) 와치캠(21대) 제품을 합친 숫자와 비슷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청사(경기 과천)의 경우 59대 중 51대(86.4%)가 하이크비전 카메라였다. 하이크비전은 중국 군사 감시 부서에서 발전한 업체로, 중국 정부가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8월 미 의회는 정부 시설에 중국산 CCTV를 못 쓰게 하는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면서 법안에 아예 하이크비전, 다화(다후아) 등 중국 업체 이름을 적시했다. 지난해 미 국토안보부와 영상감시 전문매체 IPVM 등에서 하이크비전 제품의 보안 취약점(백도어) 문제를 잇달아 공개하는 등 기밀 유출과 감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호주 국방부도 최근 군 시설에 설치된 하이크비전 제품을 모두 제거했다. 본보 확인 결과 하이크비전 CCTV는 과기정통부 장관실 출입문 천장을 비롯해 당국자와 업체 관계자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복도, 대기실 등에 부착돼 있었다. 과기정통부 산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보안 우려를 의식해 올해 처음 공공기관 CCTV에 대해 보안인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7월에 발표했다. 하지만 하이크비전 제품은 보안인증을 통과한 15개 제품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TTA는 현재 중국 제품의 인증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하이크비전 제품이 포함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보안인증을 받지 못해도 교체를 강요할 수 없다는 점이다. TTA 관계자는 “공공기관용 보안인증은 임의 인증으로, 기존 미인증 제품의 교체 여부는 운용기관의 선택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원자력발전소(고리원자력본부)에도 하이크비전 제품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핵연료 장전 지역과 냉각재 가압기 탱크 등 13곳에 설치돼 있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때문에 설치했다”면서도 “발전소는 폐쇄망이라 외부 접속이 불가하고 카메라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 보안에 이상 없다”고 했다. 하지만 폐쇄망으로 설치하더라도 2014년 한수원 내부자료 유출, 2016년 군 전용 사이버망 해킹 등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보안 취약으로 유명한 중국산 제품을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국가중요시설인 원전에 설치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보안 취약이 드러난 장비를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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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불나자… 기관사-관제센터-역무원 영상통화로 실시간 대응

    ‘라이터를 켜라’ ‘설국열차’ ‘부산행’. 이 세 영화의 공통점은 달리는 열차 안에서 일어나는 통제 불능의 상황이라는 설정이다. 객실에서 화재, 응급환자 발생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승무원이 직접 사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속수무책이었다. 음성 아날로그 통신망(VHF)을 통해 일대일 음성통화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구축한 부산지하철은 무전 중계에만 의존했던 사고 대응을 영상 전송과 그룹통화가 가능한 스마트 연락 시스템으로 전환함으로써 안전성을 대폭 높였다. 지난달 28일 찾은 부산지하철 1호선 노포역 차량기지에서는 재난 발생 시 LTE-R가 어떻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지 시연이 열렸다. 승객이 객실 비상전화로 기관사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자마자 기관사실 스크린은 해당 객실의 폐쇄회로(CC)TV 화면으로 전환됐다. 같은 시간 범내골역 종합관제센터는 같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운행 중인 다른 열차들에 운행 중지를 명령하는 안내방송을 보냈다. 관제센터는 상황의 중대성을 판단해 기관사와 역무원에게 현장체크를 지시했다. 해당 직원들은 관제센터와의 영상통화를 통해 CCTV 사각지대까지 송출하며 화재 진압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LTE-R 단말기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동성이다. 기존 VHF에서는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역무원은 불이 얼마나 큰지, 부상자는 없는지 등 객실 상황을 알 수 없었다. 직원이 객차 상태를 확인하고 역사 안 승객들에게 방송을 하려면 다시 방송 송출 시스템이 있는 기관사실이나 사무실로 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부산교통공사 김성대 기관사(37)는 “얼마 전 응급환자가 발생해 열차 운행을 멈추고 직접 가야 했는데 휴대용 LTE 단말기로 안내 방송을 하고 승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양해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TE-R는 일반 LTE 망과 별도로 공공통합망주파수 대역(700MHz)을 사용해 트래픽 폭주로 통신이 끊길 위험도 적다. 다른 열차 기관사들도 조종석 앞 스크린을 통해 노선의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선행 열차가 갑자기 멈춰 서는 경우 해당 열차 기관사실과 관제실에서 원인을 찾는 과정이 모든 기관사에게 전달되며 그에 맞게 후속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앞 열차 문제 발견, 약 10분간 정차 필요” 등의 팝업 메시지도 뜬다. 기존에는 관제사가 모든 열차 기관사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비상 상황을 알려야 했다. 영상 공유 시스템은 시설물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정만수 부산교통공사 통신설비관제팀장은 “과거 노하우를 가진 베테랑 직원이 현장 출동 직원에게서 상황을 말로만 듣고 지시해 복구 시간이 길었는데 이제 영상을 볼 수 있어 상황 파악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역사 온습도, 미세먼지, 에스컬레이터 진동과 레일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부산지하철 외에도 김포도시철도, 동해 남부선, 서울 하남선 등 4곳에서 LTE-R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2027년까지 전국 철도망을 LTE-R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경부고속철도를 비롯해 전체 사업 중 90%가 남아 있는 상태다. LTE-R는 앞으로 구축될 재난안전통신망과 연동할 수 있어 경찰, 소방 등 구조요원이 단말기와 상관없이 LTE-R 구축 차량에서 안전한 통화를 할 수 있게 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재난 대응용 단일 무선 통신망인 재난안전통신망을 전국에 구축할 계획이다. 총 1조7000억 원 규모의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자 선정 심사는 이달 중 진행된다.부산=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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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스마트폰 평균도매가 59만원… 日 이어 2번째 비싸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529달러(약 59만 원)로, 650달러(약 73만 원)를 기록한 일본에 이어 2위였다. 한일 두 나라에서는 소비자가 고가의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미국이 490달러(약 55만 원)로 3위를 차지했고 호주(468달러), 영국(442달러)이 뒤를 이었다. 중국(245달러)과 인도(133달러)는 각각 33위와 84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제조사가 통신사에 공급하는 가격이다. 여기에 국가별 유통마진 20∼30%가 붙어 출고된다. 유통마진은 나라마다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소비자가(출고가) 역시 평균판매단가 순서대로 높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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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싸게 더 빨리 더 정확히… 단순 사무 ‘로봇 직원’이 척척

    포스코ICT 노무후생팀은 최근 도입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 덕분에 출장비 정산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기존엔 직원이 출장지 주소를 일일이 입력했지만 이제 RPA가 출장지별 최단거리를 조회해 사내 여비 지급 기준과 자동으로 비교해준다. 입력 실수로 잘못 청구된 건까지 정리해 전산 정정 전표도 작성한다. 이를 통해 해당 업무에 드는 시간이 연간 650시간에서 80시간으로 88%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정근로시간(8시간)으로 따지면 70여 일 치 노동량이 절약된 셈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함께 기업에선 업무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정산 검증 등 단순작업은 RPA 같은 ‘디지털 노동’에 넘기고, 직원들은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함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RPA는 사람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소프트웨어(SW)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 것으로, 시간을 절약하고 오류도 줄일 수 있다. 피크 시즌 초과근로를 줄여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기술사전검증(PoC)이 시작돼 올해 대기업 위주로 도입이 본격화됐다.○ 단순 업무 많은 금융권부터 속속 도입 RPA 도입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금융권이다. 은행의 비대면 고객 대응 분야, 보험사의 고객·계약관리, 카드사의 신규 가맹점 등록 업무 등에 주로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데이터 복사, 계산 등 손이 많이 가는 카드 국제 정산 업무에 RPA를 도입해 20%가 넘는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한국씨티은행은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 업무에, KB국민은행은 매물 실소유자 정보 검증 등 까다로운 업무까지 RPA를 적용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포스코ICT와 손잡고 금융 특화 RPA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주요 국가의 경제지표, 기업실적, 주가동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숙련된 애널리스트 15명이 4주 걸리던 복잡한 금융데이터 분석을 5분 만에 처리한다. 최근엔 제조, 서비스 분야로 RPA가 확산되는 추세다. 포스코ICT는 지난해부터 출장비, 산재보험, 경조금 등 정산 업무와 공시 및 세무 모니터링 등 재무 업무까지 RPA를 적용하고 있다. LG CNS는 송장입력 시스템과 인사채용 업무에 RPA를 적용했다. 계약서와 이력서 등의 정보를 추출해 시스템에 자동 입력하는 것이다. LG CNS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의 인보이스(계약서)가 발행되는데 상품명, 거래 상태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입력하는 데만 건당 10초 이상 소요된다. RPA를 도입하면 최소 3시간의 업무 시간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HfS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RPA 시장 규모는 2016년 약 2억7100만 달러에서 2021년 12억2400만 달러로 4배 가까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52시간 맞아 중견업체도 관심” 회계, 인사, 노무와 같은 경영지원 분야에서 RPA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두산중공업, 삼성전자, 포스코, CJ제일제당, 한화토탈, 코오롱 등 대기업들도 RPA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박미화 포스코ICT 신사업개발실장은 “주로 제조와 생산에 적용되던 스마트 기술을 경영활동에 접목하려는 ‘스마트 매니지먼트’ 경향이 두드러지고 주 52시간 시대가 열리면서 300인 이상 중견기업들의 문의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RPA 확산으로 인한 리스크 대비도 강조한다. RPA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정KMPG 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RPA도입과 함께 고부가가치 업무 전환을 위한 재교육 및 조직 변화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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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脫스펙 인재 채용… 직무역량 중심 ‘스타오디션’으로 선발

    28일부터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하는 KT는 15개 계열사가 총 5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핀테크 등 연구개발(R&D)과 융합기술 분야 채용을 확대하고, 직무역량 검증 위주의 전형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스펙이 아닌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2013년부터 6년째 ‘스타오디션’ 전형을 운영해오고 있다. 스타오디션은 출신학교, 어학성적, 공모전, 인턴경험 등 일체의 스펙은 배제하고 지원자의 스토리에만 집중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직무와 연관된 경험과 포부 등을 5분 동안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열린 채용 전형이다. 해당 전형에서 선발된 지원자에게는 서류전형 합격 혜택이 부여된다. 매년 전체 신입사원의 5∼19%가 스타오디션을 통해 입사했다. 검정고시로 고교졸업 후 25세에 대학에 들어간 만학도, 패션전공자, 분식집 배달원, 편의점 사장, 여성 축구선수 등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들이 스타오디션을 통해 입사했다. 예를 들어 자신을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라고 표현하기보다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용기 있게 e메일을 보내 본인의 궁금증을 문의하고 자문을 받으면서 느낀 성취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 전형을 통과하는 비결이다. 다음 달 최종 선발 예정인 소프트웨어 개발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어학성적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배제하는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문항을 추가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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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무형 인턴십 등 대학생에 실무경험 제공

    SK텔레콤은 6월 전국 25개 대학에서 실무형 인턴십 프로그램 ‘T-WorX’에 참여할 대학생 250여 명을 선발했다. T-WorX는 대학 2, 3학년과 1년 차 대학원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해 적성에 맞는 진로 선택을 돕고,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기획됐다. 선발된 인턴사원은 7월 원하는 부서에 배치돼 SK텔레콤 직원들과 실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근무형 인턴십 프로그램은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는 공채 인턴십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인턴 기간을 본인의 학업 스케줄에 따라 2, 3, 5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이 학교와 공동으로 학생을 육성하고 상호 피드백을 주는 등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리콘밸리식 산학 상생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화여대는 학생들이 T-WorX 인턴십을 수행한 후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합의했다. 참여 학생들은 실무경험을 얻고, 회사는 밀레니얼 세대의 감각을 흡수하는 윈윈(Win-Win)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 꿈나무 키우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7월 전국 영재고와 과학고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의 청사진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글로벌 ICT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YT 클래스(Youth Technology Class)’를 신설했다. 6월에는 20대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겨루는 ‘SKT 행복 인사이트’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SKT 행복 인사이트가 내건 주제는 SK텔레콤의 공유 인프라를 활용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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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年 5조원 쓸어담는 구글, 세금은 ‘푼돈’

    “5조 원 매출을 올리면서도 세금 등 사회적 책무에 소홀하다.”(최민식 상명대 교수) “유튜브로 뉴스 보는 사람이 많은데 인터넷뉴스 서비스 사업자 등록조차 안 돼 있다.”(이대호 성균관대 교수) 국내 애플리케이션 장터와 동영상 광고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는 구글이 호실적에 되레 발목을 잡히게 생겼다. 그동안 가늠하기 어렵던 매출과 수익 증가 폭에 대한 업계 추정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논의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다. 3주 앞으로 다가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년째 공전 중인 역차별 해소 논의가 얼마나 진전될지 주목된다.○ “구글 국내 매출, 추정치보다 1조 원 이상 많아” 19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인터넷 규제혁신 토론회와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주최한 세미나는 모두 구글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이날 이태희 국민대 교수는 구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을 기반으로 한국 매출을 역산해 구글코리아의 작년 매출을 3조2100억∼4조9200억 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보다 1조 원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 교수는 “구글이 국내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싱가포르 등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로 매출을 이전해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토론회에서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과기방통위)은 “영국처럼 ‘구글세’(국가 간 세율 차이를 이용한 세금 회피에 대한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구글코리아가 낸 세금은 약 200억 원으로, 네이버에 부과된 법인세(4000억 원)에 한참 못 미친다. IT 운동장의 경사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구글의 유튜브는 올 상반기(1∼6월) 동영상 광고시장에서 전년 대비 57.5% 증가한 1169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네이버는 4.6% 증가한 249억 원에 그쳤다. 지난달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앱별 사용시간은 유튜브가 총 333억 분(1위)으로 1년 만에 42%나 급증했다. 카카오톡(199억 분·2위)과 네이버(136억 분·3위)를 합친 수준이었다. 앱장터(구글플레이) 매출도 지난해 국내 누적액이 3조4342억 원을 넘으며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구글의 30% 수수료 관행에 비춰 영업이익만 1조 원이 넘는다. 그런데도 구글코리아는 시민단체의 개인정보 이용명세 요청에 대해 “한국에는 영업조직만 있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국내 임직원 수는 300명 남짓으로, 한국보다 매출이 적은 영국(3000명)이나 인도(2000명)보다도 일자리 기여가 작다.○ 벼르는 국회…전문가 “규제 집행력 확보가 먼저” 국내외 IT 기업 역차별 문제는 수년째 국감 단골 소재였지만 개선은 지지부진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담당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국회 업무보고 당시 소극적 대처를 지적받기도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외국계 인터넷 기업이 국내 대리인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역외규정’ 도입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적극적이었지만 과기정통부는 국가 간 합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등 부처 간 엇박자도 이어졌다. 국회는 이번만큼은 ‘역차별을 해소하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IT 기업이 의무적으로 한국에 서버를 설치하도록 하거나(변재일 의원),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거나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하면 서비스를 중단시킬 수 있게 하는 법안(김경진 의원) 등이 발의됐다. 전문가들은 규제 속도보다 정교한 설계가 먼저라고 말한다. 김보라미 경실련 변호사는 “법적 집행력이 담보되지 않는 이상 국내 대리인 지정 제도 역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교수는 “역으로 운동장이 우리 기업 쪽으로 기울면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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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쑥 큰 ‘디지털 안방극장’, 영화-방송판을 흔들다

    주문형 비디오(VOD)가 영화와 방송 콘텐츠 시청 판도를 바꾸고 있다. 개봉한 지 얼마 안 된 신작 영화를 VOD로 동시 상영하고, 뒤늦게 주목받은 작품이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역주행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TV 프로그램 역시 본방송을 놓치거나 다시보기를 원하는 시청자들이 편성시간과 상관없이 자기가 원할 때 찾아보는 추세다. 기존 시장이 놓쳤던 관람객과 시청자의 유입으로 콘텐츠 제작사 및 배급사들은 상영관이나 채널에 구애받지 않고 제2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종영 및 종방과 함께 끝났던 흥행 기간도 전보다 길어졌다.○ 영화판-TV편성 흔드는 온라인 VOD 시청 지난해 국내 가정에서 인터넷TV(IPTV) 또는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통해 가장 많이 구입한 영화는 ‘범죄도시’(118만 건)로, 역대 최고 매출(110억3000만 원)을 올렸다. 기존 최고 매출을 올렸던 2014년 ‘겨울왕국’(109억9000만 원)을 뛰어넘었다. 범죄도시가 영화관에서 벌어들인 매출(563억2000만 원·전체 흥행 5위)의 20%를 안방극장에서 올린 셈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하는 ‘2017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화산업 가운데 디지털 온라인 매출액은 4362억 원으로 2013년(2676억 원)에 비해 63.0% 증가했다. 이 가운데 IPTV와 케이블방송을 합친 TV VOD 매출이 3543억 원으로 2013년(1737억 원)보다 약 2배로 늘었다. 반면 DVD 소비 규모는 2013년 210억 원에서 지난해 67억 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안방극장의 확대는 신작에 개봉관을 내주며 잦아들었던 흥행 시간도 늘려줬다. 올 상반기 국내 가구가 TV로 구입해 본 영화 1위인 ‘신과 함께―죄와 벌’은 127만8000건으로 지난해 1위인 범죄도시를 추월했다. 대기업 계열 배급사에 비해 상영관 확보가 어려웠던 중견중소 배급사들도 숨통을 틔우고 있다. VOD 영향력 확대는 TV 콘텐츠 시청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낸 ‘2017 고정형TV VOD 시청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VOD를 하루에 최소한 1분 이상 시청한 가구는 2015년 총 872만7549가구에서 지난해 997만8535가구로 2년간 125만 가구 이상 늘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도시어부, 하트시그널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이 TV와 스마트폰을 통해 VOD를 구매해 보는 추세다. VOD는 본방일 다음 날 가장 많이 시청(34.7%)하고 본방일 이후 3일 이내에 67.9%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OTT는 VOD 시장 샅바싸움 IPTV와 케이블방송 업계는 VOD 안방극장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1월 영화 VOD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신흥 인터넷 매체의 도전도 거세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고객의 시청 이력을 토대로 한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를 통해 영화 VOD 매출이 54% 성장하는 등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거뒀다. 케이블방송에 VOD를 공급하는 홈초이스는 기존에 이용이 미미했던 50, 60대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 케이블TV 14개사가 공동으로 최신 영화 VOD를 공짜로 제공하는 ‘영화 뷰캉스’ 프로모션을 통해 한 달 만에 8만6000명의 신규 이용자를 확보했는데 이 중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비중이 80%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푹, 옥수수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약진도 온라인 VOD 판을 키우고 있다. OTT 사업자들은 기간 한정 무료이용권 등을 제공하며 VOD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진행 중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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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TV 동화 속에 우리 아이 얼굴이?

    SK브로드밴드가 TV 동화 속 캐릭터에 아이들 얼굴을 덧씌워 몰입감을 높이는 ‘살아 있는 동화’ 서비스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연말까지 10만 건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살아 있는 동화는 지난달 16일 출시 이후 뽀로로파크 잠실 롯데월드점과 일산 킨텍스점, 홍천 대명 오션월드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체험존을 운영했다. 아이의 얼굴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찍어 TV로 보내면 동화 속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웃음, 울음 등 20가지 이상의 표정으로 변하는 ‘역할놀이’ 프로그램이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아이가 그린 그림을 TV 화면 속 동화로 보낼 수 있는 ‘그리기’, 동화 속 주요 문장을 아이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말하기’ 등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TV 동화를 즐길 수 있다. 설정 화면에서 아이의 이름과 나이 등 프로필을 미리 등록하면 연령에 맞는 콘텐츠, 이벤트 쿠폰 등을 제공한다. 뽀로로, 콩순이, 옥토넛 등 캐릭터의 친숙한 음성을 통해 아이가 올바른 TV 시청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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