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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단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정비구역 용도를 2종에서 3종으로 높여 허가를 내주면서 서울의 다른 재건축아파트들도 잇따라 종을 높이거나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종 상향’이나 용도변경이 이뤄지면 지을 수 있는 아파트 총면적을 결정하는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지하층을 뺀 건축물 총 바닥면적)이 커지고, 그만큼 일반분양 대상 아파트가 늘어나 재건축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할 추가 부담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10일 임시총회를 열고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결의했다. 둔촌주공이 2종에서 3종으로 변경해 서울시의 허가를 받으면 재건축 이후 들어설 아파트가 9250채에서 1만757채로 1500채 이상 늘어난다. 용도지역을 기존 일반주거지역에서 용적률 허용 상한선이 높은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다.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상업지역 혹은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재건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과거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하다 서울시의 반대로 계획을 접었던 잠실주공 5단지도 최근 용도변경을 재검토하고 있다. 한편 용도지역을 바꾸기 위해 시간을 끌기보다 사업추진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려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12·7 부동산 대책’으로 앞으로 2년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면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서울시에 3종 일반주거지역 종 상향을 신청 했다가 거부당한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대신 현재 2종으로 사업 추진 일정을 앞당길 예정이다. 다만 가락시영 종 상향 이후 조합원들의 요청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에 따라 주민들의 의사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겨울은 전통적 분양 비수기. 그런데 올해 분양시장은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는 청약접수 9곳, 당첨자 발표 11곳, 당첨자 계약 16곳, 본보기집 개관 5곳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53 일대에 공급하는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의 청약접수가 12일부터 진행된다. 13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A1-8, A1-11블록에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의 일반 공급분에 대한 청약접수가 시작된다. 16일에는 GS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 공급하는 ‘텐즈힐’ 본보기집을 개관한다. 같은 날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178 일대에 짓는 ‘래미안위브’의 본보기집을 연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부동산기사를 꼼꼼히 읽는 독자라면 삼성 현대만큼 익숙한 회사 이름이 있다. 닥터아파트, 부동산114, 부동산1번지, 부동산써브가 그곳들이다. 이들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을 비롯해 각종 부동산 관련 정보를 조사 분석하고 컨설팅해주는 부동산 정보 전문기업들이다. 이 회사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부동산 관련 투자정보는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을 통해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들 회사에서 ‘대표선수’로 자타가 공인하는 이들이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 채훈식 부동산 1번지 실장,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이다. 이들이 동아일보에 자신들의 부동산재테크 노하우를 비롯해 정부 부동산정책에 대한 평가,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등에 대해 숨김없이 털어놨다. 설문조사와 전화 인터뷰로 밝힌 이들의 의견을 대화형식으로 재구성했다.》Q. 가장 궁금한 질문부터. 부동산 재테크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사례는? A. 이영호(이하 이): ‘어디에 사냐’ ‘돈 많이 벌었냐’ 등의 질문은 정보업체 직원들을 난감하게 해요. 저희도 그저 월급쟁이일 뿐인데… 하지만 굳이 꼽으라면 2002년 인천에 다세대 빌라를 구입한 게 있습니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400%였습니다. 2007년 말 팔았는데 타이밍이 좋았죠. 재개발에 대한 기대가 컸던 시기였거든요. 김규정(이하 김): 재테크라고 하긴 그렇고, 내 집 마련이 가장 잘한 일인 것 같아요. 2004년 주택가격이 정점 달하기 전에 수도권 외곽 부모님 댁 가까운 쪽에 집을 샀거든요. 편한데 입지 선택에선 실패한 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요즘처럼 주택 처분이 더 중요한 시점에서는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죠.(웃음) Q. 그렇다면, 지금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나? A. 채훈식(이하 채):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소형 임대 매물입니다. 가급적 안정적인 임차인 확보가 가능한 서울 도심 역세권 지역 쪽으로요. 함영진(이하 함): 한남동 꼼데가르송 길처럼 강남·북에서 떠오르는 이른바 ‘잇 플레이스(It Place)’에 있는 중소형 빌딩? 2009년부터 재건축 등 주택시장보다 빌딩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요. 이: 저는 강남 개포주공 아파트에 끌립니다. 시기가 문제일 뿐 재건축은 진행되는 곳이니까요. 현재 가격이 약세인데다 1억 원이상 추가부담금을 낸다 해도 충분한 투자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Q. 올해 부동산 시장 이야기해 보자. 올 한 해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A. 함: 전세금 급등을 꼽겠습니다. 굵직한 전월세대책만 5번 나왔다는 게 증거입니다. 수도권 시장은 침체된 반면 미분양으로 고전하던 지방주택시장이 두 자릿 수 이상 가격이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이: 세종시 분양 성공이 인상적이었어요. 메이저 건설사도 사업을 포기했던 곳이었잖아요. 정부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 세종시 분양성공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Q. 올해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A. 김: 전월세 안정 지원책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빠른 법제화, 후속조치가 아쉬웠습니다. 현재까지 시행하지 않은 게 많을 정도로 대책 발표와 시행시기 사이에 격차가 너무 커 효과가 반감된 느낌입니다. 채: 비슷한 대책이 여러 번 나온 것도 불신을 키웠다고 봅니다. 매입임대사업자 요건을 완화한 것은 잘한 일로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함: 동의합니다.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를 통한 세입자 세금감면책도 좋은 평가를 내릴 만한 정책이었습니다. Q. 내년 시장은 어떻게 될까? 집값과 전세금, 오를까 내릴까? A. 김: 전반적으로 집값은 보합세, 전세금은 소폭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세금이 최근 3년 연속 오른 만큼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 수도권 집값 약세는 계속될 거라고 봐요. 올해 시장 특징 중 하나가 국외적인 요인과 국내 부동산의 동조화인데, 세계경기 때문에 집값 역시 약세를 보일 걸로 예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해 조언한다면… A. 함: 실수요 측면에서 전용 60m² 안팎의 내 집 마련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아요. 무주택자라면 올 연말과 내년 공급될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 강남지구 본청약 등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살펴보는 걸 권합니다. 채: 급히 서두를 필요는 없죠. 하지만 실수요자라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최저점보다는 무릎 선에서 산다는 전략이 필요해요. 김: 투자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내 집 마련 적기라는 말의 의미가 많이 없어졌어요. 자금 준비 정도, 전세금 상승 부담에 따라 내 집 마련 여부를 정하되, 환금성이 적당한 중소형, 역세권 등 기본을 따지는 게 좋습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회사원 김민정 씨(31)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1년 전 ‘독립’을 선언하고 회사 근처 원룸에서 자취를 했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복귀했다. 매달 나가는 월세와 생활비 부담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부모님과 같이 살면 간섭을 받아서 다소 불편하지만 집안일 부담이 적고 원룸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어서 좋은 점이 더 많다”면서 “월세만큼의 용돈을 부모님께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독신인구 증가와 함께 전월세금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앞으로는 김 씨처럼 생활비를 내면서 부모와 함께 사는, 이른바 ‘신캥거루족’이 늘고 내년부터는 이들을 겨냥한 주택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개발회사 피데스개발은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을 조사해 8일 ‘2012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예상되는 내년의 7대 주거문화 트렌드에는 ‘신캥거루족 주택 붐’을 비롯해 △‘타임셰어 하우스’ 등장 △주택소비의 양분화 △‘주택관리 버틀러(집사) 서비스’ 인기 △‘다국적 샐러드볼 타운’ 확대 △‘스마트 안전주택’ 선호 현상 △‘매뉴팩처드 하우스’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신캥거루족은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캥거루족’과는 달리 경제적으로는 독립했지만 주거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부모와 동거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비싼 집값과 전·월세금의 고공행진이 신캥커루족을 만든 주원인인데, 내년엔 이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일본에서는 부모와 같이 사는 독신을 위한 주택상품이 각광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한집에서 2세대가 분리해 살 수 있도록 한 주택 평면 개발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집을 소유하기보다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세나 월세가 아니라 주간, 하루 단위로 집을 이용하는 ‘타임셰어 하우스’도 등장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타임셰어란 호텔이나 콘도처럼 특정 공간을 구매자가 정한 기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권’을 판매하는 공급방식이다. 김 소장은 “1인 가구 증가, 도심 소형 주거공간 이용 확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타임셰어 하우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 2인 가구 증가로 소형주택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경제력 있는 ‘골드족(고소득 전문직)’을 중심으로 고급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의 ‘2010년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1, 2인 가구 중 60m² 이상 중대형 주택을 찾는 수는 전체의 54.3%로 나타났다. 독신, 맞벌이 등이 늘어나면서 고급 레지던스나 호텔에서 제공하던 발레파킹, 하우스키핑, 쇼핑 및 서류발급 대행 등과 같은 생활서비스들이 기존 공동주택에서도 ‘주택관리 버틀러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하반기 입주한 부산의 주상복합아파트인 ‘서면 더 샵 센트럴스타’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외국인 노동자 증가와 한류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외국인 타운(다국적 샐러드볼 타운)이 확대되고, 이상기후와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내진설계 등 안전시설을 갖춘 ‘스마트 안전주택’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공장에서 부품을 만들 듯 벽체나 실내공간을 만든 뒤 건설현장에서 조립하는 ‘매뉴팩처드 하우스’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건설업에 제조업 방식을 적용하면 더 쉽고 빠른 건축이 가능해 주택의 단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정부가 7일 발표한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은 부동산경기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와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규제를 동시에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노무현 정부 이후 금기처럼 여겨졌던 강남 3구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에 손을 댄 것이다. 이날 서울 강남에서는 재건축 급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할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물경기가 침체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의 고강도 금융규제가 그대로 남아 있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 재건축사업 속도조절론을 내세운 서울시 주택정책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재건축 거래 활성화로 주택시장 살린다‘12·7대책’의 핵심은 강남 3구의 재건축사업 활성화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경기는 서울 강남이 달아오르면 시차를 두고 서울 강북으로 확산된 뒤 경기·인천, 지방 순으로 호조를 보인다. 올해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 대도시 주택시장이 호황을 보였지만 강남 3구의 부동산 거래는 얼어붙어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강남 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의 수혜주는 조합 설립 인가를 마친 송파구 가락시영(6600채), 강남구 대치동 청실(1378채),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790) 등 26개 재건축단지 1만9486채다.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동 개포주공 2·4단지 등 22개 단지 2만2095채도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함께 재건축사업의 걸림돌로 꼽혀온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도 2년간 부과가 중지된다. 이는 재건축을 통해 발생한 일정 규모 이상의 이익에 대해 정부가 최고 50%까지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서울 14개 재건축단지의 1만3000여 채, 전국 60여 개 단지가 적용 대상이다. 특히 강남구 개포주공, 강동구 둔촌·고덕주공 같은 5층 이하 저밀도 아파트는 1인당 수천만 원의 ‘부담금 폭탄’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돼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2013년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예정되는 163개 재건축단지가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피해 사업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효과 클 것’ vs ‘한계 있어’2004년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도입된 양도세 중과 제도는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2009년부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내년 말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급매물을 쏟아내면 주택시장이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집값 추가 하락을 막고 주택구매 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제도를 아예 폐지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전국 144만 명의 다주택자가 양도세 중과세 대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12·7대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대부분의 투기억제책을 풀어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택대출 규제를 억제해 규제 강도가 훨씬 높은 강남 3구에 대한 주택투기지역 지정은 그대로 둬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와의 ‘엇박자 정책’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재건축 공공성’을 내세운 서울시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비구역을 지정하려는 재건축사업 초기 단계 사업지에 대한 승인을 늦춘다면 이번 재건축 활성화 방안이 기대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대책이 조합설립인가 등 재건축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지들에만 인센티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한 만큼 정부와 서울시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수도권 월세이율이 은행 정기예금 이자의 2∼3배 수준으로 높게 책정돼 무주택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이율은 전세금에서 보증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예컨대 전세금 1억 원짜리 아파트를 보증금 5000만 원과 월 50만 원에 임대했다면 월세이율은 월 1%(50만 원÷(1억 원-5000만 원))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한국감정원의 ‘수도권 월세가격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11월 수도권 평균 월세이율은 0.88%였다. 1년 치로 환산하면 10.6%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일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5%대에서 형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같은 금액으로 2∼3배의 비용을 내고 있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11월 월세이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0.84%로 연 10.1% 수준이었다. 한강 이남 11개구는 0.85%, 한강 이북 14개구는 0.83%로 각각 나타났다. 인천(0.94%)과 경기(0.92%)는 모두 서울보다 높았다. 함 실장은 “겨울 방학을 맞아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고 월세전환계약이 점차 늘어난다면 월세이율은 현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방 시장은 올해와 같은 활황세가 지속될 것이다.” 내년 주택시장에 대한 관련 연구기관들의 전망을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 이들 기관은 또 “올해처럼 주택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가 심할 것이고,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대외적인 불안요소와 정부의 추가 대책 등이 내년도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데에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 지방 주도 집값 상승 내년에도 이어진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6일 발표한 보고서 ‘2012년 주택시장 전망과 향후 정책 방향’에서 내년 전국 집값 상승률이 올해(연간 상승률 추정치 7%)보다 소폭 하락한 5%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경기도 상당수 지역 주택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보여 내년에는 수도권 전체 집값 상승률이 올해(0.5%)보다 약간 오른 1∼2%를 보이고, 지방도 세종시와 기업도시 등 대형 국책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면서도 “올해 과열 우려까지 보였던 일부 지방이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 오름폭은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도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와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건산연은 우선 내년 수도권 집값은 1%, 지방은 7%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산연의 전망치(수도권 1∼2%, 지방 8%)와 비슷한 수준이다. 건산연은 “국내외적인 경제 불안 등 위험 요인으로 매매 수요가 더디게 회복할 것이다”면서 “지방은 공급 부족이 계속돼 내년에도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부산같이 단기간에 공급이 집중된 지역은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12년 주택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수도권 약세, 지방 강세’가 계속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주택시장은 높은 가계부채와 주택 구입 부담, 초과 공급 등으로 침체가 계속되겠지만 지방은 2000년대 초중반 수도권 시장처럼 시세 차익을 기대하며 집을 사는 사람들이 계속 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전세시장에 대해선 의견 갈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올해보다는 상승폭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기관에 따라 다른 의견도 나왔다. 주산연과 건산연은 내년 전세금 상승률을 각각 5∼6%와 5%로 내다봤다. 이는 두 기관의 올해 전세금 상승률 추정치인 12.5%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세금 상승폭이 줄어드는 데는 입주물량 증가가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입주물량은 올해(33만5000채)보다 1만9000채가량 늘어난 35만4000채에 달한다. 김 연구위원은 “전세시장이 입주물량 증가로 올해보다는 안정 국면에 들어서겠지만 주로 1인 가구를 겨냥한 전용면적 40m² 이하 초소형 주택의 공급이 많아서 공급 규모 불일치에 따른 수급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에도 전세금은 올해와 같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의 상승폭에 온도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집값 하락에 따른 주택 구입 실질금리 상승 등의 이유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살려는 이들이 늘어나 전세금 상승이 꾸준히 진행될 것이다”면서 “반면 지방은 매매시장 활황과 더불어 매매 수요가 늘어나 전세금 상승폭은 완화될 것이다”고 말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대우건설은 5일 구임식 전무와 박영식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와 본사 조직개편을 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을 포함해 모두 21명의 임원이 승진했고 28명이 상무보대우로 선임됐다. 특히 53세의 박 전무가 부사장으로, 49세의 이경섭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건설은 “성과 중심의 인사원칙은 유지하면서도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해 세대교체와 조직활성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우건설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플랜트사업본부를 플랜트사업부문으로 격상하고 발전사업본부 석유화학사업본부 플랜트엔지니어링본부 플랜트지원본부를 각각 신설해 국내외 플랜트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전무 안종국 이경섭 김승택 △상무 이용섭 이원준 김충식 정한중 조광현 이훈복 김명동 김진환 서병운 김경래 김상렬 이재현 백종현 최연익 심우근 신익수 △상무보대우 양명호 강인규 전달원 성익제 은희범 백정완 이광범 김선용 조찬형 최장규 조승일 이강현 배형근 최용성 김희철 최환 채신일 전대암 문성우 유동규 정의춘 김원호 최근탁 우형구 최영민 진재기 김재호 조문형 ▽부사장 △총괄CFO 조현익 △플랜트 사업총괄 조응수 △토목사업본부장 구임식 △전략기획본부장 박영식 ▽전무 △경영지원본부장 남기혁 △해외영업〃 강우신 △건축사업〃 이준하 △국내영업〃 옥동민 △주택사업〃 현동호 △재무금융〃 김양기 △플랜트엔지니어링〃 황선우 △발전사업〃 정태영 △석유화학사업〃 이홍재 △외주구매〃 이경섭 △개발사업〃 김승택 △기술연구원장 안종국 ▽상무 △감사실장 강승구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팔려고 내놓은 매물은 늘어나는데 사겠다는 사람은 없다. 요즘엔 매물을 찾는 문의전화도 안 온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A부동산중개업소) “예전에도 10억 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있지만 2000만∼3000만 원 정도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지금 9억6000만 원짜리 매물까지 나왔으니 지지선이 무너진 것으로 봐야 한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B중개업소)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 재건축 시장의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올 한 해 지속된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악재로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개 구를 포함한 서울시 재건축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불거진 ‘재건축 속도 조절론’에 대해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사업추진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쏟아지며 집값 하락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개포주공, 올 들어 3억 원 하락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올 1, 2월 소폭 오르다가 3월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선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초 강남 4개 구 재건축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3260만 원까지 올랐지만 12월 2일 현재 3065만 원으로 200만 원 가까이 내려앉았다.특히 지구단위계획을 통과하고 정비계획안까지 발표하며 재건축 시장을 주도하던 강남구 개포주공은 1단지 전용면적 52m²가 올 초 12억 원을 웃돌았지만 현재 9억 원을 밑돌고 있다. 1월 말보다 3억 원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m²도 1월 말 평균 매매가가 11억7500만 원이었지만 현재 10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락세에 대해 “유럽발 재정위기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부동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임대주택 8만 호 건설 등 주택시장 공공성 강화를 내세운 박원순 서울시장의 등장 역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강남 재건축 시장…박원순 효과?실제로 지난달 16일 박 시장 취임식 이후 처음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동 개포주공 2·4단지와 시영아파트 등 3개 단지에 대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보류하자 재건축 하락세는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 강남, 송파구의 일부 재건축 단지는 박 시장 취임 후 한 달 만에 최고 5000만 원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박 시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1개월 기념 간담회에서 최근 재건축 사업 보류에 대해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보완하도록 결정한 것”이라며 “서울시 재건축 정책은 과거와 다른 게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의 공공성을 강조하면 사업 속도가 늦어지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어 현장에선 시장을 더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개포동 C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가 개포주공 사업을 보류한 것에 대해 대기 수요자들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잠실의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투자는 어차피 오랫동안 돈을 묻어놔야 하는 만큼 재건축에 부정적인 시장을 피해 투자시기를 늦추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침체 한동안 이어질 것”대다수 전문가는 재건축 시장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일부에서는 “재건축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저가 매물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있기 때문에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당분간 이렇다할 개발호재가 없기 때문에 재건축 시장이 갑자기 좋아지긴 어렵다”라면서도 “어느 선까지 가격이 떨어지면 저가매물 수요가 있어 하락세와 회복세가 한동안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주부 A 씨는 올해 초 ‘○○부동산컨설팅’이라는 업체를 통해 경기 가평군의 임야를 매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호재로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말만 믿고 투자했지만 A 씨가 구입한 땅은 도로에 접하지 않아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맹지’였다. 직장인 B 씨도 최근 ‘△△투자개발’이라는 회사 소개로 경기 양평군의 전원주택지를 구입했다가 냉가슴을 앓고 있다. 계약 후 부동산등기부등본을 떼보니 주인만 73명인 공유지로 토지 개발은 물론이고 매각하기도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이처럼 개발가능성이 거의 없는 토지를 매각해 이익을 올리는 ‘기획부동산’ 업체 때문에 피해를 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우선 허위 투자정보에 따른 손해를 피하려면 투자하기 전에 토지이용규제정보시스템, 한국토지정보시스템, 산지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토지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공적장부 등을 통해 개발이 가능한 토지인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강원 평창과 행정기관 이전을 앞둔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 인근에서 확인되지 않은 개발 호재를 부풀려 광고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개발 계획을 문의하고 현장답사를 거쳐 과장된 정보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무자격자가 세무서에 컨설팅업으로 등록한 후 분양사업에 나서는 일도 있어 투자계약에 앞서 해당업체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지, 법인 주소가 수시로 변경됐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최저가 낙찰제 공사를 따내기 위해 허위 서류를 제출한 90여 개 건설사가 ‘무더기’로 적발돼 최장 9개월까지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공사에 입찰할 수 없게 됐다. 조달청은 28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공사금액 300억 원 이상 최저가 낙찰제 공사 입찰에서 허위 증명서를 제출한 68개 건설사를 적발해 ‘부정당 업체’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최저가 낙찰제의 덤핑입찰을 막기 위해 만든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저가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시공실적확인서와 세금계산서 등 증빙서류를 허위로 꾸며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정당 업체로 지정된 68개 건설사는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다. 조달청이 부정당 업체와 처분 기간을 확정함에 따라 LH, 도로공사, 지자체 등 나머지 공공 발주기관도 곧바로 제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건설업계는 발주 기관별로 중복 적발된 건설사를 제외하면 총 90여 곳의 건설사가 발주처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지방 주택시장 훈풍을 타고 올해 11월 아파트 공급물량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 42곳에서 아파트 2만6607채가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1만3112채)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준으로, 2005년 11월 3만4295채 이후 최대치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 6071채로 가장 많았다. 김포시 풍무동에서 한화가 1810채를 분양했고, 남양주시 퇴계원면과 의정부시 민락2지구, 오산시 세교지구 등에서 1000채 이상의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경기지역 사업은 오랜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것이 많았다”며 “분양시기를 더 미루면 손해가 크다는 건설사들의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시장의 공급량도 급증했다. 올 한 해 높은 청약열기를 보였던 부산에서 전달(910채)의 약 5배 가까운 4380채가 공급된 것을 비롯해 경남(3112채), 충남(3111채), 대전(2177채) 등지에서 2000채 이상 대규모 물량이 쏟아졌다. 이 소장은 “지난해 11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공급물량이 1901채였다면 올해는 9535채에 이른다”라면서 “일반적으로 11월은 분양 비수기로 꼽히지만 건설사들로서는 올해 지방시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분양을 앞당겼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성남시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에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토지가 최초로 민간에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음 달 12일부터 85m² 초과 중대형 아파트 5300여 채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6필지, 35만9000m²를 분양한다고 27일 밝혔다. 필지별 면적은 3만1000∼9만9000m²이며 분양가는 m²당 423만∼551만 원. 이곳에는 용적률(용지 면적 대비 지하층을 뺀 건물 총 바닥 면적) 170∼220%를 적용해 평균 15∼20층 높이의 아파트나 연립, 다세대주택 등을 지을 수 있다. 용적률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m²당 235만∼262만 원으로 떨어진다고 LH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분양할 토지에서 지어질 아파트는 내년 하반기나 2013년에 청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300채 이상 주택건설실적이 있는 주택건설사업등록사업자가 신청할 수 있고, 자체 브랜드로 주택을 공급할 건설사에 1순위 자격을 부여한다. LH 토지청약시스템(www.buy.lh.or.kr)을 통해 다음 달 12일부터 청약 신청을 받는다. LH는 “위례신도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서울 중심부와 접근성이 좋아 성장잠재력이 큰 곳인 데다 이번에 공급되는 토지는 위례신도시에서도 랜드마크가 될 지역에 위치해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본청약은 다음 달에 있을 예정이다. LH 위례사업본부는 최근 사전예약당첨자에게 보낸 본청약 안내공문에서 다음 달 5∼16일 청약 신청을 받고 내년 1월 9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M버스’ 노선을 낀 아파트를 주목하라. M버스는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을 중간정차 없이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버스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승용차보다 이동시간이 짧다. 기존 광역버스와 달리 기점과 종점에서 7.5km 이내 구간에 설치된 6개 이하의 정류소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10∼15분가량 시간이 단축된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성남(분당)∼서울시청 △용인(수지)∼서울시청 △수원(영통)∼서울역 △화성(동탄)∼서울역 △화성(동탄)∼강남역 △파주(운정)∼서울역 △고양(중산)∼여의도 △고양(대화)∼서울역 △고양(중산)∼강남역 △인천(송도)∼강남역 △인천(논현)∼강남역 △안산(단원)∼여의도 등 12개의 M버스 노선이 운영 중이다. 경기 분당과 일산, 수원 등에서는 서울 도심 업무지구를 잇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 국토해양부가 올해 5월 M버스 이용자 2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만족했고, 불만족은 3%에 불과했다. 11%의 자가용 이용자가 M버스로 전환했다. 정부는 올 한 해 동안 심각했던 전세난 해결대책으로 김포 한강, 수원 광교, 인천 청라 등지에서 서울로 연결하는 M버스 노선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남양주(화도)∼잠실역 △수원(광교)∼강남역 △수원(광교)∼서울역 △김포(한강)∼서울역 등 4개 노선은 사업자가 확정됐다. △남양주(진접)∼서울역 △고양(식사)∼서울역 △파주(교하)∼고양(가좌)∼서울역 △김포(한강)∼강남역 △인천(청라)∼서울역 구간 등 5개 노선은 현재 사업자를 공모 중이다. 국토부는 5개 노선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대로 내년 1∼2월부터는 신규노선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노선들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수혜지역이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택지지구나 신도시지역에 있다. 특히 두 개 노선이 생기는 광교신도시를 포함해 M버스 운영이 활발한 수도권 서남부는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또 서울과 거리상으로는 가까우면서도 교통망이 부족해 출퇴근길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은 김포한강신도시 등도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관계자들은 “서울 전세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 많아 특히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전세금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귀띔한다. 현재 광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광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508채를 분양하고 울트라건설도 ‘광교울트라 참누리’ 아파트 전용면적 59m² 356채 공급을 앞두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우미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린’ 아파트 1058채를 공급하고 대우건설도 전용면적 59m²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이 밖에 기존 M버스 노선 주변에서도 분양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이 용인시에서 ‘수지 진산마을 푸르지오’를, 롯데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지구에 짓는 ‘송도 더샵 그린워크’의 1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유일한 미개통역이었던 공덕역이 이달 말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61km의 복선전철 전 구간 10개역이 모두 운영된다. 앞서 공항철도 1단계인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은 2007년 3월 개통됐고, 김포공항∼디지털미디어시티역∼홍대입구역∼서울역을 잇는 2단계 구간은 지난해 말부터 운행되고 있다. ○공덕역 인근 아파트 매매가 줄곧 상승 이번 개통으로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역시 서울 마포구 공덕동과 도화동, 신수동, 염리동 등 공덕역 인근 지역이다. 홍대입구역과 서울역 사이에 위치한 공덕역은 공항철도뿐 아니라 5, 6호선과 연결되며 내년부터는 경의선과도 환승이 가능하다. 주변 지역은 이른바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코레일 측은 이번 공덕역 개통으로 “서울 도심이면서도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홍대입구∼공덕역, 서울역∼공덕역 등 도심간 이동이 편리해졌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번 공항철도의 공덕역 개통으로 홍대입구∼공덕역은 2분 30초, 서울역∼공덕역은 4분으로 가까워지게 됐다. 인근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로 공덕역 주변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은 올 한 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 3.3m²당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1760만 원대에서 올해 11월 현재 1840만 원대로 올랐다. 전세금 역시 850만 원대에서 현재 1010만 원대로 크게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공항철도 호재는 오래전부터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최근 매매가 상승은 주변지역 신규 입주물량 증가가 주원인”이라면서도 “공항철도 본격 개통으로 전세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인천·김포 공항철도와 아라뱃길 개통 시너지 기대 이미 지난해 개통됐던 공항철도 노선 주변 지역도 한 번 더 주목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철도는 이번 공덕역 개통으로 총 10개 역 중 6개역(서울역, 공덕역,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김포공항역, 계양역)이 환승역으로 수도권 지하철 가운데 환승역 비율(60%)이 가장 높은 노선이 됐다. 특히 지난달 말 경인아라뱃길이 시범 개통되면서 공항철도와 경인아라뱃길이 함께 통과하는 인천 계양구와 서구, 경기 김포시 일대 부동산 시장은 더블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항철도가 놓이면서 계양역을 기준으로 서울 여의도나 강남까지 거리가 30분대로 단축됨에 따라 서울 강서와 여의도 지역에서 전세난을 피해 인천이나 김포로 옮겨오는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항철도 호재를 기대하는 신규 공급 물량 역시 서울보다는 인천과 김포를 중심으로 많은 편이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계양센트레빌 2차’ 아파트를 분양 중이며 인천 서구 당하동에 총 3000여 채의 힐스테이트 타운을 완성하는 현대건설이 검단의 마지막 힐스테이트인 ‘검단 힐스테이트 6차’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또 한화건설은 김포시 풍무동에 들어서는 ‘한화 유로메트로’ 아파트 총 2620채 중 1810채를 1차로 분양 중이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매년 금호건설에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은 ‘아름다운 기업 실천을 위한 7대 실천과제’라는 이름의 실천 서약서를 작성한다. 또 모든 임직원은 물론 협력회사들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윤리경영실천서약서를 작성해 오고 있다. 회사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다. 실제로 금호건설 임직원으로 구성돼 2004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어울림 자원봉사단’은 연 1000회 이상의 봉사활동 횟수를 자랑한다. ‘어울림’이라는 아파트 브랜드처럼 구색 맞추기 활동보다 직접 찾아가 현지인과 어울리는 ‘현장밀착형’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랑의 집짓기’, ‘빛 그린 어울림 마을’, ‘농촌 일손 돕기’ 등 다채로운 테마는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인근 지역 소외계층을 찾아가 집을 새로 지어주거나 리모델링 하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2004년 말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 9월에는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 화성시 신천리 마을을 찾아가 27호 집을 탄생시켰다. 이 자리에는 기옥 금호건설 사장도 참여했으며 임직원들은 집짓기뿐 아니라 마을의 특산품인 포도농사와 모내기 등 일손 돕기도 함께 했다. 금호건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거점시장인 베트남에서도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 6월에 베트남에 사랑의 집 1호를 지은 데 이어 현재까지 총 9채의 집을 마련해줬다. 덕분에 베트남 언론을 통해서도 주목받으며 ‘아름다운 기업’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지역의 낙후된 공간이나 학교건물 등에 벽화를 그리며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빛 그린 어울림 마을’ 프로젝트도 금호건설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테마형 봉사활동. 금호건설은 2009년 8월 성균관대, 추계예대 등 5개 대학 벽화 동아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 ‘빛 그린 어울림 마을 1호’ 벽화를 조성한 데 이어 올 8월에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천 초등학교의 80m가 넘는 담벽에 2호 벽화를 완성했다. 금호건설은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적 관리를 위해 윤리경영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더불어 경영지원팀 산하 ‘윤리경영실천사무국’을 두고 운영세칙을 정해 사회봉사활동, 문화와 학술지원 활동, 환경활동 등을 지원한다. 각 팀, 현장별로 사회공헌 팀 리더를 선정해 매년 워크숍도 실시하고 있다. 금호건설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존경받는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Q.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333m²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이 땅에 5층짜리 도시형생활주택을 짓고자 한다. 도시형생활주택 개발을 의뢰한 후 착공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며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 건축비 세부항목과 공사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하다.A. 사업진행 단계는 크게 설계와 시공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설계는 계획설계-건축심의-건축허가나 사업계획승인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도시형생활주택 30채 미만 사업이라면 건축심의 절차 없이 기본계획안 확정과 계획 설계에 2주, 건축허가도서 작성에 4주, 인허가에 2주, 착공 준비에 2주 등 착공까지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0채 이상 사업이라면 건축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여기에 1, 2개월 정도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건축심의를 받으려면 건축위원회 소집 등 심의준비 기간이 별도로 있는 만큼 해당 구청의 심의 일정을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또 30채 이상 도시형생활주택은 주택건설사업자만이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할 자격이 있으며 주택건설사업자가 아니라면 주택건설사업자격을 보유한 업체와 공동으로 사업을 해야 한다. 만약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하고 싶다면 자본금 3억 원(개인은 자산평가액 6억 원) 이상, 건축분야 기술자 1인 이상, 사무실 면적 33m² 이상 등 세 가지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공사기간은 1개층에 1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만약 사업지가 소규모로 가을에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늦어도 2월 초, 봄 입주를 목표로 한다면 8월 초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학기 초, 방학시즌 등 시기에 따라 임대 수요 변화가 큰 대학가 주변에 들어설 도시형생활주택이라면 입주 시기가 사업 전체 일정을 짤 때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또 여름 장마철이나 겨울철에는 콘크리트의 품질이 나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의 성공 여부는 싸게, 좋은 집을 짓는 게 관건이다. 다만 시공사를 선정할 때에는 무조건 건축비가 싼 업체를 찾기보다는 회사 실적을 따져봐야 한다. 또 실제 지어진 현장을 답사해 직접 눈으로 꼼꼼하게 확인하고 하자 보수에는 쉽게 대응할 수 있는지, 전문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선택하는 게 좋다. 저렴하면서도 관리가 쉬운 재료를 선택한다면 공사비를 낮출 수 있다. 사업 진행 시 설계와 시공을 일괄하는 턴키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도 공사비를 낮추는 한 방법이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공사비를 낮추려는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임대가가 높은 지역이라면 고급형으로 지어 상품경쟁력을 높이고 임대가가 낮은 지역은 공사비를 낮추는 게 낫다. 총면적 660m² 기준 3.3m²당 건축비(옵션 포함)는 설계·감리비를 제외하고 유형에 따라 최고급은 420만 원, 고급은 400만 원, 일반은 380만 원 정도다. 공사면적이 작을수록 3.3m²당 공사비는 오른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대지면적 333m²에 평균적으로 짓는 적정 도시형생활주택의 규모는 총면적 650m² 정도다. 이 집을 고급형으로 건축한다면 3.3m²당 400만 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하에 근린생활시설을 계획한다면 콘크리트 말뚝을 박아야 하는 등 토목공사비가 추가된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한편 도시형생활주택은 기본적으로 월세상품이다. 이용자가 가구 세탁기 냉장고 등을 갖고 있지 않는 때가 많다는 의미다. 따라서 가급적 이런 생활가구를 모두 갖추는 게 좋다. 이를 위해서는 건축비용 외에 한 채당 150만∼200만 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생활가구는 TV, 소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벽걸이형 에어컨, 폴더형 식탁 등이다. 침대는 입주민이 가지고 있거나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설치하는 게 좋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세워지는 68층 높이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와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123층짜리 ‘롯데수퍼타워’,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착공을 앞둔 108층 ‘WBC 솔로몬타워’엔 공통점이 있다. 5년 내에 300m를 넘는 한국의 대표적 초고층빌딩으로 완공된다는 것, 그리고 외국의 유명 건축설계회사가 설계를 도맡았다는 점이다.부동산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주춤했던 ‘마천루 프로젝트’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초고층 건축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설계 분야는 외국 기업의 독무대다. 특히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한국 건축가가 한 명도 끼지 못한 채 해외 건축설계회사들이 핵심설계를 독차지했다.세계에서 150층 이상 초고층빌딩을 시공한 경험이 있는 나라는 한국건설사밖에 없을 정도로 우리의 초고층 시공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초고층 설계시장에선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뒤처져 있다. 설계공모 과정에서부터 국내업체를 배제한 채 외국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자 ‘설계기술 사대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본기는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국내업체에 실적을 쌓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한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 설계는 모조리 외국인총사업비 31조 원에 설계비만 3269억 원에 이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미국과 유럽, 일본 건축설계회사 19곳이 총괄기획부터 각 구역별 건축물 설계를 맡고 있다. 9·11테러로 쓰러진 미국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의 재건축 설계를 맡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총괄기획자로 나섰으며,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이탈리아 출신의 렌초 피아노, 세계 최고층빌딩 부르즈칼리파를 설계한 미국 건축가 에이드리언 스미스, 독일 베를린 소니센터를 설계한 헬무트 얀 등이 대거 참여한다. ▼ 국내업체 쏙 빼고 외국회사만 콕 찍어 “입찰하라” ▼100층짜리 랜드마크타워, 초고층 호텔 주상복합 오피스 건물을 비롯해 지하에 서울 강남 코엑스몰의 6배(40만 m²) 규모로 개발하는 상업시설이 이들의 손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국내 설계업체로는 삼우, 시아플랜, 해안, 무영 등이 참여하는데 이 업체들은 기획, 계획설계 과정에선 배제된 채 외국 설계사로부터 하청받는 형태로 참여하거나 시방서(공사 순서를 적은 문서)를 만드는 실시설계 단계만 담당한다. A건축설계사 관계자는 “외국 건축가가 건물 콘셉트와 기본을 설계하면 한국 업체는 ‘로컬 파트너’라는 이름만 달고 뒤치다꺼리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공공 발주부터 국내업체 기회 줘야”국내 초고층 설계시장이 ‘외국인 잔치’가 된 데는 기술력의 차이도 있지만 ‘기술 사대주의’가 더 큰 원인이다. 건축설계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회사는 국내업체보다 통상 설계비용을 2배 정도 더 요구하는데 굳이 해외업체를 찾는 것은 해외명품 지상주의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김상대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과 교수(세계초고층학회 학회장)는 “국내 업체가 선진국보다 기술력이 10% 정도 떨어지는데 이는 경험이 부족한 탓”이라며 “기술 사대주의 때문에 한국 업체에 참여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경험이 없다 보니 기술력이 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건축주나 시행사들은 초고층 건물의 설계업체를 뽑을 때 문호가 열려 있는 ‘경쟁 공모’ 방식보다 유명 건축가나 회사를 지명해 기회를 주는 ‘지명 공모’ 방식을 많이 쓰고 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도 해외 설계업체 24곳에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는 지명 공모 방식을 택했다. 국내 A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스타 건축가의 이름이 들어가면 분양이나 임대할 때, 혹은 자본을 유치할 때 마케팅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이런 풍토에서 국내업체는 영원히 하청업체로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성우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초고층빌딩 설계라도 국내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덜컹거리며 3분여 올라가던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멈추고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발을 내딛자 사방이 유리창으로 막힌 널따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동쪽으로 눈을 돌리자 63빌딩의 머리끝이 손에 잡힐 듯 보였고, 한강을 따라 죽 늘어선 아파트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서편 창가로 다가서자 발아래에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둥근 지붕이 장난감처럼 보였다. 뒤편으로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이 잇따라 펼쳐져 있다. 날이 좋으면 인천 송도국제도시까지도 충분히 보인다고 한다. 북쪽으로는 마포 광화문 남산 일대가, 남쪽으로는 영등포와 서울 남서지역이 한눈에 들어왔다. 16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 사무용빌딩 3동 53층에서 내려다본 주변 풍경이다. IFC서울은 세계적인 금융회사 AIG그룹이 출자해 만든 AIG코리아부동산개발이 서울시에서 대지 면적 3만3000m²를 임대받고, 1조5140억 원을 들여 짓는 초대형 복합건물로 사무용빌딩 3개와 38층 높이의 5성급 호텔(콘래드), 지하 3층에 걸쳐 있는 쇼핑몰(IFC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용빌딩 2동(29층)과 3동(55층)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지만, 1동(32층)은 지난달 19일 입주를 시작했다. 또 쇼핑몰과 호텔도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무용빌딩 3동은 55층이지만 층당 높이가 3m로 일반 사무용빌딩(평균 2.4m)보다 높게 설계돼 건물 전체 높이는 63빌딩(264m)보다 20m가량 높다. AIG 측은 이 건물의 공사가 끝나면 1층에서 최고층까지 30초면 올라갈 수 있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55층은 특수시설로 사용하고, 54층은 전망대, 카페 등과 같은 관광시설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사무용 1동에는 이미 딜로이트, ING자산운용, 일본 다이와증권, 뉴욕멜론은행, 중국 자오상증권 등 외국계 금융회사 18곳이 선임대 방식으로 입주를 확정했다. 18개사가 임대한 사무실이 빌딩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또 지하 쇼핑몰에는 CGV영화관, 영풍문고, 자라, H&M 등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윌리엄 프리먼 AIG코리아부동산개발 사장은 이날 여의도 현장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IFC서울의 성공적인 개발로 서울의 동북아 금융허브 지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여의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IG코리아부동산개발은 지난달 입주한 사무용빌딩 1동의 공식 준공식을 17일 갖기로 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덜컹거리며 3분여쯤 올라가던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멈추고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발을 내딛자 사방이 유리창으로 막혀진 널따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동쪽으로 눈을 돌리자 63빌딩의 머리끝이 손에 잡힐 듯 보였고, 한강을 따라 죽 늘어선 아파트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서편 창가로 다가서자 발아래에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둥근지붕이 장난감처럼 보였다. 뒤편으로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이 잇따라 펼쳐져 있다. 날이 좋으면 인천 송도국제도시까지도 충분히 보인다고 한다. 북쪽으로는 마포 광화문 남산 일대가, 남쪽으로는 영등포와 서울 남서지역이 한눈에 들어왔다. 16일 막바지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 사무용빌딩 3동 53층에서 내려다본 주변 풍경이다. IFC서울은 세계적인 금융회사 AIG그룹이 출자해 만든 AIG코리아부동산개발이 서울시에서 대지면적 3만3000㎡를 임대받고, 1조5140억 원을 투입해 짓는 초대형 복합건물로 사무용빌딩 3개와 38층 높이의 5성급 호텔(콘래드), 지하 3층에 걸쳐 있는 쇼핑몰(IFC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용빌딩 2동(29층)과 3동(55층)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지만, 1동(32층)은 지난달 19일 입주를 시작했다. 또 쇼핑몰과 호텔도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무용빌딩 3동은 55층이지만 1개 층 당 높이가 3m로 일반 사무용빌딩(평균 2.4m)보다 높게 설계돼, 건물 전체 높이가 63빌딩(264m)보다 20m가량 높다. AIG측은 이 건물의 공사가 끝나면 1층에서 최고층까지 30초면 올라갈 수 있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55층은 특수시설로 사용하고, 54층에는 전망대, 카페 등과 같은 관광시설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사무용 1동에는 이미 딜로이트, ING자산운용, 일본 다이와증권, 뉴욕멜론은행, 중국 자오상증권 등 외국계 금융회사 18곳이 선임대 방식으로 입주를 확정했다. 18개사가 임대한 사무실이 빌딩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또 지하 쇼핑몰에는 CGV영화관, 영풍문고, 자라, H&M 등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윌리엄 프리먼 AIG코리아부동산개발 사장은 이날 여의도 현장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IFC서울의 성공적인 개발로 서울의 동북아 금융허브 지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여의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IG코리아부동산개발은 지난달 입주한 사무용빌딩 1동의 공식준공식을 17일 갖기로 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