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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은 과연 언제 끝날까.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이 5∼20일경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3일 전망했다. 다만 현재의 방역 강도를 유지하고 예방 접종을 확대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5∼20일 사이에 2000∼2300명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8월 28일∼9월 3일)간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평균 1666명이다. 직전 일주일 1714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눈에 띄게 줄어들지도 않지만 더 올라가지도 않는 답보 상태다. 4차 유행 초기 방역당국은 “정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 탓이다. 최근 델타 변이 검출률은 94.3%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백신 접종 효과 덕분에 확진자 수는 급격히 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를 지난 뒤 10월부터는 완화된 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월 중하순부터는 점진적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방역 조치를 통해) 10월에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산세가 안정되고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치면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체제로 점진적인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돌발변수도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뮤 변이’ 3건이 확인됐다. 멕시코, 미국, 콜롬비아 등 전원 해외에서 입국한 사례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미국 등 40여 개국에서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며 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은 과연 언제 끝날까.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이 5~20일경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3일 전망했다. 다만, 현재의 방역 강도를 유지하고 예방 접종을 확대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5~20일 사이에 2000~2300명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8월 28일~9월 3일)간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평균 1666명이다. 직전 일주일 1714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눈에 띄게 줄어들지도 않지만 더 올라가지도 않는 답보 상태다. 4차 유행 초기 방역당국은 “정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 탓이다. 최근 델타 변이 검출률은 94.3%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백신 접종 효과 덕분에 확진자 수는 급격히 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를 지난 뒤 10월부터는 완화된 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월 중하순부터는 점진적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방역 조치를 통해) 10월에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산세가 안정되고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치면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체제로 점진적인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돌발변수도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뮤 변이’ 3건이 확인됐다. 멕시코, 미국, 콜롬비아 등 전원 해외에서 입국한 사례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미국 등 40여 개국에서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며 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이성호기자 starsky@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3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의 핵심은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늘린 것이다. 6일부터 4단계 지역에선 최대 6명, 3단계에선 8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추석 연휴 전후 7일(18~24일) 동안에는 4단계 지역에서도 집에서 8명까지 가족 모임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여부가 중요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해 감염 우려가 낮은 사람에 한해 방역수칙을 완화한다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달라진 거리 두기,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6명이 서울에서 모임을 하려 하는데, 접종 완료자가 2명뿐이다. “오후 6시 이전까지는 모일 수 있다. 그런데 오후 6시 이후로는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미접종자 수가 2명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원래 있던 미접종자 중 2명은 자리를 떠야 한다. 오후 6시 이후로도 6명이 계속 모이려면 일행 중 최소 4명 이상이 접종 완료자여야 한다.” ―6명 모두 접종 완료자다. 경기도에 있는 골프장에 갈 수 있나. “아니다. 4단계 지역에서 ‘백신 인센티브’는 식당과 카페, 가정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경기도 골프장에선 인원 제한 규정이 이전과 동일하다.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오후 6시 이전까지는 4명, 이후론 2명이다.”―그렇다면 비수도권의 골프장 이용은 어떻게 되나? “3단계 지역에선 주야간 관계없이 8명까지 골프를 칠 수 있다. 물론 이 중 4명 이상은 접종 완료자여야 한다. 노래연습장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3단계 지역의 백신 인센티브는 모든 다중이용시설과 가정에서 적용된다.”―일부 지역은 원래 접종 완료자의 경우 모임 인원 상한선이 없었는데…. “6일부터는 아니다. 4단계 최대 6인, 3단계 최대 8인이라는 규칙을 전국 공통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일부 지역에선 최대 모임 인원 기준이 강화되는 결과가 됐다.”―2차 접종을 받은 날부터 ‘접종 완료자’가 되나. “그렇지 않다.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해야 하므로, 15일째 되는 날부터 접종 완료자가 된다. 만약 이달 4일 2차 접종을 받았다면 19일부터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다.”―어린이도 인원 수에 포함되나. “그렇다.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한 사적 모임 인원에는 어떤 예외도 적용되지 않는다. 영·유아도 무조건 1명으로 계산한다. 돌봄 인력도 마찬가지다.”―이번 추석 연휴에 사촌을 만나도 되나. “추석 모임의 경우 촌수나 관계에 제한 없이 8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친인척이나 이웃이 모이더라도 단속 대상은 아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명절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인 만큼 가까운 가족들만 모일 것을 권고했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우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추석에 가족 8명이 성묘를 가도 되나.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선 안 된다. 추석 모임 인원 제한 완화는 집 안에서 모이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3단계 지역에선 최소 4명 이상 접종을 완료했다면 8명까지 성묘를 갈 수 있다.―친척이 뿔뿔이 흩어져 산다. 연휴 때 콘도나 펜션에서 모이려고 하는데, 가능할까. “3단계 지역에서 모인다면 숙박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4단계 지역에선 집에서만 8인 모임이 가능하다.”―부모님이 요양병원에 계신다. 이번 추석엔 손이라도 꼭 잡아드리고 싶은데…. “추석 전후 2주(13~26일) 동안 한시적으로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4단계 지역에서도 가능하다. 단, 환자와 면회객이 모두 접종 완료 상태여야 한다. 한 쪽이라도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비접촉 면회를 할 수밖에 없다.”―연휴 기차표 예매를 절반만 받았던데, 추가로 표를 판매할 가능성은 없나. “그렇다. 8월 31일 시작된 추석 연휴 열차 예매는 각 객실의 창가 쪽 좌석만 받았으며, 통로 쪽 좌석은 그대로 비워 둔다. 섬 지역을 오가는 연안 여객선도 정원의 50%만 예약을 받는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 징수하며, 휴게소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금지된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귀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결혼식 하객 수 제한도 늘어나던데…. “최대 99명까지다. 단,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며,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 여전히 49인까지만 가능하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확대되면서 추석 연휴 기간(18∼22일)에 8명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일정 인원 이상의 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는 조건이다. 이 같은 방안은 비수도권뿐 아니라 수도권에도 함께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1차 접종자의 경우 지금처럼 인센티브 적용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다음 달 3일까지 한꺼번에 4주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 거리 두기 지침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계속된 거리 두기 ‘올 추석에는 숨통’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포함한 1주일 동안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사적 모임 허용 기준을 8인까지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오후 6시 이후 2명 모임만 허용(4단계 지역 기준)하는 등 고강도 거리 두기가 계속된 데 따라 추석 연휴라도 일부 완화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수도권은 6일부터 2주 동안 현 거리 두기 기준을 유지한다. 4단계가 아닌 비수도권은 6일부터 2주 동안 6명 모임까지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에는 전국적으로 8인 모임을 허용하겠다는 게 정부의 검토 내용이다. 이때도 8명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가 반드시 일부 포함돼야 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추석 연휴가 있는 한 주만 적용하고 다시 축소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기엔 1차 접종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추석 방역 대책으로 가족과 친지 모임에 한해 접종 완료자를 모임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신 인센티브’ 전체 업종으로 확대 새로운 거리 두기가 도입되면 그동안 식당·카페에만 적용됐던 접종 완료자의 ‘인센티브’가 전 업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골프장의 경우 다시 야간에 4인 라운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1일 열린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는 4단계 지역의 식당과 카페 이용 시간을 현재 오후 9시에서 10시로 다시 1시간 늦추는 조치도 검토됐다. 이 역시 새로운 거리 두기 체제에서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백신 인센티브가 ‘위드(with) 코로나’의 시험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방역 수칙 완화 방안 중에 가장 리스크가 낮다”며 “그 밖에는 거리 두기를 완화할 방도가 달리 없기도 하다”고 말했다. 백신 인센티브는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18∼49세 백신 접종 예약률은 2일 0시 기준 69.2%다. 이날 18세 이상의 1차 접종률은 66.7%, 접종 완료율은 36.9%로 정부가 위드 코로나의 시행 조건으로 제시한 ‘성인 80% 접종 완료’까지는 다소 차이가 크다.○ 4주 연장 통해 ‘위드 코로나’ 준비이번 거리 두기 조정안은 6일부터 4주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거리 두기 단계는 대체로 2주씩 연장해 왔다. 이번에 한꺼번에 4주를 연장하는 건 9월 말∼10월 초에 최대한 접종률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위드 코로나가 자칫 위중증 및 사망자 폭증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충분한 접종률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전까지 현행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시간을 번다는 계획이다. 4단계 거리 두기는 인도발 ‘델타 변이’ 탓에 큰 효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확진자 폭증을 막는 역할은 하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 수는 7월 중순부터 1000명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7월 16∼22일 일평균 1001명이었던 수도권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8월 27일∼9월 2일) 1168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추석을 계기로 위드 코로나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2일 한 생방위원은 “정부가 추석 이후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했다”며 “생방위원들도 대체로 ‘한 달 동안 준비 잘해서 추석 이후엔 전환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생방위원 역시 “정부에서 ‘장기적인 방역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며 “추석이 지나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종사자의 평균임금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금이 남성의 7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성별 임금격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체 상장법인의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110만 원으로 남성 1인당 평균임금(7980만 원)의 64%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를 남성 임금에 대한 여성 임금 비율로 환산한 ‘성별 임금격차’는 35.9%에 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8%의 3배 수준이다. 다만 2019년 성별 임금격차가 36.7%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0.8%포인트 줄었다. 국내 상장기업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2.2년, 여성은 8.2년으로 집계됐다. 남성과 여성의 근속연수 차이가 큰 업종일수록 남녀 간의 임금격차도 컸다. 일례로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은 남성(8.6년)과 여성(3.9년)의 근속연수 차이가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벌어졌는데, 남녀간 성별 임금격차 역시 48.5%로 가장 컸다. 여가부는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재직 여성의 고용유지 지원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을 철회했다. 막바지 줄다리기 협상 끝에 정부와 극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2일 오전 2시 15분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고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7시로 예정된 총파업 돌입을 불과 5시간가량 남긴 때다. 앞서 양측은 1일 오후 2시 40분 ‘제13차 노정 실무협의’를 시작했다. 노조와 정부는 수정안을 주고받으며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1일 오후 9시를 협상 시한으로 정했다가 다시 오후 11시로 늦췄다. 이어 노조 측이 잠정 합의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벌인 뒤 최종 채택했다. 노조와 정부의 합의문에는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감염병 대응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지원, 공공병원 확충, 의사인력 확충 방안 등이 담겼다. 양측은 “재원이나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부처와 함께 논의하고 복지부와 국무총리실에서 부처간 협의가 잘 될 수 있도록 주도하는 내용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극적 타결로 조금이나마 안심시켜드릴 수 있게 됐다”며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주고 있는 보건의료 인력에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노조와의) 합의사항인 만큼 복지부도 관련 법률안 개정과 예산 확보를 위해 관계부처, 국회와 성실히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합의문이 도출될 수 있었던 건 복지부가 국내 보건의료체계와 환자들의 건강, 보건의료노조를 생각하며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소중한 합의문이 나왔는데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합의문은 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의료 인력 확충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노조는 공공의료 강화와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3개월 동안 정부와 12차례 노정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현장 의료진의 ‘번아웃(burnout·소진)’을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전담병원 투입 인력 기준 마련과 간호사 처우 개선, 공공병원 확충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복지부가 노조 요구에 공감하면서도 재원 문제 등을 고려하면 당장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유행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자는 데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만약 협상이 최종 결렬돼 총파업이 시작됐다면 코로나19 의료 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노조에 따르면 당초 이번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조합원 5만6000여 명 중 70% 수준인 3만9200여 명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과 코로나19 검사를 담당하는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포함된다. 파업을 앞두고 긴장이 높아지던 의료현장은 극적 타결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수도권의 A대학병원장은 “(파업이 진행되면) 예정된 수술이 불가피하게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인도발 ‘델타 변이’ 등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가 필수조건이다. 전문가 제언을 토대로 한국형 위드 코로나를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무엇일지 전망해 봤다.○ 포스트 ‘3T’가 필요하다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선 이른바 새로운 ‘3T’ 정책이 필요하다. △스스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는지 확인(Trace) △검사는 접촉자에게 집중(Test) △자가 치료 확대(Treat) 등이다. 위드 코로나의 기본 개념은 모임 인원과 시간 등 물리적 거리 두기가 사라지는 것이다. 확진자 억제를 포기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만약 물리적 거리 두기를 최소화한다면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 검사하고 격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접촉자 확인에 한국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확진자 접촉 여부를 이용자에게 알려주면 개인이 알아서 검사 후 격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대신 ‘셀프 역학조사’를 하는 셈이다. 이런 앱은 이미 국내에 출시돼 있다. 영국은 이미 QR코드를 활용해 셀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증·무증상 환자의 자가 치료도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경증 환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쓰이는 전국 87곳(1일 0시 기준)의 시설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이미 자가 치료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효과적인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개발 역시 위드 코로나 실현을 위한 선행 조건이라고 지적하는 주장도 많다.○ 만원 관중 ‘OK’… 그래도 마스크는 써야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손흥민(29·토트넘)의 결승골에 환호성을 터뜨린 6만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띄어 앉지도 않았다. 입장 전에 백신 접종 완료나 코로나19 검사 결과(음성)만 인증했다. 지금 한국 상황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예방접종 완료자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종교시설 등을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어야 위드 코로나”라고 말했다. 식당과 카페도 마찬가지다. 위드 코로나가 현실화된다면 오후 9시나 10시 등 운영 시간 제약은 없어진다. 접종 완료자라면 모임이 가능한 인원수에도 제한을 없애는 방향이 유력하다. 다만 우리와 영국의 차이는 마스크 착용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만큼 ‘방역 최후의 보루’로 마스크 착용을 남기자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탓이다. 실내와 밀집된 실외에서만 마스크를 쓰고, 밀집하지 않은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자는 게 중론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가 현실화되면 유명무실화되는 거리 두기에 대해 “위중증 환자가 급증할 경우 일시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만큼 일종의 안전장치로 남겨두자”고 했다.○ “추석 방역 완화가 ‘위드 코로나’ 시작” 위드 코로나 시작 시점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성인 80% 접종 완료’를 위드 코로나의 시행 조건이라고 밝혔다. 접종 목표상 10월 말에 달성 가능한 수치다. 반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가올 추석 연휴(18∼22일)에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면 이를 위드 코로나의 ‘조심스러운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점진적인 변화’가 위드 코로나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코로나19를 ‘사회적으로 중대한 질병’으로 지정하는 조치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덴마크 보건당국은 올 3월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했다. 학교 등교 확대부터 시작해 야외 식사 허용 등 4단계에 걸쳐 방역을 꾸준히 완화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도 4명에서 6명, 오후 9시에서 10시 등으로 거리 두기를 차츰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예정된 총파업 시작을 불과 5시간가량 남기고 전격 철회했다. 이로써 우려됐던 의료 현장의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파업 강행 시 코로나19 환자를 방치하게 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노정이 모두 양보했다는 분석이다.● 총파업 직전에 극적 합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2일 오전 2시 15분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했다. 당초 파업 예정 시간이던 2일 오전 7시를 약 5시간 남긴 때다. 전날 오후 2시 40분부터 13차 교섭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11시간 만의 결실이다. 합의문에는 공공의료 강화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감염병 대응 인력 기준 마련, 생명 안전 수당 지원, 공공병원 확충 방안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 담겼다. 공공의료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강화, 의사 인력 확충, 사립대병원 및 민간병원의 공공성 강화 등에서도 합의된 내용이 반영됐다. 추가로 재활요양병원 운영 개선, 혈액 수급 안정화 등 보건의료계 현안과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폭넓은 내용이 포함됐다. 권 장관은 “5월부터 보건의료노조와 진정성 갖고 소통했다”며 “복지부도 보건의료노조도 각자 어려움 있지만 13번의 만남을 통해 의견을 좁혔고 튼튼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게 국민적 요구이자 국가적 과제, 사회적 책무임을 서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그동안 현장에서 열심히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보건의료노동자들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측은 당초 코로나19 대응 인력 투입 기준 마련, 공공병원 확충, 간호사 처우 개선, 교육 전담 간호사 제도 확대, 야간간호료 지원 등의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복지부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재원 문제 등을 이유로 당장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유례없는 감염병 확산 속 의료파업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마지막 협상을 통해 정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혔다. ● “만약 파업 진행됐으면 환자 70명 옮겼어야” 극적인 협상 타결고 의료 현장에서는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A대병원 원장은 “파업을 강행했다면 대체인력이 필요할 텐데 지금은 급히 투입할 인력이 없다”며 “안 그래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퇴사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파업이 진행됐다면 병원 운영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2일 파업에 참여하려던 기관은 총 136곳이다. 복지부는 이 중 혈액원 등을 제외한 104곳의 병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104곳 중 38곳이 감염병전담병원이고 2곳은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이다. 만약 파업이 시작됐다면 코로나19 현장 대응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파업을 하면 의료진 인력이 부족해져 당장 일반 병동에 입원한 환자 70여 명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며 “이 환자들을 어디로 어떻게 옮길지 알아보는 것이 병원의 몫인데 그 과정에서 환자들의 불만도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이런 상황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선별진료소 역시 이번 파업 중단으로 ‘한숨’을 돌린 곳이다. 현재 민간 의료기관이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는 전국 368곳인데 이 중 75곳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수도권 B대병원 원장은 “선별진료소 인력이 파업을 하면 운영을 못 할 테니 검사를 받을 분들이 보건소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파업이 시작되면 지금도 업무 부담이 큰 보건소 인력의 업무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합의 이행 과정에서 갈등 재발 ‘불씨’ 남아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1월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장의 과부하가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는 의견이다. 이 때문에 공공의료 강화와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앞서 3개월 동안 정부와 12차례 노정 협의를 진행했다. 그동안 22개 쟁점 중 17개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좁혔지만 5개 쟁점에서 마지막까지 갈등을 빚었다. 이 상황은 1일 진행된 마지막 협상에서도 이어졌다. 다행히 극적 타결로 파업은 피했지만 추후 합의문 이행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경우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4주 연장하되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식당과 카페 이용을 오후 10시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일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는 6일 이후 적용할 거리 두기 조정안과 추석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생방위는 수도권의 4단계 조치를 10월 3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그 대신 4단계 지역의 식당과 카페의 이용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하는 대안이 거론됐다. 또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오후 6시 이후에도 4명까지 모임이 허용되는 장소를 식당 카페뿐 아니라 모든 업종으로 넓히는 방안도 이번 안건에 포함됐다. 다만 유행 상황에 따라 추석 연휴(18∼22일) 기간에만 한시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생방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을 거쳐 3일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내 봉안당에는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추모객이 제한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를 추석 특별 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1일 추모객 총량 예약제’를 실시해 봉안당에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4m²당 1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추모하려면 각 시설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도 폐쇄되기 때문에 차례상은 차릴 수 없다. 3일부터는 ‘이마트 에브리데이’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같은 준대규모 점포에 들어갈 때도 QR코드로 본인 인증을 하거나 출입 명부를 적어야 한다. 거리 두기 3, 4단계 지역의 300m² 이상 점포가 대상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많은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정부가 추석 연휴(18∼22일) 기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가족과 친지 모임 인원수에 포함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런 완화 조치를 지인 모임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방역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접종 완료자에게 추석 기간 ‘백신 인센티브’를 주는 것에는 전문가들도 대체로 동의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에 따른 국민 피로감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 모임 이상으로 인센티브를 확대할 경우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일반적인 사적 모임에까지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하면 추석을 계기로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추석을 맞아 요양병원·시설 면회를 더 폭넓게 허용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면회가 금지되고, 3단계인 비수도권에선 비닐 가림막 등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비접촉 면회만 가능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완료자가 미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온 경우에 한해 면회를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의 A 요양병원장은 “현장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면 면회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이 밖에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만 식당과 카페 운영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추석특별방역대책을 포함해 약 한 달 동안 적용할 방역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추석 이후 전개될 방역 상황을 고려해 전체적인 방역 전략을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은 국내 확진자 가운데 10명 중 9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2∼28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델타 변이 검출률은 94.3%로, 한 주 전(15∼21일) 89.6%보다 4.7%포인트 늘었다.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N501S’ 바이러스 감염자도 국내에서 1명 발생했다. 30대 외국인 남성으로 올 6월 2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해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남성으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은 9월부터 연령대별로 정해진 기간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 종류의 국가예방접종이 처음으로 동시에 진행되면서 현장 과부하를 막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독감 예방접종 시행방안을 다음 달 6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접종에 더해 진료까지 할 경우 의료 현장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독감 백신은 예방접종 예약 시스템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독감 예방접종은 다음 달 14일 시작된다. 정부는 예약 없이 독감 백신을 맞으러 갈 경우 접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사전에 홍보할 계획이다. ‘독감 예방접종 사전 예약제’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첫날부터 줄을 서면서 사실상 예약이 이뤄지지 않은 채 현장 접종이 진행됐다. 실제 서울의 A내과는 지난해 62세 이상 독감 예방접종 첫날 250명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A내과 원장은 “어르신들이 줄서서 기다리는데 ‘돌아가시라’ 할 수가 없었다”며 “병원 문을 밀고 들어오는 어르신들 접종하랴, 진료하랴 눈코 뜰 새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의사 1인당 하루 백신 접종 인원을 코로나19와 독감을 합쳐서 10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만약 코로나19 접종 예약자가 100명인 병원이라면 독감 접종은 추가로 하지 못한다. 사전 예약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가는 ‘오늘 독감 접종 끝났습니다’ 같은 안내를 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둘 다 맞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앞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고 위중증 관리 위주의 ‘위드 코로나’ 방역을 시행하면 독감 바이러스가 다시금 유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하는 것도 의학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자료가 많이 축적돼 타 백신과의 접종 간격을 제한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미국 영국에서도 접종 간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정부가 추석 연휴(9월 18∼22일)에 맞춰 실시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을 다음 달 3일 발표한다. 당초 31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감소하지 않자 주중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3∼29일)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703명이다. 3주째 17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이날까지 54일째다.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감소세로 바뀌지도 않고 있다. 당초 중대본은 현재 4인까지만 가능한 가족 간 모임 가능 인원을 추석 연휴 때 일시적으로 늘리는 걸 검토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유행 상황에서 추석 이동량이 늘어나면 여름휴가철 이후 확진자가 폭증했던 8월 초중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을 완화해도 그 대상을 백신 접종 완료자로 국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추석 기간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는 ‘백신 인센티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부모님이 예방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엔 가족 모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고향에) 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문제는 추석 방역대책이 금요일에 발표되는데 귀성열차표 예매가 화요일인 31일에 시작된다는 것이다. 올 추석엔 열차 내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전체 좌석의 50%(창가 좌석)만 예약을 받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추석 방역대책 발표가 미뤄지면서 몇 명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을지 모른 채 예매를 해야 한다. 프리랜서 서모 씨(30)는 “기차표 예매가 코앞인데 명절에 내려오느냐는 부모님 질문에 아직 대답을 못했다”며 “정부가 차라리 ‘고향에 가지 말라’고 하면 마음이라도 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대본은 일단 기차표 예매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추석 방역대책 발표 이후 추가 좌석 예매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는 명절 때마다 방역의 고삐를 죄었다. 3차 유행의 여파가 이어지던 설 전후(2월 1∼14일)는 물론이고 하루 확진자 수가 수십 명이던 지난해 추석 전후(지난해 9월 28일∼10월 11일)로도 가족 모임 자제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리 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워낙 누적된 탓에 일부 조치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추석을 ‘위드 코로나’의 조심스러운 시작점으로 볼 수 있지만, 고위험군 예방접종 완료가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정부가 추석 연휴(9월 18~22일)에 맞춰 실시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을 다음 달 3일 발표한다. 당초 31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감소하지 않자 주중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3~29일)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703명이다. 3주째 17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이날까지 54일째다.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감소세로 바뀌지도 않고 있다. 당초 중대본은 현재 4인까지만 가능한 가족 간 모임 가능 인원을 추석 연휴 때 일시적으로 늘리는 걸 검토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유행 상황에서 추석 이동량이 늘어나면 여름휴가철 이후 확진자가 폭증했던 8월 초·중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을 완화해도 그 대상을 백신 접종 완료자로 국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추석 기간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는 ‘백신 인센티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부모님이 예방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엔 가족 모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고향에) 가지 않으시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문제는 추석 방역대책이 금요일에 발표되는데 귀성열차표 예매가 화요일인 31일에 시작된다는 것이다. 올 추석엔 열차 내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전체 좌석의 50%(창가 좌석)만 예약을 받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추석 방역대책 발표가 미뤄지면서 몇 명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을지 모른 채 예매를 해야 한다. 프리랜서 서모 씨(30)는 “기차표 예매가 코앞인데 명절에 내려오느냐는 부모님 질문에 아직 대답을 못했다”며 “정부가 차라리 ‘고향에 가지 말라’고 하면 마음이라도 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대본은 일단 기차표 예매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추석 방역대책 발표 이후 추가 좌석 예매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는 명절 때마다 방역의 고삐를 죄었다. 3차 유행의 여파가 이어지던 설 전후(2월 1~14일)는 물론 하루 확진자 수가 수십 명이던 지난해 추석 전후(지난해 9월 28일~10월 11일)로도 가족 모임 자제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리 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워낙 누적된 탓에 일부 조치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추석을 ‘위드 코로나’의 조심스러운 시작점으로 볼 수 있지만, 고위험군 예방접종 완료가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드디어 저희 차례가 왔네요. 빨리 접종하고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요.” 26일 오후 1시 충북 청주시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정모 씨(22·여)가 홀가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 씨는 잔여백신 접종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결국 일반 청장년층 접종 첫날에야 백신을 맞았다. 이날 시작된 18∼49세 접종은 대상자가 1509만8595명에 달한다. 올 2월 요양병원 입소자부터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마지막 공백’이 채워지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의 접종 예약률은 기대만큼 높지 않다.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들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26일 현재 18∼49세 백신 예약률은 67.2%. ‘일단 예약만 해 두자’는 경우도 있어 실제 접종률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2040 위중증 비율, 3차 유행의 10배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434명으로 4차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20∼40대가 103명(23.7%)이다. 위중증 환자 4명 중 한 명이 젊은 환자인 셈이다.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이나 가볍게 앓고 넘어간다는 일반의 ‘통념’과 확연히 다른 수치다. 3차 유행 때였던 1월 6일만 해도 20∼40대 중환자 수는 9명으로, 전체 411명의 2.2%에 불과했다. 20∼40대 비율이 10배 넘게 뛴 것이다. 반면 70, 80대 비율은 62.0%에서 19.1%로 줄었다. 백신 접종을 마친 고령층 중환자가 줄어들자 그 자리를 젊은 환자가 채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20∼40대 중에서도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중환자전담치료병동 운영실장은 “전 국민 70% 접종 목표를 달성하는 것 못지않게 고위험군 대상 접종을 빠짐없이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이 없는 20∼40대도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 코로나19 유행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개편은 전 국민 접종률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체 줄넘기를 할 때는 모두가 함께 뛰어야 줄을 넘을 수 있다”며 “백신 접종 역시 대부분의 사람이 접종을 해야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접종 후 가슴 통증 계속되면 심근염 의심”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가슴 통증,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발생한 염증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생긴 염증이다. 해외에선 ‘mRNA’ 계열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16세 이상 젊은 남성에게서 주로 보고됐다. 20∼40대를 대상으로 mRNA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관련 위험도 커진 셈이다.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6일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과거 고령층 접종보다는 (심근염 심낭염)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환자 수가 100만 명당 3.5명 정도로 굉장히 낮은 빈도”라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드디어 저희 차례가 왔네요. 빨리 접종하고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요.” 26일 오후 1시 충북 청주시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정모 씨(22·여)가 홀가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 씨는 잔여백신 접종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결국 일반 청장년층 접종 첫 날에야 백신을 맞았다. 이날 시작된 18~49세 접종은 대상자가 1509만8595명에 달한다. 올 2월 요양병원 입소자부터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마지막 공백’이 채워지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의 접종 예약률은 기대만큼 높지 않다.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들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26일 현재 18~49세 백신 예약률은 67.2%. ‘일단 예약만 해 두자’는 경우도 있어 실제 접종률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2040 위중증, 3차 유행의 10배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434명으로 4차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이중 20~40대가 103명(23.7%)이다. 위중증 환자 4명 중 한 명이 젊은 환자인 셈이다.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이나 가볍게 앓고 넘어간다는 일반의 ‘통념’과도 확연히 다른 수치다. 3차 유행 때였던 1월 6일만 해도 20~40대 중환자 수는 9명으로, 전체 411명의 2.2%에 불과했다. 20~40대 비율이 10배 넘게 뛴 것이다. 반면 70~80대 비율은 62.0%에서 19.1%로 줄었다. 백신 접종을 마친 고령층 중환자가 줄어들자 그 자리를 젊은 환자가 채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20~40대 중에서도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중환자전담 치료병동 운영실장은 “전 국민 70% 접종 목표를 달성하는 것 못지않게, 고위험군 대상 접종을 빠짐없이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이 없는 20~40대도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 코로나19 유행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개편은 전 국민 접종률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체 줄넘기를 할 때는 모두가 함께 뛰어야 줄을 넘을 수 있다”며 “백신 접종 역시 대부분의 사람이 접종을 해야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접종 후 가슴통증 계속되면 심근염 의심”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가슴 통증,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발생한 염증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생긴 염증이다. 해외에선 ‘mRNA’ 계열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16세 이상 젊은 남성에게서 주로 보고됐다. 20~40대를 대상으로 mRNA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관련 위험도 커진 셈이다.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6일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과거 고령층 접종보다는 (심근염·심낭염)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환자 수가 100만 명당 3.5명 정도로 굉장히 낮은 빈도”라고 설명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정부가 장기적인 방역 전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억제하는 대신 경제·사회활동을 일정 수준으로 허용하고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0일 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를 묻는 질문에 “1차 접종 70%가 추석 전에 달성될 것 같고, 2주가 지나는 9월 말, 10월 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때 방역 체계가 곧바로 바뀌는 건 아니다. 접종 상황에 따라 정부가 구체적인 방역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23일부터 9월 5일까지 2주 더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4단계에서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1시간 단축했다. 그 대신 백신 접종 완료자는 오후 6시 이후에도 식당, 카페에서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게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정부는 추석 연휴(9월 18∼22일) 전까지 전 국민의 70%(약 3600만 명)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빠르면 9월 말, 10월 초(9말 10초)에 새로운 방역 체계,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섣부른 결정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충분한 접종률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위드 코로나, 2차 접종률 70% 돼야”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제한 등에 초점을 맞춘 현재 방역 체계는 자영업자 등 특정 계층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위드 코로나는 획일적인 통제를 줄이고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이다. 그 대신 위·중증 환자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 그러려면 접종률이 더 높아져야 한다. 이 때문에 ‘9말 10초’에 새로운 방역 체계가 시작되는 건 어렵다. 9월 말은 50대 이상에 대한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전체 인구 대비 2차 접종률은 절반에 못 미치는 47%로 예상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도 “그때 접종 상황을 보면서 조금씩 (방역 조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0월 말이나 11월 초 위드 코로나의 단계적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접종률 기준으로 70%에 이르는 시점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을 최대한 늘려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시킨 상태에서 전환하는 게 맞다”며 “섣불리 (방역 조치를) 풀면 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도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 확진자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지금처럼 주먹구구식으로 병상을 동원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 “접종 인센티브 도움 안돼”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52명이다. 처음으로 이틀 연속 2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체계 전환을 위해선 확진자 수를 어느 정도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일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2주 연장을 결정했다.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8주 연속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4단계 지역에선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줄어든다. 그 대신 ‘접종자 인센티브’가 일부 적용된다. 4단계 지역이라도 접종 완료자는 오후 6시 이후 4명까지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식당 카페 외 장소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다른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집 같은 사적 공간에서조차 동거 가족이 아니라면 접종 완료자라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정부는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식당과 카페의 피해를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현장에서는 황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피해가 더 크다고 호소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상봉 씨(36)는 “호프의 경우 1시간 차이가 ‘2차’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4단계 시작 후 매출이 90% 감소했는데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대표는 “2차 접종 완료자가 적은 데다 대부분 고령층이라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들(정부)의 머릿속에서 자영업자는 더 이상 국민이 아닌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 차원에서 비대위 지부장 중심으로 전국 단위 정부 규탄 차량시위를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정부는 추석(9월 18~22일)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약 3600만 명)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빠르면 ‘9말 10초(9월 말 10월 초)’에 새로운 방역 체계,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구체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가 방역 전환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섣부른 결정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충분한 접종률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위드 코로나, 2차 접종률 70% 돼야”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제한 등에 초점을 맞춘 현재 방역 체계는 자영업자 등 특정 계층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위드 코로나는 획일적인 통제를 줄이고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이다. 대신 위중증 환자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려면 지금보다는 신규 확진자가 줄어야 한다. 그러려면 접종률이 더 높아져야 한다. 정부도 ‘9말 10초’에 곧바로 새로운 방역 체계를 적용할 방침은 아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그 때 접종 상황을 보면서 조금씩 (방역 조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9월 말에는 50대 이상에 대한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전체 인구 대비 2차 접종률은 절반에 못 미치는 47%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0월 말이나 11월 초가 돼야 위드 코로나의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접종률 기준으로 70%에 이르는 시점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을 최대한 늘려서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시킨 상태에서 전환하는 게 맞다”며 “섣불리 (방역 조치를) 풀면 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 지금보다 확진자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지금처럼 주먹구구로 병원에 병상 동원을 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 “접종 인센티브 도움 안돼”정부는 방역 체계 전환을 구체화하기 전까지 확진자 억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일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2주 연장을 결정했다. 수도권에는 8주 연속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4단계 지역에선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줄어든다.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과태료도 현행 10만 원에서 더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그 대신 ‘접종자 인센티브’가 일부 적용된다. 4단계 지역이라도 접종 완료자는 오후 6시 이후 4명까지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미접종자는 여전히 2명까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이번 인센티브 조치가 매출 회복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대표는 “2차 접종 완료자 수 자체도 적은데다 이들이 대부분 고령층이라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1시간 단축’이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상봉 씨(36)는 “호프의 경우 1시간 차이가 ‘2차’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4단계 시작 후 매출이 90% 감소했는데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들(정부)의 머리 속에서 자영업자는 더 이상 국민이 아닌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 차원에서 비대위 지부장 중심으로 전국 단위 정부규탄 차량시위를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최근 울산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모두 인도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초 확진자인 외부 강사가 ‘KF94’ 단계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차단 효과가 가장 높은 마스크까지 무력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울산 어린이집 4곳과 유치원 1곳에서 원아와 가족 등 2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17일 처음 확진된 A 씨는 어린이집 스피치 강사다. 그는 11일부터 지역 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수업을 진행했다. A 씨는 프리랜서 강사라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시설마다 KF94 마스크를 쓴 채 20분 정도씩 수업했다. 감염된 원아들 역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실내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일부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원아들을 지도했고, 직접적인 신체 접촉도 있었다는 것.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더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전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감염력을 고려하면 마스크 착용만으로 100% 감염 차단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 이날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가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2.5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기존 변이 바이러스는 확진자 1명이 2, 3명을 감염시키는 데 반해 델타 변이는 5명 이상을 감염시킨다는 설명이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밀접 접촉 없이 확진되기도 한다. 지난달 수도권의 한 식당에선 확진자 등 뒤에서 반대쪽을 바라보면서 식사하던 손님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이 동시에 식당에 머무른 시간은 단 20분. 마주 보며 대화하지도 않았지만 감염이 이뤄진 것이다.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이미 ‘우세종’이 됐다. 최근 일주일(8∼14일) 델타 변이 검출률은 85.3%로, 전주에 비해 12.2% 증가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돌파 감염’ 역시 대부분 델타 변이에 의해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됐을 때 중증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팀장은 “델타 변이가 사망률을 높이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 변이에 감염돼도 중증도가 80% 이상 감소한다”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지난달 집에서 3일간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와 친모인 A 씨(32)는 사건 발생 전 분리 조치 등 최악의 상황을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아동학대 제도가 미비해 실현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민단체가 나서 모녀를 분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관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례 관리 대상으로만 등록됐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관할 행정복지센터가 98차례 A 씨를 면담하거나 방문했지만 비극을 막지는 못했다. 인천경찰청은 A 씨를 아동학대살인 혐의로 이달 13일 구속 송치했다.○ 1년 전 ‘모녀 분리’ 주장했지만…막지 못한 죽음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2018년 6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딸 B 양을 출산했다. A 씨는 B 양을 낳은 직후 상담 과정에서 출산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 현실을 부정했고, 무기력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B 양의 출생신고도 곧바로 하지 않았다. 2019년 10월에는 돌이 갓 지난 B 양을 도우미에게 맡기고 한동안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다. 2018년부터 A 씨를 모니터링해 오던 한 미혼모 단체는 지난해 3월 A 씨를 인천 남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당시 A 씨가 둘째를 집에서 출산하면서 B 양이 출산 장면을 그대로 보도록 둔 것은 정서적 학대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단체는 아동보호기관과 행정복지센터가 참여한 통합 회의에서 A 씨에 대한 상담기록 등을 근거로 A 씨가 ‘경계성 지능’에 해당하고 양육 의지도 거의 없다며 B 양을 위탁 가정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단체는 “B 양이 엄마의 자가 출산을 목격해 큰 충격을 받았고, 그동안 B 양이 상습적으로 방임돼 온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A 씨는 양육 능력이 없고 학대 위기 징후가 보인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동보호기관 측은 회의에서 “아이를 엄마와 분리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A 씨가 동의하지 않아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아동보호기관은 B 양을 사례 관리에 포함시키고 가정 방문과 전화 상담 등을 진행했다. 당시는 개정 아동학대범죄처벌 특례법(정인이법)이 시행되기 전이어서 학대 사건이 발생해도 위급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호자 동의 없이 아이와 부모를 분리할 수 없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당시에는 형사 사건으로 입건되는 정도의 학대 사건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아동을 부모 동의 없이 72시간만 분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동보호기관과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이 2019년 4월부터 올 7월까지 98차례에 걸쳐 A 씨를 방문했지만 결국 비극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A 씨는 B 양을 혼자 둔 채 집을 나가 3일간 아이를 방치했다. 24일 집에 들러 B 양이 숨진 것을 확인한 뒤에는 남자친구 집으로 가 2주간 숨어 지냈다. 행정복지센터는 이 기간에도 두 차례 A 씨 집을 방문했다. A 씨는 복지센터 직원이 집 앞에 두고 간 과일을 치우거나, 직원이 “집으로 음식을 가져가겠다”고 연락했을 때 “아이와 시장에 가기로 했다”고 둘러대며 아이가 숨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복지센터에서 전화가 와 신고하려고 용기를 내 집에 갔는데 신고를 하지 못했다. 걸어놓은 물건만 들고 와서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학대 징후 사전 포착’ 대책 내놔 정부는 사전에 아동학대 조짐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19일 ‘아동학대 대응체계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정인이법’ 개정 이후에도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대응체계 보완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우선 2024년까지 가정방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소 간호사 등 전문 인력들이 만 0∼2세 영유아를 둔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제도다. 건강 상담을 진행하면서 신생아의 성장 환경까지 함께 확인해 영유아 학대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생애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이란 이름으로 현재 전국 29개 보건소에서 실시되고 있다. 정부는 또 0∼6세 영유아 가운데 필수 예방접종을 하지 않거나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아동 역시 전문 인력들이 직접 찾아가 확인하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더라도 위기아동 조사는 대면 방문을 원칙으로 한다.인천=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